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0.08.16 '1박2일' 무도에 화답한 나PD의 재치와 1박2일의 생존법칙 (25)
  2. 2010.07.19 '1박2일' 협상의 달인 강호동, 죽은 방송 살려냈다 (64)
  3. 2010.07.12 '1박2일' 배꼽잡은 분장쇼에도 허접한 편집이 놓친 대박웃음 (58)
  4. 2010.06.14 '1박2일' 못말리는 형제 강호동과 은지원, 대국민 약속 사고치다 (12)
  5. 2010.06.07 '1박2일' 밥 한끼로 보내기에 너무 아쉬운 김C (27)
2010. 8. 16. 11:01




경북 봉화로 떠난 1박2일 오프로드 여행편은 4륜구동 자동차로 즐기는 산길여행이라는 이색테마와 멤버들을 강한남자들로 만들려는 제작진의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1박2일의 로드버라이어티의 특성이 가장 잘 살아났던 여행이었는데, 그동안 우려되었던 1박2일의 문제점들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 같은 큰 웃음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오프로드 레이싱에서의 역전극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돌발상황들이 곳곳에서 지뢰처럼 터지는 바람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예기치 않은 상황들때문에 그 재미가 한층 컸던 것 같습니다. 지도를 훔쳐버린 승기의 돌발행동이나 잃어버린 MC몽의 휴대폰, 타이어펑크 등 각종 변수들은 리얼이라는 재미를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그로인해 벌어진 상황들은 각본없이 즐기는 인디아나 존스 번외편같았어요.
경북 봉화의 한 역에서 모인 멤버들을 태우고 원시림같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SUV차량들, 오프로드의 묘미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꼭 한번 체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3D영상을 체험하는 듯 길가의 나뭇잎이 차체에 부딪히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격한 차의 움직임까지, 온몸으로 자연이 야성미를 체험하며 산길여행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멤버들이 안전벨트를 동아줄처럼 잡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차량이 얼마나 심하게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강호동의 뺨을 철썩 때리고 지나가는 나뭇잎도, 이름모를 야생화들, 진짜 멧돼지가 출현해 산길을 가로질렀던 것처럼, 그야말로 살아있는 야생 그 자체였습니다. 강호동이 멋진 멘트를 했는데, "길이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공부하는 강호동, 지치지 않는 어록만들기의 열정을 보여 주었지요.

강해진 제작진, 무한도전에 화답한 나피디의 센스
온몸으로 터프한 산길을 체감하고 정차한 멤버들,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왠일로 제작진이 점심복불복도 없이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하지요. 물론 그전에 의심사지 않도록 오프로드 몇년 경력자들도 꼭 도시락을 지참해서 먹어야 한다고 밑밥을 깔았지요. 먹을 것을 준다는 말에 멤버들은 아무 의심없이 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토크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런데 제작진의 움직임이 수상스럽습니다. 하나둘씩 달랑 스탭 두명만 남기고 휭 하고 사라져 버린 거예요. 강한남자편답게 제작진도 강하게 나왔습니다. 6멤버 전체를 집단으로 낙오시켜 버린 것이지요. 남겨진 두명의 스탭마저도 낙오가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나 보더라고요. 실로 독하고 무서워진 제작진입니다.
나영석 피디, 애교넘치는 편지로 멤버들에게 병주고 약줬는데, 베이스캠프를 알아서 찾아오라는 미션과 함께 하트슝슝 날리며 멤버들에게 사랑인사까지, 참 다정하고 개구진 피디에요. 게다가 승기가 얼결에 뱉은 말이었는데도, 자막에 방통위 금지용어인 빵꾸똥꾸까지 거침없이 날려주신 나피디, 멋져부러! 다른 방송사(MBC)에서 유행시킨 용어였는데, 보면서 나영석 피디가 김태호 피디가 지난 번 노조파업때, "예능, 이곳에서 잠들다" 라는 멋진 멘트로 응원해 줬던 것에 대한 나름의 인사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암튼 저는 두 분 피디들이 다 좋거든요.ㅎ 그래서 해석도 다 좋은 쪽으로 하고 싶답니다.
나피디의 긴 장문의 편지에는 '팀별로 레이싱을 해서 베이스 캠프를 찾아오라, 이긴 팀에게는 특별하고 시원한 혜택이 주어지고, 진 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하고 혹독한 대가가 주어진다'고 쓰여 있었는데요, '여러분과 떨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보고 싶네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는 앙증(?)스러운 거짓말과 애정까지 나피디의 마음을 담아 놨더라고요.

섭섭당, 박진감 넘쳤던 세 번의 역전레이스
베이스캠프를 찾아갈 단서는 지도 한 장,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속에서 멤버들의 베이스캠프 입성기가 시작되었는데요, 팀은 새로 결성된 섭섭당(은지원, MC몽, 이승기)과 뉴OB(강호동, 이수근, 짝퉁 김씨 김종민)팀으로 나뉘게 되었지요. 먼저 출발을 하려는 섭섭당을 막으려는 강호동팀은 지도를 섭섭당 차 위에 펴고 보면서 진로방해를 시도하자, 섭섭당 멤버들은 앞에 서있는 강호동팀 차에 옮겨 타고 갈 생각으로 차에서 내렸지요.
그런데 헉! 자동차위에 펼쳐있던 지도를 누군가의 손이 다가와 잽싸가 가져가 버립니다. 승기였어요. 지도를 빼앗긴 강호동, 급기야 사파리에 나타난 한마리의 야생곰이 되기도 했는데, 당연히 지도를 가진 섭섭당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이었지요.
이 때 MC몽이 돌발행동을 했는데, 이것이 레이싱에서 MC몽의 운명과 역전 재역전의 상황을 이끌어 낼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지요. 강호동의 지도를 핸드폰으로 찍고는 절반으로 잘라 반토막 지도를 줬는데, 호동네 차에서 지도를 찍은 후 아마도 핸드폰을 그 차에 떨어뜨리고 내렸나봐요. MC몽이 강호동의 차를 운전해서 멀찌감치 도망가고, 뒤를 은지원이 차를 몰고 따라왔었는데, 이 과정에서 MC몽의 휴대폰이 강호동 차의 운전석에 떨어졌었나 봅니다. 당연히 MC몽의 휴대폰은 이수근의 손으로 들어갔고요. 결국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호동의 협박에 패닉에 빠진 MC몽은 대놓고 이중첩자가 돼버렸지요.
풀이 죽은 MC몽이 다른 상황같았으면 강호동과 재협상을 끌어내던지 강호동에게 기어오르려고 했을텐데, 급굴복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 그랬어요. 여하튼 MC몽의 휴대폰 분실사건은 오프로드 여행의 큰 변수로 재미를 이끌어냈지요. 
섭섭당 대장 지원이와 승기가 절대로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다고 그렇게 안심을 시키려고 하지만, MC몽은 그런저런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지요. 오로지 휴대폰을 손에 쥔 호동형님의 충실한 부하, 적진에 침투시킨 뉴OB팀의 요원으로 맹활약을 해버리지요. 반토막 지도를 가진 호동팀에게 술술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MC몽이었지요. 그나저나 강호동, 좀 심한 것 아님? 사생활이 담긴 물건으로 협박하다니요? 가족처럼 친한 사이들이고, 물론 지킬 것은 지켰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요.
그리고 돌발상황 하나가 터져버렸지요. 강호동이 비밀번호가 뭘까 싶어 궁금해 하면서 설마 생일일까, 싶어 종민이가 가르쳐 준 생일을 넣으니 잠금장치가 풀려버린 것이에요. MC몽이 찍어둔 강호동네 지도도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었고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사고 하나가 터졌지요. 섭섭당팀의 자동차 바퀴가 펑크가 나버린 것이었어요. 역전당해 버린 섭섭당입니다. 여기서부터 흥미진진 엎치락게임이 다시 시작되었는데요, 일명 1박2일의 토끼와 거북이 경주편이었지요. 다행히 안전을 위해 비밀리에 따라 붙었던 다른 차로 바꿔탄 섭섭당은 부지런히 OB팀 추격에 나서면서, 강호동에게 한시간 후에나 수리될 거라며, 승자의 여유를 만끽하라는 낚시성 전화를 넣었는데, 강호동 이를 덜컥 물고 말았지요. 더구나 타이어 펑크가 나서 도로에 퍼져있던 차를 봤으니 마음놓고 즐기면서 가자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참, 이때 은지원의 대형실수, 펑크난 차의 자동차키를 빼고 호주머니에 넣고 출발해 버린 것을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서야 알았으니, 길바닥에 꼼짝없이 앉아있던 분들 열 꽤나 받으셨을텐데, 보는 시청자는 웃음부터 터져버렸네요. 암튼 여기저기서 터지는 예측불허 돌발상황들때문에 쉴틈없이 웃었던 오프로드 여행편입니다.
이겼다고 생각한 강호동팀은 세월아 네월아 느긋해졌지요. 가는 길에 계곡에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로 세수도 하고, 수박도 쪼개서 먹으면서 나름대로는 방송분량을 낸다고 가상한 노력을 합니다. 웃고 즐기는 사이 다른 자동차로 갈아타고 섭섭당이 추월을 해 버린 것도 까맣게 모른채 말이지요. 섭섭당의 재역전입니다. 섭섭당이 도로 옆에 세워진 강호동팀의 자동차를 지나치는 순간 얼마나 고소했을까요.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최종 갈림길, 여태까지는 운도 따라주었고 그럭저럭 (지도 리) 승기의 무조건 좌회전이 맞았지만, 마지막 갈림길에서 방향을 잘못 선택한 섭섭당은 또다시 역전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요. 서둘러 차를 돌려가는데 이런 웬일이래요? 반가운 차가 섭섭당이 돌아 나온 길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강호동팀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승부는 최종갈림길에서 다시 갈리고, 섭섭당은 재역전의 기회를 잡고 감격의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장난기 발동걸린 은지원이 결승테이프를 다시 붙여두고, 덕분에 뉴OB팀의 돈주고도 못볼 눈물의 오두방정 승리자축쇼를 구경할 수 있었네요. 자동차에서 감격의 눈물부르스를 치는 멤버들을 보는 나피디도 웃음보 터지기 시작하고, 현장에서 보고 있던 스탭들이랑 섭섭당멤버들, 얼마나 웃겼을까 싶더라고요. 시청자도 배꼽빠져 죽는줄 알았는데...
만세까지 부른 강호동팀이 천막에서 나오는 섭섭당 멤버들을 보고 멍 하고 얼음땡돼 버리는데, 어이가 없어 말도 안나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여유자적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하고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토끼들, 크게 한방 당했습니다. 승리한 섭섭당에게 제공될 특별한 혜택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진팀에게 주어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하고 혹독한 대가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녹음 우거진 3000평의 야생자연과 1평에 그 답이 있다고 하니 3천평을 누리는 자유와 1평안의 구속이 될 듯하네요. 다음주 예고편으로 잠깐 보여준 잠자리 복불복과 레이싱의 상벌결과를 꼭 봐야겠어요. 이번주 방송분 정말 대박이었는데, 다음주는 더 유쾌한 웃음이 빵빵 터질 것같습니다.

