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1.11.20 '무한도전' 정형돈의 씁쓸했던 말과 김태호 피디의 진심 (11)
  2. 2011.11.06 '무한도전' 7년의 인기비결 미스터리, 수능특집으로 풀어내다 (6)
  3. 2011.03.20 '무한도전' 1위 유재석? 국민 우롱한 '미남이시네요' 투표결과 (37)
  4. 2011.03.06 '무한도전' 읽으면 배꼽빠지는 사생결단 5가지 사인분석 (8)
  5. 2010.12.19 '무한도전'의 놀라운 나비효과, 사람을 움직이는 힘 (23)
2011.11.20 10:42




방송전쟁시대,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래동안 무한도전을 시청해 오면서 이번 TV전쟁 기획만큼 김태호 피디가 평정심(?)을 유지한 것을 처음 본 듯합니다. 본격적인 종편채널의 개국을 앞두고 누구보다 방송관계자들과 연예인들이 가장 크게 그 여파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겠지요. 정준하와 정형돈이 종편행을 결정했다는 기사에 무한도전 팬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배신감을 느껴야 했고, 김태호 피디의 응원메시지에 조금은 수그러 든 듯하지만, 그들의 선택을 두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씁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어느 방송사를 택하건, 어느 프로를 택하건 그들의 자유이고, 시청자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문제겠지요. 또한 잘못했다, 잘했다, 의리다, 배신이다라는 시각도 공염불에 불과한 듯합니다. 이런 것이 세상 이치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래도 왠지 돈에 끌려가는 듯한 연예인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TV전쟁은 시청자들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봤겠지만, 저는 김태호 피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애죵하는 예능피디가 김태호 피디와 1박2일의 나영석 피디인데, 이번은 진짜 김태호 피디에 대한 애정을 가급적, 정말 최대한으로 내려놓고 봤습니다. 종편채널에 대한 비판을 했다는 선입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채널을 꼬집고자 했던 것도 아니고, 누가 살아남느냐에 대한 우려를 했던 것도 아닌 듯합니다. 결국 돈이 이긴다는 편협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핫이슈가 되는 스타도 아니고, 유재석으로 대변되는 흥행성공 보증수표도 아닌, 시청자의 선택이 최후의 승자를 판가름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더 잔인한 결과가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했습니다. 시청자도 함께 책임을 지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장 소름끼쳤던 것은 전국에 유재석TV만 방송된다는 장면입니다. 무한경쟁시대, 다양화의 세계에서 하나의 채널만이 생존한다는 결과는, 재앙과도 같은 끔찍한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음식점들이 경쟁을 하다 단 하나의 거대공룡같은 식당 하나만 남고, 모조리 폐업을 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말입니다.
꼬리잡기는 본격적인 종편의 개국방송을 앞두고 두명을 남기기 위한 전초작업이었지만, 사실 많은 의미들을 담았습니다. 저는 꼬리잡기에 김태호 피디가 방송의 기능에 대해 말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꼬리잡기는 방송의 현주소와 방송이 갖는 역할, 그 방향에 대한 총체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또한 무한도전이 치열하게 사회와 함께 하고자 했던 것들을 신랄한 자막과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풍자와 해학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고, 배신과 야합도 있었지요. 그중 용산전쟁편은 김태호 피디의 통렬한 외침이 전달되더군요. 사상자없이 끝난 용산전투, 여전히 용산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하고 분노가 치밀고, 잊혀지지 않는 일을 그렇게 끄집어 내주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유재석의 기발난 역습으로 졸지에 전원이 차단된 박명수, 급하게 편성된 인사청문회는 급기야 몸싸움 난장판으로 변질되는 모습도 지켜보게 했고, 개국방송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며, 풍자적인 웃음을 만들기도 했지요. 그중 눈에 띄는 장면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방송금지 장면들입니다. 저속표현, 폭력성, 유치함 등으로 방통위에 경고조치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불편한 심기를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단면들을 외면해 오지 않았던 무한도전이었기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보였을 겁니다.
정준하의 카메라맨을 사수하기 위해 벽에 그 우람한 체격으로 밀어부치니, 쥐포(?ㅎㅎㅎ)가 되는 장면, 유재석은 이 장면 하나에서도 특종을 잡아내지요. 카메라 감독님도 간지럼을 탄다는...별 것없는 장면이었지만, 이는 과열된 특종경쟁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꼬리잡기의 결과 최종적으로 남은 유재석과 하하, 결국 두 방송국만 생존했고, 개국 첫방송으로 한 시간 생방송이 주어졌지요. 유재석TV는 올밴 우승민을 섭외하는 한편 체계적인 편성프로 아이디어 기획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하하 TV는 기획이고 뭐고 없이 스타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는 인맥들을 총동원해서 전화 하나에 매달리는 하하TV를 보니, 요즘 방송가의 단상인듯해서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디어없이 인맥에만 의존할 거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정형돈을 보자, 더 씁쓸하더군요. 정형돈이 종편행을 결정하면서 피디와의 의리 운운했던 것이 생각나서 말이지요. 정형돈에 대한 악감정이야 물론 없고, 그의 선택에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작 인맥을 따라 움직이는 정형돈의 표리부동한 모습이 씁쓸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하TV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요즘 방송대세라고 하는 리틀 세종대왕 송중기를 섭외해, 단숨에 유재석TV를 압도하고 말았지요. 써니와 송중기를 따라 표가 나게 움직이는 시청자들, 역시 이래서 방송사들마다 스타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나 봅니다.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스타들의 몸값이 이해되는 장면입니다. 결국 시청자를 잡는 것이 방송사의 목표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대형 스타 캐스팅하면 뭐합니까? 프로그램이 재미없고 형편없이 질이 떨어지면, 팬들도 등을 돌린다는 사실 또한 경고합니다.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반응합니다. 요즘 시청자들 정말 똑똑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재미없고 수준없는 방송을 봐주는 시청자는 별로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드라마건, 예능이건 모든 방송사들도 예외가 아니지요.
그러니 송중기를 섭외하고도 내용성없는 방송으로 시청자를 옆 유재석TV로 빼앗기는 결과로 나타났고 말이지요. 소녀시대 써니까지 섭외한 하하의 인맥의 힘은 대단했습니다만, 진행이나 기획에 아무런 준비를 못한 하하TV는 순간 시청률만 높였을 뿐입니다. 또한 송중기의 사전녹화분이 졸작으로 형편없이 만들어 시청자들이 발길을 돌려 버렸지요. 더구나 그 시각 써니는 유재석TV에서 생방송으로 나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더욱 씁쓸하게 했던 장면은, 하하TV의 순간 시청률에 놀란 유재석TV가 그만 초심도, 기획안도 잊어버리고, 따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정성, 자극적인 소재만을 따라가는 방송사들, 그리고 어떤 포맷의 프로가 떴다 하면 우르르 복제를 뻔뻔하게 하는 방송사들의 생리도 날카롭게 꼬집더군요. 상도덕이고 자존심도 없이, 오로지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음악프로가 뜨니 이방송 저방송 모두 비슷한 프로들을 내놓기에 바쁘고, 스타 하나에 의지해 내실없는 방송들로 전파낭비를 하는 방송사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죽했으면 김태호 피디가 여기저기서 다 하니, 아이디어에 한계가 있고 방송이 힘들다는 고백도 했을라고요.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보다는, 짝퉁들만 내놓는 방송사의 경쟁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불편한 심기를 이런 방식으로 보여주더군요.
애초의 기획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뮤직쇼 경쟁으로 전락한 유재석TV와 하하TV의 결말은 의미심장한 메시지였습니다. 결국 이런 주먹구구식의 날림방송, 내용없는 흥미방송,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만을 쫓는 방송프로들이 난무한다면, 시청자들은 모두에게서 등을 돌리고 말것입니다. 지상파가 되었든, 종편이 되었든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김태호 피디의 메시지는 새겨들어야 할 경고입니다.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이 이길까? 오랜 경륜과 경험으로 무장한 지상파가 이길까?에 대한 질문만큼 바보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유재석TV가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종편을 상징하느냐, 지상파 방송을 상징하느냐에 대한 질문 역시 우문입니다. 문제는 경쟁이 사라져 버린 후의 결과겠지요. 경쟁에서 도태되고, 어느 한 방송이 모든 방송을 평정해 버린다면, 그래서 오직 한 채널만 남는다면, 그것은 방송의 죽음, 다양성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김태호 피디가 어느 때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냉철하게 종편과 지상파의 대결을 풀어냈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남느냐 떠나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시청률에 급급한 방송의 질적 저하, 대형스타에만 의존하는 날림방송의 난립, 기획의도나 독자성없는 따라쟁이 짝퉁프로의 춘추전국시대 등등에 대한 방송인으로서의 고민을, 김태호 피디는 시청자와 함께 하고 싶어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말합니다. 결국 칼자루는 시청자가 쥐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요. 김태호 피디는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편, 연예인, 시청자 모두에게 물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의 질적인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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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6 12:01




