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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가 역시가 돼버린 천정명 미스캐스팅은 연기력은 커녕, 도무지 알아듣기 힘든 옹알이에 몇번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봉두난발 천둥이의 모습이었다면, 그나마 옆으로 새는 발음이든, 입속에서 웅얼거리는 발음이든 들어줄만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깔끔한 미중년남자의 모습으로 피죽 한사발 못먹은 힘없는 목소리에 발음과 발성은 엉망이고, 해맑은 미소뿌리기만 하고 있으니," 아역 천둥이를 돌려다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천둥이는 20대 중반의 나이인데 40대에 가까운 분장 역시도 극의 몰입에는 방해가 되더군요.
과연 이렇게 태평성대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민중사극을 표방하는 드라마라는 기획의도에 걸맞게, 민초들의 곤궁한 삶과 비참함에 분노할 수 있을까가 의심스러워 졌다는 것은, 갑작스럽게 변해 버린 드라마 분위기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으면 있었지 나아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선의 생활상이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건가 싶습니다. 드라마상으로만 보면 GDP 3만불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모두가 풍족해 보여서 말이지요.
성인들로 탈바꿈한 지금은 각 캐릭터의 매력을 200%발산시켜 시청자를 단숨에 휘어잡아도 모자랄판에, 천둥은 양반 저리가라 하는 미소천사 부드러운 상단행수로, 어려서부터 무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던 귀동은 무엇때문에 포청에 들어갔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마방에서 뒹구는 한심한 무사로 등장을 시켰으니, 주인공의 매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연기력이라도 좋아서 강렬한 한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지도 못했습니다.
천정명은 이제 첫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모니터링도 하고,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연구를 더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천둥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신분과 생모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잘못된 세상에 대한 분노가 용암처럼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인물이에요. 고고하게 뒷짐지고 의로운 선비 비스무리한 흉내를 내기보다는, 그 성정이 너무나 분명해서 감추지 못하는 캐릭터고요. 그런데 그런 내면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상투틀고 수염만 덕지덕지 뭍였다고 캐릭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에요. 상투풀고 수염떼면 현대극에서 봐왔던 천정명의 그간 연기들과 별반 달라진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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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11.03.08 23:42
천정명씨는 카리스마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네요.
특히 사극은 남녀배우 모두에게 카리스마는 꼭 필요한 것인데요...
리플들 보니,
비담이가 했어야 했다, 대길이가 했어야 했다... 등등의 말들이 많으신데...
비담이와 대길이 모두 카리스마가 엄청났죠.
천둥이 vs 비담.대길의 차이는 거기에서 오는 듯... -
그래요 정말 2011.03.09 00:49
오늘은 못 봤는데 어제 천둥이가 거지 아이한테 돈주고 버선주는 장면은 정말 어이없더군요
왠 잘먹고 잘자란 양반집 도련님이 주는거 같더군요
어렸을때의 거지생활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도록..
차라리 남자주인공 캐스팅이 바뀌었으면 싶던데요
그리고 김진사가 동녀 아버지의 죽음에 관계가 있다지만
이미 김진사가 그만큼 동녀를 보살펴줬고 또 동녀도 받아먹을거 다 받아먹고
이를 갈고 있다는것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동녀가 상단을 만들기까지는 김진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던거 같던데..
전체적으로 이번주 방영분은 스토리의 이어짐이나 배역이나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리고 주막집에서 찬모로 일하는 김진사집 노비는 왜 거기서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귀동이 친모가 그만둘때는 한살림 차려주더만 이 찬모는 귀동이 친엄마보다 더 오래 일했는데.. -
-
노비는 2011.03.09 02:25
그 노비가 김진사 집에서 나오게 된 것은
그 난리통에 김진사네는 겨우 목숨 부지 하여 다른 고장으로 옮겨 갈 때 남겨진듯 하구요.
때문에 그 노비는 연이 닿아 있는 귀동엄마네 주막에서 일 하게 된 연결이듯 한데요.
