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에 해당되는 글 13건
- 2011.02.23 '마이더스' 김희애, 부드러움 속에 감춘 욕망의 이중성 (21)
- 2011.02.15 '드림하이' 박진영, 썬캡 하나로 장악한 웃긴존재감 (32)
- 2011.02.09 '드림하이' 다크삼동, 우려되는 캐릭터의 붕괴 (39)
- 2011.02.08 '드림하이' 택연과 수지의 관람차 키스, 미성년 관람불가? (26)
- 2011.02.03 '싸인' 불편한 진실에 담긴 메시지, 윤지훈이 이겨야 하는 이유 (12)
드라마 마이더스는 '올인' 최완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신뢰도 90%는 잡고 들어가는데, 탄탄한 연기진들의 포진은 10%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네임밸류가 있는 작가와 연출진, 그리고 출연진이 마이더스에 대한 기대치를 120%이상으로 높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갈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출발은 비교적 순탄해 보입니다.
아직 뚜렷하게 캐릭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첫회는 사법연수원 성적 1%안에 드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로맨틱 가이 김도현(장혁), 무한애정과 신뢰로 김도현을 사랑하는 착한 성품의 간호사 이정연(이민정), 지하경제 1인자이며 인진그룹의 딸이자 헤지펀드 론 아시아 대표 유인혜(김희애) 등 주인공의 집안배경과 이력들에 대한 소개편이었는데요, 스피디한 전개속에서도 세밀한 캐릭터들의 관계까지 부담없이 엮었습니다.
생선가게를 하던 어머니를 여의고, 가게 권리금 500만원 종자돈으로 주식에 발을 디딘 주인공 김도현, 그의 탁월한 감각과 능력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펀드매니저로 3년간 일을 했지만,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사법고시를 준비해서, 변호사가 됩니다.
연수원을 나오면 결혼을 하려고 준비중인 도현과 정연,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가난한 연인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한꺼번에 선물을 주지요. 도현은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받으며 대정에 입사하고, 정연은 하루 입원비가 400만원이라는 VIP병실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로펌 대정에서 면접을 본 김도현에게 면접비로 1억원이라는 수표가 던져집니다. 김도현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꿈틀거리게 한 발단이 된 시작이었죠.
누구나 마음으로는 수십번 수백번도 꿈꿔보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돈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며, 김도현은 그가 왔던 항로를 이탈하고 거친 파도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새로 알게 된 보물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돈과 부자라는 그 매력적인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외유내강 김희애의 절제된 카리스마, 화면을 장악하다
론 아시아 대표 유인혜 역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희애는 변함없는 외모가 반갑더군요. 김희애를 보면 가녀린 듯 하나, 고매하게 그 자태를 뽐내는 난초가 생각납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하면서도, 손을 뻗치면 혼자 언제 넘어졌느냐 싶게 혼자 우뚝 서는 그런 느낌이 드는 배우지요. 저는 김희애를 보면 외유내강형의 느낌을 가진 대표적인 연기자라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요, 한없이 여린 줄기처럼 보이는데도, 결코 그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난초처럼 은은한 힘을 가진 배우지요. 보이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한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묘한 매력을 가졌지요.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은 건 대부분 사람의 욕망이다. 그러나 욕망의 이면에는 돈은 더러운 것이다. 돈은 나쁜 것이다 라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도 존재한다".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돈 싫다는 사람없고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면서도, 우리는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냐?'며, 돈의 추악함에 때로는 치를 떨고, 돈만 밝히는 사람들을 욕심쟁이에 돈밖에 모르는 돼지라고 표현합니다. 모두들 돈을 좋아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말이지요.
"저는 돈과 부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돈과 부자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진 이 사회가 병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추악한 탐욕이 아니라, 건강한 욕망으로 지켜내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공부한 법이죠. 여러분들이 돈에 지배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법이 돈에 지배당하면 추악한 탐욕만이 남게 텔테니까요".
법을 공부한 사법 연수생들에게 법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말라는, 특히 돈에 지배당하지 말라는 강의를 하고 나온 그녀, 그 사리분별력 강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분위기를 180도 바꿔서 경영위기에 빠진 KC중공업 임원진을 향해 피한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함으로 투자조건을 제시하면서, 단호하다 못해 얼음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을 하더군요.
첫회는 유인혜의 이중성을 크게 부각하지는 않았지만,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에서 얼핏 느껴지는 냉정한 표정이라든지, 투자협상을 하며 보여준 강단있는 눈매는 호락호락한 캐릭터로는 보이지 않더군요. 김희애는 연기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타고난 연기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배우 중 한 분이죠. 3개국어가 능통한 캐릭터답게 자연스럽게 입에 척척 감기듯 나오는 중국어와 영어, 눈에 전혀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걸음걸이와 표정, 말투만으로 주위를 제압해 버리는 아우라는 김희애에게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입니다. 김희애의 대사에는 파괴적인 힘이 있지요. 똑부러진 발음만큼이나 정확하게 강약을 전달함으로서, 표정을 보지 않고서도 대사에서 함께 전달하려는 감정을 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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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이찌니 2011.02.23 11:54
추노에서의 장혁을 너무 멋지게 기억하는지라
이번 작품은 꼭 한번 보고 싶네요.
