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고현정'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11.19 '대물'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은 서혜림 집착증 (21)
  2. 2010.10.29 '대물' 하도야의 눈물, 서혜림을 살릴 수 있는 열쇠다 (16)
  3. 2010.10.22 '대물' 서혜림은 죽고, 고현정만 빛났던 뒤집기 연설 (37)
  4. 2010.10.21 '대물' 맹물된 고현정과 괴물된 차인표, 관심 좀 끊어주세요 (49)
  5. 2010.10.16 '대물' 작가교체보다 서혜림이 중요한 이유 (25)
2010.11.19 11:43




시국만 안개정국인가 싶었는데, 허구라는 보호장치를 가진 드라마라는 영역에서 안개는 더 심합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 주인공들의 행보는 어리바리 서혜림에 이어 곰탕왕 하도야로 이르더니, 강태산마저 열길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나름 쿨한 정치인의 얼굴 뒤에는 살인자를 조종하고 있는 악마의 얼굴이 숨겨져 있었지요. 대권을 향해 가는 강태산에게 비열하고 비정한 모습까지는 용납하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조배호를 협박하고, 서혜림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가 배후에서 꾸민 음모는 대권을 향한 그의 큰 그림에서 나왔다는 것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하봉도의 죽음과 하도야를 찌른 범인 황재만까지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네요.

충격적 반전, 하봉도를 죽인 범인은 강태산?
오재봉의 하수인의 이름과 그의 배후가 밝혀져서 충격적인데요, 14회 강태산과 황재만에게 하도야를 찌른 범인으로 자수하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악마가 있다면 그림 앞에서 물레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태산의 모습이 악마가 아닐가 싶을 정도로 섬뜩하더군요. 눈을 감고 물레를 돌리다가 마음내키는 대로 실을 끊어버린다는 절대적 힘을 가진 운명의 여신, 그 냉정하고 가혹한 권한에는 제우스신도 관여할 수 없었다고 하지요. 운명의 여신에 맞서는 강태산은 생각했던 인물보다 훨씬 무서운 인물이었습니다.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고 대권을 잡겠다는 것도 그에게 재단된 운명을 깨고 부수는 몸부림이었고, 지금까지는 운명을 개척하는 것에 성공해 온 강태산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으로 강태산은 조배호를 잡을 두가지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하봉도의 죽음과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그림 반쪽이었죠. 물론 장세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민우당 사무총장과 총선에서의 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었고요. 14회에서는 쿠테타를 주도해 조배호를 민우당에서 완전히 내몰아 버렸지요. 강태산이 가진 돈이 이빨빠진 호랑이를 거세까지 시켜버린 셈입니다.
하봉도의 죽음은 강태산이 지시했거나, 강태산이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하봉도가 죽은 날 밤 그림을 전달받으러 오재봉의 하수인 황재만이 나갔던 것을 강태산은 알고 있었고, 분명한 것은 황재만에 의해 하봉도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의문의 흰색승용차에 의해 치어 죽었는데, 흰색승용차를 운전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봉도를 죽인 인물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의문의 흰색 자동차를 몰고 하봉도에게 돌진한 운전자가 강태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수인이 끼어있는 완전범죄는 극히 위험한 도박이지요. 뼈속까지 강태산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세치 혀는 환경에 따라 가장 빨리 변화하는 법이니까요. 조배호를 뒷통수 친 조배호의 가신들, 오재봉 손병식과 같은 인물들처럼 말입니다.
윤화백의 작품 파라다이스의 미스테리
그런데 하봉도를 죽게 하고 조배호를 무너뜨리게 된 결정적인 물건인 윤화백의 파라다이스 작품은 여전히 미스테리더군요. 하봉도가 죽은 날 황재만에게 뺏긴 그림은 반쪽이었고, 오재봉의원이 회수했다고 했었지요. 반쪽은 장세진에게 있었고요. 장세진은 반쪽 그림을 다시 강태산에게 넘겼고, 강태산은 이를 가지고 조배호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었는데요, 이상한 점이 발견되더군요. 강태산이 조배호에게 가져간 그림은 장세진이 해리티지 클럽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더라는 거죠.
여기서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죠. 강태산에게 준 것은 모조품이었다는 것과 강태산이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의문이 가는 대목은 조배호가 강태산에게 지분을 넘겨주면서 당연히 거래조건으로 자신의 비리를 입증하는 증거품을 돌려받았을 거라는 점이에요. 만약 조배호에게 강태산이 그림 반쪽을 넘겨주었다면, 해리티지 클럽에 있는 반쪽 그림이 진품인 셈이 되는 것이고, 장세진은 강태산에게 모조품을 건넸다는 말이 됩니다.
조배호가 순간 충격으로 노망이 나서 그림 돌려받는 것을 깜빡 잊었다면, 강태산이 그림을 다시 장세진에게 돌려주었다는 의미인데, 장세진이 강태산에게 그림을 숨기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그림 반쪽은 조배호와 강태산 두 사람을 잡는 태풍의 눈인 셈입니다. 조배호가 했던 말이 아주 의미심장하더군요. "자네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네. 같이 가라앉을 운명이네".
벌써부터 두 사람의 균열조짐이 읽혀지는 것으로 보아 장세진이 그림 반쪽 진품을 하도야에게 넘길 것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림 한점때문에 정치거물들이 마른 짚단처럼 쓰러진다는 것이 과장된 것 같지만, 옷로비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국회청문회를 보면 그리 거짓말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지요.
장세진의 비밀금고 속 그림이 서혜림의 대통령 당선 카드로 쓰였을 것 같지는 않고, 당선 이후에 강태산을 무너뜨릴 카드가 되겠지요. 민우당 대표로서 서혜림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보면 강태산의 도덕적 법적 범죄 사실이 까발려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강태산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오뉴월 한을 품은 장세진으로 인해 파멸할 것 같습니다.

두 얼굴의 강태산, 이해가지 않는 서혜림 집착증
이번 회 잘 구축되고 있었던 강태산의 이미지가 작가의 오락가락 펜끝에서 이상한 집착증 환자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네요. 서혜림을 도지사에 당선시키기 위해 배후에서 조정했던 인물이 강태산이었지요. 하도야에게 민우당 후보 박태수의 뇌물리스트를 넘겨주고, 야당대표에게 정치자금 로비를 하면서 말이지요.
열혈검사의 양심까지 저버리면서 서혜림을 도왔던 이유를 하도야는 이렇게 말했지요. "더 이상 우리 아버지처럼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게 할 거라 생각했어... 내 소신보다 서혜림이 중요하니까". 다소 복잡한 하도야 검사의 속내입니다. 서혜림같은 인물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반, 서혜림을 해바라기하는 마음반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는 합니다. 하도야가 서혜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야 드라마 초반부터 그려졌기에 당혹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검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꺾은 것은 하도야에게는 치명타가 될 듯하더군요. 벌써 강태산에게 하도야의 약점이 하도야를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만들고, 다시 강태산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했으니 말입니다.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 들인 것은 서혜림의 분노를 사게 해버렸지요. 박태수후보의 비리자료로 협박해서 서혜림이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은 강태산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서혜림에게서 떠나라는 강태산의 제의를 하도야가 받아들인 것이죠. 사실을 알면 서혜림이 하도야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서혜림 성격상 그런 불공정 게임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을 알면, 입에 거품을 물 것은 당연지사였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태산이 서혜림을 대권창출을 위한 정치적 파트너로 얻고 싶다는 전봇대로 이쑤시는 허무맹랑스런 이유였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는 괜찮았습니다. 민우당 박태수를 사퇴시키고, 서혜림을 도지사에 앉혀 전차부대 장수로 조배호를 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었지요. 간척지 개발 특혜를 누릴 조배호의 수염을 뽑을 인물로 서혜림이 적격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회 강태산은 민우당 내 쿠테타로 조배호를 완전히 무릎 꿇려 버렸습니다. 조배호의 손발, 심지어는 모가지까지 댕강 잘라서 민우당 탈퇴까지 종용해버린 마당에 서혜림을 정치적 파트너 고집할 이유는 없었어요.
강태산이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새정치를 열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 정신 바로 박힌 인물이 서혜림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슈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로 새정치의 아이콘을 만들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서혜림의 죽은 남편 박민구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 써먹을 필요도 없고, 부도 일보직전인 남해도를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서혜림을,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의 홍보모델로 기용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정부의 특혜지원이 아니면, 강태산의 장인 산호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더구나 시청자의 눈속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로 뛰는 도지사의 모습을 잔다르크처럼 부각시키고, 잔다르크를 얻어야만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식의 억지스런 전개는 강태산에게마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라고 되묻게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와 선거판이 돈과 조직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습니다. 조직과 돈, 국민적 인지도마저 넘사벽인 강태산이, 대권을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혜림에게 목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강태산의 목표는 대권입니다. 다 된 밥인데 뭐가 모자라서 생쌀을 넣어서 다시 밥을 지으려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 말이지요. 정치개혁이라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의 시궁창보다 더러운 행동은 정치개혁과는 너무 멀리 가버린 강태산입니다. 서혜림을 잡아야 할 명분도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강태산이 계룡산에서 한 50년 도닦고 나와서, 서혜림이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이라는 계시라도 받았다면, 서혜림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서혜림을 잡아 두려했다면, 차라리 그럴싸한 이유가 될 듯도 한데 말이지요.

서혜림을 미치게 할 정치적 사건이 필요하다
제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네요. 이 생각은 대물스토리가 엉망이 되면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서혜림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혜림에게 정치적 각성을 하게 할 사고가 없다는 겁니다. 남편의 죽음으로 정치판까지 어찌어찌 왔지만, 서혜림을 한마디로 미치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적 모티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위험하고 과격한 생각이지만, 서혜림 주변 인물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서혜림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적인 동지들인 간척지 주민 한 사람이 죽는 것은 어떨까요? 간척지는 강태산의 정치자금인 산호그룹이 관련되어 있고, 땅을 사들인 조배호와 민우당의 정치자금줄입니다. 도지사 서혜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불도저식 밀어부치기 공사로 주민 한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 싶네요. 땅 속 깊숙이 잠자고 있는 서혜림의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살릴 좋은 드라마적 모티브가 될 듯 싶어서 말이지요.
서혜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합니다. 첫회에서 대통령으로 나와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단순히 조배호나 강태산과 반대행보를 걷는다고 서혜림을 찍어줄까요? 그건 아니지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눈이 뒤집히는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야 해요.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19를 가져왔고, 노동자 전태일 열사가 청계천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분신한 사건으로 노동악법 개정에 화두를 던졌고, 민주화를 외치다 최루탄을 맞고 숨졌던 이한열 열사는 6.29민주화선언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미선이 효순이는 전국에서 눈물의 촛불을 들게 했습니다.

