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0.05.31 '1박2일' 강호동의 굴욕, 낙오도 프로다웠다 (27)
  2. 2010.05.24 '1박2일' 경주 수학여행편이 준 특별했던 감동 두가지 (16)
  3. 2010.05.17 '1박2일' 세가지 색깔의 여행, 진가 제대로 보여주다 (7)
  4. 2010.05.10 '1박2일' 이수근의 노출개그, 식상하고 민망하다 (54)
  5. 2010.05.03 '1박2일' 외계인과 교감하는 은지원의 독특한 뇌구조 (11)
2010. 5. 31. 07:27




학창시절의 향수를 찾아 가는 경주수학여행편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강호동이 어리바리 김종민에게 한방에 무너졌던 것이죠. 승률 반반이었던 가위 바위 보 복불복이었으니 운에 맡겨진 승부였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낙오를 당하지 않았던 강호동이었기에 빅뉴스였어요. 메인MC의 낙오에 행복해(?)하는 여섯멤버들은 처음있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강호동의 빈자리도 이수근이나 은지원의 찰떡궁합으로 어색하지 않게 메꾸는 멤버들입니다.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는데 그 시간을 잘 조율하고 운영하는 모습은 그만큼 1박2일 멤버들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춰왔다는 반증이겠지요.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여행편은 멤버들과 제작진의 발로 뛰는 여행이었습니다. 자동차로 편하게 다닐 수도 있었겠지만, 첨성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유적지를 발로 돌아다니며 생생하게 보여주니, 수학여행이라는 취지도 살리고, 게임재미도 살렸던 것 같습니다. 멤버들이 달리는 곳이라면 애어른 할 것없이 반겨주고, 인사 나누는 모습이 더윽 정겹고 좋아보입니다. 터키에서 왔다는 관광객도 이승기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고, 이승기도 으쓱했겠지만, 제작진들도 흐뭇했을 겁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에서도 1박2일 인기는 아주 높답니다. 

최종집결지인 첨성대에 가장 먼저 도착한 멤버는 김C입니다. 다음으로 들어 온 멤버는 천마총 도장을 찍어 온 MC몽이었지요. 그리고 초지일관 분황사만 찾았던 은지원이 들어왔습니다. 은지원은 버스에서 분황사 이정표를 보고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려 분황사를 찾아 갔었지요. 그런데 분황사 스탬프를 찍고 오는 길에 은지원은 이수근의 불법현장을 목격합니다. 이수근이 낯선 여자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모습을 봤던 것이지요. 스탬프찍기 레이스의 원칙은 무조건 도보로 해야한다는 것이었지요. 은지원이 이수근의 비행을 카메라에 대고 낱낱이 고해바치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형수한테 다 일러 바칠거야. 콩으로 하트까지 뿅뿅뿅 새겨서 4단 도시락을 싸줬는데, 2박3일 간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그럴 수 있어?" 
더군다나 은지원의 목표였던 분황사 스탬프를 찍어왔으니, 은지원이 의기양양하게 고자질할 수밖에 없지요. 이수근은 자전거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지만, 자전거 뒤에 태운 아가씨에 대해서는 아무도 오해는 안했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길... 자건거 탄 것은 규칙위반이었으니 실격사유는 맞는 것이었고요.
다음으로 들어 온 멤버는 강호동이었는데요, 강호동의 스탬프는 사실 눈물겹게 받아 온 것이었어요. 교촌마을에 도착하니 스탬프 찍어주시는 분이 퇴근하고 안계셨지요. 낙담한 강호동에게 한 어르신이 오시더니 턱 하니 도장을 찍어주시고는 사인까지 해주셨습니다. 그곳 관리인이셨는데, 제작진도 그런 상황을 정상참작해서 윤덕환이라는 분의 도장과 사인을 인정해 주기로 했고, 강호동이 받아 온 도장은 유효스탬프가 되었지요.
뒤를 이어 종민, 승기가 도착하고 멤버 7명 전원이 아무튼 스탬프를 받아서 모이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중복 스탬프가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중복된 스탬프가 있으면 둘 다 무효처리를 하겠다는 규칙이 주어졌고요. 그리고 멤버들이 받아 온 스템프를 공개하니, 이게 왠일? 물귀신들이 두 사람이 나타났네요. 오릉으로 갔던 승기 역시 강호동과 마찬가지로 관리인이 퇴근하는 바람에, 처음에 MC몽과 천마총을 향했던 승기가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MC몽이 우려했던 대로 천마총 스탬프를 찍어 왔습니다. 승기와 MC몽은 자연 동반사입니다.
그런데 더 심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처음부터 승기만 졸졸 따라다니던 길치 김종민이 스탬프를 두 개씩이나 찍어 왔던 겁니다. 일명 1타 2피 물귀신 작전입니다. 김종민은 안압지와 분황사를 찍어 와서 김C와 은지원 두사람을 안고 장렬하게 자폭해서 세 사람이 무효처리가 돼버렸지요. 
결국 스탬프찍기 레이스 최종결과는 강호동의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강호동이 무리수를 던집니다. 강호동을 제외한 여섯멤버가 무효되버리자 본인이 받아온 도장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재승부를 가리자고 합니다. 게임방법은 눈치게임입니다. 마지막에 강호동과 김종민이 동시에 일어나서, 강호동과 김종민이 가위 바위 보로 마지막 승부를 가르기로 하지요.
막판 가위 바위 보에서는 한번도 지지 않았던 불패신화의 주인공 강호동과 순진한 어리바리 김종민의 한 판승부로 최종 낙오자가 결정지어지는 순간이었어요. 아무도 강호동이 질거라는 생각은 못했고,, 저도 김종민이 낙오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고, 천하장사 강호동도 무릎을 꿇는 일이 발생하네요. 그것도 최종 베이스캠프까지 알아서 찾아와야 하는 강한 낙오 벌칙이 걸린 한 판에서 말입니다. 은지원의 말대로 강호동이 멋지게 보이려고 했을 수도 있고, 설마 자신이 걸릴까 막연한 행운의 여신을 믿었던 것이 강호동이 덜미를 잡히고 말았네요. 
낙오된 강호동에게 MC몽이 남은 용돈 2천원을 보태주는 눈물겨운 자선 덕에 강호동은 4,300원으로 최종 베이스캠프를 물어서 찾아 가야합니다. 최종베이스 캠프는 경주의 자랑 불국사입니다. 불국사 주변에는 유스호스텔이 있어 대형 관광객들이 투숙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노련한 승부사 강호동은 택시기사에게 중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은 일이라 강호동이 믿는 강찬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자 하는데, 사전에 제작진의 철저한 봉쇄로 실패하고 말지요.
그런데 가장 입이 무겁다는 우정작가가 그만 말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수근에게 전화를 거는 도중, "벌써 도착했어" 라고 중얼거리는 말을 강호동이 듣고 만 것이지요. 그 말은 현재 첨성대 주변의 위치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불국사가 1박2일이 갈 만한 곳이라는 힌트였던 셈이지요. 베이스캠프가 노출돼버리자 작가도 포기하고, 그냥 인정해 버리더라고요. 최종 베이스캠프로 가는 강호동의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순간입니다. 패닉상태에서 벗어난 강호동은 우선 컵라면과 달걀로 허기를 때우고, 막대 뻥과자도 한봉지 사서 느긋하게 불국사를 향합니다. 
강호동이 과연 프로구나 라는 것은 많은 곳에서 보여주지만 이번 낙오에서도 확인되더군요. 이미 어둠이 내린 경주 안압지를 둘러보며 달빛에, 물빛에 비치는 안압지 누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한 번 더 돌게 하고, 안압지의 화보처럼 아름다운 야경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물에 비친 누각은 정말 아름다움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안압지 야경의 화려한 영상을 선물하고, 불국사로 향하려던 강호동에게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버스요금이 천원정도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컵라면과 과자, 그리고 안압지 입장료로 3,200원을 사용하고 1,100원이 달랑 남았는데, 버스요금이 허걱! 1,500원이랍니다. 버스요금을 사전에 몰랐겠지만, 강호동은 예측불허한 반전 하나를 자신도 모르게 준비해 버린 것이지요. 강호동이 이런 실수 아닌 실수를 하다니 싶습니다. 버스요금을 알았다면 당연히 1,500원을 남겼겠지만, 순간 강호동이 일부러 버스요금을 알아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예기치 않은 반전, 각본 없는 반전에 강호동이 모험을 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최종베이스캠프를 너무 쉽게 알아버린 강호동은 낙오된 멤버로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했을 거고요. 버스요금을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았던지, 천원정도일 거라고 철썩같이 믿었거나 말이지요.
강호동과 유재석은 대한민국의 최고 정상에 있는 MC 양대산맥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김상덕씨를 찾으러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정형돈이 알래스카에 갔을 때, 허허벌판 눈밭에서도 즉석에서 게임을 만들어 주어진 시간에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유재석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강호동 역시도 그가 하는 프로를 너무도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호동은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늘 함께 하고, 1박2일이 가는 곳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에 감탄하면서 카메라 앵글을 돌리게 합니다. 1박2일을 보다보면 강호동은 가는 곳마다 늘 먼저 고개 숙이고 다가 갑니다. 꼬마아이들에게도 먼저 말을 건네고, 살인미소는 아니지만 호탕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1박2일이 보여주려는 영상이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임을 늘 잊지 않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강호동은 낙오되어서도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곳을 카메라가 부지런히 쫓도록 유도하더라고요. 강호동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을 법한데도, 그는 몸으로도 입으로 원맨쇼를 해가면서도,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부각시키려고 늘 애씁니다.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는 폭군이니, 억압진행이니 하는 우스개 말들이 나올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강호동을 보면 항상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로맨티스트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했어요. 아마 학창시절과 청춘시절을 모래판과 운동연습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던 낭만적인 감성들을 더 음미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멤버들이 학창시절 소풍이나 운동회등의 추억을 얘기할 때는 항상 부러워하는 표정이 스치는데, 천하장사의 꿈때문에 많은 부분을 놓쳐왔구나 싶어 짠해질 때도 있어요.

