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0.06.11 '나쁜남자' 뿌리를 잃은 남자 심건욱, 진실한 사랑 시작하다 (17)
  2. 2010.06.05 '나쁜남자' 김남길의 1인3역 심건욱, 그 완벽한 캐릭터 장악력 (60)
  3. 2010.06.04 '신데렐라 언니' 최종회, 유치함의 극치속에 숨어있던 감동장면 (18)
  4. 2010.05.29 '나쁜남자' 심건욱(김남길)이 종이학을 접는 이유는 뭘까? (23)
  5. 2010.05.27 '나쁜남자' 비담과는 또 다른 김남길, 치명적인 매력남 돌아오다 (24)
2010. 6. 11. 10:51




나쁜남자 5회는 일본을 배경으로 건욱과 재인, 그리고 홍태성이 치밀하게 엮여가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세 사람의 우연같은 만남은 드라마 나쁜남자의 일본진출을 위한 촬영분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재인과 건욱, 태성의 유창한 일어에 시청자는 일본드라마를 자막으로 이해하며 보는 느낌까지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리스의 촬영장소도 나와서 낯설지 않았고, 6월에 보는 설경이라 더 아름다웠어요.
건욱이 자신의 복수극에 재인을 끌어들이고 싶었든 아니든, 건욱의 복수와 인생에 재인이 운명처럼 얽히고 설켜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그렸는데, 묘하게 건욱의 복수 프로젝트에서 뺄 수 없는 인물 홍태성과 함께 삼각관계로 엮이게 되네요. 재인이 지난 회에서 건욱에게 "내 인생에서 빠져달라"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일 때 피식 웃던 건욱은 이미 이런 상황까지 예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재인이 건욱의 인생에 끼어든 것이 건욱의 시나리오인지, 정말 필연적인 우연인지, 이것마저도 미궁 속에 빠진 듯합니다. 제주도에서 건욱의 찰영용 소품이었던 칼이 재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 사연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건욱을 둘러싸고 모네와 태라의 가슴떨림이 시작되었다면, 이제 새롭게 관계가 만들어질 건욱과 태성은 재인이라는 여자를 두고 진실한 사랑을 할 듯 싶습니다. 건욱의 재인에 대한 마음은 죽은 최선영을 걱정했던 마음과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건욱의 심리와 생각들을 파헤쳐 보고 싶어지는데요, 건욱의 비밀의 방은 너무 많은 복선들과 상처가 숨어 있어서, 하나씩 끄집어 내서 이리저리 퍼즐조각들처럼 꿰맞춰야 합니다. 제가 이번 방송을 보며 맞추고 싶은 퍼즐조각은 건욱이 찾고 싶다는 가족에 대한 부분이에요. 
20년만에 다시 만난, 한때는 아빠라고 불렀던 홍회장을 본 건욱은 잠시 어린 시절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늘 '우리 태성이' 하며 안아주던 아버지, 어느 날 자신이 너의 아버지라고 했다가, 또 어느날 내 자식이 아니라며 거리로 내쫓았던 사람, 건욱은 여전히 홍회장이 자신이 찾는 아버지인지,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원수인지 갈등 속에 갇혀 있습니다.
홍회장을 바라보는 건욱의 눈빛이 흔들리며 촉촉히 젖는 것을 보고, 저는 다시 이 드라마의 혼란스런 장치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건욱의 홍회장에 대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투명하지가 않거든요. 홍회장에게 가족을 찾으러 왔다는 심건욱의 말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건욱이 찾으려는 가족이 누굴까? 새로운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결국은 건욱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님이라고 믿었던 장애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는 최태성이 아니라 홍태성"이라며 홍회장의 집에 보냈다는 것은 그분들 역시 자신의 친부모가 아니었다는 것이었겠지요. 홍회장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느날 진짜 홍태성이라며 다른 아이를 아버지가 감싸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너는 내 아들이 아니라면서요.
어린 나이, 건욱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예전 엄마 아빠가 자신을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다 좋아하는 강아지를 잃고, 자신을 데리러 오던 부모님도 죽고 말았지요. 그 이후에는 천사원에서 자라게 되고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단편적인 건욱의 성장비밀 한가지만을 알았을 뿐입니다.

건욱은 자라면서 자신이 버려진 이유가 궁금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의 친부모에 대해 궁금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의 친부모의 비밀은 홍회장에게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장애부모와 함께 살던 건욱을 찾아낸 것이 홍회장이었고, 어떻게 건욱을 찾아냈는지, 건욱의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자신의 아들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건욱 자신의 뿌리도 찾아질테니까요. 그가 찾고 싶은 가족까지도요.
최태성이었든, 홍태성이었든, 태성이라는 이름으로 자랐던 어린 시절, 태성이라는 이름은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건욱의 트라우마였고, 건욱의 출생의 비밀을 풀어 줄 유일한 단서입니다. 그가 심건욱이라는 이름을 택한 사연은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건욱에게 상처와 분노의 이름이 돼버린 과거 이름 태성은 적어도 두 사람에게 버려졌습니다. 홍회장과 자신의 친아버지입니다. 그 친아버지가 홍회장일 가능성도 1%의 여지는 있을 것 같고요. 유전자 감식의 정확성과 제가 의심하고 있는 제 3의 인물에 대한 의혹때문입니다.
건욱이 찾으려 한다는 가족은 그런 의미에서 복잡합니다. 우리는 건욱이 홍회장에게 가족을 찾으러 왔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세 가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때 가족으로 알았던 해신그룹의 아들로 들어가겠다는 의미, 둘째, 죽은 장애 부모를 찾겠다(건욱이 사고 당일 부모님의 사고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요. 다만 죽은 강아지에게 보청기를 끼워주며 우는 어린 태성이만 비춰줬을 뿐이에요), 혹은 부모님이 죽은 것을 알았다고 하면 죽은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 셋째, 자신의 진짜 부모를 찾겠다. 이 답을 건욱과 함께 시청자도 찾아야 겠지요.

그런데 이번회 또 건욱에 대한 수수께끼 하나가 늘어났는데요, 과연 건욱이 독단으로 이 모든 복수극을 준비하고 있을까 였어요. 곽반장이 건욱이 죽은 최선영과 어릴 적 함께 있었던 천사원을 찾아 건욱에 대한 기록을 찾았지만, 건욱에 대한 기록이 찢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래전에 찢어진 것 같다고 했는데, 건욱에 대한 기록을 누가 없앴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건욱이 천사원에 있을 때는 어린 나이였는데, 과연 건욱이 그때부터 이렇게 치밀하게 기록을 없애면서까지 복수극을 준비해왔나 싶어지더라고요. 건욱에게 태라의 정보를 건네던 남자도 그저 흥신소 직원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말이지요.
그래서 건욱의 친부모와 관련해서 누군가 건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제 3의 인물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욱이 자신이 무슨 이유로 해신그룹의 홍태성의 자리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났는지 알고 있는지는 드라마에서 나오지는 않았어요. 당시 어린 건욱이 유전자 DNA감식결과에 대해서 알았을 리도 만무하고요.
건욱은 여전히 자신이 해신그룹의 홍태성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욱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려면, 현재의 홍회장과 홍태성의 DNA를 판별할 수 있는 머리카락 혹은 혈액을 체취해야 하는데, 드라마상에서 보면 홍회장과도 홍태성과도 20년만에 만난 것으로 되어 있으니, 여전히 건욱은 왜 자신이 버려졌는지 의문이겠지요. 그 때문에 여전히 건욱의 심리 밑바닥에는 자신을 안아주던 홍회장이 아버지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요.
건욱이 모네와 태라, 그리고 홍회장을 볼 때 가끔씩 흔들리는 눈빛이 나오는데, 그 애틋한 눈빛때문에 건욱이 찾으려는 가족이 어떤 의미일까? 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아마 최태성, 홍태성, 그리고 심건욱이라는 세 이름 중 건욱이 진정 불려지고 싶은 이름이 정답일테죠. 건욱도, 건욱을 관찰하고 있는 시청자도 건욱의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해 이 오밀조밀 치밀하게 엮어가는 드라마에 빠져들고 있는 거겠지요. 드라마 속 건욱은 정답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건욱아"라고 불러주는 여자, 문재인...
건욱의 과거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유일한 여자, 자신의 버려진 이름 홍태성을 불나방처럼 쫓는 여자 앞에서, 건욱은 자신이 홍태성이 아닌 것이 잠시 슬퍼집니다. 문재인,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버리고도 진해로 벚꽃나들이를 가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건욱에게도 설레이는 사랑이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심건욱과 재인의 사랑은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입니다. 사랑을 빼앗긴 처절한 슬픔을 홍태성이 느끼게 하려는 복수와 재인에 대한 사랑이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무게로 심건욱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복수를 위한 덫과 사랑 사이에서 심건욱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 고독한 남자의 사랑을 더 지켜봐야 겠네요. 찾고자 하는 가족과 이름까지도요.  
* 드라마 나쁜남자를 보고 있다 보면 저도 곽반장(김응수) 못지않게 수사를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의 색다른 매력이기도 하고, 팔색조같은 김남길의 눈빛과 표정 자체가 수사를 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변화무쌍하거든요. 탐정 동이가 있으면 비밀이 잘 풀릴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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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7
  1. 2010.06.11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6.11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지금쯤은 보셨겠네요. 일본 배우 아주 유명한 분인데 이름도 쓰려고 했는데 본문에 안썼네요. 유선생 이야기를 쓰지 않아서..;;;
      암튼 얼른 나아지길 바랄게요. 저도 님 눈 때문에 걱정 많이 돼요. 자기전에 기도할게요^^*

  2. 근이 2010.06.11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나쁜남자 제목을 불쌍한 남자로 바꿔야 될것 같아요... 어제 건욱이 혼자 라면 먹을때 그리고 마지막 모네와 통화하면서 지친듯 기댈때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 동안 건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금 알것 같아서..

    • 초록누리 2010.06.11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혼자 우동 먹는 장면에서 가슴이 짠해오더라고요. 건욱의 그런 모습 처음이었어요. 슬픈 뒷모습..특히 혼자 먹을 때 참 처량해 보이잖아요.

