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여자친구는구미호'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1.06.24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사랑, 왜 감자와 감자꽃이었을까? (14)
  2. 2010.10.01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멜로연기의 가능성 보여 준 이승기 (11)
  3. 2010.09.30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깜짝 선물, 미호의 웨딩드레스 (26)
  4. 2010.09.2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승기 연기의 매력, 멋내지 않은 진심 (23)
  5. 2010.09.24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미호의 꼬리는 지금 몇개? (31)
2011. 6. 24. 09:14




구애정과 사랑하는 관계임을 만천하에 공개한 독고진,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은 예상보다 최악입니다. 광고는 끊기고 영화 주연도 물건너 가버리고, 쌍으로 국민비호감 커플로 등극하지요. 독고진의 극성팬들마저 등을 돌리지만,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은 더 단단해질 뿐입니다. 연인임을 공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혼인신고까지 하는 독고진, 그렇게 구애정이 맞을 화살을 독고진에게 돌리게 하지요. 매일 쏟아지는 악플은 상상초월입니다. 심지어 독고진이 심장수술 후유증으로 고자가 되어 위장연애를 하고 있다는 치떨리는 악플까지 올라오죠.
익명의 살인자들일 수도 있는 악플러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드라마속 메시지도 컸다는 생각입니다. 악플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 특히 독고진의 동영상이라고 공개되었던 독고진의 유언은, 꽤 긴시간 슬픈 사건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안재환이 정선희를 사랑해 달라고 남긴 편지와 너무 흡사해서 말이지요.
독고진의 동영상이 있다는 기사에 온갖 해괴망측한 추측들이 나돌고, 심지어는 입에 담지 못할 변태동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상상들도 나돌지요. 깨알같은 웃음으로 변태동영상에 대한 소문들을 묘사하기는 했지만, 독고진 차승원의 변태스러운(?ㅎㅎㅎ) 표정연기는 압권이었답니다. 세일러문에게 제압당하는 독고진, 특히 밧줄독고진은 ㅎㅎㅎ.
참기 힘든 악플에 대한 독고진의 대처는 단호했지요. 악플러들을 고소하기에 이른 것이지요. 홍자매가 드라마에서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악플러를 통해서 던지더군요. 소환된 악플러들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었지요. 학생들, 회사원, 주부, 더러는 지성인들이라 자부하는 교수들까지 있었지요. 얼굴없는 악플러들, 그들은 괴물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익명의 악플러들이, 우리들이 될 수도 있음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심심풀이 땅콩으로 무책임하게 막던지는 악플로 자판을 두드리는 얼굴없는 살인자, 혹은 악플러가 '나'도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지요.
독고진의 동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순식간에 여론을 호감으로, 두 사람을 축복하는 분위기로 바꿔 버렸지요. 문대표(최화정), 스스로 최고의 이미지 메이커라고 했지만, 사업가로서도 소속사 연예인을 인간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었다면, 저는 심장수술 실패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저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사랑한 사람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잘 메이킹돼서 많은 사랑을 받은 독고진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는 이런저런 오해로 비호감이라고 부르지만, 알고보면 정말 좋은 여자입니다. 뭘해도 욕먹는 여자라 증거를 남깁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을 정말 열심히 사랑했다는 게 욕먹고 오해받을 것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맛따라 길따라 녹화를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구애정이 병실에서 독고진의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지요. "영광인줄 알아". 감동도 위트로 승화하는 독고진 어록은 계속 이어지네요. 소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독고진과 구애정, 결혼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요. 시간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독고진과 구애정 사이에 10개월된 예쁜 딸까지 생겼습니다. 일 끝나기 무섭게 마트에 들러서 기저귀, 분유에 장까지 봐야하는 딸바보 애처가가 된 독고진입니다.
유쾌한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된 최고의 사랑, 이상한 나라에서 나온 폴과 버섯돌이도 이성관계로 진전되고, 마무리를 매끄럽게 잘했습니다. 최고의 사랑은 드라마 타이틀 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생각입니다. 화제가 될수록 작가들이 드라마 결말을 지나치게 골똘하게 연구를 해서, 졸작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홍자매는 그런 어리석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았던 마무리였어요. 죽음으로 허망하게 끝내 버리거나, 여운을 남긴답시고 열린결말에 집착하면서, 이도저도 죽도밥도 안되게 하는 결말강박증을 깔끔하게 털어낸 홍자매스러운(?)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가졌던 작품이 결말을 하도 황당하게 낸 경우가 많아서, 뒷통수를 칠까 걱정도 했는데, 적어도 최고의 사랑은 최악의 결말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나름대로는 최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부부로 가정을 꾸려가고, 별거설, 이혼설 등의 루머로 시달리는 연예인 부부로서 감내해야 하는 대중들의 시선도 적당히 건드려 주면서, 현실과도 유리되지 않는 결말이었습니다.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 왜 감자와 감자꽃이었을까?
드라마 마지막회를 보면서, 홍자매가 왜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감자와 감자꽃에 비유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홍자매가 독고진을 통해 풀어놓은 감자와 감자꽃의 의미를 정리하면서, 제 리뷰도 마칠까 합니다.
홍자매가 작품 속에서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은,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마주치는 소재를 가져다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의 매개체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상징적인 의미로 별 것 아닌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가지요. 홍자매의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황태경(장근석)이 10만원짜리 수표를 주고 샀던 길거리 머리핀이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차대웅(이승기)이  미호(신민아)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설탕물(사이다) 등을 사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되었지요. 최고의 사랑에서는 특이하고 코믹하게도, 감자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홍자매가 독고진이라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없는 잘난척 남자'의 사랑앓이로, 감자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참 기발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감자는 구애정을 상징했고, 감자꽃은 두 사람의 사랑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가지지요. 줄기식물인 감자가 뿌리를 내리고, 감자가 수없이 대롱대롱 달리는 것은, 2세를 농구팀 하나는 꾸릴 정도로 많이 낳고 살 거라는 다산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감자였을까요? 감자를 사람에게 빗댈 때 흔히 '못 생긴게 감자처럼 생겨가지고..."라는 표현을 하지요. 띵똥! 감자는 국민비호감 구애정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과거 국보소녀로 활동했을 때는 국민요정이라고 사랑받았던 구애정, 강세리 폭행사건과 소속사를 배신하고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한 것을 계기로, 한순간에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쳐버리고, 10년간 존재감없이 지방행사와 밤무대를 뛰며 근근히 방송에 대타 정도로 나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처녀가장, 대중들은 그녀를 국민비호감, 사고뭉치, 민폐 등의 언어테러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할만큼 연예인에게는 대중들이 선호도가 중요하지요. 독고진이 목숨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이미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구애정은 '비호감 덩어리 못 생긴 감자'이미지였던 것이지요.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 비호감 덩어리 못생긴 감자에게 필이 꽂힌 것은 사건입니다. 오죽했으면 독고진이 심박기가 고장나서였다고, 극뽁을 외치며 좋아했을라고요. 구애정이 놓고 간 감자, 처형은 과감하고 잔인했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튀겨버렸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독소가 퍼져있는 감자 하나를 남겨 유리병에 키우기 시작하지요. 감자독은 독고진이 잘라내지 못한 구애정에게 끌리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도 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자독에서 싹이 나옵니다. 구애정에게 끌리는 것 자체가 독고진에게는 자존심 상하고 믿을 수 없는 감자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독이 자라나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독고진에게 애정앓이가 심해져 가는 것과 비례해서 말이지요. 독고진을 받아주지 않는 구애정, 독고진은 감자싹에서 꽃이 피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죠. 독고진에게 있어서 감자꽃이 핀다는 것은 구애정과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일종의 자기최면같은 것이었지요. 독고진이 키우는 감자는 구애정에게도 특별한 것으로 다가옵니다. 심장재수술에 들어간 독고진의 생사를 가름하는 암시적인 상징이 될 정도였지요. 
지난 15회에서 구애정이 맛따라 길따라 리포터로 촬영을 갔던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구애정에게 감자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홍자매가 감자꽃에 대한 복선을 조연의 대사에 숨겨 두었더군요. "감자꽃이 얼마나 예쁜데...". 구애정이 식당에 걸린 감자꽃 사진을 보며, "감자꽃이 피는구나", 라며 사진을 유심히 보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사람이 싫으면 생김새까지 밉게 보이는 것이 사람들 심리지요.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배우라 할지라도 그 행동거지가 밉상이면, 생긴 모습까지 꼴보기 싫고, 심지어는 웃는 모습까지도 싫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국민비호감 못생긴 감자 구애정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지요. 그런 구애정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독고진이 사랑했던 것이고요. 그 못생기고 볼품없는 감자에서 싹이 나고, 오뉴월 싱그러운 초록잎들 사이에서 하늘의 별들이 웃는 것처럼 예쁜 꽃을 피웁니다. 묵묵하게 땅속에서 고개조차 내밀지 않고, 제 할일을 하고 있었던 구애정처럼 말이지요.
최고의 사랑, 못생기고 볼품없는 감자를 사랑한 독고진, 최고의 조건에서 최악을 사랑한 독고진이기에, 그 사랑은 특별할 수 밖에 없고, 최고의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를 버리고 최악의 개똥밭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용기, 사랑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한 선택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닌, 내 가슴의 두근두근만을 선택한 사랑, 최고일 수밖에 없는 독고진의 사랑이었습니다.
***여담: 독고진과 구애정의 연인선언으로 광고 끊긴 독고진의 자리에 그리운(제가 엄청 좋아해서) 김남길이 차지했더군요. 은근히 홍자매님 김남길에게 눈독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반가웠답니다. 김남길의 로코물 작품은 본 적이 없어서, 제대 후의 이미지 변신도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독고진이 구애정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김기욱감독 작품으로 칸느영화제 남우 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됐다는 김준성(김남길), 음료수 병에 그려진 모습으로도 깜짝 즐거움이 되었네요.
그리고 독고진의 깜짝 립서비스에 마지막에 한 번 더 빵 터졌습니다. "이런 드라마 만난 걸 영광인 줄 알아!". 유쾌상쾌달달 드라마여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차승원-공효진이라는 환상의 커플 연기를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답니다. 시티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선아에 이어, 대박커플이었습니다. '그에게서는 하찮은 대사도 생명을 가진다' 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은 연기자가 차승원입니다. "띵똥, 극뽀옥, 충전, 행복, 영광인 줄 알아, 나 독고쥔이야" 등등의 단순한 단어가 뽀로로를 찜쪄먹을 정도로 탈바꿈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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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4
  1. 노펫 2011.06.24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이 빠져드는 드라마네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그런지 쏙쏙 들어오네요
    공효진 매력에 잠시 마취되었습니다.
    최고의 사랑인듯...

