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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7 '남자의 자격' 백조들의 합창, 하모니편의 가장 큰 선물 (16)
- 2010.09.20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흘린 이유없는 눈물, 소리없는 박수였다 (13)
- 2010.09.06 '남자의 자격' 배다해 눈물을 욕되게 하는 동정의 시선 (31)
- 2010.08.30 '남자의 자격' 박칼린의 쓴소리, 도전의 의미를 말하다 (31)
- 2010.08.09 '남자의 자격' 할마에와 남격밴드, 가슴 뜨거웠던 감동의 4분 (30)
두달동안 33명의 합창단원과 박칼린 선생과 동고동락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그들의 무대가 끝나기도 전부터 허전함이 밀려오고 있었어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끼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짜 합창단의 창단부터 하모니의 기적을 이룬 미션완료까지 그 과정에 함께 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르기 전 최종 리허설, 합창단원은 긴장하기 시작했고, 박자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서로가 잡지 못하고 있음이 시청자의 눈에도, 귀에도 들려 왔습니다.
어김없이 찾아 온 시간 본선 최종무대의 8분,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무대가 끝날 때까지 숨을 쉬고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박칼린 선생이 "이제는 즐기는 일만 남았으니 마음껏 즐기세요" 라고 했지만, 금세 까먹고 즐길 수가 없었네요. 혹시나 틀릴까봐 걱정되어서 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걱정되었던 마음도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선율에 푹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첫곡 넬라 판타지아는 대회에 참가했던 한 합창단원의 말씀처럼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객석에서 긴장하며 지켜보던 최재림 선생이 눈물을 흘리고 말더군요. 무사히 끝마쳤다는 안도감에 흘렸던 눈물은 아니었어요.
무대에서의 그들은 진짜 넬라 판타지아를 찾아 가고 있었습니다. 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것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 노래소리가 아니라, 그들이 이끌어 가고자 했던 꿈꾸는 이상향, 그 황홀하고 평화스러운 정경까지 예술회관에 꽉 차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해냈습니다! 하모니의 기적, 합창으로 표현하고 싶은 의미까지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았던 넬라 판타지아였어요.
합창이 끝나고 선우의 눈에서 주체하지 못할 눈물이 흐르고, 파이터 서두원은 통곡을 해버렸고, 하나 둘 합창단원의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박칼린 선생의 눈에도, 객석에서 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최재림 선생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지요. 시청자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어요. 이유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냥 눈물이 흘렀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으로 가슴이 꽉차오르고, 허탈감이 아니라 뭔가 해냈다는 느낌, 마치 미운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신해서 화려한 날개짓을 하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황홀했습니다.
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는 이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에서 합창단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아름다웠지만, 유독 눈에 들어왔던 백조는 합창단의 구멍이라 칭해졌던 이경규와 할마에였어요. 나중에 제작진이 할마에의 틀린 동작 한부분을 공개해서 웃음을 줬지만, 그런 것은 눈에 띄지 않았어요. 제 눈에는 백조들의 진지한 눈빛만 보였고, 그 눈빛은 오직 한 곳을 향해 고정돼 있는 것만이 보였어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영원한 캡틴 박칼린 선생을 향해 있었지요. 연습때마다 그토록 "나를 보세요, 눈!눈!" 하고 외쳤던 박칼린 선생에게 32명의 시선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집중되고 있었어요.
매회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을 볼때마다 박슬기의 열정적이고, 열공하는 듯한 자세가 사람을 기분좋게 하더군요. 연습할 때 지휘자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박슬기를 볼때마다 그 눈빛의 진지함만으로도, 저역시도 방송 장면을 한장면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생각마저 들게 했고 말이지요.
남자의 자격이 도전에 나섰던 하모니는 합창단원 개개인을 세계무대에 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성악가들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닌, 각각 다른 개성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하모니 자체에 있었지요. 대회 수상 결과를 떠나 미션은 이미 성공했었고, 거제에서의 최종 무대는 그것을 공개하는 자리였어요. 장려상이라는 수상소식에 부둥켜 안고 감격스러워 하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팀, 출연한 다른 팀들의 실력도 다 출중했겠지만, 충분히 수상할 만했고, 상의 무게를 떠나 도전에 대한 노력과 열정만큼은 대상감이었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미 33명이라는 작은 사회의 어우러짐을 이뤄낸 것을 시청자들도 봤듯이, 합창이라는 것, 폭넓게는 여럿이 함께 하는 힘이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에서 하나됨의 아름다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놀라운 힘과 감동을 함께 전달해 주었습니다.
