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찌롱'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1.17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편, 최고 반전의 제왕은? (21)
  2. 2010.01.10 '무한도전' 형만한 아우 없다, 최고의 감동 준 큰형 박명수 (96)
  3. 2010.01.03 '무한도전' 감동 팬미팅, 1인자 유재석의 비밀 (43)
  4. 2009.12.27 '무한도전' 노란 넥타이와 자막에 담긴 의미는? (178)
2010.01.17 07:08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편은 드라마 추노를 방불케 하는 스릴과 긴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한밤중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쫓고 쫓기는 멤버들의 심리는 한마디로 '오고 가는 배신 속에 금 가는 우정'의 연속이어요. 그 결과는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고요. 지난 해 무한도전에서 서운한 행동을 보여주면서 질타의 화살을 많이 받았던 쩌리짱 정준하가 쓰레기봉투를 전량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네요. 
지난 주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길이 정준하에게 쓰레기 봉투를 투하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가장 먼저 정준하의 집에 쓰레기봉투를 두고 온 박명수는 하키 채로 무장하고 내 집앞 사수에 들어갔지요. 형돈과 길도 쩌리짱 준하의 집으로 향하는데 중간에 길이 배신을 합니다. 지난 번 쌀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형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하려 했던 거죠. 
오고 가는 배신 속에 금 가는 우정
박명수의 집으로 향한 유재석은 엘리베이터 이송작전까지 펼쳤지만 하키채 수비에 막혀, 쓰레기 봉투를 되돌려 받고 차를 돌립니다. 드라마 추노의 OST가 흐르는 가운데 추메(메뚜기를 쫓는자) 박명수의 자막에서는 빵 터졌네요. 실패한 유재석은 형돈의 집으로 향했는데, 형돈의 집에 왔던 길과 마주치지요. 신혼인 형돈의 집에 쓰레기봉투를 두개씩이나 선물하자니 미안한 재석이에요. 한창 깨소금 냄새로 진동할 집에 말이지요. 
재석은 길을 설득해 명수집으로 함께 가자고 제의를 합니다. 재석은 여전히 명수형네 집에 쓰레기봉루를 버리지 못하고 온 미련이 남아 있었어요. 게다가 하키 채로 중무장까지 하고 있으니, 철벽수비를 뚫고 들어가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지요. 고민하던 길도 형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포기하고 동참하기로 했어요. 재석은 숨어서 감시하고 있는 명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두고 길의 차에 동승합니다. 나중에 이 일이 사단이 나서 유재석은 한밤중에 많은 거리를 달려야 했지요.
그런데 하키 채로 무장한 명수형을 길이 유인하고, 그 사이 재석이 명수옹네 집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는 계획은 길의 어설픈 유인으로 실패하고 재석까지 들통나고 맙니다. 명수옹은 길에게 쓰레기 봉투가 없음을 보고 길의 차를 주시하고, 길이 뒷문을 열어주는 친절까지 보이는 바람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어있던 재석은 노출되고 맙니다. 명수에게 재석이 붙들려 있는 사이 길은 유유히 쓰레기 봉투 두 개를 가지고 도망가 버립니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길이 등극한 순간이었지요.
이 시각 다른 멤버들 상황을 보기로 하지요.
쩌리짱 집앞에서 준하에게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홍철은 이어 도착한 형돈과 합류하지요. 길은 쩌리짱네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배신한 상태고요. 홍철과 형돈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쩌리짱집으로 들어갔지만, 1차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어요. 잠복근무중인 쩌리짱에게 걸려 버렸지요.
하지만 명수옹의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던 준하는 이상한 계산으로 홀려 버린 노찌롱의 천재적인 계산에 당하고 맙니다. 홍철이 명수가 준 봉투와 홍철과 형돈의 쓰레기봉투 중 한개는 받으라는 요상한 논리로 설득을 하는데, 준하는 어벙벙하게 받아 버렸지요. 바보 준하에요. 노찌롱의 사기계산에 말려 바보형임을 입증한 계산법은 뒤에 다시 말할게요.
홍철이 쓰레기 봉투 두 개와 해골을 준하 앞에 두러 간 사이, 준하는 형돈을 구슬려 홍철의 집으로 가자고 하지요. 준하는 일찌감치 홍철의 집앞에 자신의 쓰레기봉투를 가져다 둔 상황이었고요. 방송중에 주식얘기를 하는 노홍철에 대한 불편한 앙금이 남아 있었다면서요. 준하와 형돈에게 배신당한 홍철이 결사적으로 준하와 형돈을 막아보려 했지만, 다른 통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홍철은 준하와 형돈의 쓰레기 봉투까지 두 개가 됩니다. 홍철은 여기서 새로운 동지에게 접선을 시도하지요. 행방이 오리무중인 길에게 전화를 하니 이게 웬일? 길도 두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 쓰레기봉투 두개를 확보한 사기꾼 홍철과 배신의 아이콘 길이 한사람에게 몰아주자는 공정연대를 결성하지요. 제석을 타겟으로 하자는 길의 제의에 찜찜해 하지만, 일단 재석의 집앞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둘 다 서운한 점은 딱히 없지만 일단 집이 가깝다는 이유에요.
한편 길을 믿었던 재석은 후회막급입니다. 배신의 아픔을 안고 유재석은 차도 없이 한밤의 질주를 하지요. 명수옹과 마찬가지로 재석 집앞을 지켜야 하니까요. 재석의 집 근처에 예상했던 대로 길이 오고, 뒤이어 빨간 홍철의 차도 등장했지요. 무도의 럭비공 홍철은 또 새로운 제의를 내놓습니다. 재석의 집이 아니라 제 3의 장소로 가자는 거에요. 조금 전 배신당했던 준하에게 철저히 복수하자는 계획이었지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셋은 함께 움직이기로했지요.
그런데 홍철이 쓰레기 봉투를 가지러 간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길이 운전석에 앉는 순간 재석이 길의 차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와버린 거예요. 제석을 본 홍철은 잽싸게 자신의 쓰레기 봉투를 다시 넣고, 재석의 쓰레기 봉투까지 실어버리지요. 앉은 자리에서 코 베인 길이 화들짝 놀라 재석에게 따지러 온 사이, 이런 홍철은 재석마저 버리고 잽싸게 줄행랑을 쳐 버립니다. 길과 유재석은 닭쫓던 개가 되어 버리고 말았고요. 재석의 반전에 이은 노홍철의 수퍼급 반전이었어요. 
새벽 3시 게임종료 시간 10 여분을 남기고, 쓰레기 봉투 4개를 확보한 노홍철이 향한 곳은 정준하의 집이었어요. 3초를 남기고 쓰레기투척을 성공한 노홍철과 뒤따라 온 길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쓰러져 버립니다. 집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섯 개의 쓰레기 봉투를 확인한 정준하 입가에 쓴 웃음이 걸리지요. 정준하가 이렇게 쓰레기 선물을 한꺼번에 받은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홍철의 편지에 준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 그리고 제작진의 바램까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말 많은 홍철은 편지도 길게 썼더군요.
"정준하씨,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발전을 위해 몇자 적어 봅니다. 지각하지 마십시요! 우리보다 두 배 고생하는 스태프들도 친해서 말은 안하지만, 많이 힘들어 합니다. 늘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간식타입의 습성 좀 고쳤으면 합니다" 
정준하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쓰레기봉투까지 모두 받게 되었는데요, 비록 게임이었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의 바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다다익선이라지만, 쓰레기봉투 6관왕은 명예로운 것은 아니지요.  
최고 반전의 제왕 노찌롱과 쩌리짱의 쓰레기, 영등포에는 왜?
이번 의상한 형제편의 최고 반전의 주인공은 노홍철이라고 생각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쓰레기 봉투 네 개를 틀고 튄 것은 예측불허한 최고의 반전이었지요. 3초를 남기고 쓰레기투척에 성공한 것도 긴장 백배였고요. 홍철의 반전은 형돈과 함께 준하집에 갔을 때 이미 시작되었어요. 그 얼토당토한 계산을 하는 화려한 언변에 바보 준하형도 속았고, 형돈이도 슬쩍 도와주었지요. 준하에게 걸렸을 때 홍철이 원래는 여섯 개중 세 개가 준하집에 오기로 했었다며 세 개면 1위가 확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면죄부를 주겠다며 자기 것과 형돈 것 중 한 개는 두고 가게 해달라고 하지요. 그러면 합이 두개니까 준하가 1등은 하지 않을 거라고 홀리지요. 준하가 그렇게 하라며 홍철의 봉투를 두고 오라는데, 홍철이 준하가 들고 있던 명수의 봉투는 두고 가야 한다고 해요. 명수형이 주고 갔으니까 그것은 두라고요. 형돈도 "그래야지" 하면서 도와 주었고요. 그리고 준하는 뭔가에 홀린 듯 명수가 준 쓰레기 봉투를 홍철에게 건네주고 말았어요.
자기가 이미 홍철의 집에 한개를 두고 왔으니, 형돈이만 꼬시면 홍철이도 두 개가 되는 것이고, 게임중에 다른 누군가의 것만 홍철 집에 두게 하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정준하를 속였던 계산법과는 달리 노홍철은 후에 자기 받은 두 개를 들고 나왔어요.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말라는 룰은 없었지요. 무조건 3시안에 자기가 받은 쓰레기 봉투만 처리하라는 것이었으니까요. 
명수옹은 자기집에 오는 쓰레기를 막으려고 하키 채로 지키고, 재석은 한밤중에 12Km를 뛰었는데, 두 봉투를 그냥 놓아 두게 한 정준하가 순진한지 바보인지, 홍철이 사기꾼인지 천재인지 알듯 모를듯 하네요. 정준하는 한편으로는 순진해 보였고, 한편으로는 바보같았던 쓰레기봉투 최다 습득왕이었지만, 이런 사기계산과 막판에 네 개를 들고 줄행랑을 친 노홍철은 최고의 반전의 제왕이었습니다.
의상한 형제편 쓰레기 봉투 버리기 게임은 멤버들의 서운한 마음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도 해봤습니다. 정준하가 받은 쓰레기 봉투는 멤버들이 정준하에게 서운했던 점과 고쳤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것이었지요. 정준하가 쓰레기 봉투를 가장 많이, 결과적으로는 독점을 해버렸지만,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순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쓰레기 봉투가 영등포구 관할이라며, 나중에 정준하에게 영등포구에 가서 버리라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영등포구에는 방송국도 있고, 국회도 있고, 주요기관들이 많이 있는 곳이지요. 제작진이나 멤버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진짜 받아야 할 곳이 보이네요. 정준하씨, 꼭 지정된 장소에 가서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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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1
  1. 광제 2010.01.17 07: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누리님~~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2. killerich 2010.01.17 08:02 address edit & del reply