서울대생에서 특화교육을 받은 유치원생까지, 6단계로 치뤄진 서바이벌 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무한도전 멤버들, 이들의 패인은 무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완패를 당해도 무도 멤버들이 어른이었다는 이유로, 혹은 너무 상식적인 것도 못맞췄다는 것에서 실망스러웠다던지, 창피했다던지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별 희한한 것까지 외우고(?), 혹은 알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제 눈에는 더 이상해 보였으니까 말이지요.
이런 모습을 보고 주입식 암기교육의 병폐니 하는 문제로 과장 확대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좋은 방향으로 '출연한 학생들이 참 똑똑하구나' 하는 느낌 정도였네요. 워낙 똑똑한 수재들만 섭외한 이유가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식함을 검증하기 위함만은 아니었을테니까요.
그래요, 무도멤버들 대한민국 평균남자들보다 못미치는 외모, 지식을 가진 남자들이 맞습니다. 장동건급 외모를 가진 멤버들도 없고, 석사출신이라는 것이 미안스럽고 의심스럽기 까지 한 하하까지, 학벌과 학력은 그들에게는 비례하지도 않고, 정비례하지도 않고, 그냥 별개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유일하게 강점이었던 연예분야만은 그들의 관심분야이고, 활동분야이기에 학생들보다 조금 우위에 있었지만, 무도멤버들의 무식함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김태호피디가 이렇게 대놓고, '우리 멤버들 이렇게 무식해요'라고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무식과 예능은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무한도전에 대한 시선은 예전부터 이런 시각이 많았습니다. 무식하다, 언어가 순화되지 못했다, 예능이 정치풍자적이다, 등등이 그것이죠.
그런데 이런 무식한 멤버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이 매주 한시간을 그것도 7년간이나 정상의 인기를 누려왔다는 겁니다. 유재석이 그 미스터리를 풀어보겠다고 했지만, 방송에서는 풀지 않았죠. 답은 이미 시청자들이 내렸기 때문일 겁니다.
웃기는 데 수도이름 외우는 것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이 더 시청자를 웃기죠.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외국어...다 알 필요없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 방면에서 일해야지, 뭐하러 개그맨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있겠습니까? 명수옹이 팔딱거리는 새우를 표현하기 위해 스튜디오 바닥에 누워, 자식같고 조카같은 학생들 앞에서 몸개그를 했던 이유, 그는 예능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들은 웃기만 하지, 얼마나 쪽팔리는데(자막은 언어순화를 위해 창피하는 말로 대체해 나왔습니다만)..."라고 씁쓸해 했지만, 무도멤버들은 예능인이었습니다.
예능인도 해박한 지식과 상식까지 두루 갖췄으면 더 좋겠지요. 무도멤버들은 그것을 갖추지 못한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라고, 김태호 피디는 수능특집을 통해 또 고백합니다. 평균이하의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말라고 부탁하듯이 말이죠.
이것이에요. 무한도전이 7년간 명성을 얻고 오래가는 이유말입니다. 서울대생, 외고생, 특화교육을 받는 유치원생들처럼 똑똑한 멤버들만 모았다면 재미가 있었을까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자라기에 도전할 것이 더 많고, 부족한 그들이기에 도전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감동 또한 몇배로 크게 다가왔겠지요.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대부분 육체적 한계까지 가야했습니다.
특화교육을 받은 유치원생들, 명문사립초등학교를 거쳐, 국제중, 외국어고를 거쳐 대망의 서울대에 이르기 까지,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전혀 먼 무한도전 멤버들이기에, 어쩌면 더 사랑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도멤버들, 정말 예전에 비하면 많이 컸죠. 무한도전 멤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유명연예인들이죠. 서울대에 이르기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고 가는 학생들이 과정을 밟아가는 것처럼, 무도의 명성과 무도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유치원부터 서울대에 이르기까지 다른 이들보다 몇배는 더 많이 암기하고 공부했을 학생들처럼, 무도멤버들도 7년이라는 긴시간을 그렇게 노력해 왔습니다. 7년 인기정상이라는 비결, 그 미스터리는 바로 무도멤버들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쌓아온 각자의 노력과 스펙입니다. 무도멤버들의 예능인으로서의 스펙은 서울대생의 지식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왜 실력출중한 학생들로만 구성해서 무도멤버들과 수능특집을 꾸몄을까? 김태호 피디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집으로 기획을 한 것이 첫번째 이유겠지만, 저는 다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무도 멤버들은 이런 엘리트들과 견줄 수 있는 예능 엘리트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7년동안 명성얻고 장수하는 비결, 그 미스터리는 웃음입니다. 그 웃음은 말초적이지 않고, 때로는 사회풍자적인 시사성을 띠기도 하고, 때로는 암울할 정도로 솔직한 단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인간적이죠. 배신과 모함, 이간질, 이기주의가 난무하기도 하고, 감동, 우정, 휴머니즘, 공익성, 나눔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따뜻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헛점투성이에 여전히 실수하고, 싸우고 삐지고 토라지고 모자란 행동에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유치원생에게 패하는 대굴욕에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인정하고 창피해 합니다. 그렇지만 무릎을 꿇거나 접시물에 코박고 죽지는 않을 무도멤버들이죠. 왜냐? 이들은 예능에서는 엘리트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학생들 앞에서도 바닥에 누워 새우 몸개그를 할 수 있고, 학생들 앞에서 민망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고, 다른 친구의 방송분량 확보를 위해 일부러 져주었음에도 문제를 맞췄다고 바보스럽게 좋아하는 모습, 이것이 예능이죠.수능특집에 나온 똑똑한 학생들이 무도멤버들이었다면, 글쎄요, 7년이 아니라 7개월의 사랑도 어렵지 않았을까요? 
모자라서 웃기고,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더 웃기고, 어린 학생들과의 대결에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는 그들의 의욕이 무한도전스럽죠. 모자라서 무한도전아니겠습니까?ㅎㅎ 그래도 어쩝니까? 모자라서 더 웃기고, 못나서 더 애정가는 남자들인 것을 말이죠. 모자라다고 고개숙일 줄 아는 그들은, 잘못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는 똑똑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는 걸요. 수능성적은 9등급이었지만, 예능성적은 1등급인 무한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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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11:22




