'김태우'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3.03.08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조인성 눈물, 절망 속에 피는 사랑 (11)
  2. 2013.03.0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행복해서 죽고 싶은 송혜교, 눈물이 아프다 (18)
  3. 2013.02.22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김태우, 냉혈함 속에 감춘 쓸쓸한 바람 (32)
  4. 2013.02.15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송혜교, 원숙한 내면연기가 반갑다 (37)
  5. 2012.05.27 '신사의 품격' 김하늘-장동건, 신드롬 이어갈 수 있을까? (9)
2013. 3. 8. 14:36




건달들에게 둘려싸여 봉변을 당하고 있는 오영을 본 오수의 눈이 뒤집혔습니다. 살기마저 느껴지는 그의 안광은 시각장애인을 희롱한 정안인에 대한 분노게이지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다가온 여자, 동생처럼 정말 아껴주고 싶은 영이었기에 더했겠지요.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준 학생도 있었지만, 앞을 보지 못한다고 희죽대며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도 이 사회에는 공존합니다. 다행이면서도 불행스럽게도 시각장애인 영이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영이 혼자가 아니고 싶은 그 심정은 간절함을 넘은 절박함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믿지못하는 영, 그 아이를 과보호하고 있는 왕비서에 대한 불신은 그녀의 눈에 이상이 생겼을때 생긴 뿌리깊는 불신입니다.

다행히 아버지의 후배이자 영을 누구보다 딸처럼 아껴주는 장변호사(김규철)가 있지만, 24시간 영의 손발과 눈이 돼줄 수는 없겠지요. 

복지관이 유일한 탈출구이자 혼자만의 허락된 시간을 살아왔던 영, 그마저도 영이 한참 커서 성인이 된 후에야 얻은 휴식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이 죽고 싶어하는 이유가 단지 앞이 보이지 않아서, 가족이 없는 외로움때문만은 아니었지요. 그녀의 막대한 재산도 복합적인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에게 돈이 없다면 그녀의 곁에 남아있을 사람도 없었겠지요. 오수가 처음 찾아왔을 때도 돈때문이라고 차갑게 단정지어 버렸던 것도 그 때문이었죠. 21년을 떨어져 지낸 오빠에 대한 애틋함이나 그리움과는 별도로 그녀 곁에 있는 사람은 영의 돈때문이었으니까요.

사랑하지도 않는 이명호 본부장과의 결혼은 보이지도 않는 종이에 회장으로서 싸인을 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듯 이본부장과의 결혼도 시키니까, 아버지가 정해줬으니까 해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죠. 영에게 사람은 결재서류와도 같았던 게지요. 처음에는 오빠 오수마저도...

 

물론 영에게도 첫사랑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점점 더 보이지 않게 되자 소원해졌고, 첫사랑 그 남자아이도, 영도 서로에 대한 오해를 좁히지 못하고 영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첫사랑 그 아이는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에 복지관 봉사활동을 하다 지금의 아내(청각장애인)을 만나 결혼해 살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영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달래주고 오랜 시간이 걸려 마음으로 화해를 하기도 했지요.

 

뒤늦게 찿아온 오빠의 목적이 돈이냐고 끊임없이 의심했던 것은 오영이 처한 상황에서는 당연하겠지요. 오수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은 돈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주었고, 언 마음을 녹인 것은 엄마와 어릴 때 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이었습니다. 오수가 준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27살 오영에게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지요. 왕비서나 이명호 본부장이 주지 않았던 현재라는 세상에서의 행복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영에게는 도와주는 믿을만한 지팡이가 필요했습니다. 21년만에 오빠라고 나타난 오수는 오영의 추억을 끄집어 내주었고, 영은 자신의 지팡이가 돼줄 수 있을 사람이라고 경계를 풀기 시작했지요. 길바닥에 주저앉아 오빠는 믿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말해달라는 영의 오열은 지팡이가 필요한 영의 비명과도 같았습니다. 

영은 정말로 죽고 싶어한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뇌를 갉아먹는 듯한 고통이 시작되면서 영은 죽음을 선택하려 합니다. 고통도 절망도 괴로움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편하게 해준다는 약을 먹고 싶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지만, 영은 병원만은 거부하죠. 얼마남지 않은 삶, 주사바늘과 투약, 항얌치료로 병원에 갇혀있다 죽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오빠와 엄마가 떠난 이후,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 영은 희망이라는 것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온 아이였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설레는 연애를 해 볼 희망도,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고 붉게 물든 단풍이 들고 온세상을 하얀 눈이 덮어도, 영은 체감온도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뿐입니다. 계절은 속절없이 왔다가며 영의 코와 피부를 자극하기도 한다지만, 영은 새로운 관계라는 것을 맺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복지관을 제외하고는 왕비서가 정해준 사람만이 영이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들마저 왕비서가 건네는 돈이 큰 이유였지만 말이죠. 중태도 미라도...   

그때 영에게 나타난 사람이 오빠 오수였습니다. 왜 오빠라고 철썩같이 믿고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혈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왕비서에게 말하지요. "추억은 조작할 수 없어요. 오빠는 우리 둘밖에 알 수 없는 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요. 오빠가 아니라는 근거는 없어요".

 

영은 또 다른 오수와 연락이 된다는 무철의 명함을 들고 진짜 오빠일지도 모를 또다른 오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섰지요. 오수에게 화를 내는 오영의 감정을 혼자서 되집어 봤습니다. 그토록 따뜻한 사람이, 엄마와 오빠와 함께 했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보여준 사람이, 영을 편하게 해주는 만 개의 풍경소리를 들려준 사람이, 자기가 없어도, 바람이 불지 않아도 언제나 풍경이 흔들릴 거라고 점자 편지를 써주고 영의 팔에 실로 풍경을 연결해 주고 간 사람이,  진짜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희선이 네 오빠라고 나타난 인간이 사기꾼이라고 했던 말과 팬션에서 오수가 또 다른 오수를 사기꾼 쓰레기라고 했던 말들이 하나로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오수는 사기꾼이며 가짜 오빠일 수도 있다는... 오영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오수가 진짜 오빠인지가 아니라, 자기를 속인 사기꾼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영이 처음으로 믿고 싶어진 사람은 오빠이든 아니든, 지금의 오수 그 사람이 21년만에 처음이었으니까요.

차갑게 굳어버린 영의 얼굴, 오수가 처절하게 자신이 다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그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의 차가운 얼굴, 미소가 걷힌 그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을 이젠 견디기 힘들어진 오수이니 말이죠. 

얼마나 참기 힘든 고통이었으면 한순간에 편하게 죽게 해준다는 약을 먹으려 했을까... 유언장까지 써주며 자기를 죽여달라고 했는데 오수가 왜 자신의 죽음을 방해하는지, 오영은 그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돈을 노리고 왔다면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말이죠.

오영은 오수가 자신을 살리고 싶어한다는 것이 밉습니다. 죽게 내버려뒀으면 얼굴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낯선 남자들에게 봉변을 당하지 않았을텐데, 그런 모습을 오수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됐을텐데... 오영의 눈물은 오수 앞에서 무너지고 싶지 않았던 자존심, 여자로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치부처럼 여겨졌을 듯 하더군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느껴야 하는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현실... 

오빠 오수는 좋은 것만, 아름다운 것만, 예쁜 소리만 들려주고 싶어하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오영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희롱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영은요, 오빠지만 오수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여자가 되고 있었던 거예요. 이는 이성간의 관계를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모습,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장난처럼 공동소유로 하자고 했던 죽음의 약이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독약이었음을 알게 된 영, 돈을 노리고 온 사기꾼일지도 모르는 수의 정체, 유산을 주겠다는 유언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기를 죽이지 않으려는 오수의 마음이 무엇인지 영은 혼란스럽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죽여달라고, 죽고 싶다고 노래처럼 했던 영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기만을 찾아 바닥을 더듬는 그 이율배반적인 절망감을 오수 오빠라는 놈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죽고 싶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살고자 발버둥치는 앞뒤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오영의 비참한 심정을 오수는 보게 되죠. 죽고 싶어하는 것이 살고자 발버둥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아서 죽기살기로 살려했던 오수, 비참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죽고 싶은 오영, 동전의 양면처럼 두 모습 다 동전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고 살려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이제는 잃고 싶지 않은 오수입니다. 지키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오수의 눈물은 오영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78억때문에 무철의 손에 죽더라도, 김사장 손에 죽더라도 오영은 살리겠다는...

그가 희주를 보내고 방황했듯이 무철도 밑바닥 인생을 살았습니다. 어쩌면 사랑을 다시는 할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이 그들의 인생을 방치하고, 망가뜨리고 살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그것이 희주에 대한 죄책감과 그들의 사과방식, 고민방식이기도 했고 말이죠.  

 

오수에게 남자들에게 희롱당하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이고는 "왜 못 죽였어? 난 이렇게 쉬운데... 난 이렇게 아무 것도 못하는데 왜 못죽였어 날!!"이라며 우는 오영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전 역설적이게도 자그마한 삶희망을 봤습니다.

독약을 쏟아버리고 빈캡슐을 먹으라고 준 오수의 마음을 읽은 영, 오수가 진정한 사랑에 마음의 눈을 떠가듯 오영에게도 그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오수가 왜 자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할까에 대한 답을 오영은 찾을 수 있을까요? 왜 그 사람을 믿고 싶었었는지에 해답이 있을 듯한데, 상처와 아픔이 유독 많은 오영이기에 오수의 마음을 알아가기엔 오영의 겨울은 조금 더 길어질 듯 합니다.

그래서 전 왕비서와 장변호사가 오영을 도와주었으면 싶네요. 모처럼 문을 연 오영의 마음이 다시 닫혀버리지 않게 말입니다. 때로는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음을 오수의 정체를 통해 봅니다. 오수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지금의 오영에게 좋은 일일까 싶어서 말이죠. 오영도 오수의 정체를 거의 확신하는 듯 하지만, 오영 또한 더 모른척 오수를 곁에 두고 싶어할 듯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영과 수의 마음은 겨울이었습니다. 마음을 닫고 살았던 그 시간이 그들에게는 겨울입니다. 오빠와 엄마와 헤어지고, 희주를 보내고 그들은 그들의 겨울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 겨울을 깨우는 소리, 그들의 마음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꽁꽁 얼어서, 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시리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들 마음속 그리움과 외로움이 달려있는 풍경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을 녹이는 소리를, 사랑을 말해주는 소리를, 혼자가 아니라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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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마음속의빛 2013.03.08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영이라는 케릭터가 보여준 행동에 대한 해석은 각각 다르지만,
    초록누리님의 리뷰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글 감사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09 01:40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속의 빛님^^
      감사합니다.
      네.. 영의 행동은 드라마를 보는 사람마다 다 해석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다가 영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비참한 현실에 왜 못죽였냐고 눈물을 떠뜨리는 것으로 해석해봤습니다.
      영은 수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희롱당하면서도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는 영이 자신이 더 속상하고 아플 듯 해요.
      보이지 않는 영, 낯선 타인들도 그렇게 영을 속이고 절망감에 빠지게 하고... 그런 자신이 비참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랬을 듯합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을 누군가에게 보였을때 제 경우는 제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감정이지만, 왠지 속상하더라고요. 그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영이 그런 비슷한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마음속의 빛님, 고마워요.

  2. 초코맘 2013.03.08 23:38 address edit & del reply

    영이이 마음이 빨리 녹아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수가 알아가듯 그렇게 영이도 수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갔음 좋겠습니다.
    지켜주는 오빠이고 싶은 마음도 진심, 사랑하는 남자이고 싶은 그마음도 진심... 그러나 그 어떤것도 사실대로 밝힐수 없기에 수의 시작된 마음이 너무나 처절히 아플까봐 가슴이 저려옵니다.

    • 초록누리 2013.03.09 01:33 신고 address edit & del

      9회부터는 스토리가 빨라졌죠?
      전 영이 수의 정체를 알고(이미 알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난 후의 다음이 더 궁금해요.
      싸늘하기만 한 영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수, 마음이 가는 곳을 떠나기란, 마음을 잡은 남자를 보내기 힘든 두 사람....ㅠㅠ

    • 초록누리 2013.03.09 01:42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이번회 영의 굳어버린 표정에 마음이 무겁더군요. 밝게 웃었던 영의 얼굴이 사라질까봐....
      송혜교의 예쁘면서도 감정마저 얼리는 차가운 표정연기가 참 좋았답니다.

    • 지나주 2013.03.09 18:03 address edit & del

      다음 회부터는 두 마음이 어떻게 한 곳으로 모아질지 ...
      남매사이가 아닌...
      (이미 다른 듯 같은 마음인 것 같지만..)

