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방정숙종'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6.15 '동이' 이소연의 장희빈, 한계에 갇힌 연기 아쉽다 (37)
  2. 2010.06.02 '동이' 숙종을 당황케 한 고요한 존재감 상선영감, 빵 터지다! (26)
  3. 2010.05.12 '동이' 숙종의 연애의 기술, '사랑도 어명이다!' (34)
  4. 2010.05.04 '동이' 몰입방해 하는 산만한 전개에 지친다 (21)
  5. 2010.04.28 '동이' 부드러운 카리스마 인현왕후, 동이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이유 (8)
2010.06.15 07:36




의주에 온 장희재와 맞닥뜨린 동이는 귀양 온 심운택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나 싶었는데, 결국은 장희재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잡히게 되나 봅니다. 장희재가 하필이면 동이가 있는 의주땅에, 그것도 동이가 몸담고 있는 상단 변행수를 통해 역관을 만나, 모종의 거래를 하는 우연은 드라마니까 가능하겠지요. 그것보다 기막힌 우연은 드라마 초반 동이를 장악원에 넣어 주고 사라져 버린 기생 설희와의 만남이었지만요.
나쁜 장희재 놈 눈에 보이는 게 없는지, 조카의 세자책봉 고명을 위해서라면 군사기밀까지 청국에 팔아 넘기려고 합니다. 게다가 심운택을 통해 도성에 소식을 알리려 한 동이의 서찰까지 가로채 우편물을 사전검열하는 월권행위까지 저지르고 있으니, 가히 장씨 남매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스러웠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었지요.
장희재가 청사신과 거래하려는 것이 조선의 군사기밀임을 알게 된 동이는 한시바삐 도성으로 가서 알리기 위해 보따리를 싸지만, 장희재에 의해 불들리고 맙니다. 어서 서용기 종사관과 차천수가 와서 구해야 할텐데, 동이와 심운택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듯 싶네요. 물론 불사신 동이는 끄떡않고 살아 나겠지만요.  
동이가 평안도 의주에서 심운택(김동윤)과 함께 장희재가 의주에 왜 왔는지 알아 내려고 하는 동안, 도성의 궁궐에서는 보이지 않는 소용돌이가 일고 있지요. 사씨남정기를 읽은 숙종이 인현왕후를 쫓아낸데 일말의 후회를 하는 뉘앙스를 풍겼고, 눈치 빠른 중신들은 숙종의 심정변화를 해석하기 바쁩니다. 물론 X줄타는 사람들은 중전 장씨의 측근인 남인세력들이지요. 중전 장씨는 청으로부터 세자 책봉 고명을 받으면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태평스럽지만, 주상전하가 동이를 은밀히 찾고 있다는 보고에 그녀의 속도 타들어 갑니다.
동이를 찾고 있던 것인지 알기 위해 숙종의 처소에 들른 장희빈은 임자잃은 꽃가죽신 당혜를 발견하고는 숙종의 멀어진 마음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떨구고 맙니다. "심중에 동이를 묻어 두고, 그토록 애타게 그 아이를 찾으면서 저를 향해 거짓 미소를 보이셨던 것입니까?"(궁금하면 숙종의 답을 대신해 주겠습니다: 거짓 미소까지는 아니고.. 그게..그러니까...그래, 그렇다. 어쩔래?)
중전장씨는 보다 확실하게 인현왕후를 없애기 위해 은밀히 일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믿음직한 끄나풀이 된 감찰부 최고상궁 유상궁에게 복위를 꾀했다는 죄목과 더불어 아주 죽여 버리라고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명을 내리지요. "백가지 증험을 들이대 봐라. 폐비가 죽어 버리면 증험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면서요. 중전 장씨의 계략에 인현왕후의 복위는 또다시 난관에 빠지게 생겼습니다. 동이마저 장희재에게 붙잡혔으니, 큰일이네요. 
그나저나 숙종의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얼굴에 화색도 안돌고, 그새 얼굴이 반쪽이 된 듯 수척해지고, 수심이 가득합니다. 서종사관에게 은밀히 동이를 찾아보라고 했지만, 동이에 대한 소식은 함흥차사 마냥 소식이 없고, 다급한 숙종은 서용기를 직접 만나 진척상황을 점검하기 까지 하지요. 동이의 이름이 쓰인 돌편지를 보고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는 숙종은 제발 동이가 살아있기만을 바랍니다. 마음 속에서는 수천가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대체 의주 그 먼데까지 왜 간 게야? 왜 즉각 내게 달려 오지 않았느냐? 몸은 다친데 없느냐? 밥은 안 굶고 있느냐? 돌아오면 매일같이 어식을 하사할테니 얼른 와라." 등등의 말들이 번개처럼 숙종의 마음을 후비고 갑니다.  
그런데 이번 회에 평양기생이었던 설희가 의주 기방의 행수가 되어 동이와 해후하고, 결정적으로 장희재의 죄상을 알아내는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어째 밋밋한 기생행수라서 적잖이 실망을 했네요. 장희재의 수하에 의해 붙들리게 될 찰나, 동이가 설희에게 다급하게 "저, 천동이에요. 저 모르시겠어요? 변가상단에서 일하고 있는 종, 한양에서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라며 미친 척하고 찔러보는 대목에서는 다소 실소를 금하지 못하겠더군요. 기억력 뛰어난 동이가 설희를 알아보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무턱대고 아는 체 했다는 말에 동이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 동이를 보면서 여자 연기자들 중에 강한 캐릭터가 없이 너무나 평면적이라는 점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동이의 등장인물 중 장희재와 심운택, 그리고 영달이와 황주부를 빼고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물론 남자 배우 중 단연 개성넘치는 숙종 지진희가 극의 재미 반을 살려내고 있지만 말입니다. 급부상한 매력남 상선영감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 중 가장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 초반부 새롭게 재조명된 캐릭터라고 기대를 모았던 장희빈인 것 같습니다. 기생 설희의 재등장도 동이와의 만남만을 위해 반짝 등장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렬하지는 않았고요. 드라마의 주인공인 동이의 캐릭터는 워낙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고, 중구난방으로 설치고 다니기에, 동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동적일 수 밖에 없지만, 동이의 감정선보다는 상황이 입체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기대하고 보고 있었던 캐릭터는 장희빈인데요, 갈수록 같은 이미지만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부의 강렬하면서도, 품격있었던 장희빈은 갈수록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숙종의 여인들을 다룬 모든 사극에서 장희빈의 해석은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그 이미지가 오랜시간 동안 각인되어 왔는데, 이번 장희빈은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초반 이병훈 감독의 손에서 새로 탄생할 장희빈은 품위있고, 우아한 장희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25회가 진행되는 동안 품위와 우아가 발목을 잡고, 오히려 더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캐릭터가 장희빈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희빈은 동이를 버리고 인현왕후를 폐비시키는 음모 과정을 거친 후 좀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빛과 그림자로 동이와 장희빈의 캐릭터가 대립적으로 설정되었을 때부터 장희빈은 악역이고, 패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장희빈은 끝까지 자신이 패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인물이었고, 사약을 받는 순간까지 독기를 버리지 않았던 인물로 기록되어 있지요. 인현왕후가 복위되고서도 취선당에 신당을 차리고 저주를 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발악을 떨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동이에서의 장희빈은 이미 패자가 된 듯한 인물로 강렬함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번회 당혜를 보고서도 장희빈은 사랑을 잃은 슬픔만 간접적으로 그녀의 방백을 통해서 표현했을 뿐이에요. 이는 장희빈을 연기하는 이소연이 스스로 '품위있고 우아한 장희빈'이라는 캐릭터의 한계에 갇혀 더 이상의 감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장희빈 캐릭터의 매력은 가시돋힌 장미인데, 지금의 이소연에게서는 장미의 향만 느껴질 뿐입니다. 장미로서의 장희빈을 표현하는 이소연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시를 표현하는 부분은 조금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희빈이 지난회 벌컥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서슬퍼런 한기가 느껴졌어야 했는데, 표정만 사납게 지었을 뿐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이번 회 숙종이 동이를 위해 준비한 당혜를 보면서도 실연당한 듯한 여인의 슬픔만이 감지되었을 뿐, 장희빈에게서 뗄 수없는 투기의 표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슬픔과 분노, 투기가 함께 묻어나오는 감정표현을 보여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감찰부 유상궁에게 인현왕후가 복위를 꾀하려 한다는 증험을 만들라는 대목에서도, 그리고 인현왕후를 죽이라는 암묵적인 명을 내릴 때 조차도, 장희빈의 표정은 다른 장면들에서의 표정과 같았어요. 이런 장면에서는 여배우들이 표현하기 쉬운, 특히 눈이 큰 이소연이기에 더 강점일 수 있는 눈빛의 변화를 통해 강하게 보여 주었어야 했는데, 너무 우아를 지키려다 보니 오히려 사실적인 감정표현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배우 이소연의 눈을 볼때마다 감정표현에 상당히 유리한 눈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왔어요. 상대방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쏘는 듯한 눈빛은 특히 그녀가 연기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눈빛이에요. 그런데 그 눈빛의 한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 화를 내거나, 사나운 표정이 되지만, 독기를 품고 냉기를 폴폴 넘치게 하기에는 부족하지요. 이소연의 눈빛연기를 보다보면 느끼는 점 하나가 머리와 눈동자가 같은 궤도로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눈동자의 변화와 함께 고개를 항상 살짝 돌려주는데, 고개를 돌림으로써 독해 보여야 할 눈빛은 상대적으로 감해져 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장희빈의 새로운 캐릭터 '품위와 우아'를 죽어라고 지키기 위해, 상황에 따라 폭발시켜야 할 감정선도 그녀가 가진 매력적인 눈에 비해 약하게 표현될 때가 많고요.
장희빈의 현재 상황은 여름에 독을 가득 품은 뱀이어야 하는데, 동면을 취하려는 뱀 같아요. 장희빈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그 독기 품은 뱀을 자꾸 우아와 품위 속에 한정시키려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희빈이 숙종을 치맛폭에서 데리고 놀았는지, 숙종이 양다리 세다리 걸쳐가며 장희빈의 치맛폭을 이용했는지는 350년전의 숙종과 장희빈만이 알겠지만, 명문가의 여식도 아닌 장희빈이 한 나라의 국모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그만큼 배포와 그릇이 컸었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아마 현세에 태어났다면 한 나라를 주무를 수 있을 만한 여걸이었을 겁니다. 장희빈이 교태전으로 처소를 옮기고, 후원 연못가에 피어있던 금낭화를 보며 했던 말이 장희빈을 성격을 가장 잘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작고 여린 꽃은 싫구나. 난 활짝 핀 꽃이 좋다. 결국 언젠가는 지게 되더라도 말이다" 라며 취선당의 모란을 옮기라는 대사가 있었지요. 물론 장희빈이 꿈속에서 했던 말이지만요.
드라마에서 동이와 인현왕후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굳이 필요없는 캐릭터에요. 인현왕후도 나름 강한 왕비의 모습도 보여 주었지만, 앞으로 환궁해서는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주로 보여줄 듯 싶고, 천방지축 동이야 항상 활짝 핀 꽃처럼 방긋방긋 기분좋은 미소를 머금을 것이고요. 표독스러웠던 명성대비마저 드라마에서 하차했으니, 이제는 드라마 동이의 긴장감을 살려 줄 인물로 장희빈의 캐릭터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아와 품위도 좋지만, 악랄하고 투기로 눈이 뒤집힌 장희빈의 가시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장희빈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는 인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초반 지적인 장희빈의 모습도 얼핏 보였지만, 이제는 독기 품은 뱀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변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소연이 만들어 가고 있는 장희빈이라는 매럭적인 인물이 입체적이지 못하고, 뭔가 빠진 듯한 캐릭터가 되어가는 이유는 동이를 부각시켜야 하는 제작진의 고민도 반영되었겠지만, 이소연이 더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품위있고 우아한 장희빈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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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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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기관리 2010.06.15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보고 갑니다
    드라마 보다 재미있는거 같아요 ^^

