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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0 '마이 프린세스' 지역색 망언한 장영실 작가에게 묻는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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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4 '마이프린세스' 망가진 김태희, 캐릭터 진화가 필요하다 (34)
이설공주의 캐릭터의 성장이나 황실재건에 대한 화두조차 던지지 못하고, 김태희를 위한 드라마에서 초지일관 이탈하지 않았던 김태희 드라마였고, 장영실 작가의 입봉작일 뿐이었습니다. 입봉작으로서는 수준낮은 실패작으로, 드라마 작가로서 갈길이 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김태희공주를 위해 사약을 받기를 각오하고 조언한다
김태희의 재발견이니 발연기를 씻었느니 호평일색인 기사는 많았지만, 김태희를 위해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는 기사가 없음을 보고, 또 욕먹을 각오로 화살받이를 자처하고 나섭니다. 드라마 속 황실에서는 최고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공주에게 충언하는 충신은 한 사람도 없고, 주위에는 미모와 망가짐만을 칭찬하기 바빴고, 야설공주의 키스신에 열광해서 무엇이 이설공주 김태희를 위한 것인지 모르는 간신배만이 넘쳐났던 2011년 대한민국속 가설의 황실이야기였습니다.
연기자 김태희가 아니라, 연기자가 되고 싶어하는 김태희의 모습을 저는 좋아합니다. 겸손하게 비판을 수용할 줄 아는 태도는 김태희가 환골탈퇴해서 국민여배우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가 되어도 변함없이 견지했으면 좋겠고요.
김태희와 송승헌, 비주얼만 보면 절로 가슴 뛰게 할 절세미인 미남들이죠. 그러나 감정없이 원맨쇼로 일관하는 김태희와 송승헌의 무색무미한 연기때문에 가슴이 뛰는 일은 거의 없었네요. 이렇게 닭살 작렬하게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애정놀음을 했는데도, 유치한 대사가 망쳐놓은 결과물이었죠. 여기에 두 사람의 연기력이 손발 척척 맞춰가며 거들어 줬고요.
기사를 보고 김태희와 송승헌의 회당 출연료가 어마한 액수라는 것을 알았어요. 기사를 처음 본 순간 들었던 생각은 '세상 참 불공평하구나, 무슨 복에 저렇게 뛰어난 외모를 타고 났을까, 아마 조상 중에 나라를 구한 분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는...
각설하고, 마이 프린세스는 최고의 김태희 언론플레이, 주연배우의 발연기(출연료 대비), 그리고 작가의 발대본과 세련되지 못한 연출 등 네박자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로코물에 명함을 끼워넣기 민망한 드라마였습니다. 로코물이면 달달하고 가슴떨리게라도 하든가, 연기자가 세밀한 감정처리는 못해줄지언정 대사라도 건질만한 것이 있던가, 연기자의 연기가 흡족하지 못하면 노굿싸인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나은 연출을 보여주던가 했어야 했는데, 발대본, 밋밋한 연기, 캐릭터 실종, 밤샘촬영, 시간에 쫒기는 편집등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을 종합적으로 보여준 드라마였습니다.
가장 반성해야 할 부분은 초호화 안구정화커플의 매력을 전혀 담아내지 못했던 유치한 대본입니다. 대본이 좋았더라면 김태희나 송승헌의 연기력이 아무리 딸린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커버를 해주었을텐데, 오히려 어색한 연기력만을 더 부각시키고 말았지요. 초반 1~4회는 망가진 김태희가 90%는 채워주었고, 이후 공주가 된 후에는 매일같이 변신하는 패션쇼만으로도 눈은 재미있었습니다.
마이 프린세스 최대 피해자는 김태희
최고의 언플에도, 발대본으로 시청률 사수에 실패하고 만 드라마의 피해자는 김태희와 송승헌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들처럼 상대배우도 죽이고 자신도 살리지 못하는 커플은 드문 것 같습니다. 박예진과 류수영도 피해자지요. 지난 글에서 박예진의 연기부분에서 과도한 힘이 들어간 눈 때문에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물론 제 글을 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눈을 자연스럽게 깜박여서 눈빛이 맑아진 것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경직되었던 표정도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김태희를 위한 드라마였기에 최대의 수혜자가 김태희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이 드라마처럼 김태희의 가상한 노력을 철저하게 짓밟은 드라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희가 서른이 넘은 나이로 25살의 이설이라는 캐릭터의 천방지축을 위해 자글자글한 눈가의 잔주름과 이마에 줄줄이 오선지를 그어가며 망가져 줬으면, 제작진은 김태희만큼의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캐릭터는 퇴보했고 이설이라는 캐릭터도 실종되고, 김태희만을 남겨 버렸습니다. 연기력이나 캐릭터의 매력등으로 남겨진 것이 아니라, 시청률 반토막난 김태희 출연작으로 남았다는 것이죠. 김태희가 이래도 수혜자일까요?
또한 김태희는 언플수혜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요란한 빈수레 홍보라도 정도껏 했어야 했는데, 솔직히 너무 심했죠. 미친예능감 회복이라며 1박2일 방송이 나가자 마자 올라오는 김종민 기사같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언론에서는 날마다 마프에서 푹풍고백, 폭풍오열, 심지어 키스도 폭풍키스라는 요상스런 표현까지 써가며, 그야말로 폭풍이라는 단어가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띄워줬지요. 폭풍이 그리 심했으니 조난을 당하고 배가 좌초하는 일은 당연지사... 아무튼 마이 프린세스는 초반 시청률 반토막으로 폭풍조난 폭풍좌초 폭풍함몰하고 말았습니다.
무개념공주 김태희와 제작진에게 실망한 이유
그리고 13회 14회에서 마이프린세스 작가와 연출은 심각한 실수(?)를 의도적이라고 의심스럽게 했습니다.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지만, 그 어디에서도 관련 기사는 나오지 않더군요. 경호원이 "우리 엄마가 전라도 여자 만나지 말랬다"는 대사에 대한 해명과 이유에 대한 설명을 공개적으로 던졌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네요. 대본에는 없었다고도 했는데, 만약 극중 경호원 봉재의 애드립이었다면, 그것을 편집하지 않은 제작진은 사과했어야 합니다. 또한 13회에서 황세손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 명단을 작가가 넘겨줬던 것같지는 않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을 사채업자로 표기한 부분은 간단한 실수가 아니라, 제작진의 고의성이었다고 저는 봤습니다. 전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전라도 비하발언에 대해 제작진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제작진의 의식은 수준이하에 상식을 벗어난 태도입니다.
