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1.03.31 '무릎팍도사' 김태원이 방송에서 못다 한 아픈 아들이야기 (26)
  2. 2011.03.12 '위대한 탄생' 방시혁의 멘토스쿨 문제점, 매력 잡아먹는 과한 분장 (30)
  3. 2011.03.05 '위대한 탄생' 진정한 스승 김태원의 눈물, 폭풍감동 드라마였다 (24)
  4. 2011.02.26 '위대한 탄생' 아빠미소 방시혁의 김정인 욕심, 응원하는 이유 (41)
  5. 2011.02.19 '위대한 탄생'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 기적을 기대한다 (25)
2011.03.31 10:14




요즘 입만 열면 주옥같은 보석을 쏟아내며, 심금을 울리는 우리들의 마음의 멘토가 있지요. 국민할매 김태원입니다. 김태원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처음에는 위암진단을 받은 후에 겪은 일들과 너무나 유명한 부활시절의 힘든 고비고비, 이승철과의 만남, 결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막연히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원의 라이프 히스토리는 많은 부분 방송을 통해 접한 일화들이었기에, 새로울 것도 새삼 충격을 받을 것들도 사실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은 정말 뜻밖의 고백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김태원의 아들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놀란 일은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김태원이 처음으로 맞봤던 소외감이 오히려 충격이었습니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태원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당했던 선생님으로부터의 폭행, 저는 한 아이를 그후로도 오래동안 긴 어둠의 터널 속에 갇혀 살게 한 그 선생님을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용서하고 싶지 않더군요. 김태원과 동시대를 살아온 저이기에 그 시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의 김태원, 칠판에서 벽까지 가기까지 따귀를 맞기도 했다는 어린 김태원은 그의 삶을 구원해 주고, 꿈을 갖게 한 기타를 만나기까지 상처받은 미운오리새끼였습니다. 마음이 다쳐서 반항하고 겉으로만 돌던 김태원은 교실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학교가 끝날 때까지 학교 담벼락을 돌며 시간을 보낸 아웃사이더였죠.
위대한 탄생에서 그가 뽑은 멘티들은 하나같이 미운 오리새끼들이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이름만큼 변변한 외모를 갖추지 못한 도전자들이었음에도, 김태원이 그들을 멘티로 뽑은 것에 시청자들은 대부분이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았지요. 언젠가 손진영을 뽑은 이유를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번 방송에서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학교가 죽기보다 싫었고, 세상에서 소외감만을 느꼈던 어린 시절의 왕따였던 자신을 뽑은 것이었습니다. 세상 단 한 사람만이라도 관심을 줄 수 있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태원은 그가 그런 관심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이지요. 김태원이 가진 사람을 대하는 또 다른 마음의 눈이었습니다. 그는 사물을 보는 눈과 사람을 보는 눈, 그리고 어떤 사람의 아픔을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고, 그가 가진 특별한 마음의 눈에 시청자들이 감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태원은 무릎팍 도사에 오래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다는 말을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웃음으로 말했지만, 그가 무릎팍 도사에 나오고 싶었던 이유는 한가지 이유였습니다. 김태원이 마음속에 10년을 담고 있었던 아들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무릎팍 도사는 사실 여러가지면에서 출연자들에게는 특별 홍보시간입니다. 때로는 아픈 과거사를 해명하기도 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끼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 혹은 음반홍보를 위한 좋은 매개체가 되기도 했으며, 연배많은 출연자들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김태원이 위암 수술 후 무릎팍 도사에서 섭외가 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많은 출연자들은 무릎팍 도사에서 섭외가 오면, 심사숙고해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하기도 하고, 무릎팍 도사 강호동의 예기치 않은 돌발질문이 나올까 내심 불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무릎팍 도사 김태원편을 보면서, 김태원은 한번에 OK했을 것 같더군요. 지금까지 마음에 묻고 있었던 아들이야기를 통해, 그가 우리에게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김태원의 아들 우현군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 우리들과 생각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았는데, 김태원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리뷰글을 쓰면서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대마초 사건이나 감옥에 들어간 이야기, 김태원이 배고픈 시절이야기, 부활시절 이승철과의 불미스러운 결합, 이별 등등의 이야기는 김태원도 간간히 말해왔고, 기사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던 일이라 부담을 가지지 않고 언급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가정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무릎팍 도사에서 김태원이 아들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제 글을 통해서 김태원이 무릎팍도사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부활이 재기를 했지만, 이승철과의 재 이별은 김태원을 침체의 늪에 빠지게 합니다. 그때 부인이 캐나다로 가버리자 김태원이 작곡 히스테리를 부려서 갔다는 등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는데, 그 시기가 김태원이 둘째 아이 아들 우현이 정상아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때입니다. 2~3살 된 어린 아이에게 보여지는 이상증세를 김태원 부부가 알게 된 것이죠. 김태원의 부인은 세상사람들의 시선에 상처가 컸습니다. 정상 아이들과 다른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정은 그 부모가 돼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힘든 형벌입니다. 예전에 김수현작가가 쓴 부모님 전상서라는 드라마에 김희애의 아들 준이(유승호)가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로 나온 적이 있었어요. 드라마에서 준이엄마 김희애가 한 말이 있었는데, 그게 김태원의 부인 이현주씨의 소원과 같은 말이었어요. "제 소원은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사는 것입니다".
김태원은 11살 아들과 단 한번도 대화를 한적이 없다고 고백했지요. 대화할 수 없는 아이이기 때문이죠.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들, 그래서 김태원은 꿈속에서라도 아들과 대화하는 꿈을 꾸고 싶어 합니다. 그의 꿈속에서 우현이는 아빠 김태원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는, 김태원이 마음속에 그려보는 그런 아들의 모습이겠지요. 아들과 대화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태원, 목이 메여 눈시울을 붉히는 김태원때문에 저도 한참을 울었습니다. 주위의 시선에 상처를 받아 가족이 필리핀으로 떠나야 했다며, 이현주씨가 애들과 필리핀에 있는 이유라고 하는데, 그냥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어요. 