  3. 옥이(김진옥) 2010.06.15 1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희빈...아무래도...많은여배우들이 탐내는 배우이고...
    어려운 배역이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소소한 일상1 2010.06.15 1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메인 축하드립니다.^^이소연 너무 예쁜데 조금만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면 최고일 것 같아요.ㅎㅎ

  5. 장희빈 정도는 뭐ㅣ.. 2010.06.15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동이'역의 한효주가 너무 겉도는 것 같아서 다른 연기자 나올 때에는 숨을 좀 고르게 되던데요. 이소연 정도면 그래도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물론 2%를 더 채워준다면 좋겠지만.. 어제도 그렇지만 우연들이 계속 겹치니까 짜증스럽더라구요.

  6. DKDL 2010.06.15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라 저도 어제 방송보면서 딱 이 생각을 했는데 신기하네요.
    이소연의 전작인 아내의 유혹 2탄 (갑자기 제목은 생각이 안나네요)
    거기서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연기력을 높게 봤던지라
    이번 동이의 장희빈 역할도 잘어울리겠다 잘소화해내겠다 기대했는데
    갈수록 눈만 크게 뜨지 뭔 매력이 없어지네요..
    특히 어제 방송에서는 그게 더 심하게 두드러지더라구요...
    뭔가 계기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7. 朱雀 2010.06.15 1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8. 악독한 장희빈에만 익숙해져 있는듯 합니다.. 2010.06.15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무엇보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닌 장희빈에 싱거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요.

    그에 반면,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저로서는 악독하고 사납기만 한 장희빈이야 질릴만큼 봤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니라고 하지만 원래부터 마냥 악독하지만은 않은 여러 모습을 가진 캐릭터인듯 합니다.

    동이속 희빈장씨는 사랑도 했던 사람이고, 고고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던 동이가 첫눈에 반할 만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랬던 희빈장씨가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연인의 변심앞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이소연씨가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소연씨의 연기는 동이 주연배우들 중에서도 첫손가락에 꼽아도 될만큼 훌륭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성격 자체에 대한 호불호 같습니다.

    • 정인 2010.06.15 11:50 address edit & del

      동감!

  9. 치즈 2010.06.15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별기대는 안했지만 시청률이 말해주는것같아요.이제껏 이 감독님의 시청률에 비해;;
    암튼 역시나 뻔한 스토리에 너무 동이위주로 돌아가는 상황들;; 18회까지 보고 안보는데;;
    전 차라리 김혜수씨의 장희빈 재방은 한 벌써 3번은 봤지만 전혀 안질리는데;;이건 뭐...기대시켜놓고 실망감만주고...

    • ... 2010.06.15 14:23 address edit & del

      시청률 말씀하셔서 말인데 이병훈pd의 전작인 허준, 대장금을 제하고서는 가장 잘나오고 있습니다. 이산보다도 빠른 상승세구요.
      김혜수씨 장희빈 같은 경우 당시 평이 꽤나 안좋은걸로 기억하는데 님은 좋게 보셨다니, 단순 취향의 차이인듯 싶군요.

  10. 김정현 2010.06.15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 드라마들로 인해 굳어져 온 캐릭의 특성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희빈의 성격은 어때야 하는가?? 악독한가?? 아님 선한가?? 그걸 잡는 건 작가의 몫이고요 이 드라마도 그렇지만 항상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부분을 표현해내려 하면 항상 연기 못하느니 작가나 감독이 이상하다드니 말들일 많더군요 태왕사신기도 욕 많이 먹었고 지금 김수로왕 욕하는 사람도 많은 걸로 알고... 새로운 시각과 이럴수도 있겠다란 사고부터 넓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 시청률은 잘나오는데? 2010.06.15 11:08 address edit & del reply

    31퍼다;;(월요일꺼 전국)
    이산이 최고시청률35찍고 하락세 뜬것과 아직 반도 안나간 드라마가 31이면 시청률은
    잘나온다는거지. 재미가 대장금보다 떨어진다는게 슬플뿐

    • 이산하고 비교하긴 좀 그런게 2010.06.22 03:12 address edit & del

      이산은 타방송사의 사극이 시청률 20%찍을 때 방영시작
      동이의 경우 경쟁작이 없죠;;
      그나마 대작이라는 자이언트는 늦게 시작한데다
      시작하기도전에 맹박이드라마라고 난리난리
      이병훈피디님 전작들에 비하면 피부로 와닿는 인기가 부족한듯해요

  12. 이소연의 연기자체는 너무 좋습니다.. 2010.06.15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문장에서 <우아와 품위도 좋지만, 악랄하고 투기로 눈이 뒤집힌 장희빈의 가시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부분이 글쓴분의 생각을 말해주고 있네요.
    그냥 악랄한 장희빈이 아니라서 성에 안찬다는 것밖에 안되는듯-_-;;

  13. 하얀 비 2010.06.15 15: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그 내면의 다이내믹함을 이소연 씨가 잘 표현주었으면 하네요. 그나저나, 어제 못봐서 무척 아쉽습니다.

  14. 둔필승총 2010.06.15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역시 예리한 누리님. ^^
    장희빈 좀 더 지켜보야죠.~~

  15. 민들레의자세 2010.06.15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사극치고 동이의 연기는 임금 앞에서도 그렇고 다른 분들 앞에서도 그렇고 너무 가볍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트콤적인 표정이 너무 많이 가미돼 한 번씩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표정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햇습니다.

    지진희 정도의 표정과 말투는 적절해 보이는데.. 조금 아쉽더군요.
    한효주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작가나 감독이 원래 그런 캐릭터를 원했던건지..
    암튼 지진희 정말 매력있는 임금입니다. ^^

  16. 사실 2010.06.15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연기의 한계로 치자면 히로인을 연기하고 있는 한효주가 더 심각하죠.. 이소연의 연기는 괜찮은데 딱 2프로부족한 느낌이고..근데 이게 연기력 문제라기보단 극본상,캐릭터상 문제 같구요. 동이 연기는 초반부터 총체적 난국..ㅜㅜ 숙종역 지진희가 같이 나오는 씬들에선 안들키고 있지만, 그 외의 동이 나오는 장면들 보면 참.....

  17. Tvian 2010.06.15 16:49 address edit & del reply

    iMBC <동이>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포스트가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drama/dongyi/tvfun/

  18. crazy 2010.06.15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소연 다 이쁜데 치열도 한쪽으로 쏠려 있고, 각도 잘못 잡으면 얼굴 좌측이 너무 크다.
    어떨 때 각도 잘 잡히면 정말 완전 좌우비대칭 얼굴임.

  19. 갓쉰동 2010.06.16 06: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표독해지는 과정이겠거니 합니당.. 저는.. 사람이 어떻게 바뀌는가..