작은 틈새 하나로도 둑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죠. 주리파와 주기파, 당쟁싸움, 영호남 지역감정 등으로 대(?)를 이어 내려 온 망국병이 지역감정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지역감정은 정말 많이 없어졌습니다. 공중파 방송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틈새를 메워도 모자랄 판에, 이런 실수를 하고도 사과도 하지 않는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망국적인 지역색 발언과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한 모욕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제작진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발뺌하지 마세요. 시청자 게시판에 관련글들이 삭제조치 당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금시초문이고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지는 못할 것 같군요. MBC가 뉴스도 그렇고, 드라마공화국이라는 타이틀까지 빼앗기고, 요즘 왜 이렇게 되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도 이런 지적을 하고 또 하고 싶지 않았지만,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깨어있어야 틈새도 막아지고, 국민화합도 이뤄진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김태희의 의식은 착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무개념스럽네요. 김대중 사채업자 위에 쓴 정수기 판매업자, 그리고 빨간 줄은 모두 김태희가 쓰고, 그었습니다. 김대중 이라는 이름 옆에 사채업자라고 쓴 것도 김태희의 필체겠지요. 김태희씨,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설마 처음 들었거나, 모르는 이름은 아니죠? 연기자가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하는거지 힘이 있느냐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만약에 저였다면 감독님께 이의를 제기했을 것같습니다. 화면에 클로즈업이 되건 안되건, 혹시 실수로 프린팅되었다라도, 이것은 좀 그렇지 않냐고 말해야 했지 않았을까요? 명단에 쓰인 하고 많은 이름중에 왜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꼭 집어서 사채업자라고 썼는지, 그것을 지시했을 듯한 감독도 실망스럽지만, 김태희 역시도 실망스럽네요.
* 가상인물이지만 이씨 조선왕조 피들은 다들 왜 이 모양이에요? 전시에는 제일 먼저 궁을 버리고 산성으로 피난가고, 적장자의 피를 물려 받았다는 하나 남은 공주도 사랑찾아 미국으로 날아가 버리네요. 삐까뻔쩍한 황실 지어주면 뭐하냐고요. 작가에게 묻고싶은 가장 큰 궁금증. 황실재건은 도대체 왜 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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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유 2011.02.25 20:46
개인적으로 '김태희'를 좋아하는지라..빼놓지않고 거의 매회 본방사수를 했었는데요.
2주전부터는 정말 말도안되는 내용, 유치한 스토리 등등으로 본방사수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번주것도 녹화는 해놓고,.. 봐야할지 망설여지는군요.
목요일것을 오늘 보다, 짜증나서 중단을 했었는데요..
야당대표가 송승헌한테, '내가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얼마나 어쩌고, 저쩌고..'
할때, 정말 답이없더군요.
전직 대통령을 사채업자로, 전라도 무시발언, 이번엔 민주화를 했던 치사한 야당대표..
도저히 '김태희'만 끝까지 보려했던 인내심을 무너뜨려버립니다.
'궁'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터라, 엄청 기대하고 봤던 작품인데..
'작품'이라고까지 표현을 해야하나..할 정도네요. -
거북갱 2011.02.26 02:24
저도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김태희를 위한 드라마'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을 띄우기 위해 주변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자신을 이제껏 키워준 양어머니가 자신이 더 사랑받기 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 이설을 같이 사랑했다는 그 이유가
과연 이단이라는 캐릭터가 갖고있는 무조건적인 증오를 설명시켜 줄 수 있을까요..?
'마치 엄마는 왜 내가 매일 1등을 하는데 꼴등을 하는 동생도 예뻐해?' 라고 생각하는
그야말로 초딩식 발상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오윤주와 남정우라는 캐릭터는
'이설이 캔디로 보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 1과 이설이 스스로 헤쳐나가지 못하는 일이 있을때마다 짜잔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 1 '뿐' 으로마 보였어요.
생각해보면 드라마 '마이프린세스' 는
궁 + 전형적인 한국드라마의 관습을 김태희로 포장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
마프게시판 2011.02.26 12:03
송승헌에게 관심있어서 마프게시판을 꾸준히 살펴봤는데 타 드라마게시판과 다른 점은 누군가 김태희 연기에 대한 좋지않은 의견을 노골적으로 쓰고가면 바로 신고조치 당해서 삭제되더군요. 예전에 에덴의 동쪽때 이다해씨에 대한 노골적 비난 의견들도 많았지만 이런식으로 삭제하진 않아서 오히려 의견올린 분이 너무 적나라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요. 진짜 이번에 김태희가 언플이 만들어낸 연기자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희쪽의 드라마게시판 관리가 엄청나게 철저하더군요. 이 드라마 통해서 김태희 안티가 될 것 같습니다. 대우 푸르지오 모델이던데 지금 카다로그에서 김태희 얼굴을 보고 식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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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루퀴 2011.02.26 12:03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을 저렇게 패러디 했었나요? 전 처음에 보다가 중도에 하차해서 저 장면은 못 봤는데 좀 어이가 없군요. 다만 김태희가 촬영을 중단하고 연출자의 지시 교체를 요구할 만큼 프로의식이나 연기자로서 자긍심이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자기 의견 개진은 커녕 시키는 거 해내기도 급급하겠지요. 만약 저게 권감독님 연출 지시로 이루어진거면 좀 뜨악하네요.
방송이 수목인데 대본이 월요일까지도 넘어가지 않았다는 소문이 돈 적도 있는 걸 보면 연기가 발이라고 다시 찍어주고 할 시간이 있었을 거 같진 않네요.
다른 드라마 이야기인데 출연배우가 방에서 뛰쳐나와 나와 긴 복도를 가로질러 야외로 뛰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일화를 들으니 방은 세트, 복도는 무슨 대학교 복도, 야외는 무슨 고등학교 였다는군요. 결국 그 짧은 장면에 세군데의 촬영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이 세장소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 곳에서 그 장면만 찍은 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이라는 게 같은 장소에서 찍는다해도 클로즈업 바스트컷으로 찍었다가 원경에서 찍었다가 상대배우랑 같이 찍었다가 상대배우만 클로즈업했다가 이런 식으로 해서 다 따로 찍고 한번에 찍은 거 마냥 이어 붙여야 한다니 연출이 생방을 하면서 연기까지 다듬어주기에는 너무 빠듯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번 캐스팅은 권감독이 아닌 전 감독이 하고 부상으로 하차 후 들어온 거라던데...
아무튼 기대가 제로에서 1~4회로 너무 폭발적인 기대 상승을 했다가 김태희 연기의 도돌이표, 항상 똑같은 송승헌식 연기 대본 도돌이표가 만나서 그저그걸 작품으로 주저앉은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애초에 시청률이 30은 올라가지 못했고 끝에도 15쯤은 했으니 반타작은 아니지요. 연기만 잘했으면 30까지 올라갔을테니 그에 비해 반타작이라면 할 말이 없구요. 그러기엔 연기도 대본도 기본 이하라.. 15만 해도 매우 선방인거죠. (권감은 파스타 연출이 괜찮았던 고로 이번 작품만으로 깍고 싶지는 않네요. 전라도.. 그거 권감 아이디어면 문제가 너무 많은 거지만요.) -
마프마프 2011.02.26 22:02
솔직히 김태희, 송승헌이 나온다고 기대를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의외로 초반에 드라마가 재미있었고 괜찮았죠. 그러다 보니 김태희 연기에 대해 호평일색이었구요. 드라마의 재미가 어느 정도 연기력을 상쇄시켜준 거죠. 그런데 갈수록 드라마가 재미가 없어졌고. 반짝이던 캐릭터의 매력도 희미해졌고. 원래 한국드라마가 제작여건상 뒷심이 부족해지는 탓도 있겠지만... 마프의 경우엔 소재 자체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봐요. 사실, 이 시대에 우리나라에 굳이 공주와 황실이 필요할 이유가 없거든요. 차라리 궁처럼 원래 입헌군주제라고 설정했다면 괜찮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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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2011.02.27 12:39
개인적으로 김태희는 이제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해요. 연기는 정말 아니라고ㅠ생각합니다. 그리고 광고나 사진에선 감탄 나올 정도로 예쁜데 왜 말하고 웃고 표정 지으면 못 생겨 보일까요? 나름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는 건 알겠는데 이젠 그녀의 연습작 그만 보고 싶어요. 다른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만든 작품을 보고 싶네요. 언제까지 그녀의 연습연기를 봐줘야 할까요? 김태희는 잘할 수 있는 일 찾으면 더 대성할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람은 장여실 작가도 공부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글공부든 인생공부든 뭐든지요... 정말 드라마가 한심해서..국민 몰래 삐까뻔쩍 지은 황실과 황실재건이란 거창한 주제를 다룰 그릇이 전혀 못 되네요.. 올해 최대 졸작입니다!(연초지만 자신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오윤주역의 박예진도 큰 부분에서 고쳐야 할 것이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블로거의 리뷰글 댓글에 이유를 달아두면서 연기를 비교 분석해 보시라는 말을 했는데, 그분이 연기 비교분석글은 냉철하게 하시는 분이라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댓글에 답글이 없는 것으로 보아 쓰실 것 같지는 않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언급하고, 저를 분노하게 한 장영실 작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까 합니다.