제 가까운 이웃중에 김태원과 같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큰아이때문에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온 젊은 엄마인데, 큰아이의 자폐로 둘째를 낳은 이후 전남편과 이혼을 하고 캐나다로 와서, 재혼하고 새가정을 꾸리고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캐빈엄마가 이민와서 답답하고 힘든 마음에 저희집에 자주 와서 마음을 터놓고 가곤 했는데, 캐빈은 지금 초등학고 2학년입니다. 여기서는 캐빈과 같은 경우의 아이를 스페셜로 부릅니다. 캐빈엄마는 이곳에서 재혼해서 딸아이를 하나 더 낳아, 지금은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캐빈을 학교에 입학시키고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캐빈 아래 동생도 있고, 갓난 아이까지 생겨 캐빈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가 힘든 상황이었고, 캐빈 새아빠도 가게일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사정을 학교 교장과 상담을 했더니, 캐빈 집에 스쿨버스가 다닐 수있도록 노선을 조정해 주겠다고 걱정말라고 오히려 토닥여 주더랍니다. 그리고 스쿨버스가 다니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택시를 불러 등하교 라이드를 해주기까지 했습니다. 흔히 캐나다에 대해 세가지 천국이라고 합니다. 노인을 위한 천국, 어린이를 위한 천국, 장애아를 위한 천국입니다. 캐빈네 이야기를 들으며 "캐빈엄마 캐나다 이민 정말 잘했다"고 말을 해주면서, 캐나다라는 나라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마음이 없을까, 딱 하나만 열면 되는데 말이지요. 마음의 눈 말입니다.
 김태원에게 부활과 좌절, 희망과 고통은 빛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운명의 쇠사슬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김태원은 가장 깊은 나락에서도 늘 부활해 왔고, 삶에 대한 관조적인 철학,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김태원의 장점이자 힘이겠지요. 음악과 그의 부인 이현주씨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김태원은 없었을 거라는 고백처럼, 그리고 10년간을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똘똘 뭉쳐 살고있었다는 가족이 김태원의 행복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자격 귀농일기편에서 시골집에 온 아내를 배웅하며 김태원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보며 김태원이 "우현이 여기 오면 좋아하겠다. 막 뛰어나니고 그럴텐데...". 저는 그때 김태원의 말을 듣고 그냥 눈물을 흘렸어요. 글에서는 김태원이 아들이야기를 꺼냈던 심정을 차마 쓰지는 못했지만, 김태원과 부인이 도란도란하는 말이 그냥 가슴에 못처럼 박혀오더군요.
김태원은 "(우현이)같은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상처를 받고 떠나거나,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말을 무릎팍도사에서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도 노래를 만들어 들려주고 싶다는 말도 했지요. 
어렵게 아들 이야기를 꺼낸 김태원, 위대한 탄생에서 아무도 봐주지 않을 것 같았던 미운 오리새끼들을, 어린 시절 상처입은 자신을 한사람이라도 봐주기를 원했던 마음으로 품은 김태원을 보며, 우리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들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선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진심이, 김태원의 감동어록보다 더 큰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에 전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정마다 헤어져 있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김태원 가정이야기는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태원이 가진 마음의 눈을 우리도 나눠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원의 아들같은 또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 열린마음, 그것이 방송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김태원의 아들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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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6
2011.03.12 08:19




지난 주 김태원의 멘토스쿨에 비하면 멘토와 멘티의 끈끈한 유대감과 교감부분에서는 감동은 덜했고, 다소 밋밋한 방송이었습니다. 방시혁이 첫 오디션부터 문제점을 지적했던 노지훈의 잠재력이 드디어 나오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지만요. 해인사로 합숙을 떠난 이은미 멘토스쿨의 최종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고편에 큰 반전이 있을 것같은 예감은 들더군요. 쇼! 음악중심을 통해 파이널 오디션을 치른 방시혁의 멘토스쿨 최종결과는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가 생방송 무대로, 김정인양과 이미소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인양이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들고 나온 것은 선곡에 무리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역시 11세의 어린 나이에 인생의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절절한 감정을 표현하기는 무리였지요. 고운 음색만으로는 다 보여주기 힘든 부분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김정인양의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맑고 깨끗한 노래를 그동안 잘 감상했다는 점만으로도, 귀여운 정인양을 위대한 탄생에서 만난 것은, 시청자에게도 정인양에게도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인양은 계속적으로 방시혁이 하고 있는 동요제작과 인연을 이어가서, 좋은 재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고 있고요.
김혜리의 태도불량, 이은미 분노폭발 왜?
이번 방송에서 눈여겨 보았던 점은 이은미 멘토스쿨에서의 김혜리의 태도와 이은미의 폭발분노였을 듯 싶습니다. 첫 오디션에서 음정불안으로 1급수라는 칭찬을 무색케 만들었던 노래, 혜령의 '우리사랑 여기까지죠'를 다시 시도하는 김혜리, 당시에도 다시 해보라는 말에 김혜리는 "지금은 안될 것 같아요"라며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했었는데, 해인사로 합숙을 떠난 이은미를 다시 화나게 해버렸습니다. "숨이 차서... 감기가 걸려서..."라고 핑계를 대는 김혜리에게 이은미는 마음자세가 잘못되었다며, "더 이상은 못하겠다 널 데리고, 너 혼자 알아서 해"라며, 나가라고 하고 김혜리는 연습실을 나와버리고 말았지요.
