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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8 '넝쿨째 굴러온 당신' 곰탱이의 남자 또라이, 따도남 천재용의 매력 (9)
2012.05.28 08:25




윤희의 직장을 건 투표, 국회의원 선거결과보다 이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윤희가 장수빌라 식구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내심 안심이었던 것은, 그녀의 직권을 이용한 무리한 선거공약을 내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방일숙의 이혼사실을 두고 협박(?)할 것은 몰랐거든요. 윤빈의 드라마 출연에 힘을 쓰겠다는 식으로 나왔으면, PD라는 직권남용 혹은 오용의 거짓공약이 될 수도 있었지 싶어서 말이죠.
물론 윤희가 일숙이 한 표를 거절했다고 해도 일숙의 이혼사실을 밝힐 사람은 아니지만, 윤희는 동생 세광의 과외, 그녀가 아끼는 명품가방 등으로 나름 페어플레이를 했지요. 막판에 방귀남의 반대는 윤희를 당황시키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희의 건강을 걱정하는 방귀남의 진심을 윤희도 모르지 않지만, 끝까지 남편은 설득시키지 못했지요.
투표결과는 윤희의 승리로 끝났고, 다수결 원칙과 결과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조건에 의거, 윤희는 직장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혼여성의 임신에 대한 직장에서의 배려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임신과 출산이 능력있는 여성인력의 발목을 잡는 현실에 대한 개선 메시지를, 윤희의 임신을 통해 던졌다는 생각입니다.
방귀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작은 어머니 장양실의 과거 의문점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30년을 죄의식으로 살아왔던 그녀가 이혼을 요구하는데도, 둘째 아들의 쌀쌀맞고 무관심한 태도는 장양실의 결혼생활이 어떠했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일밖에 모르는 무심한 남편, 잦은 유산, 그리고 베일에 싸인 귀남의 실종에 관련된 그녀의 당일행적과 그 후의 일들이, 방귀남과 어떤 식으로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장양실의 말을 들으면 고의적인 유기는 아니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귀남이 작은 어머니 장양실(나영희)에게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그날"이라고 물어 장양실을 경악하게 했는데요, 귀남의 기억이 다 돌아온 것 같지는 않지만, 자신이 30년간 가족을 떠나 살아야 했던 그날의 진실은 당연히 알아야 겠지요. 고의가 되었든, 실수가 되었든, 방귀남에게 작은어머니의 고백은 크나 큰 혼란과 충격을 가져다 줄 듯합니다. 윤희 대신 입덧까지 하고 있는 방귀남이 견딜 수 없는 충격과 스트레스로 윤희의 태아에 까지 영향을 미칠까 살짝 걱정이 되더랍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봉합해 갈 지, 작가는 방귀남의 용서쿠폰으로 그 혼란과 경악스러움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 두었지만 말입니다.
산후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유산우울증도 심각한 증세를 동반하더군요. 극중 수지의 말대로 도벽이 생기기도 하고, 필요하면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이고 말이지요. 예전에 탤런트 최란도 유산우울증을 겪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다섯쌍둥이를 임신했다가 이유도 모른채 유산된 일이 있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방귀남의 실종사건이 장양실의 유산우울증과 관련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도 몰라주는 유산과 출산우울증에 대한 가족, 특히 남편의 세심한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은 새겨들어야 할 듯합니다. 남편도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크겠지만, 태아가 뱃속에 함께 있었던 여자만 할까 싶어서 말이죠. 
그나저나 우리 미련 곰탱이 방이숙과 졸지에 또라이가 돼버린 천재용의 러브모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회 천재용만 아는 버스데이트로 설레임이 시작되었던 천방커플에게, 이숙의 첫사랑 규현(강동호)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오고 있지요. 전 천재용 편이라 꽃등심을 사들고 온 규현이 꼴보기 싫었습니다ㅎ;;. 남의 직장 MT에 투 플러스 꽃등심을 자동차 한가득 실고 오다니, 이건 뭔 오지랖?인가 싶었답니다.
월차를 내고 춘천으로 놀러가자는 규현의 문자메시지를 몰래 본 천재용(천재용이 귀엽고 좋지만 그래도 이건 좋지 않은 일이에용~), 갑작스럽게 직원 MT를 제안하면서 방이숙과 규현의 데이트를 방해하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천재지변이 있어도 '절대로 못가겠다'는 것은 없다면서 말이지요. 놀러 못가겠다고 규현과 전화통화를 하는 이숙을 보며 좋아죽는 천재용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비가 주륵주륵 내리지요. 기상청에 일기예보 확인했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반드시 그쳐야해! 그칠거야!! 잠못드는 천재용, 의상준비에 배터리 충전에, 간식까지 준비하느라 새벽녘에 잠이 들었나 봅니다. 늦잠을 자고 말았지요. 전화벨에 눈을 뜬 천재용, 이게 웬떡입니까? 방이숙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기차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네요. 얏호! 둘만이 오붓하게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까지, 하늘의 도우심이 감개무량하옵니다 였습니다.
방이숙을 데리러 간 천재용, 자기는 늦은 것이 아니라 직원 중 낙오한 사람이 생길까봐 챙기려고 했다네요. 그렇게 눈치가 없으니 미련곰탱이 소리를 듣는 거라고 한마디했는데, 이 말을 방장수가 듣고 말았지요. 순간 싸늘하게 변하는 이숙 아버지 방장수였지요. "우리딸 잘 부탁드립니다", 예비 장인어르신 방장수와의 첫대면에 천재용 몇번을 90도로 깎듯이 인사를 하는지 말입니다. 인상도 넉넉하고 좋으신 분같아 기분이 좋은 천재용이었지요.
그런데 예비장인어르신, 천재용을 불러 우리딸 곰탱이 아니라고 한말씀 하시네요. 어이쿠 저런, 하필이면 그말을 들었을 줄이야. 직원과 점장의 사이를 친말하게 하기 위해 별명으로 부른다며, 임기응변도 잘하는 천재용입니다. 방장수의 이어진 질문에 빵 터졌습니다. "점장님 별명은???". 급한 김에 이숙이 천재용의 별명을 만들었는데 "또라이"랍니다. "예 그겁니다. 모두들 그렇게 부릅니다", 천재용의 자폭에 또 한 번 빵 터졌네요. 졸지에 또라이가 돼버린 천재용, 귀요미 천재용 또라이라는 별명도 귀엽고 좋다!
MT장소로 뒤늦게 출발한 천재용과 방이숙, 방장수의 표정이 무지 신경쓰이지요. "아버님이 뒤끝이 있으신 분이신가?", "예, 쫌". 소심한 천재용 큰일이네요. 장인될 분 마음 사려면 노력 많이 해야겠군요ㅎ. 이숙에게 규현과 연애하기로 한거냐고 묻는데, 이숙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천재용입니다. 예전에 충고했던 것은 그렇게 잊어버리라고 했건만, 첫번째 연애라고 이숙의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있으니 말입니다. "자랑입니다. 나이 서른에...."
MT장소에 도착한 천재용, 팬션이 방 하나밖에 없는 숙소에 벌컥 화를 내지요. 여자라고는 하나 있는데 배려를 하지 않았다고 말이죠. 거실에서 재우겠다는 직원에게 "남자 맞냐?"고 화를 내는 모습 완전 멋졌다옹~ 어떻게 여자를 거실에 재우느냐고, 넓은 방에서 축구를 하든, 굴러가면서 자든 방이숙을 방에 재우고, 남자들은 포개져서 자든 베란다로 튕겨나가든 거실에서 잔다!