김태희의 연기에 대해서 저는 이전글을 통해 갈길이 멀다라는 글로 그녀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표했습니다. 관심있는 여배우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각자 표현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으로 격려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이 부분은 망가진 김태희의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미 했었고, 언플의 행태까지 보이며 앞다투어 칭찬이 늘어졌지요. 김태희에 대한 연기변신의 칭찬이 늘어지고 있을 때, 저는 폭풍까임을 당하면서 비판적 애정으로 김태희 연기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만이 알고 있는 김태희에 대한 애정이기에, 김태희 팬들에게 '저도 팬이에요' 라고 굳이 믿어달라는 말을 하고 싶지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김태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는 이유는, 김태희가 겸손하고 비판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좋은 태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김태희가 재작년에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연기가 수상할 정도가 아니었는데 상을 준 것에 감사하다며 겸손의 눈물을 쏟았던 일이 기억납니다. 김태희는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점이 너무 예쁜 배우입니다.
처음에는 낯설은 헤어스타일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흐트러짐없는 자세와 굳은 표정, 박예진이 생각한 오윤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드라마 첫회부터 지금까지 박예진은 목에 힘줄이 들어날 정도로 온몸을 경직시키고,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사톤도 거의 일정하지요. 김태희나 송승헌, 혹은 남정우(류수영)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박예진은 드라마 어느 장면에서든 복사붙이기 해도 될 정도로 똑같습니다. 이런 것을 캐릭터를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연기력으로 평가하면 곤란한 일이죠. 예컨대 선덕여왕에서의 고현정 역시도 비슷한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런데 고현정은 눈빛이나 표정, 대사톤의 변화로 똑같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매번 다른 느낌이었다는 것을 비교해 보면, 박예진의 굳은 표정과 고현정의 표정이 천지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대상이 무리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박예진의 눈동자를 보면, 처음 상대배우를 대면했을 때와 달리 동공에 초점을 점점 잃어갑니다. 눈이 충혈되어 가는 것도 볼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눈물도 고이게 되고요. 믿기지 않으시면 오윤주처럼 눈 한번 깜빡이지 말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온몸을 경직시킨 상태로 따라해 보세요. 눈이 피로해지면서 눈동자가 처음 바라보던 지점에서 초점을 이탈하고, 희뿌얘지는 느낌을 가질 겁니다. 오윤주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움의 실체가, 대사와 표정에 과잉으로 힘을 주려는데서 나오는 부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역색 망언과 잘못된 역사, 작가에게 세 가지를 묻는다
그럼 본론을 들어가서 마이 프린세스 장영실 작가에게 묻습니다.
우선,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작품을 기획한 이유가 뭔지를 먼저 묻고 싶습니다. 황실재건이라... 드라마가 대부분 픽션이고, 작가의 머리속에서 나오는 창작물이기에, 시크릿 가든에서의 영혼체인지라는 비현실적인 설정마저도 우리는 드라마라는 테두리에서 이해하고 봅니다. 그러나 역사를 드라마에 차용할 때는 좀 다릅니다. 100% 가공에 의한 순수 창작의 경우도 많고, 역사적 사실 한 부분을 도입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이 프린세스는 후자의 경우입니다. 일제말 조선 황실이 거론되었고, 있지도 않은 진짜 황세손을 픽션으로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조선황실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사실이죠. 저희 친정부모님은 일제시대와 대한민국 동시대를 사시고 계신 분들입니다. 두 분다 1930년대 출생이십니다.
도대체 조선황실에 대한 잘못된 역사는 무엇이고, 조선황실이 재건되지 못해서 오늘의 현대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어떤 논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을사조약에 도장을 찍고,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를 배출한 것이 백성들이었나요? 조선 황실이었습니다. 조선말 외척들의 권력남용과 백성의 고혈을 짜며, 곳간을 채운 권력자들을 척결하지 못한 것이 누구였습니까?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고, 체제에 대한 변혁의 물결이 일었을때, 왕조를 지키기 위해 백성을 진압하고, 신물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개화파를 밀어주지 못한 것이 누구였습니까?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권력싸움의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이설공주를 위해 수만평이 되는 궁을 세우고(서울 그 빽빽하게 찬 땅에 어디 남아있는 부지가 있다고..), 황실리조트는 왜 필요한 것인지... 아무리 드라마지만, 황실이 왜 재건되어야 하는지 역사의식도 없는 공주를 국민이 원한다는 설정은 어이가 없어요. 황실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설정도 물론 있었지만, 이설이라는 황실을 상징하는 인물의 무엇을 사랑하고, 역사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는 커녕 오해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박동재 회장의 개인적 채무관계 청산으로 재산이나 돌려주고 말일이었습니다.
이거 대본에 있는 겁니까? 아니면 경호원이 애드립한 겁니까? 공중파 드라마에서, 어디 하찮은 인터넷 기사에서도 이런 말은 나와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 방송이 나가고 지역색 망발을 한 마이프린세스에 대한 단 한줄의 기사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글을 준비하면서 찾아보니 블로거중 한 분(딘델라님)이 이에 대한 언급을 하셨더군요.
정치인들이 국민대화합을 공약으로 내거는 이유가 뭘까요? 말로만 국민대화합 외치면 뭐합니까? 현대사의 잘못된 역사의 한 부분이 무엇인지 작가는 아십니까? 그 망할 놈의 지역색입니다. 황실재건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다면서, 이런 망할 놈의 지역색 발언이나 드라마에서 써대면서 작가는 도대체 뭘 바로잡아야 한다고 드라마를 쓰는 겁니까?
블로거 역시 거의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누구보다 글쓰기의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가도 창조의 고통을 겪으며 아이디어를 내고, 소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요. 흔히 말하는 지식인의 범주에 저는 작가도 당연히 넣습니다. 지식인은 문화를 이끌어가는 선구자들입니다. 문화의 최선봉에 선 작가라는 분이 이런 망언을 하시면 안될 일이죠. 경호원의 애드립이었다면, 경호원 역할을 한 연기자가 사과해야 할 일이고, 작가가 쓴 대사라면 장영실 작가와 제작진은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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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하루 2011.02.20 13:28
작가의 소양이 의심스럽네요...공중파드라마를 만들때 생각해야할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없이 글을 쓰나봅니다. 초록누리님..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불특정다수가 시청하는 드라마대본을 쓸때 고민하면서 써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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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2011.02.20 14:14
최고의 연기자들이 나오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이렇게 낮아서..