김희애씨도 오랜만에 드라마 외출이고!!!
꼭 한번 챙겨봐야겠어요. ^^
무대에 잡아먹힌 윤백희의 좌절
앞섰다고 자신하는 백희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려고, 올라 간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게 위해 발버둥을 칠 뿐이었지요. 댄스배틀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여유로운 혜미를 보며, 백희는 힘빠지게 하는 위기감만을 느낄 뿐입니다. 탑기획사에서의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는 혜미를 백희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지요. 누군가를 밀쳐내는 자리라면, 그것이 친구의 자리라면, 자신의 데뷔마저 늦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혜미를 백희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혜미는 강오혁 샘으로부터 귀한 가르침을 받았었지요. "빨리 가는 사람 부러워 마라, 나중에는 천천히 많이 보는 사람이 더 빨리, 많이 성장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기획사에서 훔쳐봤던 파일을 꺼내는 모습을 보는 백희는 무너지고 맙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버리고 만 것이에요.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장악해야 하는 무대에 잡혀 먹히고 마는 백희였습니다. 백희의 바람대로 표절곡임을 몰랐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희는 누구의 시선에서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당당하지 못했기에, 자기 것이 아니었기에, 모두가 자신의 노래를 표절곡이라고 수근대는 것처럼 들리고, 보일 뿐입니다. 노래는 자신이 없어지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갈 뿐이고,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은 백희는 무대에서 쓰러져 눈물을 흘리지요.
한 번의 좌절이 백희를 위해서는 쓰디 쓴 보약이 될 것입니다. 무대를 당당하게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명의의 처방전인 셈이지요. 백희의 좌절을 보는 시선생의 표정은 오히려 안심이라는 눈빛이었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백희의 잘못된 질주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드림하이의 매력적인 감초, 웃긴 존재감들
드림하이를 보며 등장만 하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커플이 아이유와 우영되겠습니다. 시치미 떼고 연애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지요. 필숙의 프로필 사진을 위해 소속사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뭐시라, 팬서비스라고??? 아기천사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필숙을 바라보는 눈빛은 왜 그렇게 안달복달이냐고?ㅎㅎ
또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가 마두식과 강오선 커플입니다. 마두식 사장이 강오선과 키스를 한 후 운명의 사랑에 빠져 지하경제를 청산하고 양지로 나오겠다고 선언하면서, 드림하이 입시반 아이들의 장래 기획사 사장이 될 것을 강하게 암시하기도 했지요. 드라마를 보면서 안길강씨 좀 서운하지 않았을까 혼자 큭큭대고 웃었답니다. 술에 취한 강오선(안선영)이 2PM의 찬성과 키스를 해서 깜놀했는데, 알고보니 마두식 사장이었더라고요. 새빨간 립스틱만 그리고, 키스신을 한 것으로 되었으니, 귀여운 마사장은 키스복도 아이돌에게 빼앗겼구나 싶어서 말이죠. 웃자고 농담한 것이니 독자분들 발끈하시지 마시길.ㅎ;;;
*강오혁: 장점 - 없음 단점 - 인생에 도움이 안 됨, 쳐죽일 놈
*혜미: 장점 - 성량 단점 - 성격장애, 거칠음
*제이슨: 장점 - 춤, 노래 조금 단점 - 건방짐, 자뻑심함, 여자많음, 새닮았음 (박진영이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2PM 멤버들 중 택연이 가장 무섭다고 했는데, 스캔뜬 정보를 보니 우영을 가장 견제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진국: 장점 - 힘이 좋음 단점 - 힘이 좋음 (힘좋은 진국이 무서운가봐요~그래서 만만한 우영에게 자뻑에 건방짐에 새닮았다는 표현까지 ㅎㅎ)
*백희: 장점 - 노력파 단점 - 사실 오늘 처음 봄;;;;
*필숙: 장점 - 노래, 감정이 좋음 단점 - 그것 빼고 다, 특히 식탐 (오디션에서 탈락시킨 아이유에게 눈을 잘 못마주친다고 하더니, 그래서 썬캡 쓰고 나왔나 잠시 웃긴 생각도 했다지요. 정말 박진영이 아이유의 눈을 못마주치더라구요. 그것도 귀여웠음ㅎㅎ )
가뜩이나 다크삼동이가 청력을 잃어가서 마음이 아픈데, 그나마 웃음을 주는 귀여운 양진만샘과 마두식, 그리고 듬직한 강오혁샘의 명품강의는 드림하이에 윤기를 반질반질하게 내주는 니스같은 캐릭터들이죠.
