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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7 '무한도전' 박명수에게 쏟아지는 비난, 긍정적 솔선수범이 답이다 (17)
우울한 박명수에게 가장 필요한 긍정의 힘
노긍정 선생 노홍철의 살신성인 눈폭탄세례 속에서도 금과옥조처럼 빛나는 명언이 있었으니, 그것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요즘 침체기와 인기하락세로, 급기야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편이 끝나고 유재석에게 던졌던, 농담으로만 여기기에는 그 진심이 읽혀지는 질투발언을 했던 박명수가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재석 리더십 홍보였다고, 다시 찍으면 옷을 벗고 멤버들을 업고 나르겠다는 주워담지 못할 약속까지 해 버린 박명수, 김태호 피디가 이 말을 사석에서의 뒷풀이 농담이었다고 흘려버릴 지는 모르겠지만, 김피디 성격상 넘어가지 않을 듯도 보이는데, 단단히 각오해야 할 듯도 합니다.
그럼에도 박명수와 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예능프로 박명수는 "나 힘드니까 니네들이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라"는 식으로, 예능초보 길은 이틀간에 걸친 지식배틀에서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며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유토로로 향하는 기차 간이역에서는 "안녕... 안녕"이라는 두글자로 결별의 심정을 혼자 조용히 삭이며, 애써 추억으로 고이 접어 남기려고도 했지요. 멤버들도 길의 상황을 알았기에, 이를 웃음소재로 더이상 확대하지 않고, 조용히 길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유재석이 기차에서도 박명수의 썰렁 게임을 띄워주며,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 무리한 진행까지 해가면서 박명수 살리기에 열심이었지요. 평소와는 다르게 멤버들도 군말없이 사칙연산 게임과 무한복제되어 나오는 게임들을 억지로 장단을 맞춰가며, 박명수 기분을 살려주려고 했었고요. 유토로에 도착해서도 유재석은 박명수를 위해 또다시 단독코너를 마련해 줍니다. 오호츠크랩 새버전을 들려 달라면서요. 즉흥랩이라 썰렁했고 웃음 터지는 부분도 없었고, 눈밭에서 구르고 스트레칭까지 해가며 박명수도 나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보여 주었지만,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지요.
그래도 재미있다며 억지장단을 맞춰주는 멤버들, 평소라면 깝죽대는 하하도 '그거 하지 말라'며 태클을 걸었을테고, 정형돈도 인상 한 번 구기고 나섰을텐데도 분위기에 동참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재석을 비롯해서 멤버들이 코러스를 넣으며 표정관리를 하는 것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박명수에 대한 멤버들의 끈끈한 정과 배려가 의미없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분위기때문에 무도만의 빵빵 터지는 재미는 나오지 못했지요.
여기서 잘못치고 들어가면 재미가 아닌 감정을 상하게 하는 멘트가 될 것이 뻔했기에, 그 시간만큼은 박명수를 위한 시간이 되게 했습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아마 이 부분에서 화가 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런 예측도 되는데요, 저는 화가 났거든요.
'자이언트 박'이 무색한 '적당히 때우자 박' 명수옹
재미가 없어서 화가 난 것은 아니었고, 박명수의 방송에 임하는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개그맨이기에 앞서 사람이기에 감정을 배제하고 방송을 할 수만은 없겠지요. 더구나 리얼예능이라는 생방송형 버라이어티, 각본없는 예능이라면 더더구나 감정을 숨길 수만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좋은 말도 한두번이지, 박명수의 이기적인 개인하소연은 슬슬 짜증스럽게 만드는군요. 말끝마다 박명수는 짜증난다고 버럭대기 일쑤이고, 하찮은 형답게 귀차니즘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는 캐릭터의 일부이기에 이해하고 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긴 병에 효자없다고 박명수가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민서보느라 힘들었다, 귀찮다" 등등의 말을 몇달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이해도 동정하고 싶은 마음도 지쳐가기 시작하네요.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면 진행하는 프로를 줄이면 될 일인데, 방송에 대한 무한욕심은 자제하지 못하고, 유재석 없는 프로에서는 1인자대우만을 바라고,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열심히, 소소한 에피소드는 자신을 중심으로 끌고 나가고 싶어하는 이기심이, 컨셉아닌 진심처럼 여겨져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홋카이도 특집에서는 박명수의 얼굴에 "나 지금 우울, 피곤, 짜증나있음"이라고 쓰고 나온 것 같았어요. 7년간을 한 식구처럼 봐 온 정이 있기에 그나마 이해를 많이 하고 보지만, 그래도 박명수 하면 방송배테랑인데 사적인 상황과 방송은 구분해야 프로가 아닐까 싶더군요. 박명수가 1인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박명수가 만든 캐릭터는 많습니다. 악마의 아들, 버럭 아버지, 거성, 하찮은 형 등등. 그런데 요즘 밀고 있는 자이언트 박, 그레이트 박은 이름만 거창할 뿐 하는 역할은 '만사귀찮아 적당히 때우자 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한도전에서도 다른 프로에서도 박명수는 매번 피곤에 찌든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고요. 악마의 아들, 버럭개그를 할 때는 박명수는 그래도 힘이 있었어요. 캐릭터는 선도 굵었고, 몸도 정신력도 신이 나있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몸을 움직여야 하는 미션만 주어지면 곤혹스러워 하고 있죠.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요.
