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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던 이경규, 그러면서도 웃겼던 이경규가 어딘지 모르게 달라져 보인 것이 남자의 자격이었습니다. 어리광섞인 짜증이 늘었고, 귀찮고 싫은 것은 어리광 섞인 진심짜증을 내면서도, 제작진의 말을 듣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질은 변화하지 않았는데, 성격은 변화한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요. 승승장구에서 5년만에 부활한 비밀이 성격 변화였다고, 그 스스로가 진단했던 이유였습니다. 저는 그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되더군요. 독불장군 이경규가 경규옹이라는 애칭을 받게 된 변화는, 그가 느끼는 세월의 무게였다는 말이 새삼 숙연하게 합니다.
성격을 변화한 것은 그가 선 자리의 책임때문이었음이 이경규의 말에서 읽혀지더군요. 그동안은 자기가 잘나서 그 자리에 온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선배라는 위치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이제는 사랑, 봉사, 희생, 정,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때라고 깨달은 순간, 이경규는 변화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경규로 변화한 겁니다. 제작진에게 반기를 들지않았고, 그러면서 새로운 관계로 사람들과 융화되는 것이 즐거웠다고 하지요.
이경규에게 대상을 안겨준 남자의 자격팀은 무한도전 평균이하의 남자들처럼 특출난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저마다 잊고 싶은 사연들은 하나씩 있는, 체력도 형편없고 딱히 예능인으로서 인기도 없었던 멤버들이었지요. 하다못해 20년 가까이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진행하며, 국민MC의 자리에 있었던 이경규는 날개없는 추락을 했었던 침체기에 있었던 시기였고요.
김성수에게는 불편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김승우와 캐릭터가 겹치는 것과 김성수에게 동료 수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같은 자리에 앉았다고 메인MC와 동급으로 생각하고 있느냐?"고 지적하는 말은 김성수에게는 피같은 조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승승장구의 중심역할을 하는 김승우와 같은 컨셉으로 진행을 하는 김성수를 보며, "왜 저기 앉아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경규가 그 핵심을 말해 주더라고요. 보조MC들은 토크쇼를 다큐쇼로 만들지 않는 양념같은 역할을 하지요. 이기광과 김성수에게 자유롭고 과감하게 톡톡 쏘는 양념들이 되라는 말은 30년 예능선배로서 좋은 충고였습니다. 승승장구 이경규편을 보면서, 이경규의 예능의 정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도 했던 이유였어요.
김성민이 구속수감되기 전에 문자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이경규에게는 자기때문에 대상을 못타게 될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하지요. 이경규는 김성민의 구속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 잡혀갔다. 안 잡혀갔으면 계속했을 것이고, 재기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잘된 일이다"이라고 칼같이 잘라 말하더라고요.
빨리물어 빵 코너에서 폭탄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듣기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이경규의 재치에 빵터지기도 했습니다. 세간에서 다 인정하는 규라인이 이경규-강호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강호동을 씨름판에서 예능으로 이끌어 준 인물도 이경규였고, 대상수상에 누구보다 강호동이 축하해 주는 모습도 보였지요. S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이, 연거푸 이경규를 번쩍 안아 존경의 예를 표한 것도, 두 사람의 끈끈한 인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기도 했고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렸겠지만, 저는 이경규의 됨됨이와 개그감이 함께 녹아있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다 좋아하는 제 귀에는 이경규가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같은 무게로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강호동의 카리스마 진행과 유재석의 배려가 넘치는 진행은 두 사람의 대별되는 진행스타일이지요. 강호동을 아끼는 이경규는 강호동이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산다며 장수할 것이라고 응원을 해주었고, 유재석은 이경규나 강호동같은 독설스타일의 진행자에게는 적이라는 말로 유재석의 인간성을 최고로 띄워줬습니다.