  2. 카라의 꽃말 2011.06.24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못봤는데.. 완젼 보고 싶어요..ㅋㅋ
    빗길 안전운전 하세요~

  3. 국토교통부 2011.06.24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이제 종방했네요.
    홍자매 드라마는 극악한 악역 없이, 끝을 보는 복수 없이 무난하고 행복하게 마무리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진행되는 중간의 에피소드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4. 굄돌 2011.06.24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 사랑, 했던 것 같은데~~
    아련한 추억입니다.

  5. 굄돌 2011.06.24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남아 있는 한 그루 매실은 이미 주문 받은 사람들 것이고
    혹시 매실 엑기스가 필요하다면
    지난 해에 담아 놓은 것이 있어요.
    산속이라 서늘해서 이런 곳에서 담근 엑기스와는 달라요.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 많이 씁쓰름한데 설탕이나 꿀을 가미하면 괜찮아요.
    설탕 많이 넣으면 매실의 효능이 떨어진다며 시아버지가 적게 넣어 숙성시켜요.

  6. 조금 공감 2011.06.24 12:50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은 pd분의 전작 선덕여왕때문...초반에 독고진이 깐 배역이 선덕여왕의 비담이라는 언급이 있었고...

  7. 니르바나 2011.06.24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감자꽃 조작이죠. 시골출신이라 잘압니다 나오는 사진도 가짜.
    감자꽃 진짜 벌래처럼 볼품없게 생겼고 열매도 거의 안생기지만 생겨도 작은 토마토처럼 생겼고 냄새도 심합니다.
    감자하고 토마토하고 같은 과기도 하고요.
    그냥 사실도 아니고 의미도 없는걸 만들어낸것이죠
    전 홍자매나 드라마가 잘해서 성공한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독고진 차승원의 재롱이 남달랐죠.

  8. pennpenn 2011.06.24 13: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자꽃에 대한 해석이 전문가답습니다.
    날씨가 궂지만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9. 백전백승 2011.06.24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이라서 글을 안 읽겠습니다. 중간이면 보았을거든요. 마지막을 그냥 보려고요.

  10. ♡솔로몬♡ 2011.06.24 16: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모처럼 재미있는 드라마였어요~! ^^

  11. 왠지 2011.06.24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꿈보다 해몽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12. 독일 2011.06.24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
    늘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시선, 그리고 깔끔한 글솜씨에 감탄합니다.
    극뽁할 수 있는 엔딩을 안겨다줘서 넘 좋다지요 ㅎㅎ
    맞아요, 작가들이 결말강박증이 있는지 마무리를 이상하게 짓는 경우가 많은데
    최사는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정말 얼마만에 보는 자연스럽고 거부감없는 결말인지..
    가슴아린 여운이 남아야 좋은 작품은 아니잖아요.

    그간 자주 못들어왔지만 무튼 오랜만에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3. 7 2011.06.24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굉장히 예쁘게 잘 쓰시네요^^ 읽으면서 즐거운건 또 처음입니다! 너무감정만으로 몰아붙이는 글도, 자꾸 해석만 하려는 글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적절히 잘 쓰셨군요. 무엇보다 바라보는시선이 예뻐요.^^

  14. 로하 2012.06.07 00:45 address edit & del reply

    감사!! 그립네요 ㅋㅋㅋ최고의사랑 아직까지도 최고로 기억되는 드라마예요

2010. 10. 1. 12:1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은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미호와 대웅의 사랑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사랑이 환상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것을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으로 코믹하면서도 예쁘게 마무리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시종일관 비극이 감지되는 이 드라마에 코믹요소를 놓지 않고 간 것은, 홍자매 대본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드라마를 무겁게 끌고 가지 않은 트렌디 드라마의 전형적인 범주에서 이탈하지 않은 예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았던 미호와 대웅이는 하늘이 깜빡 정신줄을 놓치기도 하는 날 일식을 통해서, 미호는 진짜 사람이 되었고, 미호의 구슬을 품고 끝까지 기다렸던 대웅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반려자를 만났으니, 이보다 좋은 해피엔딩은 없겠지요.
인간인 대웅에게 인간의 탈을 쓴 구미호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사람이 아닌 구미호에게 끌려 가는 감정을 대웅이는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를 미쳤다라며 부정하고 싶어했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었습니다. 구미호가 되었든, 반인반요의 요괴가 되었든 목숨을 걸고라도 살리고 싶었던,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이었으니까요.
미호에게 대웅이의 의미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임과 동시에, 대웅이가 없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도 없어져 버릴 만큼, 미호의 사랑과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런 미호였기에 대웅이의 생명 절반이 담긴 여우구슬조차 빼놓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꼬리가 없어지는 고통을 더 아프게 겪으면서도, 대웅이의 생명 절반을 가져가 버리고 싶지 않았던 미호, 대웅이를 지켜줄 수 있는 그녀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환상이라 여겼던 동주선생은 인간에게서 큰 충격을 받지요. 바로 인간 차대웅을 통해서 말이지요. 미호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말에 미호의 구슬을 망설임없이 마셔버리는 대웅을 보는 동주선생은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입니다. 동주선생이 놀란 것은 인간이라는 유한 생명체가 본능마저 사랑 앞에 버렸기 때문이었어요.
인간의 일생을 흔히 생로병사의 과정이라고 표현하지요. 태어나면서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중에 우리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 죽음이겠지요. 인간에게 있어 죽는다는 것처럼, 나약하게 하고, 두렵고 거부하고 싶은 것은 없겠지요. 삶에 대한 의지가 인간만큼 강한 동물은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요. 유한의 삶을 살기때문이지요. 그런 인간이 구미호를 살리겠다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은 충격이었을 겁니다. 동주선생 눈이 아주 충격으로 얼음땡 돼버리더군요. 미호도 마찬가지였지요. 사랑없는 무한한 삶은 의미가 없다며, 죽음을 택하는 미호였으니까요. 마치 천년전에 길달이 그러했듯이 말이지요.
대웅의 진심에 동주선생은 미호의 비밀을 결국 대웅이에게 말해 버리고 말았지요. 대웅이 구슬을 품고 나머지 시간을 채운다고 해도 미호는 죽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남은 미호의 시간을 대웅에게 보내주는 것이 동주선생이 인간 차대웅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우정의 표시였고, 길달에게 그러했듯이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그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미호에 대한 애정이기도 했지요. 미호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기 위해 동주선생이 끝까지 자신의 감정은 숨겨 버리더군요. 동주선생의 눈물은 길달을 죽인 후회와 미호에 대한 사랑이 뒤섞여 있는 감정같았는데, 쿨한 요괴였습니다.

