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피디'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12.04 '무한도전' 솔직한 노홍철? 잘못임을 모르는 듯한 태도가 더 문제다 (13)
  2. 2011.11.20 '무한도전' 정형돈의 씁쓸했던 말과 김태호 피디의 진심 (11)
  3. 2011.10.23 '무한도전' 돌발 박명수 vs 썰렁 길, 짝꿍특집은 몇점? (8)
  4. 2011.10.16 '무한도전' 유재석의 잔인한 말, 불공정 게임 별주부전을 살리다 (28)
2011. 12. 4. 08:02




아날로그 게임에 유독 약해서 끼어들지 못하고 시큰둥했던 명수옹을 위해 특별기획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짝꿍특집에서 수건돌리기를 이해하지 못했던 명수옹을 위해 마련한 제작진과 무도멤버들의 소소한 선물이었지요. 이름하여 '성장드라마 명수는 12살', 멤버들은 12살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추억의 게임을 통해 명수옹에게 행복한 유년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전으로 돌아간 무한도전 멤버들, 그 꼬질꼬질한(?) 분장부터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혼자있는 것이 오히려 편하고 행복했다는 명수옹에,게 함께 노는 즐거움도 알게 한 것이 득이면 득이랄 수 있겠는데, 쇠약한 명수옹의 방전된 체력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한편으로는 들더라고요. 한발뛰기 게임에서 좁아지기만 하는 보폭을 보니, 체력보강도 좀 하셔야 겠어요.
앙증맞은 책가방을 매고, 손에는 초등학생들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신주머니를 든 무도멤버들, 애늙은이들이었지만, 출신지를 자랑하는 장면은 그 시절 한번쯤은 뻥도 쳐봤을 허풍자랑에 웃음도 주었지요. 하하가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일지만,  명수옹은 티베트출신, 준하는 불가리아 출신이라고 하는데 분장과 매치가 딱이더라고요. 홍철의 허풍이 가장 셌지요. 수도꼭지를 틀면 초콜렛이 나왔다네요.
삐라(유인물)에 관한 추억담은 재석의 친구가 주워서 가져갔다는 똥묻은 삐라가 대박이었습니다. 삐라를 주워가면 학용품을 선물로 줘서 산을 헤매서 겨우 찾은 것이었는데, 경찰관이 이건 안된다고 했다는 데서는 품었네요. 삐라도 X묻은 것은 인정이 안되었나 보군요.ㅎㅎ.
한발뛰기에서는 준하와 형돈이 콤비로 웃겨줬지요. 술래가 된 준하가 몸을 이기지 못하고 몇걸음 가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버리는 장면도 있었고, 날으는 돈까스 형돈에게 도움닫기 안된다며, 쓸데없이 다시 들어올 수 있으면 뺨 한대 맞겠다고 내기를 건 정준하, 필살기로 형돈은 세 발만에 선 안에 들어왔고 준하는 약속대로 뺨을 맞아야 했지요. 족발당수 정형돈의 날랜 몸이 녹슬지 않았더군요. 날더라고요.
어안이 벙벙해진 정준하, 뺨때리는 장면이 나가면 안된다고 말리는 유재석, 거기서 그치는 줄 알았는데 안보이는 곳에 가서 때리고 오라지요. 하하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하고, SNS로 확인하라는 말을 덧붙였지요. 골목에서 시원하게(?) 울리는 '짝'소리, 이것을 두고 방통위에서는 뭐라할지도 궁금해 지더군요.
뺨때리고 하는 장면을 저 역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가해지는 지나친 제제조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예능에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는 방통위, 어쩌면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명수옹을 위해 마련한 추억놀이가 방통위나 예능을 즐기지 못하는 불쌍한 분들을 위한 특집같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강모 의원 보고 있나? 김태호 피디가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짝 소리가 방통위나 예능을 편헙한 시각으로 보는 이들을 향해 날리는 소리같기도 해서, 시원스럽기도 하더군요.
얼마전에 황당한 기사에 분개하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패색을 느낀 여당이 SNS의 정치적 중립 운운하면서 규제법안을 만들겠다고 했던 일 말입니다. 기막히고 코막히는 일이었죠. 여당의원이 주축이 되어 법안을 상정하기는 했지만, 후폭풍의 된서리에 취소를 했다는 기사도 읽었는데, 언론통제도 모자라 이제는 개인적인 통신마저 장악하려 하는 저들의 구시대적인 작태는 한심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SNS로 확인하라는 하하의 말이 통쾌하게 들리기도 했고 말이지요.