이경규의 생각을 더 깊이 볼 수 있었던 말은 경쟁프로그램을 언급할 때였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에 대한 비교와 같은 맥락으로 저는 이해가 되더군요. 900회를 진행했던 자식같은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을 떠나면서, 이경규는 마치 오랜 직장을 떠나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순간 그때의 허탈하고, 서운하고 씁쓸했던 감회가 생각나는지 이경규의 얼굴에 잠시 서글픔이 드리워지기도 했는데요, "독식은 좋지 않다. 공생이 좋다. 균형이 좋다"는 말로 정리를 하더군요.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유재석의 경쟁자라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라면서, 함께 가자고 했던 말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어느 프로가 되었든지 시청률이라는 부담과 높은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경쟁이 없는 프로는 도태되기가 더 쉽다는 뜻도 포함되었기에, 단순히 이경규가 인기를 위해 두루뭉실 좋은 말로 포장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 1박2일을 보면 일요일 예능독주 프로그램이라는 나태한 무사안일주의가 눈에 띄고 있어서, 저는 이경규의 말이 더 와닿더군요.
티내는 것은 엄청 좋아하는 경규옹이 개그로 웃겨주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라스트 주자 이윤석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경규의 오른팔, 왼팔, 오른발, 왼발, 충복이라는 말로도 비유되는 국민약골 이윤석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남자의 자격 마라톤편은 기록의 싸움이 아닌 자기와의 싸움을 보여 준 프로젝트였기에, 1등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완주에 있었지요. 쉰이 넘은 노장 이경규보다, 국민약골 이윤석이 해내는 것을 라스트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경규의 깊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속깊고 멋진 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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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2011.01.12 13:12
나이가 들 수록 더욱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깊은 생각까지 유머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이경규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정말 우리나라 예능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사자비 2011.01.12 13:15 신고
다른 이웃분의 글에서도 보긴 했지만 조금 이해가 부족했는데
초록님이 아주 상셍히 적어주셔서 상황을 잘 알게 되었네요.
성향이 다른 쪽에 서 있다는 것을 표현한 말일 뿐인데 지나치게 과잉반응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차제가 놀라운 일이네요.
유재석의 방향과 규-강 의 방향이 서로 다르게 나아가고 있는 것 자체를 표현한말이
어떻게 기사에는 자극적으로 쓰이게 되는지. 일부러 논란을 만드는 듯한 인터넷찌라시기사들을 보면 이건 뭐 한심하다 못해 저질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참 저도 마라톤편 잘 보았었지요. 정말 그때부터 아마 제가 남격을 본격시청하게된듯 합니다. 평소에 이경규가 재도약을 위해 얼마만큼의 각오를 하고 남격에 임하는지 알수 있게 해준 에피소드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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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휴 2011.01.12 18:15
저도 어제 보았는데 이경규옹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버럭하는 것이 진짜 화내는 것 같아서 전 조금 보기싫었던 적도 있지만 그것이 가식이 아니라 그의 성격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의 진정성이 느껴지더군요~ 30년의 노하우~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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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비 2011.01.13 01:33
항상 그럿듯이..배려가 엿보이는 좋은글입니다..
저두 오랜만에..이경규씨때문에 승승장구를 다운받아 보았네요..
그저 감탄만 나오더군요...입담으로는...당대 세손가락안에 들겠구나..그러면서도..삶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멋진 개그 차암..잼나게 보았읍니다...
그런데..전 김성수씨에게..메인엠시와 같은자리에 있다고 동급으로 생각하느냐..는 이경규씨의 말...누리님 말에 일면 동의 하면서도...
또한..김승우씨에 대한 경고로도 보였읍니다...메인엠시라고 자리에 앉아있기만하지...얼마나 하는게 없으면.. 무시당하는건지...잘좀해바라는...
처음부터 끝까지...이경규씨의 원맨쇼로 진행된...승승장구는...다른회차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김승우씨는 ..왜 메인엠시라고 앉아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지더군요...그나마..시청률이 나오는 이유..
승승장구 컨셉도 좋고..게스트섭외도 상당하던데...
여하튼...프로그램 시청도 하지않고...자극적인 기사제목에 악플부터 다는분들..
유재석씨..의 가장커다란 약점...극렬과격한 재석씨팬들이란거...