  3. 하늘 2010.06.11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나쁜남자,,건욱이 혼자 라면 먹을때 어찌나 짠하던지 ,,가슴이 먹먹하더군요,,건욱이 어려서 입양되고 얼마나 외롭게 살았을까요,, 아주 아기때도 아니고 조금 커서 갔을텐데 ,,, 더 힘들었겠지요,,언제나 올려주시는 글 잘보고 갑니다 정말 대단한 문장 실력이십니다,,

    • 초록누리 2010.06.11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짠했어요. 아마 어린 시절 이야기도 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고독하고 슬프고 그립고,,,
      그런 모든 감정을 성인이 된 김남길이 표정 하나 하나에 다 보여주고 있는 듯 하더라고요.

  4. 2010.06.11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팔색조같은 김남길의 눈빛과 표정 자체가 수사를 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변화무쌍하거든요. <-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어제 5화에서 건욱이의 불쌍한 모습에 어찌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근데 6화 예고는 정말 대박이더군요.

    • 초록누리 2010.06.11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예고편 보면서 저도 심장 벌렁 거렸답니다.
      태라랑 재인과 키스!!!!와우...

  5. 카타리나 2010.06.11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누리님 이거 보시는구나
    전 1-2회만 보고 못보고 있는데...

    다시 몰아서 봐야겠어요 ㅎㅎㅎ

  6. 라이너스™ 2010.06.11 14: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봤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멋진 하루되시길^^

  7. 거북갱 2010.06.11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가 끝나고 허전했던 마음을 요즘 나쁜남자가 달래주고있네요.
    더불어, 누리님의 리뷰글을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로 다시 읽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신데렐라언니와 나쁜남자는 드라마를 보고서 그 의미를 되새김질 할 수 있다는
    매력이 공통점 같아요.
    (신언니는 드라마가 산으로 가버렸지만........ㅠ _ㅠ)

    차갑다가 뜨겁다가를 반복하는 김남길의 눈빛을 보면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또 이 드라마 또한 안 불쌍한 사람이 없는 것 같네요..

  8.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11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의 매력에 끌려 보게 된 나쁜 남자,,
    회가 거듭될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초록누리님이 위에 쓰신 것처럼 홍회장이 아버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3자가 개입해 유전자 감식 결과를 바꿔치기 했을 거 같거든요.
    출생의 비밀은 차차 밝혀지겠지요. ^^
    암튼 탄탄한 시나리오에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 멋진 연출까지
    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잘 읽고 가요~

  9. 하얀 비 2010.06.11 23: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장면 하나만으로 가슴을 시리게 했군요. 한번 챙겨봐야겠어요.

  10.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6.12 01:50 address edit & del reply

    몰입력도 좋고 남주도 좋고.. 그래서 보는 내내 긴장도 되고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드라마를 보고 난 후에 되새김질을 한다든가
    마음속에 짠하게 남아서 감동스럽다던가.. 하는 것은 저한테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누리님 글 보면서 제 3의 인물이라는 말에
    저도 가끔 제 느낌에 어? 저사람 이상한데..라며 갸웃하게 만드는 듯한 사람이 있어서..
    새삼스레 흥미가 있어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할까? 아니면 안할까? 뭐 이런 궁금증 때문에요..ㅎㅎ

    음.. 근데 홍회장 아들은 아닐 것 같아요.
    전에 기사에서 태라와 배드신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복수래도, 그리고 그 자신이 아무리 몰랐다 하더라도
    이복 누나와의 잠자리는 좀 그렇잖아요??? +_+;;;

    제가 궁금했던 것 중에 또 하나는
    건욱이 재인이를 목적의식적으로 끌어들인 것인가?
    아니면 운명처럼 얽혀드는 것인가? 거든요?
    이번회를 보고 약간 운명처럼 얽혀드는 것이다!! 라는 생각쪽으로 기울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또 정말 그런가? 하고 의심이 들기도 하고..

    아.... 이 드라마는 보고 나서 별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는데요.
    누리님 리뷰보고는 괜히 저도 덩달아 이런 저런 생각 해보게 되네요..ㅎㅎ

  11. 추천이 2010.06.12 09:48 address edit & del reply

    왜 한번밖에 안될까여
    여러번 추천해주고 싶은데 ㅎㅎ 넘잘읽었어용

  12. 구름 2010.06.13 03:39 address edit & del reply

    소품용칼은 주운 엑스트라 여자가 그칼을 상자에 넣어서 재인이 에게 줍니다, 그래서 들어가게됨다, 그걸 모르고 모네에게 선물로 주는데 결국 그 칼은 모네에게 있지요, 내가 보기엔 건욱은 헤신그룹의 아들로 들어 앉을 생각은 애초에 없습니다 왜냐면 태라, 모네, 두 여자를 동시에 유혹하는걸 봐선 그집 아들보담 그룹에 들어가서 해신을 망치게 하자는데 본마음이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가 진행되면서 어떤 돌발수로 포기할수도 있지만 지끔까진 그렇네여, ^^ 리뷰 잘보앗습니다, ^^

  13. 냥아냐옹 2010.06.18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요번주 나쁜남자가 결방을 해서 너무 슬펐어요ㅠㅠ 다음주 빨리 왔으면~~ 아!! 다음주 방송은 9시 20분으로 당겨졌답니다~~~

2010. 6. 5. 07:42




이제 3회분밖에 방송이 되지 않았지만 나쁜남자는 드라마 몰입이 상당히 높은 드라마입니다. 블록쌓기 같은 심건욱의 치밀한 복수극, 퍼즐맞추기같은 어두운 과거, 그 조각조각들 사이에 유리파편처럼 심장을 파고드는 각기 다른 사랑은 진실찾기 심리게임을 하듯 혼란스럽게 합니다. 주인공 심건욱조차도 그가 그려가는 그림에 불안함을 내비칠 정도로 말이지요.
드라마에서 김남길이 보여주는 심건욱의 감정선을 정확히 읽어내기란 힘이 듭니다. 그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정도로 심건욱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이 수많은 퍼즐조각으로 나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헛갈릴 정도로 복잡한 캐릭터를 김남길은 한 파레트 안에서 보여줍니다.
모네의 순수한 사랑 앞에서는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심건욱이 되고, 태라에게는 지능적인 유혹으로, 어설픈 작업녀 문재인에게는 동네 꽃거지 심건욱의 모습을 알뜰살뜰하게 보여줍니다. 츄리닝에 쮸쮸바 빠는 심건욱은 만화방에 가는 동네 백수처럼 찌질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태라에게 향하는 눈빛은 도도한 여자를 유혹하는 강렬한 남자의 모습입니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모를 심건욱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그가 목표로 한 복수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독특한 연출방식은, 미스테리같으면서도 심리극의 치밀함에서 이탈하지 않습니다.  
심건욱 안에 존재하는 세 이름
"나는 세 개의 이름이 있다. 부모님이 불러 주신 이름 최태성, 해신그룹이 강행한 이름 홍태성,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내가 선택한 이름 심건욱... 나도 가끔 내가 누군지 모른다"
한밤중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이름이 세개가 있다는 나레이션은 심건욱이라는 남자의 정체성의 복합성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심건욱이라는 남자 안에 함께 살고 있는 세 사람은 심건욱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심건욱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그의 진심과 거짓을 파헤쳐야 합니다. 또한 그가 선택하고 싶은 진짜 이름까지도 드라마를 통해 알아가야 합니다. 그가 비밀의 방에 덕지덕지 붙여 놓은 포스트잇 메모장들처럼, 지금부터 우리는 이 심건욱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메모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심건욱에 대한 정보는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지름길 찾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심건욱이 펼치는 심리게임은 화면으로 다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드라마 장치 중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보는 것이 심건욱의 집이에요. 심건욱의 집은 두개의 방이 있습니다. 회전문 안에 있는 그의 비밀의 방과 비밀의 방과 연결된 다른 공간이 그것이죠. 마치 심건욱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듯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한 공간에 배치된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회전문은 심건욱의 심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도 보여지고요.
복수와 연민, 예기치 못한 우연과 치밀한 계획, 중독과 해독, 분노와 사랑, 순수와 타락, 욕망과 욕정, 순수함과 잔혹함의 경계에 선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심건욱의 심리가 회전문이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겟지요. 저는 심건욱이 이 회전문을 통과하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 때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연상하곤 합니다. 나쁜남자 심건욱의 캐릭터와 상당히 비슷해 보이거든요.

