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1.02.13 '무한도전' 유재석의 감동희생, 억지라고 욕하지 마라 (50)
  2. 2010.08.16 '1박2일' 무도에 화답한 나PD의 재치와 1박2일의 생존법칙 (25)
  3. 2010.08.15 '무한도전' WM7, 그들은 또 하나의 레전드를 만들었다 (17)
  4. 2010.07.11 '무한도전' 족구와 레슬링보다 통쾌하게 웃겼던 장면 (28)
  5. 2010.05.08 김태호 피디 심경토로, 그들은 지옥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34)
2011.02.13 08:01




무한도전이 초창기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었던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에게 눈물을 쏟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뭉클함이 눈물보다 더 진한 감동으로, 멍하니 평창의 눈밭에 서서 올림픽 유치 기원 깃발을 흔드는 그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봤습니다.
얼음판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의 정식종목 3가지 경기에 참가합니다. 침낭봅슬레이, 인간컬링, 그리고 단체미션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깃발뽑기 미션이었지요. 중간에 점심획득 미션에서는 노홍철의 고무떡 사기도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결국 라면을 획득해서 혼자 먹는 하하에 이르기 까지 모두 고무떡을 오물거리게 했지요. 
퀴즈풀기 침낭 봅슬레이는 눈빙수를 뒤집어 쓰고 내려오는 멤버들의 얼굴이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텔레토비 명수옹의 급노화한 모습에 빵터지기도 했지요. 3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노홍철이 결승전에서 유재석을 물리치고 영예의 금메달을 따기도 했는데요, 요즘 노홍철이 넌센스에서 상식에 이르기까지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동갑친구 석사 하하가 무식을 종결하겠다고 큰소리 뻥뻥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연아를 패러디한 정준하의 평창동계 올림픽송 'Don't worry Go 평창'의 깨알같은 웃음에 이어 인간컬링 게임으로 몸개그를 보여주는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몸개그의 최고는 엉덩이 들이받기였습니다. 3단 연속 엉덩이 들이 받기까지 각도 조절까지 제대로 해서 보여주는 무도 멤버들입니다. 후유증은 없었겠지만, 명수옹의 시시때때로 터지는 화생방 출구(?)를 이참에 보수를 했으면 좋겠다는 우스운 생각도 했더라지요ㅎㅎ.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스키 점프대 거꾸로 올라가기 였지요. BGM으로 깔린 이적의 '같이 걸을까'는 한편의 영화음악처럼 어울렸답니다. 깃발뽑기는 한편의 영화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방송이 되었는데, 연출의 냄새가 풍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평창으로 간 이유가 여기에 담겨 있었기에, 감동이 메시지가 되고, 감동이 한편의 드라마가 되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낙오된 길을 위해 1등으로 도착한 유재석이 로프를 타고 다시 내려와서 길을 응원하지요. 위에서는 동생들이 당겨주기 위해 로프를 잡고 있고, 유재석은 힘들어 하는 길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힘내라고 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혼자가면 힘든 길도 먼저 간 동료가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기에 길도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길의 덧신에 장착된 아이젠에 문제가 생기고, 체력이 바닥난 길이 더이상 오르기를 힘들어 합니다. 여기서 길에게 민폐라는 말들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그 장면이 연출에 의한 것이었든, 리얼이 되었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차하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길을 무한도전이 끝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의미와 함께, 이번 무한도전이 평창으로 간 이유까지 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전5기, 7전8기라는 말도 있듯이 세번째나 포기하지 않고 동계올림픽 유치도전을 하고 있는 평창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으니까요. 
후크에 의지해 버티고 있는 길에게 유재석이 주저않고 자신의 아이젠을 벗어 던져주지요. 다시 내려가서 아이젠을 장착하고 올라온 길, 하지만 경사 50도의 가파름과 미끄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고갈된 체력으로 길은 숨만 내쉴 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맙니다. 그때 과감하게 로프에서 손을 떼고 내려가는 유재석이었습니다. 아이젠을 다시 끼고 길의 뒤로 올라왔지요. 길의 아이젠을 고쳐주고, 늦어도 천천히 함께 올라가자는 유재석, "형을 못믿니? 어서 빨리 올라오라니까" 라며 벌컥 화를 내기도 합니다. 다독이고, 격려하고, 정신이 번쩍 들게 호통치면서도 유재석은 길의 손을 놓지 않았지요. 함께 가야하는 정상, 6멤버가 함께 흔들어야 하는 깃발, 1등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함께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미션성공의 의미였기 때문이었지요.  
혹자는 스키 점프대 깃발잡기 미션이 억지감동을 주려했다고, 유재석의 감동이 억지감동이었다고 혹평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들은 다 올라가는 눈길을 왜 길만 못올라 가고 민폐를 끼쳤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사 50도의 얼음판 120m를 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이 올라간 비탈길은 총 160m였지요. 박명수는 네번에 걸쳐 도전을 했습니다. 경사진 얼음판을 100여미터를 왕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추위속에서 미끄러지고 굴러가면서 말입니다. 당연히 숨이 차고 체력이 바닥납니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유재석이 과감하게 로프를 타고 내려 온 모습, 길을 뒤에서 밀어주기 위해 로프를 놓고 처음 시작점까지 와서 다시 오르는 모습은 그래서 더 감동적입니다. 진정한 리더란 앞에서 진두지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지요. 꼴찌까지 챙기는 리더야 말로 진정한 리더입니다. 정상에 와서 유재석이 그런 말을 했지요. "형도 힘들었어. 그런데 여기서 그만두면 아깝잖아". 조금 늦어도 같이 가자는 유재석, 그가 진정한 1인자이며, 왜 그를 최고라고 하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유재석의 리더십과 인간미, 형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길과 함께 가기가 큰 감동을 주었지만, 유재석이 준 감동에 묻혀서는 안되는 무한도전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유치희망입니다. 강릉에 100년만에 폭설이 내려서 강원도 주민들이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곧 IOC실사단이 실사를 진행할 시기라 여러가지로 걱정이 크네요. 2018년 동계올림픽 예정후보지로 실사를 받고 있는 곳은 프랑스 안시(2월8일~13일), 평창(2월14일~20일), 독일 뮌헨(2월28일~3월6일) 세곳이지요. 우리나라는 14일부터 실사단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실사를 앞두고 무한도전은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싶네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하고 파이팅입니다!!

무한도전이 왜 영하 23.5도의 혹한날씨에 평창으로 갔는지, 왜 눈밭을 뒹굴고, 등골이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마사지를 했는지, 싸구려 침낭을 뒤집어 쓰고 인간봅슬레이를 펼쳐야 했는지를 모른다면, 그리고 무한도전은 각본에 짜인 억지감동을 연출한 예능일 뿐이라고 말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심히 유감스러운 시청소감입니다. 
꼴찌 길을 포기하지 않으며,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준 인간 유재석의 리더로서의 자질만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도, 주객이 전도된 근시안적인 시청소감입니다. 유재석이 1인자인가를 보여 준 것이 아니라, 확인되었을 뿐입니다. 감동을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지요. 감동은 느끼는 것이지요. 무한도전은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평창으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재석이 마지막 낙오자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가는 모습으로, 그들이 응원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바람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예능을 넘어 공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를 또다시 확인한 동계올림픽 특집이었습니다. 재미와 감동, 국가적 관심사까지 예능프로 한편에서 담아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무한도전은 또 해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포기하지 않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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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5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드라마퀸 2011.02.13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저게 억지라니;;;;
    경사 50도가 어느정도인지 잘 실감을 못하나 보네요;;

    게다가 눈길이면 굉장히 미끄러운데;;; 날씨도 춥고하면;;ㄷㄷㄷ


    억지라고 주장하는 님들을 위해 저 세트장 그대로 남아있었음 좋겠네요;

    다들 가서 체험시키게 ㅠ

  3. ... 2011.02.13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걸 억지라 주장하면서 일부러 설정을 했다는 사람들 보면 참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딱 봐도 일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상황을 더 의미있게 만든것인데 대본이니
    설정이니 하면서 보는 사람들은 참 한심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도 드네요

  4. 햇살가득한날 2011.02.13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 억지라고 할까요.. 어제 감동적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5. 탐진강 2011.02.13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이 초심의 무도다운 모습을 보여준 듯 합니다.
    함께 가는 유재석의 리더십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었구요

  6. 칼스버그 2011.02.13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의 매력은 우리가 평소에 도전 할 수 없었던 꿈의 목표들을 꼴찌를 한다해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거죠...
    가끔은 도전과 무관한 잡담으로
    이루어진 방송분이 있지만 그래도 멋진 도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히 감당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구요..

