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조기종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7 '나쁜남자' 키스신보다 소름끼쳤던 김남길의 두 얼굴 (41)
  2. 2010.07.15 '나쁜남자' 한가인, 속을 알 수 없는 민폐형 들러리캐릭터? (15)
2010.07.17 06:29




나쁜남자 11회에서 드디어 최선영이 사고로 실족사하던 날의 심건욱과 있었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선영의 자살을 막기 위해 누나를 부르며 손을 내민 심건욱과 최선영이 마지막으로 주고 받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내달라는 최선영과 슬프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최선영의 미소를 바라보던 건욱의 애절한 눈빛이 대사로 나오지 않은 또다른 대사들을 읽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최선영과 건욱의 손이 떨어지는 장면은 건욱이 손을 놓았는지, 더이상 선영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는지 조차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꼭 붙잡아 살려야 하는 마음, 어쩌면 '이 길만이 선영이 누나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겠다' 싶은 체념 등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읽혀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건욱과 최선영이 잡은 손은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욱에게요. 붙잡지 못했는지, 놓아 버렸는지, 건욱 자신도 묻고 싶은 혼란일 것 같아요. 
앞으로의 스토리 반전을 예고하는 것이 재인이 알게 된 건욱의 비밀과 재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홍태성입니다. 저는 이상스럽게 홍태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속물성과 태성의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고 싶어했던 재인의 이중성보다는, 홍태성이 받았을 충격에 더 마음이 가네요. 아마도 홍태성이 최선영을 잃은 죄책감을 치유해 줄 수도 있었을 사람에게서 받은 충격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져서였나 봐요.
무엇보다 재인이 등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봤다는 증언으로 심건욱이 파양된 홍태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곽윤환(김응수) 반장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 집니다. 곽반장의 수사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 수사를 곶감 빼먹듯 감질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진행해 온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힐 부분이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접근한 의도를 알아내는 것일 겁니다. 하나씩 터지기 시작한 해신그룹의 부정 주가조작사건 등을 연결지어 심건욱을 죄어올 것 같은 예감도 들고 말이지요.
결국 이 드라마의 종착점은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 곽반장의 수사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로 심건욱의 운명이 결정될 듯 싶은데요, 이번 회도 김남길의 화보같은 매력들이 곳곳에 넘쳤지만,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었던 장면은 곽반장에게 수사받는 모습이었어요. 물론 해신그룹의 시사회장에서 태라와의 키스신 역시도 그 상황이 주는 아찔함때문에 눈을 떼기가 어려웠지만요.

위태로운 태라의 눈물키스 
건욱과 태라의 대화를 들은 모네가 건욱과 어떤 사이냐며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추궁하자, 태라는 건욱에게 사실을 말하지요. 관리인에 의해 건욱과 태라가 있었던 시사회장 문이 밖에서 잠겨버리고, 단 둘이 남게 돼버립니다. 밖에서 잠긴 문을 여는 방법은 아는데 안에서 열줄은 모른다며, "다음엔 안에서 여는 방법도 알아볼게요" 라는 건욱의 농담에 피식 웃고 마는 태라, 시사회장에 갇혀버린 상황에서의 불안감이 씻기는 듯 마음이 편해집니다.
"웃기도 하네요" 자신이 건욱 앞에서 웃었다는 것에 당황스런 태라, 벌써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수줍은 소녀를 안아주듯 살포시 태라를 안아주는 건욱, 역시 무드있는 작업남입니다. 
극장에 왔다고 상상하고 지금 이 순간 내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는 건욱, 태라가 간 곳은 태라가 처음으로 일탈을 했다는 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더티댄싱>이라는 영화였지요. 부잣집 딸이 춤도 배우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보며, 짜릿하고 흥분돼서 한동안 열병을 앓았다고 고백하는 태라입니다.
"정말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까?". 한 번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을 하지 못했던 태라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태라의 고개를 돌려 오랫동안 키스를 해주는 건욱입니다. 태라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런 가슴 뜨거워지는 열병에 신열처럼 펄펄 끓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남편도 아이도 있는 가정주부,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신분은 태라가 그런 열병을 앓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태라는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뿐입니다.
태라는 아마도 이 열병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예고편에 건욱을 찾아가 곁에 있어달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해 버린 모네와 재인,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은 상처로 피투성이들이 돼버릴 것 같습니다. 