미호가 죽어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호와 대웅에게 허락된 시간은 일주일, 마지막을 알고 있기에 70년처럼 살기 위해 미호와 대웅는 잠도 자지 않습니다. 어김없이 미호에게 남은 시간은 찾아 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미호는 소멸하고 말았지요. 미호는 일장춘몽처럼 꿈이었다고 생각하라고 했지만,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는 대웅에게는 꿈이 아니었어요. "미호가 사라졌다, 미호가 사라졌다"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처럼 그렇게 대웅이의 세상은 텅 비어 버렸지요.
대웅이 자신만큼 슬플 미호의 눈물도 없어져 버린 대낮 뜨거운 거리, 대웅에게는 미호가 사라졌다는 텅빈 가슴만 남아있었을 뿐이었지요. 다가온 트럭에 치이는 대웅, 그때서야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미호가 울고 있었던 것이지요. 대웅은 미호가 정말로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웅에게 구슬로 남아 지켜주고, 대웅이 곁에 항상 머물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요. 미호의 구슬이 대웅이에게 있는 한, 언젠가는 미호가 다시 올 것이라고 믿는 대웅, 정말 하늘의 눈을 잠시 가리고 금기된 세상의 이치를 깨는 것을 눈감아 주더군요. 홍자매의 선물은 일식에 담겨 있었지요.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달이 태양을 가리고 천기의 도를 지켜야 할 하늘의 눈도 가리운 사이, 구미호를 인간으로 변신시켜 버린 예쁜 죄(?)를 삼신할매가 샤뱌샤바 하늘에게 눈감아 주자고 꼬셨던 게지요ㅎㅎ. 삼신할매 김지영님의 깜짝 등장이 정말 반전이었네요. 
다시 돌아온 미호, 미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이 된 것인가요? 아니면 미호의 대사대로 꼬리 하나 남은 여우일까요? 저는 진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나온 미호의 꼬리는 미호의 빛나는 여우꼬리가 아니었고, 미호의 트릭같던데 말이지요. 삼신할매는 목숨을 걸고도 지켜줄 신랑을 찾으면, 인간세상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미호에게 지켰고, 미호는 진짜 인간이 되어 대웅이와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행복하게 살아가겠지요. 대웅이가 들려준 새로운 인어공주 결말처럼 말입니다.
한편의 예쁜 영화같기도 하고 새로운 환타지 동화같기도 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이렇게 예쁜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요, 비록 시청률의 대박은 아니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이승기와 신민아는 호이커플로 호평을 받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연기의 영역을 넓힌 이승기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작품입니다.
찬란한 유산에서의 이승기는 멜로의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정극연기에서의 폭을 넓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요. 찬란한 유산은 워낙 대본도 좋았고, 출연한 중견연기자들 모두가 주인공이었기에 높은 시청률을 누구의 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작품이었지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주인공 중심으로 갔던 드라마였고, 이승기와 신민아를 위한 작품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신민아의 연기를 처음 접했기때문에 이전 작품과의 연기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어색한 말투와 표정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구미호의 순수하고 처음 세상을 배우는 낯선 아이같은 모습은 신민아가 잘 표현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에서는 이승기의 변화가 크게 다가 왔습니다. 이승기가 노력형 연기자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살린 일등공신은 누구보다 이승기였지 싶네요. 처음 오버스러우면서도 철부지과 대학생의 모습에서 엉뚱한 구미호를 만나는 과정, 그리고 미호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승기는 차대웅이라는 캐릭터도 드라마속에서 조금씩 바꿔 가는 게 눈에 띄었어요.
가끔은 시청자들이 어느 캐릭터를 보며 일관성없는 캐릭터라는 지적을 할때도 있지요. 차대웅과 구미호는 흔히 말하는 일관성이 없는 캐릭터여야 했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동화같은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성장하는 캐릭터와는 그 의미를 달리 합니다. 흔히 말하는 성장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시련과 갈등, 역경을 거치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이승기가 그런 변화를 염두하고 드라마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본인 스스로 설정해 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승기가 내세운 것은 차대웅이라는 인물의 성격 변화였어요. 인간이 아닌 구미호를 사랑하는 것은 성장이나 아픔, 괴로움과는 다른 설정을 필요로 했을 거라는 거지요. 그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같지는 않다는 차별화였어요.
이 드라마가 코믹을 겸비한 멜로극이 아니었다면, 차대웅은 인간이 아닌 여우를 사랑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머리털 빠지도록 고민했어야 했는데, 차대웅은 깜빡증과 유머러스함으로 그 심각함을 버려 버립니다. 순간순간 미호를 인간으로 착각하고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그 예였고, 제작진의 의도대로 이승기는 무게감보다는 가벼움으로 그 간극을 메꾸는데 성공했지요.

그럼에도 미호가 죽는다는 슬픔에서 대웅이 진지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여기서 이승기의 멜로 남자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였는데요, 사실 이승기에게서는 그 표정의 진지함과 기교부리지 않는 표정이 멜로주인공으로서 한계를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승기에게도 그 멋스러움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특히 동주선생에게서 구슬을 품어도 미호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앉아 고민하는 모습은 정극 멜로 남자주인공의 모습이 나왔고, 15회에서 미호를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꼬리를 확인해야 겠다는 장면에서는 이승기의 취약점이었던 터프함도 보였어요. 
아직은 앳된 볼살이 이승기의 풋풋한 청년의 이미지를 더 도드라지게 하지만, 진지한 표정과 진심을 담아내는 대사처리, 그리고 매회 한층 성숙한 내면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승기가 코믹애정물이 아닌, 진지한 멜로극에서도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배우 이승기의 모습이 시종일관 보였고, 그 성과도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한 장면을 가지고도 수가지의 다양한 연습을 해본다는 이승기, 타고 난 광대기를 가진 연기자는 아니지만, 노력으로 채워 가고 만들어 가는, 연기자로서 좋은 자세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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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쇼몽 2010.10.01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는 그동안 자신에게 붙어다디던 거품이라는 말을 성장가능성으로 바꿨지만..
    민아는 아직까지 미지수..
    광고관계자의 선호만큼이나 대중적으로 선호받으려면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아니면 30초짜리 배우란 말이 계속 따라다닐겁니다..

  2. 2010.10.01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는광대기가 없는게 아니라 보여줄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요?
    내여자찬구는 구미호에서 건진건 이승기 연기뿐인것 같아서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이승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3. 건강천사 2010.10.01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다 보진 못하고 마지막 장면만 봤네요 ~
    트럭에 치일때는 정말 비극적 결말인줄알고 가슴졸이기도 했습니다 ㅎ
    다행이게도 유치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즐겁게 티비 시청을 마쳤지요 ~
    판타지 로맨틱 드라마가 들려주는 달달한 사랑얘기로
    쌀쌀한 가을, 겨울을 견뎌야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4. 꽁보리밥 2010.10.01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는 뭔 복이 많아 인물 잘 생기고 노래 잘 부르고
    연기 잘 하고...하늘이 낸다더니 그런 모양입니다...ㅎㅎㅎ

  5. 행복한요리사 2010.10.01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놀러 올께요. ^^

  6. 내영아 2010.10.01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승기 ㅋ 그나저나 생각보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7. ★입질의 추억★ 2010.10.01 1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거의 안보긴 하지만 신민아가 요새 자꾸 나오니깐 전엔 전혀 매력을 못느꼈다가 요즘 슬슬 매력이 보이는듯 하더라구요~이승기는 갠적으로 살짝 팬이고 ㅎㅎ 둘이 확 결혼해버리면 안되려나요 ㅎㅎ 항상 즐거운 10월 되시기 바랍니다~

  8. 백전백승 2010.10.01 2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의 조카가 중학생인데 이것을 꼭 보더라고요.

  9. G-Kyu 2010.10.01 2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 엔딩이로 끝나서 다행 입니다 ^^
    세드 엔딩 보다는 역시 해피엔딩이...훨씬 기분이 좋지요 ^^

  10. 가을의전설 2010.10.02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거의 안봅니다만, 여친구를 1회부터 봤습니다. 제 일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요.
    보는 내내 이승기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더군요.
    여친구가 빛을 발한 유일한 요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신파조의 유치찬란함에 여지없이 나타난 홍자매표 허무감...
    거기에 신민아의 부자연스러움까지...
    그런 객관적인 조건들이 이승기를 더 부각시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승기의 거품이 어느 정도는 걷혔다고 보여집니다.

  11. 여우야 2010.11.27 02:57 address edit & del reply

    소통을 모르는 벽같은 여주보면서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엄청난 대사량,
    주고받기가 안되서인지,,초반은 거의 여주 몇마디,대웅이 몇줄이상,
    뭔가 부자연스러운 주고받기까지,대웅이 탓인듯 몰아가던 여론이,,
    종방을 치달아갈수록 칭찬모드로 변해 흐뭇~~

