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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7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죽음,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을 남기다 (9)
2011.06.17 10:08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독고진은 감자꽃을 남기고자 합니다. 똥꼬진과 구애정이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미치게 닭살애정을 과시하며 눈꼴시렵게 살아갈 것을 알면서도, 최고의 사랑 14회는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심장발작으로 수술 예정일보다 앞당겨 병원에 실려간 독고진, 꼭 곁에서 두근두근을 불러 주겠다던 구애정은 끝내 그를 보지 못한채, 병원 밖에서 두근두근 노래를 부르지요. 눈물 범벅으로 부르는 두근두근이라서, 독고진의 심장을 팔딱팔딱 뛰게 할 파워도 가창력도 느껴지지 않는 노래, 독고진이 "구애정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니었잖아?"라고 했지만, 생명을 불어넣는 노래가 너무 슬퍼서 구애정과 함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어디선가 라이브로 불러주고 있을 거라며, 담담하게 수술실로 향한 독고진, 병원에 오기전에 주변정리를 했지요. 구애정에게 평생 시들지 않을 감자꽃 반지를 남기고, 문대표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 사랑한 여자로 만들어 달라며, 소풍키스 사진을 남기지요. 독고진의 진심에 문대표도 두손두발 들고 그들의 사랑을 최고로 만들어 주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위해 얽히고 꼬인 관계들이 정리를 하면서, 그동안 구애정이 국민비호감이 되면서까지 지켰던 것처럼, 이제는 주변사람들이 구애정을 지켜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요. 강세리가 국보소녀의 해체이유와 관련해서 장실장에게 보기좋게 한방 먹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착한 세리가 되면서, 윤필주의 마음도 조금은 얻은 것같아서 좋았답니다. 폴과 버섯돌이 커플에 한표 행사^^ 
"심폐기능을 정지시키겠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이 처음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하더군요. 심장박동과 모든 육체적 기능이 정지된 순간,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맞닥뜨린 느낌을 가졌습니다. 심장이 정지된다는 것은 식물인간이나 뇌사상태라는 감정과 사고의 죽음과는 의미가 다르지요.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지요.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던 수많은 난치병과 불치병, 육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사고들보다 심각한 소재였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최고의 사랑에 걸맞을 수 밖에 없는 소재였네요.
독고진은 육체적으로 죽었습니다. 재수술에 성공을 하고 정지된 모든 세포들에게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면, 안녕이라는 말도 못하고 영영 이별입니다. 홀로 수술실로 향하는 복도를 지나면서 느껴야 했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도, 구애정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불안을 이기지 못합니다. 마지막을 함께 있어달라고, 안 무섭게 꼭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구애정은 곁을 지켜주지 못했지요.
생방송 녹화중 독고진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속보에 스튜디오를 나가버린 방송사고를 내고 병원으로 달려왔지만, 진을 친 취재진들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지요. 벤치에서 눈물로 두근두근을 부르는 구애정과 육체적으로는 죽은 상태인 독고진이 교차되면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그렇잖아도 커플메이킹때문에 비호감을 더한 구애정에게 생방송 사고를 냈다는 비난이 죽끓듯이 일어날듯 합니다. 독고진의 심장수술 결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걱정으로 또 묻혀 버리기는 하겠지만, 독고진의 수술이 성공했다는 의료진의 수술결과가 나온 다음에는 다시 여론의 화살이 구애정에게 집중타로 날아오게 생겼습니다. 직업의식이 부족했느니 책임감 결여라느니, 프로의식이 없다느니 무수한 말들이 쏟아지겠지요. 그때 의식회복한 독고진이 섹션TV 스타인터뷰를 통해 구애정이 연인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공개키스와 프로포즈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 같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결말 스포입니다ㅎ.  
이번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예쁜 명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속닥속닥 사랑고백, 독고진의 구애정 납치사건, 독고진의 기습키스, 구애정의 충전기 고백, 독고진의 프로포즈 반지까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의 가능성을 요소요소에 섞어가며, 홍자매 시청자 교란작전을 시도했지요. 특히 드라마에서 불길함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상징적인 물건의 파손까지 강수를 둔 홍자매입니다. 홍자매표 불길함의 법칙, 소중한 물건은 반드시 깨진다! 그래도 안믿어용!
독고진이 심장재수술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술로 잊고 싶은 구애정,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이미지를 바꿀 방법은?) ...죽으면 될까요? 죽으면 내가 뭘 팔든 어떤 사랑을 했든 용서받고 욕먹지 않을까요? (독고진이) 죽는데 뭘 벗어나고 뭘 지켜요. (독고진이 죽을 수도 있다니) 말도 안돼요". 구애정의 기자회견은 또 파장을 일으키고, 구애정에게 쏟아질 이슈를 덮기 위해 독고진이 나섰지요. 자신의 심장수술 기사를 낸 것이지요. 구애정에 관한 기사는 눈뜨고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구석에 쳐박히고, 언론은 온통 독고진에 관한 기사로 도배되지요. 이래서 큰 사건을 어물쩡 덮기 위해, 가끔 대형인기 연예인들의 기사가 시기적절하게 터져나오는구나 싶기도 하더라죠. 서태지 이지아 결혼과 이혼 사실이 인터넷에 도배될 때 조용히 묻혀버린 굵직한 일들이 떠올라서 말이지요.;;
암튼 독고진때문에 걱정된 구애정, 술에 취해 제니가게에서 잠이들고, 잠든 구애정에게 소곤소곤 고백하는 독고진, 낭만은 없었지만, 구애정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구애정의 도돌이표 술버릇까지 철저하게 이용하지요. "사랑해", 그걸 또 따라하는 구애정, "사랑해". 이어지는 독고진의 다음행동은 일명 구애정 납치하기 입니다.
