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1.06.04 '나는 가수다' 기고만장 신피디, 1박2일 정면대결? 욕심앞세운 무리수 (15)
  2. 2011.04.18 '1박2일' 강호동의 잔인한 질문, "어떻게 견딜까요?" (22)
  3. 2011.04.04 '1박2일' 나영석 피디의 개념 담은 블랙수트, 소원 이뤘다 (17)
  4. 2011.03.14 '1박2일' 뜨거운 형제애 보여준 엄태웅 환영식, 제작진 허를 찌르다 (20)
  5. 2011.02.21 '1박2일' 이승기와 나PD의 팽팽한 입장차이, 승자는? (16)
2011. 6. 4. 13:42




요즘 최고의 이슈몰이 인물인 신정수 피디가 한국PD연합회 '나는 피디다' 토크 콘서트에서, 그간 논란이 된 편집조작과 아이돌 무대에 대해 재언급했습니다. 편집실수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 아이돌 무대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는 말로 잠정후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소 위험한 생각을 밝혔는데, 해피선데이 1박2일과 정면대결을 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를 했지요. "해피선데이에 4년간 짓밟혀왔습니다. 조만간 <나는 가수다>가 동시간대로 편성을 옮겨 맞붙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죠. 신정수 피디는 그동안은 시간대를 피해 직접적인 맞대결은 피해왔지만, MBC예능국의 분위기를 보면 조만간 정면승부를 벌일 것 같다며, 그 가능성을 크게 열었는데, 아이돌무대로 꾸릴 수도 있다는 발언에 이은 무리수로 생각됩니다. 
신정수PD는 최근 김어준과 인터뷰에서도 논란을 일으켯던 아이돌 무대에 대한 해명(?)도 했습니다. "몇몇 가수들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매니아적인 프로그램보다는 대중성의 확보를 위해 아이돌 가수로 무대를 꾸릴 수도 있다"고 했던 부분은, 기사가 왜곡되어 나갔다는 것이었죠. 나는 가수다의 방향에 대해 인디밴드도 언급했지만, "인디밴드 기사는 안나가고 아이돌만 나가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한 것이지요. "아이돌판 '나가수'가 나오려면 한참 걸릴 것"이라며, "옥주현이 아이돌이었다가 성장해서 기성가수가 된 것처럼,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실상 아이돌판 '나가수' 계획을 잠정유보했습니다. 아이돌 가수로 아이유나 태연 등을 거론했던 것과는 말이 바뀐 듯하더군요. 옥주현처럼 기성가수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는 말은, 사실상 아이돌 가수를 무대에 당장은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정리를 한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 말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아이돌 가수에 대한 부분은 시청자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일보후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박2일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편성시간대 변경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신정수 피디 이하 MBC예능국이 자아도취 내지는, 기고만장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네요. 피디로서 시청률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1박2일을 잡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에 대해서는 백만안티가 있지않느냐는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신정수 피디는 백만안티에 대한 부분을 오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정수 피디에게 쏟아지는 질책을 안티라고 표현한 부분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백만안티가 나는 가수다의 채널고정 열혈팬이라는 등식은 혼자만의 계산법입니다. 저도 나는 가수다에 대한 애정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햇수로 5년째 한번도 빠짐없이 보고있는 1박2일 못지 않게 큽니다.
물론 나는 가수다가 1박2일과 맞대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요. 1박2일 시청자가 나는 가수다로 채널을 바꾸는 일도 많을 것이고요.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뺏어온 시청률은 KBS의 경우, 엄밀히 남자의 자격에 시청률을 잠식한 것이지, 1박2일과는 큰 관계는 없는 부분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1박2일과의 승부를 피했기에 20%를 넘보는 시청률을 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것도 임재범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그만큼 상승했던 것이고, 지난 주 옥주현의 합류로 시청률이 하락한 결과로 나왔습니다. 출연가수에 따라 시청률 변동의 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최고의 가수 조용필, 이선희 등을 섭외한다면 모를까, 자신만만했던 아이돌 출신가수 옥주현 효과에서도 쓴맛을 보고도,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은 무엇에 기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나는 가수다가 장기적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으로 남는 프로가 되기를 원하는 시청자 중 한 사람입니다. 가수들의 누적된 피로와 건강악화로 휴지기를 정기적으로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시즌제로 가더라도, 프로그램자체는 계속 남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음악이 주는 감동때문입니다. 죽을 힘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의 진정성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노래하는 가수들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가 가슴을 울립니다. 가수는 무대를 내려가도, 노래는 남는 그런 프로가 된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이 이런 것을 원한 것 아니었을까요? 임재범이 잠정하차로 무대에서 내려갔지만, 그가 불렀던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이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정수 피디의 1박2일 발언은 두가지에서 큰 실망입니다. 하나는 나는 가수다의 기획의도를 그는 여전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노래가 주는 감동을, 가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노래하는 무대를 시청률의 노예로 전락시키고, 이용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분명 나는 가수다는 예능프로입니다. 그러나 예능을 뛰어넘는 예술프로로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진화해 버렸습니다. 오죽했으면 신들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을까요. 그런데 예술로 승화된 프로를 굳이 예능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낸 이유는 예능이 아니라, 예술성때문이었습니다. 옥주현의 섭외를 보고 신피디의 섭외능력에 대해 네티즌들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과연 어떤 카드를 쥐고 있기에 자신만만한 지 모르겠습니다. 듣자하니 네티즌들이 섭외를 희망하는 가창력있는 가수들에게 섭외요청도 하지 않았다는 말도 들리던데 말이죠.

두번째는 신피디를 비롯해서 MBC예능국의 계산착오입니다. 시청률의 동향과 추이에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하는 분들이, 어떻게 이런 위험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영희 피디가 작심하고 일밤을 살리겠다고 기획한 프로를 다시 말아먹을 것 같아 우려됩니다. 김영희 피디 역시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정면승부는 피했습니다.
1박2일이 아무리 기획이 느슨해졌고, 식상한 복불복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1박2일은 5년장수 최고의 예능프로입니다. 그만큼 나영석 피디의 내공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무한도전이 시청률 위기라고 비우호적인 기자들이 제아무리 떠들었어도 꿈쩍않는 토요예능의 강자인 이유는, 가족처럼 돼버린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보이지 않은 유대감때문입니다. 1박2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시청자 팬층도 두텁고, 애정도 각별한 프로들이죠. 거기에는 겨우 두달 남짓된 나는 가수다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들과 곰국처럼 푹 끓이고 고아 쌓아온 신뢰입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칭찬과 비판이 동시에 따릅니다. 그런데도 칭찬과 비판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반응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아직 아닙니다. 프로그램 룰조차도 정착되지 않아 '그때그때 달라요'가 되고 있고, 시청자와 소통하기에는 제작진은 시청자를 믿지 못하고(안티 혹은 악플러로 칭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청자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신뢰하지 못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까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옥주현의 출연으로 시작되었지만, 아마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에 맞지않는 퀄리티를 가진 가수라고 생각하는 가수를 섭외한다면, 제2의 옥주현 논란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죠.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년이나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온 1박2일 아성에 도전장을 낸다는 것은, 이제 걸음마 뗀 아기를 육상대회에 출전시키겠다는 말이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으려는 꼴입니다. 기분이 언짢은 부분은 왜 굳이 다른 프로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가 입니다. 저는 오히려 1박2일과 맞물려 있는 몇십분의 시간대도 피한다면, 시청률이 더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굳이 1박2일을 이기려는 것보다는 지금 시간대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윈-윈이라는 더 아름다운 경쟁을 두고, 왜 무리수를 두려는지 걱정이 돼서 말이지요.
1박2일 팬이니 맞물려 보는 것을 피하고 싶은 시청자의 욕심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저는 모든 한국 프로를 방송이 끝난 후 동영상으로 접하기에, 본방시청률에는 전혀 반영이 되지않는 시청자입니다. 다만 좋은 프로그램들이 굳이 어떤 프로를 이기겠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가수다만큼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양질의 음악예능 예술프로로 남으면 안되는 걸까요? 무엇보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경쟁프로를 이기겠다는 욕심에 앞서, 프로그램 정체성부터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씨뿌려놓고, 얼마나 수확할 지도 모르는 마당에 남의 집 쌀독까지 욕심내지 마시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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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5
  1. 야릇한 2011.06.04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나피디님은 그냥 가만히 보고 있겟습니까.
    여배우 특집도 관심이 뜨겁더만...
    자만의 끝이 어떤가 보고 싶네요.