삼동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무대가 디딤돌이 되기를
"어떻게 하면 무대를 장악할 수 있을까? 무대가 답해 줄 것이다.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면 박수를 받는다. 무대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하지만 비겁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무섭고 매섭다. 자격없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야유를 보낼 것이다. 그러면 무대에게 잡아 먹힐 것이다"
삼동은 누구보다 무대가 답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삼동에게 음악은 어느새 자신의 전부가 돼버렸습니다. 너무 예쁜 꿈이었기에 삼동은 절대 그 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삼동이 청력을 잃어가는 것이 더 힘겹고, 괴로운 이유도, 그의 꿈이 너무 예뻐서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다른 꿈이 있었다면, 까짓 노래가 아니어도 산다고 했을 삼동이었지만, 삼동은 그 예쁜 꿈을 봐버렸어요. 꿈을 따라 가는 길이 행복해서 환장할 것같은 예쁜 꿈을 말이지요. 가짜 쇼케이스 무대에서 혜미와 듀엣을 했던 날, 삼동이 강오혁선생에게 말했었지요. "꿈이 또렷이 보입니다. 제꿈은 진짜 예뻤습니다. 환장할 정도로 예뻐서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가는 길이 진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삼동의 날개가 부러지지 않기를, 상처를 딛고 더 높이 더 힘차게 비상하기를, 삼동이에게 디딤돌이 놓이기를 바랍니다. 삼동이 어머니가 그랬다지요. 걸림돌이 생기면 그것을 디딤돌로 딛고 넘어가라고요. 청력을 잃어가는 삼동이에게 무대가, 그리고 환장하게 예쁜 꿈을 꾸게 했던 음악이 삼동이가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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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카페 2011.02.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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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2011.02.15 18:09 신고
비록 이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가끔은 지독히도 본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이 드라마의 배우들은 참 가수임에도 이렇게 잘 연기할 수가 있어요???ㅋㅋㅋ -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2011.02.15 18:09 신고
비록 이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가끔은 지독히도 본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이 드라마의 배우들은 참 가수임에도 이렇게 잘 연기할 수가 있어요???ㅋㅋㅋ
이 아이들에게는 동기는 다르지만 무대에 서야 할 절박한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빚더미에 앉아있는 소녀가장 고혜미,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싶은 진국, 혜미를 이기고 인정받는 최고가 되겠다는 윤백희..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송삼동의 캐릭터는 그의 구수한 사투리만큼이나 드라마에서는 활력넘치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송삼동은 처음부터 슬픈 사슴의 눈이었고, 진국의 상처보다 이상하게 신경쓰이는 우울함이 극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합니다. 눈빛 하나로도 촌뜨기 순박한 송삼동과 혜미로 인해 고민하는 분위기를 넘나드는 김수현의 깊이있는 연기때문입니다. 드림하이 캐릭터들 중 연기력을 떠나 고등학생답지 않은 캐릭터가 윤백희였다면, 송삼동은 10대 소년의 풋풋함과 20대 남자의 감성을 넘나들면서도 캐릭터의 기본을 이탈하지는 않았어요.
삼동의 캐릭터가 사랑에 허우적거리며 붕괴조짐이 보인 것은 8회 진국이 떠나자 울던 혜미에게 소리치는 장면에서 부터 였습니다. 풋풋한 소년에게서 어른같은 모습이 보여서 저는 좀 혼란스럽게 그 장면을 봤어요. 진국이 혜미에게 헬맷과 이어폰을 남기고 떠나고, 혜미가 진국의 헬맷을 쓰고 울던 장면입니다. 삼동이 혜미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다가 얘기하지 말라고 하자, 혜미는 넌 알아야 한다며 진국이 때문이라고 했었지요. 그때 삼동이 "하지마"라며, 애써 진국이 먼저 데뷔했기 때문에 우는 것이라고, 혜미의 마음을 듣기를 거부했었지요.
삼동의 마음은 알았지만, 저는 삼동이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를때, 그냥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더군요. 10대의 삼동이가 20대 로맨스물의 비련의 남자주인공의 모습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삼동의 변화와 성장동기는 드라마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스토리상으로는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동이 노래를 하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내려온 농약같은 가스나때문이었습니다. 첫사랑, 가슴이 두방망이질 하다가 터져버릴 것 같은 감정때문이었지요. 삼동이 음악을 그만 두려했던 이유도, 농약같은 가스나 혜미때문이었습니다. 진국과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본 삼동은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꺼지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을테니까요.
