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11.03.25 '49일' 수영하는 저승사자에 빵 터지고, 그의 비밀에 깜놀하다 (10)
  2. 2011.03.18 '49일' 스케줄러 정일우, 저승사자의 눈물이 지현을 살릴 수 있을까? (21)
  3. 2010.08.02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결혼, 교육적으로 문제라는 것도 편견아닐까? (10)
  4. 2010.07.19 '인생은 아름다워' 김해숙, 엄마라는 이름으로 만들어가는 기적 (9)
  5. 2010.07.18 '인생은 아름다워' 공처가 이수일의 이유있는 반항 (16)
2011.03.25 15:09




신지현(남규리)에게 49일은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시간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순도 100% 눈물 세방울을 담으라는 미션, 49시간으로도 다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지현은 자신의 부재 속에 드러나는 배신과 음모에 상처를 받고, 진실들을 하나씩 알아갑니다. 모든 것이 강민호(배수빈)와 신인정(서지혜)이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꾸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강민호와 신인정이 찾고 있는 인감도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분노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영혼 빙의된 송이경의 몸으로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4회가 끝났는데요, 49일이라는 드라마는 시간에 쫓기는 심리를 한 시간 내내 긴장감으로 쪼는 맛이 있다고 할만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 드라마의 긴장감은 화면의 긴박감보다는 심리적 긴박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시청자를 드라마에 더 몰입하게 합니다. 인감도장을 찾기 위해 방을 뒤지고 있는 지현을 향해 다가오는 강민호의 발은 그 시간의 촉박함보다는 맞닥뜨릴 상황에 대해 더 긴장하게 하죠. 한강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신 이상해 보이는 여자를 지현의 방에서 만났을 때의 이해되지 않을 상황때문이지요. 

송이경의 박제된 삶과 글로리 담배남자의 정체
베란다에 대롱대롱 매달려 위기를 모면하는 지현이 밑으로 뛰어내리면서 발목을 다치는 장면도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이는 설정이었죠. 한강이 지현의 존재에 의심을 품게 하는 한 단서가 되기도 하면서, 지현이 몰랐던 한강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삔데에는 찬물로 찜질을 해야한다는 말이나, 호루라기에 대한 실마리들을 던지며, 한강에게서 지현과의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합니다. 

송이경에게도 이상신호를 감지하게 하면서 그녀를 현실로 이끌어 냅니다. 송이경은 5년전에 죽은 여자입니다. 연인의 죽음과 함꼐 영혼을 스스로 죽여버린 여자지요. 컵라면에 목숨 정도만을 부지하고 살아가는 송이경에게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돈도 관심 밖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얼마인지도 모른채 냄비에 아무렇게나 팽겨쳐진 돈봉투들은 송이경의 삶에 목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죽기 위해 몸부림치는 송이경, 살기 위해 절박하게 뛰는 지현의 상반된 모습입니다. 
이경이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 매일 같은 시간에 나타나서 담배를 사가는 남자의 정체가 밝혀졌는데요, 글로리의 정체는 과거 송이경을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 노경빈이라는 인물입니다. 그의 말을 빌어 과거 송이경이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손목에 난 상처 기억나지 않느냐는 말을 들으니 송이경이 한 사람과의 이별을 얼마나 힘들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지금까지 그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박제된 5년을 살아왔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철학드라마 49일, 소현경작가의 해학과 풍자
드라마 49일은 삶과 죽음,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 가야하는 무거운 주제를 담은 철학드라마입니다. 소현경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투명한 시선이 마음에 드는게, 죽음이 주는 절망과 부정적 시선에도 죽음을 보는 시선이 따스하다는 겁니다. 저승사자, 쏘리, 스케줄러라고 했죠? 스케줄러 송이수(정일우)라는 인물에 녹여둔 인간미때문이에요.
첫회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고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한 가장에게 스케줄러는 예우를 취했지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깍듯이 인사를 하며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했고요. 그리고 이번회 수영장에서 사고사를 당한 여자에게는 비웃음과 함께 죽어도 싼 여자로 표현해 줍니다. 유부남을 꼬시고, 거짓 사랑을 했던 것에 대한 응징같아 보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죽음에 대한 대우를 통해 주어진 삶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해학과 풍자를 잊지 않습니다.

드라마 49일 여주인공 두 사람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유쾌하게 즐기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스케줄러 송이수라는 인물이에요. 송이수의 대사를 통해 그에게도 스케줄러로서의 임기가 있고, 그 임기를 마치면 다른 세계로 가거나 특전이 주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암시를 하는데, 아무튼 스케줄러 송이수는 시간이 갈수록 정감가는 인물이에요. 
송이경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글로리담배 노경빈에게 "건드리지 말아요.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경고를 할때, 시청자는 그녀 안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그녀의 과거 어느 지점 속에서의 그녀를 만나러 미리 가게 합니다. 송이경이 5년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지요. 송이경의 방에만 오면 기분이 찝찝해 진다는 스케줄러의 말은 둘의 관계에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하고 말이지요.

잠깐 글이 옆으로 새는데,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공식홈페이지를 거의 가지 않는답니다. 인물들에 대한 정보나 드라마 시놉시스를 거의 알지 못한 상태로 드라마를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신지현의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도, 송이수의 과거에 대해서도 잘 몰랐는데 제 글을 읽은 분들이 댓글에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고 가셔서 덕분에 여러가지를 알았답니다. 그점 감사^^

지현이 알아가는 것들, 불편한 진실과 소소한 행복
드라마로 돌아와서, 지현은 시간이 갈수록 충격적인 진실들을 알게 돼버렸지요. 운명산에서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민호와 인정이 철저하게 계획했었던 일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아무 것도 모르고 민호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철썩같이 믿었고, 민호를 사랑하는 자신의 감정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지현은 자신의 사랑이 절반의 사랑이었음에 무너져 내리지요. 병실에서 죄책감에 지현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인정의 고백은 자기변명에 불과합니다. 고통, 어려움이라는 단어는 친구 지현에게는 없는 단어였어요. 인정에게는 고통이 다였는데 말이죠. 사랑과 우정이 배신당하는 것까지 아무 것도 모른채 누워있는 지현을 향해,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 것이라는 말은 인정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말합니다. 지현의 모든 것을 빼앗으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삶도 고통이라는 단어와 이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인정이었어요. 하지만 인정은 깨닫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그녀에게는 생지옥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자신이 깊숙이 들어와 버린 생지옥마저 아무것도 모른채 누워 잠만 자는 지현이 다행스러우면서도, 그것마저 부러운 인정입니다.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지현은 울고 또 웁니다. 이경의 몸을 빌어 울 수 밖에 없고, 영혼의 모습으로 허공속에서 울고 있는 지현은 처음으로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모두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줄 알았던 지현입니다. 지현은 세상 다른 것에 관심이 없던 아이였어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엄마 아빠, 그리고 민호오빠와 친구 인정이와 서우만 있으면 세상은 아무 불편없이 돌아갔습니다. 지현이 참지 못하는 배고픔만 해결되면, 그야말로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찬 곳이었어요. 육신과 이탈된 영혼으로서 지현이 처음으로 본 것은 지현을 속였던, 그리고 속아왔던 사랑과 우정의 진짜 모습이었어요. 저승사자의 시커먼 옷보다 추악하고 끔찍한 거짓이라는 옷을 입은 모습이었지요. 거짓 사랑과 거짓 우정 속에 둘러싸여 행복해 했던 자신을 비로소 보게 된 지현입니다.
지현을 보며 제 안의 공포와 불안감과 싸워야 했어요. 내가 지현이라면, 그래서 지현이 본 것을 보게 된다면 하는 것들이죠.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신들을 마주하는 지현의 영혼은 그래서 더 안스럽고 측은합니다. 아무에게도 기대 울지도 못하고, 혼자서 불편한 진실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지현의 도움을 무시하는 스케줄러라도 하소연을 들어줘서 고마울 정도입니다. 눈물을 담지 못하면 가차없이 엘리베이터를 부를 냉혹한 녀석이지만 말이죠.
지현은 스케줄러가 냉혹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하나씩 알기 시작합니다. 시크릿넘버 힌트를 주기도 하고, 위급상황이 아니면 호출하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호출을 하면 꼬박꼬박 달려와주는 스케줄러거든요. 심지어는 부지불식간에 이경의 몸에 빙의된 지현 앞에 불쑥 나타나 지현을 보호해 주기도 하지요. 음모와 배신에 화를 제어하지 못하는 지현이 강민호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내자, 유리병이 빨갛게 변하면서 뜨거워지기 까지 하더라고요. 유리병이 깨지면 지현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도 말해주면서, 스케줄러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습니다. 지현이 드러난 진실들과 부서져 가는 관계들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냉정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니까 말이지요.

지현은 우정과 사랑은 뒷통수를 맞았지만, 그동안 생각없이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에 눈을 뜨기 시작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엄마 아빠지만, 지현은 처음으로 엄마 아빠의 사랑만 받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자식이 다 그렇지요. 부모자식간의 사랑이 무조건적 사랑이고, 내리사랑이잖아요. 그런데 엄마를 엄라라고 부르지 못하고,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 못하는 지현은, 엄마에게 안기고 싶어도, 아빠의 손을 잡고 싶어도, 다가가지 못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마다, 늘 그자리에 있어 준 엄마 아빠였기에, 그분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가슴으로 느끼고 성장하는 지현입니다.