  2. 가수->마봉춘예능접수! 2011.06.04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지금처럼 엉망이 되기전엔 '나는 가수다'가 갱규옹이 말하던 리얼예능의 극한인
    기록영화(다큐멘터리)직전까지 진화하여 1박2일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나가수 트로트'나 '나가수 발라드'처럼 장르특화시키거나 '나가수 아이돌'처럼
    가볍게 볼걸 더해 전열을 재정비해 앞뒤로 협공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이왕 막장까지 간거 가수들로 mbc 예능국 점령합시다!!

  3. 더공 2011.06.04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률 미터기 있는 사람만 팬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4. 역시~ 2011.06.04 22:23 address edit & del reply

    1박빠들은 나가수를 두려워하는군요. 그냥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수를 비하하려는게 문장 여기저기 비칩니다. 톡까놓구 말해서 천상천하유아독존 스타일은 신피디보다 나영석피디지요. 당신두 라이벌로 생각하는 블로거에게 수년동안 눌려지냈다면 아마 신피디의 심정보다 더할걸요?

    • 두려워 하긴요 개뿔~ 2011.06.08 08:31 address edit & del

      1박빠? 갖다 붙이면 단줄 아시나~ 나가수도 잘되어야 한다고 또는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블로그를 많이 봤는데 참나 님 같은 뭔빠(?)들이나 블로그들에게 해당되는 말을...어찌 저리도 오만방자한지..뭐 묻은개 뭐 나무라고 제발 저린다더니... mbc나 신피디 행보가 참 가관이긴 하고
      정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름 기획이니
      잘되길 바란다고요~ 알았소?! ㅉ

  5. 웃기네.. 2011.06.05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 기고만장하다는거지..
    1박2일이 다른 프로가 넘보지 못할 전지전능한 방송이라도 되나 보지..
    1박2일 안 보지만 이런식으로 다른 프로를 깎아내리는것 보면 팬들의 딱 수준이 보이네..

  6. 거친승기 2011.06.05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은 시간대에 했음 좋겠습니다...결과가 궁금하거든요..일박이일보기전에 잠시 봤던프로였는데 그마저 못보게 하려나 봅니다..전꼭 한번동시간대에 했음 좋겠네요 ^^

  7. 탐진강 2011.06.06 05: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정수 PD는 겸손과 소통을 먼저 배워야 할 것 같더군요

    • 기고만장까지는 ㅋ 2011.06.07 11:50 address edit & del

      나피디도 소통부재 옹고집으로
      시청자들과 인터뷰까지 하면서 싸우던 양반인데
      피디들이 원래 시청자소리는 개솔취급 잘함

  8. 나는가수다 2011.06.06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법. 그렇게 자신있으면 정면승부하면 되지 왜 자꾸 언플하는지 모르겠네.
    5시대보다는 6시대가 더 황금시간이라는거는 기본상식. 정면승부해봐라.신pd. 1박보다 나가수시청률이 더 궁금한 1인. 어차피 1박은 기존 시청률이 있기때문에 그밑으로는 안떨어짐. 헌데 나가수는 ??? 올라갈 확률보다는 내려갈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1인. 한마디로 자폭한다는 얘기. 임재범있을때도 반신반의 할 상황인데 지금은????

  9. 기고만장까지는 ㅋ 2011.06.07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는 블로그 모조리 나가수찬양질이더니
    이제는 또 그래도 1박 ㅋㅋㅋ
    1박 여배우 특집 성공인양 언플 열라 때리더니 언플효과있네요 ㅋㅋ
    1박 20%중반이던데
    여배우까지 데리고 나와서 엄청난 출연료까지 줬을텐데
    시청률 하락해도 1박은 성공이고
    나가수 하락은 실패 ㅋㅋ

    • 늘 안티들은 끼워 맞추죠 2011.06.08 08:42 address edit & del

      님 그리도 내려 까고 싶나요? 마지막날은 3일 연휴 들어갔었고
      그래서인지 모든 프로그램 시청률 저조였으며
      그 앞들은 30% 육박에 분당 시청률 40%였는데 당연 성공 아닌가요?
      아하~ 님도 1박 2일을 엄청난 프로그램으로 인정은 하는군요.
      님이 말하는 성공 시청률은 50% 이상?ㅎ 늘 그러죠
      알면서도 님 같은 뭔무리 안티들은 해선 통합시청률로 울겨 먹는 파렴치들이죠.
      그리고 언플? 나가수만큼일까요..새로운 기획이나 아이템이 나오면
      늘 기자들이 설쳐대더만요 무도도 그렇고 하물며 10%이하 모프로그램도 말이죠.
      근데 오죽하겠어요~ 1박 2일 같은...것도 여배우 특집이라는데...
      정말 별걸로 억지까기에 앞장서고 있는 님이 한심스럽네요.

  10. zzz 2011.06.08 08:35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너무 기사 하나하나 말 한마디한마디 너무 신경쓰고 좌지우지 되네요. 인터넷 하는 사람들 전부 인터넷 끊고 세상을 배워야할 필요가있음

  11. 시엘 2011.06.12 22: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PD 정말 상황도 모르고, 기고만장하네요.
    저는 1박 2일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 프로의 실력은 인정합니다.
    나가수의 기본 취지도 흔들어대는 PD가 뭘 믿고 1박 2일을 넘겠다는 건지 궁금하군요.
    PD는 소신이 있어야 하지만,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를 흔들어선 곤란하죠.
    가수가 노래만 잘 해주면 비판하는 사람들이 팬으로 변해서 시청률 올려 준답니까?

  12. christian louboutin cheap 2012.04.17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엔 달달하기만 하던게 요샌 꽤 아프더군요