밤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준비한 찬거리며, 국산 삼겹살을 꺼내고 있을 즈음 차가 한 대 들어서지요. 뭐지 이 안좋은 예감은? '그놈이다', 최상급 꽃등심을 트렁크 한가득 싣고 이숙의 첫사랑 규현이 왔습니다. 두 남자의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천재용의 속타는 짝사랑에 돌발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뭐? 방해된 것 아니냐고?' 방해된 것 맞는데요? 그래도 할 수 없다며 뺀질뺀질 웃으며 방이숙과 꿈에도 먹기 싫어질 것 같은 꽃등심과 과일을 나르는 규현이었지요. 바베큐 파티 후 이숙과의 낭만적인 산책, 고백하려고 했는데, 에이! 이게 뭐야? "지들 추억만들어 주려고 가게문까지 닫고 온 거야? 지금!!!".
10년을 짝사랑만 해 온 이숙을 보면 규현과 잘사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결혼 앞두고 파혼하고 돌아온 규현을 보면 괜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이제 짝사랑에 막 돌입한 천재용을 보면 그 순수한 진심이 규현보다 마음에 드네요. 문제는 방이숙이 천재용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더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해야 좋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방이숙이 누굴 택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방이숙이 천재용의 마음을 언제쯤이나 눈치챌까요? 미련곰탱이, 또라이가 널 좋아하고 있다규!! 개인적으로 꽃등심보다는 삼겹살이 더 땡기네...
이숙이 집에 잘 들어갔나 걱정하고, 생색을 내지 않으면서도 챙겨주는 천재용은 참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캐릭터입니다. 팬션에서 이숙 혼자 방을 쓰라고 직원이 말을 해도 자기가 시켰다는 생색도 내지않고, 남자직원들이 이숙에게 잡일을 시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지적하지 않고 이숙이 모르게 지적을 하지요. 이숙이 그래서 눈치없는 곰팅이가 맞기도 하고요. 

천재용 역의 이희준과 방이숙역의 조윤희 커플을 보면, 웬만한 트랜디 드라마의 사랑이야기보다 설레임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이희준의 매력이 돋보이는데요, 이희준의 극중 캐릭터 천재용을 보면, 한동안 유행했던 까도남, 차도남과는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지요. 따뜻한 도시의 남자의 느낌이랄까요? 잔소리 심한 큰오빠같기도 한데, 까닭없이 편하고 기대고 싶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캐릭터 천재용을, 이희준이라는 배우는 튀지않게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사인지 애드립인지 헛갈릴 정도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만드는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적당히 배합된 잡곡밥 맛이 느껴집니다. 나중에 주연으로 내세운 멜로를 찍어도 좋을 것같은 좋은 느낌, 좋은 연기의 맛을 가진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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