보는제가 민망 합니다
작가도..연기자들도..
더 부지런히 노력 해야 할듯 합니다 -
박씨아저씨 2011.02.20 22:11
다른것은 모르겠고 헌혈할때 그부분 그리고 대사는 정말 저도 깜작 놀랐습니다~
무슨 코미디 드라마인줄 알았습니다~~~
휴일은 잘 보내셨는지... -
연기력 2011.02.21 07:51
김태희의 연기력을 지적하시면서 박예진의 연기력도 함께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이 드라마 보면서 몰입을 가장 방해하는 연기자는 분량 자체가 시망한 박예진이 아니고
엄청난 분량을 멍때린 표정과 헤 벌린 입으로 연기하고 있는 김태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당 3000만원이나 받고 이 드라마의 엄청난 분량을 그런 연기로 일관하는 김태희와 박예진을 비교하다니 어이없습니다. 솔까 이 드라마에서 그나마 연기라고 하고 있는 사람은 박예진정도로 생각됩니다. 송승헌과 김태희의 러브라인보다 류수영과 박예진의 러브라인이 더 몰입이 잘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뷰쓰신 분도 개인 생각이실테니 저도 제 생각입니다. -
ㅎr늘빛 2011.02.22 11:54
초반 몇회보고나서 돌아선 드라마지만,,,,,가끔 채널 돌리다가 혹시나 재밌어졌나??? 하고 잠시 멈추기도 합니다.
박예진에 대한 이견들도 많이 보이는데, 저는 초록누리님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송승헌이나 박예진이나,,,,,캐릭터가 식상하고 끌리지 않습니다.
어느드라마에서나 똑같은 표정,,,눈빛,,,이미지들...
박예진 딱히 연기 못하는건 아니지만,,,감흥이 없어요....
잘한다고 할 만한 연기력은 아닌것 같아요~
김대중...사채업자 소품은,,,,명백한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듯하고
전라도 발언은 배우의 애드립이었다 (대본에 없었다)니 작가 욕은 못하겠습니다만,
저런걸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제작진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연예인들이 예능이나 토크 프로에서 이미지 망칠 발언을 (순간적 실수로라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내는건 제작진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출연자가 후에 삭제해줄것을 당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문제가 될만한 부분, 특히 그 당사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 같으면사전에 차단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논란이 일상화 된 시절엔
일부러 터트리나? (1,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키고 싶은 문제라거나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제작진), 2. 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개인감정 표출용)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암튼,,개념 있는 방송을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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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나 2011.02.22 12:29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을 찝어서 그 부분만 걸고 넘어지는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전 이 포스트 아니면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명박대통령한테는 '쥐'니 뭐니 온갖 원색적인 욕이 난무하더군요.
아마도 이명박씨를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이나 지역에서 그러겠지만요.
그러면서 자기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동명이라는 이유로 뭐라고 하는건 참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보고 뭐라하기 이전에 자기부터 똑바로 행동해야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자기들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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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쳤던 소시오패스 전광렬의 독설, "쓰레기들..."
이해가 가기 쉽게 소시오패스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면 히틀러나 스탈린을 들 수 있을 듯하고, 사이코패스는 조두순같은 나쁜 놈이나 극중 안수현같은 연쇄살인범을 떠올리면 쉽게 두 유형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시오패스는 매력적이기도 하고(홍숙주가 뽕가고 있는 것을 보면;;), 예술을 좋아하며(이번회 바흐의 음반 초판을 감상하는 모습처럼), 카리스마로 자신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희생양을 삼는 것도 개의치 않고요.
그런던 그가 이번회 돌변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떠오른 단어가 소시오패스였습니다. 그의 싸늘하고 비정한 말에는 억울하게 죽은 조폭 오정수나 살해범으로 몰린 조폭 김종호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따위는 없었지요.
"제가 부검을 시작한지 25년이나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화가 났었어요, 같은 인간을 왜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할까? 그러면서 나 역시 범인들에게 살의를 느끼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 죄없이 여자들을 죽인 연쇄살인범, 돈 몇푼때문에 자기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한 아들, 탐욕에 눈이 멀어 자기 아내를 죽인 남편... 전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양정수도 김종호도 이사회에는 전혀 쓸모없는 쓰레기들입니다. 쓰레기들..."
소시오패스가 되어가는 이명한, 처음에는 단순히 국과수를 위한 권력야망에서 그의 비뚤어진 양심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는 진실만을 규명한다'는 국과수의 모토까지 대를 위해 소의 희생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명한의 과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홍숙주(안문숙)가 짝사랑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상처했다는 대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명한이 부인과 어떻게 사별했는지는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요. 자연스럽게 이명한의 심리가 부인의 사인의 종류와 연결고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의 부인은 이명한이 말하는 조폭같은 사회쓰레기에 의해 죄없이 희생된 여자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나오지도 않은 내용으로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윤지훈이 사체를 검시하면서 고다경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체에 감정이입을 시키지마라, 다만 사체가 말하는 사인의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라"는 말입니다. 이명한 원장이 25년간 사체를 부검하면서, 그도 처음에는 감정이입을 배제하며 출발을 했지만, 검시의 원칙에서 점차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인자가 조폭이나 사회악으로 분류되는 놈들이면 더더욱이나 말이지요. 이번 미군총기살해 사건은 정치적으로,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이명한 개인의 트라우마까지도 드러내게 되는 사건이 아닌가 해서, 드라마 싸인의 복잡하면서도 재미있는 실타래들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윤지훈이 고다경에게 감정을 경계하라고 하는 이유가 한 번 무너지면 두 번, 세 번 무너지고, 그러다보면 죽은자의 말이 아닌 산자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산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버린 이명한 원장처럼 말이지요.
백골사체, 망부석이 된 소녀의 사랑
소시오패스가 되어가는 전광렬 캐릭터가 흥미로워서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일본에서 발견된 백골사체에 대한 아름다운 사연도 가슴 뭉클했었는데 말입니다. 2차세계대전말 징병에 끌려간 남학생을 사모한 한 소녀의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 동굴에서 발견된 백골사체에는 징병에 끌려간 소년을 기다리며, 바다만을 바라보다 죽어갔던 사연이 숨겨져 있었지요.