이번회 지현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모든 것을 알게 된 지현이 거리에서 길잃은 아이처럼 멍하니 서서 엄마를 부르는 장면이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지현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모두가 바람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지현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공허함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내가 지현이라면, 나는 몇방울의 눈물을 받을 수 있을까? 몇방울의 눈물을 받을 수 있을까 손가락을 세기 전에, 저는 눈물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이 드라마가 깊이를 담고 있는 이유가 아마 여기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지현이 또 알아가는 것들이 생겼지요. 빵을 먹고 체한 지현이 쓰러지자 한강과 가게 식구들이 물을 가지고 오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거예요. 며칠되지도 않은 송이경을 걱정하고 정신이 돌아오자, 진짜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모습은 지현이 알아가는 기쁨들입니다. 소소하게 지나쳤던 작은 인연들 속에서의 고마움들을 지현은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동안 지나쳐 버렸던 소소한 것들에도 감사하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배워가는 지현입니다. 
수영하는 저승사자에 빵터지고, 그의 비밀이 가져올 충격반전이 기대된다
자신의 몸이 이상한 점들을 알아가는 송이경은 경칩을 맞아 개구리가 튀오나오듯 점차 스스로 가둬버린 삶의 시간으로 깨어나고 있습니다. 날마다 머리가 감겨져 있고, 비누냄새가 아닌 자신도 모르는 샴푸냄새가 이상한 이경이지요. 다친 일도 없는데 발목이 시큰거리기도 하고, 언제 본 거울인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얼굴에도 변화가 생긴 것을 알아채지요. 스킨 로션도 바르지 않은 푸석푸석한 얼굴에 윤기가 돌고 있으니,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
이경이 자신에게 일어난 이 해괴한 일을 눈치챌 날도 멀지않아 보이는데요, 자신의 몸안에 시간제로 들어와 사는 지현과 어떤 식으로 대면을 할까도 궁금하지만, 이경의 눈으로 스케줄러를 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점이랍니다.
이번회 웃음빵 터진 저승사자의 수영장 장면을 보면, 스케줄러에 대한 중요한 정보 하나를 누설해 주었는데요, 살아있는 사람들과도 접촉을 할 수 있고, 심지어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송이경이 스케줄러 송이수를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지현의 눈으로만 보고 있지만, 송이경의 눈으로 스케줄러를 봤을 때 분명 깜짝 놀랄만한 충격적 사건이 나올 것 같거든요. 스케줄러에게는 과거 인간세상에서의 기억이 지워진 상태라, 지현이 빙의된 송이경을 봐도 아무런 반응은 없었지만, 이경의 방에서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는 말로 과거 두 사람이 관계에 대한 복선을 깔아주었지요.
스케줄러는 저승사자, 즉 죽음전문가인데요, 소현경 작가를 통해 나온 21세기 저승사자인 스케줄러는 삶 전문가라는 점이 작가의 기발함을 엿보게 합니다. 죽은 것처럼 살아가는 송이경의 삶을 돌려주는 역할도 스케줄러가 할 것같고, 지현에게 49일이라는 시간을 주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스케줄러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삶과 죽음을 유쾌하면서도 의미있게 바라보게 합니다.
스케줄러는 죽은 듯이 살아가는 송이경을 박제된 삶에서 깨나게 할까요? 그리고 스케줄러의 대장이 스케줄러에게 임무수행을 마치면 무엇인가를 주기로 한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이 무엇일까도 궁금합니다. 스케줄러의 환생, 이런 거라면 드라마라지만, 제 상상이 지나친 것이겠지요? 그래도 요렇게 귀여운 스케줄러라면, 환생해도 눈 찔끔감고 봐줄 것도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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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0
  1. 탐진강 2011.03.25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이 요새 대세인가 봅니다.
    아직 못봤지만 자주 블로거들에게 언급이 되네요.

  2. tmzpwnfj 2011.03.25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점점..재밌어지고,있어요.

  3. 2011.03.25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혜진 2011.03.25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초록누리님 글을 통해 49일이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
    가야하는 무거운 주제를 담은 철학드라마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스케줄러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 합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5. 타라 2011.03.26 12: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여기 저승 사자, 넘 훈훈한 거 아녜요?

    전반적으로, 이번 역할과 정일우의 씽크로가
    좋은 것 같습니다.. ^^

  6. Rui 2011.03.26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리뷰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
    초록누리님께서는 지현이가 거리에서 길잃은 아이처럼 멍하니 서서 엄마를 부르는 장면을
    인상 깊게 보셨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현이가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며 강이 앞에서
    엉엉 우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봤어요 ^^
    49일은 철학 드라마란 말씀 정말 공감하구요,
    냉혹하지만은 않은 스케줄러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가 되요~
    참, 스케줄러 컬러링 음원 풀렸다던데 소식 들으셨는지요..? ㅎㅎ

    • 초록누리 2011.03.26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 장면 인상 깊었어요. 근데 정리하다 잊어버렸답니다.
      한강과는 자주 비슷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아서 다음에 정리하도록 할게요.
      늘 감사합니다^^*

  7. 울타리 2011.03.26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맛깔난 누리님글 잘 읽고 갑니다.본방을 못봐서 궁금했는데,,,감사해요.

  8. 흐음 2011.03.27 04:42 address edit & del reply

    죽음이라는 삶과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판타지는 언제나 흥미롭더라구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면서도, 언젠가는 모두 맞이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9. 임기는 2011.03.28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도 스케쥴러가 5년전에 죽었다던 송이경의 약혼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시나봅니다.
    임기 5년차라는 것도 그렇고,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말도 그렇고...
    근데 5년 임기를 채워 환생하면, 스케쥴러-송이경-한강 의 구도가 재편성 되는 걸까요..
    지금은 송이경-한강-신지현 의 구도가 될 거 같은데..

2011.03.18 14:31




드라마에 짐승남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죠. 요즘은 까도남, 차도남이 대세인가 봅니다. 저승사자라는 말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적인 표현이라며, 스케줄러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일우가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들고 파마머리로 나타났을 때, 49일이라는 드라마에서 인기몰이의 주인공이 될거라는 좋은 예감이 오더군요. 아무리 멋진 캐릭터라고 해도 연기력이 딸리면 앙꼬없는 찐빵이요, 민폐캐릭터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십상이지요. 정일우 역시도 민폐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봤는데, 반가울 정도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정일우의 어색한 표정연기가 자취를 감추었고, 정일우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었던 뭉개지는 발음이 거의 없어졌다는 겁니다. 대사전달력이 정확해지니 연기에도 자신이 붙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좀 특이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까칠한 저승사자의 연기도 자신감이 넘치고 있는 것이 보여서, 그의 변신이 새롭고 반갑네요.

스케줄러 정일우, 매력적인 21세기 저승사자
영혼빙의라는 소재로 로맨틱 판타지를 들고 온 소현경 작가, 악연들 속에 꼬여있는 인간관계의 씁쓸한 단상들마저도, 희망고문으로 클라이막스에 치달을 때까지도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소작가 작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모두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웃음이라고는 가뭄에 콩나듯 긴장감으로 지켜봐야 하기에, 조금 가벼운 드라마 한 편정도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49일이 그런 작품이 될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49일은 수목드라마 중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드라마의 깊이나 주제의식은 더 무거웠으면 무거웠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만큼 우리네 인생사에서 무거운 주제가 또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돈, 사랑, 욕망, 배신, 음모 등등 모두가 우리 삶을 버겁게 하는 주제들이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주제 앞에서 무거움을 논한다면, 아마 다들 백기투항해 버릴 겁니다. 삶과 죽음 앞에서는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사랑이라 할지라도, 찰나처럼 순간적인 삶의 편린이 돼버릴 뿐이지요.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 일어나는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며, 죽음이라는 것과 함께 순식간에 무(無)로 돌아가버리는 에피소드일 뿐이죠. 물론 그 의미가 가볍다거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 점에서 49일의 주제는 그 묵직함이 철학적인 물음까지 제시합니다.
삶과 죽음이 어떤 의미와 무게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시원하게 한마디로 요약해서 대답할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삶과 죽음의 공통점은 인간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드라마 49일에서는 자살마저도 인간의 생로병사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스케줄러의 대장(편의상 신이라고 하죠)의 스케줄을 바꾸지는 못하지요. 오히려 정해진 스케줄을 헝클었다며, 스케줄러를 짜증 제대로 나게 해버리죠. 한마디로 이런 돌발변수는 스케줄러를 머리 뚜껑열리게 하는 일입니다. 사실 송이경의 자살시도로 인해 날벼락 아닌, 날벼락을 받은 인물은 신지현입니다만.

