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2.06.10 '넝쿨째 굴러온 당신' 안방을 사로잡은 방귀남-천재용의 매력 (2)
  2. 2012.06.04 '넝쿨째 굴러온 당신' 차윤희-방말숙 2차 전쟁, 날카로운 문제제기 (10)
  3. 2012.05.28 '넝쿨째 굴러온 당신' 곰탱이의 남자 또라이, 따도남 천재용의 매력 (9)
  4. 2012.05.20 '넝쿨째 굴러온 당신' 천재용의 고민, '내 이상형이 아닌데 어쩌죠?' (8)
  5. 2012.05.07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의 쿠폰, 나영희의 악행 기억한 걸까? (6)
2012.06.10 11:14




안방에서는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서는 며느리 말이 옳다는 속담처럼, 할머니 전막례와 시어머니 엄청애, 그리고 윤희의 입장이 그런 것같습니다. 고부간의 관계, 시월드라는 특유의 가족문화처럼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운 일도 없을 겁니다. 옳다 그르다의 시각보다는, '그래 왔으니까'라는 관습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그래서 시비를 가리기가 불편하면서도 애매하지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이런 애매한 문제를 방귀남이라는 인물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게 함으로써 불편함을 상쇄시킵니다. 방귀남이라는 캐릭터는 그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이 아니라, 이런 사고방식으로의 변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차윤희와 방말숙의 반말을 두고 벌인 2차 전쟁은, 방귀남의 합리적인 개입(?)으로 자연스럽게 윤희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가족 간에 전쟁이란 말이 가당키나 한 일이겠습니까만은,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알아가면서 벌어질 수 있는 불협화음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말을 높이고 내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이겠죠. 말투나 호칭은 형식에 불과할 뿐이지만, 가끔은 그 형식에 불과한 것을 서열 순위로 오해하는 일들도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극중 방말숙이 올케를 우습게 하는 태도처럼 말입니다. 
말숙이 윤희에게 가지는 반감이 어떤 면에서는 이해되는 점도 있지만, 뻑하면 의사오빠 잘만난 운좋은 여자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고방식은 시누이가 아니라, 여자로서도 비호감 발언입니다. 윤희도 직장에서는 그 방면에서는 프로로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 우먼인데, 의사라는 직업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새언니를 봉잡은 사람 취급하는지 말입니다.
일숙이 마련한 화해의 자리는 무산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 윤희와 말숙이었죠. 말숙은 집으로 달려가 쪼르르 윤희의 반말을 고자질했고 말이지요. "아무리 손아래 시누이라도 서로 존중해 줘서 나쁠 것없지 않느냐"고 타이르는 할머니, 귀남의 의견을 물어보지요. 방귀남도 이번은 할머니의 말씀이 맞다며 할머니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습니다. 물론 말숙에게 한 소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말이지요. "막내동생은 윤희에게 예의없이 대하고, 주제넘게 간섭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귀남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지요. "내 편 안들어주는 남편, 지 마누라 혼자 외딴섬 만들었을 때 서운해진다던데, 조금은 알겠네..".
다음날 세광이 인사차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귀남은 장수빌라 식구들을 기겁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아내 윤희가 동생들에게 존댓말을 하면 저도 그래야 할 것같아요". 윤희와 말숙이 열두살 차이나는 것처럼, 처남 세광과도 열두살이 차이가 나지만, 그게 좋겠다고 말이지요. "많이 드세요, 처남", "부담갖지 마세요, 처남", 귀남의 존댓말로 세광이 어쩔 줄 몰라하고, 할머니를 비롯 장수빌라 식구들도 할말을 잃게 만들지요. 결국에는 할머니 전막례(강부자)도 윤희에게 시누이한테 말 편하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똑같은 상황이니 직접 비교해서 보여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는 방귀남, 합리적이기도 하지만 윤희의 입장도 살려주고, 상황을 바꿔보면 시댁에서만 호칭을 일방적으로 존댓말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역지사지의 예를 보여준 듯 싶습니다. 시월드의 불편부당한 일들, 어찌보면 남편의 합리적인 중재가 해결의 열쇠인듯도 싶군요. 이런 남자들이 드물어서 방귀남이 희귀남편같아 보이지만 말입니다. 
얼핏보면 윤희가 까칠해서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문제삼는다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문제를 제기해주는 것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심경입니다. 관습이 그러니까, 그러고 살아왔으니까, 그래서 시댁인 거지, 라는 식으로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인상을 찌푸리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말이지요. 무조건 아내편이라는 방귀남은 덮어놓고 윤희편이 아니어서 매력적입니다. 가족들을 설득하는 방법에 있어 합리적이면서도, 기분나쁘게 주장하는 일방적인 모습이 없어서 더 매력적입니다. 현실에서라면 방귀남이라는 캐릭터는 희귀남일 수도 있겠지만, 내 아들이어도 사위여도, 그리고 남편이어도 어느 입장에서도 밉지가 않군요. 
방귀남이 희귀남같은 국민남편, 국민사위, 국민아들의 매력으로 안방시청자를 사로잡았다면, 곰탱이 천재용은 귀여운 짝사랑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지요. 이숙이가 10년간을 짝사랑했다는 규현보다 천재용이 훨씬 매력적인 이유는, 이희준의 감칠맛나는 연기때문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어찌보면 이숙(조윤희)과 10년지기 친구인 규현(강동호)이 이숙에게는 어울리는 짝일텐데도, 사람에게서 풍기는 자성같은 매력은 10년 짝사랑도 무색케 만드네요. 
그동안 이숙을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진짜 곰탱이 천재용도 자신이 이숙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숙에게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이숙에게 키스를 시도하려던 규현을 방해하면서, 삼각관계가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이숙이 첫월급을 받고 선물한 곰돌이와 대화를 하는 천재용, 배를 누르면 들리는 "아이 러브 유"를 이숙의 말로 생각하면서 좋아죽지요. 오빠 바쁜데 할말이 뭐냐며 배를 눌러 아이 러브 유를 재생하고 또 재생해서 듣는 천재용이지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은근히 노골적이야", 혼잣말도 천재용답게 빵빵터집니다.
윤희의 임신소식을 듣고는 윤희를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기도 하지요. 처가 식구들에게 점수를 따야 하거든요. 넘기 어려운 산이 첫날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장인어르신될 분인데, 뒤끝작렬에 고집도 세다는 말이 천재용을 낙담하게 만듭니다. 만회를 해야 하는데,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은 천재용, 무턱대고 장수단팥빵을 찾아가지요.
공손히 인사를 했건만 곱지 않은 방장수의 눈길이 팍팍 느껴집니다. 금쪽같은 딸을 미련곰탱이라고 했으니... 떨떠름해 하는 방장수에게 천재용, 단팥빵 200개를 달라고 합니다. 너무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이죠. 무슨 학교 급식용도 아니고, 혼자 두고두고 먹겠다고 단팥방을 200개나 달라고 하니, 방장수의 표정이 더 싸늘하게 변해가지요. "서너개 그냥 줄테니 가서 잡수쇼". 작전실패, 이런 낭패가 따로 없습니다.
점수는 커녕 머리까지 이상한 놈으로 오해받기 딱이었던 천재용, 규현의 차에서 내리는 이숙을 보게 되지요. 집에 들어가는 이숙을 잡더니 담벽락에 기대고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지요. 규현이 저 자식이 설마??? 네 맞습니다. 시청자도 안돼!!!눈을 감고 싶어라였는데, 천재용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어어...안돼 안돼!!!", 지금까지 드라마를 보면서 '안돼 안돼'라며, 이렇게 솔직하게 방해하는 남자는 처음봤답니다. 헛기침을 한다던지 이름을 부른다던지 아는체를 해서 방해를 하는 경우는 봤어도 말이죠.
이숙은 당황하고 부끄러워 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규현에게 선빵을 날리는 천재용이었지요. "생각해 보니까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왜요? 난 그러면 안됩니까?", 지난 번 규현이 천재용에게 이숙을 혹시 좋아하느냐고 물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규현이는 딱히 이숙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주는 것 없이 밉군요. 결혼 일주일을 남기고 파혼하고서야 이숙에게 적극적인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말이죠. 이숙때문에 혜수랑 파혼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않는 혜수의 모습이 이숙에게는 없었기 때문에,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불안해 보여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숙이가 규현 앞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이 이숙 본인도 불편해 할 듯 싶어서 이 커플은 지지해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숙은 당당하고 꾸밈없는 털털함이 매력인데, 규현 앞에서는 규현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맞춰가는 것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거든요.
힐링캠프에서 이효리가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요, 상대방에게 맞춰가는 것이 싫더라는 말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 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맞추다 보니 '나는 뭔가' 싶더라는 말이었어요. 규현에게 수줍어 하는 이숙을 보면,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로 알게모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불편한 하이힐을 신은 이숙같아서 두 사람이 썩 어울려 보일 것같지가 않네요. 서로에 대해 다 아는 친구들인데 파혼한 혜수로 인해 이숙에게 불편한 상황들도 나올 것같고 말이죠. 공주병 환자 혜수와 헤어진 것은 규현 개인에게는 잘된 일이지만, 이숙이 규현과 다시 만나는 것이 반드시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바라보기에 좋은 남자가 있고, 가까이서 편한 남자가 있는데 규현이는 전자 같아서 말이죠.