  7. clhy30714 2011.02.13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흔들바위님은 무엇이그리불만일까요 억지라고생각할수있다니 각자의생각이다르시다지만

    에휴

  8. 그님대 2011.02.13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내 기억상 초창기엔 감동은 없고 재미는있었다

  9. 하루 촬영으로.. 2011.02.13 18: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정도까지 했다면, 대단한거죠. 처음부터 저 도전을 시작했다면, 조금 보기에는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

  10. Slimer 2011.02.13 1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어머니와 보면서 전반에는 배꼽 쏙빠지는 웃음을 후반에는 눈물 쏙빠지는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연출이라고 한다 한들.. 저렇게 할 수 있는 연기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1. irish 2011.02.13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12. fnsk 2011.02.14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의 리더십..요즘같은 각박한세상에 꼭필요한 리더인것같아요.감동입니다 ㅎㅎ

  13. 안나푸르나516 2011.02.14 1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개인마다 보는 관점이 틀려 억지라고 느꼈을지도 모르나 욕할것 까지 없다고 봅니다.
    저는 감동적이었는데요 뭐....^^

  14. ㅁㄴㅇ 2011.02.14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의심부터 하시는 분들 병입니다.
    의심스런 구석 발견하고 자신이 똑똑해진 듯 해 뿌듯하신 이런 의심병 분들,,
    세상만물을 그대로 못 보고 의심부터 하고 보는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죠. 에구

  15. ttlibro 2011.02.14 14: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것보다 유재석이 거의 성스러워 보이는 게 아쉽다고나 할까.
    좀 더 가볍고 깨방정 떠는 모습이 점점 줄어드는듯.

  16. 인범 2011.02.14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요 늦어도 함께 갑시다
    좀 함께 갑시다 먼저 올라가서 사다리거다차지마시고 함께 옛추억거리로 얘기도 나누며
    함께 갑시다

  17. 인범 2011.02.14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요 늦어도 함께 갑시다
    좀 함께 갑시다 먼저 올라가서 사다리거다차지마시고 함께 옛추억거리로 얘기도 나누며
    함께 갑시다

  18. 유머조아 2011.02.14 20: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력파란 생각이 들어요.. 대기만성~

  19. JasoN 2011.02.17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길 민폐 캐릭터라고 뭐라고 많이들 하던데...

    사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겁많고 저질체력 아니었나요?

    몇 년간 프로그램을 해 왔으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해진거죠.
    길의 지금의 모습은 얼마전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랍니다.
    이걸가지고 길을 버리자느니 민폐라느니 하는 얘기는 삼갔으면 좋겠어요.

    무도 멤버&제작진이 늦어도 함께 가자고 하는데
    정작 무도 팬들은 길을 버리자고 하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많은걸 생각케 해주는 에피소드 였어요.

    (윗몸일으키기 장면 배꼽 빠짐)

  20. 무너지니까 2011.02.18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 감히 유반장에게 뭐라 할수있을까?
    호순이들 빼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람냄새나는 유반장 이라서 너무 좋음

  21. yes 2011.02.19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 팬이신가봐요 ㅋ
    누가 봐도 무너지니까 저 지랄을 했겠지요
    강호동만 있으면 페지는 안되지만
    시청률 광고수익률 거품낀 강호동 호감도 다 무너지죠 ㅋ
    이런점이 유반장과 너무 대조된다고나 할까요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청률 보장과 호감도 모두 유재석 스스로의 힘이죠
    런닝맨 유재석이니까 혼자서도 살리는거지
    강호동 혼자서 1박 무너지니까
    저 개지랄 하며 주저앉혀 버렸겠죠 ㅋ
    아무리 꽃돌이 달고 다녀도 이승기만한 버프 있을턱이 있을까요 ㅋ
    어쩌다 이승기가 빵 터져서
    강호동 캐빙신들 노났네요 노났어 ㅋㅋㅋㅋㅋ
    그런점에서 누구 힘도 필요없고 자신만의 힘과 능력으로
    국민엠씨 1위에 빛나는 유재석 진짜 대단해보이네요 ㅋ

2010.08.16 11:01




경북 봉화로 떠난 1박2일 오프로드 여행편은 4륜구동 자동차로 즐기는 산길여행이라는 이색테마와 멤버들을 강한남자들로 만들려는 제작진의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1박2일의 로드버라이어티의 특성이 가장 잘 살아났던 여행이었는데, 그동안 우려되었던 1박2일의 문제점들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 같은 큰 웃음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오프로드 레이싱에서의 역전극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돌발상황들이 곳곳에서 지뢰처럼 터지는 바람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예기치 않은 상황들때문에 그 재미가 한층 컸던 것 같습니다. 지도를 훔쳐버린 승기의 돌발행동이나 잃어버린 MC몽의 휴대폰, 타이어펑크 등 각종 변수들은 리얼이라는 재미를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그로인해 벌어진 상황들은 각본없이 즐기는 인디아나 존스 번외편같았어요.
경북 봉화의 한 역에서 모인 멤버들을 태우고 원시림같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SUV차량들, 오프로드의 묘미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꼭 한번 체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3D영상을 체험하는 듯 길가의 나뭇잎이 차체에 부딪히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격한 차의 움직임까지, 온몸으로 자연이 야성미를 체험하며 산길여행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멤버들이 안전벨트를 동아줄처럼 잡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차량이 얼마나 심하게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강호동의 뺨을 철썩 때리고 지나가는 나뭇잎도, 이름모를 야생화들, 진짜 멧돼지가 출현해 산길을 가로질렀던 것처럼, 그야말로 살아있는 야생 그 자체였습니다. 강호동이 멋진 멘트를 했는데, "길이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공부하는 강호동, 지치지 않는 어록만들기의 열정을 보여 주었지요.

강해진 제작진, 무한도전에 화답한 나피디의 센스
온몸으로 터프한 산길을 체감하고 정차한 멤버들,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왠일로 제작진이 점심복불복도 없이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하지요. 물론 그전에 의심사지 않도록 오프로드 몇년 경력자들도 꼭 도시락을 지참해서 먹어야 한다고 밑밥을 깔았지요. 먹을 것을 준다는 말에 멤버들은 아무 의심없이 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토크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런데 제작진의 움직임이 수상스럽습니다. 하나둘씩 달랑 스탭 두명만 남기고 휭 하고 사라져 버린 거예요. 강한남자편답게 제작진도 강하게 나왔습니다. 6멤버 전체를 집단으로 낙오시켜 버린 것이지요. 남겨진 두명의 스탭마저도 낙오가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나 보더라고요. 실로 독하고 무서워진 제작진입니다.
나영석 피디, 애교넘치는 편지로 멤버들에게 병주고 약줬는데, 베이스캠프를 알아서 찾아오라는 미션과 함께 하트슝슝 날리며 멤버들에게 사랑인사까지, 참 다정하고 개구진 피디에요. 게다가 승기가 얼결에 뱉은 말이었는데도, 자막에 방통위 금지용어인 빵꾸똥꾸까지 거침없이 날려주신 나피디, 멋져부러! 다른 방송사(MBC)에서 유행시킨 용어였는데, 보면서 나영석 피디가 김태호 피디가 지난 번 노조파업때, "예능, 이곳에서 잠들다" 라는 멋진 멘트로 응원해 줬던 것에 대한 나름의 인사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암튼 저는 두 분 피디들이 다 좋거든요.ㅎ 그래서 해석도 다 좋은 쪽으로 하고 싶답니다.
나피디의 긴 장문의 편지에는 '팀별로 레이싱을 해서 베이스 캠프를 찾아오라, 이긴 팀에게는 특별하고 시원한 혜택이 주어지고, 진 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하고 혹독한 대가가 주어진다'고 쓰여 있었는데요, '여러분과 떨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보고 싶네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는 앙증(?)스러운 거짓말과 애정까지 나피디의 마음을 담아 놨더라고요.