사업실패와 우울증으로 대마초를 흡입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필로폰은 속옷에 감춰 직접 밀반입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더욱 놀라게 했는데요, 김성민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반성문도 제출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요. 김성민의 요구로 이번 1차공판에서는 증거조사만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김성민의 변호인단은 김성민이 마약 주도범으로 몰린 것에 대한 억울함도 호소했다고 합니다. 사업의 목적이 아니라 김성민 자신이 하기 위해서 밀반입했다는 부분만 인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랜 시간 남격팀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재간동이로 사랑을 받고, 시청자들도 김성민의 에너지 넘치고 의욕적인 모습을 좋아하고, 남자의 자격에서 김성민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벌써부터 김성민이 빠진 자리의 공백감이 느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함께 방송을 해오던 멤버들이야 오죽하겠어요. 하지만 김성민의 마약밀반입과 투여는 탄원서를 제출해서 선처를 바랄 정도로 그 죄질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할 중범죄에 속하고, 김성민이 방송에서 활약을 했던 공으로 죄값까지 상쇄시킬 수 있는 종류는 아니라는 겁니다.
뺑소니 사고를 낸 권상우의 경우도 얼마나 대중들의 분노를 샀습니까? 권상우의 경우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했기 때문에 더 분노를 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최철호의 여자후배 폭행사건은 또 어땠습니까? 거짓말이 들통나자 급히 사과를 하며,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자진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김성민은 처음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고 그를 따뜻하게 보는 시선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동정의 시선으로 김성민을 본다는 것과 죄까지 용서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다릅니다. 저 역시 김성민의 구속소식에 안타까웠고, 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을 질책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기다리는 마음로 김성민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법적인 처벌까지 가볍게 적용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법의 처벌은 마땅히 받아야 하며,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치료되어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면,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 진정 김성민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탄원서 제출은 경솔하고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대중들이 김성민을 동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법적처벌을 관대하게 해달라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대중들의 따뜻한 시선에는 그가 죄값을 치루고 돌아왔을 때, 그를 외면하지 않고 응원하겠다는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남격멤버들이 대중들의 동정여론이 없었다면 아마 탄원서를 제출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중죄를 저질렀는데도 이를 감쌀 바보들은 아니었을 거예요. 하지만 대중들의 동정시선을 확대해석한 것 같네요. 괜한 오지랖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격멤버들이 김성민을 위해 할 일은 그가 법의 처벌을 받고 돌아왔을때 그를 형제로, 동료로 따뜻하게 맞이하고, 다시는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김성민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탄원서보다는 한 번이라도 수감중인 곳을 찾아가 용기를 주고, 그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가는 편이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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굄돌 2011.01.08 10:15
잘못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그 다음 그가 일어설 수 있게 격려해주거나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그를
오히려 난처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
깊은우물 2011.01.08 10:51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진정 위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듯..
아무튼 글 잘 읽고 갑니다.. 평안한 주말 되세요..^^ -
모과 2011.01.08 12:10
용서 해달라는게 아니고 상황을 알고 보니 안타까워서
형량을 좀 생각해 달라는 동료들의 마음같아요.
그렇다고 벌이 줄어 들진 않지요.
오랫동안 김성민이 남자의 자격팀에게 보여준 모습이 그렇게
행동하게 했나봅니다.
당연히 잘못한 만큼 벌을 받고 나와야지요.
지금 심정이 외롭고 죽고 싶을 텐데 동료로서 잘참고 견뎌라 는
마음의 전달 같습니다.
형량에는 크게 좌우되지는 않을 겁니다.
김성민 혼자 자기와의 싸움에 세상에에 대한 속죄와 가족걱정과
견디기 힘든 시간일 겁니다.
저는 그리 나쁘게 보지만은 않습니다. -
케프카 2011.01.08 16:50
저도 윗분 처럼 이번 초록누리님 글에는 공감이 안되는군요.
