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피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30 '1박2일' 이승기 넉다운시킨 김수미의 한방, "승기야, 조인성나왔다" (4)
  2. 2011.04.26 '1박2일' 엄태웅 108배 종교적 논란, 제얼굴에 침뱉기 (40)
  3. 2010.10.01 '1박2일' 김종민 논란, 4인체제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105)
2011.05.30 15:47




최종 목적지 강원도 영월 김삿갓묘를 찾아 떠난 여배우특집, 이번 주도 예능으로 수년간을 다져온 1박2일 멤버들을 아름다운 그녀들이 올킬해 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여배우 특집의 총대장인 김수미를 비롯해, 삿갓의 불랙홀 허당 염정아, 톡톡 튀는 순발력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터드린 최지우, 청순한 모습에 어디서 그런 악착같은 성격을 감추고 있었나 싶은 김하늘의 활약이 대단했지요. 예능을 잘 아는 이혜영의 적절한 중간멘트도 방송을 살렸고, 묵묵히 퍼즐맞추기로 성실한 모습에 핀트를 맞추던 서우도 보이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두팀으로 나뉘어 출발한 여배우 특집은 이수근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미션을 모두 찾아내 퍼즐까지 미리 맞추고 한 시간이나 여유있게 도착해 깃발을 잡은 수근팀이었지요. 미션편지를 발견하고도 반칙이다, 아니다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호동팀이나, 미션을 찾아낸 것도 실력이기에 괜찮다고 일찌감치 결론을 내고, 미션수행에서 우위를 점한 수근팀 모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것이 리얼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작진의 허를 찌른 반전에도 여행의 과정에서 여배우들과 오손도손, 때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니, 1박2일 멤버들도 천상남자더라고요. 여배우들과의 여행에 들떠있는 모습을 보는 자체가 귀여웠고, 빠르게 1박2일에 적응해 가는 여배우들의 흥분하는 모습은 근래 1박2일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였습니다. 여배우 특집을 두고 팬들도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아주 재미있었고 1년에 한 번정도는 특집으로 정기적으로 여행을 기획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자투어처럼 말이지요.  
조금은 특별한 여행이었기에 기본적인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융통성은 허락해주는 나피디, 찐빵 반개를 교묘히 위장해서 입에 물고는 단체사진 미션을 찍은 것도, 아마 멤버들끼리였다면 허용되지 않았을 잔머리(?)였지만, 아무튼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여러사람이 모이니 생각하는 것도 큰 발전을 보이더군요.ㅎ

여배우 특집 2탄의 폭풍웃음 주역은 국민엄마 김수미의 폭발적인 매력이었습니다. 염정아도 막상막하 여배우의 카리스마와 못말리는 아줌마의 모습을 너무도 꾸밈없이 보여줘서, 예능의 숨은 진주를 찾아낸 느낌입니다. 먹을 것에 집착하고, 입이 미어 터져라 밥을 먹는 염정아의 소탈한 모습, 연기가 아니었기에 더 사람냄새 나고 친근해서 좋더라고요.
김수미의 입담이야 방송에서는 많이 알려졌고, 토크쇼나 다른 예능프로에서도 봤지만, 야생에서 발견되는 김수미의 매력은 색다는 재미였습니다. 미션봉투를 찾은 것을 가지고 반칙이니 열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순수영혼, 제작진이 "찾은 것도 지혜로 봐야겠죠" 라고 말을 하자마자, 독수리가 먹이를 채듯 봉투를 여는 모습,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순수와 카리스마, 묵찌빠 게임에서~~~ 목청카리스마로 지감독마저 '컥'하게 만드는 모습에 데구르르 배를 잡고 웃었다지요. 
무서운 것 없는 국민여배우 김수미의 활약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칫 백만안티를 부르는 위험발언(?ㅎㅎㅎ)도 화끈하게 내뱉습니다. 이승기의 인기를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조인성 포레버의 불편한(?ㅎㅎ)심기를 입까지 삐죽하며 여과없이 말하지요. 물론 김수미는 처음 출연해서 찜하고 싶은 남자멤버를 말하는 과정에서도 "승기는 내꺼"라며,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지요. 