그 장면을 보는 시청자까지 무안하고 안절부절해지는 장면이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방시혁의 독설도 가끔 시청자까지 무안스럽게 하지만, 이은미의 불편한 심기를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모든 문제는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지만, 단순히 멘토와 멘티 이상의 것들을 만들고 보여줘야 하는 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길게 말하지 않는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김혜리의 말투가 빚은 오해였음을 이해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이은미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은미의 편애모습은 다소 이해되지 않은 모습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권리세에게 한없이 관대한 모습으로, 호탕하게 웃어 넘어가는 모습은 좀 의아했었거든요. 재일교포라는 약점은 있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정확하지 않았음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발음을 지적해주지 않는 모습이 이해는 가지 않더군요. 물론 발음 교정을 위해 볼펜을 물고 연습하는 권리세의 노력까지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지요.

이은미가 김혜리에게 유독 혹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가장 기대하는 멘티이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소름끼치는 목소리와 가창력은 가장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실망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더구나 인생에 기회가 오는 일이 많지 않은데, 김혜리는 다른 사람은 잡지 못한 기회를 잡고도, 열심히 하지 않은 모습으로 멘토 이은미를 실망시키고, 더구나 연습하지 않은 것에 변명을 하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멘토와 멘티라는 관계로 이은미의 지도를 받는다는 자체가, 김혜리는 천운이라고도 할 수 있을 행운을 잡은 거예요.
그런데 연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김혜리의 재능을 깨워주려는 이은미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었으니, 이은미가 화날만도 했지요. 다른 참가자들이 두 계단을 올라서는 진전을 보여 주었다면, 김혜리의 경우는 한단계 정도의 변화밖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은미에게는 더 화가 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혜리가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깨달은 것은 정말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108배를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김혜리가 자신의 문제점을 알았다고 말하더군요. "삐딱한 태도와 부정적인 마인드를 어떻게 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선생님의 지적을 듣는 권리세의 태도와 김혜리의 표정은 솔직히 차이가 많이 있었습니다. 성격탓이기도 하겠지만,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공손함도 갖춰야 겠지요.
또한 실력만 믿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연습을 했다는 것도 인정했고, 다른 사람보다 멜로디를 익히는 것이 더디다는 것도 알았다고 고백했지요. 이 말은 반복 연습으로 완전히 자신의 노래로 만들지 못하면, 어떤 노래든 "우리 사랑 여기까지죠"를 부를 때처럼, 음정불안과 음이탈 문제가 계속해서 나타날 거라는 것을 말하겠지요. 새로 편곡된 노래나 신곡을 받았을 경우 같은 시간, 같은 연습량으로는 김혜리가 자기의 노래로 만들지 못할 수도 있음을 말하기도 하고요. 결론은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타고난 재능과 음색을 가졌더라도 연습벌레에게는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듯 했습니다. 이은미가 김혜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화를 내는 이유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방시혁 멘토스쿨의 다크호스, 노지훈 떠오르다
김혜리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이번회 강렬하게 시청자에게 눈도장, 귀도장을 찍은 참가자는 방시혁 멘토스쿨의 노지훈이었습니다. 노지훈의 경우는 방시혁이 떨떠름하게 뽑은 멘티였지요. 오디션 과정 내내 방시혁에게 들었던 지적은, 재능이 있는데 기대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자신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속사 트레이너들이 노지훈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데, 자신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했었지요. 그리고 방시혁이 노지훈을 멘티로 뽑으면서 조건 하나를 내걸기도 했는데, 황지환과 함께 듀엣으로 미쓰 에이의 '배드 보이 굿 보이'를 부른 무대를 보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요.
방시혁이 기대했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것이 이번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의 파이널 오디션이었습니다. 처음 노지훈은 박진영의 허니를 부르려고 했지만, 이현의 조언으로 동방신기의 '허그'로 곡을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노지훈이 허그로 곡을 바꾼 것은 잘한 선택으로 보이더군요. 느끼왕자의 모습에서 풋풋함으로 어필하려는 노력도 좋았고, 분위기 변신에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모습은 그 안정적인 무대 퍼포먼스였습니다. 실제무대와 다름없는 쇼!음악중심 파이널 라운드에서 방시혁이 요구한 것은 무대장악력, 즉 자신감이었습니다. 무대체질이라는 평을 받고, 한번도 떠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귀여운 정인양마저, 다리가 후들거려서 가사를 놓쳤다고 울기도 한 것처럼, 생방송 무대는 자신감과 무대장악력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죠.
노지훈은 여유있는 무대매너, 안정된 발성과 호흡으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심사평도 호평일색이었고 방시혁 멘토스쿨 최종 1위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심사위원 임정희에게는 "누나라고 불러도 되냐?"며, 누나 보면서 노래해서 덜 떨렸다는 여유있는 인터뷰 모습까지 보이며 웃음도 줬지요.
방시혁 멘토스쿨 최종 합격자 2명을 뽑는 심사평자리에서 방시혁이 "내 새끼들한테 이런 평을 해서 화가 났다"라는 말로 그의 멘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결과를 통보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노지훈을 칭찬하며, 안아주기도 하더라고요. "네가 1등하기를 바랬다.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받기를 바랬다"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노력 앞에 장사없다는 것을 모든 멘티들에게 말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점은 이은미가 김혜리에게 바라는 진심이기도 합니다.