추억의 게임을 하기전에 멤버들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하나 둘 끄집어 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노홍철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를 당황시키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법인카드로 가족들이 한우 사먹고 식사를 했다며, 절대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사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아버지는 아미 그 회사에서 나왔으니 끝난 일이라는데, 재석의 말대로 기절초풍할 가족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공금유용이나 횡령에 해당되는 문제일텐데, 홍철이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너무 솔직한 것도 탈이다 싶네요. 웃자고 한 이야기치고는 뭔가 뒷맛이 개운하지 않는 그런 기분입니다. 사기꾼 노홍철은 제가 무한도전 멤버 중에서 가장 귀여워하는 캐릭터인데, 이런 것을 방송에서 떠벌리는 것을 솔직한 양심고백이라고 해야 하는 지, 가족의 치부를 웃음소재로 삼았다고 비난을 해야 하는지 아리송하기 까지 합니다.
길이 할아버지는 부인이 둘이었다고, 그래서 할머니 두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는 말에 수습불가한 상황들이 그 시절에는 그게 유행이었다는 말로 종료되기는 했지만, 노홍철은 입방정 떨어서 망신당했다고 집에서 야단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노헝철의 얘기는 웃자고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고, 대기업이나 관공서의 간부들이 특히나 연말연시를 맞아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풍자였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홍철의 솔직한 성격상 두둔해 주기에는 무리인 것같더군요. 제작진이 자막으로 연거푸 '농담', '못된 농담'이라고 넣어주기는 했지만, 농담같지 않아 보이는 모습이 더 불편스럽더군요. 무도멤버들이 워낙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워 사생활 폭로도 불편하지 않게 하기는 하지만, 가족들을 거론할 때는 적정선은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한 것은 누구든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점입니다. 다들 눈가리고 아웅하듯이 그렇게 하고 있지않느냐는 도덕불감증은 문제입니다. 법인카드 소유하신 분들 각별히 명심하실 일입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법인카드로 가족들 식사비를 지불했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자랑삼아 얘기하는 홍철의 태도와 의식은 실망스럽습니다. 아버지의 횡령(?) 사실을 방송에서 그리 떠들 일은 아니잖아요. 더더구나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는 듯한 태도는, 이건 아니지 싶었습니다. 노홍철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왜 밖에 나가서 말하면 안된다고 했는지, 아마 본인들도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노홍철의 착한 성품은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진짜 농담이어서 김태호 피디가 편집으로 걸러내지 않았는지 그 의중은 모르겠지만, 재미로 할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농담이었는데, 제가 곡해한 것이라면 사과합니다;;.
추억게임 말미에는 박명수를 위한 생일잔치도 마련해서 명수옹을 뭉클하게도 했고, 무한도전 탄생비화도(?) 공개되었지요. 지금이야 아이들 생일잔치를 많이 해주는 분위기지만, 30년전에는 드물었지요. 여유가 없는 시절이었으니까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골목길을 점령해서 놀았던 것처럼, 그,시대에는 정말 그렇게 놀았습니다. 지금이야 아이들이 학원으로 과외로 누구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놀이터에서 애들 노는 모습이 드물다고 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무도멤버들을 보니 방과후면 책가방 던져두고 해가 저물도록 친구들과 놀 수 있었던 저희 세대가 더 행복한 유년을 보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30년전에는 이런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고 추억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30년 후에 무도가 다시 이런 특집을 마련한다면, 격세지감을 느낄 듯도 합니다. 컴퓨터나 피시방, PSP등으로 게임하는 모습만이 가득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무도멤버들보다 한참 구세대인 저에게는 몇개의 게임을 빼고는 모르는 것들이 많아 생소하기도 했지만, 데덴찌는 우리 아이들 어려서 집에 놀러 온 아이친구들이 팀가르면서 하던 것을 봐서인지 반갑더라고요. 지역마다 팀을 가르는 방식이 그렇게 달랐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여튼 지역마다 다른 팀가르기 방식은 통일되지 못하고 제각각이었지만, 그런 모습이 다양한 우리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좁은 땅에서 게임이름도 그렇게 다른 것처럼, 의견통일도 이렇게 힘든 것인지...
데덴찌, 뒤집어라 엎어라 게임, 여우야 여우야. 동대문을 열어라 등등 추억의 게임들로 오랜만에 향수에 젖어든 시간이었습니다.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종알종알 거리던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들도 생각나고, 우리 아이들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기도 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명수옹이 30년 전에 하지 못했던 유년의 추억을 통해 함께 과거로 돌아가 본 시간여행, 시청자들에게는 세대를 넘는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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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3
  1. 예또보 2011.12.04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법인카드 이야기 나왔을때 놀랐습니다.
    하여간 어제도 재미있는 무한도전 이었습니다 ^^

  2. 온누리49 2011.12.04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골목길 놀이 참 다양한 놀이에 재미도 잇었는데
    이런 놀이문화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요
    잘보고 갑니다.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문안드립니다^^

  3. 2011.12.04 08: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달려라꼴찌 2011.12.04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법인카드를 저런 용도로 쓰는 사람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그런게 당연시 되었으면 방송에서 저렇게 소재로까지...
    참... 한심합니다.

  5. 2011.12.04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1.12.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농담인거.. 2011.12.04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저러면 고소당하고 바로잘려요;;
    중소기업에서도 저러면 난리나는데
    농담으로 했겠죠

  8. 별글 2011.12.04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저장면은 보면서도 움찔했다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밌고 훈훈했어요 ㅎ

  9. 걸어서 하늘까지 2011.12.04 19: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시절 정감 넘치는 추억의 시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네요^^
    다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10. 행인 2011.12.06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글쓴이의 의도도 전달이 안되고 공감가지 않는 글이네요. 팩트에 근거해서 쓰셧지만 그 팩트도 단적인 정보에 불과합니다. 정말 어떤개 아쉬웠는지에대해서만 집중해주셨으면 공감할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11. hello 2011.12.11 20:38 address edit & del reply

    법인카드... 매우 당혹스러웠지만, 노홍철이니까 다 알고 농담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분도 성인이잖아요 ㅎㅎ 그 시대 살았던 세대는 아니지만 정감 넘치고 재밌는 특집이었어요!

  12. 무도짜응! 2012.07.22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때가 아마 김재철의 법인카드 유용의혹이 일고 있을 때였을겁니다.
    그 사건의 풍자로 보여지네요.

  13. 흐음... 2012.11.23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위에 무도짜응님글이 오히려 맞는듯 합니다. 그리고 공감도 가지 않는 글입니다 ^^ 예능프로를 보면서 그 따위 생각을 할수있다는게 평소 당신이 얼마나 쳐 꼬여 있는지 충분히 알수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나 님의 생각이 하찮았다면 왠만한 까임글은 모두 화제에 오르는 무도글이 이렇게 까지 하찮게 취급되는 모습만 봐도 그렇죠 ^^ 뭐 이것도 초록누리 라는 글쓴이의 글을본 제 생각입니다 ~ 초록누리~ 풍자예능 하는 노홍철 굳이 잘못했다고 까내리는 듯한 글이 더 문제다~ 라고요 ㅋㅋ