김태호 피디가 위험한(? 그러나 의미심장한) 기획을 했습니다. 1년 장기 프로젝트였던 벼농사 특집, 레슬링 특집에 이은 자막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약속에 따라 무한도전 시청자는 기나긴 시간을 고통, 혹은 웃음으로 '미남' 1위에 뽑힌 기고만장함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런데 두려운 것은 말이죠, 얼토당토 않은 멤버가 1위에 당선되어 미남뱃지를 다는 경우입니다. 자그마치 1년씩이나 말입니다. 여기에 김태호 피디가 '미남이시네요'를 기획한 의미심장한 의미가 있겠지요.
웃자고 시작한 '미남이시네요' 국민투표는 웃자고 한 기획이 아니라, 사생결단특집에 이은 김태호 피디의 야심작입니다. 1등한 사람에게는 1년간 미남이라는 특권을 누릴 수 있고, 자막까지 제공되는 특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장투표에서는 유재석이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결과가 나오지 않은 해외투표, 인터넷 투표, 전문가 투표가 남아있지만, 네티즌 투표는 현장투표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듯싶습니다. 해외투표와 전문가의 투표가 최종 1위를 결정지을 큰 변수가 될 듯한데, 결과가 궁금하네요. 워낙 유재석의 현장투표 득표율이 높아서, 변수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유재석의 1위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현장투표의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유재석의 현장투표 결과 1위를 보면서, 이런 표심이 진짜 선거판에도 그대로 드러날까 무서우면서도(?), 또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는 두가지의 마음이 교차되더군요. 최종결과는 모든 상황을 집계한 후에 득표율도 정확해지겠지만, 유재석이 모든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시청자는 몇 주 후부터는 시시때때로 유재석이 미남이라고 으시대는(?) 모습을 봐야 합니다. 수긍을 하든 못하든 말이지요.

