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에 해당되는 글 13건
- 2012.03.12 '남자의 자격' 김국진, 착각을 희망으로 바꾼 감동강연 '오 마이 갓!' (15)
- 2011.02.28 '1박2일' 이승기의 재치만점 눈사람보다 깜짝 놀라게 한 사람 (22)
- 2011.01.31 '1박2일' 주먹부르는 밉상승기 vs 천재지원의 영리한 실패 (40)
- 2010.06.28 '남자의 자격, 월드컵을 가다' 에서 보여준 최고의 감동장면 (19)
- 2010.06.21 '남자의 자격' 국민할매 김태원에게 실망한 이유 (46)
특히 김국진의 강연은 1탄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는데, 2탄에서도 명강연으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더군요. 1탄에서 김국진은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성공과 실패,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이야기했었지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인생을 겁내지 말고 부딪쳐 보라는 희망의 메시지에 인상적인 말을 덧붙였는데, 모든 롤러코스터에는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었어요.
인기 최고의 정상 자리에 있을 때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던 김국진, 그 후 5년의 침체기를 겪으면서 김국진은 인생 최악의 실패들을 경험하게 되지요. 결혼실패와 프로골퍼 테스트 연 15회 탈락,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면서 5년을 가속으로 추락하는 기분 속에 살았었다고 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바닥까지 추락해 갔지만 한 번도 힘들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로, 김국진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추락하는 속도만큼 박차고 올라올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그 때마다 힘이 돼주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힘든 5년간의 시기에 전화를 할 때마다, 다른 말은 하지않고 밥 먹었느냐는 말만 물어봐주셨다는...
김국진의 강연 주제는 '아, 날씨좋다'라는 좀 생뚱맞은 주제였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이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겠더군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좋은 날씨가 된다는 말이었어요.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그런 뜻이겠지요.
시골에서 나고 자란 김국진, 공부에 소질이 있다고 착각했던 어머니는 돼지를 팔아 아들을 공부시키겠다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하지요. 공부를 잘할 거라고 착각했던 어머니때문에 영문과를 가게 되었고, 군입대를 해서는 영문과를 다니다왔다는 이유만으로 번역병에 응시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어를 잘할 것이라는 장교의 착각으로 번역병에 뽑히기는 했지만, 미국에 가서 영어로 음식주문은 하지 못해도, 무기를 사오라고 하면 사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는 김국진이 번역병으로서 필요한 영어공부만큼은 얼마나 열심히 했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착각해서 돼지를 팔아 서울로 오신 어머니, 어느새 그 어머니의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려앉았고, 얼굴에는 언제 새겨졌는 지도 모르게 깊은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갔을 테지요. 제 어머니처럼,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말이지요. 어머니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마흔 일곱의 아들은, 그렇게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청춘들을 위한 강연의 주제도 놓치지 않고 이어갔지요. "여러분은 언젠가는 피울, 피고 있는 꽃들입니다. 날씨가 흐리든 비가 오든 꽃을 피우기 위한 좋은 것들이니, 좋은 착각들을 많이 하고, 아 날씨좋다...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세요!".
최정상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던 침체기 5년이 마치 매1분을 가속으로 추락하는 절망감속에 살았었다고 했던 김국진, 최악의 상황에서도 도움닫기에 성공했던 것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절망도 즐길 줄 아는 마인드때문이었겠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요. 햇살도 비도 바람도 눈보라도 즐기기를 마다하지 말라는 김국진, 그는 그가 겪었던 시련과 경험을 감동으로 포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역경을 극복한 인생역전의 신화를 썼노라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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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자꾸 들리게 됩니다 2012.03.12 15:32
쓰시는글 마다
나의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분도 계시다는 반가움에 처음으로 댓글도 달아 봅니다
님의 글을 보면 그냥 스크린으로 직접 보는것같구요
어쩜그리 글을 잘쓰시는지
관심이 없다가도 글을 읽고 뒤늦게 방송된것을 찿아보기도합니다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주변에 추천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바쁜 일상에
모두 보기에는 무리라 가능하면 리뷰를 보고 보곤합니다
일편을 넘기기도 힘든 드라마도 많고
말 장난만 하는 토그쇼도 그렇고 .