광란의 슬픈 연주, 소름끼치는 김남길의 두 얼굴
제가 이번 회를 보면서 땀이 나도록 긴장되면서도, 김남길의 대사톤과 표정이 주는 연기력에 또 한번 놀란 장면이 곽반장과의 대사장면이었어요. 사건이 있던 날 건욱이 말한 알리바이가 다 거짓이었다며, 곽반장이 최선영의 사진을 건네자, "예쁘네요. 이 여자가 홍태성 이사가 버린 여자인가요? 불쌍하네" 라며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버리지요. 이때부터 김남길은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과 목소리로 자기를 변론(부정)을 하는 심건욱과 상처와 분노를 드러내는 홍태성이라는 두 인물을 넘나 들더라고요. 
해신그룹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되서 죽였냐는 곽반장의 말에,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며 운을 떼면서, 김남길은 점점 감정을 격앙시켜 갑니다. 마치 '도레미파솔라시도' 차례로 음높이를 올리듯이 말입니다. 정말 놀라웠던 부분은 그 사이사이에, 마치 스타카토를 넣듯이, 밀양의 부모와 자신을 버린 해신그룹 부모의 비정함을 콕콕 집어 대사톤을 끌어올리는 방법이었어요.
"근데, 누나가 죽으면 홍태성한테 누가 남을까요? 밀양에 가보니 그 아이 부모는 죽었고, 그 아이를 데려다 키운 부모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개처럼 버렸고(스타카토식 강조), 자길 아끼던 사람은 오직 그 누나 밖에 없었을텐데...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가족이었을텐데(이 부분에서 감정을 최고로 격앙시켰죠) 정말...". 그리고는 형사를 비스듬히 보면서 클라이막스까지 올렸던 감정을 툭 내려 버립니다. "그런 사람을 죽였을까요?" 그러면서 싸악 미소까지 지어 버리더군요. 정말 소름이 쫙 돋는 장면이었어요.
정말 미치고 환장할 곽반장이었을 겁니다. 심증적으로 다 자백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감정적 이치에 맞게 오히려 반문을 해버리니 말이지요. 다음에 이어진 "사람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일이지. 불같이 사랑하는 연인도 오해로 그 다음날 죽이는게 세상입니다" 라는 곽반장의 말에 김남길은, "그렇죠. 한 때 누구보도 귀했던 자식을 한 순간에 뺏고 버리는게 세상이니까" 라며 감정적 분노와 절제를 압축해서 보여주었는데, 그 대사톤과 표정을 그림으로 상상하자면, 마치 터져나오는 화산분출구를 누르고 있는 모습같아 보였어요. 
흉터말고 다른 증거를 대라며 오히려 큰소리치며 취조실을 나가다 말고, 건욱이 곽반장에게 남긴 말은 곽반장이 놓쳤든 아니든, 사건에 대한 진짜 진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사님은 지키고 싶은 사람 없어요? 가족... 없냐구요.... 내가 만약 그 남자였더라면,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을 거예요. 가족이니까..." . 곽반장이 건욱의 말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은 최선영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진술한 셈이지요. '내가 그 파양된 홍태성이 맞다. 그리고 그날 밤 세상에 남은 유일한 가족, 선영이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아마도 경찰서 취조실을 나가면서 건욱의 마음 속 뒷말은 이런 말이었지 싶어요. "밀양의 엄마, 아빠, 강아지 돌돌이까지 빼앗아 가버리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가족 누나마저 버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해신그룹 사람들,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요. 최선영의 물건을 정리하며 지켜보라고, "벌은 나중에 내가 다 받을게" 라고 했던 것처럼, 심건욱의 복수를 향한 광란의 슬픈 연주는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곽반장 김응수가 심건욱의 말 속뜻을 날카롭게 건져내는 표정도 좋았는데,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부모님과 최선영,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해신그룹에서 버려진 상처는 태성의 얼굴이었고,  그 슬픔과 상처에 대한 분노는 심건욱의 얼굴로 보여 주더군요. 마치 두 인격체가 한 사람에게서 번갈아 나오고 있는 듯 해 보여서 소름이 끼쳐질 정도였어요. 김남길의 순간적인 표정변화와 감정선을 캐치하느라 정말 집중하면서 봤는데, 그 장면에서 몇가지의 표정을 보여주는지 세고 있다가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집에서 기다리던 재인과의 눈물의 포옹신, 저는 이 부분에서 재인이 비밀을 알았다는 것에 대해, 혹은 재인이 건욱을 믿어주는 마음에 대한 눈물이었다기 보다는, 이제서야 마음놓고 최선영의 죽음을 슬퍼하는 눈물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로소 터놓는 진실,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던 마음을 처음으로 건욱의 입으로 토해 냈거든요. 최선영을 구하지 못한 무거운 죄책감, 진짜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가족을 잃은 슬픔 등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장면이었습니다. 
* 군입대로 당분간 김남길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지만, 군복무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명품연기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소집해제되는 날에는 집밥을 들고 기다린다고 하네요. 김남길씨! 군복부가 끝나면 멋진 남자, 더 깊이 있는 원숙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4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소소 2010.07.17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광팬이지만 아무래도 초록누리님 광팬도 되고 싶네요.
    드라마 하나를 보아도 대충 보시질 않고 굉장히 깊이 있고 섬세하게 보시는군요.
    분석력도 탁월하시구~~~ 참 존경스럽습니다.
    명품연기를 하시는 김남길을 보는것고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명품리뷰를 읽을 수 있다니 이것또한 행운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어떤 분일까??????궁금해집니다~~~~~~

    • 초록누리 2010.07.17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 기회되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연락드릴게요^^*

  3. 2010.07.17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입대한다는 기사에 있는 사진과 이 포스트에 쓰인 사진이 바로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두 얼굴이네

  4. 그림(休) 2010.07.17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연기가 징그럽다고하면될려나?군대입대하는영상을보는데 저사람이 그사람이맞나하고 착각할정도에요

    • 저두요. 2010.07.17 13:28 address edit & del

      늘 느끼는 거지만, 배역일때와 평소의 모습이 다르고,각각의 드라마나 영화마다 너무나 달라서 동일인물 인줄 모를 지경입니다. 그게 김배우의 장점인듯해요.