2010. 9. 30. 11:00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더욱이나 그 결말이 궁금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를 떠나 미호와 대웅의 서로를 위한 선택적 사랑이 아프고 빛났습니다. 멈추지 못한 미호의 사랑은 미호의 꼬리가 없어지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요. 자신의 죽음과 함께 데려가고 싶지 않은 미호는 대웅이의 생명의 반이 담긴 구슬마저 유리병에 꺼내 두고, 고통을 감내합니다.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 꼬리가 없어지는 고통은 더 심했을텐데 말이지요. 이렇게 예쁘고 착한 구미호를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미호와 대웅이의 아픈 사랑을 보면서도, 웃음장치를 곳곳에 숨겨둔 이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도록 웃깁니다. 특히 병수와 선녀가 미호가 동주선생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쓰러졌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테마곡과 함께 대웅이 동주 선생의 손을 잡고 나오는 장면에서는 박장대소했어요. 대박웃음이었네요. 자이언트의 패러디, 우리는 사실 같은 남매야 장면도 아주 웃겨 주었고 말이지요.
결혼 혼수품을 미리 장만해버린 찜찔방에서의 뜨거운 결과, 계란이를 만들어 버린 반두홍 감독과 차민숙의 결혼 소식도 재미있었고요. 이 커플 계란 몇호까지 만들지 궁금하네요. 청첩장이라고 대웅에게 준 여자 화장품 교환권도 미호의 엉뚱한 매력 퍼레이드였어요. 
중국 촬영을 마치고 돌아 온 대웅은 미호의 흔적을 찾아다니지만, 미호는 어디에도 없었지요. 동주선생과 자취를 감추고 인간세상에서 인간들 속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대웅이지만, 미호가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거리에서 박선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돌아가고, 확인하고 싶은 대웅이에요.
결혼식과 함께 미호를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려는 동주선생, 민숙의 결혼식장과 같은 호텔을 정한 것을 보니, 동주선생은 미호를 살릴 마지막 키워드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동주선생도 미호의 마음을 알면서도 미호를 놓지 못합니다. 길달에 대한 죄책감에 미호만은 소멸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의 눈빛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미호에 대한 사랑도 감지됩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예나 지금이나 일방통행 사랑만 했다니... 미호의 꼬리가 계속 없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최후의 비책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 것을 보니, 동주선생도 설마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마저 스칩니다.
대웅도 미호와 동주 선생이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돼버렸지만, 대웅이는 그 아픈 마음을 애써 누르고 또 누르지요. 그래야 미호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웅이니까요. 미호의 꼬리가 몇 개인지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확인하고 싶었던 대웅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지요. 토할 정도로 고기를 먹고 밀어넣고 쑤셔 넣었는데도 말이지요. 그 와중에 스토커, 변태, 빈대가 돼버린 매력남 대웅이...
이번회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서 또 한번 감탄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이승기의 연기가 회가 갈 수록 자연스러워 진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대사할 때 '쓰읍'하고 입술을 다무는 표정이 자주 보여서, 언젠가는 글에서라도 꼭 지적해 주고 싶었는데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미호가 동주선생이랑 결혼한다는 말에 정말 미호가 반신반요의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한 대웅, 그럼에도 중국 촬영현장까지 미호가 왔었다는 것을 알고 혼란스럽습니다. 미호의 꼬리가 소멸되는 것이 멈추고, 잘 살아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죽어갈까봐 걱정이 큰 대웅이에요. "미호야, 나는 너를 평생 못 봐도 좋아, 요괴가 되었는 여우가 되었든 그냥 살아만 있어줘라" 이런 마음이었는데 말이죠. 옥상방을 정리한다는 말에 대웅은 미호의 앨범을 찾으러 가지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미호도 앨범을 기억하고는 옥상방으로 달려가지요. 모두 버리고 가라는 동주선생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미호입니다. 대웅이의 얼굴이 담긴 앨범, 미호에게 가장 소중한 대웅이와의 기억은 두고 갈 수 없는 미호지요. 동주선생, 또 버려집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천 년전에도 지금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 것을 보니 불쌍;;;
달력을 보고 미호가 와있다는 것을 안 대웅, 밖에서 미호를 붙잡고 중국까지 따라 왔었냐고 묻고, 달떴으니 상태를 보여 달라고 하지요. 결국 미호는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고 맙니다. '꼬리 한 개. 그 말은 지금 미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 대웅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의미지요. 미호의 죽음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대웅, "나는 사라지게 될거야" 라는 미호의 말에 대웅이 얼어붙고 맙니다. 

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했어요.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죠. 미호가 사는 길은 반인반요로 남는 길이었는데,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못해 죽음을 택하는, 너무나 슬프고 예쁜 미호의 순애보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인간의 사랑보다 빛나 보입니다. 그 사랑이 빛나는 것은 미호의 사랑만이 아니었지요. 21세기 인스턴트 사랑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사랑공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대웅이의 사랑도 그러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사랑이 희생되어야 한다면 사랑하는 마음도 감추려 했던 대웅이었지요. 
대웅이도 미호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게 돼버렸어요. 사람이 아니어도 좋았고, 반신반요라도 미호가 살기만을 바랐던 대웅이었지요. 미호가 대웅이와 함께 있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죽을 것이라는 동주선생의 말에, 대웅이 그렇게 아프게 미호와 이별을 했는데, 미호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달랑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꼬리를 보고, 대웅이도 자신처럼 버리지 못한 미호의 사랑을 확인하고야 말았어요. 이렇게 절절히 사랑하는 두 사람, 이제는 미호의 구슬을 다시 받을 수도 없는데, 대웅이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심정일 듯싶습니다.
대웅이는 후회스러울 정도로 아파요. 차라리 100일을 꽉꽉 채워서 미호를 인간으로 살리고, 자신이 죽어 버렸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눈앞에서 미호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대웅이의 마음이 이런 심정이었겠지요.
미호는 삶 대신 사랑을 택했지요. 미호가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사랑은 도깨비의 요술방망이 주문처럼 '잊혀져라, 뚝딱!' 해도 잊혀지지가 않는 것이었어요. 잊으려고 할 수록 더 크게 자라는 것이 미호의 사랑이었어요. 대웅이를 보기 위해 중국까지 갔던 대웅이에 대한 그리움처럼 말이지요. 
하나 남은 꼬리, 마지막 꼬리가 없어지는 것은 미호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미호도 대웅이도 가슴이 찢겨져 나가듯 슬프고 아픕니다. 서로를 위해 감추려고 했던 사랑이 미호의 꼬리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대웅이는 미호가 살길 바래서 괴물로 보인다는 심한 말까지 했는데, 말을 듣지 않은 미호에게 화가 나겠지요. 미호도 대웅이가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했었는지 알게 될 것이고 말이지요. 이제 미호와 대웅이에게 남은 희망은 무엇일까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네요. 
과연 홍자매가 마련한 이 예쁘고 달콤하면서도 가슴시리도록 아픈 이야기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저는 여전히 해피엔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하루 전으로 돌아온 동주선생과 미호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치뤄지기는 어렵겠지요. 대웅이에게 미호가 잘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대웅이도 미호의 상태를 알아 버렸으니 말입니다.
미호의 상태를 본 대웅이 무엇보다 미호를 보내지 않을 것 같네요. 에고... 그냥 한숨이 나와요. 해답이 뭘까 싶어서 말이지요. 저는 예전부터 미호가 인간이 되고 사는 방법은 짝짓기가 답이라고 줄곧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짝짓기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여기서 동주선생을 통한 홍자매의 깜짝 선물이 공개될 듯한데요, 그 복선이 결혼식같습니다. 미호가 반신반요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굳이 결혼식으로 대웅이에게 확인시키지 않아도 될텐데, 동주선생은 결혼식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지요.
동주선생이 두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동주선생이 미호가 대웅이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지금도 알고 있고, 그녀가 사랑했던 길달을 통해서도 알았어요. 길달 역시도 죽음을 알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했고, 미호도 길달과 다르지 않았지요. 길달이 사랑했던 인간은 길달을 배신했지만, 동주선생이 생각했던 그런 인간의 쉽게 배신하는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대웅이를 통해 알았지요. 구슬을 꺼내 주면서까지 앞일에 대한 위험을 계산하지 않은 사랑이었으니까요. 
여기서 저는 동주선생이 대웅이가 중국에서 돌아온 시기에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이 바로 홍자매의 선물이 아닌가 싶더군요. 대웅이가 죽어가는 미호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러 갈 곳은 동주선생밖에 없지요. 삼신할매를 찾아갈 수도 없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대웅에게 인간이 아닌 미호와 결혼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속적인 말이지만 사랑의 결실이 결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홍자매의 선물은 웨딩드레스 입은 미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500년전 미호가 연지곤지 찍고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신랑이 나타나지 않아 인간이 되지 못했던 구미호였지요. 대웅이의 공식적인 여자친구가 되는 날도 젓가락으로 머리 틀어 올리고, 소박한 결혼식을 장난스럽게 연출했던 미호였는데, 그때도 짝짓기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지요. 이번에는 미호가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미호 옆에 진짜 신랑 대웅이가 서지 않을까요? 여전히 고이 간직하고 있는 커플링이 아마 결혼 예물이 될 듯하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잡은 결혼식장에 대웅이가 신랑으로 서있는 모습,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깜짝 결말입니다. 미호가 인간이 되는 방법은 삼신할매가 오래전에 말해 주었지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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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청자매 2010.09.30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달달한거 좋아하는 홍자매니까 고모랑 대웅이랑 쌍결혼식으로 끝나겠네요
    (아니면 인간이 되어 죽어갈때 빼놓았던 대웅이 기구슬(?) 마시고 살아나는 정도?)