섭섭당, 박진감 넘쳤던 세 번의 역전레이스
베이스캠프를 찾아갈 단서는 지도 한 장,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속에서 멤버들의 베이스캠프 입성기가 시작되었는데요, 팀은 새로 결성된 섭섭당(은지원, MC몽, 이승기)과 뉴OB(강호동, 이수근, 짝퉁 김씨 김종민)팀으로 나뉘게 되었지요. 먼저 출발을 하려는 섭섭당을 막으려는 강호동팀은 지도를 섭섭당 차 위에 펴고 보면서 진로방해를 시도하자, 섭섭당 멤버들은 앞에 서있는 강호동팀 차에 옮겨 타고 갈 생각으로 차에서 내렸지요.
그런데 헉! 자동차위에 펼쳐있던 지도를 누군가의 손이 다가와 잽싸가 가져가 버립니다. 승기였어요. 지도를 빼앗긴 강호동, 급기야 사파리에 나타난 한마리의 야생곰이 되기도 했는데, 당연히 지도를 가진 섭섭당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이었지요.
이 때 MC몽이 돌발행동을 했는데, 이것이 레이싱에서 MC몽의 운명과 역전 재역전의 상황을 이끌어 낼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지요. 강호동의 지도를 핸드폰으로 찍고는 절반으로 잘라 반토막 지도를 줬는데, 호동네 차에서 지도를 찍은 후 아마도 핸드폰을 그 차에 떨어뜨리고 내렸나봐요. MC몽이 강호동의 차를 운전해서 멀찌감치 도망가고, 뒤를 은지원이 차를 몰고 따라왔었는데, 이 과정에서 MC몽의 휴대폰이 강호동 차의 운전석에 떨어졌었나 봅니다. 당연히 MC몽의 휴대폰은 이수근의 손으로 들어갔고요. 결국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호동의 협박에 패닉에 빠진 MC몽은 대놓고 이중첩자가 돼버렸지요.
풀이 죽은 MC몽이 다른 상황같았으면 강호동과 재협상을 끌어내던지 강호동에게 기어오르려고 했을텐데, 급굴복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 그랬어요. 여하튼 MC몽의 휴대폰 분실사건은 오프로드 여행의 큰 변수로 재미를 이끌어냈지요. 
섭섭당 대장 지원이와 승기가 절대로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다고 그렇게 안심을 시키려고 하지만, MC몽은 그런저런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지요. 오로지 휴대폰을 손에 쥔 호동형님의 충실한 부하, 적진에 침투시킨 뉴OB팀의 요원으로 맹활약을 해버리지요. 반토막 지도를 가진 호동팀에게 술술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MC몽이었지요. 그나저나 강호동, 좀 심한 것 아님? 사생활이 담긴 물건으로 협박하다니요? 가족처럼 친한 사이들이고, 물론 지킬 것은 지켰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요.
그리고 돌발상황 하나가 터져버렸지요. 강호동이 비밀번호가 뭘까 싶어 궁금해 하면서 설마 생일일까, 싶어 종민이가 가르쳐 준 생일을 넣으니 잠금장치가 풀려버린 것이에요. MC몽이 찍어둔 강호동네 지도도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었고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사고 하나가 터졌지요. 섭섭당팀의 자동차 바퀴가 펑크가 나버린 것이었어요. 역전당해 버린 섭섭당입니다. 여기서부터 흥미진진 엎치락게임이 다시 시작되었는데요, 일명 1박2일의 토끼와 거북이 경주편이었지요. 다행히 안전을 위해 비밀리에 따라 붙었던 다른 차로 바꿔탄 섭섭당은 부지런히 OB팀 추격에 나서면서, 강호동에게 한시간 후에나 수리될 거라며, 승자의 여유를 만끽하라는 낚시성 전화를 넣었는데, 강호동 이를 덜컥 물고 말았지요. 더구나 타이어 펑크가 나서 도로에 퍼져있던 차를 봤으니 마음놓고 즐기면서 가자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참, 이때 은지원의 대형실수, 펑크난 차의 자동차키를 빼고 호주머니에 넣고 출발해 버린 것을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서야 알았으니, 길바닥에 꼼짝없이 앉아있던 분들 열 꽤나 받으셨을텐데, 보는 시청자는 웃음부터 터져버렸네요. 암튼 여기저기서 터지는 예측불허 돌발상황들때문에 쉴틈없이 웃었던 오프로드 여행편입니다.
이겼다고 생각한 강호동팀은 세월아 네월아 느긋해졌지요. 가는 길에 계곡에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로 세수도 하고, 수박도 쪼개서 먹으면서 나름대로는 방송분량을 낸다고 가상한 노력을 합니다. 웃고 즐기는 사이 다른 자동차로 갈아타고 섭섭당이 추월을 해 버린 것도 까맣게 모른채 말이지요. 섭섭당의 재역전입니다. 섭섭당이 도로 옆에 세워진 강호동팀의 자동차를 지나치는 순간 얼마나 고소했을까요.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최종 갈림길, 여태까지는 운도 따라주었고 그럭저럭 (지도 리) 승기의 무조건 좌회전이 맞았지만, 마지막 갈림길에서 방향을 잘못 선택한 섭섭당은 또다시 역전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요. 서둘러 차를 돌려가는데 이런 웬일이래요? 반가운 차가 섭섭당이 돌아 나온 길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강호동팀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승부는 최종갈림길에서 다시 갈리고, 섭섭당은 재역전의 기회를 잡고 감격의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장난기 발동걸린 은지원이 결승테이프를 다시 붙여두고, 덕분에 뉴OB팀의 돈주고도 못볼 눈물의 오두방정 승리자축쇼를 구경할 수 있었네요. 자동차에서 감격의 눈물부르스를 치는 멤버들을 보는 나피디도 웃음보 터지기 시작하고, 현장에서 보고 있던 스탭들이랑 섭섭당멤버들, 얼마나 웃겼을까 싶더라고요. 시청자도 배꼽빠져 죽는줄 알았는데...
만세까지 부른 강호동팀이 천막에서 나오는 섭섭당 멤버들을 보고 멍 하고 얼음땡돼 버리는데, 어이가 없어 말도 안나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여유자적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하고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토끼들, 크게 한방 당했습니다. 승리한 섭섭당에게 제공될 특별한 혜택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진팀에게 주어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하고 혹독한 대가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녹음 우거진 3000평의 야생자연과 1평에 그 답이 있다고 하니 3천평을 누리는 자유와 1평안의 구속이 될 듯하네요. 다음주 예고편으로 잠깐 보여준 잠자리 복불복과 레이싱의 상벌결과를 꼭 봐야겠어요. 이번주 방송분 정말 대박이었는데, 다음주는 더 유쾌한 웃음이 빵빵 터질 것같습니다.

1박2일의 생존법칙 하나, 이것이 리얼이다
이번 1박2일은 조금 특별한 재미를 주었는데요, 초창기 1박2일의 특색인 로드버라이어티라는 야생과 돌발상황에서 펼쳐지는 재미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특히 MC몽의 잃어버린 휴대폰은 주인공역할을 톡톡히 해낸 일등공신이었어요. 풀죽은 MC몽을 대신해 휴대폰이 나서서 웃겨주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대박분실사고였네요.
제작진만이 알고 있었던 6명 단체낙오에서부터 타이어펑크까지, 리얼상황을 어떻게 요리해 가는지 1박2일 멤버들의 갈고 닦은 능력들과 재치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스캠프에 가기까지의 상황은 제작진과의 컨셉에서 나왔던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멤버들이 리얼로 엮어 갔거든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는데,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1박2일의 위기라는 많은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켜 버린 재미와 유쾌함, 그리고 긴박감을 잘 살려내서 1박2일을 보는 내내 흐뭇했어요. 시청률이라는 부분을 떠나 많은 시청자들은 1박2일의 이런 웃음코드를 원하고 있을 거예요. 설사 설정이라고 할 지라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생생하게 느껴지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그동안 1박2일이 보여주었던 최고의 강점, 리얼코드였거든요. 또한 1박2일의 취지인 명소, 자연, 이색적인 테마여행지 소개 등의 기획취지에 맞게 경북 봉화의 생소했던 오프로드라는 산길여행에 대한 소개도 좋았고, 특히 새로 결성된 섭섭당과 뉴OB팀이 팀의 첫출발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유감스럽게도 김종민의 병풍감이 심해지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이를 어쩐다지 싶네요. 김종민의 경우 YB팀으로 합류해서 유부남 대 총각팀으로 결성되면, 팀의 균형이 현저하게 붕괴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그나마 뉴OB팀으로 합류하는 것이 나아보이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이번 오프로드의 재미는 은대장을 중심으로 무적의 섭섭당으로 재결성된 YB팀의 적절한 캐릭터 분배에서 나온 균형감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은지원은 섭섭당의 대장으로서 강호동과 협상을 하기도 하고, 강호동의 맞수로 은지원만큼 강한 적수는 없을 듯 하니,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결승점 테이프를 다시 붙여놓는 재치있는 장난마저 은지원이기에 놓치지 않았지요. 강호동이 노련함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은지원의 영리함이거든요.
섭섭당의 이단아 MC몽의 돌발캐릭터 역시도 변수로서의 재미로 작용할 듯싶고, 무엇보다 승기의 캐릭터가 본인의 허당캐릭터와 김C의 역할까지도 커버하는 모습이었어요. OB팀의 브레인이자 바른말 사나이로서의 김C가 가졌던 중심역할을 승기가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자동차를 중간에 바꾼 것에 대해 강호동팀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제작진으로부터 OK를 받은 모습은 섭섭당의 브레인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김C의 공백으로 빚어진 1박2일 멤버들에게 필요한 이성적인 캐릭터의 보완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으로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무적의 섭섭당입니다. 이번 오프로드의 웃음 주역들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아쉬운 김C의 자리와 여전히 겉돌고 있는 김종민이 걱정되지만, 이제서야 1박2일이 1박2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생각도 들게 했는데, 이 느낌이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제작진이 강한남자 여행을 기획한 의미는 앞으로 1박2일이 독하고 더 강하게 변할 것임을 예행연습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하게 가려한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에 대한 나피디의 대답같기도 하고요. 더 독하고 강하게 굴리겠다는 의도같거든요. 큰 재미를 주었던 오프로드 여행편, 다음 주 멤버들이 강한남자로 태어나는 과정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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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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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2010.08.16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와 시청률 두마리토끼를 다 잡았네요
    역시 초록누리님의 리뷰는 따를자가없군요
    1인자는 달르네용..^^