    매주 저를 즐겁게 해 주는 무도소식은..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3. 티런 2010.01.17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분들이 무한도전이야길 전해주시네요.
    못봐서 아쉽네요.ㅠㅠ
    초록누리님 휴일 잘보내세요~

  4. *저녁노을* 2010.01.17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의좋은형제까지만 했음 하는 바램이............있었어요.ㅎㅎ
    잘 ㅏ보고 갑니다.

    • 초롱 2010.01.17 11:58 address edit & del

      '의상한 형제'가 더 재미있었다는...

    • dd 2010.01.17 15:52 address edit & del

      저도 포함해 백중구십구는 의좋은형제까지만 했다면 완전 망했을거라고 하는데, 특이하신 분이네요.

  5. 둔필승총 2010.01.17 08:1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안 다루시는 프로가 없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ㅎㅎ
    암튼 멋진 일요일 보내세요~~

  6. 우리밀맘마 2010.01.17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밌게 봤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7.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7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말씀이 의미심장한데요...
    영등포구엔 국회도 있고..국회, 국회, 국회
    정말 버려야 할 곳에 쓰레기를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8. 달려라꼴찌 2010.01.17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일주일간 밀려던 지붕킥 다운받아 보느라고 저는 못봤네요 ^^;;;;

  9. 너돌양 2010.01.17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부분 전 그냥 의상한 형제 시작할 때 나눠주던 곳이 mbc방송국(영등포구 여의도)라 영등포구 쓰레기인줄 알았는데..역시 누리님은 한단계 위이시군요^^

  10. 2010.01.17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0.01.17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1.17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예전에 님이 25이라고 하셔서 나이가 어느 정도 되나 해서 여쭤봤어요.ㅎ
      기특하고 생활력도 강하신 동생이신 것 같아서요.

  12.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17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 못봐서 항상 아쉽네요~~
    재방송으로라도 봐야하는데~~^^;;

  13. 또웃음 2010.01.17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명수옹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들 대단하더군요. ^^

  14. 탐진강 2010.01.17 16: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봤는데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더군요

  15. ageratum 2010.01.17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은 항상 최고였지만..
    어제는 유난히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16. 베짱이세실 2010.01.18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토요일에 친구가 놀러와서 시내에서 노느라 무도 못봤는데 누리님 포스팅 읽고 본 것 마냥 재미를 느끼고 가요. 정준하는 제가 무도에서도 별로 애정을 못 느끼는 캐릭터...