  20. 괜찮은데 2010.06.22 01:5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색함도 없었고 이소연 연기 괜찮은데 장희빈역 그럼 소리지르고 악쓰고 그래야 연기 잘하는건가 오히려 저런 장희빈이 실제인물과 유사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너무 시청자가 선악대립되는 구조만 생각하는 편견에 사로잡힌듯 이 글쓴이도 마찬가지이고

  21. 흐음,, 2010.09.23 17: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전에 연기했던 배우들은 '장희빈'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그 역할에 충실에야 하는 드라마에 나왔기 때문에 (장희빈이 주연)이지 않을까요? 악하고 표독스럽고 크고 눈에 띄게 연기해야만 했을겁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주목받기 위해서요. 하지만 이번에는 장희빈도 아니고 인현왕후도 아닌 숙빈최씨 '동이'가 주연입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끊임없이 독해지고 더 사악해지고 미쳐버려가는 장희빈을 너무 도드라지게 그려냈더라면 '주인공'을 묻히게 만들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출팀과 대본팀에서 다 만들어낸거같은데요? 이소연씨는 1:1로 감독이랑 같이 연습까지 했다던데.... ^^ 제 생각입니당ㅇㅇㅇ

2010.06.02 08:18




감찰부 궁녀를 이끌고 동이를 엄호하러 간 정상궁은 내수사의 강한 반발에도 원칙과 규율대로 해야겠다며 뜻을 꺾지 않았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동이는 힘이 나지요. 감찰부 궁녀들이 금군을 동원한 내수사 내관들에 의해 진입이 저지당하고, 감찰부 정상궁과 내수사 전수가 숙종의 부름을 받고 대전을 향합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숙종은 척 보니 어떤 상황인지 다 파악이 됩니다. 내관들이 관리하는 궁궐 재정담당 기관이다보니 궁녀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고, 관행처럼 내수사에 대한 감찰은 어물쩍 넘어갔는데, 감찰부 나인 하나가 그런 내수사를 들쑤시고 다녔다니 분명 풍산이 동이밖에는 그럴 인물이 없다고 짐작하는 숙종입니다.
숙종은 숙종대로 구리와 주석의 품귀현상으로 상평통보의 유통에 차질이 빚고 있다는 말에 비밀리에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이 잘못 꼬이면 조사에 치질을 빚을까 일단 덮으라는 명을 내리지요. 정상궁의 말을 들은 동이는 숙종에게 실망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비록 어리버리 하기는 했지만, 판관나으리일 때나 임금일 때나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는 눈감는 분이 아니셨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요.
숙종도 동이가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을 것을 예상합니다. 동이 성격에 아마 속으로 욕을 엄청 해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숙종입니다. 어떻게든 자신의 진심을 알려야 하는데 묘책이 떠오르지 않지요. 그러고보니 장다리와 꺼꾸리 친구들이 있었네요. 황직장과 영달을 불러 은밀히 동이와의 접선 장소를 알려주는 걸 보니 농이나 던지는 임금인줄 알았는데, 주위 눈치도 살피고 속도 깊은 숙종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동이와 몰래 핑계삼아 궁밖 교외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응큼한 숙종.ㅎ
두리번 두리번 약속장소에 나타난 동이를 보니 숙종 얼굴이 벌써 환해집니다. "왔느냐? 헤맬까 걱정했는데 누가 강아지 아니랄까 봐 길 하나는 잘 찾는구나" 반색하며 동이를 맞는 숙종은 왜 내수사 감찰을 일단 덮으라고 했는지 설명하지요. 감찰궁녀 시험에서도 여러가지 공부를 시켜주더니 오늘은 경제수업입니다. 상평통보를 주전하는 주재료인 구리와 주석의 품귀현상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바로 감찰부에서 조사를 하게 해주겠다고 약조를 하며 걱정 붙들어 매라고 삐져있었을 동이를 달랩니다. 동이 성격이 워낙에 집요해서 말이지요. 동이의 성격을 잘 아는 숙종이기에 자신의 명에 동이가 실망했으리라 훤히 꿰뚫어 봅니다. 누가봐도 욕할 상황이지요. 동이라면 아주 대놓고 했겠지요. 무슨 임금이 자기집 곳간 털리는 줄도 모르고, 곳간 털렸다고 신고해 주고 도둑놈까지 잡아 바치겠다는데 그걸 막아? 이러면서 말이지요.
"이런, 한심한 임금이 다 있나 하고 욕도 하고 그랬지?" 욕은 하지 않았지만 실망은 했음을 감추지 못하는 동이를 보고 숙종은 금새 또 섭섭합니다. 그래도 판관나으리라고 알고 있었던 적부터 담넘고, 도망치고, 밤이슬 맞으며 쌓은 정이 얼만데 말이지요. 
중요한 일을 이리 따로 불러 귀띔해주고 동이에게 걱정말라고 까지 안심까지 시키니 동이는 궁금하기만 하지요. 하늘같은 임금님께서 감찰상궁도 아닌 일개 궁녀를 불러 그 같이  중요한 일을 말해주다니요. "어쩐지 너한테만은 잠시라도 오해를 받기 싫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널 이런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옆구리 찔러 절받기 선수인 숙종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동이의 대답이 "네..."라고 웃거나 고개만 끄덕여줄 것 같거든요. "어떠냐? 성은이 망극하지 않느냐?" 아무튼 동이도 숙종을 웃게 하지만, 숙종 역시 동이를 이렇게 웃겨 주십니다. 그래서 동이는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할 임금님이지만, 자신을 웃게 해주는 임금님이 참 좋습니다. 천수 오라버니와는 다른 감정으로 좋습니다. 천수 오라버니는 늘 동이를 보호해 주었던 돌아가신 아버지와 오라버니같지만, 임금님과 함께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자신을 보며 껄껄껄 목청이 다 드러나도록 호탕하게 웃는 임금님이 너무 미남자십니다. 폐위전 중전마마께서 전하는 웃는 모습이 멋지신 분 아니냐며 전하를 웃게 해달라고 하셨는데, 정말 임금님의 웃는 모습이 좋아집니다.
감히 다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에게 저자에서나 사용하는 풍치지 말라고도 하시고, 황직장 나으리랑 영달이랑 주막에서 얼큰하게 취할 때는 술주정도 제법 하십니다. 매일같이 영달이 꿈에 나타나 사약을 내리시고는 그 사약을 임금님이 마셨다고 목이 댕강 잘려나갈 말을 해도, 그건 칡즙이었다며 더 유쾌하게 웃으실 줄 아는 임금님입니다. 성정이 고약했더라면 그 자리에서 왕을 능멸했다는 죄로 능지처참을 시킬 법한데도 말입니다. 동이는 임금님은 술주정도, 껄껄껄 웃는 것도 안하시고 근엄하게 무게만 잡는 분이신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임금님이 동이가 오해했을까봐, 동이에게만은 잠시라도 오해를 받기 싫었다며, 내수사 일까지 해명을 해 주십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불러서는 자신이 즐겨읽는 서책이라며 지미있는 책까지 건네 주십니다. "간혹보면 너의 말과 행동거지가 좀 무지한 것 같아서 수양을 하라고 주는 것이니, 뭐 황송할 것 까지는 없다"라고 농까지 건네면서 말이지요. 그러면서도 정곡을 콕콕 찌르는 것도 잊지 않는 숙종입니다. "넌 진득히 앉아서 서책을 보기엔 세상만사에 관심이 너무 많은 듯하다. 사실 넌 좀 산만하고 분주한 것은 사실이야". 사고만 터졌다 하면 그 중심에 동이가 있으니, 숙종은 동이가 너무 걱정되거든요. 한밤중에 짤짤거리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일러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니 동이의 영특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거든요. 묶어 둘 수도 없고 말이지요.
이렇게 진담반 농담반 우스개 소리도 나누지만, 동이는 임금님이 점점 좋아집니다. 줄대서 뒷문으로 한성부 판관직이나 얻었나 싶었던 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임금님이셨고, 감히 임금님의 등을 우지끈 밟고 담을 넘었는데, 오히려 예전 판관나으리처럼 편하게 대하라고 어명까지 내리는 분이시지요.
중전마마와 희빈마마 사이를 오갔던 임금님이 어떤 사랑을 했는지 동이는 잘모릅니다. 정치도 모르고, 나라 경제도 모르는 동이에요. 다만 동이는 옳고 그른 진실만을 따르고 믿고 지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농도 잘하시고, 저자의 평범한 사내들의 웃음을 부러워하는 임금님의 눈이 무엇인가로 가려진 듯합니다. 장희빈의 계략에 이 미남자의 눈이 자꾸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동이는 또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미남자로만 보이는 임금님이 옳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겠다고 말이지요. 임금님이 준 책이라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달달 외워서 임금님이 바라는대로 학식까지 두루 갖춘 감찰부 최고 궁녀가 되겠다고요. 그래서 이 미남자를 주변에서 속이지 못하도록 임금님의 눈과 귀가 되어 주겠다고요. 그리되면 억울하게 장희빈에게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초가로 쫓겨가신 중전마마를 임금님이 꼭 다시 찾으실 거라고 믿는 동이입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니까요. 
그나저나 이번회는 상선영감과 숙종때문에 빵 터졌네요. 재미있는 서책을 읽다 동이 생각이 난 숙종이 상선영감을 불러 천나인을 불러 달라니, 시간이 침소에 들 시간인지라,  상선영감 왈, "침소로 말입니까?" 숙종이 아무 생각없이 "그래..". 그런데, 어라 뭔가 이상하다...허걱, 숙종도 얼떨결에 대답했다가 놀랐는지 "침소???"라고 되묻지요. 그 때 상선 영감의 표정은 '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었는지 의미심장하게 웃습니다.ㅋㅋ
"하명하시면 지금 침소로 들이겠습니다" 라며 숙종보다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하긴 임금님의 그림자처럼 최측근에서 임금을 보필하고 있으니, 아마 숙종보다도 더 속마음을 잘 알 것도 같습니다. 동이 이름만 나오면 입이 귀에 걸리고, 눈이 반짝반짝해지는데 상선영감이 모를리가 없지요. 
당황한 숙종이 말도 어버버 거리면서"자네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건가? 그런 것 아닐세.."하자 뻘쭘해서 나가는 상선영감이었지요. 그런데 상선보다 숙종이 더 뻘쭘해진 것 같더라고요. 상선이 나가자 "침소? ...사람을 어떻게 보고...."라고 말끝을 흐리는데, 얼굴까지 벌개지는 것 같더라고요. 숙종 정말 당황했나 봅니다(과연 그랬을까요? 고얀 내관같으니라고,  한번 더 물어봐주지... 이런 마음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ㅎㅎㅎ). 
세상 모든 여자들이 임금의 한마디면 옷고름 바로 풀 일이지만, 동이는 조금 다르거든요. 그 녀석한테는 약점을 많이 잡혀서 체면을 더 세워야 한단 말이죠. 그 녀석이 자신을 남자로 생각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게다가 풍산이 녀석은 어깨가 떡 벌어지고, 까무잡잡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까지 밝혔는데, 에잇, 그런 사내녀석들 다 잡아서 저 멀리 국경근처에 다 몰아놓고 성이라도 쌓으라고 하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다음에는 동이가 생각하는 미남자에 대해 다시 물어 볼 것도 같습니다. 백옥같이 매끄러운 피부에 초롱초롱한 눈, 오똑한 코 이정도면 괜찮지 않느냐고 어명으로라도 미남자의 기준을 바꾸라고 말이지요.  