뚜껑열린 저승사자, 스케줄러 100배 즐기기 놀이를 하는 정일우는 드라마의 큰 줄기를 이룰 흥미로운 캐릭터입니다. 21C 젊은이의 트렌드를 즐길 줄 아는 신개념 저승사자는 그동안 보조적인 역할을 했던 드라마속 저승사자들의 통념과 상식을 깨는 인물이죠. 여주인공 이요원이 음울하고 삶의 의미를 잃은 공허한 눈빛으로, 하루를 죽지못해 사는 송이경과 긍정소녀 단순공주의 발랄한 신지현 두 캐릭터를 오가며 1인2역을 하는 것처럼, 스케줄러 정일우의 캐릭터도 저승사자라는 단순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지요.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스케줄러의 룰을 깨며 신지현의 생명을 되찾아주기 위해 관여하면서, 감정이 지배하는 인간사에 깊숙히 들어가기에 저승사자와 인간이라는 두 가지의 캐릭터가 공존하게 될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매력 예약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요.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의 무게감
첫회 죽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저승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한 가장의 죽음, 가족들의 오열을 보며 담담하게 웃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초인간적인 모습이 부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요. 누구든 죽음 앞에 심장마비로 죽은 남자처럼,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평온한 미소까지 띄며 이승을 하직할 사람은 없겠지요. 금수보다 못한 짓을 하고도 죽음 앞에서는 "내가 왜요?'라며 억울함을 하소연 하거나, 살고자 버팅기는 것이 대부분 인간이 가진 본능일 겁니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니 죽기 싫어하는 신지현의 나이가 20대가 아니라, 80대였어도 마찬가지였을테니까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니지요.

삶과 죽음이라는 갈림길에 선 신지현에게 순도 100% 신지현을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눈물 세 방울을 담으라는 미션은, 영혼빙의라는 식상할 수 있는 판타지의 공식을 깨는 참신한 소재입니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우정에 배신당하면서, 신지현이 맛봐야 하는 절망감들은 우리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피상적이며, 계산과 필요에 의해 맺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비웃음으로까지 여겨져, 서글플 정도로 잔인한 미션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49일이라는 시간, 나를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지, 이제부터 도시의 방랑자, 죽음의 스케줄러와 함께 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드라마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삶과 죽음의 질서가 깨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으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알콩달콩 신혼을 설계하고 있었던 신지현(남규리)은, 약혼자 강민호(배수빈)와 베프인 신인정(서지혜)이 자동차에서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남양주로 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져버리죠. 도로는 자살을 하려던 송이경(이요원)으로 인해 연쇄 다중충돌로 차들이 엉켜있는 상황이었죠.
사고로 차들이 엉켜있었던 장면처럼, 드라마 49일의 모든 인간관계는 얽혀있는 비밀들이 산재합니다. 이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겪게 될 반전과 새로운 인간관계들을 49일동안 풀어갑니다. 신지현을 살리는 눈물은 진심이 담겨야 한다는 것에서 드라마는 수많은 복선들을 쏟아내며, 그 흔한 눈물에도 오만가지 의미가 담겨있음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줍니다.

드라마에 숨긴 복선들, 그리고 비밀
우선 감지되는 복선들 중 한가지가 2회에서 드러났듯이 강민호(배수빈)와 신인정(서지혜)의 관계입니다. 신지현과 강민호의 운명산에서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말하는 복선이기도 하지요. 신인정과 강민호가 공모해서 산에서 조난을 핑계로 신지현에게 접근했고, 목적은 신지현 아버지의 재산일 수도 있지만, 과거 악연에서 비롯된 복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한 점은 신지현의 약혼식날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약혼식장을 나간 신지현의 아버지가, 그날 저녁 술에 취해 집에와서 번개불에 콩 볶듯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앞당겼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전화를 한 사람은 누구일까?'가 키를 쥔 비밀 한가지입니다. 신지현의 아버지가 과거 어떤 일과 관련해서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혔고, 모든 불행이 거기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송이경이 왜 죽은 시체처럼 살아가는지 까지도, 하나의 연결고리 선상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모든 인연에 우연이라는 말은 없다는 말이 있듯, 모든 만남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스케줄러가 신지현에게 얼핏 그런 말을 하기도 했지요. 1회에서 스케줄러가 신지현에게 송이경의 몸을 빌게 된 것도 다 우연한 일은 아니라는 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가장 궁금하게 하는 복선은 스케줄러 정일우와 송이경과의 관계입니다. 5년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삶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죽은 시체처럼 사랑가고 있는 송이경, 그녀의 몸을 빌어 눈물 세방울을 담아야 하는 신지현의 인연은, 스케줄러 대장인 신의 퍼즐일 가능성이 크죠. 인연이란 매듭과 꼬임의 실타래 같은 것입니다. 인연이든, 악연이든, 얽히고 설킨 매듭과 꼬임을 관계라고 부르겠지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인연이든, 악연이든, 공통분모는 송이경의 연인이 죽은 사건과 신지현 아버지(최정우)의 과거 행적에 답이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정일우가 송이수라는 역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의아합니다. 왜 스케줄러의 이름이 송이수일까요? 송이경과 연인 사이라기보다는 남매지간이 연상되는 이름이어서, 처음에는 송이경의 죽은 애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알쏭달쏭해져 버리네요.
스케줄러 정일우의 캐릭터가 통념을 깨는 유머로 무장했듯이, 1인2역을 해야하는 송이경(이요원)이 보여줄 깜찍발랄한 좌충우돌 눈물 세방을 담기 미션은 유쾌함 속에 깊은 슬픔이 느껴집니다. 드라마에 감춰진 비밀들이 드러날 때마다 신지현을 살리기 위한 눈물이 아닌, 슬픈 신지현이 흘릴 눈물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생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고요.
신지현을 위해 눈물을 흘릴 세사람은 누가 될지, 우선 신지현을 몰래 짝사랑하는 한강(조현재)의 눈물은 예약이 되었지만, 나머지 두 사람이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 중 한사람이 송이경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했는데요, 자신의 몸에 낯선 여자가 빙의되어, 자신이 잠든 시간을 살고 있는 자기 안의 존재를 인식했을 때, 송이경과 신지현이 어떤 관계로 변해갈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승사자의 눈물, 지현을 살릴 수 있을까?
한 몸에 기거하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두 여자, 빛과 그림자, 얼음과 불, 삶과 죽음처럼 삶을 대하는 자세도 죽음을 대하는 자세도 극과 극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삶이 고통인 여자, 죽어서는 절대 안되는 무지개빛 에너지가 충만한 여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밀들이 하나식 벗겨질 때마다, 반대가 될 것같은 예감도 듭니다. 5년을 통째로 죽은 듯이 살았던 여자 송이경이 자신의 몸에 빙의된 신지현의 사연들을 알아가면서, 그녀는 삶의 새로운 이유들을 발견할 듯한 생각이 들거든요. 신지현을 살리고 싶은 이유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반대로 절대로 죽고 싶지 않은 신지현은 죽고 싶을 정도로 배신감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약혼자 강민호와 가장 친한 베스트 프렌드 신인정이 연인이었음을 알게 된 순간, 그녀는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잃어 버립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스케줄러 정일우는 두가지의 감정으로 신지현을 보겠지요. 죽음을 관리하는 스케줄러로서의 냉정함과 인간의 감정인 연민이라는 감정입니다. 여기서 스케줄러의 눈물이 신지현을 살릴 마지막 눈물 한방울이 될거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저승사자의 눈물이 그네들 룰에서 효력을 발휘할 지는 모르겠어요. 분명 사랑해 주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눈물을 받아야 한다고 했기에 말이지요. 신지현을 살릴 눈물 세 방울중 마지막 방울이 가장 궁금한 이유가, 그것이 저승사자 정일우의 눈물이라고 생각해봤는데, 규칙에서 어긋난나면 땡!이겠지요? 아무튼 세 방울의 눈물 주인공때문에라도 49일을 끝까지 봐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신지현이 송이경의 몸을 빌어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의 감정을 들여다 보는 것은, 직접 눈 앞에서 이별을 통고하는 것보다 잔인합니다. 진심이라고 믿었던 사랑과 우정이 치밀한 계산이었고,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신지현은 자신의 생명을 살릴 눈물 두방울보다 더 큰 것을 잃는 아픔과 마주합니다. 송이경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산송장이 되어 살고 있는 모습과 다를바 없는 고통이지요. 너무도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었지만, 닮아가는 두 사람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외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두가지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신지현이, 뇌사상태에서 생명을 다시 찾아 깨어나고 싶을까 하는 생각요. 그녀가 알게 된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할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현실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더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현경 작가의 따스한 시선은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해 주지요. 신지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 한강(조현재)입니다.
송이경에게 빙의된 신지현을 가장 먼저 알아보는 인물도 한강이겠지요. 한강의 가게에 취직한 어리버리한 송이경과 티격태격하면서, 그가 누구를 사랑할지가 또 궁금해집니다. 한강이 송이경의 몸에 빙의된 신지현을 사랑할 지, 신지현이 빙의된 송이경을 사랑할 지는, 단어 하나 차이지만 하늘과 땅차이의 뉘앙스입니다. 여기에 이 드라마가 어디로 튕겨갈지 모르는 재미들이 숨겨있는 것이고, 이를 조율해 갈 스케줄러 정일우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개념 저승사자인 스케줄러의 사랑도 나올지 기대되기도 하고요. 이젠 앓이앓이하다가 저승사자 앓이까지 해야 하나 싶은 멋진 캐릭터라서, 스케줄러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보고 싶어지게 만드네요ㅎㅎ.
비중있는 조율자 스케줄러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돌아 온 정일우, 스타일의 변신만큼 그의 연기변신이 반갑고 매력적입니다. 깨방정에 시크함, 잔뜩 멋부린 까도남, 그리고 저승사자에 어울리지 않는 인간미까지 넘쳐날 것 같은 캐릭터라 스케줄러 역할에 흥미만발입니다.