경주수학여행편에서 낙오된 강호동을 보니 그가 왜 최고의 자리에 있는지 이유들이 보입니다.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과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강호동의 낙오를 통해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낙오되어서도 메인MC로서 할 일들을 잊지않는 그가 프로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나저나 다음 주는 눈물방송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 예고편의 이수근과 은지원의 눈물만으로도 김C와의 이별이 정말 서운하네요. 회자정리라고 만나면 헤어지고,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게 한다지만, 오래동안 정들었던 김C의 겸연쩍어 하는 어색한 웃음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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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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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스비가 2010.05.31 08:17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서천은 버스비가 1100이라서 경주도 버스비가 1100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1500원이라니 그쪽 물가가 비싼거 같네요

    • 버스마다 2010.06.01 04:45 address edit & del

      버스비가 다릅니다. 경주 일반 시내버스는 현금 1000원입니다. 그렇지만 외곽으로 가는 버스는 거의 좌석이라서 더 비싸요.

    • 2010.06.01 20:25 address edit & del

      저는 위성도시 사는데 위성도시 내에서는 현금이면 1000원이죠. 다만 같은 도시안 코스라도 시외에서 들어오는 버스를 타면 더 비싸지고. 서울 같은 시외로 가는 버스는 다 비싸지거든요.

  3. 펨께 2010.05.31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주 눈물방송이 될 것 같다니 벌써 궁금해지네요.
    좋은 한 주 되세요.

  4. 카라의 꽃말 2010.05.31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재미있었나요^^ 손님이 와서..^^
    즐거운 한주 되시고요! 이번주도 힘내서 파이팅!

  5. 2010.05.31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파란하늘 2010.05.31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네요.
    특히,,,,1박2일이 보여주려는 영상이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임을 늘 잊지 않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강호동은 낙오되어서도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곳을 카메라가 부지런히 쫓도록 유도하더라고요. 강호동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을 법한데도, 그는 몸으로도 입으로 원맨쇼를 해가면서도,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부각시키려고 늘 애씁니다.,,,,
    이단락은 정말 동감이에요.
    항상 그어떤것보다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 강호동씨죠
    1박2일도 강호동씨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초록누리님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7.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5.31 09: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열혈 예술 vj 너무 웃겼어요 ㅋㅋ
    거기에 포즈 취해주는 강호동씨도 뒹굴(?)거림으로 더 웃겼지요.
    경주시민의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말한마디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회가 김씨의 하차를 보여줘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왜 하차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1박2일의 맴버로 굳히기 이미 들어가셨는데 ㅠ

  8. PinkWink 2010.05.31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은 항상 비슷한 포맷으로 식상할법한데도... 신기하게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어요..ㅎㅎ
    항상그렇지만.. 잘읽고갑니다.^^

  9. 파루 2010.05.31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참으로 적절한 평이입니다. 정말 어제 방송은 강호동의 존재감이 어떤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10. 겁장이유령 2010.05.31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배꼽빠졌지요.일단 강호동 낙오 이것 하나만으로 특집편이라고 봅니다.다른멤버들 낙오할땐 측은지심 들고 먼길 돌아서 일행들 찾아갈때면 에효..함서 보게됐는데 어젠 빵터지더군요.특히나 낙오를 즐기는듯한 그모습.그리고 어물쩡 유도심문에 넘어간 담당 pd의 잡에가고 싶다는말..아..참 그래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나?했더니 나중에 대박이 찾아올줄은 몰랐죠.버스비 1500원 ..ㅋㅋㅋㅋ 당연히 수도권 사람들은 현금 승차 1100 이 상식이라 강호동의 알뜰한 돈쓰임새를 보면서 조만간 닥칠 멤버들에 재앙을 참 가슴 아파했는데 말이죠.1500원..에 다시한번 빵터졌어요.다음주가 기대되는...걸어서 차타고 20분이면 적어도 걸어서 3시간 거린데말이죠.다시 한번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11. 2010.05.31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프로는 아름다워 2010.05.31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강호동의 프로다운 근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13. 2010.05.31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56s 2010.05.31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 아니고 PD였어요~
    다시 보세요~

  15. ㅇㅇㅇㅇ 2010.05.31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강희찬감독님->강찬희감독님 오타수정바람

  16. killerich 2010.05.31 15: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C가 빠지는 게.. 너무 슬프네요..ㅠㅠ

  17. erc 2010.06.01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씨의 베이스캠프를 찾아내는 과정이 깜짝 놀랄만큼 예리하더군요. 강호동씨가 머리가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후후 2010.06.01 20:31 address edit & del

      강찬희 감독님이 누설 가능하다며 미리 전화해서 누설방지를 시켰던 이수근이 막상 본인에게 전화오자 당황해서 가장 큰 힌트를 줘서 웃었습니다. 사실 택시 아저씨의 말만 믿고 바로 갈 수도 있었는데 강감독님께 확인하고(이것만 실패. 몇호실이냐고 묻고 텐트에서 잔다고 대답해서 웃겼지요.) 담당작가의 웅얼거림에서 힌트를 얻고 이수근에게 확인하고 경주시민분의 말까지 들어서 모든 정황을 통해 확증을 잡아내는 걸 보니 프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전화를 받은건 이수근이지만 2010.06.03 21:37 address edit & del

      제일 먼저
      완전 정반대라고 하는 게 바로 이승기 입니다.
      잘난척을 하고 싶어 옆에 착 붙어앉았는데
      실상은 가장 어리버리였던거죠 ㅋㅋ
      전화를 끊으라고 하는것도 이승기 ㅋㅋ

  18. 수근짱 2010.06.01 21:29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없이 나머지 여섯명이서도 재밌게 잘 할줄 알았는데 안타깝더라고요 쩝... 솔직히 강호동 분량이 더 예쁘고 잼있더라는..