동이는 날마다 사건 하나 들춰서 생명의 위협에 처하고, 숙종은 그런 동이때문에 노심초사 속이 타들어 갑니다. 꼭 한 사람은 웃게 하고 싶은 동이, 꼭 한 사람에게는 오해를 하게 하고 싶지 않은 숙종, 그 이유가 무엇인지 두사람 사이에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삐리리 감정을 조금씩 알아 갈 때도 됐는데, 상선 영감도 눈치채고, 장희빈도 눈치챘는데 두 사람만 모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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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6.02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6.02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femke 2010.06.02 09: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좋은 글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5. 朱雀 2010.06.02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 어떤 기여를 할지 기대하게 되네요. ^^

  6. labyrint 2010.06.02 1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재미있게 봤어요. ㅋ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카타리나^^ 2010.06.02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둘의 얘기가 나와야 재밌을거 같아요 전
    아직까지는 그냥 ... 그래요 ㅜㅡ

  8. 둔필승총 2010.06.02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오늘도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수라 2010.06.02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매번 눈팅하지만.. 오늘 처음 댓글 남기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0. 이곳간 2010.06.02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둘이 잘 엮어질텐데도 말이죠 ㅋㅋㅋ 보면서도 둘다 왜이리 뭘 몰라~~ 이러더라구요..

  11. 하얀 고양 2010.06.02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저도 어제 상선영감덕에 빵 터졌더랬습니다.
    우리 임금님께서 어서 동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셔야할텐데...
    희빈도 알고 상선영감도 하는데.... 정작 본인만 모르는듯해서 답답합니다.^^

  12. 투표 2010.06.02 17:25 address edit & del reply

    빵빵 터지지 않으면 드라마가 안되나요?
    제작진들이 지나친 부담을 안고 반향을 일으키려고 하니 사극이 시트콤화가 되는 것 같네요.

  13. 갓쉰동 2010.06.02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투표님의 말씀에도 한표.. 먼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14. montreal florist 2010.06.03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진지해서 더 웃겻어여

  15. 못된준코 2010.06.03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올만에 인사드려요.~~요즘 본업이 전투모드라서..잠잘 시간도 없네요.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가요. 드라마 볼 시간도 없어서.....
    요즘은 드라마 올스탑입니다. ㅎㅎ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6. 경빈마마 2010.06.03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밥을 잘 드시고 계신거지요?
    밥타령 엄마 경빈맘입니다.^^*

  17. 도꾸리 2010.06.03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사극을 본적이 있는데 무척 어렵더군요.
    아마도 한국 사극도 고어때문에 외국인이 보기에 어려울듯.
    아내와 함께 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18. 빵터짐 2010.06.04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내관 아저씨 넘 웃겨 ㅋㅋㅋ

  19. 2010.06.04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PinkWink 2010.06.07 0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 부분에서 꽤나 재미있었는데요..
    상선아저씨의 그 무표정함과... 함께 말이죠.. ㅋㅋ^^

  21. 모든 병을 다 고친다★글릭하세요 2010.06.24 22:5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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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07:42




숙종은 드라마 동이가 낳은 최고 연애 기술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여인들 마음을 사로잡네요. 드라마 동이를 시청할 때마다 숙종만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그의 임금답지 않은 호탕한 웃음도 매력있지만, 짖궂은 어린애같이 장난치는 모습이 볼 때마다 귀엽고 매력있습니다. 역대 사극 중 사람을 가장 즐겁게 하는 임금같습니다. 동이의 시청률 반은 지진희의 엉뚱한 매력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모화관으로 청태감을 직접 찾아간 동이, 무슨 배짱으로 갔나 싶었는데, 동이가 사전에 수사를 이미 했었네요. 죽었다는 김윤달의 시신을 보고 그가 진짜 김윤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동이, 뛰어난 유전자 덕인지 아버지의 조기교육 덕분인지 봉상궁의 말대로 동이는 정말 운이 좋은, 아니 하늘이 내린 귀인같습니다. 이제는 감찰부에서도 동이를 무시하는 궁녀들이 없을 정도로 동이의 감찰궁녀 기질은 특출납니다.
동이가 시신에서 찾은 증험은 김윤달이라는 자는 만병초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백반병을 앓는 사람이 복용하는 약초랍니다. 그런데 시신의 혀와 잇몸에 백반이 있어야 하는데 없었으므로 죽은 시신은 김윤달이 아니다는 거죠. 또 하나 목 뒤에 깊숙이 찔린 자상이 있었는데, 이는 벼랑에서 떨어져 입은 상처가 아니다. 고로 누군가 이 자를 죽여 벼랑으로 떠밀어 얼굴의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뭉개고 김윤달이라고 속였다는 거죠. 도대체 포청의 서용기 종사관이나 오작인들은 시신검사를 하는겨, 안하는겨?
여튼 동이는 청태감에게 사흘의 시간을 벌어 진짜 김윤달을 찾겠다고 약조를 하고, 모화관에서 비밀리에 풀려납니다. 이 시각 조정은 동이때문에 쑥대밭이 돼버렸습니다. 나랏일을 한 궁녀를 청에 내어주는 부끄러운 임금이 되지 않겠다는 숙종에게 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감찰궁녀 하나쯤 내줘 버리자고 남인과 서인이 의기투합해서 팽팽히 맞서지요. 숙종은 금군을 출동시켜서라도 동이를 내달라고 할 참이었고요. 얼마나 숙종이 애가 타는지 가슴에서 말이 달리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런 임금님이라면 진짜 존경하고, 발톱에라도 절을 하고 싶어집니다. 갑자기 예전 인질로 억류돼 희생당한 故김선일씨가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바깥으로 나온 동이는 정상궁과 정임의 도움으로 김윤달의 필체대조에 나서지요. 그가 남긴 유서와 궁궐에 들어오면서 했던 수결(사인)의 필적을 대조해 보니 다른 것으로 판명되었지요. 그럼 진짜 김윤달은 어디에 있을까요? 장희재가 고이 모시고 있었네요. 장희재는 김윤달을 무사히 청국으로 보내기 위해 천수에게 나루까지 호위하라는 부탁을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겪이지요. 천수 오라버니는 동이를 청국으로 끌려갈 지경에 이르게 한 김윤달임을 알아내고, 관군에 연통을 해서 김윤달은 무사히 서용기가 체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건 일단락입니다. 동이가 또 한 건 해냈습니다. 감찰부 나인들도 이제 동이의 능력과 운에는 두손두발 다 들었을 겁니다.
청국과의 관계가 자칫하면 군사적 충돌로 까지 이어질 뻔했는데, 동이의 활약으로 김윤달을 잡아 청태감의 코도 납작하게 해주고, 조선 국왕 숙종의 위신도 세워줬습니다. 청으로 끌려가게 될 위기를 모면한 동이는 숙종의 부름을 받고, 숙종에게 호된 꾸지람(?)을 받지요. 그런데 꾸지람인지, 애인에게 화를 내는 지 모를 정도로 숙종이 동이를 놀리는 모습이 호탕하고 재미있기가 그지 없습니다. 천나인을 데려왔다는 내시에게 숙종 근엄하게 "자넨 물러가 보게"라고 주위를 물립니다. 목소리 촥 깔고요. 그리고 동이를 향해 돌아보는 순간부터 빵빵 터집니다.
"네 이놈, 니가 어찌 그럴 수 있느냐? 어? 내가 너때문에 놀란 걸 생각하면 아직도 자다가도 화가 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나를 찾아야지 어찌 혼자 모화관엘 가? 어명을 가벼이 여기느냐?"
숙종이 동이를 걱정한 것은 알겠는데 뒷말을 들어보니 엥? 질투까지 하고 있습니다. 판관나으리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랬는데, 자신을 먼저 찾아오지 않고 서종사관을 먼저 찾아갔다고 삐지는 숙종입니다. 한 숨까지 팍팍 내쉬면서 말이지요. 동이가 물고 온 사건마다 그동안 판관나으리 행세를 하며 같이 이마를 맞대고 풀었는데, 숙종이 탐정놀이에 끼워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는 단단히 못을 박습니다. "너 앞으로 어명을 어길시 국법으로 엄히 다스리겠다" 라고요. 판관나으리라고 여기고 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국법으로 다스리겠다니 숙종 너무 귀여우셩~. 게다가 탐정놀이에도 꼭 끼워달라고 애걸하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마 서종사관이 젊은 훈남이었으면 질투 폭발했을 듯도 싶어요. 서용기 종사관을 저 멀리 어디로 좌천 시켜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고요.ㅋ 
판관나으리로 대해주지 않으면 국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니, 황당해진 동이가 놀라 얼굴을 들고 눈을 마주치니 숙종 입이 허벌레 해집니다. 이제서야 동이의 얼굴을 제대로 본 숙종, 계속해서 동이의 고개를 들라고 하지요. 눈높이가 맞을때까지 "더, 더"를 외치는 숙종때문에 이 장면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네요. 마치 사랑도 어명이야 라고 강요하는 듯한 모습같기도 하고요. 동이와 눈만 마주쳐도 입이 먼저 웃어 버리는 이유를 숙종 본인은 알고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장옥정은 눈치를 챈 것도 같은데 말이죠.  
아이고, 데이고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는 숙종은 동이가 웃자 좋아 죽습니다. "너 때문에 놀란 걸 생각하니 아직도 가슴이 뛴다. 내 가슴속에서 말들이 달리고 있는 것 같아"
숙종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슴 속 심정을 툭 던져 버리지요, 아직은 숙종도 동이가 왜 그렇게 걱정이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동이를 볼 때마다 임금이 아닌 평범한 사내로 돌아간 범부의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려니 생각하고 있지요. 동이가 별난 아이라 재미도 있고요. 
동이를 보면 숙종은 여자들 마음을 귀신같이 읽어내는 인물같습니다. 장옥정의 처소를 찾아 바둑을 두며 장옥정에게 동이 이야기만 하니, 숙종은 내 손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장옥정도 슬슬 화가 치밀지요. 게다가 숙종이 동이와 웃는 모습까지 봤던 장옥정인지라 은근히 동이가 신경이 쓰이지요. 장옥정은 숙종에게 동이를 마음에 따로 담아두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눈치코치 9단 숙종 "동이?"라며 처음 듣는 이름처럼 대꾸를 하지요. 그리고는 "아, 풍산이를?" 이라며, 전혀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그냥 재미있어 그러는 거"라며 장옥정을 안심시키지요. 그러면서 "혹, 투기라도 하느냐?"며 장옥정의 마음도 슬쩍 건드려 보지요. 장옥정도 질세라 "투기같은 것 하는 여인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세상에 절대로 그럴리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하께서도 전하의 마음을 자신하지 마세요" 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바둑을 두듯 서로의 수를 계산하는 숙종과 장옥정은 연애에서도 고수들 같습니다.
장옥정의 처소에서 돌아 온 숙종은 옥정의 "전하의 마음을 자신하지 마시라"고 했던 말을 곰곰이 되씹어 봅니다. 장옥정도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은 도인의 수준이지만, 숙종 역시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옥정의 말은 "전하의 마음이 의심됩니다" 라는 의미가 노골적으로 들어있던 것이었지요. 옥정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 옥정의 뒷배인 남인세력을 통제하려는 마음, 서인세력을 견제하려는 마음 등등의 복잡한 계산을 하는 숙종은 장옥정을 위한 깜짝 이벤트, 연회를 준비합니다. 특별히 장악원 악공 황주식과 영달을 참석시키라는 명과 함께 동이까지 참석시키고요. 사지에 끌려 온 듯 바들바들 떠는 황직장과 영달을 반기는 숙종은 마치 친구를 만난 듯 유쾌합니다. 벗들을 위해 특별어식을 하사하는 숙종의 호탕한 선물 "돼지 껍데기일세~" ㅎ
암튼 여러모로 웃겨 주시는 숙종때문에 이번회 많이 웃었네요. 장옥정이 감격의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도 놓칠뻔 할 정도로요. 장옥정을 위한 숙종의 진짜 깜짝 선물이 공개되었는데요, 후궁첩지를 내리겠다는 겁니다. 장희빈의 탄생 순간이 온 것이지요. 장옥정이라는 이름보다 더 유명한 장희빈, 역사에 길이 남은 희대의 요부, 혹은 악녀 장희빈말입니다. 
숙종이 동이와 장옥정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연애기술자같아 보입니다. 기분좋게 하는 연애기술자 말이에요. 다만 임금이라는 자리에 있기에 그 연애가 다분히 정치적 연애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숙종은 이런 정치적인 연애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어찌보면 불쌍한 남자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풍산동이만 보면 숙종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나 봅니다. 풍산동이에게는 정치냄새가 없거든요. 아무런 계산없이 임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아이는 숙종으로서는 처음이었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 장옥정도 소위 어심을 읽기 위해 눈동자의 떨림까지 읽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숙종이 모를리 없지요. 연애 9단쯤 돼보이는 숙종도 아직은 동이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이가 걱정되어 가슴에 말들이 뛰는 것 같이 느껴졌던 그 불안과 걱정이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숙종이 동이 걱정으로 애를 태우는 모습을 보니 숙종 가슴이 더 팡팡 뛰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되네요. "가까이 들라" 한 마디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라고 감격해 하니, 여인의 마음을 재고, 자시고 할 일 없는 왕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남자지만, 드라마 동이에서 만큼은 임금이 아니라, 남자로서의 숙종이 한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기도 하고요. 연애고수 숙종의 동이를 향한 가슴앓이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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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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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초코 2010.05.12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천수가 연통을 넣어 잡은 것이라는 것은 잘못 이해 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천수가 길을 보러 간 장면에서 누군가 엿보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었고 천수는 그것을 파악하고 이미 서종사관이 강화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별일 없다고 안심시켜 나루까지 데려갔다고 생각해요..