합창대회가 끝나고 제자들이 박칼린 선생과 대원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시간, 박칼린 선생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두달 동안이 영화같았다고요. "이렇게 생판 모르는 사람들하고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과를 이룬 것은 서로 믿어 주었기에 가능했어요" 라며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박칼린 선생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지요. 남자의 자격을 봐왔던 시청자들도 영화처럼 두달을 함께 웃고 울며 그들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봐왔기에, 박칼린 선생이 강조하던 믿음의 의미를 전달 받았을 것 같습니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 혹자는 남자의 자격과 어울리지 않는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뒤에 밀렸다 등등의 악평을 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감히 말하고 싶네요. 하모니편은 남자의 자격 최고의 미션이었다고요. 그리고 남자의 자격은 그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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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천사 2010.09.27 15:41
제일 처음 안된다던 그들이 이렇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되고
미션을 완벽히 성공할 수 있게 된 모습들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들 모두 힘든 연습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ㅎ
그리고 모두 '합창'을 진정 즐길수 있게 되었기에 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 -
TV여행자 2010.09.27 16:37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자님의 말씀이 가슴에 크게 와닿네요~~^^
저도 어제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정말 두 달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친구세라 2010.09.27 16:48
역시 방송이 좋으니 블로거님들의 포스팅들도
다들 훌륭하신 것 같아요^^
누리님의 감성 포스팅은 역시나구요^^
저도 계속 언급하기가 입아플 정도로 큰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누리님~ 한주의 시작이예요!
즐겁고 행복한 일 가득한 한 주 되시구요!
포스팅도 여유 있게 지치지 마시고
즐기며 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감사해요~♡
특히 큰 웃음을 선사한 방아깨비 윤석과 할마에의 몸치 배틀은 극복할 수 없는 마의 장벽이지만, 열심히 해도 안되는 몸치의 향연에 오히려 웃음으로 화답하는 단원들입니다. 거제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숙소에서도 멈추지 않은 연습, 그 과정에서의 웃음과 감동을 맛깔나게 버무려 준 편집의 힘이 느껴졌던 방송이었습니다.
숙소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연습, 합창단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합창이라는 의미를 배우고, 그 아름다운 어우러짐을 배웠지만, 박칼린 선생이 "여러분의 미션은 이미 완수했다고"했던 그 때의 넬라 판타지아의 기억이 한밤중까지 연습을 포기하지 못하게 했을 것 같더군요. 시청자의 귀에도 완벽한 어우러짐의 하모니가 들렸듯이, 누구보다 그 순간의 짜릿함을 기억했을 합창단원들이지요.
파트별 연습과정에서 할마에와 경규옹, 이윤석의 교정불가한 율동 실수들이 소소한 재미도 주었지만, 무엇보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합창단원들 개개인의 눈빛이었어요. 피곤함에도 처음으로 하모니를 이루었던 그 기억을 찾아가는 눈빛만큼은 너무 진지했습니다.
박수를 쳤던 순간은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그들이 하나의 소리를 찾았을 때였어요. 파트별 연습이 끝나고 함께 최종 연습을 해보자며 모인 합창단원, 마지막 연습이기에, 감회도 남달랐을 것 같더군요. 마지막 연습에는 박칼린 선생도 최재림 선생도 없었지요. 그럼에도 그들의 눈은 마치 박칼린 선생이 앞에 있는 듯, 박칼린 선생의 자리를 향하고 있었고, 그 강한 떨림을 느꼈던 소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솔로 선우가 꿈꾸는 이상향을 향해 앞에서 깃발을 들고 나가고, 그 뒤를 이어 배다해의 아름다운 음색이 얹히면서, 우리에게 함께 가자고 손짓하는 것 같았습니다. 넬라 판타지아, 그들은 그들만의 넬라 판타지아 소리를 찾았고, 성공했습니다. 자석처럼 끌려가는 듯한 기분, 알토가 손을 잡아 끌고, 테너와 베이스의 힘찬 소리가 뒤에서 밀어주는 그런 느낌이 제 속에서도 느껴지더군요.