  19. 하지원 2010.06.07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분들은 다아는곳이죠 스타일와우 검색해보세여 진짜괜찮더라구여533k

  20. 고원규 2010.06.07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인지도높구괜찮은 스타일와우쇼핑몰 <--검색해보세여 마음에드실거예여758b

  21. 강호동은 여우입니다. 2010.06.19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출신인 강호동이 시내버스라도 거리에 따라 다른 요금이 매겨진단걸
    모를리가 없지요 ㅋㅋ

    역시 강호동은 여우입니다 ㅎㅎ

2010. 5. 24. 07:12




김종민의 북귀 이후 1박2일은 잘 짜맞춘 수제가구의 한쪽 모서리가 삐그덕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웃음포인트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천안함 침몰 사태로 결방을 하면서 잠정적인 휴식기를 가졌지요. 긴 결방을 마치고 첫 녹화인 경주로 떠나는 수학여행특집은 그동안 1박2일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시원하게 씻어준 느낌입니다. 오프닝부터 끝까지 포복절도할 웃음이 이어졌고, 멤버들에게서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솟아나고 있는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어요. 이번 방송은 쉬는 짬도 없이 멘트로 몸으로 마치 쉬는 시간없는 공연같았습니다.

이번 주 1박2일 테마여행은 추억의 수학여행입니다. 학창시절 거의 모든 코스로 가는 천년의 고도 신라 수도 경주인데요, 경주로 떠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은 등장부터 큰웃음 빵빵 터뜨려 주었습니다. 특히 새신랑 은지원의 웃음보 터진 등장퍼포먼스에 멤버들도 다들 따라 해봤지만, 오리지널 은지원이 최고였습니다. 흉내내기 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야생 원숭이 MC몽마저 백기를 들었으니까요. 특히 양평이 나은 자랑 양평군의 초대스타 이수근은 미래 양평군수가 된다면 할 야심찬 계획도 재치있게 밝혔는데 공기, 수질 등 환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막가파 개발계획(???아시는 분을 아실 거임)도 큰 웃음 주었습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말이지요.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ㅎ모범생 학구파 이승기의 득도 퍼포먼스도 재미있었어요. 이승기와 은지원의 예능감이 요즘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면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게 도시락이지요.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도시락을 각자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데, 멤버들이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을 보니 정말 수학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멤버들이 지참한 도시락 중 최고 인기는 이수근이 싸 온 사랑이 가득 담긴 진수성찬 도시락이었지요. 사실 모든 멤버들의 도시락에 어머님이나 부인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은 없겠지요. 추억의 양은 도시락에 방송용 도시락을 싸 준 MC몽 어머니는 별도로 다른 도시락을 싸주었고, 김C의 딸 우주가 멤버삼촌들 얼굴을 그려준 삶은 달걀도 있었고, 무엇보다 새신랑 은지원의 새신부가 싸 준 첫 도시락도 사랑과 정성이 느껴졌고요. 홀로 사는 김종민이 수퍼에서 사 온 도시락을 보고 마음이 안쓰러워지기도 했지만요.
자, 그럼 경주로 가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난데없이 도시락 복불복을 제시합니다. 왠지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더니만 ,도시락이 걸고 복불복 게임을 진행시키지요. 수학여행이니 만큼 학교생활에서의 추억이 담긴 빈 우유곽 바구니에 넣기입니다. 100초안에 7명 전원이 200ml 우유를 마시고, 빈곽을 모두 바구니에 넣으면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순조롭게 5멤버가 성공하고 도시락을 쉽게 획득할 줄 알았는데, 춘천고가 낳은 4번타자 김C가 실패를 하고 말지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우유마시고 빈곽넣기는 시간부족으로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요. 강호동의 우유마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네요. 아주 들이 붓더라고요. 진기명기 수준이었어요. 
1박2일은 이제부터 1학년 2반입니다. 1학년 2반에 문제악동들 7명을 실은 관광버스가 드디어 경주로 향합니다. 학생들도 정말 개성넘치는 반입니다. 목청, 힘 일짱인 강호동, 감성적인 예술가 김대원(김C), 학급의 모든 잔일을 맡은 일짱의 앞잡이면서 오락부장 이수근, 무늬만 천재인 유학파 은지원, 반 일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 이승기, 1학년 2반 재간동이 MC몽, 전학갔다 다시 돌아 온 어리바리 김종민, 담임 나영석 선생님(이 분은 담임선생님보다는 애들과 노는 것을 더 즐기는 학교에서 최고로 인기높은 특이한 선생님)...

수학여행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장기자랑이겠지요. 오프닝부터 큰 웃음으로 시작한 멤버들, 장기자랑에서도 폭탄웃음 펑펑 날려 줍니다. 상품은 제작진에게 회수된 도시락을 장기자랑에서 1,2,3등에게 지급해준다는 것이었어요. 이수근의 진수성찬 도시락이 탐났던 강호동 원하는 도시락을 선택하게 해달라고 하고, 스텝전원이 반원으로 편성되어 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기로 하지요.
장기자랑에 나선 7명의 악동들, 선별한 노래도 가지가지입니다. 얼마전 여자친구과 이별한 MC몽(신동현)이 izi의 응급실을 부를 때는 정말 깜짝 놀라버렸어요. 쾌걸 춘향 주제곡이었는데 여자친구와 결별을 아픔과 후회, 그리고 웃음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듯 진지해진 MC몽의 표정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반 악동들이 쓸데없이 돌아와요 주아민, 사랑해요 주아민을 연호하는 것을 보고 잠시 '에고 저 못된 녀석들, 혼내주고 싶다' 이러면서 봤는데, 당사자인 MC몽이 의연하게 잘 넘기더라고요(MC몽, 힘내요! 토닥토닥). 여튼 MC몽이 자신의 아픔을 노래로서 호소한 끝에 동정표도 많이 얻었을 것 같은데, 동정표가 아니라 본인의 노래장르가 아닌데 노래도 잘했어요.
은지원의 노래를 듣고 정말 또 다시 깜짝 놀랐습니다. 당대 젝스키스와 최고의 라이벌이자 아이돌그룹의 쌍벽을 이루었던 HOT의 노래, 그것도 캔디를 부르다니... 안무까지 따라해 가면서 말이지요. 제작진은 이 대목에서도 국민대통합의 장이라는 의미심장한 자막을 넣어주면서 큰 메시지 하나를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프닝때도 큰 웃음 주었는데, 캔디를 부르는 깜찍한 새신랑 은지원, 이제는 진짜 품절남이네요.
장기자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반 일짱인 강호동의 무대였어요. 선글라스를 끼고 심신의 욕심쟁이를 불렀는데요, 누구도 따라부를 수 없는 강호동의 괴성쟁이가 되었지만, 차 안의 모든 반 학생들이 웃느라 숨이 넘어갑니다. 음정 박자무시, 안무는 비슷, 얼굴은 비교불가, 강호동만의 퍼포먼스, 괴기의 표정까지 암튼 최고로 경악할 만한 무대였습니다. 반 분위기는 강호동의 시청자투어에서 백지영과 호흡을 맞운 내 귀에 돼지에 이어 충격과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렸지요. 장기자랑 1등은 투표결과 강호동에게 돌아갔는데, 암튼 멤버들의 버스안 장기자랑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난 후 햇살이 따사로운 야외에서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는 멤버들을 보니 더 이상 부러울 수 없는 최고의 도시락이었을 것 같습니다.
경주에 도착한 1학년 2반, 이제부터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천년의 유적지 경주 돌아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의 미션은 스탬프 찍어오기 입니다. 15곳을 모두 둘러 보고 도장을 찍어와야 하는데, 멤버들 중 겹치는 곳이 있으면 탈락입니다. 경주 황남빵과 보리빵이 걸린 미션에서 누가 1등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최종베이스 캠프를 알아서 찾아가야 하는 낙오자가 누구일지도 궁금합니다. 꼴찌는 베이스캠프도 가르쳐주지 않고 소문만으로 물어서 찾아오라고 하네요. 잠깐 예고장면을 보니 다들 기뻐서 펄쩍펄쩍 뛰는데, 김종민 혼자서 호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는데, 혹시 김종민이 낙오되었나요?

