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결말'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08.07 '나쁜남자' 가장 나쁜 사람, 시청자 우롱한 도덕불감증 제작진 (74)
- 2010.08.05 '나쁜남자' 마지막 반전, 미친 심건욱은 홍회장의 시나리오? (20)
- 2010.07.31 '나쁜남자'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59)
- 2010.07.24 '나쁜남자' 심건욱, 복수 멈출 수 있을까? (47)
사실 심건욱의 죽음은 드라마 시작부터 예상되었기에 충격은 아니었어요. 홍회장의 친자라는 사실 앞에 심건욱이 택할 방법은 죽음밖에 없을 듯했고, 제작진이 심건욱을 어떻게 죽이느냐가 궁금했어요. 물론 재인이 건욱을 잡아주고, 모네가 친오빠라는 사실에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줄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에 심건욱을 살릴 수도 있겠다는 기대 또한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드라마의 최대의 실수, 신여사의 건욱 친자 폭로
정신병원에 있던 건욱이 모든 일이 신여상의 죄상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는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김실장과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 건욱의 일을 돕던 미스테리 남자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는 치명적으로 개연성의 부분에서 실수를 보여줍니다. 신여사를 옭아매기 위한 심건욱의 자작교통사고라는 설명은 어이가 없었거든요. 신여사 잡겠다고 재수없었으면 심건욱이 죽어버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여하튼 해신의 파멸이라는 심건욱의 복수극은 신여사의 감옥행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지어지는 듯했습니다. 법정에서 끝까지 자신은 죄가 없다도 울부짖는 정신병자같은 신여사는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파렴치한이더군요.
신여사는 개인적으로 정말 죽어 마땅한 정신병자 사이코에 악녀였습니다. 호송버스에 타기 전 심건욱에게 "내가 진짜를 버리고 가짜를 데려왔어"라고 했던 대사는 신여사의 방백으로 처리했어야 합니다. 그랬더라면 시청자들에게는 계속적으로 여운이라도 남겼을 겁니다. '건욱이 친자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혹은 건욱이는 자신이 친자라는 것을 알게 될까' 등등... 왜냐? 의식이 돌아온 홍회장이 건욱을 훗날 찾았을 가능성이 크고, 건욱이 친자라는 사실은 신여사 외에도 은부장과 김실장, 그리고 아버지 홍회장이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굳이 신명원의 입으로 드라마를 파국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 여운을 깨버렸다는 점이 결말을 엉성하게 만든 최고의 실수였어요.
태라의 사랑? 이는 이미 법정에서 끝난 문제입니다. 해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건욱을 태라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건욱을 죽이려 했고, 20년전 건욱의 부모를 살해하라는 지시까지 한 신여사의 죄를 알고도 태라가 건욱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면, 태라 또한 제정신은 아닌 여자일 테니까요. 해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한 건욱의 태라에 대한 마음은 연민으로 변화되어 갔지만, 사랑은 아니었지요.
어떻게 폼나게든 죽여보려고, 제작진이 충격적 반전을 내놓은 것은 모네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유일한 친혈육이었지요. 그리고 나쁜남자 심건욱을 착한남자 홍태성으로 죽게하기 위해 모든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 가져다 붙입니다. 총에 남긴 모네의 지문을 없애 동생을 죄를 덮으려 하는 오빠 홍태성, 시간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태라와 재인에게 전해진 택배물 등을 보내 홍태성의 두 여자에 대한 마음을 기억하게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회 최고로 엉성하고 조잡하고 이해가지 않는 5분정도의 장면은 소포를 받은 태라와 재인, 그리고 태라와 홍회장의 정원의 대화, 태라의 회장취임식 등이었어요. 특히 소포는 총상을 입고 피를 훌리며 건욱이 마지막으로 간 곳이 도대체 어디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물건들이었어요. 태라에게 보내진 더티댄싱 디비디, 그리고 일본 류선생의 유리가면은 뭐였는지, 그리고 한강변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오른쪽 등에 긴 흉터가 있는 신원미상의 남자사체를 찾아가라는 공고문은 미친 결말을 위한 군더더기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게거품물고 나쁜결말에 대한 욕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제작진은 도덕불감증?
제작진의 도덕불감증은 엑스트라로 나오는 시민들까지도 싸잡아 나쁜사람들로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한 패배감마저 주었습니다.
우선 모네의 도덕 불감증부터 비판해 보도록 하지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언니도 모자라 재인에게 껄떡댔다는 이유로 총을 쏴버린 모네, 모네는 미국에서 한국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왔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살인교사죄로 신여사가 감옥에 들어갔다고 대서특필되었고, 언론이건 인터넷이건, 모네가 유학중이던 미국방송에서까지 신여사의 죄상에 대해 난리가 났을텐데, 모네는 뭘 알고 왔다는 것이었을까요? 화가 나니 모네에게는 반말 좀 하렵니다.
감옥에서 고문이라도 받았는지 휠체어는 왜 타고 나왔는지도 궁금하더군요. 보석으로 풀려난 것이 역시나 건강상의 이유라는 높은 양반들이 늘상 말하는 이유였구나 싶네요. 전혀 아파 보이지도 않고, 아팠다면 머리가 아파 보이던데, 정신병원으로 보냈어야지 싶더군요. 더구나 해신그룹 사람들, 오너가 무섭긴 했는지 뭐 잘한 사람이라고 일렬종대로 서서 인사까지 받으며 당당하게 들어서더군요.
여동생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은 가상하다만, 심건욱 개죽음만 당했구나!
처음으로 자기를 재인에게 "홍태성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새롭게 새인생을 시작할 듯했던 건욱은 여동생 모네의 총에 옆구리를 맞았습니다. 동생을 보호하려고 지문을 닦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대체 죽지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피투성이로 네온사인이 즐비한 도심의 한복판을 싸돌아 다니며, "나 총맞았어요"라고 보여 준 꼴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싶어요.
아마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상처 따위에는 안중없다는 현대인의 무관심의 심리를 영상으로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이건 아니거든요. 거리에서 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는 남자를 봤을때,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십중팔구는 바로 핸드폰 꺼냅니다. "거기 경찰서죠? 여기 어딘데요,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지나가고 있어요" 혹은 "혹은 거기 119죠?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있어요", 게중에는 "이봐요, 괜찮아요? 병원으로 가셔야 겠어요"라고 부축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는 거죠. 아무리 정서가 메마르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져가는 사회라지만, 그래도 핸드폰을 장식품으로 들고다니는 사회는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인정머리 없는 사회였나요? 시민들까지 나쁜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나쁜 제작진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좋아하지 않은데도 실망만을 한 나쁜남자 최종회 리뷰를 올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건욱도 궁금하고 시청자도 궁금했던 건욱의 물음에 대한 답때문이에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제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고 싶네요. 건욱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살다가, 천국같은 지옥으로 갔습니다. 총상을 방치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자살이라는 죄목도 있고, 결과적으로 동생 모네를 살인자로 만들었으니 그 죄 또한 크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재인과 새 인생을 살아보자며 홍태성으로 새로 태어난 듯 싶더니, 몇분도 안되서 재인을 내동댕이치고, 재인에게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와 의문만을 남겼으니, 이 또한 죄입니다. 잘못하면 건욱만 하염없이 기다리다 처녀귀신으로 늙을 수도 있겠더군요.
동생이 총을 쐈다는 죄를 덮어주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으로 이른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정상참작도 해 줄 수는 있겠지만,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해 왔고, 대사 한 줄 없는 스턴트맨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심리공부를 해왔던 건욱이 훗날 모네가 겪을 괴로움은 계산하지 못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같아 보입니다.
또 하나 "내 이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최태성인가. 홍태성인가, 심건욱인가.... 답은 홍태성으로 태어났다, 최태성으로 자라다가, 심건욱으로 만들어졌고, 각고의 노력끝에 홍태성이라는 본명은 찾았지만, 그가 불리고 싶은 이름을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개죽음당한 신원 미상의 남자.
결론은 나쁜남자 심건욱은 착한남자 홍태성이 되기 위해 지옥같은 현실을 살다 천국같은 지옥으로 간, 이름 미상의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나쁜남자는 드라마의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남겼습니다. 시종일관 스토리는 혼란스러웠고 허술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웠던 건욱과 재인의 사랑도 의견이 분분했지요. 문재인의 사랑은 심건욱의 진짜 사랑이었음에도 가장 공감가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한가인의 연기력이 제작진이 보여주고자 했던 현대여성의 이중적인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이유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욕을 먹게 망가뜨려 버린 것이 오락가락의 가장 큰 이유겠지만요.
한가인은 매력적인 배우지만, 나쁜남자를 통해서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내면적인 심리연기를 보여주기에는 표정과 말투가 마이너스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랑쾌활한 도시적인 젊은 여성역할이라면 한가인의 매력이 플러스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극중 여자들 중 문재인이라는 인물과 한가인이 가장 부조화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나쁜남자에 시종일관 흘렀던 비밀과 혼란은 또 하나의 매력이었지만, 허술함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질타로 이어졌고, 시청률의 저조라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억지설정에 급마무리의 조악함은 나쁜 예의 정점을 찍었고, 허탈하게 만들었네요.
좋은 예도 남겼습니다. 드라마나 사람이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을 드라마의 시청률로 보여줬으니까요. 월드컵 편성으로 결방을 계속하더니, 주인공 김남길의 군입대 스케쥴까지 계산에서 틀어져 버렸고, 내막은 잘 모르지만 작가진과 제작진의 손발이 맞지 않은 이유로 드라마는 공중분해되고 말았어요. 산으로 가거나, 바다로 가버린 드라마들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으니, 다른 드라마들에게는 모델이 된 셈입니다.