방시혁의 멘토스쿨, 과한 스타일링에 오히려 매력잃다
방시혁의 멘토스쿨 최종 합격자는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였는데, 저는 결과에 큰 이견은 없습니다. 김정인양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사실 끝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은 예측된 일이었지요. 데이비드 오의 무대가 밋밋했다는 조권의 평도 있었지만, 데이비드 오의 '나만 바라봐(태양)'는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했지만, 특별하게 강렬한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달라진 데이비드 오의 스모키 화장과 스타일링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제이의 '어제처럼'을 부른 이미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방시혁의 멘토스쿨 멘티들의 변신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평 한가지를 말하고 싶어지네요. 방시혁의 멘티 4명의 변화를 분석하면, 1등을 차지한 노지훈의 경우는 안정적인 무대 퍼포먼스 자체가 눈에 들어왔다면, 데이비드 오와 이미소의 경우는 얼굴 화장이 더 눈에 들어 왔습니다. 방시혁이 예선부터 워낙 가수로서의 스타일을 중시했기에, 그의 멘티들이 스타일에서 많은 변신을 할 거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소와 데이비드 오의 변신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칭찬했던 이미소의 풋풋하고 신선한 모습은 번들거리는 화장으로 감춰버렸고, 표정에서 나왔던 순수한 매력까지도 반감시켜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오의 진한 스모키 화장 역시 마찬가지로,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첫 오디션때 엄마가 골라준 체크남방에 기타 하나 매고 나왔던 무공해 순수청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데이비드 오만의 순수한 절대매력이 없어진 듯한 느낌이 컸거든요. 슈퍼스타K2에 나왔던 강승윤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링이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의 변신 정도는 좋았지만, 과한 무대화장은 노래에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라오를 연상케 하는 진한 아이라인은 데이비드 오의 매력을 오히려 감소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소의 나이들어 보이는 화장과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였고요.
가수에게 스타일도 물론 중요하고, 무대에 서는 프로라면 무대 분장을 하는 것이 시청자를 위한 예의이며, 팬서비스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지워버리는 분장이나 과한 변신은, 노래보다는 모습에 집중하게 하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수반됩니다. 삼각김밥 머리와 과한 의상으로 컴백해서, 노래보다는 스타일의 변신이 논란거리가 되었던 김현정의 경우를 상기한다면, 스타일의 파격변신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데이비드 오나 이미소의 경우 스타일의 파격변신까지는 아니었지만, 장점들을 가려버린 분장이 아니었나 싶어 아쉬웠습니다. 아마추어들이기에 풋풋함과 신선함을 더 눈여겨 보고 싶은 선입견때문인 지는 모르겠지만, 과한 화장이 순수함이라는 매력을 오히려 감소시켜 버린 것 같습니다. 방시혁 멘토스쿨 스타일리스트들이, 다음 무대에는 매력을 부각시키는 스타일로 반영했으면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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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30
2011.03.05 08:47




위암 수술을 받은 김태원이 부활콘서트 일정에 참가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부활콘서트에 그의 멘티 외인구단팀의 최종 오디션 무대를 선물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김태원이 제자에게 선물한 무대는 말 그대로 폭풍감동, 폭풍눈물의 무대였고 관객들과 시청자 모두를 울려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무대는 승자가 올라가는 곳이라는 통념을 깨버린 김태원때문에, 그리고 마지막 무대의 특별함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네요. 김태원도 울고, 외인구단 멘티들도 울고, 부활멤버들도 관객들도 시청자도 함께 울었던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4명의 멘티를 최종 선발한 멘토 5인은 한달간의 멘토스쿨에서 최종 무대에 오를 두명의 멘티를 선발해야 합니다. 중간평가와 최종오디션을 통해 두명만을 선발해야 하는 관문은 멘토나 멘티들에게나 힘든 과정일 수밖에 없지요. 합격과 탈락의 이유때문만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 하지 못한다는 예정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더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음 주는 방시혁 멘토스쿨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 벌어질 것 같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데이비드 오의 놀라운 변신에 눈이 번쩍 뜨였네요.

김태원이 외인구단에게 준 선물
이번주는 김태원의 멘토스쿨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여 주었는데요, 마지막 무대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감동드라마 한편이었고, 위대한 탄생이 낳은 위대한 멘토 김태원의 참모습을 재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태원이 작곡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가두는 곳이라는 별장, 외인구단 멘티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은 부활의 멤버들이었지요. "그 분들이 저를 위해 반주를 해준다는 것 상상도 못했다"는 이태권의 말처럼, 외인구단팀에게는 가슴 벅찬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간평가를 위해 달려온 반가운 손님은 박칼린쌤이었지요. 박칼린쌤의 중간평가에서 1등에 백청강, 4등은 양정모로 나왔는데, 느낌이 있다는 평을 한 백청강이 박칼린쌤을 전혀 모른다는 말로 웃음도 줬지요. 남자의 자격을 보지 않았을 백청강이 박칼린쌤을 모르는 것은 당연했지만, 박칼린쌤이 백청강의 아버지도 아는 유명인사임을 알고는 백청강이 어이없어 하는 모습이 순진스러워서 귀엽더군요.