천재용에 대한 사심이 강해서 천방커플을 응원하는 이유때문이라는 것도 부인은 못하겠지만, 규현은 바라볼 때만 설레였던 남자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바라만 볼 때는 설레였던 남자가 가까워지면 어려워서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죠. 이숙에게 규현은 그런 남자 같아요. 설레이기는 하지만 웬지 불편한 남의 옷을 입은 것같은... 
남의 회사 MT에 따라가는 것도 적극적이기라기 보다는 오지랖 푼수같아보여 눈에 났는데, 파혼한지 얼마안돼, 그것도 이숙과 만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키스를 시도하는 규현이는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네요.
천재용에게는 곰탱이 이숙의 마음을 여는 것보다, 사랑의 훼방꾼 규현을 떼놓는 것이 더 급선무같아 보이는군요. 천재용이 이숙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온 듯하고 말이죠. 이숙은 왜 이런 진국 남자 천재용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이숙이 누구랑 있을때 편한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했으면 싶습니다. 아무리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사람이라도 불편하게 안절부절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오래있어도 편한 사람이 최고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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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0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6.25 05:07 address edit & del

      이효리 호칭불만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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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07:41




기 센 며느리 차윤희와 싸가지 시누이 방말숙의 2차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를 잡아 비틀어버린 이후 잠시 휴지기를 가졌던 두 사람이 말을 놓는 문제로 전면전으로 치달았는데요, 올케를 가르치겠다는 방말숙의 싸가지도 한참 미달되는 싸가지 발언이 발단이 되었지요.
바람 잘 날 없는 장수빌라 시월드의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싸움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결혼한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언어적인 서열관계의 굴욕감 비슷한 문제를 드라마에서 정식 소재로 화두를 던졌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침소봉대의 느낌도 들고 말이죠.
임신한 윤희에게 직장일을 그만두게 할 심산으로 임신 축하떡을 가지고 방송국을 찾아간 엄청애와 전막례는, 예기치 않은 일로 윤희의 임신사실을 오히려 부정해주고 윤희를 곤경에서 구해줬지요. 차윤희를 시기하는 라이벌 피디가 윤희의 임신사실을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속셈을 읽었던 것이죠. 정말 이렇게 까지 여자의 적이 여자일까 싶기는 하지만, 아무튼 여자들 일하기 참 힘듭니다. 임신이 전염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윤희를 피하는 직원들을 보면, 오버스럽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임신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꼬집는 장면이기도 했지요.
담배연기를 피해 창가로 책상을 옮겨주고, 감기에 걸린 직원이 윤희곁에서 피해주는 것이 좋은 배려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웬지 비꼬는 듯한 인상까지 주는 것을 보니 화도 나더군요. 과장확대하면 임신과 출산이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인공수정해 시험관에서 이뤄질 날이 오지않을까 하는 미래사회 공상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병원 시험관에서 부부의 이름이 적힌 수정관에서 자라는 태아들이라...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삭막한 세상이 아닐까요? 탯줄로 이어져 나누는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도 없이 미래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공장같은 세상을 생각하면 말이죠.
이렇게 된다면, 모성과는 별개로 기혼여성들이 몸도 편하고 직장생활도 임신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으니 여자들은 편한 세상 아니겠습니까? 요즘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사실 사회적으로는 문제입니다. 출산률 저하 역시도 임신과 동시에 퇴직이 권고되는 이유 또한 포함되는 것이고 말이죠. 그런 삭막스런 세상을 바라지는 않겠죠. 그러니 임신여성들에게 사회적 배려, 직장에서도 배려하는 마인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욕은 혼자 먹고 있는 방말숙, 눈치없는 말숙이가 이번회도 사고를 치고 말았지요. 방송국에서 윤희의 임신을 숨겨준 일로 윤희의 폭풍감동을 고백받고 3대의 훈훈한 고부관계가 구축되나 싶었는데, 그만 말숙이 떡보자기를 열어 축임신이라는 커다란 글자를 보게 한 것이었지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아도 이렇게 가족이 될 수 있구나", 가슴이 울컥해졌다는 윤희의 감동과 감사의 인사가 떡이 돼버린 순간이었죠.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전막례와 엄청애, 왜 감동한거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윤희, 분위기 파악못하고 떡을 쳐묵쳐묵하고 있는 말숙에게 전막례 할머니 촌철멘트 던지십니다. "넌 어떻게 그리 개념이 없냐!!".
목욕탕을 다녀오는 길에 출근하는 윤희를 본 방말숙, 기어이 사단을 만들고 맙니다. 웬만하면 엄마랑 할머니 말좀 들으라면서 말이죠. 말을 안들으니 자기라도 나서서 가르쳐야 겠다는 말숙의 말에, 윤희 눈꼬리 30센티는 올라가고 머리에서 김이 펄펄 올라옵니다. "방말숙!!", 막나가냐는 말숙에게 윤희 한 술 더 떠 으름장까지 놔버리죠. "열두살이나 어린 너한테 존대말하기 싫다. 내 남편은 내동생한테 반말하는데 나는 왜 그래야 하니? 말..쑥..아". 어른들한테 이르겠다는 말에도 눈하나 깜짝않은 윤희입니다. "말해!".
거품물고 들어가는 말숙, 윤희가 반말을 했다고 일숙에게 말해봐도 큰 반응이 없고, 할머니에게 고자질을 하는 말숙이었죠. 말숙이의 성격을 아는 할머니지만, 그래도 반말은 경우가 아니라며 윤희를 불러 타이르지만, 윤희는 물러설 태세가 아닙니다. 말숙의 올케 길들이기와 윤희의 시누이 길들이기 한판 전쟁이 예고된 것이지요.