2011. 11. 20. 10:42




방송전쟁시대,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래동안 무한도전을 시청해 오면서 이번 TV전쟁 기획만큼 김태호 피디가 평정심(?)을 유지한 것을 처음 본 듯합니다. 본격적인 종편채널의 개국을 앞두고 누구보다 방송관계자들과 연예인들이 가장 크게 그 여파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겠지요. 정준하와 정형돈이 종편행을 결정했다는 기사에 무한도전 팬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배신감을 느껴야 했고, 김태호 피디의 응원메시지에 조금은 수그러 든 듯하지만, 그들의 선택을 두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씁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어느 방송사를 택하건, 어느 프로를 택하건 그들의 자유이고, 시청자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문제겠지요. 또한 잘못했다, 잘했다, 의리다, 배신이다라는 시각도 공염불에 불과한 듯합니다. 이런 것이 세상 이치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래도 왠지 돈에 끌려가는 듯한 연예인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TV전쟁은 시청자들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봤겠지만, 저는 김태호 피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애죵하는 예능피디가 김태호 피디와 1박2일의 나영석 피디인데, 이번은 진짜 김태호 피디에 대한 애정을 가급적, 정말 최대한으로 내려놓고 봤습니다. 종편채널에 대한 비판을 했다는 선입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채널을 꼬집고자 했던 것도 아니고, 누가 살아남느냐에 대한 우려를 했던 것도 아닌 듯합니다. 결국 돈이 이긴다는 편협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핫이슈가 되는 스타도 아니고, 유재석으로 대변되는 흥행성공 보증수표도 아닌, 시청자의 선택이 최후의 승자를 판가름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더 잔인한 결과가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했습니다. 시청자도 함께 책임을 지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장 소름끼쳤던 것은 전국에 유재석TV만 방송된다는 장면입니다. 무한경쟁시대, 다양화의 세계에서 하나의 채널만이 생존한다는 결과는, 재앙과도 같은 끔찍한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음식점들이 경쟁을 하다 단 하나의 거대공룡같은 식당 하나만 남고, 모조리 폐업을 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말입니다.
꼬리잡기는 본격적인 종편의 개국방송을 앞두고 두명을 남기기 위한 전초작업이었지만, 사실 많은 의미들을 담았습니다. 저는 꼬리잡기에 김태호 피디가 방송의 기능에 대해 말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꼬리잡기는 방송의 현주소와 방송이 갖는 역할, 그 방향에 대한 총체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또한 무한도전이 치열하게 사회와 함께 하고자 했던 것들을 신랄한 자막과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풍자와 해학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고, 배신과 야합도 있었지요. 그중 용산전쟁편은 김태호 피디의 통렬한 외침이 전달되더군요. 사상자없이 끝난 용산전투, 여전히 용산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하고 분노가 치밀고, 잊혀지지 않는 일을 그렇게 끄집어 내주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유재석의 기발난 역습으로 졸지에 전원이 차단된 박명수, 급하게 편성된 인사청문회는 급기야 몸싸움 난장판으로 변질되는 모습도 지켜보게 했고, 개국방송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며, 풍자적인 웃음을 만들기도 했지요. 그중 눈에 띄는 장면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방송금지 장면들입니다. 저속표현, 폭력성, 유치함 등으로 방통위에 경고조치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불편한 심기를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단면들을 외면해 오지 않았던 무한도전이었기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보였을 겁니다.
정준하의 카메라맨을 사수하기 위해 벽에 그 우람한 체격으로 밀어부치니, 쥐포(?ㅎㅎㅎ)가 되는 장면, 유재석은 이 장면 하나에서도 특종을 잡아내지요. 카메라 감독님도 간지럼을 탄다는...별 것없는 장면이었지만, 이는 과열된 특종경쟁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꼬리잡기의 결과 최종적으로 남은 유재석과 하하, 결국 두 방송국만 생존했고, 개국 첫방송으로 한 시간 생방송이 주어졌지요. 유재석TV는 올밴 우승민을 섭외하는 한편 체계적인 편성프로 아이디어 기획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하하 TV는 기획이고 뭐고 없이 스타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는 인맥들을 총동원해서 전화 하나에 매달리는 하하TV를 보니, 요즘 방송가의 단상인듯해서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디어없이 인맥에만 의존할 거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정형돈을 보자, 더 씁쓸하더군요. 정형돈이 종편행을 결정하면서 피디와의 의리 운운했던 것이 생각나서 말이지요. 정형돈에 대한 악감정이야 물론 없고, 그의 선택에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작 인맥을 따라 움직이는 정형돈의 표리부동한 모습이 씁쓸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하TV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요즘 방송대세라고 하는 리틀 세종대왕 송중기를 섭외해, 단숨에 유재석TV를 압도하고 말았지요. 써니와 송중기를 따라 표가 나게 움직이는 시청자들, 역시 이래서 방송사들마다 스타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나 봅니다.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스타들의 몸값이 이해되는 장면입니다. 결국 시청자를 잡는 것이 방송사의 목표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대형 스타 캐스팅하면 뭐합니까? 프로그램이 재미없고 형편없이 질이 떨어지면, 팬들도 등을 돌린다는 사실 또한 경고합니다.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반응합니다. 요즘 시청자들 정말 똑똑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재미없고 수준없는 방송을 봐주는 시청자는 별로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드라마건, 예능이건 모든 방송사들도 예외가 아니지요.
그러니 송중기를 섭외하고도 내용성없는 방송으로 시청자를 옆 유재석TV로 빼앗기는 결과로 나타났고 말이지요. 소녀시대 써니까지 섭외한 하하의 인맥의 힘은 대단했습니다만, 진행이나 기획에 아무런 준비를 못한 하하TV는 순간 시청률만 높였을 뿐입니다. 또한 송중기의 사전녹화분이 졸작으로 형편없이 만들어 시청자들이 발길을 돌려 버렸지요. 더구나 그 시각 써니는 유재석TV에서 생방송으로 나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더욱 씁쓸하게 했던 장면은, 하하TV의 순간 시청률에 놀란 유재석TV가 그만 초심도, 기획안도 잊어버리고, 따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정성, 자극적인 소재만을 따라가는 방송사들, 그리고 어떤 포맷의 프로가 떴다 하면 우르르 복제를 뻔뻔하게 하는 방송사들의 생리도 날카롭게 꼬집더군요. 상도덕이고 자존심도 없이, 오로지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음악프로가 뜨니 이방송 저방송 모두 비슷한 프로들을 내놓기에 바쁘고, 스타 하나에 의지해 내실없는 방송들로 전파낭비를 하는 방송사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죽했으면 김태호 피디가 여기저기서 다 하니, 아이디어에 한계가 있고 방송이 힘들다는 고백도 했을라고요.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보다는, 짝퉁들만 내놓는 방송사의 경쟁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불편한 심기를 이런 방식으로 보여주더군요.
애초의 기획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뮤직쇼 경쟁으로 전락한 유재석TV와 하하TV의 결말은 의미심장한 메시지였습니다. 결국 이런 주먹구구식의 날림방송, 내용없는 흥미방송,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만을 쫓는 방송프로들이 난무한다면, 시청자들은 모두에게서 등을 돌리고 말것입니다. 지상파가 되었든, 종편이 되었든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김태호 피디의 메시지는 새겨들어야 할 경고입니다.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이 이길까? 오랜 경륜과 경험으로 무장한 지상파가 이길까?에 대한 질문만큼 바보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유재석TV가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을 상징하느냐, 지상파 방송을 상징하느냐에 대한 질문 역시 우문입니다. 문제는 경쟁이 사라져 버린 후의 결과겠지요. 경쟁에서 도태되고, 어느 한 방송이 모든 방송을 평정해 버린다면, 그래서 오직 한 채널만 남는다면, 그것은 방송의 죽음, 다양성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김태호 피디가 어느 때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냉철하게 종편과 지상파의 대결을 풀어냈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남느냐 떠나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시청률에 급급한 방송의 질적 저하, 대형스타에만 의존하는 날림방송의 난립, 기획의도나 독자성없는 따라쟁이 짝퉁프로의 춘추전국시대 등등에 대한 방송인으로서의 고민을, 김태호 피디는 시청자와 함께 하고 싶어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말합니다. 결국 칼자루는 시청자가 쥐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요. 김태호 피디는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편, 연예인, 시청자 모두에게 물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의 질적인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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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온누리49 2011.11.20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분들이 종편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씁쓸하긴 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니 무엇이라 탓을 하겠습니까?
    문제는 이제 또 다른 특혜시비가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ㅠㅠ
    괜한 우려였으면 좋겠습니다