지금 서혜림에게는 이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사건이 필요합니다. 조배호나 강태산을 넘는 것을 대통령이 되는 길로 만든다면, 서혜림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왕궁에서 칼부림해서 왕관을 차지한 것밖에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조배호, 강태산, 서혜림으로 이어지는 대결구도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시대임에도, 마치 조선시대 어느 한 시기에 백성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한 궁궐 속 왕권찬탈 싸움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남해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서혜림이 이런 말을 했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크는 겁니다". 이런 온실 속 꽃같은 말로 페미니스트 서혜림으로 만들고 감동을 주려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아이들을 돈이 아닌 사랑으로 키운다? 아이들을 키우려면요,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돈이라는 물질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된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에요. 이상정치, 말로는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딛고 서있지 않은 이상정치는 저기 아테네 광장에서나 토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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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1
  1. 온누리49 2010.11.19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도 자신의 대권가도에 런닝메이트로 삼으려는 뜻이..
    나중에 결국은 서혜림으로 인해 아픔을 당할테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대충 짚고 넘어가는 버릇입니다^^

  2. WelcomeEyeContact 2010.11.19 1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그 파라다이스 그림 장세진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장세진도 강태산을 믿지는 않는거 같아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3. 너돌양 2010.11.19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자꾸만 안드로메다로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드라마 포기하길 잘했다는생각이 드네요;;

  4. 노래바치 2010.11.19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섬뜩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그림에.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에대한....
    그런 뜻이있었군요. 아뭏튼지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하루도 못살것같은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제발 덕분. 첫회를보던 설레임과 기대로.... 좀 어떻게 안되는지~~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11.19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림은 얼핏 넘어갔었는데요
    정말 나중에 둘다를 침몰시킬 마지막 카드로
    나중에 하도야에게 넘길수도 있을것 같네요

  6. 들꽃 2010.11.19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더욱 실감 납니다,
    멋져요,ㅎㅎ

  7. 임현철 2010.11.19 12:32 address edit & del reply

    미스터리 스릴러도 아니고, 정치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입니다.
    그러니 연기자들이 제 색갈내기도 어렵고...
    조기종영이 해답일 듯합니다.

  8. 2010.11.19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0.11.19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몸이 말이 아니게 망신창이에요.ㅠㅠㅠ
      글 하나 쓰고 시체처럼 늘어져 버렸어요.
      몸이 갈수록 나빠져서 글쓰기가 점점 더 힘들어서 걱정이에요.
      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10. *저녁노을* 2010.11.19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는 별 재미없이 넘기는 것 같아요.
    이긍...
    정치드라마라 작가분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1. Hwoaranag 2010.11.19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피요나님처럼 이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도 이 드라마에 관한 포스팅을 보는 것이 더 좋답니다.^^ 오히려 더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요..ㅎㅎ^^

  12. 피요나 2010.11.19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몹시 재미나게 본 1인으로 나름 자기들 생각 포스팅 하는 것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우리가 뭐랴도 재미난 캐릭터들이며 내용등 그렇고..드라마로서 재미는 아주 많이 주는 드라마임은 틀림 없다는..ㅎㅎ

    • 초록누리 2010.11.19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는 리뷰글을 쓰게 되네요.
      늘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13. 민주주의 만세 2010.11.19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아주 깊게 공감하고 추천 버튼 눌렸으며
    대물 홈페이지로 퍼가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11.19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출처만 표시해주시면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14. 뻘쭘곰 2010.11.19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이 밑거름이지만... 무상급식 할려면 재정 또한..ㅎㅎ
    팍~!! 하고 터질 기폭제가 없나 봅니다..

  15. Shain 2010.11.19 18: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 드라마의 정치적 라이벌인 강태산이 악마가 되어버렸으니
    악마 타파 드라마가 되버려서 서혜림의 정치적 성장은 이미 물건너간거죠...
    자신이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란 주장을 하려면.. 그 주장에 대한 행동, 믿음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수긍을 한다고 봅니다. 말 만으로는 비난받기 딱 좋은데.. 드라마에서 이미 정치인 서혜림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강태산이 책임지고 구태 정치의 뿌리를 싹 제거할 빌미를 주는게 아닐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새 정치를 하자면.. 싹쓸이해서 제거해야한다 뭐 이런식으로요.. 그럴리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

  16. 고리 2010.11.19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혜림 위주로 전개가 된 14화는 꽤 괜찮았던듯 싶어요^^ 근데, 도지사가 된 혜림이 생각보다 넘 순진하게 일을 주도해 나가고 그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오랜 시간 도정생활을 해왔던 사무관이나 과장 등 잔뼈 굵은 노련한 자들도 꽤 있을터인데 어리버리 과장(?) 하나로 마치 도정 공무원의 전부의 이미지가 된것처럼 그려지고 있어 넘 쉽게 스토리를 짜는구나 하는...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는 듯한 인상은 괜찮았지만, 한 도를 책임진다는게 사건 한두가지만 속한게 아닐텐데 말이지요... / 두번째 의아한 점은 강태산의 혜림에 대한 집착(?) 부분에 대하여인데, 조배호를 물리치기 위한 졸의 역할로 쓰려는건가? 하면서도 회를 거듭하면서 의구심이 꽤 들었어요. 갠적으로, 강태산은 사실상 아내와도 장인과도 그렇고 그가 지켜내고 싶어하는 '가족'이란 틀이 없다는게 계속 걸렸습니다. 즉 그는 완벽히 혼자라는 것이지요.. 친부의 야망과 좌절, 결국 가족의 비참함까지 몽땅 겪으며 '정치'에 대한 애증속에 갇혀 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혜림이 자신의 초기시절(이상으로 생각했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게 보여졌고, 그런 그녀가 이 혼탁한 정치속 세상에서 그 이상을 펼쳐낼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때묻었고 악마화 되었지만, 때묻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버텨내고 해낼 수 있는지 자기 눈으로 보고싶은 열망... 막강했던 조배호가 짓밟았을때 스러졌던 자신의 부친과 또 자신의 초라한 본모습(장인의 돈이 아니다면 이번 쿠데타가 성사될 리가 없겠지요..)에 비해 권력욕에 물들지 않은 진짜 정치가(정의로운) 자의 승리를 무의식 깊이 혹 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이 조배호 그 이상의 세력이 되어 혜림을 누른다고 했을때에도 혜림이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지켜내길 바라는...??^^; / 만화 원작의 범인인 것에 비해 이 들마의 범인이 태산으로 볼 수 있다는건 예상가능했기에 조금 싱거운 느낌이어요... 혹시 반전으로 백성민 대통령이 범인이 되는거라면 완전 반전이 되는걸테지만...ㅋ/ 긴댓글 죄송해요. 제가 리뷰는 쓰지 못해서 넘 좋아라하는 초록누리님 글에 민폐되리만큼 길게 댓글로 남겨버렸네요.

  17. 자수정 2010.11.20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보지 않고 누리님 리뷰만 읽고 있습니다. ^^;;; 지난 주를 기점으로 관심이 뚝! 떨어졌네요. 초반 대물은 멋진 정치드라마 한 편을 기대하게 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정말 첫 장면이 대통령 서혜림이었으니....ㅋㅋㅋㅋ 누리님 리뷰를 읽으며 계속 '대물'을 간접시청 하겠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18. 라이너스™ 2010.11.20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보고가구요. 멋진 주말되세요~