*그나저나 각축을 벌이고 있는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 가시나무새, 그리고 49일까지 저는 다 재미가 있네요. 재미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드라마들입니다. 리뷰글로 많은 이야기들을 쓰고 싶은데, 몸과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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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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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혜진 2011.03.18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저의 엄마께서 다시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드라마 입니다.^^
    전 아쉽게도 아직 못봤구요.. ㅡ.ㅡ
    초록누리님 리뷰를 보니 꼭.. 재방이라도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3. 귀여운걸 2011.03.18 14: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궁금하고 흥미 진진하더라구요~~
    빨리 다음주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4. 얼소녀 2011.03.18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물고 뜯고 복수하는드라마들속에서
    진정한사랑을 찾는 따뜻한 환타지드라마가 나온것같아
    전 1회부터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담주도 기다려져요....

  5. ★안다★ 2011.03.18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오~정일우라면 정말 매력적인 저승사자로군요~!!!
    게다가 그의 눈물이라면...죽은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6. tmzpwnfj 2011.03.18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일우!참~착하고,예의바르고,무엇보다?성실하고.노력하는청년인거같습니다.
    이번에제대로된역맡아서잘됬으면좋겠습니다^^*

  7. 굄돌 2011.03.18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까도남, 차도남이 뭔가 했었어요.
    정일우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양이네요.
    발음 정확하지 않으면
    은근히 짜증나지요?

  8. 라이너스™ 2011.03.18 1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특이한 소재네요.
    잘보고갑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9. 신록둥이 2011.03.18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요즘 드라마 볼 시간이 없어서...ㅎㅎ
    즐건 주말 되세요~

  10. 꼬마 2011.03.18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약혼남의 절친의 배신이라니 눈물을 어떻게 모일까 걱정했는데..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강과 다른 절친 한명.. 그리고 저승사자 스케쥴러의 눈물이면 3방울 모을수 잇겠네요.
    개인적으로 생각으로 나중에 기억을 잃고 되살아났다가 한강과의 부딪침으로 다시 다 기억하고 둘이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 너무 뻔할꺼 같아 슬픈 엔딩이 오히려 어울릴꺼 같기도 해요.

  11. Rui 2011.03.18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이번 리뷰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
    저도 세 방울의 눈물 주인공 때문에 49일 끝까지 보려구요..
    어디서 보니까 스케줄러 본명이 송이수인건
    과거 송이경과 고아원에 있을 당시 지어진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첨엔 남매처럼 지내다가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도 하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스케줄러 캐릭터 확실히 매력있죠 ^^ 저도 '저승사자 앓이'에 동참해야겠어요~

  12. 윤서아빠세상보기 2011.03.18 16: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49일을 선택하셨나봐요
    ㅎㅎㅎ
    포스팅으로 대충 봐서 진짜 한번 봐야겠네요
    늘 행복하셔요

  13. 2011.03.18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ㅇiㅇrrㄱi 2011.03.18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은 드라마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집니다. 이리 정리를 잘해주시는데...^^
    장염 때문에 앓아 누워서 TV고 뭐고 다 접었던 며칠이었네요.
    싸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 왠지 실망스러울 것 같았는데... 한번 기대해봐야겠네요.
    와이프가 정씨 청년을 너무 사모하는지라 그 거슬림(?)은 참아야겠지만요...ㅠ

  15. 이수정 2011.03.19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아는 몇가지 소스를 드릴려구요ㅋㅋ

    먼저, 지현의 아버지는 암판정을 받아 결혼을 빨리 서두른 것입니다. 아마 약혼식의 전화를 받고 암판정 받은 것 같습니다. 지현의 아버지가 암 환자인 것은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설명에 있습니다.

    그리고, 정일우가 스케쥴러 일을 한 지가 5년이 되었다고 하였고, 송이경의 애인이 죽은 지도 5년. 이름이 비슷한 것은 같은 고아원출신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많은 복선을 깔아놓았고, 고작 2회밖에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마지막회가 기대가 되네요. 작가가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그럼 열심히 49일 봅시다!!

  16. 안나푸르나516 2011.03.19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가요~
    날씨가 흐린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7. - 2011.03.19 09: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상한 점은 신지현의 약혼식날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약혼식장을 나간 신지현의 아버지가, 그날 저녁 술에 취해 집에와서 번개불에 콩 볶듯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앞당겼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전화를 한 사람은 누구일까?'가 키를 쥔 비밀 한가지입니다. 신지현의 아버지가 과거 어떤 일과 관련해서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혔고, 모든 불행이 거기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송이경이 왜 죽은 시체처럼 살아가는지 까지도, 하나의 연결고리 선상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이부분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공홈에 나와있는 내용이라 한자 남기고 갑니다
    이때 받은 전화는 병원인 것 같습니다. 신지현의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고 나서 결혼을
    앞당긴다고 공홈에 나와있거든요^^

  18. jgfj 2011.03.19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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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최원석 2011.03.25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49일에 대한 포스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전반적인 트랜드 분석에 등장인물 분석까지- 정말 드라마 좋아하시는 게 행간에 드러나네요~ 저희 '단비뉴스'라는 대학매체에서도 '49일' 소재로 기사 한 편을 썼는데, 읽고 한 번 의견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주 TV를 보니>라는 코너로 각종 드라마 및 TV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 ) 고맙습니다!

  20. 랄라 2011.04.01 05:21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자세하게잘되있어서 좋네요^^
    생각하지못한부분들도 다시생각하게 되는거같고 줄거리파악도잘되네요~
    초록누리님도 주위를한번 둘러보시고 친구,가족들과 진솔한대화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나중에후회할일없도록말이에요~~
    즐거운하루되세요^^

  21. 랄라 2011.04.01 05:3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자세하게잘되있어서 좋네요^^
    생각하지못한부분들도 다시생각하게 되는거같고 줄거리파악도잘되네요~
    초록누리님도 주위를한번 둘러보시고 친구,가족들과 진솔한대화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나중에후회할일없도록말이에요~~
    즐거운하루되세요^^