최종회는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인정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의 부실함까지 커버해 준 연기자들의 연기력입니다. 천의 얼굴로 수만가지의 감정연기를 보여준 김남길, 도도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오연수, 히스테리와 정신병적인 악녀역을 소름끼치게 보여준 김혜옥, 제작진이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오락가락 문재인을 연기하느라 고생했을 한가인, 그리고 소리만 벅벅 지르게 만든 대본에도 성실하게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쓴 김재욱, 청순미의 새 얼굴로 순수함과 섬뜩함까지 보여준 신인 정소민, 바른 말은 제일 많이 하더니 나중에는 간접광고 전문배우가 되어버린 심은경(도대체 집세도 못 내서 쩔쩔매는 이 가난한 집 자매에게 왜 이렇게 최신장비들이 많은건지..)까지, 연기력만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이 좋은 배우진을 가지고 마지막회 정체불명의 드라마를 만들어버린 제작진이 가장 나쁜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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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처음 2010.08.08 09:42
홍보하고 인터뷰 하실때는 치명적인 사랑을 많이 강조하셨고 태라와 베드씬으로 홍보기사가 엄청 많았어요..호기심 증폭시키려 제작진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기사까지 ㅠㅠㅠ 저게 거짓말 같지는 않고 처음엔 그렇게 가려고 했던게 하두 공홈이나 팬들이 난리지고 반대운동까지 한다고 개입을 하니 틀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팬은 팬인데 너무 개입하고 그러니 도움이 되지는 않나보더라구요...가끔 공홈에서 글읽다보먄 지나친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선지 이야기가 좀 많이 이상하게 흐른것 같긴해요..치명적 사랑부터 베드씬..다 없어지고..아마 태라랑 건욱이 피가 다르다는 걸 많이 강조 한걸 봐서는 둘사이 사랑을 좀 연결해보려다 벽에 부딪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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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만남은 2010.08.08 14:39
배우들 눈빛만 기억에 남네요. 저도 윗분들 말대로 건욱, 태라 부분들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도저히 문재인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도 모르겠고 유리가면도 원래 뜻이 건욱의 얼굴로 그 가면을 쓰면 건욱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나와야 정답 아닌가요? 왜 뜬금없이 사랑하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란 편지가 너무 앞뒤가 안 맞아서..
후반에 재인이와 억지로 연결하느라 태라 부분들은 소홀했는데 그나마 마지막 씬에서 건욱이랑 태라 연기만으로 건욱이가 부정하려 했지만 태라를 사랑했구나.. 배우 연기만으로 그렇게 파악되더라구요. 그 뒤에 재인이 들어오고 죽으려고 했던 남자가 키스하고 모네 들어오고 그 부분부턴 그냥 잊을랍니다. 앞뒤가 맞아야지요.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도 전 전혀 모르겠어요. 한가인씨 징징거리는 눈물씬도 지겨웠고 왜 남주에게 대사도 안주는지..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설정을 담았어요. 태라와의 위험한 사랑도 만들어보고 싶고 여주가 한가인이니깐 한가인 역할은 띄워줘야되는데 좀 특이하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된장녀를 만들어놓고 복잡한 역이면 그걸 맡은 배우가 연기력이 끝내줘야되는데 그렇지도 않고 .. 태성이 , 재인이 이야기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처음부터 원톱 남주 하나만 세우고 태라는 복수로 접근했다가 예전 누나의 정, 사랑과 이용 사이에서 친자인걸 알고 좌절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복수가 테마인 이 드라마에서 문재인이란 캐릭터는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따로 놀아서 재인이 , 원인이 나올때는 잠깐 딴짓했답니다. 원인이 맡은 심은경양 연기는 좋았지만 재인이 원인이를 가족으로 묶기에는 그간 쌓아놓은 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 그냥 저에게는 건욱과 태라 건욱과 신여사 연기들만 기억나네요.화끈한 복수도, 치명적인 멜로도 없었고 그냥 연기자들 연기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
라스트씬 2010.08.08 15:01
마지막회가 왜 이상하냐면 태라와의 만남때 눈빛으로 그나마 태라를 마음에 둔게 느껴졌거든요. 오히려 건욱이가 자살을 결심한게 태라 때문인것 같더라구요. 태라가 건욱씨라고 말할때 반응하고 앞으로 태성이라 부를께 하니깐 좌절하는 씬에서 그나마 태라에 대한 마음을 느끼고 죄책감과 허무함에 태성으로 살수가 없어서 자살하려는 것 같았는데 그 뒤에 재인이가 들어와서 홍태성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는부분부터 어이가 없더니만 .. 그 전에 건욱이는 거의 죽을 정도로 식음을 전폐했던 남자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홍태성이라고 부르라고 하니깐 부르고 입술 내주고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시작되더니 모네 등장하고 분명 어깨를 맞으면 맞았지 배를 맞을 방향도 아니었는데 배를 맞고 명동거리에서 피 흘리고 쓰러지는데 아무도 안보고.. 거기다가 대역 얼굴까지 클로즈업해서 시체 장면을 했어야 했는지.. 유리가면 뜻도 일본 씬과 비교해보면 맞지 않고 건욱이한테 재인이가 식음을 전폐하다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하자고 하는 대로 다 따라줄 정도로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태라와 대화 후 자살하는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요? dvd가 나온다면 결말 부분은 그냥 수정하심이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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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2010.08.08 20:03
마지막 회의 마지막 씬... 어딘가가 허탈함을 강하게 느꼈고, 왠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모방작이라고 생각날 정도로 이모저모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미사에서는 복수를 하려다가 마음이 바뀌어 자신의 동생에게 심장을 기증하고 떠나지만... 아무리 복수심에 불탔던 모네라지만 총을 들고 남을 죽일 정도로 흥분했을까요? 자신의 아버지 홍회장이 심건욱, 내 친아들 홍태성이 어디갔냐고 물었을 경우 모네의 행동이 스스로도 머릿속으로 떠올려가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왜 제작진이 그토록 친모를 잃고 고통에 미쳐있는 남자를 마지막은 행복하게 하지않고 다시 지옥속으로 떨어뜨려버리는지 그의도도 매우 궁금하고요. 김실장한테 모네가 전화를 걸어 심건욱의 집을 물어봤다지만 김실장이 심건욱의 정체를 안가르쳐 준것 역시 더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나쁜남자... 전작 검사프린세스만큼 감동도(13회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짠해서..) 주지 못하고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 끝나는 듯하네요. 심건욱은 자신의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로 규명되었지만 언젠가는 그 실상이 드러날테고(재인에 의해서), 오히려 또다른 비극을 낳게될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강렬한 분위기를 심겨주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뒷부분은 참 씁슬합니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그런 허무한 결말을 바란게 아니었겠지요. 대략 9화정도까진 본방사수한후 10화부터 13화까지 재방송, 14화부터 본방사수해서 결말을 보고나니 너무 급전개 된 복수에 오히려 허탈감만 중복시켰지요... 이리저리 씁슬한 드라마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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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2010.08.09 00:35
연기력 좋은 배우들 두고 참 끝마무리를 참 어이없게 끝났어요 끝이 중요한건데 말이죠 정말 이분이 미사를 만드신분이 맞나 싶을정도로요 대역씬 변사체씬을 꼭 놓으셔야 했으면 놓는것까지 모라하지는않는데 대역씬이 너무 티가 나서 몰입에 방해가 많이돼고 오히려 반감이됐다는 차라리 놓지 않으시는게 더 여운이 남았을텐데 쩝 이드라마 시작전에도 말많고 그러더니 방송국도 제작진들도 참 배우들한테 도움을 안줬던 드라마 이렇게 주연배우들 한테 끝까지 불친절한 방송국과 제작진도 없을듯 하네요 불필요한 언플로 배우 욕먹이고 대타논란 대역논란 편성으로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시청률 나오고 매니아들이 생긴건 배우들힘이 많이 컸다는 연기력과 배우들 매력으로 부실한점을 꾸준히 커버를 해주웠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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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 2010.08.09 17:54
나쁜남자, 처음에 김남길씨가 나온다고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했었어요.그리고 역시나 그 연기력은 정말 제 기대이상이어서 많이 좋아했구요.결말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긴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배우들 연기력 덕분에 좋은 드라마 한편 본것같네요.
솔직하고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
하늘벽 2010.08.09 18:54
아...드디어 마지막이군요....ㅋ
그나마 주말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이제서야 리뷰를 보게되니..
조금은 더 늦게 마무리를 하는걸 다행으로 여겨야할듯^^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월드컵으로 인한 결방만 아니었으면 김남길의 군입대와는 무관하게 여유있게 20회로 마무리 하고 시청률도 반토막나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뭐 제가 제작자가 아니니 사실 시청률은 별 상관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역시 뭔가 덜 완성된 마무리를 보고나니 본래 의도했던 20회였더라면 이야기가 좀더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아이러니하게도 새드엔딩이었던 작품들이 제 가슴에 남아있는 게 더 많네요^^;
정말 제목은 '나쁜'남자이건만...결과적으론 '불쌍한'남자만 남아버린... ㅋ
16회를 볼때만해도 홍태성(이젠..그를 뭐라고 불러야하나요...정체성을 잃어버린..ㅠㅠ)이 제일 불쌍했는데..마지막회를 보고 나니 죽어버린건욱이만 불쌍하더군요..(물론 가장 가슴아픈건 태라입니다만..)-재인은...끝까지 그렇게 몰입되지 않아서..ㅋ
보석으로 풀려난 신여사가 멀쩡한 얼굴로..소원대로 정말 사라져버린 진짜 홍태성덕분에.. 이제 악마같은 그녀는 더더욱 간사한 얼굴로 두얼굴의 모습으로 살아갈테죠..
사실 이런 흐름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볼수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만큼은..조금은 벌이 내려졌음 좋았을텐데..
건욱이 신원미상으로 처리된것도 우리가 못보는 후의 이야기에선 다 확인이 될테고.. 뭐 이런 저런 작은 옥의티들도 그냥 넘어갈만한데..
가장 이해가 안됐던 부분이..
저역시도 마지막 택배와 명동 길거리 장면이었어요.
언젠가 제가 길을 걷다가 도로에서 작은 화재가 났을때 소방서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벌써 이미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사람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비틀거리면서 쓰러져가는데..그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만 하고 그냥 지나간다는게 말이안되죠..
상대가 무서워보이든 이상해보이든..뒤에서 최소한 한두명은 신고하는게 정상이니까요..
뭐 이런거야 드라마니까 넘어간다고 치더라도..택배배송은..확실히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장치로 쓰이는만큼 시간설정이 대략 맞아떨어져야하는데..