또 본문에서 언급한 의상 이야기요
요즘 사극들이 모두 그렇게 가는 것 같아요
일종의 우리옷 패션쇼 같다는 느낌이 들지요 ?
아마 틀림 없이 올 봄에 결혼식 올리는 신부들이 ,한복 맞추러 가면
어느 드라마에 누가 입고 나온 디자인이라면서 구매욕구를 이끌겠지요.
소비자층의 구매를 겨냥 한 것 같구요 .
드라마 하나에 노리는 상업성이 한 두개라야 말이죠 .
하다못해, 화장품 선물하는 장면만 나와도 아 화장품 선전이구나
별이별 순간을 다 이용해서 간접 광고가 많은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배우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 칭찬 해 줍시다 . -
벨라 2011.03.09 10:30
천정명 나오는거 보고 뜨악했어요 ㅜ ㅜ 천둥이 아역했던 아이가 너무 잘해서 강하게 남아었는데 천정명은 ㅡㅡ;; 연기를 너무 심하게 못해서 몰입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노력많이 해야 할듯.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지요. 관아를 습격한 강포수의 외침은, 그래서 더 가슴 깊은 울림을 주고, 영웅의 탄생에 환호하게 합니다. 전설로 전해지는 아기장수의 신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시대적 요구였던 셈이지요. 비단 하늘의 계시를 받은 탄생설화가 아니어도, 아기장수는 전국 팔도에서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아기장수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아기장수를 만들 수밖에 없는 시대였습니다. 불의와 학정에 저항하고, 수탈당하는 참담한 백성들의 모습을 맞닥뜨리며, 신분과 세상에 눈 떠가는 천둥과 귀동이처럼 말입니다.
"누가 오늘 이 관아에 난입하여 관장을 능욕하라 했소, 누가 어명을 거역하고 옥문을 깨부수라 시켰소, 누가 착한 백성이길 포기하고 난적에 가담하라고 시켰소, 누가 사발통문을 돌려 사람들을 모이게 했소. 나는 난적의 수괴가 아니올시다. 난적의 수괴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먹고 달아난 본관 사또올시다. 그리고 종범은 사또에게 빌붙어 탐학을 일삼아 온 6방 관속들이올시다. 탐학에 뜯겨 굶어 죽어도 좋겠다는 사람은 가시오. 죽어도 좋으니 죽창이라도 들겠다는 사람은 남으시오"
아기를 위해 분유를 훔친 가장이 있었고, 가난에 굶주린 한 여자작가의 죽음, 생활고에 어린 자식들과 동반자살했다는 슬픈 뉴스들은, 우리 사회에 최소한 보장되어야 하는 삶의 질,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말하는 단면들입니다. 강포수가 던진 "누가 난적의 수괴인가?"에 대한 질문에 잠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난적의 수괴로 백성을 수탈한 현감을 세우는 작가의 직접화법에 놀라웠습니다.
거지들의 동냥바가지까지 수탈하는 탐욕이 빚은 참담함은 선비가 붓을 던지게 하고, 농부에게 쟁기 대신 죽창을, 포수의 화승총을 사냥감이 아닌 관아를 향하게 합니다. 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불순한 선동가 혹은 의적이 되게 한 것이 누구인가?에 대한 일갈, 부패한 지배층을 겨냥한 강포수의 서슬퍼런 외침은, '배고파서 못참겠다'라는 말보다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집니다. 지배자들은 항상 말하지요. 불순한 선동가들이 무지한 백성들을 현혹하고 반란을 꾀한다고요. 수백년이 흐른 오늘도 의적이라는 말에 가슴이 떨려오고, 누가 백성을 도적으로, 난적으로 만들고 있느냐?는 강포수의 말은, 시대를 떠나 지금도 유효한 울림으로 전해옵니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서 정체모를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은, 또 다른 이름의 지배계급이 탐욕과 수탈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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