1박2일의 생존법칙 하나, 이것이 리얼이다
이번 1박2일은 조금 특별한 재미를 주었는데요, 초창기 1박2일의 특색인 로드버라이어티라는 야생과 돌발상황에서 펼쳐지는 재미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특히 MC몽의 잃어버린 휴대폰은 주인공역할을 톡톡히 해낸 일등공신이었어요. 풀죽은 MC몽을 대신해 휴대폰이 나서서 웃겨주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대박분실사고였네요.
제작진만이 알고 있었던 6명 단체낙오에서부터 타이어펑크까지, 리얼상황을 어떻게 요리해 가는지 1박2일 멤버들의 갈고 닦은 능력들과 재치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스캠프에 가기까지의 상황은 제작진과의 컨셉에서 나왔던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멤버들이 리얼로 엮어 갔거든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는데,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1박2일의 위기라는 많은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켜 버린 재미와 유쾌함, 그리고 긴박감을 잘 살려내서 1박2일을 보는 내내 흐뭇했어요. 시청률이라는 부분을 떠나 많은 시청자들은 1박2일의 이런 웃음코드를 원하고 있을 거예요. 설사 설정이라고 할 지라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생생하게 느껴지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그동안 1박2일이 보여주었던 최고의 강점, 리얼코드였거든요. 또한 1박2일의 취지인 명소, 자연, 이색적인 테마여행지 소개 등의 기획취지에 맞게 경북 봉화의 생소했던 오프로드라는 산길여행에 대한 소개도 좋았고, 특히 새로 결성된 섭섭당과 뉴OB팀이 팀의 첫출발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유감스럽게도 김종민의 병풍감이 심해지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이를 어쩐다지 싶네요. 김종민의 경우 YB팀으로 합류해서 유부남 대 총각팀으로 결성되면, 팀의 균형이 현저하게 붕괴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그나마 뉴OB팀으로 합류하는 것이 나아보이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이번 오프로드의 재미는 은대장을 중심으로 무적의 섭섭당으로 재결성된 YB팀의 적절한 캐릭터 분배에서 나온 균형감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은지원은 섭섭당의 대장으로서 강호동과 협상을 하기도 하고, 강호동의 맞수로 은지원만큼 강한 적수는 없을 듯 하니,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결승점 테이프를 다시 붙여놓는 재치있는 장난마저 은지원이기에 놓치지 않았지요. 강호동이 노련함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은지원의 영리함이거든요.
섭섭당의 이단아 MC몽의 돌발캐릭터 역시도 변수로서의 재미로 작용할 듯싶고, 무엇보다 승기의 캐릭터가 본인의 허당캐릭터와 김C의 역할까지도 커버하는 모습이었어요. OB팀의 브레인이자 바른말 사나이로서의 김C가 가졌던 중심역할을 승기가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자동차를 중간에 바꾼 것에 대해 강호동팀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제작진으로부터 OK를 받은 모습은 섭섭당의 브레인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김C의 공백으로 빚어진 1박2일 멤버들에게 필요한 이성적인 캐릭터의 보완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으로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무적의 섭섭당입니다. 이번 오프로드의 웃음 주역들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아쉬운 김C의 자리와 여전히 겉돌고 있는 김종민이 걱정되지만, 이제서야 1박2일이 1박2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생각도 들게 했는데, 이 느낌이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제작진이 강한남자 여행을 기획한 의미는 앞으로 1박2일이 독하고 더 강하게 변할 것임을 예행연습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하게 가려한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에 대한 나피디의 대답같기도 하고요. 더 독하고 강하게 굴리겠다는 의도같거든요. 큰 재미를 주었던 오프로드 여행편, 다음 주 멤버들이 강한남자로 태어나는 과정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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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지나가다 2010.08.16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와 시청률 두마리토끼를 다 잡았네요
    역시 초록누리님의 리뷰는 따를자가없군요
    1인자는 달르네용..^^

  3. 구거햏자 2010.08.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분량 뽑겠다고
    따라오라고 계곡 일부러 내려가는게 어디가 리얼임
    경쟁 레이스에서 따라올게 뻔한데 내려가는게 리얼?
    아니 진짜 그게 리얼이라면 전화를 지속적으로 한다거나, 도로를 보면서
    한편으론 견재를 하려했겠지

    그냥 방송을 통채로 믿어버린뒤
    '역시 리얼이야' 라고 자기 최면하는구만

  4. 사자비 2010.08.16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전 1박2일을 잘 안봐져요;;왜일까 모르겠어요;

  5. 2010.08.16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하결사랑 2010.08.16 13: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박2일을 잘 즐겨보지는 않지만 어제 방영한 내용에 대한 좋은 평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나pd에 대해서...
    오랜만에 초록누리님의 냉철하신 평가 잘 보고갑니다. ^^

  7. 푸른별 2010.08.16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재밌었죠.
    초록누리님 리뷰는 언제나 넘버원!^^

  8. White Rain 2010.08.16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 가지 악순환들은 정말 어드밴쳐같은 느낌도 주네요. 방송은 못봤지만 그냥 느낌이 확 전해져옵니다. 그나저나 정말 요즘은 캐릭터가 한쪽으로만 쏠린 느낌이에요. 이성적인 보완책도 필요할 듯.

  9. HJ 2010.08.16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보다 초록누리님 글 보는게 더 재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ㅋ

  10. 테리우스원 2010.08.16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의 프로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를 않는 것 같아요
    우리의 삶을 그냥 보는 것 같아 편하고 좋아요
    좋은 해설까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11. ♣에버그린♣ 2010.08.16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여행중이라 보지못했는데..꼭 봐야겠네요

  12. 2010.08.16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datehead 2010.08.16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의 1박2일은 정말로 재밌었어요 오프로드 여행을 접목시킨것도 좋았고
    1박2일다운 1박2일을 오랜만에 본듯한 느낌 이랄까?
    하지만 오프로드 여행의 장점과 매력은 봤는데 주의해야할점 또는 조심해야할점이 없는게 조금아쉽긴 하지만 이번 1박2일은 진짜 발을 동동구르며 보았습니다. 재밌었어요

  14. 임현철 2010.08.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확실히 재밌었던 것 같아요.
    긴박감이 더해졌고, 독해졌구요.

  15. 그러면 2010.08.16 16:14 address edit & del reply

    깨방정이라는 단어 갖다 쓰는 것도

    무도에 대한 화답?

    억지는 그만~

  16. 생억지 2010.08.16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kbs새노조는 사실상 밥그릇 챙기려고 다시 기어들어간 배신자나 다름없습니다.(국민들이 그토록 지지해줬것만 결국 수신료인상 찬성하면서 기어들어갔죠)

    그런 pd가 과연 mbc 무도에 화답했을까요? 그냥 어쩌다 보니 나온 빵꾸똥꾸고 그걸 방송에 내보낸것에 불과합니다. 무도에 화답할정도로 개념이 있었다면 그토록 쉽게 자기 밥그릇찾아 기어들어가지 않았겠죠.

  17. 2010.08.16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skagns 2010.08.16 18: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전 저 위에 자막을 놓쳤었군요. ㅎㅎ;;
    암튼 그래도 저도 이번 파업 중단은 좀 아쉬운 면이 많아서... ㅜㅜ
    확실이 이번 오버로드편은 참 재밌었는데
    너무 우연의 일치에 극적인 것들이 많아 조작논란도 일고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9. 2010.08.16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2010.08.17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시동거는 소리 2010.08.17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스탭들이 떠나는 장면을 못본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차량이 멀리 떨어져있었나요?
    어떻게 시동거는 소리가 안들렸을까요? 도심도 아니고 산속이라 조용해서 들렸을텐데. 게다가 김종민과 은지원은 정면이라서 스탭들이 떠나는 게 보였을텐데 말이죠.