2010.08.02 15:17




지난 주 동성애커플의 결혼식이라는 화두가 던져지면서 여전히 제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 35회를 보면서 작은 결론을 제 나름대로는 내렸습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말하는 결혼식이 흔히 치뤄지는 신랑신부의 하객을 모시고 성혼의식을 치루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가족끼리의 조촐한 식사자리, 그리고 두 사람을 인정해준다는 가족들만의 공식적인 식구맞이 행사정도라는 것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커플의 결혼식이라는 어감이 주는 생경함에 여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극중 태섭의 엄마 민재의 입장이나 100% 이해를 해주지 못하고 미안해 하는 병태나, 아들을 괴물 취급하는 경수엄마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모두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일 겁니다. 아들의 행복만을 위해 태섭을 인정해주는 민재, 인정은 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한 병태, 다른 평범한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처럼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지 않기를 바라는 경수엄마나 사고방식은 다르지만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설레임의 시작, 호섭과 연주의 따뜻한 키스
이번 35회에서 두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가 가족의 따뜻한 환영속에 결혼을 전제로 한 연주와 호섭커플, 아무도 없는 저녁 바닷가에서 데이트를 즐겨야 하는 태섭과 경수커플. 드라마 속에서만 보자면 아름답기 그지없고, 무제한 응원하고 싶어지는 커플이에요.
양가 상견례가 끝나고 결혼을 앞둔 호섭과 연주의 사랑은 설레임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어요. 특히 처음 여자를 대하는 호섭의 뽀뽀 구걸(?)은 숫총각 호섭이의 캐릭터 그대로였고, 순수해서 웃음도 나왔답니다. 호섭이처럼 따뜻하고 쿨한 남자는 정말 사위삼고 싶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연주를 대하는 호섭의 태도는 진실되었고, 남자다웠어요.
처음으로 여자를 방에 데려 간 호섭이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자, 바보같은 호섭이 좋다며 연주는 미안하다고 하지요. 과거의 전과가 있다면서요. 호섭이 자신에게로 오는 과정이었다며, 연주가 사랑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인연도 없었을 거라며 그런 일에 전과라는 말은 쓰지 않는 거라며, 과거를 묻어주고 과거의 상처까지 다 사랑하고 잘해주고 싶다고 하지요. 지나간 일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버렸으면 좋겠다면서요.
눈물을 흘리는 연주에게 호섭이 살짝 뽀뽀 하면 안돼느냐고 허락을 구하고 연주 얼굴에 다가서지만, 심호흡만 할 뿐 키스를 못하고 마는 호섭이었지요. 그런 호섭에게 연주가 키스를 해주는데, 참 예쁜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중에서 연주가 과거 남자친구와 어떤 관계까지 였는지는 모르지만, 호섭의 쿨한 남자다움도, 미안해 하는 연주도 예뻐 보이더라고요. 두 사람이 결혼해도 과거라는 문제로 서로 할퀴고, 상처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제한 응원하고 싶은 한 커플이었어요.
힘들어서 더 아름다운 사랑, 태섭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역시 무제한 응원하고 싶어지는 커플이 태섭과 경수커플이에요. 두 사람은 본인들이 이성애자처럼 되고자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요. 경수는 결혼을 했었고, 태섭도 채영을 두고 고민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이고, 상대를 불행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두 사람입니다. 또한 그렇게 자신을 속이고 살지 않겠다고 커밍아웃을 했지요. 극중에서 서로의 눈에 콩꺼풀을 씌울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은 천생연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두 사람만의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말을 민재로부터 전해 듣고 병태는 그냥 인정해 주는 것으로 되지 않느냐며 불편해 하지요. 그런 병태에게 민재가 그 애들을 인정하면서 결혼식 혹은 언약식이라는 것으로 가족끼리만으로도 정식으로 축하해 주자고 했지요. 편견이 없다면서도 결혼에 부정적인 병태에게 차별이 아니냐는 말은 병태를 오랜 시간 힘들게 하지요. 저는 민재의 말도 병태의 고민도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타인의 가족 일이기에 관대하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고민끝에 병태가 태섭과 경수를 불러 술자리를 마련하고 병태의 속마음을 터놓더라고요. 아마 힘든 속마음을 술기운을 빌어서 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내가 너희들을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야. 미련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지만 진심으로 너희들이 쭉 행복하면 좋겠어. 너희들이 끝날 일없는, 변할 일 없는 마음이길 바래. 그게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내 욕심이야"
병태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빈 방이 있지만 널 재워보낼 수는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지요. 저는 병태의 심정도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마음으로는 이해하고 누구보다 가엽고 불쌍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놓고 두 사람을 인정해주지 못하는 이중적인 마음, 병태가 말한 미련이라는 부분때문이겠지요.
바닷가로 나온 태섭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요. 미련이 있다는 말도 이해되고 경수를 재워보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말이지요. 어둠이 내린 바닷가에서 태섭이 불러주는 사랑의 세레나데 "사랑은 모든 것을 벗어 버리는 것... 사랑은 꿀보다 달콤한 꿈..." 노래만큼 아름답고, 또 서글퍼지는 두 사람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도에 세상 모든 고민을 씻어버리려는 듯 물장난을 치는 두 사람, 가슴 아픈 만큼 무제한 응원해주고 싶은 커플입니다.
안방극장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것도 편견아닐까?
요즘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동성커플의 결혼이라는 화두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지만, 또 한가지 김수현 작가의 동성애 화두를 통해 생각하며 정리를 한 부분이 있어요. 동성애라는 코드가 거침없이 안방극장에 들어 온 것도 하나의 이슈가 되었고, 그것이 사회적 편견을 깨는 것에 얼마마큼의 효력을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청자들 각자의 몫이고 판단이겠지요.
저는 드라마 처음부터 태섭과 경수의 동성애 역시 이해의 시선으로 봐왔고, 드라마를 보면서 김수현 작가가 던지는 보다 깊은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편견이라는 부분보다는 어떤 식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김수현 작가가 던진 화두는 동성애가 아닌 인간으로서 행복할 권리였고, 사랑의 자유였습니다. 동성애자들까지 포함된 모든 사람의 권리말입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과연 이 드라마가 교육적으로 여파를 미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가끔 제 글에 아이들과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이고요. 우리 애들은 어느정도의 나이가 되었기에 저는 고등학생인 딸과도 이 드라마를 함께 보기도 하고, 때로는 딸아이 학교 동성애 친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해서, 사실 고민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모 기독교 단체연합에서 신문에 인생은 아름다워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드라마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공감이 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정서적으로 해가 되는 것은 다른 드라마들에서 다루고 있는 폭력, 불륜, 살인, 복수같은 주제들이지요. 또한 드라마에서 동성애를 그려내는 장면들이 수위가 높다는 항의가 많이 있었다는데, 저는 방송을 보면서 오히려 신중하고 조심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다른 드라마에서 이성애자들의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이해하면서, 동성애자들이 이마에 키스하거나 한 침대에 있는 것 만으로 수위가 높다고 한다면, 동성애자들에게는 정신적인 사랑만 하라는 뜻과 뭐가 다를까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잡고 싶어하고 키스하고 싶어하고, 신체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은 것은 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 동성애자나 베드신이나 직접적인 키스장면이 연출된다면 저 역시 정서적으로 불편할 것 같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우리 애들이 지금보다 어린 나이인데 이 드라마를 보다가 동성애자 혹은 게이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솔직하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성애자와 다르게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게 태어났고, 혹은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게 태어난 사람이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태어났다. 네가 임씨 성을 가지고 태어났듯이...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것이 그 사람들이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쁜 것이거나 잘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쌍한 사람들일 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혹시나 이렇게 말하는 저에게 동성애자를 양성하자는 말로 오해하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저 역시 음양의 이치에 맞게 사는 것이 가장 조화롭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적 편견이라는 것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린 애들을 일부러 데리고 앉아서 이런 교육을 시킬 필요까지 없겠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 태어난 것이 그 사람들의 잘못이나 선택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어른들이 말해 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동성애자를 보는 사회적 편견 역시 작게는 가정에서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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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리우스원 2010.08.02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이해가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이해하는 드라마의 부모님은 대단하시더라구요
    오늘도 너무 더워요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2. 세이 2010.08.02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슈퍼스타k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한 남성이 커밍아웃 동성애자라는것을 밝히더군요
    김수현 작가님의 의도처럼 동성애자들이란 이유만으로 음지에서 음성적으로 사랑을 하는게
    가여워요 그들이 동성애자라고 해서 죄인도 아니구요
    다만 사랑하는 방식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인 것 말고는 없는데요
    동성애자가 틀린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것 뿐이지
    저또한 동성애자는 아닙니다 ^^
    날더운데 에어컨 퍼져서 미치겠군요
    글 잘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3. 저희 부모님 2010.08.02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두 분 다 일흔이 넘으셨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무척 재미있게, 다음 이야기 궁금해 하며 꼭 꼭 챙겨보십니다. 물론 남남커플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따로 여쭤 본 적은 없지만 불편하거나 꺼려하는 기색은 못 느꼈어요. 음양의 조화가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타고난 본성을 거스린 채 자신을 속이고 주변 사람들을 속이며 불행하게 사는 것 보다는 '괴물' 취급을 받더라도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게 그래도 조금은 더 행복할 거 같아요. 표현 수위에 대해 말이 많은 건 그간의 정관념이 일으키는 거부반응 때문이겠죠.

  4. 안젤라 2010.08.02 17:47 address edit & del reply

    때로는. 날카로움도 모나지않게. 따뜻하고 넉넉한 반듯함으로...
    포스팅하시는 누리님의 글. 일상의 또 다른 재미랍니다.
    오랫동안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대하여왔던 저로서는. 무언가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있으리란 생각이었는데. 누리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래요. 그렇지요. 공감 100%입니다.
    또하나 김수현 작가의 고집으로볼때. 책임감있는? 화두가 드라마틱하게 던져지지 않겠나싶습니다. 미처 보지못한 회가있을때 누리님의 글을보면 장면과 스토리가 그대로 떠오른답니다^^

  5.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2010.08.02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랑할 수도 있는데...
    항상 다수가 추구하는 것만이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여겨져야 하는데 아쉽네요;;;

  6. ★안다★ 2010.08.02 2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어렵군요...
    남자로서 남자에게 사랑보다는 우정만을 느끼는 저로서는...
    음,예전에는 절대안돼~라는 문제가 이제는 브라운관에서도 방영이 되는군요~
    드라마 본 적은 없지만 초록누리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이미 다 본 것같은 착각에 빠져봤네요~
    글...정말 잘 쓰십니다~!!!

  7. 갓쉰동 2010.08.02 2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성애자의 문제보다는 특정한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패악이 더 클텐데말이지요..

    그 종교로 보면 완전 무결하신 모모씨가 실수를 한것이 되니 좀 웃기기는 함니다..

  8. 설란 2010.08.03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교육적으로 문제라는 사람들의 태도는 결국 자신이 그부분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뜻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배울까봐 무섭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바로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
    그러나 그사람들은 좀더 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아이가 앞으로 만날 사람들중에 동성애자가 있을수 있고, 자신의 아이의 친한 친구가 어느날 커밍아웃을 할 수도 있고, 또한 자기 아이가 동성애자일수도 있다는것...동성애는 금기인듯 치부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가족,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오랜시간 고통받는 아이들이 바로 자신의 아이일수도 있는겁니다.
    무조건 감춘다고 동성애자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가르쳐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비록 동성애자 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포용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이니까요.

  9. 니자드 2010.08.03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무조건 교육적으로 안좋다는 인식 자체가 커다란 사회적 편견이죠. 어떤 경우냐, 어떤 논란이 있느냐와 함께 사회현상의 일부분으로 제대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10. 특정종교 2010.08.03 15:16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기독교는 외국에서도 기이하게 볼정도로 극성으로 유명합니다. 무슨말을 해도 이상할게없는 집단이다보니 전 그냥 신경안씁니다.

    동성애자도 같은 사람이고 평등하다는걸 알려주는게 오히려 교육적인것 아닌지

2010.07.19 14:39




경수엄마가 불란지 팬션으로 들이닥치면서 일어난 불똥은 태섭과 경수에게로 튀어 버렸습니다. 이번회 태섭이 경수에게 토해내는 것을 보고,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서 보여지는 질투와 시작부터 내가 처음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면서, 그들도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이렇게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독점욕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인생은 아름다워 31회에서는 태섭과 경수의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졌는데요,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았던 장면은 동성애자 아들을 둔 두 엄마 민재와 경수엄마의 자식에 대한 같으면서도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어느 한편이 옳다 그르다라고 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극중 민재처럼 소주 한 잔을 하고 싶었네요. 술을 못해서 물만 한 잔 들이켰지만요.