2010.10.29 11:03




지지부진한 흐름과 감성코드의 자극으로 실종된 서혜림의 캐릭터, 그 허전함을 달래주는 캐릭터가 권상우의 하도야 검사와 차인표의 강태산입니다. 서혜림이라는 감성코드와 대별되는 강태산이라는 캐릭터는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하는 정치의 속성을 설명하는 현실적인 정치인의 모습과 가깝지요. 그래서 아직은 갈팡질팡 미완의 서혜림보다는 생명력이 있으며, 입체적입니다. 
강태산과 서혜림은, 자칫하면 옳고 그름의 잣대가 될 수도 있는 다분히 위험성을 내포한 캐릭터입니다. 정치라는 소재를 드라마에 가져다 쓸 때, 신중하게 경계해야 하는 것이 옳고 그름의 잣대겠지요. 주인공이기에 주인공의 모든 선택과 행보는 옳은 판단이며,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 캐릭터의 행위는 모두 국민의 바람에 위배되고, 권력쟁취를 위한 것이라고 보는 양비론만큼 위험한 판단도 없을 것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그만큼 복잡하고, 양비론으로 판단할 수 없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정당이 그만큼 다양한 이익집단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극단적인 예로 가난한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가진 자의 시선에서는 곱지 않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개발이라는 문제에 있어서도 개발이익을 얻는 집단이 있다면, 환경파괴에서 오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집단이 생기기 마련이고요.
국민은 알 권리, 말할 권리가 있다
국가재정법 수정안을 강행통과시킨 쇠망치 국회의 모습은 하루이틀 보아 온 모습은 아닙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말처럼 정치에 있어서 미풍양속으로 지켜져야 할 덕목임에도 반목과 불신, 대립이 팽배해 왔던 우리 정당정치의 부끄러운 현주소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대화와 타협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드라마 속에서 나온 대화와 타협이라는 단어가 어찌나 생경스럽던지요, 여하튼 백성민 대통령의 여야 합의안을 조건으로 한 거부권 행사는 비현실적인 결정이었지만, 속은 시원하더군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민우당 조배호는 민우당 출신의 국무위원들을 총사퇴시키고,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백성민 대통령은 조배호 민우당 대표를 불러 타협안을 제시하지요. 대통령이 노린 것은 여야의 타협으로 새로운 수정안을 상정하게 하는 목적이었고, 일차적으로는 살아있는 권력의 승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서 민우당 조배호와의 독대는 중요한 메세지도 전달합니다. 국민에게 알 권리를 주라는 말과도 같았기 때문이에요. 국민들은 왜 국회 본의장에서 쇠망치를 들고 패싸움을 했는지 모릅니다. 왜 반대를 하고, 무엇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통과시키려는 지도 알지 못합니다. 언제 한 번 솔직하게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반영했던가요? 그 보다는 당리당략, 힘의 논리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일들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말이지요. 민우당 오의원이 서혜림에게 "까라면 까지 무슨 말이 많느냐"는 것은 비단 앵무새로 전락한 서혜림의 고충만은 아니지요. 국민들 역시 알권리, 말할 권리를 무시당한 채, 상명하달식의 정치가 오만방자하게 자행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백성민 대통령이 국민에게 각 당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라고 했던 말은 원론적이었지만, 무수히 반복되어 온 여야간의 밀실정치에 대한 일갈이기도 했지요. 
서혜림을 두려워 하는 정치권, 무너진 캐릭터가 오히려 통쾌하다
얼떨결에 정치판에 발을 디딘 서혜림,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난동을 보며, 방송토론회에 나가 국민에게 회초리를 때려달라던 억지감동을 주었지만, 서혜림으로 돌아오나 싶더니, 다시 그 나물 그밥으로 힘없이 들어가 버리면서, 여전히 그 캐릭터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태산의 대항마로 쓰기 위한 조배호의 계산에 의해 서혜림이 민우당의 부대변인 낙점되는 과정은 어이가 없었지만, 사고뭉치 민우당의 부대변인 서혜림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포석이며, 조배호의 실책이기도 합니다. 앵무새로 전락한 서혜림의 모습은 서혜림의 정치적 각성을 위한 설정이었음을 모르지 않고, 서혜림이 서혜림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한 과정입니다.
허나 국가재정법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방송토론에 나가서 국민의 회초리 운운했던 서혜림이 맞았나 싶을 혼란 자체였습니다. 당 노선에 반기를 들고 반대표를 행사했던 서혜림이, 민우당의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에게 전면 투쟁선포를 하는 모습은, 하루 아침에 서혜림이 손바닥을 뒤집어 버린 행동이었습니다. 부대변인이라는 직함때문에 앵무새처럼 주는 대로 읽었다는 핑계 역시 설득력은 없어 보입니다. 그럴 정도로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서혜림이었다면, 방송토론에서 강태산이 준 원고를 거부하고 감동연설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반대표를 행사하지도 않았겠지요. 아무튼 서혜림을 작가나 제작진이 엿장수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모습이 영 못마땅하네요.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는 아직 완성단계에 있지 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1,2회에서 보여졌던 서혜림의 카리스마와 국민을 위한 희망적인 대통령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미완성의 서혜림이라는 것을 알지만,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주인공에게 카리스마 보다 시급하게 돌려줘야 할 것은, 서혜림의 정치적 소신일 겁니다. 카리스마는 그 다음 문제에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던 당당한 모습은, 잠시나마 행복한 꿈을 꾸어 보기에 충분했고, 국민의 희망을 담은 대통령, 아니 정치 지도자의 모습이었기에 가슴이 설레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슴 설레게 하는 대통령, 그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작가와 피디교체의 소동 속에, 일순간에 전혀 다른 서혜림을 보는 것은 힘빠지는 일입니다. 서혜림의 캐릭터를 죽이는 이유가 보이기 때문이에요. 서혜림이라는 캐릭터에 의해 득을 보고 손해를 보는 정치인, 혹은 조직이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습니까? 득을 보는 쪽은 환영할 것이고, 손해를 보는 쪽은 불편함을 표현하겠지요.
그런데 잠시 머리를 식히고 돌아다 보니, 환영하는 쪽이 득을 보는 것은 없는 것 같더군요. 오히려 더 큰 손해만 입고 말았습니다. 환영했던 측은 아마 시청자와 서혜림을 본인의 캐릭터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을 일부 정치인이었겠지요. 그 정치인들의 속내는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가장 피해를 본 측은 시청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청자가 곧 여론이기에, 서혜림의 속시원한 일갈에 뜨끔한 정치계의 입김이 시청자에게 직격탄을 날려 버렸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맹물된 서혜림을 봐야 하는 시청자는 정치라는 힘이 얼마나 무서운 지도 실감하게 되었네요. 드라마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들도 어지간히 할일이 없나 봅니다만, 저는 그 반대로 통쾌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청자, 폭넓게는 국민의 여론을 무서워하는 것을 확인한 듯 싶어서 말이지요. 두려웠으니까 막았을 거잖아요.
시청자들이 서혜림을 돌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것은 고현정의 카리스마를 돌려달라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소신있는 서혜림, 당당한 서혜림, 머리 속에 자신의 생각은 들어 있는 서혜림의 모습으로, 정치라는 전쟁터에서 더 강하고 세련되게 담금질을 해서 대통령다운 대통령의 모습을 갖춰가기를 원하는 겁니다. 그 담금질의 과정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정치인들의 치부가 아마도 이 드라마가 불편한 사람들은 두려웠겠지요. 서혜림과 같은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당하고 싶지 않아서 말이지요. 

하도야의 캐릭터, 망가지지 말아야 한다
서혜림을 조금은 어눌하고 바보스럽게 그려가면서, 이번 8회 우회적으로 시청자의 불만을 긁어준 인물은 하도야 검사였습니다.  하도야와 서혜림은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이기에 사실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조금은 영리한 방법으로 서혜림의 담금질 과정을 꼴통검사 하도야에게 시선을 옮겨 속시원하면서도, 뭉클하게 보여 주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당대표 조배호에게 증거인 조사를 하러 왔다며, 엿먹이는 모습은, 물론 이런 간 큰 검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쾌했으니 말입니다. "긴급체포 수갑 채울까요? 기자들 앞에서 개망신 당하고 싶습니까?". 기자들 앞에서 수갑을 채우는 모습보다, 하도야가 조배호에게 귓속말로 전하는 말이 더 시원스러웠네요. 조배호에게하도야 검사가 정치권 혹은 법조계의 누구를 모델로 삼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오지 않아서 천만다행입니다. 그야말로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통쾌하게 검사권력을 남용해 버렸으면 싶으니 말입니다.
다잡은 조배호를 놓친 하도야의 눈물은 대한민국 검찰이 흘려야 할 눈물이었습니다. 법 위에 선 정치를 하나의 장면으로 압축한 조배호 정치비자금 사건이었고, 또한 우리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좌절이었습니다. 물론 꼴통검사 하도야가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앞으로 하도야의 행보에 기대가 크고, 또한 하도야의 칼끝이 결국은 강태산을 향할 것이기에 이번 좌절은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굴복하지 않는 하도야를 통해 시청자가 마음만이라도 좀 시원해질 것같으니 말이지요. 그런 이유로 꼴통검사 하도야의 캐릭터는 비록 오버스럽고, 코믹스럽기도 하지만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꼴통검사 소신검사의 모습 그대로 말입니다.
장세진(이수경)으로부터 건네 받는 조배호의 미술품 거래내역 USB는 강태산의 조배호 압박용 카드였지요. 철저하게 강태산의 계산에 이용당해 버린 하도야였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 삼분의 일을 조건으로 조배호를 압박하는 강태산의 드러나는 발톱에 움찔하는 조배호, 일찌기 강태산의 야심을 읽은 조배호지만, 자신의 정치생명이 달렸기에, 결국 강태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요.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무례함에 무릎을 꿇은 강태산이었지만, 강태산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결국 조배호였지요. 조배호와 강태산의 갈등은 서혜림의 독립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기에 중요한 갈등구도라고 할 수 있으며, 구시대 정치 척결이라는 중요한 의미까지 내포된 갈등입니다. 세대교체론을 들어 조배호를 압박하는 강태산이 드러내놓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도야의 눈물, 서혜림의 캐릭터를 살리는 열쇠다
강태산의 야심에 맞설 꼬봉 하나가 필요한 조배호, 그가 내세운 인물은 부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한 서혜림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지만, 아직은 강태산이나 조배호는 서혜림이 고래를 삼킬 바다가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지요. 조배호를 가지고 놀았던 배후가 강태산이었음을 하도야도 알게 되겠지만, 장세진의 배신은 하도야의 확신이라는 심증과 물증마저 무위로 돌려 버리고 말았지요. 미술품 거래내역 원본이라고 밝힌 해리티지 갤러리의 공식 기자회견으로, 하도야 검사의 손을 빠져 나간 조배호, 정치권력이라는 태풍 앞에 좌초된 하도야의 소신수사는 결국 하도야에게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서혜림의 품에 안겨 "이건 아니야"라고 흘리는 눈물은, 대한민국 소신검찰의 눈물이었으며, 힘없는 국민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가슴이 짠하고 찡해 오는게, 하도야 검사의 마음을 권상우가 눈물연기로 잘 표현해 주었고, 권상우의 연기도 좋았던 장면이었습니다.
하도야의 눈물은 서혜림에게 있어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명감 넘치는 일개 지방지청 검사의 좌절은 정치권력에 의한 좌절이었고, 조작된 거짓에 서혜림이 분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서혜림의 분노가 자칫 감정적인 분노의 수준에 머물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서혜림의 캐릭터의 성공여부는 서혜림의 분노가 감정적이 아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혜림의 대국민 토론에서의 감동연설이 서혜림의 캐릭터 살리기에 실패한 이유는 감성적 외침이었기 때문이에요. 서혜림이 방송토론에서 여야의 정책과 정치적 갈등을 파고 들어 비판하고 분노하고 회초리를 요구했다면, 서혜림은 살아났을 겁니다. 그러나 단지 원초적인 국민정서를 전달하는 것에 그쳐 버렸지요.
하도야의 좌절과 눈물은 서혜림에게 또 다른 분노를 일게 할 겁니다. 남편 박민구를 구하지 못한 힘없는 정부에 분노했던 서혜림은, 정치가 법과 진실을 누르는 현실에 분노해야 할 겁니다. 하도야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친분관계만으로 서혜림의 감성눈물이나 쏟게 한다면, 서혜림의 부활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에요. 그래서 하도야의 눈물은 서혜림에게 중요한 사건인 것이고요. 
남편의 죽음 앞에 국가의 의무를 물었던 서혜림, 주민들의 모기떼와의 싸움을 보고 정치에 뛰어 들 이유를 찾았던 서혜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납치사건과 검사와의 스캔들로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당당한 모습은 실종되고 눈물에 호소하는 감성적 연설가가 돼버렸어요. 급기야 국회에 들어와서는 갓 상경한 시골소녀처럼 어리벙벙한 모습으로 고현정의 카리스마는 커녕, 서혜림도 고현정도 죽고 있어요.
서혜림은 하도야가 흘린 좌절의 눈물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서혜림을 서혜림답게 했던 것은 거침없는 분노와 당당한 비판, 그리고 소신입니다. 강태산의 권유가 하나의 이유도 되었지만, 간척지 주민들의 고통에 분개하는 마음이 더 크지 않았다면, 서혜림은 국회로 향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서혜림은 소신있는 캐릭터였다는 말이에요. 서혜림을 시청자가 사랑하는 이유는 국민이 원하는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해 주기도 전에 떠나 버린 한 분을 생각나게도 했고, 서혜림같은 정치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말했으면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첫여성대통령이나 뽀로롱 언니가 아니었다는 말이에요. 

