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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2 '신사의 품격' 맘보춤 장동건vs발연기 김하늘, 마구마구 사랑스러워 (10)
- 2012.07.01 '신사의 품격' 장동건, 망가져도 귀여운 남자 빵터진 한 마디! (5)
이번 회도 어김없이 큰재미를 준 5분 단막극, 금연선언에 금단현상을 보인 네 남자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재미있었지요. 운동하는 남자의 몸에서 담배냄새 맡는 변태총각 김수로, 초코막대 빠는 김민종, 담배대신 미성년자 관람불가 불태우는 밤을 택한 이종혁ㅎㅎㅎ. 압권은 화초를 뜯어서 가내수공으로 담배를 만드는 장동건의 이글아이였습니다.
도진이 선물해 준 구두를 신고 도진의 짝사랑 매뉴얼을 실천하러 간 이수(속옷도 제대로 챙겨입고 갔을 듯 한데, 어이쿠 저런 싶더라죠ㅎ), 네 남자의 첫사랑 아들이라는 콜린에게 밀려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지요. 불안해 하는 이수에게 "구두예뻐요, 오늘 날도 좋았고..."라고 인사를 해줬지만, 이수는 김은희라는 이름에 불안감을 느낍니다. 김은희는 '유령'작가 김은희가 아닌, 네 명의 첫사랑, 진지하게 좋아했었다는 도진의 말이 신경쓰이는 이수입니다. 과거의 여자에게 질투를 하는 하는 이수를 보니, 김도진에게 단단히 빠지고 있는 중인 듯(나도 그러는 중인데ㅎ흠;;).
청담마녀 김정난, 이 언니 맘에 드네
유령에서 권혁주(곽도원) 경감의 트레이드 멘트가 "이 ㅇㅇ 맘에 드네"지요. 바람둥이 남편때문에 밤마다 홀로 베갯잇에 눈물을 적시는 박민숙(김정난), 이 언니 맘에 들더군요. 썩 친하지도 않는 홍세라지만 골프연습장에서 싸가지 없는 후배 손목 잡아 혼내줄 때, 국민언니 포스가 넘치더라고요. 꺄오~ 멋졌답니다. 후배골퍼가 홍세라에게 회장님들과도 라운딩한다더라면서, "하룻밤에 얼말까"했을 때는 골프채로 후려쳐주고 싶더랍니다. 물론 살인무기이니 들어서는 안되겠지만요. 짜잔하고 나타난 박민숙에게 후배골퍼가 혼쭐이 났지요. "김사장! 여기 물관리 이 따위로 할건가?" 아, 후련!!!
청담동 스트리트 빌딩들을 통째로 가진 여자,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박민숙의 허기가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이정록, 언제쯤 철들까요잉! 냉장고에 먹지 않고 가득 쌓여있는 보약을 보니, 박민숙이 아이를 갖지 못해 더욱이나 이정록의 바람기가 불안한 듯도 보입니다. 아이라도 생기면 남편이 철이 들까 싶은데, 아이도 생기지 않고 남편은 겉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철모르는 남편은 아이 생기게 약 열심히 먹고 있다고 하니, 박민숙 가슴이 찢어지죠. 약 먹여놔도 힘은 딴 데가서 쓰는(이런 표현 이해하시는 걸로;;) 듯한 남편이니 말입니다.
희망이 보인다, 임메알과 최변의 사랑
콜린의 등장은 네 남자에게 폭탄이기는 하지만, 메아리와 최윤의 러브라인에는 급물살 청신호가 되었지요. 대놓고 콜린을 질투하고 메아리를 걱정하는 최윤, 귀엽더랍니다. 메아리를 보기 위해 태산의 집근처라고 속이고는, 후다닥 눈썹이 타들어갈 정도로 뛰어가는 최윤, 단 둘이 있는 것이 못마땅해서 차막힌다고 메아리를 망고식스까지 출근까지 시켜주고, 눈치 9단 메아리에게 감정 다 들키게 생겼지요. 메아리의 질투유발 직격탄에 심장 쪼그라드는 것 다 보였을 정도였답니다.
친동생같은 메아리에게 흔들리는 최윤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고 있는 김민종, 장동건 맘보춤 따라하는 장면 대박 웃겼어요!!
맘보춤 장동건 vs 발연기 김하늘, 마구마구 사랑스러워!