정말..누리님 글보면서 큭큭거리면서 웃기만 했습니다..
피 흘리면서 죽어가면서 디비디사고 택배보내고 일본에 연락해서 배송하고..(적으면서도 웃음이..ㅋㅋ;;)
그런상황이 아니고서야..
그 택배가 재인에게만 보내졌다면..해신에게 복수하면서 동시에 보낸 택배라고 해도 말이되지만..
태라에게 보내진건..확실히 건욱 본인이 진짜 홍태성이란걸 안 후에 쓴 메세지이니..ㅋ
전 17회를 보는 동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만족하고 나름의 퍼즐같은 스토리에 만족하며 봤기때문에..결말도 최대한 좋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역시 급하게 마무리 되고 회차가 줄어든 탓에 조금(혹은 많이..;) 엉성한건 부정할수가 없네요..
아!그리고...보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엉성한 스토리보다도..14~5회부터 급격히 늘어난 PPL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 회차에도 있었겠지만..갑자기 노골적으로 막 나오더라구요..;;
핸드폰,패밀리 레스토랑,의류브랜드 등...;;
원인이가 뼈있는 말을 할때마다 핸드폰 PPL이 동시에 이뤄져서..정말 보기 거북했다는..ㅋ
쓰다보니..뭔가 불만만 가득한 거 같은데..^^;;;(사실도 그렇지만..ㅋㅋ)
그래도 여전히 태라와 건욱,태성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예요..ㅎ
개인적으로 15회였나..건욱이 실종된 후에 태라가 건욱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장면에서 "건욱씨.."하고 얘기했던게..
음성을 남기고 추후에 그 음성을 건욱이 듣거나..혹은 건욱이 죽고나서 나레이션으로 흐르는 식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아무것도 안나온걸로 봐선..그냥 혼잣말로 건욱을 부른거였나보네요..;;ㅎ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끝이 나긴 했지만 화면연출이나 스토리전개방식은 맘에 들었던 드라마였어요.. 방송편성에 간섭받지 않고 급하게 종영되지 않는 선에서 다음번에 또 이런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남길씨의 이런 신들린듯한 연기와 보는이도 가슴설레게 하는 오연수씨의 내면연기, 재욱씨의 가슴시린 연기까지..빨리 다시 볼수 있길 바랍니다~(남길씨는...2년을 기다려야...ㅠㅠ)
그동안 누리님 리뷰 정말 감사히 잘 봤구요~
앞으로 또 다른 드라마 리뷰들도 기대할게요^^(물론 제가 보는 드라마에 한해서..ㅎㅎ)
늘 행복한 날들 되세요~~
자주 들를게요~ㅎ -
dd 2010.08.15 13:21
감옥에 가게된 처지, 남편이 밖에서 나가지고 온아이에 대한 복수심, 신여사입장 충분히 이해갔습니다. 무뇌아가 아니라 복수에 미친 신여사로선 당연히 할 말 했죠.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해서 세 딸을 낳고 비밀을 알고 두눈을 뽑고 평생 거지로 삽니다.
오이디푸스는 잘못한게 없죠. 다만 출생을 몰랐을뿐, 그렇지만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기에 스스로를 벌합니다.
심건욱은 출생을 알지 못해 친누나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책하여 자살하죠.
심건욱이 살 길 몰라서 그냥 한강에 투신했겠습니까. 병원가서 치료받느니 투신하죠.
천륜을 어겼지만, 스스로를 벌함니다.
도덕을 어긴것은 맞지만 알고서 한것이 아닙니다. 모르고서 햇지만 스스로를 벌합니다.
도덕불감증은 스스로를 벌하지 않고 자기가 잘했다고 할대 불감증인것입니다.-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11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도 죽였죠.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아버지인 왕이 장차 자신의 아들에게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기리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을 버렸기 때문이죠. 이 모든 비극이 아버지인 왕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는 운명대로 충분한 벌을 받습니다. 그가 잘못된 방법으로 운명을 바꾸려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죠.
하지만, 신여사는 어떻습니까? 모든 비극의 원인인데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복수에 성공한 셈이 됐잖아요? 그의 모든 악행은 묻히고, 결국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결말입니다. 어떻게? 돈이 많으니까. 피해자인 건욱은 잔혹하게, 가해자인 신여사는 관대하게 다룬 것입니다. 왜? 기득권층이니까. 과정이야 어떠하든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목적을 이루면, 그 과정상 어떤 과오가 있어도 결국 승자가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메세지이죠. 이 이상 더 부도덕하고 불쾌할 수가 있나요?
남편이 바람피운게 그렇게 분하면 이혼하면 되죠. 왜 무고한 사람들이 그 분풀이로 죽어야 하는데요? 싸이코죠.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정상으로 보입니까? 엄연한 인권유린에, 비틀린 특권의식에 대한 옹호가 아니고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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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0.08.15 13:23
모네는 한 남자를 사랑했죠.
그 남자가 친언니를 유혹하고, 친오빠를 죽이고, 그러고서도 딴 여자랑 키스합니다
모네가 심건욱을 찾아왔을때 죽이려고 찾아왓을까요? 재인과 키스하는것을 보고 죽일 결심을 한거죠..
모네입장에서는 충분히 죽일 이유있습니다.
물론 심건욱을 사랑하지 않았었더라면 죽일 이유까진 없었겠죠 -
dd 2010.08.15 13:29
그리고 마지막 문단요.. 심건욱이 그 도심에서 한강까지 걸어가는게 가능합니까?
당연히 동료한테 전화해서 불러내서 치료받았겠죠.
그리고 , 죽을 준비를 하면서 태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재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모든것을 정리한후, 투신자살했겠죠...
한강에 빠지면 다음날이면 발견됩니다......
마지막문단에 있던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에 건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삐딱한 시선이 아닌, 시간의 흐름 대로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봤다면 충분히 알수 있는거 아닙니까? -
dd 2010.08.15 13:30
태라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모네가 다 잊고, 요가를 하는 등 일상을 보내고, 하는게, 한 두주 사이에 일어날 일입니까?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은 가슴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8:17
진짜 가족이라면, 미안하다 용서한다는 말을 왜 못했을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죽지 말고 살아서 갚으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건욱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자신만 중요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을 어떻게 좋게 봅니까? 그런 무례함,무심함과 무관심 때문에 화가 나는 겁니다. 재인이 위로해줬던 것 처럼, 건욱이를 잡아줄 수 있는 건 그 가족 뿐이었는데 말이에요.
님은 주인공인 건욱이 아닌, 신여사와 그 가족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그 시선으로 드라마를 보고 만족하시는 것 같네요. 주인공이 바뀐 드라마는 산으로 간 드라마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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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0.10.18 21:54
지나가다 들립니다. 바로 위 댓글에 dd님과 논쟁하는걸 보고 위에 쓰여져 있는 글을 보고 느낀건데, 이 사이트 주인장님이 캐나다 유학중인 아이의 어머니? 라고 써있는것도 보고 하니 비극적인 결말을 안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사실상 이 드라마 끝이 권선징악이라는것은 눈씻고 찾아볼수 없고 주인공의 개죽음으로 끝나긴 했지만 드라마 제작진도 이렇게 끝을낸 이유는 있을겁니다. 주인장님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말처럼 이렇게 추악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것일수도있잖습니까? 근데 주인장님은 그런 결말에 너무 치를떨어하시고 분노하시고 그런 파국적인 결말에 싫다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너무 내치네요. 드라마가 항상 좋게, 시청자들이 바라는 엔딩이라던가 , 아니면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그런 엔딩이라던가. 그렇게 끝나는 법은 없잖습니까? 주인장님이 리리플 하는거 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쓰고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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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0.10.18 22:04
저는 되려 주인공 심건욱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데도 보석으로 감방에서 풀려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더 악랄하게 살아가는 신여사나, 사람에게 총을 쏴놓고도 죄책감같은 것을 못느끼는 듯이 피부관리 받고 네일아트하고 요가나 하고 있는 모네의 모습을 보고 아~ 건욱은 정말 불쌍한 남자였구나, 가진자는 가지지못한 자를 짓밟고 나서도 죄책감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구나라고 허탈했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나쁜남자 드라마가 제가 원하는 엔딩으로 끝나지않앗다는 것에 의해 허탈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우리 현 세태가 이렇다는 것에서 오는 허탈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이렇게 끝을 낸듯한 제작진의 마음도 이해할법도 하구요.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기위해서 이렇게 끝을 냈나요? 풍자하려는 의도로 끝을 낸거겠죠.
저라고 주인장님의 글에 모두 반박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심건욱이 총을맞고 비틀거리며 명동 한복판에서 나뒹구르는데도 지나가는 사람 그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사람이 피흘리고 돌아다니는데 누가 무시하나요?그부분에선 저도 굉장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왓습니다만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 분노하시고 화내시고 비판아닌 비난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상당히 윤리적인 선생님을 보는듯해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라 그러신지는 몰라도 너무 윤리에만 가치관을 두는것 같으십니다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윗댓글들을 보다보니 "사회 세태가 안좋은데[경기] 그럴수록 드라마는 희망적이여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않앗다.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라면서 이 드라마가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지탄받아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사회가 안좋으면 무조건 희망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야하는것인지..^^ 저는 묻고싶네요. 그렇게 일관적인 드라마를 원하시나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요.. 물론 사회가 힘들수록 미디어매체들도 대중들에게 희망을 줘야 좋다고는 생각합니담나 획일적으로 희망을 줘야한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드라마의 경우 각자의 색이 달라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예술의 자유 아닌가요? 희망적인 드라마가 있다면 이렇게 너무 암울한 드라마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암울한 드라마를 본다고 대중들이 같이 암울해진다거나 세상을 원망한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잇다면 드라마에 너무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전 1. 심건욱의 정신이상, 연기일까 진짜일까?
건욱이 입원한 요양소, 김남길의 바보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진짜 바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병실을 향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눈을 뜨는 심건욱의 눈빛은 재인이 앞에서 "엄마 왜 울어?"하는 바보의 눈이 아니었어요. 복수에 불탔던 분노의 심건욱, 그의 눈빛이었으니까요. 심건욱이 정신이상을 연기했는지, 아님 자동차 사고로 일시적인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는 일시적인 정신이상의 상태에서 재인의 도시락을 먹으며 기억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더군요. 언젠가 재인이 만들어 주었던 건욱이 가장 바라는 것, 집밥에 대한 추억이 건욱의 정신을 돌아오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욱의 마지막 여자, 건욱을 구원해 줄 상징적인 마지막 구원의 열쇠가 재인의 사랑이었던 것이지요.