    • 피힛 2010.08.19 12:03 address edit & del

      큰틀을 잡고 찍는건데 전부다 리얼인순 없죠

2010. 7. 19. 08:01




여름을 맞아 연례행사인 1박2일 혹서기 캠프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예감이 썩 좋지 않습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아닌 후덥지근한 정도였고, 더구나 폭우가 예상되었으니 말입니다. 나영석 PD대신 투입된 이명한 감독, 느닷없이 멤버들에게 깃발을 가르키며 '탕', 반사적으로 뛰는 멤버들입니다. 도착한 순서대로 용돈이 지급되고, 30분동안 마음놓고 쓰고 오라고 하지요. 의심많은 멤버들이 술렁이지만, 일단 휴게소로 뛰어가 적당히 배를 채웁니다. 이수근이 만만한 먹잇감 종민의 빈틈을 이용해서 종민의 라면을 들고 도망가, 트럭 밑에서까지 기어들어가 먹습니다(어린이들 따라하면 절대안됩니다!). 1박2일의 생존법칙, '방심하면 금물'이라는 것을 여전히 간파하고 있지 못하는 종민 덕분에 한 장면은 건졌습니다.
용돈을 쓰고 온 멤버들 눈에 이번 여행의 테마가 공개되었는데, 예상대로 김빠진 혹서기캠프입니다. 하늘이 방해하는 날씨 덕분이었지요. 최종 베이스를 가는 이동수단 복불복은 대형버스와 승합차, 승용차를 걸고, 컬링 게임으로 '번호판에 부착한 화살표를 원 안에 넣어라' 입니다. 승합차에 이어 승용차도 실패하고 말지요.
대형버스를 남겨 두고 노련한 승부사 강호동이 나서서 제작진에게 제안합니다. 승합차를 걸고 누가 먼저 성공시키는지 붙어보자고 하지요. 멤버들은 두번째에 성공하고 제작진이 실패하면서, 인형들이 빼곡히 찬 승합차를 제공받았지요. 만약 실패했더라면 5명이 정원인 승용차를 타야 하니 한명이 낙오될 뻔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대비, 혹서기 캠프가 아니라 장마철 캠프가 될 것 같습니다. 최종 베이스캠프인 경북 의성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근황토크가 잠시 있었는데, 역시나 1박2일 후 가장 기사가 많이 뜨는 김종민이 화제에 오릅니다. 1박2일 멤버들도 시청자들의 반응에 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기는 한데, 정작 당사자는 본인 기사를 읽지 않고, 쏘 쿨하게 대처하고 있다하니, 여전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한 악플에 신경쓰지 말고, 마음 다치지 말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시청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정도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종민씨!!!
빗속을 달려 도착한 중간 휴게소에서 2차 미션이 제시되었는데요, 황토모시옷, 최고급 정장수트, 그리고 동물의상 등 세가지가 걸려있는 단체복 선택게임입니다. 문제 난이도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라하니 어렵지는 않아 보이는데, 제작진이 던져 준 예제를 보니 "먹지 못하는 감은? (정답: 영감)" 이런 수준이랍니다. 사실 이런 넌센스 퀴즈가 의외로 어렵지요. 인형 속에 파묻혀 말을 극도로 자제(왜 그런지는 짐작하겠더라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터라 시청자도 팬들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는 문제라서...)하고 있던 MC몽이 아이폰으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검색해 사전 연습을 하는 멤버들입니다.
불행이었는지 멤버들이 연습한 예상문제는 하나도 출제가 되지 않았지만, 퀴즈를 푸는 멤버들때문에 웃음 빵빵 터졌습니다. 처음 도전자로 나선 국영수 모범생 승기가 첫문제부터 '꽝' 틀려버렸지요. "최지우가 키우는 개는? 정답이 지우개라네요. 역시 교과서형 우수생 승기가 더 배워야 할 게 많나 봅니다. 정장이 걸린 문제 "차도가 없는 나라는?" 정답 '인도'를 맞춘 이수근 다음으로 나온 은지원이 대답한 '넋두리'라는 나라는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고?ㅎ 결국 다 실패했으니 어쩔 수 없이 낙찰된 것은 동물의상입니다.
그런데 승기에게 빤짝 필이 오지요. 동물탈을 쓰지 말자고 강호동에게 협상하라고 제의하지요. 또 한번 협상에 나서는 강호동, 탈을 걸고 세번째 문제에 도전했는데, 일심동체가 된 듯 틀리는 더 재미있었네요. "물고기의 반대말은?" 에 한결같이 나오는 대답들은 소고기, 돼지고기입니다. 종민 혼자 불고기 정답을 맞췄지요. 결국 꼼짝없이 동물 여섯마리가 되어 의성을 향합니다.  
의성 읍내에 도착한 멤버들, 시간을 보니 출출해져 있을 점심시간입니다. 바야흐로 점심복불복 시간이 돌아온 게지요. 푸짐한 중화요리, 제작진이 거저 줄리는 만무하지요. 깔끔한 성격에 먹성 좋은 멤버 한 사람이 대표로 방금 끓여낸 뜨거운 짬뽕을, '단 한 방울의 국물도 튀기지 말고, 5분내에 먹어라'는 미션이 주어지지요. 방송을 보면서 연기자 식사하는 장면을, 그것도 5분 가까이 숨도 쉬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네요. 맵고 뜨거운 짬뽕을 기를 쓰고 참고 먹는 강호동, 입천정 다 까졌을 것 같더라고요. 결국은 선풍기 바람에 뿜어버리고, 점심복불복은 실패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본인 배는 어느 정도 채웠지만, 동생들 배도 채워야 하고, 혼자서 얼굴 시뻘개지면서 참고 먹었는데, 본전 생각이 나는 강호동입니다. 다시 나오는 강호동의 협상카드, 이명한 감독이 4분안에 먹는 것을 성공하면 패배를 인정하겠다고 합니다. 덜컥 미끼를 문 이명한 감독, 오늘 몇번째 당하는 지 모릅니다. 여튼 이명한 감독 4분동안 거의 비웠지만,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은 잔여물때문에 강호동의 협상은 또 성공해 버렸습니다. 짬뽕과 자장면으로 배를 채운 멤버들, 드디어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는데요, 간식이 걸린 제기차기에 이어 간단하게 입소신고식을 치뤘는데, 빗속에서의 혹서기 캠프,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기대되네요.
여기까지 이번 주 1박2일 방송리뷰인데, 에고... 이번 방송은 자잘한 재미는 있었지만, 죽어버린 편집의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은 산만스러웠고, 그동안의 1박2일 포맷과는 영 거리가 먼 편집이었습니다. 일례로 최종 베이스 캠프가 의성이라고 소개했을때, 기존 편집팀이었다면 경북의성의 아름다운 경치와 마늘밭의 싱그러움을 멋드러지게 보여주었을텐데, 전혀 화면에 나오지 않았어요.  
또 1박2일 방송이 끝나고 이렇게 허망스러운 방송이 있나 싶었던 것은 다음주에 이어질 방송내용이 한 장면도 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고장면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장면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멤버들이 간식 먹는 장면에서 '다음주에' 라는 자막만 떠 버리더라고요. 이런 허탈감이라니..;;;;;
1박2일의 첫째 기획의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보여준다는 취지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물론 다음주 방송에서야 나오겠지만), 다음주 방송에 궁금증까지 상실돼 버린 방송, 한마디로 죽은 편집이었습니다. 날씨도 따라주지 않은 혹서기 캠프 1편 방송을 살린 것은 메인 MC 강호동이었습니다.
KBS의 파업이라는 어두운 분위기와 MC몽의 병역문제가 터진 이후의 촬영분이라서 그랬는지, 이번 방송내내 MC몽의 표정이 어둡고, 특유의 까불대는 모습이 전혀 없더라고요. 차안에서도 인형들 속에 묻혀 언뜻언뜻 힘든 표정을 볼 수 있었고요. 의기소침해 있는 멤버가 있으니 1박2일 분위기가 어두울 수 밖에 없었는데, 힘없이 서 있는 MC몽을 보니,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난감스러워지는지.;;;;무거운 분위기와 밋밋해져 버릴 수 있었던 방송을 그나마 살린 것은 강호동의 협상이 건진 재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1박2일은 4년 장기방송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김C하차, 김종민의 병풍감, KBS의 파업, MC몽의 병역문제,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빅카드를 들고 도전장을 내민 런닝맨의 추격 등, 1박2일에는 악재가 겹쳐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대체인력으로 방송강행을 하고 있는 탓에 허접한 편집으로 인한 재미 반감까지, 정말 첩첩산중의 1박2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하는 마음 반, 그동안 빠짐없이 봐 온 1박2일에 대한 의리로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데,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 주 방송은 특히 더 걱정하는 마음으로 시청했는데, 그나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메인 MC 강호동이 끌어낸 재미로 한고비 넘겼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협상하는 강호동, 성질부리는 강호동에 대해 비호감이라는 표현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번 방송만으로도 강호동이 1박2일을 얼마나 노련하게 이끌어 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가마솥 더위가 아닌 폭우로 난처했을 수도 있었는데, 이런 날씨의 악재(?)를 살려낸 게 강호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호동이 이번 방송에서 세 차례의 협상을 이끌었는데, 본 게임보다 협상으로 이뤄진 게임이 더 긴장감있었고, 재미있었거든요.
승합차를 걸고 한 제작진과의 게임도 그랬고, 동물탈을 걸고 한 다시 한 넌센스 퀴즈게임도 큰 웃음 주었지요. 점심 복불복에서 이명한 피디를 낚은 것도 큰 재미였고요. 짬뽕이 튀겨버려 점심복불복 실패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끝까지 살려냈으니 말이지요.
그나저나 KBS파업으로 인해 대체인력이 편집한 탓인지 반쪽짜리 방송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최대의 혹서기는 멤버들이 아니라, 1박2일 프로그램 자체가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힘든 고비를 잘 넘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제 무한도전 관련글 <'무한도전' 바캉스특집, 짝퉁 1박2일? NO! 응원이었다>에도 올렸는데, 타방송 무한도전도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제작진과1박2일, 힘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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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푸를송 2010.07.19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 분...중간쯤에 언급하신 내용중에 의성읍네에 도착해서 중식으로 볼북복 했다고 했는데
    그곳은 의성읍네가 아니고 18개면중에 하나인 안계면입니다..화면 조금만 신경써서 보셔도 아셨겠지만 안계면 경찰서가 바로 보였습니다

  3. 111 2010.07.19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게 방송 살려낸건가 ㅡㅡ;;
    방송 살리던 죽이던 상관없지만...
    방송좀 웃으면서 보고싶네... 초창기엔 참 잼있게 웃으면서 봤는데...
    이제는 뭐... 그냥... 간간히 보기는 하지만... 재미는... 영...

  4. datehead 2010.07.19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 수근형님이 라면먹다가 트럭에 시동걸리면 대박이었는데

  5. ssun 2010.07.19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도 있군요
    전 죽어가는 방송 강호동이 기를 쓰고 살려보려 했지만... 결국 죽은 방송이라 느꼈는데...

  6. 투덜 2010.07.1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의 경운 강호동씨의 협박같은 협상에 눈살이 자꾸 찡그려졌었는데요. 강호동씨의 일부러 오바한 액션이나 이런건 눈에 보일정도로 재미를 위한 연기 같았지만...모랄까 이젠 모든 복불복에 협상부터하려는 강호동씨를 비롯한 5명의 멤버들의 모습이 점점 재미가 없어지네요.

  7. 1박2일망할듯 2010.07.1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리얼 버라이어티 어쩌고 맨날 지꺼리면서 제작진이 제시하는대로 따르면서 웃기려고 해야지 맨날 힘든거 어떻게든 피하려고 맨날 협상하고 징징거리고 ㅉㅉㅉㅉ 그럴거면 게임은 왜하고 복불복은 왜하냐? 그냥 1박2일 놀러나 갔다오지 ㅋㅋ 군필자 한명도 없으면서 무슨 혹서기 혹한기 ㅋㅋㅋㅋㅋㅋ 군대가서 리얼로 해봐야 알지

  8. 1박2일망할듯 2010.07.1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리얼 버라이어티 어쩌고 맨날 지꺼리면서 제작진이 제시하는대로 따르면서 웃기려고 해야지 맨날 힘든거 어떻게든 피하려고 맨날 협상하고 징징거리고 ㅉㅉㅉㅉ 그럴거면 게임은 왜하고 복불복은 왜하냐? 그냥 1박2일 놀러나 갔다오지 ㅋㅋ 군필자 한명도 없으면서 무슨 혹서기 혹한기 ㅋㅋㅋㅋㅋㅋ 군대가서 리얼로 해봐야 알지

  9. 국민MC 강호동~~~ 2010.07.19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가 왜 국민MC인지를
    그리고 어떻게 국민예능을 만들었고
    또 이끌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더군요
    강호동씨 정말 대단하십니다.
    강호동이여 영원하라~~~~~~~~~~~~~~

  10. 강호동 협상 2010.07.19 14:1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 강호동 협상이 웃음 포인트 살린것은 맞는 얘긴듯하네요. 사실 제작진이 준 본게임에서보다 강호동의 협상으로 인해 유발된 가외 게임에서 더 웃음이 나오니깐요.

    사실 강호동의 협상이 점점 더 늘어나고 본 게임보다는 그 이후 협상으로 더 많은 웃음이 나온다는 것을 아는 제작진이 이제는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순간부터 제작진이 제시하는 게임들은 거의 불가능한 것들이지요(그 이전에는 그렇지만은 않았는데...) 그래서 멤버들로하여금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기보다는 자꾸 협상을 하도록 유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총대는 메인 MC인 강호동의 몫이구요. 강호동 입장에서는 협상을 해도 욕먹고, 안 하면 오락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못 살리겠고... 제작진이 출연진들(특히 강호동)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고 있어요.

    이번 흰옷에 전혀 튀지 않게 5분동안, 그것도 뜨거운 짬뽕을 먹는다는것은 사실 성공 가능성이 그리 많다고는 볼 수 없는 미션이지요. 이전 산나물 뜯어오기에서도 그 전에 이루어진 산나물 뜯기 미션(멤버들이 성공했던)에 비해 맨 마지막 미션은 거의 성공을 바랄 수 없는 미션이지요. 그래서 이에 반발한 출연진들에 의해 나PD 역시 이 미션에 도전하게 되었었구요. 이번 이명한 PD의 짬뽕 먹기와 같이. 그리고 그때부터 강호동의 협상이 부정적인 의미로 블로거들의 먹이가 되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몇몇 블로거들에 의해 이런 류의 글들이 올라왔고.