  3. 2010.09.30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LiveREX 2010.09.30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 마지막회라고 하더군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5. 달려라꼴찌 2010.09.30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오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 푸른별 2010.09.30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승기 괜찮지 않냐고 할 때 옆에서 콧방귀 뀌던 친구가 이 드라마 보고
    이승기한테 닥빙모드^^;;
    근데 저는 별로였던 신민아의 매력을 구미호 통해서 재발견 했구요 ㅎㅎ
    ost도 좋더군요..
    초록누리님 드라마리뷰는 언제봐도 좋아요^^

  7. 저녁노을 2010.09.30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가금 지나가다가 보긴 했었는데...ㅎㅎ
    리뷰 잘 보고 가요. 아름다운 인연이길 바래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호산나 2010.09.30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결말을 님과 비슷하게 생각했는데요... 과거.. 미호가 삼신할매가 결혼시킬려고한..
    신랑이... 지금의 대웅일거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그땐..간빼먹는다는 소문에..겁많은 대웅..
    안와서.. 이런결과가 일어난기야...ㅋㅋ 라고 생각햇어요.. 암튼.. 해피앤딩..~~ 제발.. 홍자매님

  9. 글쿠나... 2010.09.30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혹시나 동주선생이 미호에게 자신의 생명을 대신 주는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호를 죽게 할수있는것도 동주선생이고...살릴수 있는것도 동주선생...뭐 이렇지 않을까 했는데...아님 동주선생도 반인반요니까...뭐 대웅이랑 미호에게 반씩 생명을 나눠주고 자신은 죽는...뭐이런...슬프면서도 행복한 해피앤딩요...ㅎㅎㅎ

  10. ㅎㅎㅎ 2010.09.30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미호가 인간이 되려면 결혼을해서 (짝짓기 ) <ㅡ 이것을 해야만 진정한 인간이 되겠죠.음과양의 조합으로.. ㅎㅎㅎ

  11. 이곳간 2010.09.30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삼신할매가 그런 얘기를 해주었었군요.. 전 왜 기억이 안나는걸까요??? ㅋㅋ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12. 촌스런블로그 2010.09.30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어요^^

  13. 염세적??? 풋 2010.09.30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구미호는 여우일까요 요괴일까요
    여우 형상을 한 요괴일까요
    그냥 여우요괴일까요
    답이 뭐든 차대웅의 신부는 정상인은 아니라는거

  14. 초하루 2010.09.30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죽기 직전에 빼둔 구슬 다시 먹으면 인간되지 않을까 대웅이의 기가 있으니까
    제발 그러길 빕니다.

  15. ^^ 2010.09.30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동주선생이 꼬리가 없어지는 현상을 잘 못 이해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꼬리가 하나씩 없어지는 건, 죽어가는게 아니라, 사실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죠.
    구슬을 50일만 품고 꺼냈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동주선생도 알지 못 한다고 했으니,
    굳이 꼬리가 없어지는 걸 죽는걸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님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처음엔 대웅이가 너를 위해 내가 죽는 방법은 싫다고 말했지만,
    막상 미호의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땐, 앞뒤 안 가리고 구슬을 다시 달라고... 차라리 자기가 죽는게 낫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대웅이의 진정한 사랑이 인정되어, 하늘이 미호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사실 이건 예전 안데르센 동화 같은데서 흔하게 쓰인 레파토리지만요.ㅋ
    암튼 해피엔딩이 될 것 같단 예감이 드네요.^^

  16. -_- 2010.09.30 20:22 address edit & del reply

    반신 반요는 뭐람 반인반요 겠지

  17. 꽁보리밥 2010.09.30 2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티스토리에 블로그가 있었군요.
    전 다음인줄 알았다는..ㅎㅎㅎ
    자주 놀러올께요.^^

  18. 커피믹스 2010.09.30 2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쩌다 한번씩 보는데 아마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요 ^^

  19. 오늘 중대에서 2010.09.30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었죠..- -;;; 촬영하느냐고...승기와 민호씨 멋있더군요..ㅋ

  20. 설보라 2010.09.30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마지막회 글을 읽으면서 쓰면서 보고 있어요
    동주선생하고 대웅이가 만나 얘기중이네요~
    어찌될까 잘 볼게요~ 좋은 밤 되세요!~~^^*

  21. 새라새 2010.09.30 2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마지막회도 놓쳤네요 ㅋ
    내일 리뷰 궁금하네요^^

2010. 9. 25. 09:38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불운의 드라마에요. 제빵왕 김탁구라는 넘사벽에 가로막혀 젊은 취향의 이 독특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가 묻힐 것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죠. 홍자매라는 이름만으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이승기와 신민아라는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매니아층만을 위한 드라마가 될 위험소지가 다분해 보였거든요. 제빵왕 김탁구라는 마의 장벽을 만나지 않았다면 본방에서의 시청률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을텐데,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회가 방영되자마자 제 눈에 가장 들어왔던 것은 단연 달라진 이승기의 연기였습니다. 관련글로 <예전의 이승기가 아니다>라는 글로 올렸는데, 드라마가 끝나가는 즈음 이승기의 놀라운 연기력의 성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것이 13, 14회였던 것 같습니다. 홍자매의 작품이 유치와 닭살을 적절히 섞으며, 심장 벌렁거리게 하다는 점에서, 드라마 스토리상 닭살스러운 장면과 설정때문에 연기자들의 오버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특징이지요.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연기력 지적이라는 위험성도 감수해야 하기에,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장면들도 많지요. 비현실적인 설정을 현실적으로 연기하면 너무 진지해져 버리고, 코믹을 강조하다 보면 오버스럽고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초반 이승기에게 쏟아졌던 오버스럽다는 지적이 그런 예일 것입니다. 손발이 맞지 않는 듯 뚱스런 신민아의 연기호흡이 맞았다 안맞았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는 것도 일정부분 이유가 될 듯하고 말이지요. 반두홍감독 성동일과 차민숙 윤유선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코믹과 닭살애정 행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에 비하면, 미호와 대웅의 오버연기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뻔 했어요.
그런데 제 눈에는 그것이 큰 흠으로 보여지지가 않더군요. 그 이유가 신민아의 단순한 표정과 이승기의 기교없는 표정연기가, 오히려 드라마속 차대웅과 구미호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거든요. 신민아와 이승기의 멋내지 않은 표정연기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더 도드라지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드라마에서는 흔히 멜로물에서 보이는 '~앓이'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보일 정도면, 승기앓이라는 말이 한번쯤은 나올 법도 한데, 승기앓이나 대웅앓이가 없는 것을 보면 좀 이상스러워요. 곰곰이 생각하니, 이승기가 가진 이미지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승기의 이미지는 건실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청년, 건강한 청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요. 모범생, 엄친아의 이미지는 애인삼고 싶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닮고 싶은 연예인, 오빠 혹은 아들 삼고 싶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죠.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 느끼함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소위 이미지의 포장이 없는 연기자 중 한사람이지요. 어느 역할이든 까칠남, 매력남, 느끼남, 짐승남, 나쁜남자 등등의 캐릭터에 맞는 강렬함이 있는데, 이승기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한마디로 이승기의 비주얼이 가지는 평범하리만치 친근한 이미지때문이죠. 1박2일에서 굳혀온 이미지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승기의 마스크 특징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기자에게는 좋은 마스크는 아니지요. 강렬함이 없다는 것이 연기자들에게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기에, 특히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 주기에는 한계를 가지지요. 이승기의 마스크 특징이 제게는 그런 이미지로 잡혀있는데, 이승기를 보며 항상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기는 큰 이미지 변신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에요.
찬란한 유산 초기의 어색하고 힘이 들어가 있던 선우환을 뻣뻣남과 까칠남의 이미지로 이승기의 단점을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던 것은 이승기의 영리함이었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면서 이승기가 또 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근하고 성실한 이승기의 이미지, 성실하고 변하지 않을 것같은 믿음직한 건실청년의 이미지를 이승기는 차대웅에게 전가시켜 버렸거든요. 멋진 차대웅이라는 인물에게 심장 벌렁거려 뿅가게 만들기 보다는, 진심이 전해지는 차대웅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게 했다는 말이에요.
그 장면이 대웅이가 공항에서 미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과 미호를 살리기 위해 떠나며 우는 장면이었어요. 미호에게 사랑한다며, 구슬을 다시 꺼내 가라던 키스신은 최고의 클라이막스였고, 미호에게 괴물로 보인다며 상처를 주고, 미호가 흘리는 눈물 여우비를 맞으며 슬프게 우는 장면은, 결말을 남겨 두고 어찌될지 모를 최고 슬픈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눈돌아 가게 아름다운 순수청년 대웅이의 매력에 미친듯 허우적대게 되는 것이죠. 차대웅 역이 이승기가 아닌 다른 꽃남배우나 드라마에서 ~앓이를 앓게 했던 배우들이라면 말이지요.
그런데 이승기의 차대웅은 그저 절절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미호를 살리기 위해 첫번째는 자신의 생명을, 두번째는 사랑을 버리는 차대웅이라는 드마마속 인물에게만 몰두하게 만들었지요. 제가 이승기의 연기가 일취월장 놀랍게 성장했다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차대웅이라는 인물의 순수와 진정성 하나만 보이는 상황말이에요. 이승기의 연기의 비밀은 강렬한 캐릭터로 이승기 혹은 극중 주인공이 아니라, 극중 인물의 마음을 각인시켰다는 점이에요. 드라마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지요.
이 드라마의 주제는 여느 청춘멜로물과 다르지 않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혹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이겠지요. 이런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흔히 눈에 꽂히는 것이 주인공의 멋진 모습일 거에요. 소위 매력남에 뻑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승기는 주인공 차대웅보다는 차대웅의 진심어린 마음을 더 잘 표현해 버렸어요.
미호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웅이 미호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오는 장면, 미호를 떠나며 차속에서 눈물흘리는 대웅, 대웅의 말에 멍하게 슬픈 눈물을 흘리는 빗속의 미호 모습은 화보처럼 아름다운 영상이었지만, 제가 최고로 꼽고 싶은 명장면은 아니었어요. 진짜 명장면은 대웅의 대사속에 대웅이 보여 준 사랑의 진정성이었거든요. 이승기라는 연기자나 드라마속 차대웅이 아니라, 구미호를 사랑하는 진실한 사랑을 절절하게 느낄 수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승기의 차대웅은 이승기도, 차대웅도 아닌 차대웅의 사랑을 더 부각시켰고, 그것은 기교가 아닌 이승기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모습 자체로 승부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속 차대웅의 모습에서는 이승기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제가 본 차대웅 속 이승기의 모습은 연기자 이승기의 샤방샤방함이 아닌 진심을 완곡하게 호소하는 모습이었어요. 그것이 차대웅의 진심과 혼연일체를 이룬 것이고요.
연기자 이승기의 표정에는 소위 말하는 치명적인 매력도, 김남길과 같은 천의 얼굴표정도, 강렬함도 없어요. 그냥 그런 평범한 표정이죠. 터프하기도 힘들고, 솜사탕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느끼함도 없고,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함도 없어요. 그런데도 이상하지요. 이승기의 연기에 그닥 큰 태클을 걸 수 없게 만들거든요. 그게 저는 아니러니하게도 이승기의 또박또박 진정성을 담아 내뱉는 대사톤과 표정연기때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이승기의 대사톤은 확실히 딱딱하고 거칩니다. 표정은 다양한 변신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모범적이에요. 그런데 이승기가 힘주어 말하는 대사를 듣노라면, 마치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설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찬란한 유산때는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잘 정리를 하지 못하고 봤어요. 호소력있게 대사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그 딱딱한 어투때문에 이승기가 연기자로서 많은 변신은 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며 이승기의 단점들이 오히려 장점으로 변하며, 크게 변신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변신이라기 보다는 진정성을 담는 연습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였나 봅니다. 화면밖으로도 팍팍 품어내는 이승기가 보여주는 차대웅의 호소력 짙은 진심이야 말로 진짜 명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말입니다. 멋내지 않는 진심, 이승기의 연기가 보여주는 이승기표 매력입니다. 인간인 차대웅이 구미호를 사랑하는 것, 멋이나 기교가 아닌 진심을 담아냈기에, 그 사랑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싶네요. 이승기가 연기자로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은 맡은 캐릭터마다 혼신을 담는 노력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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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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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엠피터 2010.09.25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승기 완전 호감입니다.특히 1박2일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름 괜찮은 청년같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ㅎㅎ

