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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방을 향하고 있는데도 아이리스는 여전히 미스테리가 너무 많다. 이 궁금점을 20회에서 풀어줄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회를 보면서 궁금점 내지는 이해가지 않았던 장면들을 간추리고 자 한다.
의미없는 대사만 날리고, 허무하게 죽어버린 빅
아이리스 광신도 백산
빅이 마신 와인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백산의 소재가 파악되고, 현준은 NSS의 지원을 요청하고 아이리스 비밀기지에 잠입한다. 현준이 왔다는 것을 눈치 챈 백산은 사우에게 계획을 일임하고 현준과 맞딱뜨리게 된다. 현준은 백산에게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현준을 버린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했어야 했다며 백산에게 최소한 인간적인 양심에서 잘못을 빌 것을 요구한다.
현준은 백산에게 "당신이 떠 받드는 아이리스는 자본가와 힘의 논리에 지배당한 추악한 조직일 뿐이며, 당신의 원칙과 신념은 더러운 탐욕일 뿐이다" 라고 백산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현준의 말에 백산은 또다시 뜬구름 잡기 식 말을 이어간다. "넌 뭘 바라고 사는 거니? 인간은 다 마찬가지야. 넌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 벌을 받은 것이며, 그 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경고한다. 금단의 열매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뱀의 유혹으로 따 먹었다는 선악과가 아니던가?
죽음 앞에서 초연하게 여유로운 웃음 마저 지었던 백산과 대조적으로 현준은 감정을 주체 못해 눈물까지 흘려가며 총을 쏘려는 장면이 이어졌는데, 이병헌의 표정연기는 가히 일품이었고 백산 김영철의 눌리지 않는 눈빛 역시 압권이었다. 그러나 왜 이병헌의 감정선을 눈물로 처리했는지는, 혼자서 현준이 되어서 그 부분을 상상해 봤는데, 파렴치한 백산의 여유자적한 얼굴을 보고 왜 눈물을 흘렸는지 공감가지 않은 장면이었다. 오히려 분노를 꾹꾹 누르거나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 둘 중 하나가 대사와 장면의 흐름상 맞을 듯 싶었는데, 연출진은 쓸데없이 이병헌의 눈물을 자주 이용하려는 듯 보인다. 이병헌의 눈물장면 자체는 숨막히게 멋졌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우니까. 다만 백산에게 분노하는 현준의 감정을 비추어 볼때 눈물을 흘릴 장면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병헌과 김영철의 눈빛 대결이 너무 좋았으므로 딴지는 여기서 그만.
박상현의 제지로 백산은 체포되고, 다음회에 아이리스 본사에서 백산을 구츨해서 시즌2에서 다시 컴백하게 될지, 대한민국의 법의 심판을 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섬뜩했던 백산의 표정을 보고 <양들의 침묵>의 앤소니 홉킨스가 떠오른 것은 우연이었을까?
최승희, 아이리스 최대의 실수
여기서 제작진은 최승희라는 인물에 대해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최승희는 아이리스를 위해 일해주지 않으면 분명 어머니와 김현준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생존해 있는지 아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친구를 죽이려 하고, NSS와 나라를 배신한 사우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차갑게 말했던 최승희의 정신 상태는 그때까지도 양호했었던 것이다.
이때까지는 최승희는 철저한 NSS요원이었다. 아무튼 최승희에게 어머니와 사랑하는 현준을 놓고 저울질을 하게 하고 있다. 상황은 극적이나 아이리스임을 알고 난 후 백산과 사우에게 보여주었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져 버린 최승희의 국가와 NSS조직원으로서의 충성심이 이다지도 가벼웠던 것인지...바로 얼마전에 서울이 불바다가 될 수도 있었던 핵테러를 막았던 요원이 맞나 싶다..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그렇게 허술해?
그런데 최승희의 아버지와 백산과의 관계를 정리해 보다 보니 패밀리 히스토리가 과장이 너무 심하다. 우선 박대통령 시해사건에 관련자로 사형을 당한 아버지를 둔 최승희가 NSS에 들어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느냐는 것이다. 최승희가 연좌제의 족쇄를 피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국가 원수시해 사건에 연루된 자의 딸이 국가 최고 기밀을 다루는 첩보조직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아무리 백산의 보호를 받았다고 했을지라도 이런 문제는 백산의 빽도 통하지 않았을텐데 싶다. NSS가 국정원의 비밀 조직인데 국정원에서 최승희의 신분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몰랐다고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에 대한 무시이며 모독일 것이다. 단언하건데 최승희가 박대통령 시해에 가담한 전직 NSS 창설요원 딸이었다면, 최승희는 국가기관의 정보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박정희 시해 사건으로 사형을 받은 인물은 김재규를 비롯해서 6명이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 최승희의 아버지가 있었다고? 말도 안된다. 당시 사형을 받은 인물은 김재규, 박흥주, 박선호, 유성옥, 이기주, 김태원 등 총 6명이었는데 최씨 성은 없다. 인물은 허구라고 밝혔으니 성씨는 그냥 넘어가준다 할지라도, 그 직계 가족이 국가정보요원으로 발탁된다는 게 가능할까? 아무리 드라마가 허구라지만 억지가 너무 지나치다. 박정희 시해사건이라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최승희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은 위험한 발상이었다.