3인자 전락위기 박명수, 긍정적 솔선수범이 답이다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자기 몫이고, 경쟁력을 위한 무기입니다. 방송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프로답게 처신하는 것이 박명수가 2인자에서 3인자로 추락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1인자의 요건은 뛰어난 언변과 외모가 아닙니다. 바로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자기관리 능력입니다. 한때는 유재석도 국민허약 운동 젬병시절이 있었습니다. 매일 헬스로 몸을 만들고 관리한 유재석을 요즘은 몸짱이라고 합니다. 강호동, 씨름선수 출신이기에 체력이야 타고났을 수도 있지만, 강호동도 몇개의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테니스로 체력단련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셋중에서 유재석이 두살 아래지만 비슷한 나이들입니다. 하지만 유재석이나 강호동은 많은 프로를 소화하면서도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습니다.
지금 박명수에게는 한가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방송에 얼굴만 많이 나온다고 꼭 인기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괜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프로그램 말아먹었다는 소리나 듣게 됩니다. 소위 연예인의 몸값이라는 것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하긴 미모와 잘생긴 것 하나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그거 한때입니다. 가장 기본인 연기가 받춰주지 못하면, 나이들어 연기자 소리 못 듣습니다. 예능인도 마찬가지에요.
긍정의 힘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부터 시작됩니다. 부정적인 태도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도 힘들게 하지요. 컨디션 조절못하고,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 자주하면 영양가없는 습관됩니다. 무도멤버는 물론 시청자도 힘빠지게 하고요. 명수옹의 개인컨디션이 무도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반복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큰형의 의기소침에 동생들이 땀 삐질거려가며, 안간힘을 다해 분위기 맞춰주려는 마음을 시청자도 느꼈는데, 명수옹이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자고로 집안이 잘되려면 위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명수옹, 맏형답게 솔선수범 약속하묘? 무한도전이잖쌉싸리와용!(이 말은 김태호 피디의 트위터 글을 무단인용했습니당~ 쭈구리 뽕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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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부터 줄여야.. 2011.02.27 15:40
사실상 스폰받아 같 이번 여행특집에서
멤버와 PD가 대놓고 밀어준게 명수옹인데 사실상 실패..
무성의한것 같지는 않은데 체력적으로 한계를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더이상 쉴드도 못 쳐주는게 방송을 너무 많이 하니 쉴드도 못 쳐주겠고..
무한도전-밤밤-백점만점-일밤-해피투게더까지..
(팬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명수옹 나오는걸 다 보고 있는데, 무한도전에 가장 엉망.. 쩝.. )
제가 보기에 일밤은 이제 포기하고 각 방송사 하나씩만 열심히 해야할듯 싶네요
아니면 타 방송사 다 포기하고 mbc에 열중하던가..
이렇게 한 1-2년만 가면 갱규옹처럼 쫓겨나기 딱 좋음.. --; -
소시카 2011.02.27 15:50
이날 뜨형 마지막 녹화가 있었죠. 일자리 하나를 잃었는데 좋지는 않을겁니다. 지금 kbs 에서하고있는것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고... 솔직하게 다음 개편이 불안한것도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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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아가씨 2011.02.27 22:53
딱 노긍정까지 보고 못봤어요
이따가 마저 봐야지요.
전 다른것보다 길에 안녕..안녕 이말에 맘이 찡했어요
같은말인데 다른느낌의 안녕...ㅠㅠ -
sad but ture 2011.02.27 23:32
공감가는 글귀가 참 많네요.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몸도 가벼워진다는 진리을 박명수씨가 깨달아야 하는데 .....왠지 쉬어 보이질않아 걱정이네요 제가볼땐 , 욕심도 욕심이지만 자신감을 많이잃은것 같아 회복하기 힘들어보이는데. 변화된 방송환경에 적응이 좀 더딘것이 눈에보이고 아직도 유통기한 지난 본인의 주특기인 짜증섞인 호통에 집착하는데 그게 녹화에선 잘 먹히지 않고 그러니 자신감이 많이 다운된것 같더라구요 .계속 내리막길이 예상 되는데 우려가 현실이될것 같은 기분이 드는것이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