스무살 모네의 순수를 자극하다
김남길의 강렬한 눈빛은 첫회부터 저를 사로잡고 그 속에 풍덩 빠져들게 했는데, 시청자인 저보다는 드라마 속 세여자가 심하게 빠져들고 있네요. 심건욱의 완벽한 1인 3역은 세여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에서 그 특별한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살 순수한 모네에게는 터프함과 섬세함으로, 그 나이에 한번쯤 꿈꿀 수 있는 이상형으로서의 '오빠'로 접근하지요. 모네의 전화도 일부러 받지 않으면서 모네를 애타게 하다가, 뜬금없이 캠퍼스에 나타나 하모니카를 불어주고, 모네의 때묻지 않은 순수를 건드려 줍니다.
"난 부잣집 아가씨의 장난감이 아니야. 넌 당당하고 거침없을 때가 제일 예뻐. 나 때문에 불안해 하고 숨기려고 애쓰고, 힘들어 하지마. 난 괜찮으니까 신경쓰지마"라며, 모네의 순수를 자극하지요. 난 네가 부잣집 딸이어서 좋아하는 게 아니야, 난 그렇게 비굴스런 사람은 아니라고... 나 때문에 힘들어 하지 마라. 내가 널 잊으면 되니까... 스무살 모네에게 이 터프하면서 비굴하지 않고 당당한 남자는 바로 하트뿅뿅입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을 성큼성큼 뛰어 가버리는 심건욱의 뒷모습을 보며 모네의 마음은 이 남자의 뒤를 벌써 따라가 버립니다.
심건욱은 모네 또래의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첫사랑의 열병을 철저히 계산하고 있는 것이지요. 터프함, 당당함,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상대가 부잣집 딸이라는 속물적인 계산없는 남자, 모네의 나이에 가장 빠져들기 쉬운 남자입니다. 계산없이 순수하게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을 부르게 하지요. 심건욱은 모네의 심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미리 덫을 쳐두는 것도 있지 않았어요. 모네의 연습실 엘리베이터에서 "모네야, 좋은 사람 만나, 너만 바라봐 주는 사람 만나" 라고요. 모네에게 자신만을 바라봐 주는 남자로 만들어 가는 심건욱의 순수한 사랑 1단계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위험한 덫, 태라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다
심건욱의 또다른 사랑의 기술은 홍태라(오연수)에게 치는 덫이에요. 태라에게 심건욱은 모네와는 달리 도발적이고, 공격적으로 접근합니다. 태라가 누르고 있는 원초적인 감정, 열정을 건드려 주는 것이지요. 모네에게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는 첫사랑의 열병을 앓게 하면서, 태라에게는 일탈에 대한 뜨거운 열병을 앓게 합니다.
모네때문에 건욱과 만나기로 한 태라는 건욱이 들어서는 모습에서부터 그에게서 눈을 떼지를 못합니다. 자석처럼 태라의 눈을 이끄는 남자, "우리 모네랑 어쩔 작정이세요?"라는 질문에 건욱은 밑도 끝도 없이 "첫사랑 해보셨어요?" 라고 되받아 줄 뿐입니다. "첫사랑을 해봤다면... 그땐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죠. 그 감정에 몰입돼 버리니까, 열병처럼 들끓으니까..."
태라가 첫사랑의 열병을 앓았는지 아닌지는 태라의 입을 통해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랑없는 결혼을 했다는 것만이 유추될 뿐이에요. 태라가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 혹은 열병같은 사랑의 경험이 없었던 여자라면, 건욱의 말은 오랜시간 잠자고 있던 태라의 원초적 감정을 뒤흔듭니다. 이성을 잃고 싶지 않는 태라는 끝까지 건욱을 만나러 온 것이 모네때문임을 강조하며 버텨보려 합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다소 속물적인 질문을 하지요. "원하는 것 있으면 내 방식대로 얻을 거예요. 아무도 간섭할 수 없어요. 그게 당신이라도..."
그게 당신이라는 말에 '쿵' 태라의 심장이 또다시 뛰지요. "당신이 장난삼아 건드릴 때마다 걔는 아파" 태라의 말은 모네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모네를 핑계삼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아파본 적 있어요? 누구때문이든 간에 한번이라도 아파본 적 있어요?"  한시도 눈을 떼지않고 태라에게 고정되어 있는 건욱의 눈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만, 치명적인 이끌림이라는 그물에 던져진 태라에게는 힘이 들 뿐입니다. 그녀 손목을 잡고 "따뜻하네" 라고할 때, 이미 태라는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뭔지 모를 뜨거운 열기가 한낮의 달궈진 아스팔트 열기처럼 태라 속에서 솟구쳐 오릅니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더 깊이 빠져드는 늪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태라는 심건욱이라는 남자가 쳐 둔 덫에 발을 딛고 맙니다.

심건욱이 모네에게는 순수성을 자극한다면, 태라에게는 그녀가 억누르고 있는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합니다. 홍태라같은 여자는 본능적인 사랑마저도 사회적 위신과 체면으로 억누르는 인물이에요. 태라가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설정과도 맞아 떨어지는데, 태라는 어려서부터 집안과 사회적 체면에 대한 교육 속에 홍태라는 어떤 것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었던 인물로 자랐을 겁니다. 사랑도 허락되어야 했었을 것이고, 결혼도 집안끼리 정략적으로 이루어진 케이스였을 겁니다. 그녀에게 사랑은 같은 수준의 사람끼리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것이 강요된 결과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 박재훈 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불편한 태라의 표정은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없어보이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그녀와 박검사를 이어주는 것은 딸 소담이 뿐이고, 그녀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이유가 소담이라는 듯 태라는 소담이에게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깨고 싶지 않은 결혼의 이유가 딸인 여자지요.

1인3역 김남길의 심건욱, 치밀함이 돋보이는 완벽한 캐릭터
저는 태라와 건욱의 관계가 가장 흥미로운데요, 홍태라 역의 오연수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눈빛연기가 참 매력적입니다.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김남길과 함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가 홍태라 역의 오연수입니다. 가늘게 떨리는 눈, 불안과 초조, 도도와 오만, 냉정과 열정 사이를 짧은 순간순간 교차시킬 수 있는 배우가 흔하지 않은데, 오연수가 그런 눈빛을 가졌더군요.
감정을 읽히지 않으려는 듯 경계하는 눈빛, 누군가 그녀의 눈빛을 읽으려 하면 그 자리에서 묵사발 당할 것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가 살아있는 눈빛입니다. 감춰진 욕정이 꿈틀대는 듯한 관능미까지 오연수의 도발적이면서도 방어적인 눈빛에 숨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연수와 김남길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두 사람의 불꽃같은 눈빛대결에 팽팽한 긴장감까지 도는데요, 마치 호랑이와 사자의 기싸움을 보는 듯합니다.

나쁜남자에는 세 명의 남자 주인공이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김남길은 심건욱의 비밀스런 캐릭터를 완벽하게 하나로 보여주며, 깊은 고독이 묻어나는 표정만으로도 심건욱이라는 남자의 마성에 빨려 들어가게 합니다. 김남길은 세 여자를 대하는 표정도 각기 다르게 표현하지만, 목소리까지도 색깔을 조절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건욱이 모네, 문재인, 그리고 홍태라와 대화하는 대사톤은 미묘하게 상대방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색깔로 조절까지 합니다. 모네에게는 따뜻하게, 문재인에게는 툭툭 던지듯이, 그리고 홍태라에게는 끌어 당기듯이 말이지요. 그런 다양한 변신을 한 작품에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김남길은 팔색조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글에서 나쁜남자 속 사랑 세가지를 모네의 순수한 사랑, 태라의 위험한 사랑, 재인의 우연한 운명적 사랑으로 나름대로 분석했는데요, 드라마 나쁜남자의 치명성은 이 세가지 사랑의 색깔이 빨강 노랑 파랑색으로 선명하게 분리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배우로서의 김남길의 매력도 있지만, 심건욱이라는 인물의 복합성을 김남길이 마치 1인3역을 해내듯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세가지의 눈빛만으로도 각기 다른 세사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김남길은 확실히 심리묘사가 탁월한 배우입니다. 한 캐릭터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들과는 너무나 대조되어서 볼때마다 감탄사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더군요. 종영한 다른 드라마의 남자주인공과 비교해 보면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드라마를 죽이고 살리고의 향방을 가름한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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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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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근이 2010.06.05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재인과의 씬에서 동네 백수같은 역할 아주 재밌었어요.. 비담때도 깨방정역할이 어울렸었는데..나쁜남자에서 백수건달같은 모습도 정말 자연스럽더라구요.. 특히 생활속대사.. 연기같지 않고 자연스러워...태라와는 역시 긴장감이 대단했어요. 두배우과 함께 붙는 연기 많이 봤음.. 캐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눈빛이나 연기를 잘못하면 자칫 캐릭터가 망가질수 있는 어려운 역할을 잘 소화시키는 것같아요

  3. 남기리 2010.06.05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는 이런 종류의 역할은 정말 잘 소화하시는 듯ㅎㅎㅎㅎ

  4. gg 2010.06.05 21:3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건욱을 김남길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 했었다면 그 진정성이 어떻게 살아났을지... 정말 김남길이기 때문에 가능한거 같아요.

  5. 나쁜남자 2010.06.05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비담 거리던 동생을 무시했는데, 김남길이라는 배우 정말 매력있더군요 비쥬얼도 좋지만, 무엇보다 드라마를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상당해서 놀랐습니다.

  6. ^^ 2010.06.06 03:14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공감가는 글이네요.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

  7. 동동 2010.06.06 0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남길씨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얼굴만 잘 생긴게 아니라 뛰어난 연기실력에, 특유의 분위기까지...
    위에 이미 쓰여진 대로 배우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 김남길인듯 하네요.

    그리고 김남길씨는... 비담 때도 그렇더니 상당히 복잡한 캐릭터를 주로 맡는 듯 하네요.
    어려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시니,
    보는 시청자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
    신뢰감 가는 배우를 알게 되어서 기쁘네요.

  8. 히이로존경 2010.06.06 04:3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어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감탄하게 되는 부분도 많네요. 나남팬인데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_<

  9. 나그네 2010.06.06 05:36 address edit & del reply

    1인 3역 아니라 5역 그 이상일 것 같던데요
    이제 선영, 태성, 홍회장 그외 더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
    어떤 역을 또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캐릭터가 굉장히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에요.
    이 드라마가 호평을 받는다면 그 공은 90%가 김남길씨 공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선덕여왕은 50회까지만 봤어요.
    비담연기는 잘했지만 제가 미실을 더 좋아해서요.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씨 내공이 제대로 터지네요
    비담캐릭터는 건욱캐릭터보다 연기하기 훨 쉬웠을 듯 합니다.
    건욱은 정말 디테일하고 깊은 표정연기, 더 다양한 다중성캐릭터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니까요....

  10. 승화 2010.06.06 05:40 address edit & del reply

    감사평 잘 봤습니다...
    저도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중입니다...

  11. dd 2010.06.06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어요~~

    근데 대사 토시가 조금씩 틀리네요. .

    이건 대사 토시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놓칠수 없어.....그게 당신일 지라도..;ㅋ

  12. 소소 2010.06.06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연기의 신~~~
    정말 너무 멋진 캐릭터의 심건욱역을 매력적으로 연기하는 김남길...
    최고의 배우임이 틀림없네요.