    • 아꼬운아이 2013.03.11 09:27 address edit & del

      영의 오열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다 쏟아내고나면 온전히 그 맘을 받아들이겠죠..
      영이 없이는 못사는 왕비서가 영의 마음을 이해해주겠죠...

  3. 초코맘 2013.03.10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차가워진 영의 표정연기에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송혜교의 연기가 아주 많이 성장한것 같아요 이뽀요^^)... 그 앞에서 한없이지는 수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고....
    빨리 수요일이 왔으면 그래서 지나주님 말씀처럼 어떻게 한곳으로 모아질지 보고 듣고 느껴보고 싶어요 ㅎㅎ

  4. 티통 2013.03.11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꽃샘추위라는군요.. 아침보단 많이 따뜻해졌네요!
    일교차 심할때 감기조심하세요 ^^*

  5. 만두만두 2013.03.20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 번 놓치면 다시 보기 생각보다 싶지 않네요(초록누리님 여러편 보면 정말 힘드시겠어

    요) 아파서 약먹는 장면에서 송혜교의 연기는 돋보였습니다 자기 전까지 차가운 얼음 공주 같았

    어요 왕비서가 영이 없으면 못산다는 전화장면도 정말 눈빛이 흔들리더군요 이때까지 왕비서 아

    직까지 의심했는데 그 장면을 보니 왕비서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영이가 이렇게 쉬운데 왜

    안죽였나고 소리질렸을때 내가 널 믿어도 된다고 해달라는 장면이 생각났어요 너무 깨트리기 쉬

    운 유리같은 영이 그래서 수는 더 지키고 싶은가 봐요 수가 더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하네요

    • 초록누리 2013.03.20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전 드라마 여러편 안봐요.
      리뷰쓰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ㅜㅜ.
      요즘은 드라마 다운 보기가 안돼서 드라마 보기가 더 쉽지가 않네요.
      이러다가 리뷰도 못쓰게 될지 좀 걱정이 ㅠㅠ

      그냥 아무 생각않고 드라마만 보고 싶은데도, 생각거리가 있는 드라마는 면밀히 보다보니 드라마 속 복선이나 메시지 정리하는 것이 힘든 작업이죠..ㅎㅎ'

      리뷰를 쓰다보니 드라마도 보게 됐지만 하루 한 편만 보는 편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본방때는 못보다가 드라마가 다 끝나고 휴일을 이용해서 보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요.
      한국 티브이를 못보니까 제게는 하루 평균 드라마 한편이 제 유일한 티비시청시간이랍니다.
      한국에 가면 종일 티브이가 틀어져 있어서 정신없을 지경..
      남편이 습관적으로 티브이를 틀어놓기도 해서(특히 바둑프로 ㅎㅎ)

2013. 3. 7. 12:27




오수에게 살면서 가장 기억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날이 있다면 생일이라는 날입니다. 쓰레기같은 막장 인생이 시작된 그 날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었죠. 생명의 축복같은 것은 오수에게는 동화에나 나오는 먼 나라 사람 얘기였습니다.

이름조차 받지 못하고 버려진 그에게 생일의 의미는 개떡같은 날일 뿐이었습니다. 빵을 만들어주겠다고 부산을 떨던 영, 그때까지도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죽은 오수의 생일이었음을 말이죠.

화점에서 쓰러진 오영, 한사코 검사를 거부하는 오영에게 화를 내지만 창립파티에 함께 참석해달라고, 도와달라고 내미는 오영의 손을 거절하지 못하는 오수입니다. 도와달라는 말을 이제는 스스럼없이 하는 영, "날 불쌍한 장애인으로만 보는 회사 사람들 앞에 난 혼자가 아니다, 네겐 멋진 오빠까 있다 자랑하고 싶어". 창립파티에 함께 가야 24시간 아픈지 안아픈지 감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영악을 떠는 오영에게 두손 두발 들어버리는 오수였지요.

 

"감기 몸살만 걸려도 검사하고, 무균실에 보내고, 바늘을 수없이 찌르고... 나도 무서워. 내가 제일 무서운 거는 이 냄새나는 병원에 재미없는 왕비서랑 24시간 갇혀 지내는 거야", 영에게 병원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숨막히게 외로운 곳, 병이 나아도 또 창살없는 감옥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영에게는 외로움의 연속, 연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한시적으로 오빠로 영의 곁에 있는 오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영에게는 21년만에 느껴보는 행복입니다. 31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시간동안은 병원에 쳐박혀 지내고 싶지 않은 영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영을 업고 간 오수,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있는 절경을 보여주지요. 앞을 보지 못하는 영에게는 소리로 그 숨막히게 아름다운 설경을 느끼게 합니다. 눈이 얼어 부딪히며 내는 소리, 만개의 풍경을 달아놓은 듯 반짝이는 소리를 영도 느낍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이 영의 보이지 않는 눈에도 상상으로 전해집니다.

소리와 영상의 미학, 김규태 감독의 디테일에 눈도 호강했지만 마음도 감동받았던 눈이 시리게 예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영에게 들려주는 언 눈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노작가와 김감독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선물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겨울, 수와 영 두 사람의 언마음처럼 차가운 마음에 이는 눈꽃 부딪치는 청량한 소리는, 그들 차가운 마음에 이는 사랑의 감정을 영상과 소리로 전해준 장면이기도 합니다.

"풍경을 잃어버려도 겨울 바람이 불면 얘들은 언제나 여기서 이렇게 소리를 낼 거야. 니가 지금 이걸 볼 수 있었음 참 좋겠다. 하지만 이것보다 내가 너에게 진짜 보여주고 싶은 건 바로 영이 너야. 니가 그 어떤 것보다 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넌 아주아주 예쁘고 멋지고...".

오수의 진심이 전달되어 옵니다. 오영의 눈에서 흐르는 한줄기 눈물은 고마움이었습니다. 돌아서서 오수의 볼에 뽀뽀를 해주는 영, "오빠한텐 이렇게 키스하는 게 맞지?".

오수가 오빠라고 찾아왔던 첫날, 지팡이를 휘두르며 "니가 주는 사랑 따위 필요없어. 가져갈 게 있으면 챙겨 꺼져"라고 차갑게 돌아섰던 오영이었죠. 이젠 오수가 주는 사랑이 고맙고 행복하고 설레는 오영입니다. 오수의 소리인양 잠잘때는 오수가 달아준 풍경소리를 들어야 마음이 편해지고, 그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인양 소리마저 향기롭습니다.

***전 오영이 오수가 진짜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오영이 차려준 생일상도 남다르게 다가 오더군요. 물론 진짜 오빠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할 오영이기는 하지만, 오수에게 들은 또 다른 오수의 사연을 알고 있는 오영이지요. 태어나자 마자 나무밑에 버려진 아이, 그의 진짜 생일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태어났음음 오영 혼자라도 축하해주고 싶어한 듯해서 말이죠. 오영을 기쁘게 해주고, 웃게 해주고, 그런 오빠 오수에게 '당신의 인생이 쓰레기는 아니라고, 나를 웃게 해준 것만으로도 내 오빠가 돼준 것으로도 고맙다'는 인사를 그녀가 죽기전에, 오수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어한 듯해서 말이죠.

 

장변호사에게 줄 선물을 사러갔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영이 실은 오수의 생일 선물 자그마한 풍경이 달린 팔찌를 사러갔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수, 영이 준비한 케익과 잔받침에 커피를 흘리고 식어버린 커피를 마주하는 수는 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자는 영을 보며 또다시 키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수,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애간장 녹이는 수의 감정은 고통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빠라고 믿고 있는 영이 받을 충격에 간신히 감정을 또 접어보지만, 수는 스스로 무너지고 있음을 알게 돼죠. 영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한 오수였지만, 오수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은 영이었습니다.

버려진 아이, 희주와 자신의 아이도 버리고 돌아섰던 자책감에 아무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았던 그가 사랑을 알아갑니다. 첫사랑을 잃은 오수의 방황은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젠장. 하필이면 그 사랑이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내려던 영이라니...'.

목적을 이루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던 오수가 영의 곁을 떠나기 힘들 것임을 알아가죠. 영을 향하는 위험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도 말이죠. "멈출 수 있었다면 그 때 멈췄어야 했다. 영이에게 더는 다가가지 말라는, 나의 위험한 놀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경계경보를 난 그 때 분명 들었다. 자만해선 안됐었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처음으로 이 위험한 놀이에 영이 그 아이보다 내가 더 처절히 다치리란 확신이 들었다".

처음으로 받아본 생일케익과 선물이었습니다. 앞도 보이지 않은 영이 커피를 내리고 서투른 손으로 커피를 따르고,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수입니다. 처음입니다. 수의 진짜 생일은 아니었지만 누군가 태어난 날을 축하해 준 것이 말이죠. 쓰레기 같은 인생이라고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던 오수는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축하해주는 영에게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봅니다. 

사랑 따위 사치일 뿐이라고, 그 사랑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는 하찮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오수가 사랑에 빠져듭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모든 것을 버리고 왔던 희주, 그 아이도 그랬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살리고 싶은 오수입니다. 영이를 죽여야 자신이 살 수 있는 오수임에도 영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에 그도 행복합니다. 그 행복이 오수에게는 말 못할 고통이 되어 부메랑처럼 가슴을 할큅니다. 눈치료가 가능하다면 치료를 해주고 싶은 오수입니다. '살고 싶어 하는 남자가 죽고 싶어하는 여자를 만났다', 지하철에서 등을 밀라며 죽고 싶어하는 여자,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여자를 살리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세상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진 오수, 버려지는 것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속박되고 싶지 않았던 오수였습니다. 희주를 보내고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았던 것은 오수에게 내재된 상처때문이었습니다. 혼자 남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죠. 이젠 이 아이 영을 그렇게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친오빠가 아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영이 받을 상처와 충격, 배신감을 오수가 더 감당하기 힘들 듯 합니다. 영이 받을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할 때마다 수의 마음이 더 아프고 괴롭습니다. 수가 겪게 될 처절한 고통은 그것을 말함이겠죠. 그리고 더 이상 다가가서는 안되는 마음, 눈덩이 처럼 커져만 가는 영에 대한 사랑이 힘겹기만 합니다. 다가갈 수 없는 사랑, 지켜만 보는 사랑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만 멈추라는 위험신호를 보냈을때 멈춰야 했건만, 기침처럼 감추기 힘든 게 또한 사랑거늘, 이 남자의 힘겨운 사랑을 어떡하나요?

오영, 그 아이가 창립파티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든든한 오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이유를 이제알 것 같은 오수입니다. 오영의 외로움이 오수때문에 쓸려갔다는 것을... 오수 그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아물지 않고 욱신욱신 쓰라리는 상처를 비집고 이미 사랑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검사를 거부하고 통증을 참고 기념사를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영, 식은 땀으로 범벅이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영은 압니다, 그 고통이 앞으로 더 자주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괴로울때 먹으면 괴로움도 고통도 절망도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마음이 아주 편해진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오수 방을 뒤져 약을 찾고 먹으려 했을까... 약을 먹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오영인 듯 하지만, 죽고 싶을 만큼 지독한 통증을 겪고 있는 오영, 이 캐릭터가 너무 마음 아픕니다.

죽음과도 같은 외로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 왕비서의 인형처럼, 붙박이 가구처럼 갇혀있는 생활은 영에게 죽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수가 말했듯이 그냥 사니까 살고 있는, 하루 하루 마음을 갉아가며 사니까 살고 있었던 오영이었습니다. 외로움에 죽고 싶고, 재발된 뇌종양의 통증으로 차라리 죽고 싶고,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해 답답하고, 오빠 오수가 나타나 잠시 거둬가 준 외로움이 없어진 지금 이순간 떠나고 싶은 오영입니다. 외롭지 않은 행복한 이 순간만 기억하며...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 준다는 약을 찾았던 오영의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그 여린 가슴의 절망과 심적 육체적으로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이 짠하고 시립니다.

15년간 겨울이었던 오영, 그녀를 지독하게 외롭게 했던 15년간의 겨울에도 풍경소리처럼 아름다운 바람이 불어줄까요?

 

오수의 이름은 나무 수(樹), 진짜 오빠 오수는 지킬 수(守), 오영의 이름은 꽃부리 영 혹은 꽃영(英, 榮)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오영과 오수가 동명이인이라는 인연으로 속고 속이는 관계로 만나기는 했지만, 꽃을 지키고 꽃을 피우게 하는 나무로 해석하니 이름에도 노희경 작가가 이야기를 숨겨둔 듯 싶습니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꽃,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져 만든 풍경소리처럼 말이죠.