함께 방송을 하고 그것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동료가 어쨌던 힘든상황이 되었으니
탄원서 정도는 올려줄수 있다고 보는데요. 법적 효력도 없는것이고 그들이 해줄 수 있는
의리 정도라고 생각이 드는데 마치 탄원서를 써준 이들이
범죄 자체를 경시해 한 핸동이라는 생각 또한 극히 주관적인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이 쓰신 그를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라 그가 죄값을 치루고 나오면 더 응원해준다라는
말 만큼이나요. 그에대한 배신감과 용서의 관용이 이꼬르는 아닐껍니다.
그 전과는 평생의 낙인으로 찍혀서 죽을때가지 언급될테니까요.
사람들의 생각이야 다 달라도 그들의 마음이 마약에 대한 사회 인식의 개선을 위해서겠습니까
그를 위해서 겠습니까.
최소한 그의 가족을 그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껍니다. 탄원서도 그 부분중에 하나라 생각합니다.
저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
칼스버그 2011.01.08 21:03
죄를 판결 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동정심이라고 하네요..
지은 죄는 용서가 필요하지만
.....
초록누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청소년들의 눈에 어긋남이 없는 어른들의 세계를 만들어야겠죠... -
pgyver 2011.01.10 11:09
먼저 초록누리님 좋은 글은 평소에 잘 보고 있습니다.. ^^
아마 별로 할일 없는 김성민측 변호사가 자기 할일 하는 것 정도라고 생각듭니다..
탄원서란게 옹호하는게 아니라 죄를 뉘우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 정도의 편지이고
법적인 효력은 없으며, 대부분 법정 서기전에 주위분들이 작성을 해주시죠..
오히려 평소에 인덕을 쌓아놓지 못하면 아무도 안써주는 경우도 많고요...
그냥 그나마 주위사람에게 인덕은 쌓아두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정진이 방송에 대한 욕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해외로케를 하면서도 틈틈이 동영상을 업로드 해가면서 연습을 했고, 박칼린 선생에게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으면서 합창대회를 나름대로는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만 얹는 것 같고, 무엇보다 단원들에게 누가 될까봐 참가를 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억지로라도 합창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다면, 티 안나게 율동을 따라하고, 입만 뻥긋하면서 남자의 자격 멤버로서 이정진의 자리를 지킬 수도 있었겠지요. 물론 박칼린 선생의 철학이 이를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요. 그런 점에서 이정진의 결정은 박수감입니다.
그런데 MC몽의 행보는 전혀 다른 부작용만 부르고 말았습니다.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도,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 출연을 강행한 MC몽은 MBC뉴스의 병역기피혐의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자숙하는 듯한 의기소침한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끌어내기도 했고,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결국 그 화는 그를 믿었던 팬과 시청자,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에 직격탄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해외 원정도박과 뎅기열이라는 사기극까지 벌인 신정환문제로 연예계는 지금 구정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방송국과 연예인 스스로의 자정노력 부족, 연예인의 도덕불감증 등이 빚은 결과겠지만,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태도, 온갖 추잡한 이슈에도 연예계의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던 잘못된 관용에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올해 연예계를 구정물로 만들었던 인물들이 MC몽이나 신정환밖에 없겠습니까. 뺑소니 권상우,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최철호 등등 이름을 다 열거하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저는 MC몽에게 자진하차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진하차할 기회를 MC몽은 스스로 놓쳤습니다. MC몽은 자진하차라는 명예스러운(?) 훈장이 아니라, 퇴출당했다는 불명예의 벌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자진하차의 기회를 줬습니까? 그런데 양심을 숨기고, 시청자들과 팬들의 동정심에 기대기도 하면서,그 기회마저 얄팍하게 저울질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 더 괘씸스럽습니다. 생니를 발치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MC몽과 발치를 해 준 치과의사만이 알겠지요. 하지만 7년간 7번 입영연기를 하며, 그 중 2번의 공무원 시험 사유는 또 뭐란 말입니까?