  17. 우짜짱 2010.01.22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방송 보고 느낀건데 노홍철이랑 정준하는 실제로도 사이가 거시기 할듯 .. ㅋㅋ

  18. 재꿈스 2010.01.24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영등포구에 명수옹 집도 있어요

2010.01.10 06:50




흔히 형제들의 의를 견주면서 "형만한 아우 없다" 혹은 "맏이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라는 말들을 하는데요, 이번 무한도전에서는 옛말 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지난 주 고마웠던 멤버들에게 뭥미쌀을 전하라는 의좋은 형제편 미션 그 결과가 공개되었는데요, 가슴이 뭉클했던 장면들이었어요. 특히 큰형 박명수의 속깊은 배려는 멤버들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무한감동을 주었지요. 악마의 캐릭터도 마다않고 울컥울컥 버럭대고,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배려심 깊고 속정 넘치는 사람이 박명수지요. 박명수는 기부도 많이 하고 선행도 많이 하는 연예인 중에 한 사람이에요. 
지난 주 재석과 준하 사이에서 고민했던 박명수는 결국 정준하의 집으로 향했는데요, 물론 박명수가 유재석이나 다른 멤버들의 고마움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박명수의 생각은 처음부터 오로지 하나였어요. "멤버들 중 누가 쌀을 받지 못할까?" 100% 준하가 쌀을 받지 못할 거라 확신한 박명수가 준하집에 갔는데, 왠걸 쌀이 있는 거에요. 재석이 가져다 둔 쌀이었지요. 당황한 박명수가 재석의 영상편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명수네 집에 쌀배달을 하고 온 쩌리짱이 박명수를 발견합니다.
박명수는 가지고 온 쌀을 들고 나가 버리고, 준하는 이왕 가져왔으니 주고 가라고 붙잡아 보지요. 결국은 박명수가 정준하 뺨까지 때리면서(아, 물론 감정은 없는 것이었음) 쌀을 가져가 버리지요. 계속 따라 온 정준하는 무릎까지 꿇고 쌀을 달라고 하자 박명수가 조용히 말을 했어요.
"내가 너한테 온 건 사실인데... 아무도 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왔다. (그런데 재석이 너한테 줬으니) 안 받은 애들이 있을 거 아니냐. 아마 형돈이가 없을 거야..."
정말 너무나 감동적인 말이었어요. 그 상황은 설정도 컨셉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박명수는 형돈의 집을 향해 차를 몰고 갔어요. 시간이 한참이나 됐는데 말이에요. 저는 지리를 잘 모르지만 형돈이 다른 멤버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나 봐요. 
그런데 형돈의 집을 향하려다가 박명수는 다시 고민을 합니다. "누가 못 받았을까" 박명수는 일일이 멤버들의 집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자막은 '불우이웃 돕기 삼만리'라고 쓰여 있었지만, 저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박명수는 동생들이 한 사람이라도 쌀을 못받아서 서운해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형만한 아우 없고, 맏이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봐요.  
정준하는 집 앞에 박명수가 흘리고 간 영상편지를 보게 돼요. 명수는 원래 준하에게 쌀을 주려고 했던 것이었으니까요. 감동받은 정준하는 재석이 두고 간 쌀을 받았다 셈치고, 못 받은 멤버들에게 주겠다고 쌀을 들고 나섰어요. 정준하는 길에게 쌀을 전해 주었지요.
일일이 멤버들 집을 돌기로 한 명수는 먼저 홍철의 집에 가서 확인을 합니다. 다행히 홍철의 쌀통이 비어 있었지요. 홍철의 쌀통에 쌀을 두고 영상편지도 다시 찍고 가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홍철과 마주쳐 버리지요. "나는 누가 받았나 보려고 했을 뿐이다" 라며 시치미 뚝 떼고 가버립니다. 노홍철도 박명수가 쌀을 가져왔다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영상편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요.
홍철의 집에 쌀을 두고 나오면서 박명수는 미션이니 게임을 떠나서 못받으면 기분이 안 좋을 거라며 "가장 큰 형이라는 게 부담이 많이 된다"고 고백을 하더라고요. 명수형! 박명수씨, 가장 큰 형 맞아요. 마음도 생각도 행동도 가장 맏형다웠습니다!!!

홍철의 집에 쌀배달을 마치고 집에 온 박명수는 자신의 쌀통을 보고는 믿기지 않은 듯 울컥해 하더군요. 자신의 집 쌀통이 비어있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준하와 형돈이까지 두 사람이 쌀을 가져다 놓은 거에요. 게다가 미안함을 전한 길의 쥬스까지... 형돈의 영상편지를 보면서는 악마 박명수는 좀처럼 방송에서 보여 주지 않은 눈물까지 보였어요. 지난주에 형돈이 펑펑 울면서 메시지를 전할 때 저도 울었는데, 다시 보는데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 준 형돈의 영상편지를 보는 박명수의 눈가도 촉촉해 지더라고요. 그런데 감동에 뭉클해 진 것도 잠시 박명수는 쌀가마를 들고 다시 나갑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25분경이더라고요. 자기에게 두 개가 왔으니 멤버 중, 아마 형돈이가 쌀을 받지 못했을까 걱정이 된거예요. 암튼 이 날 박명수를 따라 다닌 카메라와 스텝분들 고생이 가장 컸을 것 같아요. 퇴근도 가장 늦었을 것 같고요.
다행히 형돈의 집에 오니 쌀통이 비어 있었지요. 형돈은 친구 길이 준 쌀을 이미 들고 들어가 버렸거든요. 형돈의 쌀통이 비어 있는 걸 보고 제가 다 안심됐다니까요. 만약 형돈이 쌀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다면, 박명수는 또 다시 고민했을 것 같았어요. 못 받은 다른 멤버들을 위해 그 새벽에 또 확인하러 다녔을 거니까요.
의좋은 형제는 큰형 박명수에게서 완성되었어요. 결국 멤버들 모두 쌀을 받게 되었는데요,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것을 몸소 마음으로 정으로 보여 준 박명수, 정말 큰형답게 멋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박명수는 이리저리 쌀을 들고 다니면서 세 동생들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는데요, 준하에게는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그리고 홍철과 형돈에게도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어요. 사랑한다는 말에 가장 인색할 것 같았던 박명수가 가장 많이 하더군요ㅎㅎ. 박명수씨가 동생들에게 전하는 말 중 저는 이 말이 가장 멋졌어요.
2010년 무한도전 레전드 만들어 보자. 파이어! 