2011. 4. 18. 09:09




완연한 봄을 맞이한 1박2일,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과 봄철 입맛의 대명사인 봄동겉절이로 시청자의 눈과 입을 유혹했습니다. 강호동의 말대로 즐기지 못하는 시청자에게는 잔인한 봄맞이였답니다. 가파도의 아름다운 청보리길과 눈으로 감상할 수밖에 없게 했던 그림의 떡 용궁요리는 인내에 한계를 느끼게 했더라지요. 참을 수가 없어서 마트에 나가 해산물 몇종류를(다 냉동이지만) 사와서 그릴에 구워 먹었습니다. 가파도 용궁요리를 두고 펼친 무섭당 (무당 엄태웅, 섭섭이 은지원, 허당 이승기) 과 바보당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의 게임대결도 빵빵 터졌지요. 멤버들 대부분 한번에 통과한 절대음감 게임, '단팥맛통찐빵'에 절대난해한 음감을 보여준 김종민의 활약(?)에 멤버들 배꼽에 경련이 일어나도록 웃었습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가파도가 화면에서 사라지는 순간, 눈이 부시게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눈을 환하게 해주었습니다. 가파도에 이은 남해의 봄맛여행은 여유로운 봄나들이의 한 장면처럼 예쁘게 펼쳐졌지요. 물론 호강도 잠시, 인형눈 붙이느라 눈빠지고, 79점을 위해 목청 쉬고, 108배를 하며 다리 힘 다 풀리고, 입천장 까지고(승기 까칠한 고깔과자를 한입에 넣었으니 입천장에 스크레치 났을 것 같았음ㅎ), 테트리스 기록갱신을 위해 손에 경련 일어나는 가혹한 미션이 주어졌지만 말이지요.   
가파도 오프닝 미션에 성공한 멤버들에게 나영석 피디 노련한 트릭(은 아닌 듯 싶네요. 장소는 정해주지 않았으니까요)때문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졸지에 나피디 퇴진하라는 시위장이 돼버리기도 했지만, 그들의 유쾌한 오프닝은 늘 그렇게 에너지가 넘칩니다. 날씨만큼이나 가벼워진 옷차림을 보니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나올 것 같은 가벼움도 느껴지더라지요. 특히 승기의 헤어스타일, 대박이양~ 노는 중딩같은 풋풋한 헤어스타일이 저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철수네 집에서 자장면 시켜먹기 미션을 듣자마자 '환상의 커플' 촬영지와 남주인공 장철수(오지호)를 금세 떠올리는 승기, 너의 뇌 용량이 궁금하구나. 드라마를 열심히 보는 저도 환상의 커플을 열심히 봤는데, 오지호와 한예슬만 생각났지 주인공이름까지는 금방 떠올리지 못했거든요. 이번 글의 주인공은 승기가 아닌데 또 승기칭찬이 늘어지고 있네요.ㅎ;;
사실 오늘 글의 주인공은 강호동입니다. 강호동의 식성이야 대한민국이 아는 세수대야 밥용량이지요. 강호동은 예전 방송에서 이맘때 시골에서 동네 어르신이 손으로 슥슥 무쳐주신 봄동겉절이에, 양푼으로 한가득 되는 밥을 비벼 뚝딱 해치웠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먹는 모습이 복스러운 남자, 특히 한국이 자랑하는 비빔밥을 한수저 떠서 입이 찢어져라 먹는 모습을 보면, 그냥 배가 부르는 느낌이에요. 호동이 맛있게 비빈 봄동겉절이 비빔밥 시식은 승기가 했지만, 정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게 했습니다. 특히 우연단 쉐프가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본 멤버들이었기에, 그 향긋한 봄내음만으로도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었을 듯 싶더군요.
보리밥에 냉이된장찌개, 봄동겉절이... 임금님의 12첩 수랏상이 부럽지 않은 봄철 최고의 밥상입니다. 겉절이를 보며 "해외에 나가있는 동포들은 어떻게 견딜까요?" 라고 강호동이 묻자마자, "미치겠어요,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소리를 질렀지 뭡니까? 진짜 동영상으로 보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뚫고 들어가고 싶었답니다. 해외에도 물론 봄동이 있고, 고춧가루, 참기름 다 있지만, 봄동 맛도 다르고, 마늘도 국산이 아니라 맛이 근소하게 다르답니다. 오리지널 봄동겉절이는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에요.
여기서 제작진의 봄맛여행의 주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웰빙식으로 각광받지만, '보리밥'하면 제 어렸을때만 해도 서민밥상의 대표였습니다. 봄동겉절이도 마찬가지였지요. 겨우내 먹었던 김장이 떨어지고, 겨울을 이겨낸 봄동 몇뿌리를 뽑아 대충 흙 탈탈 털어 씻고, 있는 고추가루, 마늘, 깨소금, 마늘로 대충 그자리에서 후르륵 무쳐서 한끼 배부르게 떼웠던 음식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고소하고 달달한 봄동과 참기름 향이 입에 퍼지는 그 맛,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봄맛이었지요. 강호동과 멤버들도 미션을 수행해야 침꼴깍 넘어가는 봄밥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해외에 있는 1박2일 시청자까지 챙겨주는 강호동의 멘트가 뭉클했답니다.
그리고 강호동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보여주는 삐짐아빠의 모습을 보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MC가 아들 시후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아빠라는 것을 새삼 확인도 되고, 인간적이고 가정적인 모습이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인형 눈 100개를 붙이라는 미션을 받은 강호동,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인형을 보며, 강호동은 미션과 방송을 균형있게 조절해 나가지요. 아들 시후에게 인형 만들어서 가져다 준다는 말부터, 실리콘으로 눈을 붙이면서도 알뜰살뜰하게 방송분량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작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들 시후의 근황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참 솔직하고 소탈한 아빠의 모습이었습니다. 강호동의 집에서는 1박2일이 뽀로로에 밀렸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면서도, 아들 시후에게 은근히 삐지고 서운해 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오죽했으면 강호동이 뽀로로 친구 크롱을 알겠느냐며, 스텝에게 뽀로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더라지요.ㅎ 사실 저도 뽀로로는 잘 몰라요. 캐릭터만 알뿐이에요. 엄태웅이 뽀로로를 펭귄이라고 대답하는 것도 이해도 됐고요. 그래도 엄태웅 엄청 웃겼음.
"아빠고 뭐고 모른다, 뽀로로에 미쳐가지고..." 소심하게 삐지는 아빠 강호동은 아들 시후의 공공장소에서의 교육도 뽀로로가 해준다고 해서 웃음을 주었지요. 뽀통령이 대통령보다 나은 듯요^^. 식당에서 애들 떠들고 돌아다니고 신경쓰이게 하는데, 뽀로로만 틀어주면 게임끝난다며, 시후 표정 흉내를 내는데,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티비 앞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너무도 생생하게 흉내내서 빵터졌네요.
방송에서는 가족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았던 강호동이 아들 시후때문에 무너지는 모습이 저는 보기 좋았습니다. 예전 1박2일 방송 중에 아내에게 사랑고백을 하라는 동생들의 성화에, 강호동이 귀까지 빨개지면서 수줍게 "사랑합니다"라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강호동은 가정이야기에는 말을 아끼는 방송인 중 한사람이지요. 그런 천하의 강호동도 "아빠 아빠" 말문터지고 아들 시후가 자라는 모습만봐도, 배가 부르고 흐뭇해 하는 모습이 엿보이더라고요. 뽀로로한테 밀린 호동, 뽀로로를 질투하는 아빠 강호동이 무지 귀여웠답니다 ㅎㅎ
봄철 최고의 밥상을 받을 수 있을지, 미션을 보니 멤버들에게 무리이지 싶은 미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던데,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게임잘하는 은지원도 신종 테트리스 오락기에 적응을 못하는 듯해 보이고, 2분을 남기고 배달된 자장면을 종민이 먹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말이지요. 특히 이수근의 점수나오지 않는 노래방기계 79점 획득은 진짜 어떻게 될지 감도 잡을 수 없게 하네요.
노지에서 추위를 이기고 강한 생명력을 이어 봄철 미각의 전령사가 되어 입맛을 돋구어 주는 봄동, 봄나물들, 봄이면 흔한 나물이지만,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은 최고의 밥상주인공이지요. 조금만 눈을 돌려 나가보면, 동네 산자락도 별천지가 되는 봄이네요. 그리고 시장에 나가면 흔하게 보이는 봄나물들도 거져 주어지지 않는 감사함으로 음미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흔한 것일수록 더 어렵게 얻어야 흔한 것의 가치를 알게 되겠지요. 보리밥에 냉이된장국, 봄동겉절이, 너무도 흔한 한국의 봄맛이지만, 멤버들이 쉽지 않은 미션을 통해 얻게 하는 것, 1박2일 복불복 게임 속에서 조심스레 건져보는 생활 수필 한토막이었습니다.

*독자분들께 '내 마음이 들리니?' 리뷰글 계속 올려드린다고 했는데, 드라마 리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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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4.18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굄돌 2011.04.18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에게 봄이 있다는 건 축복이지요?
    어제 처음으로 꽃구경 다녀 왔어요.
    그것도 저녁 무렵에~
    소년원 다녀오는 길에 남편을 불러 냈지요.
    진달래가 붉은 산에 갔었어요.