제 눈에는 벌써부터 MC몽의 기자회견이 보입니다. 눈물도 많이 흘릴 것이고, 잘못했다는 말도 하겠지요. 매도 일찍 맞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찰의 공식적인 발표에 앞서 먼저 사과하고, 병역의혹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히고, 매도 맞고 돌도 맞기를 바랍니다. 가족같았던 1박2일 멤버로 오래동안 애정을 가지고 봐왔던 MC몽에 대한 시청자로서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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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참내.. 2010.09.13 16:19
MC몽이 7급 공무원 시험 응시? 지나가던 개도 웃겠습니다. 발치 문제뿐만 아니라 입대 연기 사유로도 욕먹을 짓입니다. 제가 살다살다 치아(이하 이빨이라고 쓰겠습니다.)를 12개 뽑는게 치과 치료라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요즘 사람이..그것도 연예인이나 되는 사람이 이빨 12개가 그지경이 되도록 치료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아무튼 지금 뭔가 착각들 하고 계시는데 검찰 수사 결과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가 없으면 더 문제가 될 상황입니다. 많이 늦기는 했지만 빨리 이실직고 하고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이 MC 몽 입장에서는 가장 현명한 행동일 것입니다.
이미 이빨수가 모자라서 군대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군대현역 갔다오면 다 해결 됩니다. 물론 김종민 처럼 적응에 실패하거나 할 수 있지만 MC몽은 다릅니다. 김종민은 군대가기전 자기가 무슨 예능 황태자 인것 처럼 말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떳다기 보다 코요테라는 그룹의 이미지와 어리버리함이 어찌하다 시기를 잘 만나 그렇게 된 것 뿐입니다. MC몽은 기본적으로 재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군대 갔다와도 김종민 처럼 되지는 않을 껍니다. 그러니까 그냥 이 문제 빨리 해결하세요. 제가 보기엔 MC몽도 문제지만 소속사가 더 문제 인것 같습니다. 군대 연기하고 면제 받을때 여러가지 소스를 제공했겠죠.. -
일단 2010.09.13 17:14
감정에 호소하는 엠씨몽 보면서 정내미가 확 떨어짐..
이빨 고의 발치도 분명 문제가 있지만
공무원 시험응시하는척, 해외여행 등등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병역을 미루다 미루다
결국에 '이빨'없다고 면제받다니. 그것도 신체검사 1급 받았던 놈이...
이빨을 일부러 뽑았든 빠졌든 어찌 되었건 간에 병사용 진단서 떼서 쪼르르 병무청 달려가
'저 이제 군대 안가도 됨?' 이런 짓거리나 해놓고 무슨놈의 양심타령인지?
'이빨정도는 없어도 사는데 지장없고 군복무 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 군대 갔어봐... 이빨 해넣으라고 국민성금 모아줬을걸??
양심 어쩌고 사촌이 어쩌고...에휴;;
아무리 좋게 봐줄래도 이젠 돈에 환장한 딴따라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데 난. -
불청객 2010.09.13 19:00
MC몽이 고의적으로 이를 뽑았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입대연기사유가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더 어처구니 없다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도 왜 하필이면 그거였을까.. 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만,
그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건
연예인의 "공무원 시험"을 이유로 입대연기를 허가해준
병무청이 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건 저 혼자 뿐일까요?