김수현의 연기력이 좋다보니, 연애하는 감정선은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수지의 연기나 감정선은 김수현과 호흡하기에는 무리지요. 삼동은 어찌보면 순박한 시골소년이 공주님에게 홀딱 반해 짝사랑하는 것처럼 그려왔지요. 물론 실연이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사랑이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드림하이는 청소년시기 가장 중요한 꿈이라는 부분, 자아를 찾아가며 좌절하고, 갈등하고, 방황하며, 단단해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 마무리를 송삼동이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송삼동의 캐릭터의 성장과 동기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드림하이 속 가장 멋진 송삼동 캐릭터, 삼동이의 성장 동기와 캐릭터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이 드라마를 음악드라마가 되게 하느냐, 청소년들의 사랑이야기가 되게 하느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에요. 입시반 4인방의 성장과정에서 작가가 삼동이에 대한 캐릭터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물론 송삼동 캐릭터를 붕괴시키지 않을 장치는 하나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입니다. 청력 상실이라는 부분이죠. 삼동이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 자아에 눈을 뜨고 자신을 위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삼동이 혜미와 진국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자른 후, 길거리에서 굵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었지요. "하늘은 견딜 수 있을만큼만의 시련을 준다고 했는데, 저한테 온 시련은 감당 안될 정도로 무겁고 잔인합니다. 얼마 안 가 제 예쁜 꿈과 작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혜미의 일과 청력상실의 고난까지, 삼동이 어깨를 짓누르는 힘겨움에 울던 장면이었습니다.
삼동의 캐릭터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송삼동이라는 캐릭터가 막 도움닫기를 하고 있는 중이죠. 윤백희에게 도움닫기의 시발이 된 것은 혜미를 이기겠다는 경쟁심이었고, 진국은 아버지와의 갈등과 혜미와 무대에 서고 싶은 꿈때문이었지요. 송삼동에게는 고혜미에 대한 사랑의 상처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자아실현과 계발이라는 동기부여로 성장했다면, 삼동은 사랑의 쟁취 내지는 실연에 대한 아픔, 그리고 신체적 한계라는 가장 악조건에서 출발을 하지요. 그리고 더 큰 슬픔으로 청력상실이라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과 성장이라는 주제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드림하이, 아이돌의 발연기 향연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드림하이는 매회의 에피소드들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들이 넘칩니다. 그중 알을 깨고 나오는 아이들의 성장은 감동으로 뭉클하게 합니다. 진정한 K들로 태어나는 모습말입니다. 송삼동의 성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감동으로 자리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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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삼동 2011.02.09 13:33
원래 착하고 순수한 사람일수록,
어떤 충격적인 사건으로인해...
쉽사리 자기 자신을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삼동에게는 그 것이 두 가지가 동시에 찾아왔던 것이죠.
믿었던 사랑에 대한 배신, 그리고 청력 장애.
순수한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자기 몸이 썩어 문드러진들, 그 사랑 외에는 관심이 없게되죠.
하지만, 그 사랑이 배신을 당한 순간.
현재의 자신을 재조명하게 됩니다.
타인과 비교해서 별 다르지 않은 자기의 상황이라면,
그저 웃으면서 털털하게 넘길수도 있겠지만,
육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것이 헤쳐나갈 수 없는 정도의 강한 그 것이라면,
더더욱 자기 고뇌와 허탈감에...그저 한 없이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무리 배신당했다 하더라도,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않기때문에,
(순수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고요.)
혜미가 찾아왔을 때, "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기라"라고 말하지 않죠.
키스 장면을 본 사실과, 청력장애 사실...그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 너를 따라온 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일종의 자괴감입니다.
더 이상 혜미를 사랑할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와, 그리고 자신의 장애.
그로인해 멀어져버린 자신의 꿈...그리고 없어져버린 미래.
사람이 순수하고 착하기때문에, 이런 자괴감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죠.
혜미와는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다고 스스로 단념을 해 버린 겁니다.
만약에, 강하고 세상의 때도 좀 뭍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와는 다르게 행동하겠죠.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겠어?'
'내 귀가 너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나를 책임져야할거 아냐.'
이런 생각을 밑바탕에 깔고 행동할텐데, 당연히 삼동과는 다른 양상을 띄겠죠.
반면에 삼동은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이고요.
하지만, 마지막에 혜미가 삼동을 결국 설득하고,
삼동은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늘을 분명히 후회할기라."라고.
자신이 만약 돌아가게 되면,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할거라고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혜미에대한 마음 포기하려던 것도 다시 살아나게 될테고.
언젠가는 자신의 장애에 대한 것도 혜미가 알게될텐데,
그 사실을 알게 되면, 혜미는 큰 혼란에 빠지겠죠.
혜미의 성격은 '보답'입니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받으면 무조건 돌려줘야한다는 그런 성격인데,
(이는 극중에서도 수 차례 나옵니다.)
그렇기때문에, 혜미는 삼동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마음은 진국에게 가 있겠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혼란스러워할겁니다.
이 것이 바로 후회입니다.
삼동을 설득하지 않고 바로 돌아갔으면,
진국과 사랑하고 데뷔하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겠지만...
삼동을 거둬들임으로인해서, 그것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거둬들임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캐릭터가 이상해진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그런 캐릭터이기에 가능한겁니다.
제 주변에도 보면...
25살 넘어서, 혹은 30살 넘어서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닥치더라도 잘 이겨내는데,
10대 말이나, 20대 초에는, 그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람이 많이 변하더군요.
그 것도 그렇게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가 말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이라든지...아버지의 죽음이라든지...뭐 그런 것들 때문에. -
에꾸팔팔 2011.02.09 18:25
어제 드림하이를 보는 내내 계속..........