여배우들의 승기사랑에 살짝 질투심이 발동한 강호동이 묻지요. "왜 여배우들은 이승기를 좋아해요?" 노력하는 승기, 브레인 승기에 대한 칭찬이 늘어지자 김수미가 폭탄질문을 합니다. "요즘 이승기가 최고야?". 최지우, 이혜영이 요즘 이승기가 대세라고 한마디씩 거들자, 김수미의 입에서 김수미가 방송에서 대놓고 애정을 고백한 조인성을 거침없이 거론합니다. "야, 조인성 나왔다, 긴장해라". 순식간에 자동차안은 조인성 나왔다고 긴장하라는 말에 포복절도 초토화돼 버렸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우리 안방마님 김수미였습니다. 김수미가 조인성에게는 군복무중에도 집에 간장게장을 집에 보내주는 아들이나 다름없는 관계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지요. 그런데도 이승기의 아성 1박2일에 와서 조인성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면, 백만안티를 부르는 발언이었을텐데도, 너무나 화통하고 예능코드를 솔직함으로 무장한 김수미의 입담에 크게 터졌네요.  
예전에 유재석의 놀러와에서도 밝힌 적이 있었지만, 김수미는 유독 호피무늬를 좋아한다고 해요. 이번 1박2일에서도 역시나 강렬한 호피무늬 점퍼를 입고 등장해 주셨지요. 얼결에 나온 민물표범이 김수미의 닉네임이 되기도 했는데, 민물표범의 입수사고는 최고의 반전이었습니다.
물론 1박2일에서 큰 사고가 있을 뻔 했다는 말이 전혀 없었기에, 시청자는 이번 여배우 특집에서 입수과정에서 위험한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고, 위험한 일이 없었기에 기사화되지도 않았기에 아무 걱정없이 보고 있었지요. 얼마나 차가울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 하면서 말이지요. 김수미의 입수도 사고가 있지 않았으리라 미리 안심을 하고 봐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제작진과 멤버들은 크게 놀란 것 같더라고요. 김수미의 돌발 시나리오에 크게 한방 당하고, 시청자는 덕분에 재미있게 웃었답니다. 한켠으로는 나이가 있어서 혹시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요. 휴우~
복불복 레이스에서 진 호동팀의 여배우들에게 주어진 벌칙은 김삿갓 계곡에서의 입수였지요. 여배우중 가장 연장자이기도 한데다가, 계곡물이 사실은 한여름에도 뼈속까지 시리게 하는 차가운 성질을 가졌기에 적잖이 걱정은 되었어요.
입수는 강호동의 멋진 시범입수를 시작으로 이승기, 김종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마하고 계속 물을 만져보고 놀라고, 또 놀라던 최지우가 용감하게 저벅저벅 계곡물로 들어갔지요. 그 뒤에 벌어진 상황은 '앗 뜨거라'가 아닌 '아악...." 정신혼미였습니다. 몇번이고 정신을 못차리고, 물속에서 허우적대고서야 겨우 탈출을 할 수 있었지요. 두번째로는 언제 어디서든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패셔니스타 이혜영, 역시 예상보다 차가운 계곡물에 머리 늘어뜨린 귀신이 잠깐 되었지만, 도도한 자태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웃음을 주었지요.
최고의 반전은 김수미편이었습니다. 표범무늬 후드를 머리에 단단히 조여쓰고는, 성큼성큼 물에 입수를 하는 김수미, "노병은 죽지 않았다"며 계곡을 쩌렁쩌렁 울리고는 잠수를 하더니, 그대로 축 늘어져 버리지요. 곁에서 김수미를 부축하던 이승기도 처음에는 장난인 줄로 알고 크게 당황하지 않은 것 같았고, 강호동도 표정이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지요. 아마 그쯤해서 "놀랬지? 까꿍"하며, 웃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 듯하더라고요. 저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미동조차 않은 김수미의 모습에 그제서야 매니저와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도 웅성웅성 모이기 시작하고, 축 늘어진 김수미를 업어 이동시키려고 했지요.
지상렬 감독을 한방에 넉다운 시킨 "빠~~~"보다 강한 포효가 다시 울렸죠. "몰.래.카.메.라". 김수미님, 진짜 놀랬잖아요~~ㅎㅎ
저는 김수미가 몰래카메라 라며 외치자, 그 반전에 미치게 웃었는데, 김수미가 강호동에게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김수미는 엄밀히 게스트지요. 1박2일이 극진히 모시고, 컨셉을 설정해 주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야 하는 게스트였어요. 그런데 김수미는 그냥 하면 밋밋하고 심심하다며, 스스로 컨셉을 잡고, 예능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타고난 배우 김수미가 멤버들과 제작진, 나아가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주기 위해 연기까지 준비했다는 말은 그녀가 왜 대배우인지를 확인하게 합니다.