    결론적으로말해 재미를 위해서 제작진이 성공 불가능한 미션들을 자꾸 내놓는데, 그것도 가끔에 한번씩은 재밌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메인 MC인 강호동의 희생이 계속 될거 같아서 위험스럽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실현 가능한 미션으로 강호동의 협상이 희생양이 안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11. 민들레의 자세 2010.07.19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초록누리님 덕분에 이번 글에 제가 원하는 사진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젊은 편이다 보니 글 만으로도 바로 알겠더라구요.
    설명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쉬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다.
    어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재밌는 방송이었지요.
    역시 1박2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텐데...ㅜㅜ

    • 초록누리 2010.07.19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봤어요. 금방 배우셨네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제가 말씀드렸지요. 저는 아직도 못한다고.ㅎㅎㅎ
      앞으로도 계속 열정적인 포스팅 기대할게요^^*

  12. 행복한 일주일 2010.07.19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날씨때문에 많이 힘든데 강호동씨를 보면 보는사람들이 너무 힘이 납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사람들이 즐거워집니다. 누가 뭐래도 현존하는 최고의 MC, 일반사람들이나 연예인이나 사람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최고의 MC입니다. 이번주도 당신이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모두 즐거운 한주되요. 1박2일 기다리면서요.

  13. a 2010.07.19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괜히 최고의 자리에 있는게 아니져 여러가지 악재속에 침체될만한 분위기를 휘어잡고 잘 이끌어가더군요 여러가지 악재만 빨리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14. dd 2010.07.19 21:52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은 이제 협상좀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회 그러니깐 이제 좀 짜증나는듯;?

    • 협상이 지겨운게 아니라 님 말이 더... 2010.07.20 16:01 address edit & del

      협상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그속에 진실 좀 읽으세요
      제발~!아님 알면서도 억지 부리는 건지 참

  15. 아 ㅋㅋ 2010.07.19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이거 봤는데 운동하다가 숨넘어갈뻔했다는 ㅋㅋㅋ

  16. 2010.07.20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엠씨몽의 논란 때문인지 엠씨몽이 스스로 활약을 자제하는 분위기더군요. 하긴 문제가 없다고 판정이 나더라도 악플러가 따라다니고 방송계의 생활이 쉽지 않아질 문제인 만큼 어지간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예능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고.. 제작진이나 출연진도 엠씨몽이 두드러지도록 하지 않으면서도 또한 소외되지 않도록 잘 균형을 맞추어준 것 같아 다행스러웠습니다.

    나피디님을 비롯한 파업에 참여한 일박피디님들이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엠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보나마나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겠지만 파업도 방송사의 공정성 회복과 함께 잘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엠씨몽도 문제가 없는 걸로 잘 판결이 나게 되면 좋겠구요.

  17. 착한덩이 2010.07.20 07: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괜히 강호동이 아닌듯 .. ^^

  18. 적당히 해야.. 2010.07.20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에어컨없는 승용차..한명 낙오..이게 훨씬 재미있었을 거고..
    중국집도 깔끔히 굶었던가..라면을 걸고 했었더라면..너무 그 협상으로 편한대로 하려는 듯..
    처음에 간식먹고 중국집에서 음식 다 먹고 또 베이스캠프에서 간식먹고..이거 저녁복불복 열심히 하겠니..
    다른 날이면 몰라도 이번 방송 목적은 고생이 주목적인 혹서기대비캠프 아니냐..

  19. 적당히 해야.. 2010.07.20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에어컨없는 승용차..한명 낙오..이게 훨씬 재미있었을 거고..
    중국집도 깔끔히 굶었던가..라면을 걸고 했었더라면..너무 그 협상으로 편한대로 하려는 듯..
    처음에 간식먹고 중국집에서 음식 다 먹고 또 베이스캠프에서 간식먹고..이거 저녁복불복 열심히 하겠니..
    다른 날이면 몰라도 이번 방송 목적은 고생이 주목적인 혹서기대비캠프 아니냐..
    물놀이까지 하더만..고생시켜라..휴가냐..

  20. 2010.07.20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혹서기대비캠픈데 지난주 자전거타기보다 널널하긴 하네

  21. 아.. 2010.07.24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요번편 같은 경우는 협상으로 프로그램이 살아났지만..평소 매번 협상하는 모습 때문에 1박2일 안보는 사람도 있습니다..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2010. 7. 12. 06:43




기사를 통해 KBS 제2노조의 파업소식을 접한 상태라 1박2일을 보며 불안했던 게 사실인데요, 주인장의 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나왔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던 방송이었습니다. 1박2일 옥천 자전거 여행 2편은 한마디로 재미는 있었지만, 재미를 극대화시키지 못한 편집과 연기자들의 대사만 앵무새처럼 그대로 옮겨 내보내는 센스없는 자막은 엉망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충북 옥천의 자전거 여행과 변화된 게임포맷이 눈에 띄어 1박2일의 변화를 느끼기도 했어요. 김C의 공백이 미치는 파장을 제작진으로서는 어떻게든 극복하려 했고, 그 첫발이 이번 옥천편이었거든요. 제작진과 멤버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도는 구석구석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복불복 게임의 변화입니다.
그동안 1박2일의 복불복 게임의 가학적인 모습마저 식상해졌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이번 여행에서의 복불복은 여행의 의도와 자연을 이용한 게임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뽑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자전거 레이스라는 취지에 맞게 벌칙으로 Km를 추가하는 것, 금강 주변의 돌을 이용한 게임과 응용 아이디어가 오히려 재미를 주었습니다.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보다는 멤버들의 아이디어를 복불복 게임으로 수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변화이고, 멤버들의 한사람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웃음코드보다는 개인기와 결합된 단체전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변화였습니다. 
특히 배꼽빠지게 웃었던 강호동의 짱돌맨과 MC몽의 쓰레기몽지는 분장만으로도 웃음 빵빵 터졌네요. 자전거 여행을 떠난 여섯남자들에게 어김없이 돌아 온 저녁복불복 시간, 제작진은 라면을 걸고 십자 낱말풀이를 시킵니다. 강호동 흥분해서 가끔씩은 그냥 주면 안되느냐고 앙탈을 부리는데, 여전히 김C의 브레인이 아쉬운 멤버들입니다. 라면이 끓을 동안 낱말풀이를 하는데, 불기 전에 낱말퀴즈를 다 풀어야 합니다. 술술 잘 나가던 멤버들이 삼치를 토막내서 양념하거나 구운 것과 공연히 잘못을 들춰서 불평을 하거나 말썽을 부릴만한 흠에서 난관에 봉착하지요. 라면은 불고 있고, 이수근과 친분이 있다는 한석준 아나운서에게 전화찬스까지 써보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다행히 삼치구이는 맞췄는데 마지막 문제를 가지고 옥신각신입니다. 아집거리가 틀리자 은지원이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소리를 질러보는데 흠집거리! 자신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는 은지원의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뻘집거리, 헛집거리 온갖 신조어가 나온 가운데 제작진의 힌트로 트집거리를 맞추고 라면을 무사히 먹는 멤버들, 시장이 반찬이라고 라면 하나로도 행복해 한 저녁식사입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끝낸 1박2일 멤버들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역시나 피할 수 없는 게임, 가장 치열한 잠자리 복불복 시간입니다. 여름시즌에 돌입한 1박2일의 저녁잠자리는 텐트와 그냥 한데서 자는 것이지요. 불편한 잠자리는 둘째치고 밤새도록 달라드는 날벌레들과의 싸움이 시작된 거지요. 자연스레 유부남팀(OB)과 싱글남팀(YB)으로 나뉘고, 게임은 각 팀에서 자신있는 종목 세가지 중에서 항아리에 넣고 뽑아서 나오는 게임입니다. 
잠자리 복불복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은 OB팀이 제안한 '상대방을 웃겨라'였어요. 각자 5분의 시간동안 한 명에게 분장을 해서 먼저 웃으면 지는 게임입니다. 5분이 경과하고 나온 분장, 헉! 웃다가 죽을 뻔했어요. "제 이름은 쓰레기입니다" 라며 나선 MC몽과 얼굴에 돌을 빼곡히 붙이고 등장한 판타스틱4 짱돌맨 강호동을 보고는 웃다가 사래들릴 정도였어요. 몸에 대형 쓰레기 봉지를 의상삼아 두르고, 가슴팍에는 라면을 달고 나와, 거기에 물을 붓고 달걀까지 깨뜨려 라면 먹는 쓰레기 몽지(봉지), 정말 대박입니다.
돌전화로 여보를 부르니, 남편역의 김종민이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피카소 뺨치는(?) 초현실주의 분장이었지요. 더 빵빵 터질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도, 눈만 깜박이는 김종민의 상실된 예능감을 어찌해야 좋을지.;;; MC몽이 쓰레기 부부로 좋은 설정을 해줬는데도 더 보여주지 못하고만 김종민은 멤버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고민이네요. 기가 죽어있는 것인지, 자신감의 상실인지, 이번주도 딴청만 피우는 듯해서 보기 난감스럽더군요. 멤버들과 제작진의 대화에 조차 집중을 하지 않고 강호동의 말을 그대로 뒷북치는 모습에는 더 이상 할말을 잃게 말더라고요. 재미있는 폭탄이라면 좋은데, 분위기 급다운시키는 폭탄이라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보는 것만으로도 배꼽쥐게 만든 강호동의 짱돌맨과 MC몽의 쓰레기 분장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지요. 지금도 분장하고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을 참기가 힘들 정도로 기발난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대박설정에 대박분장이었습니다. 특히 라면 먹는 쓰레기 MC몽의 망가지는 예능감 최고였습니다(병역논란이 있어서 속마음은 껄끄럽지만;;). 1박2일에 새롭게 선 보여 큰 웃음 주었던 분장게임이 앞으로 진화와 진화를 거쳐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다음으로 시도된 새로운 변화는 가상미션입니다. 기상미션을 위해 계란을 나눠준 제작진, 다음날 계란 수로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밤새도록 품고 잘 지켜야 하는 미션입니다. YB팀 MC몽 쓰레기 몽지에서 제갈공몽(?)의 지혜를 냅니다. 돗자리 밑에 달걀을 파묻고 자겠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한밤중의 삽질이 시작됩니다. 구덩이를 파는 동안 종민이 OB팀의 텐트로 가서 교란작전을 하는 동안 땅에 계란을 묻고 돗자리로 은폐시킨 YB팀,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지 노련한 OB팀의 눈을 피할 수 있을까요? 달걀을 빼앗아 오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달걀사수와 상대방의 달걀깨기 작전으로 나가지요. 상대팀의 달걀을 깨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MC몽의 치명적인 말실수가 나와버렸지요. "텐트 올려 봐". 어이없어 하는 지원이 "텐트밑에 깔고 우리가 잔다고?" 이때 YB팀의 돗자리에 가 있던 호동에게 '삐리리' 신호가 왔습니다. 바로 돗자리를 들추고 묻어 둔 달걀을 찾아내는 하이에나. 결국 YB팀의 달걀은 모두 다 깨져 버렸지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YB팀의 필살기, 강호동팀의 달걀을 어떻게든 찾아서 깨야 합니다. 텐트를 통째로 흔들어 버린 덕에 숨겨둔 달걀 두개를 잃고 만 OB팀, 겨우 한 개만이 남았는데요, 새벽에 감행된 종민과 승기의 작전에도 남은 달걀 한 개는 무사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OB팀과 YB팀이 남은 달걀을 확인하는데, 어째된 일인지 강호동팀에게도 달걀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은지원, 마지막까지 한 방 날려줍니다. 달걀을 품고 병아리가 부화하기를 기다리는 에디슨의 엉뚱함이 연상되는 은초딩의 알낳는 모습, 어딘가 닮아 있는 엉뚱함들이었어요. 아침식사를 자체 해결하러 간 승기와 종민, 낚시는 포기하고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버리지요. 물에 젖으면 속이 비친다고 걱정하며 윗옷을 내리는 승기, 그 모습이 더 웃겼답니다. 
1박2일의 전체적인 리뷰는 여기까지이고요.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제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해 왔던 프로그램이라 걱정과 우려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우선 장면적으로는 솔직히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강호동과 MC몽의 분장쇼와 기상미션 달걀사수편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으니까요. 하지만 2% 부족한 뒷맛은 씁쓸했습니다.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주는 특성은 드라마와 달리 90%는 출연자들의 연기와 자막이 주는 10%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상황보다는 자막이 주는 해학과 은유의 코드에 웃기도 하고, 숨은 의미를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1박2일의 자막은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1박2일과 무한도전의 자막은 오랜 시간 그 프로를 자식처럼 키워 온 피디의 손길을 거쳐서 나옵니다. 일례로 무한도전의 자막의 힘은 어느 프로도 따라가지 못하고요.
1박2일의 자막 역시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수많은 고민속에서 탄생된다는 것을 어럽지 않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4년간을 그 많은 테입들을 반복해서 보면서, 다듬고 다듬어서 내보내는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번주 1박2일을 보니 한석준 아나운서와의 전화통화도 그렇고, 복불복 게임과정에서도 그렇고, 특히 빵빵 터졌던 분장쇼의 자막은 왜 내보내는지 조차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출연자의 대사를 그대로 옮겨 적는 자막, 시청자들이 혹시 대사를 놓쳤을까 우려되어서 내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필요한 친절이었습니다. 담당피디의 손을 거치지 않은 도둑편집과 흉내내기가 한눈에 보였던 방송이었습니다. 보장된 시청률에 방송사에서는 걱정하지 않을 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고 벌써부터 한 눈에 보이는 수준떨어져 가는 방송의 완성도는 어떻게 극복해갈 지가 걱정입니다.