화해의 자리를 마련하려고 두 사람을 불러낸 일숙 앞에서 윤희와 말숙이 결국 핏대를 올려버렸는데요, 말을 올리지 못하겠다는 윤희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던 것은 말숙의 버릇없는 태도와는 별개의 이유에서 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시댁에서 손아래 동생들에 대한 존댓말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제 안에도 있었나 봅니다. 아가씨라는 호칭이야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생각해보니 손아래 시누이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쓰면서 느껴지는 서열관계에서 아래사람이 된 듯한 느낌때문일 겁니다. 일단 우리 말이라는 게 존대를 하면 서열관계에서 아래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말이죠. 가족관계에서는 유독 며느리에게만 시댁의 모든 가족들에게 나이불문 같은 항렬 이상에게는 존댓말을 하는 것이 관습법처럼 굳어있다는 것은 썩 유쾌한 관습법이 아닌 듯하고요. 워낙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식으로 굳어있어서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윤희의 말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호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극존칭을 쓰다보니 아가씨가 오히려 저를 우습게 보고, 자기가 가르쳐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유쾌하지 않아요". 가족관계에서, 특히 시월드에서 며느리 입장이 되어 바라보는 문제점은 언어는 물론 서열관계에서도 모든 게 억울하네요. 아이를 낳아 그 집안 대를 이어줘야 하고, 층층이 알지도 못하는 조상들 제사챙겨 줘야 하고, 아이를 낳지못하면 대가 끊겼다고 원망받아, 아무튼 무슨 죄를 지었다고 여자는 결혼하면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어느 집의 며느리임을 우선하며 시월드를 받들고만 살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관습이라는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 내지는, 규율이라는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좋은 미풍양속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에게 불문법처럼 굳어진 사회적 관습도 미풍양속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물론 존댓말은 형식적인 시댁에서의 언어불문률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속에서 보이지 않게 작용하는 서열 우선 심리는, 손아래 시누이가 올케의 존대말에 자신이 윗사람이라고 착각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자들은 이런 문제가 없는데, 여자들끼리의 일종의 보이지 않는 알력관계가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말이죠. 며느리도 여자, 시어머니도 여자, 시누이도 여자, 딸도 여자인데 가족관계에서는 왜 이렇게 복잡한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속 방귀남의 캐릭터가 국민남편, 국민아들 교과서라면, 차윤희가 부딪치고 있는 시월드는 신개념 내훈을 세우고 있는 것같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버선목 뒤집듯 내 자신도 뒤집어 보게도 합니다. 처남이나 처제는 쉽게 남편의 동생이 되는데, 왜 아가씨나 도련님은 동생이 되지 못하고 서로 어려운 가족관계에 머물러야 할까요? 차윤희와 방말숙은 어떤 해법으로 풀어갈지 두 사람의 2차전쟁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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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2012.06.04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넝쿨당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드라마에 큰 공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쥔장님 말씀처럼 사람들이 침소봉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이예요. 드라마상으로 약간 오버스럽게 나왔을지는 몰라도 엄청애여사나 전막례 할머니의 경우가 오히려 더 이해가 갑니다. 때때로 여우처럼 이리저리 피해가며 이리 저리 주변 사람들 구워 삶아서 자기 주장을 그대로 관철시키는 차윤희가 더 얄미울 때도 있습니다. 이번회에도 그렇습니다. 시누이 올케의 존댓말과 반말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처남과 매부, 혹은 자형과의 관계가 그리 편하고 쉬운 관계이기만 한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주변에는 그렇게 쉽게 반말하는 경우는 그리 못 봤습니다. 대개는 반공대는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시댁이나 처가 양쪽 다 어려운 관계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쯤 엄청애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풀어보았으면 합니다....

    • 입장을 이해못하니 이런 글을 다는 거겠지. 2012.06.05 00:14 address edit & del

      사위로서 불편하시면 처가에 가서 불편한 점을 말씀하시고 바꾸시던가. 사위랑, 며느리 입장차를 교묘하게 물타기 하려고 하지 마시고. 주변에 그리 쉽게 반말하는 경우 못봤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일반적인 경우를 짓뭉개지 마시오.

  2. 공감 2012.06.04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시누가 없어서 공감이 간다 안간다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맞는 말 같아요..
    무려 12살 차이가 나는 시동생에게 극 존칭을 써야 한다는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자신을 존중해주지도 않는 너무나도 예의없는 시누에게 말이지요..
    남도 아니고 가족이라면서요...
    가족이라면 어린 사람에게 가르칠 부분은 가르쳐야지요..ㅠㅠ..
    드라마라서 좀더 극단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이 딱 제 막내 남동생과 12살 차이인데..
    아주 편하게 반말을 합니다. 이게 예법에 어긋난다고 누구도 그러지 않잖아요..^^*
    제 주변인이 막되먹은건 아니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아이육아가 지상최대 과제가 아니지요.. 자기일이 우선일수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자기 자리, 자기일을 지키려고 발버둥 쳐야 하는 윤희가 안쓰러웠습니다..
    자기 일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가족회의를 한다는게 서글펐습니다..
    아이 육아 문제로 방귀남이 의사일을 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가족회의를 하겠습니까?
    엄연히 남과 여의 차이가 있겠지만..... 말입니다..ㅠㅠ..

    무튼 드라마 넘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윤희 화이팅~^^~

  3. 박씨아저씨 2012.06.04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암튼 이해할수 없는 여자들의 호칭 그리고 서열관계..
    어려워요^^

  4. 김미정 2012.06.04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내내 세광씨가 올케언니의 동생인게 빨리 드러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야 저 싸가지가 정신을 좀 차릴테니까요.

  5. 2012.06.04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으로 불러야 한다는 그 호칭도 당황스러웠어요. 내 서방도 아닌데 서방님이 뭘까. 부르면서도 어색. 호칭도 시대가 바뀌었으니 서방의 의미도 달라졌음 좀 바뀌어도 좋지 않을까요

  6. 그래서 그냥 삼촌, 고모 라고 부르는 것이 편하죠. 물론 아.. 2012.06.05 00: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가 있어야 가능한 말이겠지만요.