"느껴지세요?" 라는 자막이 뜨자, 대답했습니다. "네!" 라고요. 마지막 연습이 끝나자, 경규옹이 아쉬운 듯 한 번 더 하자고 하더군요. 왜 이경규가 또 연습을 하자고 했었는지 그 마음이 충분히 와 닿더라고요. 경규옹도 그들이 찾은 하모니의 울림이 너무나 가슴 벅차게 느껴졌기 때문이었겠지요. 사실 경규옹은 노래도 잘 못하고, 박치인데다 몸치 구멍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경규옹도 여기까지 오면서 하모니가 무엇이라는 것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연습을 더 하자고 했을 것 같더군요. 마지막 연습이 끝나고 합창단원들 눈에 눈물이 흘렀듯이, 그들만의 미션 완수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눈에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열정하나로, 꿈에 대한 동경하나로 달려온 그들의 긴 여정, 그 과정에는 오디션에서의 떨림도 있었고, 악보도 읽지 못했던 까막눈, 가사를 읽는 것조차 어려웠던 이태리어,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의 어울림을 위해 거친 목소리를 깎아내야 하는 개개인들의 보이지 않았던 노력들이 있었지요.
깐깐한 박칼린 선생의 호된 질책도 있었고, 숨소리 하나까지 듣는 매서운 귀가 있었고, 시선과 생각까지 잡아내는 날카로운 눈이 있었지요. 그리고 매번 잊지않았던 박칼린 선생의 가장 따뜻한 가르침과 응원의 메시지 "사랑합니다"가 있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눈에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사랑 실버합창단의 무대를 보는 합창단원들의 마음처럼,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감동이 전해졌을 것 같아요. 스물 일곱분의 할머니들과 한분의 할아버지로 이루어진 실버합창단의 무대를 보며, 이유 모를 눈물이 흐르고, 가슴께가 꽉 막혀오는 듯한 전해지는 감동, 그것은 한 곡을 완성해 왔던 무수한 시간들에 대한 이해와 과정에 대한 공감과 찬사, 그리고 어르신들의 열정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였습니다. 남격 합창단원이 흘린 눈물과 시청자의 눈물은 실버합창단에게 보내는 소리없는 박수였습니다.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렇게 감동을 받고 운 것은 아마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나 시청자나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나 시청자나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모니라는 아름다운 어우러짐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반복연습, 그리고 즐기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박칼린선생이 그랬지요. 합창이란 모두가 즐기는 것이다, 모두 즐기는 마음으로 노래를 하라고요. 이번주에는 두 팀의 노래만을 들었지만, 다음 주는 더 많은 팀의 합창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저도 귀와 마음을 열고 정말로 합창을 즐겨볼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녕을 고하는 박칼린선생의 눈물에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하고 서운해지네요. 석 달 가까이인가요? 남자의 자격을 통해 박칼린 선생을 만났다는 것, 시청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고, 또 많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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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과정에서의 잡담이 줄어든 거처럼 그들의 제각각 목소리는 묻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내는 소리는 이전과는 다른 하모니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었어요. 박자를 맞추지 못하던 경규옹이 박자를 찾아가고, 몸치 이윤석의 엇박 율동이 멤버들과 통일되어 갔듯이, 그들의 제각각 목소리는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소리로 말이지요.
호흡과 건들거리는 자세, 그리고 시선처리에서 불안했던 배다해를 구석으로 가게 하고 자세 교정을 시키는 모습, 1:1 솔로지도는 심금을 울렸습니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의 의미와 표현해야 할 감정을 배다해가 노래하는 중에 질문을 함으로써, 배다해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박칼린 선생의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안광에서 품어져 나오는 열정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는 듯 강렬했다는 표현밖에는 다른 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네요.
배다해가 몰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는데, 중간에 피디의 질문에 "하고 싶은 게 안되니까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라던 말이 와닿더군요. 배다해가 성악을 했었기에 박칼린 선생이 어떤 소리를 주문하고 있는 것인지는 아는데, 긴 시간 성악을 하지 않은 탓에 호흡은 짧고, 힘이 없다보니 몸도 자꾸 흔들거렸을 것 같더군요. 본인의 소리에 힘을 다 실어내지 못하니 시선이 불안해 졌던 것이고요. 저도 예전에 노래를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클라이맥스 부분이 다가오면 '소리가 올라갈까, 혹시 목소리가 갈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노래를 해야 하는 파트보다 먼저 들어버린 적이 많았거든요. 소위 잡념이라는 것이 생기기에 목소리에 힘을 다 실기가 어렵지요. 걱정하고 있는 순간 두려움과 불안감이 자신감이라는 녀석을 눌러 버리거든요.