  3. 구거햏자 2010.08.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분량 뽑겠다고
    따라오라고 계곡 일부러 내려가는게 어디가 리얼임
    경쟁 레이스에서 따라올게 뻔한데 내려가는게 리얼?
    아니 진짜 그게 리얼이라면 전화를 지속적으로 한다거나, 도로를 보면서
    한편으론 견재를 하려했겠지

    그냥 방송을 통채로 믿어버린뒤
    '역시 리얼이야' 라고 자기 최면하는구만

  4. 사자비 2010.08.16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전 1박2일을 잘 안봐져요;;왜일까 모르겠어요;

  5. 2010.08.16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하결사랑 2010.08.16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박2일을 잘 즐겨보지는 않지만 어제 방영한 내용에 대한 좋은 평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나pd에 대해서...
    오랜만에 초록누리님의 냉철하신 평가 잘 보고갑니다. ^^

  7. 푸른별 2010.08.16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재밌었죠.
    초록누리님 리뷰는 언제나 넘버원!^^

  8. White Rain 2010.08.16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 가지 악순환들은 정말 어드밴쳐같은 느낌도 주네요. 방송은 못봤지만 그냥 느낌이 확 전해져옵니다. 그나저나 정말 요즘은 캐릭터가 한쪽으로만 쏠린 느낌이에요. 이성적인 보완책도 필요할 듯.

  9. HJ 2010.08.16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보다 초록누리님 글 보는게 더 재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ㅋ

  10. 테리우스원 2010.08.16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의 프로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를 않는 것 같아요
    우리의 삶을 그냥 보는 것 같아 편하고 좋아요
    좋은 해설까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11. ♣에버그린♣ 2010.08.16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여행중이라 보지못했는데..꼭 봐야겠네요

  12. 2010.08.16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datehead 2010.08.16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의 1박2일은 정말로 재밌었어요 오프로드 여행을 접목시킨것도 좋았고
    1박2일다운 1박2일을 오랜만에 본듯한 느낌 이랄까?
    하지만 오프로드 여행의 장점과 매력은 봤는데 주의해야할점 또는 조심해야할점이 없는게 조금아쉽긴 하지만 이번 1박2일은 진짜 발을 동동구르며 보았습니다. 재밌었어요

  14. 임현철 2010.08.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확실히 재밌었던 것 같아요.
    긴박감이 더해졌고, 독해졌구요.

  15. 그러면 2010.08.16 16:14 address edit & del reply

    깨방정이라는 단어 갖다 쓰는 것도

    무도에 대한 화답?

    억지는 그만~

  16. 생억지 2010.08.16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kbs새노조는 사실상 밥그릇 챙기려고 다시 기어들어간 배신자나 다름없습니다.(국민들이 그토록 지지해줬것만 결국 수신료인상 찬성하면서 기어들어갔죠)

    그런 pd가 과연 mbc 무도에 화답했을까요? 그냥 어쩌다 보니 나온 빵꾸똥꾸고 그걸 방송에 내보낸것에 불과합니다. 무도에 화답할정도로 개념이 있었다면 그토록 쉽게 자기 밥그릇찾아 기어들어가지 않았겠죠.

  17. 2010.08.16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skagns 2010.08.16 18: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전 저 위에 자막을 놓쳤었군요. ㅎㅎ;;
    암튼 그래도 저도 이번 파업 중단은 좀 아쉬운 면이 많아서... ㅜㅜ
    확실이 이번 오버로드편은 참 재밌었는데
    너무 우연의 일치에 극적인 것들이 많아 조작논란도 일고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9. 2010.08.16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2010.08.17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시동거는 소리 2010.08.17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스탭들이 떠나는 장면을 못본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차량이 멀리 떨어져있었나요?
    어떻게 시동거는 소리가 안들렸을까요? 도심도 아니고 산속이라 조용해서 들렸을텐데. 게다가 김종민과 은지원은 정면이라서 스탭들이 떠나는 게 보였을텐데 말이죠.

    • 피힛 2010.08.19 12:03 address edit & del

      큰틀을 잡고 찍는건데 전부다 리얼인순 없죠

2010.08.15 08:03




혹시 기억하시나요? 무한도전 초창기 고(故)앙드레김 웨딩패션쇼 패러디와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에 섰던 무한도전 멤버들을요. 워킹도 제대로 안되고 막대기처럼 굳어 식은 땀을 흘리던 멤버들이 몇시간씩 워킹연습을 하며, 모델의 자세를 만들어 가던 못나고 엉성했던 평균이하의 남자들이 무대에 섰던 모습말이에요. 긴장과 두려움을 동료애로 이겨내고 무한감동을 선물해 주었던 봅슬레이 특집편, 주말마다 농사를 지으러 다니던 벼농사특집 등 무한도전은 일회성 반짝 기획이 아니라 장기간 프로젝트를 통해 레전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레전드가 눈 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들의 레전드는 시작되었습니다. 47초만에 입장권 매진이라는 놀라운 결과에 인터넷이 뜨거워질 정도였지요. 다가오는 19일, 1년이라는 긴시간 체욱관에서 땀 흘리며 나뒹굴고 멍들고 부상이 이어졌던 프로레슬링 도전, 그 뜨거운 링위에서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멤버들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긴장되고 떨립니다.