  5. 근이 2010.07.17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11회 정말 다 좋았어요.. 특히 취조씬..그리고 옥상에서의 선영과.건욱이.. 김남길씨 연기는 늘 놀랍지만.. 특히 취조씬은 말 그대로 소름끼쳤어요.. 2년 뒤에야 저 연기를 보겠다 생각하니 아쉽지만.. 또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지 생각하니 설레이기도 하네요... 연기를 보고 이렇게 전율을 느낄줄이야..

  6. 생활백서 2010.07.17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취조실씬은 정말 압권이었죠.
    이 배우가 이제 겨우 30살이니... 앞으로 얼마나 더욱 깊어지고 포쓰있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좋은 배우 알게되어 기쁘네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7. 연기정말 2010.07.17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았다는 김남길이라는 배우는 참 기대되는 배우라는 매번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그눈에 모든걸 담고서 선영이에게 안돼 싫어 라고 외마디의 외침 선영이를 살리고 싶어하는 애절한 맘 재인에게 보내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내는는 눈빛 태라와 모네자매에게 보내는 잔혹하면서도 유혹에가득한 눈 형사에게 있어서 보여주는 이중적인 복잡한 눈빛 정말 연기폭이 넓은 배우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라는

  8. Tj 2010.07.17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었어요~
    김남길씨 때문에 이 드라마 봅니다.
    지금은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9. 바라보다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취조씬 압권이었어요 ^^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매회마다 놀라고 있네요
    전 군입대가 남길씨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 연기 많이 보고 싶을 거 같아요 ㅠㅠ
    초록누리님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10. 거북갱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때에도 누리님의 리뷰글을 참 좋아했는데,
    나쁜남자를 통해서 또 리뷰글을 보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
    마치 나쁜남자를 3번씩 보는 기분이 듭니다.
    제작진의 연출로 보는 나쁜남자,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로 보는 나쁜남자,
    누리님의 리뷰글로 보는 나쁜남자

    다음 예고편에서 심건욱이 홍태성에게 너로 인해 한 여자가 죽었고, 이제 다음 차례는
    문재인이냐며 소리를 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문재인이 홍태성편을 드는 것 같더라구요
    알다가도 모를 캐릭터이지만 그 때만큼은 홍태성의 편이 되어주어서 고마웠어요
    (예고편이 가끔 대사와 장면을 교모하게 섞어 낚아서 보여주시는 바람에
    그 장면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ㅠ _ㅠ)

    그리구 나쁜남자 예고편은 가만히보니 다음편 예고와 다다음편 예고를
    섞여서 절 꼭 낚게 만들어주더라구요...! - 3-

  11. 이곳간 2010.07.17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군대가는 김남길... 아쉬워요--

  12. 나남팬 2010.07.17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을 읽어야 나남이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건욱의 감정선을 이리 잘 표현해주시는 분이니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남주가 연기를 잘한다는건 드라마팬으로서 참 행복한 느낌입니다.

  13. 지나가다 2010.07.17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씬보다 취조씬..정말 인상 깊었다는....!!!!!!몇번을 돌려봤네욬ㅋ
    역시 보는 눈들은 다 똑같나봐요~
    김남길씨가 나남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선...정말 놀라울 따름...
    매회 건욱이가 어찌될지.....마음졸이며 시청하고있네요 ㅜㅜ
    암튼 김남길씨가 언능 좋은 작품으로 컴백 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14. 2010.07.17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들의 연기력은 둘째치고 왠지 된장드라마 같은데...
    홍태성의 아픔과 사랑은 이해가 가지만 그외 인물들은 모하자는건지 이해불가...
    밥순이가 좀 우껴주니까 좀 더 나와도 되는데...
    ㅎㅎㅎ

  15. 냥아냐옹 2010.07.17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리뷰 잘 읽었습니다~~~ 취조실씬... 정말 남길씨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가 빛난 씬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예고편이 끝날때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11회 마지막 건재의 눈물포옹씬.... 자신을 둘러싼 너무나도 잔인한 상황들 속에서 감당이 되지 않았을 상처들을 껴안고 살아온 건욱의 눈물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드디어 선영의 죽음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고 슬퍼했다는 초록누리님의 말씀도 옳은 것 같아요... 주체할수 없이 눈물 흘리던 건욱이를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ㅠㅠㅠㅠ