  13. 남자사람 2010.06.06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미치겠더군요 전 남자사람인데 김남길씨에게 눈이 갑니다 농담입니다 김남길씨의 연기에 매회 감탄하며 드라마 보고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연기잘하는 배우가 또 발견되면 좋겠네요 ㅋ

  14. 마리 2010.06.06 22:07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 가는 글입니다^^
    이렇게 젊은 배우가 연기내공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나쁜남자보면서 정말 연기 잘한다라는 소리 몇번 했는지 모른답니다
    눈빛, 목소리가 완벽하게 조화된 배우로서 큰 복을 타고났어요

  15. 거북갱 2010.06.06 22:28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란 다른 드라마로 누리님의 글을 만나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방영 전에는 선덕여왕에서 봤던 비담의 모습과 거의 일치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아니면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거나 둘 중에 하나겠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면서 옴므파탈의 이미지도 굳히면서 연기력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보는 시청자의 입장으로선 흐뭇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욱씨의 분량도 어서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ㅋ_ㅋ

  16. 본방볼걸.. 2010.06.07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으로 보고 배우한테 꽃혀서 지금 여기저기 사이트 보고있는데,
    대부분 의견들의 비슷하더군요 심건욱 = 김남길 캐스팅은 정말 최적인듯 합니다

  17.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07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마성의 남자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네요.
    모네, 태라, 재인보다 제가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ㅋㅋ
    배우들 연기며, 스토리, 연출이 지금처럼만 간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거 같아요. ^^
    잘 읽었어요~

  18. 3232 2010.06.07 19: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쁜 남성의류 사이트중에 한곳은 스타일와우 사이트검색 해보세여 ㄱㄱ싱294h

  19. 멋진글입니다 2010.06.08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로 인해 님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때론 날카로워 상당히 마음에 드는 리뷰네요. 선덕때 비담을 보고 저 역이상으로 복잡다단한 역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심건욱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더한듯 하더라구요. 선과악의 공존은 같다지만 감정폭발이 많은 비담에 비해 건욱은 상당한 절제와 더불어 숨어있는 감정선이 많아 자칫하면 공감가기어려운 역이라 소화하기정말로 어려운 캐릭인듯... 그걸 완벽히 빙의한듯 소화해서 연기하는 김남길을 보면... 탄성밖에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이 건욱이라는 배역... 김남길이 아니면 누가 할수 있을지... 나남감독님, 김남길없으면 어떻게 건욱이란 캐릭터를 살리셨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20. 3232 2010.06.08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재가추천해드리는이유를아실거예여 네이버검색해보세여118e

  21. na야 2010.06.11 0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제가 나쁜남자에 빠져 삽니다...원래 엄태웅 팬인데..자꾸 김남길의 포스에...않되~...ㅠㅠㅠ

2010. 6. 4. 07:32




신데렐라 언니 동화가 이제야 끝났습니다. 한 회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없었던 드라마라 애정을 가진 것 못지않게 섭섭시원합니다. 은조와 효선이라는 두 공주때문에 아팠고, 중간에 산으로 가는 스토리 전개때문에 화도 났고, 초반부의 빼어난 예술적 연출이 실종돼 속상했던 드라마였어요. 하루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문근영, 마지막까지 눈물은 멈추지 않았지만, 신데렐라 언니 20회까지 오는 동안 가장 예쁜 눈물을 흘린 듯 싶습니다. 구대성의 영정에서 "아빠, 죄송해요"라며 오열했던 이후에 본 문근영의 눈물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 신데렐라 언니 엔딩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와 드라마의 완성도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해 많이 아쉬운 작품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아픔만큼 성숙한 그들의 이별공식
효선이도 이제는 이별 앞에 해바라기 사랑 앞에 담담해져 있습니다. 은조가 없는 대성도가는 아버지가 없어진 것처럼 썰렁하기만 합니다(에고, 이런 장면을 영상으로라도 보여주었으면 효선이의 감정선도 더 살았을텐데). 전국을 뒤져서라도 은조를 꼭 찾아야 합니다. 효선이처럼 대성도가가 텅 비어버린 사람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은조도 없는 대성도가를 기훈은 떠나지 않았어요. 효선이 붙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효선은 기훈이 남아있는 이유가 은조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은조가 떠나면서 기훈에게 효선이를 부탁한다는 짧은 말만 남겨두고 갔다고 한 말, 효선이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 압니다. 기훈이 왜 자기 곁에 남아 있었는지도요. 효선을 부탁한다는 은조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 였고, 그리고 기훈이 은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은조를 같이 찾자며 언니 찾으면 당분간 집 떠나달라며 그래야 "형부같을 거 아냐" 라며 쿨하게 기훈을 보냅니다.
사랑이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것도, 어려서부터 부족함없이 자랐던 효선이는 가지고 싶은 것은 다 내꺼라고 생각했었는지도 몰라요. 어느날 새엄마와 함께 온 은조로 인해 내것을 빼앗긴다고 느꼈을 때, 효선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배우고, 나눔을 배웁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나눠야 했고, 새엄마의 사랑을 나눠야 했어요. 그때는 나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다만 내것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러나 이젠 효선이 알게 됩니다. 나눈다는 것은 함께 사랑한다는 것을요. 아버지를 함께 사랑하고 엄마를 함께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달이 네모라고 해줘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사랑이라 할지라도 효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그사람을 보내줘야 한다는 것도요. 그렇게 효선의 성장통은 아물어 갑니다. 
사랑에 목말랐던 은조와 효선이도 드라마를 통해 성장했지만, 극중 가장 성장한 인물이 저는 정우로 보이더군요. 속이 곪아 터지더라도 홍기훈을 놓치 못하는 은조에게서 떠날 결심을 하는 정우는 '송은조 뽀레버' 방망이를 내려놓습니다. 열네살부터 한정우의 여자였던 송은조는 누나가 구은조로 살아가는 한 정우의 여자가 될 수 없음을 압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누나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 속에서 여자는 누나 하나다. 누나가 뭘 하든 누나를 응원한다.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달려온다. 기억해라"
버스정류장에서 정우를 붙잡으러 온 은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아봅니다. 누나가 아닌 여자로 한 번 안아보고 있었는데, 정우는 은조누나가 아닌 여자 은조를 안아봤다는 것 하나로도 이제는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전재산을 줄 수 있는 여자, 열네살때부터 오직 자신의 여자로 가슴에 품고 살았던 은조는 영원히 정우의 여자일 뿐입니다. 정우가 가슴에 품고 있는 한 영원히 한정우의 여자니까요. 보이든 보이지 않든 어디를 가든 정우는 은조와 함께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요.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먼저 떠나 주는 남자 정우, 정말 드라마 속 캐릭터중에 가장 쿨가이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또 다시 손 내밀면 빈손이라도 내주겠다는 정우의 사랑은 일편단심, 그루터기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켜주고,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 정우를 통해 알것 같습니다. 욕심부리지 않는 사랑이 정우의 그림자 사랑이었고, 자신의 사랑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때 눈에서 멀어져 주는 것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정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네요. 웃으며 안녕할 수 있는 정우의 사랑은 너무나 순수해서 예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우만을 바라봐 주는 착한 여자 꼭 만나길... 평생 밥주는 여자 꼭 만나길...

은조의 가장 아름다운 눈물
MMM에게 할 말 네번째 말은 "사랑해, 내 나쁜 계집애"였어요. 은조도 효선이가 뒤늦게 전해줘서 네번째 말이 사랑고백이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했을 겁니다. 하지만 은조는 기훈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가끔은 말로도 확인해야 합니다. 중간에 없어져버린 편지때문에 은조는 8년의 시간을 지옥과 감옥속에서 사랑앓이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기훈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습니다. 은조와 기훈의 뜨거운 키스, 비로소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두 사람만의 동화를 쓰기 시작합니다. 10분이 1년이 되었던 지난 8년간의 짧은 동화대신 1면이 하루 같은 긴 동화를 평생 말이지요.
지난 회에는 문근영의 예쁜 얼굴을 감춰버리더니 이번회는 두 사람의 키스신을 제대로 보여 주었네요. 비로소 문근영이 키스신을 찍었다는 실감이 나더군요. 남성팬들 속 꽤나 씁쓸했을 듯 싶지만, 아무튼 슬픔과 상처와 아픔의 키스가 아닌 오직 이 사람 하나면 된다는 격정적인 감정의 사랑으로 했던 키스신이어서 그랬는지 가슴이 살짝 설레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도 키스신보다는 정우와의 포옹신이 더 설레였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없네요.
신데렐라 언니 최종회는 여러가지 벌려놓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설명식의 스토리여서 감정선으로 드라마를 감상하는 시청자로서 실망이 컸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도 마지막 신데렐라 언니의 주 감정축이었던 구대성의 사랑이 깜짝 등장해서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해졌습니다. 정우와의 이별장면과 더불어 신데렐라 언니 최종회 최고의 감동적이고 예뻤던 장면이 은조와 효선이 자매로 화해하고 서로를 안아주는 장면이었어요.
전통주 육성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해서 받은 표창장, 은조와 효선은 구대성의 영정에 표창장과 꽃다발을 바치지요. "나, 너 보고 싶었어" 효선의 말에 은조도 보고 싶었다고 고백하지요. 8년간 지지고 볶으면서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변할 수 없는 것 하나는 구대성의 딸들이라는 것이에요. 은조와 효선은 처음으로 아버지 앞에서 고백합니다. 서로를 안아 주면서 "아빠, 아빠 앞에서 약속할게요. 정말 사이좋은 자매가 되겠다고요" 이렇게 약속하는 모습같아 보였어요. 
잠시 효선의 손 위에 포개지는 또 다른 손의 등장에 깜짝 놀랐어요. 송강숙 아니면 기훈인가 싶었는데, 구대성의 영혼이 등장해 주셨네요. 준수의 꿈속에서도 나타나 살아있는 구대성을 본 듯해서 반가웠는데, 이번에는 진짜 귀신같더라고요. 물론 좋은 귀신이었지만요. 신데렐라 언니가 마지막회까지 놓지 않았던 것은 이런 동화적인 발상이었을 겁니다. 영혼의 손길을 느끼는 동화 속의 아이들 은조와 효선, 그리고 마지막 은조가 웃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문근영의 은조 눈물 중 최고로 예쁜 눈물이었어요. 그동안은 아파서 힘들어서 흘린 눈물들이었는데, 처음으로 웃으며 행복해서 울더라고요. 
상처로 멍들고 가슴이 찢어져서 우는 아이였는데, 행복을 찾은 눈물이어서 그동안 은조가 흘렸던 아픔까지 씻겨가는 것 같이 드디어 가슴에 얹혔던 묵직한 것이 내려간 느낌입니다. 이제는 문근영으로 돌아 갈 은조, 그동안 눈물 너무 많이 흘리느라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드라마를 많이 봐왔지만 문근영만큼 많이 울었던 주인공은 없었던 듯 싶어서 말이지요. 