김수미의 자작 몰래카메라를 보면서, 최고라는 것이 자신이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능에 나와서는 그 예능을 최고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대접받는 최고령 여배우가 아니라 솔선하는 최고대장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주는 여배우들의 본격적인 순발력 테스트 내지는, 지적능력(?) 검증에 들어갑니다. 여배우들도 장난아니게 구멍일 듯하더군요. 여배우들도 예외없이 야외취침도 하고, 기상미션으로는 김수미표 아침밥상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고 예고되었는데요, 벌써부터 김수미표 아침밥상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다음주 여배우 특집도 기대만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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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06:44




우리나라에서 종교와 정치적 성향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소유권 주장만큼 해결도, 결판도 나지 않은 감정적 소모싸움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1박2일 남해편에서 금산 보리암에서 108배를 하라는 미션을 두고, 특정종교의식이었다며 논란이 일었다는데, 특정종교인인 저는 왜 아무런 생각없이 그 장면을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카톨릭 신자이며, 부활절 주간인 이번주는 다른 어떤 때보다 경건함과 감사함과 기쁨으로 충만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활절은 제게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의미를 주는 시간입니다.

보리암에서 108배 미션을 수행한 엄태웅, 108배라는 단어는 불교와 연관짓기 쉽고, 또한 불상 앞에서 108배를 올렸기 때문에 종교적 행위였다고 물론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엄태웅의 미션을 제작진이 특정종교를 염두하고 기획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엄태웅의 종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별 관심도 없습니다. 몇몇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종교는 알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죠. 수상소감이나 골세레모니에서 감사와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는 모습을 많이 봐와서 말이죠. 엄태웅이 불교신자라면, 그가 진지하게 108배를 올리는 모습을 오히려 칭찬해줘야 합니다. 
1박2일과 제 종교를 두고 제게 있어 경중을 따져보라고 한다면, 그 질문을 한 사람을 욕해줄 것입니다. 당연히 제 신앙생활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다른 종교에 대한 편파적인 시선으로 방송을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논란이 사실 처음인지, 과거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 가자미 눈으로 방송을 봤다면, 예전 국토대장정 코리안루트 편에서 은지원과 김종민이 소개했던 금산사 템플스테이는 대놓고 특정 종교의 프로그램을 홍보해준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런데 종교적인 잣대를 들이 댄 논란이 일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금산사 템플스테이는 처음 보는 코스라 제 눈에는 오히려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은지원과 김종민은 사찰에서 하루 마음을 정진하고, 수행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었지요. 두 사람은 출발부터 좋아하는 성향이 달라, 티격태격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음식취향마저도 달랐던 은지원과 김종민의 여행마무리는, 취향과 기호가 다르고 인간관계에서 맞지 않는 면이 있다해도, 서로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보폭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굳이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역시, 여행이 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었고요. 마찬가지로 이번 보리암에서의 엄태웅 108배 미션은, 엄태웅의 체력소모에도 미션을 위한 의지를 더 부각시켰고, 그의 진지한 미션수행 모습에서 오히려 감동을 느끼게도 했습니다.
엄태웅의 108배 미션에 대해 지난글에 이렇게 썼습니다. "보리암에 108배를 하러 올라간 엄태웅, 진지하고 경건하게 108배를 올리는 모습이 숙연하기 까지 했습니다. 한 배 한 배 요령피우지 않고 정석대로 절을 하는 엄태웅,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보여 주었는데요, 1박2일팀 건강과 말문좀 트였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는데, 그렇게 진지하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도 멋졌지요".
엄태웅이 절을 하는 장면에서 제작진은 예능에서는 보기 드문 진지한 모습이라는 자막을 넣어주기도 했는데, 단지 108배 미션을 위해 대충 절하는 시늉만하고 카운트만 하지 않는 엄태웅의 진지함과 성실함, 고지식할 정도의 순둥이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라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요즘 종교적 이유로 욕을 많이 드신 특정분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일본대지진을 '우상숭배를 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다'라고 해서 파문을 일으킨 조용기 목사도 있었고,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무릎꿇려 기도하게 하는 모습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엄청난 비난이 일었고, 결과적으로 더 많이 욕먹은 것은 기독교인과 하느님이었습니다.