  2. 2011.11.20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그냥 2011.11.21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랑 무관한 얘기입니다만 사람들이 정형돈 정준하가 종편가면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는 줄 알더군요
    이해가 안되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다른 채널에 추가적으로 출연하는 것인데
    언론에서 화자된 주요한 상황들이 종편을 지팡사와 양자택일 관계인 양 비추게 되어서
    그걸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좀 놀랐습니다.
    아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종편 출연하면 지상파 출연프로에서 하차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도 생각을 못한다는 것이, 거기에 조금의 의문을 갖는 순간 바로 풀릴 일을
    걱정이나 하는 상황이라니

  4. 그냥3 2011.11.21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준하, 정형돈 종편행에 대해 부정적인 소리를 내는 사람중
    거의 70% 이상이 그들이 종편에 가면 무한도전을 하차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단 얘기죠.
    말도 안되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반발을 하더군요.
    이런 현상에 이끌려 제대로 아시는 분들도 그들의 종편행에 대해 비판을 해보려하는데
    비판을 해보자니 답이 딱 안 나옵니다.
    평소 사회 풍자를 해왔던 무한도전이고, 그런 무한도전 멤버들이 조중동방송에 나오는 것은 뭐 어쩌고..
    쓰면서도 힘들었을 겁니다. 비판할 내용이 딱하고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물론 따지고보면 왜 비판받을만한가에 대한 답은 당연히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종편행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종편가면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고 착각했기 때문..

    • 사량부 2011.11.21 09:28 address edit & del

      하차한다고 알고 있는게 아니라...하차하라고 적어놓은글이 대부분입니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종편이나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준 이시점에 정형돈, 정준하씨가 종편으로 간다면, 지금까지의 모습들이 위선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많아서죠.

    • 2011.11.21 13:55 address edit & del

      뭔가 착각하시나본데 정형돈, 정준하나 그 밖에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언제 종편과 미디어법 관련해서 어떠한 코멘트라도 한 적이 있습니까? 뭐가 위선이라는 겁니까? 무한도전 제작진이 멤버들을 모아놓고 '이번 회의 컨셉은 미디어법 반대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그에 맞춰 애드립이나 풍자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회의라도 했습니까? 만약 그랬다면 멤버들도 동의한 부분이니 위선이라고 손가락질할만 하죠. 근데 실은 멤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작진의 편집 방향이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 멤버들이야 순수한 코미디를 했을 뿐입니다. 그소스를 갖다가 제작진이 편집으로 어떤 프로파간다를 집어넣으려고 한거고요. 톡 까놓고 말하면 연예인들 입장에서야 하나라도 방송사가 늘어나는 게 좋죠. 출연의 기회도 많아질 뿐더러 섭외 경쟁이 붙어 몸값도 올라갈테니까요. 정형돈, 정준하가 위선적? 무슨 6.25 때 부역자들 색출이라도 할 모양새군요.

  5. kalms 2011.11.21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쓰시네요. (한국말 어렵죠. 칭찬 맞습니다.)
    (예비) 수험생들이 꼭 읽어 봐야 할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학생들 무한도전은 보고 사는지 궁금해지네요.

  6. feed mill machinery 2011.11.21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좋 은 글 을 올 렸 다. 감사 나 눔
    새해 복 많이 받 는 유 쾌 한 하루 였 다

  7. 경상도식 배신 2011.11.27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의 결정판!! 조정에서 `내가봤어`한것도 개연기짓 가식덩어리

  8. 유동 2011.12.19 20:53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은 예능으로만 즐깁시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고, 그건 칭찬하고. 어떤 부분은 재미없어서 그건 비판하고. 딱 이 정도로만 끝내야지 무도와 상관없는 뉴스까지 끌고와서 예능과 결부시키는 건 너무 지나친 확대 해석 같지는 않으신가요? 무도 어떤 에피소드를 어떤 시각으로 봤는지 궁금해서 보다가 아무리 봐도 무도가 주가 아니라 무도를 이용한 사회풍자 글이로군요. 웃으라고 만든 예능 적당히 생각하는 건 좋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이 댓글 보지도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답답해서 댓글 달고 갑니다.

  9. 이 병욱 2012.01.21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소망하는 일들에 성취가 있고
    삶의 기쁨과 자유를 만끽
    하시길 소망해 봅니다