MC몽도 분명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어이없는 병무청이 더 욕먹고 비난받아야 할 상황은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
냄비들지겹다 2010.09.13 19:19
진짜 무슨 사건만 터졌다 하면 못죽여서 안달이네... 무슨 태도가 어쩌네 우리나라 국민성 냄비근성 진짜 역겨울정도다 이제는. 이러다 mc몽 미니홈피에 남긴 말 대로 무슨일이라도 터지면 그때 또 말바꾸겠지... 솔직히 사람이라면 누구나 mc몽 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심을 좀 가져봐라 니들 같으면 가난한 집에서 부양할 가족들이 있는데 군대가고 싶겠냐 자기가 집안의 기둥노릇 하고 있는데 군대 가버리면 지금 누리는 행복이 사라질 수 있으니까 병역기피 하고 싶었겠지... 아직 확실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행여나 mc몽이 증거자료 갖고 나오면 어쩔려고 다들 이렇게 설레발 치면서 욕하냐... 난 무한도전 팬이고 1박2일 관심도 없고 mc몽도 관심 조차 없는데 우리나라 국민들 몰아붙여서 한사람 병.신 만드는 꼴을 보고 있자니 내가 열이 받는다. 니들도 저 입장되면 똑같은 인간들인데 뭘 지들은 안그럴거 처럼 깨끗한 인간인척 하면서 가식떨고 욕하고 지.랄들이야.. 아오 니들이나 쫌 똑바로 제대로 살고 욕해라 병,신들아 특히 이 글쓴인간이 제일 정신병자 같다. 니 입장대로 이정진인가 누군가랑 몽이랑 비교 분석 글 주관적으로 쓰면 누가봐도 이정진이 이미지 좋고 몽은 병.신된다.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글이 달라지는데 여기에 뷰어 추천하고 또 맞다고 옹호하는 병.신들 진짜 지긋지긋하다. 이 더러운 냄비나라. 진짜 역겹고 토나올거 같애.... 니들은 뭐 실수 한번도 안하고 사냐 깨끗한척좀 하지마 드러운 국민들아. 여러번 말하지만 니들 진짜 역겨워 길거리에서 니들이 그따위로 순수한척 하지만 인터넷에서 악플날리고 몰아 붙이겠지.....드러운 것들.. ㅅ가식적인것들... 국민들 얼굴에 뱉는 침이다 퉤!! 드러운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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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0.09.13 19:38
군필자니까 욕해도 되겠지?
몰아부쳐 한사람 ㅄ 만드느게 보기 싫다고?
뭔 ㅄ같은 이유로 공무원 시험 들먹이며
국민의 의무도 회피하려는 인간이 TV나와서 헤헤거리고
돈벌어 쳐먹는다는게 난 더 보기싫거든?
난 솔직히 100% 깨끗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법은 한번도 어긴적 없는 사람이니까 당당히
욕할건 욕하고 산다.
어떤 초딩들은 정치인들 군대 안가는건 뭐라 못하면서
힘없는 MC몽만 욕하냐는데..
뭔 헛소리야 병역 기피한건 정치인이든 MC몽이든 다 욕
쳐먹어 그렇게 원숭이 까이는게 불쌍하고 안쓰러우면
네티즌들 욕할시간에 법 공부해서 소송걸어.
정치인들 병역기피로 처벌 안받는데 왜 엠씨몽만 받아야 되냐고 법원이나 헌법재판소가서 따져 이것들아.
난 오히려 너처럼 무슨 성인군자마냥 뭐든 다 용서해라
주둥이만 나불거리면서 국민성이 어쩌니 하는 인간들이
몇배는 더 더러워 보인다. 넌 리플에 바른말 고운말만 쓰고 살면서 다른사람들을 악플러 취급하니?
욕 먹을 짓을 한 사람이 잘못인지
그걸 욕하는 사람이 잘못인지 구분이 안가냐?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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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그리 급하신가요 2010.09.13 19:21
요즘 연예계의 초미의 관심사이니만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건 당연하겠지만
하차를 말하는 건 너무 이른단계 아닐까요? 본인이 빠지겠다고 한다면야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 비난받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사건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판결이 나기전에 여론몰이로
사람을 범법자로 몰아가는 병폐가 있더군요.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결이 나도 그 판결에 오류가 있을수도 있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사실로 인해 범죄가 추정된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범죄자로 모는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초록누리님의 글을 즐겨 읽는 사람인데
이번 글은 공감하기가 힘드네요. -
희망 2010.09.13 21:37
전 초록누리님 글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약간 비교가 잘못된듯 싶어요..^^
이정진씨는 드라마 촬영으로 인하여 합창단 연습에 거의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연습 외에 밴드에 도전했을 때도 영화촬영으로 인하여 거의 참여하지 못했구요..
그렇게 저조한 출석율에도 전 왜 이정진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를 안하고 있는건지...
오히려 다른 예능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MC몽씨, 물론 잘못이 있다면 죄값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는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했고.