"우리 삼동이 어떡해..............ㅠㅠ"를 연신.... 저도 모르게 내뱉게 되더라구요..ㅠㅠ -
실연?? 2011.02.09 18:48
댓글 중에도 있지만 삼동이가 다크삼동이 된 것은 실연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글내용에도 있지만 혜미에 대한 실연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아닐가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했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 귀먹어리가 된다니요.
베토벤말고 귀머거리가 음악일 관련해서 잘 된 케이스가 없죠.
음악가를 떠나서 일반적인 일을 해도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장애죠.
발레리나가 발목장애가 된다고 생각해본다면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삼동이가 혜미에게 모질게 행동한 것은 혜미를 위해서 떠날려고 한것으로
생각되는데 혜미가 자꾸 가지말라고 해서 그런게 아닌게 합니다.
전 이드라마가 제이슨과 필숙이가 슈퍼K로 같이 무대에 서고
혜미는 삼동이의 곁에서 작곡일을 도와주면서
삼동이가 혜미에게 자신의 곁에서 부귀영화없이 힘들게 일하는 혜미를 보면서
내가 후회한다고 그랬지라면서 말하자 혜미가
"아니 니가 수퍼K야"라고 하면서 끝내면 좋겠습니다.
그간 삼동이의 혜미에 대한 마음과 행동을 본다면
혜미와 삼동이가 커플이 안된다면 19금 새드드라마의 표본이 될듯 합니다.
성공하지 못해도 돈이 많이 없어도 많이 좋아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이별까지 생각한 사람은 그 사람과 잘 될 수 있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는데 혜미는 사람이니깐 삼동이에게 감동하지 않는다면
이게 바로 19금 성인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청소년관람가의 드라마라면 소박한 성공과 지고지순의 사랑이 있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유리 2011.02.09 23:02
순수한 삼동이는 청력상실이라는 깊은 절망 속에서도
그 사실을 숨기고, 그 아픔을 혼자 감내하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언젠가 그 사실을 혜미가 알게 되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게 될지도 생각하는 것 같고.
아무튼 캐릭이 붕괴한다기 보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혜미도 삼동을 좋아합니다.
그 나이에는 무엇이 사랑인지 잘 알수가 없고,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어떤 결정적인 계기를 통해,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거죠.
생각과 마음은 서로 방향이 다른 거니까요.
러브라인은 아직 진행중이고, 그들은 아직 10대 청소년이므로
꼭 누구로 결정이 날 필요도 없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다크삼동은 겉모습만 까칠하지, 실은 순수함이 변질된 것은 아니죠.
예전처럼, 겉과 속이 한결같은 삼동은 아니지만,
내면의 순수함은 그대로라고 보았습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매력있게 보이기도. -
제생각은요 2011.02.10 03:14
삼동이는 혜미가 진국을 좋아한다는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희망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삼동이는 혜미가 자신과의 약속도 버린채 진국이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는
진짜 혜미가 진국이에게 마음을 돌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죠. 그리고 청력상실도 더 심해지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근데 삼동이는 혜미를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혜미때문에 자신의 청력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혜미가 알게되면 혼란스러워할까봐 혜미를 일부러 떼어 놓으려고 매정하게 굴었던 거죠. 근데 굳이 왜 고향에 안내려가고 서울에 남아있었느냐 그건 일단 고향 어머니에게 그걸 들키지 않으려했다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저버리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왜..앞으로 가지지 못하게 되면 그것이 정말 간절하잖아요
특히 진국과 혜미의 키스장면을 보고 쓰러진 삼동이가 심한 성장통을 앓게 될 것 같아 보여 기대가 큰데요, 그동안 삼동이의 캐릭터는 천재적인 재능에도 발산할 동기가 없었지요. 단지 혜미를 좋아해서 함께 있고 싶은 순애보 정도에서만 그쳤고, 드문드문 삼동의 작곡 실력이 복선으로 깔리기도 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지요. 멀어져가는 혜미를 향해 뻗는 손길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그 간절함만큼이나 삼동이 노래에 혼을 실어 성장해 가는 모습으로 연결이 될 듯하지만, 삼동과 혜미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은 상심이 컸을 겁니다ㅠㅠ.
음악으로 친구되는 아이들, 무대가 좋은 아이들
일본 야쿠자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기로 한 혜미와 삼동은 잘못 부른 곡때문에 결혼식장을 도망나오게 되지요. 결혼식에서 신부가 옛애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노래를 했으니, 쌍칼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강오혁선생과 길거리에서 헤어지게 된 혜미와 삼동은 우연히 길거리 공연을 보게 되지요. 배고픈 혜미를 위해 노래하는 삼동, 떼거지로 몰려든 행인들로 일본 아이들과 신경전 한판이 벌어지게 됩니다. 혜미와 삼동을 찾아나선 기린예고 아이들, 혜성처럼 등장한 진국과 제이슨이 댄스배틀로 당당하게 일본 아이들 코를 납작하게 해버리지요.
