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09.06.27 찬란한 유산: 선우환, 고은성과 육체적으로 반응하는 사이? (1)
  2. 2009.06.26 시티홀: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
2009.06.27 14:26





선우환이 스스로에게 고은성을 좋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선우환이 이성을 가슴 뛰게 좋아해 보는 것은 고은성이 처음인 것 같은데 극중 선우환은 이제 막 첫사랑을 시작한 소년같아 보인다.
그럼 10년간을 그림자처럼 선우환 곁을 맴돌았던 유승미의 무엇일까.
유승미는 가슴은 뛰지 않으면서 그저 편한 동생 내지는 편한 이성친구 정도이다. 과거 선우환의 안하무인 독불장군식 성격에 비추어보면 선우환은 승미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지 않은 것 같다. 유승미는 선우환의 그림자 밟기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자신의 그림자만 밟아 온 유승미를 두고 마음이 은성에게 향하는데도 괴롭지는 않다. 서로 좋아했어야 배신이라는 말도 성립이 되는데 선우환은 그렇지 않았으니 굳이 괴로워해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승미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겠지만. 어쨌든 두사람은 지금껏 공인된 커플이었으니까.
선우환 하나밖에 없는 유승미의 마음을 생각하니 매몰차게 선우환에게 차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 미안해 지기도 하지만 10년간 선우환의 그림자 밟기만 하고 있었다는 동정심 혹은 모두 행복하자는 잘못된 커플성사 욕심으로 승미와 선우환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진다면 시청자들 가슴은 더 아플 것 같다.ㅎㅎ
선우환이 유승미에 대해 마음이 없음은 행동에 나타난다. 행동이 보여주는 선우환의 애정심리를 파헤쳐보자.

행동으로 보여지는 선우환의 애정심리

1.선우환은 유승미를 여자로 느끼지 않는다.
선우환과 유승미는 10년지기 공인커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두사람 흔한 키스사고 한번 안쳤다? 
성인군자도 아니고 신부님이나 수도승도 아닌 20대 혈기 왕성한 선우환이 키스 한번 안했다면 이거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희귀한 커플이다. 아니면 선우환에게 신체적 결함이나 문제점이 있다는 건데 멀쩡한 선우환을 이상하게 만들기는 싫고.
아! 한번 유승미와 키스신 나올뻔했는데 그때는 감정보다는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할까? 늑대(?)의 육체적 본능이랄까? 암튼 좀 분위기가 그랬는데 결국은 승미가 술에 취해 쓰러지는 바람에 쓴맛만 다셨다.
승미 마음 다 알고 있는 선우환이 하고자 했으면 키스뿐이었을까? 그런데도 선우환, 유승미는 아직 키스도 못했다.(못해주시길..영~원히)

2.유승미와 있을 때 선우환은 수동적이며 방어적이다?
선우환이 은성을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 챈 유승미는 과도하게 은성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은성앞에서 유승미는 대놓고 팔짱을 끼거나 "오빠랑 못갈 데가 어디있냐"라며 선우환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확인시킨다. 심지어 은성을 만나 환이는 자신에게 공기며 물이며 땅이라며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사람이니 빼앗지말라는 간접적인 협박도 하고 은성의 착한 마음씨까지 자기의 사랑을 위해 이용한다.
그런데 선우환은 유승미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도 소극적인 방어자세를 취한다. 그 단적인 예가 선우환의 팔짱 낀 손이다. 선우환은 드라마에서 자주 호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다. 삐딱남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한데 얼마전부터 선우환은 손을 빼기 시작했다. 점장 앞에서 얘기를 듣거나 회의를 할 때 의식적으로 손을 빼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이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특히 상사 앞에서는 기본인 예의다.
그런데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동은 심리학적으로 상대방을 믿지 못한다는 뜻에서 나온다고 한다. 손을 감춘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다는 경계심의 표현인 동시에 상대방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한다. 극중 선우환이 드라마에서 호주머니에 손을 자주 넣는 모습도 그런 심리학적인 행동과 삐딱남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인 선우환의 유승미에 대한 행동심리를 살펴보자.
우선 유승미는 내 기억으로 두번 은성 앞에서 선우환의 팔짱을 꼈다. 그런데도 선우환은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한손마저 호주머니에 넣어버린다. 그리고는 은성이 신경쓰여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힐끔거릴 뿐이다. 
이때 유의해서 볼점은 선우환 팔의 각도이다. 친한 사람이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 팔짱을 끼면 대부분 팔을 밖으로 벌려주거나 팔꿈치를 구부려준다. 팔짱을 낀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인데 선우환의 팔각도를 보면 오히려 뻣뻣하게 일직선으로 굳어버린다. 선우환은 승미가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는데 어떻게 저렇게 대놓고 경직돼 버릴 수가 있는지. 대부분 남자들 이런 경우 팔을 자연스레 빼서 여자 어깨를 감싼다던가 하지 않나? 하다못해 팔에 힘이라도 빼던지 팔꿈치를 구부린다던가.
이 팔짱장면은 선우환의 유승미에 대한 감정이 수동적이며 방어적이라는 것을 아주 세심하게 보여준 증거다.