    여튼 숙종 지진희 보는 맛에 동이 봅니다..이번에는 특별히 화요일임에도 예고편까지 해주고...ㅋ
    아..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지요...ㅠ

  3. 옥이(김진옥) 2010.05.12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ㅋㅋ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놀라움 2010.05.12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상에는 표현되지 않은 각 캐릭터의 속내까지 파악하셨네요.

  5.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5.12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누리님 글 읽으면서 괜히 웃음만 실실..
    마음이 꽤나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동이를 보면 궁중 사극이라기 보다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요.
    요즘엔 로맨스 소설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쓴 것들이 많이 있던데
    딱 그 느낌이랄까요??
    어쨋든 달달하니.. 맘에 부대낌 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좋으네요..ㅎㅎ
    (역사는 국말아 먹고..ㅠ_ㅠ)

  6. 2010.05.12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하얀 비 2010.05.12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연애 놀이는 정말 재미있는데.
    사실 이번 주 동이는,,,뭐랄까 추진력을 잃고 떨어지는 비행기같은 느낌이었어요.
    각본상의 문제인지..파업이 문제였는지..ㅠㅠ.

    그래도 다음 주부터는 좀더 재미있어질 듯.

  8. PinkWink 2010.05.12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진희의 역활이 꽤 재미있어요..
    작은 애피소드에서 빛나는 역활이랄까요...
    예전 민종사관님에 비해
    신분도 상승하시고....ㅎㅎ^^

  9. citrin 2010.05.12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있었습니다.
    근데 고 김선일씨가 동이처럼 나랏일을 하려다 피랍된건 아니지요..
    나라에서는 여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놓았는데도 신앙때문에 간것이죠..
    이게 좀 걸리네요..
    고 김선일씨의 경우보다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끌려간 선원들이 더 맞는 비유 아닐까요..

    • silence 2010.05.12 19:39 address edit & del

      저도 공감합니다. 김선일 씨는 나랏일을 하려다 피랍된건 아니죠. 분명히 여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놓고, 공항에서도 가지말라고 했는데 들어간것이고 자신의 신앙을 위해 들어간것이지요. 저도 이게 좀 걸리네요. 당연히 지적하는 댓글이 있을줄 알았는데 하나밖에 없네요. 고 김선일씨의 경우보단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분들이 더 맞는 비유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요새 숙종의 깨방정이 재미있어서 동이를 보고 있네요. 지배자의 위치에 있는 왕답지 않은 소심함과 소탈함? 등이 더욱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는 없으니...대리만족으로라도...

    • ? 2010.05.12 21:00 address edit & del

      착각을 하시는듯 김선일씨는 선교하러 간게 아니고 걍 일하러 이라크 간겁니다. 신앙하곤 상관없죠. 아프간일행하고 헷갈리시는듯

  10. Tvian 2010.05.12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iMBC <동이>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포스트가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drama/dongyi/tvfun/

  11. 선영 2010.05.12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귀여웠던 숙종.

  12. 숙종 2010.05.12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동이 보는 분들 반응 보면 대세는 숙종인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저도 지진희씨의 능청스러움과 왕의 위엄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13. 잘 읽었어요. 2010.05.12 19: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숙종만 나오면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요. 앞으로 숙종이 해야 할 일들; 인현왕후 폐서인, 장희빈 사약 등을 어떻게 풀어 갈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봅니다. 동이 보다보니 지진희씨 표정이 참 다양하더군요.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말이죠.

  14. 털보아찌 2010.05.12 19: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보고 싶은데,
    요즘은 드라마 볼 시간도 없고.............
    초록누리님 블로그에서 대신 보고갑니다.

  15. ㅋㅋㅋㅋ 2010.05.12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동이에서 숙종만 보면 너무 빵빵 터져서ㅋㅋㅋㅋ
    동이가 등을 밟았어요 라면서 황주식이랑 영달이한테 말할때 회상씬ㅋㅋㅋㅋ
    그건 볼떄마다 빵빵 터지고ㅋㅋ
    드라마 초에 숙종이 난 담을 넘어본적이 없다할떄도ㅋㅋㅋ
    걍 다 빵빵 터지네욬ㅋㅋㅋ
    숙종이 돼지 껍떼기다 할떄도ㅋㅋㅋ배꼽 빠지면서 봤어요ㅋㅋㅋ

  16. ㅎㅎㅎ 2010.05.13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대장금의 지진희와 동이의 지진희는 너무 달라서 놀라울 정도예요... 숙종의 연애행각은 너무 재밌는데, 사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씁쓸하죠... 양다리 걸치기, 바람 피기, 한눈 팔기 등등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현대의 남성이 저러고 다닌다면 결코 보기 좋지는 않겠지요? ㅎㅎㅎㅎ 여자가 저런다면 그에 쏟아질 비난은 ㅎㄷㄷ 이네요.

    그래도 숙종이랑 동이만 나오면 너무 재밌어서 안볼 수가 없네요.

  17. 오븟한여인 2010.05.13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유일하게보는드라마인데완전코메데라재미가더있는듯...
    한효주웃는모습이이리이쁜지도처음알았구요.
    숙종지진희펜됐습니다.

  18. 경빈마마 2010.05.13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궁~~ 이 드라마 보고서야 와야겠네요.
    쇤네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당!