그룹 K의 뮤직비디오, 촬영 스텝중 길거리 배틀을 했던 아이를 알아보는 삼동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뒤를 쫓지만, 그들에게서 자신들과 같은 날개를 보게 됩니다. 첫공연 팜플렛을 나눠주며 홍보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서 같은 꿈을 발견하는 삼동이었습니다. 일본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삼동과 오혁은 기린예고 아이들을 선동(?)해서 드리머의 첫무대를 보러가죠. 음악으로 경쟁하고 친구가 되고, 화해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좋은 아이들이었습니다. 혜미와 백희의 하이파이브처럼 아이들은 노래로 마음을 열고, 노래하고픈 꿈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혜미와 백희가 화해해 가는 모습도 얼핏 보였지만, 기획사 사장이 혜미를 스카웃하려는 것을 듣게 된 백희가 다시 마음을 닫을 것처럼도 보이더군요.
택연과 수지의 관람차키스, 눈물흘리는 세 아이들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약속을 깨고 데뷔해 버린 진국에 대해 여전히 마음 상한 혜미, 진국의 아픔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신경쓰이지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하는 진국의 눈을 계속 피하는 혜미에게 진국이 고백할 기회를 잡았지요. 드리머의 첫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까지 오른 기린예고 아이들, 혜미를 기다리던 진국에 혜미에게 그간의 오해를 풀며 눈물고백을 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팬들에게 진국이 했던 말도 멋졌답니다. "진짜 힘들게 만난 친구에요. 너무 귀한 친구라 이대로 잃고 싶지 않아요. 이 친구 도망가지 못하게 얘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진국의 말에 혜미는 벌써 마음이 열리지요. "아버지에게 난 지저분한 과거야. 공항에서 도망치고 바로 데뷔했어야 했어. 아버지보다 날 먼저 세상에 데뷔해야 했으니까. 온전히 나로 살려면, 니곁에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김수현의 눈물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더군요. 공허한 눈빛과 가슴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망연자실한 표정연기는, 나이어린 연기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깊이가 있어서, 어찌나 가슴을 먹먹하게 하던지요. 드라마를 빛내는 김수현의 명품연기는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지요., 눈물 한줄기로 저렇게 공허한 심정을 다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흐뭇흐뭇 달달커플 제이슨의 반쪽짜리 고백, "매너 아냐"
입시반 아이들이 다왔는데 필숙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 하는 제이슨에게 혜미가 거짓말을 살짝 하지요. B형간염으로 입원했다고 한 것이지요. 인터넷에서 B형 간염을 검색하는 제이슨, 걱정으로 얼굴이 사색이 되었더군요. 일본 일정이 끝나자마자 바람처럼 비행기를 타고 필숙을 만나러 간 제이슨입니다.
그런데 제이슨이 마음을 고백할 찬스가 왔지요. "이번에도 매너야?" 매너 아니라고 말은 자신있게 했는데, 너 좋아한다는 말이 차마 안나오는 자존심입니다. 노래 듣고 싶어서 온거라며," 네 노래만 좋아하는 것알잖아"라고 좋아해서 온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말까지 해버린 제이슨입니다. 으이구, 이놈의 주둥아리가 왠 방정일까? 노래만 좋아한다는 말이 왜 튀어 나온거야. 노래도 좋아한다고 했어야지!!제이슨 마음이 그랬을 겁니다.ㅎㅎ
제이슨의 말에 필숙의 시크한 한마디, "잘가". 병실을 나오는 제이슨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고백타이밍을 놓친 바보같은 자신의 입을 한대 쥐어박고 싶었을 거에요. 그런 제이슨의 발길을 붙드는 소리는 필숙의 노래였지요. 이적의 '기다리다'였는데, 아이유가 부르는 기다리다도 감미롭고 좋더라고요. '기다리다'는 제이슨이 필숙에게서 "넌목표도 없어. 끔도 없고 열정도 없고...진심으로 안타깝다. 꿈도 목표도 없는 그런 너때문에 살을 뺀게 좀 아깝다. 그래서 포기했어"라며 뻥 채이고 들었던 노래였지요.
관람차 눈물키스, 어떻게 봐야할까?