바다가 되느냐, 새우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서혜림, 어떤 식으로 분노하느냐에 따라 서혜림의 캐릭터도 힘을 얻을 것입니다. 교과서같은 감동적인 연설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파캐릭터로 만들어 가느냐,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능력있는 정치인, 소신있는 정치인,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인물이 되느냐에 따라 서혜림이라는 캐릭터의 성패도 판가름날 것입니다. 정치권력이 무릎꿇린 소신 검사의 눈물 앞에, 소풍나간 서혜림의 정신줄을 찾아 오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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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6
  1. 노래바치 2010.10.29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금주의 두회분을 시청하면서 무언가 미진한 혼란스러움을 느꼈어요.
    누리님의 글을 읽으며 느꼈던 혼란스러움이 정리되는군요^^.
    누리님의 멋진 가을을 기원합니다.

  2. 복군 2010.10.29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요즘 대물이 대물같지 안하서 ㅠㅠ더불어 오늘 고현정 분노,,기사 떳네요ㅜ 정말 제작진 대책 없어요 ㅠㅠ

  3. 비춤 2010.10.29 1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우리 정치를 보면 일관적 철학을 가진 이가 그다지 안보이는 듯합니다.
    현실 앞에서 생존을 하다보니 변하는건지.. 신념이라는 것이 생소할 지경입니다.
    정치인의 신념이란 결국 드라마속에만 머무는건지..

  4. 2010.10.29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아이엠피터 2010.10.29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은 드라마이지만 현실과 자꾸 대입시키다보니
    속에서 열이 나서 보다가 티비에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면 다시 마음이 가다듬어지게 됩니다.^^

  6. 2010.10.29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하결사랑 2010.10.29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빨리 정신 가다듬으셔야죠.
    우리의 여대통령이 되시려면...
    어제 하도야의 연기에 감동 받으신 분 많더라구요

  8. White Rain 2010.10.29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께 보고 실망한 뒤..어제 안 봤는데...
    이러다 괜히 삼각 연애 라인 구도로 드라마가 이상해지지 않을런지..ㅠㅠ

  9. Hwoarang 2010.10.29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지금은 포기해서 보지 않고 있지만 단 한가지, 제발 일본 드라마 체인지처럼 뜬금없는 삼각관계나 연애 이야기를 집어넣어 이상하게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0. 둔필승총 2010.10.29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정말 하도야의 눈물이 짠했습니다.
    뭐 그러면서 크는 거죠. ^^;;;

  11. 2010.10.29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special-one 2010.10.29 2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점점 초반포스를 잃어가는 듯합니다. 그나마 권상우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네요.
    권상우 밉상에서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듯해요 ㅎㅎ

  13. *저녁노을* 2010.10.29 2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금 밋밋한 스토리였기에 다음주를 기대해 봅니다.
    드라마로 속 시원하게 해 줘서 좋다고 하며 많이들 보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4. Shain 2010.10.29 2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이 아무리 기존 정치인들에게 주눅이 들어도..
    기본적으로 배운 게 있으면 옳은 것이 어떤 것인지.. 눈치가 서겠죠...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 숙성(?) 과정에 있는 서혜림의 행보는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맹하기만 한게 아니라.. 아나운서까지 되려고 했던 인물이 생각이 없다 싶을 정도네요..

  15. merongrong 2010.10.29 21: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한국의 정치풍토와 비슷한게 많이 나온다고
    신문으로 읽기는했는데
    외국이라 접하기도 쉽지않고...

    누리님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일년전에 자주 여기 방문 하던..
    스위스 사는 유리!!!!

    잠수 마치고 돌아왔는데..^^
    건강하시죠!!!

  16. 2010.10.30 06: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10.22 09:30




강으로 흐르던 하구를 막아 은어떼가 돌아오지 못하고, 간척지 주변에는 모기떼와 톰의 친구 제리만이 득실거리는 상황은 남송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대물의 문제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서혜림의강단있어 보이던 배짱과 배포는 없어지고, 마치 산골소녀의 서울적응기처럼 어눌하게 겁에 질린 모습입니다. 
물론 겁도 나겠지요.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이 보통 정신으로 하는 것은 아닐테고, 서혜림의 의지보다는 주변이 그녀를 정치판으로 밀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선거판에 나가자 마자 검사와의 염문설이 터졌고, 산호그룹은 상대후보의 손을 들어 주었으니, 서혜림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멍해졌을 것은 당연하지요. 더구나 믿었던 사무장이 남편 목숨값마저 도박으로 날려 버렸으니, 제정신이라면 오히려 이상할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서혜림의 기본 캐릭터가 실종돼 버린 것입니다. 불의라면 앞뒤 재지 않고 흥분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서혜림이 죽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애 딸린 과부', 듣기 거북하다

김현갑측의 마타도어는 서혜림에게 달걀세례로 돌아왔습니다. 왕중기 실장이 제시한 스캔들 맞불작전도, 침묵으로 일관하자는 작전도 무시하는 서혜림입니다. 잘못없는 서혜림이 왜 숨고 침묵해야 하냐며, 당당하게 기자들 앞에 서서 얘기하지요. 낯뜨거운 질문들을 서슴없이 던지는 기자들, "혼외정사가 맞느냐?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모텔을 드나들은 게 맞느냐?"는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보고, 명품드라마 대물이 저질드라마로 전락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사실여부 확인없이 하이에나들처럼 달려드는 일부 무개념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하도야 아버지 임현식의 반복되는 과부발언은 불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내가 애 딸린 과부한테 내 자식 바칠려고, 사시 뒷바라지 했겠소?" 서혜림이 애 딸린 과부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동네 이장 선거에서도 나오지 않을 상대방의 약점 쑤시기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버젓이 비하 뉘앙스로 사용되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과부발언은 경쟁자 김현갑 후보의 선거유세에서도 비아냥 거림으로 나왔고, 검사와 놀아난 불륜막장녀라는 말을 뱉는 등 그야말로 입 더러운 인간들이 많더군요.
서혜림은 같이 폭로전으로 싸우고 싶지 않다며, 정책대결과 정치비젼으로 표를 얻고 싶다고, 강태산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요. 국회의원이 되고자 간척지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간척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한다는 것을 피력하면서 말이지요. 낙선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비전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뿐이라고 유세장으로 향하는 서혜림,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불륜녀라는 비난과 달걀세례였습니다.
선거유세장에 단상에 오른 하도야는 사진을 찍은 김철규와 출판사 사장의 진술서를 보이며, 김현갑과 오재봉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난장판에서 서혜림을 구해 데리고 들어갔지요. 그리고 하도야는 진술서를 이용해서 진실을 밝히든 선거용으로 사용하든 알아서 하라고 서혜림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서혜림이 거절을 하며, 증거물도 없애라고 합니다. 순간 동이가 생각나더군요. 착한 동이를 만들기 위해 장희빈이 사술을 이용해 인현왕후를 저주한 인형을 돌려주며, 용서하는 모습같아서 서혜림이 왜 저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죠. 

착한 서혜림, 동이될까 두렵다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부드럽지만 강한 서혜림을 기대했는데, 착한 서혜림의 컨셉 하나로 대통령만들기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 저는 서혜림이 여기서부터 정치의식을 길러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륜이라는 추접한 루머, 검사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의 정치개입이라는 흑색선전을 하고, 돈이 오갔다는 증언까지 있었는데, 서혜림은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승리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비전과 공약으로 심판받고 싶다"면서 말이에요. 서혜림과 하도야의 스캔들 조작은 김현갑 후보의 약점이 아닌 범죄였어요. 그런데 약점이라는 말로 범죄를 덮어버리는 것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MBC드라마 동이에서 동이의 절대선 만들기에 두손두발 들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서혜림을 동이화 시키지는 않을까 우려도 되더군요. 착한 사람이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 순진한 생각입니다. '착하게'가 아니라 '올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 아닌가요? 서혜림이 간과한 것은 김현갑 후보가 남송지역의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되는 도덕적 쓰레기라는 것과 돈을 주고 파파라치를 고용해 사진을 찍게 한 현역 오태봉 의원이 금뱃지를 달고 있는 것에 분개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산호그룹이 김현갑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서혜림 캠프에 반가운 응원부대가 도착합니다. 간척지 주민들이 발을 벗고 서혜림을 돕기 시작한 것이지요. 선거유세 기간동안에는 국수를 대겠다는 주민들, 서혜림은 그들의 응원에 웃을 수 있었지요. 그들은 서혜림이 왜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알아 주었기 때문이에요.
간척지 주민과 국수를 먹고 있는 서혜림을 보는 강태산의 눈은 날카롭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아는 여자, 강태산의 눈에 서혜림은 미래의 정치거물이 될 그릇으로 비칩니다. "오늘은 동지지만, 내일의 정치판에서는 어쩌면 적으로 만날 것같은 예감이 드는 여자야". 강태산과 훗날 정치적 결별을 하는 것이 암시되기도 한 말이었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강태산의 직관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혜림에게 강태산이 순간 느꼈던 것은 두려움이었을 겁니다. 사람을 모은다는 것과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강태산이 서혜림을 얻고 싶은 이유
이혼서류까지 내밀면서 강경하게 나갔던 장인 산호그룹 김회장(최일화)과의 줄다리기, 정치생명까지 서혜림의 당선에 걸겠다는 강태산입니다. 그가 그렇게까지 서혜림의 당선을 원했던 이유는 장세진(이수경)에게 말했듯이, 서혜림을 조배호(박근형)라는 썩은 정치를 척결할 정치적 동지로 얻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조배호식 정치를 끝장내겠다는 강태산의 야망, 조배호라는 썩은 정치를 갈아엎을 새바람, 서혜림은 그 새바람의 상징이었지요.