  7. kjk34132 2012.06.05 01:16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이 어린 시누이에게 존칭하는거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그 시누이가 자기 윗사람 행세하니 그걸 막기위한 수단으로 존칭을 사용 못하겠다고 한거지요....

  8. 그냥 2013.06.01 18:29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을 참조해서 과제를 쓰려고하는데 그게 괜찮으시다면 제가 사용해도 되겠는지 허락을 구하고 싶습니다!

    • 초록누리 2013.06.02 04:5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괜찮습니다.
      과제하시는데 제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2.05.28 08:25




윤희의 직장을 건 투표, 국회의원 선거결과보다 이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윤희가 장수빌라 식구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내심 안심이었던 것은, 그녀의 직권을 이용한 무리한 선거공약을 내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방일숙의 이혼사실을 두고 협박(?)할 것은 몰랐거든요. 윤빈의 드라마 출연에 힘을 쓰겠다는 식으로 나왔으면, PD라는 직권남용 혹은 오용의 거짓공약이 될 수도 있었지 싶어서 말이죠.
물론 윤희가 일숙이 한 표를 거절했다고 해도 일숙의 이혼사실을 밝힐 사람은 아니지만, 윤희는 동생 세광의 과외, 그녀가 아끼는 명품가방 등으로 나름 페어플레이를 했지요. 막판에 방귀남의 반대는 윤희를 당황시키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희의 건강을 걱정하는 방귀남의 진심을 윤희도 모르지 않지만, 끝까지 남편은 설득시키지 못했지요.
투표결과는 윤희의 승리로 끝났고, 다수결 원칙과 결과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조건에 의거, 윤희는 직장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혼여성의 임신에 대한 직장에서의 배려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임신과 출산이 능력있는 여성인력의 발목을 잡는 현실에 대한 개선 메시지를, 윤희의 임신을 통해 던졌다는 생각입니다.
방귀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작은 어머니 장양실의 과거 의문점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30년을 죄의식으로 살아왔던 그녀가 이혼을 요구하는데도, 둘째 아들의 쌀쌀맞고 무관심한 태도는 장양실의 결혼생활이 어떠했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일밖에 모르는 무심한 남편, 잦은 유산, 그리고 베일에 싸인 귀남의 실종에 관련된 그녀의 당일행적과 그 후의 일들이, 방귀남과 어떤 식으로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장양실의 말을 들으면 고의적인 유기는 아니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귀남이 작은 어머니 장양실(나영희)에게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그날"이라고 물어 장양실을 경악하게 했는데요, 귀남의 기억이 다 돌아온 것 같지는 않지만, 자신이 30년간 가족을 떠나 살아야 했던 그날의 진실은 당연히 알아야 겠지요. 고의가 되었든, 실수가 되었든, 방귀남에게 작은어머니의 고백은 크나 큰 혼란과 충격을 가져다 줄 듯합니다. 윤희 대신 입덧까지 하고 있는 방귀남이 견딜 수 없는 충격과 스트레스로 윤희의 태아에 까지 영향을 미칠까 살짝 걱정이 되더랍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봉합해 갈 지, 작가는 방귀남의 용서쿠폰으로 그 혼란과 경악스러움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 두었지만 말입니다.
산후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유산우울증도 심각한 증세를 동반하더군요. 극중 수지의 말대로 도벽이 생기기도 하고, 필요하면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이고 말이지요. 예전에 탤런트 최란도 유산우울증을 겪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다섯쌍둥이를 임신했다가 이유도 모른채 유산된 일이 있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방귀남의 실종사건이 장양실의 유산우울증과 관련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도 몰라주는 유산과 출산우울증에 대한 가족, 특히 남편의 세심한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은 새겨들어야 할 듯합니다. 남편도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크겠지만, 태아가 뱃속에 함께 있었던 여자만 할까 싶어서 말이죠. 
그나저나 우리 미련 곰탱이 방이숙과 졸지에 또라이가 돼버린 천재용의 러브모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회 천재용만 아는 버스데이트로 설레임이 시작되었던 천방커플에게, 이숙의 첫사랑 규현(강동호)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오고 있지요. 전 천재용 편이라 꽃등심을 사들고 온 규현이 꼴보기 싫었습니다ㅎ;;. 남의 직장 MT에 투 플러스 꽃등심을 자동차 한가득 실고 오다니, 이건 뭔 오지랖?인가 싶었답니다.
월차를 내고 춘천으로 놀러가자는 규현의 문자메시지를 몰래 본 천재용(천재용이 귀엽고 좋지만 그래도 이건 좋지 않은 일이에용~), 갑작스럽게 직원 MT를 제안하면서 방이숙과 규현의 데이트를 방해하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천재지변이 있어도 '절대로 못가겠다'는 것은 없다면서 말이지요. 놀러 못가겠다고 규현과 전화통화를 하는 이숙을 보며 좋아죽는 천재용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비가 주륵주륵 내리지요. 기상청에 일기예보 확인했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반드시 그쳐야해! 그칠거야!! 잠못드는 천재용, 의상준비에 배터리 충전에, 간식까지 준비하느라 새벽녘에 잠이 들었나 봅니다. 늦잠을 자고 말았지요. 전화벨에 눈을 뜬 천재용, 이게 웬떡입니까? 방이숙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기차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네요. 얏호! 둘만이 오붓하게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까지, 하늘의 도우심이 감개무량하옵니다 였습니다.
방이숙을 데리러 간 천재용, 자기는 늦은 것이 아니라 직원 중 낙오한 사람이 생길까봐 챙기려고 했다네요. 그렇게 눈치가 없으니 미련곰탱이 소리를 듣는 거라고 한마디했는데, 이 말을 방장수가 듣고 말았지요. 순간 싸늘하게 변하는 이숙 아버지 방장수였지요. "우리딸 잘 부탁드립니다", 예비 장인어르신 방장수와의 첫대면에 천재용 몇번을 90도로 깎듯이 인사를 하는지 말입니다. 인상도 넉넉하고 좋으신 분같아 기분이 좋은 천재용이었지요.
그런데 예비장인어르신, 천재용을 불러 우리딸 곰탱이 아니라고 한말씀 하시네요. 어이쿠 저런, 하필이면 그말을 들었을 줄이야. 직원과 점장의 사이를 친말하게 하기 위해 별명으로 부른다며, 임기응변도 잘하는 천재용입니다. 방장수의 이어진 질문에 빵 터졌습니다. "점장님 별명은???". 급한 김에 이숙이 천재용의 별명을 만들었는데 "또라이"랍니다. "예 그겁니다. 모두들 그렇게 부릅니다", 천재용의 자폭에 또 한 번 빵 터졌네요. 졸지에 또라이가 돼버린 천재용, 귀요미 천재용 또라이라는 별명도 귀엽고 좋다!
MT장소로 뒤늦게 출발한 천재용과 방이숙, 방장수의 표정이 무지 신경쓰이지요. "아버님이 뒤끝이 있으신 분이신가?", "예, 쫌". 소심한 천재용 큰일이네요. 장인될 분 마음 사려면 노력 많이 해야겠군요ㅎ. 이숙에게 규현과 연애하기로 한거냐고 묻는데, 이숙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천재용입니다. 예전에 충고했던 것은 그렇게 잊어버리라고 했건만, 첫번째 연애라고 이숙의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있으니 말입니다. "자랑입니다. 나이 서른에...."
MT장소에 도착한 천재용, 팬션이 방 하나밖에 없는 숙소에 벌컥 화를 내지요. 여자라고는 하나 있는데 배려를 하지 않았다고 말이죠. 거실에서 재우겠다는 직원에게 "남자 맞냐?"고 화를 내는 모습 완전 멋졌다옹~ 어떻게 여자를 거실에 재우느냐고, 넓은 방에서 축구를 하든, 굴러가면서 자든 방이숙을 방에 재우고, 남자들은 포개져서 자든 베란다로 튕겨나가든 거실에서 잔다!