  16. 핵심을 2010.07.18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집어내셨어요^^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 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17. skagns 2010.07.18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거 볼 때마다 일드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억개의 별이 생각나요. ㅋㅋ
    암튼 김남길 참 멋지더라구요. ^^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18. 챠라오 2010.07.18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읽었습니다. 전 나남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김남길의 연기력에 매번 놀라워
    하면서 보는 사람인데요. 심건욱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못 얻어낸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된탓이고, 대한민국시청자들이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는 김남길의 연기가 답답해서 나남을 안보다는 식으로 말하는 블로거가 있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초록누리 2010.07.18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헉!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요? 어떤 글인지는 모르지만,,,. 글쎄요...
      어떤 식으로 썼는지는 모르지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남길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 보여주고 있거든요. 완벽한 심건욱이라고 생각되거든요. 혹 소리치고 깽판치는 모습만을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전 김남길은 특히 감정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잘해서 소름끼쳐요. 억제하고 있기보다는 목소리나 눈빛,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들도 다 보여주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본과 스토리의 문제가 크고, 그보다는 동시간대 제빵왕 인기가 높다는 것이 나남을 안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우 안본다는 것보다는 못본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그리고 나쁜남자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터넷 시청자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주부들의 채널권이 제빵왕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요.
      제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19. 초록누리님 2010.07.19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챠라오님 보신 글이 혹시 제가 본 글이라면 그닥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글 같았어요 그 글은 김남길 연기력은 인정하면서 연기 방식에 대해서 말한건데 그것조차 별로 공감은 안 간 글이었거든요 그 분 주장은 미사보다 나남이 힛트 못 친게 미사 소지섭 연기를 따르지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 식을 따라서란 공감가기 힘든 글인데 그걸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 분 말은 소지섭은 내지르는 연기라 그런 연기가 한국취향이라서 미사가 성공했고 기무라 타쿠야는 절제 좋아하는 일본시청자 취향의 반대 연기인데 김남길은 기무라 타쿠야로 대표되는 일드식 절제연기를 나쁜남자에서 했다 이런 글이었는데 내지르는 연기를 해야 한국시청자가 좋아해서 힛트치니 미사가 그래서 힛트했단 말도 공감이 안 가고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란 말도 과연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라는 말을 해도 좋나 하고 싶은 전혀 공감 안 가는 표현이었구요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은 소지섭도 기무라 타쿠야도 아닌 전혀 다른 개성있고 대단한 연기를 보여 주고 있고 나쁜남자의 대본의 허술함이 지적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남길의 연기력만은 어디서나 닥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나쁜남자는 김남길 연기력이 살린 거라 생각하거든요 제 생각엔 그 글은 별로 신경 쓰실 필요 없는 글이에요 미사는 월컵이란 돌발이슈도 없었지만 나남보다 대본도 유명한 이경희 작가의 또 이경희 작가 것 중에서도 손 꼽히는 대본이니 일단 미사와 나남은 작가내공부터가 다른데요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나쁜남자는 다운로드 싸이트마다 수목 삼사 중 일등 이더라구요 시청률에 관해서 초록누리님 의견에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김남길이 아니었으면 나쁜남자 이 대본으로 이렇게 공감 얻고 심건욱이란 캐릭터를 성공 시킬 수 없었을거 같아요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를 읽어 보며 한 번더 나쁜남자를 봤는데 김남길 연기 정말 잘 하더라구요 김지운 감독 같은 분 만나서 꼭 영화로도 봤으면 싶어요 제가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조합의 달콤한인생 좋아해서요 김남길의 연기력 목소리 감정선 배우가 갖춰야 할걸 정말 잘 갖춘 배우고 지금도 대단한데 앞으로 더 대단할 멋진 배우 같아요 또한 그런 배우를 초록누리님이 알아 봐 주시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요 늘 감동으로 충족시켜 주시는 초록누리님의 빼어난 명품글을 보러 물 밑에서 발도장과 추천만 해대다가 살짜기 떠올라서 댓글 남겨 봅니다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 언제나 감사합니다

    • 챠라오 2010.07.19 12:44 address edit & del

      제가 무슨글을 보고 말하는지 아시는것같군요ㅎㅎ
      님말대로 신경쓰지않아야겠습니다.ㅎㅎ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는 앞으로도 기다리고 있겠
      습니다.ㅎ

  20. moodist 2010.07.19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님.. 글 정말 잘쓰십니다.. 감동받고갑니다 제마음이기도하구요 올해들어서 두번째로 본 드라마가 나쁜남자입니다 전 선덕여왕도 안봤구요 드라마에 그닥관심없는사람이라 나쁜남자도 밤잠이 없는탓에 월드컵기간에 케이블 새벽 재방송을 보고난후1회부터 부터 다시본사람입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모든회 다운받아 고이고이 제pc에 소장해놓고 있습니다 김남길이란 배우가 궁금해지고 나쁜남자에 대사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보고있어요 사람들이 좀지나치지않냐고 말하는 오연수씨와의 애정씬조차, 명품씬이라고 느껴집니다 님이 말씀하신 취조씬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연기하는 저런 눈빛을 보여주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게다가,,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본 카메라가 꺼지고 난후 김남길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니.. 전혀 상상할수없을정도로 천진난만해조차 보이던데(^^;:) 진짜 타고난 배우가 아닌가 싶네요.. 2년후 그의 모습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21. 나남빠 2010.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뒤늦게 나남빠가 되서 여기저기 블로그들 돌아보는 중입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 새삼 고개가 끄덕여져요...
    나남으로 김남길이란 배우에 대해 감탄 또 감탄하게 됐습니다
    남들이 비담으로 그를 찬양할때도 몰랐던 배우였는데 ㅠㅠ
    이제라도 그의 진가를 알게되서 혼자 내심 기뻐하는 중입니다'
    아쉽게도 군입대라 당분간 그의 놀라운 연기를 못보게 된다니 슬플뿐이죠 ㅠㅠ