경주수학여행 1탄은 제 개인적으로 크게 두가지에서 감동적이었어요. 1박2일을 보고 있던 순간에도 마음은 무거웠고, 그리움과 가슴을 찍어누르는 아픔으로 하루 종일 우울했던 날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빛바랜 추억속으로 생생하게 돌아간 듯해서 재미있게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주 1박2일을 보면서 처음 강호동이 오프닝멘트를 할때 입은 의상때문에 사실 깜짝 놀랐어요. 1박2일답지(?) 않은 1박2일을 보고 있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강호동은 짙은 색 양복에 검정 넥타이, 그리고 노란 명찰을 달고 나왔고, 다른 멤버들도 대부분 비슷한 의상을 입고 나왔었어요. 물론 수학여행이고 각자 모교의 교복을 입고 나온 컨셉이었지만,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의도가 그렇고 아니고를 떠나고서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서 의미심장하게 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공교롭게도 1박2일 경주 수학여행편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있었던 날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감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천안함 사태로 장기결방한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김C의 이현령비현령 트위터 발언이 있은지 얼마 안돼 김C의 납득불가한 하차결정이 있었고, 선거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에서 1박2일이 경주수학여행편에서 1박2일답지 않은 암시와 자막을 통해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다르듯이, 방송국에도 다양한 생각들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물론 저혼자 해석하고 감동받은 부분이지만요.
대부분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갔었을 경주, 흑백사진으로 내 보낸 불국사와 첨성대에서의 사진을 한참동안 정지화면으로 봤답니다. 혹시 제 친구사진은 아닐까? 혹이라도 자료사진을 저랑 아는 사람이 제공해서 제 모습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30년이 지난 추억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학창시절의 단짝친구들, 선생님까지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네요. 시청자들에게는 빛바랜 앨범을 들춰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 1박2일 악동 친구들은 그들의 추억을 만들었겠지요. 더구나 김C의 하차로 친구 한명을 떠나보내는 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소중한 추억만들기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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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티비의 세상구경 2010.05.24 07: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경주에 놀러갔다와서 그런지 더 이번회에서
    추억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

  2. 미자라지 2010.05.24 07: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까지 놓치다니..;;
    참 사는게 왜케 빡빡해지는지...ㅋ

  3. 광제 2010.05.24 0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거 보면서...
    소풍도시락 먹고 싶어서...
    혼났다는거 아녀요...ㅋㅋ
    재밌게 잘 봤네요...멋진 한주 되세요..누리님~~~!

  4. 털보작가 2010.05.24 08: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v 볼시간이 없어서 1박2일 소식을 초록누리님 블로그와서 보게되었네요.

  5. 트레이너"강" 2010.05.24 0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랜만에 TV를 봤는데 재밋더군요..^^ 초록누리님 행복한 한주되세요^^ㅋ

  6. 정말 최곱니다 2010.05.24 08:5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네요...^^
    1박 2일 프로그램이 더 대단해지고 있어요..여러모로...ㅎ

  7. 악랄가츠 2010.05.24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저희 동네로 왔네요! ㄷㄷㄷ
    아.. 왜 몰랐지 ㅜㅜ
    알았다면 냉큼 구경갔을텐데 말이예요! ㅜㅜ

  8.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5.24 09: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ㅜ ㅡ ㅜ 흑흑
    저희 집에 유선좀 달아주세요 .. 아니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인터넷 방송 좀 달아주세요
    으악~ 넘 보고싶어요
    빵빵 터진 웃음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9. 카타리나^^ 2010.05.24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김종민의 반전이란 말이 있기에
    혹시 김종민이 스템프를 몽땅 다 찍어왔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ㅡㅡ''

  10. 2010.05.24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0.05.24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둔필승총 2010.05.24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옛 추억을 자극하는 소재. 아주 좋았어요.~~

  13. 루비™ 2010.05.24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본방으로 즐겁게 보았답니다.
    저도 1박 2일 관련 트랙백 걸어둘께요~!

  14. killerich 2010.05.24 15: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어제 새벽까지 예능을 보고 늦게 잤어요^^;;
    간만에..TV열심히 본 거 같아요^^;;

  15. 친구세라 2010.05.24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개인적으로 1박2일 꼭 챙겨보게 되지는 않았는데
    왠지 앞으론 챙겨봐야겠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면서..^^;
    (뭐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ㅎ )
    담주 내용도 기대..

  16. 푸른별 2010.05.24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초록누리님 리뷰를 읽었네요..
    읽으면서도 계속 어제 생각이 나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ㅎㅎ
    막가파 개발계획?언중유골... 저도 그리 생각했었지요 ㅎㅎ
    다음주가 더 기대되지만 김c와 이별을 생각하니 한편으론 짠합니다~
    일주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0. 5. 17. 07:03




1박2일 어머니 역할을 해오던 김C의 하차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래동안 그의 진솔한 매력을 좋아했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코리안루트 국토대장정 3박4일의 여행길은 김C의 존재가 더 커보이고 자꾸만 시선이 가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은 항상 본다는 생각에 그의 빈자리를 상상하지 못했던 시청자로서는 7명의 멤버 자리에 김C의 선글라스 낀 얼굴을 조만간 보지 못한다는게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해 옵니다.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듯 인연의 소중함도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방송에서 혹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음악인으로서의 김C를 더욱 반갑게 볼 수 있겠지요.
코리안루트를 따라 국토대장정에 나선 3박4일의 긴여행이 끝났는데요, 마지막 자유여행은 세가지 색깔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일몰을 뒤로 하고 헤어짐을 섭섭해하며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이 시작됨을 알리며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각각 다른 색깔의 여행을 즐기고,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정 많을 곳을 함께 둘러봤습니다. 하동 최참판댁에서 1박을 한 후 팀별로 자유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각자의 계획과 주어진 조건에서 긴 하루동안의 여정을 소화해야 했지요. 각 팀은 세가지 여행의 재미를 특색있게 선보였습니다.
무전여행팀 - 강호동, 이승기
온통 먹거리를 중심으로 여행프로젝트를 짠 강호동과 이승기팀은 꼴찌로 돈도 한푼 없이 여행을 떠나야 했습니다. 제공되는 것은 자동차 기름이 다입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비까지 지급이 되지 않으니, 국도를 따라 여행을 애야합니다. 한끼 식사제공도 전혀 없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간곳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가운 곳이라 눈물이 나올정도로 열심히 봤어요. 제 친정이거든요. 강호동과 승기가 미처 소개해주지 않은 순천의 자랑을 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피어오르네요. 순천에 가면 인물 자랑하지마라는 말이 있을만큼 순천은 미인들이 많은데, 그게 저는 수질이 너무 좋다는 점을 얘기해주고 싶네요. 순천에 가시면 꼭 목욕을 해보세요. 정말 비누처럼 물이 미끈하답니다ㅎ 
봄기운이 완연한 섬진강을 따라 매화꽃이 흐드러지는 드라이브길을 따라 순천만으로 간 호동과 숭기는 1시간 20분 코스의 순천 갈대밭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철새의 낙원,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로 바다처럼 넓게 퍼져있는 갈대밭은 정말 장관입니다. 전망대를 내려 오는 길에 호동과 승기의 작렬하는 애정행각도 연출하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돈 한푼 없는 이들에게 다가오는 최악의 상황은 바람까지 거세지고 비가 한 두방둘 떨어지는 날씨입니다. 배는 허기지고, 여행지를 먹거리를 중심으로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 보니 중간에 갈 곳없는 떠돌이들이 돼 버렸지요. 매화꽃도 맛있겠다는 강호동, 심지어는 길거리의 풀까지 뜯어먹을 기세입니다.
순천만을 떠나 무조건 직진해서 상행선을 타던 강호동과 승기는 곡성의 한 시골마을길로 접어 들어 시골여행의 참묘미와 인심을 만나게 됩니다. 예능인 뺨치는 곡성 하한리 마을 이장님의 넉살좋은 입담과 인심으로 하룻밤을 이장님 댁 마당에서 잘 수 있었지요. 시골의 인심좋은 밥상도 받고, 밥값으로 다음날 파밭에 거름도 뿌려주고, 가을에 꼭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새 정들어 버린 이장님 내외분과 작별을 하고 나섰습니다. 