경수엄마는 불란지 팬션의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그 문제를 넘겼느냐고, 그리고 결혼한다는 경수까지 받아들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하나만 생각했어요. 태섭이가 이미 혼자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어 왔는데 우리까지 괴롭히지 말자" 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고 충격도 컸다는 민재의 말에 경수엄마는 "우리는 평범한 집안이 아니라"며 집안 자랑인지, 위세를 떠는 것인지 집안 족보를 들먹이지요. 이런 사람들 정말 꼴불견인데 암튼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세있는 집안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치고 인품 높은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말이에요. 
결국 경수 집안 식구들이 경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시선과 체면때문입니다. 차기 대학총장 자리 후보에 오른 경수아버지가 자식이 게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따가운 시선과 비아냥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을테니까요. 한 번 뒤집어 생각하면, 그 정도의 집안에서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자식의 행복보다는 사회적 체면과 성공을 중요시하는 부류들일 거예요. 그런 점에서는 경수엄마의 심정도 이해를 못할 바도 아니고 말이지요. 
경수엄마에게 "우리는 저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에 간섭할 생각이 없습니다. 둘이 같이 있으면 둘 다 편안해 하고 서로 많이 좋아해요" 라고 말하는 민재에게, 비록 "절대로 우리 아이 포기하지 못한다"고, "우리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를 갈며 자리를 뜨지만, 속으로는 민재의 말에 조금은 흔들렸을 것 같기도 했어요. 부모는 같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수가 있거든요.  
밖으로 나온 경수엄마는 태섭에게 한 번 더 다짐을 받고자 합니다. "우리 경수는 너하고 달라. 제 아이 위하면서, 처가집에도 그렇게 잘할 수 없었어. 정말 그림같이 살던 녀석이야". 태섭이 때문에 누구보다 효자인 경수가 흔들렸다고 태섭을 다그치는 광경을 보고 "일곱살짜리 애들이에요? 누가 누구 때문이 어디 있어요?" 라며 쏘아붙이는 민재입니다. 경수가 전 부인과 재결합하기를 거부하는 이유가 태섭이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수엄마는 태섭에게 그만 만나라며 약속을 해달라고 합니다. 태섭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못을 박고는 뒤돌아서 집안으로 걸음을 옮기지요. 
그런 태섭을 기다리며 손을 꼭 잡고 들어가는 민재, 그 장면을 보니 울컥해 지더라고요. 경수엄마가 찾아왔다는 말에 태섭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던 민재였지요. 태섭이가 두 번 아플까봐서요. 경수집에서 경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민재는 경수엄마가 어떤 말들을 뱉을 지를 알고 있었을 거에요. 우리 자식 발가벗겨서 찬바람 맞게 하지 말자라며 병태와 부둥켜 안고 울던 민재였어요. 발가벗겨서 내보내지 않으려고, 그렇게 태섭에 힘이 돼주고 안아주고 방패가 돼주는 민재입니다.  
엄마가 태섭의 집을 찾아갔다는 것을 알게 된 경수는 태섭이를 만나기 위해 오고, 태섭 역시 태섭의 원룸으로 돌아가 경수와 만나는데요, 태섭이 재벌아들과 사랑에 빠진 서민집안 아가씨가 된 기분이라며 기분이 더럽다고 불쾌해 하지요. 그리고 태섭의 감정이 폭발했는데,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는 태섭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와닿았어요. "넌 왜 그렇게 잘하고 살았니? 와이프랑 처가에도 잘하고, 그림같이 살았다더라". 그러면서 원하면 지금이라도 그림같이 살라며, 언제까지 떨어져 나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결국은 있는대로 감정을 폭발해 버리는 태섭입니다.
감정을 터뜨리는 태섭을 보니 경수엄마에게 받은 모욕감도 컸지만, 첫사랑이었고 싶은 감정, 전부인에 대한 질투심까지 느껴지더군요. 과거까지 질투하는 태섭역할을 하는 송창의가 곱상한 얼굴로 화를 내는 모습도 매력적이더군요. 동성애라는 까다로울 수 있는 감정선을 무리하지 않게 보여주고 있는 송창의와 이상우, 연기가 끈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제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켜보는 연기자들입니다ㅎ.
경수가 다음날 공항에 경수 엄마를 배웅하면서, 경수 엄마에게 못을 박아 버렸지요. 부모의 아킬레스건, 자식이 부모 앞에서 죽겠다는 말처럼 억장이 무너지는 말도 없을 겁니다. 경수엄마가 차안에서 경수를 치며 우는 장면을 보면서, 경수엄마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경수가 '없는 자식치라'고 했지만, 설마 죽겠다는 말을 할 것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협박도 해보고, 멸시도 해보고, 괴물이라고 욕도 했던 경수엄마였지요. 하지만 막상 자식의 입에서 죽겠다는 말이 나오자, 경수엄마도 오열을 터트리고 말더라고요. 제가 경수엄마 입장이 되어 보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섭에 비해 일찍 커밍아웃한 경수로 인해 경수엄마는 수없이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분노하고 절망하고, 그러면서도 며느리랑 손녀딸과 알콩달콩 살던 때를 생각하면 미련과 희망을 버리지 못했을 거고요. 드라마에서 너무 표독스럽게 나와서 정은 잘 주지 못했지만, 경수엄마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아요. 자식이 손가락질과 비아냥을 받으며 살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테니까요.
집안의 체면도 물론 중요한 문제였지만, 경수엄마 역시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였고, 경수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었어요. 자식이 손가락질 받으며 사는 것이 너무나 마음 아픈... 앞으로 태섭이가 겪어야 할 북풍한설 모진바람을 대신 맞아 주지 못해 더 마음이 아픈 민재와 병태처럼요. 누구 하나 자식 귀하지 않은 부모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민재의 생각에 동의해요.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라고 말할 권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민재에게도, 병태에게도 표현은 하지 않지만 경수엄마처럼 미련과 희망이 가슴 밑바닥에는 앙금처럼 한덩어리 정도는 남아있을 거에요. 
무거운 마음으로 원룸으로 돌아가는 태섭을 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민재와 병태부부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미더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사람 모두 다음날까지 뒤숭숭한 마음에 잠들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서로 "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앞으로도 이 부부에게 태섭 때문에 몇번이나 속이 뒤집어질 일이 일어날 것이며, 그때마다 태섭이 받아야 할 상처들로 민재부부가 걱정을 하는 것이 느껴져서요. 차라리 해 줄 수만 있다면 태섭이가 받을 서러움, 멸시를 대신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속으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정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내가 대신 태섭이에게 던져지는 돌을 다 맞을 수만 있다면...' 그런 마음이 지금도 왜 없겠어요. 속마음을 뱉지도 못하고, "운전 조심해야 하는데..." 라는 병태, 말은 그렇게 했는데, 저는 "태섭이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라는 말처럼 들리더라고요.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는 민재가 주방에 나와 소주로 속을 달래는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이 절절하게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성애자를 둔 두 엄마의 눈물을 보며, 비록 자식의 문제를 받아들이는 시선은 너무나 대조적이고 다르지만, 이번회를 보면서 조금은 화해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는데요, "태섭의 부모는 자식 이상 중요한 것은 없는 사람들이에요" 라는 경수의 말때문이었어요. 아들의 행복만을 바라는 민재의 마음, 그리고 자신에게 모욕을 받고 돌아서는 아들의 손을 꼭 쥐고 들어가는 민재는 경수엄마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 같았어요.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수엄마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만들어가는 기적처럼요. '어머니'라는 가장 위대한 이름, 동성애자를 자식으로 둔 엄마 역할을 맡은 김해숙이 보여주는 깊이있는 연기를,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만났다는 것은 정말 큰 선물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다 이해하고 인정할 수 없겠지만, 삽십 넘은 자식이 선택한 삶의 방식을 경수엄마 역시 언젠가는 받아들일 것 같은 희망도 느꼈어요. 꼭 받아 주었으면 싶고요. 행복한 자식을 보면 부모도 행복하잖아요. 자식의 행복을 담보로 얻은 체면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잔인한 것인지, 그 모순되는 행복관에 대해서 경수엄마도 깨닫게 되는 날이 왔으면 싶어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다뤄지는 태섭과 경수의 문제는 동성애라는 시선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데서, 이 드라마의 정직성과 날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경수엄마가 경수의 희생을 담보로 얻고 싶은 외면적인 행복은, 자식에게는 빈껍데기 허울의 가식적인 삶을 살게 할 뿐이에요. 결국 그 가족 누구도 진심으로 행복하지는 않은 보기좋은 그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라는 문제에 앞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누구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행복을 희생하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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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필승총 2010.07.19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갑자기 마눌이 울 애들 중에 동성애하는 녀석 생기면 어쩔까? 묻기에
    정신이 사나워서 아, 저리 가 더워 하고 말았는데 직접 닥치면 정말 복잡할 것 같아요. ^^;;;

    • 초록누리 2010.07.19 15:4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정신 사나워...ㅋㅋㅋ
      우리 남편한테도 물어봐야 겠어요. 어떤반응이 나오는지. 생각난 김에 지금 국제전화 해봐야겠어요.ㅎㅎ

    • 초록누리 2010.07.19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전화해봤더니 처음 반응은 뭐!!!
      다음에 진지하게 얘기해봤더니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약에 그렇다면 어떤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하니 진짜 당황스러웠다고 하네요. 전화끝에 아니지? 라고 또 묻더라고요.
      많이들 이런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 같아요.