모두 취향이 다르지만
님 덕분에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보고
가족들에게 유익하다고 꼭 보라고 추천을합니다
이번 것도 보아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강력 추천 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없어 못 봤다고 하기에
책 덮고 보라고 강력 추천 했습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듯이 여행에서도 수많은 돌발변수와 맞닥뜨리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도 오고, 예기치 못한 것들을 만나게도 됩니다. 팀의 실내취침을 위해 회항하는 배를 포기하고 섬에 남기로 결정한 은지원, 지원의 실내취침을 위해 저녁을 포기한 멤버들, 그리고 멤버들을 부모처럼 챙겨주는 스테프와의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뭉클한 가족애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름다웠던 섬특집이었습니다.
재치만점 눈사람, 승기야 너는 정말...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촬영 전 뉴욕공연일정을 마치고 온 이승기가 눈밑에 다크써클이 내려왔던데, 제주 사람오름이 만든 눈의 정원을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슈퍼울트라 강력파워를 내는 승기입니다. 승기와 나피디가 함께 오른 사라오름, 정말 눈의 요정이 빚어놓은 예술작품이었지요. 보기만해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눈의 왕국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의 왕국에 입성한 승기, 옷만 다른 것 입히면 눈의 나라 왕자같더구만요. 공주만 만나면 되는데 공효진과 함께 새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는데 결정된겨?
하지만 수근의 키 두배에 달하는 눈사람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사라오름을 오르면서 나피디와 눈사람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며 누운 사람도 눈사람이 아니냐며, 나피디를 어이상실하게 했던 우리의 허당, 천재적 허당으로 진화하면서 영감을 얻었지요. 기다란 나무 막대기를 발견한 승기가 '목이 긴 눈사람'이라는 주제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큰 눈사람을 탄생시켰습니다. 작품명 "호동이는 목이 길어"입니다ㅎ.
지난 주 어떤 눈사람으로 나피디에게 인정받는 신개념 눈사람을 만들까 궁금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승기의 반전이었답니다. 재치만점 승기, 너는 정말...이러니 우리 승기 우리 승기하나 봅니다. 사심 가득담아서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 지원을 위한 멤버들의 감동복불복
팀의 미션을 위해 흔쾌히(?) 낙오를 택한 지원에게 비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멤버들과 베이스캠프로 합류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섬에 고립되어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다음날까지도 배가 뜨지 않을 것 같다는 섬주민의 말은 지원을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지원의 미션, 몸으로 표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LOVE의 인증샷은 녹슬지 않은 젝스키스 시절 은지원의 날렵함을 잠깐 확인하게도 했지요. 그 와중에도 섬 아이들과 말장난도 하며, 금새 애들과 친구가 되는 지원입니다. 요즘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손전화 사기까지 대범하게(?) 치는 은초딩, 혼자서도 잘놀아요를 열심히 찍으며, 방송분량을 뽑는 것을 보고 역시 YB의 대장님다웠답니다.
승기와 수근의 합동작품 3m짜리 초대형 눈사람(우째 초대형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심히 겸손한 몸매와 기형적인 구조를 가졌지만요;), 목이 긴 호동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20cm물고기를 낚으라는 미션을 실패하고 만 종민때문에 전원 야외취침이 확정되었지요.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종민의 행선지 손죽도마저 여객선 출항이 중지되는 악재가 겹쳤지요. 종민팀이 급히 금오도로 변경했지만, 종민의 낚시대를 마중나온 물고기님은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물고기도 모두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날씨라서, 종민이 미션을 수행하기는 힘들었지요.