다음 주는 쌀가마 대신 쓰레기 봉지를 두고 오라는 '의상한 형제편'이 이어질 텐데요, 벌써 돌아가는 낌새가 웃음 빵빵 터질 것 같네요.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받게 될 멤버는 누구일지 기대되네요. 5년간 시청자들과 동고동락해 오면서 이제는 독보적 트렌드가 돼 버린 무한도전만의 웃음과 감동, 2010년에도 레전드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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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9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의상한 형제 2010.01.10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의좋은 형제는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그런데 제 갠적인 생각으로는 의상한 형제는 하지 않는편이 더좋았다고 생각되네요.. 의좋은 형제로 훈훈하게 의좋아 졌으면 됬지, 무슨 예능이라고 다시 사이가 멀어지게 합니까..

    • 초록누리 2010.01.10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 이번 기획은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미 찍은 것 같아요)
      인간이 얼마나 벌어진 상황앞에서 조변석개 하는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아닐까요?
      다음주 지켜봐야지요. 어떤 전개를 하는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3. 무도가최고야! 2010.01.10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5년동안 빠짐없이 봤는데 이번이 젤 감동적인것같네요

    • 초록누리 2010.01.10 16:16 신고 address edit & del

      봅슬레이편도 감동적이었고, 그밖에 사실 감동적인 것도 많았어요.ㅎ
      특히 이번편은 뭉클해지고 따뜻한 감동이 컸어요. 그쵸?

  4. 건강정보 2010.01.10 16: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명수가 형돈이 챙기고 준하가 길이네 가서 다시 쌀 넣고 가는것 보고
    정말 감동이였답니다....

    전 길이가 너무 낙심해서 살짝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도 정준하가 챙겨주더군요~~ㅎㅎ

  5. 2010.01.10 16: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핑구야 날자 2010.01.10 2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형의 생각이 동생보다는 낫죠,,, 그러나 동생들도 형 못지 안을 때가.., 편안한 밤 되세요

  7. 박명수짱 2010.01.10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훈훈하고 행복하네요.... 박명수씨 정말 속깊고 정많은사람인것같아요.

  8. 사람은 나이값을 2010.01.10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하는구나라고 박명수씨의 모습을보니 알게되더군요. 5년이상을 했는데도 맴버전원간의
    유대관계는 아직도 끈적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도 부분부분들고여
    연예인과 일반인의 인간관계로 잠시 착각했었는데, 확실히 연예인들은 개인의 성향이
    인간사이의 정보다는 깊다는걸 느끼네여

  9. 36.5˚C 몽상가 2010.01.10 2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안 본지 꽤나되서 따라잡질 못하겠군요. 이번주는 이런 내용으로 방송되었나보네요.
    몇년간 한식구로 활동했으니 서로간의 진한 유대감은 높을 듯 보입니다. ^^

  10. skagns 2010.01.10 2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해 들어서도 무한도전 참 기대를 져버리지 않죠. ㅋㅋ
    김태호 PD가 시상식에서 2010년에는 더 빡시게 한다고 해서
    긴장하던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난한 거 같아요.
    암튼 이번에 박명수의 감동은 참 멋졌어요. ^^
    잘 보고 갑니다!

  11. 좋은 날 2010.01.10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참...가슴 찡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무한도전 앞으로 쭉~갔음 좋겠어여..토요일 이거 보는 낙으로..사는데요..ㅋㅋ

  12. 다라라 2010.01.10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우리 명수옹의 착한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많군요. 너무 뿌듯해요. 우리 멋진 명수옹 올해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 데빌즈가 이거 보면 또 얼마나 기뻐할지...후훗

  13. Deborah 2010.01.10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이 미국에 왔을때 정말 좋았는데요. ^^ 전 일리노이주에 살아서 직접 만나 보지못했지요. 무한도전은 오락프로그램중에서 명실상부 최상을 달리고 있는 그런 레젼드로 남음에 부족함이 없지요.

  14. datehead 2010.01.10 23:05 address edit & del reply

    감기몸살에 급체한 상태에서 집에서 누워서 봤어요 왠만한거에 눈물 안흘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누워서 의좋은 형제 부분에서 펑펑 울었다는 ㅡㅡ;;; 감기기운 때문인가?
    하지만 그후 진짜 목아픈데 목청 터지도록 웃었어요 서로 어색해 죽을려고 하는 모습보면서 ㅋㅋ

  15. 싱그러운 햇살나무 2010.01.11 00: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감동에 눈물이 났었답니다ㅠ.ㅠ무한도전 파이팅!~Forever!

  16. 2010.01.1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베짱이세실 2010.01.11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편 못 봤는데 방금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 박명수가 간염때문에 많이 고생했었는데... 그렇게 아파가면서도 찰영했던 작년을 생각하면 결코 헛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멤버들이 정말 많이 걱정하고 챙겨주더라구요.

  18. maximus. 2010.01.11 17: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외에 살면서도 꼬박꼬박 챙겨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데요
    정말...저도 이번 의좋은 형제편 보면서 참 찡~ 하더라구요...
    2010은 더 레전드가 됬으면 합니다^^
    (전진씨도 빠졌고 하하군도 돌아오니)

  19. PinkWink 2010.01.12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좋더군요.... ㅎㅎ
    그다음 쓰레기는 또 재미를 주더군요...ㅋㅋㅋ

  20. ^^ 2010.01.12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이 나더라구요. 특히 박명수씨가 못받은 멤버들이 생각나서 새벽 3시가 될때까지 돌아다니던 모습이... 참... 사랑합니다. 무한도전..

  21. ddd 2010.01.13 02:35 address edit & del reply

    길만 못받지 않았나요??

2010.01.03 07:01




지난 1년간 사진작가(박지만)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사진전과 팬미팅, 그리고 의좋은 형제편으로 무한도전이 2010년 첫방송을 했는데요, 무한도전의 2010년 첫방송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과 앞으로의 방송방향을 말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해동안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팬미팅은 멤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무한도전의 깜짝 숨은그림 비밀도 있으니 꼭 찾아보세요.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정형돈의 외국팬, 생일을 맞은 길(길성준)에게 전해 준 생일케익, 버럭아버지 박명수에게 보내는 팬들의 박수는 무한도전과 멤버들에게 보내는 시청자들의 사랑이었지요. 정준하에게 김치전은 어떤 의미냐고 묻는 팬도 있었는데 정준하는 본인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며 지난 뉴욕편에서의 찜찜했던 일을 반성과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뉴욕편에서 설정이었든 아니든 정준하가 보여준 행동으로 저 역시 실망을 했었는데, 정준하에게는 약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벼가 익어가듯이 실수를 통해 성장해 가고, 반성을 통해 발전해 간다는 것이 무한도전 평균이하 남자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모습이니까요.
멤버들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한 팬미팅을 보면서 저는 유재석의 인터뷰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유재석은 강호동과 더불어 자타가 공인한 최고의 국민 MC지요. 사실 예능에서 1인자가 강호동이냐 유재석이냐는 순위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두 사람은 경쟁을 넘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서로를 격려해 주고, 또 서로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유재석을 오늘의 정상자리에 있게 한 것은 유재석의 마음가짐에 있어요. 유재석하면 떠오르는 말은 겸손과 성실함이에요. 유재석은 팬미팅에서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겸손함과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 주었지요. "1위를 하고 있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냐?" 는 팬의 질문에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유재석의 가식적이지 않은 겸손함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었어요.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이면서도 여전히 1인자라는 말에 땀을 흘리며 당황스러워 하고, 언젠가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자만하지 않는 모습은 유재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인 것 같아요.
"하루하루 맡겨진 일을 하기에도 바빴고, 개인기도 없고 울렁증에 컴플렉스도 많았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방송이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어긋날 때 간절히 기도를 했다. 개그맨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졌을때, 초심을 잃고 만약에 이 모든 것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가혹하게 하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기에,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겸손함, 그리고 정상이라는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마음의 준비, 그러기에 한순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유재석의 자세가 오늘의 그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재석은 정말 멋진 남자이며 프로입니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재석, 이렇게 몸으로도 웃깁니다 ㅎㅎ>