세븐특집 미션, 파티장을 찾아가라
이번주 무한도전 세븐특집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제작진이 내 주는 퀴즈를 함께 풀어보기도 하면서 파티장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상상도 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파티초대장을 내민 제작진, 공포호러물이 될 것같은 예감도 들었는데, 파티장을 제대로 찾아간 것을 보니 7개의 미션을 다 완수했나 봅니다. 하기야 눈치 100단 무한도전 멤버들이 시간이 걸리기는 했겠지만, 퀴즈들을 다 풀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제작진이 건넨 빨간봉투에는 지난 5년간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 보답으로 파티장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이 들어있었는데요, 제작진이 편하게 멤버들을 파티장에 데려가지는 않았지요. 지도에 표시된 7개의 장소에서 7개의 힌트를 찾아내라는 미션을 주지요.
두 팀으로 나뉘어 파티장을 가는데 팀은 자동차 복불복입니다. 흰색승용차를 고른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가 한팀이 되었고, 유재석, 길, 형돈이 파란색 SUV차량을 선택했지요. 시작부터 각 팀에서 서로 배신하지 말자는 결의만(?ㅎ) 요란한 가운데 미션을 수행하고 떠났지요. 재석팀의 첫번째 미션은 서점에서 22권의 책을 찾으라는 것이었고, 명수팀은 신월동 딸부잣집에서 쌀을 받아오라는 것이었지요.
양팀의 차안에서 동시에 터지는 냄새개그에 웃음 빵터지기도 했네요. 운전대를 잡은 정준하가 옆자리에 앉은 박명수 옷에서 좀악냄새가 난다고 투덜대고, 재석팀에 있는 길의 입냄새 구박에 입안이며, 콧속이며, 온몸에 향수를 뿌려대는 길때문에 향수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도대체 길의 입냄새가 얼마나 심하길래? 이런 궁금증도 생겨요. 박명수의 앞뒤머리 다른 냄새도 궁금했었는데... 하지만 맡는 것은 사양.;;;
박명수팀이 수행한 경기미 20Kg안에서 글씨 서 둔 쌀알힌트 찾아내기 미션은 정말 기발난 아이디어였어요. 무한도전 제작진이 한 시민의 말씀처럼 무더위에 개고생시키는 것같기도 했는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처럼 어려웠던 쌀알힌트 찾기 미션은 시민들과 함께 어울렸던 시간이라, 색다른 재미도 선물해 주었고, 의미도 컸던 것 같아요. 100만톨이 넘는 쌀알에서 글자쓰인 것을 찾으라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꽝에 메롱에 멤버들을 놀리기까지 하는 제작진이었지요. 쌀알에 숨겨진 깨알보다 작은 글씨는 '경기'였지요.
재석팀이 간 곳은 한 대형서점이었지요. 제작진이 준 퀴즈지에는 책 22권의 제목이 쓰여 있었는데, 책제목들에 이미 힌트는 있었어요. 22권의 책을 다 찾은 재석팀에서 안드로메다로 가는 길의 추리방해에도 유재석에게 반짝 신호가 옵니다. 첫글자만 조합해보니 '황순원 소설 소나기에서 소녀가 이사간다던 지역은?"이었지요. 답은 양평이고요.
명수팀에서도 슬슬 분열과 배신이 일어나겠지만, 벌써부터 재석팀에서 배신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재석과 형돈의 길 따돌리기와 길의 배신이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모두 다 답을 알았는데, 서로 입도 뻥긋하지 않고 제2의 장소를 찾아가는데, 세사람 마음 속에 품은 꿍꿍이의 결과가 다음주에 공개되겠지요. 명수팀에 있는 반항과 사기의 아이콘 하하와 노홍철이 있으니, 이 팀의 분열도 벌써부터 한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말이지요.
무한도전 제작진이 이번에 여러가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스포들을 던져 주었는데요, 여드름 브레이크 시즌2는 물론, 멤버들에게 식상해진 오프닝 촬영의 획기적(?)인 변화까지 많은 것들까지 할 것이라고 하니 많이 기대되네요. 정말 다음에는 스텝이 와이어를 타고 멤버들을 놀래켜주지 않을까 생각되더라고요. 이왕 하실거면 멤버들을 집단기절을 시킬만큼 강력한 것으로 날려 주셨으면 싶네요ㅎ.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그들은 그렇게 레전드를 만들어 간다
세븐(7)에 이어 방송된 프로레슬링 특집 7화는 위기일발 WM7이었는데요, 방송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목이 메여서 눈물이 났어요. 이번 7화부터 하하가 레슬링 특집에 합류했는데, 한참된 녹화분이라 막 소집해제된 하하의 모습과 다이어트 실패로 삭발했던 노홍철이 민머리를 다시금 보는 재미도 있었지요. 노홍철, 길, 손스타로 이어지는 빡빡이 삼형제가 함께 모여있으니 조명이 따로 없을 듯 싶더라고요.
레슬러 초짜 하하 앞에서 1년 가까이 레슬링 연습을 해왔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실력을 점검하는데, 도무지 나아진 것이 보이지 않지요. 특히 겁많은 길과 홍철이 기술은 커녕 기본도 도루아미타불되었고, 장난만 늘어나니 보고 있는 손스타의 표정이 점점 굳어 가지요. 이런 모습으로 한달 뒤로 예정된 레슬링대회에 나갔다가는 명함도 못내밀고, 창피만 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손스타입니다.
손스타도 몇멤버들의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화가 많이 난 모습이었어요. 물론 걱정이 더 컸겠지만요. "섭섭해요. 저 혼자 무한도전하는것 같아요" 라고 급기야 손스타 서운한 속마음을 토해 냈지요.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만난 무도멤버들, 실력은 여전히 진전이 없고, 어설픈 장난만으로 분위기만 잡으려 하니, 손스타가 다시 난감해지기 시작하는 듯 싶더군요. 1년간 뭘했는지 싶은 게 걱정이 컸을 겁니다.
멤버들의 한심한 모습에 유재석도 동생들을 꾸짖었지요. 매주 반복되는 다음에는 잘하겠다는 입만 번지르한 변명에 급기야 유재석이 화를 내버리더라고요. 방송에서 유재석이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봤는데, 워낙 웃으면서 부드럽게 말을 해서 화면에 유재석의 속마음은 잡히지 않았지만, 부글부글 찌개 끓어넘치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건 경기때는 잘하겠지 하며 배꼽잡고 웃겠지만, 경기때도 이렇게 하면 니네 진짜 욕먹어, 1년을 준비했는데, 손스타한테 미안하지도 않냐?"며 진지하게 홍철과 길을 꾸지람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유재석이 왜 최고인지를 다시금 알게 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1주일 전에 손스타에게 실망을 주었던 멤버들이었는데, 빡빡이 놀이에만 심취한 홍철과 길이 연습에 진지하지 않은 모습에 다시 손스타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재석이 벌써 알아채는 것 같더군요. 손스타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고, 손스타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교통정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더라고요. 진전이 없어 보이는 동생들의 모습을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꾸짖으면서 손스타까지 배려하는 유반장, 진짜 외유내강형 반장이었어요. 최고 MC라는 말이 괜히 따라오는 수식어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그동안 레슬링 특집을 계속 보면서도 솔직히 길과 노홍철의 몸사리는 모습이 이해는 가지만, 특히 길은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어요. 
심기일전해서 온몸을 던지며 연습에 몰두하는 멤버들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두달간 계속된 MBC노조의 총파업으로 무한도전도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지요. 그 때를 생각하니 당시 심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많은 무한도전팬들은 무한도전의 무기한 연장에도 끝까지 지지하고 기다리겠다며,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응원했었지요. 그럼에도 매주 보던 얼굴들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답답했고,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옥같은 휴가를 보내야 했었어요. 체육관에서 언제 방송될 지도 모를 레슬링 연습을 해가면서 말이지요.
실력은 나아가지만, 부상도 잦아지고, 멤버들의 기운도 떨어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방송이 될 지 안될 지도 모를 외로운 링에서의 연습을 1년 가까이 하고 있었던 멤버들이었으니 오죽했을까 싶어요. 녹화는 하는데 방송은 안나가고 몸에 멍만 들어온다는 정형돈 와이프의 말이 가슴에 와닿더군요.
그렇게 묵묵히 연습만 해 온 1년, 아무도 지켜봐주지 않은 그들만의 땀, 그런 것들이 전해져 오는 순간 갑자기 목이 매여 오더라고요. 눈물이 많은 탓도 있지만, 그냥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정준하가 부상으로 링 위에 쓰러지자 멤버들은 정준하에게 일어나라고 상황극을 만들어 웃음을 주었지만,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울어 버렸답니다.
"일어나라, 정준하" 그리고 비장하게 흐르는 배경음과 함께 자막 하나가 올라왔어요. "일어나라 WM7" 이라는... 몇번씩 봤던 WM7 글자였는데, 마지막 엔딩에 올라왔던 WM7은 마치 처음보는 듯한 전율같은 게 일었습니다. 제게 그때 떠오르는 단어가 "레전드"였어요.
아, 이렇게 무한도전의 또 하나의 레전드를 만들어 가는구나. 온몸을 던져 링위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또 하나의 사고를 치겠구나 싶은 그런 생각에 울컥해 지더군요. 47초만에 매진된 무한도전 프로레슬링대회 입장권,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니, 감동도 의미도 남다르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비 온 뒤의 땅이 더 단단해지듯, 더 강해지는 무한도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가는 레전드,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참, 개인적으로 한마디! 유재석의 생일이 8월 14일이라고 하던데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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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7
  1. DDing 2010.08.15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WM7을 보면서 정말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몸을 던져가며 열심히 해왔죠.
    경기때 정말 멋진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흥해 주었으면 합니다. ^^

  2. 2010.08.15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마른 장작 2010.08.15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사랑이 느껴지는데요^^
    항상 묵묵히 열심히 하는 무도가 좋지요. 왠지 시간이 흐를 수록 그들을 보는 마음이 더 편안해집니다.^^

  4. 소소한 일상1 2010.08.15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유재석 카리스마에 감탄도 햇지만 마음 한편이 아프기도 햇어요. 무사히 경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5. *저녁노을* 2010.08.15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아이들이 봐서 함께 봤어요. 노력없이 이뤄지는 건 없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잘 보고 가요.

  6. 2010.08.15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탐진강 2010.08.15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무한도전은 레전드입니다.

  8. 둔필승총 2010.08.15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세심하셔라.
    유재석 생일도 챙겨주시고요....^^

  9. 레알 2010.08.15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레전드입니다 ㅠㅠ
    어제 형돈이 와이프가 했다는 말 들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빵빵 터지지 않는다고 웃기지 않는다고 욕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멤버들이 노력하는 모습과 경기장에서의 결과를 보면서 감동을 받는다면,
    그것도 역시 재미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꼭 웃기는 것만이 예능의 모습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재미, 즐거움을 추구해가는 무한도전이 너무 좋아요!

  10. 니자드 2010.08.15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프로레슬링은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제 친구 가운데 이왕표씨에게 격기도를 배운 사람이 있었어서 들었습니다. 예전에 백재현이 프로레슬러 만드는 프로그램에 도전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관뒀다고 하던데, 이번 무한도전 멤버들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너무 아름다워보입니다.^^

  11. 오븟한여인 2010.08.15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열심히 보다 불려나가는바람에 중간부터 못봣는데마음이 무한도전에 잇더라구요.
    그만큼재미잇었는데...
    아이들하고보다보니 나이는잇지만 예능을 좋아합니다.
    웃는게좋아서..

  12. 고운 새 2010.08.15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절로 눈물을 흘리셨다는 초록누리 님의 말씀을 보면서 댓글을 달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누리님의 글을 많이 읽었는데 댓글을 잘 달지 않는 편이라 처음임을.. 이해해주세요.
    가슴에 와 닿는 많은 글들을 그냥 공감만 하고 추천만 하였던 생각이 미안함 마저 드네요..

    저의 일상에서 가족말고 저들처럼 깊이 들어와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들을 떠올리면 그냥 활력소가 되고, 기쁨이 되고, 미소가 띄어지는..
    참으로 생각하면 이상한 프로그램입니다.
    살면서 이토록 미친존재감을 느껴본 일은 거의 없을 듯해요..
    그냥 행복할뿐입니다.

    무한도전은 그자체가 레전드같습니다.
    그들의 가족보다 더한 것 같은 형제애.. 그리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진정성있는 프로그램..
    그 것만으로도 레전드이구요.. 명품입니다.