사인은 결핵에 의한 사망이었지만, 소녀의 사인은 속절없는 기다림이었고, 짝사랑이었고, 친구들에게 결핵환자라고 따돌림 받던 소녀에게 손수건을 건네 준 소년에 대한 외사랑이었습니다. 소녀의 이름조차 몰랐던 소년,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백발의 소년은 그제서야 소녀를 기억했지만, 이름조차 모르는 소녀는 신원미상으로 일본 어느 사찰에 안치되고 말지요. 소년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소년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서 망부석이 된 소녀, 가슴시리도록 아프고 애절한 사랑이 가슴 깊숙이 전해지는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인조작 드러나는 실체, 그리고 배후
조폭 총기살해사건에 대한 진범을 알게 된 정우진검사와 최이한 경사가 사건 깊숙이 들어오게 됩니다. 서윤형의 사건처럼 조폭 총기사건 역시도, 은밀하게 국과수와 공모해서 진실을 덮고자 하는 실체가 있다는 냄새를 맡게 된 것이지요. 두 인물이 권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들이기에 갈등도 클 것 같습니다. 최이한 경사의 아버지가 대검 부장검사라는 사실, 성공을 위해서라면 간도 쓸개도 빼 줄 수 있다는 정우진 검사는 소중한 사람과 싸워야 할지도 모르고, 목표를 버려야 하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눈 앞에서 서윤형 살해범인 강서연을 놓쳐버린 후, 10년이 걸리더라도,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서윤형을 살해한 진범을 잡겠다는 윤지훈, 그리고 어시스트로 인정받아가는 고다경, 권력과 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열혈형사 최이한과 출세지향주의 여검사 정우진, 두커플 사이에 모락모락 핑크빛 무드가 싹트는 중이기는 하지만, 러브모드는 양념정도로 하고, 그보다는 사건과 수사를 더 박진감있게 전개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드라마 전체적 완성도를 위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의문사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는 윤지훈, 미군의 총을 맞고 죽은 조폭 강정우에 대한 시신부검을 두고, 또다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윤지훈이 찾아야 할 것은 은폐한 흔적들이겠지요. 총상 부위, 사격거리, 명중률 등등의 변수들은 은폐로 조작될 수 없는 망자가 가진 유일한 싸인입니다. 윤지훈이 이 싸인들을 어떻게 읽어갈지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이 기대됩니다.
빵터진 박신양의 대굴욕
이번회 일본편에서의 밋밋함에 대한 보너스, 박신양의 대굴욕편이 빵빵 터지게 만들었는데요, 핑크팬티, 핑크팬더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하는데, 고다경의 사진덕분에 박신양의 스트라이프 팬티구경까지 했네요. 멋쩍어 하는 것도 박신양스럽게 하더군요. 민망했을텐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더 웃기더라고요. "내 궁뎅이 사진... 그거 왜 찍었어?". "좀 보고 싶었습니다"ㅎㅎㅎ참으로 객쩍은 두 주인공입니다.
* 미군 총기살해사건을 드라마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관련글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싸인' 미군 총기사건과 일본 백골사체,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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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천사 2011.01.28 11:34
소시오패스의 성향이 다분한 캐릭터를 연기하느 전광렬씨가
글을 읽는 데도 소름이 끼쳐 오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도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드라마는 어떻게
이 사건들을 해결해나갈지 무척 궁금하네요 ㅎ :) -
Angel Maker 2011.01.28 11:40 신고
개인적으론 윤지훈 이라는 캐릭터보다 이명한 캐릭터에 더 관심이 많은데 어서빨리 프레지던트를 접고서 싸인으로 갈아타야 겠군요. 이웃님들의 리뷰를 보니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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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아저씨 2011.01.28 13:05
요즘 블로그 한다고 티브이를 보지 않았더니 어떻게 돌아가는지~ㅎㅎ
이제 몇일안있으면 구정이네요~
타국에서 맞는 구정은 어떨지..대충 상상이 가요^^잘보내세요~ -
Phoebe Chung 2011.01.29 00:00 신고
전 박신양 나오는 드라마는 다 재밌게 봤는데 요것도 재미나겠네요.
전광렬씨도 좋아합니다.ㅎㅎ
요즘은 한국 영화 저녁 마다 보는게 낙입니다.
드라마 다운 받는곳도 알아봐야하는데.^^
그런 김태희가 처음으로 연기력이라는 오명을 벗을 만한 작품을 만나 제대로 망가지면서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라고 김태희만큼 망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김태희였기에 망가짐이 신선했고, 그것을 일취월장한 연기력의 성장이라는 평까지 받고 있습니다. 다른 여배우들이 망가지면 그렇게까지 연기력찬사를 하지 않았을 망가짐도 김태희이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마이 프린세스에서의 김태희의 문제는 망가진 김태희만을 너무나 의도적이고, 강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설이라는 캐릭터보다는 망가진 김태희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고, 캐릭터의 매력이 감소되는 요인이 되고 있고요. 시청률에 기여했을지는 몰라도 작품자체만으로 볼 때는 민폐입니다. 김태희에 대한 사심은 없는데, 예쁘니까 좀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들고 아끼기에 조언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김태희 팬분들이 지금 속에서 부글부글 끓으면서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말이지요. 뒷통수가 따가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희를 위한 조언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귀엽고 순진무구한 캔디형의 잡초같은 이설, 완벽한 외모에 집안, 외교관이라는 직업까지 두루 갖춘 박해영이라는 인물에 가슴이 설레이지 않는다는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의 무미건조하리만큼 전류가 느껴지지 않는 로코물의 주인공들은 처음인 듯 싶습니다. 하다못해 주인공에게 빠져들지 않으면 주변인물에라도 애정이 가는데, 오윤주나 남정우에게서도 매력적인 모습은 없네요. 일례로 찬란한 유산에서는 주인공들 못지않게 유승미와 배수빈에게도 큰 애정이 갔었거든요. 물론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대사빨이 시크릿 가든처럼 톡톡 튀면서도 가슴팍에 꽂히지는 않는 아류작같은 대본이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글 제목은 가장 이슈가 되는 김태희로 잡았지만, 사실 송승헌에게도 캐릭터에 대한 연기연구의 부족은 심각합니다. 송승헌은 매력있지만 남자주인공 박해영은 영 매력이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드라마 속에서 망가지는 김태희는 귀엽고 예쁘지만, 이설이라는 캐릭터는 '저게 어디서 떨어진 물건인고?' 싶고요.
이유는 배우들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몰입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김태희는 변화된 모습만을 보여주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망가지고 있는 중이고, 송승헌은 현빈이 주연한 김주원을 흉내내려는 듯한 무리수까지 보이는 중입니다. 송승헌이 어설프게 김주원 흉내를 내기는 했지만, 매력이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캐릭터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연기력의 한계인지...;;;
그리고 6회에서 김다복 여사와 호적정리를 하며 폭풍눈물을 쏟았다고, 명품연기라는 칭찬이 늘어진 기사제목을 잠깐 봤습니다. 기사는 제목부터 김이 새서 읽지는 않았어요.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이야 개인차가 있지만, 명품연기는 결코 아니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인 드라마 감상입니다만...
엄마 김다복 여사가 간 이후 이설은 밤내내 울면서 뜬 눈으로 지샌 것 같더군요. 이설의 방앞에서 박해영은 이설이 통곡하는 것을 미안한 마음과 애잖한 마음으로 듣고 서있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설은 마치 대여섯살 어린아이가 우는 모습으로 그야말로 예쁘게 대성통곡 하고 있더군요. 이설의 극중 나이가 25살, 발을 뻣대며 울었으면 꼬마아이가 운다고 해도 믿을 장면이었습니다.