미친 건욱에게 재인이 만년필을 건네 준 장면이 있었지요. 그 만년필은 건욱과 재인을 만나게 한 첫 인연이었어요. 건욱이 제주도에서 촬영중에 배우로 착각하고 재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인질극을 벌였던 장면을 찍으며, 재인이 떨어뜨린 만년필을 우연히 건욱이 주웠었지요. "내가 가려는 곳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라는 대본 밑에 깨알 처럼 모네, 태라 누나, 가족이라고 써내려 갔던...
그리고 훗날 재인에게 포장마차에서 돌려주었던 그 만년필이 다시 건욱에게로 온 것이에요. 운명처럼 말이지요. 만년필과 재인이 만들어 온 집밥이 끊겨버렸던 건욱의 기억 필름을 연결시켜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오던 발자국을 피해 병원을 탈출했을 겁니다.
그럼 건욱이 간곳은 어디였을까요?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보여준 신여사의 사무실은 아니었을 겁니다. 신여사를 기겁하게 했던 장면은 건욱이 아니었어요. 공포와 불안감에 환영과 환청을 겪고 있는 신여사의 상상신이었을 겁니다. 뒤에 이어진 예고편 장면에는 빈의자가 빙글 돌았거든요. 건욱을 병원에 데려다 놓은 의문의 보호자는, 홍회장이나 김실장, 혹은 은부장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을 것이고, 심건욱은 홍회장을 만났을 겁니다. 아마 은부장이 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배후라면 은부장을 통해 모든 진상을 들었을 거에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아버지 홍회장을 만난 것일테고요. 예고편 장면에서 잠깐 나왔듯이요.
그럼 두 사람의 대화를 누가 녹음했을까요? 의심되는 인물은 홍회장,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홍회장과 은부장, 은부장과 김실장, 세사람 모두, 혹은 은부장 단독, 그리고 김실장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여사가 거실 밖으로 던져버린 피묻은 건욱의 라이터를 주어 다시 신여사에게 보낼 수 있는 인물이 은부장밖에는 없거든요.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홍회장이 쓰러지기 전 은부장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홍회장의 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해 둔 인물이 은부장일 수도 있고요.
늘 수상스러운 표정을 짓는 김실장도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심건욱의 죽은 벙어리 부모의 묘지를 관리해 온 김실장이 직접 녹음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김실장의 표정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지요. 심건욱의 시신을 화장해서 뿌렸다는 말도 거짓말 같았고, 해신그룹 회장 대리투표에서 신여사가 홍태성이 친자가 아니라는 폭탄발언을 할 때도 그의 표정은 뭔가 석연치가 않았거든요.
김실장이 30년간을 해신그룹에 몸담고 일하면서 그가 신여사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홍회장의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홍회장의 복수는 신여사가 스스로 공포에 질려 죄를 실토하고 파멸해 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홍회장의 신여사에 대한 분노를 보니 부부간의 정은 다 떨어져버린 것 같더군요.
이 부분은 정말이지 추측하고 싶지 않아요. 건욱의 죽음을 바라지 않은 점도 있지만, 건욱의 인생이 빈껍데기였다는 것이 너무 가여워서 말이지요. 자신이 복수하려 했던 해신그룹이 자신의 가족이었음을 알았을 때 건욱은 인생의 모든 좌표가 흔들리고 무너져 버리겠지요. 다시 정신병원에라도 가고 싶을 심정일 겁니다.
저는 지난 글에서도 예상했듯이 나쁜남자에서의 죽음은 신여사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신여사의 질투와 해신그룹을 자신의 핏줄에게 물려주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건욱이 해신그룹의 추악한 모습을 짊어지고 가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태라의 불행도 신여사의 끝없는 탐욕의 결과였고, 건욱도, 죽은 홍태균도 신여사가 저지른 죄의 작품이에요. 상처받은 모네, 그리고 친어머니가 돈때문에 아들을 버리게 만들어 버린 홍태성(김재욱)까지도요.
드러난 죄목들, 환청과 환영에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 그녀가 이 모든 것을 덮고 뻔뻔하게 살 수는 없을 거예요. 등돌린 태라,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홍회장, 죽은 장남 태균, 떠나 버린 모네... 결국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모든 정황 파악을 한 곽반장의 수사에서도 신여사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셈이고요. 신여사의 죽음이 되었든, 감옥행이 되었든 신여사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해신을 다 팔아도 말입니다. 건욱이 들어가있는 정신병원을 보니 왠지 이 병원에 신여사가 들어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진짜 환자로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욱이 선택할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생각해요. 건욱이 해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집으로 과연 건욱이 태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저는 건욱이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태성이라는 이름은 건욱의 등에 난 상처처럼 아픈 이름일 뿐이에요. 찾고 싶었지만, 잊고 싶은 이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욱의 이름, 그는 재인이 불러주는 심건욱으로 남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회 결말부분을 첨가합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 머리가 하얘져 버렸네요. 결국 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김남길과 심건욱이 하나 된 나쁜남자 막이 내려졌는데요, 나쁜남자 심건욱은 죽음이후 더 많은 여운을 남기네요. 아직도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마지막회 자세한 리뷰는 잠시후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슬픔과 허탈함에 빠져 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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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벽 2010.08.05 21:38
중간에 쓴글이 빠져서 수정하려고 했더니..
귀하는 차단되어서 안된다고 메세지가 뜨네요..ㅠㅠ
자꾸 금칙어가 뜨길래 뭔지 알수가 없어서 일일이 확인하다가 계속 금칙어 금지메세지가 떠서 그런가봐요..ㅠ
이 메세지도 못올리는건 아닌지..;;
차단을 풀 방법은 없나요?(왜 차단이..ㅠㅠ)
암튼.. 윗 댓글에서 넣으려던 내용은 별로 중요한건 아녔어요..ㅎ
그냥..나쁜남자는 처음 본 방송으로 볼때보다 한번 더 볼때 더 빠지게 된다..뭐 그런얘기였다는...ㅎ
잠시후 방송 재밌게 보세요^^(아마 누리님은 본방으로 탁구보시는듯 하지만..^^;) -
하늘벽 2010.08.05 21:39
이제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니..ㅋ
중간에 월드컵기간까지 합쳐서 나쁜남자와 함께한 시간이 꽤 오랜기간이었던것처럼 느껴져요..(물론 제겐 짧은 시간같았습니다만..ㅎ)
건욱의 정신이상적 행동은 거짓연기는 아닌듯 하네요.
재인과 형사님이 오셨을때 의사가 사고로 인한 특별한 상처나 이상은 없었으나 무언가의 충격으로 쇼크상태라고..
아마도 이미 건욱은 본인이 홍회장의 친자라는걸 안듯합니다.
홍회장을 만나서 홍회장이 쓰러질때만해도 몰랐던듯 한데, 사고가 나기전 연락을 받았을때였든,사고 후 치료과정에서든 그 사이에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듯 하죠.
그 충격으로 정줄(?;)을 잠시 놓았다가 짧은 기간내에 다시 정신이 돌아오게 된거고요.(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차리고 눈을 뜨기 그 전부터도 잠들었을때 계속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었으니..)
그리고 저도 예고에서 빈의자를 보고 신여사가 전처럼 환영을 봤겠거니 생각했는데..
환영이 아니라면 나레이션으로 신여사가 건욱에게 본인이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었다고 얘기하는게 그때 한얘길수도 있고..(잠시후 본방을 보면 확실해지겠죠^^)
아,그리고 홍회장이 건욱을 뒤로 빼돌려서 홍태성으로 입원시키고 녹음까지 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생각엔 은부장(혹은 +김실장)선에서 이뤄진거라 보고요..
병원입원같은 경우는 그 전까지 건욱과 같이 복수하던 비서같은분(태라가 전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끔 유도했던)이 입원시킨것 같더라구요.
형사가 병원장에게 보호자연락처를 물을때 유리창문 밖에서 신문을 보면서 엿듣던 사람의 얼굴이 건욱을 염탐하러 온 신여사의 앞잡이 얼굴이 아니었고 그 비서 얼굴이었거든요..
30분이 빨리 지나서 다음편을 어서 보고싶은 마음도 있는 반면에,
그 시간 후엔 이제 나쁜남자가 끝이란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벌써 드네요..ㅋ
(넷상의 반응들로 봐서는 이런 사람이 저뿐이라곤 생각안해요..^^)
다음회이자 마지막회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더운데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
하늘벽 2010.08.05 23:16
드라마 끝나고 허한마음에 바로 달려왔습니다..ㅋ(리뷰가 안올라올거라는건 알지만..마음이라도 달래려고..ㅜ-그사이에 누리님 댓글이 있을줄이야..ㅎ드라마 보고계셔야할 시간에..^^)
마지막회는 제 추측과는 전혀 딴 방향으로 흘러갔네요..ㅋㅋ
누리님이 아직 마지막회를 안보셨으니 스포가 될듯하여..긴말은 마지막회 리뷰 댓글에다 담겠습니다^^
타자라도 몇자치고나니 마음이 좀 진정이되는듯 하네요..ㅎㅎ
마지막회 겸 최종 마무리 리뷰는 천천히 올라와도 좋겠다는 생각이..ㅎ
누리님 리뷰까지 보고나면 진짜 다 끝인 느낌일것 같아서..ㅠ
아!그리고 차단됐단 메세지는 댓글말고 수정할때 그 메세지가 뜨더라구요..ㅋ
그리고 지금은 해보니까 수정도 별탈없이 되네요^^(일시적 오류가 맞나봐여~)
금칙어는 확인상으로는 '매.료'라는 단어였다는..;;;(저단어가 왜 금칙어인지..;;;)
나쁜남자에 '매.료'되었다고 말했을뿐인데..ㅋㅋ
암튼..마지막회 천천히 즐기시기를...^^ -
거북갱 2010.08.06 16:40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댓글을 달았더니 내용이 엉망진창이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다시 달아요..~
어제 마지막회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작진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하는
'복수는 결국 그 자신한테 돌아온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하지만 이 말을 듣기에 주인공 심건욱은 너무도 불쌍한 사람이 아니였나 싶어요.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도 소포를 보낸 것도 여러가지 시점이 안 맞은 점도 어설퍼보이네요.
