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태무'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1)
- 2012.05.18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죽음(?)이 알려줄 진실, 박유천 돌아갈 시간 (22)
- 2012.05.11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반격, 차를 갑자기 세운 이유 (24)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숙종은 오래도록 왕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손이 귀한 왕실에서 왕자 생산만큼 중요한 일을 없었고, 뒤늦게 장희빈에게서 얻은 왕자 윤은 숙종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었죠. 어린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청나라에 사신을 파견, 윤(훗날 경종)을 세자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서인과 남인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죠. 서인은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를 필두로 한 인현왕후 측 인사들이었고, 경종의 생모 장옥정은 남인이었습니다. 숙종은 남인과 서인의 견제와 조율에 능했던 인물입니다. 그 과정에 숙종의 여인들이 이용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숙종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었으니, 정통성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현종의 장자로 왕위계승의 정통성은 인정받았으나 현종-효종으로 거슬러 보면 장자승계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반정으로 옥좌에 앉은 인조가 있죠. 인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장자 소현세자입니다. 인조의 미움을 사서 독살당했다는 설이 유력한 비운의 세자입니다.
소현세자는 죽음 이후에도 그 집안에 끊임없이 비극이 계속됩니다. 세자빈 강씨 역시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고 사사당했고,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제주도에 유배를 당합니다. 추노에서 원손으로 나왔던 이가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석견입니다. 제주도로 귀양가서 석철 석린 두 형은 후사없이 어린 나이에 죽고, 석견 혼자 살아남았죠. 석견 역시 22세의 나이에 요절했지만(후에 경안군으로 복위되었습니다), 두 아들 임창군과 임성군을 남깁니다. 임창군은 밀풍군과 밀남군을 남기고, 밀남군은 후사가 없었던 임성군의 양자가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밀풍군(?~1729)과 밀남군(1689~1680)의 생몰연대가 경종(1688~1724)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항렬로도 먼 형제관계이고 말이죠. 용태용과 용태무의 관계처럼 말이죠. 밀풍군은 역모에 연루되어 자결하는데, 그게 영조 즉위 초에 있었던 이인좌의 난입니다. 이인좌가 영조의 정통성을 문제삼아 소현세자의 직계후손인 밀풍군을 왕위에 옹립하려 한 것이 발각된 것이죠. 소현세자 가계의 끊임없는 비운이죠.
목호룡은 경종독살 음모에 가담했다가서 배신을 했던 인물로 삼급수 살해방법을 세웠다고 고변했죠. 삼급수라함은 칼로 죽이는 것, 독으로 죽이는 것, 그리고 폐위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경종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수라상궁도 있었지만, 경종은 이상하게 이 사건을 확대하지 않고 덮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연잉군과 인원왕후가 관계되어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목호룡의 고변을 통해 드러난 경종시해설의 배후에 연잉군이 있었음을 알면서도 경종이 추궁하지 않음으로서 연잉군을 살렸던 것이죠.
밀풍군은 다시 영조대에 역모로 연루되어 자결하는데요, 영조 즉위 6년 이인좌가 난을 일으켜 밀풍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것때문이었죠. 이렇듯 소현세자의 혈육은 훗날 숙종-영조대에 이르러서도 역모와 관련 희생되는 등, 피의 역사가 계속된 비운의 가계입니다.
숙종시기에 있었던 왕족과 관련된 역모사건이 유명한 삼복의 변입니다. 인평대군의 세 아들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이 임성군(소현세자의 손자, 경안군의 둘째아들)을 왕위로 추대하려는 역모를 꾀했다고,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의 아버지 김우명이 고변한 일입니다. 이 일은 경신환국으로 이어졌고, 서인들이 정권을 잡게 되죠. 그런데 경신대척출 사건 이전에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경종의 출생이전에 일어난 일이기에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나, 재미있는 것이 왕족과 궁녀 사이에 벌어진 스캔들이라는 것입니다. 복창군과 복평군이 궁녀(김상업, 귀례라는 두 궁녀)를 희롱해서 아이를 낳았다는 추문사건입니다. 유명한 홍수의 변이지요. 증거는 없었고, 아이를 찾지도 못해 요즘말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여기에 개입된 인물이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였죠. 친정아버지를 무고했다며 대전 앞에서 대성통곡했다는 일화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세자빈 홍화용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
세자빈의 아버지를 보면, 과거 부용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말에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화용이를 처녀단자에 올리라는 말을 했던 인물이었지요. 딸자식의 앞날보다는 집안의 영화와 권력을 중시하는 인물이었던 게지요.