산호그룹과의 결별이라는 초강수를 둔 강태산이 대통령 백성민(이순재)을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혜림의 당선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강태산, 대통령 퇴임 임기를 앞두고 여소야대로 인한 레임덕을 우려하지만, 대통령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집권후반기 내 한 몸 편하자고, 지난 시간 힘들어 쟁취한 민주주의를 후퇴시켜?"라며, 선거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백성민 대통령, 잠시 우리곁을 떠난 한 분 대통령이 생각이 나기도 했네요. 
강태산을 보낸 백성민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통해 산호그룹에 기업의 정치개입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전하라고 합니다. 강태산도 장인 김회장이 김현갑 후보 지원을 철회하겠다며, 이혼서류를 찢어 버리는 것을 보고 눈치를 채는 것 같더군요. "미래권력이 아닌 현실권력이 압박하는데 도리가 있나?". 이 말은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한다는 말을 은근히 흘린 것이었지요.
산호그룹의 김현갑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서혜림의 지지율은 상승기미가 없고, 선거는 서혜림의 낙마로 예상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난데없이 서혜림 납치사건이 일어납니다. 6,70년대나 일어났을 뻔한 일들이 반복면서 촌스러워지는 드라마 대물, 스캔들 흑색비방에 달걀세례, 게다가 납치사건이라니, 스토리의 개연성들이 실종되고 있는 대물입니다.
성추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던 남자가 출소를 해서 앙심을 품고 서혜림을 납치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국가가 개인정보 관리를 못해서 납치를 당했다는 말도 앞뒤가 맞지 않았어요. 왜냐면 서혜림은 전국에서 얼굴 다 알려진 유명인사나 마찬가지인데,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그녀를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더 우스운 것이죠.
서혜림의 정치공약이나 선거유세, 그녀가 말한 비전을 더 들었어야 하는데, 납치극으로 정치적 발언 등 많은 것들을 생략해 버린 듯 싶더군요. 강태산과 왕중기 실장의 방법을 거절하는 과정에서도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 주었어야 하는데, 폭로전에 폭로전으로 맞서지 않겠다는 이유만으로 서혜림을 대책없는 여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오는 환경폐해를 주장하는 연설도 없었고, 간척지 개발을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난데없이 납치와 병원입원 등으로 동정심과 감성주의로 서혜림을 그려가기에 급급했지요.

서혜림은 죽고, 고현정만 빛났던 감동연설
그럼에도 고현정이 비를 맞으며 가슴을 치며 했던 연설은 감동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 남편은 아프간에 취재갔다가 죽었습니다. 힘없는 이 나라가 미국과 회교권의 눈치를 보느라 살해 당했습니다. 나라없는 백성도 아닌데, 국가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남겨둔 채 비참하게 살해됐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무조건 바다를 막아놓고 30년간 방치하고 있는 이 나라, 주민들은 죽어가는데 정치인은 뇌물이나 받아 챙기는 이 나라, 대대손손 살아갈 이 땅을 표를 얻기 위해, 무조건 개발해야 합니까?
저는 단지 국회의원이 될 목적으로 이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상대후보의 폭로전에 저도 똑같은 폭로전으로 맞서려 했겠지요. 하지만, 내 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제 아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 아빠가 죽어갈 때, 이 나라는 무얼 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 아들한테 이 나라가,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걸 들을 그날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연설은 감동적이었지만, 연출은 엉망이었습니다. 유세장 주변에서 말없이 우산을 내리는 시민들, 서혜림의 빗속 연설은 억지 감동을 끌어내기 위한 억지 연출의 느낌이 강해서, 서혜림이라는 인물은 보이지 않고, 고현정의 감동을 넘어서는 연기만이 보이더군요. 국회 앞에서 비를 맞으며 했던 연설과 반복되었기에 그 감동이 반으로 줄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서혜림을 이렇게 감성에 호소하는 인물로 만들어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막판 뒤집기로 극회의원에 당선은 되었지만,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고, 당선이 감동적이지도 않았던 이유는 뭔가 싶네요.
불륜녀라는 비난과 달걀세례, 납치, 고열로 입원, 납치범에게 맞아 눈이 밤탱이가 된 상태로 비까지 온 몸으로 맞아가며, 한표를 호소하는 서혜림, 서혜림이 맞서고 싶었던 정책과 비전은 실종되고, 감정적 호소와 막연한 국가관만으로 서혜림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빗속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하는 서혜림, 장면 자체는 감동이었고 뭉클해서 눈물도 났지만, 서혜림은 없었고 고현정의 연기만이 빛났던 장면이었습니다.
11표차라는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주인공 서혜림, 그녀의 국회의원 뱃지는 서혜림의 정책대결과 정치비전이 아닌, 남편을 잃은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감성적인 눈물연설의 결과였으며, 현직 대통령 백성민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작가교체와 감독교체, 정치외압설, 박근혜 띄우기라는 의혹 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안팎의 진통이 서혜림이라는 캐릭터의 실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던 5회였는데, 6회 역시 서혜림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떠나 버린 은어떼처럼 말입니다. 
왕중기 실장이 말했지요. "아름다운 패배보다 더러운 승리가 더 위대하다"고요. 시청자는 서혜림을 통해 아름다운 패배를 보고자 함도, 더러운 승리를 보고자 하지도 않습니다. 시청자는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드라마 속에서라도 아름다운 승리를 보고 싶은 거예요. 그 때문에 서혜림이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고요. 대물을 지키고 있는 연기대물 고현정, 그녀마저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1,2회 빛났던 서혜림과 5,6회 맹물된 서혜림이 같은 인물이였는지 조차 의심스럽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혼신을 다하는 연기가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 준 고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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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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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우르트 2010.10.22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연기력 논라이 아닌 연출논란이라~~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요~!!

  3. White Rain 2010.10.22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딱 그 생각했어요. 최악의 대본에 최고의 연기라는..^^
    너무 구성이 산만하고, 쓸데없이 루즈한 부분이 있고, 연결고리나 개연성도 부족해졌고, 무게감과 예능감의 균형을 잘 살렸던 전 회에 비해 이상하게 확 가벼워졌고..
    그러다 뜬금없이 무거워지고..

    정말 스토리가 갑자기 영 이상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정말 뛰어나고...^^ 그래서 너무나 아쉬운 드라마에요.

  4. 붉은꽃 2010.10.22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아주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 아직까진 은근한 풍자나 비판도 있는 것 같고 연기자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 아쉬운건 권상우 캐릭터를 너무 백마탄 왕자님 컨셉으로 끌고가서 점점 현실에 동떨어진 "하도야"가 되어가고 있네요 ㅋ 어제 막판의 "아줌마 이쁘다" 정도의 하도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 ! 그리고 서혜림의 캐릭터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고느님의 서혜림 ... 제가 서혜림한테 너무 관대한가봅니다 ^^;;; 아 그럴만하지 ~ 하고 다 이해했거든요 ㅋㅋㅋㅋ 누리님 좋은 하루되시구요 깔끔한 리뷰 감사합니다

  5. 달려라꼴찌 2010.10.22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연출자가 바뀌고 난 2회분은 보면서 적잖히 당황했습니다 ㅡ.ㅡ;;;

  6. 발향기 2010.10.22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마저 무너지면 끝이죠! ㅎㅎ 매번 좋은글 잘 봅보면서 배웁니다.. 왜 난 이렇게 글을 잘 쓰지 못할까요? 비결좀
    ㅎㅎ ㅠㅠ

  7. 비춤 2010.10.22 12: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서혜림 케릭터가 김 빠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나마 고현정이 이름값답게 끌고 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양상이 될지 기대되네요.

  8. 비케이 소울 2010.10.22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드라마 안보는데 대물은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현실성 없고, 고현정 이뿌다 하면서 그냥 보구 있어요 ㅎㅎㅎ

  9. 저는 2010.10.22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 시티홀과 자꾸 비교가 되더군요...
    대물 초반은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주는 영...;

  10. 2010.10.22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서혜림이 2010.10.22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단지 고집을 부리는 것 처럼 보이는 게 거슬리더군요.
    자기 캠프의 사람들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과연 누가 그녀의 리더쉽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분명한 소신과 논리로 설득시키는 현명함을 보여줄 수는 없는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고 확고한 소신에 의해 설복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는데 말이지요.
    정치인의 선거가 금권이나 전문가들의 전략과 이미지만으로 결정이 되는 것처럼
    묘사된 것은 심히 거슬리더군요. 무슨 상품도 아니고 말이에요.
    수 많은 전략과 전략가들이 있더라도, 그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도권은 후보로 나선 본인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미드 커맨드 앤 치프 에서와 같은 이성적이고 카리스마있는 여성 대통령의 모습을
    서혜림을 통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2. 별찌아리 2010.10.22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재밌긴한데... 너무 극적이라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점이..... ;;

  13. *저녁노을* 2010.10.22 16: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를 위한 ..........엄마의 연설이었지요.
    이제 카리스마있고 절제된 서혜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에서 새바람을 일으키며.........속시원히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었음 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4. 작가와 피디교체의 뻔한 결과 2010.10.22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렇게 힘빠진 서혜림을 만들려고
    작가도 자르고 피디도 자른게 아니겠습니까...

    대찬 서혜림이 조목조목 할 말 다 해버리면
    mb정부는 뒤가 구려서 밤잠도 제대로 못잘테니까요...

    고현정이 촬영거부했단 소식에
    '역시...'했었는데
    좀 실망스럽더군요.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진실을 세상에 밝히고,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랐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15. 소울마스터준 2010.10.22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4화 까지는 명작............. 5 6화는 졸작으로 만들어버리는 연출진...........

    과거에 애니매이션을 보는.. 느낌이........ 1화 2화 작화는 베스트 퀄러티 작화로 가다가...
    3화부터 쓰래기 작화가 되버리는 느낌?

    이대로는 산으로 가는 드라마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전 어떻게 망가지나 계속 보겠지만 다른분들은.... 어떨지?

  16. ♣에버그린♣ 2010.10.22 17: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5회부터 엉망이라던데... ㅠ 전 5회부터 봤으니..

  17. 바론 2010.10.22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첫회에서 미국대통령앞에서도, 중국 총리앞에서도 거침없이 당당하던 서혜림이, 처음엔 이렇게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인물이었다가 성장한다는 걸까요?

    그리고 대체 서혜림의 어느 부분이 박근혜를 연상시킨다는 걸까요? 여자라는 거 말고는 전혀 닮은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노무현을 떠올린다면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점이나, 정치인답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점등이 겹져보이지만요.