사실 어린 청소년들의 키스나 스킨십을 어디까지 드라마에서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선뜻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택연과 수지의 키스 역시 같은 맥락이지만, 이번 경우는 수지의 나이가 극중에서도 실제에서도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문제가 더 되는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드라마 스토리로서는 택연과 수지의 키스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보여주기만을 위한, 소위 몸짱 근육을 보이기 위해 샤워신이나 수영장신, 혹은 여배우의 목욕신보다 드라마 스토리에서는 자연스러웠기도 했고요. 굳이 넣을 필요까지 있었느냐고 하면, 솔직히 넣을 필요까지야 없었다고 봐야겠지요. 손을 잡는 것으로도 감정전달은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억지스러웠다면 키스신도 거북스러웠을텐데, 눈물고백하는 진국의 감정이 스토리상으로 감정을 먼저 이해시켰기 때문에, 아마 키스신도 자연스럽게 보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뭔가 불편한 것도 사실이에요. 예전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가 키스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을 때도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얼굴에 붙은 벛꽃잎을 떼어주는 것으로 그 장면은 이현우의 오해장면으로 처리했었지만, 당시 장면이 공개되기 전에도 이 문제가 인터넷에 회자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키스신을 남발하지 않을 것에 대한 당부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고 싶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드라마를 보고 키스신을 흉내내고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논리도 없을 겁니다. 사실 진국과 혜미의 키스처럼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나오는 키스가 아닌, 어른들세계의 추잡한 강제키스가 얼마나 난무하고 있습니까? 성인드라마의 키스가 더 거북스럽고 불편할 때가 오히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키스신을 남발해서는 물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스토리의 흐름을 떠나 나이만을 잣대로 들이대는 키스신 논란은 구시대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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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넘쳤던 고다경과 윤지훈의 진실찾기 명장면
한 사람은 사건현장에서, 한 사람은 병원 응급실 침대에서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모습은 감동을 넘어서, 죽은 자의 마지막 말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순간은 정의도 국익도 신분도 법도 필요치 않는 진실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법의관들이 무엇을 위해 메스를 들어야 하고, 무엇을 밝혀야 하는지를 말하는 장면이었지요. 진실 조각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메스 하나에 걸어버린 고다경, 검찰과 경찰이 사건현장을 은폐하고 조작했지만, 증인의 몸속에 남긴 증거는 숨기지 못했고 결국 찾아 냈지요. 용의자로 지목된 김종호의 몸에서는 미군들이 주로 사용하는 파라블럼탄알이 나왔고, 또 한사람의 증인 지동구의 말이 사실로 확인되었지요.
이번회에 정우진 검사와 사건현장에서 혈흔으로 사고를 재구성해가는 장면은, 시청자를 흥분시키며 빨려 들어가게 하더군요. 혈흔의 모양과 크기, 꼭지점에 따라 발혈점을 찾는 과정은 총기사고에 의한 혈흔과 칼에 의한 혈흔이 다르다는 것도 세밀하게 설명해 주면서, 증거물 하나도 세심한 설명으로 전개하는 것은, 법의학 드라마가 생소한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이며, 완성도를 위한 노력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싸인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스토리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였는지를 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요.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조각을 맞추는 작업을 이번 회 사건현장에서 윤지훈과 정우진 검사가 혈흔을 통해 맞췄다면, 이제 남은 이야기는 왜 죽였는지 입니다. 범인, 즉 진범이 누구냐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사건 자체는 한 정신빠진 미군의 우발적인 총기사건일 수도 있지만, 국가간의 민감사안이 될 수도 있기에, 우리의 시선은 우발적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도 이 드라마는 직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미국이라는 후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후원을 받지 않았던 역대대통령은 몇몇 군사쿠데타를 통한 군부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지만 노무현대통령도 미국에서는 탐탁지 않아했던 대통령이었지요. 미국의 국익에 큰도움이 되는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이겠지요. 하나 주고 세개를 얻어가야 하는데 1:1 교환하자는 정부수뇌를 좋아할 리는 없었을테니까요.
드라마 속 강중혁의원은 보아하니, 하나 먹고 두개 세개는 줄 수 있는 정치철학, 국익철학을 가진 정치인같아 보입니다. 국익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체감할 수 없는 조건들은 솔직히 국민들에게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 정치논리일 뿐입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죠. 저는 그것이 잘못된 우리의 관성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강대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그만큼 우리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라는 잘못된 세뇌교육 에서 나온 관성말입니다. 강자 앞에서 고개를 세우기 전에 숙이는 법부터 배우게 한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죠.
드라마를 보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물들을 보며 한참이나 비웃고, 또 절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미군에 의해 사망한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쓰레기라고 분류되는 조폭의 죽음, 조폭들끼리의 총기사고였다면 끼리끼리 놀다 죽어도 싸다고 생각해 버릴 사건사고 충격뉴스에 불과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강중혁 의원이 은폐하고 싶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죽어도 싼 조폭들이라고 할지라도,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진실 자체는 밝혀져야 하는 일이죠. 그것이 국과수 법의관들의 일이고요. 설사 술에 취한 미군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였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고다경을 해임하는 자리에서 이명한과 윤지훈의 대립은 두 사람의 극명한 가치기준을 보여줌과 동시에, 윤지훈이 왜 이명한에게 이겨야 하는 것까지도 보여 주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명한을 소시오패스에 비유하는 글 (전광렬, 소름끼치는 소시오패스로 변해가는 이유) 을 올렸는데, "옳지않은 것을 바꾸려면 권력이 필요하며, 권력에 명분따위도 필요없고, 다만 가지면 된다"는 말을 듣고는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말이었거든요. 과거 히틀러나 스탈린에게서 보여졌던, 권력을 도구화하는 지배자의 논리가 보여서 말입니다.