 

***

조무철(김태우)이 두달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과 무철의 누나로 나온 의사 정경순(아마 뇌질환 관련 전문의같습니다)이 오영에게 희망적인 복선을 내비쳐서 뒷 얘기가 추측도 되지만, 무철의 사연이 참 가슴 아프더군요. 깡패가 되어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던 팍팍하기만 했던 그의 삶,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남기고 갈 것만 같아서 말이죠.

죽은 희주에 대한 그의 사랑, 무철이 해줄  있는 것은 희주가 사랑했던 오수의 진정한 사랑을 위한 무엇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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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8
  1. 아꼬운아이 2013.03.07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눈꽃으로 뒤덮인 하얀 산위에 그렇게 안고 있는 두사람이 너무 이뻐 아픈 풍경이였습니다.
    왠지 그들이 서있던 그 곳에 가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겨울이 녹을 것만 같습니다.
    오영은 오수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보여주네요.
    누군가의 생일상을 그리도 가슴 설레게 차려본 적이 없는 영입니다.
    수는 영의 마음이 가득담긴 식어버린 커피, 크림이 어설프게 덮힌 케잌을 보면서
    사랑에 오만했던 자신이 끔직히도 싫습니다.

    15년만에 느껴보는 행복입니다.
    그 행복한 시간을 품은 채 죽고 싶은 영.
    수가 떠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먼저 떠나고 싶은 영.
    행복한 순간에도 죽고 싶은 영을 살게 하는거 무엇일까요?

    두달 시한부 인생을 사는 무철.
    그의 고단했던 삶이 날 것 그대로 전해져 아픕니다.

  2. 만두만두 2013.03.07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이번회를 안봐서 여기 올 자격이 안되는데 습관처럼 여기 왔네요 아름다운 영상도 보고 싶지만 무철이랑 잠깐 나온 그 의사가 남매라니..... 그 겨울 이번주 내용 보면 그때 올께요 내일도 누리님 글 기다려집니다

  3. 지나주 2013.03.07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눈 꽃 만발한 산 정상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봤습니다.
    시리고 아프고 처절한 그 외로운 사랑도
    이 드라마에선 아름답기까지합니다.
    눈물이 나도록...

  4. 초코맘 2013.03.07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 아리고 아리고 또아려와 이밤 어케 보내야 하려나......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끝까지 갈수만 있다면 영이도 수도 더 이상 외롭지 않을텐데..

  5. 빨강머리Anne 2013.03.08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자꾸만 영에게 눈길이 갑니다...
    믿고 싶었지만 믿을 수 없었던 주변의 모든 사람들....
    정말 오빠를 믿고 싶을텐데....
    믿음보다 마음이 먼저 가버린 상태에서 상처를 어떻게 딛고 일어나게 될까?
    영이의 환한 웃음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6. 룩소르의 이시스 2013.03.08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새로운 글이 올라왔네요. ^^ 제게 그겨울은 보려고 해도 봐지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조합, 연기... 다 좋은 것 같은데...왜 나는 이 드라마가 봐지지 않는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언제나 그 시간대는 아이리스를 먼저 틀어놓고 5분 정도 보다가 티비를 꺼버리는 패턴이 계속됩니다. ㅠ.ㅠ)
    이 드라마가 노희경님의 작품인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물론 보지 않은 드라마이기에... 겉모습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
    그분의 드라마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거짓말과 꽃보다 아름다워인데... 전자의 경우, 제가 어린 나이에 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마디로 충격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사실적이면서 현실적인, 한 가지 상황이 여러 관점으로 다채롭게 볼 수 있었던 그런 드라마였지요.
    아무튼 그랬다구요..ㅠ.ㅠ 그겨울 글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인 듯 하여 더이상 못쓰겠어요 ^^::: 누리님과 다른 낯익은 분들에게 인사했다는 셈 쳐주세요 ^^::::

    여담으로 아이리스 투는 갈팡질팡,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액숀도 없는...

    • 수우언니 2013.03.08 14:04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저도 남편땜에 아이리스를 봅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장혁 대신 민호가 찍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클리셰의 지겨움이라니....
      시청자는 다 아는 이야기를 배우들은 기를 쓰고 헤매이는데 ...
      뭔 이야기인지...
      이범수의 변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저는 시헌에서 윤성이가 이렇게 복잡한 캐릭이였음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P.S)저는 너무 노희경 같다에 한표!!
      저는 다시보기로 몰아서 7회까지는 시청했습니다.
      저는 한회 한회 닥본사를 잘못하는 체질이라( 신의 하이킥 제외)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사실과 진실
      그리고 거짓을 잘 읽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요
      작품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화면도 너무 예쁘고 비현실적이게도...

  7. 초코맘 2013.03.08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우언니,아꼬운아이, 빨간머리Anne,룩소르 이시스님 만두만두님 ~~모두 잘 계시지요? 댓글로나마 일케 뵙게되니까 무척 반가워요 *^^*
    어떤 드라마가 신의때의 그 뜨거움을 따라가겠어요
    민호군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그때 또다시 뜨겁게 만나봐요~~

    • 만두만두 2013.03.09 00:44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초코맘님 금요일밤 늦게 글보려고 왔다가 초코맘님 글 봤어요 사실 신의 리뷰에서 초코맘님 글이 생각이 안 나네요(제가 신의 중간부터 왔어요) 그겨울에서 7회부터가? 거기서 댓글 처음 봤는데 혹시 신의 리뷰때도 댓글 써주셨나요? 썼는데 몰라봤다면 죄송해요 워낙 댓글이 많아서 기억을 못해요 ㅠ.ㅠ 민호군 좋아하시나봐요 지금 신의 리뷰다시 댓글들 달고 있답니다 저도 신의(재)7회댓글쓰고 왔어요 혹시 신의 좋아하시면 거기서도 만나요~~

    • 초코맘 2013.03.10 00:53 address edit & del

      ^^~ 만두만두님 반가워요 신의때 열심히 눈팅만하고 아주 가끔
      댓글을 써서 아시는 분만 아셔요
      그때 집 컴터가 고장나서 못쓴것도 있지만 워낙 재리뷰때는 엄청난 수준의 댓글이 많아서 저는 댓글을 쓸 엄두도 못내고.....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었어요ㅎㅎ
      지금도 수우언니님의 단사관 회중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쉬~~ 깊이가 있으셔 하면서 또 감탄을 하고왔어요

    • 아꼬운아이 2013.03.11 09:24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반가워요^^
      신의의 뜨거움이 아직도 절 지배하고 있어
      다른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든 상태랍니다...ㅎㅎㅎ
      민호군이 차기작으로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더 뜨겁게 달궈주기를 기다립니다...
      더불어 님과도 뜨거운 시간을.....ㅋㅋㅋ

    • 초코맘 2013.03.13 01:14 address edit & del

      아꼬운아이님 ^^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도 드라마를 보고나면 (신의때처럼) 뭔가 그 후에 가슴을 가득채우는 글들이 있을것만 같아서 방황하고 있어요... 넘 뜨거웠나봐요ㅎㅎ

    • 수우언니 2013.03.13 10:12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초코 잘있지요?
      저의 강아지 낑낑이도....
      신의 소설 2권이 나오면 다시 모일꺼예요.
      저는 혼자서 복습해요.
      단사관 제 댓글 보셨네요.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3.13 10:2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민호군 미소를 고민하시고 계시다고요?
      제 생각을 어디다 써드릴까요?

    • 수우언니 2013.03.13 10:2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지금 계시는 군요?

    • 초록누리 2013.03.13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스마트폰으로 보다가 수우언니님 발도장 보고 컴 앞에 앉았지요^^ㅎㅎ

    • 수우언니 2013.03.13 10:29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러브레터> 좋아하신다고 해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어요.
      저랑 비슷하신 점이 있으시니ㅎㅎㅎ
      테마가 구원이라고 볼 수있는 작품이었어요, 한국드라마가 그랬듯이 뒷심이 부족하긴했지만...
      미소에 관해 저도 복습중
      님도 신의 재리뷰 21회에 써주세요
      제가 거기에 댓글 하나 쓰려구요.
      복습 결과...ㅎㅎㅎ
      " 왜 대장은 사랑한다고 연모한다고 말하지않았을까?"

  8. 만두만두 2013.03.18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어제야 8회 봤어요 산 정상에서 보여준 장면은 연출자가 고심 많이 했을꺼같아요 이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많이 섰을 것 같아요 누리님 글 보니 영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겨울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죽고 싶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자유롭다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되요 영이는 수때문에 살고 수는 영이를 위해 죽으려고 하니 이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게되네요 근데 무철이 남매와 수 남매는 같은 남매인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라~~저 신의21화 숙제하러 갑니다

2013. 2. 22. 13:09




사람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가끔은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돈을 쫓아보기도 하고, 명예와 성공을 쫓는 것도 지켜야 할 사람이 있기에 원동력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왕비서와 조무철을 보면 전혀 다르지만 왠지 비슷한 색깔의 삶의 이유가 보입니다. 두 사람은 삶의 이유를 매일 문신처럼 각인시키고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눈 먼 영이를 위해, 죽은 희주를 위해...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위해서 라는 것이 대조적입니다. 왕비서는 영이가 없으면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라져 버릴 자신을 위해 영이를 지키고 있고, 조무철은 죽은 희주에 대한 미련으로 남아버린 첫사랑, 그 미련한 그리움을 지키고 있는 인물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래서 이 두 캐릭터를 미워하기가 힘들군요. 밉기보다는 아픕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왕비서(배종옥)과 청부폭력배 조무철(김태우)입니다. 왠지 이 두 캐릭터에게서는 진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어린 영을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시력을 상실하도록 방치한 왕비서의 복잡한 심리만큼이나 오수(조인성)를 증오하고 혐오하는 조무철에게서는 본성까지 미워할 수 없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죠.

죽은 희주에 대한 순정, 노희경 작가는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나이든 중년들의 순정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김민철(김갑수)의 윤영(배종옥)에 대한 소년같은 순정, 나이들어 우정처럼 편해진 감정이 되면서도 순정이라는 설렘을 맛깔스럽게 두 중년배우를 통해 잘 녹여냈었죠.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주먹을 무기삼아 밑바닥 인생을 사는 조무철의 쓸쓸하도록 냉소적인 눈빛, 그 너머에 일렁이는 서글픈 빛깔의 그리움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우의 눈빛연기가 참 좋더군요. 조무철이라는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궁금하게 만든 것은 김태우의 섬뜩하리 차가운 눈빛이 늘 먼지점 어느 한 곳에 머무는 듯한 쓸쓸함때문일 겁니다. 그곳이 죽은 희주였음이 5회에 드러나기도 했죠. 악연이라면 악연이고, 두 사람의 상처를 서로 치유해야 할 운명이라면 운명과도 같은 무철과 오수의 과거의 인연의 공통분모가 희주였습니다.

어쩌면 오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상처를 서로 치유할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것, 그 막을 수 없는 감정을 누구보다 조무철이 잘 알고 있을 듯 해서 말이죠. 오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오수를 용서할 듯한 예감이 드는 것도 사랑을 아는 인물이 조무철이기 때문일 듯 해서 말이죠. 아마 그 때문인 듯 합니다. 조무철에게 보이는 죽은 희주에 대한 아프도록 슬픈 순정. 

희주를 죽게 한 짙은 혐오감은 오수를 사지에 밀어넣기도 하지만, 그게 오수에 대한 증오때문만은 아닌듯 합니다. 결국 희주를 오수에게 보낸 것은 자신이었고, 희수를 지키지 못했던 그 역시 희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자리합니다.

오수를 죽이고 싶도록 증오해도 살아돌아올 희주가 아님을 알기에 오수에 대한 증오는 더 진해져만 갑니다. 오수의 아이를 가졌다고, 진짜 오수가 자기 것이 됐다고 그렇게나 좋아하던 희주, 그의 마음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행복한 미소를 짓던 희주, 무철에게 희주의 임신은 더이상 희주를 바라볼 수 없는 절망같은 좌절감이었지만, 희주에게는 찬란하게 쏟아지던 따스한 햇살과도 같았습니다.

그 미소를 지켜주는 것이, 희주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희주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무철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눈에 아이를 거부하고 돌아서는 오수의 뒤를 쫓다 차에 치어 숨진 희주의 마지막 모습은 무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희주는 삶의 의미,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던 때였으니 말이죠.

 

희주의 기일을 잊어버린 오수, 솜사탕을 만져보고 혀끝을 가져다 대보고 행복해 하는 오영을 데리고 바닷가로 향했지요. 정체가 탄로나기 전에 오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둘렀던 것이었지만, 오영에게 자꾸 뭔가를 해주고 싶어지는 오수입니다. 그녀가 웃게 되니까요. 