  19. 2010.05.13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찌질철이 2010.05.19 15: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좀 가져다 쓰고 싶은데요..^^;
    근데 어디서 나시는 건지 궁금하네욤

  21. 찌질철이 2010.05.19 2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여기 사진 써서 발행합니다 ^^;
    안된다고 하시면 언제든 지우겠습니다...
    http://sloppychul.tistory.com/45

2010.05.04 08:58




동이는 드라마 소재로서는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라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새롭게 각색되어지는 장옥정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재에 대한 인물도 역사적 사실을 떠나 드라마로서만 보자면 재미있는 요소들입니다. 드라마 기획에서 궁중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장악원이 드라마 감초이자 동이의 든든한 오라버니들 같은 황주식과 영달의 등장무대 정도로 전락하고 있는 듯하는 것은 아쉽지만요. 앞으로 새로운 뭔가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음변이후 이렇다할 장악원에 대한 얘기는 다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동이의 무대는 궁, 특히 내명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들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는 감찰부로 옮겨 갔습니다. 확실히 장악원보다는 사건들이 많을 터이니 동이의 종회무진 활약과 시련 또한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질 테지요.
그런데 드라마 동이는 월화드라마들 중 최고 시청률을 확보했다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청률이고 다음주에 새로운 드라마들이 베일을 벗으면 월화드라마 판도도 뒤집혀질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그만큼 동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만한 강한 임팩트나 매력이 없다는 뜻일 겁니다. 현재 1위를 점유한 시청률은  다른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으로 얻은 어부지리 결과의 일부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동이가 매력이 없는 이유는 이미 여러번 지적했듯이 연출과 대본, 그리고 주연배우에 대한 문제점도 있지만, 몰입을 떨어뜨리는 연출의 산만함은 심각한 것같습니다. 동이 13회를 보면서 왜 이렇게 이 드라마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나를 생각하다보니 우선은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시도때도 없이 교차되는 장면의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이번회 가장 재미있었던 깨방정 숙종과 동이의 도서관 데이트, 그 쪽집게 과외시간을 복습하고 그 산만함에 대해 다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찰부의 정기시재에 불통을 받은 것으로 동이의 시련이 시작된 듯 합니다. 물론 숙종의 쪽집게 과외 덕에 동이가 결국은 시재에 통과했지만, 동이와는 운명적으로 같은 편이 될 수 없는 장옥정과 남인들의 세상이 올 듯하니 동이의 시련은 이제부터가 시작이 되겠지요. 인현왕후와의 각별한 인연만들기도 시작될 것이고요. 꽤 많은 사건들이 예고편에 나와서 긴가민가 싶지만, 일단 차천수 오라버니와의 엇갈린 만남은 종지부를 찍게 될 모양입니다. 장희재와의 인연으로 한 발 늦은 차천수의 행보가 동이의 운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동이와 차천수가 드디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해후하게 되나 봅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다음회에 한성부 판관나으리에 대한 정체를 동이가 알게 되느냐 겠지요. 그 동안은 이리저리 핑계를 잘 둘러대 신분이 들통나는 것을 모면했지만, 숙종이 풍산개 아니 서당개의 의심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들통나지 말았으면 하는 이 심정은 로맨틱 러브사극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때문이겠지만요. 사실 깨방정 숙종과 동이와의 몰래데이트가 드라마 스토리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서요. 

최고상궁에게 동이는 공평하지 못한 시재의 부당함을 호소해 보지만 규율대로 한 것뿐이라며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재의 출제문제는 전년에 공부한 책중에서 출제해햐 하는데 동이의 경우는 감찰부로 온 지 며칠밖에 안됐으니 잘못된 규율이라는 것이죠. 동이의 당돌함에 당황한 유상궁은 동이의 뺨을 때리고, 억울한 동이는 기회를 달라며 폭우속에서 1인 시위에 나섰지요.
유상궁 임성민의 연기가 음... 대략난감인 장면들이었네요. 지난회 지나치게 목소리에 힘을 뺀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첫회의 어색하게 힘주는 모습으로 돌아온 듯해서 사극에서 임성민 연기가 왠지 널뛰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이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차라리 오른손으로 때리지 왼손으로 하다보니, 표정은 표독스러웠는데 자세는 영 엉거주춤해 버렸고 말이죠. 그 엉거주춤 때리는 개그스런 폼때문에 동이가 뺨을 맞는데도 저는 웃음이..;;; 
장옥정은 감찰부 시재에서 통과하지 못한 동이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요. 현명한 장옥정입니다. 동이에게 똑같은 시련이 찾아올테고, 그때마다 동이를 구해주면 동이는 강해지지 못할 것임을 간파한 것이지요. 그렇게 나약한 아이라면 장옥정이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신과 닮은 동이에게 걸었던 기대 또한 무너질 테니까요. 또한 자신이 나서는 게 동이에게 더 이롭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테고요. 
다행히 인현왕후가 동이를 위해 나서주었지요. 인현왕후가 동이의 일에 나선 것은 세가지 이유였을 겁니다. 중전으로서의 위신, 지아비인 숙종의 청, 그리고 동이라는 아이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감찰부로 와서 최고상궁을 꾸짖는 인현왕후를 보고 통쾌해지기도 했어요. 지난 번 약재 사건을 한낱 여비가 밝힌 증험도 찾지 못한 감찰부였지만,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서 눈감아 줬는데 이처럼 치졸한 방법으로 천비를 쫓아내려 하느냐며 호통을 쳤지요. 그리고 자신을 호락호락 보지 말하는 경고를 하지요.
"감히 중전이 내 명을 가벼이 여기고, 스스로 자신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말인가? 난 지금 자네들의 지난 잘못까지 책임을 묻고자 여기에 온 것이네" 
이 후 최고상궁은 경질을 당했는지 어디론가 좌천돼 버렸고, 유상궁도 이제는 별수 없이 정상궁에게도 깨갱하고 납작 엎드려야 할 판입니다. 눈엣가시인 동이를 고이 봐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부드러운 카리스마 인현왕후의 한 방은 강하고도 통쾌했습니다. 동이를 내치려 하는 유상궁과 대비전 딸랑이 최고상궁이 위험하다 싶었는데, 최고상궁은 좌천되었고, 최고상궁으로 다른 상궁이 부임해 왔지요. 그리고 동이의 든든한 빽이 되어줄 정상궁(김혜선)이 유상궁보다 실세가 된 듯 싶더군요.  
감히 내명부 최고 수장인 중전이 내린 교지에 반발해서 동이를 내보내려 하다니, 이는 인현왕후 뒷통수를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동이었지요. 아무리 천민이고 자신들을 물먹인 인물이고 낙하산이라 해도, 중전과 장옥정 두 궁중 실세들의 낙하산인데 최고상궁도 어리석은 인물이었습니다.

동이가 시재에서 불합격한 것을 슬퍼해서인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내립니다. 하필 동이가 1인시위에 나서려는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지... 이런게 의도적인 연출의 힘이겠지만요. 아무튼 비속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청하던 동이는 쓰러지고, 이 와중에 인현왕후가 감찰부로 납시어 동이의 재시험을 허락해 주었지요. 주어진 시간은 3일, 책 한 권을 통째로 음과 뜻까지 달달 외워야 합니다. 그야말로 요즘 애들처럼 날치기 벼락치기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숙종은 왠지 신경이 쓰입니다. 영특하고 총명한 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요. 그 순간 찌릿하고 숙종의 눈이 반짝입니다.
그러면 그렇지요, 숙종이 등을 들고 동이가 공부하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그렇게 공부한다고 책이 뚫어지겠느냐?" 라는데 숙종은 어찌 이런 유머들을 익히셨는지 매력만점, 위트만점 임금이십니다. 게다가 칭찬은 고래, 아니 임금도 춤을 추게 합니다. 신하 옷을 입은 숙종에게 동이가 "멋지십니다" 라고 칭찬 한 마디를 해주니, 급 해맑아져서 "잘 어울리느냐? 이거 처음 입어 본 옷인데... 잘 어울린다고 하니... 우하하하" 하는 숙종, 정말 좋아 죽습니다요.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어깨가 떡 벌어진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풍산개 동이에게서 듣는 처음 칭찬인 듯 싶습니다. 담도 넘지 못하지, 허리도 부실하고 몸도 허약해서 달리기도 못하지, 칼도 제대로 쓰지 못하지, 도대체 제대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사내로 찍혔는데, 옷이 어울린다는 칭찬을 들으니 입이 귀에 가서 걸립니다. 
칭찬도 들었겠다 으쓱해진 숙종은 동이를 데리고 승정원 서고로 가서 비밀 쪽집게 과외를 하지요. 임금의 과외라...요즘 과외비로 치면 시간당 얼마짜리 과외일까 생각하니 수백만원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음날 시재에서 숙종이 찍어 준 문제가 나왔으니, 그렇지 않아도 영특한 동이 대답도 술술입니다. 감찰부 시재는 당근 합격입니다!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보여서 도대체 한성부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의심스러웠을 동이에게 글 실력은 제대로 보여주어서 다행입니다.
감찰부 정식 나인이 된 동이에게 기쁜 소식이 하나 추가되었지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천수 오라버니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포청 오작인으로 엎드리면 코 닿을 곳에 있다고 합니다. 한 걸음에 천수오라버니를 향해 달려 간 동이, 다음 회에는 만나 엉엉 울며 회포를 풀겠지요.  
카메라는 바쁘고, 대사는 깊이가 없고, 연출은 산만하다
그럼 서두에 말한 동이의 스토리 산만함에 대해 지적하고자 합니다. 동이 13회를 보면서 우선 눈이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생각이 자꾸 흐트러진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지나친 장면 변화입니다. 동이는 이병훈감독의 연출 특징처럼 등장인물이 많고 장소도 상당히 여러 곳으로 퍼져 있습니다. 우선 장악원, 감찰부, 숙종처소, 편전, 장옥정의 취선당, 중궁전, 명성대비전, 오태석의 집, 오태석 동생 오태풍집, 장옥정의 사가. 그리고 오태풍 부인(이숙)과 장옥정 모친 윤씨부인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만남장소, 저자거리, 의금부, 포도청, 영달의 오두막집, 기타 궁의 이곳 저곳 등등... 드라마 한 회분량에서 이 모든 곳들을 카메라가 돌지요. 물론 촬영은 별로로 장면별로 따로따로 촬영하겠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이 장소와 등장인물들이 드라마 감정선은 물론이거니와 스토리를 방해할 정도로 산만하게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인정권에서 남인정권으로 바뀌게 되는 경천동지할 판세변화도 대사는 긴박감도 없고, 깊이도 없습니다. 애초에 깊이있는 정치사극의 한 부분에 대한 기대는 버렸지만, 그보다는 출연진들에게 골고루 카메라를 안배하기 위해 많은 장소들을 순례하듯이 장면들을 짜집기 한다는 느낌만이 들뿐입니다.
또한 동이의 감정선도 중요한 부분에서 잘려버립니다. 특히 이번 회 동이가 포청과 의금부에서 나온 수사 훈육을 마친 후, 서용기로부터 책자를 건네받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차천수와 아쉽게 어긋나 버리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동이의 감정신이 거기서 뭉뚱 잘려 버려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이로서는 서용기를 볼때마다 아버지의 사건이 떠오르고, 자신이 최동이라는 것을 감추고 있는 복잡한 심경이 조금 더 연결되었어야 했는데, 다음 장면은 뜬금없이 오태풍의 집으로 넘어가 버렸지요.
요즘 말로 치자면 아줌마들 곗날 모임분위기인데, 이는 오태석의 집안 회동이 있은 후에 남인들의 안방마님들 모임으로 연결지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태풍 부인과 장옥정의 모친 윤씨부인의 줄다리기 같은 감정싸움은 심각하기 보다는 웃음장치에요. 여튼 이분들 입담이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에게 동이의 감정선에 몰입할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빼앗아 버린다는 것이지요. 
계모임 장면 이후의 장면은 다시 동이와 영달, 그리고 황주식에게로 넘어 오는데 이때는 이미 동이와의 감정적 고리는 끊어져버린 상태고요. 그러니 영달이 건넨 천수의 검계 머리띠를 보고 놀라 달려가는 동이를 애가 타게 봐야하는데, 영달이나 황직장처럼 멀뚱하게 볼 수 밖에 없어집니다. 
이렇듯 중간중간 극의 흐름을 끊는 장면들은 드라마를 산만하게 하고, 감정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오직 숙종과 동이의 몰래데이트만 열중해서 보게 하는 기현상도 벌어집니다. 물론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요. 그러다보니 드라마 동이의 전체적인 감정선과 스토리 라인은 중구난방으로 흘러 버립니다. 극의 흐름과 관계없이 튀어나오는 뜬금없는 장면들은, 등장인물들을 고려해서 어거지로 끼워 넣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동이, 중궁전, 명성대비전, 숙종전, 취선당, 오태석과 기타 사가 사람들, 포도청, 그리고 감찰부와 장악원까지 두루두루 카메라가 다녀야 하고, 등장인물들을 매회 어떤 식으로든지 넣으려다 보니, 카메라가 머무는 시간은 짧고 대사의 깊이도 없습니다. 이런 산만한 연출이 드라마 몰입에 방해는 되지 않나 제작진도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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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둔필승총 2010.05.04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래서 연출자도 힘들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거저것 챙겨주랴 작품도 잘 만들랴..
    어쨌건 동이의 감정선까지 잘려나가는 건 안될 말이죠.
    누리님 영향력이 세니 아마 이 포스팅 보고 좀 수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朱雀 2010.05.04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적하신대로 산만하기 이를데 없죠.
    <허준><대장금>과 같은 PD인지 종종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4. 하얀 비 2010.05.04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동이를 못 봤거든요. 동이는 제가 꼭 보는 드라마라서 재방송을 반드시 볼 예정이라
    글은 혹시나 싶어서 쭈욱..스킵을 했답니다.
    그런데 가끔 동이를 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아요.
    솔직히 약간 짜증날 정도의 전개가 불쑥 나올 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이게 파업 때문인가 싶엇답니다.