어떤 블로거분의 포스트를 읽으니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총기허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살인자혐의가 있었던 사람이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신원미상이라니..
작가님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작가분들이 굳이 심건욱을 신원미상으로 죽인것이라면,
그 이유는 아마 심건욱이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은 그 자신도 해신그룹 사람이었기에 최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으며
단죄하려던 대상이 결국은 자신의 가족들이었기에 홍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었으니..
하지만, 심건욱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고도 결국은 잘먹고 잘살고 있을 것이다.
라는 식의 결말은 영화 하녀를 생각나게 하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저도 초록누리님처럼 신여사가 자살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살인교사혐의로 피해자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입원을 한 상태까지
갔었음에도 보석으로 쉽게 풀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한 가장 의문스러운 두 사람, 집사 은부장과 김비서실장의 분위기가 건욱의 정체에 대한 결정적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계속 흘려왔기에, 이 두사람을 통해 결정적인 비밀이 터져 나오리라는 것은 예상되었던 일이었죠. 문제는 심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의문이 보호자와 두사람 모두 관련되어 있는지, 은부장 혼자의 일인지가 밝혀져야 할 비밀이 될 것 같습니다.
혼란의 시작, 심건욱이 홍회장의 진짜 아들 홍태성이다?
그 이유는 신여사가 건욱을 20년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죽이려고 하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 아니었다면, 신여사가 그렇게까지 심건욱을 죽이려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유전자 조작을 해서 가짜 홍태성을 만들었다가, 진짜 홍태성이 나타나자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건욱의 벙어리 부모까지 죽였다는 알리바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지만, 벙어리 부모를 죽여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했다는 이유가 그렇게 절박하지만은 않아 보이거든요. 홍회장이 설사 신여사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가짜 홍태성을 집으로 들여왔다고 할지라도, 이 문제로 홍회장과의 결별까지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겁니다.
결국 만약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네요. 이도저도 아닌 낙동강 오리알이니 돈이나 몇 푼 받고 해신가에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고 한다면, 드라마의 파장은 상당히 클 것입니다. 해신가를 향한 건욱의 복수가 진실을 몰랐기에 가능했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패륜성과 막장적인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제작진이 이런 논란에 대한 보험은 들어 두었지요. 건욱이 모네에게 남자로서 한 번도 다가서지 않은 점, 건욱이 모네를 사랑하지 않았음을 드라마에서 쉼없이 보여주었고, 질타는 여동생의 남자와 바람난 유부녀 태라와 건욱의 불륜으로 초점을 맞췄고요. 그리고 14회에서 홍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 신여사의 전남편딸이라는 점을 들어 근친의 문제에서는 비껴갈 보험을 든 셈이지요. 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시점에서 밝힌 것 역시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는 반전을 위한 복선이 되는 셈이고요.
혼란 1, 흔들리는 태라
그럼에도 태라는 건욱의 사랑을 놓지 못합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재인에게 태라답지 않게 질투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낼 정도로 태라는 건욱을 끝까지 붙들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걸고 싶을 만큼 건욱을 향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태라가 자신이 처음 온 건욱의 집인데 재인이 알고 있었다는 것에 거침없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재인에게 태성에게나 잘해 주라면서 "자기 애인이 다른 남자 집에 오는 것 좋아할 사람 없으니까"라고 한 말은 내 애인 집에 드나드는 재인씨가 못마땅하다는 뜻이었지요. 그리고 건욱이가 돌아오면 결혼할 것이라고까지 못을 박습니다.
태라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건욱의 대답이에요. 건욱의 말이라면 태라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건욱만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라가 신여사에게 "나, 그 사람 사랑해요. 해신도 아버지도 엄마도 포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절대 포기 못해요" 라고 말했던 것처럼요.
혼란 2, 건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재인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태라처럼 재인 역시도 혼란스런 감정과 싸우느라 힘이 듭니다. 결혼할 여자라며 홍회장의 병실로 재인을 데려간 홍태성, 재인이 가지고 싶은 것을 얻었지만, 재인의 표정은 기쁘지 않습니다. 마음은 온통 나타나지 않아 걱정되는 건욱에게로 달려가 버립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태라가 건욱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재인은 깨닫게 됩니다. 건욱을 진짜로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말이지요.
재인 역시도 건욱에 대한 퍼즐조각들을 맞추느라 혼란스럽습니다. 죽은 최선영의 죽음과 그 애인이었던 홍태성에 대한 분노,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건욱이 언젠가 입앙되었다가 쫓겨나기도 했고, 홍태성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고 싶다며 해신이라는 껍데기를 쓴 인간들 다 밟아버리겠다는 건욱의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재인이에요.
혼란 3,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샤우팅 신여사에 대해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에게 계속적으로 전달되는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신여사를 공포와 불안에 이르게 합니다. 신여사와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의 서로 속고 속이는 퍼즐조각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비극이 신여사에게서 비롯되었고, 그 죄값을 20년이 지난 후에, 현재 저지른 죄로 인해 과거의 죄까지 처벌받게 될 신여사의 파멸과정이에요.
신여사에게 배달된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왠지 신여사의 죽음을 의미하는 예고장같아 보이더군요. 20년전 벙어리 부부를 죽이라고 사주한 살인교사죄에 이어, 심건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려고 한 죄목까지 신여사는 살인죄를 피하지 못하겠지요. 아마 살아있는 심건욱은 신여사의 죄를 입증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되겠지요.
혼란 4. 심건욱이 사랑한 여자는?
드라마에서 건욱의 감정선을 수십가지로 보여준 김남길, 나쁜남자를 통해 김남길의 감정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분노와 복수의 감정, 연민과 슬픔, 그리고 세 여자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김남길로 인해 심건욱이 누구를 사랑했을까?에 대한 답마저 항상 애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철저하게 작품속의 인물이 되어버리는 김남길은 나쁜남자에서도 심건욱 한 사람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요. 모네의 심건욱, 태라의 심건욱, 재인의 심건욱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벽하게 1인 3역을 해냈으니까요.
자신을 홍태성이라고 오해하고 커피를 쏟으며 작업걸던 기억, 일본에서 류선생의 강의를 듣던 모습, 잡아주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흔들리고 우는 재인, 그리고 복수도 분노도 해신도 모두 잊고 어깨에 기대어 편히 잠들고 싶어지던 재인의 어깨 등이 파노라마 영상처럼 심건욱 마음을 연결된 필름처럼 보여 주었지요. 숨이 끊어져가는 상황에서 건욱의 머리에는 온통 재인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있더라고요.
혼란 5. 태라는 건욱에 대한 사랑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건욱이 벌써 해줬어요. 홍태균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창고에서 태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건욱이 그랬지요. "내 앞에서는 울어도 돼요. 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당당하고 강한 태라씨가 되는 거예요".
태라의 건욱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고, 모든 것을 던질 만큼 강했습니다. 건욱이 해신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태라지만, 태라는 사랑했던 남자 심건욱이 아닌 한때는 동생이었던 태성이 심건욱이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이 큰 것 같더군요.
만약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면 태라의 사랑은 더욱이나 용납되기는 힘들어 보여요. 아무리 사랑이 위대하고 국경이나 이념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어머니가 죽이려 한 동생, 배도 다르고 생물학적 아버지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이 선까지 드라마에서 넘을 것같지는 않아요. 아주 어려서부터 운명적으로 사랑을 키워 온 이복남매의 사랑이라면, 그 과정에서의 애틋함때문에라도 동정을 받을 수 있지만, 태라와 건욱의 사랑은 그런 애틋함까지는 기대하기 힘들거든요(그럼에도 처음으로 알게된 태라의 치명적인 사랑이 안타까워서 지금까지도 이 두 사람을 응원해야 하는지 고민중이지만요).
15회 엔딩장면에서 심건욱의 촛점없는 멍한 표정을 보고 가장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그 표정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건욱이 진짜 홍회장의 아들인지 아닌지에 대한 퍼즐맞추기 보다 힘들었거든요. 우선 두가지 정도의 추측이 가능한데요, 심건욱의 병원신이 다음회 어느 장면에서 나올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나쁜남자 지난 회들에서도 예고편 장면이 다음회에 곧바로 연결되지 않은 일들이 많아, 이 장면은 심히 혼란스럽습니다. 나쁜남자 마지막회 씬이라면, 심건욱이 자신의 복수극이 결국 자신과 자기가 찾았던 가족들이었음을 알게 된 정신적 충격에 공허한 모습으로 연결될 수 있겠지요. 비극적인 엔딩이라기 보다는 복수의 허무를 상징하는 엔딩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이 아닌 중간장면이라고 한다면 기억상실증이라는 드라마에서 가끔 등장해주는 사고 후유증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은 촌스럽기는 하지만, 가장 편리한 결말구조로 가는 방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솔직히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도 나빠 보이지는 않아요. 20년간을 복수만을 향해 달려 온 남자가 그 복수 끝에 밝혀진 진실들의 비극적 충격에, 그나마 그 남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신의 선물은 망각이라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억상실증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이 진짜 홍태성이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동공이 멍하게 풀려버린 심건욱의 표정에 따라 결말을 앞둔 심건욱의 마지막 퍼즐맞추기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돼 버릴 것입니다. 마지막 극적 반전이 얼마나 큰 충격으로 나쁜남자 퍼즐맞추기 그림판을 완성시킬지 심장이 떨려오네요. 또한 친자이다, 아니다에 따라서 이 그림판은 전혀 다른 그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심건욱, 그가 도착한 곳은 지옥의 문일까? 천국의 문일까? 아니면 심건욱을 위한 신의 선물, 망각의 문일까? 그는 가족을 찾았을까? 그리고 그가 진짜 불리고 싶었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최태성? 홍태성? 심건욱?