여행계팀 - 은지원, 김종민
60만원이라는 거금을 획득한 스머프팀 은지원 김종민의 여행이 세 팀중 가장 호사스러웠지요. 마치 여행을 하기 위해 들었던 적금을 타서 떠난 팀같았어요. 은지원과 김종민은 마냥 여행이 즐겁고 신이 납니다. 처음으로 호주머니가 두둑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되었을 듯 싶어요. 문제는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사람의 성향이 서로의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삐그덕 거렸다는 것이었어요. 커피의 기호도 다르고, 좋아하는 날씨마저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이 꼼짝없이 하루를 붙어지내야 하니 우려가 큽니다.
그럼에도 은지원과 김종민은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가는 곳마다 재미를 선사해 주었는데, 오히려 찰떡궁합이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즐거워보이는 여행이었어요. 화개장터에서 여유있게 쇼핑도 하고, 여기저기 장터를 둘러보며 엿가락 장단에 맞춰 흥도 내보는 두 사람이지요. 장터국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한 은지원과 김종민은 남원으로 향하는데, 남원 춘향이 테마파크에 도착한 두 사람 다시 삐그덕거리기 시작합니다. 춘향이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가 궁금한 두 사람이지요. 김종민은 실존인물이라 하고 은지원은 아니라 하는데, 내기를 하고 검색해보니 춘향전의 인물은 소설이 쓰여진 시기까지 불분명하다고 나오지요. 겁이 많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는 김종민이 바이킹을 타고 립스틱을 바르는 벌칙까지 수행하지요.
그런데 광한루를 들어서서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한결같습니다. 춘향이가 실존인물이라는 것이지요. 다시 은지원이 여장을 하고 벌을 받습니다. 춘향이가 뛰던 그네를 은춘향이 되어 뛰어야 했지요. 광한루에서 은춘향과 김몽룡의 달달한 연애질까지 두 사람 여러가지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여하튼 춘향이는 소설속의 인물이 정답입니다.
은지원과 김종민이 프리젠테이션할 때 야심차게 소개했던 부분이 금산사에서의 템플스테이 체험이었는데요, 처음 보는 코스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사찰에서 하루 마음을 정진하고, 수행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던 지원과 종민은 뭐 하나 제대로 맞지 않는 극과 극의 성격이었지만, 둘만의 여행을 통해 어느새 가까워진 두사람입니다. 물론 취향과 기호가 다를 뿐이지 서로 인간관계에서 맞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서 서로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통해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보폭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 듯합니다. 굳이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역시 여행이 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었을 듯 싶고요.

알뜰여행팀 - 김C, 이수근, MC몽
세팀의 색깔있는 여행들이 다 좋았지만 , 저는 이 알뜰여행팀의 여행코스가 가장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뜰여행팀은 자연과 재미, 그리고 지역특산물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위한 작은 도움까지 준 1박2일의 프로그램 취지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즉흥 CF송까지 만들어 주위 녹차밭을 찾은 관광객들과 하나가 되어 녹차송을 부르는 모습은 유행예감까지 들게 하면서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녹차 녹차 보성녹차,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세계 최고 보성녹차~따녹" 간결하면서도 반복적인 후크송이라 따라 부르기도 쉬워 보이고 말이지요.
보성녹차밭을 뒤로 하고 알들여행팀이 찾은 곳은 장흥의 재래시장입니다. 때마침 공연장에서 윤수일의 아파트가 들려오고,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어깨춤도 덩실덩실 추고, 1박2일 멤버들의 단체송이 돼버린 '무조건'도 열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무조건에 맞춰 몸을 흔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흥겨워 보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장흥소시장에서 군침 넘어가게 맛있어 보이는 소고기 삼합을 먹고, 이들이 베이스캠프로 찾은 곳은 함평의 민박집이었는데요, 해수찜으로 뽀샤시 해진 모습을 보니 그동안 여행여정의 피로가 다 풀린 듯한 모습이었어요. 특히 민박집에서 만난 할머니가 큰 즐거움을 주었지요. 1빅2일을 보다보면 1박2일 멤버들을 위협하는 숨은 재주를 가진 분들을 보는데, 이번 주 강호동이 만난 이장님과 함평에서의 할머니가 그런 분들 같습니다. 너무 정겹고 있는 그대로의 순박한 모습에 마음도 넉넉해지는 시간들입니다.
이렇게 각각 세팀으로 나뉘어 팀별로 자유여행을 한 7멤버들은 하루만에 집결지인 군산휴게소에서 만났지요. 역시 함께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멤버들은 다시 처음 여행을 할 때 타고 왔던 작은 승합차를 타고 보령으로 이동했는데, 첫날 출발했을 때는 비좁아서 답답해 보이던 차였는데, 하루를 떨어져서 멤버들을 보다보니 좁아도 함께 있는 모습이 역시 좋아보였어요. 은지원의 가스살포로 괴로움을 당하는 모습까지도 즐거워 보입니다. 가스까지도 함께 고문당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강호동이 충남 보령을 향해 가는 도중 헤어지는 게 너무 섭섭하다며, 시간이 이대로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멘트를 할 때는 순간 끝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생각나서 오싹해졌네요.;;; 다행히 정말 아무일 없이 보령으로가서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국토대장정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희망찬 일출에서부터 시작했던 국토대장정이 서해의 바닷 일몰과 함께 국토 대장정이 끝났네요.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었던 3박4일의 여행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았던 봄맞이 특집이었습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들,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는 설레임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습니다. 
김C가 여행을 끝맺는 소감을 말했는데 신영복 선생님이 써주었다는 글귀라는데, 참 와닿는 말이었어요. "일몰에서 내일의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기다림이다" 여행은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 기다림을 되새기는 것 같다며, 가슴에 뜨거운 것을 하나 안고 마치는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요, 1박2일 멤버들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가슴에 뜨거운 것이 꽉 차오름을 느낍니다. 명언 좋아하는 강호동이 "태양은 지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며 동해에 해가 또 다시 뜨듯이 우리의 여행도 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한다고 했듯이,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여행, 그래서 새로 만날 미지의 것들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꽉 차오름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은지원-김종민은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 강호동-이승기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정을 받았던 여행, 김C-이수근-MC몽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여행을 통해 각기 다른 세 색깔의 여행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이들의 여행에 동참했지만 3박4일 동안 서해안을 따라 남해로 다시 서울로 오르는 길은 결코 편한 여행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 애를 썼고, 많은 곳들을, 그리고 지역문화를 하나라도 더 알리기 위해 멤버들이 3박4일간 국토를 종단한 것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멤버들도 긴 여정을 무사히 소화했다는 것에 감격의 포옹을 나눴는데요, 봄맞이 특집으로 기획한 국토대장정이 우여곡절속에 완연한 봄속에, 이제 여름의 문턱에 다다른 뜨거운 기운까지 느껴지는 시기에 방송되었지만, 강원도 고성 최북단에서 출발해서 서해안을 따라 남해에 이르러 다시 최종 엔딩지 보령까지 총 1500Km에 이르는 거리를 사고없이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가다 만난 새로운 곳,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그 예정하지 못했던 만남이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약속이 되는 것이 여행만이 줄 수있는 특별한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특히 이번 국토대장정의 여행에서 강호동과 이승기가 만난 이장님 내외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감이 유명하다는 그곳을 가을에 1박2일 멤버들이 꼭 다시 들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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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2010.05.17 07: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0.05.17 07: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트레이너"강" 2010.05.17 0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건강하고 행복한 한주되세요^^ㅋ