배다해는 전혀 굴욕으로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안되는 자신의 모습에 속상하고, 무엇보다 배움에 있어서는 굴욕이나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 배다해의 표정에 그대로 묻어 나왔어요. 배다해는 구석에서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배움을 연장하고 있었거든요. 배움에는 부끄러움이나 자존심이 없다는 것을 배다해의 표정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녀가 잠깐 눈물을 훔치는 모습마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자신에게 화가 나서 흘리는 눈물은 발전으로 연결되는 것이고, 그 잠시의 시간이 지난 다음 배다해의 소리는 확실히 차이가 나 있었고, 자신감도 회복하는 모습이었거든요.
배다해의 눈물을 두고 박칼린의 매서운 질책에 눈물을 흘렸다고 표현하는 기사제목들이 눈에 띄었는데, 저는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박칼린 선생도 배다해도 이런 표현은 억울할 듯 싶더군요. 두 사람에게서는 가르치고 싶은 열정과 더 잘하고 싶은 배움의 열정밖에는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눈물을 흘린 배다해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참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모니라는 것은 쉽게 말해 튀지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어우러짐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합창만큼 어우러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많지 않을 거예요. 함께 사는 사회에서 남녀노소를 떠나 사회일원으로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잘난 부분을 죽여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못난 부분을 드러내야 할 때도 있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 연습이 회를 더해 갈 수록 이런 부분이 눈에 훤히 드러나더군요. 처음 연습을 할때만 해도 몇몇의 튀는 목소리가 느껴졌는데, 최종대회를 앞두고 한달동안을 다듬고 잘 길들여진 합창단에서 갑자기 그 목소리들이 자취를 감춰 버렸더군요. 소리를 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듬어진 하모니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거친 음들이 다듬어졌기 때문이었어요. 경규옹이 꼬마자동차 붕붕에서 "붕"이라는 화음을 낼 때도 어느새 노래가 되어있더군요. 물론 파바로티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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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성악도 2010.09.07 03:03
죄송하지만 배다해씨가 기교를 석어서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저희 전공자들.. 참고로 전 이태리 극장에서 오페라를 부릅니다... 단지 타고나길 곱고 예쁜 소리입니다. 그런데 리더이신 박칼린 선생님의 음악적 방향이 그와는 달랐던 것이죠..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솔로를 다그치는 모습에는 아무런 반감은 없습니다. 다만 다해씨에게 기교라고 지적했던 부분은.. 그것이 기교가 아닌데...하는 아쉬움이...^^;;;... 물론 화면으로 듣는 소리와 현장에서 듣는 소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공자들 전문가의 눈에는 선우씨에 비해 다해씨가 성악적으로 훨씬 안정적입니다. 나쁜 버릇도 없는편이고 곱고 아름다운 말 그대로 밸칸토이지요.. 그렇지만 박감독이 원하는 느낌이 즉 음악적 방향이 달랐던 것 뿐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해씨의 목소리는 타고난 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박감독님이 원하는 그런 인간미적 강렬함이나 표현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당연한 부분이긴 합니다...
다해씨 노래를 쓸데없는 기교가 석인이라는 자막... 연대 교수님들 전부 거품무셨을 겁니다...ㅋㅋ -
다른 생각 2010.09.07 05:06
개인적으로 약간 다르게 보는데...PD가 원하는 건 연민의 감정이라고 봅니다. '하모니'편에서 대략 3가지의 스토리가 얽혀있다고 보는데 남격멤버의 예능이야기, 박칼린의 온화한 카리스마 리더쉽 이야기, 다른 하나는 배다해의 신데렐라 이야기라 봅니다.
배다해의 첫등장에서부터 오는 신선한 충격파로 이번편은 위기에 해당하는 이야기 전개라고 보네요. 악역이 없기에 '콕다해'로 일컬어지는 장면에서 배다해는 눈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띄우며 담담하게 버텨낼 수 있음을 보여주듯이 PD도 이것이 괄시와 천대가 아님을 웃음소리로 음향효과를 덧붙여 승화시켜준다고 보네요. 곧이곧대로 보여주면 박칼린이 악역이 되어버리니까요. 레슨 마지막장면에서 배다해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PD로서 약간 아쉽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눈물 한 방울 또르륵 흘리는 모습이 있었다면 금상첨화라고 여기지 않았을지...(이부분은 지극히 개인적 상상력을 동원해 본거라...)