*이번 나쁜남자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유난히 길었는데, 글도 길어졌네요. 글이 길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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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010.07.31 11:17
오늘도 정성스런 글 감사드려요 ,,언제나 진지하시고 정성이 가득하십니다,,
저는 사람들이 건욱이가 왜? 재인이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데 저는 너무 잘 알겠던데,,,젊은 날 사랑이란게 그런거 아닐까요? 본인도 모르게 빠져드는사랑,,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데 본인은 미치도록 빠져드는것 ,,,전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전 지난 2회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저번에도 말했지만 태성이 캐릭터입니다 ,
태성이는 애인이 자기와의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만큼 사랑의 아픔을 겪은 아이입니다 그
러면 누구보다 어쩔 수없는 사랑 ,,
이성으로는 어찌할 수없는 사랑에 대해서 느끼는게 있을텐데,,
자라면서 비록 친누나는 아니지만 태라의 성품에 대해서는 잘 알텐데
그런 누나가 심건욱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면 ,,,
한번쯤은 고뇌하면서 누나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할지언정
태성이는 누나의 그 어찌할수 없는 사랑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누나를 보자마자,, 다다다다다~~~~ 건욱이 집에 불같이 찾아가서 다다다다~~
태성이 인물도 좋겠다,, 이형민 감독님 영상미 좋겠다 태성이가 혼자서 선영이를 생각하면서
누나의 아픈 사랑을 고민하는 장면을 음악을 쫘악 깔면서 넣어줬으면 태성이 캐릭터 확 살아나는데 ,,,
제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태성이 원래 그런애인데 뭐,,그러더군요,,
아무도 절대로 이해하지 않는 태라 사랑 ,,, 저 같은 중년 아줌마는 이해하는데,,, 태라가 불쌍하더군요,,
이제 초록 누리님 리뷰도 다음주면 끝나네요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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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올리실때 2010.07.31 12:04
마다 자주 와서 보는데 글 정리를 잘하시는것 같애요~~~ㅎㅎㅎ 암튼 나쁜남자에 대한 글을 담주까지만 볼수 있다니 아쉽네요 그동안 글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주말잘보내시구요 글구 이드라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쌍한 인물인것 같애요 그중에서 가장 불쌍한건 어찌보면 심건욱이 아닐까 생각되요 모든걸 잃고 건욱이 친자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가족들의 파멸로 몰고 간거에 대한 자괴감 가족이라 여겼던 선영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슬픔 가족이었던 부모님이 신여사로 인해서 사고로 죽었다는걸 알았을때의 그슬픔 및 분노 태성이에게 태성이를 사랑해줄 엄마에게 돌아갈수 있는 출구가 있다면 건욱은 누가 건욱의 상처를 보다듬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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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gns 2010.07.31 12:53 신고
설마 기억상실은 아니겠죠? ㅋㅋ
웬지 김남길 군입대 때문에 김남길 분량 줄이려 사고낸 거 같기도 해요.
암튼 결과적으로 아무말 없이 사라진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사라진 이후
그 남자의 실체에 대해 알고 사랑과 이성 사이에 고민하는 여자.
심건욱을 진짜 나쁜 남자로 만들어 버렸네요. ^^
전 개인적으로 태라와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을테구..
결국 심건욱이 죽어야 진정한 나쁜 남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신여사와 함께 죽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바라보다 2010.07.31 13:26
건욱이가 병원에 실려갈때 생각한 사람은 재인...
고로 건욱이의 사랑은 재인이지요
태라와 있을때 신여사 불러낸 장면에서도 태라를 보는 눈빛은
봐봐.내가 당신 딸 이용하고 있잖아. 이런 표정이었어요
건욱이는 결코 태라를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을 보여 준 적이 없습니다
연민은 뭐 가끔 아주 가끔 보여주었지만요. 소담이 사진을 본다거나 이럴때요...
전 작가가 재인이와 홍태성의 관계를 너무 집요하게 넣어서 재인이 캐릭을 이렇게 몰았다고 생각됩니다 ...반응도 전혀 없는 이 둘의 장면 늘 건욱이를 만난 다음에 이어지는 홍태성과의 씬.
이런 불만들이 나왔을때 이 둘의 장면들을 줄이고 건욱 - 재인 이 둘한테 집중되었더라면..
지금의 재인이에 대한 불만도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을테지요..
마지막에 재인이가 건욱이의 사랑을 확인 한 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건욱이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죽는걸까요? 아님 사는걸까요? -
야생초 2010.07.31 14:52
전 건재 지지자로서 우리 재인이 많이 욕먹는게 가슴 아프네요^^;;
무튼, 철저하게 심건욱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중이라 지금 건욱이가 처한 상황이 참 마음 아파요. 15화에서 나오는 건욱이의 피묻은 핸드폰을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그게 건욱이 피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자꾸 나오더라고요...ㅠㅠ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
깊은우물 2010.07.31 15:30
안녕하세요.
저는 깊은우물이라 합니다.
초록누리님의 그 명성은 디시 강호동갤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강호동갤에서 참 좋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글을 그리 수려하게 쓰는 사람도 또한
자주 쓰거나 그 범위가 아직 협소합니다.
어제 제 블로그에 오셔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시고 가셨는데
지인 민들레의자세님을 통해 이제야 알아 뵙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글도 읽어 보니 역시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바라며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
나쁜남자팬 2010.07.31 20:50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해석이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SBS의 멍청한 방송편성으로 (결방결방결방) 피해를 본 안타까운 드라마인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특히나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김남길씨의 연기력이란..
다음회 보는데 훨씬 다양한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거북갱 2010.07.31 23:01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심건욱의 복수가 복수가 아니라 선물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적어도 모네와 태라에게는 말이예요.
물론, (홍회장의 친자라는 전제 하에) 누나를 이혼시키고,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었지만요..
비록 건욱이가 태라를 이혼시켰지만, 태라에게 '진짜 사랑' 을 깨닫게 해주었잖아요..
만약, 건욱이 아니였다면 태라는 그 사랑의 열병 같은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다른 사람이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태라에게
그 감정을 얻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모네의 경우도 만약, 그 연예인에게 스폰서노릇을 하고 있는 기업가의 자제에게
시집을 갔다면 태라와 같은 수순을 밟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요.
언니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은 모네이지만
오로지 해신만 생각하는 그런 언니가 느꼈을 외로움등을 모네가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더라구요.
만약 모네가 끝까지 언니를 비난만 했더라면 제가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텐데,
굳이 태성에게 언니를 말려달라고 하는 걸 보면 언니를 이해하게 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홍회장의 경우에는 선물이라기 보다는 각성하게 되는 계기를 준 것 뿐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부인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었으니,
건욱의 복수가 꼭 온전히 비극으로만 몰고 간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홍태성에게는 정말 못할 짓인 것 같아요 ㅠ _ㅠ
물론, 이건 건욱때문이 아니라 몹쓸 신여사 때문이기는 하지만요..
홍태성 그가 해신그룹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물질적인풍요와 그나마 자신을 아껴주는
아버지일 뿐이였을텐데..
그 것들을 한 순간에 빼앗기게 되는 거잖아요.
또 생각해보면, 20년 가까이 아들이라 믿고 키어온 사이인데 단번에 내치진 않을 것 같기도해요.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단번에 내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죠..
그래도 이번회에선 민폐형 캐릭터이기만 했던 재인이 어느정도 정리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왔다리갔다리 하는 재인의 사랑보다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태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드라마 중간에 곽반장이 재인에게 건욱의 비밀을 말하는 장면이 좀 인위적인게
티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2회연속방송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렸어요
이제 나쁜남자도 안녕이네요.. ㅠ 3ㅠ -
태라라는 여자 2010.08.01 07:56
시간이 모자른 탓이였는지 아님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워낙 재인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
처음부터 재인이해 비해 역할이 참 작은 분량이라..
그래도 결과적으론 그 존재감은 그분량의 몇배는 되었지만요.
13회부터 너무나 확연히 줄어든 분량에 이제 거의 재인이 위주로 진행된다고하니 마음이그래요 ㅠㅠ
사람 마음이 그렇게무자르듯 잘리고 하루 아침에 천성이 변하고 이런게 아닐진데...
도무지 납득 안가는 ㅠㅠㅠㅠ
물론 태라가 건욱이랑 잘살고 이런 결말은 원한 건 아니지만...
이용만 하다 버려지는 태라는 너무 가슴 아픈 설정이라는 ㅠㅠㅠ
운명적 사랑이라지만... 재인이가 보여준 여태의 행동 양식이나 성격으로봐선
갑자기 사랑에 목매어서모든걸 버리고 운명적 사랑을 할 캐릭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못해... 이상하던데..
태라는 원래 강한여자라 제자리로 돌아가서 잘산다는 데...뭐 이런 병맛인지ㅠㅠㅠ
관계자분이 던져준 결말에는 단10%도 공감이 가지 않다보니 드라마를 본 내눈이 삐꾸인가 생각하게되더라구요.
마지막 2회 남겨놓고 무존재 되버린 태라를...
나머지2회분량 건욱이랑 재인이 사랑확인이라 하더군요..나머지배역들의 관계정리와.ㅠㅠ
건욱과 태라에게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매력에 취해있던 저는 완전 패닉 상태네요/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속상해보긴 첨이네요..다모때도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모보다 더한것 같네요. 이렇게 사람 마음을 꽝 만드시다니.ㅠㅠㅠ-
건욱태라 2010.08.01 11:32
태라가 강한 여자라니..
태라는 결국에 건욱과 운명을 함께 할것 같은데..
관계자분이 어떤 결말을 내 놓으셨나요?
전 아무리 봐도 결국엔 태라를 사랑하게 된것 같은데..
죽을때 재인이를 떠올리지만 태라가 잘때 소담아 부르는
소리도.. 그 다음에 누나 미안해 하면서 선영이
떠올리는 장면도.. 누군지 다 알면서도 만나는거야?
하는 대사에서 누군지 알면서도 사랑하게 된
태라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장면으로 이해되던데..
그리고 건욱이가 없어진 뒤에 재인이는 태성이와
진도 빼면서 집에만 왔다갔다하지만
태라는 한시도 건욱이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죠.