  4. 박씨아저씨 2011.04.18 09:3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본방을 보지 못했네요~ 운동다녀오고 한잔 마신다고~ㅎㅎㅎ
    누리님 화이팅~~~

  5. 2011.04.18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Boan 2011.04.18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를 둔 아빠로써 어제 강호동의 뽀로로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ㅎㅎ

  7. 미디어리뷰 2011.04.18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은 뭘까요? ㅎㅎㅎ
    뽀로로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 ^^
    근데 아이맥 큰 화면에서 열었더니 초록누리님 블로그가 본문과 사이드바 사이가
    어마어마하게 멀게 벌어졌어요 ㅜㅜ

  8. 왕비마마 2011.04.18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어제 강호동씨가 뽀로로로 온 국민을 빵~ 터뜨리셨나봐요~^^
    어제 방송을 못봐서 아쉬움이~
    늘 개념있는 방송을 해주시는 강호동씨~
    그래서 더 믿음이 가는 프로더라구요~
    울 누리님~
    이번 한 주도 좋은 일만 가득~하셔요~ ^^

  9. 2011.04.18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저녁노을* 2011.04.18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산행하고 마지막 부분밖에 못 봤습ㄴㅣ다.
    역시..국민 프로입니더..ㅎㅎ

    잘 보고가요

  11. 옥이(김진옥) 2011.04.18 11: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을 보지 못해서...ㅜㅜㅜ
    비밀글 궁금한데요~~~ ㅎㅎㅎㅎ
    누리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2. 소셜윈 2011.04.18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 머리보고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13. 안나푸르나516 2011.04.18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강호동의 뽀로로 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4. 운비 2011.04.18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후^^ 저역시 봄동겉절이...아..너무너무 먹고싶더군요

    호동씨와 1박2일을보고나면 힘이 난답니다^^

  15. 하늘제왕 2011.04.18 21: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은 우리나라 최고의 mc이죠..어떻게 그런 저력과 재치가 나오는 지 궁금합니다

  16. 호랑이를 .... 2011.04.18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야생시베리아 수컷 호랑이가 어째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는듯 하네요
    예전에는 누가봐도 파워풀한 에너지로 동생들을 리더하고 힘이 넘치다 못해
    종종 지나치다는 말들까지 나왔는데
    겨우 두살어린 남자에게 순둥아 ~~~호동빠니~~~
    신입캐릭 잡아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강호동만의 파워진행을 흐물흐물 터진 홍시감 만들면서까지 뭐하자는 건지 ....
    억지설정보다는 강호동에게 신입적응훈련을 맡겨버리는게 더 나을것 같은데
    강호동의 영역까지 침범해 들어와서 강호동을 일반멤버화 시켜버리는게
    못마땅하네요 ....인형눈붙이기라니 ㅋ 진짜 할말 없네요
    누가봐도 강호동이 밖으로 돌면서 미션해야 1박이 살지 ㅋ

  17. 푸른별 2011.04.18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뽀통령과 뿡총리 덕에 맘껏 웃었어요 ㅎㅎㅎ
    그리고,저도 어제 봄동과 된장국이 차려진 구수한 밥상을 놓고
    강호동이 해외에 계신 분들 이야기할 때 초록누리님이 생각났어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도 잘 챙기세요^^*

  18. carol 2011.04.19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다가 일이 색겨 못봤는데..
    오늘 빨리 봐야겟네요

    무섭당..ㅎㅎ
    바보당..ㅎㅎ
    잘 어울리는데요?

    냉동 이지만..해산물 구이는 맛있게 드셨나요?
    TV에서 나우는 봄나물을 보면..왜그렇게 먹고 싶은지..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19. 모르세 2011.04.19 0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오늘 하루가 행복 만땅하세요

  20. rolex watches 2011.04.28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종종 지나치다는 말들까지 나왔는데
    겨우 두살어린 남자에게 순둥아 ~~~호동빠니~~~

  21. 스톰 2011.05.02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세 대세는 10원경매라네요-_- 네이버에서 '로그미'를 검색해보세요^^ 노하우 올려놨습니다.

2011. 4. 4. 09:14




주말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와 1박2일의 나영석 피디는 시청자들에게 다른 의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리얼 버라이어티 코드는 여행과 도전이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지만, 때로는 비슷한 컨셉을 보이기도 해서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지요. 누가 누구를 따라했느니, 누가 원조니 하는 인터넷 상에서 팬들의 소모적인 싸움도 있지만, 변함없는 것은 두 프로를 책임지고 있는 두 피디가 방송에 녹여내는 개념일 겁니다.
신춘맞이 특집으로 휴머니즘 여행 컨셉으로 제주도를 찾은 1박2일 멤버들, 시청자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복장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블랙수트 정장을 빼입고 나타난 멤버들의 공항패션, 하나같이 그렇게 빼입으니 멋지더라고요.
휴머니즘으로 테마를 잡은 신춘특집 최종 베이스캠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있는 가파도라는 섬입니다(처음 본문에 제주도와 우도라고 제가 실수를 했는데, 제주 지킴이 블로거이신 파르르님이 수정을 해주셨습니다. 파르르님, 지적 감사합니다^^*). 가파도는 아직 개발이 덜된 섬이라, 때묻지 않은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청보리가 유명한 초록빛섬입니다. 지난주 한치요리대결에서 꼴찌를 차지한 김종민이 약속대로 사전답사에 동행을 했는데, 제작진이 멤버 한명을 사전답사시킨 이유도 드러났지요. 멤버 전원낙오를 염두에 두고 길잡이 역할을 해 줄 멤버 한사람을 사전체험하게 했던 것이지요.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듯이, 식당에서 방심한 채 먹을 것에 취한 틈을 타 버려진 그들은 똘똘 뭉쳐 아이디어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진이 남기고 간 카메라 장비들을 일사분란하게 챙겨서 움직이고, 촬영까지 손발이 척척 맞아, 오히려 걱정으로 미행중이던 나피디 일행을 따돌리는 자신감까지 보인 멤버들이었지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한 번 두 번 당하고, 스스로 자립하다보니 당황하는 기색이 없어 오히려 제작진이 당황할 정도더군요. 제작진, 멤버들 이기려면 더 분발하셔야겠습니다.
1인당 5만원의 용돈을 주고, 연예인답게 편하고 뽀대나는 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제작진, 아니나 다를까 음흉한 속내가 있었지요. 미션 세 개만 달랑 남겨두고 멤버들을 눈을 피해 식당을 빠져 나가버린 제작진입니다. 주어진 미션은  같은 상하의 옷을 입고 사진찍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헹가래 사진찍기, 유채꽃밭에서 미스코리아 포즈로 사진찍기입니다. 미션 성공시 다음 촬영 오프닝 시간을 정오 12시에, 실패시는 새벽 12시에 하겠다는 것이었지요.
다행히(?멤버들이 너무 쉽게 미션을 수행하는 바람에 긴장감이 떨어지기는 했었어요. 끙;;) 미션은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승기가 해녀복을 빌리면 안될까 라는 말과 동시에 나타난 해녀체험단 간판은 구세주였지요. 제작진이 해녀복을 빌려 입을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양이더라고요. 5만원을 준 이유도 최소 가격의 단체복을 사입을 것을 예상하고 넉넉하게 준 것 같았는데, 제작진이 크게 뒷통수 맞은 셈이었지요. 아무튼 뛰는 자위에 나는 자 있고, 나는 자 위에 4차원 세계에 입문중인 허당 이승기선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봄맞이 특집이라는데,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도에 검은색 상복으로 입고 나타나서 분위기는 칙칙해 보였다는 게 이상했습니다. 나피디가 "1박2일 멤버들이 공항패션 기사가 나는 것이 소원이에요. 옷 잘입었다고 기사났으면 좋겠어요"라며, 수트를 입은 멤버들에게 이유를 설명했는데, 나피디님 소원풀이 하셨나요? 저는 소원풀이뿐만이 아니라, 나피디가 방송을 통해 말하고 싶은 진심까지 전달받아서 감개무량, 감동했습니다. 정말 분위기에 맞게 옷 잘 입어 주셨습니다. 상가집에 방문을 했는데 상복을 입고 가야 예의지요.
나피디가 멤버들에게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나오라고 직접 미션을 내린 이유가 있었을 듯했습니다. 여행과 웃음, 멤버들의 우정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웃음예능이기에, 4.3 항쟁 추모를 대놓고 다루지는 못하지만, 의상을 통해서라도 제주도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자 했던 나피디의 방송속 진심이 아니었나 싶어서 뭉클했습니다. 
나피디의 이런 컨셉은 사실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작년 5월 23일 경주 수학여행편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경주 수학여행편에서 나피디는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고, 교복을 입고 오라는 사전미션을 주었었는데요, 남학생들의 교복이 대개가 어두운 색이기는 하지만, 강호동과 멤버들이 교복에 노란색 명찰을 달고 나와서 색다르게 보였었습니다. 리뷰글에 교복을 보고 나영석 피디가 추모의 마음을 담고 싶었지 않았을까 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었는데, 방송당일은 공교롭게도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 1주기였고, 추모제 행사가 열린 날이기도 했거든요.
신춘맞이 휴머니즘 특집 역시도 공교롭게도 제주 4.3항쟁 추모일에 방송이 나가야 했고, 나피디는 대개가 상주들인 제주도민들에게 그렇게 조의를 표했던 겁니다. 가끔은, 특히 무한도전의 경우가 대개 그러한데, 이런 해석을 하면 글을 읽은 분들이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뭘 그리 분석하고, 정치적으로 가져다 붙이느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프로를 기획한 피디의 생각을 어떻게 다 읽겠어요.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듯이, 각양각색이겠지요. 프로를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획일적으로 같은 생각만 하고 보지는 않았을 것같습니다. 저는 4.3항쟁으로 목숨을 잃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나피디의 마음을 제 식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해석도 제 방식으로 합니다. 나피디님, 정말 멋져요!!!
그리고 이렇게 기억하고 마음을 담아준 것에 고맙습니다. 멤버들의 공항패션 기사가 나오는 것이 소원이라는 나피디의 진짜 소원은, 그의 자식같은 1박2일에 흐르는 가장 강한 감동코드 휴머니즘처럼, 아픈 역사에 대한 상기였고, 휴머니즘이 흘러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1박2일 멤버들, 정말 옷 잘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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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4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Shain 2011.04.04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블랙수트 입고 나온 건 저는 처음 본 거 같네요
    (대수롭지 않게 봐서 그럴까요)
    즐겁게 보셨는데 캐나다에 눈이 많이 내려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
    길에 나가시려면 어서어서 치우셔야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2011.04.04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1.04.04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본문에 수정했습니다. 파르르님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언급했어요. 큰 실수할 뻔 했는데 지적 감사합니다^^