특히 재미가 극대화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놓쳐버린 장면이 있었는데요, MC몽이 "텐트 걷어봐"라고 했을 때 강호동이 힌트를 낚아채는 장면이었어요. 원래 제작진이라면 이 부분에서 강호동이 번뜩하고 눈치채는 것을 자막이나 효과음, 정지장면 등으로 재미있는 편집을 보여 주었을텐데, 편집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의 대어를 놓쳐버리더군요. 이어지는 장면은 텐트로 돌진하는 YB팀의 난투장면이 다였어요. 그동안 제작진이 음으로 양으로 보여준 1박2일의 웃음코드를 제대로 집어내지 못하는 외부편집의 엉성함이 많이 아쉬워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재미를 주었던 충북 옥천 자전거 여행에서 마지막을 감동으로 장식한 멤버들이 있었는데요, 이미 자신의 할당량을 다 채운 은지원이 멤버들과 하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과 평소에 자전거를 타왔던 MC몽이 YB팀 대장으로서 혼자서 30Km를 전력질주해서 동생들 몫까지 채워주는 모습이었어요. 이것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우정과 동료애에서 나온 것이었지요. 늘 제작진을 향해 소리 질러대는 강호동, 그 앙탈이 더해져 가는 이유도 제작진과의 오랜 시간 쌓아온 믿음과 정때문에 편하게 나올 수 있는 설정일테고요. 
걱정되는 부분은 오래동안 구축해 온 제작진과 멤버들,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보이지 않는 끈끈함을 억지스럽게 포장해서 자막으로까지 내보내는 허접함이었습니다. 자막에 대놓고 그 상황들을 써주는 것이 유치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짖지 않는 권력의 개가 되기 싫다'는 신효정 PD의 한마디에 일축된 KBS 제2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이라,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을 지켜보고 있는 심정이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복잡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박2일의 주인장은 화장실도 이용못하게 하는 파업현장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남의 손에 맡겨진 프로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종의 의리같은 것으로 고민을 했거든요. 일단은 멤버들에 대한 의리로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을 봤는데요, 벌써부터 숭숭뚫린 편집의 아쉬움이 눈에 띄어 파업이 장기화될까 걱정만이 커지네요. 자식같은 프로그램이 남의 손에 맡겨져서 난도질을 당하는 느낌이라는 피디의 말이 가슴아프게 와닿습니다. 
김C라는 엄마잃은 1박2일이 이제는 총 사령관을 잃고 있으니 이래저래 우려가 됩니다. 빵터진 강호동과 MC몽의 분장쇼, 달걀을 사수하기 위한 한밤중의 소란 등 재미있었던 설정들로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음에도, 200점짜리 방송을 50점으로 만들어 버린 편집과 자막은 옥에 티였습니다. 역시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네요. '구관이 명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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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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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룩 2010.07.12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편집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요즘 1박2일이 재미가 없어졌다.
    6월 13일부터 방송된거 보고 말을 해야지.
    예전에 비해 정말 재미없어졌다. 남자의 자격이 대세..

  3. ㅇㅇ 2010.07.12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 이수근 마니 싫어하는구나, 그 긴글에 일부러 언급...안하려고 한... 흔적이...대박.뭐...그렇다구......요 ㅋㅋ

  4. dma.. 2010.07.12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쩐지 이상하게 안웃기더라고..

  5. 이제 2010.07.12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가장 좋아했던 1박2일을 더이상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김C가 빠진후부터 뭔가 가벼워보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엠씨몽 사건 이후로 멤버들 얼굴 쳐다보는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경상도 패권을 강조하는 듯한 강호동, 정신병으로 병역면제인 은지원, 이빨뽑아 면제인 엠씨몽, 역시나 공익인 김종민, 예전 성폭행문제로 시끄러웠던 이수근, 그나마 이승기는 이미지 아직 좋습니다. 설마 이승기마저 공익으로 가는건 아니겠죠.

  6. 날카로운 눈을 가지셨네요. 2010.07.12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내용에 동감합니다.

    KBS 새노조를 지지합니다.

  7. 저만 이상한줄.. 2010.07.12 19:31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 좋아해서 매주 보거든요. 파업했다고 분명히 들었는데 저 날은 제대로 나오고 있길래 어찌된일인가 하고 봤었죠.. 저도 그 달걀찾는 과정보면서 있어야 할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1박2일 PD가 이걸 빼먹을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_- 대체인력을 썼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있었네요; 리뷰 감사해요-

  8. 정태 2010.07.12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 내내;; 무한도전 실미도 특집이 생각 나던데요.

    • zzzz 2010.07.13 06:08 address edit & del

      동감~ㅋㅋㅋ

  9. 신상궁 2010.07.12 22: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후반부에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대체인력이였군요.
    이럴바엔 차라리 쉬는게 낫지 않을까요...1박2일팀 모든 제작진분들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1박2일팀 화이팅~~!!
    글 잘 읽었습니다.

  10. 식상 2010.07.12 23:2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동->입수->쳐먹기 복불복->이기든 지든 다 같이 쳐먹기->쳐자기 복불복->쳐자기

    정말 신선하네요

    • 후니 2010.07.12 23:49 address edit & del

      그런식으로 따지면 모든 예능 및 드라마도 뻔한거 아닌가요? 결혼->볼륜->이혼->복수...이런식으로 말이죠.
      요즘같이 틀에 박힌 예능이나 드라마에서는 정해진 레퍼토리를 얼마나 맛깔나게 살려내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11. 그러게요? 2010.07.13 00:19 address edit & del reply

    나피디 편집이었으면 강호동 장똘맨과 몽이의 쓰레기몽지 자막으로 더 막깔나게 살렸을텐데 그점이 정말 아쉽네요. 현장 PD와 대체 PD외의 지막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니~~
    재미로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편이었건만...

    저는 장돌맨과 쓰레기몽지에서 정말 쓰러졌었음.ㅋㅋㅋ
    군대 문제 뭐라해도 몽은 1박의 보물인데...

  12. 1박팬 2010.07.13 00:27 address edit & del reply

    김종민이 좀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없던 정이 더 떨어져가요...

  13. 어쩐지 2010.07.13 00:28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웃긴장면이 맞는데 뭔가 이상하게 배꼽빠지게 안웃기다 했습니다 2%부족한 느김 이랄까나? 작가들의 재미난 생각이 담긴 자막이있었으면 더좋았을텐데 말이죠...재밌는데 약간 모자른듯한 느낌?싱겁달까나?

  14. 근데사람들이 2010.07.13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자꾸 김종민을 걸고 넘어지시는데요 김종민은 원래 그런캐릭터엿습니다.뭐 예능감을 못잡는다 어쩐다들 하시는데 솔직히 군입대전에도 그렇게 배꼽빠지게 재밌던 것은 아녔습니다. 단지 그때는 1박2일의 상황이 이제막 시작되는 터라 자리도 안잡혀 있었고 약간 무질서하게도 느껴져서 어수선 느낌속에서 개인기로만 웃기려는듯 햇었죠 그에반면 지금은 체계적으로 자리가 잡힌데다가 워낙에 확고하고 강한 캐릭터들을 갖고 자리잡다보니 중간에 들어온 김종민이 유독더 붕떠보이고 자리못잡는것처럼 보이는 겁니다.다들 캐릭터들이 유독강한데 김종민은 이렇다할 캐릭터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김c같은 센스를 발휘하는것도 아니니 더그럴법도 한데요 솔직히 김c의 센스도 얼마전의1~2년 정도 사이에 발휘된거지 그이전의김c도 그냥저냥 밍숭밍숭시간때우기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했었죠 특별한 존재없이 그냥 조용히 1박2일의 엄마란 캐릭터로 자리잡은게 가족여행편인가??그때부터였었죠??신입피디 막들어왔을무렵부터였죠..김c도그때부터 조금씩 재밌어졌더랬죠 그큰계기는 강호동씨가 이끌어 준거였다고 봄..같이 몰카찍으면서..정안되면 김종민도 강호동씨가 이끌어 주면 좋을텐데말이죠 문제는이끌어준다해도 그걸 김종민이 잘살리느냐 못살리느냔 본인의숙제겠지만..

  15. 시청자 2010.07.13 01:08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 분장 모습은 너무도 혐오스럽네요....

  16. dfghf 2010.07.13 01: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색히들이 남탓하네??

    정말 미친거 아냐?
    김종민 다시 투입될 때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봤고 또 소장중인데
    솔직히 이거 전에 1부부터 재미없었고 이번 여행 계획 자체와 시나리오, 출연자들 입담 등 최악이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전 1부부터말이다
    자체가 재미없는걸 뭐?! 남이 편집했다고 남탓하네 헐...
    정말 어이가 없네 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이 캐막장이구나 런닝맨에 발리더니 정신 못차리나

    • 2010.07.13 09:03 address edit & del

      저기... 런닝맨에 발렸다는데.. 어디서 웃어야 하나요.