  3. 소라 2010.09.25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연기력이 많이 늘은거 같네요 ^ ^ 조금만 더 발전하면 진정한 연기자가 될수있을듯 ~
    근데 구미호 이번 작품은 좀 많이 실망스러운게 특히 어제 14,15회 보고 느낀
    너무 급작스럽게 만든 대본,연출등이 아쉽네요..
    쪽 대본도 쓴다고 하던데 ;;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니까 좀더 시간을 두고 세밀하고 탄탄한 대본이고 약간 사전제작이었으면
    더욱더 작품의질이 높아졌을텐데 .. 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4. 옥이(김진옥) 2010.09.25 1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멋내지 않은 진심이 보이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25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엔 좀 손발이 오글거렸지만
    갈수록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

  6. 끝없는 수다 2010.09.25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둘의 뽀뽀에 왠 빛이~~~~ 이 드라마를 보질 않으니... 뭔지 잘 ~~ ㅋㅋㅋ
    초록누리님 캐나다에서 명절 잘 보내셨는지 인사하러 왔습니다^^

  7. ♡ 아로마 ♡ 2010.09.25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보단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회를 거듭할수록 이승기 연기가 좋아지고 있단 느낌..
    다음에 연기 변신을 해봐야 연기에 대해선 더 논할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선 괜찮은것 같아요 ㅎㅎ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좀 안타깝긴 해요..
    성동일씨의 조연이 빛나긴 하지만...ㅎㅎ;;

  8. 2010.09.25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0.09.25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돛새치는 명마 2010.09.25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여친구는..
    처음 드라마를 시작하기전 신민아 마케팅을 지나치게 할 때만 하더라도..
    별로 좋지 않는 드라마로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매력적인 드라마 같아요 ㅋ

  11. DDing 2010.09.25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계속해서 히트를 치는 걸 보니 연기력도 좋은 것 같네요.
    이상하게 이승기씨가 나온 드라마는 못 보게 되네요. ㅎㅎ
    다음에 꼭 확인해 보고 싶어요. ^^

  12. pennpenn 2010.09.25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찬란한 유산 이후 이승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보지 못하네요~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13. 2010.09.25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한송이꽃 2010.09.25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씨의 연기력은 진심을 담아내는 그리고 고요하지만 기품과 웅장함이 있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사고 잡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평소 예의바르고 반듯한 모범생의 이미지로 오히려 연기에 대해서는 제한을 받을수 있지만 이번 내친구에서는 무한한 노력으로 나온 표정연기는 정말 진정한 배우로 인정을 받게 되었네요.항상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승기씨는 이번 드라마로 앞으로 더 발전할수 있는 멋진 연기자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힘들고 복잡한 연예계에서 진심을 가지고 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이승기씨를 볼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것 같습니다.초록누리님의 진심을 담아내는 연기력에 대한 말씀에 공감하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15. 희망 2010.09.25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봤어요 ^^
    이승기는 아직은 현재진행형, 가능성을 이제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중인 배우이지만..
    누리님께서 말씀하셨듯 맡은 캐릭터마다 혼신을 담는 노력을 거듭하다보면..
    어느틈에 완성형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6. 다소미아 2010.09.2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이 부분은 저도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대웅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구미호에게 내뱉는 호소력 짙은 감정들..
    인상적이더군요..
    내 안에 여우구슬을 꺼내가라며, 뜨거운 키스를 나눌 때에는 시간이 멈췄으면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김탁구로 인해 자주 보지는 못 했지만, 요즘 볼수록 새록새록 재미가 묻어나더군요..
    초록누리님... 주말에도 온 누리에 초록빛을 주시옵소서...

  17. 탐진강 2010.09.25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와 신민아 이제는 러블리 커플로 손색이 없어보이더군요

  18. 마른 장작 2010.09.25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확실히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 왠지 여친구가 마니아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면이 있습니다.
    너무 먼 길을 와서 다시 폭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듯 한 면도 있고요.
    맞습니다. 진짜 이승기는 특별히 난 척하거나 멋내는 면은 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죠.^^

  19. 저랑 비슷한 생각. 2010.09.25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배우 이승기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저도 뭔가 경직된 듯한 이승기의 어투임에도 왠지 모르게 진심이 전달되는것을 느꼈습니다.
    최고의 연기라 하기엔 미흡하지만 대웅이의 감정이 가슴깊이 전달되더라구요..그래서 저도 폭풍눈물을 흘렸지요^^그러면서 문득 이승기는 정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기대하게 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20. 친구세라 2010.09.26 06:54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찬유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여친구미호 보고 보니 신뢰해도 될 배우 같아요.

    치명적인 매력은 없어
    저도 앓이가 가능하진 않겠지만요^^

    딱 대웅이 같았어요.
    민아양의 귀여운 미호 연기도
    저는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드라마 남주 중에 현중앓이 중이랍니다.
    이번주 부터 급 그렇게 되었어요 ㅎㅎ

    꽃남때도 안 흔들렸는데
    아놔~~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작하면 어떨런지는
    몰라도 말이예요 ㅎㅎ

    누리님 남은 주말 잘 보내셔요^^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ㅋ

  21. 치유의 힘 2010.09.30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보여주는 차대웅과 예쁜 미호의 사랑이야기에
    꼭 사춘기시절, 하이틴 로맨스를 읽을 때처럼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ㅎㅎㅎ...
    월화는 유천이, 수목은 우리 승기 보는 낙으로 산다는 아줌마래요. ^^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 9. 24. 11:02