아마 합창대회날이 배다해의 신데렐라 이야기의 절정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말은 기획사나 박칼린 혹은 PD가 기회를 주어 완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네요. 두 주분이 남은듯한데 한두가지 이야깃거리가 더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선우이야기, 행정아저씨 이야기 아니면 합창단이 가족처럼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 등등...-
또 다른 생각 2010.09.07 07:16
난 처음 오디션 봤을때부터
이럴줄 알았는데.
그때 박칼린씨가 배다해양을 아주 맘에 들어했죠.
그리고 솔로 얘기가 나오자 마자
난 당연히 다해양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저런 사람들 특징이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을 쓰거든요.
그리고 선우양을 구색맞추기로 뒷부분에 넣을꺼라고 예상했습니다.
안쓰면 안썼지 절대 앞에는 안쓸거라고
친구랑 얘기하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총애하는 다해양을 선택하셨더군요. 앞에 ㅎㅎㅎ
그러다가 막상 다해양을 개인지도 할때 모습을 보고
정말 프로구나.
괜히 저 자리에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박칼린씨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성악 전공자라든가
가수출신이 끼어
남자의 자격팀이 묻히고
그 노력도 빚바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애초에 남자의 자격
팀끼리만 합창을 하던가
아니면 주변 스텝/방송인들로 구성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실력들의 사람들로 구성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뭐랄까 대부분 가수출신이나 노래 잘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놓고
역시나 구색맞추기로 서있는 느낌.
본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얻어내는게 아닌
잘하는 사람들에게 묻어가는 모습같아서
이번 편은 기대 되는 방송이 아니라
그냥 노래 잘하는 사람들 노래 감상하는 편 같네요.
-
-
제가 보기에는 2010.09.07 06:27
쓸데없는 기교를 지적받은 건 선우였고. 다해는 자세와 시선을 많이 지적 받았네요.
호흡이 달리면 자세를 바로잡아라...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남격멤버들이 묻어가네 어쩌고 하는 인간들 방송을 제대로 보기는 본건지...
부제가 남자 그리고 하모니 제가생각하는 이 부제는 나름대로는 잘 나가고있는 멤버들이 튀지않고 조화를 이룬다는데서 성공적이라고생각했는데요.
편집의 힘인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남격멤버들의 돌출이 줄어드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건 묻어가는게 아니고 하모니를 이뤄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
,, 2010.09.07 06:30
박칼린과 배다해에 스승과 제자글은 공감하지만.
{남격.하모니}에서 멤버들이 들러리가 되었다는건 부정하기 힘드네요.
어우러짐으로 애둘러 말씀하셨는데..과연 지금까지 보여줬던 남격에
배다해vs선우. 배다해+박칼린으로가는 설정이 어우러짐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정말로 어우러짐이였다면 합창단원들 각자의 인생에 대한 성찰과 소스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할텐데..지금은 오로시 배다해.박칼린조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형국이죠..
그나마 유명연예인이고 멤버이기에 간간히 각인되던 남격의 주인공들조차 이제는
둘에게 흡수되어 존재감이 사라지니 다른 단원들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어우러짐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글쓴이의 리뷰는 아무리 봐도 꿈보다 해몽인것같구요.
스타성이 있는 친구와 이슈메이커를 붙혀서 시청률을 올릴려고 하는 연출자의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오히려 남격의 멤버들과 다른 단원들은 들러리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하모니의 합창단은 분명 좋은 소스였으나 그것을 오히려 잘 버무리지못해 진정한 어우러짐이 없어졌지 않나 싶네요.. -
음. 2010.09.07 06:58
다른 사람들도 님만큼 생각이 있고 느끼는 것도 같죠.
동정이라는 건 애초에 받아 들이는 사람에 달려있는 감정입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무한도전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말 그대로 감동이니 동정이니
전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언어들로 가득차있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그런 식의 프로그램
구성과 편집술, 내용이 무한도전의 유일하고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여전히 비호감이고 짜증나는 연예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호감형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을 보면 말이죠.
남격의 배다해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혹독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삭제하지 않고 편집해서
넣은 것은 분명히 배다해씨의 혹독한 고생을 보여주려는 부분도 있지만 시청자의 동정과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러한 의도를 알아채고 그냥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감정에 못이기고 감동을
받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죠.
동정의 감정은 그 감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안보이는 배다해씨의 매력을 보이게 할 겁니다.