2010.07.15 15:07




태라의 건욱을 향하는 마음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재인의 건욱에 대한 새로운 감정마저 감지되면서 드라마 나쁜남자가 심건욱의 복수극 퍼줄맞추기에 이어, 새롭게 감정 퍼즐맞추기까지 복잡하게 스토리가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파국을 향해 가는 주인공들의 격정적인 감정 못지않게 등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봤다는 재인의 증언으로 곽반장의 수사가 건욱을 향해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감정, 태라와 건욱의 관계를 알게 된 모네, 태성이 재인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쁜남자 속 복잡한 애정관계만큼 그 전개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잘 짜여진 심건욱의 복수극이 어디선가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는데요, 재인이 알게 된 비밀이 건욱의 복수질주극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복병이 될 것 같습니다. 
건욱의 전화로 만취한 홍태성을 데리고 태성의 집으로 간 재인은 술에 떡이 된 태성에게 주스를 권하다 옷에 주스를 엎질러 버립니다. 젖은 옷때문에 태성의 와이셔츠를 입고, 무슨 수작인지조차도 이해 안가게 태성이 누워있는 쇼파에 앉는 재인입니다. 나한테 잘해주지 말라며, 누구를 만나든 상처를 주는 놈이라며 태성은 재인을 문밖으로 쫓아내 버리지요. 그 와중에도 손에 꼭 쥐고 나온 핸드폰은 건욱에게로 연결되고, 쏜살같이 달려온 건욱이 윗옷을 벗어 허리에 묶어 줍니다. 신까지 벗어주고 말이지요.
거리에서 건욱과 멋드러지게 걷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재인이 태성의 셔츠로 갈아입고 술 취한 남자 앞을 서성이며 쇼파에 앉는 모습이나 남의 집을 힐끔거리고 구경하는 것이 속물적이라기 보다는 수준 낮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혹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다는 생각? 
나쁜남자를 나쁘게 만드는 옥에 티들이 이런 유치한 설정들이라는 것을 모르는지;;... 건욱 역시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설정도 조금 우스웠어요. 여튼 도로 한복판을 건너는 김남길과 한가인의 장면은 화보처럼 멋있었으니 또 할 말은 없지만요.
재인에게 옷과 구두를 골라주는 건욱, 재인은 건욱에게 자신의 마음이 점점 쏠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건욱의 머리를 향하던 손을 결국 거둬 버리고 마는 재인입니다. 재인에게 건욱은 모네의 남자친구이기에 가까이 다가서면 안되는 사람일 뿐이지요. 국밥집에서 밥을 먹으면 건욱이 재인에게 말하지요. 밥 힘으로 홍태성을 잡으라고요. 자신의 초라함때문인지 건욱에 대한 감사의 마음때문이지 알 수 없는 재인의 눈에 눈물만 고이고, 그렇게 밥을 꾸역꾸역 밀어넣는 재인입니다.
재인의 마음에 건욱이 들어왔는데, 묘하게도 건욱의 비밀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아픔을 예고합니다. 최선영이 죽던 날 재인의 차에 뛰어든 남자의 등에 길게 나있던 흉터, 재인은 건욱의 집에서 우연히 그 상처를 보게 되지요. 아직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지만, 건욱에게서 발견되는 의문투성들은 재인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사는 집도 그렇고, 재인에 대한 마음도 관심인지, 친구로서의 감정인지 조차도 모호합니다. 태성에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의도가 무엇인지 까지 재인에게 비치는 건욱은 전혀 낯선 사람입니다.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오는 것에 대한 낯설음. 그럼에도 기대고 싶은 편안함이 재인을 신경쓰이게 합니다.
문재인의 감정선에 비해 태라의 감정선은 눈빛만으로도 격한 감정이 다 전달될 정도로 뇌쇄적이고 뜨겁습니다. 건욱과의 키스가 계속적으로 떠오르는 태라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요가를 해 보지만, 이내 무너지고 맙니다. 빗속에서 전해지던 온몸의 세포를 깨우듯 짜릿하게 느껴지던 건욱의 손길을 떠올리고는 화끈거리는 태라입니다. 떨쳐버리고 싶으면서도, 머리 속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다 지워버리고 싶은 심건욱의 목소리, 그에 대한 기억들은 지워버리려고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태라의 가슴을 뛰게 만들지요. 
태라는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태라를 두렵게 하는 것은 안정적인 가정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만이 아닐 거예요.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앞서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글거리는 불꽃을 보면 손으로 잡아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데, 태라의 심정이 춤추는 불꽃을 손을 내밀어 잡을까 말까 하는 그런 감정이에요. 
어린 아이들을 보면 케익에 꼽힌 초를 보고 불꽃을 잡기 위해 무턱대고 손을 내밀지요. 뜨겁다는 것을 모르고 화려한 촛불에 무턱대고 다가가듯이 말이지요. 뜨겁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 아이들 표정을 보면 무서워 하면서도 눈길은 불꽃을 잡아보고 싶은 생각이 읽혀집니다. 태라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렬한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건욱이라는 불꽃을 잡아보고 싶어한다는....
모네에게 상처주지 말라며 건욱에게 떠나라고 말하는 태라를 보니, 어쩌면 모네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떠나달라는 말처럼 들리더라고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어요. 당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이리저리 흔들릴 만큼 당신을 좋아해. 사랑한다구"