여기서 다시 드는 의문, 최승희는 왜 현준에게 금단의 열매였나? NSS는 분명 박정희 대통령이 핵개발을 하기 위해 만든 비밀조직이었다. 최승희의 말대로라면 NSS와 현준의 아버지는 같은 목적을 가진 동료였다는 뜻이다. 백산이 최승희 모녀를 거뒀다는 것은 백산이 최승희 부친의 명령 혹은 영향권에 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NSS를 만들었다는 최승희의 아버지가 아이리스였고, 김현준의 부모를 백산에게 죽이라고 지시한 것도 최승희의 아버지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최승희는 확실히 금단의 열매인 셈.
금단의 열매를 위한 답으로 내놓은 것치고는 억지스럽다.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의 눈을 피해 만든 비밀조직 NSS였는데, 그 조직을 만든 요원이 아이리스였고, 박정희 시해에까지 가담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쉽게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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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LEE 2009.12.17 21:21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아이리스 보면서 누리님과 같은 실망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뭐, 김태희씨를 위한 변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는 이 배우를 보면서 조금은 안쓰럽더군요.
아무리 대작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마지막회 당일인 오늘 아침까지 촬영을 할 정도로 쪽대본에 의지했고, 드라마의 결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우들조차 자신이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지,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모르는체 연기를 해야했기에 그 애로가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이' 쉽게 말해(^^;) 이병헌씨야 복수심에 불타는 연기만 하면 되는거고,
김영철씨야 (항상 모든 작품에서 하던대로) 카리스마 유지하면서 눈 부릅뜨고 무표정 연기만 하면 되는거고,
정준호씨야 갈팡질팡하는 연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만,
김태희씨가 맡은 최승희역이야말로 극 전개상 정말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였기 때문에 김태희씨의 고충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더 많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게다가 연기 내공이 그리 센 배우도 아니라서...^^;)
(아이리스 최대 수혜주는 김소연씨라지만, 최대 피해주는 김태희씨가 될듯. 주연이지만 조연만도 못한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저는 그냥 제작사와 제작진 탓을 하렵니다.
결말뿐만 아니라 극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 설정마저 드라마의 인기도에 따라 밥먹듯이 바꾸고,
시즌2를 위해 극후반엔 수많은 회상 장면과 의미도 없는 대사로 점철하며 말도 안되는 전개를 한 제작사와 제작진...
인기 미드처럼 차라리 시즌제를 염려해 두고 제작/방영을 하다가 인기가 없으면 시즌1에서 끝내는게 낫지, 시즌제는 전혀 생각도 안 하다가 인기 있으니깐 시즌제로 간다?
그러다가 대표적으로 망한 케이스가 24의 땜빵용 미니시리즈였던 프리즌브레이크죠.
시즌1의 완성도와 인기는 시즌2 초반부터 무너지고 미드사상 초유의 막장드라마로 가버린... -
qwerty 2009.12.18 01:15
비판을 위한 억지글이네요. 최승희의 설정은 전혀 억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승희 아버지가 백산의 상관이었음은 맞지만, 백산에게 영향을 주는 상관이 단 한명이었을까요? 어째서 최승희 아버지도 아이리스라고 단언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최승희 아버지가 아이리스더라도, 박정희를 바보로 만들었니 하는 얘기까지 나오다니.. 포스팅이 과장이 심합니다. 아이리스의 존재를 몰랐더라면 그럴수도 있지요. 오히려 그래야 핵개발이 좌절된 배경 설명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NSS에 아이리스가 있었단 사실만으로 박정희가 바보가 된다면,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를 방영한다는 것은 남북한 정부를 다 바보로 만드는 것인가요?
백산도 NSS의 요직에 있었고, 백산을 아이리스로 끌어준 사람도 NSS멤버였으며, 정부요직에 아이리스가 있음을 감안하면 최승희가 NSS에 들어오는게 절대 안될일도 아닙니다. 성이 다른것은 호적세탁을 했을수도 있지요. 국정원에서도 아는사람이 드문, 대통령도 존재사실을 잘 모르는 비밀조직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국정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울수도 있습니다. 철저한 신분조회를 하겠지만 NSS내부에서 결론을 낼테니까요. 국가정보기관에서 일이라도 해보셨나요? 어떻게 단언을 하시는지?