2011. 10. 23. 08:10




'짝'을 패러디한 무한도전 짝꿍특집은 무한도전의 변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실망을, 무한도전을 단순히 재미를 위한 주말예능으로 보는 분들에게는 어수선함만을 주었다고 생각했을 듯합니다. 무한도전 내 멤버들의 개인적 친분도와 긴밀함을 어느정도 아는 무도팬들은, 왜 굳이 지난 주 속마음 토크, '그랬구나'에 이어, 짝꿍특집으로 재탕을 했는지 불만도 있었겠지만, 김태호 피디가 이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해주더군요. 무한상사 특집에서 보여진 서로의 마음을 벽을 허물자는 말을 했었죠.
솔직히 이번 무한도전 짝꿍특집을 보면서 적잖이 마음이 꿀꿀해지고, 언짢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요즘 길에 대한 무도팬의 반응이 좀 심각하죠. 여전히 감을 잡지못하고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길때문에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라는 의견도 많은데, 김태호 피디도 이런 말이 나오고 있음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짝꿍특집을 보면서 멤버들의 속마음과 김태호 피디의 속마음이 길이 빠져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대놓고 침묵하는 멤버들과 이를 자막으로 강조하는 김피디의 마음이 진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무한도전 애정촌에서는 자퇴는 돼도 강제퇴출은 없다는 자막도 신경써서 보게 되고요.
길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애를 쓰는 모습이 안됐기는 합니다. 그동안 길은 좀 제껴두고 보는 편이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편은 심하게 안쓰러워서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 눈물이 나려고 까지 하더군요. 길에게 미안해서 동정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동정심까지 일더라고요.
수건돌리기에서 유난히 강조되는 길의 재미없는 행동에 길은 점점 풀이 죽어가고 주눅이 들어서, 나중에는 정준하를 발길질로 차고도, 쓰러지면서 "난 때리지도 못하는구나"라더군요. 말개그도 안되는데 몸개그도 안된다는 자조적인 한숨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멤버들이 길을 신경써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하나라도 터지게 하려고, 길이 자기소개를 할 때는 박명수가 "누나 머리는 어떻느냐?"는 질문도 해주고, 유재석은 길의 머리에 물음표를 그려주기도 했지요. 일종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자극이었는데도, 그걸 살리지 못하고 말아먹는 길의 진지함은 예능과 또다시 멀어지게 만들어 버렸지요.
요즘 길을 보니 웃기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에 너무 진지하고 모범생처럼 반응을 하는 것이 더 문제같아 보입니다. 수건돌리기 벌칙에서도 길은 엉덩이로 이름을 쓰라고 하자, 너무나 진지하게 엉덩이로 글을 썼죠. 썰렁한 반응에 재석이 시범조교 하하를 내보내 예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하하의 깨방정 춤도 웃기지는 않았지만, 제작진의 특별배려로 '귀엽다'는 자막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를 살려줬지요.
그런데 길은 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지요. 하하의 춤을 그대로 따라했으니, 길의 캐릭터와는 맞지않은 몸사위가 나와버린 것이죠. 애써 멍석을 깔아줬으면, 기회를 살렸어야 하는데 못살리고 맙니다. 하긴 엉덩이춤으로 살려봐야 얼마나 살리겠습니까만, 명수옹에게 시켰으면 불꽃춤이나 쪼쪼춤으로 분위기를 업시켰을 겁니다.

무한도전 속에서 길의 문제는 캐릭터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카메오로 출연해서 고정이(?) 되도록 여전히 길은 길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혼자 헤매는 것도 모자라 흐름을 뚝뚝 끊어버리기까지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길 나름대로도 고심이 많아 보이던데, 가족같고 친구들같은 무한도전을 생각하니 길을 품어야 하고,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우면서 한숨만 나오고, 어찌하면 좋으리까 입니다.
방송에 따라 감정기복이 심한 삐침캐릭터 정준하, 얼래주고 달래주면 그저 해죽해 버리는 순수함을 넘어서 단순함으로, 정준하의 꽉막힌 답답함이 웃음포인트가 되고 있지만, 길은 이도저도 아니고 결정적 순간에 진지해져 버려서 문제지요. 
성격까지 기복이 심한 명수옹은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해 준 듯합니다. 짝꿍특집 반은 명수옹의 변덕심리가 살렸으니 말입니다. 물론 눈살이 찌푸려진 막말때문에 보기 거북한 점은 있었어요. 재석이 준하에게 친구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해주자, "내가 죽으면 무덤에서...."라고 말을 하는 중에, "죽어라"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작진이 "따뜻한 마음"이라는 착한자막과 함께 "죽어야 묻어주지"라는 명수옹의 말을 포장해주기는 했지만, 살짝 정도를 넘어선 것같더군요.
사실 이번 짝꿍특집에서는 마음의 벽을 허물로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친구를 얻는다는 좋은 취지의 기획임에도 흑색비방과 야유, 막말, 심지어는 난폭한 행동까지 나왔습니다. 홍철이 재석에게 우정의(?) 발길질을 한 것을 시작으로, 형돈의 족발당수가 나왔고, 그 강도도 커져갔지요. 계속되는 공중발차기는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요. 짝꿍특집이 아니라 웬수특집이 될 뻔했으니 말입니다. 
멤버들의 특장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태호 피디가 무한상사편에 이어 짝꿍특집을 괜히 한 것은 아니겠지요. 하고 싶은 말이 누구보다 많을 김피디인데도, 방통위 심의다, 뭐다해서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고요.
게임룰도 모르고, 단체놀이는 해 본 경험이 없는 7호 박명수때문에(사실 많이 웃었어요), 엉망진창 난장판이 된 무한도전 짝꿍특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난장판이 있지요. 흑색비방에 거짓시치미, 나는 모르쇠에 기가 찰 노릇입니다. 뜬금없이(무한도전 질문에 뜬금없이는 없다!!) 하하에게 상식테스트를 하는 노홍철, 서울시장 후보가 몇명입니까? 그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진 하하가 그렇게 무식할 줄이야! 누구처럼 말입니다.
돈많고 스펙좋은 사람에게 무조건 10점을 주었던 박명수가 쥐(?)잡히듯이 질질 끌려갔다가(대박!!!), 분노의 방석을 날렸지만,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얼굴을 칠 때는 아주 미칠 정도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잘못했다가는 명수옹처럼 부메랑으로 맞는 수가 있다는 것을, 100%연출없이 리얼로 보여주는 고품격 몸개그, 정말 하늘도 도우시더구만요.ㅎㅎㅎ
무한도전 짝꿍특집 애정촌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박명수와 길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폭탄처럼 터지는 박명수의 돌발행동이나, 여전히 웃겨주지 못하고 민폐남이 되어가고 있는 길을, 짝꿍특집에서는 여과없이 자막까지 보태가며 강조를 했습니다. 룰을 몰라 벌칙을 받지 않고 무작정 뛴 박명수때문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무도멤버들의 모습이 어쩌면 김태호피디의 마음속에 있는 무도가족사진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년을 함께 한 무한도전 멤버들, 긴 세월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고, 그 우정 또한 누구보다 단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김태호 피디는 여전히 그들을 진행형으로 두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인성, 능력 배려심 모든 것을 갖춘 완벽남도 있고, 사기꾼 미남도 있고, 좀 모자라지만 착한 형도 있고, 감정기복 심한 버럭형도 있고, 홀로 도도가이도 있고, 땡깡쟁이도 있고, 썰렁 찬물 맨도 있지요. 모두가 완벽남 유재석이 되지도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유재석이 되지는 못하겠지요. 모두가 유재석이 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사실 재미없는 길을 불쌍하게 보일 정도로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보고, 김태호 피디의 생각이 뭔지 아리송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이 하하 힘내특집이었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사람의 일면을 보고 일희일비하는 일이 많습니다. 어제는 호감이었던 사람이 행동이나 말 하나로 오늘은 비호감으로 바뀌기도, 어제는 죽일 놈이 오늘은 착한 사람이 되기도 하지요.
"이들은 믿음과 신뢰, 배려를 바탕으로 진정한 우정을 쌓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말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의 관계 역시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이들도 서로에 대해 여전히 배워가고, 알아가고 있듯이 말이지요.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진행형의 프로그램입니다. 무한도전이 도전할 것이 없다면, 무한도전이 폐지되는 날이 되겠지요. 정준하의 점수 매기는 방식이 재미있었죠. 무한도전 짝꿍특집은 몇점? 저는7점. 8점은 너무 많은 것 같고, 6점은 너무 적은 것 같아서요ㅎ. 내친 김에 무한도전은 몇점? 제 대답은 10점만점에 영원히 9점입니다. 10점이면 무한도전을 더 이상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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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kangdante 2011.10.23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프로 같은데..
    시청하지 못해 아쉽니요.. ^^