연기를 달리해서 김태희가 입을 막고 끅끅 우는 모습이나, 침대 시트를 뒤집어 쓰고 울음을 참는 듯이 울었다면 어떤 감정을 전달받았을까요? 엄마와 호적상 남남이 된다는 슬픔과 25살 나이에 맞는 여대생의 눈물연기가 되었을 겁니다. 김태희의 얼굴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오히려 이설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되었을 거예요. 이설의 감정은 김태희의 어린 애같은 울음소리와 우는 표정으로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겁니다. 김태희가 연기는 연구하고 나왔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기력 혹평을 받았던 아이리스에서의 최승희의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연기는 나빴지만 캐릭터는 오히려 이설보다는 확실했다고 생각되거든요. 김태희보다는 최승희를 보여주려고 했으니까요.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이설이 아닌, 나 이런 연기도 한다는 듯한 김태희만 보이고 있어서 말이지요.
혀까지 메롱하며 내밀면서 깝죽이 엉덩이 춤을 추는데, 잠깐 눈을 의심하게 하더군요.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때 여동생과 장난치면서 여동생을 놀릴때 그런 엉덩이 춤을 췄거든요. 서른 넘은 외교관, 게다가 이설과 시청자에게는 서서히 해영앓이를 시작하게 해야 하는 박해영 캐릭터의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망가진다고 남자배우의 매력이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촐싹녀같은 김태희와 모지리 푼수같은 남자주인공의 모습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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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3 10:17
적어도 비평이라는 글을 쓰려면..
이렇게 긴 글을 쓰려면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좀더 애정을 갖고 들여다 보면서
써야 하는 게 아닐까....
솔직히... 글을 본 느낌은 '마이 프린세스'에 대한 안티 글 같군요..
그렇게 전혀 미덕이 없는 드라마인지..
기본적으로.. 씨크릿 가든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지 모르겠지만..
배우들의 캐릭이나 글의 느낌이 전혀 다른 작품입니다.
시크릿이 강한 대사로 약간은 심파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상황을 끌어가는작품이라면..
마프는 만화책같이 소소한 재미를 끌어내는 스타일의 로맨틱
코메디 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성격의 드라마인지는 알고 비판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신예 작가인 장작가의 어설픔은 어느부분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 작품에서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 두 배우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은 배우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그 배우들의 장단점을 보기 위한 노력 보다는..
단점만을 부각시키기 위한 글로 보이는 군요..
기본적으로 두 배우를 많이 싫어하시는 분 같은데..
그냥.. 좋아하시는 싸인을 보시고..
싸인에 대한 글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근이 2011.01.23 13:10
초록누리님 글은 거의 빠짐없이 챙겨보는 편이라.. 평소 객관적으로 쓸려고 노력한다는거 잘 압니다.. 다만 이번글은 조금 치우침이 있지만 세세한 부분을 떠나 김태희 연기에 한계가 있다는거에는 공감합니다..
사실 시청자가 김태희에게 가장 기대하는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고.. 그걸 만족시켰기에 오랫동안 정상급 스타로 자리를 지킬수 있었죠. 비쥬얼과 스타성으로 볼때 당분간 그녀는 건재하겠지만.. 과연 몇년 후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삼사십대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은 제한적이고 눈의 호강을 충족시켜줄 어린 배우들은 계속 나오겠죠..
결국 연기가 뒷받침되야한다는건데..
예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고소영과 고현정을 보면 두사람다 스타지만..고현정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지만 고소영은 어떤옷 어떤집 얼마 버는거에 집중되는 스타일리쉬한 갑부스타이미지가 강하죠. 김태희가 고소영나이가 되었을때 어떤 모습일지 -
.. 2011.01.23 16:45
댓글들 보니 최소한 김태희에 대한 평가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알수 있네요. 예전에 10에 9가 비판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마프에서의 연기력을 괜찮다고 하시니. 어쩌나요 님이 나아졌다는 연기력에 불안해져서 이것저것 꼬집어 나열하는데 시가폐인이기도 했던 저로서는 시가는 마프보다 좀 더 필력과 연출이 돋보이고 하지원이라는 최고의 여배우가 그리고 현빈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인 물론 이부분도 김은숙작가의 필력이 그리고 연출이 한몫하지만? 이거 좋았으니 이 마프란 로코는 비교하면서 싫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어쩌나요. 나는 욕도 많이 먹는 드림하이 마프 현재 다보고 있는 사람이에요. 시가는 어제 스폐셜 보면서 아쉬움으로 작별을 고했고 이젠 다른 드라마 보면서 다시 내 재미를 찾아야죠. 드라마에서 재미가 느껴진다면 하나 하나 꼬집어 트집안잡게 되던데 .. 그냥 내키는 드라마보면서 착하게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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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2011.01.24 23:56
제목과 글의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 거 글쓴 본인도 잘 알고 계시죠? 김태희를 까는 글에 드라마의 문제점을 주로 읊었다면, 제목을 작가나 권피디 이름으로해서 까야 하는 게 옳은 겁니다. 즉, 님은 지금 오로지 관심받기 위해 이글을 쓴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게다가 그걸 위해서 배우 이름을 이용했다는 것은 글의 퀄리티 자체를 대단히 떨어뜨려 신뢰가 가지 않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김태희에게 얼마만큼의 연기력을 원하는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포스트 고현정을 언급하셨나요? 님 생각엔 고현정이 연기력이 우수한 배우로 보시나 보군요. 저는 아닌데. 물론 괜찮게 연기하지만, 고현정은 연기력 보다 희소성으로 어필하는 배우입니다. 그녀를 둘러싼 외적 맥락에 더 강점이 있는 배우가 고현정이란 말씀.
김태희와 비교할 배우가 없다고 하셨습니까? 왜 없습니까? 같은 로코물 캐릭터를 한 여배우들과 비교하면 답이 나오는데. 왜 없습니까? 맨날 주구장창 CF로만 연명하는 이미지 배우들과 비교하면 답이 나오는데.
어제 보다 오늘이 더 나아졌고, 오늘보다 내일이 훨씬 나아질 것 같고,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면, 한참 멀었다고 비하할 게 아니라, 칭찬해 주는 게 도리에 맞는 겁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비하를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군요. -
종이배 2011.01.28 01:11
평범한 대학생이 공주가 되어 가는 과정이 줄거리인거 같은데~ 공주라는 이미지에 김태희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있나요? 드라마보는 내내 김태희가 이설로 나오니까, 황실을 재건하기위해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되던데~ 비현실적인 드라마 내용이지만 이설이라는 인물을 김태희라는 배우가 하기에 그나마 납득이 가구먼~ 송승헌이도 재벌 3세이면서 외교관이라는 이미지에 잘 맞게 잘 하더구만~ 이설과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인간적인면이 나오면 덜 부자연스럽게 보일것 같던데, 결론은 지금 극 내용자체의 흐름상 두 배우의 설정이 그렇다고 느껴졌다는 얘기죠~
시크릿가든 드라마 얘기를 많이들 하시던데~ 난 주원이 라임에게 목메는 상황이 이해가 안가서 당췌 드라마에 몰입이 안되더만, 극의 여배우 외모가 별로 매력있게 느껴지지 않아서,-
종이배 2011.01.28 01:24
이병헌씨가 주연이었던 영화 달콤한~ 영화에서 그 당시 신민아라는 배우의 매력을 몰랐던 때라 당췌 그 여자때문에 겪는 남자 주인공의 고초가 납득이 안가서 너무 좋은 영화였는데 여배우때문에 망친 영화 1위로 꼽고 있었던 때가 있었죠~그 만큼 여배우의 외모는 중요하죠~ 모든 억지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죠~ 지금 마프가 그런거 같아요~ 비현실적인 내용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김태희라는 배우가 이설을 연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심혜진씨가 전에 다시태어난다면 어떤 외모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이었던것 같은데~ 대답이 김태희였어요~예쁘다고 못 느끼던때라 그 대답이 참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마프보면서 심혜진씨의 대답이 같은 배우로서 너무나 잘 알기에 가능한 대답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 대답에 공감합니다.