  18. 에르자드 2010.10.22 19:40 address edit & del reply

    대통령 화환을 던져버리던 그 강단.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검사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근데 마타도어까지는 그렇다치고 납치는 좀 오버네요..방송분량 맞추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19. 에바흐 2010.10.22 2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피디가 바뀐 것의 부작용일까요...

  20. 파리아줌마 2010.10.23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보았어요.

    조금전 수요일편만 보았는데,
    서혜림이 너무 어리버리한 느낌이었어요.
    교체 부작용인가 싶기도 했죠.

    말씀대로 <아름다운 승리> 가 되면 좋겠어요.^^

  21. 제생각엔 2010.10.23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강태산이 대통령한테 찾아가서 그런 얘기를 한건 진짜로 지원약속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은근슬쩍 산호그룹 얘기를 흘려서 대통령이 제재를 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던것 같아요.
    대통령이 지원약속 못한다고 호통칠때랑 집무실 나와서 강태산이 미소지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서혜림 납치당한건 저도 좀 황당하고 유치했어요;
    대물에서는 고현정씨보다도 차인표씨가 정말 빛이 나네요ㅎㅎ

2010.10.21 09:04




남해, 해송지역 보궐선거에 뛰어든 서혜림의 국회진출기, 정치하는 서혜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교체에다 피디교체까지 대물이 안팎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드라마에서 나타나더군요. 1, 2회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대물이 3,4회 들어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흐름이 바뀌더니, 5회 들어서는 뜨뜨 미지근한 맹물이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대본의 힘은 약화되었고, 오직 연기자들의 연기력만으로 드라마의 부실한 내용을 커버해 가는 듯한 인상이 짙었습니다. 내부 진통과정에서 대본이나 연출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역력하게 느껴지더라는 말이죠. 한 두마디의 촌철살인 정치 풍자만으로도 대물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심리적 카타르시스, 그 환호했던 감정선들이 실종된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흐름끊긴 대물, 맹물될까 걱정된다
아무래도 작가는 작가대로 소신있게 대사를 쓰지 못하고, 오종록 감독은 감독대로 소신있는 연출을 하기 벅찼나 봅니다. 6회분까지는 오종록 감독과 황은경 작가가 손을 댄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5회가 오종록 피디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 새로 교체된 김철규 피디의 연출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지만, 4회까지의 연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종록 감독이 대물에서 완전히 하차한다는 기사를 읽고, 대본피디로 좌천(?)된 기분이 오죽했을까 싶어서, 제가 오종록 감독이었다 하더라도 완전 하차를 택했을 것 같아 십분 이해하면서도, 오종록감독의 재치넘쳤던 정치풍자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대물이 제대로 된 정치드라마가 아닌 여영부영 로맨스 코믹정치물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 불안감은 5회에서 뜬금없는 레인보우의 까메오 등장에서부터 감지가 되었습니다. 들판 천지가 화장실이라는 하도야 검사의 말에 산개해서 화장실을 찾는 모습은 예능 청춘불패에서도 나오지 않은 설정입니다. 군데군데 속으로만 환호했던 주옥같은 대사와 장면들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는 움츠러들고 위축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 속에서도 돋보였던 것은 차인표의 분노장면과 새로 등장한 왕중기 실장(장영남)의 대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가 이딴 쓰레기같은 인간들 뒷치닥거리나 하려고 정치 시작한 줄 알아!". "아름다운 패배가 얼마나 비참한 지 알아요? 아름다운 패배보다, 더러운 승리가 백번 천번 더 위대한 겁니다". 우리 정치사가 쓰레기들의 더러운 승리가 더 많았기에, 그래서 그 위대한(?) 결과들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기에 말이지요.
왕중기 실장의 정치공약에 서혜림은 수긍을 못하지요. 1년짜리 보궐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지키지 못할 거짓 약속으로 표를 얻고 싶지 않다는 서혜림입니다. 예전 시티홀에서 신미래가 시장선거에서 조국(차승원)이 만들어 준 허무맹랑한 선거공약들을 거부하는 모습과도 겹쳐지더군요. 겹쳐지는 설정이었든 아니든, 국회의원들 선거철만 되면, 비현실적으로 남발하는 선거공약들을 하도 많이 봐왔기에, 언제 들어도 공감가는 서혜림과 신미래의 자세이기는 합니다. 정치인들, 국회의원이 되었든 대통령이 되었든 그들이 내 건 공약만 다 지켜졌다면, 사실 대물이라는 드라마를 만들 필요도 없는 사회가 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이 점 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 대물에 환호했던 것입니다. 어떤 바보가 드라마와 정치현실을 구분 못하겠습니까?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드라마로 즐기면서 그 통렬함에 환호하고,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숨이라도 쉬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이제는 이런 시청자들의 즐길거리마저, 감정선마저 정치적으로 혹은 방송사의 입장에 의해 무참히 빼앗기고 있는 것 같아, 서운하고 화도 납니다.
선거유세 보다가 누구때문에 웃었다
강태산(차인표)의 신임공천에 불만인 조배호(박근형), 강태산의 야심마저도 읽는 모습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철처하게 보여주려는 조배호, 그는 닳을대로 닳아빠진 정치 8.5단입니다. 조배호가 김태봉의 텃밭인 남해 해송지역에서 미는 인물은 김태봉 라인의 김현갑이라는 인물이었고, 남해 해송지역의 민우당 선거위원회 운동원들마저 김현갑의 선거캠프로 합류해 버리고 말지요.
김현갑의 선거캠프를 보니 참 재미있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김현갑을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의 소리가 어째 제 귀에는 2mb로 들리더군요. 김현갑의 슬로건은 "경제! 내 손안에 있소이다" 라나 뭐라나요. 어떤 인물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데, 이번 회에는 화끈하게 걸그룹이 오줌까지 싸줬으니, 장면 자체는 엉뚱스러웠지만 속으로는 웃음도 나왔네요. 잘했으면 이런 드라마적인 표현에 발끈했겠습니까?  불편한 심기는 이해하지만, 작가교체, 감독교체에 이은 하차, 고현정의 일시적인 촬영거부까지 누가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시청자들은 문제를 확대시킬수록 외압에 대한 색안경을 낄 수 밖에 없고, 이런 내외적인 문제는 작품의 질과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선거 참모로 서혜림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전문가 왕중기가 서혜림과 소주를 마시며 물었지요.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뭐냐고요. 서혜림의 대답은 현실적이었지요. "우리 동하에게 고등어만한 은어를 먹일려고요. 바다로 들어가는 하구를 막고 있는 간척지가 사람도 못사는 모기떼 구덩이가 돼 버렸어요. 간척지를 이대로 두자니 사람이 못 살겠고, 무조건 개발을 하자니 완전히 썩어버릴 거고, 사람도 살고 은어떼도 돌아오게 할 수 없을까?"라는 이유때문이었다고 말이지요.
'간척지를 살리자'는 서혜림의 주 선거공약이 되고, 주민들의 반응도 높아졌지요. 지지율이 12%에서 24%로 껑충 뛰어 올라 서혜림의 선거갬프 분위기는 업되었고 말이지요. 김현갑 진영에서는 서혜림을 잡기 위해, 요즘도 선거판에서 이런 추잡하고, 구시대적인 스캔들을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마타도어, 즉 흑색선전을 이용하려고 하지요. 하도야 검사와 함께 있는 서혜림의 사진을 유포해서 염문설과 함께 검찰의 정치개입이라는 흑색선전을 한 것이지요. 
조배호는 클린 선거라는 명분을 들어 서혜림 선거캠프에 중앙당에서의 선거자금 지원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며, 강태산의 뒷통수를 쳐버렸지요. 분노한 강태산은 서혜림의 당선에 자신의 정치목숨을 걸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왕중기 실장에게 이런 결심을 전하는 강태산, 차인표의 분노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곁길로 빠져서, 제가 개인적으로 차인표는 좋아하는 연예인 중의 한 분인데, 연기력마저 좋아져서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네요. 물오른 차인표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간척지 개발을 둘러싼 강태산과 조배호의 줄다리기는 표면적으로는 조배호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강태산의 장인인 산호그룹 김회장이 조배호의 손을 들어 주었고, 이는 서혜림의 경쟁후보 김현갑 후보의 무조건적인 간척지 개발 공약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질적인 민우당 후보인 김현갑이 돈과 조직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서혜림과 강태산이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지요. 산호그룹과 조배호의 결탁에 대한 강태산의 분노, "내가 이딴 쓰레기들 뒷치닥거리 하려고 정치 시작한 줄 알아!!!"라는 대사가 통쾌했네요. 이런 정치인을 보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쓰레기라는 강태산의 발언에 움찔할 정치인들 많았을 듯 합니다. 그나마 움찔이라도 했으면 다행이겠지만, 아마도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 앞섰을 것 같군요. 
맹물된 고현정과 괴물된 차인표, 누구때문에?
5회 들어서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맹물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 박민구의 목숨값을 선거 자금으로 내놓으며 잘 써달라고 했던 서혜림, 아프간에 피랍되어 유골로 돌아왔던 남편 박민구의 목숨값을 포함한 돈 1억5천만원을 사무장이 도박으로 날려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지요. 도박판 검거에 나선 하도야(권상우) 검사의 맹활약으로 잡혔지만, 남편 목숨값이 그렇게 헛되이 써졌는데도, 서혜림은 인간의 배신에 대한 실망만으로 감정표출도 안해버리더군요. 작가나 연출가가 서혜림의 상황을 그렇게 담백하게 묘사해 버려도 되는 일이었느냐는 말이에요.
국회 앞에서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내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라던 서혜림의 모습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순진한 아줌마 서혜림, 순수한 정치인 서혜림, 다 좋습니다. 하지만 서혜림의 기본 캐릭터만은 변질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괴물로 변한 차인표의 강태산 캐릭터는 지키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차기 대권주자 조배호라는 권력과 장인이면서 정치에 없어서는 안될 돈, 즉 금력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강태산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괴물일 지도 모릅니다. 하도야라는 꼴통검사가 천연기념물처럼 희소성을 가지듯이 말이지요.
도대체 시청자까지 정치권의 입김에 보고 싶은 드라마 하나 마음대로 보지 못해야 하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물이 그딴 쓰레기같은 인간들 띄워주려고, 혹은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시작한 줄 아십니까? 라고 되묻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되었을 때는 국민들의 소리에, 민심에 귀를 귀울여 보라고, 그리고 정치에 뜻을 품은 예비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드라마를 정치인들도 시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발 관심 좀 끊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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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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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r늘빛 2010.10.2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내내 상대후보의 이름이 이명박으로 들려서 애들이랑 함께 "여기서 왜 이명박이 나오지???" 했답니다. 10살짜리 아들이 물어보더군요,,,"엄마, 왜 이명박이 나와?"
    나중에 보니 그 후보 이름이 김현갑.....참,,,,잘 지었다...싶더군요,,,
    결국,,,,'서헤림이 김현갑을 따돌리고 당선이 되면,,,ㅇㅁㅂ은 물먹는게 되는건가??'하며 위안을 삼아보기도 했습니다.
    원작 만화도 안봤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혜림이 당선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니깐 ㅇㅁㅂ으로 헷깔렸던 김현갑이는 뭣되는거겠져?
    당찬 서혜림이 갑자기 바보팅이 아줌마가 된 회였지만, 그나마 제가 본 최고의 명연기를 보여준 차인표씨 덕분에 나름 시간 아까운 회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좀 더 생기있는 [대물]을 기대합니다.