여운이 남지 않은 드라마,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신데렐라 언니 마지막회는 제작진이 결말에 대해 유출하면 책임까지 묻겠다고 해서 대단한 반전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스토리도 식상했고 은조의 가출을 풀어나가는 것도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사족같은 최종회가 돼버린 듯 싶습니다. 지난회 은조와 기훈이 이미 사랑을 확인한 키스신을 내보냈던 지라, 연겨푸 나온 키스신은 그다지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회 키스신이 달달하고 더 예쁘더군요. 사랑고백을 하고 난 후 입맞춤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 모든 장벽들이 거친 끝에 나왔던 장면이어서 19회의 키스신보다는 훨씬 예뻤어요. 
제작진이 레전드 운운하기에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결국 레전드는 없었네요. 은조가 떠나는 것, 혹은 은조와 기훈의 두번째 키스신이 레전드였나 싶었는데, 레전드급이라고 하기에는 큰 사건도 아니었고요. 오히려 기훈이 차에 치였나 느끼게끔 낚시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반부의 뛰어난 감정선들이 다 실종돼 버린 작가의 필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마지막회 자체는 지나치게 담백하고, 쥐어 짜내는 듯한 화해설정때문에 지루한 감마저 있었습니다. 대사의 지겨운 반복으로 필름을 반복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특히 "기훈이 너 한테 간다 지금" 대사가 족히 대여섯 번이 반복될 때는, 저도 모르게 "알았다고 임마" 이렇게 벌컥 소리까지 질렀네요.
효선이 기훈의 정체를 알고 나서 한 반응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받는 모습과 분노와 용서가 단 몇분 사이에 일사천리로 진행돼 버려서 해설책을 읽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마무리를 위한 스토리전개가 감정선과 함께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신데렐라 언니의 중심축이었던 감정선의 붕괴를 여실히 드러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효선은 끝까지 착하다기 보다는 이해하기 난해한 인물인 듯 싶더군요. 효선이 기훈의 감정을 재차 확인했던 부분도 불필요한 절차였고 말이지요. 작가는 스물 대여섯 먹은 인물들을 열대여섯 아이들정도의 수준에서 마지막까지 성장시키지 못하고, 어린아이였다가 성장했다가를 반복적으로 오락가락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두 아이의 성장의 깊이는 보여주지 못하고, 연애스토리가 된 듯 싶어서 아쉽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마지막회는 이별, 사랑, 화해라는 코드를 복합적으로 끌어내면서 은조와 효선이 진정 자매가 되는 과정으로 이끌었는데요, 이해와 사랑으로 마무리는 지었는데, 굳이 작품에 총평을 하자면 작가는 어느 순간부터 은조와 효선의 성장보다는 은조와 기훈의 사랑, 그리고 효선의 태평양같은 사랑 등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정작 주인공들의 갈등을 통해 성장해가는 것보다는 일방적인 용서와 끌어 안음, 그리고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으로부터의 속죄의식, 아파하고 도망치려는 은조에 대한 연민만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갈등을 푸는 해결방법들이 너무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워 오히려 짜증이 나는 전개가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말았지요. 그런 과정에서 신데렐라 언니의 기획의도였던 두 자매의 성장은 엉거주춤 끼어맞추기가 돼버린 듯해서 아쉬운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드라마든 애정을 가지고 본 드라마에 대해서는 길게 여운이 남는데, 이상하게 신데렐라 언니는 여운이 남지 않습니다. 그냥 후련하다는 느낌만 듭니다. 마지막회를 해피엔딩과 러브라인에만 신경쓰는 노력이 너무 의도적이고, 작위적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나마 은조가 웃는 해피엔딩이어서 마음은 가볍고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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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8
  1. 빛날 휘 2010.06.04 07: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금 싱겁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끝났다는 생각입니다. ^^

    좋은 글 잘보구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 탐진강 2010.06.04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를 한번도 제대로 못보고 끝났네요^^'

  3. 샬롬 2010.06.04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 비해서..누리님 리뷰가 훨 잘쓰셔서..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유치..유치..아오..유치..하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ㅎㅎㅎㅎ
    누리님의 기훈이의 대사 반복에서 짜증나셨다는 말씀에서 빵~터졌습니다..ㅎㅎ(저 역시ㅎ)
    어제 구대성의 등장엔 사랑과 영혼에서 나오는..
    패트릭스웨이지 모습이 겹쳐지기도..^^했습니다..
    벌려놓은 일들을 채 마무리도 짓지 못하고..
    별 감흥없는 러브라인으로 비틀어 쥐어짜고 쥐어짜서..
    그것도 모자라 시각적 비주얼에 의존해서 간신히..대충 마무리..지은 듯한 느낌..
    전 반복 상황에 의한 반복대사로 감동은 하나두 없었는데..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알면서도..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누리님 말씀대로..사랑과 이해..라는 주제가 있었음을..깨닫고 갑니다..
    누리님^^좋은 주말..건강히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6.04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같은 생각을 하셨나 봐요. 저도 구대성 손 나오는데 사랑과 영혼 잠깐 생각했더랬어요.
      정말 결말을 쥐어 짰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니까요. 전 심지어는 기훈과 은조가 키스할 때 그게 엔딩장면인줄 알았아요. 근데 엔딩곡이 안나오고 다시 다른장면이 이어져서 엥, 아직 안끝난거야 이러고 봤답니다.

  4. Rui 2010.06.04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우와의 포옹씬이 더 설레고 가슴 찡하더라구요..
    천정명씨 '사랑해' 하실때 무슨 로봇같았어요.
    일드 절대그이에서 로봇 남친이 매일 자동적으로 하는 말,'리꼬, 사랑해' 하는 것처럼...
    4회후반부터 천정명씨의 무미건조한 연기에 지칠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마지막회에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뭐 어찌됐든 해피엔드라서 다행이였고
    옥택연군.. 연기에 꽤 재능이 있는것 같던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계속 배우활동 했으면 좋겠어요 ㅎ

    • 초록누리 2010.06.04 11:5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정우가 와락 끌어안을 때 두근 했답니다. 속으로는 은조야 그냥 따라가라 이런 마음까지 들었다니까요.ㅎㅎㅎ
      마지막회는 정말.;;;
      여튼 마음이 홀가분해 졌어요. 그동안 신데렐라 언니가 마음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짐 내려놓은 기분이랍니다^^*

  5. 너돌양 2010.06.04 0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이 끝났군요. 이제 나쁜남자에 올인하자 이러고싶지만,,,23일에 로드넘버원이ㅠㅠㅠ
    아무튼 수,목은 잔인하군요ㅠㅠ

  6. pennpenn 2010.06.04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기훈이가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TV를 부셔버렸을 테니까요

  7. 둔필승총 2010.06.04 10: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군요.
    그동안 누리님의 멋진 분석 잘 봤습니다.~~

  8. 카타리나 2010.06.04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용두사미가 되었다는 느낌이 강한 드라마예요
    1-4회까지는 참 좋았는데...갈수록 제자리 제자리...ㅎㅎㅎ

  9.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6.04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누리님의 신언니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
    누리님 덕분에 놓치고 보았던 것,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별 의미없던 장면들이
    아름답고 예쁘고 감동적인 장면으로 되살아나곤 했어서 두번 세번 생각해 보면서 드라마속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몇 장면이나 이야기의 전개는 어쩌면 지나온 삶에 대한 반추랄까? 그런 것까지도 하게 해서 괭장히 마음아프게 동감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아쉽다면 드라마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버린 일입니다.
    정말 나중에는 내가 무엇때문에 웃고 울고 가슴떨려하고 아파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버리더라고욤..==;; 마지막의 달달한 키스신이나 어물쩡 거리는 해피엔딩으로 만족하기에는 너무 나이들어 버린 것인지도....ㅡ.ㅡ;;;;
    중반까지는 정말 마음을 다해 보았던 드라마여서 평소 잘 안쓰는 댓글도 달아보고 내 생각도 말해보고... 많이 그랬는데요..ㅎㅎ 이렇게 끝나버려서 정말 섭섭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누리님의 신언니 리뷰 감사했고요.. 누리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짝짝짝!!!
    마지막 리뷰에서 나 지금 간다 할때 알았어 임마! 하셨다는 말에 정말 빵 터지게 웃었습니다..ㅋㅋ
    (아 근데요..저만 그런가? 저는 19회 20회 아버지 구대성이 나오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끼쳤는데..요..ㅡ.ㅡ;;; 제가 귀신을 싫어해서 그런건가요? 저만 거부감을 느낀건지... 아.. 지금 생각해도 좀 싫은데...흠흠..)

    • 초록누리 2010.06.04 11: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귀신 같았어요. 그래서 귀신이라고 글에도 표현을 햇는데 처음에 소름 끼쳤는데, 구대성없는 이 드라마는 애초에 스토리가 없어서 그냥 봐주기로 했답니다.
      늘 감사해요.
      저도 신데렐라 언니를 한 회도 빠짐없이 리뷰글을 올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전반부에서는 감정선을 정리하느라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몸이 아프기까지 했는데 후반부로 가서는 왜 이렇게 스토리가 이상해지나 고민하느라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어요....
      후반부 리뷰글은 그래서 비판적인 시각도 몇번 올렸었어요. 늘 님 댓글에 힘 많이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종종 들러주셔서 다른 드라마를 통해서도 얘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참, 저는 요즘 나쁜남자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역시 남자주인공이 멋지고 봐야 해 이러고 본답니다. 신데렐라 언니 남자주인공 천정명은ㅜㅜㅜ
      정우가 더 나았어요.

  10. 2010.06.04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지운맘 2010.06.04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 안녕!이네요~그리고 누리님리뷰도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진 못볼테구요..
    신언니도 문근영때문에 겨우겨우 끝까지 완주했구요
    그동안 누리님리뷰글덕분에 더욱 재밌게 봤던 신언니였던거 같아요
    건필하세요^^

  12. killerich 2010.06.04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난한 마무리.. 그래서 조금 아쉬운 마무리^^..
    아...이제 다음 작품을 또 기다려야겠네요~ㅎㅎㅎ;;

  13.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04 15: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 언니 드뎌 끝났네요.
    초록누리님의 리뷰 덕분에 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 드립니다. ^^

    전 어제 신언니냐 나쁜남자냐 고민하다가
    결국 마성의 남자 김남길을 선택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어요. ㅋ
    사실 신언니는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지리멸렬해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한 시간 동안 시계를 여러 번 봤거든요.
    시간 참 안간다 이러면서요. ㅋ
    10회 전까지는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시계를 봤었는데 말이죠. ^^;
    신언니는 제게 용두사미인 드라마로 기억될 거 같아요.
    어쨌든 끝나서 후련합니다.
    은조로 살면서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렸던 근영양
    20대 초반의 발랄한 대학생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생활하길,, ㅎ

  14. 2010.06.04 2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skagns 2010.06.05 0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진심으로 초록누리님이 쓰시는 리뷰가 더 멋지다는.. ㅜㅜ
    저에게는 결말 뿐만 아니라 중반 이후부터 스토리가 산으로 가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기훈이 귀신이라는 소리도 있더라구요. ㅎㅎ;;
    교통사고로 죽었고 은조가 상타고 나올 때 강숙은 기훈이 귀신이라 보지 못했다는...