아무튼 오늘은 현장투표를 통해 본 선거풍토에 대한 이야기를 집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아시다피 4,27 보궐선거도 있고, 내년에는 정말 큰 선거를 치뤄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 현장투표에서는 정말 없어져야 할 선거문화 병폐들이 한꺼번에 나왔거든요. 결과를 통해 본  유재석의 1위는 외모로 뽑아야 하는 선거 기준이 유명무실해져 버린 투표결과입니다. 이 정도면 국민을 우롱한 결과라고 비유적으로 꼬집어도 되겠지요? 현장투표는 객관적 미남이 아닌, 주관적 미남투표 결과가 돼버렸으니 말입니다.

현장투표는 객관성이 결여된 인기투표였습니다. 현장유세를 나간 멤버들에게서는 그동안 우리 선거판에서 봐왔던 잘못된 선거문화를 모두 볼 수 있었지요. 물론 후보들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무조건 좋아하는 멤버만 연호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의식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현장이었고 말이지요. 결과가 어찌나오든 만약 잘못 선발된 미남이 최종 1위가 된다면, 시청자는 투표한 책임을 지고, 1년간 반성하는 의미로 참고 견뎌야 합니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잘못 투표했다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개표가 끝나면무조건 승복해야 합니다. 손모가지를 자르고 싶다고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정준하가 유재석에게 밀리면 안산다고 했지만, 참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누구 꼴보기 싫어서 이민가겠다는 말도, 선거를 치르고 약방의 감초처럼 나왔던 말들입니다. 정준하 1년간 유령될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했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다른 프로도 아니고, 뱉으면 법이 되는 무한도전이니 말이에요.
선거라는 게 그래요. 어차피 도진개진 2위부터 7위까지는 아무 의미가 없지요. 꼴찌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만족해야 할 뿐입니다. 투표가 그런 겁니다. 딱 한 사람 1등만이 중요한 것이지요. 심각한 선거법 위반으로 1위가 무효되지 않는 일을 당하지 않는 이상, 투표결과를 번복할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 우리 정치판의 현주소지요. 약간의 잡음도 일단 뱃지만 달면, 유야무야 덮어버리는 것이 권력이고, 죽자살자 게거품 물었던 당끼리의 싸움도 '니네 더러운 짓 하나 덮어줄게, 우리 것도 하나 덮어다오' 밀약이 오가고, 흥분한 국민들만 바보되기 십상이고요.
우선 국내 투표결과만 공개되었지만, 압도적인 지지로 유재석이 '미남이시네요' 대국민투표에서 38.8%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영예의 미남뱃지와 가까워졌는데요, 공정선거를 하자며 안경을 벗기고 갖은 상대진영의 방해공작에도, 외모만으로 투표하자는 선거의 취지는 실종된 채 인기투표가 돼버린 최악의 원칙없는 투표였습니다. 미의 기준도, 선거의 의미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은 광신도의 모습으로 유재석만을 연호했고 몰표를 주었지요. 초통령으로 1위가 예상되었던 호로로 하하도, 무한재석교 출몰에 속수무책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고요.