태라의 말은 모네를 빗댄 자신의 감정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욱의 눈빛 하나 행동 하나에도 흔들리고 있는 것은 태라 자신이거든요. 그런 태라에게 건욱이 비수를 꼽지요. "내가 듣고 싶은 건 당신 진심이에요.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누굴 좋아하는지, 지금 어떤지..."
이어지는 건욱의 말은 태라가 흔들리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짐하는 태라의 모든 것을 흔들어 버립니다. "시간은 그저 지나가는 거예요. 돌아갈 수도 가둘 수도 없어요. 오직 순간이니까. 그래서 그 순간의 진심이 중요하고, 나한테 흔들렸던 것, 그게 당신의 진심이에요". 한 번 뒤집어 들으면 진지한 작업남의 멘트일 뿐이지만, 심건욱이 뱉으니 어찌 이리 폼나는 지..ㅎ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모네가 양평 별장으로 가버리고, 태라와 건욱은 양평으로 향하지요. 감기기운이 있었던 태라는 건욱 앞에서 쓰러집니다. 밤새 태라를 간호한 건욱과 서울로 향하는 길에 결국 태라는 건욱이라는 불꽃에 손을 내밀고 맙니다. 그날 갤러리에서의 키스가 실수가 아니었다고 고백해 버리고 말지요. "그 순간만큼은 그 때 그 순간만큼은.. (제 자신이었어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태라의 감정은 건욱의 복수가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음을 의미하겠지요. 건욱이 계획한 해신그룹에 대한 복수, 태라에 대한 복수는 철저하게 부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해가지 않는 복수극이에요 ;;)
이번 회 특히 눈여겨 본 감정의 변화는 건욱과 재인의 감정입니다. 태성의 집에서 셔츠바람으로 쫓겨난 재인을 위해 묵묵히 재인을 챙겨주는 건욱의 따뜻함에 재인의 손길이 자꾸만 건욱을 향하고 싶어 합니다. 누군가가 집에서 해주는 밥이 먹고 싶다는 건욱의 말이 건욱의 외로움처럼 느껴집니다. 건욱이 받고 싶다는 집밥을 해주려고 미행해서 알아낸 집을 찾아가 재인은 건욱을 위해 밥을 해주지요.
그런데 홍태성에게서 온 문자로 건욱과 함께 밥을 먹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와 버립니다. 홍태성에 대해서는 건욱에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했던 재인이 동생의 메시지라고 둘러대고, 황급히 건욱의 집을 나와 버렸지요. 함께 밥을 먹지 못하는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건욱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재인입니다.
건욱 역시 재인에게로 자꾸만 마음이 달려가는 것을 스스로 막지 못합니다. 밤새도록 태라를 간호한 건욱이 결국 쓰러졌던 곳은 재인의 어깨였지요. 복수만을 향해 달려가는 건욱에게 잠시의 위안과 평화를 주는 곳은 재인입니다. 복수를 향해 달릴 수록 지쳐가는 건욱, 재인의 어깨에 곤히 기대 잠이 든 건욱을 보며 건욱이 재인 앞에서 무장해제되어 버리는 심정이 이해되더군요. 
불쑥 나타난 재인이 밥 다 됐다고 손씻고 오라는 말은 마치 행복했던 어린 시절 엄마의 목소리 같았어요. "태성아, 밥먹자. 손 씻고 와" 라는. 재인이 손 씻고 오라는 말에 어린아이처럼 웃는 건욱의 표정에는 언뜻 어린 시절 태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혼자 남겨져 혼자 밥을 먹는 건욱의 등으로 짙게 드리운 외로움과 아픔이 묻어 나옵니다. 스탠드를 잡고 서 있기만 해도 멋있는 김남길은 등에도 감정을 실어 보내나 봅니다. 등을 곧추 세우지도 못하고 감정에 복받쳐 먹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울컥해 지더라고요. 등에도 감정이 실려보낼 줄 아는 멋진 김남길의 연기를 군입대로 당분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지기 까지 합니다.  
나쁜남자는 솔직히 스토리의 탄탄함이나 작품성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매회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몰오른 연기는 위험한 관계임에도 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싶을 정도로 숨막힙니다. 시선과 시선이 부딪치는 한 장면만으로도 대사없이 전달되는 감정을 100% 표현하지 못하는 대사가 오히려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에요. 최선영을 버리고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 순간순간 깊은 회한의 표정을 짓는 김재욱의 감정선도 돋보이고요.
그런데 제게는 이상하게도 관심도, 정도 가지 않은 문재인의 밋밋하리 만치 담백한 캐릭터가 마치 퍽퍽한 바게트빵을 먹는 느낌이 드는데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어요. 김남길과의 장면도 애틋함과 달달한 오글거림보다는 따로 노는 느낌이어서인지, 심건욱의 감정선만이 읽어집니다. 심건욱 만큼이나 외로움과 상처, 거기에 반항까지 내보이는 홍태성과도 너는 너대로 놀아라, 나는 나대로 들이댄다라는 식같고요. 드라마에서는 복잡한 캐릭터인데,입체적이지 못하고 단선적인 모습때문인지,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매력은 별로 느끼지 못하겠네요. 속물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얄미워지려는 민폐형캐릭터에요.
가진 것은 없고 머리는 뛰어난 자존심 강한 속물주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생각을 읽을 수 없는, 그래서 울어도 슬퍼보이지도 않고, 웃어도 뭐가 좋아서 웃는지 조차 잘 모르겠어요. 복수를 꿈꾸는 것인지, 재벌가에 입성해서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하는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홍태성을 불쌍해하는 것인지조차 종잡기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장면에서조차도 문재인이 스토리를 주도하지 못하고 들러리 역할만 하는 느낌이에요.  자존심강하면서도 속물적인 여자라기 보다는 대책없이 들이대는 민폐형 캐릭터로 느껴져서 참 아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5
  1. 너돌양 2010.07.15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드라마를 안봐서 그러는데, 지금 신문기사와 블로그글을 보면 오연수가 주인공인줄 알겠어요;;;