물론 동정이 없는 사람도 다른 점에서 배다해씨의 매력을 보겠죠.
그 둘사이에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더 수준 높은 매력이며 평가하고 비교하는 것이
님이 쓰신 그대로 배다해씨를 모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글에는 일관성이 떨어지며 상당한 편견과 편협을 느끼게 합니다. -
감동자체 2010.09.07 11:56
티비를 뚫어져라 봤었져..예전 중학교떄 전교생 반대항으로 합창대회를 열었었는데..
그때..방과후 같은반 친구들과 연습하고..그 고된 과정을 알기에..정말 감동 자체였져..
합창이란게..혼자만의 기량과 능력이아닌..하나의 목표를 향한 공동체..집단체의 소속감 같은거.
그래서 같은 몇학년 몇반이란걸 알수있고..친구와 하나가 된다는 느낌..뭐..그런 감흥..
남격을 보고선 비로서 잊고있었던..화합과 어울리는 사회성에 대해 다시 깨달았고..
문득..중학교..우리 인천 구월여중 같은반 친구들 동창들이 생각나네여..
아직도 우리 모교에선 합창대회를 하고있을지 궁금하구여...ㅋㅋㅋㅋㅋ
첫연습, 남자의 자격이 참가한 합창단은 곳곳에 구멍이 속출되면서 이래서 제대로 된 합창을 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될만큼, 초짜 합창단원들의 실력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하기만 했지요. 혼자 음을 잘못내면 소위 삑사리가 나오는 상황이기에, 소심해지고 움추려들기 마련이지요. 경규옹과 김국진의 소심 입뻥긋이 충분히 이해되고 말이지요.
박칼린은 말합니다. 몸으로 노래하라고요. 악상들을 자신의 몸으로 외우라고 말이지요. 자나깨나 듣고 부르면서 몸에 흡수를 시키라는 뜻이겠지요. 악보까막눈에 음정도 불안하고, 음색도 다듬어지지 않는 원시림같은 멤버들, 게다가 도통 읽기 힘든 이태리어는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들입니다.
가장 문제점이 많은 베이스 파트, 멤버들은 최재림선생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면서 웃음도 주었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든 해보려는 자세가 돋보였습니다. 경규옹과 김국진의 첨단장비에 서툰 아날로그 기계치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 파이터 서두원이 녹음이 안됐다며 '다시'를 신청하고, 경규옹은 소리가 작게 녹음되었다며 '또 다시'를 요청하지요. 몇번이라도 다시 불러주는 최재림 선생, 나이가 자신보다 한참 윗연배들이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중년들의 열정이 흐뭇하기만 하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넬라 판타지아의 전체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라 브라이트만의 하늘을 두둥실 떠다니는 느낌이 아닌 전혀 새로운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노래로 탄생되어 나왔지요. 넬라 판타지아는 혼성합창단이라는 특색에 맞는 파워풀한 곡으로 변신해서 전혀 다른 그들만의 곡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3주만에 처음으로 비로소 작품을 만들어 가는 합창단, 정말 놀라웠습니다.
처음 자신의 파트에만 신경쓰느라, 자기 파트 소절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기 노래에만 성실할만큼 충실했던 그들이, 자기의 소리를 다른 사람의 소리에 얹어가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더라고요. 자기소리를 죽일 줄도 알고 다른 파트의 소리도 들을 줄 아는 것, 그것을 조화 즉 하모니라고 부르는데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남자의 자격 도전 주제 '하모니'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에요. 뭉클 감동했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혼성합창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꿈꾸는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배다해의 고운 음색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시간 성악을 하지 않아 호흡이 짧다는 문제는 있지만, 연습하면 회복할 수 있을 것같더군요.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선우의 가창력도 막상막하라서, 사실 누가 디바가 되든 두 분 모두 남자의 자격 디바로서의 자격은 넘치고도 남을만큼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박칼린 선생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특색에 맞는 분을 선정하겠지요.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정말 궁금하기는 하네요.
이번 주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느껴졌는데요, 합창단원들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붙고, 노래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이었어요. 처음 긴장되고 어색하고 경직되었던 표정들이 여유로워 졌더군요. 고개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기도 하고, 경규옹은 손동작까지 넣는 여유를 찾았더라고요. 그만큼 노래가 몸에 익었기 때문이겠지요. 박칼린 선생이 말했듯이 몸으로 외우라는 말을 알게 모르게 익혀가는 것 같았어요.