  4. 왕비마마 2011.04.04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1박2일 친구들과 나PD님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
    팀원들의 단결력과 PD님의 아이디어까지~ ^^

    울 누리님~
    이번 한 주도 행복하셔요~ ^^

  5. 초록누리 2011.04.04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캐나다는 눈이 펑펑 내립니다.
    눈이 엄청 쌓였네요.
    저는 드라이브웨이 눈 치우러 나갔다 와야겠어요ㅜㅜ

  6. http:// 2011.04.04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4.3항쟁과는 무관하다고 나피디님이 인터뷰하셨네요~

    • 초록누리 2011.04.04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랬나요?
      그래도 이런 일을 통해 제주 4.3항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7. 건강천사 2011.04.04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윗분말씀처럼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어도.
    왠지 그것보다 의미를 담았다고 보고싶기도 합니다. ㅎ

    어제 재밌게 1박 2일을 봤던 것 같습니다.
    유채꽃밭 앞에서의 포즈가 제일 맘에 들었어요 :)

  8. 윤서아빠세상보기 2011.04.04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좋은 나영석PD의 방송에서
    많은 의미를 보네요.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9. 들꽃 2011.04.04 19:1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미있게 보았어요,
    정성들여진글 다시 1박2일 보는 느낌입니다,

  10. 스마일타운 2011.04.04 2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블랙수트가 화제군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구독해놓았으니 종종 들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11. goodwell 2011.04.04 2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아이들과 같이 본방사수했습니다.
    아이들이 깔깔대며 좋아하더군요...^^

  12. 푸른별 2011.04.04 22:1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해집니다.
    누리님이 생각하신게 맞을겁니다..
    나피디님의 휴머니즘은 이심전심으로 통하지요..
    이번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화이팅!!^^

  13. 찬물단지 2011.04.05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나영석피디 미행하는 모습이 정말 못미더운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이었습니다. ^^ 석이 석이 영석~~ ㅎㅎ

  14. HS다비드 2011.04.05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어보이네요~

    아직 못봤는데 또 봐야겠네요~^^

  15. 햇살가득한날 2011.04.07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이 안 올라오네요~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죠^^