지금까지 장동건의 작품을 대부분 봐왔는데도 춤추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지 싶습니다. 장동건이 춤이라니! 싶었답니다. 그것도 故장국영의 아비정전 맘보춤을 따라하다니요? 거짓말처럼 가버린 장국영도 생각나고, 장동건 춤도 감상하고, 한편으로는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그 장면을 봤네요.
장국영이 런닝에 팬티바람으로 맘보춤을 추는 장면, 여심을 홀렸던 장국영의 맘보춤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스텝 하나 하나, 자아도취된 표정하며 섹시한 춤동작까지....솔직히 맘보춤은 장동건보다는 장국영이었답니다. 아마 영화를 본 남자들이라면 장국영의 맘보춤을 많이들 따라했을 겁니다. 여자인 저도 한 때는 많이 따라하고 연습도 했답니다. 흐미 부끄부끄^^.
장동건이 그동안 영화를 통해 각인된 강한 캐릭터들이 이렇게 한꺼플씩 벗겨낼 때마다, 장동건을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김은숙 작가의 안목이 대단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장동건이라는 배우에게 쳐진 벽을 허물어 낸 듯한 그런 느낌이거든요. 장동건의 이미지가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느껴지는 엉뚱함과 새로움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최고미남 장동건이기에 가능한 것이기에 말입니다. 배우의 외모와 이미지를 역효과없이 스토리에 얹어내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하고요.
먼저 연락을 한 이는 도진이었지요. 이 남자 아무래도 연애하는 심리를 꿰뚫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더랍니다. 궁금해서 일손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러면서 자존심에 먼저 연락하지도 못하고, 끙끙대고 잠도 못자는 심리를 다 알고 있더라지요.
아무튼 남자들, 더구나 사랑에 빠진 여자가 뽀뽀를 해주고 나 잡아봐라고 도망하면, 그냥 '잘가'할 남자는 없듯이, 이수의 방까지 따라와서 이수를 자장자장 잠재워 주고 가는데, 남자의 참기 힘든 욕망을 분산시키느라 도진씨, 힘드셨겠어요ㅎ.
직설적이어서 더 설레었던 도진의 프로포즈, "나랑 살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도, 그게 누구의 것이었든 두 사람은 사랑의 진도 팍팍 나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수의 부탁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더군요. "내가 김도진씨 싫어하기 전에 나 싫어하지 마요", 한달 간의 미래라는 말도 마음에 걸리고 말이죠. 한 달이라는 기간제 연애라는 암시같아서 불안감이 스치더군요. 콜린의 정체와 도진의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은 예고된 불길함이기도 하고요.
도진은 이수에게 두 번의 프로포즈를 했지요. 한 번은 산책중에, 또 한번은 춘천다녀오는 길 이수의 집앞에서 였지요. 산책 도중 도진이 "미래도 돼보는 건 어때요?"하자, 1분후 미래 정도는 보장한다면서 프로포즈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프로포즈 대사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춘천에 세워질 리조트, 아직은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이지만, 도진은 그곳에 아직 자신도 본 적없는 테마파크가 조성될 것이며. 그것을 설계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어쩌면 이수와도 그런 것을 설계하고 싶은 도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수와의 미래를 말이지요. "서이수, 나랑 살자. 같이 살자. 다음 생에선 누구랑 살든 상관안할게. 대신 이번 생에선 나랑 살자. 행복할거야. 약속할게".
볼? 미쳤어 그 짓을 왜 해? 변화구? 시간아까워. 그래서 프로포즈도 직구로 던진 도진입니다. 이수가 도진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일까요? 거절은 안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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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7.03 00:33
남자의 품격을 보면서 저는 장동건보다 배용준이 했다면 더 잘어울렷을 것같아요.
지금은 탈퇴한 팬카페에서 배용준에게도 대본이 갔던 것으로 알았거든요.
분명히 잘생긴 장동건을 보면서 우리 아들이 6년후면 저렇게 늙을까?
그런 생각으로 몰입이 안될때가 많았어요.
10회를 넘기면서 장동건 얼굴에 생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34,32세 두아들의 엄마입니다.ㅎㅎ
젊은 나이에 방탕한 생활로 생식능력을 잃은 M이 아들을 친자로 믿고 싶어하는 마음은, 애틋할 정도로 절박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M에게 얼굴도 닮았다는 말을 해주며, 시선을 피해 돌아앉는 의사 '나'를 오래동안 좋아해왔습니다. 아주 어려서 읽은 단편소설이지만, 아마도 처음으로 때로는 누군가의 거짓말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이자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M 부인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아이의 친부가 누구일까를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니 이상하더군요. 아마도 M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유리창 키스로 도진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서이수, "댁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하루종일...나 김도진씨 좋아해요. 흔들린지는 한참 됐고, 지금 이 고백도 쌩깔려면 까세요". 이수의 고백에 참지못한 도진, 입이 먼저 나가버립니다. 인상적인 자백이었다며 다시 한 번 진한 키스를 나누는 도진과 이수였지요.
