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진 감자'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1.06.23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 감자에 답이 있다? (17)
- 2011.06.10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슬픈 고백, "이건 내 심장이야" (9)
- 2011.06.03 '최고의 사랑' 똑부러진 독고진, 구애정 폼나게 지킬 수 있을까? (7)
천하의 독고진이 빨간 리본을 목에 매고, "독고는 애정이 선물"이라고, 낯간지러운 고백까지 연습했는데, 왠걸 구애정이 아무나 한의사랑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입이 거칠어지고 표정은 험악하게 일그러지지요. 윤필주를 보자 터뜨린 독고진의 한마디, "엠병".... 생사를 넘는 대수술 끝에 살아나고, 두 달동안이나 구애정을 보지 못해 병이 화병이 생길 정도였는데, 수술 후 첫재회가 하필 윤필주 팔을 붙잡고 오는 구애정이라니... 아무나 한의사, 옘병입니다ㅎ.
운동화 속에 넣어둔 꽃반지가 없어져서, 띵똥과 함께 동네 쓰레기수거함까지 뒤지며, 백수아빠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구애정이 신발장에 넣어두었다는 허무한 한마디, 독고진의 허를 제대로 찌르는 구애정입니다. 반지를 찾아 쌩 가버리는 독고진, 2탄 재회 퍼포먼스를 준비하지요. 1탄 멜로는 깨져 버렸고, 에로쪽으로 머리 굴려보는 독고진입니다ㅎ. 감자싹에 반지를 걸어두고, 구애정에게 보여주겠다는 멋진 미래구상에 여념이 없는 독고진, 그때 초인총과 함께 6090 해제소리가 들리지요.
그런데 충전기가 좀 이상합니다. 어째 예전보다 거리를 두려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고, 생글방글 웃어주지도 않습니다. 더 업그레이드된 강한 독고진을 구애정이 시큰둥해 하고,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잘 생각하라고 쌩 가버리기니, 답답해 미칠 것같은 독고진입니다. 주변사람들이 구애정을 말리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차피 독고진이 잠시 정신나가 맛이 잠시 갔던 거야, 독고진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구애정 너만 상처받을 거야, 10년 국민비호감이 평생비호감을 전락할 거야, 독고진 한 방에 무너질 거야, @$#$$@$%# '등등, 온갖 말로 구애정을 독고진에게서 떨어지라고 했겠죠.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설이 터지면, 전국민이 구애정의 시어머니가 되어, 며느리 구박에 나서고, 구애정만 힘들게 되는 것이 구애정이 처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독고진, 큰 결심을 합니다. 미래의 계획을 토크쇼에 나가 얘기했다고 하지요. 구애정과 함께 추락하던지, 운명에 맡기려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개똥밭을 치우리라 결심한 거죠. 사람들이 욕하거나 말거나, 독고진의 모든 것을 잃어도 구애정만 있으면 되는 독고진입니다. 그리고 독고진 자신의 선택이 최고였다는 것을 확인하지요.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묻지요. 왜 매달리지 않느냐고요. 구애정의 대답은 독고진이 구애정을 사랑하는 만큼, 구애정도 독고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고백과도 같았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방식만 달랐을 뿐이지, 지키고 싶은 사람은 둘 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난 추락해 봤어요. 저 꼭대기에서 한 순간에 밑바닥까지 한 순간에 떨어졌어. 난 당신이 내가 겪을 걸 다 당할까봐 그것이 무섭고, 그 다음에 나에 대한 원망이 어떨지도 잘 알아요. 나는 당신이 그런 마음 가질까봐 제일 무서워요. 쌩하니 갈 거라고 결심했으면 그냥 가요. 당신 미래에서 나 빼놓은 것 비난 안을게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해 줬었던 건 당신 진심이었으니까".
대장금으로 변신한 구애정, 맛집촬영에 열심입니다. 이번 촬영은 감자탕집입니다. 식당주인, 거기에 의미심장한 말까지 덧붙여 설명해 주죠. "감자가 얼마나 잘 크는데, 알도 주렁주렁 잘 달리고,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쁜데....". 그러고 보니, 독고진이 쓰러지면서 쏟았던 감자에도 작은 감자알들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식당주인이 큼직하게 걸어둔 감자꽃밭사진, 감자꽃을 보는 구애정의 눈에 기쁨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듭니다. 우리 감자도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거구나...독고진 감자에 꽃이 안필까 걱정도 되는 구애정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병실에 들어서서 조심스럽게, "구애정...."하고 불렀는데, 다음 말은....이런 말이 이어지지 않을까요?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렸다네~~세 개나 매달렸다네~~내가 미래를 너무 많이 줬나? 우후후후후(19금 표현이라 강도를 낮추느라 무지 노력했는데도 부끄부끄;; 그냥 웃고 가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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굄돌 2011.06.23 12:50
비가 많이 오네요.