길이 형돈의집으로 향하면서 뉴욕편 찍을 때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는데요, 힘든 촬영을 끝내고 숙소에서 자기 전에 배가 고파 유재석과 1층으로 내려가다가 마룻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 카메라와 오디오 감독을 보고, 유재석이 울음을 터뜨렸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카메라를 끄고 넷이서 펑펑 울었다는 사연이었어요. 그리고 길은 진짜 열심히 촬영해야 겠다고 생각했다지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겪는 스텝들의 고생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멤버들도 열심히 하지만 스텝들의 보이지 않는 고생이 있었기에 이뤄낸 모든 성과물이었겠지요. 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로를 위해 헌신하는 스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간성 짱인 유재석을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새해 맞이 무한도전의 이야기는 동화로 시작하는 의좋은 형제입니다. 멤버들의 마음을 떠보는 심리전이 다시 시작되었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농사지은 뭥미쌀을 고마운 멤버 한사람에게 전달하라는 미션이었지요. 쌀 두포대를 뒤주에 몰래 놓고 영상메시지를 보내라는 것이었는데요, 예상대로 멤버들은 고민에 빠지지요. 사실 방송으로는 티격태격 속고 속이는 사기행각을 보여 주었지만, 마음으로는 모든 멤버들에게 다 주고 싶었을 거에요.
이번회 멤버들의 마음을 교란시키는 작전은 의외로 형돈이 했어요. 사기꾼 노홍철이 혼선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노찌롱은 고민없이 유재석네 집으로 향해 버렸거든요. 그런데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서 노찌롱이 재석네 집에 쌀을 가져다 주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상메세지는 유재석에게 보내는 것 같던데, 노홍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아서 말이지요. 빈 쌀통을 보며 유재석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듯 허탈해 하던데, 유재석의 난감해 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는지는 다음 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형돈의 전화로 멤버들은 닭살스런 멘트에 서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듣기 좋은 말로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은 "사랑해요, 고마워요" 인 것 같아요. 비록 쑥쓰러워 하고, 멤버들이 지난 5년을 함께 하면서 표현은 안했지만, 늘 마음으로는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 아름다운 말을 자주 하라는 메세지 같기도 하더라고요. 마음으로 느끼는 것보다 한 번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더 기분좋을 때도 많거든요.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라는 말이 남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말은 남발되어도 좋은 거잖아요. 말로 안되면 문자메세지라도 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박명수네 집에 쌀가마를 가져다 준 형돈의 영상메세지도 감동적이었어요. 박명수 간염입원은 아마 전국민이 알고 있었던 것같아요. 간염치료 중에도 의자에 앉아서라도 무한도전 촬영을 함께 했던 박명수였지요. 방송 중에 출연료를 챙겨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무한도전은 멤버들 모두가 모여 있을때 비로소 한팀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장에서 형돈이 명수 어깨랑 팔을 만지는데, 너무 앙상해서 갑자기 울컥해지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마음 약한 형돈이 결국 눈물을 보이면서 박명수형에게 건강하라는 인사를 전했지요. 얼마전 촬영중에도 심장이 아프다며 방송을 접고 병원을 갔다는 말도 하던데, 형돈의 말처럼 저도 진심으로 박명수씨 오래도록 무한도전의 맏형으로서 건강하게 방송하길 바랍니다. 박명수씨 진짜 건강하세요. 

그런데 쌀가마 최종 결과는 이번회에 공개가 되지 않아서 궁금한데요, 다음주는 쌀가마 대신 쓰레기 봉투를 전달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일명 '의좋았다 의상한 형제' 특집이라는데요, 쌀가마가 가져 온 멤버들의 심리변화가 기대가 됩니다. 쌀가마와 쓰레기 봉투는 극과 극의 표현이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고마움과 섭섭함을 알아보는 심리전이지만, 쌀가마를 전달하러 가는 멤버들의 고민 속에 이들 남자들의 진짜 속내들을 다 보여 주어서, 크게 의가 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새해 첫날 방송은 무한도전만의 웃음이 없어서 빵빵터지지는 않았어요. 대신 감동과 훈훈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는데요, 혹시 허탈했다고 느끼셨을 지도 모른는 분들에게 놓칠 수도 있었던 무한도전의 숨은 묘미 하나 보여 드릴게요. 아래에 접힌 글에 웃음 하나 전합니다. 더 보기 클릭해보세요. 사실 글 제목을 정하면서 무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유재석의 비밀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는데요, 숨은 그림 잘 찾아 보세요. 찾으셨나요? 무도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니 숨은 그림 찾기에 대한 댓글은 남기시지 말고 그냥 조용히 웃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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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Phoebe Chung 2010.01.03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찾은게 맞는건지 모르겟어요.ㅋ,
    제가 좋아하는 유재석 멋진 사람입니다.^^
    늘 변함 없는 멋진 방송 보여줬으면 합니다.^^

  3. 달려라꼴찌 2010.01.03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다운 인터뷰입니다.
    초심, 겸손....이 두 단어는 제가 많이 즐겨쓰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

  4. 빨간來福 2010.01.03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의 힘은 대단한것 같아요. 언젠가는 이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5. 스텝들과 2010.01.03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한밤중에 펑펑울엇다는 어제내용을보며 정말마음이짠하더군요.

    그들의노력과고생이 마음으로전해졌습니다.

    그들을 존경합니다.

  6. HUNGER 2010.01.03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듯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명성과 부가 영원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는 유재석씨는 존경스럽습니다. 유재석씨 오래오래 1인자였으면 좋겠어요.