  2. 둔필승총 2010.07.15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오늘 입대했어요. 파르라니 깍은 머리가 인터넷을 뒤덮고 있네요.~~

  3. 하늘 2010.07.15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딸을 키우고 있는데요 딸이 어제 학원 갔다가 들어오면서 본 장면이 마침 문재인이 쥬스를 쏟고 와이셔츠를 갈아입는거 ,, 중학생 딸이 하는 첫마디가 아니 남자 혼자 사는 집에가서 쥬스 좀 흘렀다고 저렇게 갈아입고 나오냐 ,,, 저건 말도 안된다 , 그러더라고요 ,, ㅋㅋ
    근데 전 어제 솔직히 유난히 김남길이 너무 멋져서 아주 눈이 완전 하트였어요 ,,내용 ,연기 볼새가 없을정도로 어제 유난히 더 멋지더군요 ,,, 주책아줌마지요,, 오늘도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4. 저랑 비슷한 느낌인것 같아요, 2010.07.15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란 원래 이해 안갈 만큼 우연적인 사건들..억지설정이 빠질 수가 없는데요.. 적어도 그저그저 넘어간 장면들이 몇개 있었는데.. 10회는 좀 마니 거슬렸다고나 할까요.. 김남길씨 입대문제로 촬영을 빨리 끝내면서 스토리 전개를 빠르게 하기 위해 억지스럽게 연출한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10회에서 너무나도 재인이의 변화가 빠르게 찾아 온것 같습니다. 건욱이의 상처 건욱이의 정체 건욱이의 집 그리고 건욱이를 향한 재인의 흔들리는 마음.. 너무 수식간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재인이가 고작 한회만에 건욱이에게 이렇게 다가 설 수 있는가 싶을 만큼.. 설정이 억지스럽다고 느껴졌어요.. 옷에 쥬스 흘려서 홍태성에게 쫒겨나 건욱이에게 전화 건것도 건욱이를 향한 재인이 마음이 조금씩 흔들린다는 표현을 위한것 같고..느닷이없이 집밥 해주려고 찾아가놓고 홍태성문자에 금방 자리에 일어나는 것을 보면 재인이라는 여자는 진짜 같은 여자로서 꼴불견인 것 같더라구요..도저히 건욱이가 재인이 어떤 성격을보고 좋아하는 건지..차라리 태라가 훨씬 성격은 괜찮은 것 같은데..그래서10회 접어들면서 재인이 인물이 참 답답하고 짜증나는 역을 하더라구요.. 공감도 잘안가고..어떻게 보면 욕심이 너무나도 많은 여자임은 틀림없지요. 아무튼 재인이 인물은 통 어떤 앤지 ..착한것 같다가도 홍태성을 쥐었다 놨다 하는걸 보면 참 약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눈치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빠르고..아리쏭한 인물이더라구요..

  5. 여우야 2010.07.15 23:21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캐릭터 정말 이해안가게 설정했더라구요 발리처럼 두남자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건 전혀 안보이고 자기 맘 내키는대로 하던데요
    더군다나 한가인 연기가 더 안받춰져서 그런것도 없진 않지만요

  6. 박정옥 2010.07.16 08:26 address edit & del reply

    말이 많은 드라마이긴 한데... 재미있겠죠?
    빅파일에서 전편다운 받아놓구 밤새 봐야겠네요.
    좋은글 읽고갑니다.

  7. 한가인때문에 2010.07.16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연기는 볼때마다 답답해서 안보고있는데요.......처음잠깐본바로는 한가인은 태성이를 타고 신분상승하고 싶어하지않나요? 그래서 색기를 흘리는듯해요...