  4. 2010.05.17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killerich 2010.05.17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직 못 봤는데..봐야겠어요^^..

  6. 2010.05.17 19: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5.17 21:13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가워요.
      어렸을 때는 순여고 근처 살았고 지금은 친정부모님은 연향동에 사세요.

2010. 5. 10. 10:34




황당해서 큰 웃음을 주었던 UFO사진 소동은 제작진과의 타협으로 싱겁게 끝났지만,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멤버들의 분위기는 환해졌습니다. 획득한 용돈은 부족해서 삼겹살이 6멤버들을 포식싴티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지요. 제작진도 입맛만 다시고 일어서는 멤베들이 보기가 안스러웠는지 코리안루트 두번째 베이스 캠프인 하동 최참판댁에서 등목을 걸고 삼겹살을 제안했는데, 마다할 멤버들이 아니지요. 얼씨구나 제작진과 둘러 먹은 모습은 화기애애해서 보기 좋았어요.
이시각 홀로 낙오된 은지원은 포항에서 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진주로 향했는데요, 촉석루의 관람시간이 끝나서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 하동으로 가는 막차를 탔습니다. 은지원은 처음으로 하는 혼자 여행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나름대로는 낙오를 즐기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도 1박2일이라는 이름으로 금방 친해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두번 째 밤을 보낼 베이스캠프는 박경리님의 토지 무대인 최참판댁인데요, 제작진이 걸었던 등목 벌칙과 함께 저녁복불복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은지원도 무사히 합류해서 13시간만에 멤버 전원이 모이니 최참판네 뜨락이 비로소 꽉 차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삼겹살을 더 얻어 먹고 달게 받기로 한 벌칙이 수위를 넘어 민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진이 전원 등목을 걸고 모두 함께 삼겹살을 먹었는데, 멤버들은 3명으로 줄이는 대신 물 5바가지를 뒤집어 쓰는 벌칙을 받겠다고 하지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이 당첨되었는데, 또다시 물가가지 10바가지를 걸고 한 명을 면제해 주자고 했지요. 운좋게 강호동이 면제가 되었고, 승기와 이수근이 벌칙을 받아야 했습니다.
1박2일 복불복 벌칙에 입수와 까나리는 거의 상징적인 복불복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 복불복 벌칙이 식상하고 가혹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주 이수근의 팬티바람으로 최참판 마당을 돌아다니는 노출개그는 솔직히 보기 민망했습니다. 스스로도 멤버들도 이수근을 노출병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수근이 추운 한겨울에 웃옷을 벗고 벌칙을 받은 일이 이번 한 번은 아니지요. 이수근은 명실공히 1박2일뿐만이 아니라 방송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요즘말로 뜨는 개그맨입니다. 그의 제때제때 터뜨려주는 입담이 분위기를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로 부상했고, 혹자는 차기 예능계를 주도할 1인자 후보로 올리기도 하는 인기절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국민일꾼으로 1박2일 고정 운전수로 이수근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은 그이 입담과 함께 진국 중의 진국이라는 사람좋은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게하고요. 저도 그런 이수근의 모습을 좋아하지만, 가끔 오버하는 몸개그를 볼 때는 굳이 저런 모습까지는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등목 장면은 이수근의 몸개그 오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앉아있다보니 이수근의 하체가 미비가 되었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이수근을 걱정해서 멤버들이 이수근을 공중부양 상태로 들어 올려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방으로 옮기던 중 멤버들의 장난기가 발동해 마당에 이수근을 그대로 눕혀버린게 화근이라면 화근일 수 있겠지요. 이수근은 흘러내린 수건도 두르지 않고 그야말로 팬티 난동을 부렸습니다. 물바가지로 멤버들에게 물벼락을 내린 것까지는 장난이라고도 봐줄 수 있었지만, 그 장면은 여과없이 팬티부분만 모자이크 처리돼서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아마 한 여름이었으면 수영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냥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이수근은 팬티바람이었고, 더구나 물에 젖은 상태라서 그 장면이 민망했는지 모자이크로 처리해서 내보냈는데, 꼭 방송에 내보내야 했는지 싶습니다. 그 전에 옷을 벗는 과정도 사실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카메라가 돌고 있는 상태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것은 윗옷까지는 그런대로 감수하겠지만, 편견인지 아랫도리를 벗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물론 수건으로 가리기는 했지만요.
이수근은 솔직히 벗어도 시청자들이 야하게 생각하거나 뛰어난 빨래판 복근을 가진 몸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수근도 어쩌면 편하게 노출개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볼록 튀어나온 아저씨 배가 친근감도 있고 웃기니까요. 그런데 남자들도 팬티와 수영복은 재질이나 구조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에 젖어도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말이지요. 그래서였는지 젖은 팬티바람으로 최참판댁네 마당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능이라는 특성이 말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웃기는 분야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나친 노출개그 욕심은 이수근에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장면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개구쟁이들이 마당에서 물장난 하는 것같기도 하고, 강호동도 얼굴에 물바가지를 끼얹는 굴욕을 당하기도 해서 분위기는 업되었지만, 가학개그는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1박2일에서 온몸을 던져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재치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점은 이수근의 장점입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이수근이 받는 벌칙은 상당히 강도가 세다는 느낌이 들어 안쓰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승기에게는 멤버들이 모두 얌전하게 물을 뿌려줬는데, 이수근에게는 심지어 얼굴에 물을 촥 뿌리기까지 하더라고요. 오버스러운 장난을 받아줄 수 있는 멤버가 강호동, MC몽, 그리고 이수근이기에 멤버들도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수근에게 벌칙을 가하기도 합니다. 성격 좋은 이수근의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더불어 점점 식상해지고 있는 가학적인 복불복도 탈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학적이지 않고도 충분히 벌칙을 줄 수 있는 소재도 많지 않나요? 예를 들자면 여장을 하고 다음날 촬영을 한다던지, 연지곤지를 찍고 몇시간을 촬영한다던지 하는 벌칙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강호동이 신데렐라 언니 효선이가 하고 나왔던 다양한 꽃머리띠를 하게 하는 벌칙도 적용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순간 이승기가 꽃머리띠를 하고 시계를 들고 두시 하고 외치는 모습도 상상해 보니 또 재미있네요.