2011. 3. 14. 11:40




엄태웅의 예능나들이는 첫등장부터 시청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습니다. 엄태웅이 가진 장점은 의외성, 순진함, 순박함, 넉넉한 웃음, 그리고 허당에 버금가는 빈틈을 보여주며 예능감에 대한 기대까지 가지게 합니다. 단합심을 테스트하는 암전게임에서 빙그르르 굴러내리는 엄태웅의 몸개그는 대박이었습니다. 일부러 설정을 했다면 허탈했을텐데, 예능의 정석 오리지널 강사 이수근도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행동이라, 정말 박장대소하고 웃었답니다. 겨 묻은 뭐가, 뭐 묻은 것보고 놀린다고, 승기가 그려 준 강호동의 안면축소 성형초안(?) 도안을 보고, 피식하고 웃는 엄태웅은 또 어땠고요, 망가진 엄포스의 얼굴도 장난 아니었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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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굿장판 속에 꽹과리 치고 상고머리 흔든 엄태웅
엄포스의 이미지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엄태웅과 만나는 시간은 그저 허허 웃게 만드는 마력을 품어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그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올 수 밖에 없기에, 대본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 친구처럼 풋풋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새하얀 도화지같은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요. MC몽이 럭비공같았다면, 엄태웅은 무방비상태로 자신을 예능 전쟁터에 맡겨놓은 도화지 같습니다. 처음 1박2일 막내로 국민남동생 이승기가 합류했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승기의 경우는 예능에 출연해서 단련되기는 했지만, 게스트의 느낌이 강했었기에 1박2일 주멤버로서 어떤 활약을 할지 우려가 되기도 했었는데, 성실함과 엄친아의 이미지 속에 감춰진 허당의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지요. 그것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승기의 속살같은 모습이어서, 더 사랑받고 캐릭터가 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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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경우도 같은 느낌입니다. 21살 해맑은 승기를 만났을때와 비슷한 38살의 예측불허한 순박하고,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엄태웅은 갯벌에서 대왕조개를 캔 느낌이에요. 그래서 새막내 엄태웅에게는 정말 예쁜 그림을 그려주고 싶어지네요. 1박2일에 합류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엄태웅이 걱정했던 것이 자신의 캐릭터였을 겁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첫인상에서 엄태웅은 망가져 버렸습니다. 아니 망가지게 했던 제작진과 멤버들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버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첫인상이고, 이미지고 없이 예능사상 처음으로 알몸으로 등장해야 했고, 난리 굿장판 속에서 꽹과리들고 상고머리를 흔들어야 했으니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영석PD의 지옥훈련과 엄태웅의 고민
나영석 피디의 엄태웅 예능적응을 위한 첫수업은, 지옥훈련이 따로 없을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했는데 대성공입니다. 1박2일 멤버가 거쳐야 할 난관 대부분은 첫수업에서 다 체험을 해버린 것 같더군요. 지독한 배고픔을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구구단 블랙홀임이 드러났던 초딩용 구구단테스트부터, 입수, 야외취침, 복불복 단체미션, 낙오, 기상미션, 배신과 의리, 1박2일의 TV밖 또다른 가족인 시청자와 만나기에 이르기까지 엑기스는 다 체험했습니다. 물론 엄태웅의 인내력 테스트 몇종류가 남아있기는 하지요. 예컨데 레몬 먹기, 까나리 액젓 마시기, 혀가 타들어 가게 하는 각종 핫소스와 겨자 시식코스, 배멀미, 등산 등의 미션이 남아있지요.
엄태웅의 새가족 환영식을 보며, 저는 우리 1박2일 멤버들의 똘똘 뭉친 형제애와 배려심을 보고, 또 한편으로 감동했습니다. 운전하는 수근을 안마해 주는 엄태웅의 따뜻한 손길을 보며, 드디어 1박2일의 야생마같은 천둥벌거숭이 남자들을 보듬어 주는 엄마 캐릭터가 나타났다는 생각도 들었고, 기상미션에서 아무 생각없이 승기와 호동에게 깃발을 건네주는 모습을 보고는, 순박하고 수줍은 엄태웅의 잔정을 느끼게도 했고 말이지요. 아직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에 적응을 못해서인지 쿨가이처럼 선뜻선뜻 깃발을 줬는데, 몇회를 진행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룰을 이해하게도 되겠지만, 아무튼 1박2일에 폭탄변수가 등장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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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등장으로 가장 당황스러워 할 분들이 제작진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의 당황이지만, 새식구 환영식 오리엔테이션에서 제작진이 그리고 있었을 그림을 전혀 다르게 그린 화가들은, 다름아닌 1박2일 멤버들과 새막내 엄태웅이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다는 엄태웅이 히치하이킹에서 친화력을 보여주며, 시민들과 가까이 하는 모습도 의외였지요. 엄태웅이 새멤버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지 못한 시민들이 대다수였을텐데, 1박2일이라는 말만으로도 미션에 동참해 주고, 도움을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달리 국민예능이 아닌 거죠.
히치하이킹으로 얻어탄 차에서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마치 고민해결을 위해 무릎팍 도사를 찾은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김C의 캐릭터와 비교하며 박학다식을 보여주라는 말에, 엄태웅 너무나 솔직하게 "박학은 안된다"고 말해, 지난 주 수근과 서열을 가리는 중에 학교는 일찍 들어갔지만, 못따라가서 고등학교를 한 해 늦게 들어갔다는 솔직고백이 떠올라 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학생 무릎팍 도사에게 진지하게 상담하고 경청하는 엄태웅, 무릎팍 도사의 고민해결 나갑니다. "예능은 리얼이다. 솔직함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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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허를 찌른 뜨거운 형제애
무엇보다 이번 오리엔테이션 2편에서 보기 좋았던 모습은, 열심히 하는 엄태웅의 모습과 엄태웅을 알게 모르게 빛내주려는 멤버들의 형제애였습니다. 새벽에 자는 엄태웅을 깨워 납치해 온 이후,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 동생이 돼버린 멤버들, 낙산 해수욕장에서는 단체 입수 퍼레이드로, 차가운 동해바다에서 뜨거운 환영 세레모니를 해줬지요. 벌칙수행하는 승기가 "정신이 나갔었나봐"를 열창하며 허당입수를 시작했지요. 해맑은 입수를 보여주겠다며 폼잡고 들어간 승기, 승기야, 입수에 해맑은 것도 있음? ㅎㅎㅎㅎㅎ 입수를 꺼리는 지원이 성큼성큼 바닷물에 들어가고, 수근, 호동, 종민도 뒤를 이었고, 엄태웅도 소문자자했던 섹쉬~입수를 했지요. 제작진이 이것까지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아마 지원이 입수를 하는 것을 보고, 다 들어가겠구나라는 짐작을 했을 겁니다. 물 좋아하는 시베리아 야생수컷 호랑이 강호동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제작진이 첫번째로 허를 찔린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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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침 기상미션에서 또 발생합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숨겨둔 깃발을 찾아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멤버들, 계곡 건너편 눈밭에 깃발 세 개가 꽂혀있는 것을 본 것은 엄태웅과 이수근이었지요. 뒤늦게 승기가 보고 합류를 했고요.
그런데 그동안 기상미션 혹은 모든 미션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던 멤버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서로 깃발을 먼저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해야 하는데, 이수근은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엄태웅과 멀찍이 떨어져 코스를 잡았고, 다가온 이승기는 엄태웅이 계곡물에 조심스레 발을 내딛다가 허우적거리며 빠지는 모습을 웃으며 보고 있을 뿐입니다. 엄태웅을 위한 배려였지요. 단독샷으로 주인공을 만들어 주려는 모습이 다 느껴졌거든요. 이런 배려는 물론 환영식이라 당연한 것이기도 했지만, 암전미션에서도 문제의 핑구르르 장면에서도 보였지요. 한 사람을 다섯 멤버가 들고 있는 모습을 완성해야 하는데, 강호동 주저없이 엄태웅을 지목했고, 5형제가 막내 엄태웅을 번쩍 들어주었지요. 맥없이 굴러 떨어지는 반전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대박웃음에 멤버들의 새멤버에 대한 진한 배려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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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은 깃발에 가까이 다가서서 처음에는 하나만 뽑았는데, 이승기를 보고는 세 개를 다 뽑아 왔지요. 그리고는 선뜻 승기에게 깃발 하나를 줍니다. 이 모습은 계산없는 순진무구한 순박한 정이 그대로 드러나서 훈훈하기도 했고, 그동안 1박2일 멤버들과는 다른 엉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거저가 아니라 5천원이라고 깃발 값까지 말해주는 엄태웅, 예능의 끼까지 넘치더라고요. 나중에 항의하는 호동에게 승기가 "그럼 성의를 무시하고 '안받을 거예요!' 어떻게 그래요?"라고 따지는 모습으로까지 연결되어, 재미하나를 더 추가하기도 했지요.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엉뚱하게도 엄태웅의 깃발이 지원의 손으로 들어간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승기팔짱을 끼는 모습이 월매나 훈훈해 보이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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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허는 엉뚱한 곳에서 또 찔렸습니다. 그동안 제작진에게 따져들던 멤버들이 엄태웅의 억울함을 하소연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1박2일의 냉정한 룰을 가르쳐주는 한편, 밥이라도 반공기 나눠 먹이고 싶어하는 진심이 읽혀지더라고요. 몰래 스프와 빵을 챙겨온 지원이 자기는 아침 원래 잘 안먹는다며, 엄태웅을 챙겨주기도 했지요.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라는 강호동의 명언처럼, 완벽하게 가족의 일원으로 웃고 즐기는 엄태웅, 시청자도 1박2일 새식구를 환영합니다. 다음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엄태웅을 보니, 새벽부터 끌려나와, 정말 정신줄 챙기기 힘든 하루를 보내기는 했지만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이기지는 못한다". 엄태웅의 캐릭터에 대해 저도 여러가지로 생각중인데요, 순둥이, 예스맨, 순수, 승기가 지어준 엄무당 등등 다 엄태웅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캐릭터를 정하고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시청자는 어느정도 감은 잡았는데, 인간미 넘치는 순수한 매력은 엄태웅의 기본 캐릭터가 될 것 같고, 여기에 몇회 섞여있다보면 이거다 싶은 것이 분명 나올 것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태웅이 정말 1박2일 가족이 되었다는 겁니다.

승기의 배려가 보여주는 1박2일의 정석, 예능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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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예능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열심히 했고, 즐겼기 때문입니다. 예능천재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을 한 것이지요. 이는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하차한 김C도 마찬가지였고요. 김종민이 복귀후 캐릭터 잡기에도 실패를 하고, 찬밥신세를 면치못했던 것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결여되었고, 1박2일 멤버라기 보다는 아웃사이더같은 모습으로 진정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새로운 가족으로 들어온 엄태웅을 가장 빛내주고 챙겨준 멤버가, 강호동은 물론 당연한 일이었지만, 뜻밖에도 이승기와 은지원이었어요. 강호동은 '웅아'라는 다정한 호칭으로 부르면서 거리감을 좁히고, 승기와 지원은 엄태웅 곁에서 계속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지요. 지원은 휴일 오후 아빠나 큰 형에게 그러하듯이 엄태웅의 엉덩이를 베고 누워 TV를 보기도 했고, 승기는 엄태웅의 멘트를 놓치지 않고 계속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승기의 멘트도 빛났고, 처음 합류한 엄태웅을 자연스럽게 1박2일에 녹아들어 즐기게 해주었지요.
엄태웅의 예능나들이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이미 성공적이에요.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첫방송에서부터 진심으로 전달받았고, 그리고 진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사람좋은 웃음, 무엇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배우 엄태웅이 아닌 자연인 엄태웅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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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이수근 선생 대용량 귀미테 사진이 올라와서 봤더니, 이거 엄무당 짓(?ㅎㅎㅎ)이었더군요. 덕분에 울릉도 스포까지 접해서 허탈했지만, 아무튼 다음주는 울릉도편인가요? 울릉도가 드디어 1박2일 입성을 허락한 모양입니다. 우쨌든 저쨌든 1박2일 정말 빡센 프로입니다. 가차없이 새가족 환영식은 계속되는군요. 배멀미는 어땠는지도 궁금한데, 엄태웅씨 조금있으면 등산도 하게 될 거에요. 미리미리 대비하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훈련도 게을리 하지 마시길... 다음주를 기다립니다^^

* 도움 청합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기능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이 스크립트를 중지하시겠습니까?'라는 메세지가 뜨네요. 예를 누르면 페이지 로딩이 안되고, 아니오를 누르면 인터넷 브라우저가 강제종료 됩니다 ㅠㅠ 구버젼 글쓰기기능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마저 곧 서비스 종료가 된다고 합니다. 혹시 이런 문제 해결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결 안되면 글을 올리기가 힘들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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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0
  1. 2011.03.14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아이엠피터 2011.03.14 12: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간혹 글자크기를 변환할때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 OS가 비스타로 엑티브엑스 충돌같은데...ㅠㅠ

  3. 여강여호 2011.03.14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름 잘 적응해 가고 있나 보네요...엄태웅 출연 이후 1박2일을 아직 보지 못해서요..