밤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준비한 찬거리며, 국산 삼겹살을 꺼내고 있을 즈음 차가 한 대 들어서지요. 뭐지 이 안좋은 예감은? '그놈이다', 최상급 꽃등심을 트렁크 한가득 싣고 이숙의 첫사랑 규현이 왔습니다. 두 남자의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천재용의 속타는 짝사랑에 돌발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뭐? 방해된 것 아니냐고?' 방해된 것 맞는데요? 그래도 할 수 없다며 뺀질뺀질 웃으며 방이숙과 꿈에도 먹기 싫어질 것 같은 꽃등심과 과일을 나르는 규현이었지요. 바베큐 파티 후 이숙과의 낭만적인 산책, 고백하려고 했는데, 에이! 이게 뭐야? "지들 추억만들어 주려고 가게문까지 닫고 온 거야? 지금!!!".
10년을 짝사랑만 해 온 이숙을 보면 규현과 잘사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결혼 앞두고 파혼하고 돌아온 규현을 보면 괜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이제 짝사랑에 막 돌입한 천재용을 보면 그 순수한 진심이 규현보다 마음에 드네요. 문제는 방이숙이 천재용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더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해야 좋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방이숙이 누굴 택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방이숙이 천재용의 마음을 언제쯤이나 눈치챌까요? 미련곰탱이, 또라이가 널 좋아하고 있다규!! 개인적으로 꽃등심보다는 삼겹살이 더 땡기네...
이숙이 집에 잘 들어갔나 걱정하고, 생색을 내지 않으면서도 챙겨주는 천재용은 참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캐릭터입니다. 팬션에서 이숙 혼자 방을 쓰라고 직원이 말을 해도 자기가 시켰다는 생색도 내지않고, 남자직원들이 이숙에게 잡일을 시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지적하지 않고 이숙이 모르게 지적을 하지요. 이숙이 그래서 눈치없는 곰팅이가 맞기도 하고요. 

천재용 역의 이희준과 방이숙역의 조윤희 커플을 보면, 웬만한 트랜디 드라마의 사랑이야기보다 설레임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이희준의 매력이 돋보이는데요, 이희준의 극중 캐릭터 천재용을 보면, 한동안 유행했던 까도남, 차도남과는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지요. 따뜻한 도시의 남자의 느낌이랄까요? 잔소리 심한 큰오빠같기도 한데, 까닭없이 편하고 기대고 싶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캐릭터 천재용을, 이희준이라는 배우는 튀지않게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사인지 애드립인지 헛갈릴 정도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만드는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적당히 배합된 잡곡밥 맛이 느껴집니다. 나중에 주연으로 내세운 멜로를 찍어도 좋을 것같은 좋은 느낌, 좋은 연기의 맛을 가진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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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9
  1. 노지 2012.05.28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어머니가 보시는 걸 우연히 조금씩 봤었는데...
    이 두 사람 관게가 참으로 재밌더라고요 ㅋ

  2. 여강여호 2012.05.28 09: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같지 않는 연기가 꽤 매력적이던데요....어느 기사를 보니까 오랜기간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내공이라고 하던데....그 말이 맞는 것 같습디다.

  3. 소춘풍 2012.05.28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보기 좋은, 매력적인 연기로 느껴지던데 말이죠~
    이분은 참 맘에 쏙들어요. 자꾸 눈에 들어오는 분 :)

  4. 2012.05.28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코나 2012.05.28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초록누리님 리뷰 보다가 내용이 재미있는 것 같아서 요즘에 이 드라마 챙겨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기도 해서 재미있기 보고 있어요.
    윤희가 비록 이기긴 했지만 윤희 시어머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앞으로 세광 말숙 커플도 재미있어질 것 같고요. 이희준의 짝사랑 연기도 참 자연스럽도 알콩달콩하네요. 하여간 볼 거리 참 많아서 이 드라마 좋네요.ㅎㅎ

  6. 요런~ 2012.05.28 20: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천재용 사투리의 매력에 빠져서 꼬박꼬박 보고있어용 ㅎㅎㅎ

  7. 위드자이 2012.05.29 02: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인공인 뱡귀남 부부보다 더 챙겨보게 되는 커플입니다^^

  8. 꽃등심보다삼겹살 2012.05.29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저녁에 꽃등심 구워서 먹었는데
    아들녀석이 " 엄마 전 이것보다 삼겹살이 좋은데요.. "
    이 글보고 지어낸 말이 아니고 실재상황이랍니다.
    사실 저도 삼겹살이 더 좋은데 하늘같은 서방님(?)이 꽃등심 좋아라해서
    가끔 주말저녁에 먹는데...
    누리님 글 읽다보니 어제 상황이 생각이나서 웃음이 피식 나왔어요..
    처음 사랑을 시작하던 그때를 생각나게해주는 방이숙 천재용 커플보는 덕분에
    주말저녁이 행복해졌네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초록누리 2012.05.29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집도 삼겹살을 더 좋아해요.
      꽃등심은 정말 잘 골라야지 안그려면 살만 팍팍하고 비싸기만 하고 말이죠^^

2012.05.20 09:26




다음은 자신의 이상형과는 전혀 거리가 먼 여자의 얼굴이 둥둥 떠다녀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스스로를 로맨티스트 순정남이라고 밝힌 천재용씨의 사연입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첫사랑 쌤집 앞에서 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허리를 숙이고 뭔가를 뒤적이는 사람에게 말을 붙였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얼굴에 날아든 것은 쓰레기 봉지였죠. '내를 어떻게 보고 치한으로 오인을 했는지 참 내 기가막혀서'...
손버릇이 무지막지한 여자, 차윤희 쌤 이후 처음 본 괴력의 여자였죠. 내 고운 얼굴에 상처를 내고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여자, 이런 경우를 적반하장이라고 하죠. 난 치료비를 받아야 했고, 솔직히 치료비는 핑계였고, 경찰서에 폭행으로 고소한다고 겁만 좀 줄려고 했어요.
전요, 아무리 세상이 바꼈다고는 하지만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것을 소신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극히 평균적인 남자입니다. 평균치보다 좀 많이 잘생겼다는 것이 제 단점이자 장점이지만요. 제 자랑같지만 너무 잘생기고 완벽하다보니, 여자들이 겁을 내는 것같더라고요. 당연히 임자가 있을 거라고, 못 오를 나무라고 생각해서 인지 여자들이 저를 어려워해요. 하긴 저처럼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를 애인으로 두면 불안하겠죠. 