2010. 5. 29. 07:01




김남길의 마초적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나쁜남자는 첫회부터 스토리 진행만큼이나 치밀하게 심건욱의 비밀들을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 심리, 서스펜스, 그리고 추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종합장르적인 성격을 띕니다. 모든 우연적인 일들이 철저한 계획과 계산에 의해 심건욱(김남길)이라는 재단사가 재단하고, 조율하는 심건욱이라는 인물이 연출하는 특별한 복수극입니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는 듯 사랑은 복수와 야망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악몽신은 왜?에 대한 질문을 단지 화면만으로도 복수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낡은 흑백사진같은 심건욱의 어린시절의 상처는 악몽같은 기억과 함께 그의 등에 길게 나 있는 흉터처럼, 잔인할 정도로 슬픈 감정이 분노로 살아 꿈틀대며, 그의 복수에 시청자들도 서서히 공감하게 하는 치밀한 심리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첫회를 보고 저는 나쁜남자의 연출과 영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들에게 딱 들어맞는 배역이 주어진 듯 몰입되어 봤습니다. 초간지남 김남길의 매장면마다 품어 나오는 매력은 아찔할 정도입니다. 극중 홍태라(오연수)가 심건욱을 바라보는 눈빛처럼, 경계하고 싶으면서도 곁눈질로라도 자꾸 훔쳐보고 싶게 합니다. 심건욱이 자신의 방에 비밀회전문을 만들고, 해신그룹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스크랩해 두는 모습은 영화속의 연쇄살인범의 모습이 엿보여, 그의 정체를 알기 겁이 날 정도에요.
드라마를 보며 나쁜남자임에도 늪처럼 빠져드는 치명적인 매력을 거부하기가 힘들 때가 있지요. 김남길이 분한 심건욱이라는 남자가 그렇고, 이번회 홍태성으로 등장한 김재욱에서 풍겨오는 매력이 두 남자를 놓고 저울질까지 하게 합니다. 홍태성과 문재인(한가인), 그리고 심건욱과 문재인 사이에서 벌써부터 오락가락 하게 될 것 같은 예감까지 들었거든요. 남자배우들이 왜 이렇게 다 멋진지;;

모네의 순수한 사랑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요트에 떨어진 심건욱을 보고 한눈에 반한 이제 스무살의 홍모네, 모네의 사랑은 순수의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순수해서 그 상처는 깊은 슬픔을 내재하고 있겠지요. 심건욱은 모네를 보며 그 순수한 아이에게는 상처를 주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듯 보입니다. "모네야, 좋은 사람 만나. 너만 봐 주는 그런 사람 만나라구..."라고 진심이 들어있는 눈빛을 보입니다.
그런데도 심건욱이라는 남자는 그 캐릭터가 확연하게 선과 악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진심과 계획의 경계에 모호하게 걸쳐있습니다. 깨진 유리잔에 베여 피가 나는 모네의 손가락을 보고는 입으로 피를 닦아주려다 "이러면 안되지, 미안. 그 사람한테 밴드 붙여달라고 해" 라며 슬쩍 밀어 놓습니다.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는 건욱(이는 제생각.ㅎ작업남들이 그러더군요), 예상대로 모네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오빠, 가지마요" 라며 건욱에게 안기지요. 다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그 속에 태라가 타고 있음을 건욱은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태라에게 모네와의 포옹신을 보여 주며, 건욱은 태라의 질투심을 살짝 건드려 줄 뿐입니다. 그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눈빛을 태라에게 고정시킨채 말이지요.
이렇게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계산인지, 모호한 경계선을 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심건욱은 태라의 말대로 위험한 남자입니다. 한 번 빠지면 치명적으로 중독되고 말 것같은....

태라의 위험한 사랑
무용연습실에 심건욱이 있던 것을 들킨 모네가 약혼자 엄상무에게는 하모니카 선생님이라 둘러대지만, 태라는 육감적으로 모네가 심건욱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어린 동생이기에 걱정도 앞서지만, 그를 처음 만났던 요트에서, 가슴께에서 머리카락을 떼어 주던 심건욱의 손길에 가슴이 두근거려 버렸던 홍태라는 그 이중적인 감정을 싸늘한 시선으로 감춥니다.
경계하고 싶지만 쏘는 듯한 강렬한 눈빛에 자기도 모르게 훔쳐 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남자, 심건욱의 눈빛을 볼때마다 자석처럼 끌려가는 듯한 자신의 모습에 불안하고 긴장됩니다. 홍태라가 심건욱을 볼 때마다 가슴을 여미는 듯한 행동을 취하는 것도 이런 경계와 방어심리의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네의 드레스룸에서 나즈막히 "보고싶었어요"라고 작업을 거는 심건욱의 말에 심장에서 쿵 소리가 나는 듯합니다. "상처준 사람 잊기 쉬운 게 아니니까" 라며 소담이를 납치한 사람으로 오해하고, 따귀를 때려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을 상기시키지만, 심건욱의 말에는 과거에 대한 짙은 복선이 깔려있었지요. 다시 따귀를 때리려는 홍태라의 손목을 잡고 "따뜻해..."라는 영화같은 대사, 와! 드라마지만 제가 홍태라라고 해도 '이거 왠 또라이같은 자식이야!' 이러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려 버릴 것 같더라고요. 이지적이고 차가운 성격처럼 보이는 홍태라는 언뜻보기에 부부금슬은 썩 좋아보이지 않고, 사랑보다는 조건에 맞춰 정략결혼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도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 사회적으로 남부럽지 않은 지위, 귀엽고 예쁜 딸 소담이, 그녀에게 심건욱은 이 모든 것을 버리고도 가지고 싶은 위험한 도박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홍태라는 공격적이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강렬하게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눈빛을 거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독처럼 온몸에 퍼지면 중독되어 헤어 나오기 힘든 치명적인 사랑이 시작되려고 하는 것이지요.

재인의 우연같은 운명적 사랑
사실 문재인과 건욱은 시작된 것은 없지만, 작은 에피소드 조각들로 그 관계를 치밀하게 엮고 있는 중입니다. 우연히 모네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남자를 본 재인은 모네로부터 그 남자가 작은오빠 홍태성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모네가 둘러댄 거짓말이었지만, 건욱에게 또 다른 사랑을 예고하는 만남이에요. 일부러 커피를 쏟고는 홍태성씨냐고 묻는 여자, 뻔히 작업이라는 것을 눈치채는 심건욱입니다. 프로의 눈에 아마추어 풋내기 수작이었던 셈이지요. 건욱의 눈에 벌써부터 재인이라는 여자는 돈많은 재벌 2세 하나 잡아보자는 심산이라는 것까지 다 읽어 버립니다.
아직은 두 사람 사이에 감정적으로 진행된 것은 많지 않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 같은 운명적 사랑이라고 하고 싶네요.
심건욱이 홍태라와 홍모네, 그리고 홍태성의 주변에서 꾸미고 우연을 가장한 스침, 혹은 만남을 가지는 것은 모두가 심건욱이 1초의 시간까지 계산하고 마치 옷감 재단사처럼 감정까지 재단한 계획이었지만, 문재인과의 만남은 우연의 연속이었어요. 문재인이 커피를 쏟으며 얼굴을 맞대면 하기전까지는 말이지요. 재인의 차에 치이고, 제주도에서 재인을 인질범으로 오인하고 촬영을 했던 일, 재인의 만년필을 심건욱이 주운 것, 심건욱이 대본을 찢어 날린 종이학을 재인이 우연히 집어 든 것 까지도 말이에요.
그런데 심건욱이 해신그룹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도 과연 우연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우연적인 일들이 더 많았다고 보여집니다. 만년필과 바뀐 촬영용 칼은 여전히 미스테리지만요.  

학접는 남자 심건욱, 종이학의 의미
각기 다른 세 가지 색깔의 사랑을 시작한, 그리고 시작될 나쁜남자를 보면서 저는 특히 종이학 접는 남자 심건욱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종이학을 접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심건욱의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단계별로 하나씩 블록쌓기 하듯이 복수의 밑그림을 그려주는데, 그가 왜 종이학을 접는 지를 유추할 수 있는 복선은 없었어요. 하지만 종이학은 드라마 나쁜남자 심건우의 캐릭터에서 중요한 장치이고, 사건을 푸는 단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흥미로운 소품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첫회 최선영이 실족사(의문실족사) 하면서 나쁜남자에서 종이학이 처음 등장했는데, 건물 아래로 떨어지며 피묻은 종이학에 화면에 잡혔었어요. 최선영이 들고 있던 종이학을 심건욱이 보냈다는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선영이 실족사한 당일 밤, 계단을 올라가는 의문의 발은 심건욱처럼 보였습니다. 문재인이 심건욱이 접어 날린 종이학을 우연히 접어든 장면도 있었고, 배우 최혜주에게도 천만원짜리 수표를 학으로 접어 보내기도 합니다.
종이학 접는 남자 심건욱, 그는 왜 종이학을 접을까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영록이 부른 종이학도 불러보면서 나름 종이학과 심건욱의 복수극 상관관계를 추리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혹시 살인예고장같은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봤답니다. 그런데 심건욱이 살인까지 저지르는 흉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보여요. 최선영이 죽은 현장에 심건욱이 있었다 해도 그가 최선영을 밀친 것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최선영을 구하려고 했을 것 같더군요. 형사반장(김응수)이 부검결과를 말할 때, 손목에 상처가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말이지요. 손목을 잡았는데 끌어 올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농후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의 차에 치일 때도 비틀비틀했던 허탈한 걸음걸이도 연결이 되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최선영이 홍태성의 애인임을 알았을테니, 홍태성에게 고통을 주고자 하는 심건욱의 경고성 복수로도 보입니다.   
학 접는 남자 심건욱, 그는 왜 종이학을 접을까? 자신을 짓뭉개고 지옥같은 불행으로 처절하게 내동댕이 쳐버린 사람들을 밟고 올라서 날고 싶었던 것일까... 복수만을 향해 가는 철저히 나쁜남자지만, 천 번을 접으면 진짜 학이 된다고 믿는 순수함 한조각은  간직하고 싶지 않았을까... 혹시 복수를 위한 살인 예고장은 아닐까... 불행을 암시하는 경고장은 아닐까...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해신그룹을 둘러 산 인물들이 하나 둘씩 공개되면서, 심건욱의 비밀방 벽에도 해신그룹 인물들에 대한 자료도 늘어나겠지만, 아직 등장하지 않은 해신그룹의 장남, 그리고 홍태라의 남편인 박재훈 검사 등등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의 변수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제 스타트한 드라마 나쁜남자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 주고 있는 배우진도 매력적입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아직은 물들지 않은 순수한 여자 홍모네 역의 정소민이라는 배우, 신인배우라는데 연기도 좋고, 순수의 사랑에 어울리더라고요. 오연수의 연기력, 차가운 듯 이지적이고 예민한 육감을 작은 표정 하나하나에 실어내는 것을 보고 역시! 하고 놀랬답니다. 김남길의 눈빛은 나쁜남자에서는 선덕여왕 비담과는 또 다르게 더욱 깊고 다채로워졌고요. 두번의 방송만으로도 비담의 모습을 다 털어버린 듯까지 해서 역설적으로는 섭섭할 정도였어요. 비담이라는 수식어는 김남길의 연기경력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겠지만, 몇회 방송이 더 진행되면 나쁜남자, 혹은 심건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것 같을 정도로 김남길이 품어내는 강렬한 포스는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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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옥이(김진옥) 2010.05.29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한번도 못봤는데요...
    종이학을 접는데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할수 있겠군요...
    김남길씨의 연기력이 좋으니...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 너돌양 2010.05.29 07: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들마 봐야하는데.그나저나 오연수는 내일모레 40이신데 아직도 외모가 ㅎㄷㄷㄷㄷ