  7. 루까 2010.01.0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감동 깊게 봤습니다.
    특히 국민MC답게 유재석씨는
    생각하는 것도 참 깊고 남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록누리님에게도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

  8. 교수a 2010.01.03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주말에 무한도전 즐겨보는데 요샌 바빠서 잘 못봤네요^^
    뉴욕 스파이편도 재밋었다고 하던데..ㅎㅎ
    준코님 블로그 타고 와서 글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것 모두 이루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9. slsl 2010.01.03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부엉이 파란지붕에다가 좀 가져다 놓고 싶군요 ㅎㅎ

  10. ㅎㅎ 2010.01.03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이 너무 존경스럽더군요!!~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매주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능 버라이어티속에 무도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주말이 기다려지고 즐거운거 같아요!~ 항상 무도를 응원하겠습니다!~

  11. 쥐를 잡자 2010.01.0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멋진 아이디어에 유쾌한 풍자요 만화입니다,
    언제 까지고 우리들 곁에서 함께 늙어가는 멋진 무한도전이 되시길,,,,,,,,,,,,,

  12. 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03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 누리님과 저의 시각과 감성이 2010년 계속 비슷하게 갈듯한데요 ㅎㅎㅎ
    (아 물론 글 실력은 제가 한수 아래이구요)
    2. 요즘 제가 눈이 나빠졌는지 저 숨은 그림을 못봤네요. 김태호PD 수상소감에서
    작년에 몸 사렸다고하더니 올해 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하더니 자기부터
    솔선수범하네요
    3. 초록누리님! 완전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13. 나나나나 2010.01.03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다시한번 생각나게하네요ㅜ
    어제 형돈이가 명수형 이야기할떼 뭉클했는데...
    역시 무도 ㅎㅎ

  14. 유빠 2010.01.03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재석님 당신을 격하게 아낍니다 !! 존경하고 사랑해요~

  15. 무한도전 2010.01.03 21:0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어른이 되서 힘들어할때도 지금처럼 무한도전을 보면서 웃을수 잇도록 오래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6. 티런 2010.01.03 2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사랑스런 프로그램입니다.^^
    웃음속에 주는 교훈. 멋지더군요~

  17. 지나가는 사람 2010.01.03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길이 스텝 얘기하면서 넷이 엉엉 울었단 얘기 할 때랑,유재석이 팬미팅에서 1인자 질문에 대답할 때 같이 울었지 뭡니까..ㅎ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고,특히 유재석이 그 긴 무명(?) 비슷한 시기에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을까도..그리고,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서요...
    어제 문득 보면서,정말 소장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그리고 대대로 시즌이 계속되면서 갔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아..정말 유재석은 안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네요 ㅠ

  18. 재석교신도 2010.01.03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에 재석교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__)
    그리고 보너스 그림도 인상적이네요

  19. 도니 ㅠ.ㅠ 2010.01.04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도니가 명수옹에게 영상편지할 때 도니가 울면서 말할 때 저도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무한도전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진짜 감동이였어요!! 이번편!

  20. 보링보링 2010.01.04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씨는 정말 좋아할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21. 리드자 2010.01.08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매의눈이시군요ㅎㅎㅎ 저도 이방송분 보면서 눈물을ㅠㅠ 어쨌든 훈훈했어요ㅎ

2009.12.27 07:08




무한도전 갱스 오브 뉴욕편은 웃으면서 볼 수가 없었어요. 첫 장면 보스 길이 총을 맞는 장면부터 전기가 오듯 강렬한 것이 가슴을 찌르듯 누군가가 생각나게 했거든요. 흑백장면으로 시작된 화면에 길은 노란 깃털을 모자에 꽂고, 형광으로 반짝이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어요. 그리고 마치 풍선처럼 굴러 온 공을 드는 길을 향해 누군가가 총을 쏘고, 보스 길은 암살당합니다.
순간 떠오르는 한사람, 아, 노무현...우리의 영원한 보스 바보 노무현... 그의 죽음과 겹쳐져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보스의 소집 명령으로 창고에 모인 다섯멤버들이었지요. 그런데 이들 멤버들도 모두 노란 넥타이를 매고 있었지요. 화면은 흑백 티브이를 연상시켰고, 노란색 넥타이와 노란색 자막만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 왔어요.
2009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을 충격과 비탄 속에 빠뜨린 가장 큰 사건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보낸 일이었지요. 올해 마지막 방송으로 무한도전이 택한 갱스 오브 뉴욕편은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추모 방송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던지는 대사는 보다 직접적이었어요. "자네는 변호사까지 공부한 친구가 뭐하러 이 직업에 뛰어들었어?" 변호사 출신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 든 것과 무관하지 않은 발언이었지요. 이어지는 정형돈이 유재석에게 "고졸한테 무슨 소리에요?" 하는 것도 노무현대통령의 경력이고요. 
보스가 모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멤버들에게 2인자로부터 보스의 암살장면이 담긴 영상메세지가 옵니다. 멤버들은 2인자의 영어를 해독하지 못하고 미션을 해독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결국 2인자가 투입되고 미션이 주어집니다. 요지는 보스를 암살한 조직내 스파이를 찾으라는 것이었어요. 보스의 위치를 알려 주어 보스를 암살당하게 만든 조직내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 게임전, '갱스 인 무한도전 뉴욕편'이 시작되었습니다.

갱스 오브 뉴욕
미션: 스파이를 제거하라.  상금: 미화 500달러
주어진 미션은 마피아 멤버들은 정해 진 장소에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스파이를 색출하고, 멤버들 속에 있는 숨어있는 스파이는 사전에 배신한 조직에 몰래 연락해서 단서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찾으려는 자와 숨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이 시작된 것이지요. 최후의 생존자에게는 5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스파이가 누구인지 몇명인지 모르는 상황,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모두가 스파이로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 된 거지요. 멤버들은 다섯명이 동시에 움직이기로 하고 첫번째 단서 꽃다발을 든 사람을 만나기 위해 부르클린 다리로 이동합니다.

첫번째 단서:
첫번째 단서가 있는 곳을 이동하기 위해 멤버들은 우선 용의자 한명을 지정해서 탈락시키고자 합니다. 스파이로 의심되는 멤버를 만장일치로 제거하는데 노홍철이 지목되었지요. 그동한 현란했던 사기행각의 전과때문에 희생되어 버린 홍철은 의외로 에이스를 들었어요. 노홍철이 제거되자 재미가 반감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어요. 홍철의 사기와 현란한 말이 가미되어야 재미있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이런 경우를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나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명수의 행동이 약간 이상했어요. 스파이가 두명이라느니 급기야 게임룰을 모르는 척 횡설수설하는 것도 수상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했지요. 연기인지 진짜 스파이인지 말이에요.
첫번째 단서가 있는 곳으로 두 팀으로 나눠 이동하는 차에서 멤버들은 용의자를 선상에 올리는데, 명수와 준하가 양쪽 차에서 공통적으로 의심을 받지요. 두 사람이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목격되었고, 연기도 살짝 어설펐는데 이것 역시 연기인지는 지켜봐야 했지요.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이 냉장고를 열어보는데 단서는 배신한 조직원이 가져가고 가면만 남아있었지요. 실패.