    곁가지로,,,,왕실장으로 나오시는분.....[나는 전설이다]에서부터 눈여겨 보고있는데
    대물에서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10.10.21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들었나 봅니다.
      저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돌려보기로 들어보기도 했답니다. 이런 센스가 오감독의 힘인데 하차라니 정말.ㅠㅠㅠㅠ

    • 초록누리 2010.10.21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왕중기 실장으로 나오는 장영남씨, 저도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 봤던 인물이라 반갑더라고요. 왕중기 실장 캐릭터도 매력적인데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해요.
      댓글 감사해요^^*

  3. 2010.10.2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HJ 2010.10.21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시작된 드라마인 만큼, 용두사미로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5. 차본좌 2010.10.21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대박 포스팅이네요. 감탄 또 감탄입니다. 너무 진지해지는 분위기라서,
    차인표님의 어제 분노연기 중심으로 포스팅 했어요.
    한번씩 들러서 추천 해주세요^^
    http://blog.naver.com/kwanyong/30095764807

  6. 꽃기린 2010.10.21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가 바뀌어 그런지 왠지 느낌이 많이 다른것 같았어요.

  7. 체리블로거 2010.10.21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이나 드라마나... 그저 정치를 조금만 비판하거나 풍자하면 다 날라가게 되어있네요.
    말로는 "언론의 자유" 를 떠들면서 실제로는 자기 맘에 안드는 연예인은 (김제동, 윤도현)
    밖으로 내쫓지를 않나, 프로그램에 압력을 넣지를 않나, 작가와 PD를 바꾸지 않나....
    한국은 이런면에서는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 같습니다.
    눈부시게 성장하는 경제만큼이나 정치인들의 인식이 바뀌면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될텐데요.
    쿨하지 못하게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8. wanso 2010.10.21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2mb로 들은게 저뿐만이 아니네요 ㅎ
    근데 수정할 부분이 있으세요.
    시티홀에서 차승원씨의 극중 이름은 조국이였답니다 ㅎ 두개다 잘못 적어놓으셨어요 ㅠ
    시티홀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 대물이랑 겹치는 부분이 많이 떠오르네요.

    • 초록누리 2010.10.21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조국이에요. 축구선수 이름을 써 버렸네요.;;;
      차승원씨는 진짜 오타...
      저 역시 시티홀을 재미있게 봤었어요. 드라마 리뷰를 시작할 즈음이라 시티홀 드라마 리뷰글도 올렸었거든요.

  9. 사자비 2010.10.21 1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이 이토록 분개하는거 첨 보네요.ㅎㅎ 제가 분개한 심정을 적어 보려다가도 초록님이 다하셔서 할말이 없어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10. RJ 2010.10.21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
    저도 대물 애청자로 어젠 좀 많이 실망했어요. 그치만 최대한 이해를 해보니 약간 맹~ 했던
    서혜림 캐릭터가 이해되더라구요. 아무리 자신만만하고 당찬 혜림씨지만 난생 처음 뛰어든
    "정치" 첫날부터 당차게 나왔으면 오히려 오버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
    게다가 긴장감에 아나운서도 그렇게 실수하는 모습도 일전에 나온바있었고 ...

    그래도 역시 걸그룹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T ^ T

    • 초록누리 2010.10.21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역시 서혜림의 강한 면은 다 죽여 버린 듯해서 함께 멍했답니다. 정말 나아지길 바래요.
      레인보우 출연은 이건 뭐.;;;;

  11. 비춤 2010.10.21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순간인가봅니다..
    이제 예전 서혜림의 케릭터를 지켜주는 것은 여론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씁쓸하네요

  12. 가으리 2010.10.21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김현갑이 mb로 들린 건 나뿐이 아니었구나...

  13. 민들레의 자세 2010.10.21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정말 멋지네요.^^
    전 차인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 배역이 너무 매력적이고 차인표와
    너무 잘 어울리거든요.

    괴물 차인표? 전 차인표는 괜찮은데
    초록누리님이 지적한대로 고현정이
    너무 맹물이라 참 허합니다.

  14. pennpenn 2010.10.21 16: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소득이라면 소득이지요~

  15. 소울마스터준 2010.10.21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왕중기로 나오는 분...
    과거에 장진 감독님 작품에 꼭! 나오시던 배우지요..
    연기경력도 꽤 되신 배태랑 조연입니다.....

    예) "아는여자" 마지막에 확 깨는 장면을 기억하신다면......

  16. 차인표는 아직... 2010.10.21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차인표의 연기력은 평범보다는 약간 나은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사를 할때나 표정연기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았죠. 지난 kbs에서 했던 명가에서도 조금 불편하고 1-4화까지도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현정에게 보궐선거 나가라고 권유하는 장면은 조금 오글거리더군요.
    그러다가 어제 분노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멋있더군요.
    하지만 아직 괴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특정 장면에서만 잘 하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잘 해야 괴물이 될듯합니다. 조금더 지켜봐야 할 듯.

  17. 둔필승총 2010.10.21 2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배에 올라탔더니 선장을 바꿨다'며 고현정도 열 받은 거 같은데 아무쪼록 잘 진행해 멋진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18. 사주카페 2010.10.21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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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skagns 2010.10.21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는데 얼른 봐야 겠어요. ^^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볼 때 더 재밌게 볼 수 있을듯~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 시청자 2010.10.22 06:52 address edit & del reply

    - 초록누리님 본문 수정해주셔야 겠어요 -


    1-4회 황은경작가 오종록pd (총여섯회본을 집필했으나 4부이내로 짜깁기됨)
    5-6회 유동윤작가 오종록pd
    7-8회 유동윤작가 오종록pd 김규철pd
    9 ~ 유동윤작가 김규절pd


    흔히들 쥐새끼대사를 오종록pd가 썼다고, 1-4회 재밌던 게 그 때문이라고 하는데 ...

    쥐새끼를 제외한 정상적인 비판대사는 황은경작가가 쓴 것입니다.

    그로써 5회부터 황은경 작가가 하차하면서, 드라마가 환타지적인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입니다.





    재미있고, 비판적인 내용을 쓰던 황작가에게 계속 압력을 넣던 오종록pd는 결국 황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대본 연습에 나오지 말라고 하였고, 황작가의 집필본은 4부를 끝으로 끝났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그렇게 재미없어졌다고 말하는 5회와 6회는 황은경 작가가 빠지고, 오종록pd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오종록pd가 돌아오길 바란다는 말은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작가에게서 빼앗아 망쳐놓은 게 오종록 pd 란 말입니다. 5,6회가 바로 오종록pd가 만든 것이라구요. 이미 기사를 통해 나간 사실인데도, 답답하게 오종록pd가 없어서 5,6화가 그랬다는 일부의 글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 글세요 2010.10.22 08:59 address edit & del

      하차하니 안하니 말이 많았는데
      그상황에서 제대로 만들수가 있었을까요?
      6회부터는 김pd가 들어오지 않았나요?

  21. 이제 별로 2010.10.22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대본이 영.. 고현정 스스로가 정책승부를 하겠다고 하더니
    마지막 연설에서는 일산상의 사유를 들어서 동정표를 구하더군요
    정책선거와는 전혀 관계없는 감정에 대한 호소..

    그리고 어제 그장면이 감동적이었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엄밀히 말하면 감동이 아니라 감정적인거겠죠
    우리나라사람들의 고유의 약한부분을 찔렀으니.. 예로 들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어린아기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예비군아저씨들이 우산접는 부분은 너무 낯뜨겁더군요
    도대체 선거전 마지막밤에 몇십명 모아놓고 한 이야기가 그다음날에 어떻게 바로
    선거에 나오는지..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불법일텐데..

    초반의 전개에 비해서 정말 많이 아쉽더군요
    정치같은 사회성을 다루는 드라마는 현실과의 공감성이 제일 우선되어야 할텐데
    작년에 시티홀보다 못한 드라마가 될거 같네요
    그래도 시티홀은 어느정도 개연성을 있었거든요 드라마내에서는요 갑자기 뭐가 탁 튀어나오고
    그런건 없었는데