이태권과 함께 위대한 탄생에서 폭풍질주를 하고 있는 도전자가 백청강인 듯 싶습니다. 첫 오디션에서 청량한 음색으로 이목을 집중하게 했던 백청강은 훈련이 거듭되면서, 빠르게 발전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지요. 특히 계속해서 지적되어 온 콧소리는 다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고쳐지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굳어진 오랜 노래기법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가 쉽지 않은데도, 얼마나 고된 자기 훈련을 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김태원의 멘티들은 시청자들도 어느정도 누가 합격하고 탈락할지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예상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상했던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원이 같은 배에 태웠던 이유에 더 감동했었는데요, 한달동안 같은 배를 타고 달렸던 그들도 어쩌면 스스로 탈락을 예상하고 있었으리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두명이 하선을 해야하는 멘토스쿨 파이널, 누구보다 김태원이 가장 가슴 아팠을 겁니다. 최종 오디션은 부활콘서트가 열리기전 부활멤버들 앞에서의 도전이었지요. 합격한 두명의 도전자는 이제 생방송 무대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서야 하고, 탈락한 두명은 최종 오디션을 끝으로 마지막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 등장한 독설가 박완규, 핵심을 찌르다
최종 오디션에서는 박완규가 제 2의 방시혁같은 독설을 날려 김태원의 외인구단 멘티들의 간을 철렁철렁하게 했지요. 저는 박완규의 촌철살인 심사평을 들으면서, 독설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노래습관에 대한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는 잘하는데 2%가 부족한 것들을 박완규가 총대를 매고 지적해 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사랑할수록(부활)을 부른 손진영에게는 왜 그렇게 슬프게 노래를 하느냐며, '사랑할수록'에서 전달해야 하는 전체적인 감정을 해석해 줬지요. 지난 사랑을 추억하며 노래를 하는 것인데, 현재의 모습으로 노래를 해서 원곡의 맛이 사라졌다는 평을 했지요. 한마디로 감정과잉이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손진영의 비장한 표정때문에 감정과잉이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손진영의 비장미가 흐르는 슬픈 표정과 얼굴표정에 모든 감정을 다 드러내는 습관보다는, 가사에 감정을 지나치게 실어 부르는 감정과잉을 지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진영의 경우는 감정을 지나치게 절절하게 호소함으로써, 오히려 부담스럽게 들리는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었는데, 손진영의 경우는 표정까지 비장해서 가사전달에서의 감정과잉이 두배로 전달되다 보니, 모든 노래가 손진영에게서는 같은 색깔로 나온다는 지적으로 들렸습니다.

양정모에 대한 지적 역시 핵심을 간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정모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는 잘하는데 울림이 없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박완규의 지적으로 알겠더군요. 손진영이 감정과잉이었다면, 양정모는 감정에 데코레이션을 너무 입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양정모는 담백해야 할 부분을 치장해서 감정이 사족이 되었고, 감정을 끌어올리는 부분은 지르기창법의 가창력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지적을 했지요. 많은 부분 박완규의 지적이 납득이 되더군요. 양정모에 대한 지적을 들으며 말로는 다 설명이 안되는데, 딱 떠오르는 것이 한복치맛단에 쓸데없이 프릴을 달아서, 오히려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망쳤다고 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라는 지적같았습니다.;;
이태권도 박완규의 날카로운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웠지요. 무대에서 손발이 산만하게 움직인다는 것과 발음을 지적했는데요, 최종오디션에서 이태권이 다른 때보다 자주 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기에 맞는 지적같았고, 발음부분은 고음 처리부분에서 조금씩 뭉개지는 것을 지적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백청강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비음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백청강은 정말 창법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한 도전자 중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콧소리가 없어졌고, 노래 역시 힘을 조금씩 입혀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김태원이 백청강의 목소리에 두께를 더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도 백청강의 무대는 두께가 더해지고 있었음을 느꼈고, 조금 더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터져나오게 한다면, 김태원이 말하는 두께는 금새 찾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더군요.
눈물의 마지막 콘서트, 위대한 스승 김태원
그렇게 최종 오디션이 끝나고, 결과만을 기다린체 부활콘서트가 시작되었지요. 무대에 오르기전 김태원은 합격자와 탈락자는 앵콜무대에 올라가는 두명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김태원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정말 이런 무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모든 경쟁에서, 모든 시험에서 합격자가, 승자가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불변의 원칙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시청자는 김태원의 반전선물에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태원은 부활콘서트 오프닝에서도 "오늘 두 사람이 배에서 내립니다"라는 말을 했었다는 것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김태원은 합격하는 멘티보다는 탈락하는 멘티들을 처음부터 파이널 무대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김태원과 함께 앵콜공연 무대에 올라간 주인공은 손진영과 양정모였습니다. 가장 영광스러운 앵콜무대의 주인공으로 탈락자를 올린 김태원, 각본없는 감동연출가였고, 그들이 함께 한 눈물의 마지막 콘서트는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남게 될 두명의 멘티에게는 또 무대가 주어지지만, 탈락하는 도전자는 최종오디션이 마지막 무대이기에, 김태원은 자신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최고의 선물을 주었던 게지요. 정말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던 감동이었고,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이 터져나오는 감사의 무대였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울지 않고 마지막 무대에 서겠다고 했던 손진영은 첫소절을 부르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왔고, 제자의 눈물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김태원도 울고, 객석에 있는 다른 멘티들의 눈에도 눈물만이 흘렀습니다. 김태원과 손진영을 연호해주던 관객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김태원은 자신의 멘티들에게 당부와 협박(?)을 잊지 않았지요. "떨어진 애들 몫까지 열심히 불러서 아름다운 1등이 돼라". 그리고 더 감동적인 협박이 이어졌습니다. "영원히 죽을 때까지 만나기". 한 번의 인연이 아니라 영원한 우정으로 이어가자는 김태원, 위암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이제는 온국민이 알게 된 사실이지만, 김태원은 더 큰 감동으로 진정한 스승으로서, 시청자와 도전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온몸으로, 마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1등만을 기억하고, 1등만이 대접받는 세상,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통념에, 김태원은 새로운 드라마를 써가기 시작했습니다. 탈락자를 무대에 올려 마지막 무대를 선물하는 김태원, 그가 선물한 무대는 브라운관에서는 마지막 무대였지만, 그들에게는 이제 진짜로 시작된 그들만의 설레이는 첫무대였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너희들의 삶이 더 중요하다. 너희들이 영원히 음악을 하면서 살게하고 싶다. 음악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라는 말로, 외모가 헐렁한 외인구단을 뽑은 이유를 밝혔던 김태원이었지요. 김태원이 왜 진정한 멘토인가를 확인한 무대였습니다. 눈물바다를 이룬 마지막 콘서트였지만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자에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을 선물한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이 낳을 위대한 도전자보다 빛나는 위대한 멘토이고, 우리가 진짜 바라는 참스승이었습니다. 감히 시청자의 이름으로 그에게 '위대한 스승' 자격증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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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6 08:36




지난주 감질맛나게 보여주고는 방송을 끊어서 시청자의 원성이 자자했던 엔도르핀팀 이유나-김정인양의 듀엣곡 댄싱퀸(아바). 방시혁의 입에서 터져 나온 "오우!" 찬사 한마디로 시청소감에 더 붙일 말이 없습니다. 신승훈은 뮤지컬을 듣는 것 같았다는 극찬을 했고, 김태원은 김정인양에게 천재성이 있다며, 특히 음정의 정확성을 칭찬했습니다. "앞으로 누가 음정 이상하다고 하면 김태원에게 이르라"며, 보증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는데요, 김정인양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딸바보 방시혁도 "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박자감각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며 입을 다물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대놓고 김정인양의 멘토가 되고야 말겠다는 욕심을 드러냈지요.