미호의 예쁘고 슬픈 눈물처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도 예쁨과 슬픔의 경계에서 고민 중인가 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드라마의 비극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잠깐씩 걱정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피엔딩에 더 무게를 싣고 있어요. 미호의 사람되기 최종방법도 지난 글에서 과감하게 짝짓기라는 말까지 했었고요. 이번 연속해서 방송한 13,14회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답니다.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면 두 사람 사이의 아기 이름은 꼭 구슬이라고 지었으면 좋겠고 말이지요.
새드엔딩일지 해피엔딩일지 관심이 뜨겁지만, 저는 이 예쁘고 상큼한 드라마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 서운합니다. 대웅이와 미호의 알콩달콩한 사랑만들기는 미호의 사람만들기 만큼이나 가슴 설레고, 드라마 속 여우비에 촉촉히 젖어들게 합니다. 13, 14회를 보면서 절망보다는 미호와 대웅을 위한 희망적인 복선들이 더 눈에 띄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특히 대웅이 미호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은 그 절정에 이르렀지요. 동주선생의 알 수 없는 눈물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동주선생이 인간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미호를 가질 수 없다는 인간에 대한 패배감의 눈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동주선생의 감정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가끔은 감정없는 진짜 반인반요같아요. 로봇느낌도 들고요.ㅠㅠ그래도 매력적인 동주선생이에요. 잘생긴 남자에게 약하다는 저의 취약점도 있지만, 동주선생이 마지막 희망의 열쇠를 주리라 믿기에, 미호와 대웅의 사랑을 위해서 아부떠는 거랍니다. 반인반요의 동주 선생에게 인간인 제가 대들어봐야 본전도 건지기 힘들것 같아서 말이지요. 객쩍은 소리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내 여자친구 구미호 리뷰로 돌아갈게요.
전개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다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요지는 지금 미호가 죽어가고 있거나, 혹은 진짜 인간이 되는 중에 있다는 사실이에요. 동주선생이랑 미호, 그리고 대웅이까지 다 미호가 죽어가는 것으로 거짓말, 혹은 오해를 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동주선생이 자신의 피가 구미호를 죽이고 있다고는 했지만, 말해주지 않은 것이 있지요. 50일동안 인간의 기를 받은 여우구슬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지금 미호의 속에서는 대웅의 기와 여우의 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주선생의 피가 섞여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 중이에요. 알 수없는 미래지만 사랑을 택한 대웅은 과감하게 미호의 구슬을 돌려 주었지요. 미호도 대웅이도 동주선생도 대웅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미호의 운명은 새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지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아닌, 죽느냐 반인반요의 상태로 남느냐는 것이 돼버린 것이지요. 물론 동주선생의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동주선생의 해석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여기에 하나 더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고 싶어요.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도 말이지요. 
없어져 가는 미호의 꼬리때문에 미호와의 이별을 선택한 대웅이의 가슴은 찢어지게 아픕니다.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구미호의 본능이 나타나는 것이 싫어져서 미호곁을 떠났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다섯번째 꼬리가 없어졌다는 말에 대웅은 동주선생의 말대로 미호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대웅이가 곁에 있어서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동주선생의 말이 현실이 돼가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어떻게 해서든 미호를 살리고 싶은 대웅은 미호를 떠나 보낼 결심을 하지요. 
술김에 미친놈처럼 말하려고 소주를 네병이나 마시고도 대웅은 취하지 않습니다. 취할 수가 없어요. 미호를 동주선생과 같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리고 싶은 대웅이 미호와의 이별을 감당하기 힘들지요. 미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대웅이에요. 그게 아니면 미호가 절대로 대웅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내게는 네가 괴물로 보여".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보다 무서운 소리입니다. 미호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소리, 파도소리보다 더 무섭습니다. 얼어버리는 미호를 뒤로 하고 달려가는 대웅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듯 아픕니다. 미호에게 몽땅 다 줘 버린 텅빈 가슴, 그렇게 대웅은 달리고 또 달리지요. 미호의 눈물이 발길을 멈추게 할때까지요. 작가들 너무 미워요. 대웅이가 공항에서 고백할 때는 가슴 콩당거리게 설레고, 감동눈물 쏟게 하더니, 대웅이와 미호이 이별은 왜 이렇게도 가슴절절하게 묘사하는지 드라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리게 아팠어요. 
멍해져 버린 미호를 두고 나오는 대웅이의 가슴에는 미호의 여우비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립니다. 아픈비가 내립니다. 미호의 눈물이 대웅의 발길을 돌려세워도 대웅은 차마 미호를 향해 갈 수가 없지요. 미호곁에 있으면 미호가 죽을 테니까요. 대웅이와 함께 있고 싶다는 미호의 소원이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것때문에 미호가 죽어간다고 하니, 대웅은 미호에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미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에요.
정말 미호의 마음은 대웅이 바랐던대로 상처로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사랑하는 대웅이의 입에서 괴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니, 악플이 천만번 해도 한번도 신경쓰이지 않은 미호였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 슬픈 미호입니다. 지금까지 미호의 눈물 중 가장 슬프고 아픈 여우비였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대웅은 중국에서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돌아왔지요. 미호가 없는 집, 동주선생의 복덩이 동물병원도 이미 옮겨 버린 상태입니다. 미호가 동주선생 옆에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거라는 말에 미호를 보내준 대웅, 미호가 사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세상은 텅빈 허전하고 무엇보다 미호가 눈에 아른거리고, 그리워 미칠 지경인 대웅이지요. 중국에서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 미호를 잊어 버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니 그리움과 미호에게 상처준 것에 미안함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돼버린 대웅이네요.
미호 역시 잘 지낸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길가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을 보니, 이름도 까먹고 말이지요. 박선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미호, 동주선생을 따라 일본으로 간 것은 아니었나 봐요.
자 그럼, 미호는 대웅이 없는 한달동안 어떤 변화를 거쳤을까 한번 상상해 볼까요? 45일이 남은 날, 미호의 꼬리는 또 하나가 없어졌지요. 대웅이는 미호가 죽는다는 동주선생의 말에 미호의 꼬리가 더 이상 없어지지 않길 바랐지만, 미호는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신나했지요. 미호에게 꼬리가 남아있는 한 미호는 영원히 완전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
여기에서 저는 희망적인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았어요. 미호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아마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동주선생이 말한대로 반인반요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미호가 원하지 않는 또 다른 괴물의 모습일테고 말이지요. 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한의 삶을 포기하고 기껏해야 50년, 아니 50일이라도 유한의 시간을 선택했지요. 미호에게 50년이 되었든 50일이 되었든 시간이라는 의미는 대웅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의미하지요.

동주선생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인간의 기가 가진 힘을 그는 알 수가 없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알지 못한 것이 또 하나 있지요.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깨지기 쉬운 환상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안보이면 쉽게 다른 사랑으로 채워버리는, 배반과 배신이 쉬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길달을 배신한 인간으로 인해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환상이라고만 생각하게 했지요. 그런데 눈 앞에서 대웅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호에게 구슬을 전해주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에 빠집니다. 동주선생이 공항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의아하게 생각했었다고 했지요. 처음에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따위에게 자신이 졌다는 생각에, 혹은 남모르게 미호를 좋아하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패배감에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동주선생이 천년동안 후회하고 있는 길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은 길달에 대한 가여움때문이었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어요. 길달이 저런 인간을 사랑했다면,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소멸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을텐데, 그리했더라면 지금까지 길달을 죽인 죄책감으로 후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 말이지요. 
그래서 동주선생에게 미호의 삶에 대한 희망도 걸어봅니다. 자신이 사랑한 길달은 인간의 배신으로 죽어야 했지만, 길달을 닮은 미호에게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 말이지요. 동주선생은 대웅의 사랑을 보며, 길달이 그렇게도 원했던 영원히 변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주선생이 미호와 대웅이 둘 다 살리는 방법을 찾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길달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두 사람을 살리는 길이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도, 왠지 기꺼이 해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저는 미호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90%의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88일이 지난 지금 아마도 미호의 꼬리는 딱 한 개가 남아있을 거예요. 인간이 되기 위한 마지막 죽음을 한번만 남기고 있는 셈이지요. 반인반요 동주선생의 피는 미호의 몸속에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를 섞어주는 역할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인간이 대웅이의 기, 사랑의 기가 구미호의 기도 동주선생의 피의 능력도 무찌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에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촉매제 역할을 했을 거고 말이지요.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괴물로 보인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고 아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웅이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에 함께 있다는 것으로, 대웅이를 기억하는 자신의 마음만 있으면 그것으로 상관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호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받아들이려고 마음 먹었지요. 대웅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미호에게 삶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웅이와 함께 했던 추억과 시간만이 중요했던 미호였고, 대웅이와 함께 하지 못할 인간세상은 미호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미호가 사람이 되는 것마저도 말이지요. 대웅이가 미호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마음만으로 미호는 행복했지요. 미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람이 아니어도 대웅이 자신을 사랑했으니까요.
미호는 반인반요로 동주선생처럼 천년만년 무한한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는 없어요. 50일을 살다 죽더라도 사람으로 죽고 싶고, 단 하루를 사랑하더라도 사람으로 대웅의 곁에서 사랑하고 지켜보고 싶어하지요. 그 마음이 대웅의 기와 함께 동주선생의 피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즉 반인반요가 될 수 있는 구미호의 기와 인간 대웅이의 기가 섞인느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미호는 죽더라도 대웅이와 같은 사람으로 죽고 싶을 뿐이에요. 반인반요로 무한한 시간을 사는 것은 미호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일 뿐이에요. 대웅이와 함께 할 수 없으니까요. 대웅이 싫다는 괴물로 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미호는 사람으로 죽는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대웅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미호에게는 미호가 대웅이를 사랑했다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것만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구미호가 아닌 사람으로 죽음을 선택한 미호는 대웅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아마 세번의 죽음을 겪었을 겁니다. 하나 남은 꼬리가 없어지면 미호는 동주선생의 말처럼 사라지겠지만, 미호가 선택한 것은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지요. 미호는 동주선생처럼 무한한 삶을 사는 반인반요가 아닌,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 박선주를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홍자매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착한 미호, 세상의 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공해 미호를 그냥 죽게 하지는 않겠지요. 대웅이가 한국에 돌아왔으니 미호와 다음회 어떤 식으로든 재회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선물을 동주선생이 중요한 비밀을 흘려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글에서도 썼듯이 짝짓기를 통해 인간의 기를 받아들이면, 구미호가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비밀을 들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낯뜨겁게 대웅이나 미호에게 직접 말해줄 것 같지는 않고, 혜인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싶어요.
미처 채우지 못했던 인간의 기를 받은 미호는 마지막 꼬리가 없어짐과 동시에 사람으로, 진짜 완벽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박선주라는 동주선생이 준 이름으로 대웅이랑 귀밑머리 파뿌리될 때까지만 말이지요. 할아버지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주 손녀들 연필 한다스 정도는 낳아가면서 말이지요.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폈는데, 미호가 꼭 사람이 되었으면 싶네요. 어느 날 마른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리면 그게 미호의 눈물은 아니었으면 싶어요.
또 하나의 복선은 동주 선생이 지니고 있는 의문의 칼이에요. 여태껏 길달을 죽이는 회상씬에서만 등장했던 칼이 한번은 폼나게 사용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 칼이 미호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미호에게 남은 마지막 여우꼬리를 소멸시킬 것 같아요. 동주선생은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간과의 사랑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했지요. 하지만 대웅과 미호처럼 목숨을 내놓는 사랑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길달이 왜 목숨을 내놓고도 그 사랑을 버리지 못했는지도요. 사랑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든지, 정체가 무엇이든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것이니까요. 대웅이와 미호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미호의 마지막 꼬리와 여우의 기를 동주선생의 칼로 소멸 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호는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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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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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노을* 2010.09.24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몇 번 보고 안 봤는데...벌써 종반으로? ㅎ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2010.09.24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둔필승총 2010.09.24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 드라마 울 마눌이 푹 빠졌어요. 아무래도 이승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국에서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5. LiveREX 2010.09.24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여자친구도 이 드라마에 푹 빠졌던데 ㅎㅎ