  2. 온누리49 2011.10.23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새로음으로 노력을 하는 김태호피디
    이번에도 무엇인가 한껀 한 듯 하네요
    휴일 행복하시고요^^

  3. ★안다★ 2011.10.23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무한도전 화이팅입니다~!
    저 역시 10점 만점에 9점..이유는 초록누리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4. 2011.10.23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케이진 2011.10.23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어수선하지도않고 오히려 무한상사랑 거북이보다더웃겼어요.길은 그전에 정형돈이 더 심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해요. 어쨋든 제 주위사람들은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6. jujube 2011.10.24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좀 황당하네요. 초반에는 비난 어조이다가 결국은 칭찬으로 끝나는..
    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멤버들을 봐도 캐릭터는 그렇게 쉽게 잡히는 건 아니니..
    좀 더 두고 봐야 지요, 다른 멤버들과 균형을 맞추며 하고 있기 때문에 길 한분에 대해
    그리 조급하게 보고 싶지는 않아요.

  7. 밥풀 2011.10.26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없는 길을 불쌍하게 보일정도로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게 바로 김태호 피디의 화법이라고 하더군요.
    길을 감싸주면 오히려 길이 욕을 더 먹게되고...
    저렇게 하면서 길이 길을 찾도록 기다려 주는 방식...
    어딘선가 본 글을 적었는데 제가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8. useful link 2012.10.04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D. :이 사이트는 모든 사람을위한 덜컹 거리는 훌륭한 정보가 들어 임신

2011. 10. 16. 10:11




연타로 홈런을 친 지난 방송에 비해 빵빵터지는 재미는 없었던 무한도전 별주부전편, 멤버들의 거친 숨소리와 지나친 체력소모전으로 인해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정형돈이 차라리 조정을 다시 하자고 볼멘소리를 하며 쓰러졌을까 싶은 6시간동안의 달리기였으니, 토끼팀이나 거북이팀이나 올림픽 공원을 뛰어다니느라 녹초가 되었을 듯합니다.
다짜고짜 온 순서대로 육상트랙에서 달리기를 한 멤버들은 순위대로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유재석, 노홍철, 길이 토끼가 되었고,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거북이가 되었지요. 미션은 병환이 깊어 죽어가는 용왕님을 살리기 위해 지상에 가서 토끼의 간 두 개를 구해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토끼의 간을 구하거나 지키는 팀에게는 금은보화가 주어집니다.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무한도전으로 옮긴 것이죠.
별주부전, 불공정 게임이었나?
내용적으로 보면 발빠른 토끼들에게 유리한 것이 많았던 불공정게임이었습니다. 주어진 룰은 '간을 다른 곳에 보관할 수 있다, 2시간이 지나면 생명이 위험하다, 토끼는 매시 정각 3분간 잠이든다'였지요. 문제는 거북이팀에게는 매시 정각에 3분간 토끼가 잠을 자야한다는 룰 외에는 가르쳐주지 않아서 불리한 점이 많았지요. 운도 따라주지 않았는지 간을 다시 부착해야 하는 시간을 알리는 홍철의 타이머를 보고도, 그냥 가져라는 말에 아무 의심을 못했던 명수팀(거북이팀)은 달리기에만 집착하다 두뇌회전은 제로상태로 가버린 듯도 했고 말이지요. 
간을 숨길 수 있게는 하고 단, 간과 반경 몇 미터내에서 떨어지면 안된다는 제약조건이 있었으면 훨씬 긴장감이 있었을 듯했습니다. 토끼는 두 시간동안 잡혀도 그만, 안잡혀도 그만 너무 여유로울 수 있었지요. 또한 간을 빼놓을 수 있는 횟수도 제한을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체력적으로도 부족했고(달리기 꼴찌들이었으니), 꾀도 부족했던 거북이팀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거북이들에게는 결정적으로 유리한 룰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정각에 3분간 잠을 잔다는 것만 거북이들이 영리하게 이용했더라도 승산이 있었는데, 재미있을 법한 상황들을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홍철이나 재석 둘 중 한사람이 거북이팀이었다면 다른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둘이 한팀이 돼버리니,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정말 몸만 고생한 거북이 팀이었습니다.