검사의 영장발부없이 부검을 한 고다경을 징계하는 이명한 원장에게 윤지훈이 독설을 날렸지요. 이 드라마의 핵심이면서, 왜 이명한이 틀렸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국가의 이익이라는 게 있습니까?"라고 윤지훈이 따졌지요. "부검실에 들어온 이상 사람(시신)은 다 똑같은 사람이다. 여자, 남자, 인종, 그 어떤 사유로도 누구도 죽어서 마땅한 사람은 없고, 사람을 죽일 권리는 없다".
이명한 원장은 "국가의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미군이 누군가를 죽였고, 회담결과를 좌지우지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것이고, 죽은자가 사회 쓰레기라면 난 국익을 택하겠다. 부검은 산 사람을 위한 것이다. 산 사람의 사회와 질서를 위한 것이다. 옳지 않은 것을 바꾸려면 권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문제는 해결된다"라고, 조용히 응수하지요. 그의 조용한 어투만큼이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비폭력을 가장한 폭력이 더 무서웠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강중혁 의원이 이명한원장에게 한 말이 오버랩되더군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순간 머리가 어질해졌습니다. '아, 이사람들이 말한 강한 대한민국, 강한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강한 권력자가 되겠다는 것이었구나.국민에게는 강한 권력, 대외관계에서는 국익이라고 포장한 굽신권력이었구나'. 국익이라는 말에 관성처럼 고개를 숙이는 무지를 일깨우기도 했고, 비겁한 자화상이 반사되어 부끄럽고, 불유쾌해졌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현주소지요. 가슴은 윤지훈의 말에 가있는데, 머리는 이명한의 말을 들으며 끄덕이고 있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오래동안 빌붙어있는 강대국 혹은 국익에 대한 관성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그 자체가 부패할 수 없는 무형의 권력입니다. 법보다, 국익보다 무서운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여론이라는 응집된 모습으로 힘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는, 열사람 백사람의 국민이 죽음을 당해도 마찬가지태도를 보일 것입니다. 이명한과 차기대권후보 강중혁 의원, 그들이 말하는 국익 앞에 시청자는 헛갈립니다. 그러나 한가지만 생각하면 헛갈린 마음도 제자리를 찾아 옵니다. 왜 시신을 부검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윤지훈의 진실싸움은 표면적으로는 이명한 원장과의 싸움이지만, 이명한의 배후에 정치권력이 있기에 드라마의 정치색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총알보다 강한 힘이 투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강중혁 의원, 미군의 총알은 은폐했지만, 총알보다 강한 힘이라고 말하는 투표용지는 막을 수 없겠지요.
거대권력에 맞서 과학적 증거라는 카드만으로 싸우는 윤지훈이라는 인물은, 우리 사회가 잃지 말아야 할 진실의 한 부분입니다. 정치에 정치로 맞서지 않고, 권력에 권력으로 맞서지 않는 우직함은 그를 국과수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윤지훈이라는 캐릭터가 중요한 것은 의학수사드라마의 범주를 이탈하지 않는 그의 사건 접근방식에 있습니다. 사건배후의 정치적 냄새를 감지하지만, 그는 정치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과학적 진실만으로 싸울 뿐입니다. 드라마가 정치색으로 흐르지 않게 중심을 잡는 캐릭터이기도 하지요. 철저하게 법의관이라는 직무에서 이탈하지 않는 우직함, 그럼에도 불유쾌한 현실에 대한 메시지는 오히려 통쾌하고 강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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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2011.02.03 13:41
싸인,.. 너무 억지설정이라 좀.. 그렇던데요..
총기소지가 금지된 한국에서 조폭들이 총기난사를 했다는 설정도 상식 밖이려니와..
제아무리 미군이라고 해도 부대밖으로 총기를 맘대로 가지고 나올 수 는 없습니다. 거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더군요.. 특히 검사가 부검을 거부한다거나, 수사관이 맘대로 부검을 자행한다거나.. 황당할 뿐이죠.. 특히 수사관을 자르는건 권력의 힘이 아니라 규정이죠.. 권력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공무원을 징계안하는 정부가 어딨나요... 주인공 박신양을 정의의 사도를 만들기 위해서 범죄구성을 너무 억지설정을 한게 티가나서 좀 보기 그렇던데요....-
대한(大寒)민국 2011.02.03 18:00
드라마라 실제보다 오버한 감은 있지만, 허황된 설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있어왔던 수많은 의문사들이 우선 이를 증명합니다(저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자꾸 김훈 중위의 의문사가 떠오르더군요.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요). 그리고 법의관이 마음대로 부검을 한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사의 부검 거부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왔지만 부검 및 증거수집에 대한 최종적인 권한은 검사에게 있으니까요. 꼭 드라마처럼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종 상황을 검토하여 하지 않겠다고 하면 끝입니다. 그때문에 실제로 마찰이 종종 일어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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