오영의 오빠와의 유년시절의 기억은 다른 사람들의 추억과는 다른 기억이었습니다. 그녀가 가장 행복했던, 너무나 짧아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몇 안되는 기억들이었기 때문이었죠. 그 후 오영은 암흑과 같은 시간 속에 던져져야 했고, 사람들로부터 상처입고 걷어내고 싶은 기억들만이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엄마와 물놀이를 갔던 강가에 데려달라는 오영, 죽은 오수의 유골을 뿌린 곳이라는 것을 오수는 알아챘지요. 그들 남매에게 특별한 추억이 깃든 강가는 어쩌면 그들 가족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던 장소였을 겁니다. 

오수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희주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했고, 오영의 친오빠 오수의 죽음을 봤기에 말이죠. 강물로 저벅저벅 들어가는 오영을 끌어내 자기도 모르게 뺨을 때렸던 것은, 눈 앞에서 또다시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희주처럼, 죽은 오수처럼...

마지막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곳, 그 순간이었길 바랬다는 오영의 말이 오수를 아프게 합니다. 행복했다는 오영의 말이 오수의 가슴을 아프게, 아니 불안스럽게 쑤셔댑니다. "오빠 니가 와서 좋다"며 품속을 파고드는 오영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돈때문에 오영의 친오빠 행세를 하는 그의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리고 오영 그여자에게서 동생이 아닌 여자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렇지 않게 오빠의 품이라고 파고드는 그녀의 손길이 불편한 오수입니다. 그냥 돈많은 눈먼 여자, 죽은 오수의 여동생이 아닌, 특별한 여자가 될 것만 같습니다.

"이제 내가 널 왜 찾아왔는지, 내가 찾아온 이유가 돈이 아니라 오직 너때문이라는 걸 믿는 거야?", 대답없는 영, 차라리 대답을 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수도 혼란스럽습니다. 돈때문에 오영의 오빠 행세를 하는 것이 후회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여자인줄 알았더라면, 무철의 손에 78억짜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을 택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그래도 오영 이 여자가 웃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여자가 행복하다고 하니 오수도 잠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잠시만... 아주 잠시만... 두달동안만... 오영이 옆에 있으라면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해 준 오수, 그도 왜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냥 오영 그여자 곁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오수는 오영을 통해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도, 일출이 이렇게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것도, 한 여자의 미소가 그를 웃게 한다는 것도...

보이지 않는 오영보다 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상하죠? 오영 그 여자를 통해 눈을 뜨고 있는 것은 오수 자신인 것만 같으니 말입니다. 희주와 함께 했던 짧았던 행복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잠시만 행복하고 싶은 오수입니다. 오영 그여자가 행복해 하는 시간만은, 돈도 무철도 오수가 누구인지도 잠시 잊어보고 싶습니다.

 

오수의 행복, 오영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필이면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그 날이 희주의 기일이었는데, 잊어버린 오수입니다. 어떻게 희주의 기일을 잊을 수가 있었는지 죽이고 싶도록 자신이 미운 오수지요. 희주의 유골을 묻은 희주나무, 행복같은 건 그의 인생에 없는 단어였음을 희주나무에 와서 또 깨닫는 오수입니다.

무철이 건넨 죽음의 약, 오영 그 솜사탕처럼 여린 여자를, 새하얀 눈처럼 예쁜 여자를 죽이든지, 오수가 먹고 죽든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합니다. 아이를 가진 희주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버린 그를, 그래서 희주를 죽게 한 오수를 무철은 이렇게 말하죠. "넌 영이에게 준다에 한 표 던진다. 넌 구더기가 나는 썩은 쓰레기니까...".

그때는 너무 어렸다고, 아이를 가진 희주를 밀어냈을 만큼 두려웠다고 변명을 해도 무철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모든 것을 버리고 오수 하나만 택한 희주를 죽게 했고, 자신의 아이도 버린 모진 놈이었다는 말에 주저앉는 오수입니다. 오수를 버린 부모보다 모진 놈이라는 말이 오수에게 비수가 되어 꽃힙니다. 증오하고 미워하고 원망했던 그의 어머니의 판박이가 자신이었기 때문이었죠.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외면할 정도로 오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 오수를 택했던 희주, 부모까지 등지고 오수를 찾아왔던 희주의 사랑을 알고 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무철이었습니다. 정작 눈이 멀었던 것은 오수였던 거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오영은 사물을 볼 수 없지만 마음을 보는 눈을 가졌지만, 오수는 마음을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도, 자신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눈이 멀어서 말이죠. 버려졌다는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은 오영보다 오수 자신이 더 심했다는 것을 깨닫는 오수입니다.

죽은 오수 행세를 하며 78억을 뜯어낼 목적으로 들어온 오영의 집은 오수와 오영의 목숨이 걸린 도박판이 돼버렸습니다. 그런 오수에게 오영이 약을 달라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말이죠. "죽고 싶을 때 먹으면 괴로움도, 고통도, 절망도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마음이 아주 편해진대".

약을 먹고 오영이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날까? 품속을 파고드는 오영의 손길에서 여자를 느꼈던, 심장이 쿵쾅거리던 그 여자는 더이상 기억할 행복이 없어서, 더이상 만들 행복이 없어서 죽고 싶어 합니다.  정작 죽어야 할 사람은, 죽고 싶은 사람은 오수인데, 눈꽃처럼 시리게 예쁜 이 여자가 죽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치게 슬픈 오수입니다.

촉촉히 젖어드는 오수의 눈을 그녀가 볼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세상에 대한 역겨움만 담고 있는 자신의 눈물을 그 여자가 볼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떨리고 있는 그의 마음을 그녀가 아직은 읽을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오빠가 아닌 남자이고 싶은 그의 마음을 그녀가 오래도록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오빠를 만나 행복해 하는 시간을 조금더 오래 만들어 주고 싶은 오수입니다.

그러나... 그 바람마저도 오래가지 못하나 봅니다. 오수의 정체가 들통날 날이 가까워지고 있고, 오영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껴는 마음을 감추지 못할 듯 하니 말입니다.

 

바람...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시리게 아픈, 그런데도 자꾸 그 바람이 궁금하고 맞고 싶습니다...

왕비서와 무철의 주위를 맴도는 쓸쓸한 바람마저도 그 온도가 궁금해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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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2
  1. ::다람쥐:: 2013.02.22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2. dream 2013.02.22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강가에서 영이가 강물로 들어가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행복했던 그 추억이 얼마나 깊었으면, 그런 얼굴로 강물에 들어갔을까요..
    그만큼, 그 이후로는 어둠속에 깊이 갇혀버린 영이의 시간을 보는것 같아서 아팠어요
    송혜교의 표정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추억으로밖에 남지 않은 그 행복한 기억을 얼마나 간절히 보고 느끼고 싶었을까요.
    엄마가, 오빠가...내 곁에 없는 그들을 그토록 그리워한 영이의 마음이 와닿았네요
    죽어도 좋다.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영이...^^



    • 초록누리 2013.02.22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송혜교(오영)의 심정이 정말 와닿았지요.
      가장 행복했던 그 기억들, 그 시간들을 안고 강물로 들어가는 오영의 표정에 슬픔이 없었죠.
      오영의 내면을 잘 그려준 듯해요. 뭔가(행복한 기억)에 씌운 듯한....

    • 자작나무 2013.02.25 13:52 address edit & del

      내가 죽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던 오영의 대사가 맘에 와 닿았어요.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는 그 순간에 죽고 싶다는 오영에겐
      지옥과도 같은 삶보다 행복할 것 같은 죽음이 더 가깝게 느껴질 만큼,
      힘든 내면의 소리를 표출하는 것 같아보여서.....슬프더이다...ㅠㅠ
      지금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얼마나 더 감사해야 하는지..부끄럽게 만드네요. 이 드라마가...^^;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저도 행복한 순간에 죽음을 맞고 싶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죽는 그 순간이 제겐 행복한 기억과 순간이기를 바란다는 것이 맞겠죠...
      그래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일구요^^

  3. 2013.02.22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만두만두 2013.02.22 18:4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을 보면 같은 한시간 똑같은 드라마를 봤는데 나는 이정도 생각을 못했는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글 동감하네요 저도 조인성보다 김태우씨가 더 눈길이 가요 (송혜교는 드라마의 중심이라 생각하네요) 악인이라고 할만한 김태우가 어린 조폭 때리면서 데리고 다니지 말라는 장면과 사진 같이 찍자는 왕비서는 미워할 수가 없었어요 이 두사람이 주인공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다음주 기다립니다 근데 벌써부터 기다리기 힘드네요

    • 자작나무 2013.02.25 13:54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맞아요^^
      똑같은 드라마를 봤는데... 누리님은 진정한 능력자 같으시죠?
      어쩜 그리 고개가 끄덕여지는 해석들을 풀어놓으시는지...^^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맞아요... 그래서 리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또 들어보고... 그런 시간이 내 생각과 감정을 한 번 더 정리해주는 것 같습니다^^

  5. 아꼬운아이 2013.02.22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왕비서와 무철이 허공을 향해 날리는 초첨없는 쓸쓸한 눈빛.
    장변에게 데이트 가자며 웃던 왕비서의 허한 웃음.
    희주의 환한 웃음을 보며 모든게 멈춰버린 듯한 무철의 눈동자.
    자꾸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

    더없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강물을 걸어들어가는 오영의 표정.
    차가운 강물만큼 제 마음을 시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두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이 장면 장면을 화보를 만들지만
    스토리에 몰입하는데 살짝 방해가 되는 느낌..ㅎㅎㅎ

    오수....조금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 만두만두 2013.02.22 21:13 address edit & del

      아꼬운님하고 똑같이 느껴서 댓글 답니다
      주변인물들과 오영의 표정 저도 똑같이 느꼈네요
      그리고 비주얼이 방해한다는 글 저도 동감이에요(4회때 얼굴만 봤어요) 하얀 눈꽃같은 오영에게 몰입중입니다
      오수....지켜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저랑 너무 같이 생각해서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아꼬운님 주말 잘 보내세요~~

    • 자작나무 2013.02.25 13:56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인물들의 표정변화를 목표로 잡는 게 아닌지...
      아직 초반이라..또 제가 등장인물들에 좀 낯설은 탓도 있어 어색하지만...뭐...연기는 잘들 하시네요...^^
      저도 지켜봅니다...ㅎ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저도 강물로 들어가던 영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행복한 순간에 죽고 싶었다는 그 마음도 너무 공감이 갑니다^^

  6. 2013.02.22 21: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4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무철이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가장 순수한 싸나이! 그래서 누리님 말씀처럼 그가 오수를 용서해 줄 듯 합니다. 왕비서는 아직 숨겨진 것이 너무 많아서 애정보류. 만약 영이한테 한 짓이 사실이라면 저역시도 용서불가하옵니다. ^^;;;;

    왜 여자들이 오수를 좋아할까요? 아니 가지고 싶어할 정도로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오수의 마성의 늪 그 실체가 궁금해지는 이시스 입니다. (이 말뜻은 역시 전 오수에게 아직 빠져들지 못했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ㅋㅋ)
    희주도, 희선이도, 그 싸이코여배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영까지

    아마 함께 있어도 그가 떠날 것 같은 불길함이 느껴져서 일까요? 희주도 임신을 알고 그가 내것이 됐다는 말을 했었고, 희선이는 언닐 빌미로 그의 곁을 맴돕니다. 그 싸이코여배우는 말할것도 없고.

    • 자작나무 2013.02.25 13:57 address edit & del

      저도 무철이 오수 용서해줄 것 같다에 한 표!^^
      싸이코 여배우란 표현...갑입니다...ㅋㅋㅋ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정말 무철의 눈빛.... 연기.... 정말 좋았어요...
      미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동감합니다^^ ㅋ ㅋ

    • 만두만두 2013.02.25 17:36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도 무철이가 용서할 것 같다고 생각했나봐요 저도 그렇게 느겼어요 저도 왕비서 캐릭터 반반인 것같아요 불쌍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부분. 이스스님 말처럼 오수는 마성의 늪이 있는데 이 부분을 조인성이 연기 잘했으면 좋겠어요

  8. محمد 2013.02.2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 O 사람들 말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영원한 구원을 달성 )))

    단어의 의미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1. 알라를 제외하고 예배의 가치가 아무도 없습니다.