또한 NSS사람들이 박정희 시해사건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소양이야 갖고 있겠지만, NSS에서 현재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거사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관련자들의 가족관계까지 철저하게 알 이유는 전혀 없을텐데요. 최승희 같은 경우 이름과 성 모두 변경했을 가능성도 있구요.
아이리스의 구성이 엉성하며 김태희의 연기 또한 불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같은 불쾌한 감정을 논리적으로 토로하기 위하여 억지로 이것저것 가져다 붙이는건 별로네요-
qwerty 2009.12.18 02:07
음.. 이 댓글의 주요논점은 김태희의 연기에 관한 부분은 아닌데요.
김태희씨의 연기가 만족스러웠다면 그대로 행복하게 만족하시면 됩니다. 연기에 대한 관점이야 개개인 마다 다르니까요.
다만 저는 만족하지 못한다는거죠. 서울대라서 엄격한 잣대를 대진 않습니다. 혹자들은 김태희가 예쁜 서울대생이라서 손해를 본다고 하지만, 전혀 틀린 얘깁니다. 김태희가 예쁜 서울대생이 아니었다면 우린 김태희를 더이상 TV에서 보지 못했을겁니다.
한국에서 천재가 자라지 못한다는것과 김태희의 연기랑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데요? 김태희가 연기천재라도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솔직히 김태희 연기력 밑천이야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김소연과만 비교해도 극명하죠. 잘보고 계신분께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음.... 사실 만족하는게 좋은겁니다. 쭉 만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태희 연기가 만족스러웠다... 2009.12.18 03:52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다르겠지요~ 김태희씨가 출연한 드라마치고 연기력이 빛났던게 몇작품이나 됩니까? 천국의 계단이나 구미호외전에서 눈크게뜨고 버럭버럭 소리지르는게 다였는데~~ 연기가 완전 좋았다니 할말은 없수만,
그렇게따지만 대한민국의 여배우들 죄다 연기잘합니다.
아니 못하는 사람없습니다. 그만큼 띄워주고 CF찍을시간에 연기연습이나 더하란말입니다. 이제나이먹고 미모 밀고나가는것도 한계가 있을텐데 언제까지 외모가
밥먹여준다고 생각하는건지...연기논란이 있으면
연기자라면 뜯어고칠줄 알아야지..김태희 나오는 드라마는 죄다 김태희가 무슨 신인냥 떠받들고 띄워주기바쁘니원...김태희보다 이쁘고 연기잘하는 신인들이
요즘 얼마나 많습니까.
아이리스 18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최승희가 아이리스 조직원인지, 아니면 아이리스의 제거 대상인지의 여부겠지요. 저는 후자에 더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최승희가 아이리스의 거물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최승희는 아이리스 요원은 아닐 거라는 겁니다.
저는 최승희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한 딸이라기 보다는 백산에 의해 현준과 마찬가지로 백산이 설계하고 만들어 온 인물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승희와 빅은 남매일 가능성이 크고요. 최승희의 가족관계나 성장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지만, 이번회 김선화가 본 최승희의 프로필에 의하면 1977년 서울생이며,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일본과 독일에서 공부한 경력이 밝혀졌지요.
그런데 지난 3회에서 정형준 비서실장이 새로 취임한 조명호 대통령에게 NSS라는 비밀 정보조직에 대해 보고 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NSS의 창설은 1976년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핵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했었어요.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 이 후 당시 핵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다 암살을 당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목소리였었지요.
그런데 만약 최승희가 금단의 열매라면 왜 두 사람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은 걸까요? 이것이 시청자들이 풀어야 할 최대 숙제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추리소설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숙제를 풀어가 보도록 할게요.
다시 정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NSS조직으로 돌아가서, NSS는 대한민국의 단독 핵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기구이고 국정원내 비밀조직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기무사가 국가안보 기밀사항을 다루고 있었는데, CIA를 위해 일하는 이중첩자들이 들어 왔었고, 이들은 청와대를 감시하고 도청했다고 했지요. 이는 뉴스에까지 나왔었던 실제 사실입니다. 저도 이 뉴스를 들었거든요.
박정희 전대통령은 핵개발추진을 위해 미국의 눈을 피하고 절대적으로 신회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고, 이것이 NSS가 창설된 계기라고 했습니다.
현준의 부모를 암살한 백산은 어쩌면 최승희의 부모도 암살했을 겁니다. 백산은 당시는 아이리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어요. 아마 백산에게 있었던 한줄기 측은지심이 현준과 최승희 남매를 살려 주었겠지요. 현준과 승희의 부모를 죽인 백산은 현준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보내 관리하고, 최승희 남매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했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저는 처음에는 백산이 거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헝가리에서 현준이 죽은 줄 알고 승희가 꽃집에 틀어 박혀 있을때, 잠깐 등장했던 미모의 꽃집아줌마에게 최승희 남매를 거두게 했지 싶어요. 이후 아이리스에서는 백산이 최승희 남매를 살린 사실을 알고 둘 중 빅만 입양해서 데리고 가버린 것이지요.