개인의 취향이니 김태희를 깐다고 왈가왈부하려는건 아니고 마프를 잘 보고 있고 김태희라는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도 있다는걸 보여줄려고 이밤에 잠 안 자고 글 쓰고 있네요~ 안구정화 커플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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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2011.01.28 03:37
글쓴이의 의견에도 공감이 되고 댓글 다신 분들 중에서 김태희에 대해서 호의적인 분들의 댓글도 공감이 되네요. (저는 싸인 안 보고 마프만 보고 있기 때문에 싸인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냥 마프만 보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글쓰신 분 말대로 이설이 보이지 않고 김태희가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김태희의 연기력의 문제만은 아닌 듯 합니다. 이상하게도 이번 작품은 저도 '김태희'(이설이 아닌)를 보는 재미에 보거든요. 캐스팅할 때 공주 역할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긴 하면서도 자꾸 김태희라는 연기자를 의식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아, 이설이 아닌 김태희를 다른 사람들도 의식하면서 보기 때문에 캐릭터에 몰입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해가 잘 안 되면서도 뭔가 연결이 잘 안 되며 가끔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대본 때문에도, 줄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에피소드나 장면 중심으로 보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설이란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하고 망가져도 예쁜 김태희를 보는 데에 촛점을 맞추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엉성한 대본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 전개가 느슨한 것도 문제이지만, 주요 4명 중 이설 빼놓고는 다른 캐릭터의 특징이나 성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캐릭터가 잡히려면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이 어떤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유추 가능해야 하는데 지금 대본으로는 도대체 등장인물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나 생각의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3명의 배우들이 나름 열심히 연기해도 빛이 나지 않고, 거의 김태희 원톱으로 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캐릭터들도 받춰 줘야 하는데 대본이 받쳐주지 않으니 캐릭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김태희 연기는 경력에 비해서는 연기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이번 연기에서는 예쁜 장면들이 몇몇 개 나왔었습니다. 연기 발전이 더디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니까 조금 예쁘게 봐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전부터 김태희가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캐릭터만 연기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런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전 오히려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연기가 느리게 발전한다면 엄마 역할 위주로 들어올 나이가 되었을 때 과연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지, 그리고 설사 그 기회가 온다고 해도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흐음.. 2011.01.28 03:37
글쓴이의 의견에도 공감이 되고 댓글 다신 분들 중에서 김태희에 대해서 호의적인 분들의 댓글도 공감이 되네요. (저는 싸인 안 보고 마프만 보고 있기 때문에 싸인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냥 마프만 보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글쓰신 분 말대로 이설이 보이지 않고 김태희가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김태희의 연기력의 문제만은 아닌 듯 합니다. 이상하게도 이번 작품은 저도 '김태희'(이설이 아닌)를 보는 재미에 보거든요. 캐스팅할 때 공주 역할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긴 하면서도 자꾸 김태희라는 연기자를 의식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아, 이설이 아닌 김태희를 다른 사람들도 의식하면서 보기 때문에 캐릭터에 몰입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해가 잘 안 되면서도 뭔가 연결이 잘 안 되며 가끔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대본 때문에도, 줄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에피소드나 장면 중심으로 보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설이란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하고 망가져도 예쁜 김태희를 보는 데에 촛점을 맞추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엉성한 대본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 전개가 느슨한 것도 문제이지만, 주요 4명 중 이설 빼놓고는 다른 캐릭터의 특징이나 성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캐릭터가 잡히려면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이 어떤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유추 가능해야 하는데 지금 대본으로는 도대체 등장인물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나 생각의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3명의 배우들이 나름 열심히 연기해도 빛이 나지 않고, 거의 김태희 원톱으로 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캐릭터들도 받춰 줘야 하는데 대본이 받쳐주지 않으니 캐릭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김태희 연기는 경력에 비해서는 연기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이번 연기에서는 예쁜 장면들이 몇몇 개 나왔었습니다. 연기 발전이 더디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니까 조금 예쁘게 봐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전부터 김태희가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캐릭터만 연기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런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전 오히려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연기가 느리게 발전한다면 엄마 역할 위주로 들어올 나이가 되었을 때 과연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지, 그리고 설사 그 기회가 온다고 해도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쥐나라1당31 2011.02.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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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김태희의 모습을 보면 사랑스러운데 달달함은 없는, 귀엽기는 한데 두근거림은 없는, 그래서 그녀의 변신이 반가우면서도 2%충족되지 않는 아쉬움이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희 이번에는 눈 찢었다
출국정지를 당한 이설은 박동재 회장이 손을 쓴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에게 눈 짝 찢고 대들어서 열받아서 그런 것 아니냐며, 박해영 앞에서 눈을 찢는데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도 동요하지 않는 박해영을 보면 신기해요. 전재산을 황실재건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폭탄선언에 열받은 해영은 이설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 상황이지요. 그럼에도 이번회 박해영이 슬슬 이설에게 감정이 싹트는 듯한 장면 한가지는 나왔지요. 사랑에 발동이 걸리면,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빠져들겠지만, 아직은 어리고 무드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이설에게서 여자의 매력을 발견하기는 무리지요.
아버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짝사랑도 코믹만화처럼 장난스럽게, 공주라는 신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없는 이설입니다. 이런 부분은 작가가 조금더 감정코드를 진하게 넣어서 써주고 연출도 조금 진지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코믹 김태희와 함께 정극 김태희의 성장도 함께 보고 싶은 시청자의 욕심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예쁜 배우라서 그런지 제가 너무 바라는 게 많죠?ㅎ
해영이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해명에 해영을 알아본 목사님이, 집안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사랑의 도피행각을 주님의 이름으로 "쉿"이랍니다. 설이 못지 않은 엉뚱스런 엄마 임예진, 대한그룹의 손자가 사윗감이라는 사실에 입이 귀에 걸렸지요. 어여빨리 이집트로 도망가라고 바리바리 밑반찬까지 장만하는 여전히 낭랑 18세 청춘의 나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려.ㅎㅎ 임예진의 감칠맛나는 코믹연기도 재미있지만, 수세미같은 헤어스타일과 무표정 속에 한방씩 터뜨리는 개그감이 이설 못지 않습니다. 친엄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서 말이지요.
해영은 이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이설이 공주자리에 앉는 것을 막으려고 하지요. 젊으나 늙으나 돈은 좋은가 봐요. 하기야 대한그룹의 돈은 돈이라고 볼 수가 없지요. 그야말로 '금권'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재산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애가 공주되는 것을 막겠다며 눈을 부라리는 해영에게 박동재 회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지요. "지애비랑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구나".