김정인양이 멘토로 삼고 싶어 한 심사위원은 신승훈과 방시혁이라는데, 신승훈은 친절해서 좋고 방시혁은 잘 가르쳐 줄 것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무섭다는 말로 방시혁을 쩔쩔매게 했던 정인양이 많이 보니까 안무서워졌다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김정인양을 욕심낸 멘토는 신승훈과 방시혁이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방시혁이 손을 번쩍 들고, 다른 멘토들에게 덤비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네요ㅎ. 신승훈도 방시혁의 강한 의지에 양보하고 손들기를 포기하고, 무섭게 대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방시혁이 정인양을 볼 때마다 입이 귀에 걸리는 아빠미소를 보니 믿음이 갑니다.
환상의 듀엣무대, '엔도르핀' 팀& '오우~ 잘한다'팀
"저 안무서워요"라며 귀여운 정인양에게 구애를 하는 방시혁멘토, 정인양만큼 요즘들어 귀여운 모습을 대방출하고 있는 방시혁입니다. 신승훈을 제외한 모든 멘토가 손을 든 데이비드 오에게는, "지난 번에 옷 지적한 것, 잊어주세요"라며 굽신모드를 보이기도 했지요. 미국에서의 예선 오디션에서 옷스타일을 지적하면서, "엄마가 골라준 옷이다"는 말에, "다음부터는 엄마가 골라준 옷말고, 본인이 선택해서 입고 나오라"는 독설을 날리며, 외모지적 방시혁의 이미지를 추가하기도 했었지요.
싱어송라이터나 가수에게 스타일도 무기라는 말로 외모지적에 대한 해명도 했었는데요, 방시혁이 자신의 멘티들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프로듀서로서 미래 상품가치로서의 스타발굴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방시혁의 멘티들은 행운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이번 멘토스쿨에 입학할 방시혁의 최종 멘티 4명을 보면, 현재의 가창력보다는 발전가능성의 기초가 되는 정확한 음정과 곡을 소화하는 능력에 무게를 두고 선발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정인, 이미소, 노지훈, 데이비드 오는 연령과 비주얼면에서도 좋은 무기를 가졌고 말이지요. 특히 이미소에 대한 방시혁은 지적은 노래와 상관없음에도 좋은 조언이었습니다. 긴장감에 얼굴이 굳어지면 우울해 보인다고 지적했는데요, 무대에서의 표정관리까지 신경쓰는 것을 보니, 스타발굴 제조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소를 보면서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름처럼 예쁜 그녀의 미소는 좋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과장 감탄은 잘 하지 않는 방시혁이 이번에 두팀의 무대에 "오우~"라는 찬사를 보냈는데, 김정인-이유나팀과 이미소-메건리팀이었지요. 특히 이번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무대는 피기걸스(이미소-메건리)와 오우 잘한다(조형우-데이비드 오) 팀이었는데요, 2NE1의 '아이 돈 케어'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불러서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했지요. 댄스를 하면서도 호흡조절도 잘하고, 멋진 무대를 소화한 피기걸스의 무대는 아마추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라이브 무대였습니다. 요즘 댄스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에서도 AR을 많이 깔아서 호흡이나 가창력 딸리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없게는 하지만, 이미소와 메건리의 무대는 아마추어인데도 프로못지 않은 좋은 무대를 보여 주었지요.
조형우와 데이비드 오가 '아이 돈 케어'를 전혀 다른 느낌의 곡으로 편곡해서, 감미로운 하모니를 이룬 무대 역시 멋졌습니다. 조형우의 피아노 연주와 데이비드 오의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이뤄, 감성적인 댄스발라드풍의 노래로 멋지게 탈바꿈되었지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두 사람이기에 편곡실력도 좋았고, 곡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불렀는데, 정말 결과를 떠나 두 사람이 듀엣으로 활동해도 좋을 것 같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회에서는 이 두사람팀의 무대가 가장 좋았다는 사심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할매 김태원의 황당발언(?ㅎ)에 잠깐 놀라기도 했답니다. 다른 심사위원이었다면 찌릿하고 째려줄 수도 있었는데, 김태원에게는 2NE1을 몰랐다는 말도, 연달아 같은 곡을 두 팀이 노래했는데, 자작곡이냐고 묻고, 같은 노래인지 몰랐다고 하는 말도 웃음으로 용서가 되었다지요ㅎ. 언젠가 김태원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잘 안듣는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요, 자신의 작곡에 방해가 될 수 있기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더 이해도 되었답니다.

계륵 권리세, 패자부활전 정말 필요했을까?
이번 방송의 옥에 티는 이미 스포일러로 나오기도 했는데, 권리세와 백새은의 패자부활에 대한 결과였을 듯합니다. 설마했는데 역시였다는 생각에, 멘토들이 왜 구제를 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상관없이 속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언급이 없었던 권리세를 보고 자신의 도전정신에 불을 지폈다고, "확실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이은미의 구제이유도, 크게 납득이 가지도 않았고요.