치료비를 핑계로 여성스럽지 못한 그 여자를 교육을 시키기 위해 몇번 만났습니다. 그런 여자를 누가 데려갈 지 같은 남자입장에서 너무 안됐다는 생각에, 누군지 모르는 남자에게 동정심이 가서 조금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제가 로맨티스트이면서, 또 휴머니스트라 그냥 지나치면 죄될 것같더라고요.
그런데 도무지 교육이 안되는 여자더군요. 여자가 감히 전화를 제멋대로 끊어버리지 않나, 더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 것은 나를 우리 쌤과 부적절한 사이라고, 나를 완전 이상한 놈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있죠. 우리 쌤이 알고 보니 그 여자 오빠의 부인이었더라고요. 뭐 이런 경우가 다있나, 완전 X밟았죠. 차윤희 쌤의 시누이라는데 잘못하다간 쎔한테 얻어터지겠고, 쌤은 아직도 나를 자기 제자로 생각한다니까요. 암튼 쌤때문에 그 여자랑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았죠.
근데 쌤이 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이쁘고 마음 고운 여자라고 소개팅을 시켜준다기에 기대 잔뜩하고 나갔는데, 그 여자가 나왔지 뭡니까? 머리는 선머스마처럼 짧게 잘라, 멀리서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도 안가는 여자를 뭐!!!!예쁘다고. 쌤한테 세게 뒤통수를 맞아 기분도 드럽고, 그동안 그 여자한테 당한게 억울해서 그날 아주 가벼운 복수를 해줬지요. 맞선을 본다고 꼴에 하이힐을 신고 나왔길래, 좀 많이 걷게 했죠. 내가 신사라서 여자를 팬다거나 하는 짓은 안하거든요. 그것으로 그 여자와의 악연은 쫑냈다고 생각하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우리 쌤이 또 장난을 친 거있죠. 레스토랑에 사람 하나 쓰라고, 일잘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추천한다고 꼭 채용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가길래, 오지랖 넓은 쌤이 마음이 약해 후배 취직자리를 알아봐 주나 보다 싶었죠. 근데 또 그여자더라고요.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내 인생에 굴러 들어온 웬수덩어리.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아서, 레스토랑 일이 힘들거라고 겁을 좀 줬죠. 제풀에 나가 떨어졌으면 싶어서요. 그런데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남자도 휘청이는 밀가루 포대를 척 걸쳐매고 나르는 항우장사의 괴력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등까지 교체하는 맥가이버의 재주까지 보여주니 어쩔 수 없이 우선은 임시직으로 고용한다는 조건으로 채용을 할 수밖에 없었죠. 쪼잔하게 과거의 악연에 얽혀 일자리를 주지 않으려 한다는 말을 듣기는, 이 천재용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청년 실업률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대국적인 애국심까지 발휘했던 거죠. 제가 제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대인배 스타일입니다ㅎ.
그 여자 이름은 방둘숙입니다. 실명을 밝히면 안되니 아무도 눈치못채는 가명으로 그 여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맞겠죠? 방둘숙씨는 그렇게 제가 점장으로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정말 성실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줘도 될만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둘숙씨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신경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분들도 있던데, 방둘숙씨는 제 이상형과는 전혀, 완벽하게 거리가 머니까요. 저는 첫사랑에 심하게 데여서 성격 강하고 폭력성이 있는 여자는 정말 진저리나게 싫습니다. 여자라면 다소곳하고, 애교도 좀 부릴 줄 알고, 참신하게 스커트도 입고, 말도 나긋나긋하게 방긋방긋 웃을 줄 알아야 되는데, 방둘숙씨는 몸만 여자지 다른 것은 남자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방둘숙씨를 처음으로 여자라고 생각하게 된 사건이 일어났어요. 십년 첫사랑이 결혼을 한다고 레스토랑에 여우같이 생긴 여자랑 왔는데, 방둘숙씨 표정이 안좋더라고요. 금방 눈물을 쏟을 것처럼 하고,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어서, "나 이 남자 좋아한다"라고 딱 쓰여있더라고요. 근데 왜일까요? 기분이 괜히 안좋은 것있죠. 막 신경쓰이고 두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듣고 싶어지고, 좋아하는 남자한테 고백도 못해보고 10년을 혼자 짝사랑만 했다는 미련곰퉁이가 안됐고, 암튼 그렇더라고요. 내가 휴머니스트라는 말 했던가요?
그리고 진짜 사건이 터졌죠. 그 여자 10년 사랑 그 놈이 결혼 일주일을 남겨두고 파혼을 해버렸다는 거예요. 2주일 전에는 그 여자한테 좋아했다고 고백을 하지 않나, 그 여자를 흔들어 대더니 말이죠. 그 여자가 늦은 고백을 듣고 우는데, 그냥 내 가슴이 더 아파오더라고요. 그래서 또 다시 울면 짜르겠다고 경고장도 날렸는데, 사실은 그 여자가 우는 모습이 마음 아파서였어요.
오늘은 레스토랑에 진상 여자가 나타나 또 방둘숙 그 여자 눈에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서 짜증이 확 밀려왔어요. 파혼당한 것이 방둘숙씨 때문이었다고, 친구들 떼거지로 몰고와서 그 여자에게 폭언을 하는데 못들어주겠더라고요. 근데 내가 무슨 죄야? 나한테 직원 교육을 잘못 시켰느니 말았느니, 내 참 그런 진상은 또 처음봤습니다. 그런 여자 만날까 내가 여자만나기가 겁나요. 점잖은 체면에 욕은 못해주고, 사실만은 깨우쳐줬죠.
"방둘숙씨 그런 사람 아닙니다. 방둘숙씨는 남의 남자를 빼앗는 여자가 아니라, 남의 남자가 좋아할 만한 여자죠. 가만히 있어도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 남자입장에서 '여자가 진상이다, 싸가지다' 그러면, '방둘숙씨같은 여자랑 결혼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여자죠". 그리고 영업시간 끝났으니 그만 나가라고 쫓아내 버렸죠. 내가 생각해도 내가 멋있었던 것 있죠. 진상여자 가는 길에 쏠트 한 바가지 뿌려주고, 아 말로요. 아깝게 소금을 왜 뿌려요. 암튼 들어오니 그 미련곰탱이가 쓰레기 봉투를 나르고 있더군요.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죠.
바보, 쓰레기 봉투로 가리면 모를 줄 알았는지.... 해 줄말이라고는 울지말라는 말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기운내라고, 그런 이상한 친구 앞으로 사귀지 말라고 어깨를 토닥여줬는데, 그 여자가 내 가슴에 팍 기대어 엉엉 우는 거예요. 아, 제가 이런 걸 무지 싫어하거든요. 안아주면 이상한 놈 되고, 그렇다고 뿌리치면 인정머리도 없는 놈 되고....
그런데 요즘 제가 좀 이상해지고 있어요. 레스토랑에서 하루종일 그 여자 얼굴만 쫓아다니네요. 그 여자만 보면 미친 놈처럼 실실 웃음이 나옵니다. 집에 오면 잠도 안오고, 벽에서 그 여자가 떼거지로 튀어나오는 환시증상까지 겪고 있습니다. 잠이 안와 미치겠어요. 예전에 그 여자가 만든 귀신들린 식탁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맨날 팬더가 됐는데, 다시 그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가 왜 그 여자때문에 잠도 못자고 이래야 되냐고요. 내가, 이 천재용이 방둘숙 그 멋대가리 없는 곰탱이를 설마 좋아하는 건가요? 내 이상형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나 미쳤나 봐요. 어떡하죠?" 
이상형이 아닌 여자때문에 불면증으로 고생하신다는 천재용씨의 사연이었습니다. 지금 시청자의 의견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천재용씨는 방둘숙이라는 분을 좋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네요. 그리고 방둘숙씨에게 빨리 고백해서 두 사람이 예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라며, 천재용씨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네요. 천재용씨, 용기있는 고백으로 불면증을 동반한 환각증상을 속히 치료하기 바랍니다^^