    다만, 그들이 다치지않고 오랜 세월을 우리에게 기쁨을 나눠줄 수 있길 기원할뿐입니다.
    응원을 보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13. 돛새치는 명마 2010.08.15 18: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며칠되에 있을 대회에 정말 큰 기대가 되네요~^^
    이런 도전은 무한도전이 아니면 할 수 없죠~^^
    진정한 레젼드들~~!! ㅋㅋ

  14. 2010.08.15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카트라이거 수작 2010.08.15 22: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열심히 활동을 하기는 하고있어서 팬이 점점더 늘어나는것 같아요..
    배스트 선정 축하드려요!!
    그런데 저거 mbc 글자 나오는것은 모자이크하거나 아니면 가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저거 요즘 다음에서 단속한데요..

  16. Jane 2010.08.16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록누리님께서 기어이 댓글을 달게 만드시네요. 저도 이번 레슬링 특집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또 초록누리님글을 읽고 또 다시 울게 되네요.

  17. 그러니까요 2010.08.16 21:08 address edit & del reply

    일어나라 정준하
    일어나라 WM7

    요거 진짜 인상적이었습니다.

2010.07.11 07:14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2탄은 무도멤버들이 보여주는 재미보다는 자막과 편집의 센스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빵빵 터지는 재미는 없었지만 소소한 잔재미가 녹아들어 있었던 방송이었지요. 특히 난데 없이 강제로 납치되어 출근한 멤버들이 족구게임을 하는 도중에 들렸던 부부젤라 소음은 방송을 보다가 무한도전에 왜 저소리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네요. 큰재미는 없었지만 이번 주 재미는 쩌리짱 정준하의 과거(?) 존재감이었습니다. 촬영이 진행된 당시에 쩌리짱으로 무한도전에서 존재감을 터뜨린 정준하의 시대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들게 했어요. 이때만 해도 박명수도 제압하고 뭐든 터지던 전성기였는데, 그 이후 식객특집부터 쭉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생사처럼 인기도 그런 곡선을 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침부터 납치 출근을 당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매봉산입니다. WM7협회장인 박명수의 작전이었지요. 매봉산으로 멤버들이 도착하자 박명수는 대뜸 정준하에게 민서 돌잔치에 오지 않았느냐고 버럭댑니다. 민서의 돌잔치에 가지 않았던 박명수의 계속되는 보복성(?) 응징이 이어지는 가운데 멤버들의 기초체력을 테스트해 보니 갈길이 멉니다. 매봉산 운동기구를 이용해 몸을 풀게(풀었다기 보다는 녹초로 만든 듯)한 박명수는 멤버들에게 족구게임을 시키지요. 인기팀(유재석, 노홍철, 전진)과 비인기팀(정준하, 정형돈, 길)로 나눈 11점 먼저 내기입니다. 진팀은 국밥과 사우나, 티셔츠 7장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박명수의 내맘대로 벌칙이 공표되지요. "어떻게 우리만 입냐?" 나름 제작진과 스테프들의 티셔츠까지 챙기며 생색을 냈다지만, 역시 큰 형다운 마음 씀씀이라는 것이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갑작스레 끌려 온 터라 멤버들의 의상은 집에서 나온 그대로이다 보니 슬리퍼 차림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족구경기에 불편함이 많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제대로 뛰어주지 못하는 멤버들입니다. 그 중에 압권이 노홍철이었습니다. 공이 가는 족족 구멍이니 개발인증이에요. 최고령자 박명수의 구멍도 무시는 못했지만, 아무튼 박빙을 겨루는 족구의 구멍들이었지요.
결과는 비인기팀의 승리로 돌아가고 벌칙을 받아야 하는 인기팀 3명의 멤버들이 한명에게 몰아주기 게임을 다시 진행합니다. 여기 멤버로 슬쩍 끼어주시는 박명수옹, 그러니까 박명수도 인기팀이었다는 거네요ㅎ. 재석과 명수가 한편이 되고, 전진과 홍철이 한편이 되어 속개된 7점내기 3세트 족구는 노홍철의 눈부신 개발의 활약으로 재석과 명수팀의 승리로 돌아갔지요. 2세트 노홍철 혼자서 점수를 다 내주는 모습, 재미있었네요. 어쩌면 볼 하나도 받아내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특히 전진의 안면을 공격하는 WM7이 선정한 최고의 명장면은 리플레이로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노홍철의 예측불허한 볼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전진의 몸개그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답니다.
족구게임이 끝나고 약속대로 국밥집으로 온 멤버들은 프로레슬링에 대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유재석이 얼마나 고민이 되었는지 집에서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또한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할 필요성도 느꼈고 말이지요. 어설프게 하면 몸을 다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무도멤버들이 프로레슬링 스승으로 모신 인물은 낭만고양이로 유명한 체리필터의 손스타입니다. 지난 주 노홍철이 손스타가 프로레슬링을 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 손스타를 보니 취미 정도가 아닌 매니아더라고요. 손스타를 스승으로 모시는 과정에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였던 삼고초려와 삼초고려, 그 부분 보며 빵 터졌습니다. 화면에 '고'자와 '초'자 자리이동만으로도 무한재미를 주는 무한도전 자막의 힘을 느낀 장면이었지요. 역시 태호피디 센스쟁이!
손스타와 함께하는 레슬링 수업은 여러가지 동작들의 실전편이었는데, 레슬링에 대해 모르는 기초 정보와 다치지 않는 기본 낙법등에 대한 학습시간이 된 듯 합니다. 과거에 레슬링은 봤던 세대로서 서로 짜고 쇼하는 부분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단순히 쇼만이 아니라 안전이 고려된 프로레슬러들의 암묵적인 약속같은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시작은 허접하고 생초보 레슬러들로 시작이지만, 1년을 갈고 닦은 무도멤버들의 대변신이 기대됩니다.  
다음주는 작년 여름내내 땀을 흘린 무도멤버들을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선물한 바캉스편 100분이 방송된다는 예고가 나왔는데요, 100분씩이나 편성한 것을 보니 담은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더 되네요.
이번주 무한도전의 백미는 아무래도 쩌리짱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레슬링의 좋은 교보재가 돼 준 쩌리짱 정준하의 분골쇄신하는 모습도 좋았지만(지금도 이때처럼 열심히 하면 좋으련만;;;), 그보다는 오상진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우리말 풀이시간에서 보여준 통쾌한 재미였습니다.
쩌리짱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금칙어가 되어 방송불가 용어가 되었는데, 사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에 대한 명쾌한 무도의 답변을 내보냈다는 생각이 드네요(들어보니 왜 금지를 시켰는지 더더욱 이해가 안감). 정준하에게 아주 쏘옥 와닿는 별명인 듯 싶은데 말이지요.

쩌리짱이라는 별명으로 한 순간에 인기급상승한 당시의 쩌리짱 정준하가 부러운 길이 현찰을 준비할테니 자기에게도 만들어 달라고 하자 나온, 박명수의 대답에 웃음 빵 터졌습니다. 박명수도 만들어 주고 후회했던 별명이 "그냥 소 뒷걸음치다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운좋게 얻어 걸렸다고 하기에는 정준하의 캐릭터와 너무 어울려서 삽시간에 화제가 되었던 쩌리짱이었지요. 그런데 그 쩌리짱도 언짢게 보는 분들 귀에는 좋은 어감이 아니었는지, 지금은 쩝... 쓸 수 없다네요. 오상진 아나운서가 해석하는 쩌리짱의 해설, 이번 주 최고 웃음 백미였습니다. 통쾌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쩌리짱의 쩌리: 겉절이의 '절이'를 소리나는 대로 옮겨 적은 말
                      무리에 잘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무한도전의 구성원
                      여기에 우두머리를 뜻하는 장이 된 소리로 결합하면서 쩌리짱이 되었다.
쩌리짱이란 '쩌리' 중에 그나마 나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덧붙이기 : 큰 웃음을 주지 못하지만 가끔 소소한 웃음을 주는 정준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이 되었네요.  
별 문제없는 별명같은데 왜 방송에서 듣기 거북한 말이라고 금지했을까요? 저는 아직도 이해불가... 앞으로는 된소리 별명이나 듣기 거시기한 말은 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해 줘서 이해를 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사전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방송에서 별명도 마음놓고 못짓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쓴웃음반, 쩌리짱 해석의 재미반으로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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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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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른 장작 2010.07.11 07: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때만 해도 정준하가 새삼 대단했던가 봅니다. 하하하. 그런데 요즘엔 왠지 또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확실히 있는 것이 또 아이러니. 또 이번 주 자막은 확실히 1갑자 내공의 경지를 보여주는 모두 만의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 족구에서 노홍철이 찬 공이 뒤돌아 오던 전진의 얼굴에 맞는 것은 짜고쳐도 불가능한 기막힌 타이밍의 순간이었죠. 또 오상진의 친절한 쩌리짱 설명은 그동안 방통위가 무도에 대해 별명을 쓰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나름의 반격같더군요. 하하하. 초록누리님이 이런 것을 모두 써 주셨네요.^^

  3. *저녁노을* 2010.07.11 07: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두 뭐한다고 못 봤찌? ㅎ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4. 탁발 2010.07.11 0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똥이란 말을 비속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된소리 콤플렉스가 큰 문제인 거죠. ㅎㅎ

  5. 2010.07.11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달려라꼴찌 2010.07.11 08:10 address edit & del reply

    별명이 많다는 것 인기의 반증이죠 ^^

  7. 경빈마마 2010.07.11 08:10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를 잘 안봐 댓글은 못달지만 누리님 이름 늘 기억하고 있어요.
    잘 지내시죠?