3. 선우환은 고은성에게 육체적으로 반응한다?
선우환 이륜 이동수단을 통해 두여자를 뒤에 태웠다. 한번은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삐까번쩍한 오토바이에 승미를 태웠고, 또 한번은 우유배달용 자전거에 고은성을 태웠다. 그런데 두 장면에서 선우환 표정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선우환 등뒤에서 선우환 허리 꼬옥 안고 있던 행복한 승미의 모습과는 달리 선우환 당시 심경이 뉴욕에서 할머니 호출 받고 돌아왔던 때라 답답한 심경으로 폭주하는 반항아 모습 제대로 보여주었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를 태우고 분노의 질주라,,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선우환은 고은성과는 육체적으로 반응한다?
이것은 증거물들 중 가장 흐뭇했던 것으로 선우환이 고은성과 첫사랑처럼 풋풋한 사랑에 빠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것이다.
지난회 물집이 잡힌 은성이 안쓰러워 은성을 자전거 뒤에 태웠던 장면이 있었다. 두사람 혹이라도 서로 몸에 닿을까봐 신경쓰는데 이 장면은 정말 현실감있었다. 장면 자체는 가을동화나 겨울연가에 본 그림같은 장면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두사람이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
자전거라는게 아무리 조심해서 페달을 밟는다고 해도 덜컥거리는 거 당연하고 그때 본능적으로 뒤에 탄 사람을 앞 사람 허리나 옷 등 기타 안전부위를 잡게 되는데 이때 선우환의 놀란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리고 선우환은 고은성을 향한 두근두근 콩닥콩닥 마치 첫사랑같은 찌릿함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대부분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여자가 뒤에서 허리를 잡을때 남자들 반쯤은 좋아죽는다. 그리고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신이시여! 제발 이순간 이대로 영원히" 이러면서. 
그런데 선우환의 표정은 "헉".
선우환의 심장소리 안들어도 오디오다.
소리를 증거물로 제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장면을 제시해야하는데 바로 허리 꼿꼿하게 펴는 장면이다. 고은성이 허리를 잡자 놀란 선우환 허리를 반사적으로 세우는데 그 자세로 계속 페달 밟고 달린다. 이때 이승기의 표정 너무 좋은데다 연기도 섬세했다. 선우환은 은성에게 들킬까봐 허리도 못 숙인다. 허리에 힘을 빼면 가슴과 어깨도 내려가고 그러면 자신의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가 은성에게 전해질까봐 숨도 제대로 못쉰다. 심장이 두근거리면 혹시라도 상대방에게 그 소리 들릴까봐 숨도 내뱉지 못하고 몸도 못움직이고 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얼음땡" 자세. 이승기의 연기에 만점을 주고 싶을만큼 섬세하게 표현한 현실적 장면이었다.
"나 고은성 진짜 좋아한다!!!"
꼿꼿이 허리펴고 숨까지 참던 자전거장면은 선우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 정확한 증거물이다.



선우환 말로도 행동으로도 고은성 좋아하는 마음 다 밝혔다. 이제 고백만 남았는데 다음주에 두 사람 키스신 나온단다. 와!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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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07:14






드라마 시티홀. 사랑과 정치라는 두 장르 다 성공할 수 있을까?
코믹멜로라는 흥행보증수표 차승원, 김선아라는 두배우의 캐스팅에서부터 성공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드라마에서 정치라는 민감한 부분을 어떻게 건드려 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던게 사실이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시티홀이 지금까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코믹이라는 코드와 신미래의 정치에 대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적절히 버무려지면서 속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선방했다고 보여진다.
주옥같았던 신미래의 어록을 다시한번 상기해 보자.