요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는 커플이 방이숙-천재용 커플이죠. 이희준(천재용)의 사투리도 매력적이고, 연기가 자연스러워 극중 인물이라 하기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남자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캐릭터입니다. 무뚝뚝한 듯 다정하고, 방귀남 버금가는 훈남이라 참 마음에 드네요. 우는 방이숙을 안아주지도 못하고, 손가락에 힘 꽉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군요. 여자를 사겨보지 못한 듯한 순진한 천재용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이희준, 가족드라마 속의 로맨스를 감칠맛나게 살려주는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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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8
  1. *저녁노을* 2012.05.20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은 이상형이 아니더라도...찾아오는 것 같아요.ㅎㅎ

    잘 되었음 하는 커플임다.

    휴일 행복하세요

  2. 글마 2012.05.20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잘 보지는 않았는데.. 여기저기 콕 찝어주는 장치들이 있어
    재미있더군요. 사회비판을 아주 코믹하고 맛깔라게 한다고 할까요..
    근데, 요즘은 저 둘의 사랑이 아주 하이라이트로 달려가고 있는 모양이네요~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 ^

  3. 2012.05.20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이희준ㅠㅠ 2012.05.20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흥해라!!

    • 리사 2012.05.20 13:13 address edit & del

      천재용씨 사심이 보입니다. ㅋㅋㅋㅋ 여기서 이러심 안돼죠^^ 저역시 "흥해라!" 입니다.

  5. Ustyle9 2012.05.21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6. 돼지저금통 2012.05.21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를 보지 않지만..정말 보고싶어지게 하는 포스팅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7. 코나 2012.05.22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늘 그렇듯이 리뷰 챙겨보는데..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ㅎㅎ~

2012.05.07 10:30




결혼한 지 20년이 훨씬 넘었지만, 시어머니가 지금까지 한 번도 하시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아들집에 오셔서 단 한 번도 아들 내외의 방에서 주무신 일이 없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저희집에서 주무셔야 했던 날, 당연히 안방에서 어른들이 주무셔야 한다는 생각에 침실을 내어 드렸는데, 잘 데가 없어서 며느리침대에서 자겠냐며, 한사코 작은 방에서 주무시더군요. 지금까지도 시어머니는 저희 부부침대에 걸터앉아 보신 일조차도 없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방말숙이 오빠 내외가 쓰는 방에 들어가서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르고 옷장을 열어보는 등,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니, 새삼 시어머니가 너무나 중요한 예를 지키신 거구나 뒤늦게 깨달았네요. 윤희네 침대 위에서 과자를 먹고 밥타령을 하는 방말숙, 미운 짓은 골라가며 하는 것을 보며, 저런 시누이가 하나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드라마속 방말숙처럼 정말 재수뿡 밥맛인 시누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그런 무개념 인물도 현실에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방말숙이라는 짜증나는 캐릭터가 중요한 것은 이래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표본, 예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방말숙을 욕을 하면서도, 내가 방말숙같은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보게 한다는 점이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지만, 방말숙 같은 여자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거죠. 방말숙에게 욕하는 만큼,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방말숙이 나오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증가하다보니, 분량을 줄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짜증을 만들기 위한 설정때문에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캐릭터가 되고 있어서 말이죠.
윤희의 대립관계가 엄청애에서 방말숙으로 넘어가고 있는 듯한데, 대놓고 눈을 흘기지를 않나 이런 시누이가 실제 있다면 시댁식구고 뭐고 한 판 떠버렸으면 싶더군요. "어디서 눈을 흘기냐, 버릇없이"라고 한 마디 해줬으면 싶더라니까요.
덜된 인간이 나서기를 좋아하는 것이 맞나 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형제들을 불러모아 형제회의를 하는 말숙, 윤희네에게는 맞벌이에다 30년간 못했으니 못했던 효를 한꺼번에 해도 시원찮다고 말하지요. "효도는 셀프다. 우리는 우리대로 계획이 있으니 우리 것은 알아서 하겠다"고 거절의사를 밝히는 방귀남이었지요.
뒤에 이어진 말에 빙고!라며 박수를 쳤답니다. 사심이 듬뿍 들어가는 것은 저도 여자라서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일숙이 아침에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저녁은 집에서 함께 먹자고 하니, 방귀남은 못할 것같다고 하지요. 아침에는 처가에 가야 한다고 말이죠.
일숙은 좀 그렇다고 떨떠름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지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며, 윤희가 한마디를 거들죠. "형님이 부모님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과 저도 똑같아요". 같은 여자면서도 올케에게는 딸 노릇하는 것을 탐탁해 하지 않는 것이 시월드의 속성인지, 한방 먹었으면서도 섭섭한 것은 감추지 못하는 큰시누이 일숙이었죠.

말숙의 궁시렁에 오빠가 정답을 말했다며 이숙은 말숙의 입을 막아버렸지요. 방말숙이 나오면 짜증이 확 나다가도 방이숙과 천재용이 나오면, 방실방실 웃게 되네요. 이 커플 진도가 너무 더디게 나가고 있어서 빨리 좀 빼달라는 하소연을 하고 싶더랍니다. 이숙의 첫사랑 규현의 뒤늦은 고백을 거절해 버리고 이숙이 놀이터에서 우는데, 마음이 아프더군요. 결혼 2주 남기고 하는 고백을 이숙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었겠죠. 10년이나 혼자 품어 온 사람, 그래서 습관처럼 돼버린 이숙의 짝사랑을 이번에 확실히 끝내버렸으면 싶네요. 천재용- 방이숙 커플을 지지하다 보니, 10년 짝사랑 버려라 버려라 하고 있답니다;;.