누가 신앙인과 하느님을 욕먹였는가? 라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의 잘못된 종교관과 세계관, 그리고 역사관이 한국의 기독교를 싸잡아 비난받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타인의 믿음을 경시하는 이런 배타주의적인 편협한 시각이, 오히려 자신을 욕먹게 하고 있는 것이에요. 제 얼굴에 침뱉기나 진배없는 한심한 작태지요.
저 역시 방송을 보면서 종교적 시선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유인나의 수녀복 신에서 찢겨진 수녀복에 대해 분노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모독행위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라마나 방송에서 특정 종교의식이나 믿음이 소재가 된 것을 두고 비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 그런 시각으로 드라마나 방송을 본다는 자체가 넌센스이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시청하는 드라마가 있기는 합니다. 로열패밀리에서 김인숙(염정아)의 기도실을 볼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할까, 작가에게 묻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김인숙이 존엄성을 가진 한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복수와 응징의 칼을 갈면서, 한편으로는 숭고한 종교인의 모습으로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제 눈에는 이율배반적으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김인숙이 가진 흑과 백의 모습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고, 극단적이기까지 하죠. 인간의 양면성을 이렇게 확연하게 보여준 드라마도 보기 드문 예입니다. 두얼굴의 아수라백작 모습이죠.
자기 종교에 대한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 신앙인의 의무는 아닙니다.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더 신앙인다운 자세가 아닐까요. 엄태웅의 미션을 두고 종교적이라는 시선을 가진 분들은, 자기 스스로 아수라 백작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으면 싶군요. 타종교에 대한 믿음을 방송에서 보기 불편하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타종교를 모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해주는 대인배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가시밭길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가르침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아닐까요?
제 신앙의 뿌리와 믿음의 깊이가 얕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잘못된 논란거리를 만들어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나아가 믿음에 정진하는 다른 이들까지 욕먹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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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08:02




1박2일의 나영석 피디의 인터뷰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MC몽의 공백과 김종민에 대한 나영석 피디를 비롯한 제작진의 입장이지만, 인터뷰가 나올 때마다 나영석 피디가 뭇매를 맞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마저 듭니다. 이번에는 김종민이 살아나고 있다며, 서울편에서 김종민이 예전의 바보스러운 캐릭터와 새로운 관계를 끌어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관계란 이수근과의 전화통화 짜증을 이끌어내는 것을 두고, 새로운 갈등구도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갈등구도에 대한 기대감이 제가 보기에는 짜증만 더 돋굴 것 같아서 오히려 불안합니다. 이전에 나피디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저를 돌아 봤습니다. 저는 제작진의 표현에 의하면 보수주의 잣대로 김종민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제작진이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압니다. 보수적인 시선이라기 보다는, 조급한 마음이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하고자 했을 것 같더군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헛나왔을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기사화되어 나왔으니, 기사대로라면 저는 보수주의자가 되기는 했습니다. 
9개월이 된 김종민, 1박2일 리뷰글에서 여러번 답이 없다는 말도 했고, 지난 글에서는 데드라인이 필요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가끔 댓글에 이런 말들이 올라오더군요. 쓸데없이 예능 프로 하나 보면서 심각하게 분석하고 마치 논문처럼 글을 쓰느냐고요. 편하게 주는 대로 보고 웃고, 재미없으면 이번 편은 재미없다, 다음주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간단하게 넘어가 버릴 수도 있다면 저도 편하겠습니다. 머리는 안 아플테니까요.
한데 문제는 강호동의 표현대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 비타민으로 예능프로를 보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보면서 더 짜증이 밀려와 버린다면, 이는 비타민이 아니라 짜증강화제가 돼버린다는 것입니다. 김종민의 복귀 이후 그동안 모든 1박2일 방송분이 짜증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김종민 부분만 놓고 보면 짜증 제대로였습니다. 한마디로 뒷목 잡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시청자들의 원성은 김종민에 대한 이런 뒷목 잡고 싶은 짜증감에서 기인하는 것이었지, 김종민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와는 별도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말이죠, 김종민 개인적으로도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네요. 예능감 상실, 불성실한 태도, 대충주의 뿐만이 아니라 김종민을 둘러싸고 시청자와 제작진의 신뢰마저 금을 가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작진도 잘한 것은 없지만, 문제의 발단은 제작진보다는 김종민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는 1박2일을 고집하고 있는 김종민이 고집불통같아 보일 정도에요. 제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김종민이 "절대로 나가지 않습니다, 나가라고 해도 안나갑니다, 알아서 빠지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등등 김종민의 1박2일에서 하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애정도(?)는 제작진보다 확고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기사는 아예 읽지 않는다는 말까지 하는 소통단절의 모습도 보였어요.