어제도 오늘도...
이 비에 피해 입을 사람들 있을까 걱정이예요.
사제 연수로 이번 주는 미사가 없는데
영성체를 못해서 그러는지 더 시들시들하네요.
오늘 하루도 기쁘고 행복하시길~
독고진은 주변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이때 구애정과 왜 시작했느냐는 문대표의 질문에 독고진은 인생 '도 아니면 모'라고 '최악아니면 최고'가 될 거고 하지요. "최악의 스캔들일 거야. 그런데 나에게 마지막이 오면 최악이 아니라 최고가 될 수 있어. 죽으면 모든게 미화되잖아. 살아서 구애정 좋아한다고 하면 추락이고, 죽어서 구애정 좋아했다고 하면 미화되고... 그런게 이미지잖아. 그러니까 쭉 최고의 이미지를 지킬 거야. 잘못되면 그거 다 구애정 주고 갈거야".
그럼에도 잘못되면 구애정에게 주고 갈 것들을 만들기 위해, 구애정이 대타로 맡은 섹션TV 첫 데이트 스타로 나가, 폭탄고백까지 해버리지요. 강세리와 결별했다는 것을 밝힌 것이지요. 구애정의 첫 인터뷰로 특종을 잡게 한 것이지요. 주유소에서 사람들 눈을 피하기 위해 담요를 뒤집어 써야 했던 구애정에게 TV프로를 빙자해 데이트를 신청한 영리한 독고진, 구애정과 연인관계라는 것을 밝히거나 공개데이트를 하는 것은 구애정을 위해 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비호감 구애정에게 최고의 스타 독고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천만대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백만안티와는 급이 다른 추락이지요.
윤필주가 독고진의 심장상태를 알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아무나 한의사 독고진에게 한 대 맞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감자싹 화면을 보여준 것처럼, 구애정에게 사실을 발설할 것 같아요. "구애정한테 얘기하면, 아무나 한의사 넌 죽어"라고, 독고진이 무섭게 경고했는데도 말이지요. 구애정이 힘들어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힘든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윤필주, 바보같은 사랑이지만 그것이 윤필주식 사랑입니다.
떠나야 함에도 사랑하기에 보내지 않는 이기적인 남자 독고진, 사랑하기에 보내주는 이타적인 남자 윤필주의 사랑은 어떤 사랑이 최고인지 판가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독고진식 충전기 사랑에 딱 1점만 더 주렵니다.
한달이라는 시한부 연애를 시작한 독고진과 구애정, 독고진의 하트목걸이 고백은 시청자와 독고진만이 아는 가장 슬픈 고백이었습니다. 독고진이 준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심장이었습니다. 고장난 심장처럼 펌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하얀 심장이었지요. 수술중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으며 뛰기 시작한 심장, 하얗게 말라갈 때까지 독고진의 심장은 구애정때문에 뜁니다. 구애정이 있어야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기적인 사랑이라 할지라도 더이상 심장이 뛰지않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의 심장은 구애정에게 남겨두고 가고 싶습니다.
그의 심장은 마지막까지 구애정에게 줄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것이 독고진이 생각하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심장이 멈출 때까지 구애정때문에 울렁울렁 두근두근거릴 것이고, 다시 뛴다면,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것도 구애정때문에 뛰는 것입니다. 구애정때문에 드럽게 살고 싶어진 독고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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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정에 대한 울렁증이 심박기의 고장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독고진, 첫사랑이자 짝사랑 구애정이 생명의 은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10년전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 심장을 뛰게 했다면, 인공심장에 이상이 온 지금 역시도 구애정때문에 목숨을 구한 셈인 것이죠. 구애정때문에 심박기 수치가 올라갔다고 생각한 독고진이 심박기를 주의깊게 살핀 덕분에, 인공심장이 완전히 브레이크되기 전에 발견할 수 있었다는 담당의사 선생님의 말씀 덕분이었습니다. 구애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독고진을 살린 것입니다. 두 번씩이나 말이죠.