    • 둔필승총 2010.07.19 17:00 address edit & del

      ㅋㅋㅋ 납량특집이었겠어요.^^
      "아니지???" ^^

  2. 2010.07.19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마른 장작 2010.07.19 19:3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어짜피 한 번 태어나 사는 인생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일 것 같습니다. 물론 윤회설을 믿든 안 믿든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자신의 전생이 남자는 여자기이기도 하고 여자는 남자였기도 하더군요. 이를 보면 결국 이 생에서 우리가 입은 육체라는 것은 영혼을 담는 그릇에 불과...어휴 안되겠네요. 이런 식으로 객적은 소리 하면 한 없겠습니다.^^ 하하하
    결론은 역시 못 이해해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4. 정말.. 2010.07.20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배우들의 연기가 다 정말 뛰어나고 흠잡을때도 없어 몰입하기 쉬워요~
    너무 감동적이구요!

  5. rabbit 2010.07.24 03:54 address edit & del reply

    김해숙 엄마 연기 좋긴 한데요, 직접 낳지 않은 큰아들 대하는 태도와 직접 낳은 작은 아들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달라서 좀 그렇더라구요. 만남도 강요하고, 신부감에게 빨리 애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어쩐지 직접 낳은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그랬더라면 태도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6. 에구궁 2010.07.24 19: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작은 아들이 연주와 결혼하겠다고 말했을때 민재의 그 내키지않아 하던 그 모습은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무척 좋아라할 줄 알았거든요. 왜냐하면 예전에 경수가 동성애자인줄 모르고 경수와 연주를 짝으로 맺어주면 좋겠다고 말하던 때와 대비되서 말입니다. 아무리 깊이 생각안하고 했던 말이라도말입니다. 좋은느낌이건 나쁜 느낌이건 그런것들은 그냥 생각없이 나오는 반응이거든요.
    민재씨는 과연 경수가 친자여도 저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었을지..
    사실 저도 머리로는 동성애를 보는 시각이 드라마를 통헤서 많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내 아들이 그렇다면 ??? 머리로는 이해가 되도 진정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참으로 힘들것 같거든요..
    어째 저는 지난회를 보면서 오히려 경수모친이 참으로 안되보이더군요.

2010.07.18 14:42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하는 커플들을 보면, 태섭과 경수커플을 제외하고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부관계 혹은 연인관계에서 하나같이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일 겁니다. 김수현 작가 작품이 여성들의 목소리나 위상을 높게 표현하는 것이 많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극중 가장 합리적인고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민재와 병태 커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여자에게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팔십 넘어 바람만 피우다 돌아 온 할아버지도 고집불통에다 독불장군처럼 자기 밖에 모르는듯 보이지만, 과거 행실때문에 할머니에게 이빨빠진 호랑이에 불과하고요.
특히 여자에게 잡혀있는 커플이 지혜와 수일커플인데요, 커플이 예감되는 호섭(이상윤)과 부연주(남상미), 양초롱(남규리)과 정동건, 양병준(김상중)과 조아라(장미희) 커플도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호섭이나 동건을 보며 상대방을 공주님 떠받들 듯 벌써부터 기 하나 펴지 못하는 모습이고, 술 취한 조아라 뒷치닥거리를 하는 병준의 모습도 과히 목에 힘을 주는 모습은 아닌 듯 싶고요. 하긴 연애할 때나 그렇게 콧대 높여보지 언제 부려보나 싶어서 귀엽기도 해요. 수자부부의 경우는 수자 남편이 손찌검으로 수자를 잡는 편이라(이제는 안 그러겠다고는 했지만) 예외입니다.
엄밀하게 보면 민재와 병태커플도 병태가 민재의 의견을 99% 떠받들어 주는 관계이지만, 이들부부는 민재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기 보다는 서로 믿어주는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민재이기에 병태와 어떤 문제를 두고 대립하는 일은 별로 없지요. 30년을 함께 살아 오면서 다듬어지고 양보하고 이해하다보니 '당신 뜻이 내뜻이고 내뜻이 당신 뜻'이 된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저는 같은 여자이면서도 상당히 보기 불편한 관계가 지혜(우희진)와 수일(이민우) 부부입니다. 이번에 수일이 여직원과 영화를 보다 들통난 일을 외도로까지 확대시켜 흥분하는 지혜를 보며, 사실 여자로서 심적으로는 그 배신감을 이해는 하지만, 행동은 어른스럽지 못했고, 더구나 처가살이를 하는 남편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을 보고 언짢아지더군요.
전형적인 공처가면서 딸 지나가 있고, 지혜가 둘째를 임신한 상태인데, 지혜를 속이고 여직원과 영화를 보러 간 것을 물론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지혜에게 그 광경을 들킨 후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마치 대역죄라도 지은 죄인처럼 자라목처럼 움추러드는 수일을 보니, "남자 망신 혼자 다 시키고 있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입도 뻥긋 못하고 처가 식구들 앞에서 좌불안석하고 앉아있는 수일을 보니, 남의 집 머슴살이는 해도 처가살이는 하지 말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아들이었다면 왜 그렇게 바보같이 부인한테 잡혀 사느냐고 호통을 치고 싶어지더군요. 
수일과 지혜의 부부는 젊은 부부는 오늘을 사는 젊은 부부들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공처가 수일의 모습이 극중에서 한심하고 우습게도 보였지만,  여직원과 영화관 갔다는 이유로 결혼의 순결이 깨졌느니 하면서 그만 살자는 말을 하는 지혜를 보고는 참 무책임하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물론 지혜가 진짜 이혼할 생각은 없었고, 수일에 대한 배신감으로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그런 말을 뱉은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요. 
지혜는 무결점주의자에 결벽적인 성격의 병준과 많이 닮았지만, 병준은 집안정리나 위생에 대해서 결벽적일 뿐, 사람에 대해서는 다행히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혜는 병적으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극중 지혜를 보면 똑 부러지게 야무지고, 사리분별력있고, 매사가 자로 잰듯 빈틈 없는 여자에요. 좋게 보자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도, 싫고 내가 피해받는 것도 싫은 매사에 빈틈없는 여자같지만, 나쁘게는 몹시 피곤한 여자에요. 모든 일이 자기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극히 이기적인 여자에요. 처음 임신을 했을 때도 지나의 교육비와 몸 망가지는 것, 경제적 자립, 육아 등의 문제로 아이를 지우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던 인물이에요. 
이번 수일의 영화관 사건으로 칼자루를 쥐었던 지혜가 오히려 당하게 생겼는데요, 저는 역공을 하고 나오는 수일을 응원하고 싶어지더군요. 강하게 밀어부치는 수일때문에 불리해져 버린 지혜의 상황이 고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시대착오적이고 구세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젊은 시절에는 여권신장, 여성운동에도 뜨겁게 관심을 가졌는데, 지혜의 문제는 여성의 가정에서의 위상이라는 문제라기 보다는 지혜 성격을 좀 뜯어 고쳤으면 싶더라고요.
지혜를 보면 자기가 최고라는 공주병이 있어 보여요. 그런데 그 공주병이라는 것을 찬찬히 살펴보면, 컴플렉스에 기인한 자기최면식의 공주병이라는 것이 문제에요. 엄마의 재혼으로 지혜는 어린 시절부터 혼자라는 생각이 강했던 여자에요. 불란지 팬션에서 가장 불완전한 존재였지요. 엄마 민재는 새아버지 병태와의 결혼으로 아내라는 떳떳한 자격을 받았지만, 지혜는 민재에게 딸려온 혹이라는 컴플렉스 속에서 자랐지요. 다행히 제주 넓은 바다와도 같은 새아버지 병태가 진심으로 딸로서 품었기에, 지혜가 그만큼 비뚤어지지 않고 자랐을 겁니다. 태섭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봐 온 민재가 있었기에, 태섭이 지금의 반듯함을 잃지 않았듯이 말이지요.
수일에게 "우리의 결혼이 흠없이 순결한 것이라고 믿었다"는 말을 하는 지혜를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지혜의 결벽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엄마의 재혼으로 딸려 온 '혹 컴플렉스'(사실 이런 단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신이 혹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자기에게 흠이나 결점을 보이지 말자라는 강박관념을 키웠고, 지혜를 둘러싼 모든 것은 티끌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키워왔다고 생각해요. 지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은 모두 자신의 말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니다. 자신이 정해 둔 규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합니다. 지나에게 저녁마다 엄마 아빠 순번 정해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일요일이면 온가족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올레길을 가야하고 말이지요. 어길시에는 반항으로 간주되고 심지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트집까지 잡습니다. 그런데 전 진짜 이런 젊은 여자 무서워요.
그래서 이번 회 수일이 반항하는 것을 보고는 꽁생원같고 못난 남자의 표본이라 수일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수일을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좀 더 거세게 반항하라고 말이지요. 지혜에게는 사람 위에 사람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 위에 사람있다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고, 더 많이 다듬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말로는 사실 수일이 지혜를 당할 수는 없어요. 많은 경우 여자들과 말싸움해서 이기는 남자들 못봤어요. 그래서 더 지혜가 기고만장하는 것 같기도 해요. 
지혜에게 민재나 병태와 같은 어른이 곁에 있어서 훈수를 두고, 보듬어 주고, 때로는 꾸짖어 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저는 지혜를 보면서 지혜가 친정살이를 하는 것이 지혜에게는 참 행운이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혹이라도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다면, 지혜같은 성격의 며느리를 시부모입장에서는 고운 눈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지요.