지금 가족 같은 멤버 구성 때문에 선뜻 하차하기가 싶지 않았을거 같아요.. -
사법의 기본원칙도 모르는.. 2010.09.14 00:45
형법1조에 규정되어있는 죄형법정주의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규정은
무죄추정의 원리입니다. 이건 관례도 아니며,
하나의 법원으로써 가장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아무리 죄가 확실해도, 심지어 현행범이라 할지라도, 최종 판결이 날 떄가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확실히 지켜집니다. 그 이전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유죄라고 단정해서는 곤란합니다.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언론에서야
벌써부터 유죄다. 죄를 속시원히 인정하라고 하지만,
그건 MC몽의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야 할 뿐이지, 지나치게 강요해선 안됩니다.
이 글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첫연습, 남자의 자격이 참가한 합창단은 곳곳에 구멍이 속출되면서 이래서 제대로 된 합창을 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될만큼, 초짜 합창단원들의 실력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하기만 했지요. 혼자 음을 잘못내면 소위 삑사리가 나오는 상황이기에, 소심해지고 움추려들기 마련이지요. 경규옹과 김국진의 소심 입뻥긋이 충분히 이해되고 말이지요.
박칼린은 말합니다. 몸으로 노래하라고요. 악상들을 자신의 몸으로 외우라고 말이지요. 자나깨나 듣고 부르면서 몸에 흡수를 시키라는 뜻이겠지요. 악보까막눈에 음정도 불안하고, 음색도 다듬어지지 않는 원시림같은 멤버들, 게다가 도통 읽기 힘든 이태리어는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들입니다.
가장 문제점이 많은 베이스 파트, 멤버들은 최재림선생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면서 웃음도 주었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든 해보려는 자세가 돋보였습니다. 경규옹과 김국진의 첨단장비에 서툰 아날로그 기계치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 파이터 서두원이 녹음이 안됐다며 '다시'를 신청하고, 경규옹은 소리가 작게 녹음되었다며 '또 다시'를 요청하지요. 몇번이라도 다시 불러주는 최재림 선생, 나이가 자신보다 한참 윗연배들이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중년들의 열정이 흐뭇하기만 하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넬라 판타지아의 전체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라 브라이트만의 하늘을 두둥실 떠다니는 느낌이 아닌 전혀 새로운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노래로 탄생되어 나왔지요. 넬라 판타지아는 혼성합창단이라는 특색에 맞는 파워풀한 곡으로 변신해서 전혀 다른 그들만의 곡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3주만에 처음으로 비로소 작품을 만들어 가는 합창단, 정말 놀라웠습니다.
처음 자신의 파트에만 신경쓰느라, 자기 파트 소절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기 노래에만 성실할만큼 충실했던 그들이, 자기의 소리를 다른 사람의 소리에 얹어가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더라고요. 자기소리를 죽일 줄도 알고 다른 파트의 소리도 들을 줄 아는 것, 그것을 조화 즉 하모니라고 부르는데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남자의 자격 도전 주제 '하모니'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에요. 뭉클 감동했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혼성합창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꿈꾸는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배다해의 고운 음색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시간 성악을 하지 않아 호흡이 짧다는 문제는 있지만, 연습하면 회복할 수 있을 것같더군요.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선우의 가창력도 막상막하라서, 사실 누가 디바가 되든 두 분 모두 남자의 자격 디바로서의 자격은 넘치고도 남을만큼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박칼린 선생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특색에 맞는 분을 선정하겠지요.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정말 궁금하기는 하네요.
이번 주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느껴졌는데요, 합창단원들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붙고, 노래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이었어요. 처음 긴장되고 어색하고 경직되었던 표정들이 여유로워 졌더군요. 고개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기도 하고, 경규옹은 손동작까지 넣는 여유를 찾았더라고요. 그만큼 노래가 몸에 익었기 때문이겠지요. 박칼린 선생이 말했듯이 몸으로 외우라는 말을 알게 모르게 익혀가는 것 같았어요.