결국 오늘의 독고진은 구애정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죠. 10년전 성공확률 5%의 가능성에도 독고진을 살렸던 두근두근, 그때 심장이 뛰지 않았다면, 오늘의 독고진은 없을 수도 있었죠. 10년후에도 구애정은 독고진을 살렸습니다. 인공심장이 쪼개진 것이 일찍 발견되지 않았다면, 독고진은 50%의 수술확률도 기대하기 어려웠겠죠.
독고진은 생명의 은인 구애정에게 멋진 독고진으로 남고 싶습니다. 성격 더럽고, 세상에서 최고 잘났다고 하늘을 찌르는 자만감 최고봉, 좋아하는데도 가슴이 아닌 인공심장 심박기 수치로 좋아한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찌질이 초딩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얼른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헐리웃으로 가려고 했던 것이 그 때문이었지요. 재수술을 하면 헐리웃 일정과도 차질이 있는데도 계약을 맺는 것을 보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에 더 확률을 뒀던 것 같습니다. 슬픈 결정이었는데도 독고진은 슬픔을 내색하지 않습니다. 독고진이 표현하지 않은 심정은 시들어가는 감자잎을 통해 상징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더군요. 이번회 가장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독고진은 17살 사춘기 소년의 감수성을 가진 37살 소년입니다. 7살 현규의 눈높이와 동급 생각인데도 궁디톡톡 해주고 싶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고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목숨이었는데, 목숨마저 담보로 걸 정도로 누군가에게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어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반성문을 쓰고도 해명도 하지 않은 이유는 그때문입니다. "심장이 뛰어서 좋아한 걸로 착각한 거라고 착각했어, 구애정 미안해" 심장이 뛰어서 좋아한 것이 아니라, 좋아해서 심장이 뛰었다는 답을 얻은 독고진입니다. 아니 심장뛰는 것과 구애정은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 여자가 좋았던 겁니다. 심장은 때마침 고장이 나서 구애정을 볼 때마다 혈류상승으로 더 지랄을 떨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애정이 시상을 하기로 한 아역상 시상자로 급히 강세리에게 대타를 서달라는 것을 알게 된 독고진, 구애정의 흰드레스에 커피를 고의로 쏟은 놈이 장실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구애정의 앞날을 막는 방해물은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을거야, 장실장 이거 받아!!!퍽퍽퍽... 독고진의 이미지를 위해 장실장 얼굴을 떡판으로 만든 장면은 과감히 가위질...그래도 상상만으로도 신났다지요.
독고진의 시상식 불참으로 언론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주연상 수상자의 불참이라니, 원빈도 뾰샤시한 모습으로 참석했더구만...독고진의 집에 온 구애정은 지친 몸을 기대오는 독고진의 한마디에 또다시 가슴은 두방망이질 치고 머리는 혼란으로 헝크러집니다. "나 헐리웃 안가. 지구대신에 내가 반드시 폼나고 멋지게 지켜줘야 할 게 여기 있거든. 오늘은 너무 멋진 짓을 심하게 해서 너무 피곤해". 독고진이 쌓아왔던 이미지, 헐리웃 진출의 꿈도 다 버렸지만 구애정을 보니 힘이 나는 독고진입니다. 방전된 에너지 충전.
인공심장을 가진 독고진은 자신은 사람과 기계인간 중간쯤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심장이 인공이기에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해보지 않은 독고진은 사랑을 심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게지요. 구애정을 볼 때마다 사실은 심장이 아니라, 가슴이 뛰었는데 말이죠.
독고진은 헛똑똑이에요. 똑부러진 남자가 아니라 심장과 가슴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에요. 사랑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누군가를 좋아하면 심장보다 더 요동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경험합니다. 뇌의 전달체계인 사고와 감정이 다르듯이, 심장기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울렁울렁 가슴이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구애정을 폼나게 지키려고 멋진 짓까지 서슴없이 한 독고진에게 홍자매가 삶과 죽음이라는 비운의 그림자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겠네요. 홍자매가 쾌도홍길동 외에는 주인공들을 죽이지 않아서, 이번 작품에서는 똥꼬진을 폼나게 죽일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설마 인공심장에 의지해 사는 외로운 독고진에게 진짜 심장, 가슴이 뛰는 병(사랑)을 알게하고도 죽이는,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결말은 내지않을 것이라 믿기에, 독고진이 구애정을 폼나게 지켜줄 것이라 믿어봅니다. 평생 쭈욱....
필라인 지못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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