현준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희가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백산은 사우에게 승희를 어려서부터 봐왔다며, 누구보다 강한 아이라고 말을 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는 백산이 승희를 어려서부터 거뒀기 때문에 승희의 성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뜻일 거에요. 사석에서 승희에게 말을 놓는 것도 어려서부터 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올테고요. 한편 아이리스 수장에게 입앙된 빅은 냉혈한 킬러로 교육을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을 겁니다.
또 한가지 추측해 하고 있는 것은 최승희와 빅이 당시 한국에서 CIA이중간첩으로 활동했던 인물, 혹은 아이리스 조직원의 자식들이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최승희의 부모는 신분이 들통나 제거되고, 백산이 이들 남매를 거두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이 경우라면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 수장이 최승희 남매를 입양해 최승희는 한국에서 백산의 관리하에 후일 NSS요원으로 들어가 백산의 뒤를 이을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키우게 하고, 빅은 자신이 킬러로 키우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이리스가 CIA와 연관될 수도 있겠지만, CIA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아이리스가 CIA 방대한 조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해 볼 수 있겠지요.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CIA와 유사한 점을 보면 그리 신빙성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되고요.
승희가 NSS에 돌아와서 양미정이 죽은 사실을 듣고 지었던 표정은 놀라움보다는 불안감이었어요. 양미정의 죽음은 승희와 가까운 동료들을 하나씩 제거하겠다는 신호탄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워낙에 멍한 표정이 주무기인 김태희가 이 후 계속해서 좌불안석 불안한 표정을 보여주었는데요, 현준의 말에도 넋이 빠진 듯 멍해 보이고, 뭔가 감추려 하고 불안해 했었지요.
이제 2회분량만을 남겨두고 화두로 떠오른 최승희의 정체, 최승희와 아이리스의 관계, 그리고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또한 아이리스의 대통령 암살음모와 이를 저지하려는 NSS, 남북 정상회담 실무진으로 내려 온 박철영, 김선화 앞에 무슨 일들이 벌어질 지 궁금합니다. 특히 아이리스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맞딱뜨린 진사우와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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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2009.12.11 11:19 신고
아...뭐가 많이 복잡한 드라마인가봐요 ㅎㅎ
마지막에 몽땅 비밀을 묻어두고
비밀은 풀리지 않는다.....영원히......이럼서 끝나면?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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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2009.12.11 11:54
제생각에는 아이리스는 CIA와같은 국가 기관중 하나라기보다는 프리메이슨과같은 정치결사단체일듯 왜냐하면 민간군사업체들도 있거든요. 아이리스는 국가에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백산이 말한 부분이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군수업체들이 참가하고 남북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분에서 볼때 아이리스는 단순한 국가기관의 하위조직이라기 보다는 군수업체들과 강경파 군인들이 창설해낸 일종의 준군사조직이라고 할수 있을듯 합니다.
남북문제의 경우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팔아먹을수 있는 최대 시장이라고 판단 남한의 군사력이 강해지거나 북한과의 화해를 통해 전쟁의 긴장이 줄어드는것을 막기위해서 남한의 군사력증강움직임과 남북화해모드를 방해하는거 같습니다 -
풀칠아비 2009.12.11 12:11
아이리스 방송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날카로운 추리력과 분석력입니다.
궁금한 사항들이 속시원하게 풀리면서 종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좀 남겨둘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달려라꼴찌 2009.12.11 13:06
저는 최승희가 쌍둥이가 아닐까 하느 말도 안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
아무튼 마지막 2회까지 잠시의 방심도 허용안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 전개입니다.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려야할지...갑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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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티~ 2009.12.11 20:18
저는..., 빅뱅 탑씨의 팬입니다^^ (저는 김태희씨, 김소연씨랑 동갑이에요) 사실 호화출연진도 그렇지만 아이리스를 보기 시작한 이유가 탑씨의 출연때문인데요 ㅎㅎ 우리 부모님은 (특히 엄마) 이병헌 (사실은 김현준이란 캐릭터의)씨랑 김태희씨(현재 젊은 여배우중 최고로 이쁘다고 하시죠^^ 저도 동의하고요.) 모두 좋아하시는데, 탑씨만 나오면 반응이... ㅠㅠ... 힝... 그래도 전 탑씨 응원해요! 눈빛 연기도, 쟁쟁한 배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요. 목소리도 좋지 않나요? (내눈에 콩깍지) 탑씨 마지막까지 촬영 잘 하시길! 화이팅이에요! ㅎㅎ 최근 본 드라마중 가장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도 감사드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