단서가 없어졌다는 것은 스파이가 배신한 조직원과 통화했다는 뜻이니 일단 전화 통화를 한 박명수가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당황한 박명수는 휴대폰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휴대폰까지 넘기고, 배신파 보스 준현PD의 전화번호까지 확실한 물증들이 공개돼 버렸지요. 끝까지 버텨버려 했지만 웃음 터진 박명수는 연기를 포기하고, 조커 카드를 내보이며 손을 들고 말았지요.
그런데 박명수는 자폭하는 길에 중요한 정보를 흘리고 맙니다. 배신파 보스 준현PD와 통화를 못했다고 말해버린 거에요. 결론은 배신파와 통화한 다른 스파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깨방정 박명수 정말 못말리는 대형사고였어요. 하지만 웃음보터진 순진스런 모습에 일단 용서는 하고 넘어가고 싶어졌어요. 예전 버럭명수옹의 포스를 유지했다면 이번에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그럼 남은 진짜 스파이는 누구일까? 여기서 강력하게 정준하를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박명수는 계속해서 정준하를 지목까지 해요. 처음부터 정준하가 의심스러웠지만, 거의 확신이 서는 순간이었어요. 아무튼 용의자는 이제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으로 압축된 가운데 2인자로부터 두번째 지령이 내려옵니다.

두번째 단서:
세 사람의 용의자가 한차를 타고 이동하자고 하는데 잠깐 정준하가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전화기를 만지고 있었지요. 정형돈이 제지를 하지만 정준하는 자연스럽게 "통화기록 이렇게 삭제하는구나"라며 바보형 연기에 들어갔지요. 저는 여기서부터 완전 정준하가 스파이일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록펠러 센터 태극기 아래에 도착한 현장에는 역시 하얀 가면만 남겨져 있었고, 여기서 한명의 용의자를 추려냅니다. 멤버들은 계속해서 휴대폰을 발신내역을 보여주지 않았던 재석을 의심하고 스파이로 지목했지만, 재석은 스파이가 아니었지요. 이제 남은 용의자는 준하와 형돈으로 압축되고, 찾으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최후의 승자를 가릴 순간이 왔지요. 두 사람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2인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세번째 단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케이블카에 도착한 멤버들은 가방을 발견합니다. 과연 스파이는 그 짧은 순간에 메세지를 보냈을까요? 가방을 확인한 멤버들 경악합니다. 하얀 가면이 들어있었지요. 최종으로 남은 정준하와 정형돈를 두고 탈락한 멤버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처음부터 쩌리짱을 의심하고 심지어 전재산을 걸기까지 한 박명수의 주장대로 정준하를 지목합니다. 결과는 정준하가 조커를 든 스파이였음이 최종 밝혀졌고, 상금 500달러는 정형돈에게 주어지고 무한도전 뉴욕편은 끝났습니다.
최종까지 스파이 역할을 한 쩌리짱의 활약을 잠깐 비춰줬는데요., 번개같은 빠른 손놀림으로 세번의 메세지 전달을 성공한 과정을 보여주었지요. 멤버들이 잠깐 방심하는 그야말로 눈 깜빡이는 순간에 쩌리짱 정준하가 모든 미션을 성공했네요. 정말로 정준하의 손은 멤버들의 눈보다 빨랐나 봅니다.
무한도전이 끝나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가방 속에 어떤 단서가 숨겨져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결국은 하나도 공개되지 못하고 말았네요. 만약 스파이 정준하가 미션을 한번이라도 실패했더라면,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한 단서로 인해 또 다른 웃음도 주었을텐데, 단 한번의 기회도 허락하지 않았던 정준하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보스를 죽게 한 스파이 색출미션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장해석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저는 단순한 연출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특히 노란색 넥타이는 故노무현대통령의 상징 색깔이었어요. 모든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한 장면 역시 예사로 넘길 수는 없는 것이었고요.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남은 우리들의 마음 속 보스 노무현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그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었고,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었습니다. 보스를 죽인 스파이들은 우리 모두였던 것이지요.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바보 노무현대통령이 너무나 그리웠던 무한도전 갱스 오브 뉴욕편이었습니다. 흑백논리의 과거 독재 시절에도 인동초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꿏을 피웠고, 절망과 무력감 속에서도 노란 풍선은 대한민국의 하늘을 가득 수놓았습니다. 무한도전 뉴욕편의 흑백장면이 상징하듯이 모진 내압과 외압 속에서도 환하게 빛났던 노란 넥타이처럼, 무한도전은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기타를 치시며 불렀던 노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라고 노래하셨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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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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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퍼세이지 2009.12.28 0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본 무한도전이었는데 뭐 고 노무현대통령을 의미한다라고 까지 발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봤을때 '너무' 발전한거 같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틀린말은 아닌데, 저는... 글쎄요..............

  3. qndjd 2009.12.28 01:26 address edit & del reply

    한낱 오락프로그램으로끝나지 않고 이렇게 알듯 말듯하게 올한해 큰 사회적 이슈를 줬던소재를 가지고 천박하지 않게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했다는것은 칭찬해줄만한 일입니다. 제가보건데 누가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올한해 큰 충격이었던 노전대통령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줬다는의도임에는 분명하나 어찌됐든 그냥 평범하고 무의미하게 웃음주는 프로그램이 아닌 연말에 올한해를 뒤돌아보는 기회를 줬다는것에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물론 여기 의견들보면 노전대통령은 아닌데 이상하게 의미부여한다는 의견도 있고 아니다 확실히 맞다라는 의견도 있지만(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맞습니다) 하지만 작가분이 아니라고 한다면 언제든지 아닐수 있는 즉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의미로 바라볼수 있는 여러 복선이 깔린 소재였다고 봅니다. 무한도전은 이렇게 단지 그냥 시간지나면 별 생각이 남지 않는 히히덕거리기만 하는 오락프로그램이 아니라 가끔씩 이런 신선한 아이템을 갖고 있기에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가 봅니다

  4. 빨간來福 2009.12.28 0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올만에 나왔습니다. 잘 지내시죠? 당연한 것이지만, 티스토리 우수블로거에 선정이 되심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글로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

  5. 해밀 2009.12.28 01:51 address edit & del reply

    철학이 담긴 오락프로.
    해학과 풍자를 통한 사회성찰.
    이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사례죠.