김수현 작가가 젊은 지혜와 수일 부부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요, 저는 무너지고 있는 젊은 가장들의 권위를 살리고자 하는 작가의 숨은 의도를 읽습니다. 요즘 여자들 학력 높아지고 경제적 활동으로 남자들 못지않은 파워를 가진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여성들의 사회활동과 똑똑한 젊은 세대들에게서 무너지고 있는 것이 부부존중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지혜를 보면 자신은 존중받아야 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병적으로 확인받고 싶어하면서도, 남편 수일에 대해서는 마치 아들 대하는 태도에요. 물론 수일이 무게가 없어서 우습게도 보이지만, 이 부부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수일을 보면 도살장에 끌려 온 소처럼 보이니 말이지요.
수일과 지혜 부부의 문제는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서 고쳐야 하기도 하지만, 또 하나 심각한 것은 어린 지나에게 미치는 영향일 겁니다. 어린 지나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은 늘 엄마 앞에서 쩔쩔매고 눈치보는 모습이에요. 지혜처럼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어린 딸의 눈에 비친 아빠가 엄마 앞에서 기죽은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도 문제이고, 썩 좋은 태도같지는 않아요. 어린 아이들 가정환경이라는 것, 굉장히 크게 작용해요. 극중 지나의 똑똑스런 모습을 보면 나중에 커서 지혜 판박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부부가 서로 존중해주고 평등한 관계가 가장 바람직하겠지요. 인간관계가 안에서도 밖에서도 생각과 문화가 다를 때 충돌이 일고, 때로는 싸워가며, 때로는 이해를 시키면서 합일점을 찾아가고, 매일 조금씩 다듬어지는 게 우리 인생사이고 부부의 모습일 것입니다. 지혜를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이번 수일의 반항(?)으로 지혜의 안하무인 성격을 고치는 계기가 되면서, 동시에 수일도 조금 어른스러워졌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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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6
  1. Cherish TIP 2010.07.18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번으로 댓글을 다는 영광을 누렸네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글로 잘 표현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초록누리님 남은 주말 행복하세요~~

  2. 탐진강 2010.07.18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아내도 즐겨 보는데요.
    저는 어떤 부분은 상식과 어긋나 불편하기도 하더군요

  3. pennpenn 2010.07.18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본듯 합니다.

  4. 2010.07.18 18: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07.18 1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인생은 아름다워때문에
    주말저녁이 너무 기다려지더라구요 ^^

  6. 마른 장작 2010.07.18 20:2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저녁 되세요.^^ 음~ 죄송. '인생은 아름다워' 사실은 못 보고 있네요. 하지만 글은 잘 읽었습니다.^^

  7. 글쎄요 2010.07.19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님과 생각이 좀 다릅니다.
    물론 그동안 지혜의 행동이 좀 과한 면이 있었지만
    부인에게 회사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여직원과 영화를 보러 간 것은
    여자입장에서는 분명히 화가 나는 겁니다.
    더군다나 지혜의 성격이라면 그 일은 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을테고요.
    그래서 지혜의 행동이 그렇게 나온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이혼하자고 나오는 수일의 행동이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게 안좋은건가요?
    왜 꼭 남자가 주도권을 잡고 기를 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여자들이 기를 죽이고 사는 건 당연하다는 건가요?

    이렇게 화를 내려던건 아니었는데
    그만 님의 글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욱했네요.
    보시고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_^

  8. 모과 2010.07.19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해도 너무 할 정도로 남편을 달달 볶아요. 숨막히는 여자지요. 남편이 집에 와도 쉴곳이 없어요.

  9. 구름 2010.07.19 02:10 address edit & del reply

    지혜의 평소 성격이 편안한 성격이 아닌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일이 거짓말하고 여직원과 영화보러 간 것에 대한 지혜의 반응이 너무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무엇보다도 수일은 그 사건에 대해 자기가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변명이나 늘어놓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던데요.
    굳이 아내가 영화 보러 가자는 거 거절하고,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다른 여자랑 영화를 보러가는 걸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이걸 외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 생각엔 외도가 시작되는 초기단계로 보입니다.
    첨부터 모텔 가는 불륜남녀가 얼마나 되겠나 싶네요.
    첨에는 가볍게 불필요한 만남을 갖다가 점점 더 깊어져서 모텔까지 가는 거죠.
    처가살이하는 남편 얼굴에 먹칠했다고 하시는데
    그 먹칠은 지혜가 한 게 아닙니다. 수일이 자신이 먹칠한 거죠.
    지혜에게 들킨후 죄인처럼 행동하는 게 남자망신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 상황에 떳떳하면 그건 뻔뻔한 놈인 거죠.
    임신한 아내보다 다른 여자랑 영화보는 게 더 좋아서 거짓말하고 나왔는데 당당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10. 우잉 2010.07.19 06: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초록누리님과 반대되는 생각이에요.
    평소에 인생은~를 볼때엔 항상 기죽어사는 수일이 목소리를 내보길 응원했지만
    이번 상황은 이래서는 안되는거죠.
    잘못은 수일이 해놓고 이혼하자고 강하게 나가는 수일을 보면서 뻔뻔스럽다는 생각밖에
    들 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일이 평소에 쌓인게 많다는 것은 드라마를 쭉 보아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이런 식을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죠.
    이러면 평소에 독불장군이었던 지혜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둘째를 낳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심란해진 지혜일텐데
    그런 지혜를 놔두고 여자후배와 단둘이 영화를 본다는 자체가 괘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만큼은 지혜를 응원합니다.ㅎㅎ

  11. 네? 2010.07.19 08:49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위에 사람있는걸 알아야한다니.
    평등하게 가정을 이끌어나가야할 부부인데 사람위에 사람이 있나요?
    거기다가, 뭐 어떻게 둘이 모텔가서 자야만 바람입니까?
    이미 단둘이 영화보러간 자체가 바람인겁니다.
    성적인 접촉은 없었어도 분명 바람이지요. 아내에게 불만이 있으면 아내와 풀어야지,
    여자와 영화보러가는게 무슨 지혜에게서의 일탈이나 되는건가요?

  12. 마른 장작 2010.07.19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엔 시간 없어서 급히 들어왔다가 누르고 나갔는데. 지금도 시간없기는 마찬가지. 점심 이용해 잠깐 짬을 내서 들어왔습니다.^^

  13. ㅎㅎ 2010.07.19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수일이 쑈하며 사는것부터가 잘못이지 않을까요? 쑈않하고 살았다면 저렇게 잡혀살 이유도 없겠죠..결혼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도 질투를 느끼는게 여자랍니다. 수일이 그동안 당당하지 못한것도 항상 쑈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쑈하지 맙시다. 정말 진심이 아니라면 아무리 화내고 싸우더라고 진심으로 얘기하고 서로 이해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저도 처음엔 그냥 내가 져주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쑈하곤 했었는데 이게 더 서로를 화나게 하고 결국 큰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결과가 되더군요.. 솔직히 드라마에 나오는 수일은 정말... 남자망신 다시키는 진상이더군요.. 다 들키고 나니 이제는 배째라? 정말 쪼잔해서원..ㅎㅎ 같은 맥락의 민들레가족의 둘째 사위가 더 낮아 보이는건 정말...ㅎㅎ

  14. 인디고 2010.07.19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임신한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직장 동료와 영화보러 가는게 별것 아니라고 말씀 하시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부부간에 사소한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지만 이건 아니죠 그게 그냥 넘어갈 정도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는 굳이 같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거죠 부인이 싫어한다는걸 알고서 굳이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에 여직원의 개인적인 하소연을 들어 주고 도와 주는걸 별로 탐탁해 하지 않는 아내의 입장을 알고 있는 남편이라면 도와줬더라도 그냥 인사를 듣고 마는 걸로 마무리 해야 할 껍니다 평소 드라마에서 지혜의 행동에 같은 여자로서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지혜의 반응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거짓말은 부부의 믿음에 치명적이니까요 이전의 지혜에 바르지 못한 행동들이 수일의 잘못을 덮어 줄 수는 없는 거죠 같이 살기 힘들었으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풀어 가려고 노력했어야죠 그래도 안돼면 도저히 같이 살기 힘들다고 하면 헤어지던지요 자신이 수세에 몰리자 모든걸 남 탓으로만 돌리고 배짱부리는 남편의 모습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듭니다 매사 아내를 대할 때 가식적으로 언행과 속마음을 다르게 행동한 수일이 행동들도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내가 참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건 그냥 가식이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죠 이해가 안돼면 서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그 상황만 넘겨버리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일이 잘못되자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하필.... 이런 생각과 함께 그냥 넘어가려고 행동했죠 그게 정말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15. rmsk 2010.07.20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 본인과 생각이 다른 댓글을 일방적으로 잘라버리시는군요..ㄷㄷㄷ
    제가 구독하는 블로거글에서 님의 이 글이 언급되면서 댓글 지웠다길래 설마했는데 제가 쓴 글도 없어졌네요.
    참으로..명박스러우시다는..

    다시는 안 오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07.20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오지 마세요.
      안 오시겠지만 위 댓글들 보시면 반대 의견들도 다 그대로 뒀습니다. 지운 것은 다른 분 언급하시는 댓글들만 지웠습니다.생각을 말씀 하시려면 본인 생각을 말씀하세요. 다른 분 쓴 글로 비교해서 말씀하시지 마시고요. 그게 예의아닐까요?
      저 역시 남의 방에 와서 다른 분 글과 비교하는 댓글 다는 분 싫답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