    꼭 재미있으려고 하면 늘어지는 전개라든지,
    혹은 뭔가 나올 것 같다 싶으면 영 다른 게 나온다든지.ㅋㅋㅋ.

    물론 미드, '로스트' 역시 그런 스트레스를 제게 주긴 했지만 말이죰.^^

    이에 비해 대장금은 정말 걸작이었던 것 같아요.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보여주엇으니까요.

  5. 카타리나 2010.05.04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냥 등장인물 한두명을 중심으로 봐요
    이 드라마 사실 좀 별로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어서...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중심으로만 ㅋㅋㅋ

  6. labyrint 2010.05.04 10: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오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산만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몰입을 방해는데 말이지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라이너스™ 2010.05.04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심을 잃었는가요^^;
    잘보고가구요. 오늘만 지나면 내일은 즐거운 휴일!
    멋진 하루되세요^^

  8. 경빈마마 2010.05.04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이 연속극 못봐서 댓글은 못달고요?
    살째기 인사 드리고 가요~~

  9. 끝없는 수다 2010.05.04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냥 드라마 볼 때 다른 일하면서 보다보니까~ 그냥 cf보듯 해요. 전체 틀만 놓고 보는데는 문제없더라구요 ㅋ 초록누리님 말처럼 제대로 보면 아마 정신없을 것 같아요ㅋ

  10. 김지철 2010.05.04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는 이병훈 감독의 예전 작품들에 비해 실망이 큰가 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저녁노을* 2010.05.04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보는 눈은 노을이와 다른가 봅니다.ㅎㅎㅎㅎ
    그냥 재밌게 봤는데...

  12. skagns 2010.05.04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동이를 재밌게 보고는 있지만 뭔가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었다는... ^^
    역시 예리하신듯~~ 항상 많은 부분 많이 느끼고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3. 2010.05.04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14. 이곳간 2010.05.04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이 드라마 봤어요... 저흰 걍 봤는 데 누리님 대단하십니다요^^

  15.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5.04 15: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 주까지 챙겨보던 동이 어제는 안 봤어요.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본인의 능력이든 누군가의 도움이든
    문제를 다 해결할 거라는 게 예측되서 재미가 없는 건 사실이에요.
    숙종과의 로맨스가 기대되긴 하지만요.
    대장금은 가끔 봤지만 볼 때마다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동이는 그렇지 않아서 아쉬워요. ^^

  16. killerich 2010.05.04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뻔한~ 스토리 전개가 계속 이어지는게 문제군요^^

  17. ㅇㅇ 2010.05.04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PD도 이젠 다 된 모양인가보죠.
    전형적인 과제해결방식의 스토리 전개 난 싫더라구요.
    대장금에선 그렇게도 매끄럽고 딱딱 맞아 떨어지던 대사와 스토리가... 휴...

  18. rinda 2010.05.04 2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역시 숙종과 동이가 나오는 쪽집게 과외더군요.
    이제 곧 숙종의 정체가 밝혀지면 그 재미도 없어질테고 ㅠ.ㅠ
    언제까지 질질 끌려는지 전개가 산만하더군요 ㅎㅎ

  19. 빨간來福 2010.05.05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봐도 왕이 조금 경망스러운것 같아요. ㅎㅎ

  20. 후후... 2010.05.10 00: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훈씨는 사극을 시트콤으로 만들어 놓곤 대중들이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환호할 줄 착각하고 있나봐요?
    새롭긴 한데 참신하진 않고 가볍긴 한데 경쾌하진 않으며 가끔씩 보기는 하는데 다음회가 기다려지진 않더군요.

  21. 공감ㅋ 2010.06.02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장금과 달리 천민주제에 윗분이 말리는데도 말귀를 귓등으로 듣고 자기고집만 부리는거 참 보기그럼ㅋ 솔직히 윤씨부인나오는 장면은 극중 지루함을 덜기위해 나오는건 괜찮은데 나머지는 좀;;