코리안루트 이번주는 여행상품 개발대회라는 좋은 아이템으로 접근한 1박2일의 새로운 시도는 기대도 크고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3팀으로 나뉘어 남도의 여러 먹거리와 볼거리를 멤버들의 자유여행으로 소개한다고 하니 우리가 관광책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새로운 볼거리들도 나올 것 같고요. 은지원과 김종민의 화개장터와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기대가 크고, 특히 꼴찌를 해서 무전여행의 혜택(?)을 누리게 될 강호동과 이승기가 여행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지한 여행가 김C와 MC몽, 그리고 이수근의 지역홍보도 기대가 크고요.
1박2일 멤버들 하나같이 다 친구이고 가족같은데 옷벗고 찬물세례까지 받은 이수근의 몸개그를 삐딱하게 본 듯해서 괜스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민망함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근을 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쓰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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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양키부크.. 2010.05.11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이렇다 저렇다는 글쓴 사람 의견일뿐.. 국민 대다수의 의견도 아니고... 재미있게 봤음 재미있던거고.. 재미없었다면 재미없었던 것이고.. 저렇게 방송에 나가는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를 하시던가 하시면 되는 것뿐!!

  3. 양키부크.. 2010.05.11 03:23 address edit & del reply

    참고로.. 저러다가.. 이승기 윗통 벗어봐요.. 난리나지 ㅋㅋㅋ

  4. ㅇㅇ 2010.05.11 06:2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이런 글다는 사람들이 더 민망하다. 잼있기만 하더만

  5. 동감 2010.05.11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개그라도 팬티바람으로 온가족이 시청하는 티비에서 나돌아다니는건 제가생각하기에도 많이 민망하더군요. 식상은 모르겠고 아무튼 민망했어요.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일줄알았는데.. 괜찮다,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반응들이 많은걸보니
    역시 세상 사람들 생각이 다 똑같을순 없나봐요.

  6. 개솔 2010.05.11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식상도 하지 않고 민망도 하지 않았습니다...이런 글 쓰는 분이 더 민망하고 식상 합니다...최소한 수근이는 웃음을 주지만 이런글은 아침부터 짜증만 주는군요~저는 배 잡고 웃을수 있는 정말 웃긴 장면 있였죠~ 무슨 티브를 철학적으로보고 어떤걸 얻으려고 하는것 같은데.. 킬링타이머신 아닙니까? 이런글 따위나 쓰실려거든 요즈음 캐이블 채널에 다큐채널 보십시요.... 아님 EBS도 괜찮습니다~

  7. 적당히~ 2010.05.11 08:48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은 예능일뿐~~잠시 웃고 넘어가면 됩니다~ 순간 민망하고 식상하다고 느꼈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뿐~ 저들의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온건데~~~ 이런저런 사소한거 까지 다 걸고 넘어지면 끝도 없습니다~~~ 머든지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세요~~ 너무 기대도 하지말고~

  8. 그만 벗어라 2010.05.11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헐건 살 다 드러내고 참 보기 싫더라...눈쌀 찌푸러지고.

  9. ㅋㅋ 2010.05.11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보기싫음 보지말라는 초딩들은 뭐야
    봤는데 재미없다는 얘기지..
    니들도 이 글 보기싫음 보지말고 클릭하지마

  10. 도꾸리 2010.05.11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꼭 봐야할 것 같은걸요~
    아자아자~

  11. 머냐대체 2010.05.11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 써 먹은 개그는 다신 쓰지 마라...이건가?
    복근 보여주는 거 개나 소나 다 했으니 스타킹이던 무도던, 어디던 그런 장면 나오면
    이런 글 다시 한번 쓰길 바라오.
    복근 보여주는 거 이제 식상하니 그만 하라고...
    가수들 같은 노래 케이블이니 방송 3사니 다니면서 계속 부르는데 그것도 글 좀 쓰기 바라오...
    그 노래 몇번 들었으니 식상하다고...
    연옌들 다 그만 나오라고 쓰던가...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니 식상 하다고...

  12. 지못미 2010.05.11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나 웃기려는 욕심이 많다보니 민망한 면도 있겠죠
    그런데 이번 이수근 노출은 좀 심한 면은 있네요.
    무한도전만 보는 사람이긴 하지만 1박에서 저정도 노력을 하는 걸 보면
    웃기는 것이 참 힘든가 봅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나쁜 거 같진 않던데...

  13. 최주노 2010.05.11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한가하시고 까칠하시네요..
    제주위사람들은 죄다 거기서 빵터졌는데.
    넘 피곤하게 살지 맙시다

  14. 2010.05.11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동감합니다. 2010.05.12 08:2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것이 과유불급인거 같습니다.

    이수근의 지나친 노출개그, 그리고 지나친 복불복 - 모두 너무 지나쳤기 때문이지요.

    6멤버 모두 형제같고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1박2일 팬으로 당연하겠지요?
    서로 나이도 다르고 하는일도 다른 우리 멤버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과 편견없는 눈빛으로
    좋은글을 써주길 바랍니다.

  16. 우와... 2010.05.13 14:50 address edit & del reply

    난 1박2일 보진 않지만, 글쓴이도 이수근 좋아한다고 끝머리에 밝히고 크게 삐딱한 시선이라기 보다는 노출개그와 점점 가학적이 되고 식상한 벌칙들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는 거 같은데 댓글들이 너무 편들어주는 거 같음.

  17. 그다지 2010.05.22 21:35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댓글단분 이수근처럼 배나오면 벗으면안되고 배좀들어가면 벗어도되나
    그리고 시골생활을 오래해서 웃길려고벗는게아니라 자연스럽게벗는것같네요..
    자막이나 다른멤버들이 노출증이라고 말해서그렇지 지나친거같진않네요

  18. 김승우 2010.06.07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솔직히 남자옷은 여기보다 괜찮은곳 드문것같아여~525o

  19. 324 2010.06.07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인기절정의쇼핑몰중 스타일와우 다들아시죠?? 모르시면 검색581n

  20. 아마 2010.07.19 02:18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 여성이 저랬다면 어떻게됐을까?