    2. 알라를 제외하고 순종의 가치는 아무도 없습니다.


    http://www.blogger.com/profile/00783655376697060967

    http://farm9.staticflickr.com/8522/8454712892_d0bc7eb12e_z.jpg

    ((( O people Say No God But Allah, Achieve Eternal Salvation )))

    " Laa illaha illa lah ." ( There is none worthy of worship except Allah. )

    ( I bear witness that there is none worthy of worship except Allah and I bear witness that Muhammad is His servant and messenger )

    http://farm9.staticflickr.com/8368/8433052973_21f3316071_z.jpg

  9. 티통 2013.02.25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잘보내셨는지요?
    잘보고 갑니다..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

  10. 자작나무 2013.02.25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우언니님이 그리워집니다...헤헤
    엄마에게 버림받은 오수의 삶이, 왠지 외로울 것 같다는, 그래서 쓸쓸해 보이는 그의 눈이
    여자들에게 모성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생각이 드는군요.
    물론...오수가 한 비주얼합니다. 나쁜 남자이기도 하구요...ㅎ

    전, 이번 회차를 보면서 가슴이 참 아프더군요. 오수가 넘 불쌍해서요...
    오수에게 쌓여진 추억은 무엇일까요? 어떤 이미지일까요?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는데도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자아가 붙들 수 있는 진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세상 천지에 믿을 사람,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그렇게 죽지 못해 버텨왔을 고단한 목숨,
    참으로 비루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그런 인생이라면....
    그리고...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 엄마도 그랬는데 또 어떤 여자라고 자기를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희주 뱃속 아기도 기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세상에서 사는 목숨의 값이 참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힘겨움을 필요로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자신과 같은 쓰레기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기에게 물려줄 만한 자산도, 지식도, 아름다운 삶도 없었기에....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수가 그 땐 자기가 어렸다고 말했지만....전, 그게 나름대로의 오수의 사랑표현 방식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초록누리님 글처럼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기에....
    남의 사랑이라곤 받아보지 못한 사람인데...자기를 사랑할 줄 어떻게 알 것이며,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 줄 알 수가 있을까요...
    저 역시 오영을 통해 오수의 그런 부분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바램이 드네요.

    장변이 왕비서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은...반전이긴 하네요...ㅋ
    지난 회차 볼 때 안 그래도 생각했었거든요. 장변은 가족 없나? 만일 사모님이 있다면 또 오수와의 추억을 어떻게 풀어갈까....생각했는데..^^;;
    왕비서님...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오영을 상대함에 있어 오직 재산 때문은 아니었다고 확신은 드네요...이본부장과 엮어 줄려고 했던 것도...시각 장애인 오영이 피엘그룹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어야 어쨌든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었을 테니 그걸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만, 전 왕비서가 어릴 적 오영과 엄마의 피아노장면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느꼈던 것은 왕비서 역시 엄마에 대한 콤플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했었네요...
    오영에게도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던 것은 진심으로 느껴지지만...방법이 틀렸다는 생각만 자꾸 드네요...^^;;

    뭐....언제까지나 제 생각....아님 마는 거구요...^^;;;
    뭔가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겠죠... 전 노작님의 작품도 첨 보는데...깔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사도, 장면도...오수의 과장된 톤의 말투와 미간과 눈빛 표현이 아직 좀 낯설긴 하지만...ㅋㅋ
    저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누리님, 글 너무 감사해요. 역시...너무 잘 풀어나가십니다요...연신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ㅋㅋ 내가 드라마를 이렇게 분석하며 볼 줄이야...공부를 이렇게 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ㅋㅋㅋㅋㅋ
    가슴 징~하게 메이다 실소를 터뜨리고 가네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만두만두 2013.02.25 14:31 address edit & del

      오수를 불쌍한 처지가 느껴지는 5회였습니다 저번 그겨울 댓글에 왕비서가 일부러눈을 멀게 한거 아닌가 쓰셨지요? 그때 왕비서가 그랬다면 반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같은 사람인대....(1회때 오빠편지 안준것도 이상했어요 ) 무철의 과거를 보니 저도 오수를 용서할 꺼란 댓글 저도 동감합니다 오수를 미워하지만 용서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 드라마도 따뜻한 봄처럼 해피엔딩이 되길 벌써부터 바라고 있네요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나무님^^
      한 편의 리뷰네요... 이 들마가 맘에 드시나봐요...
      영상도 아름답고 캐릭터들의 아픔도 공감이 가는 들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전 장변이 좋네요 ㅋ ㅋ
      왠지 왕비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게 하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나무님 ㅋㅋ 그냥 누리세요. 뭘 그렇게 공부까지 언급해가며 골똘하십니까? ㅋㅋ

      전 오늘 신의 상플 읽는데, 내용은 재미없었지만, 아직도 영이, 은수하니깐 울컥하더이다ㅠㅠ

    • 아꼬운아이 2013.02.25 17:02 address edit & del

      제가 노희경작가의 드라마를 애장하는 이유는
      치유의 과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그 치유의 과정을 통해서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과하지 않게 참 덤덩하게 보여줍니다.

      오수의 연기에서 그의 아픔과 상처가 제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애정을 갖고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오수와 오영을 통해 부는 바람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도
      스며들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테니까요.

    • 수우언니 2013.03.06 16:34 address edit & del

      저는 눈팅 중...

  11.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받아본자가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껴본 회였습니다.
    오영도 무철도 희주도 사랑을 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오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상처주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상처를 줄까?
    아마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래서 사랑을 믿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어하는 만큼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자신을 더 미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전 오영의 눈빛이 너무 좋고(마치 아무것도 보지 않는 듯하면서 말하는 듯한 눈빛을 하다니... 정말 예쁩니다^^) 무철의 눈빛이 너무 가슴에 다가옵니다....

    이들이 조금만 더 밝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5 16: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앤언니 글귀가 무섭게 느껴지는것은 왤까요? 사랑받아본 자가 사랑을 할 수 있다!!!

      에구 버림부터 받은 오수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희주에게도 그런 에너지? 혹은 기운을 내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아꼬운아이 2013.02.25 17:09 address edit & del

      사랑받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닫혀있지.
      닫힌 마음의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상처주니까.
      오수는 희주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아픔만 남은거야..

    • 만두만두 2013.02.25 17:30 address edit & del

      앤님 기다렸어요~~오수의 원래캐릭터는 처음에 진짜 나쁜놈이라고 하던데 지금 착한 캐릭터같에요 아마 노작가님의 다른 시선때문이겠죠? 마지막 회의 오영에게 약을 줄까요?제 생각에는 그 약 안줄것 같아요 준다해도 자기가 못 쓰게 막을 것 같아요 진짜 원작 내용 알고 싶은데 참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신의때는 다음 내용이 궁금한 거 참고 있고 그 겨울은 알면서도 참고 있네요

  12. 수피아 2013.02.25 23:14 address edit & del reply

    눈이 보이지 않으면 그외 다른 감각들이
    더 살아 난다고 ᆢ
    우린 보여서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13. 티통 2013.02.26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2013. 2. 15. 10:13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보지 않아서 내용은 잘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을 떠올리면 알랭드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입니다.

죽은 필립의 사체가 요트에서 끌어올려지고, 아무것도 모른채 필립행세를 해 온 톰(알랭드롱)이 부두로 들어오는 엔딩장면이 압권인 작품이죠.

그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면서 조인성의 우수에 찬 듯,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무심하기도 하고 비열하기도 한 표정을 보니, 젊은 시절 '태양은 가득히'의 알랭드롱이 잠시 스치더군요. 올백 헤어스타일로 반항기와 우수의 눈빛을 동시에 쏘아내는 표정은 제임스 딘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조인성의 연기가 그만큼 강렬하고 좋았습니다ㅎ.

송혜교는 또 어떻고요, 차갑고 냉소적인 표정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외모에 가끔 짓는 미소는 천사의 모습같기도 했습니다. 그냥 송혜교의 미소를 보면 세상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오영, 그녀의 미소는 마음이 내는 소리처럼 보였거든요. 송혜교의 연기에는 그것이 있었습니다. 세상과 차단했지만 누구보다 밝고 따뜻하고 투명하리만큼 때묻지 않은 순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볼 수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 덮어놓고 선택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온 듯합니다. 노희경 작가의 세상과 화해하는 따뜻한 시선을 좋아하기에 작가에 대한 믿음도 한몫했지만, 감각적인 영상미와 절제된 원숙미로 돌아온 조인성과 송혜교의 복귀는 삼박자의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김태우의 무정한 듯 비열한 연기도 극중 무게감을 더했고, 배종옥과 김규철의 절제된 연기는 고급스런 고명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대본, 연출, 배우의 삼박자 하모니 외에도 이 작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또 하나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바람의 의미일 겁니다. 냉기서리고 혹독하기만 한 차가운 겨울, 그 속에 부는 바람이 삭풍이 아니라 미풍일 될 듯한 따뜻함입니다.

드라마의 주제는 일찌감치 던져주었습니다. 조인성(오수)의 나레이션이었죠.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누구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시간이 가면 기억도 못할 값어치 없는 사랑에 하나뿐인 제 목숨을 걸기도 하고, 또 누구는 한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하찮은 순간의 욕망에 허무하게 제 인생을 걸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두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럼 나도 덩달아 이 더러운 시궁창같은 삶에서 의미를 한 번 찾아봐? 그러면 내 인생이 뭐가 바뀌나... 세상에 태어나 믿을 거라고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살아온 내게도 찬란히 눈부신 햇살이라도 비추나?".

삶의 의미, 작가는 이 무거운 주제를 사랑과 결부시키면서도 통속적이지 않습니다. 작가의 통속의 거부는 송혜교와 조인성의 절제된 연기에 흐르는 원숙한 내면연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더군요. 그래서 두 배우의 원숙한 연기가 반갑습니다.

송혜교의 초점없는 퀭한 눈동자, 단지 시각장애인이라는 연기를 넘어선 고독과 절망의 싸늘함이 느껴지는 눈빛은 시각장애인의 육체적 장애만을 그리고 있지 않더군요. 오영이라는 인물의 트라우마, 엄마 오빠에게 버려지고 홀로 남겨졌다는, 그래서 세상 누구도 어느 것도 믿지 못하는 강한 불신과 경계를 담아내고 있더군요.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희뿌옇게 보이는 빛의 감지는 그녀에게 남아있는 세상과의 화해 가능성의 복선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완전이 닫혀있지 않다는 이중적인 의미로 읽혀져서 말이죠. 그녀의 시력상실이 뇌종양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종양을 믿지 않는다는 오영의 말을 빌어보면, 강한 정신적 충격때문에 실어증이 오기도 하듯이, 어렸을때의 정신적 충격으로 시력이 상실된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봤습니다(이건 의학적으로 검색해보지 않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강보에 싸여 추운 겨울 나무밑에 버려진 오수와 엄마와 오빠(죽은 오수)가 떠나고 암흑의 세상에 던져진 오영은 각기 다른 상처로 세상에 냉소적인 인물들입니다. 쾌락과 환락, 이왕 태어난 목숨이니 한바탕 질펀하게 놀아나 보자는 오수는 첫사랑 희주의 불의의 사고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인물입니다. 그를 사랑하는 소라(서효림)의 농간으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고, 78억이라는 상상같은 액수를 갚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청부폭력배 조무철(김태우)에게 린치를 당하고 칼에 찔리는 등, 100일이라는 시한부 생명의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죠.

 

무철(김태우)의 칼에 찔려 협박당하는 순간, 그는 죽음의 공포를 절감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그는, 맹목적인 삶이라고 할지라도 살고자 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같은 이름을 가졌던 죽은 오수가 PL그룹의 진짜 아들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절망 같은 삶에서 한가닥 희망을 찾아 나서죠. 78억이라는 거대한 판돈, 아니 그 이상을 얻을 수도 있을 게임이 시작된 겁니다. 겜블러였던 오수에게 78억은 게임과 같았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한 판 승부수....

그리고 그 게임이 잘못되었음을 알아가게 돼죠. 게임의 말이라 여겼던 앞못보는 시각장애인 오수의 동생 오영, 그녀는 똑똑했고, 치밀했고,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신과 같은 절망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죠. 오수가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면 그녀는 죽기 위해 사는 궁궐 속의 인형, 갇혀있는 새와도 같았습니다.

 

78억을 뜯어내기 위해 오영의 집에 들어왔지만, 오수는 그 집의 많은 비밀들과 마주합니다. 왜 왕비서(배종옥)은 죽은 오수의 편지를 오영에게 전해주지 않았을까? 왕비서의 맹목적인 오영에 대한 보호의식은 모성과도 같은 사랑일까, 아니면 또다른 감춰진 욕망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녀의 삶 역시도 무의미한 절망속에 던져지고 그 끝에서 찾은 희망은 아니었을까?(개인적으로 저는 왕비서 배종옥의 캐릭터에도 급호기심 발동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방해하는 예상밖의 복병을 만납니다. 오영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과 말이죠. 그리고 오영을 볼 때마다 자신과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살아야 할 의미없이 박제된 삶의 한가닥 탈출구 죽음을 갈구하는 오영과 죽지못해 살고자 하는 오수는 너무도 닮아있었던 겁니다.