신승훈이 권리세의 부활을 두고 멘토들과의 합의나 제작진과의 의견합의는 없었다고 강조를 했지만, 벌써 세번씩이나 구제받고 있는 권리세는, 사실 첫출연부터 이슈였기에 색안경을 끼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미스코리아 일본진이라는 그녀의 경력, 청순하고 순수해 보이는 비주얼은 위대한 탄생으로서는 투자가치가 높은 예비스타라는 것도 물론 십분 이해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입이 쩍 벌어지는 실력을 보여주지 않는 그녀가 계속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는,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권리세가 노래를 형편없을 정도로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목을 집중시킬만큼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것이, 계륵같다는 느낌이네요.
무대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번에는 가사를 까먹고, 이번 무대에서는 음정이탈로 재시도를 했던 백새은의 부활 역시 많이 의아했습니다. 모든 멘토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김윤아가 패자부활전에서 구제를 했는데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도 탈락한 다른 출연자와의 형평성에서도 배반적인 구제여서, 그녀의 가능성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는 없었던 행운에 박수만을 보낼 수 밖에 없네요.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에서 원하는 사람은 놀라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라고 했듯이, 패자부활을 두고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잠재울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무대에 서는 것만이 그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겠죠.

방시혁의 김정인 욕심을 응원하는 이유, 엉클뱅 스카웃?
김정인양은 신승훈도 욕심내고, 아마 많은 멘토들이 최종 라운드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사심까지도 드러내고 욕심낼 참가자라고 생각됩니다. 김정인 양은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중 가장 몰입하고 보게하는 참가자에요. 최연소 도전자라는 이유도 있지만, 티하나 없는 깨끗한 음색과 정확한 음정은, 이 꼬마아가씨의 진지한 표정과 입모양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게 하거든요. 신승훈이 방시혁에게 무섭게하지 말라고 다짐을 받듯이 포기(?)를 했는데, 방시혁이 고난도 하드 트레이닝도 안하고, 정인양과는 맞춤으로 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지요. "저 안무서워요"라며, 정인양에게 애교도 부리고, 점수따려고 노력도 하고 말이지요. 
저는 방시혁이 김정인양을 선택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기사 하나를 읽었거든요. 방시혁이 동요제작사 엉클뱅을 만들 것이라고 인터뷰를 한 기사였는데요, 기사를 읽는 순간 김정인양이 딱 매치가 되더라고요. 김정인양이 위대한 탄생 최종 라운드까지 올라갈 것이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중가수를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고, 대중가요가 담고 있는 감정들을 전달하기에는 어린나이지요. 
노래가 좋고 다른 사람들 기쁘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정인양이 앞으로 커나갈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정인양의 천재적인 재능이 묻히지 않길 바랄 뿐인데, 방시혁이 동요제작사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는, 바로 정인양이 떠올라 "옳거니~"했답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탈락한 순간 시청자들과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참가자들이지만, 정인양은 그 고운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엉클뱅의  어린이 동요가수로 스카웃해서 정인양의 재능을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 정인양이 지금은 성인가요보다는 동요로 나이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을 바라기도 했고요.
엉클뱅 첫 프로젝트로 시인 최승호님의 동시에 곡을 붙인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을 출간했다는데요, 동요집에는 조권이 직접 부른 '원숭이'라는 곡도 있답니다(갑자기 판매사원이 된 것같은 이 기분은;;) 
방시혁은 "아이들이 가요나 만화 주제가가 아니라 자기 나이에 맞는 예술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이들이 진짜 즐길수 있는 동요를 만들고자 했다.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동요에 관심은 없었지만, 최승호님의 동시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 상상력이나 소리만으로 동시를 만들어내는 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시의 언어에 나만의 소리를 입혀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동요집 작업동기를 밝혔습니다.

"동요집 작업을 하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난 10년간 새로 만들어진 창작동요가 거의 없더라. 이런 현실에서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 돈을 아끼지 않고 좋은 소리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다" 음악가로서 동요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생각한다는 방시혁의 말이 의미있게 들리더군요. 창작동요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방시혁의 동요에 대한 관심이 반가웠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방시혁은 창작동요제를 부활시킬 생각도 가지고 있고,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결과물로 보여주겠다고 하는데요, 진심으로 방시혁이 동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두팔 벌려 환영입니다(저 방시혁씨 회사홍보요원 절대로 아닙니당ㅎ).
동심, 동요, 동시 등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키우는 꼭 필요한 자양분들이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소중한 것들이 없어져 가고 있는 것같아서 걱정인데,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고마운 일입니다. 방시혁이 엉클뱅의 어린이 가수로 김정인양을 스카웃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김정인양에게 더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정말 흐뭇한 마음으로 기대도 하며, 지켜보고 있답니다. 김정인양의 좋은 재능을 멘토 방시혁이 잘 키워줄거라 믿으며, 엉클멘토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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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9 07:48




위대한 탄생 위대한 캠프 마지막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자신의 스타일 찾기'였죠. 34명의 합격자에서 최종 멘토스쿨로 가게 되는 20명을 걸러내야 하는데요, 위대한 탄생이 멘토제 도입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멘토와 멘티가 이번 미션을 통해 결정되면 각자 멘토링을 받으며 경쟁을 해야 하기에, 이제는 멘토들의 대결로도 관심이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권리세가 린라다와 함께 댄스를 선보이며 미쓰 A의 배드걸 굿걸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파이널 미션, '자신의 스타일 찾기'는 2인1조가 되어 하모니를 만들고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라는 미션이었지요. 춤을 추면서 노래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역시 권리세가 호흡도 조절을 못하고 노래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탈락하고 말더군요. 또 패자부활전이 있어서 깜짝 부활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멘토로서 가장 유력했던 방시혁도 권리세를 탈락시켰습니다. 