      런닝맨 단독 시청률이 tns 10.0%, 닐슨 12.0%. 해피선데이 통합(남격+일박)해서 19.1%와 21.3%. 일박 재방송만 해도 tns 8%대에요. 코너 시청률만 비교하면 아마 런닝맨은 일박 재방송 시청률이랑 비교하는 게 더 빠를 겁니다. 대게 10%대 초반이거든요. 이번 주는 작게 나왔지만. 하다못해 그간 방송한 거 다시 모아서 편집한 스페셜편 통합시청률만해도 런닝맨 단독 시청률보다 높던데요.

      남격보다 일박이일이 좀더 잘 나온다는 걸 고려하면 런닝맨은 일박이 외주피디의 편집이라는 악재가 있었는데도 한참 못 미치지요. 아마 일요일이 좋다 두 코너를 통합하면 시청률 순위에나 들을 수 있었을까요? 강호동 프로그램은 항상 시청률 덜 나오는 다른 코너도 엎고 가는데 유재석 프로그램은 그런 일 얄짤 없지요. 패떳1 시청률 좀 나온다고 신나게 1,2부 시청률 독립시켜서 통합된 해선 시청률이랑 겨뤄서 이겨놓고 지들이 예능 1위다 죽어라 언플 때리고. 결국 하락세 타니까 하락세 다 들어나고 유재석은 빠져서 시즌1 종영한 거잖아요?

      사실을 호도한 언플 지겹더니 이제는 댓글은 거짓말이네. 어디서 또 데이타도 없이 발렸다는거야? 아주 웃기네요. 아마 KBS파업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나 외치고 있을 일요일이 좋다팀일 것 같은데요. 일단 뜨형이나 확실히 물리치고 오세요. 훗~

  17. 작은 작가 2010.07.13 05:39 address edit & del reply

    촬영은 원제작진이~~ 편집만 다른 제작진이~~! 원래 2회분 정도는 더 찍어두니까요~~

  18. ㅎㅎㅎ 2010.07.13 05:51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티안나던데요....다른사람이 편집한거라고 못느꼈음ㅋ 무도는 다른사람이 하니 완전 개판이었는데..

    • 2010.07.13 09:08 address edit & del

      그거야 멤버들이 워낙 잘 해서 자막이나 그런 것의 도움 없이도 그 자체로 웃기니까요. 워낙 호흡이 잘 맞고 방송분량도 쭉쭉 뽑아내는 멤버들이니까요. 하지만 확실히 자막은 허접했어요.

      하긴 워낙 테잎이 많은 일박이라 그 정도만 편집한 것도 장하다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원래 피디들의 역량에는 너무도 못 미치는 편집이었지요. 평상시 일박이일에서 자주 쓰는 효과음을 잔뜩 남발하며 그냥 흉내만 내려고 애쓴 티는 나더군요.

  19. 2010.07.13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에는 몰랐는데 자막과 배경음악, 효과음을 의식하고 보니까 확실히 자막과 배경음악이 엉망이더군요. 다행히 멤버들이 워낙 잘 해주었기 때문에 자막의 도움없이도 웃겼지만, 확실히 원래 피디들의 손길이 그리운 방송이었어요. 제발 파업이 잘 마무리되고 나피디님과 원래 피디님들이 재편집해서 내보내주시면 좋겠어요.

  20. 동감 2010.07.13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편집에서 심심하다고 느꼈습니다.
    대체 인력으로 방송을 내보낸다고 해서 본방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했는데
    그러면서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었거든요
    좋은 방송 망치는 거 아닌가.....
    역시나.. 방송 보는 순간... 아.... 심심하네.....느끼고 말았습니다.. ㅎㅎ
    코드를 잡아 내지 못하고 그냥 화면만 보여주려 애쓴 대충 잘라낸 것 같았거든요..
    에효.....

  21. 왠짘ㅋㅋ 2010.07.16 17:59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무한도전따라하는거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

2010. 6. 14. 07:03




1박2일의 엄마 역할의 담당했던 김C의 하차로 이가 빠진 듯한 1박2일, 그 첫편은 멤버들의 단합이라는 주제로 전남 화순으로 산나물 학습을 떠났는데요, 소소한 즐거움과 작은 감동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 저녁식사 복불복과 난이도 높은 산나물 퀴즈에서 터져 나올 웃음 복병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번 주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멤버는 입담꾼 이수근이었습니다. 특히 오프닝에서 감정표현 미션에서 이수근이 보여 준 다재다능한 표현들로 이수근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하게 했지요. 개그계의 재간꾼이라는 것을 1박2일을 통해 항상 확인하지만, 순간순간 터지는 재치만점 입담은 이수근표 순발력인 것 같습니다. 화순으로 이동 중에 버스에서 강호동이 산삼과 관련해서 "산삼을 물고 있는 뱀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하자, 바로 이수근이 "산삼 뽑고 있는데 뱀한테 물린것"이 가장 억울한 일이라고 되받아 치는 장면에서는 역시 이수근의 재치있는 입담에 혀를 내둘렀답니다.

김C없는 1박2일, 허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
이번주 여행테마는 김C의 하차 이후에 생길 공백을 위한 단합대회입니다. 사실 6인체제와 7인체제의 큰 혼란은 없어 보입니다. 김종민이 합류하기 전 여섯멤버들이 꾸려나갈 때와 일곱멤버가 되었을 때 크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없었고, 나름대로 짝이 맞지 않는 부분에서는 파트너로 제작진이 되어 주기도 했고, 시청자가 그 자리를 메꿔주기도 했기에 굳이 숫자적인 팀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고, 4:3체제로 갔을 경우에도 강호동이 1인 2역을 해주었기에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았어요. 문제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이었는데, 김C의 하차로 이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되었든 새롭게 변화한 시스템에서는 모두 새롭게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김종민에게 이번 기회가 큰 행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민이 오프닝에서 처음 1박2일에 합류했을 때만해도 곰 세마리가 어깨를 누르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곰 여섯마리가 누르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자리에 대한 중압감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심적으로 김종민에게 부담감이 있어 보여서 안쓰러웠습니다. "빚을 졌기에 갚아야 한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실망을 많이 드려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김종민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1박2일은 결코 웃기기만을 요구하는 국민예능은 아니에요. 웃기려고 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호응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절대 스스로 그만 두지는 않겠다고 밝혔듯이 각오와 더불어 그동안 지적되어 왔던 과거 낡은 컨셉의 연장,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고쳐 간다면, 김종민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6시까지 방송국 앞으로 모이라는 통보를 받은 멤버들은 강호동과 이승기를 제외하고는 몇 분씩 지각을 했는데요, MC몽이 16분으로 가장 늦게 도착을 했지요. 사실 16분 지각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초창기에만 해도 30분 혹은 한시간은 예사로 늦었던 멤버들이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네요. 멤버전원이 약속한 시간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고 했는데, 불이익이라는 것이란 대형 관광버스대신 지난번 경주수학여행에서 이용했던 작은 승합차입니다.
제작진은 용돈복불복으로 다른 게임을 준비했는데 노련한 승부사 강호동이 동생들과 합심해서 먹이를 물고 놓지 않습니다. 감정표현 미션 난이도 상의 문제를 맞추면 관광버스를 타고 가게 해달라고 하고 대신 용돈은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세 문제를 맞추면 버스를 바꾸는 조건으로 게임을 하는데, 주어진 단어를 몸으로 표정으로 하는 이수근의 재치와 그것을 알아맞추는 멤버들을 보고 놀랐네요. 4년간의 동고동락의 결과물들이라 보는 내내 흡족했고, 이수근의 발군의 연기를 보고 많이 웃었어요. 주어진 단어를 예를 들자면 자비로움, 번뇌, 애틋함, 자긍심, 아련함, 생소함 등등의 형이상학적인 단어들이 제시되었는데, 이를 표정으로 표현한 이수근 정말 대단스러웠고, 던지기식으로 맞추기는 했지만 그 난해한 단어를 맞추는 멤버들도 대단스러워 보였어요. 멤버들 이심전심 단합게임은 일단 출발이 좋습니다.
화순으로 가는 긴 시간, 황금연휴가 끼어있던 시기라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었는데요, 목적지 화순에 무려 12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지요. 이동 중에 김C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소개되었는데, "금단현상인가? 오늘 1박2일 촬영인데... 식사시간, 나도 모르게 허겁지겁... 습관이란 건 역시 무서운 거구나." 김C다운 모습에 버스에 없는 김C가 불현듯 그리워지기도 하고, 여전히 멤버들도 김C의 빈자리를 내색은 하지 않지만,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그러게 승기의 말대로 왜 그만 뒀대요?????

엄마자리 대신하는 맏형 강호동과 둘째형 이수근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나물박사 김규환 촌장님의 산나물 교육을 받으며, 지천에 널린 산나물을 뜯어 즉석에서 된장 넣어 쌈밥을 싸 먹어 가면서 산나물 공부도 하고 배고픔도 달랩니다. 그리고 첫날 산나물 공부가 끝났을 즈음, 제작진의 기습이 시작되었지요. 산을 오르면서 배웠던 산나물을 채취해 오라는 미션을 주지요. 저녁취침 복불복 미션인 셈이었습니다. 제작진이 내민 항아리에서 쪽지를 뽑은 멤버들 중 유독 마음에 걸리는 한 사람이 생기지요. 산에 오르는 동안 곰취 외에는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도 않고, 늘 멤버들 뒤에서 서성대기만 했던 초딩 은지원이 딱주나물을 찾아 오라는 쪽지를 뽑은 것이에요.
은지원은 어려서 해외생활을 해서 나물에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나름대로는 신세대인지라 사실 MC몽과 마찬가지로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충분히 이해돼요. 오히려 저는 모든 나물에 관심을 가지고 맛있다고 먹는 이승기의 입맛이 별나 보이더라고요(승기는 나물도 잘 먹어서 참 예뻐요. 궁디 톡톡ㅎㅎ). 이때부터 멤버들의 마음 속 근심은 은지원에게 쏠려 있습니다. 일단 지원을 가장 늦게 주자로 빼두고는 멤버들은 사이사이 딱주 대책회의를 합니다. 이게 단체 실내취침이라는 것이 걸려있기에 협동단결해야 하는 게임이었거든요. 더구나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린 더위로 날벌레들과의 저녁잠자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지요. 
그리고 멤버들 중에 눈에 띄게 걱정하는 사람이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바로 강호동과 이수근이었어요. 이번 주 방송을 보면서 1박2일의 엄마 역할을 누가 대신할까 궁금했는데, 역시 큰형 강호동과 둘째형 이수근의 마음씀씀이는 어디서든 표가 나더라고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강호동은 역시 노련한 메인MC라는 것을 매회 느끼는데, 이수근에게서는 인간적인 정과 영리함을 느끼고는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고 들어가는 순발력과 영리함도 있지만, 이수근은 없어진 캐릭터에 대한 보충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고 간파한다는 생각에 영리한 개그맨이라는 생각에 감탄하게 합니다.
강호동이 뽑은 쪽지는 곰취와 비슷하게 생긴 곤달비였는데, 역시 먹을 것에 대한 공부는 놀라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강호동이었기에 쉽게 곤달비 나물을 찾았지요. 그런데 강호동은 찾으러 가면서 계속해서 딱주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보였지요. 내려 오는 길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주어진 10분 중 시간을 가장 많이 허비했지만, 강호동이 숨을 헐떡거리며 본인의 미션 중에 딱주를 찾는 모습은 그가 왜 맏형인지를 보여주는 작은 감동이었어요. 다음으로 나선 이수근 역시 같은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이수근이 헛개나무 잎을 찾아 내려 오는 길에 수근의 눈에 딱주가 발견되었고, 지원은 딱주잎을 무사히 채취해서 전원 실내취침의 미션은 성공했네요.