재인이란 캐릭터는 시청자들한테 아무런 매력을
못준 것 같아요. 이제와서 운명적 연인이다 하면서
건욱이와 연결하려고 드는건 아닌것 같은..
오히려 태라를 사랑하게 되었다가 더 맞는 결말 같아요. 건욱이가 태라를 대할때 처음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태라를 사랑하게 된게 보이던데..
저한테도 존재감이 재인이보단 태라예요.
2회 남겨두고 갑자기 재인이쪽으로 기운다니..
재인이는 너무 늦게 깨달았고 그다지 운명적 연인으로
보이지도 않아요.
-
-
친구세라 2010.08.01 09:37
누리님 정말 퍼즐조각 맞추시느라 머리 빠지셨을듯해요!
저는 누리님의 리뷰를 기대하며
맘 푹 놓고 있었답니다^^;; 암튼 넘 잘보고가요..ㅎ
혼란스러웠던 제 머리속도 정리가되며.
아무쪼록 건욱이가 조금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태성이두 태라도 모네두요..신여사님은 어쩔수 없겠지만요 ㅠㅠ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를 보며, 심건욱의 복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심건욱의 복수에 대한 명분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되지만, 모네와 태라를 유혹하는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설득력과 명분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 역시도 복수라는 코드가 등장하지만, 똑같이 버림받은 심건욱과 김탁구라는 인물이 복수만을 위한 심건욱보다는, 성장으로 초점을 맞춘 김탁구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극이 갖는 한계를 보여 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심건욱이 말하는 복수가 해신그룹 사람들의 파멸만을 의미할까? 라는 문제에서 제 생각은 한동안 멈춰 있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해답은 곽반장(김응수)의 대사에서 찾아졌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장남 홍태균이 죽자, 홍회장이 "내 아들을 죽게 한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하고 싶은 복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그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짓을 한 짓을 모른다. 알게 해서 같은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다'. 심건욱의 복수는 그들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어요. 20년간을 건욱은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그들이 당하고서야 "누가? 왜?"의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에 대한 답은 이제 나왔어요. 20년전에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한 때 아들이었던 심건욱.
그리고 제 3자가 되어 그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불안과 죄값으로 허둥대는 모습들을 말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신여사의 표정만큼이나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오는 어둠속의 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둠 속의 정체, 한 때 아들로 받아들였다가 버린 또 다른 태성 심건욱, 그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식일 겁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는 스토리의 개연성없는 전개도 보였지만, 여전히 어떤 그림이 완성되는지, 심건욱의 복수를 위한 퍼즐맞추기는 흥미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태라의 거침없이 돌진하는 사랑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조바심이 나네요.
건욱과 태라가 키스하는 장면을 봐 버린 모네에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돼.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모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버린 태라입니다. 말고삐를 쥐고 달리는 태라는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태라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랑이라는 열병은, 어쩌면 그녀 자신만을 위해 신이 준비해 준 돌파구였다고 생각하는 태라입니다. 숨막히도록 답답한 결혼생활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는 그녀를 옥죄는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하는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이겠지만, 이성보다 먼저 뛰쳐 가버리는 불꽃같은 감정은 건욱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게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남자가 태라의 감정에 솔직해 지라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한번이라도 소중히 여겨 보라고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태라는 알게 되었지요. 태라 스스로 한번도 자신의 알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늘 다른 사람이 입혀준 공주옷만을 입고 있어서 태라는 자신의 몸을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마음은 공주옷 속에 감춰 진 태라의 알몸같은 감정입니다. 조건과 형식에 사랑도 강요되고, 동생의 죽음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공주옷을 입은 해신그룹의 태라가 아닌...
태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해 진다" 며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수없이 끝내자고 다짐했지만 안된다며, 그래서 가볼려고 한다고요. 자신없지만 그래도 해볼려고 한다는 태라에게 건욱이 "미안해요...사랑해서요" 라며, 태라의 손을 잡아주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건욱은 태라에게 진짜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건욱의 눈에 태라는 처음으로 공주옷을 벗고, 수줍게 알몸을 드러내는 소녀와도 같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모든 것을 벗고, 사랑 하나를 보며 알몸으로도 달려가겠다는 태라에게 건욱도 사랑한다는 말로, 태라의 사랑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태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없는 자신이 미안했겠다 싶었고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건욱이 태라에게 그 대답을 해 준 것 같더라고요. 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멈추고 싶지 않다는 태라의 사랑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우리딸은 엄마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저는 심건욱의 눈빛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김남길의 눈빛은 해석을 너무 많이 하게 하네요. 감정연기를 어쩌면 이리도 잘하는지, 김남길은 진짜 나쁜남자! 여튼 제 생각은 그랬어요.;;;
태라가 이렇게 거침없이 건욱을 향해 돌진함과 동시에 문재인도 건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나쁜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중간에 실종되었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찾아가고는 있지만, 저는 여전히 여주인공 한가인이 연기하는 문재인의 캐릭터에 몰입은 커녕 이해도 안되고, 애정을 주기도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나쁜남자의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하겠어요. 예쁜 한가인이지만 연기에 진전은 없고, 작품 속의 캐릭터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오랜만에 데뷔한 한가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수모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순수와 세속적인 욕심 등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양다리 걸치는 모습에 불분명한 재인의 태도때문에 갈 수록 태산입니다.
원인이 아이폰으로 건욱의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거짓말 탐지장면은 광고를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만이 들었고, 역시 드라마 속에서 무리한 간접광고는 역효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씁쓸함과 함께, 잘못된 끼워넣기 광고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까지 망칠 수 있는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재인이 물론 태성을 가진 조건만으로 보듬고 신경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최선영의 죽음으로 인해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해신그룹에서는 찬밥 신세 취급당하는 태성의 아픔도 알고 있는 재인이에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연민과 사랑 둘 다 보여주며 오락가락 한다는 거예요. 태성에게 연민이면 연민, 건욱에게 사랑이면 사랑 이런 식으로 재인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태성에게도 건욱에게도 연민과 사랑, 똑같은 감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사고덩어리로만 보이고 짜증까지 버럭납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에 일관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네요.
해신그룹에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그리고 어린시절 건욱을 목조르던 신여사에 대한 건욱의 분노,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해신그룹 등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나쁜남자는 허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드라마입니다. 히스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옥의 눈부신 연기, 말이 필요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연기 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오연수와 김남길은 연기만으로도 스토리를 압도해 버리는 무서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만으로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가 멈출지, 끝까지 갈 지가 가장 궁금한데, 저는 왠지 심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곽반장이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충고했던 말이 의미있게 들렸거든요.
해신그룹에 대한 심건욱의 복수, 이미 그들은 아들을 잃었고, 딸들은 잘못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난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했던 죄값에 고통스러워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도 심건욱의 복수극은 완성되고 있습니다. 해신그룹의 파멸이 심건욱의 복수의 끝인지,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묻는 것으로 끝낼 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태라에 대한 연민도 커져 가고, 재인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심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관련글: 심건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 복선들>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선영이 죽으면서 전했을 거라는 말을 건욱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건욱의 삶이 가여워서 말이지요. 건욱이 이제 그만 분노와 복수라는 짐을 내려두고, 화창한 어느 거리를 재인(굳이 재인이 아니어도;;)과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으며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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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0.07.24 13:51 신고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의심을 했어요. 자기가 밀쳐서 건욱 등에 상처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건욱이 입양갔던 사실 등은 이번에 신여사가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주에 그 한실장과 건욱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님 지난 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밖에 계시나 봐요. 저도 외출했다가 지금 돌아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녁에 아는 분께 마사지 치료 받으러 다니거든요. 다음주에도 아마 리뷰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오셔서 또 얘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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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010.07.24 13:38
저도 참 경찰서씬은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웬만하면 힘들게 촬영하는 것 생각해서 연기자는 안나무라는데 ,,한가인씨 연기 정말 아쉬웠구요 ,,근데 그런 대본주면 한가인씨 아니라 누구라도 안되겠더라고요 ,, 수갑이 어쩌고 저쩌고,,ㅋㅋ
그리고 전 태라와의 씬도 너무 키스가 많아요 ,,처음에 엘리베이터 상상씬 같은거 좀 줄이고 ,,계속 태라가 사랑속에서 번뇌하다가 ,드뎌 욕망을 못참고 지금 쯤 한번에 강렬한 배드씬으로 갔으면 어쨌을까 생각해봐요,,옛날 저 처녀시절에 해리슨포드, 켈리맥길리스? 나오는 영화 목격자 ,,이영화에서 두사람
정말 필이 오지만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거 ,,이거 진짜 표현 좋았는데,,,
그리고 저는 태성이 캐릭터가 좀 아쉬워요 ,, 2회에서 등장은 참 폼나게 했는데 ,,
어쩌다가 울고, 소리지르고 ,, 선영아 선영아 그러다가 재인이 좋아하고 또 울고 소리지르고 갑자기 경영한다고 참해지고,,재인이 왔다갔다 캐릭터를 위해서 좀 희생된 듯한 느낌,, 그래도 건욱이가 태성이 생각하는거 같아서 ,, 건욱이 그런일만 아니면 참 멋지게 살 청년인데 ,, 너무 안쓰러워요 ,, 제 친구 말처럼,, 진짜 복수고 뭐고 다 떄려치고 재인이 하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드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초록누리 2010.07.24 14:17 신고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ㅎㅎㅎ
정말 경찰서 난동은 보고도 웃었습니다. 저역시 리뷰글에서는 연기자들 얘기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문재인의 캐릭터와 한가인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로요.
문재인과 건욱, 문재인과 태성 두 사람 장면 모두 저는 배우들보다는 어거지로 제자진이 의도하는 스토리만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안되네요.;;;
말씀하신 태성도 영 매력이 없어져서 글에서도 홍태성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여전히 폼만 멋지게 잡고, 암튼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안쓰는 듯.;;
전 오히려 신여사가 매력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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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사가요 2010.07.24 13:40
신여사가 어린 태성이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정말요?