  8. 머 걍 2010.07.11 08: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유없이 된소리화 되는 경향이 있고, 그 된소리가 대부분 비속어여서 그런거 같아요.
    쩌리짱....설명을 들으니 더 재미있는 말 같네요^^

  9. 소소한 일상1 2010.07.11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댓글 감사드려요. 어제 다들 대단했어요.ㅎㅎ 손스타의 책임감도 놀랍구요. 트랙 걸었어요. 감사합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10. 명수박2 2010.07.11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앜ㅋㅋ 어제 앞부분 족구까지 밖에 못봤는데 재방으로라도 꼭 봐야겠어요.ㅋㅋㅋ

    아 쩌리짱부분이 웃기네욯ㅎㅎ

  11. 朱雀 2010.07.11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일이 있어서 제대로 못 봤는데, 궁금해지네요.
    녹화분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즐거운 휴일되시길~

  12. 티비의 세상구경 2010.07.11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 캡쳐화면을 보니
    자막센스가 정말 돋보이는것 같은데요
    다음에 재방이라도 챙겨봐야겠어요 ^^

  13. 깜장고냥이 2010.07.11 09: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당시 떠도는 정권 옹호만화 같은 것을 본 기억이 있어요.
    내용 자체가 무한도전은 틈만나면 정권을 비하한다, 라는 주제였습니다.
    한마디로 눈엣가시였죠. 시청률을 낮추려고자 할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심의를 통한 규정입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요..-_-

  14. 신기하다 2010.07.11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등학생 5학년인 울 딸도 유치찬란하다고 채널돌려버리는 무한도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위 쓰레기 프로그램이 재밌다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 신기합니다 2010.07.11 18:21 address edit & del

      딸도 있으신 분이, 그 정도로 나이가 어느정도 있다고 예상되는 분이, 성급하고도 무지한 발언 하시는게 전 참 신기합니다. 쓰레기는 백해무익한 걸 두고 버려야 할 것, 없어져야 할 것을 말하는것이 아닙니까? 그저 당신네 딸이 유치하다고 하면 쓰레기인것인지, 전 잘 모르겠네요. 그저 당신이 참 신기합니다.

    • 이야... 2010.07.11 20:55 address edit & del

      그 연세에 이런 유치한 어휘력으로 댓글다는 님이 저는 더 신기한데요... 글구 채널까지 돌린다면서 리뷰는 왜 보고 또 거기 굳이 댓글까지 다시는 정성을 쏟으시는지...

    • 재밌는데요 2010.07.12 19:06 address edit & del

      저도 유치한 코미디프로 안좋아해서 보는프로그램이 몇개없는데요
      무한도전은 재밌어서 꼭 챙겨봅니다
      딸까지 있으시면 나이도 꽤 되실텐데 이렇게 무한도전글에 친히 리플까지 다시고 무한도전에 관심이 많으시네요ㅋㅋ

    • 금종범 2010.07.12 22:10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상하네..
      그정도 딸을 가질 나이면
      무한도전이 마냥 유치하게만 하다가 끝나는 프로가 아님을 알아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왜 모를까,, 왜 모를까,,,

      하긴 눈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도 없는 사람도 있는게 세상의 진리겠지 후후

  15. 돛새치는 명마 2010.07.11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삼초고려 ㅋㅋㅋ
    저는 족구장면이 재이있던데 ㅋㅋㅋ
    얼마전에 친구가 회사에서 족구대회한다고 족구를 가르켜달랬던게 생각나더군요 ㅋㅋ
    그 때 친구생각이 자꾸나서 ㅋㅋ

  16. 안녕하세요 2010.07.11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처음부터 끝까지 무도다운 잔잔한 웃음이었고 마지막 10분쯤 남았을때 유재석과 박명수의 상황극과 자막이 웃겼네요 아이고 배야 아이고 형님.ㅋㅋ 유재석 목소리에 실제 레슬링 영상이 합쳐져 재미있게 봤네요 ㅋㅋ

  17. 한스~ 2010.07.11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 요즘 너무 재밌다고 하던데 꼭한번 봐야겠군요.
    10주 장기프로젝트....정말 무도 대단하단 생각뿐입니다.

  18. 갈수록 2010.07.12 07:20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도 유재석도 별로 별로.
    특히 참돔국 이후로는 더욱.

    • 금종범 2010.07.12 22:10 신고 address edit & del

      참돔국하고 무한도전이 무슨 상관??

  19. 그러니까요 2010.07.12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쩌리짱이 방송용어로 부적합하다는건 곧 방통위가 우리 음식인 겉절이 비하했다는건데.. 한식협회 이런데는 없나 모르겠어요. 방통위 고소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20. 왠만하면 바꿔 2010.07.13 19:51 address edit & del reply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온 가족이 모여서 봤다."
    "웃다가 데굴데굴 굴렀다."
    너무도 상투적인 찬양 댓글
    이제 좀 바꾸자고 결의를 할 때가 되었지 않았냐??
    세상천지에 무한도전 찬양 댓글처럼 웃기는 것이 있을까?? ㅋㅋ

    태호야 남들이 그러는데
    니가 명박이 정권에 밉보였다드라.
    그래서 무한도전 문닫게 된다던데
    그게 사실이냐??
    참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잉~~
    명박이 청와대 특집을 만들려는 니가 말이야 ㅎ~~

    글고 말이야 무한도전의 최강무기 자막을 활용하여
    4대강 죽이기 반대 자막을 한번쯤 띄어보면 어떨까??
    좀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4대강 반대 특집이라면 더 좋겠고...ㅎ~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다만
    너를 투사로 알고 있는 속아지 없는 년놈들이 어찌나 많은지 말이야 말이야.
    세상은 참 웃기고 웃기지 않냐?? ㅋㅋ

    • 그러게 2010.07.14 09:23 address edit & del

      세상 참 웃을 일 많다~

      잉~ 하는 너의 추임새에도 웃긴 걸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러냐 잉~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

  21. 태호 짱!! 2010.07.15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PD라고 다 같은 PD인가??
    예능PD도 PD축에 드는가??
    그것은 태호한테 물어봐라 잉~

    김태호가 정권에 밉보여서 무한도전 곧 문닫을 거라고 하더라 ㅋㅋ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 ㅋㅋ
    김태호라는 넘이 명박이 청와대 특집을 만들려고 했던 놈인데??

    하여간에 머저리같은 년놈들이 어찌나 많은지 말이야 말이야
    참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잉~~

2010.05.08 07:12




한 달이 넘는 무한도전의 결방에 대해 김태호 피디가 트위터에 심경을 토로한 글을 보니 심정이 착잡해집니다. 천안함 침몰로 한 달 넘게 결방되었던 주말예능 프로그램들이 추도기간이 끝나고 대부분 정상화되었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등은 여전히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MBC 파업사태에 따른 일이지만 시청자들은 매주 보던 얼굴들을 오래동안 보지 못한 것에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MBC의 파업을 지지하며 언제까지 기다려 주겠다는 무한애정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태호 피디가 트위터를 통해 MBC의 노조파업 사태에 대해 심정을 토로한 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그동안 시청자의 입장에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에 대한 아쉬움과 웃음을 잃은 방송에 대해 슬슬 화가 나려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태호 피디가 전한 말을 읽으니, 시청자가 아니라 연기자들과 제작 스태프들은 시청자들과는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지고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김태호 피디가 자신의 트위터에 "매주 목요일 언제 방송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프로레슬링 연습을 합니다. 스태프도 거의 없고, 카메라도 기록의 의미일 뿐, 참 많이 아플겁니다" 라며, "주말이면 명수형 빼고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입니다. 원래는 5월 5일 대회였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는데요, 글을 읽으면서 괜스레 짠해지고 제 가슴도 덩달아 먹먹해지네요. 
MBC의 파업은 지난 4월 5일 MBC 노조는 김재철 MBC 사장이 노사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교체했던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MBC노조가 반발해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4월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보다 더 큰 의미는 방송장악에 대한 저지투쟁이라 할 수 있겠지요.
김태호 피디는 계속해서 "파업 한달…. 오늘로 단식 12일째이던 MBC 노조위원장님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말'을 하는 언론사 MBC 에서 목숨걸고 '몸'으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가슴 먹먹하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 카페의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말을 읽는 순간 그냥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물이 나네요. 몸으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이 절절하게 와닿으면서, 총체적으로 답답한 현 상황이 출구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 점점 두려워지기 까지 합니다.  
트위터를 통해 김태호 피디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못하니 많이 힘들다"며 "하루빨리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오늘 방송 시간에도 차마 TV를 볼 수 없겠다" 라고 지난 1일에도 심정을 전하기도 했었는데요, 전 김태호 피디의 심정을 읽으면서 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음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시청자들이야 솔직히 각자의 호불호에 따라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고, 또한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못본다고 해서 삶의 질이 떨어질 일도 아니고, 인생의 즐거움이 사라지는 일도 아니지요.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봇봐서 금단현상이 생긴다는 표현까지 하는 분들도 있지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개인차일 뿐일 겁니다. 솔직히 토요일 오락예능 방송을 챙겨보시는 분들에게는 토요일 오후가 TV상으로는 재미없는 게 사실입니다. 늘 같은 시간대 좋아하는 프로그램 채널을 고정하고 보다가 방송되지 않으니, 심하게 말하면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듯 이리저리 리모콘을 누르며 아이쇼핑하듯 TV에 몰두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김태호 피디의 삼정을 토로한 트위터 글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번도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에 미안해 지더라고요. 시청자들은 좋아하는 프로그렘을 보지 못하니 짜증이 나고 재미가 없다고 푸념을 하면서도, MBC의 상황을 지지하고 응원하기에 뭐라고 항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지요. 김피디의 심정을 읽으니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못하는 제작진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은 거예요. 김태호 피디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딸린 식구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싶습니다.