    그것을 캐치하느냐와 그렇지않느냐의 차이는,
    .........

    바보 노무현.
    바보들의 오락프로 무한도전.

    그런 바보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것도 모르고 오버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진짜 바보들이 지금 대한민국에는 많습니다.)

  6. 123 2009.12.28 03:04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아낀다면 이런글 자제하는게..
    저도 어느정도 연관성 생각했지만요, 그냥 속으로 '그런가?' 하고 마는 정도가 좋습니다.
    안그래도 요새 엠비씨 윗선 다 물갈이되고, 무한도전 흔들기도 많은데.
    이런거 보이면 더더욱 가속도 붙겠죠..
    물론 님이야 그저 블로그에 쓰신것 뿐이지만... 지금 다음베스트에 올랐네요. 에구...
    저도 설취류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변함없는 무한도전을 오래오래 보고싶은 마음이랍니다.,

  7. 2009.12.28 03: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09.12.28 03:40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이런식의 엮기는 썩 유쾌하진 않군요.
    노란색,죽음,고졸,변호사..이 단어들만 보면 당연히 그분이 떠오르지만
    무도를 처음부터 보셨다면 고졸이나 변호사란 얘기가
    어떤 상황에서 왜 나왔는지 아시잖아요.
    과한 의미를 두지 마세요.
    이런식의 추측과 엮기는 무도에 좋은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거란거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세월에 살고 있다는게 슬프지만
    더이상 무도팀들이 힘든 상황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 담이 2009.12.28 03:40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더 암울해져가는 정치판 때문에,,, 정치란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뉴스도 안 본 지 오래되고, 사람들과 정치 이야기도 안 합니다.
    지쳐갑니다.. 거대언론을 이길 자신도 없고, 사람들의 정치적 냉소와.... '주제'와, '생계'가 자꾸만 앞을 가리네요.
    어제 보는 내내 웃으면서도 찝찝했죠. 부끄럽게도 모른 척하고 살고 싶었나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언제까지 모른 척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두통의 한 가지 원인을 없애주시네요^^

    다만, 이런 일이 뉴스화되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무한도전에 칼날을 들이댔던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빵구똥구의 권고 사건과..
    MBC마저도 넘어갔다는 얘기도 떠오르네요.....

    슬퍼지나 봅니다.
    날이 자꾸 추워지는 건 말입니다.

  10. 제발 2009.12.28 07: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 하지만 이런식의 의미 부여는 아니라고 봅니다. 가뜩이나 태호 피디가 이 정부 들어서서 많이 엮겨지고 있어서 무한도전 팬으로써 심히 걱정 되네요. 지금 상황에서 태호 피디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것 같네요. 무도 팬으로 이런글은 좀 참아주시는게 나을뻔 했어요. 역사가 거꾸로 가는 시점에 무도가 심히 걱정되네요.

  11. 저 역시 이렇게 생각 2009.12.28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해석하신분들도 있더라구요..
    노란색 = 노통상징색, 흑백 = 추모의 뜻
    상금이었던 500달러 = 노통아들이 조사받던금액
    자막 변호사,고졸,지난 5년간 등... = 노통의 경력
    자막 中 발신은 했는데 통화는 아니다 = 도청
    사라졌던 단서들 = 돌아가신 흔적과 증거들
    마지막 반전이었던 스파이 정준하 = Mr.Big -> MB
    (정준하가 기독교라는 발언도 나왔었어요..)
    그리고 스파이가 2명 = 박명수, 정준하 인데
    '깨방정최측근 = 박명수'가 발신은 했는데 통화는 안되서
    연락이 못닿았었는데 연락이 된걸 알고 스파이가 1명 더
    있다는것까지 밝혀졌었죠.. 근데 조중동이 썼던 기사로
    분명 서로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노통의 대화내용을
    기사로 썼던 조중동때문에 도청의혹이 있었죠...
    그래서 두 스파이중 하나 = 깨방정최측근 = 조중동

    • 2009.12.27 23:02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 역시..생각해보니.. 2009.12.28 09:52 address edit & del

      지난가는 말로..듣도 보도 못한놈..굴러들어온 놈..근본없는 놈이 .왜 MR.angry를 제치고.보스가.됐냐..머..이런 말도..한 것 같아요..

    • ㅎㅎ 2009.12.30 23:58 address edit & del

      Mr.Big이 MB라는건 좀 오버..ㅎㅎ

    • ㅋㅋ 2010.01.03 15:49 address edit & del

      왜 오버인지ㅋㅋ
      Mr.Fool로 할수도있던거같은데..

  12. 음... 2009.12.28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기든 아니든 이슈화 된 것 만으로도 참 대단한 것 같긴 하지만,
    무도의 수명이 급 짧아지거나 제작자에게 제작 방향의 압력을 행할 수 있는 정권아래 있으니...
    3년 후에 다시 회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13. 딴죽걸이 2009.12.28 1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호 피디도.. 결국 희생양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대통령 보다는.. 그 로 인해 힘을 얻는 자들이.. 가만히 두려고 하지 않겠죠..

    또 그들이 정권이 바뀐다고.. 쉽게 무너질 만큼의 약한 기반이 아닌 사회적인 지위와 부를

    누리고 있으니.. 그들에 반대 된다면.. 제거 되기 쉽지요..

  14. 난 그냥 2009.12.29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 "SIn City" 따라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었다니....ㅋㅋ

  15. 변호사는 다름 2009.12.29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변호사는 다른얘기에요. 무도 사시봐서 그거에 대해서 고졸 변호사니 한건데. 노무현까지는 너무 비약일듯 싶네요.

  16. MB가.... 2009.12.29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 무한도전 건드리면....진짜 가만안둬.....ㅈㅇ 버려...진짜...

  17. xoxo 2009.12.31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볼때는 몰랐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이거 읽으면서 소름이...:S)
    Teo PD님 참 대단하신 분 같아요. 무도 애청자로써 이런 메세지는 많이 퍼트려지지 않았으면 싶네요. 딴나라사람들 또는 쥐박이가 무도 건들까봐 무서워요.. 무튼 잘 보고 갑니다.

  18. 노란색 2010.01.01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대통령까지 연결짓는 건 좀 과대인것 같은데요 그냥 씬씨티 패러디한 거 아닌가요?

  19. 줄리아 2010.01.02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웃으면서 봤습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는 못할거 같아요. 혹시나 김제동씨처럼 뒤에서 알력을 쓸까 무습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힘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계속 응원하는 마음으로 대신할수 있을지. 새해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희망을 보는 해였으면 합니다.

  20. czv 2010.01.02 18:50 address edit & del reply

    태진아도 노란 손수건인데.....ㅋㅋㅋ

  21. gee 2010.01.08 18: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깊은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