박칼린의 쓴소리는 귀담아 들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결과 지상주의에 빠져 중요한 것을 정작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왜 도전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떤 결과물을 얻었는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 지상주의에 박칼린이 뼈있는 한마디를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통쾌하더군요. 남자의 자격 밴드대회도 그러했고, '남자 그리고 하모니' 역시도 대회 수상에 목표를 둔 도전은 아니었지요. 다른 방송예능이지만 무한도전의 많은 도전들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한계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이기에 이제부터 남은 연습은 우승을 목표로 한 것보다, 오히려 혹독한 목표일 수도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더군요. 합창단의 시작과 연습과정을 지금까지 지켜봐 온 시청자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합창단이 남자의 자격 멤버들만의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들의 도전은 볼모지를 옥토로 바꿔가는 박칼린과 최재림 선생의 도전이기도 하고, 합창단에 지원한 다양한 직업의 단원들의 도전이기도 하고, 그리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멤버들의 도전이지요. 우승이나 순위가 아니라, 그들이 만들수 있는 최고의 하모니, 아름다운 어울림에 대한 도전, 그것이 목표라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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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이 2010.08.30 10:03
전 개인적으로 박칼린샘에 대해서 좀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요
남격 합창단을 보면서 그 이미지를 버리게 되었답니다.
어제 대회에 대한 말씀..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고중석씨의 인터뷰도 말이죠.
남격 합창단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들을 이 합창 대회를 통해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저도 여자 솔로 기대되요~
(한 옥타브도 힘든 사람들에게 로망인 소프라노 솔로 ㅠㅠ)
덧붙여.. 전 할마에의 '저도 소프라노 전공입니다'라는 말이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할마에의 어제의 솔로 최고 ㅋㅋㅋㅋ
요즘 전 월화는 동이
수목은 탁구
주말엔 남격
그리고 매일매일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는 낙으로 삽니다 ^^ -
반반 2010.08.30 11:53
저는 예능은 거의 보지 않는데
남자의 자격 하모니는 챙겨 보고 있어요.
처음 결성부터 오디션 그리고 어제 연습까지
눈길 한번 돌리기 힘들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모든 단원들을 통솔하고 장악해가는 박칼린선생님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요.
항상 그냥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설명하면서 공감하게 만들기때문에
단원들도 어쩔수 없이가 아니라 마음으로 부터 믿고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삶과 일에 대한 열정과 신념.
누구에게서든 그러한 모습을 볼때면
항상 신선하고 고맙고 감동스럽고 마음따뜻해지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이곳간 2010.08.30 16:51
저도 그 말이 아주 뭉클했어요.. 나의 한계까지 가보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 저도 그럴려구요 ㅋㅋ 그리고 배다해씨가 솔로부분 맡았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남격 자체의 창작곡으로 퍼포먼스와 함께 즐기는 음악을 보여주고자 하는 멤버들에게 반가운 선생님들이 등장해 주셨어요. 멤버들의 일대 일 스승으로 와서 멤버들의 결정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었던 부활멤버들, 제가 워낙 좋아하는 그룹이라 절로 꺄아악 소리까지 질렀답니다. 이 분들은 지난 회 합창단 오디션에도 참가해서 무척 반가웠는데, 처음 합주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훌륭한 연주에 노래까지, 역시 프로구나라는 생각에 입만 쩍 벌어지게 했지요.
드디어 다가온 예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달아오르는 무대와 하나가 된다는 것, 내가 멤버들의 연주와 노래에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고 속에서 끓어 넘치는 흥겨움을 마음껏, 미친듯이 무대에 쏟아내는 것, 관객과 함께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가 시간을 쪼개 즐기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으니까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이룬 또 하나의 쾌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전에는 나이와 재능이 필요없다는 것도요. 이 멋진 일곱 남자들이 보여준 감동의 4분은 뛰어난 실력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 아마추어들의 노력을 무대로 옮길 수 있었던 열정과 용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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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ain 2010.08.09 15:53
사실 전 이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진 않았어요. 대신 뜨형은 시간을 놓쳐도 챙겨서 봤는데
그나저나 1년이라는 세월동안 연습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시청자들이 본받을 점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끈기있게 도전하면 그만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싶군요. -
wonzopein 2010.08.09 16:37
'남자의 자격' 제가 유일하게 매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방영되고 있는 많은 TV프로 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많은걸 안겨주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 아닌가 생각합니다~
약간의 대리만족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