박동재의 말에 해영의 감춰진 슬픔을 토해내지요. "아버지도 이 일을 당했다는 건가요? 황실재건, 그딴 것 때문에 아버지를 내친 거예요". 아버지없이 자란 박해영의 아픔입니다. 할아버지와의 의견충돌로 외국으로 추방시키고, 부자간의 연을 끊고 살게한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는 박해영입니다. 자새한 사연은 드라마가 진행되어야 알겠지만, 아버지라는 존재는 이설과 해영에게 공통점을 발견하게 하더군요. 그리움과 기다림입니다.
돌아오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이설,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죠.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언니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팍팍한 생활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해영도 마찬가지에요. 해영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영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성장기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누구보다 외롭게 자랐던 해영이었을 테니까요. 사업에 바쁜 할아버지는 경호원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었지만, 아버지는 두팔로 보호해 주었을 거라는 그리움이, 박해영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론에 이설의 정체와 아버지에 대한 허위사실을 흘린 인물이 오윤주(박예진)와 소의원으로 추측되는데. 여튼 몰려든 취재진때문에 학교가 난리가 나버렸지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공주의 존재는 이제 온국민이 알게 된 사실이 돼버렸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다급하게 뛰며 비명만, 깍깍 질러대는 설이때문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학교로 달려간 해영,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지요.
"걱정했잖아! 비명은 왜 질러, 전화도 뚝 끊어버리고 그러니 걱정이 안돼!!!" 버럭대는 해영을 바라보는 이설도 순간, 댄디하지 않은 터프한 매력을 느꼈나 보더라고요. 남정우(류수영)가 자기를 댄디남이지만 터프한 매력이 있다며, 자뻑드립을 쳤지만, 진짜 터프매력은 해영에게서 느끼고 있는 듯한 이설이었다지요.ㅎ
전재산을 환원하고 빈털털이가 되면 너랑 결혼 안한다는 말에 황실재건 반대에 두팔 걷고 나설 듯해 보이는 오윤주와 소의원이 못된 일을 꾸미리라 생각은 했는데, 더러운 언론플레이를 시작하더군요. 소의원 짓같아 보이는데, 황세손 이한이 방탕한 과거생활을 했다며, 절도, 사기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악성루머를 언론에 제보하고 방송에 내보내지요.
아버지를 모욕한 것이 황실재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생각한 이설, 드디어 공주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공주라는 자리, 그딴 것은 관심없는 이설입니다. 아버지의 오명만을 벗겨야 겠다는 이설입니다. 손발이 꽁꽁 어는 추운 겨울, 어린 이설을 업고 바닷가에서 밤을 지새웠던 아버지, 아버지의 등은 항상 따뜻했습니다. 공사판에서도 어린 이설에게 힘든 기색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가슴은 넓었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아버지의 눈은 어질고 자상했습니다. 공주를 막기 위해 아버지가 욕먹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이설입니다. 공주가 되어서 꼭 사과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하는 이설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버린 게 아니라, 돌아올 수 없었다는 것을 안 이설입니다.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듯 죽을 힘을 다하는 김태희의 변신은 놀랍고 환영할 만한 모습이에요. 그런데 힘이 과하다 보니 오버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역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태희의 모노드라마, 원맨쇼를 보는 느낌이 너무 심해서 말이지요. 이런 현상은 전체적인 드라마의 흐름상 좋은 면은 아니지요. 주조연이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김태희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다 보니, 스토리보다는 김태희의 예쁜 얼굴에 빠져 버리는 부작용도 있네요. 여자가 봐도 정말 예쁜 배우에요. 더욱 예쁜 것은 드라마에서 "내가 이렇게 가려도 이쁜게 다 보이나?"라고 솔직하게 말해버릴 정도로 대사에서도 인정을 한다는 겁니다.
김태희에게서 이설이라는 캐릭터의 향기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호흡이 빠르다는 것을 지적해주고 싶습니다. 김태희의 대사에는 진지함이 부족하지요. 천방지축 이설이라는 캐릭터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의 대사에 한호흡을 늦게 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대화를 하는 느낌보다는, 대사하기에 바쁜 느낌이 강해서 상대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장면들이 많거든요.
김태희는 이번 작품에서 자기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고 나왔습니다. 세세한 손동작이나 표정까지도 하나하나 연구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좋은 발전이에요. 그럼에도 대사를 달달 외우고, 자신의 연기를 연습했다는 티가 나버립니다. 그 이유는 상대의 대사나 감정선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의욕이 넘치다 보니, 김태희의 원맨쇼가 되는 장면들이 많은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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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이. 2011.01.14 10:40
저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김태희에게만 집중하게되네요.. 송승헌이 잘 안보일정도로..
작정하고 열심히 하는 김태희..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참 열심히 하지만.. 감흥은 안느껴지던 배우였어요.. 이번 작품은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이기에 김태희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사랑스럽게 보이네요.. 물론 보고나면.. 김태희의 모습만 둥둥 뜨지만....
연기할때 호흡도 중요한데.,. 혼자 다다다다 하는 느낌은 있어요. 그래서 따로 노는듯한.
하지만 드라마 자체가 김태희를 위한 드라마다 보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서는 또다시 지적되었던 문제들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크겠죠 -
조선의국모 2011.01.14 15:29
ㅎㅎ,재미있을것 같네요~
비디오로 나오면 보고 싶은데요~
우선은 요기서~맛보기~ㅎㅎ
김태희는 망가져도 이쁘네요~ㅋ~좋은시간 되어서 갑니다.^^* -
un po 2011.01.15 00:14
우와... 님의글내용이 어쩜 제가 느꼈던것과 같은지요...^^
1,2회는 나름 괜챦게 아니 재미있게 봤어요.근데 3회부터 역시나하더니 어제 4회는 정말 별 느낌없이 대충 보게됬어요.. 왜그럴까요....???
답은 바로 님께서 올리신 내용이 맞는것같군요.
전 원래부터 김태희씨 팬도 아니고 그저 얼굴 예쁘장한 cf스타라고만 머리속에 팍 박혀서 드라마를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해도 좀 어렵더라구요.(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은 아니구요)
1회부터 느낀것은 이번엔 김태희의 단점을 많이 덮어줄만한 캐릭이란것이었구요 그래서 김태희의 완전 팬들(특히나 남자들)에 의해서라도 시청률은 잘 나올거라 생각했구요 따라서 김태희란 이름만으로도 인터넷상의 구석구석을 장식할거란것등등..입니다.
그저 열심히 혼자(상대배우가 있다는것조차 모르는것같은) 애쓰는것같은 느낌이 자꾸만 들어서 특히나 그 시간차나 호흡을 염두해두지못하는 대사치기때문에 재미를 느끼다가도 보는 제가 급해지니까요...^^
망가지는 모습이 곧 연기를 잘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닌데 이젠 그렇게 해석되는게 정답으로 나온듯합니다. 정말 연기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려면 안과밖의 감정표현과 눈으로 말하고 전달하는 연기까지도 보여져야겠지요..
아 근데 이번작품이 김태희씨의 원톱주연드라마인가요??? 그렇담 송승헌은 도우미???
음.... 송승헌씨가 묻혀버리는것은 싫은데...ㅎㅎ
연기연습을 정말 혼자 공부하듯 한것처럼 느껴지는게 안타깝구요... 그렇게 애쓰는데 잘 와닿지않는것도 안타깝네요...ㅎㅎ
'멍설'이란 지적에 절대 공감이네요~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