  4. 뷰티샬롱 2011.03.14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벌써부터 엄무당으로 몇회 나오지도 않았는데, 예능돌이로 탈바꿈하는 모습이예요 ㅋ
    즐건 하루 되세요~~

  5. 2011.03.14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들꽃 2011.03.14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즐기는 프로에 엄태웅 합류후에 더욱 재미있게 보입니다,
    글을 보니요,
    일요일 이 방송 못보았어요,
    재방 보아야겠어요,

  7. 푸른별 2011.03.14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겨우 시작인데 엄태웅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사람 좋은 웃음은 보고만 있어도 미소 바이러스에 감염될 정도~ㅎㅎ
    다음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번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8. 혜진 2011.03.14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완벽한 엄태웅 홀릭이 될듯 합니다.^^
    엄태웅이 1박2일에 합류한건 정말 잘한 일~!! ^^*
    초록 누리님~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화이팅~!!!^^*

  9. goodwell 2011.03.14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사수 못했는데..여러 블로그에서 엄태웅의 성공 정착스토리가 많더라구요.
    재방으로라도 꼭 봐야겠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0. 귀여운걸 2011.03.14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너무 잼있어요~
    엄태웅의 활약 쭉 기대할께요^^

  11. 신록둥이 2011.03.14 16:41 address edit & del reply

    앞부분은 여기서 봅니다.
    제가 강호동씨 펜인데,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없지만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이 말은 정말 좋았습니다. 새멤버 엄태웅씨랑 멋진 모습들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초록누리님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12. 한석규 2011.03.14 16: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1박2일을 못보는 데 여기서 보네요^^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13. 루비™ 2011.03.14 18: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엄태웅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제 1박2일에 나와서 자꾸자꾸 보다보면
    어느새 좋아질지도 모르겠어요..^^

  14. HS다비드 2011.03.14 18: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제 보려고 준비중인데..

    정말 엄태웅이 잘했나봐요~ 여기저기에서 극찬이 들리네요^^ 기대됩니다 정말^^

  15. carol 2011.03.14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안어울리는 것 아닌가 생각 햇는데..
    의외로 재미있고..좋은데요?
    초록 누리님~~
    주말 잘 보내셨지요?

  16. 쿤다다다 2011.03.14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기분전환겸...조금 전에 이거 봤답니다..우직한 엄태웅 맘에 들고...챙기려는 동생들 모습도 참 뿌듯했어요. 티스토리 오류는 저도 자주 겪는 건데 방법이 없더라고요. 도움 못드려 죄송해요. 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17. 벨제뷰트홀릭 2011.03.14 23: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 귀여워용 ㅋㅋㅋㅋㅋㅋㅋㅋ

  18. 2011.03.15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안나푸르나516 2011.03.15 04: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내심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엄태웅 첫방보고 맘을 놨습니다.^^

  20. 햇살가득한날 2011.03.15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죠~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1. 2. 21. 10:43




1박2일의 모든 게임들이 복불복으로 운명을 결정지어 왔지만, 1박2일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복불복이 있습니다. 예능특공대 1박2일을 울고 웃게 하는 날씨지요. 울게 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요. 이번 날씨 복불복은 인생역전의 재미를 보게도 했지요. 호도에 선택되어 좋아라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던 은초딩과 멤버들 모두 가기를 꺼려했던 울릉도에 당첨된 이수근의 기막힌 인생역전은 말 그대로 리얼반전이었습니다. 고고한 섬 울릉도는 언제쯤이나 1박2일 입성을 허락해 줄까요? 
설악산 종주를 한 1박2일 멤버들이 이번 여행은 휴식차원의 편한 여행을 오붓하게 떠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또다시 개인 미션으로 멤버들을 뿔뿔이 흩어 놓았습니다. 5인체제의 불균형때문에 요즘들어 부쩍 1인 미션이 많았는데, 다행히 새멤버로 엄태웅이 합류하기로 결정이 났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엄포스 엄태웅을 두팔벌려 환영하고, 기대 또한 큽니다.

1박2일 새멤버 엄태웅, 방가방가^^
하지만 초반부터 기대를 크게 가지면 엄태웅이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아, 엄태웅에게도 1박2일에게도 도움은 될 것 같지 않으니, 그냥 당분간은 믿음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예능을 좀 했었다는 김종민도 1년을 기다려 줬는데, 엄태웅에게 우물에서 숭늉 떠오라고 할 수야 없지요. 예전에 알까기에 고현정과 대결을 하면서, 그때 엄태웅이 의외로 웃겨줬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라고 예능 속에 있다보면, 예능인도 저절로 되기도 하는 것 같으니 큰 부담감은 가지지 말기를 바랍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는데 1박2일 3개월이면 바위도 깨는 차력을 소유하게 될 겁니다. 예능특공대가 뭔들 못하겠어요. 예전에 엄태웅이 선덕여왕에서 유신랑시절을 보냈을때 아마 기억할 겁니다. 백만스물 하나, 백만스물 둘... 목검으로 집채 많한 바위를 쩍 소리가 나게 갈랐잖습니까?ㅎㅎㅎ 1박2일 팬으로서 엄포스 엄태웅에게 개인적으로 한마디, 방가방가^^*
그동안 제작진은 새멤버로 착한 캐릭터를 찾는다는 공고를(?) 해왔었지요. 엄태웅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포스가 사람잡을 기세지만, 평소 이미지를 보면 특히 눈빛과 웃음이 '나 착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아서, 제작진이 찾은 새멤버로서의 이미지에 맞는 멤버같습니다. 말없이 잔수발 들어주었던 엄마 김C의 역할도 하게 될 것 같고, 무엇보다 그동안 칙칙했던(?ㅎㅎ) OB팀에 훤출한 인물이 들어가서 평균외모 수준을 상당히 높일 수 있게 되었네요. 잘 뜯어보면 강호동 이수근도 상당히 훤하기는 해요. 그 정도면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잘생겼다고도 말하기는 애매하고, 그래도 사람들이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니 그게 잘생긴 사람들인 거죠.