짜증 제대로 난 유재석,  "다시 해야 돼"
유재석에게만 집착한 명수옹도 기지를 내지 못하고, 유재석과의 대치상황만 만들었으니, 이래저래 밋밋한 경주가 되고 말았지요. 스텝에게서 얻은 4인용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다닌 듯한 정준하를 보고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물론 정준하도 열심히 뛰었겠지만, 나중에는 유재석도 하도 답답했는지, 기동력없이 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느냐는 쓴소리(?)까지 나오더라고요.
몽촌토성을 꽉 잡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정준하에게, 명수옹의 "네 땅처럼 얘기하지마. 여긴 공유지야"라는 핀잔도 받으며, 육수에 흠뻑 젖도록 열심히 뛰어다닌 정준하, 게거품 나오도록 뛰다가 기진맥진해져서는, 다시는 몽촌토성 근처에도 안 올거라며, "몽촌토성 제일 싫어하는 고사성어야"라고 의미심장한 웃음도 주었지요. 저는 다른 산성도(?)도 생각나더이다. 그나저나 몽촌토성이 언제부터 고사성어였는지? 
정준하는 자전거는 왜 탔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자전거때문에 형돈이 겨우 획득한 홍철의 간마저 빼앗기고 말이지요. 길을 붙잡고서도 급한 화장실 용무때문에 놓쳐버리고 말았지요. 길이 지난 주의 '속마음 토크 동료야! 그랬구나' 시간을 통해 배웠던대로, "착하지만 조금 모자란 형은 확실해"라고 전력질주로 도망가버렸지요.
정준하, 그랬구나~~. 녹화가 다 끝나가는데도 "오늘은 뭘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며, 감을 못잡은 듯하던데,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구나, 그랬구나~. 몸이 무거우니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지치고 달리기도 힘들었겠구나, 그랬구나~~. 그래서 자전거를 탔구나, 그랬구나~~
무한도전의 숨겨진 재치는 지루한 달리기 속에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 김태호 피디가 뜬금없는 건강검진과 호랑이님 생일잔치를 열어줬는지,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공항검색대를 연상케 하는 게이트를 통과하는 무도멤버들과 산속 동물들, 요근래 방통위에서 무한도전을 비롯한 몇 예능프로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지요. 그저 는 거북이들, 계속되는 착한자막으로 답변해 주는 착한 무한도전입니다. 그런데 연말방송대상에서는 무한도전이 인기 최고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요? 호랑이님에게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미련한 거북이들의 속터지는 행동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홍철 토끼를 잡고서도 "간 가지고 올게"하니, 그걸 동화 속 자라처럼 곧이곧대로 믿고 보내주지를 않나, 심지어는 간을 가지고 있었던 유재석은 몸뒤짐도 안하는 실수를 했지요. 호랑이 생일잔치에서 받은 복주머니가 손에 들려있고, 간을 찬 옆구리 주머니는 한눈에 봐도 불룩했는데, 그동안 계속 속아서였는지, 나중에는 재석의 말을 철썩같이 믿는 우를 범하기도 했지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도 있는데, 오히려 유재석이 비밀을 누출시키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준하와 하하, 형돈 모두 유재석을 포위하고도 간없다고 시치미떼는 연기에 그냥 넘어가 버리자, 유재석이 오히려 황당스러워 했지요. 옆구리를 만져보기는 했지만, 까보지도 않으니 유재석이 오히려 속터져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제작진에게 "다시 해야 한다고, 거북이와 토끼를 바꿨어야 했다니까, 게다가 거북이한테 등껍데기까지 달고 있으니..."라고 답답해 했습니다. 보는 시청자도 답답스럽더이다.ㅜㅜ
나중에 하하에게 다시 붙들려서 간을 일부러 뺏기기도 했지요. 좋아하는 하하에게 선물이라며 호랑이님에게 받은 선물 '1회탈출권' 카드를 내밀어 최고의 반전어 웃음 빵터지게도 했지요. 1회탈출권을 쓰고도 밍기적거려 주는 유재석, 머리는 좀 모자란 친구 하하가 유재석의 밍기적거림을 또 못알아챘지요. "1회 탈출권 썼잖아" 시간은 종료전이니 얼른 다시 잡으라고 밥을 떠먹여 주듯이 알려주는 재석이었지요. 그제서야 하하도 알아듣고 몸을 움직였지만, 물찬제비 유재석을 하하가 잡기에는 역부족이지요. 

별주부전 살린 유재석의 촌철살인 한마디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
다행히 호랑이에게 받은 간지도를 보고 길의 간 한 개를 구한 거북이팀은 시간종료와 함께 용궁으로 귀환했지만, 용왕님은 돌아가시고 말았지요. 허무한 결말, 슬픈 결말에 넋이 나간 거북이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홍철이 새빨간 젊은 간을 내보이며, 기증이라도 해서 살리고 싶다고 했지만 룰은 룰, 게임은 게임, 동화는 잔인한 현실 속에 끝나고 말았네요. 유재석이 멋지게 마무리 멘트를 했지요.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
유재석의 말이 얼마나 잔인하게 들리던지요. 드라마나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말이 아프게 다가 오더군요. 착하고 성실하게 일하면 성공한다는 말들도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인지 많은 부분 실감하고 살잖아요. 무한도전 별주부전에서의 토끼팀처럼 달리기 잘해, 두뇌명석하지, 호감이지 뭐 하나 꿀리지 않은 조건들을 갖추고 출발을 했으니, 저질체력에 무거운 등껍데기까지 달고, 달리고 달려봐야 숨만차고 몸만 고달픈 상황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김태호 피디가 작심하고 별주부전을 기획했는지는 모르지만, 정공법으로 불공정 사회의 단면을 꼬집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끼팀과 거북이팀이 바꼈더라면, 결과는 다르게 나왔을 수도, 같았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다른 재미를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불공정해 보이는 룰은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동화같은 세상을 바라지만 결코 동화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 때문인지 유재석의 촌철살인 마무리멘트는 약육강식의 현실을 말하는 것같아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동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유재석의 재치있는 마무리 멘트가 무한도전속 별주부전의 메시지를 제대로 말해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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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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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0.16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1.10.16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럼요, 오해하지 않습니다^^
      이번 편은 의견들이 분분한 듯합니다.

      배려깊은 댓글 감사합니다^^

  3. ㅋㅋㅋ 2011.10.16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정형돈 좋아했었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매일 딸려요
    조정할때는 차라리 레슬링을 하자는 말 자주 내뱉더니
    이젠 차라리 조정하자니...
    정형돈 체력저질이고 정준하 길
    셋이 너무 저질체력이라서
    이런 체력적으로 힘든 특집할때
    슬슬 짜증이 밀려옴
    특히 정형돈 열심히할려고 노력하는건지는 몰라도 보는내가 짜증남
    매일 핑계나 대고

  4. 음..... 2011.10.16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동화랑 "같지" 않나요 ? 동화에서도 ....... 토끼 놓치고......간 못 찾고....그럼 용왕도 뭐 뻔하게도 죽을 테고.....어떤 책에서는 상심한 거북이 자살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ㅋㅋ

    • 클레어^^ 2011.10.16 23:39 address edit & del

      아, 그런데 그 거북이가 자살하려는 순간, 전설의 명의(화타였나?)가 나타나서 명약을 주지 않나요? 그렇게 해서 거북이가 용왕을 살린다는 엔딩이 있었는데...