이런 선거취지가 실종된 투표결과는 노인복지관에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가수 단아와 후배 개그맨 가수를 동원한 효도공연까지 준비한 박명수의 눈물겨운 '나는 가수다'패러디 '나는 효자다'서바이벌에서도, 유재석의 인기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철저하게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에 의존한 선거였으며, 객관적인 미의 기준이 결여된 감정선거였습니다. 이것이 해방이래 고질병이 된 우리 국민들의 표심입니다. 그나마 요즘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선거공약과 자격보다는 인기와 이미지, 그리고 어느 당 후보냐에 따라 표심에 중요한 영향을 행사하지요. 마치 어느 당이냐에 따라, 무조건 투표용지에 표시를 하는 무서운 습관처럼 말입니다.
강원도지사에 미남 앵커 출신 엄기영 전 MBC사장이 출마를 했고, 경쟁자는 역시 전 MBC사장 최문순입니다. 허허허허허, 참으로 우습지요? 도지사에 출마한 엄기영이 바로 본색을 드러내며 납작 엎드리더군요. PD수첩은 흠결이 많았던 프로였다나 뭐래나요. 넙죽 박(박명수)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는 모습처럼, 엄기영도 한 표를 얻기 위해 넙죽 절을 올리는 모습을 뉴스에서 봤는데, 으이구, 그냥... 뒷말을 생략합니다. 서글프더군요. 엄기영이 1년 전 MBC사장직을 물러나면서 후배들을 향해 승리하자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하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생생한데, 발길질한 정권의 품에 안겨 넙죽 절을 하는 모습, 슬픕니다. 변절했다는 제 말에 저랑 가까이 사는 사람이 그러더군요. "원래 모습이야, 이미지로 포장한 감춘 모습에 속은 것뿐이지".
박명수의 국밥CF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4년간 국밥 말아드신 분때문에 눈부신 경제성장도, 성숙한 민주정치도 어느 것 하나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예능을 살리겠다고 국밥 말아먹는 박명수의 풍자가 오히려 희망을 엿보게 합니다. '미남이시네요' 재래시장 유세 최고 인기후보였습니다. 박명수의 반전, 수명박. 영어 이니셜로 표기하면 sMB가 되네요. 이름도 우연이지만 참 잘 맞아떨어지네요.
이쯤해서 왜 무한도전이 1년 프로젝트를 했는지 이해가 될 겁니다. 숫자적으로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치뤄집니다. 1년 남은 셈이지요.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대세 유재석을 뒤집을 멤버가 누굴지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대세 유재석을 뒤집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에 따라 진짜 미남이 당선될 지, 아니면 말 그대로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가진 인기가 넘사벽이 될 지, 진짜 선거판보다 결과가 궁금합니다. 한땀한땀 장인의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유권자들이 제대로 한 표를 행사했는지도 궁금하고요. 
만약 현장투표의 결과처럼 대세 유재석이 1위에 당선되면, 시청자는 객관적으로는 결코 1위처럼 보이지 않는 인기투표가 돼버린 1위 유재석에게서, 반짝이는 영광의 메달 '미남'자막을 봐야 합니다. 그렇게 외모만 보고 평가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대세 유재석이 방송에서 쌓아온 좋은 이미지와 1인자의 인기는, 안경없는 뽀로로 유재석의 민낯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이렇게 말했다고 설마 저를 유재석 안티라고 오해하는 분들은 없겠지요? 아무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도 이런 결과가 나올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더 걱정인 것은 1년 후에 치뤄질 총선과 대선입니다. 한 번의 선택이 4년 혹은 5년을 희망이냐, 후회냐를 가름할 것입니다. 김태호 피디의 의미심장한 뜻은, 비단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만을 풍자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이라는 미남 임기 특혜를 준 것도 그렇고, 1년 뒤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도 포함되었을 것같아서 말이지요. 유재석은 인기라도 있고 사람이라도 좋아서, 그나마 미남 자막을 반감없이 웃으면서 1년간을 볼 수 있을 듯하지만, 진짜 선거에서 잘못 뽑은 사람들 가슴팍에 잘못 달린 금뱃지를 보는 것은, 4년 혹은 5년내내 고통이 될 듯합니다. 1년간 무한도전 미남 자막을 보며, 새기고 또 새겨야 겠지요. 선거는 공정하게, 투표는 진짜 미남에게 해야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웃기는 것은 말이지요, 유재석이 미남이라는 것에 동의는 못하겠지만, 사람은 진짜 미남이라는 겁니다. 무한도전 '미남이시네요'의 현장에서의 국민투표 결과는 국민을 우롱한(?) 결과였지만, 진짜 선거에서도 이런 결과로 감동시켜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1년 후의 총선, 대선에서도, 유재석처럼 안경을 끼나 벗으나 진짜 꽃미남을 뽑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투표결과가 수긍이 안가면서도, 유재석이 1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출사표 던진 분들이나 내년을 준비하는 분들은 알고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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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6 13:09




김태호 피디의 장난끼 넘치는 실험은 멤버들을 분열시키자는 것인지, 적나라한 속모습까지 탈탈 털어 보여주자는 것인지 짖궂기가 그지 없습니다, 그려ㅎㅎ. 영화 다크나이트를 패러디해서 각색을 해봤다는데, 그림이 잘나왔는지 김피디가 만족하고 있을런지가 심히 궁금합니다. 사실 우정, 화해, 협동, 배려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기는 쉽지요. 이기심도 그러저럭 재미를 군데군데 섞어서 넣어주면, '웃자고 한 건데 뭘'이라고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지요. 그런데 이번 미션은 웃고 넘기기에는 99% 찜찜함때문에 멤버들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카메라 밖에서 웃으며 감상했을 김피디, 잔인한 사람이었구려ㅎㅎ. 김태호 피디의 회심작(다크나이트 한국버전), 멤버들 전원사망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나온 무한이기심 테스트 3단계를 볼까요?

1단계-선택, 갈등, 그리고 뒷처리 못한 찝찝함
다짜고짜 불려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서열 1,2위인 형님들 박명수와 정준하가 시한폭탄에 칭칭 감겨있으니, 살리고 싶은 한 사람만 구하라는 미션이었습니다. 장소는 진양상가 지하 1,2층 기관실과 전기실입니다. 폭탄과 함께 산화될 멤버들 이름을 듣자 우째 멤버들 반응이 떨떠름하죠. 안 구하면 안돼느냐는 말도 나옵니다(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것은 알고 있음).
진양상가로 이동하는 도중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리서치를 해보는 멤버들, 결혼못한 정준하가 근소하게 동정표를 많이 얻는 듯했습니다. 결과 역시 정준하는 3명(길, 하하, 형돈)이 달려갔고, 박명수에게는 2명의 멤버(유재석, 노홍철)가 폭탄을 막으러 갔지요. 그러나 김피디는 이 상황에서 또 따른 반전을 만들어 두었지요. 박명수와 정준하의 방을 바꿔놓은 것이지요.
구하러 간 사람이나 밧줄에 묶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나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자신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 양자택일의 갈림길에서 버려야 했던 미안함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만이 조성됩니다. 갖은 아양과 비위 맞추기, 심지어는 뽀뽀 세례에도 한 번 품은 서운함이 가시지는 않습니다. 애써 건져 냈더니 부인이 아닌 옆집 아줌마였더라는 황당함을 표현조차 못하는 구조반들이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무튼 기껏 진위야 어떻게 되었든 기껏 구해놓고도 찬물 한 사발도 못 얻어 먹은 꼴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선택하기까지 깊은 번뇌와 고민을 했던 것도 무용지물이 돼버렸고, 결과는 화장실 가서 뒷처리 못하고 나온 듯한 찝찝함만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편가르기는 안좋은 것이여!
*1단계에서 느낀 점 - 인간인지라 마음 무게가 1g이라도 차이는 있더라, 그리고 1g의 차이는 천톤의 무게로 돌아오더라.