삶과 죽음은 정반대 단어지만 그들에게는 같은 의미였습니다. 오수에게는 매일을 사는 것이 죽음과도 같았고, 오영에게는 죽음이 그녀를 자유의 세상에서 살게 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장애가 되지 않는 역설적인 의미의 삶이었던 것이었죠.

자신을 죽여주면 아무 조건이나 조사없이 유산을 주겠다는 유언장을 쓰겠다는 제안을 하는 오영, '왜 이 여자는 죽고 싶어 환장하는 것일까? 나는 죽기가 싫어서 이렇게 죽은 오수 행세를 하며 사기까지 치고 있는데... 궁금하다...너의 닫힌 마음의 문이 무엇때문이었는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다 죽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데 오영이라는 여자는 시각장애때문에 죽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오영의 주위를 둘러싼 모든 인간들이 '돈'때문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오수는 죽음과도 같은 참담한 그녀의 고독을 보게 돼죠. 밤마다 엄마의 온실 비밀방에서 어릴 적 비디오를 틀어놓고 엄마와 오빠, 그리고 행복했던 그녀의 6살을 생각하며 웃음짓는 그녀는 시들어버린 화초들만 가득한 온실에서만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온실밖을 나서는 순간 그녀는 고독과 절망이라는 세상에 버려진 6살 꼬마였습니다.

연민... 그녀에 대한 연민은 1년전에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친오빠가 차에 치여 죽어가는 것도 보지 못한채 울며 택시를 부르던 그녀... (**이 장면이 어찌나 울컥하고 목이 매이던지 엄청 울었답니다 ㅠㅠ)

오수의 눈에 도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오영의 친오빠 오수와 시각장애인 오영, 두 남매의 엇갈림은 오래도록 그에게 짐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자기때문에 죽은 오수, 자기때문에 죽은 첫사랑 희주, 희주의 죽음으로 자신을 증오하는 폭력배 무철의 섬뜩한 눈빛, 오수야말로 죽고 싶을만큼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죽지 못하는 것은, 아니 살고 싶은 것은 그 절망이라는 놈과 한판 붙고 싶은 겜블러의 근성인지, 치기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갓난아이를 나무밑에 버리고 딱 한 번 나타나 5만8천원을 건네주고 도망쳐버린 생모에게, 당신없이도 이렇게 보란듯이 잘산다고 보여주고 싶은 애증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어버린다면 허무하게 끝나버린 게임처럼, 버려진 그의 인생이 너무도 가여울 것같아 악착같이 살고 싶은 오수입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그에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사람답게 살라고? 엿먹으라지... 그냥 살아지니까 사는 거야!

 

장변호사(김규철)라는 사람이 찾아와 오수냐고 물었을때, 그는 자신이 오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오수가 죽은 진짜 PL그룹의 오수임을 알고서도 오수는 진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순간 눈에 고이는 눈물은 조인성의 소름돋는 내면연기였습니다. 그 눈물에는 죽은 오수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움, 그리고 '택시!'를 부르며 지팡이를 들고 떨고 서있던 여자에 대한 부채의식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죄책감과 재벌 아들이 되어 78억을 뜯어내고 무철의 공포에서 벗아나고 싶었던 순간의 욕심, 자신을 죽은 오수로 둔갑시켜버린 뒷일들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까지 말이죠.

죽은 오수가 그랬지요. 자신의 이름 한자를 이름에는 잘 쓰지 않는 지킬 수(守)를 쓴 것은 동생 영이와 세상을 지키라는 의미로 어머니가 지어준 것이라고요. 동생 영이를 지키라는 유언과도 같은, 숙명과도 같은 '오빠'역할을 못하게 한 것이 바로 오수때문이었습니다. 그날 형사들을 피해 도망치는 자신을 따라 달리던 죽은 오수가 차에 치었던 것은 오수 자신때문이었죠.

진성(김범)에게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멍하게 서있던 오수의 불안하게 떨리는 눈, 그리고 넋나간 듯한 얼굴에 차오르는 눈물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오수의 복잡한 심경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었던 눈빛이었습니다.

돈때문에 PL그룹 오영의 성과도 같은 집에 들어왔지만, 그 이유를 깜빡깜빡 잊어버리게 되는 오수입니다. 오영, 그 여자의 초점없는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놀라는 오수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녀가 자신의 속을 보고 있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 그리고 죽고싶다는 그녀의 절망이 먼저 보이곤 합니다. 오수의 78억짜리 게임판이 혼란으로 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삶일지라도 의미를 찾고 싶어 몸부림치는 오수, 남부러울 것 없이 다 가졌지만 나날이 깊어가는 절망으로 죽고 싶어하는 오영, 두 사람의 대조적인 삶은 우리에게 진지하게 묻습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 삶의 의미에 대해서 말이죠. 삶의 가치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다일까?

오수와 오영은 상처입은 새들입니다. 한 사람은 거친 세상에서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를 흘리고 아파하고, 한 사람은 새장 속에서 탈출하려 제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줄도 모르고 새장을 온몸으로 부딫히기를 반복하죠. 이 가여운 새들은 서로의 날개로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을까요? 그 겨울, 그들의 꽁꽁 언 마음에 부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삭풍이어도 미풍이어도 바람이 의미있는 이유는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겠죠. 삭풍이라면 서로가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미풍이라면 웅크린 날개를 펴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그 바람을 온몸으로 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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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7
  1. 라이너스™ 2013.02.15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2. 굄돌 2013.02.15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헬레나 자매님, 왜 이렇게 오랫만인 거예요?
    설은 한참이나 지났지만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셔요.

    • 초록누리 2013.02.16 03: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렇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어서;;
      굄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얼소녀 2013.02.15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주연배우 두사람의 연기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놀라고 있는중 입니다
    내용전개도 빠른편이라 담주도 기대 되네요

    • 초록누리 2013.02.16 03:26 신고 address edit & del

      얼소녀님^^
      송혜교와 조인성의 연기가 드라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캐릭터를 해석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노희경 작가의 필력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4. ㅆr군 2013.02.15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5. 빨강머리Anne 2013.02.15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이 드라마를 3회 다 이어서 봤습니다.
    그저께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어버린 관계로 어제 다시보기로 다 몰아봤었죠....

    그래서 정말 가슴에 감정이 휘몰아치더라구요...

    저도 초록누리님처럼 오영이 택시!!!를 부르며 울부짖을 때 눈물을 흘렸었고...
    수영장에서 오빠라면 내가 눈먼걸 먼저 걱정했어야 하는것 아냐 하며 오수를 원망할 때 눈물을 흘렸고....
    오수가 진성에게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릴 때 내 가슴도 먹먹했고....

    누리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알랭드롱을 생각하면서 조인성을 다시 보게 되네요....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드라마예요..

    일단, 영상도 대본도 좋고 연기또한 좋아서 실망하지 않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기대를 합니다^^

    일본 원작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드라마 그 자체로 즐기고 싶어요^^

    계속 누리님의 리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 초록누리 2013.02.16 0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드라마의 눈물은 쥐어짜서 나오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감정이 스며들어서 나오게 하는 것 같아요.
      감정몰입에 힘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러 빨려들어가게 하는 힘!
      배우, 연출, 그리고 대본이 마음에 들어요.
      앤님^^
      전 이드라마를 무거운 주제라고 했지만, 그렇게 가슴 짓누르며 무겁게 보고 있지는 않아요.
      담담하게, 소나기보다는 가랑비처럼 그렇게 잔잔하게 저를 적시고 있답니다.
      늘 활기찬 앤님 홧팅!

  6. 만두만두 2013.02.15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힘드신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리님 어제 3회처음 봤습니다 제가 느낀거는 송혜교가 연기자로 변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이제 얼굴만 이쁜 배우가 아닌것 같아요 조인성은 아직 송혜교보다는 겉도는 느낌구요 이드라마는 얼굴 클로징 장면이 많은 것같아요 얼굴의 심리변화를 보여주려고 그런것 같은데 제눈에는 뽀샤시 피부만 보입니다이 드라마는 쪽대본 하고 싶어도 못할 것같아요 얼굴의 감정변화가 많은데 쪽대본은 무리일 것 같네요 어제 하루 보고 느낀건 송혜교의 재발견이네요

    • 초록누리 2013.02.16 03:36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감사^^
      이 드라마는 시작전부터 리뷰를 꼭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1,2회때는 등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몸이 힘들어 게으름을 폈어요ㅎㅎ
      1,2,3회 통합해서 글을 올리기는 했는데 이 드라마 곱씹어볼 대목들도 많고, 캐릭터들도 일단은 마음에 들어요.
      캐릭터들이 극단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감정소모를 심하게 하지 않게 하기도 하고...

      송혜교 연기 정말 좋아졌어요. 특히 시각장애인이라는 캐릭터를 내면연기로 몰입하게 하네요. 앙칼진듯하면서도 슬픈 표정이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오영의 다양한 모습을 잘 소화시키는 듯 합니다.
      조인성은 지금은 목적이 중요하기에 좀 거칠게 나오는데 아마 이 캐릭터가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 크게 변화할 듯도 합니다.
      계속 지켜보자구요^^

    • 빨강머리Anne 2013.02.16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만두님
      1,2회도 보세요
      그들의 시작~~아픔을 보실수 있을테니~~
      우리 또 댓글방에서 자주 봅시다^^

  7. 박씨아저씨 2013.02.15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간만에 뵙네요~~
    조인성씨나 송해교씨나 정말 오래간만에 드라마 출연이네요^^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 초록누리 2013.02.16 03:38 신고 address edit & del

      박씨아재 반가워요.
      설 잘 지내셨죠?
      전 여러가지 사정으로 푹 쉬었습니다. 설전에 김장을 다시 하는 바람에 몸져 눕기도 했답니다.
      다음에 아재방에 인사드리러 갈게요^^

  8. 지나주 2013.02.15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살고 싶은 남자와 죽고 싶은 여자.
    서로 닮아 상대에게서 거울속 자신을 보게되는 둘..
    두 마음 속은 이미 한 겨울인데,
    그들에게는 봄바람이 불어 올까?

    오 영이라는 도박판에 오 수는 어떤 패를 던질까?

    • 지나주 2013.02.15 15:41 address edit & del

      두 배우의 섬세한 표정과 숨 막히는 클즈업때문에
      마치 영화 한편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드네요.

    • 초록누리 2013.02.16 03:42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와락~~
      한편 한편 영화같죠^^
      섬세한 표정을 클로즈업 시키는 연출도 좋지만 전제적인 드라마 분위기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영상도 참 마음에 들어요.
      일시정지 컷 장면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부각시키는 것도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들의 상처를 아마 따뜻하게 감싸고 치유해갈 겁니다.
      노희경 작가가 그런 점에서는 해피와 새드를 떠나 잘 그려가는 작가니까요.
      전 노작가의 삶과 상처를 치유하는 그 과정에 주력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어요.
      결말에 모든 문제 극적으로 해결! 이런 류의 스토리를 쓰지않는 분이라...

      지나주님^^
      격하게 아껴요!!!

    • 빨강머리Anne 2013.02.16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저도 오수의 패가 궁금해요
      그리고 그 패를 오영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까~~? 흥미진진~~

    • 온누리사랑 2013.02.20 01:24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ᆢ
      그둘에게 봄바람은불것입니다.
      우리같이 그봄바람 맞아볼까요?

  9. dream 2013.02.15 16:22 address edit & del reply

    겨우 2회만 봤네요...1회도 못보고 3회도 못보고...
    그래도 이렇게 초록누리님 리뷰 기다렸다가 읽고, 2회의 그 겨울을 떠올리고..
    묵직한 주제같아서 선뜻 시작하기 어렵기도 한 드라마네요 제게는...^^
    아직은 무거운것보다는 가벼운게 좋아요...후유증이 심각해서인지..
    초록누리님 리뷰를 읽으니 용기를 가지고 시작해볼까...싶기도 해요
    뭔 드라마를 용기까지 가지고 시작하나 하시겠지만요~ ㅎㅎ

    2회만 봤지만, 이 드라마...그냥 보통의 드라마와는 다른게 있었어요
    영상도 영상이지만, 메인주인공을 맡은 두 사람의 케릭터 해석력이었는데요
    조인성은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만하면 시작은 좋은거 같고,
    송혜교는 오랫동안 준비한 드라마인것처럼, 눈빛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언제인가 부터 연기자의 눈빛을 보게 되었더라지요~ ㅎ

    살고 싶은 것과 죽고 싶은 것의 그 교집합의 핵심을 아주 잘 짚어내주는 연기자..
    그리고 작가와 감독, 그 주변의 연자들과 환경...참...^^

    좋아요 아주~ 좋네요. 정말로 ^^

    • 용지 2013.02.15 17:16 address edit & del

      드림님~방가방가요*^_^*

    • 초록누리 2013.02.16 03:46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우리 아가야 봐가면서 드라마에 너무 힘빼지 마세요^^
      드라마 주제는 무겁지만, 드라마 분위기 자체가 힘들지는 않아요.