"정치란 당끼리 고받고 싸우는 것, 떨어지고 떨리는 것, 기적으로 사한 짓 하는 것, 상인은 없고 기배만 가득한 것, 줄만하면 뒤통수 는 것... 정리하면, 마담 마폭보다 더 구린것.
근데 내가 바라는 정치는, 성껏 국민의 삶을 유하는 것이에요."

마지막 대사 "정치란 정성껏 국민의 삶을 치유하는 것" 이거 정치인이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으로 법이라도 만들어 추가시켰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이번주 방영된 시티홀은 가슴이 무겁고 답답했다. 정치라는 구린내 나는 구석을 긁어주던 신미래의 가뭄에 단비같은 대사가 없어서도 아니고, 신미래와 조국의 닭살애정연기에 키득거리지 못해서도 아니다.
영문도 모른채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신미래, 그리고 그 내막의 썩은냄새가 무엇때문인지 알면서 괴로워하는 조국, 어제의 열렬한 지지자와 후원자가 고소장의 증인이 되어 속된 말로 뒤통수를 치는 실망과 배반의 모습, 정치이익집단의 추악함 등은 우리의 정치사회 현주소와 맞물려 있어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우리의 삶은 매사가 크든 작든 '선택'이라는 자의적 혹은 타의적 상황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 어찌보면 삶이란 선택, 결정, 행동이라는 범주를 죽을때까지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옳고 그름, 손해와 이익,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계산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러한 선택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게 인간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동물이 아닐까?  



사진출처: 브레이크뉴스

 
드라마 시티홀은 선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조국은 신미래의 검찰소환이 자기때문이기에 신미래를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아님 둘 다를 위해서든 정치적 선택을 해야하고, 신미래 또한 자신을 옭아맨 정치적 음모와 인주시장으로서 펼치고 싶었던 꿈 앞에 또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한다.
시청자들에게는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권력, 즉 여론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그런데 이 여론이라는 것이 복잡한 집단이기주의들을 종합세트이다보니 어떤 것이 가장 맛이 있는지, 어떤 것이 가장 영양가가 있는지, 어떤 것이 가장 비싼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예쁜지, 사람마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취향도, 식성도 다르다보니 옥석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중 어느 것을 고를지 선택하라고 줄까지 세우려 한다.
드라마 시티홀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모습을 신랄하고 꼬집고 비판하면서 두 주인공 조국과 신미래를 선택의 기로에 세웠다. 그리고 드라마 밖의 시청자들에게도 어떤 정치를 원하느냐고 묻고 있다. 

드라마의 결말을 구성하는 데에는 몇가지 깨지지 않는 공식이 있다. 정의와 불의 앞에서는 정의를, 좌절 앞에서는 희망을, 오해와 복수 앞에서는 용서와 화합을, 야망과 사랑 앞에서는 사랑을 승자의 편에 세운다는. 
그래서 조국과 신미래의 선택은 중요하다. 물론 드라마의 속성을 꿰뚫고 있는 영리한 시청자들은 선택과 결말도 예상은 하지만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왜냐면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좌절하고 싶지않으며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정치라는 세계가 드라마처럼 시시비비,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공익과 사리사욕, 진실과 거짓이 한눈에 읽혀지는 것이라면 우리는 선택 앞에 훨씬 자유롭고 분명할 수 있을텐데 이 정치판이라는 게 양파같아서 한꺼풀 벗겨도 속도 안보이고 화도 돋구고 눈물도 나고, 심지어는 슬픔과 비통함에 울게까지 했다.  

사랑과 정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의와 소신, 사랑과 야망, 정의와 불의, 행동과 침묵 등등의 상반적인 선택 앞에 드라마 시티홀이 사랑과 정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드라마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해소하고 싶은 심정, 이것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선택의 화두다.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결국 민주주의의 가장 큰 권력은 여론이라는 민심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어느 쪽에 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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