  5. 글쎄요 2011.10.16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히려 거북이들이 멍청하게 굴어서 더 재밌었던 거 같아요

  6. ... 2011.10.16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쓰셔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7. 민하 2011.10.16 17:05 address edit & del reply

    시기 적절하게 나온 별주부전 이었던 거 같아요. 아마 이번 편 보면 서 시청자들 많이 느꼇겠죠.

  8. 나는누구여긴어디 2011.10.16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은 예능일뿐

  9. 나루 2011.10.16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뭔가 좀더 타이트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기대하신 모양인데.. 전 오히려 그런 어설픈 정준하때문에 너무 재밌던데요.. 바보짓하는 게 얼마나 웃긴지.. 시청자를 즐겁게만 하면 되지.. 꼭 제대로 된 추격전만 바란다면 그냥 잘 만든 헐리웃영화를 보는 게 나을 거 같네요.. 바보같고 어설픈 게 무한도전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요? ㅎ 그리고 별주부편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긴 했는데.. 리얼이기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ㅎ

  10. 자세히보면 2011.10.16 21:14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은 멤버들을 지 종 취급하는 건 물론이고, 김태호pd도 쥐고 흔들던데.. 야, 태호야. 그러고 김태호는 유재석 무슨 신처럼 존경하고... 저쪽집은 pd가 개차반으로 굴어서 사단이 났고, 이 집은 유재석이 심하게 월권, 독재고.. 아이디어대박인 이집 pd랑, 저쪽집 명연기자랑 같이 한 번 프로그램 하면 정말 날아가는 프로 하나 나올텐데... 참 공평하지 않군.

    • 2011.10.17 00:18 address edit & del

      헛소리야

    • ... 2011.10.17 07:20 address edit & del

      짐작으로 사람 잡는 소설 쓰지 맙시다.

    • dd 2011.10.17 09:14 address edit & del

      이건 뭔 개소리야..저쪽집 명연기자가 누구니?
      혹시 강..강..?ㅋㅋㅋㅋ 장난하나 지금
      유재석이 피디를 쥐고 흔드냐?ㅋㅋㅋ
      유재석이 그런 독재 월권하는 사람이라면
      피디랑 멤버들이 유재석을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하겠니?ㅋㅋ

  11. kkolzzi 2011.10.16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너돌양 님 글에 이어 별주부전 관련 블로거님들 글 읽고 있는데요.
    전 무한도전 열렬한 광팬이 아니었습니다만 공료롭게도 별주부전을 통해 광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해석은 틀릴 수 있으나, 작심하고 만든 기획편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필력이 모라자 더 고민해야겠습니다만...ㅠ.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2. 무난한도전 2011.10.16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너무 재밌었는데.. 그리고 몽촌토성 고사성어라고 해서 빵터졌는데...화장실에서 놓친것도 재밋고 ㅋㅋㅋㅋㅋ 무지 열심히 하는것같아서 안쓰럽기도 하고... 보는내내 빵빵 터졌어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

  13. ㅎㅎ;; 2011.10.16 22: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너무 과한 해석 같네욯ㅎ;;

  14. 그래도 무도빠 2011.10.16 23:50 address edit & del reply

    과한 해석 같습니다. 거북이가 한 명 많았고, 룰을 살펴 봤을 때 양측의 균형을 맞춘 티가 많이 났습니다. 중반 이후 거북이들은 대체적인 룰을 파악했고, 유재석이 답답해하며 했던 말처럼
    작정하고 거북이 한명이 토끼 한명을 계속 쫒아 다니기만 해도(잡는 것이 아니라 그저 쫒아 다니는 겁니다.) 거북이들이 충분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좀비 특집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했고, 실패 했지만, 그대로 보여준다.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런닝맨과 비교되면서 뭘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
    지 고민하지 않고, 또 중반부를 넘어 서면서는 아예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것이 역력하게 보이는
    거북이들을 보면서 유재석이 아마도 태호피디를 향해 진심으로 짜증내면서 이거 거북이 토끼
    바꿔서 다시해야 한다던 심정이 십분 공감 갔습니다.
    멤버들 나이도 있고....(유재석은 참...참 대단합니다)
    이제 무한도전에서 박진감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 참....무한도전 보면서 좀 지루하다 한 적은 있어도(김연아가 두번째 나왔을 때나 멤버들 찢어져 다니는 미션 등) 짜증난 적은 또 처음이네요 ^^;

  15. 음음 2011.10.17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설퍼서 더 재밌었어요 일부러 짜 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온 모습들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내용도 별주부전 이외에 동화 토끼와 거북이랑 섞은 것도 좋았구요
    그리고 정형돈이나 다른 멤버들이 차라리 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도 이해가 갔어요
    조정은 경기 시간이 짧은데 반해 이번 편에선 하루 종일 달려야 했으니 그런 말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싶었습니다aa

  16. 잘읽었습니다 2011.10.17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태호 피디는 출연자들의 특성을 참 잘 살리는 기획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받아들이는 시청자 개개인 따라 다른 해석 가능하겠지만....
    별거 아닌 예능조차 두려워 감시 눈길 심한 현실에서, 무도는 더더욱 은유법을 쓰게 될 듯.

  17. Debt Help Scotland 2011.10.17 02: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무한도전에서 박진감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 참....무한도전 보면서 좀 지루하다 한 적은 있어도(김연아가 두번째 나왔을 때나 멤버들 찢어져 다니는 미션 등) 짜증난 적은 또 처음이네요 ^^;

  18. ... 2011.10.17 07:17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밋던데.. 너무 자극적인데 길들여 있는건 아닌가요? 전 뭐..오락프로 보며 그렇게 심각해 하는 사람 보면 좀 한심해 보인데요.

  19. um 2011.10.18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거북이들이 멍청하게 굴었던 것 때문에 더 재미있었고 의미도 더 살지 않았나 싶은데...

  20. ㅎㅎ 2011.10.20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정준하때문에 넘 재밌게 봤는데 난 ㅋㅋㅋㅋ

  21. ㅋㅋ 2011.10.21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번편은 정준하가 1등공신이라고 생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