      겁먹지 마시고 보세요.
      상반기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답니다.

    • 빨강머리Anne 2013.02.1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우리 아가야한테 행복 바이러스를 많이 날려야하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더 많은 얘기 기쁨을 나눌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드라마를 디라마로 즐기자구요~~^^

  10. 여름 2013.02.15 16:4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 기다리다 목이 길~어질거 같아요
    오랜만이라 넘 반가워요^^
    댓글은 한 번밖에 안 썼지만 리뷰는 꼭 챙겨서 읽고 있거든요
    같은 드라마 봤는데도 누리님 리뷰 보고나야 제대로 본 느낌이랄까..
    송혜교와 조인성 연기를 보면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던가 싶게 좋더군요
    앞으로 열심히 보게 될 거 같아요
    누리님 리뷰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감사~~~^^

    • 초록누리 2013.02.16 0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름님^^
      지난번에 오신 것 저도 물론 알고 있답니다.
      댓글을 신경쓰시지 마세요^^
      여러가지 상황이 겹처서 리뷰를 쉬고 있어요.
      몸도 힘들었고, 동영상을 받는 사이트가 없어져 버려서 다운 받는 것에 애로사항도 있고요.
      그 겨울을 아마 계속 리뷰 올리게 될 듯 합니다.
      드라마 기대하고 있었는데 연기도 좋고, 분위기도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고 , 참 좋네요.
      다음회에서 또 만나요, 여름님^^

  11. 용지 2013.02.15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리뷰 읽고나니 드라마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확~드네용^_^
    일단 드라마를 보고 오겠습니다.
    "이웃집 꽃미남" 리뷰는 이제 안 쓰시는 겁니까? ㅠ.ㅠ

    • 초록누리 2013.02.16 0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그겨울 강추!!!! 보시면 용지님의 감성과도 맞으실 듯해요.
      그 겨울 지금은 다 보셨나요? 용지님 취향에도 맞았으면 좋겠는데...

      이웃집 꽃미남은 제가 가는 사이트에서 저작권 협조요청으로 올리지를 않아 파일 구하기가 힘들어 리뷰도 못쓰고 있었어요.
      다행히 임자분이 파일을 보내 주시기는 했는데, 리뷰를 올리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드라마를 늦게 보게 되니까 뒷북 리뷰가 되는 듯 하기도 하고...
      리뷰 기다리셨는데 어떡하죠? 용지님 죄송ㅠㅠ

    • 빨강머리Anne 2013.02.1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반가와요~~^^
      신의 재리뷰 방에서 보고 이렇게 또 뵈어서 좋네요~~
      그겨울 드라마 좋습니다
      일단 연기도 비주얼도 대본도 영상도 참 맘에 들어요~~함께 자주 뵙기를 바랄게요^^

    • dream 2013.02.18 13:59 address edit & del

      반가워요~~~ 와락 ^^
      용지님 오늘 꽃미남 하는 날이네요
      처음 꽃미남을 보게 된것도 초록누리님의 리뷰 덕분인데..
      계속 보고 싶은데 그쵸...그래도 무리하지 마시라고 해요 우리..
      좋은 드라마 소개해준것만으로도 감사드리자고요.

      그 겨울, 드라마 참 좋더라고요.
      꽃미남과는 또 다른 아픔이 있고, 따스함이 있는...
      서로 품으며 치유해 가는 사랑스러움이 있는 드라마 같았어요.^^

    • 용지 2013.02.20 12:10 address edit & del

      앤님~드림님~
      방가방가요. 우리 또여기서 이야기 꽃을 피워 보아요ㅋㅋㅋ
      전 사실 노희경작가님 작품 무서워요.보고또보고 또봐서 아주 사골우려낼까봐서...(사실 제가 그분 팬이거든요)
      그러나 그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걸로...ㅋㅋㅋ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대본. 연출. 촬영. 배우들의 연기 뭣하나 빠지는 것 없는 수작입니다.
      특히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오수가 인상적입니다. 삶의 이유를 찾지못해 되는대로 막 사는 불우한 청춘인 오수에게 오영(송혜교)은 삶 절대의미가 되겠죠. ㅠ.ㅠ
      장변호사에게 자신을 죽은 오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오수의 운명은 결정된거겠죠.
      나무밑에 버려져서 나무 '수'를 이름으로 갖게된 오수를 보면서 연쇄살인범 '김길태'가 생각났어요. 길거리에서 태어났다고 고아원 원장님' 길태'라고 지었다고....원장님들 버림받은 가련한 아이들에게 제발 그런식에 이름짓지 맙시다.아이들이 이름을 들을때마다 얼마나 상처가 되겠어요. ㅠㅠㅠㅠ
      (이야기가 딴데로 샜군요. 죄송요 ^^:;) 누리님,앤님,드림님, 임자님들~눈팅족님들~모두모두 행쇼~
      (행복한 하루 되십쇼->요새 제일 맘에 드는 유행어입니당 행쇼가)*Π_Π*

  12. 아꼬운아이 2013.02.16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겨울..바람이 분다..
    그 겨울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차가움을
    바람에서는 따뜻함을 느낍니다.
    노희경 작가의 뚝심이 느껴지는 대본, 빼어난 영상미, 배우들의 담아낼 줄 아는 연기.
    3회 방송을 보고 이런 말을 하기 뭐하지만 아름다운 될 거 같은, 한 편의 영화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울며 소리치며 택시를 부르는 영이를 보면서,
    자기때문에 차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수를 보면서
    오수는 그 속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가장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였습니다.


    영이 온실안에서,
    수가 시리도록 차가운 나무 아래 눈밭에서,
    그렇게 차가운 겨울 속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심장에
    따스한 바람이 스며들어 차가운 미소가 사라지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됩니다.

    왕비서가 꽁꽁 숨겨둔 채 품고 있는 마음은 무엇인지,
    무철이 첫사랑 희주를 그렇게 보내고 수에게 칼날을 품고 있는 마음 밑바닥이 궁금합니다.

    참 이상하죠.
    드라마 앤딩을 보면서 저는 미소를 짓고 있답니다.
    수와 영에게 스며드는 따뜻한 바람이 제게도 전해지는가봐요^^

    송혜교 정말 연기 잘하고 이뻐요..
    그동안 우찌 참았을꼬.
    성급함, 조급함이 보이지 않아 좋아요.

    • 빨강머리Anne 2013.02.16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아이님^^
      맞아요~~ 그들의 내면이 궁금하고 그들로 인해 실망하지 않을것 같아서 기대되는 드라마예요~~
      우리 삶에도 상처도 슬픔도 있지만 그 만큼 기쁨과 행복이 있어서 살 만하잖아요~~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13. 핑크토끼 2013.02.18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리뷰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작년에 신의 써 주셨을때도 감사히 잘 읽어서
    이번 그겨울~ 들마도 써주시기를 내심 바랬는데... 정말 블로그 글 보니까 너~무 반가웠어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다음 리뷰도 기대할게요*^^*

  14. dream 2013.02.18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 어제 다운 받아서 1회, 3회 다 봤어요
    4회가 기다려지네요.
    초록님 말씀대로 어둡지만은 않은 드라마...겁낼 필요없는 드라마 같았어요
    서서히...가랑비에 옷 젖듯이 따스함이 스며드는 드라마 같았어요
    보기에는 춥고, 한겨울 같이 매서워보이지만,
    그 내면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함이 있었어요. 출연자들 모두가 그런거 같았어요.
    그래서 겁내지 않고 볼려고요.

    변호사가 수를 찾아왔을때, 수는 수가 되기로 하잖아요
    그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수가 되기로 결심하는 그 과정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거 보고 놀라웠어요.

    영이가 일년전 오빠를 만나러 왔을때, 오빠의 편지 내용을 들으면서 흘린 그 눈물이,
    놀이공원에서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수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면서 하는 대사들이...
    참,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그 내면의 따스함에 울어도 좋을 그런 드라마더라고요.

    인생은 결코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닌, 그렇다고 기쁨만 있는 것도 아닌...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들을 헤집어서 자극하는 드라마가 아닐거 같아서 좋아보였네요
    더불어서 초록님의 리뷰에 또 한번 흠뻑 젖어들게 될거 같아서 기분 좋고요

    초록누리님 항상 건강 먼저 생각하시고 리뷰 올리셔요~^^

  15. 자작나무 2013.02.19 01:32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먹먹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의 의미와 가치...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의미는 수나 영에게 동기는 달라도 근본은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저마다의 사연을 추억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 등장 인물들...
    희선이나 무철이나...영이나 왕비서 모두...아직 드라마가 시작 부분이라 판단하긴 이르지만...
    내면의 갈등들을 어떻게 표출하고 풀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음...한해가 시작되고 이제 좀 있음 새학기 시작인데..
    조금은 들떠 있는 기분이라 정리가 안 되네요 ^^ㅋ
    이래저래 몸을 움직였더니 컨디션 난항입니다. 이성으로 제어가 안 되는 느낌이랄까...ㅎ
    누리님도 건강하세요...등은 괜찮으신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의학지식은 제로지만....왕비서가 영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그래야 속이고 조종하기 쉬우니까) 지속적으로 약을 투입한 게 아닌지...
    그래서 결과적으로 시력이 회복될 여지를 남겨 놓은 게 아닌지...설레발쳐봅니다..
    ㅋㅋ 제가 원작을 본 적이 없어서리..^^;;;

  16. 온누리사랑 2013.02.20 01:17 address edit & del reply

    그겨울ᆢ바람이분다.
    ,,,살고싶어하는내가
    죽고싶어하는여자를만났다.
    그여자가
    나와같다는것을알았다,,,
    이둘의 마음이꽁꽁얼어버린그겨울...
    이들에게 어떤바람이든불어오겠죠.그바람이 미풍이든삭풍이든...
    지독할만큼 마음을뺏겨버린 ᆢ드라마이후로 어떤드라마도 마음이가지않았는데ᆢ
    누리님리뷰덕분에 마음이열려지는드라마가 되길고대해봅니다.
    항상건강챙기시고요.
    봄이오고있어요.바람끝은맵지만요

  17. 티통 2013.02.22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다녀갑니다.

    오늘은 갑자기 쌀쌀하군요..
    감기조심하시고 점심 맛있게 드셔요^^

  18. G.jete 2013.02.27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추운 겨울에 부는 바람은 어떤 바람 일까요?
    매서운 칼바람 아니면 곧 봄을 알리는 바람?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생각 나는 건 오영의 엄마였습니다
    엄마에 대한 그 마음이 궁금증으로 계속 떠 올랐어요.
    왜 엄마는 오 영이 아니고 오 수를 데리고 갔을까.....
    오 수 보다 오 영이 더 어린 아이 인데
    보통 애들을 다 못 데리고 갈경우 더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나요?
    그녀의 선택 기준이 궁금했습니다
    오 영도 궁금 했을꺼예요 왜 오빠가 아니고 나였을까......

    아직 1,2 편 만 본상태지만 배우들 얼굴을 너무 클로즈업 시키는 듯한
    느낌입니다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이나 입술 얼굴 근육에서만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게 아니자나요
    손동작 어깨 동작 때로 주춤하는 동작까지.....
    특히 오 수는 사기 도박으로 일가견이 있는 캐릭으로 분하고 있는데
    얼굴을 너무 클로즈업 하는건 이해하기 힘들기까지 하네요
    그렇다고 오 수가 어떤 진실이나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때
    특정지어지는 표정이 있는것도 아닌거 같고....
    댓글을 쓰다보니 내가 지금 드라마를 보는건가 하는 생각에 후다닥.....