  6. 나비오 2010.09.24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민아 닮은 후배가 있어서 이 드라마를 잘 안보게 되요
    이게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ㅋ

    • 또로롱 2010.09.24 23:14 address edit & del

      후배를 좋아할 것 같아서?ㅋㅋ

  7. 탐진강 2010.09.24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피엔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홍자매가 시청자의 바람도 무시하지 못하겠지요 ^^;

    • 아..진짜 2010.09.24 22: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_- 선덕여왕 만든 작가분덜 아닌가?
      전 그렇게 들은것같은데 ㅋ 아닌가염?
      아니면 말구.. 난 또 맞으면 제발 작품대로 가라고 할려구요! 시청자의 다수결로 결말 짓는 어리석은 선택하지말라고!!!!!!!!!!!!!!!!!

    • -- 2010.09.24 23: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는 선덕여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당...

  8. White Rain 2010.09.24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푹 빠진 드라마에요. 이미 결말로 치닫고 있는데
    미호의 운명이 정말..ㅠㅠ.^^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러고보니 그 칼, 예전엔 길달이를 죽였지만
    지금은 미호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가 되었으면 하군요.

  9. 친구세라 2010.09.24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리뷰를 기다렸어요 ㅎㅎ
    누리님의 예측대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동주선생과 혜인이도
    조금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4회 보다가 잠시 접고 있는 1人.
    남동생 오면 같이 보려구요~
    오늘은 드라마가 별로 안땡기는 날인듯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당~♡

  10. 2010.09.24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마른 장작 2010.09.24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친구 리뷰. 왠지 저는 쓰면 이상하게 쓰나 봅니다. 그러니 자꾸 저작권 침해란 말만 듣고. ㅠㅠ
    초록누리님 아주 잘 읽었습니다. ^^ 역시 해피엔딩이겠지요?

  12. 2010.09.24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초코브라우니 2010.09.24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정말 글을 너무 잘쓰세요..ㅠㅠ 여친구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초록누리님이쓰신 리뷰를 읽으며 또한번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자주 방문할래요~~ㅎㅎ^^

  14. 달이 2010.09.24 21: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정말 푹 빠져있는 드라마예요
    나이가 24인데요
    아직도 드라마가 그냥 드라마가 아니고
    현실에 있을 것만 같아요 ㅠㅠ

    저도 초반에 새드앤딩일거 같아서
    즐겁고 행복한 모습만 봐도 울었는데

    지금은 그저 이런 예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그치만 저도 사실 아주아주 많이 해피앤딩을 원하지만요 ㅠ

    글 정말 잘읽고 가요^^

    끝나는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15. 음... 2010.09.24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복선으로 추측한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만의 상상에 의거한 소설 같습니다.
    나름 복선에 대해서 잘 이해하신것 같습니다만... 아쉽내요.

  16. 스님 2010.09.24 22:46 address edit & del reply

    판타지같은 설정이라.. 엔딩도 판타지로 될 것 같습니다.
    리뷰대로 되어도 해피엔딩이지만..찝찝한건 대웅이의 수명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도 있기에..
    (120살까지 산다는 것을 가정해서 60살까지는 산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은 삼신할머니의 도움으로 대웅이의 수명도 되찾고 미호는 사라지고..
    그후 마지막회에서 미호를 처음 만났던 절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미호를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이건 많이 보던 구성이라 식상한가요? ㅎㅎ;

  17. 낭만 2010.09.24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렀어요~
    제가 생각한 복선은 구슬을 돌려 받은후 미호의 꼬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미호가 전혀 아파하지 않았다는거예요. 동주선생의 피가 미호를 죽이고 있기때문에 꼬리가 사라질때마다 무척 아파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화장실로 뛰어가서 꼬리가 변했어! 하고 좋아했잖아요. 미호 안에서 동주선생의 구미호의 기 인간의 기 가 싸우는게 아니라 구미호의 기와 인간의 기 이 둘만 대립상태이기 때문에 미호가 왔다갔다 했던것같아요. 엔딩은 대웅이 생의 절반이 담긴 구슬을 받고 미호도 꼬리가 없어지고 인간이 되어 대웅이 생의 절반을 인간으로 살아갈것같아요.

    • 또로롱 2010.09.24 23:16 address edit & del

      저은 생각이군여!! 정말 대웅이에게 생의 절반을 받는거네요?

  18. 걸어서 하늘까지 2010.09.25 0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어요~~
    비록 유한한 삶이 되겠지만 사랑은 완전해 지겠죠~~

  19. flowers montreal 2010.09.25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동주선생도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겟네여

  20. 김태완 2010.09.25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미호가 사람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대웅이 때문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미호는 그냥 막연히 사람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 대웅이 때문에 되고 싶은 것입니다.
    대웅이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 안엔 늙고 아프고 죽는것도 포함됩니다. 대웅이와 함께라면 뭐든지 즐거울테니 말이죠.
    따라서 대웅이가 없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욕구도 사라집니다.
    14회분에 대웅이가 미호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미호에겐 이제 대웅이가 없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도 없다는 뜻이겠죠.
    그러므로 제 생각엔 미호는 인간이 되지 않고 동주선생의 말대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가 섞여
    반인반요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같습니다. 동주선생이 여태까지 사실을 숨긴 적은 있어도, 사실을 역설한 적은 없으므로 그 사실은 거짓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작성자분 학생이시죠?
    글체가 어리시고 생각이 어리시네요.
    인간이 될 거라는 생각은 단순히
    본인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 동안 2010.09.25 09:35 address edit & del

      ㅋㅋ

    • Charlotte 2010.09.26 16:5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의 매력은 드라마에 따라 리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인거 같아요!! ^^
      기본적인 분위기가 경쾌하고 가벼운 드라마일 땐 지금 글처럼 아기자기한 문체로 쓰시고,
      캐릭터의 자아와 캐릭터간의 인간관계가 두드러진 드라마에선 그들의 심리를 깊이있게 다루는 문체로 쓰시는 점이 너무도 좋아요!
      지금처럼 깨알같이 유머러스한 리뷰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아참 그리구 초록누리님이 리뷰에서도 쓰셨는데,
      미호는 비록 대웅이 "곁"에서 함께 할 수 없더라도
      대웅이 때문에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거라 생각해요!
      같은 하늘 아래, 대웅이와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대웅이와의 즐거운 추억을 기억하며 사는 것 만으로도
      반인반요의 삶을 포기할 이유는 충분히 되지요!
      대웅이와 이별했다고 해서 인간이 되고픈 마음이 사라지는 건... 너무 동주선생스러운 듯?? ^^

  21. 지후니74 2010.09.25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도 종착역에 다다랐군요.
    그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논쟁이 많은데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