한 번은 그런 생각까지 들었네요. 제작진이 김종민의 입을 통해 스스로 나가겠다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눈치 없는 김종민이 안나가겠다고 버팅기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공익해제된 당일 납치 소동까지 벌여주며 극진히 모셔왔는데, 이제와서 나가라고 하기에 인간적으로도 사실 말을 꺼내기도 힘들겠지요.

김C의 하차와 MC몽 사건으로 1박2일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타격을 받았고, MC몽까지 잠정적 하차라는 말로 하차한 마당에, 김종민 사태까지 제작진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알겠어요. 문제는 김종민이 스스로 하차해야 했거나, 하차시켰어야 했거나 그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죠.
김종민에 대한 문제는 복귀 얼마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제작진은 철저하게 묵살해 왔고, 김종민 하차에 대한 요구가 수면으로 떠오른게 김C하차 이후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종민이 자신의 캐릭터도 찾지 못하고, 덤으로 얹혀 있는 듯한 상태에서 김C의 공백을 메꿀만한 역할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김C의 빈자리만 더 크게 느끼게 했기 때문이었지요. 이때부터 김종민에 대한 하차요구로 더 시끌벅적해지고, 1박2일 자막에도 김종민에 대한 문제가 자주 뜨게 됩니다. 묵언수행중... 이보다 김종민의 현주소를 한마디로 압축해서 보여준 것은 없었어요. 강호동의 촌철살인의 멘트가 아주 빵 터졌던 순간이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였습니다. 김종민을 위한 인간극장이 돼버린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영주 부석사편 등에서 김종민의 민폐감과 대충주의는 더 눈에 띄었지만, 김종민의 눈물과 시민들의 파이팅에 함께 열심히 해야겠다는 김종민의 결심을 보여주기에 급급했습니다. 모질게 마음을 먹었다니, 어디 한 번 보자 하는 마음으로 서울 당일치기편을 봤습니다. 개인미션으로 팀보다는 멤버 개인의 역량을 재확인하게 하는 방송이었기에, 김종민으로서는 절호의 찬스였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섯 멤버들중 욕을 가장 많이 먹게 된 것이 또 김종민이었어요. 이수근이 알아서 오라는 짜증까지 내버리면서 이수근에게도 비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김종민의 탱자탱자한 여유로운 모습이 오히려 밉상이었고, 이수근까지 욕먹게 해버렸다는 비난마저 한편으로 일게 만들어 버렸지요. 요지는 이래도 저래도 미운털 박혀서 김종민이 곱게 보이지 않는 거예요.
제가 김종민을 보고, '나는 보수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굳힌 것은 쮸쮸바 사건이나 이수근과의 통화에서 "태우러 오라"는 말도, "같은 편인데 나한테 왜 그래" 라는 멘트도 아니었어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북촌8경을 찍는 과정에서, 겨울연가에 나온 중앙고등학교 근처에서의 김종민의 모습이었어요. 김종민이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보고, "고등학생인가 봐요, 도망가야될 것 같아요" 라더군요. 거기까지 우스개 농담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길을 내려가다가 뒤를 돌아본 김종민이 "어, 고등학생들 온다"라며, 줄행랑을 치더군요.
사람과 만나는 1박2일,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이 언제부터 학생들을 보고 도망가는 프로가 되었습니까? 1박2일은 멤버들이 시청자에게 먼저 다가서 왔습니다. 물론 확대해석하는 것같기도 하지만, 김종민의 모습은 어이가 없더군요. 1박2일이 김종민 개인적인 프로도 아니고, 고등학생에게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지만, 과히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시각 강호동은 광장시장에서 어르신들과 만나 인사도 나누고, 되도록이면 많은 시청자와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말이지요. 김종민의 1박2일의 방송취지에 어긋나도 한참이나 역행하는 이런 태도를 어떻게 곱게 보고 이해하라는 말입니까?  물론 김종민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피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웃고 넘길 수만은 없어 보였어요.