"지원의 야외취침은 무조건 면제를 해달라, 저녁은 당연히 안먹겠다. 대신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실패하면 다음 촬영지를 울릉도로 가서, 나리분지에서 전원 야외취침을 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협상안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어느 때보다 찡하게 하는 강호동과 멤버들의 우정제안이었고, 제작진도 감사히(?) 받아들였지요. 나피디를 보니 울릉도에서의 전원 야외취침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무엇보다 지원을 안에서 재우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마음을 더 곱게 봤던 것 같더군요. 나피디가 멤버들이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이기기를 정말로 바란다는 마음도 전해졌고요.
지원 마중 온 깜짝감동 배낭돌이 나피디, 1박2일을 보여주다
호도의 3일이라는 지원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양희은의 나레이션으로 보고 들으면서, 지원의 섬체류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틀후 다행히 배가 뜬다는 소식이 들렸고, 배를 기다리며 해변을 거닐던 지원이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좋아 뛰어 나갔지요. 이틀만에 호도에 들어 온 첫배, 지원을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데려다 줄 배가 선착장에 들어오는데, 눈을 의심하게 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게 누구십니까? 나영석 피디였습니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그리고 스물 일곱 결혼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이면 방학과 연휴를 맞아 서너번 가는 집, 전 늘 밤기차를 타고 집에 내려갔습니다. 동이 트기도 전 새벽에 기차는 도착했고, 기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하기도 전에 눈에 들어 온 한 사람이 있었는데 친정아버지였습니다. 결혼 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제가 집에 내려가는 날이면, 밤새 뜬눈으로 보내시다가 기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역 대합실에서 딸을 기다리고 계셨던 아버지셨어요. 지원이 호도에 들어 온 배에서 나피디를 본 순간, 아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더라고요.
남자의 자격에서 암검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김태원의 위암도 늦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암을 조기발견했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더불어 김태원의 위암수술 과정이 방송된다고 하는데, 김태원씨 화이팅입니다! 해피선데이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무한도전 등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주말예능 프로의 공통점은, 예능을 넘는 가족같은 동료애가 흐른다는 것이지요. 사람 사이의 정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겁니다. 예능을 뛰어넘는 정과 우정, 의리가 있기에 이 프로들이 사랑받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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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2011.02.28 12:51
ㅎㅎㅎ
하트 뿅뿅..백만개 발사~~
너무 사심이 들어간것 아닌가요?ㅎㅎ
엄태웅의 신고식도 궁금하고..
김태원 소식도 놀랍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짱똘이찌니 2011.02.28 13:26
ㅋㅋ 요거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해서 내용도 잘 모르겠어요.
아침에 리뷰 올라온 것 보고~ 내용 파악으 대충 했는데..
으~~~~ 리뷰 보면 못 본게 너무 아쉽다고용. ㅠㅠ -
일박 2011.03.01 11:54
이수근도 울릉도가면 2박 3일인데 복불복으로 가는 2박 3일은 안되고 날씨로 인한 은지원의 호도 일박이일인 뭐 그리 대수라고 안하던 저녁 단체로 굶기하고 야외취침하는 무리수을 두는지.
저녁에는 은지원이 그다음날 나올거라 생각한거 아닙니까? 저도 강호동의 그런 무리수에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은지원은 저녁 복불복없이 잘 먹고 어짜피 일박이일 찍는거 호도에서 찍으나 동료들과 하나 뭐 차이 난다고. 제작진이나 엄포스나 누군가 좀 강호동의 독단적인 저런 협상을 제동을 걸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재치가 ㅋ 2011.03.10 01:38
승기는 재치가 장마에 물외 자라듯 자라나는 재치나무가 있는듯 합니다 ㅋㅋ
1부 논쟁에서 언급했듯이 ㅋㅋ
눈사람 눕혀버릴거라 예상했었는데 ㅋㅋ
목이 긴~~~~~~~~눈사람이라니 ㅋㅋㅋㅋ
지워니 love는 딱 지워니에게 맞는 미션 같았어요 ㅋㅋㅋ 대단하죠 ㅋ
지워니 낙오후에 멤버들 통화가 끝인줄 알았는데
짜아짠 나피디님의 등장 ㅋㅋㅋ
지워니가 얼마나 기뻤을지 생각하니 ㅋㅋ 저도 덩달아 ㅋㅋ
1박의 재간둥이 은지원.이승기가 있어 행복한 시청자입니다....