  21. 하암 2010.08.11 18:33 address edit & del reply

    웃이면장땡 난잼썻음 이수근 웃기려고 노력하는모습이 엿보임

2010. 5. 3. 11:24




코리안루트를 따라 국토대장정에 오른 1박2일 멤버들, 정말 한달을 넘어서 봤더니 그동안 건너 뛰어버린 공백이 실감났습니다. 한 낮 여름을 방불케하는 따사로운 봄날씨에 두툼한 오리털파카에 입에서는 김이 나오는 걸 보고 순간 엥!하고 놀랐답니다. 1박2일 코리안루트 그 첫날 밤은 영덕의 고래불 해수욕장이 베이스캠프입니다. 7인용 대형 텐트를 쳐야하는데, 첫 스타트부터 제작진이 실수를 저지르는군요. 1박2일 친구들이 그동안 야영으로 복불복게임으로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깜빡했는지 텐트를 30분안에 치면 복불복없이 무제한 저녁식사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1시간정도 걸려서 친다는데 제작진도 사전에 연습해 보니 1시간안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였었나 봅니다.
나영석피디가 작가들과 저녁복불복 회의를 다녀오는 동안, 아니 한 눈을 잠깐 판 30분 동안 1박2일 멤버들은 텐트치기에 성공을 해버렸습니다. 난감해 하는 제작진이지만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고, 저녁복불복은 없던 일로 해주세요~가 돼버렸지요. 멤버들에게 당한 나피디가 강호동에게 긴급제안을 해봅니다. 10분안에 홈페이지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본인이 야외취침을 하겠다네요. 강호동이 컴맹인 것은 아는 사실이지만, 멤버들의 도움을 받으면 혹시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사공이 워낙 많은데다 강호동의 타이핑도 세월아 네월아 인지라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윈윈게임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강호동이 성공했더라면 나피디의 야외취침 굴욕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다행이지 싶네요, 3박4일 진두지휘할려면 멤버들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체력보강을 해야 할테니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출발할 때부터 미니소형밴이 7멤버를 싣기에는 너무 비좁아서 보는 시청자도 숨이 턱턱 막혀오던데, 한 사람을 낙오시킨다는 벌칙이 주어졌어요. 기상미션으로 주어진 모래빼앗기 게임으로 세워진 깃발을 쓰러뜨리는 멤버가 낙오를 당해야 했지요. 꼴찌로 일어난 은지원이 불안불안하다 싶었는데, 운이 좋은지 나쁜건지 은지원은 혼자서 영덕에서 다음 베이스 캠프지인 하동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중간에 그 맛있다는 미나리 삼겹살쌈도 못먹고 말이지요.
지금은 새신랑이 되었지만 촬영당시만 해도 결혼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예비신랑이라 마음이 착잡할 듯 싶었는데, 순간 은지원에게는 잘됐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여행의 묘미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아니겠어요?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것이 초딩 은지원에게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을 듯 싶은데, 앞날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을 듯 싶어요. 대부분이 알다시피 은지원은 하와이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연예계로 바로 발을 들여놓은 바람에 한국에서 대부분의 청소년기에 누릴 수 있었던 낭만이나 추억은 없는 것 같아요. 상황이 그러했으니 혼자서 시골버스를 처음 타본다는 말도 은지원이 하지 못했을 추억이었을 것도 같고요.
중간에 포항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여행의 재미란 재미는 은지원이 다 만끽한 것 같더구만요. 덕분에 포항의 별미라는 물회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니, 은지원은 혼자 낙오돼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고요.
그런데 그보다 1박2일을 보면서 저 혼자 빵 터지게 웃었던 장면이 있었어요. 은지원의 예축불허한 말과 초딩스럽기도 하고 외계인 스럽기도 한 은지원의 모습때문에 말이지요.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청도미나리 삼겹살쌈의 가장 중요한 삼겹살이 걸린 미션이 주어졌는데, 사진찍기였지요. 메뉴판에 적힌 사진메뉴들에 매겨진 가격도 웃겼지만, 난데없이 U.F.O 메뉴를 넣은 제작진의 센스도 재미있었지만 그 가격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자그마치 10억원이랍니다.
주어진 필름은 폴라로이드 필름 10개. 다행히 몇장면은 찍었지만 금액이 워낙 작았기에 멤버들은 작전에 돌입합니다. 미친척하고 병뚜껑을 날려서 찌고 UFO를 찍었다고 우길 작정입니다.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뭐라고 항의하고 MC몽과 김종민이 바람잡이를 하며 이수근이 슬쩍 운을 띄웁니다. 뒤에서는 제작진의 눈을 피해 승기가 병뚜껑을 날리고 김C가 이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은 거죠. 사진상으로는 병뚜껑도 뭣도 아닌 그냥 필름상의 점같아 보이는데, 암튼 작당해서 제작진에게 UFO라고 우겨봅니다. 제작진도 전혀 믿을 생각도 없지만, 그저 초딩스러운 발상이 한심해 보일뿐이에요. 나감독이 우기는 강호동에게 은지원도 아니고 왜 이러세요? 라고 하는 걸 보니 그 자리에 은지원이 있었다면 우기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감식전문가에게 사진을 보낼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탁구 대사기극까지 했던 은지원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고요.  
그런데 이 때 외계인 전문가 은지원에게서 김C에게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김C도 잠시 모의 작당한 일에 흥분한 너머지 은지원이 낙오되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김C가 다짜고짜 은지원에게 UFO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예전에도 은지원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은지원의 대답은 너무나 단호합니다. 당연히 있다는 것이죠. 김C가 우연히 사진을 찍었는데 UFO가 찍혔다고 말하는데, 이곳 상황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은지원은 너무도 심각한 표정으로 "형, 그것 빨리 지워"이러는 겁니다. 김C가 무슨 내용인지 듣더니 제작진에게 빨리 얘기해줘야 겠다고 뛰어갔는데 이어지는 은지원의 말 에 빵터졌네요.
"감독님, 그거 빨리 태우셔야돼요. 그 사진 찍은 사람을 찾아내서 기억을 지워버릴 거예요. 걔들은 자기의 흔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무조건 찾아내서 기억을 지워버려요. 걔네들은 자기 흔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치않아요. 자기 존재성을 알려지는 걸 싫어해요" 은지원의 말을 듣는 나피디의 황당해 하는 표정이 아니었으면, 무슨 과학잡지에서 읽은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할 뻔했네요.ㅋ
참으로 황당한 나피디는 '지금 머리아파 죽겠다. UFO는 알아서 할테니까 넌 하동이나 제대로 찾아 오라'며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심각하게 정말 그럴 듯하게까지 들리게 외계인들의 성향을 말하는 은지원때문에 한참 웃었어요. 우리 아들은 순간 "어 진짜?" 이러고 보더군요. 그러다 은지원에게 낚인 걸 알고는 배꼽빠지게 웃었답니다. 하동의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합류하게 될 지 모르겠는데, 은지원은 낙오를 은근히 즐기고 있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은지원은 진짜 외계인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봤네요. 초딩스럽지만 천재스러운 은지원의 뇌구조가 재미있고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여행이라는 게 인생과 마찬가지로 계획대로 예정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차시간이 바껴버리기도 하고,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약속 펑크를 내기도 하고요. 1박2일 코리안루트는 초심으로 돌아가 여행의 참맛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혹한 복불복이 아니어도 모닥불을 두고 둘러앉아 기타소리에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는 낭만도, 수학여행의 추억이 서린 경주 첨성대앞에서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사진찍기도, 봄내음이 풍겨오는 남쪽지방의 따뜻한 기운까지도 모두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갈피에서 금방 찾아낸 듯한 여행의 모습들이었습니다. 결방으로 멤버들이 여행지에서 전해주고 싶어하는 봄기운이 방송을 보는 지금 이미 완연해 버려서 그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요.  
한쪽에서는 야영할 텐트를 치고, 한쪽에서는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내 온기를 지펴줄 불을 지피고, 그리고 야영에서 빼놓을 수 없은 별미인 김치찌개를 끓이고, 바람을 벗삼아 별을 벗삼아 옹기종기 모닥불에 둘러 앉아 기타와 함께 노래도 흥얼거리고, 정말 여행에서 친구들과 경험해 볼 수 있는 낭만은 다 있었던 영덕에서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은 멤버들의 모습을 보니, 향수에 젖어들기도 하고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들도 떠올라서 좋았던 장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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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1
  1. 2010.05.03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 아로마 ♡ 2010.05.03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강호동씨 노트북하는것만 봤거든요
    10분동안 했었나요? ㅎㅎ;;
    그거 보면서..진짜..컴맹이구나..^^;;

  3. 루비™ 2010.05.03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 2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TV 켜니까 벌써 다했더라구요....ㅠㅠ
    이번 주만큼은 정말 본방사수하려고 했는딩..

  4. 이곳간 2010.05.03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의 그 말할 때 나름 진지해보이더라구요... 재밌었지요 ㅋㅋㅋ

  5. pennpenn 2010.05.03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군요~

  6. 2010.05.03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5.04 00:5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서야 댓글보고 님방 방명록에 인사남겼어요^^*

  7. rinda 2010.05.04 0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예능 방송들 다시 하나보군요~
    평소처럼 읽어내려가려다가 멈칫 했어요. 재방송 보고 다시 읽으려고요 ㅎㅎㅎ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8. @@@ 2010.05.04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은지원과 나피디 통화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요.ㅋㅋㅋ
    참 엉뚱하고 번뜩이는 재치를 보여주는 은지원이죠.
    저 역시도 가끔 그의 뇌구조가 궁금했드랬죠.

  9. 2010.05.04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코코 2010.05.04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 웃겼어요 은지원 외계인 얘기할때 ㅋㅋㅋㅋ
    피디님의 그 황당한 표정이라니 가끔 진짜 외계인같아요 은지원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