2단계-나부터 살아야지
서먹한 분위기에서 멤버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각자 선택했던 사람들끼리 얼사덜싸 헤쳐모여를 했습니다. 박명수팀(유재석, 노홍철)과 정준하팀(정형돈, 하하, 길)으로 나뉘고 각자 다른 방으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지요. 또다시 들려오는 으시시한 목소리가 화생방이 시작될 것임을 경고하고, 각각 방에는 방독면이 인원수보다 적게 있다고 알려주지요. 죽고 못살겠다던 우정도 의리도 한순간에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멤버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더니 급하니 주먹다짐도 불사할 태세였지요. 
*2단계에서 느낀 점-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며, 특히나 목숨 앞에서는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 된다.

3단계-죽음도 천태만상 5가지 종류의 사인
2단계까지는 그럭저럭 목숨을 연명한 멤버들은 마지막 김태호 피디의 잔인한 연쇄살인 게임에 자신도 모르게 발을 들여놓고 맙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이 혼자 떨어져 있으면 이성도, 의리도, 판단능력도 저하되는 약한 존재이다 보니 멤버들의 심리적 분열증세도 점점 심해지지요. 1단계에서는 배신과 의리를 동시에 체험했다면, 2단계에서는 무한이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나만 살겠다고 바둥거리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주었지요. 3단계는 좀더 까놓고 이기심을 분석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테이블에 놓인 부저를 눌러 타인을 제거하라는 미션입니다. 여기서 5가지의 각기 다른 죽음이 때로는 허탈하게, 드문 경우지만 나름대로는 의미있게, 생각지도 못하게도 어이없게, 그리고 그야말로 의미없게 전개되었지요.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사>
사망자: 박명수, 유재석, 하하   
성별: 남자
나이: 각각 제각각 
사인: 허탈한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사고사
부저를 눌러 다른 사람을 먼저 죽여야 산다는 말에 가차없이 차례대로 죽음의 부저를 누른 박명수, 유재석, 하하는 상황을 분석하고 자시고 할 생각도 없이 우선 살겠다고 부저를 눌렀지요.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무한이기사에 해당합니다. 사인의 종류는 압사에 의한 사고사입니다. 그러나 형사상 민법상 과실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사망시 유족에게 재해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생명보험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장렬한 희생, 그러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의리사>

사망자: 정형돈
성별: 남자
주거지 및 신원확인을 위한 정보: 개화동 오렌지
사인: 장렬한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자살
박명수, 유재석, 하하의 죽음을 두고 남은 네 명의 멤버들은 비로소 상황분석에 들어가지요. 머리 회전 초당 360도를 자랑하는 사기꾼 노홍철이 가장 먼저 부저의 비밀을 눈치챘습니다. 부저를 누르는 사람이 죽는다는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부저의 선을 빼서 과감하게 먼저 부저를 누르는 시범까지 보인 노홍철은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노홍철의 사기에 가장 먼저 걸려든 인물은, 개화동에서 미친 존재감 멋쟁이로(?) 소문이 자자한 정형돈이었지요.
그가 최후를 맞이하며 짧게 내뱉은 말은, 공허하게 허공을 가로지를 새도 없이 구조물 폭발과 함께 묻혀 버렸지만 다섯가지 죽음 중 가장 의로운(?) 죽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린다면 내가 누를게.." 그리고는 미련없이 힘껏 눌렀지요. 나름대로는 의리에 죽고 의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죽었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굉음과 함께 들려오는 소리는 노홍철의 호탕한 웃음소리뿐...

<허탈한 비명횡사>

사망자: 노홍철
성별: 남자
특징: 희대의 사기꾼, 하관이 지나치게 발달해 있음
사인: 사기치다 재수없이 비명횡사
사인의 종류: 실수지만 명백한 자살
 
정형돈을 재물로 삼은 노홍철의 부저 장난은 계속되었고, 길과 정준하는 심한 심리적 동요와 불안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지요. 말수는 줄어들었고 홍철의 판단을 믿고 지시를 기다리는 신흥교도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홍철이가 하자면 뭐든지 할 태세입니다. 홍철의 신호에 길은 무선접선이라도 함께 하듯 교신을 하고, 준하는 말까지 참아가며, 생존사실을 숨기려 하지요. 종교를 이용한 이런 혹세무민의 행위는 마땅히 지탄의 대상입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누구누구의 참회의 모습도 곱게 보이지는 않는 요즘이고요.
부저의 선을 끊었다 이었다 손장난을 하던 노홍철, 다음 작전은 길을 저승길에 보내려는 것이었지요. 함께 가자며 평생동지애를 강조하던 홍철,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부저 장난질에 부저가 눌러져 있었던 것을 몰랐던 홍철이, 선을 연결하자 폭발물 시스템이 가동돼 버린 것이죠. 그대로 황천길로 가버린 노홍철, 시대를 주무르던 당대의 사기꾼의 최후는 말 그대로 비명횡사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죽음이었습니다.

<동반자살>
사망자: 길(길성준)
성별: 남자
특징: 민머리에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었음
사인: 영양가없이 따라하다 동반자살 폭발사고사
사인의 종류: 자살
더 어이없었던 것은 홍철의 죽음에 충격받은 길이 실수로 부저를 눌러버린 것이었지요. 명백한 실수였지만 사인은 동반자살이 의심되는 자살입니다. 이번 사생결단편에서 가장 어이없는 죽음이었고,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사고사라 본인은 가장 억울했을 죽음이었을 겁니다.