저녁복불복이 끝나고 잠시 방안으로 들어 온 멤버들, 나피디가 조심스레 멤버들에게 대화요청을 했지요. 은지원의 분노를 사며 큰 웃음을 준 것은, 형님들 할말을 잃게 만든 주먹을 부르는 승기의 망언(?)편이었습니다. 승기의 겨울산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며, 형님들을 '헉' 상태에서 그대로 얼게 만들어 버린 제작진과의 협상시간, 북치고 장구치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혼자 다한 승기였지요. 제작진으로서는 승기를 업고 둥기둥기 해주고 싶을 만큼, 제작진이 제시한 1박2일 1대기획을 손하나 대지 않고 코풀게 해버렸어요.
일은 나피디가 멤버들에게 그동안 안일했던 것 같았다며, 반성의 마음을 살포시 들게 하고는 어럽사리 말을 꺼내면서 시작됐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우리도 1대기획이라도 짜자며, 울릉도와 설악산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땡추위에 그것도 눈덮인 산을, 서울 남산도 아니고, 울릉도나 설악산으로 결정하자고 하니, 멤버들 아니나 다를까 입이 퉁퉁 불어터지지요. 시큰둥한 은지원, 얼음땡된 이수근, 정적이 흐르는 분위기에 큰형님 앙탈쟁이 호동이 나서서 제작진의 열정을 말려보려고 하지요.
적당히 제작진에게 반발을 하면서도,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는 에너자이저가 승기지요.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에서도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밀어넣는 모습은, 1초에도 최선을 다하는 승기의 기본모습입니다. 아침 기상미션에서도 막무가내 넋놓고 침낭속에서 시간을 때우는 형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방송분량을 뽑는 승기입니다.
천재초딩 은지원, "우리의 실패를 적에게 알리지 말라"
승기의 형팀 방해공작은 가수팀 은대장의 기상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가수팀에게는 역발상이 준 영리한 실패, 코미디언팀에게는 미련한 성공의 결과가 된, 지원의 천재 인증전략이기도 했지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원의 엉뚱한 작전에 빵터졌답니다. 실패를 택하겠다며, 대신 코미디언 팀에게는 "우리가 나간 것을 알리지 말라"고, 유유히 베이스캠프장을 떠나 퇴근을 해버리는 가수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재 은지원, 굿 아이디어!!
스텝들도 대부분 철수하고 조용한 바깥 낌새를 눈치챈 호동과 수근, 오후 1시 50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사태파악을 하고, 망연자실 텐트밖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초라한 밥상만을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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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예요.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의 힘은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도 비록 경기장에서는 적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가 되게 하고,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게 하는 것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한민국' 구호 하나만으로 뜨겁게 하나되게 하는 시간, 그래서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손에 손을 잡고 어깨를 부둥켜 안고 싶은 마음...대한민국이라는 이름 하나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도 생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1:4로 져버린 경기, 16강의 꿈과 멀어진 듯한 아쉬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북채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보며,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뭉클함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다음 경기 나이지리아 전에서 2:2 무승부로 끝났고, 같은 시각 그리스 vs 아르헨티나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해서 우리가 16강 진출이 되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나이지리아전은 이경규와 김성민, 김국진 그리고 한준희 해설위원만이 진행을 해서, 점점 작아지는 응원단 규모에 경기가 다 끝났음에도 부부젤라 소음을 뜷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 까지 했는데, 남자의 자격과 붉은 악마 50명의 정예대원들은 두 배 아니 세 배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지요. 현장에서 보여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1:1 동점상황에서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자책골로 마음 무거웠을 박주영 선수가 멋지게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에 다시 환호하기도 하고, 김남일의 반칙으로 허용한 패널티킥으로 2:2 동점 상황이 되었을 때는 지금봐도 가슴 철렁했고요.