2010.10.16 08:41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리를 굳히면서 돌풍을 몰고 온 정치드라마 대물, 제빵왕 김탁구의 후광을 입은 도망자를 제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고현정이라는 거물을 정지훈(비)과 이나영이 상대가 되느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일이지요. 첫 여성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소재도 신선했거니와 정치를 다룬다는 자체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지요. 방송 전부터 박근혜 띄워주는 정책성 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으로 시끌했고,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권상우에 대한 비호감 시선과 맞물려 악재를 안고 출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서혜림은 오히려 故노무현 대통령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물 첫회부터 이 드라마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윗분들이 보기에는, 딱히 윗분들이라기 보다는 구린내 나는 정치인들의 심기가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정치적 입김이 대물을 잡으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정치적 통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근래들어 너무나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오죽했으면 공안정국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한데 어찌 풍년을 바라겠는가? 풍년을 바란다면 쥐약을 풀어서라도 쥐새끼들을 다 박멸해야 한다"와 같은 대사를 두고, 그 은유적인 표현을 문제삼으려 했다면, 유신정권이나 5공시절이라면 방송사 사장부터 줄줄이 모기관으로 끌려갔을 수도 있을 위험수위였지요. 그런데 이 대사가 뭐가 잘못되었나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하지 토끼떼나 양떼들이 득실하겠습니까? 서혜림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는 해프닝을 만들어 준 모기떼 사건도 4대강 사업의 득과 실을 따져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었기에, 은유적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었고요. 개발과 친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지극히 당연한 말 아니겠어요?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물려 줄 국토와 강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그 은유적인 의미속에 통렬함을 느끼게 됩니다. 정치드라마의 풍자와 해학의 절대적인 묘미가 이런 것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대물에 드라마가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기사가 터졌습니다. 처음에는 올게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 하나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는 나라인가 싶어서 화도 나고, 드라마의 방향이 기획의도와 다르게 전개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황은경 작가와 오종록 피디의 의견이 맞지 않았다는 해명기사도 읽었고, 황은경 작가의 인터뷰도 읽어보니 외압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수산 필화사건, 황작가의 불안감 이해된다
황은경 작가의 교체에 정치적 외압은 없었고, 드라마 방송 전인 7월에 이미 하차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정치드라마로 방향을 잡아가려는 오감독과 그 보다는 가벼운 아줌마 서혜림의 좌충우돌 대통령만들기로 컨셉을 잡은 황작가의 견해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황은경 작가가 국정원에 불려가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는 말처럼, 개인적인(?) 걱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부분에 대해서 황은경 작가가 소심하다느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하고, 수년간 방송출연이 정지당한 개그맨과 연기자가 있었음을 상기해 보면, 황작의 불안감도 십분이해 되는 대목입니다. 더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었을테니, 황작가에게 일부 비난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황은경 작가가 구체적으로 오감독과의 이견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감독과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국가관, 정치관 등이 충돌했다고 했습니다. 강태산(차인표)의 캐릭터를 둘러싼 시각차,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 모든 부분에서 엇갈렸다고 했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감독이 대본을 대폭 수정했고, 자신이 쓴 대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서 짜집기가 되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충분히 작가의 자존심을 걸고 분노하고 서운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린다"라는 대사도 오감독이 넣었다고 밝혔는데, 사실이라면 저는 오감독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ㅎ.;; 
황은경 작가는 전작 '뉴하트'처럼, "저런 의사가 있는 병원이라면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정치인의 음모계략 중심이 아닌 일반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본인이 쓴 내용이 다르게 변질돼서 나가니까 겁이 나서, 대검중수부나 국정원에 불려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심경이니,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난만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겁을 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지요.
하긴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수산 필화사건을 떠올려 보면 말입니다. 과거 중앙일보에 '욕망의 거리'를 연재하고 있던 한수산 작가가 영문도 모른체 서빙고로 끌려갔던 유명한 필화사건은, 제 기억에 아직도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80년대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분노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몇줄의 글이 당시 집권자를 빗댄 것이라 해석하고, 잡아들인 사건이었는데, 이때 故 박정만 시인 역시 한수산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끌려가 물고문, 전기고문에 거꾸로 매달린채 몽둥이 찜질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기억할 수 없어서 소설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검열에 걸렸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월남전 참전용사라는 걸 황금빛 훈장처럼 닦으며 사는 수위는 키가 크고 건장했다. 그는 지금도 그 수위 복장에 남모를 긍지를 가지고 있은 듯 싶었다"
"그는 자신의 그 꼴같지 않게 교통순경의 제복을 닮은 수위 제복을 여간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여튼 세상에 남자 놈 치고 시원치 않은 게 몇 종류가 있지. 그 첫째가 제복 좋아하는 자들이라니까. 그런 자들 중에는 군대갔다 온 얘기 빼놓으면 할 얘기가 없는 자들이 또 있게 마련이지"
당시 최고의 감성작가로 인기를 누렸던 한수산 작가, 얼토당토않은 글 몇줄로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대공수사실로 끌려가야 했으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험난하고 서글픈 현대사입니다. 5, 6공시절의 얘기입니다만...소위 빙고 하우스에서 나온 이후 故 박정만 시인은 매일 소주 두병을 마셔야 잠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돼버린 고통을 겪다 운명했습니다. 한수산 작가는 이후 잘 아시다시피 일본으로 갔고, 군부정권 시절이 끝날때까지 한국으로 오지 않았지요. 같은 하늘을 이고 살고 싶지 않았던 한수산 작가의 항의였던 셈이지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스토리를 쓰는 작가라면 한수산 필화사건의 끔찍한 과거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 시국이 이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저 황작가가 느꼈던 불안감이 어떤 것이었으리라는 것은 짐작되고, 충분히 이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종록 감독이 드라마 대물을 끌고 가고 싶은 작품 방향에는 뭐랄까 용기있어 보이고, 응원도 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황작가의 마음처럼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치를 다루는 작품은 현실비판과 함께 희망적인 메시지를 말해야 하기에 이중 삼중으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겠지요. 부디 오감독님, 초심잃지 말고 시원하게 드라마 만들어 주시길...
황작가의 감성과 오감독의 현실비판의 시각이 잘 어우러졌다면, 더 바랄나위 없는 작품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이 불협화음을 안고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여인천하', '왕과 나'의 유동윤 작가의 필력 또한 믿기에 대물이 지금과 판이하게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서혜림이 중요한 이유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충분히 훙미롭고 기대되는 스토리입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서혜림, 드라마 대물은 사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첫 여성대통령 서혜림에 초점을 맞추느냐, 정치가 서혜림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말에 우려되었던 것은 외압에 의해 작품 자체가 곡해되고, 이에 편승해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권의 관심도 싫었고, 뒷통수 따가운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가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었어요. 그로인해 대물의 애초의 기회의도에서 방향을 잃고, 자신감을 잃을까 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오종록 감독이 더 뚝심있게 밀고 나갈 것 같은 믿음이 생기네요.
드라마 대물을 두고 일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용 방송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동의하고 싶지도, 그런 드라마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4회까지 방송된 대물은 서혜림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그렸는데, 큰 줄기를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혜림이 생각하는 정치, 대통령, 국가관, 국민에 대한 생각이 드라마 대물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겠지요. 시청자가 환호하는 정치인의 모습, 통렬한 현실비판을 시원하게 해 줄 정치가 서혜림을 어떻게 그려가느냐가 대물의 완성도를 가름할 겁니다.
그런데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혹여라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대물은 실패작으로 남을 것입니다. 시청자는 첫 여성대통령에 환호하고, 여자대통령 서혜림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혜림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것입니다.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남자였다고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리당략과 집권만이 목표가 아닌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 국민을 지켜주는 대통령,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첫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말입니다. 앞으로 서혜림을 어떻게 그려가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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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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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옥이(김진옥) 2010.10.16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예요...
    그래서 글을 하나하나 다 정독했습니다.
    작가교체로 본질이 흐려지는 드라마가 아닌...더 좋은 작품으로 나오길...기대합니다..

  3. DDing 2010.10.16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씨가 인터뷰에서 얘기했다죠.
    왜들 그러시냐구... ㅎㅎ
    드라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인들
    얼굴이 화끈거리면 부끄러운 행동을 말아야 겠죠. ^^

  4. 친구세라 2010.10.16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같은 대통령을 원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5. 너돌양 2010.10.16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역시 황은경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작가교체가 더 반갑네요 ㅡ0ㅡ 황은경작가는 앞으로 더더욱 감성적이고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에서 뵙길...

  6. 조띵 2010.10.16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권상우 때문에 안보려 했다가 그냥 한번 1편을 봐버린 후, 빠져버려서
    계속 보고 있는데, 이거 정말 재밌더군요. ㅋㅋ
    권상우의 비호감도 고현정과 차인표의 연기에 묻혀버리는 것 같구요.
    권상우로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ㅋㅋ

    요즘같은 때에 타이밍 좋게 정치적인 드라마가 나와서노선만
    이상하게 바뀌어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김탁구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7. 펨께 2010.10.16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어 보니 작가교체 반갑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모두가 바라는게 서혜림 같은 대통령이 아닐까요.
    대물이라는 드라마 한 번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네요.ㅎ

  8. 모과 2010.10.16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재미가 있어요.
    배우의 선정이 왜 중요한 지 알겟어요.
    권상우도 겸손해진 눈빛으로 자연스레 연기를 잘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박드라마 확신합니다.^^

  9. 할말은 한다 2010.10.16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림님은 포커스를 잘 맞추는 것 같아요.
    비슷한 글이라 트랙백 하나만 걸고 가겠습니다 ^^

  10. 사주카페 2010.10.16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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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하늘엔별 2010.10.16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든 여자든 소신껏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을 모두가 원할 겁니다.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드라마가 좋은 방향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

  12. 니자드 2010.10.16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이 정말 정치드라마 다운 정치드라마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요즘 보고 있는 대물은 나름 용기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더군요. 저는 작가교체가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웨스트윙이나 그런 정치드라마처럼 과연 제대로 된 정치 묘사가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시트콤 형식에 머물지 가를 중대한 고비였군요. 잘 되길 바랍니다^^

  13. *저녁노을* 2010.10.1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드라마...
    작가교체...
    외압...
    모두가 우리의 현실에서 오는 비운입니다.

    잘 풀어갔음 하는 맘 간절해집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4. 데이원 2010.10.1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이 드라마 보면서 느낀건 이 드라마 끝까지 갈수 있을까였습니다만...

    작가가 하차된게 상방의 의견불일치 때문이였군요.

  15. WelcomeEyeContact 2010.10.16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에 공감합니다 ㅎ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기에 작가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별반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pd와 작가가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한심하네요 ㅠ-ㅠ 이휴 ㅠㅠㅠ 그리고 한수산 필화사건 모르고 있었는데.. 예까지 들어주시니,, 더 와닿는 글인것 같습니다 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16. 탐진강 2010.10.16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처음엔 작가가 잘린 것에 문제가 있나 했더니 PD가 추구하는 방향이더군요.
    뚝심있게 PD가 대물을 완성해 갔으면 합니다.

  17. HJ 2010.10.16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가 어렵고 어수선하다보니, 드라마에서 라도 대리만족 하려는 사람들이 정치 구심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같습니다. 드라마일 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결말과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18. 마른 장작 2010.10.16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독 잘 하고 갑니다.^^ 대물을 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 요즘입니다.^^

  19. 2010.10.16 20: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지나가다 2010.10.16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1. 빨간來福 2010.10.18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내홍을 겪으면서도 드라마는 승승장구네요. 역시 고현정씨와 다른 배우들의 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