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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21 '남자의 자격' 국민할매 김태원에게 실망한 이유 (46)
그리스전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고, 그 이후의 아르헨티나전의 분패 결과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전에서의 응원전을 본다는 것은 김빠진 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월드컵을 가다> 그 기획의도만으로 예능으로서 남자의 자격을 보고 있고, 월드컵 중계권 이런 복잡한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빠지니 생생함은 없었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만으로도 월드컵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계권을 두고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운하고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태극전사를 뜨겁게 응원해 주는 일 외에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보고 열심히 응원이나 해야 겠지요.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이정수 선수의 첫골에 눈물을 흘린 김성민의 눈물을 보며 같이 눈물이 핑글 돌기도 했고, 골인에 감격해서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단과 함께 다시 그 때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와서 왜 갔느냐, 돈 낭비다,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다, 이런 것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왕 갔으니 현지에서 뛰는 우리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사비로 남아공까지 간 붉은 악마와 함께 좋은 응원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그것 하나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국민할매 김태원과 윤형빈이 저를 조금 실망시켰네요. 제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다 좋아하는 데도 말이지요. 김태원의 경우 예전부터 축구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지만, 그가 남자의 자격 멤버이기에 빼놓을 수도 없고, 남자의 자격 멤버로서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도저히 이해불가한 김태원의 엉뚱한 질문에는 이경규나 한준희 해설위원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잠깐 엉뚱스런 국민할매 김태원때문에 웃음도 터지기는 했지만,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남자의 자격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가겠다고 뜻를 관철시켰고, 몇개월전부터 진행해왔던 일이었기에 나름대로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계권을 이유로 계획했던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도 충분히 지금은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경규와 함께 있던 국민할매 김태원도 마찬가지였어요. 정성룡 선수 이름이 나오자 마치 처음 듣는 이름처럼 누구? 라고 되묻자 이경규가 기운빠지듯 골키퍼라고 대답하자, 김태원이 그냥 "골키퍼 만세" 라며 넘어 가버리더군요. 현장에서는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볼 때의 소음보다 부부젤라 소리때문에 옆에서도 의사 소통이 힘들었으리라는 것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옆자리 동료와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으니까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열정이야 오천만 국민 누구 한사람도 크기를 비교하거나 무게를 잴 수는 없겠지요. 누구나 같은 심정, 목이 터져 죽더라도 대한민국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이야 같을 거니까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정말 가슴이 떨리는데요,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아공에 있는 태극전사, 붉은 악마, 남자의 자격, 그리고 오천만 붉은 악마 화이팅입니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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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10.06.21 20:17
저는 글쓴분과 생각이 좀 다른데요..
그거 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니구요..
분명 저랑 다른 의견의 글을 쓰셨는데도
보는 입장에서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논리없는 비난도 아니고 차분하게 생각을 잘 정리해 놓으셨네요.
요즘 인터넷 싸질러지는(?) 글들을 보면 마치 자기 생각만이 옳은양
논리도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깍아내기에 급급한 글들이 많아
기분이 나쁠 때가 많았거든요.
뭐 아무튼 김태원이 어쨌든, 남자의 자격이 어쨌든
남은 한경기 잘 마무리해서 꼭 16강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ㅋ
그거 만큼 중요한게 있겠습니까 ㅋㅋㅋㅋ
우리모두 대~한민국!! ㅋㅋㅋㅋ -
공감은;; 2010.06.22 06:06
저도 글쓴이와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자연스럽잖아요?
남자의 자격이 교양프로그램이라면, 김태원이 태도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예능에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어 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티비를 트시면서, 요즘 왜 자꾸 축구만 틀어주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월드컵이잖아~ 하니. 우리나라가 하는 것도 아닌데... 하시더군요..
이렇게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생각외로 많다는 사실을... 조금은 기억해 주셧음 하네요.
솔직히 월드컵이 뭐라고 모든 관심이 거기에 쏠려있고, 흡사 관심없는 사람을 이상한 취급하는 태도에 진저리가 쳐지는 사람으로서 지나가다 글 남기네요.. -
asd 2010.06.22 07:36
나쁜 의도로 쓰신거 아닌 것 같은데, 별로 공감이 안됩니다. 김태원씨는 본업이 원래 가수지 오락MC가 아닙니다. 꼭 남들처럼 다 축구 선수 이름을 외우고 룰을 다 안다고 해서 응원을 더 잘하는건 아니잖습니까? 방송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김태원씨는 순수하게 응원 목적으로 갔다는게 오히려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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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형님 힘내요 2010.06.22 09:41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군요.. 이런식으로 김태원님, 윤형빈님이 총대매고 싶었겠습니까? 저 프로도 버라이어티인데 간단한 각본 틀도 없겠어요?? 생라이브 쇼라고 생각하시는거에요? 녹화방송이고 편집해야되고 .. 시청자들을 위해 그전에 모습을 보이던 남격만의 색깔들을 생각해야되는거죠.. 시청자들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그러면 SBS가 태클걸고 있는 마당에 PD입장에서 최선은 저렇게 라도 하는것으로 결정했으리라 봅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요... 죄송합니다만 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남격 좋아하긴하는데 님과 같은 팬으로써 그저 이 글을 보니 안타깝네요.. 축구모습이 나오지도 않는데 비싼돈들여가서 고생하신 남격멤버와 스태프 및 제작진에게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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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0.06.27 21:36
여기 오시는분들 다 너무나 관대하시네요. 저도 축구 잘 안보다가 이번에 월드컵 지역예선 할때부터 보았지만 엔트리가 누구일지 궁금하고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데 그곳 남아공까지 날아가서 응원하러 가면서 누구를 응원할지도 생각안하고 여러명이 하니까 나는 그냥 묻어가겠다는 생각인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것도 자기가 돈 받고 하는일인데 가수니까 노래만 해야 한다면 예능에는 왜 나오고...남아공까지 뭐하러 가는 겁니까..사비로 가는 것도 아니고 돈들여서 관광하러 보내준줄 알고 거의 태도도 시착적응 못해서도 그렇겠지만 게임에는 별 관심없이 관광용인것 같아서 보기 안좋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