딸바보 방시혁, 볼수록 매력적인 솔직함
저는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김태원과 함께 웃음을 보면 날로 기분이 좋아지는 멘토가 있어요. 독설의 대가 방시혁인데요, 요즘은 귀요미 방시혁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중입니다. 평가는 냉정하게, 가르침은 확실하게 하는 방시혁, 매번 방시혁이 무너지는 부분은 흡족한 노래가 나왔을 때입니다. 방시혁의 얼굴표정만 봐도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매서운 눈빛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은, 참가자들이 발전한 것을 지켜볼 때지요. 그런 점이 저는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방시혁이 한 친구만 나오면, 그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표정관리를 전혀 못하는 참가자가 있지요. 저도 같은 감정으로 보는데, 바로 귀여운 김정인 양이죠. 이번 무대는 지난 주부터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터라, 정인양이 나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기도 했었고요.
이유나양과 한 팀으로 아바의 댄싱퀸을 불렀는데, 딸바보된 방시혁의 표정만으로도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된장, 젠장같으니라고... 어떻게 맛보기만 살짝 보여주고 방송을 끊어버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연습과정에서 잠깐 보여주더니, 김정인과 이유나가 한 소절씩 나눠하는 모습만 감질맛나게 보여주고 마는 위대한 탄생, 정말 있는대로 성질이 나기도 했답니다. 다음 주를 놓치지 말라는 말이지요. 그래도 너무 했어요.ㅜㅜ 좀만 더 보여주지......
김태원, 멘토 그 이상의 감동
김정인양의 무대를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보다는 분노가 컸지만, 아무튼 최종 미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멘토는 김태원이었습니다. 파이널 미션 1부에서 4명의 멘티를 다 뽑아 버린 김태원, 그의 말대로 외모로는 공포의 외인구단팀을 방불케 했습니다. 든든한 세명의 멘티와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 백청강을 데리고 월미도로 지옥훈련을 떠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팀입니다. 예고편에서는 김태원이 또 다른 참가자를 뽑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같았는데요, 김태원이 자신의 멘티를 선정하는 과정은 예비 가수를 뽑는 이상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노래 스승이 아닌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을 정도로 보듬어 주고, 격려하는 모습은 위대한 탄생이 낳은 최고의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할매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 시작과 함께 무수한 감동어록과 따뜻한 인간미로,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젹셔주는 분이죠. 초반 무뚝뚝한 독설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던 방시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프로를 함께 진행하면서 김할매의 영향도 상당히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얼었던 마음도 녹이는 재주를 가진 김태원이 이번에는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고 멘티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지요.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 중 화제가 된 인물들이 많은데, 그중 눈썹지적을 받았던 가창력의 소유자 이태권의 외모도 그중 하나였죠. 외모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긍정적 무기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팀이 이태권 김혜리의 슬픈 모나리자 팀과 양정모 백청강의 뼈와 살 팀이었습니다.  김혜리와 '그남자 그여자'로 듀엣을 한 이태권을 방시혁, 이은미, 김태원 세명의 멘토가 자청하고 나섰는데, 이태권이 김태원을 선택했지요. 이태권에게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며, 고개숙이는(?) 김태원의 톡톡 터지는 못말리는 예능감입니다.
기대되는 김태원의 '공포의 외인구단'
이태권을 제외하고는 김태원이 뽑은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은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가창력이 2%가 부족한 참가자들입니다. 솔직히 김태원의 멘티들은 외모를 잘생겼다고는 하기에는 그렇죠;;. 가수가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도 아닐진대 외모가 무기가 되는 연예계에서 외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거짓말일 겁니다. 비슷비슷한 실력이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외모가 받쳐주는 참가자를 뽑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고요. 손진영의 경우는 지난 회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처럼 구제되었던 참가자였고, 이번 듀엣에서도 김태원의 무한애정 아니었으면 탈락할 가능성이 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태원이 나중에 이 친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겠다고 했는데, 저는 김태원의 심중이 무엇일지도 짐작이 가더군요.
김태원의 심사기준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도 아닌데 김태원은 줄곧 아름다움에 대해 강조해 왔지요. 김태원은 미운오리를 백조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미운오리가 백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게 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인구단팀에서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믿음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김태원이 뽑은 멘티들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도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양정모와 함께 듀엣을 했던 백청강을 선택하는 과정은 김태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탈락시키기는 아깝기도 하고 마음이 쓰이는지, 김태원이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무도 백청강을 선택하겠다고 손을 드는 멘토들이 없었지요. 콧소리와 김경호가 떠오르는 모창기법이 계속 지적되었던 백청강이 이번 무대에서는 콧소리를 많이 주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음부분에서는 김경호의 목소리와 콧소리가 나오기도 했었지요. 결심한 듯 김태원이 백청강에게 모창을 바꿀 자신있느냐고 물어보고는, 다짐을 받고 선택을 했지요. 이렇게 최종 4명을 선택했는데 김태원의 멘티들은 그냥 봐도 분위기가 싸~하기는 합니다. 서슴없이 자신의 팀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칭하는 김태원, 정말 멋진 반전멘트였습니다.
1980년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안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인기있었던 만화입니다. 인생역전, 기적을 이룬 팀의 대명사이기도 하고요. 외인구단이라는 팀명 하나로, 긍정과 희망을 불어넣는 김태원의 인생철학이 묻어나왔던 아름다운 표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김태원, 그에게서는 책속의 아름다운 미사여구보다, 봄기운처럼 따사로운 철학이 담겨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들, 부활시절의 여러가지 힘겨웠던 일들을 이기고, 못난이 김태원이 아름다운 김할매로 사랑을 받은 것을 김태원은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와 닮은 못난이들에게 말이지요. 미운오리새끼를 백조로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김태원같습니다. 그래서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이 기적의 홈런을 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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