박칼린의 쓴소리는 귀담아 들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결과 지상주의에 빠져 중요한 것을 정작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왜 도전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떤 결과물을 얻었는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 지상주의에 박칼린이 뼈있는 한마디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통쾌하더군요. 남자의 자격 밴드대회도 그러했고, '남자 그리고 하모니' 역시도 대회 수상에 목표를 둔 도전은 아니었지요. 다른 방송예능이지만 무한도전의 많은 도전들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한계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이기에 이제부터 남은 연습은 우승을 목표로 한 것보다, 오히려 혹독한 목표일 수도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더군요. 합창단의 시작과 연습과정을 지금까지 지켜봐 온 시청자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합창단이 남자의 자격 멤버들만의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들의 도전은 볼모지를 옥토로 바꿔가는 박칼린과 최재림 선생의 도전이기도 하고, 합창단에 지원한 다양한 직업의 단원들의 도전이기도 하고, 그리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멤버들의 도전이지요. 우승이나 순위가 아니라, 그들이 만들수 있는 최고의 하모니, 아름다운 어울림에 대한 도전, 그것이 목표라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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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이 2010.08.30 10:03
전 개인적으로 박칼린샘에 대해서 좀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요
남격 합창단을 보면서 그 이미지를 버리게 되었답니다.
어제 대회에 대한 말씀..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고중석씨의 인터뷰도 말이죠.
남격 합창단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들을 이 합창 대회를 통해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저도 여자 솔로 기대되요~
(한 옥타브도 힘든 사람들에게 로망인 소프라노 솔로 ㅠㅠ)
덧붙여.. 전 할마에의 '저도 소프라노 전공입니다'라는 말이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할마에의 어제의 솔로 최고 ㅋㅋㅋㅋ
요즘 전 월화는 동이
수목은 탁구
주말엔 남격
그리고 매일매일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는 낙으로 삽니다 ^^ -
반반 2010.08.30 11:53
저는 예능은 거의 보지 않는데
남자의 자격 하모니는 챙겨 보고 있어요.
처음 결성부터 오디션 그리고 어제 연습까지
눈길 한번 돌리기 힘들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모든 단원들을 통솔하고 장악해가는 박칼린선생님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요.
항상 그냥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설명하면서 공감하게 만들기때문에
단원들도 어쩔수 없이가 아니라 마음으로 부터 믿고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삶과 일에 대한 열정과 신념.
누구에게서든 그러한 모습을 볼때면
항상 신선하고 고맙고 감동스럽고 마음따뜻해지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이곳간 2010.08.30 16:51
저도 그 말이 아주 뭉클했어요.. 나의 한계까지 가보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 저도 그럴려구요 ㅋㅋ 그리고 배다해씨가 솔로부분 맡았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남격 자체의 창작곡으로 퍼포먼스와 함께 즐기는 음악을 보여주고자 하는 멤버들에게 반가운 선생님들이 등장해 주셨어요. 멤버들의 일대 일 스승으로 와서 멤버들의 결정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었던 부활멤버들, 제가 워낙 좋아하는 그룹이라 절로 꺄아악 소리까지 질렀답니다. 이 분들은 지난 회 합창단 오디션에도 참가해서 무척 반가웠는데, 처음 합주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훌륭한 연주에 노래까지, 역시 프로구나라는 생각에 입만 쩍 벌어지게 했지요.
드디어 다가온 예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달아오르는 무대와 하나가 된다는 것, 내가 멤버들의 연주와 노래에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고 속에서 끓어 넘치는 흥겨움을 마음껏, 미친듯이 무대에 쏟아내는 것, 관객과 함께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가 시간을 쪼개 즐기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으니까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이룬 또 하나의 쾌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전에는 나이와 재능이 필요없다는 것도요. 이 멋진 일곱 남자들이 보여준 감동의 4분은 뛰어난 실력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 아마추어들의 노력을 무대로 옮길 수 있었던 열정과 용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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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ain 2010.08.09 15:53
사실 전 이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진 않았어요. 대신 뜨형은 시간을 놓쳐도 챙겨서 봤는데
그나저나 1년이라는 세월동안 연습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시청자들이 본받을 점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끈기있게 도전하면 그만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싶군요. -
wonzopein 2010.08.09 16:37
'남자의 자격' 제가 유일하게 매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방영되고 있는 많은 TV프로 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많은걸 안겨주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 아닌가 생각합니다~
약간의 대리만족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