  8. 2010.07.17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 분마다 다르겠지만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여자 입장에서 보면 한순간은 진심이었다가도 또 한 순간은 이해타산 따지기도 하고..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여 있는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 저에겐 매력적인 역할입니다. 드라마가 중반을 향해 가는데도 문재인은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 서서히 김남길에게 마음을 열지 않을까 싶네요

  9. d 2010.07.17 18:09 address edit & del reply

    문재인 역할..이해는 가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못하는건, 아마도 한가인씨의연기력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캐릭터상으론 좀 더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을것같은데, 그냥 신분상승만 노리는 단편적인 인물로 연기하는 모습은 보이거든요.. ^^
    닥터깽에서도..예전에 보면서 양동근 연기가 참 아깝다~ 느꼈는데
    이번에도 역시네요.. 여자주인공으로써, 남들이 탐내는 역할을 해도,
    오히려 빛이 줄어들고, 남자주인공의 빛마저 감소시키는것같아요..
    마녀유희때처럼,, 한가인씨가 극을 이끌고 가는 인물이 아니였기에
    다행이지요..

  10. 행인 2010.07.21 04:35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 연기 스타일이 쫌 그래요. 포식자형이죠. 상당히 강해서인지, 그 감정선에 장단(?) 맞추지 못하는 연기자들은 걍 잡아먹히더라구요. 연기력이 약한 상대를 자신의 호흡에 맞추도록 굴복시키거나 혹은 맞추는 수준까지는 아닌 듯해요. 뭐, 어린 배우가 이정도까지 하면 천재소리를 듣겠지요ㅎㅎㅎ 그리고 문재인. 잘 모르겠어요. 이 친구 혼자 어린이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 친구랑 연기하는 연기자들과 비교해보면 음. 그냥 어린애같아요. 이 작품 pd님이 여주의 경우, 연기보다 외모나 이미지 위주로 선택하는 성향이 있지만 조금 많이 튀네요. 워낙에 캐릭터들이 강하고 감정선들이 치열한 극이다보니...

  11. 진짜 싫은 여주 2010.07.31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 이유없이 꼭 사랑을 받아야하는 운명적인 여주.
    제일 싫은 캐릭이더라구요.
    양다리 된장녀에 말하는 거는 일진에..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지만 프로포즈 받고 지 원하는 건 다하고서는
    다른 쪽에서 울며 좋아한다고 하는 데...
    욕나오더군요.. 무조건 여주라고 이어줘야하는 건지..
    연기도 못해...캐릭에 공감도 안가..
    무매력에 얼굴만 이쁘다고 다 해결되는 여주.

    • ㅇㅇ 2011.09.19 20:49 address edit & del

      완전공감... 제가 생각해왔던 걸 완벽하게 표현하신 분이있네 양다리 된장녀에 말하는 거는 일진에 연기도 못해 캐릭에 공감도 안가 무매력에 얼굴만 이쁘다고...등등 갠적으로는 얼굴까지 맘에 안들고. 딱 문재인의 캐릭터를 정확히 묘사한듯

  12. 야게 2010.08.03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드라마 보다 저만 한가인캐릭이 맘에 안드나 싶어서 찾아보다가 이 글을 발견했네요
    제목부터 딱 제심정!!

  13. ㅇㅅㅇ 2010.08.21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저만 문재인이 맘에 안드는줄 알았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네요...
    도통 이해가 안가는 캐릭터입니다 한마디로...
    기획의도에서는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사려고 재벌집 아들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속물적인 여성형을 그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러한 의도가 캐릭터를 망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뭔가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라기보다는 억지로 짜맞춘, 작가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캐릭터에요...

    김남길은 눈빛이라든지, 표정연기 등등 모든 연기가 다 어디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듯한데
    한가인은 상대적으로 연기력이 그다지 돋보이지가 않네요..

  14. 와 진짜!!! 2011.09.19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대애박 나 진짜 나쁜남자 지금에서야 보고 있는데 한가인땜에 짜증나 죽는 줄 알았어요 나만 짜증나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당연히ㅡㅡ 다들 보는 눈이 있네 아 진짜... 드라마 흐름이 억지스러운 감이 많~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원래 좋아하는 류의 드라마고 좋아했던 미사 피디이기도 하고 그나마 위험한 분위기라든가 태라,태성,건욱,신여사,회장 귀요미 심은경까지 너무 괜찮은 캐릭터들 땜에 참고 참고 참고 또 참으며 13화까지 달려왔건만... 정말 회를 거듭할수록 한가인은 왜저렇게 병맛이냐 아오... 진짜 작가가 미쳤나 저걸 주인공이라고 들이대질 말던가 사람이 중치가 콱막혀서 죽겠네 어떻게 주인공 캐릭터를 저따위로 밀어부칠수가 있는건지ㅡㅡ 정말 한가인 얼굴도 말단비대증 환자처럼 퉁퉁하게 부어와서는 얼굴도 꼴보기 싫고 문재인 캐릭터는 가관이고 한가인에 대해서 정내미 뚝뚝 떨어지는 중 저 드라마 왜찍었냐 너무한다 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