이수의 마음을 확인한 도진, 짝사랑 매뉴얼로 소심복수 들어가지요. 사실은 복수라기 보다는 이수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고백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생각하고, 전화오기를 기다리고, 궁금해 하고, 혹이나 마주칠까 서성거려 보기도 하고, 먼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보고, 예고없이 찾아온 이수때문에 설레였다는 고백이었지요.
아, 장동건이 이렇게 귀여운 4차원으로 망가질 줄이야~ 베티가 들을까봐 어쩔줄 몰라하는 그 진지한 표정 대박! 달콤 부드러운 솜사탕이었다가, 자뻑남에 느끼 버터왕자였다가, 과격 터프가이였다가,, 4차원 아이가 되기도 하고, 캐릭터가 동서남북 자유자재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캐릭터들이 김도진이라는 인물을 이루는 세트구성품같아서, 갈수록 매력발산입니다.
그나저나 서이수의 달라진 표정에 한참이나 멍하니 들여다 봤답니다. 너무 예뻐졌더라고요. 김하늘이 예뻐진 것이 아니라(원래 예뼜으니까) 극중 서이수가 말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여자 얼굴에 복사꽃이 핀다던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시선에 따뜻한 전기가 통해서 개인적으로 좋았답니다. 특히 도진이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고, 이수가 올려보는데(도진의 요구대로라면 애틋하게), 키스보다 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도진과 이수의 사랑은 원색적이면서도 야하지 않게, 조심스러운 듯하면서도 과격하게 무르익고 있습니다.
김도진이 콜린의 아버지일까?
그런데 김도진과 친구들 앞에 폭탄이 떨어졌지요. 가끔 나이 차가 조금 나는 아랫사람이 버릇없이 굴면 이런 말을 종종하는데요,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다면 너같은 아들(딸)이 있어". 대학생 딸을 둔 친구까지 등장시켜 실감나게 했지요. 네 사람 중에 콜린의 아버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대놓고 보여준 것이죠.
발가락이 닮았다와는 달리, 콜린은 누가 친부일까가 궁금해지더군요. 아무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밝혀진다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합니다. 발가락이 닮은 M의 아들은 M과 그의 부인을 행복하게 해 줄 듯했지만, 콜린은 썩 환영받는 인물은 아닐 듯 해서 말이지요. 이혼위기에 있는 이정록과 박민숙 부부, 이 부부에게는 치명타,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이혼이겠죠. 그럼에도 친부일 가능성이 절반에 가까워 보입니다.
여자 좋아하는 정록이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친부일 가능성을 김도진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듯 하고요. 김은숙 작가가 아무리 성인로코물로 신사의 품격 방향을 잡았다고는 해도, 김은희라는 인물을 그렇게 가벼운 여자로 그리지는 않았겠죠. 말 그대로 막장인데 말입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아무래도 김도진으로 보이는데요, 콜린이 김도진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의심스럽게 했지요. "동의하는 걸로!"는 김도진표 말투였으니 말입니다. 이번 회도 김도진의 습관 하나를 떡밥으로 던졌습니다. 잡채에서 당근을 골라내는 김도진을 보니, 콜린도 같은 취향의 편식습관을 가졌을 듯하더군요.
친부를 찾아 왔다는 콜린에게서 보여지는 리틀 김도진의 모습들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도진과 이수 커플에게 던져진 난관인 셈입니다. 과거의 일이고 사랑한다면야, 그 사람의 과거까지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겠죠. 과거를 책임지는 것도 신사가 갖춰야 할 품격 중 하나일테고 말이죠. 이런 사랑이 신사의 품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라면, 진부한 설정은 아닌가 의심해 보는 걸로!
여튼 다들 무용담처럼 김은희를 자기 여자라고 자랑삼아 추억담을 허풍으로 얘기는 했지만, 김도진만 김은희와의 추억을 말하지 않았지요.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이기는 한데, 아니었으면 싶은데 어쩌나...되도록이면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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