대한민국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경규옹이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에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다른 기획에서 경규옹이 이런 퍼포먼스를 했더라면 그야말로 웃음 빵빵 터졌을텐데, 그 먼 장거리 여행에서의 피로도 다 잊어버리고, 뜨거운 열정이 준 뭉클한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링거까지 맞아가며 왕복해야 했던 경규옹을 보며, 프로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고 말이지요. 경규옹의 러닝셔츠 퍼포먼스 정말 멋졌어요. 예림이도 아빠가 무척 멋있어 보였을 겁니다.ㅎ
슬픔과 기쁨, 좌절과 환희, 그리고 지치지 않을 우리들의 열정과 희망을 담아 낸 붉은악마와 태극전사, 그리고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눈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를 하나되게 한 응원은 6월 한달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행복했던 시간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을 준비해야 겠지요.
붉은 악마의 두번째 메세지가 기억에 남는군요. "기죽지 마라, 너희 뒤에는 우리가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돌아 온 붉은악마와 남자의 자격, 정말 잘 싸워 준 태극전사 23명과 허정무 감독, 스탭들 모두에게 힘찬 응원 박수 보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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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 TIP 2010.06.28 10:24 신고
좋은 글 잘 봤어요~
남아공에 갔다가 촬영팀을 비행기 안에서 만났었어요.
많이 피곤해 보이더라구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TISTORY 2010.06.28 13:3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8강 진출 좌절'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전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고, 그 이후의 아르헨티나전의 분패 결과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전에서의 응원전을 본다는 것은 김빠진 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월드컵을 가다> 그 기획의도만으로 예능으로서 남자의 자격을 보고 있고, 월드컵 중계권 이런 복잡한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빠지니 생생함은 없었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만으로도 월드컵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계권을 두고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운하고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태극전사를 뜨겁게 응원해 주는 일 외에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보고 열심히 응원이나 해야 겠지요.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이정수 선수의 첫골에 눈물을 흘린 김성민의 눈물을 보며 같이 눈물이 핑글 돌기도 했고, 골인에 감격해서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단과 함께 다시 그 때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와서 왜 갔느냐, 돈 낭비다,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다, 이런 것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왕 갔으니 현지에서 뛰는 우리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사비로 남아공까지 간 붉은 악마와 함께 좋은 응원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그것 하나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국민할매 김태원과 윤형빈이 저를 조금 실망시켰네요. 제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다 좋아하는 데도 말이지요. 김태원의 경우 예전부터 축구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지만, 그가 남자의 자격 멤버이기에 빼놓을 수도 없고, 남자의 자격 멤버로서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도저히 이해불가한 김태원의 엉뚱한 질문에는 이경규나 한준희 해설위원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잠깐 엉뚱스런 국민할매 김태원때문에 웃음도 터지기는 했지만,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남자의 자격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가겠다고 뜻를 관철시켰고, 몇개월전부터 진행해왔던 일이었기에 나름대로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계권을 이유로 계획했던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도 충분히 지금은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경규와 함께 있던 국민할매 김태원도 마찬가지였어요. 정성룡 선수 이름이 나오자 마치 처음 듣는 이름처럼 누구? 라고 되묻자 이경규가 기운빠지듯 골키퍼라고 대답하자, 김태원이 그냥 "골키퍼 만세" 라며 넘어 가버리더군요. 현장에서는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볼 때의 소음보다 부부젤라 소리때문에 옆에서도 의사 소통이 힘들었으리라는 것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옆자리 동료와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으니까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열정이야 오천만 국민 누구 한사람도 크기를 비교하거나 무게를 잴 수는 없겠지요. 누구나 같은 심정, 목이 터져 죽더라도 대한민국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이야 같을 거니까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정말 가슴이 떨리는데요,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아공에 있는 태극전사, 붉은 악마, 남자의 자격, 그리고 오천만 붉은 악마 화이팅입니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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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10.06.21 20:17
저는 글쓴분과 생각이 좀 다른데요..