2012. 5. 27. 09:49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작가, 신우철 감독의 차기작 신사의 품격이 베일을 벗었는데요, 아기자기하면서도 진하게(?) 터뜨려주는 재미가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 것같습니다. 신우철 감독의 영상미 또한 꽃중년 4인방과 김하늘 못지않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믿음으로 선택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첫회부터 기대이상이었다는 말을 아직은 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더 좋을 것같은 예감입니다.
김하늘(서이수)의 니트 원피스 올이 장동건(김도진)의 가방에 걸려 풀려 겪는 에피소드는,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도 봤던 것이라 신선함을 덜했고, 비라면 지긋지긋한데 카페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는 김하늘과 카페안에서 김하늘을 보고 한눈에 반하는 모습은 사랑비가 생각나기도 하더랍니다. 처마 색깔까지 노란색이어서 허걱했네요.
그래도 두 사람이 창을 사이에 두고 눈길을 나누는 모습이나, 올이 풀린 김하늘의 엉덩이를(?) 에스코트해서 가판대의 보자기를 사서 둘러주고, 코사지까지 사서 마무리해 주는 장동건에게서 내 남자에게 원하는 로망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더랍니다. 신사의 품격은 마무리에서 빛난다는 숨은 코믹코드가 있는 듯 했고 말이지요.
장동건은 나이는 들어도 잘생겼다는 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더군요. 장동건이 고소영의 남자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캐릭터로서 김도진은 탐낼 만한 인물이라, 장동건이 아니라 김도진을 많이 많이 좋아해 보려고 한답니다. 주인공을 좋아하지 않으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영 힘들어서, 남의 남자라도 군침 좀 흘리면서 보려고요ㅎ;;
장동건의 연기는 아직 김도진이라는 옷에 적응중인지 군데군데 어색함이 보이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장동건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그의 연기변신에 기대가 큰 점도 있습니다. 장동건의 연기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코믹한 모습이 의외로 재미있고, 완벽하게 잘생긴 남자에게서 발견하는 헛점은 또다른 재미가 될 듯합니다. 고딩들에게 삥을 뜯기려는 장면에서 장동건의 체면 구긴 40대의 자존심 연기도 허당스러웠고, 자기를 몰라봐주는, 아니 자칭 조각미남 비주얼 담당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김하늘(서이수)에게 황당스러워 하는 모습에서 얼핏얼핏 보이는 귀여움도 있더군요.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금은 외설적인 대사도 터져나올 것같은데, 19금 수준은 아니고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은유적인 표현이 솔찬히 많이 나올 것같더군요. 40대 남자들의 로맨스라 질펀한 느낌이 들 것같았는데, 의외로 상큼한 면도 많고 말이지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장동건과 호흡을 맞추는 김하늘의 조합이 궁금했는데, 첫회라 어색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좋은 예감이 드는 커플입니다. 장동건의 까칠하면서도 허당스러운 매력이 40대 로맨스라는 어색함을 메꿔줄 것도 같고,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와 비주얼적으로는 상당히 어울립니다. 특히 김하늘이 맡은 서이수는 진흙 속의 진주같은 매력이 있는 캐릭터더군요. 고등학교 선생으로 문제 학생들에게 처벌보다는 선도하려고 동분서주하기도 하고, 야구클럽에서 심판을 맡기도 하는 등, 활동적인 캐릭터입니다.
남자들을 편하게 대하다 보니 여자로는 안보고 편한 이성친구같은 느낌으로 대해서 변변한 사랑은 못해본 듯하고,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로 나오더군요. 도진의 친구이자 자기 친구 홍세라(윤세아)의 남자친구이기도 한 임태산(김수로)을 짝사랑해 왔지만, 임태산은 홍세라에게 고백을 하면서 엇갈려 버렸지요. 태산에게 주고 싶어 골프장갑을 선물로 마련했으면서도 전하지도 못하고 말이죠. 태산의 야구단 등번호인 836까지 새겼는데 말이죠.
임태산과 홍세라는 연인관계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이수는 태산바라기입니다. 야구단에서 태산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걸걸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설레이는 이수지요. 이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까칠마왕 김도진, 삥뜯고 폭행을 했던 자기반 학생들과 좋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김도진이 합의거절을 하면서 속을 태우고, 급기야는 그냥 내 뱉어본 말이었는데 장미꽃을 입에 물고 오라는 요구조건을 건 남자,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남자, 이수의 엉덩이를 봤던 그 남자말입니다.
하필 꼬여도 이렇게 재수없게 꼬였는지, 그 남자가 태산(김수로)은 물론, 변호사 최윤(김민종)과도 아는 사이라니 기겁하는 이수였죠. 혹이나 그 일이 태산의 귀에 들어갈까 전전긍긍 장미꽃을 들고 사무실까지 찾아가 저자세로 굽신거렸지만, 얼굴은 좀 생겼는지는 몰라도 매너는 완전 꽝인 김도진이라는 남자는 장미꽃을 귀에 꽂고 앉아서 대기하라네요.
"당신 엉덩이는 내가 지난 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무시무시한 저승사자같은 독설을 뱉은 이남자 상판대기를 그냥 팍 쳐주고 싶은데, 학생들과 합의를 해주지 않을까 걱정이고, 무엇보다 태산에게 그 창피스러웠던 일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할까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수였지요.
태산의 책상에서 세라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는 이수, 그의 책상에 낡은 태산의 가죽장갑이 들어옵니다. 태산의 장갑을 가만히 보고 있는 이수를 보며, 싸늘하게 표졍이 변해 버린 김도진이었지요. 세번의 만남을 운명이었다고 생각했던 도진이었지요. 처음으로 전화번호를 따고 싶었던 여자, 친구 정록(이종혁)의 카페에서 비를 피하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올이 풀린 원피스때문에 안절부절하며 쌍방과실이라고 소리를 지르던 그 여자, 야구심판을 보며 "스트라잌!!!" 매정하게 자신을 삼진을 시켜버린 여지가 같은 여자였음을 알았을 때, 도진은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이 될 반쪽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다 폴짝폴짝 뛰고, 합의를 해주지 않은 남자가 지난 여름 원피스 사건의 도진이라는 사실에 난감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혼자 열을 냈다가, 식혔다가 하는 여자가 참 귀여웠습니다. 한 눈에 알아봤죠. '이 여자는 내가 40년을 기다리고 있었던 운명이다'라는 것을 말이죠.

장미꽃을 꼽으랜다고 시키는대로 꽂고 앉아있는 여자, 꽃 꽂은 여자가 되어도(사람들을 이런 여자를 미친여자라고 하죠) 학생들을 보호하고 싶어하는 순진하고 순수한 여자, 그래서 몰래 몰래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던 도진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그녀와 단둘이 있는 사무실에서 도진은 꿈을 꾸고 설계합니다.
아무도 그가 꿈꾸는 유토피아에 들이지 않았던 도진이었죠. 그가 설계한 그의 유토피아는 늘 혼자였으니까요. 그녀가 배시시 웃어줍니다. 온통 그녀의 숨결만이 들리고, 그녀의 귀에 꽂고 있는 장미향만이 가득합니다. 그런 평온하고 평화로운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태산의 책상으로 눈길을 돌리던 그녀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듭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처럼 말이죠. 그녀가 태산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지요. 빠지직.... 현실로 돌아오는 김도진, 헛꿈을 꾸었나 봅니다.
신사의 품격 첫회, 눈길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서이수역의 김하늘이었습니다. 발랄하면서도 터프하고 귀엽고 순진하고 푼수끼도 있어보이는 여선생 서이수는 한마디로 '사랑스럽다'라는 말로 요약되더군요. 김하늘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도진의 친구이자 이수의 짝사랑 상대로 나오는 김수로는 역시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첫회 캐릭터 장악력은 김수로가 확실히 보여주더라고요. 인간적으로도 남자로서도 꽤 끌리는 캐릭터랍니다. 일단 이분도 찜했습니다^^.
김도진이라는 인물은 조금더 지켜봐야 겠지만, 김은숙 작가의 전작 시크릿 가든의 주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중후한 멋 이면에, 빈틈이 많은 점이 매력있더군요. 자기복제의 캐릭터 느낌도 살짝 들었지만, 주원이 좀더 나이들은 모습이랄까? 고딩들한테 기 죽어서 얻어터지는 40대 노총각이라ㅎ...
초반 서정적으로 흐르던 분위기가 반전되고, 주인공 김도진과 서이수의 엉뚱한 매력이 터져나오면서 로코물의 대가 김은숙 작가가 만든 새 캐릭터들은 팔딱팔딱 뛰기 시작했지요. 경찰서에 폭행으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는 김도진, 증거물로 내놓은 만년필 녹음기를 형사만이 들은 것이 수상하다 싶었는데, 친구들에 의해 폭로되면서 초토화되기 시작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알리면서 말이죠.
빈틈이라고는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어 보이는 김도진이, 고딩들에게 돈을 뜯기고 살포시 존대말로 나약한 모습으로 망가지고, 고등학생들에게 얻어터졌다는 것에 존심상해서 17:2로 싸웠다는 뻥까지 쳐보지만, 22년을 함께 해 온 친구들 눈을 속일 수는 없었죠. 떴다 하면 거의 모든 여자들 눈이 사시가 되어 쳐다본다는 천하의 김도진을 눈앞에 두고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서이수에게 굴욕을 맛보면서 어이없어 하는 모습에서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의 재미가 살아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을 보면 대부분 주인공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설정하며 극의 반전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 서이수보다는 김도진에게서 그런 느낌이 전해지더군요. 김도진은 왜 자신의 생활을 만년필로 녹음을 하고 있을까?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녹음을 하는 이유가 이 드라마의 슬픔의 전조가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는... 설마 치명적인 병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죠? 작가님, 그런 설정하시면 미워욤!!

사랑스러운 여자 서이수, 두 번은 놓치고 세 번째는 쌩까고 가버리고, 네 번째는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김도진과 서이수가 사랑을 이루는 과정에 어떤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콩달콩하면서도 순탄지만은 않을 사랑이야기에 시청자도 함께 두근거리게 될 듯합니다. 시크릿 가든으로 현빈-하지원이라는 대박커플을 만들어 냈던 김은숙 작가, 그 신드롬과도 같았던 사랑이야기 2탄이 김하늘-장동건으로 이어질 지 기대됩니다. 장동건과 김하늘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고 매력있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느낌은 좋네요. 그 흥행신화의 신드롬을 이번에도 이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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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9
  1. 탐진강 2012.05.27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장동건-김하늘 커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어제 아내가 장동건을 보더니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하더군요 ^^;

  2. 쪽빛 2012.05.27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김은숙작가의 작정하고 쓴 로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리얼리티나 현실을 기반으로 둔것같은 생활드라마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것이 김은숙작가의 지나치게 감각적인 대사들이 현실성을 떨어뜨려서인지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신품은 40대남자들의 로망을 그릴건지. 리얼리티를 그릴건지 혹은 그 중간쯤인지..

    • 쪽빛 2012.05.27 12:09 address edit & del

      헷갈리는 만큼...신품에대한 갠적인 기대감도 왔다갔다합니다. 조금 식상한거같기도하고ㅎㅎ 스토리의 큰 골격은 빤할것같고 재치있는 대사빨과 노련한 영상미가 극전체를 견인할것같고...김하늘은 충분히 사랑스럽지만 여성시청자입장에선 남주의 매력이 어필되어야하는데.., 장동건이나 김도진이나 둘다 아직 시가1화때의 현빈의 주원을 생각하면 뭔가 김이새는 느낌....ㅎㅎ 제가 고루해선지 찢어진 스타킹을 들고 킬킬거리는 독신남들의 대화가 유쾌상쾌하지않은 껄끄러움이랄까? 확실히 질펀하던지지(아저씨취향으로 가던지) 상큼하게 도발해서 여성들의 정서적해방감을 주던지 혹은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던지...이도저도아닌느낌...김은숙콤비 니까 재밌기야 하겠지만 큰기대가 안가네요ㅜㅜ

  3. 2012.05.27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숙녀의품격 2012.05.27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김하늘 이목구비가 넘 잘생겨서(ㅡㅡ;;)
    장동건과 투샷잡을때 잘생긴 남자두명같아요.
    머리긴 남자 ㅠ.ㅠ

  5. 2012.05.28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남성취향의 드라마는 여성을 불쾌하게 만들죠.
    남주인공도 여주인공도 별로 끌리지 않아요.

  6. rundare 2012.05.28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은숙 작가 작품이라 기다렸지만....장동건씨가 계속 캐릭터 센 것만 해서 그런지...혼자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연기도 많이 어색하고...특히 목소리가...계속 거슬리더라구요.....

  7. 송이버섯 2012.05.28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김은숙작가 드라마는 만화같은 게 장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생활인의 냄새가 나는 드라마를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3,40대 성인들이 짝사랑타령에 여기저기 허세스러움이 넘쳐나는 상류사회 엿보여주기 너무 유치하더군요.

  8. *⌒.^)♥욕실1에서 두1명의 노예와~ . 집이나 모델로 직접 .. 2012.06.03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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