<의문사, 자살인가 타살인가?>
사망자: 정준하
성별: 남자
특징: 전자두뇌를 가진 동네바보형, 그래서 늘 논란거리가 되어왔음.
사인: 의문의 폭발사
사인의 종류: 의문사
추가사항: 현재 국과수에서 사인의 종류를 추적하고 있음, 이 사람의 죽음에 관한 제보요망
마지막 생존자였던 정준하의 죽음은 아마 가장 논란이 될 듯한데요, 0.001초를 남겨두고 "난 살았다"며 짧은 외마디를 남기고 의문의 폭발사를 당한 정준하였지요. 그가 왜 부저를 눌렀는지? 시간은 정확하게 계산되었는지? 부저가 자신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몰랐는지 알았는지? 그가 진짜 바보인지, 단순히 충동적으로 죽음을 택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몸에 남긴 싸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부검을 담당한 국과수 이명한 원장이 정치적 외압을 받아 부검을 조작했다는 악성루머까지 퍼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에 윤지훈 법의관이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재부검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과수에서는 아직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정준하의 죽음에 정치권의 외압과 조작이 있었는지, 광범위하게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정준하의 죽음과 관련해서 MBC뉴스데스크에서는 "혼자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남자답게 형제들과 함께 죽음을 택하라"는 압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는 말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일설에는 그가 마지막 승자가 되었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좋아하다가, 심장발작으로 죽었다는 말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갇혀있던 방이 로켓으로 변신하면서 마지막 승자를 우주여행을 보내준다는 상품이 걸려있다는 말에, 승리를 확신하고 부저를 눌렀다가 김태호 피디에게 당했다는 타살설도 신빙성을 얻으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사인을 밝히라는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편집과정에서 16분 분량의 필름을 잘라내고 심한 스트레스로 카운트다운을 잘못했다는 괴소문도 돌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사건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정준하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정준하 사인규명 진상위원회가 발족될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요즘들어 비밀의 방에서 사라진 멤버들처럼, 소리 소문없이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비슷한 그림이죠? 
이상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이상 진양상가 폭발사에 대한 엉뚱한 사인분석이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배꼽은 안빠지는 글이라 완전 민망;;; 무한도전 사생결단 재미있었다는 말로 이해해 주시와요. 무한이기주의에 대한 김태호 피디의 기획의도에 관한 글은 많이 접했을 거라 생각되어서, 저는 이번주 사생결단을 드라마 싸인에 접목시켜 요즘 하고 싶은 말을 한두마디 첨언했는데요, 독방이라는 공간처럼 소통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이기심도 극대화되고, 결국은 공멸의 길을 간다는 의미도 포함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열만을 일삼고 있는 양반들의 행태가 꼴불견이라서 말이지요. 멤버들의 사인은 그냥 재미로 읽으셨길 바랍니다. 다음주에 '미남이시네요'에서 멤버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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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07:44