이승기와 나피디의 눈사람에 대한 입장차이, 승자는?
이번 5대 섬특집은 지난 번 광역시투어에 이은 개별릴레이 미션입니다. 사전에 미션내용을 알고 가는 것과 여행의 주제가 광역시의 자랑거리를 찾으라는 것과는 달리, 자신을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편입니다. 새벽 1시에 방송국 앞에 모인 멤버들,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받았고, 순서대로 차량을 선택하게 했지요. 멤버들이 소개할 섬은 서해의 호도(은지원), 남해 통영의 소매물도(강호동), 여수의 손죽도(김종민), 제주도 사라오름(이승기), 그리고 가고 싶어도 함부로 들여주지 않는 울릉도(이수근)입니다.
일찌감치 행선지가 결정된 이승기는 나영석 피디가 동행을 했고, 김포공항에서 몇시간의 쪽잠을 청한 후 첫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합니다. 다른 멤버들도 칠흑같은 어둠을 헤치고 달려 각각 들어가야 할 섬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을 했지요. 소매물도를 향한 강호동은 여객선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미팅을 주선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중매본능 강호동이 만든 1박2일과의 새로운 인연이기도 했지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금방 말을 트고 형동생, 오빠 동생 사이가 되는 것은 강호동이라는 사람 좋아하는 성격의 재주이기도 하고, 예능감이기도 합니다. 시청자와 1박2일은 언제 어디서든 만나면 친구가 되고, 함께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국민예능 1박2일이 가진 잠재적인 힘이기도 합니다.
퐁당퐁당 돌림노래에 성공하고 다음 미션을 받을 릴레이 주자는 제주도에 간 이승기였지요. 제주 사라오름 등반을 하게 된 이승기와 나영석 피디, 쑥버무리 눈꽃세상을 구경하느라 입을 다물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수근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지요. 기상악화로 울릉도행 여객선 운항이 중지되었다는, 시청자에게는 비보, 이수근에게는 낭보였습니다. 표정관리를 못하고 터져나오는 이수근의 회심의 미소에 시청자도 어쩌지 못하고 웃어 버렸습니다. 고고한 섬 울릉도여! 제발 올해 안에는 꼭 1박2일이 깃발을 꼽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다오!!! 울릉도는 저 역시도 거부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답니다.
이수근이 수행해야 할 미션은 울릉도에서 3미터 짜리 눈사람을 만들라는 것이었는데, 1미터 60센티 이수근이 그의 키 두배나 되는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이 가장 볼만할(?) 것 같아서 내심 웃을 준비를 열심히 했건만, 이를 어쩐대요? 더구나 이수근 주위에는 눈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수근에게 제주도로 한달음에 달려오라는 승기, "형 여기는 눈천지에요". 
수근의 미션때문에 생각이 많았는지, 승기가 사라오름을 오르다가 번뜩이는 놀라운 발상의 전환을 합니다. "눈 사람을 반드시 세울 필요는 없잖아요. 말 그대로 누운 사람을 만들어도 되잖아요?". 오! 댓스 굿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나쁜 피디 나피디가 승기말을 가로 막았지요. 국제표준 눈사람은 서있는 눈사람이라고, 두 사람이 '눈사람'에 대한 공방전을 펼친 것이죠.
눈사람에 국제표준이 있나 해서 저도 검색을 해봤는데, 있을 턱이 있나요? 제 생각은 눈사람은 서있는 눈사람이 아니라, 눈으로 만든 사람이기에 승기가 누운 눈사람을 만들어도 인정하고 싶은데 말이죠. 암튼 승기가 뭔가 새로운 발상을 보여줄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완전궁금^^ 승자는 다음주에 확인을 해야 겠지만, 저는 승기의 신개념 눈사람이 무척 궁금하네요. 나피디가 승기의 눈사람을 인정할지도 궁금하고요. 무엇보다 나피디가 알고 있는 국제표준 눈사람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기막힌 역전인생, 뒤로 자빠져도 코 깨지는 은초딩
뭐니뭐니해도 이번 섬섬섬 특집의 최대 반전은 은지원과 이수근의 복불복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 호도에 당첨되어 좋아했던 은지원, 호도는 서울과 가까이 있었기에 승기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탐냈던 섬이었는데요, 소집당일 1등으로 온 은지원이, 바람대로 호도행 차를 고르는 행운까지 거머쥐었지요. 대주작가의 동행으로 울릉도행을 직감한 수근은 아예 초반부터 포기하는 눈치였고요. '그래, 고생 한 번 또 하는 거지, 뭐' 라는 심정이었지요.
그런데 기상악화로 울릉도행은 불발이 되었고, 이수근은 울릉도를 들어갈래도 갈 수도 없게 돼버렸습니다. 얏호, 이런 일도 있군요. 그동안 날씨복은 죽어라고 없는 1박2일의 복병이 이수근에게는 기쁨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한편 가장 느긋한 마음으로 호도를 찾은 지원은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기상악화로 다른 섬을 들르지 않고 회항이 결정되어, 호도에서의 미션수행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업친데 겹친격으로 여객선에서 여유자적 잠이 들었던 지원은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불운까지 겹쳤으니, 지원이 미션을 수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요.
첫번째 미션성공자 호동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승기에게 전화를 했으니, 지원은 승기의 미션이 성공해야 본인의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다급해진 지원이 승기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11시경, 지원은 11시 30분에 회항하는 여객선을 타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30분밖에 없는 셈이었지요. 승기가 사라오름에 오르려면 1시 정도에야 가능하다고 하니, 눈 앞에 회항하는 여객선을 두고 지원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지원이 결단을 내렸지요. "여기있죠, 그냥". 팀의 미션을 선택하고 하루를 섬에 갇혀 있겠다는 지원의 결단이었습니다. 은초딩, 진짜 많이 컷데이~ 지원이 여객선을 타는 순간 미션은 물거품되는 것이었고, 멤버들은 야외취침 확정이었던 순간에 지원이 희생타를 날린 것이지요. 오프닝에서 나피디가 울릉도에 갈 멤버는 배가 안 뜰수도 있으니 미션수행도 하고, 다큐도 찍고, 개인적인 휴식도 취하는 1석3조의 시간이 될 거라고 했는데, 울릉도에 가야할 이수근이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은초딩이 당첨되고 말았네요. 
되는 놈은 뭘 해도 되고,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낙오전문 은초딩에게는 유난히 혹독한 날씨운입니다. 그나저나 이수근의 행선지는 어디로? 3m짜리 눈사람은 어디가서 만들 것인지.... 승기가 만든 눈사람의 실체는? 암튼 여러가지 궁금점을 남기고,  다음주 1박2일은 야외복불복 결과에 대한 힌트도, 최종 베이스캠프도 안가르쳐 줘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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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라이너스™ 2011.02.21 1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주말은 즐겁게보내셨나요? 행복한 월요일아침되세요^^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7.22 20:29 address edit & del

      1박2일 입장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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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래바치 2011.02.21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의 기사를 듣고서 진정 손뼉을 쳤는데요.
    초록누리님도 같으셨군요^^.
    전혀 짐작도 못했던터라 일박이일 제작진의 고심과 역량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초록누리님~~!! 오늘 엄태웅에 관한 글. 너무 귀여우세요^^.
    가만... 이렇게 표현하면 실례인가요? ㅎㅎ

  3. gardenland 2011.02.21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승자가 누가 될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나피디 당황한 모습이 귀엽기도했습니다.
    글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4. 칼스버그 2011.02.21 12: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2일은 완전 황당 그 자체였죠...어쩌면 그 황당함을 더 좋아하는 시청자들이구요..
    이수근과 은지원의 인생역전도
    완전 반전이여서 재밌었습니다.
    새로 입성될 엄포스도 기대가 되는데요....
    초록누리님 행복한 한 주 되세요.

  5. carol 2011.02.21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이 1박 2일에 합류 한다구요?
    정말 뜻 밖의 일이네요
    저도 엄태웅 좋아하지만..
    걱정도 됩니다
    잘해주길 바랄뿐...
    초록 누리님의 글을 읽고 나면.. 다운 받아서 안봐도 됩니다.ㅎㅎ
    즐거운 한주간 되세요

  6. ㅇiㅇrrㄱi 2011.02.21 1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론 엄태웅씨를 너무 좋아하지만... 예능으로의 진출은 뜻밖이네요.
    배우의 이력에 좋게 남을 경험이기를 바랄뿐입니다...^^
    어제 와이프가 입 아프게 설명해주던데... 정말 재미있었나봐요.
    어제 이해못한 상황은 지금 몽땅 이해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7. Boan 2011.02.21 19: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은 언제부터 투입이되려나요? 새로운 재미가 생기겠네요.ㅎㅎ

  8. 안나푸르나516 2011.02.22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의 대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9. 2011.02.22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이츠하크 2011.02.22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 봐야 하는데 못 봤네요. 설악산 종주가 괜찮았다고 하던데. 아쉽네요.^^

  11. 햇살가득한날 2011.02.22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과연 이들의 미션이 승리로 끝날까?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ㅋ 또한 베이스 캠프가 어디인지도~ ^^

  12. 심평원 2011.02.22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1박2일을 보지는 않지만.. 좋은 흐름으로 잘 읽었습니다.
    엄태웅 저도 그냥 방가방가~~~!! ^^

  13. PAVLO_Manager 2011.02.22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새멤버인 엄태웅씨의 활약이 저는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ㅎㅎㅎㅎ
    놀러와에서 봤는데 왠지 예능감각이 뛰어난게 보이더라고요..^^;

  14. handbags sale 2011.09.09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 봐야 하는데 못 봤네요. 설악산 종주가 괜찮았다고 하던데. 아쉽네요.^^

  15. replica Panerai Watches 2011.09.09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 누리님의 글을 읽고 나면.. 다운 받아서 안봐도 됩니다.ㅎㅎ
    즐거운 한주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