그거 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니구요..
분명 저랑 다른 의견의 글을 쓰셨는데도
보는 입장에서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논리없는 비난도 아니고 차분하게 생각을 잘 정리해 놓으셨네요.
요즘 인터넷 싸질러지는(?) 글들을 보면 마치 자기 생각만이 옳은양
논리도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깍아내기에 급급한 글들이 많아
기분이 나쁠 때가 많았거든요.
뭐 아무튼 김태원이 어쨌든, 남자의 자격이 어쨌든
남은 한경기 잘 마무리해서 꼭 16강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ㅋ
그거 만큼 중요한게 있겠습니까 ㅋㅋㅋㅋ
우리모두 대~한민국!! ㅋㅋㅋㅋ -
공감은;; 2010.06.22 06:06
저도 글쓴이와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자연스럽잖아요?
남자의 자격이 교양프로그램이라면, 김태원이 태도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예능에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어 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티비를 트시면서, 요즘 왜 자꾸 축구만 틀어주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월드컵이잖아~ 하니. 우리나라가 하는 것도 아닌데... 하시더군요..
이렇게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생각외로 많다는 사실을... 조금은 기억해 주셧음 하네요.
솔직히 월드컵이 뭐라고 모든 관심이 거기에 쏠려있고, 흡사 관심없는 사람을 이상한 취급하는 태도에 진저리가 쳐지는 사람으로서 지나가다 글 남기네요.. -
asd 2010.06.22 07:36
나쁜 의도로 쓰신거 아닌 것 같은데, 별로 공감이 안됩니다. 김태원씨는 본업이 원래 가수지 오락MC가 아닙니다. 꼭 남들처럼 다 축구 선수 이름을 외우고 룰을 다 안다고 해서 응원을 더 잘하는건 아니잖습니까? 방송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김태원씨는 순수하게 응원 목적으로 갔다는게 오히려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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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형님 힘내요 2010.06.22 09:41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군요.. 이런식으로 김태원님, 윤형빈님이 총대매고 싶었겠습니까? 저 프로도 버라이어티인데 간단한 각본 틀도 없겠어요?? 생라이브 쇼라고 생각하시는거에요? 녹화방송이고 편집해야되고 .. 시청자들을 위해 그전에 모습을 보이던 남격만의 색깔들을 생각해야되는거죠.. 시청자들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그러면 SBS가 태클걸고 있는 마당에 PD입장에서 최선은 저렇게 라도 하는것으로 결정했으리라 봅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요... 죄송합니다만 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남격 좋아하긴하는데 님과 같은 팬으로써 그저 이 글을 보니 안타깝네요.. 축구모습이 나오지도 않는데 비싼돈들여가서 고생하신 남격멤버와 스태프 및 제작진에게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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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0.06.27 21:36
여기 오시는분들 다 너무나 관대하시네요. 저도 축구 잘 안보다가 이번에 월드컵 지역예선 할때부터 보았지만 엔트리가 누구일지 궁금하고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데 그곳 남아공까지 날아가서 응원하러 가면서 누구를 응원할지도 생각안하고 여러명이 하니까 나는 그냥 묻어가겠다는 생각인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것도 자기가 돈 받고 하는일인데 가수니까 노래만 해야 한다면 예능에는 왜 나오고...남아공까지 뭐하러 가는 겁니까..사비로 가는 것도 아니고 돈들여서 관광하러 보내준줄 알고 거의 태도도 시착적응 못해서도 그렇겠지만 게임에는 별 관심없이 관광용인것 같아서 보기 안좋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