무한도전의 도전은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무한도전 녹색특집 나비효과를 보면서, 그들의 놀라운 아이디어가 소름끼치기도 했지만,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들에게 닥칠 미래의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었기에, 가까운 미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 전율이 일었습니다. 나비효과에서 주인공은 길이었습니다. 길은 곧 우리들이었습니다. 무심코 하는 작은 행동 하나로 지구온난화를 앞당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길을 통해 보여 주었지요. 
작은 습관이 지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체험을 하지 못했기에 솔직히 지구온난화니, 지구의 위기니 하는 말들은 남 일처럼, 혹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무사태평한 생각에 경종을 일으켜 준 것이 무한도전의 나비효과 특집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영화나 책들, 논문들도 많이 접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실제를 방불케 하는 가상체험 프로젝트는 그동안 무도 공익캠페인 작품들 가운데 수작 중의 수작으로 꼽고 싶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는 강렬했고, 사실적이었으며, 우리들이 해야 할 실천메시지까지 보여주었던 교육방송의 역할까지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형돈의 부상으로 걱정이 큰 멤버들에게 미션이 전달되었지요. 세계 럭셔리 휴가체험 북극과 몰디브 여행권과 함께 한명은 국내여행을 즐기라는 겁니다.  북극파와 몰디브파를 뽑기위해 퀴즈게임을 하는 멤버들, 무한도전 아이디어 회의장은 국회만큼이나 날치기가 횡행합니다. 출제위원 박명수의 막가파식 제도 변경은 그런 꼴불견이 없을 정도로, 무식에다 무개념이어서 차가운 한강물에 동태되기 일보직전까지 빠뜨리고 싶을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한강에 갈 사람이 명수옹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죠?). 문제의 내용도 모르고 답도 모르고 무조건 던지고 보는 박명수의 막가파식 제도 변경과 "모르면 폐지"는 태호피디의 풍자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날치기는 너무나 많이 봐왔던 행태라서 이제는 비꼬기도 싫은 습관성 행동인듯 합니다. 정말 국회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시청률이 낮다고 무조건 폐지해 버리는 방송국 윗선들의 방송무개념 행태에 두루두루 날선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태호피디, 역시 멋쟁이입니다!.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의 북극팀과 유재석, 하하 노홍철의 몰디브 행으로 나뉘고, 길은 국내여행 멤버로 낙오되었지요. 마지막까지 길 정말 운은 지지리도 없더라고요. 비행기가 멈춰버린 장면에서는 두손두발 들게 만든 길의 운없음이었습니다. 무한항공 1218편을 이용해서 몰디브에 도착한 재석팀, 12월 18일 방송일자에 맞춘 제작진의 센스~.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일산의 한 공터에 세워진 가건물입니다. 1충은 몰디브 호텔, 2층은 북극의 이글루 모형입니다. 침대와 쇼파, 수저까지도 얼음 조각으로 꾸며진 북극 호텔과 푹푹 찌는 한 여름의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1층의 몰디브 호텔에서 양팀 멤버들의 극과 극 체험놀이가 시작되었지요. 몰디브 팀은 여름 옷으로 갈아입고. 에어컨부터 가동시키지요. 몰디브 팀의 에어컨 가동과 함께 바로 작동되는 실외기는 2층 북극호텔에 있었지요. 1층 에어컨 가동과 함께 돌아가는 실외기의 후끈한 바람이 북극의 얼음을 녹이기 시작합니다. 2층 북극 호텔에서 녹아내린 물은 몰디브 호텔방으로 연결되어 흐르게 했지요. 제작진의 놀라운 아이디어가 소름끼칠 정도로 전율하게 하더군요.
1, 2층에 연결된 전화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으려는 북극팀과 몰디브팀은 책임추궁에 급급하지요.
이 때 제작진이 난데없이 나비효과라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일명 "아름다운 길"이라는 길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편이었지요. 길에게 주어진 미션은 평상시처럼 양치질을 하고 샤우를 하고, 주어진 곳에 가서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지요. 샤워를 하러 들어간 집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인 습관으로 물을 틀어놓은 상태로 양치를 하고 샤워를 하는 길, 냉장고 문을 활짝 열고 음식물을 찾는다거나, 환한 대낮에도 이방 저방 불을 켜놓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길이 아무런 생각없이 틀어놓은 수돗물이나 전기는 곧바로 일산에서 극과극 체험을 하고 있던 북극팀과 몰디브팀에게 그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납니다. 북극 호텔의 히터가 가동되면서 얼음은 계속해서 녹았고, 녹은 물은 그대로 아래 몰디브 세트장으로 흘러들어 가지요. 마치 홍수를 연상하듯 둥둥 떠다니는 소품들은 가볍게 넘기기가 어려운 예시들이었습니다. 장마철 홍수로, 여름이면 저수지역의 침수로 인한 피해를 매년 연례행사처럼 뉴스를 통해 접하지만, 녹아내리는 빙하와 해수면의 상승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장마 홍수보다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이기에 끔찍한 재앙일 겁니다.
양치하면서 수돗물을 잠그지 않고, 샤워 역시 수돗물은 흘러라 였지요. 길뿐만이 아니라 제게도 있는 무의식적인 습관들도 같은 모습이 많아서 부끄러워 지더군요. 길의 행동하나 하나는 단순히 '에너지 절약을 하자, 물을 아껴 쓰자'는 캠페인이 아니었지요. 바로 길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들이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몰디브는 물에 잠기게 되는 현상으로 연결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문은 밖에서 잠겼고, 북극 팀과 몰디브 팀 모두 심리적인 패닉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촬영상황이었기에 멤버들의 우왕좌왕 모습이 실제상황보다는 덜했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실제라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밖에서 잠겨버린 문, 생태계가 퍄괴되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지구의 대재앙 앞에서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기 때문이죠. 로케트를 타고 지구를 탈출하는 방법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아름다운 몰디브 섬하나가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보다 훨씬 크지요. 몰디브가 아니라 한반도가 될 수도 있고, 한 대륙이 될 수도 있는 문제지요. 다만 우리가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고 그 진행이 눈에 보이지 않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심각성을 의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북극과 몰디브를 하나의 건물안에 설계한 극과 극 세트장은 바로 지구였고, 국내여행을 하고 있는 길은 지구촌 지구인 누구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1층 몰디브의 에어컨은 대기온도를 높이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간결하게 세트장 하나로 보여주었습니다. 긴말이 필요없는 나비효과를 체험하게 한 것이지요.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것이 폭풍우와 같은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무한도전은 우리에게 두가지를 동시에 묻고 깨닫게 했습니다. 나 한 사람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습관이 빙하를 녹아내려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음과 동시에, 나 한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의 위기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무한도전의 녹색특집 나비효과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지킴이 공익캠페인으로서 수작 중의 수작이었습니다. 가상세트장을 통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미래 재앙을 경고하면서, 또한 우리 한사람 한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 하나가 지구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한도전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하면서도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그들은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레슬링 특집에서 사용했던 대형 현수막을 WM7 에코백으로 만들어 릴레이 경매를 한다고 하지요. 수익금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 환우들을 위한 치료비로 내겠다고 합니다. 

무한도전을 레전드라 부르며, 그들의 실험정신과 소름끼치는 메시지의 전달방식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그들만의 코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무. 한. 상. 상. 력, 그리고 앞서나가는 감. 동. 실. 천. 입니다. 무한도전의 메시지는 메시지만으로 남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무한도전 나비효과를 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체험을 했을 겁니다. 혹시 빈방에 불을 켜고 있지 않았나? 수돗물이 새고 있는 곳은 없는가? 그리고 양치질을 하면서 한 번 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수돗물을 틀고 양치하던 습관이 있는 분께는 수도꼭지를 잠그게 했을 겁니다. 무한도전이 가져온 나비효과들이지요. 저는 무한도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실내온도를 2˚C 낮췄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지구를 지키기 위한 긍정의 나비효과에 동참했던 사실에 말이지요. 지구를 생각하는 앞서가는 예능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격하게 아끼고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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