  4. 예또보 2010.05.29 0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의 역활에 시선이 갑니다 ㅋ
    재미있을거 같은데 아직 못봤답니다 ^^

  5. 펨께 2010.05.29 07:59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6. 달려라꼴찌 2010.05.29 08:22 address edit & del reply

    윽...이 드라마 제대로 봐야겠는데요?
    위디스크 찾아봐야겠습니다 ^^

  7. 햇님 2010.05.29 08: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드라마 봤다가 김남길 깊은 눈빛에 매료되어 잠을 못잤습니다 참 눈빛이 좋은 배우더군요 제가 눈빛 연기 잘하는 배우를 워낙좋아해서......심건욱이란 캐릭터에 굉장히 끌렸습니다 ,,초록누리님 블로그 자주 오는데 글은 처음으로 남기네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8. 토끼 2010.05.29 09:0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봤습니다... 사실 신언니 보다가 한가인 혹은 김남길 때문에 보게되었는데 사실 이 드라마는 김남길을 위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장면 장면마다 마치 화보를 찍듯 공을 들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9. 우주여행가 2010.05.29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닥본사 하는 드라마를 만난 것같아요. 그냥 허투루 만든 장면들이 없더라구요. 이 남자의 복수가 어떻게 진행될지...그리고 재인이 건욱을 재벌집 아들 태성으로 오해하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었는데..그후에 어떻게 둘이 나올지..... 뭔가 둘이 벌써부터 아련해요....ㅠㅠ

  10. 소소 2010.05.29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똑같이 드라마를 보았는데 어쩜 이렇게 감상문을 잘 쓰시나요????정말 부럽네요.
    글 너무 잘읽었어요. 전 나쁜남자 스토리가 너무 좋네요. 미스 캐스팅도 아직 없어보이고...
    무엇보다 김남길의 명품연기가 흥분됩니다.보는내내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미친연기력이라고
    밖에....눈빛에서 품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죽을지경입니다.

  11. 2010.05.29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똥꼬쪼으기 2010.05.29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감상문 훌륭하네요~ 잘봤습니다.
    첫단추 끝까지 잘 꿰어서 명품드라마가 탄생해줬으면 하네요.

  13. 자기관리 2010.05.29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거 많이 기대됩니다 ^^
    재미있는글 잘읽고 갑니다 ^^

  14. 기비 2010.05.29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2회까지 닥본사 햇는데...김남길 오연수 장면이 제일 ㄷㄷㄷㄷ하더군요...긴장감이 팽팽하면서도..비쥬얼적으로도 끝장나더군요...

  15. 저도 2010.05.29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훌륭한 감상문을 쓰고 싶어요. 한단어마다 모두 동감이에요 김남길씨 마성의 매력에 퐁당이네요 ㅠ--;;

  16. 너무재밌옹~ 2010.05.29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김남길이랑 한가인이랑 처음에 사고난다음에 그 옥상에 올라가있던 사람이 떨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김남길이 한일인가요오??.ㅠ0ㅠ 그건 아니였음 좋겠어용~
    아니길.......................흐윽....

  17. 2010.05.29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동동 2010.05.30 00: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것 같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네요.
    1화보다 2화가 훨씬 재밌었으니 3화는 어떨지...
    3화는 더더욱 재밌으리라 생각해요.
    우린 아직 보여줄게 많다고 마구 주장하는 듯한 드라마네요

  19. 왜 여기는 2010.05.30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송이 안 나오나요? 정말 너무 하는 거야요
    근데 김남길씨 AB형이예요. 너무 좋아 ㅋ 캐릭터 딱이에요

  2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01 1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에 1,2회를 연달아 보고 나쁜 남자에 빠져버렸어요. +_+
    김남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거기다 영상미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구요.
    항간에는 일본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과 유사하다고 하는데
    2회까지만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이른 거 같아요.
    앞으로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드라마에요. ^^

  21. 2011.01.03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 5. 27. 11:47




선덕여왕을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올린 일등공신이라면 단연 미실 고현정과 닭도령 비담 김담길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김남길을 일약 스타덤으로 올린 비담이라는 캐릭터는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스승 문노로부터 정신적인 사랑을 받지 못해 비정하고, 잔인하게 성장한 인물이었지요. 츨생의 비밀을 알게 된 비담이 자신의 어머니 미실에게 복수하고 신라의 주인자리를 꿈꾸고, 덕만공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덕만을 품는 것과 자신의 꿈을 일치시켜 간 비련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비담이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었고, 화려한 액션과 차가운 눈빛, 그리고 비담의 아픔을 뛰어나게 보여 주었던 김남길은 시청자들(주로 여성시청자들이었겠죠)에게 울렁증이 생길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런 비담 김남길이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진짜로 나쁜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드라마의 커다란 밑그림만 나온 상태라 나쁜남자라기 보다는 위험한 남자로 보이지만, 언뜻언뜻 스치는 표정에는 살기마저 감돌더군요. 최혜주의 코디가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최혜주를 사고사로 죽여버리려고 스카이다이빙 줄을 끓으려는 것을 본 심건욱이 코디에게 뱉는 말은 심건욱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며 섬뜩하게 까지 합니다. "사람 죽이는 것 쉬워, 사람 죽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뭔지 알아? 네가 최혜주를 밟고 올라서는 것, 그리고 두 번 다시 누구도 널 밟지 못하게 만드는 것... 앞으로 그런 바보같은 짓 하지마" 라며 냉소적으로 쏘아주고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유유히 휘파람을 부르며 사라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쁜남자 심건욱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대사를 통해서 보여준 듯 싶었습니다.
첫방송을 지켜보는 내내 나쁜남자 심건욱으로 분한 김남길의 강한 눈빛이 비담과는 다른 울렁증을 생기게 합니다. 비담시절에는 많이 보여주지 않았던 부드러움까지 더해져 미소를 짓는 모습만봐도 입이 벌어지네요. 어린 소담이에게 "꼬마아가씨"하며 미소를 지을 때는 그가 치밀한 계획으으로 복수의 덫을 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게 만듭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악몽처럼 교차되었던 건욱의 어린시절의 상처와, 20년 후 건욱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복수의 과정이 최혜주의 코디에게 말하는 그대로더군요. 도발적이면서 냉소적이고 살기까지 느껴졌던 김남길의 눈빛은 선덕여왕에서 비담의 눈빛과는 조금 달라진 듯 싶었어요. 비담에게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비정함을 보여주었다면, 심건욱의 김남길은 광폭한 분노를 누르는 듯한 고독함이 더 강해 보였습니다. 
나쁜남자 첫회를 본 소감은 대박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흥분되더군요. 우선 김남길의 한층 성숙한 표정연기가 돋보이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대한민국 최고의 품절녀 한가인의 매력이 눈부셨습니다. 게다가 쌀쌀하고 도도해 보이는 오연수, 개성파 배우 김혜옥, 요즘 안방극장에서 김갑수만큼 여러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 변신을 해주시는 김응수, 샤방샤방 꽃미남 김재욱 등 화려한 연기진은 극의 캐릭터와 딱딱 맞아 떨어지게 배치된 느낌입니다. 거상 김만덕의 아역배우 심은경과 소담 역의 아역배우까지 어색한 연기를 보여준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주인공 혹은 주인공급 연기자들의 극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를 보며, 여러가지 불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거든요.
나쁜남자 첫회는 종이학을 들고 있던 한 여자(최선영)의 실족사라는 다소 음침한 사건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리고 추리물같은 생경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우연적인 만남이 미스테리하게 반복됩니다. 인물소개편이라 할 수 잇는 첫회에서부터 여러가지 드라마작인 장치와 사건의 전모까지 알려준 것은 그만큼 박진감있게 드라마를 끌고 가겠다는 의도처럼 보여 반가울 정도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관계들도 촘촘한 그물망처럼 첫회분부터  많은 부분들을 보여줌으로써 스토리가 빠른 호흡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갤러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문재인(한가인)이 쥐뿔도 없으면서 똑똑한 머리 하나 믿고 설치는 여자 싫다며, 노골적으로 돈봉투를 내밀며 먹고 떨어지라는 규완의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재인의 차에 한 남자(심건욱)가 치이고, 119에 신고하고 있는 중에 현장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그 때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과 함께 쿵하는 소리... 그 남자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재인의 눈에 질게 난 등의 흉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빠르게 심건욱을 둘러싼 등장인물이 얽히고 설키는 과정을 사건처럼 보여줍니다. 마치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밀한 우연들이 반복되는데요, 세 사람의 만남이 우연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모든 것이 심건욱이 계획한 일들이었지요. 심건욱의 등에 나 있는 흉터와 악몽처럼 생생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꿈결처럼 넘나들면서 건욱의 과거까지 연결장면으로 보여줍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다정한 엄마와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 "너의 이름은 최태성이 아니라 홍태성"이라며 친아빠네(해신그룹 홍회장) 집으로 보내지는 어린 태성, 그리고 친자가 아니라며 다시 내쫓기는 어린 시절은 건욱의 흉터의 사연과 홍태라, 홍모네의 관계를 악몽처럼 연결시키며, 한 때 가족이었던 해신그룹 사람들에 대한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심건욱의 계획에 예기치 않은 인물이 운명인지 필연인지 끼어들게 되지요. 전 남자친구인 규완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모욕감과 자존심의 상처는 재인에게는 그녀만의 복수의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자존심 강한 재인은 규완의 집으로부터 받는 멸시를 되갚아 줄 수 있을 법한 정보를 듣게 되지요. 해신그룹의 숨겨진 아들, 홍태성에게 접근해서 해신그룹에 다니고 있는 전 남자친구 규완에게 철저하게 복수할 빙법으로 이용하고자 하지요. 태성의 동생인 모네와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지요. 모네의 생일선물로 그녀는 일년 할부로 고가의 만년필까지 준비해서 모네를 만나러 가지만, 영화촬영을 하고 있던 현장을 지나면서 만년필은 잃어버리고, 심건욱의 싱대여자 연기자로 오인되어서 인질극을 당하는 해프닝까지 겪게 됩니다.
첫방송을 보면서 주인공인 김남길에게 시선을 고정했는데요, 오랜만에 수목드라마에서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만나서 기분이 좋네요. 물론 검프에서의 서변도 멋있었지만, 서변과는 또 다른 매력이 김남길에게서 넘실대다 못해 넘쳐 납니다. 우선 그의 직업이 영화 스턴트맨이라는 것이 김남길이 가진 매력들을 제대로 보여줄 것 같습니다. 영화촬영 혹은 대역신을 찍으면서 김남길의 출중한 액션신과 만능스포츠맨의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드라마 나쁜남자는 특히 색감이 톤다운이 되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쓸쓸한 느낌이 들게 하는 영상미가 돋보였습니다. OST인 가시꽃도 너무 좋더군요. 첫회는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신고식외에도 나쁜남자의 주제까지 던져 주었는데요,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그 의문점을 안고 지켜봐야 할 것이고, 그 해답 또한 결말에 가서야 알겠지만, 저는 다른 의미에서 심건욱의 정체를 파악하고 싶어집니다. 
건욱이 대본을 찢어 종이학을 날렸던 장면이 있었어요. 노을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간지남 김남길과 영상미가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종이학을 우연히 재인이 줍게 되지요. 교각사이로 심건욱과 문재인의 눈이 잠깐 마주치는 장면이 나왔는데, 무심한 듯 뒤돌아 가버리는 심건욱의 쓸쓸한 뒷모습이 인상깊었어요. 마치 노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심건욱의 캐릭터와 일치되는 듯한 쓸쓸한 영상과 마치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종이학에는 "밤엔 온통 캄캄한 어둠 속이라...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빛나는 게 불빛인지, 별빛인지 분간이 안가... 내가 가려는 곳은 어딜까? 천국일까? 지옥일까?"라고 쓰여있었지요. 사실 중요한 것은 그 밑에 적힌 태라누나, 모네, 그리고 가족이라는 낙서였고, 심건욱이 해신그룹과 어떤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재인이 후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단서가 되겠지만, 그 대본에 적힌 글귀는 심건욱이라는 인물에 대한 물음표겠지요.
저는 그가 가려는 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 보다는, 그가 천사인지, 악마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어지네요. 김남길이 새 드라마에서 비담을 넘는 나쁜남자 심건욱으로 변신에 성공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화려한 출연진을 살려주는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히 뒷받침되어 준다면, 비담을 뛰어넘는 옴므파탈적인 김남길의 연기변신도 성공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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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ennpenn 2010.05.27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 있을 것 같은데 SBS에서 하는 군요~
    지난번 캡쳐화면을 저작권 문제로 삭제한 경험이 있어
    요즘 이 방송은 잘 안보게 되요