도대체 김종민이 1박2일을 어떻게 생각하며 찍고 있기에, 학생들을 피해 줄행랑을 쳤으며, 또한 이런 모습을 친절하게 자막까지 넣어줘 가며, 재미있다고 방송으로 내보내야 했느냐는 말입니다. 1박2일을 비롯해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 게시판이라는 것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청자와 소통하고, 반응을 알기 위한 창구가 아닐까요? 무슨 게임도 아니고, 사람 피해 도망가는 것은 처음 봅니다. 혹시 고등학생 팬들에 둘러싸여, 김종민이 미션수행에 차질을 빚을 거라고 생각하고 피했던 건가요? 상황상으로는 전혀 아니던데 말이지요.
그 장면을 보면서 답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라, 1박2일의 방송요지도 모르는 김종민이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여행이라는 테마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때로는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1박2일입니다. 물론 김종민이 숫기가 없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공익근무 이후 김종민의 성격이 바뀌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게 되었다면, 1박2일은 유감스럽게도 김종민과 맞지 않은 방송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이번 인터뷰에서는 사람을 피하던 김종민이 서울편에서 어르신에게 길도 묻는 등 변화하고 있다고만 했더군요. 길 물어보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려고 한다고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하기에는 지나친 포장같습니다. 모르는 길을 물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것을 사람들과 가까이 하려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우스운 것 아닌가 싶네요. 고등학생들을 피해 줄행랑을 쳤던 것은 더구나 모순적인 행동이었고 말이지요.
본인문제로 1박2일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아무런 생각이 안드는지 이제는 제작진이 아니라 김종민에게 묻고 싶군요.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지금같아서는 새 멤버를 충원하기 전까지는 차라리 4인체제도 나을 것 같습니다. 김종민으로 인해 분산되고 신경쓰이는 시선이 4명에게만으로 집중된다면, 오히려 격려와 응원이 많아질 것입니다. 적어도 답답스런 김종민을 보며 1박2일이 짜증강화제가 되는 일도, 제작진이 김종민 감싸기로 욕먹을 일도 없을 듯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4인체제로 굳혀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복불복 게임과정이나 여행이라는 의미에서 6멤버가 이상적이기는 합니다.
1박2일을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청자뿐만이 아니라 제작진이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멤버가 몇명인지의 문제는 아니에요. 중간에서 적절히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었던 김C의 공백으로 인한 균형감 상실, MC몽의 럭비공같았던 재치를 대신할 멤버의 부재가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던 게지요. 7인에서 6인으로, 그리고 5인체제로 바뀌면서 줄곧 뜨거운 감자가 된 멤버가 김종민이에요. 7인체제의 시작이 김종민이었는데, 몇개월을 병풍으로 지내오다 6인체제로 되면서, 김C의 빈자리는 더 커져 보이기만 했지요. 김종민은 여전히 민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말이지요. 5인체제로 오면서는 분량마저 늘어나면서, 민폐는 물론이고 다큐 김종민편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가장 존재감이 없는 김종민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 하지만, 제작진까지 나서서 김종민 해명까지 하고 나서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쯤되면 민폐도 보통 민폐는 아닌 것 같네요. 마치 돋보기를 끼고 김종민을 관찰하는 심정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단기적으로 한두번 김종민의 예능감이 터지기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끌어안고 가기에는 김종민의 바보캐릭터도 통하지 않을 듯합니다.
초창기 각자의 캐릭터를 잡아가는 상황에서는 혼자 따로국밥처럼 굴었던 김종민이 재미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의 1박2일에는 따로국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때제때 적절한 양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지요. 비빔밥에 마지막 한 방울의 참기름을 두르는 것이나, 콩나물국에 얼큰하게 고춧가루를 푸는 것같은 효과말이지요. 김종민의 민폐행동으로 가뜩이나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짜증감 유발 상황을 새로운 재미로 잡아가려 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김종민 비호감에 기름을 끼얹는 독입니다.
1박2일을 애청하는 시청자로서 1박2일이 동네북처럼 맞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김종민을 감싸고 있다고 제작진도 욕먹고, 김종민이 못한다고 김종민도 욕먹고, 공통분모는 김종민이네요. 김종민 스스로의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피디가 몽둥이질이라도 하겠다고 했지만, 몽둥이질로 예능교육이 될까 싶네요. 9개월간 묵언수행 중인 김종민,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듯합니다. 김종민 없는 1박2일이 상상이 안되는 상황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김종민 감싸기는 통하지 않을 듯싶습니다. 일요일의 간판 웃음비타민 프로가 짜증강화제가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에요. 김종민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가 1박2일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김종민도 더이상 욕을 먹지 않고, 김종민으로 인해 제작진도 곤욕을 치루지 않는 Win-Win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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