강호동과 은지원, 시청률 떨어지면 씨름팬티에 샅바만 차고 오프닝?
조금은 허전해 보였고, 여전히 김C의 난자리가 눈에 밟히지만, 강호동과 이수근이 김C의 빈자리를 대신하려는 모습은 그 허전함을 많이 대신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두골을 넣어 승리를 한 우리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베스트 플레이어로 박지성이 뽑혔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외에 나와있지만, 함께 붉은 악마가 되어 응원하고 있답니다. 정말 감동의 시간이었고, 이곳 캐나다에서는 아침 시간에 방송이 되어서 옆집에서 항의 들어올까 무서울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봤답니다. 얼마나 자랑스럽던지요.
그래서 저도 이번 주 1박2일 단합대회에서 가장 큰 웃음과 감동을 준 MVP를 뽑아 봤는데요, 오프닝에서 소형승합차의 번호판 70도ㅇㅇㅇㅇ를 보고 "차 더워서 못타요, 번호판도 봐요, 70도라잖아요" 라고 재치있는 웃음을 주었던 센스쟁이 은지원, 감정표현과 입담의 달인 이수근, "시청률 떨어지면 씨름팬티에 샅바만 차고 오프닝 하겠습니다" 라고 주어담지 못할 폭탄 약속을 한 강호동 세명을 후보로 올렸는데, 이번 방송 MVP는 웃음, 감동, 연기 등 세 파트에서 최고점을 받은 이수근을 뽑고 싶습니다. 에고, 이수근씨 선물은 없습니당^^*;;
그나저나 못말리는 형제 강호동과 은지원이 주워담지 못할 말 사고를 쳤네요. 시청률이 떨어지면 강호동이 씨름팬티만 입고 샅바차고 오프닝 멘트를 한다고 하니, 은지원도 덩달아 자기도 입고 오겠다고 약속을 해버렸네요. 다음주에 시청률 0.00001%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은지원도 입고 오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으니 새신랑이 씨름팬티에 샅바 찬 모습도 즐감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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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killerich 2010.06.14 07: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C.. 빠지고.. 참..허전하죠^^?..
    오늘 재방 좀 봐야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ㅡ^

    • ss 2010.06.14 21:55 address edit & del

      한달만 에 6 k g 뺐어요ㅋ 칼 로 리 조 절 해주니깐 살이 금방빠지는거 같아요●검 색 창- 라 ㄴl 몰●

  2. 머 걍 2010.06.14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김c의 빈자리는 시청률 보다는
    멤버들 맘속에서 더 크게 느껴질 거 같아요.

  3. 1박 2일의 힘이란~ 2010.06.14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 대단합니다...어떻게 산나물이라는 아이템을 생각했을까요~ㅎ
    참 다양한 맛과 멋이 있는 1박 2일입니다...계속 이대로 쭉~~ 참신한 프로그램이었음 하네요...^^

    • 너무 귀엽네요 2010.06.17 17:54 address edit & del

      지난주 못봤는데 이글만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귀엽게
      놀았을 6명의 모양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은지원씨는 결혼하고 나더니 점점더 귀여워지네요
      요새는 강호동씨도 하는 짓(?)이 너무 구엽습니다ㅋㅋㅋ

  4. ♡ 아로마 ♡ 2010.06.14 1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퀴즈 맞추는거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5. 푸른별 2010.06.14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김c 빈자리를 멤버들도 느꼈는지 초반 김c 얘기도 많이하고
    이승기는 김c에게 전화를 너무 자주 하니까 나중엔 김c가 그만하라고(?^^)....했다며 투덜 ㅎㅎ
    인간적인 1박2일 멤버들 모습에 훈훈하면서도 짠하더라구요~
    강호동과 이수근이 더 열심히 하려는게 눈에 보이고..
    1박2일..어제 산나물 내용도 좋았고 정이 많이 가는 프로입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6. 2010.06.14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1박2일 좋아! 2010.06.14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은 정말 점점 그 심성이 큰 등치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감성적인 생각이 드네요. 전 사실 어제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카메라맨 어깨에 들러붙어 있던 도마뱀을 조심스럽게 떼네어 소란스럽지 않게 잘 쥐어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모습이었어요. 그의 따뜻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지요.

    제가 남친에게 속으로지만 감동했던 장면이, 같이 공원 산책 중 도보에 나와 있는 지렁이를 보고, 그냥 지날갈수도 있었는데, 곧 말라버릴거라고 나뭇가지로 지렁이를 들어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풀속으로 던져주었던 모습이예요. 작은 행위이지만 그 사람의 심성을 느낄 수 있었지요.ㅎㅎ

  8. 카리스마리 2010.06.14 17: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강호동이 딱주 찾는거보면서 김C 생각나더군요ㅠ
    예전이라면 본인 담당 나물 찾고나서 은지원 위해 딱주 찾는 역할은 김C가 했을텐데 아마 이 엄마역할을 강호동과 이수근이 나누어 담당한듯 합니다.
    사실 김C빠지고 첫방송인데 아무말 없었으면 애청자로서 섭섭할뻔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9. 저런 2010.06.14 18:24 address edit & del reply

    대국민이란 말 좀 빼져..
    그냥 시청자와의 약속이지..왜 국민과의 약속인지..

  10. 2010.06.14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전부터 이승기 입맛이 참 토속적이라고 하더니 이번에 진가를 드러내더군요. 산나물에 그닥 적응을 못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는 은지원, 엠씨몽, 김종민을 대신해서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가 너무 열심히 맛있게 먹더군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야 나물맛을 모르는 사람들도 가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텐데 이수근, 강호동만 그랬다면 아무래도 화면이 밋밋했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은지원은 곰취나물에 맛을 들여서 나중에 활약을 했지만요.) 김c가 있었더가면 같이 맛있게 먹으며 특유의 식탐을 보였을텐데 퀴즈때보다도 산나물 소개하고 먹어볼 때 김c자리가 더 아쉽더라구요. (어쩌면 김c가 약속대로 모니터를 하기 위해 일박이일을 보면서 아.. 이번 편까지 할껄하고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