고이 모셔 독고진의 집으로 데려가, 소기의 목표만 달성하고 큰 것(?)은 못하고 다음 기회에~입니다. 그렇게라도 1초씩 사라지는 시간까지도 구애정과 함께 있고 싶었던 독고진이었지요. 생존확률 10%, 수술사실을 숨긴 이유는 소중한 사람에게 숨기고 싶어서 였다며, 섹션TV인터뷰를 빙자해, 구애정에게 털어놓는 독고진입니다. "그 여자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모든 답은 하나야, 사.랑.해".
"왜 내 미래만 걱정해요? 죽어서 내 미래 지켜주는 것, 하나도 안 기뻐요. 살아서 내가 구애정이랑 열애설 괜히 터뜨렸다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좋아죽겠다고 납치해 왔으면서, 손끝 하나도 못 건드리고 조심하고 있잖아?". 어라, 바늘로 허벅지 콕콕 찔러가며 독고진은 열녀문을 하사받을 정도로 참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구애정은 방문고리 열어두고 기디리고 있었네 그려.ㅎㅎ 이런 앙큼한 구애정. 독고진 벌떡 일어서서 벼락키스로 화답합니다. 이번에는 좀더 진해졌습니다ㅋ. 그래도 보기 좋아서 콩닥콩닥... 부러워 하면 좀 변태스러운 시청자겠죠?;;
"두고 봐, 내가 반드시 수술 성공해서 너한테 더 많은 미래(? 그게 뭐시여?)를 보여주겠어"
"그래요, 꼭... 나 그 말 믿을 거예요. 제일 중요한 시간에 충전기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기자들때문에..."
"나 수술할 때 꼭 니가 내 옆에서 두근두근 불러줘".
"내가 독고진씨가 하자는 대로 해주지 않고 다 무시하고 나가는 것, 정답은 하나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해서...". 독고진 심장 풀로 충전입니다. 아주 미어터지게 꽉꽉 채워졌지요. 구애정의 사랑고백을 들었으니 독고진 입이 귀에 걸리지요. 행복해진 독고진, 구애정에게 약속을 하지요. 구애정에게 꼭 살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이 원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납치 마지막 목표가 있었는데, 그건 미래에 기대하고 있어". 끝내 구애정에게 프로포즈를 하지 못하는 독고진입니다. 구애정이 나가자, 심장을 움켜쥐고 눈이 촉촉해지는 독고진, 구애정이 가버리자 마치 심장이 정지된 것처럼, 아니 구애정을 보는 것이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고진의 심장이 아파옵니다. 붙들고 싶은 그녀, 그러나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독고진의 눈에 슬픔이 한가득 고이지요. 독고진의 촉촉한 눈이 어찌나 짠하던지요. 
독고진의 감자 유리병이 깨지고, 마치 마지막으로 구애정을 향해 손을 뻗치듯이 감자싹을 안타깝게 보는 독고진, 비담이 마지막 죽음 앞에 덕만을 향해 손을 내밀던 장면과 오버랩도 되었습니다. 비담처럼 피투성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독고진은 속에서 피투성이였지요. "너 꽃이 피기는 하는 거야? 빨리 펴야 구애정한테 자랑하지". 독고진이 감자를 든 순간 불길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자가 든 유리병을 떨어뜨리고, 쓰러지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은 그의 모든 것을 담은 하트꽃반지를 남기지요. 띵동에게 "혹시라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고모가 평생 버리지 않을 물건이랑 함께 넣어 둬"라며, 마지막 못했던 목표를 맡기지요. 구애정에게 주려던 마지막 목표 프로포즈 반지, 전하지 못한 독고진의 프로포즈는 띵동에 의해 천만원짜리 운동화와 함께 상자에 들어갑니다. 어른보다 눈치도 빠르고 마음도 잘 읽는 띵동, 제발 띵동이 구애정에게 꽃반지를 전해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네요. 독고진이 전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심장고장으로 감자꽃을 구애정에게 보여줄 수 없을까 겁이 나는 독고진, 감자꽃과 비슷한 반지를 남겨둡니다. 독고진의 심장에서 피어난 구애정만을 위한 감자꽃,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 하트반지는, 죽어서도 살아서도 영원히 구애정을 위해 뛸 독고진의 심장입니다. 인공심장이기에 일시적 죽음을 맞이한 독고진, 그의 심장이 이번에도 구애정의 두근두근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혼자서 이런 상상을 해봤답니다. 독고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는 독고진의 전용충전기 구애정이 몰려든 취재진 사이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수술실에 있는 독고진의 심장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죽을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구애정이 생방송 중에 뛰쳐나와, 왜 독고진이 수술을 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10년전 국보소녀의 히트곡을 불렀는지, 정신상태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수근대고 손가락질해도, 구애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독고진을 지키는 두근두근이라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불러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독고진의 프로포즈 반지는 감자꽃이었지요. 하트꽃잎이 활짝 핀 감자꽃입니다. 감자꽃이 피는 것을 구애정에게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기에, 독고진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감자꽃반지를 구애정에게 남깁니다. 구질구질 구애정을 바라보는 짝사랑이 독처럼 독고진의 심장에 퍼지고, 구애정때문에 쿵쾅쿵쾅 울렁울렁 두근두근 뛰었던 심장입니다. 독소가 온 몸에 퍼져 도려낼 수도 없었던 구애정 사랑독에 싹이 나고, 심장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독고진의 심장에서만 자라는 사랑꽃, 똥꼬진만의 감자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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