2010.04.28 13:12




구중궁궐 조용하기만 했던 곳에서 강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간 다소곳하고 병색 깊어 보이던 인현왕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존재를 드러냈지요. 비로소 인현왕후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와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그동안 그림처럼 앉아있는 장면만이 대부분이이었고, 명성대비와의 몇 장면에서 얼굴만 잠시 보인터라 사실 동이에서의 인현왕후는 어떤 인물로 그려질까가 무척 궁금했어요. 인현왕후는 내유외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왕비의 모습이었습니다. 통찰력있고, 사려깊은 성정으로 지아비인 숙종의 뜻을 헤아리고,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그려진 현모양처의 모습을 그대로 가진 듯하면서도 할말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인물같아 보입니다 
내명부 소속 감찰부궁녀로 임명받아 궁녀로서의 첫생활을 하게 되는 첫날부터 만만치 않은 벽에 가로 막힙니다. 우선 궁중예법을 익히지 못한 데서 오는 행동들때문에 감찰부 궁녀들로부터 무시를 받지요. 하루 아침에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던 천비가 자신들과 같은 신분으로 급 상승해서 온 것에 대한 불만 또한 큽니다. 면천이라는 파격대우 뿐만 아니라, 자신들은 10년 넘게 고된 훈련을 받으며 이뤄 온 자리를 사건하나 해결했다고 장옥정의 뒷배경을 가지고 낙하산 인사로 왔으니 고까울 수 밖에 없지요. 감찰궁녀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동이로 인해 땅바닥에 떨어졌으니 감찰부 궁녀들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물론 이제부터 천재소녀 동이를 겪어가면서 하늘이 내린 비상한 재주들을 경험하게 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겠지만요. 게다가 겸손하고 착한 성품가지 갖췄으니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궁녀들이라면 동이를 쉽게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동이의 재주에 질투심을 느끼는 궁녀들은 더 시기하고 경계하려 들겠지만요.
낙하산 인사는 포도청에서도 있었네요. 서용기 종사관 수하에 장옥정의 오라비 장희재가 포도부장으로 부임했으니, 궁이 시끌시끌해지게 생겼습니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로 등장한 장희재는 차천수와의 인연 역시 사람보는 남다른 눈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작인이라는 천한 신분임에도 평범하지 않은 무술실력과 글을 모르는 것으로 위장하고 무언가를 찾으려는 차천수에게 무엇인가 꿍꿍이가 있다는 것에 장희재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장희재는 파락호 행세를 하며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동생 장옥정을 최고의 자리에 올리기 위한 자기만의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 장희재가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었다고는 결코 동의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하튼 장희재는 장옥정의 세력인 남인들을 믿지 않습니다. 장옥정을 임금의 총애를 받는 후궁일 뿐이라는 심리가 남인들 밑바닥 심리에 깔려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내쳐질 수도 있다는 것을요. 장희재와 장옥정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들의 수족과 같은 사람입니다. 운없게도 이들 남매가 고른 인물이 영원히 평행선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의 동이와 차천수였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요. 
그나저나 감찰부로 온 동이에게 첫 시련이 닥쳤습니다. 동이가 못마땅한 유상궁(임성민)은 명성대비의 부름을 받고 동이를 내칠 궁리를 하는데요, 감찰부 연례행사인 시재에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동이를 다시 장악원으로 보내 버리겠다고 하네요. 온지 3일밖에 되지 않은 동이가 10년간 공부해야 하는 것들을 벼락치기로 공부할 수도 없고, 시험에 통과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같아 보이는데, 동이가 별을 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외유내강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인현왕후
저는 이번 회 드라마를 보며 인현왕후가 보여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와 닿았어요. 인현왕후는 사실 모든 것을 가진 여인이에요. 명망높은 양반출신에 인품높고 덕망높고 자애로운 국모의 조건은 다 갖춘 인물입니다. 더구나 당시 실세였던 서인세력의 비호를 받았으니 인현왕후처럼 좋은 배경을 가진 인물을 없었을 겁니다. 
인현왕후가 가지지 못한 것은 딱 한가지, 왕손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현왕후가 왕자를 생산했다면, 아마 역사는 달라졌겠지요. 인형왕후가 왕자를 생산했다면, 왕권강화를 위해 숙종이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 폐비로 내칠 수도 없었을테지요. 장희빈과 동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을 거고, 장희빈의 소생인 경종과 동이의 소생인 영조도 적자 아닌 후궁들의 왕자들로 군의 칭호나 받고 살다 갔을 거고요.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인현왕후의 대사를 통해 두가지를 볼 수가 있었어요. 하나는 앞으로 동이가 왜 인현왕후의 사람이 되는지 그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장옥정에 대한 단호함이었습니다. 
장옥정의 천거로 동이가 감찰궁녀로 임명된 것에 대해 감찰부는 항명의사를 표하지요. 감찰부 최고상궁과 명성대비가 중전에게 교지 취소를 해달라며 왔을 때, 인현왕후가 최고감찰상궁에게 한 말은 동이가 장옥정이 아닌 인현왕후의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장옥정과 인현왕후의 동이를 바라보는 차이점이기도 하고요. 장옥정은 끊임없이 동이에게 신분의 벽을 허물고 귀한 사람이 되라 가르칩니다. 동이를 위해 장옥정이 직접 감찰부로 수사를 받으러 왔을 때, 동이는 장옥정의 마음에 감동하였지요. 하찮은 천비를 위해 하늘 같은 상궁마마가 나선 것은 동이는 머리를 끊어 신을 삼고 싶을 정도의 감동이었을 겁니다. 이런 점에 동이가 장옥정을 믿고 목숨을 걸고 장옥정의 무고를 밝히려 하게 했던 것이고요.

동이가 인현왕후의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런데 인현왕후는 장옥정보다 큰 마음으로 동이를 품습니다. 제도적으로 천인을 품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숙종의 청도 있었지만, 인현왕후는 천인도 궁인이 될 수 있다는 국법으로 천인 동이를 품으려 한 것이에요. 장옥정이 동이 한 사람을 품으려 한 것과는 그런 점에서 다른 것이고요. 동이는 천인이라는 신분을 개인적으로 뛰어넘는 인물은 아니에요. 동이가 천인을 위한 조직인 검계의 수장 최효원의 딸이고,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다 죽었는지 동이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꿈까지 품어 준 인현왕후이기에 동이는 인현왕후의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동이가 천민의 왕이라는 도사의 예언과도 닿아있는 것이겠고요. 인현왕후는 동이라는 한 영특한 사람이 아니라, 동이와 같은 천인 모두를 품을 수 있었던 그릇이었던 거예요. 인현왕후가 감찰부 최고 상궁에게 했던 말을 상기하면 더 이해가 빠를 겁니다.  
"내가 천가 동이를 감찰부 궁녀로 윤허했습니다. 내가 그리한 것은 그 아이의 재주가 감찰 궁녀로서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네. 분명 그 아이가 누구도 하지 못한 것을 한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러자 명성대비가 그 아이는 천인이라며 천인을 궁녀로 들인 것을 힐책합니다. 이는 장옥정이 천출임에 못마땅한 대비의 심정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인현왕후는 "이 나라 국법은 천인중에서도 궁인을 들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며, 사문화된지 오래되어 내명부에서 천인을 궁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최고상궁에게도 내명부의 앞으로의 일까지 하명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국법을 지키면 되겠군. 어떤가? 그걸 내명부를 통솔하는 감찰부가 나서 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는 모범이 될 걸세" 라고요. 인현왕후의 이 말은 천인의 왕이 될 동이가 왜 인현왕후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지 보여주는 것이지요.

인현왕후와 장옥정의 힘겨루기 시작되다
장옥정에 대한 인현왕후의 심중은 책임감 속의 단호함입니다. 인현왕후는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장옥정에게 월권행위를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지요. 권한과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궁궐이 혼란에 빠진 것에 대해 자신이 수습하겠다고 하자, 인현왕후는 장옥정의 월권행위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습니다. 동이를 감찰궁녀로 임명하는 교지는 자신이 내린 것이며, 그 권한 또한 자신에게만 있다고 장옥정에게 확실히 말하지요.
"내명부를 소란에 빠뜨린 건 날세, 자네가 아니야. 그 아이를 궁녀로 들이겠다고 결정한 것은 나고, 내명부에서 그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이는 중전인 나 뿐일세. 헌데 어찌 그 소란을 자네탓이라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안타까운 것은 자네가 그 아이를 천거한다는 말이 나돌면서 자네가 내명부일에 나선다는 당치 않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네. 난 장상궁 자네가 괜한 오해는 받지 않았으면 하네. 허니 이번 일의 수습 또한 나에게 맡기고 자네는 조금 물러나 있는게 어떻겠는가?"
영특한 동이를 내명부 감찰궁녀로 장옥정의 사람을 심어두겠다는 것을 모를리 없는 인현왕후입니다. 장옥정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로 인자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릿발같은 중전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내명부의 수장이니 나를 허수아비로 보지 말라는 강한 일격을 가한 셈입니다.
인현왕후의 말에 장옥정의 눈썹도 꿈틀하지요. 장옥정 역시 인현왕후에게 납작 엎드리지 않겠다며 "소인의 자리에서 할 일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힘겨루기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되면서 숙종의 여인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처럼 드라마에서도 인현왕후는 늘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입니다. 동이에서의 인현왕후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현왕후의 한 마디는 모든 드라마에서 중요했습니다. 그 대척점에 있는 장옥정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요사스런 인물도 품에 안는 자애로운 왕비인지 인현왕후은 늘 관심사였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회 장옥정과의 대화는 새롭게 선보일 인현왕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동이에서의 인현왕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기존의 인현왕후보다는 강한 모습으로 그려질 것 같아 기대도 되는데요, 동이와의 관계가 중요하니만큼, 동이에게 끼칠 인간적인 매력과 사람을 보는 시각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장옥정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면, 인현왕후는 동이의 됨됨이를 키워 줄 롤모델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이가 인현왕후의 사람이 된 것은 감찰상궁에게 하명을 했듯이, 제도 안에서 천인을 품으려 하는 인현왕후의 자애로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인현왕후의 하명은 자신을 훗날 폐서인이 되게 한 천인 장옥정까지도 포용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에요. 명성대비가 천출을 궁인으로 들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에는 장옥정에 대한 감정이 깔려 있었던 것을 인현왕후가 모르지 않습니다. 대놓고 명성대비에게 반기를 들지 않으면서도 국법을 들어 명분을 실어 준 말이었기에 중전의 위엄도 살릴 수 있었고, 인현왕후의 자애로움까지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어요.    
외유내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 준 인현왕후 박하선의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는 장옥정의 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요, 인현왕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가장 눈여겨 봤던 게 대사였어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이면서도 끝부분을 짧게 끊어 발음하는 모습이 인현왕후가 호락호락한 왕비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내명부 최고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말라는 듯한 강한 위엄이 나오기도 했고요.
다음 주 동이와의 만남도 나왔는데, 서로의 첫만남이라 기대가 크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숙종과 동이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 인물이 결과적으로 인현왕후라고 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인연을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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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8
  1. ♡ 아로마 ♡ 2010.04.28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 봐지는데..일부러 챙겨 봐지지는 않는 드라마에요 ^^;;
    김유석씨 분량이 좀 많아졌나요?
    긴장감이 팍팍 들면 재미 있을것 같기는 한데...ㅎㅎ;;

  2. 2010.04.28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박씨아저씨 2010.04.28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잠사 보았는데 상당히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
    미소도 아름답고...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잘지내시죠?

  4. labyrint 2010.04.28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원작소설을 봤을 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현왕후의 역할이 너무 없었다는 것인데요.
    드라마는 달랐으면 해요.
    벌써 많이 다른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라이너스™ 2010.04.28 14: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TV를 잘못보는데...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6. rinda 2010.04.28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조용히 있는 모습만 보아왔는데, 어제는 인현왕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좋더군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듯 했어요.
    챙겨보는 유일한 드라마라서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

  7.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4.28 17: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인현왕후의 카리스마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사실 그 동안에는 너무 존재감이 없었잖아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며 열심히 고개 끄덕이고 갑니다.
    앞으로 동이와 인현왕후의 인연쌓기 기대됩니다. ^^

  8. ㅇㅇ 2010.04.28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를 안 봐서 인현왕후역의 배우를 처음봤어요.
    그런데 왜 장희빈보다 더 독하고 성질있어 뵈는지...
    그냥 사진으로 보기엔 그러네요.
    장희빈역의 배우는 더 순하고 착해뵈는데 코 성형티가 많이 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