처음부터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제가 최근에 2회 정도 못 보았는데, 요즘 밝혀진 내용인가요? -
근이 2010.07.24 13:41
까페에서' 미안해요..당신..사랑해서' 할때 태라가 된것 처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사실 나남에서 건욱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뻔한 대사지만 건욱이 했기에..김남길씨가 연기했기에 엄청난 여운을 남기네요.. 또한 그 말을 들은 태라의 표정까지.. 설사 나중에 태라가 더 불행해진다해도..그순간 태라는 가장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두배우의 연기때문에
태라,건욱은 나남종영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듯..
그리고..재인은.. 캐릭터도 문제지만 가인씨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열심히 하는건 보이는데..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건욱이 사랑하는 여자인데..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될정도로.. -
나쁜남자 2010.07.24 14:15
에서 태라나 신여사나 홍회장으로 나오시는 분 짝귀로 나오셨던 그 비서분 김남길 연기만으로 보면 정말 좋은 드라라고 생각돼요 저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작가를 너무 많이 같다 붙인것보다는 오히려 한작가가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설득력있게 나갔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물론 아직 퍼즐이 다맞추워지지 않았기에 작가의 숨은의도를 모르긴 하지만 모든게 다 맞춰졌을때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그리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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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4 14:25
태라와건욱장면보면서 느꼈던게 글 읽으면서 정리가 되네요.글을 너무 잘쓰셔서 구독신청하고갑니다.^^. 저장면보면서 계속 두사람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건욱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빛에서 다보이더라구요.아우.ㅠ_ㅠ태라가 후에 건욱의 복수라는 걸 알게되더라도 처음으로 인형같은 삶이 아닌 진짜행복이란걸 찾게해준 건욱한테 고마워할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기대됩니당.>_< -
삐리리 2010.07.25 00:39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되던데요~ 홍태성과 심건욱에게 동시에 마음이 가는 상황. 심건욱은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남자가 아니지만 홍태성은 자신이 원하는걸 다 가진남자잖아요, 거기다가 연민의 감정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여자들처럼 심건욱에게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솔직히 문재인 짜증나지만 이해는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 ㅋㅋㅋ 그리고 저는 벌초하는 남자, 왠지 그 홍회장 비서인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그냥 드네요 ^-^ 어쨋든 나쁜남자 정말 최고에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은 모두 김탁구를 보지만 ,,,,,,,,,,,,,,,,, 전 ,,,,,,,,,,,,,,, 무조건 나쁜남자 !! ㅎㅎㅎ -
희망 2010.07.25 13:41
어장 관리 하는 캐릭터 자체가 짜증나고 공감이 안 가서 문재인 캐릭터가 매력을 상실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요. 양다리라는 게 권장할 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사람들에게 욕 먹어 마땅한 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의 양다리^^가 이해는 간다하는 캐릭터도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요.
다른 드라마 볼 것도 없이 나쁜 남자에 대한 드라마 비평 중에 여러 다리 걸치는 것 때문에 건욱이라는 캐릭터 짜증난다는 의견은 거의 없지요. 그건 건욱이가 하는 행동이 옳기 때문이 아니잖아요. 드라마의 흐름이나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이르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 거죠.
건욱의 양다리(아니 여러 다리ㅡㅡ;;)와 재인의 양다리는 물론 성격이 아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재인의 캐릭터는 어쩐지 자신의 양다리에 대해 시청자를 전혀 설득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것이 대본 때문인지 연기자 가인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당수시청자들의 마음이 재인에게서 떠나게 만든 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명색이 여자 주인공이잖아요. -
하늘벽 2010.07.25 17:29
정말.. 나쁜남자에서 건욱과 태라는 마이너스되는 드라마의 요소들까지도 삼켜버리는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듯 해요. 카페에서 둘의 대화장면은 0.1초도,작은 눈짓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건욱의 "미안해요, 당신..사랑해서"란 대사.. 저도 모르게 태라에게 빙의가 돼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 따님은 웃음이 나온 장면이라고 했지만 말이죠..ㅎ 거기서 그냥 "미안해요"라고만 대사가 끝이났다면 뭔가 아쉽고 태라가 더더욱 안타까웠을텐데.. 그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저도 초록누리님처럼 그말만큼은 건욱이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라의 모든걸 내건 사랑이 보잘것없게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그리고 재인이 같은 경우는..저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요..ㅋ 마음이 가는 건욱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려고만하면 태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도록 밀어내고,자신이 꿈꾸는 황금마차같은 태성은 어느정도의 연민을 가지게끔하는 상처를 갖고 있고 또한 심성도 실제론 나빠보이지 않고.. 둘사이를 갈팡질팡할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공감은 되나 호감은 가지않는 그런 캐릭터임에는 분명한듯해요.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매회 매씬마다 저렇게 갈팡질팡하는 주연이란 절대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 힘들죠.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재인이 나오는 씬에서는 괜히 짜증도 나고 몰입도도 줄어들곤 하는게 사실이네요..ㅎ(이제 겨우 4회분량만이 남았는데..과연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ㅋ)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오연수씨의 호연때문인지 태라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건욱이 태라를 정말 사랑하게되면 참 좋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ㅎ 뭐 그리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보입니다만..
사실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건 후유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태라의 입장에선 차라리(?) 건욱이 죽는게 나을수도 있단 생각도 드네요.
4회분량만이 남은걸로 아는데..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ㅋ 예정대로 20회까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국가의 부름때문이니 뭐...ㅠ)
그럼.. 다음회 리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덥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그리고 벌초하는 사람.. 저도 중년의 남자라고 했을때 홍회장이거나 비서(건욱을 어릴때 밀쳐냈던)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화번호누르다가 놀라는걸 보아하니 맞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건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전반적으로보면 확실히 최초이자 최후의 악역은 역시 히스테릭 신여사군요..ㅎ) -
거북갱 2010.07.25 23:18
저번회의 나쁜남자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신파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과 경찰소에서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
제가 감정이 매말른것인지, 건욱을 향한 재인의 마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짜증이 나려구 하더라구요.
마치, 푼수를 떠는 캐릭터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재인이 건욱이 때문에 그런 심히 드라마적인 행동을 보였더라면, 그 후에 건욱에 대한 마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격정적으로 행동해놓고, 또 다시 태성에게 마음이 기울다니..
그리구 건욱의 부모님의 묘를 벌초해주는 사람이요!
저는 그 사람을 홍회장의 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건욱이가 어렸을 때 어린애가 왜이렇게 질기냐며 상처를 치료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던 분..
어린 건욱이를 비오는 날에 내보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홍회장과는 달리,
비록 건욱의 등에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건욱에게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 비서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건욱을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신여사와 홍회장과는 달리
그 들을 위해 일하는 김실장(건욱에게 카라멜을 주곤 했던 여비서분)과 앞에서 말한 그 남자비서분만이 알아본다는 것은 신여사와 홍회장이 부렸던 횡포를 더 부각시켜 주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또 건욱과 같이 일을 주도하는 태라의 비서가 태라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건욱이 그런 사소한 것 까진 알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을 했었는데,
거기서 건욱이 태라를 향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홍태성(김재욱)이 최선영을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신여사와 실랑이를 벌인 후
태성이가 선영에게 악을 쓰던 모습을 태라가 본 장면을 보면서,
태라가 건욱이가 태성이로 있을 시절에 최소한 상처를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욱도 태라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닐까요..ㅎㅎ
어찌보면 불행한 태라의 삶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 밑바탕엔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말을 향해가는 나쁜남자가 스토리 중심을 잡은 건 다행이지만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점점 산으로가네요..
마치 추노에서의 언년이, 꽃보다 남자에서의 금잔디를 보는 것만 같아요
연기를 하는 한가인씨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
타락천사 2010.07.26 00:56
요즘 나남에 미쳐 사는 사람입니다.글 잘쓰시네요.
전 비슷한 상황은 아닌데...한때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 당해 복수해야겠다는 심정을로 살았죠.문재인처럼 대놓고 알았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사귀다 알게 되었는데...양다리 걸친 여친을 알게 되어 힘들었죠.지금은 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여자들은 대게 속물처럼 양다리를 걸치며 대수롭지 않게 고상한 척 허고라고요.들킬깨마다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죠....
사랑한다면 한 사람만 보는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전 심건욱이 복수에 성공하고 홀가분하게 멀리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외려 2010.11.11 04:33
나쁜남자 뒤늦게 본 사람 이지만 전 외려 태라가 더 이해 안가던대요. 그나마 재인이가 양다리 캐리터라고 해도 욕먹을 만 하지만 모네가 사귀고 좋아하던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이라든가 모네에게는 심건욱이 어떤남자 인지 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의심조차 안해봤느냐는둥 그는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지 너에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다...그랬던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그걸로 흔들리는 설정이나 엘레베이터 에서 건욱일 욕정의 상대로 상상하는 씬이나 자신이 건욱이 에게 넘어갔다고 모네에게는 1프로의 미안함도 없이 틱틱대기나 하는 설정이나 욕정쩌는 캐릭터로 보자면 전 외려 재인이 보다 태라가 (오연수씨 말고) 더 설득력 없고 기분나쁘던데요...세상에 대기업의 간부급 되며 오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여자가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를 않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에 경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사십대를 바라보는 유부녀가 주책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태라의 사랑에 대해서 미화하는 거 정당화 하는 거 ....나남에 닥빙된 분들은 일반 시청자 들이 느끼는 그 불쾌감을 아마 상상 못할겁니다. 재인이도 그렇지만 태라는 그저 욕정쩌는 인물로 보고 거부감 들려서 채널 돌려버린 경우가 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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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려 2010.11.11 04:40
외려 재인이는 나이가 태라보다는 젊고 미혼 입니다. 양다리 어장관리 재수없는 캐릭이지만 외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정있는 여자가 정신 못차리고 젊은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도 그렇지만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햇다는 건 동생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추악함을 보이던데요. 저는 나남에 닥빙되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의 잣대가 참 이상해 보입니다. 재인이 경우는 그래도 외도를 하거나 불륜은 아니잖아요..자신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모네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유혹하니까 넘어간다는 설정도 웃기지만 모네에겐 대놓고 충고햇던 태라의 호박씨나 음흉함은 보이시질 않으시나요? 재인이 경우는 태라보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의 경험 이나 연륜이 없을수 있어서 외려 철이없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나잇살 먹은 여자의 불륜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미화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참 어이가 상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