방귀남이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은 귀남이가 처한 특수한 상황때문에 감동도 컸고, 의미도 깊었습니다. 30년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족들은 모르기에 짧은 동영상으로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했던 방귀남의 성장동영상을 보여주었지요. 버려졌다는 생각에 힘들어했고, 처음 미국에 가서도 낯선 사람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까지 긴시간 힘들었다고 말이지요. 때때로 친부모와 형제들을 생각하기도 했었노라고, 만나게 되면 잘 컸다고 자랑하고 싶었노라고 고백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가족을 만났습니다. 제가 없는 긴 세월동안 저는 이집에서 사랑받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기쁘고, 슬프고, 고맙습니다"
30년을 귀남이 나무를 바라보며 귀남이를 기다려왔던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에게 한 순간도 버림받지 않았다는 것이 기뻤고, 그렇게 자기를 사랑한 가족들과 함께 살지 못했던 것이 슬펐고, 그리고 자기를 있게 해줘서, 찾아줘서 감사한 귀남이었습니다. 귀남의 성장동영상은 가족들에게 감동의 선물이 되었지요. 귀남이가 돌아온 것이 장수빌라 식구들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음을 모르지 않은 가족들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의미있는 눈물을 흘리는 인물이 있었지요. 귀남이의 잃어버린 30년 비밀을 알고 있는 둘째며느리 장영실(나영희)입니다. 동영상을 보는 그녀는 씻을 수 없는 죄에 대한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요. 귀남의 유기와 관련된 장영실의 비밀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를 감옥처럼 살고 있는 장영실입니다. 귀남의 기억이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귀남의 깜짝선물이 장영실을 두 번 울게 하였지요. 방귀남표 쿠폰을 발행해서 제비뽑기를 했는데, 장영실이 뽑은 쿠폰은 공교롭게도 "이 쿠폰을 뽑은 당신은 어떤 잘못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용서쿠폰이었으니 말입니다. 귀남에게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한 번은 용서해준다는 말이, 장영실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뜨끔하게 했을 듯 싶더군요.
장영실의 마음 속에서 수만가지 상상들이 오갔겠지요. 귀남이가 그 때 기억을 한 것일까? 귀남이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귀남이를 버린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안대도 용서할 수 있을까? 등등....

지난 글에서 장영실에 대한 문제를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장영실의 악행을 식구들은 몰랐으면 한다는 의견입니다. 귀남이에게 일임하자는 의견을 냈었는데, 귀남이의 쿠폰이 그 복선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방귀남의 표정을 보면 작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한 것같지는 않은데, 뜬금없이 용서쿠폰을 발행한 것이 의미심장하기도 합니다. 가벼운 잘못에 대한 용서쿠폰일 가능성이 크지만, 하필 그게 작은 어머니 장영실이 뽑았다는 것도 우연같지는 않아보이고 말이지요.
꽝!이라는 웃긴 쿠폰도 있었지만, 방귀남은 집안 어른들을 생각하며 맞춤쿠폰을 발행했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식사하고 싶었던 것도, 윤희에게 아들을 빼앗겼다고 서운해 하는 엄청애를 위해서는 귀남이 일일 사용권을 주고 싶었을 겁니다. 등산 함께가기도 아버지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했고요.
우연의 일치인지 귀남이가 어른들과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정확하게 뽑았기는 했지만, 뜬금없는 용서쿠폰은 누구를 위해 쓰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귀남이 기억을 한 것 같지는 않고, 작은 어머니의 악행을 안 이후의 해피엔딩의 수습책으로 작가가 미리 만들어 둔 장치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방귀남이 그렇게 치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용서쿠폰은 뭔가 이상합니다. 어른들이 아랫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일은 없잖아요. 더구나 30년만에 만난 가족인데 잘못을 했으면 얼마나 했을 것이며, 더더구나 용서를 받을 정도로 귀남이에게 잘못을 할 어른들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죠. 귀남의 용서쿠폰을 작은 어머니까 뽑을 확률은 5분의 1 정도였지만, 귀남이 뭔가를 기억해 낸 것은 아닐까요?(아닌 것 같은데도 수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 일까요? 둘째를 가졌다고, 어버이날 시어머니 선물을 사면서 자신을 버린 엄마의 옷까지 산 고옥(심이영)이 17년만에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보이는 눈물이 짠하더군요. 뭔가를 바라고 전화를 했느냐고 의심부터하는 고옥의 생모, 말못할 사연이야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어미라고 찾는 고옥을 보니 가슴 아프더군요.
더 많은 사연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장영실은 유산이후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조카를 유기한 죄로 마음의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양실의 죄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을지, 가족이기에 더더욱 용서받을 수 없을지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귀남의 약속 쿠폰이 답을 말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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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2012.05.07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여왕의걸작 2012.05.07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정말 이성적이세요.
    가족 드라마이니 만큼 나영희의 잘못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 저도 공감요.
    그리고 어제 방송을 보고 가장 제대로 핵심만 찝어 주신 듯해요.
    저도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쿠폰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귀남이가 기억을 찾은 게 아닌가 합니다.
    말씀처럼 한참 어른이 어린 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어디 있겠나요.
    귀남이의 성격으로 보아서 난데 없이 그런 쿠폰을 만든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저도 쿠폰이 어떻게 딱 알맞게 뽑아졌는지 되게 웃겼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밉상이 방말숙, 방정배-고옥, 그리고차윤희 엄마이죠.
    처음엔 너무 미웠는데 지금은 말숙이만 미워요.
    어제 고옥이 엄마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울었습니다.
    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 함께 감정 이입이 되어 말이지요.
    어떻게 그런 엄마가 다 있는지.. 에휴.. 끔찍.

  3. 라이 2012.05.07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말쑥은...
    정말 꼴배기 싫은데다 점점 도가 지나치다싶고 어떻게 저런 꼴을 언니들이나 엄마가 내버려둘 수 있나 싶은데요
    아무래도 곧 있을 세광과 관계가 밝혀지면서 속시원해하라는거겠죠?
    그때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글 잘 봤습니다
    말쑥이가 코빠지게 고생하는 꼴을보며
    속시원해하라는거겧

  4. 사주카페 2012.05.07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188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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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위드자이 2012.05.07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뉴스에서 보니까 한없이 착해보이는 고옥이 실은 일진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큰 사고를 치고 친정과 관계가 틀어진 게 아닐까 싶네요.

  6. 지나가다 2012.05.07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방말숙 캐릭터는 짜증을 만들기 위한 설정이 아니라 반전을 위해 작가가 극한까지 몰아가는 것 같던데.... 지금 사귀는 남자가 김남주의 동생이니 그 남자와 잘 되려면 김남주에게 나중에는 꼼짝 못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