  3.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5.27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음후후후~ 누리님도 보셨군욤!!!
    신언니 보고 궁금해서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근데 어디서 본 느낌이지? 이 느낌은 뭐지? 하고 한참 고민했는데요..
    일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라는 드라마와
    주인공이미지, 분위기, 형사가 주인공을 쫓는 설정까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드라마 보고 나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서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때 기분이 되살아 나서 왠지 마음이 참..
    어쨋든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이 역을 얼마나 소화해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그나저나 신언니! 아... 하나하나 끊어서 보면 대사도, 표정도, 연기도 참 좋은데
    도대체가 일관성도 얘기의 흐름도 뭐라고 하려고 하는건지..
    그냥 이제는 결말이 무엇일지? 와 문근영 이미숙에 대한 충성심으로다가..-_-;;;
    동이에서 그저 다른 것은 다 제외하고 달달한 러브신만 기대하고 보기로 했듯이
    신언니도 그들의 마음이고 어쩌고 저쩌고 걍 다 필요없고
    그저 은조만..보기로 했어욤..-_-;;;
    정말 문근영은 보배인뎅..으헝헝

  4. 2010.05.27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Rui 2010.05.27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한가인씨 연기 좀 실망이였어요...
    김남길씨가 워낙 뛰어나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ㅎㅎ
    뭐 암튼 앞으로 쭉 지켜보게될 드라마인건 맞습니다^^

    • 초록누리 2010.05.27 14:13 신고 address edit & del

      한가인은 오랜만에 컴백해서 캐릭터 파악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이번회에서는 한가인의 배경정도만 살짝 보여준 듯 싶더라고요. 아마 김남길과 엮이면 한가인만의 순수한 색채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작품 연기자들의 연기가 배역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저도 기대되네요.

  6. killerich 2010.05.27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보고 있어요^^..일단 시작이 좋죠^^?..
    랙백도 날리고 갑니다^ㅡ^

  7. 좋은리뷰 2010.05.27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기대 이상이더군요 ^ ^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나남 리뷰 계속 기대 할께요 (__)

  8. 미오냥 2010.05.2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저는 스토리가 너무 뻔하고 어색하다 싶었습니다.
    아이 잃어버리면서 소동피우는 것, 부잣집, 복수, 배신, 정략결혼 등... 안 나오는 소재가 없더군요.. 게다가 본인의 미모를 전혀 따라갈 수 없는 어색한 한가인의 연기. 그리고 최혜주코디가 실눈을 뜨고 악을 쓸 때는 이 드라마는 싸이코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불편함 마저 들더라구요. 좀 생뚱맞고 어이없었습니다. 뭔가 베일에 쌓여있고 그 비밀 속에서 음모와 계략이 있는 건데 좀 오글거리긴 하더라구요.. 무슨 70년대 드라마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느낌. 드라마에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스토리와 구성과는 전혀 무관하게도 오연수와 김남길의 연기는 역시나 발군이었습니다.

  9. 편집이 좀 아쉬웠지만 2010.05.27 16:14 address edit & del reply

    영상미 정말 짱이구...
    김남길시 연기 정말 ...잘 하시더군요!!!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참...한가인씨는 여전히 연기가 부족하시더군요!!!
    김남길씨 연기가 빛을 잃을까 염려스러움;;;;

  10. 마음별 2010.05.27 17:0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생각보다 한가인씨 연기 잘한다 싶었어요
    노력 많이 한 티가 보이더군요
    아직 1회밖에 방영 되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 보고 싶습니다

    김남길씨는 비담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나 연기 잘 하더군요
    김남길씨는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누네아이 2010.05.27 1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평가들이 좋네요~ 저도 봐야겠어요 ㅋㅋㅋㅋ

  12. ^*^ 2010.05.27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는 비담의 또다른 형태인 건욱을 연기하는 듯해요..아직은..그러나 언뜻언뜻 눈빛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오늘 2회가 더 기다려지네요

  13. 독학공신 2010.05.27 17: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가 김남길씨의 복귀작이군요.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14. 스워드 2010.05.27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봤었는데...1회만에 이렇게 글을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혹시 이 글을 제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sunji10)에
    링크해가도 괜찮을까요?

  15. 냥아냐옹 2010.05.27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첫방부터 흥미진진했죠~~~ 배우들 연기도 충줄하구...
    특히 완벽하게 건욱으로 분해 돌아온 김남길씨에게서 눈을 땔수가 없더군요~~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16. 봉골레 2010.05.27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궁금증 유발 드라마였어요......드라마 뭐 보나 했는데 나쁜남자 계속 보려구요..ㅋㅋ

  17. 이소영 2010.05.28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연기력에 너무 놀라워요. 이미 많은 작품들(특히 선덕여왕)에서 그의 연기력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이번 나쁜남자의 심건욱은 보는 사람을 미치도록 열광하게 만드네요.
    아니 이렇게 건욱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고 매력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니.....정말 치명적입니다.
    김남길이 너무 멋져요~~~~

  18. 공감 2010.05.28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목소리도 매력있고 연기력에 깊이 몰입하게 되요. 치명적 매력 맞아요.

  19. 금성에서온여자 2010.05.28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연출한 PD와
    비담 김남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이 드라마
    챙겨볼 생각입니다. +_+

  20. 독일 2010.05.28 20:10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김남길 매력적인 배우죠..요즘 드라마를 드문드문 보다보니..

    그런데 누리님 서변 좋아하셨군요..전 느끼해서 싫던뎅..ㅋㅋㅋㅋㅋ

  21. 친구세라 2010.05.30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후. 저도 나남 맘에 들더라구요.
    특별히 거슬리는 배우도 없구..
    전개도 빨라서. 즐겁게 챙겨볼 것 같아요.

    그래도 완전 제 스타일은 커피하우스랍니당~
    왠지 이 얘기는 꼭 언급하고 싶어지는..
    아.. 저 커피하우스에 너무 빠졌나봐요~^^

    암튼 리뷰 기대하겠습니당
    이번 리뷰 보고도 저도 정보 많이 얻네요.ㅎㅎ
    누리님의 통찰력은 역시~
    완전 저는 내용 따라가기만도 버겁더라구요.
    스샤샥 전개이다보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