2010. 6. 7. 07:05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1박2일 경주 수학여행편은 1박2일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김C와의 이별여행이 된 듯합니다. 김C의 하차를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하고 있기에, 혹시라도 중간에 김C의 마음이 바뀌어 잔류하기로 했다는 한줄 자막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져봤지만, 그런 반전은 없었네요. 다만 언제든지 예능감이 충만해서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킬 수 있을 실력이 갖춰지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김C의 약속만이 자막에 인증컷으로 나왔을 뿐입니다. 네, 언제든지 돌아오겠다면 예능감이 없더라도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입니다.
김C 본인은 잘 모르시나 본데 시청자들은 김C를 예능인으로서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진정성과 소탈함, 그리고 1박2일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정 넘치는 인간으로서 김C를 좋아했었지요. 김C 자신은 예능감에 자신없어 했지만, 2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잘한 웃음도 많이 보여 주었고, 진중하고 사람 좋은 그의 모습은 함께 여행을 떠나면 부담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편한 사람으로 자리했던 게 사실입니다. 김C의 존재감이란 이런 편안함이었어요. 
처음 김C가 1박2일 멤버로 합류했을 때(그때가 밀양편이었던 것 같습니다)가 생각납니다. 야전잠바같은 얼룩덜룩한 밀리터리 룩에 빵모자를 쓰고 나왔지요. 김C의 은둔형 스타일을 아는 시청자들은 김C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웃음을 주지 못하면 병풍으로 도태되는 예능 프로그램의 생리를 알고 있기에, 김C를 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김C는 방송에서 튀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존재감없는 김C를 멤버들이 띄워주려고 노력했고, 김C는 늘 그런 멤버들에게 머쓱스러워 했을 뿐입니다.
치열한 야생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그것도 한가닥씩 한다는 입담꾼들 속에서 김C가 살아남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지금은 국민일꾼에 명실공히 1박2일 2인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이수근조차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고민하고 있었던 때였으니까요. 돌이켜 보면 김C는 1박2일의 숨은 공로자라 할 만큼 많은 기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김C의 합류 이후 존재감 약했던 이수근이 부상하기 시작했고, 황제 이승기의 닉네임에 '허당'이라는 별명을 지어 준 것도 김C였으니 말입니다.
김C의 1박2일에서의 캐릭터는 엄마역할이었어요. 본인이 컨셉을 잡아 보여 준 것도 아니었고, 멤버들이 만들어 준 것도 아니었지요. 한 밤중 멤버들이 차 낸 이불을 덮어주고, 보이지 않게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은 김C 본래의 모습이었고, 그런 진정성과 따뜻함이 엄마의 이미지로 자리잡아 왔었지요. 고난이도 복불복도 주저하지 않고 했던 멤버가 김C였고, 해박한 지식으로 1박2일의 브레인으로도 자리매김을 해왔지요. 희생도 자처하는 김C의 모습은 그가 가진 끼의 한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그 꾸밈없는 모습에서 그의 진정성은 빛이 나기 시작했지요.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사람으로, 멤버들을 늘 뒤에서 보호해 주고, 때로는 앞에 나가서 바리케이트가 되어주기도 했기에, 어머니와 같았던 김C는 든든한 사람이었습니다. 강호동이 많이 의지했었다고 서투른 애정표현을 했는데,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경기도편이었나? 멤버들이 번지점프에 실패했을 때 김C가 별 준비과정도 없이 훌쩍 뛰어내렸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 김C가 했던 멘트가 기억남는데, "난 웃기지도 못하고, 보여줄 것도 없는데, 몸으로라도 보여줘야지 싶었다" 는 말이었어요. 한 겨울에 공중부양 자세로 입수를 했던 것도 김C의 이런 마음이 깔려 있었던 것이었고, 예능감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그는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방송에서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그의 존재감이란 그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본인의 캐릭터를 설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호흡해 왔고, 시청자들은 그의 진솔함을 사랑하고 좋아했습니다.
처음 어색했던 김C의 모습은 어느새 멤버들과 동화되어 배신에 가담하기도 하고, 때로는 앞장서서 제작진을 속이기도 했지요. 그렇게 없어서는 안될 멤버로 자리잡은 지 3년, 뜬금없이 하차한다는 소식은 여러가지 추측을 난무하게 했지만, 쿨하게 김C는 최고 인기를 내려놓고 떠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네요.
멤버들도 경주 수학여행편을 촬영하기 바로 전에 김C의 하차를 통보 받아서 경주 수학여행편이 김C와의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강호동이 말했듯이 방송내내 전혀 내색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주에서의 마지막 밤, 그렇게 그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밝혀야 할 때가 되자 결국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더군요. 다 알고 있었던 일이라 덤덤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수근과 은지원, 이승기. MC몽, 그리고 떠나는 김C의 눈물을 보니, 저 역시 눈물을 참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멤버의 하차를 보고 운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김C의 자리가 컸었다는 것이겠지요.
김C의 입을 통해서 듣는 그간의 고충은 짧게 말했지만, 충분히 납득도 되고 이해가 되더군요. 저는 김C가 그간 1박2일을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어요. 본인의 방송을 볼 수 없었을 정도로 그렇게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는 몰랐어요. 초창기에는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 싶지만, 1박2일에서 캐릭터가 잡히고 김C의 활약도 많아지면서부터는 본인도 나름대로는 모니터링도 해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의외였어요. 이제 편하게 TV도 보고 모니터링도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간 김C가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왔구나 싶더군요. 지인들도 두명 빼고는 하차를 반대했다는데, 인기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김C 자신을 위해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듯 싶습니다. 솔직히 연예인들이 인기를 버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말이지요. 김C이기에 가능할 거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개인적인 고충들도 있을 것 같고, 저 역시 심정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여하튼 김C, 어떠한 사유이든지 화이팅!입니다.
잠자리 들기전 헤어지기 섭섭한 멤버들과 눈물의 환송식이 끝인줄 알았는데, 다음날 1박2일 멤버들이 보여준 형제애는 그 어떤 환송식보다 뜨거웠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김C를 위해 멤버들이 마련한 선물은 한끼 밥이었습니다. 미리 김C를 아침에 숙소에서 보내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서, 아침 기상미션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보낸 멤버들은 다른 아침 기상때와는 다르게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은지원과 MC몽도 자리에서 밍기적거리지도 않더라고요. 멤버들이 향한 곳은 주방, 경주에 오기전 미리 준비한 멤버들의 선물은 떠나는 친구를 위해 손수 마련한 밥한끼였습니다. 밥한끼라는 말에 갑자기 목이 콱 막혀 오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밥한끼라는 말의 어감은 특별하지요. 밥한끼만큼 마음을 담은 것이 있을까 싶어요. 정말 뜻깊은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서 따뜻한 밥한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멤버들이 도시락 외에 각자 따로 음식을 준비했더라고요. 강호동의 전복 미역국에서 김종민이 새벽 수산시장에서 사 온 싱싱한 대하와 우럭까지... 새벽부터 일어나서 음식을 준비했을 강호동의 시우(두산이)엄마, 이수근의 일박이 엄마, 은지원의 새색시, 이승기의 어머니, 몽장금 어머니 황여사님 모두 한마음, 아쉬운 마음으로 김C를 위해 새벽부터 정성을 다했을 것을 생각하니 이 모든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아쉬운 마음이 커집니다. 1박2일 제작진이 만들어 준 대형액자는 김C의 활동 사진들로 빼곡하게 김C의 멋진 얼글을 만들어 주었는데, 잠깐 스치는 표정만으로도 김C가 그동안 1박2일에서 변화했던 모습과 활동들이 다 담겨져 있더라고요. 사진만으로도 그 하나하나에 실린 추억들이 다 기억나는 멋진 선물이었어요.
시청자들도 김C와의 이별이 아쉽고 서운한데 3년을 주말이면 동고동락해 왔던 멤버들과 제작진은 더욱 각별하고 애틋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김C는 조금은 부족한 듯해 보이는 예능감도 아니었고, 그의 해박한 상식때문도 아니었고, 온몸을 던져 자기 역할을 보여주려는 헌신적인 노력때문도 아니었어요. 3년을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만나왔던 가족들, 시청자의 가족으로서 사랑해 왔어요. 스스로 빛나지 않아도 제 빛을 잃지 않는 김C의 진솔한 모습을 좋아했고, 사람좋은 웃음을 좋아했고, 매사에 진지한 그의 표정을 좋아했어요. 있는 그대로의 김C, 예능인으로서가 아니라 자연인으로서의 김C를 좋아했지요. 예능프로에서 특출난 끼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김C의 존재감이란 바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딩, 허당,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 야생몽키, 어리바리, 국민일군 앞잡이 등등의 1박2일 멤버들은 나름의 컨셉을 가지고 예능을 만들어 왔지만, 김C는 딱히 김C를 상징하는 별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다큐 김C라는 말도 따라다녔는데, 날이 갈수록 진화되는 김C의 예능감은 다큐마저도 극복해 버렸거든요. 김C에게는 특별한 컨셉이 필요하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야생에 던져놓으면 누구보다 잘 야생에서 적응했고, 모닥불 앞에서는 낭만가수로, 한밤중에는 가족들 챙기는 엄마로, 아침이면 은박지로 만든 모닝커피를 만들어 건네는 그는 1박2일 멤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밥한끼로 이별하기가 너무 아쉬운 사람입니다. 다음주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 멋쩍은 웃음으로 1박2일 일곱멤버들 맨 끄트머리에서 배시시 웃고 서있을 것 같고 말이지요.
이별은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과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C와 영영 이별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요. 김C도 약속했고, 멤버들도 김C와의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했듯이, 언젠가 또다시 다른 모습으로 만날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신이 아니어도, 수십만가지 개인기로 무장하지 않아도, 김C가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든 김C와 함께 해 온 긴 시간동안 멤버들과도 시청자들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우리에게는 그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억 그리고 우정이라는 것 말이지요.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커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김C의 빈자리도 한동안은 클 것 같아 많이 서운하네요. 그동안 수고도 많이 했고, 마음 고생도 심했을 듯 싶은데 김C에게 박수보내고, 그의 앞날에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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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27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머 걍 2010.06.07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흔히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데
    1박2일에서 김c 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클거 같습니다^^

  3. 2010.06.07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카타리나 2010.06.07 08:47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김c가 그닥 존재감이 없다 느꼈었는데
    이번주에 봐야 그 존재감을 알수 있을듯해요
    있을때 몰라도 없으면 느껴지는게 존재감이기도 하니까...
    이번주에는 한번 봐야할듯...ㅎㅎ 요즘 잘 못봐서...

  5. 너돌양 2010.06.07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1박2일을 안봐도 어제 밥먹고 김c 작별인사하는것만봐도 눈물이 핑 돌던데 누리님은 오죽하시겠어요ㅠㅠ 어제 방송은 정말 다들 인간냄새 풀풀 나서 정말 그들에게 반해버렸어요ㅠㅠ

  6. pennpenn 2010.06.07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C는 덥수룩한 인상이 참 좋아요~

  7. 둔필승총 2010.06.07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 쨘했어요.
    다시 돌아올까요??? ^^;;;

  8. 2010.06.07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 아로마 ♡ 2010.06.07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어제 봤는데
    정말 짠..하더라구요...

  10. 길가다멍해져 2010.06.07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쉽네요^^ 이제 그의 음악활동이나 나레이션 들어면서 달래야겟네요^^

  11. 어떤사람들은.. 2010.06.07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게 일박이일..많의 스타일이다..매력이다..
    100회때도..무슨 특정적인 날에도 한듯안한듯 넘어가 버리는게 매력이라는..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미화시키는것도 정도가 있죠..
    저 정도로.. 그 오랜시간 같이 고생했던 사람을 보내는게..일박이일만의 스타일 입니까?

  12. ㅋㅋㅋㅋ 2010.06.07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일박은 초반 이후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음악인 김씨로 돌아간다면 전 절대 환영입니다.
    사실,,음악인으로써의 김C의 예능 출연을 좀 안타까운 시선으로 봐왔던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아무런 정체성도 없는 프로에,,
    암튼,,김씨,,음악인으로 돌아가서 지금껏 하고싶었던 음악적 재능,,맘껏 보여주시길,,,
    (전,,사실,,김c같은 보헤미안 스타일,,,,음악도,,스타일도 좋아했던 사람이라,,)

    근데,,그건 그렇고 저 위의 별명들 보니,,참 기가 막히네요.
    쩌리짱이나 노찌롱이같은 것들이 방통위의 제재를 받는 마당에,
    저런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 야생몽키, 국민일등 앞잡이 같은 훨씬 강도가 센 별명들은 왜 그냥 봐준답니까?

    대체,,그 기준이 뭔지,,-_-;;;;

  13.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07 16: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C 꾸미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이 좋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또 만나게 되겠지요. ^^

  14. TISTORY 2010.06.07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1박2일'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2010.06.07 18:29 address edit & del reply

    김c가 일박이일을 보았더라면 오히려 고민을 덜 했을 듯 싶더군요. 일박이일 제작진이 김c를 병풍으로 만들지 않고 남들 자는 시간에 챙기는 모습이라든가 다른 제작진이면 재미가 없다고 그냥 지나치거나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면도 잘 살려서 인간미 넘치는 김c을 방송으로 잘 살려내어왔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모든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더니 (까나리 원샷이라든가..) 어느새 툭툭 스치듯 던지는 말로 그만의 예능감을 살리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오히려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 자신의 모습을 보았더라면.. 아마 그렇게 싫지 않았을텐데. 의논도 미리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주변에 폐를 끼칠까 안 했던 모양이네요.

    은지원의 말마따나 김c의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오고 또 일박에서 계속 소개를 해주면 좋겠네요. 일박이일 계속 잘 되면 좋겠습니다.

  16. 아쉽당 2010.06.07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김C 하차이유가가 김제동,윤도현과 같은 '다음기획' 소속사라는게 아니길 빌어본다.

  17. skagns 2010.06.07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앞으로 김C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질거 같아요. ㅜㅜ
    참 아쉽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8. 글쎄요 2010.06.07 23:37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이 그렇게 김C를 기억한다면 나중에 돌아올 때도 시청자들이 환호하겠죠?

    만약 5년 뒤에도 1박 2일이 여전히 인기있는 장수프로그램이고, 맴버간에 융합이 매우 잘 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때, 그 때도 기존의 이미지의 김C가 합류한다고 하면 시청자들이 여전히 반길까요?

    김종민이 선례를 남겼죠. 김종민이 재합류 할 때 시청자들은 김종민을 '반가움' 보다는 '기대감' 으로 맞이한게 사실이죠. 김종민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못하니 '기대' 는 곧 '실망' 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1박 2일에서 김종민에 대한 평가는 인터넷 찾아보면 아주 적나라합니다.

    김C를 기억하겠다고요? 그 재밌고 존재감 대단했던 김종민도 불과 2년 만에 기억 못돼고 잊혀서 재합류 이후 개까이는게 현실이죠.

    떠난다고 아쉬움에 사람을 올려 평가하지 마세요. 1박 2일은 다큐가 아니라 예능입니다. 설정된 상황과 설정된 감동을 예능인들이 실제같이 연기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김C의 하차이유는 김C가 밝힌 그대로 입니다. 그 이상의 이유도 없죠. 고로 김C를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건 김C를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19. 웅웅 2010.06.08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쉽네요... 김씨와 함께일하던 사람도아니고. 1박2일의 본방사수도 제대로 못한 사람이지만... 김씨의 하차는 참. 아쉽네요.... 마냥 서운하네요...

  20. 밥 한끼에 담긴 의미 2010.06.08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 밥한끼가 온갖 정성과 사랑과 정으로 뭉쳐 있었기에 김c는 행복했을 겁니다...^^

  21. 달인 김C 2010.06.11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김C도 명백히 케릭터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달인" 매운거.. 비린거.. 신거...너무 잘먹고 잘 참는다고.. 이수근과 함께 '달인'을 페러디 하면 정말 재미있게 이끌어갔던 적이 있잖아요.... 그거 말구도.. 1박2일 식구들이 지어준 "김C엄마"도 있고.. ^^;; 케릭이 없었던 게 아닌데... 예능을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는데.. 김C본인만 모르나봐요..ㅠ.ㅠ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