시청자들은 일 주일에 한 두시간을 할애해서 방송을 보지만, 제작진이 한 시간의 방송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박 몇일을 찍어서 편집해서 내보냅니다. 무한도전 벼농사 프로젝트의 경우는 거의 일년동안 제작했고, 뉴욕편 역시 일주일의 시간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단 몇 시간으로 그들의 긴 여정을 봤을 뿐입니다. 일주일의 한 두시간 결방으로도 시청자들이 답답하고 재미없다고 하는데, 그 한 두시간 방송분량을 위해 몇일 동안, 몇달 동안 준비하는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그 많은 시간을 일 손을 놓고 있다는 게지요. 시청자들의 한 두시간은 제작진과 연기자들에게는 몇십배의 시간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작진들과 연기자들은 비교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예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매주 목요일 프로레슬링 연습을 한다고 해요. 언제 방송될지도 모르는...예정대로라면 지난 5월5일에 방송되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무한도전 멤버들 얼굴이 막 떠올르면서, 그들이 레슬링장에서 어떻게 호들갑을 떨며 연습을 하고 있을지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호들갑이라는 것이 다른 프로들을 준비했을 때와의 떠들썩한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많이 무겁고 어두워지네요. 유재석을 비롯해서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길, 하하, 이렇게 쓰고 보니 무도멤버들의 이름을 오랜만에 불러보는 느낌입니다. 여튼 이들 멤버들 '속이 속이 아닐 것' 같은 거예요. 김태호 피디나 무도멤버들이 트위터나 방송을 통해서 힘들다고 하는 말은 박명수가 우스개로 수입이 떨어졌다고 하는 농담의 의미는 아니잖아요.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지 못한다는 것, 직간접적으로 일을 못한다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정말 일의 흥이 떨어지는 일이지요. 이들은 일을 하면서 흥을 내는 직업이잖아요. 일자체의 성격이 흥을 돋구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김태호 피디의 심정을 전하는 말에 '현장에는 기록의 의미만 있는 카메라만 돌고 있다'는 글귀를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따라다니고 왁자지껄해야 할 현장이 얼마나 분위기가 다운돼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 뿐만이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를 만드는 스태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시청자들은 주말의 즐거움이 없다고 결방의 아쉬움을 말하지만, 연기자를 포함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 긴시간,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싸움이 지옥같은 시간일 겁니다.

그들은 지금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정말 휴가도 없고, 길게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는 1분1초를 다투는 일들이지요. 그렇게 발바닥이 땀이 나도록 휴식을 취하지 못한 그들이 일을 하는 동안에는 하루라도 죽은 듯이 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달이 넘도록 계속된 이 긴 싸움은 그들에게 지옥같은 휴가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그램에 딸린 식구들만 해도 카메라, 조명, 음향, 작가진, 연출, 조연출, 소품담당 등등 많은 스태프, 연기자들의 매니저와 코디들까지 수많은 인원들이 움직이는데, 이 분들도 같은 심정일 겁니다.
바쁜 중에는 1시간의 달콤한 휴식이 그리웠을 그들이 정말 길고 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시청자들이 심하게 말해서 지옥같은(열혈시청자들에게는요)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푸념하는 것에 비하면, 그들의 한달이 넘는 휴가는 시청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옥같은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못하고 있다는 김태호 피디의 말처럼, 흥으로 달궈져야 할 촬영현장이 답답한 심정으로 웃음을 만들고 땀을 흘리고 있으니, 아니 언제 방송이 될지도 모를 막연함 속에서 촬영하고 제작하고 있으니, 그분들 마음이 오죽 아프고 답답할까요?
하루빨리 이 지옥같은 그들의 긴 휴가가 끝났으면 싶습니다. 지옥같은 긴 휴가가 끝나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또 한편으로 저는 MBC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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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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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5.08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skagns 2010.05.08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파업을 응원하면서도 그들이 겪고 있는 힘든 점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저도 빨리 보고 싶지만 참아야 겠지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4. 2010.05.08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MBC예능불경기라면 2010.05.08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불경기에는 R&D에 투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심정으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은 각자
    어떻게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고, 또 제대로 볼까 궁리합시다.

  6. 이 글을 읽으니 2010.05.08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또 눙물이 흐규흐규 ㅠㅠ

  7. 허걱 2010.05.08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럴겁니다.
    기다릴테니 걱정마세요.
    MBC 힘내세요~

    우결 그거 지난번 스페셜 좋더구만.
    미방분도 살짝 섞어서 만들었던데
    아주 좋았음. 그런식으로 해도 몇번은 가능할듯.
    그 친구들 말고도 이미 끝난 커플도 그런식으로 합시다.
    그럼 반년은 그냥 가겠네.
    무한도전도 그런식으로 합시다.
    편집PD 1명에 보조 1명이면 가능합니다.
    열성들은 잘기다리겠지만
    일반분들도 잡아야 하니 그런 편성이라도 잘하면 괜찮을 것같아요.
    외국프로 사서라도 방송 하던지요.
    돈은 성금 걷고~ 나도 10만원까지는 가능 합니다.

  8. 커피믹스 2010.05.08 17: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서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예능이 그리워요

  9. ㅡㅡv 2010.05.08 19:13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요즘 이 병진들 않봐서 좋은데

  10. 미스터브랜드 2010.05.08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속하게 마무리가 돼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빨리 만났으면 합니다.

  11. 기다려야죠, 2010.05.09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아하는 일을 못하고 일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쉬는것 이라면..
    참 그건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매일 한숨만 푹푹 쉬는 상황의 연속일 겁니다.
    매주 목요일 프로레슬링 연습을 하고 있다는 무한도전 멤버들.
    그들의 모습이 눈 앞에 훤히 그려집니다. 활기차지 못한 현장에서
    몇 명없는 스태프에 그래도 카메라가 돌고 있으니 웃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MBC파업만큼은 반드시 성공을 하기를 바라봅니다.

  12. trueheart 2010.05.09 01:13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보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네요. 그들이 지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쪼인트 까인 사장은 지시가 내릴 때까지 버텨야 하나 봅니다.

  13. SinGleMenToR 2010.05.09 06: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SEO + 다음 관리자 아줌마 정서를 제대로 꿰찬 컨텐트였습니다. 메인뷰 축하.

  14. 대단하내 2010.05.09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내 노조의힘이 저렇게 세엿나?..관공서같앗슴 벌써 해고가 되고 남앗는데...노조가 회사문제까지 관여하나...근로자 복지 문제나 급료문제만 따지는게 아니엇나..좌우간에 무기한으로 결방엔 팬들에 예의가 아니오..기사에 팬들에대한 미안한 기사한줄 없구만 김피디도 그러는거 아니오

  15. pennpenn 2010.05.09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즈음 무도가 계속 결방인가요?
    열혈 시청자들은 많이 서운하겠어요~

  16. 제이 2010.05.09 21:54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이 나라가 어찌되려고 수구독재정권의 잔당들이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는구나

  17. 빨간來福 2010.05.10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이번 기회에 파업의 의미를 관철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그대로 그냥 두면 무한도전도 또 다른 프로그램도 의미가 변질되거나 없어질수도 잇으니 말이죠.

  18. 제이 2010.05.10 02:15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이 나라가 어찌되려고 수구독재정권의 잔당들이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는구나

  19.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5.10 14: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에 공감합니다.
    그들의 지옥 같은 휴가가 얼른 끝나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20. rinda 2010.05.11 0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겪는 사람들의 그 마음이 참..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겠지요..
    힘든 과정을 꿋꿋하게 잘 이겨낸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21. 이보영 2010.06.07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솔직히 남자옷은 여기보다 괜찮은곳 드문것같아여~44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