특히 화용의 아버지이자 이각의 장인 길용우는,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이자 노론의 영수였던 홍봉한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본답니다. 화용이 세자시해에 가담했다고 하면, 이 인물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일 가능성도 크지요. 물론 작가가 허구를 통해 이각과 홍화용이라는 다른 인물을 모티브로 하나의 드라마 속에서 만나게 했고 말이죠. 남편 사도세자 대신 노론과 친정집안을 택한 혜경궁 홍씨가 화용과 오버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글: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용태용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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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은, 홈쇼핑 경영권과 유산이 누구에게 가느냐는 문제와, 이각에게는 왕위계승과 관련한 역모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로 제공되기 위한 사고로 생각해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이각이 조선에서는 알지 못했던 세자빈 의문사에 가려진 비밀이기도 하고요.
이각도 자신의 몸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홍세나와 친자매였음을 알고 착잡해 하는 박하를 안아주려다 박하 몸을 통과해 버리는 것을 보고 경악하지요. "내 몸이 이상하다. 내 몸이 보이질 않았다. 널 안을 수 없었다", 뒷말 널 안을 수 없었다는 이각의 말이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게 될 것을 알기에,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만은 박하만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홈쇼핑은 유산상속 2인자인 용태무에게 넘어가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놀라워라~ 유치장에서 몸이 사라져 스르륵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각입니다. 유언장에 막 도장을 찍으려는 상황에서 용태무의 손에서 용태용의 것을 지켜낸 것이죠.
저수지에서 박하를 기다리는 저하,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뛰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가 온 줄 알고 그저 좋댄다! 용술이가 굿밤!이라는 인사도 해줬겠다, 음침한 곳에서 ㅋㅋㅋ, 신나서 좋아죽는 이각이었지요. "나 잡아봐라", "어쭈 어디서 장난이냐(입이 귀에 걸리는 이각), 잡히면 가만 안둔다(주둥이를 다스려줄 것이야. 세게~~), 이런 마음으로 홍세나인 줄도 모르고 뒤쫓는 이각, 박하의 울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하, 저하".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자동차, 그리고 이각을 밀치고 차에 뛰어든 박하, 숨막히는 엔딩장면으로 18회가 끝났네요. 분명한 것은 다음 장면은 "쿵, 끼이익~"이런 소리와 함께 스토리가 이어질 거라는 것.
박하가 죽느냐고요? 당연히 안 죽습니다(이각이 인공호흡도 해줄 겁니다!). 차에 치이면서 튕겨 나가면서 저수지에 빠졌을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아마도 뒤따라온 우용술이 다이빙을 해서 구해내지 싶습니다. 도치산이 박하가 집에 있었던 것을 보고 갔으니,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3인방이 야구장 대신 공릉저수지로 왔을 가능성이 커보여서 말이죠. 이각이 구하러 들어갔을 수도 있겠고요.
벌여놓은 일은 많고 수습할 것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할머니의 죽음까지 뜬금포를 날려주는 바람에, 작가가 너무 태평한 듯해서 막판 몰아치기 정리에 땀 삐질삐질 흘릴 듯하더니 역시나...;;. 조선으로 돌아가서는 이각과 3인방의 대화를 통해, 이렇게 저렇게 일이 수습되었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넘어가 버릴 것같네요. 시간이 촉박해서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어 버릴 일들을 용태무의 전생과 관련해서 소설 비스무리하게 각색해 볼 생각입니다.
세나와 공범해서 태용(이각)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는 것을 보니 이 커플을 용서하기가 힘들군요. 세나가 차에 뛰어든 박하를 보고 대신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각이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니라, 부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겠죠.
이를 연결하기 위해 치산의 티셔츠를 입게 안배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과 깔맞춤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나 잡아봐라'를 하고 달려가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로 착각하고 따라갔던 것처럼, 세자빈의 옷을 입은 시신때문에 부용지의 시신을 당연히 세자빈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이각의 자각을 위한 설정으로 말이죠.
지난 글에 박하와 이각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닥쳐올 것이라는 추측글을 썼었는데, 비슷한 상황들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놀랐네요. 이각은 정석대로 가르쳐줘야 깨우치게 되나 봅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음을 알고도 그것이 의미하는 이중적인 복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때문에 답답했거든요. 다과상에 곶감이 올려졌다는 것은 누가 봐도 세자빈이 아닌 세자 시해음모의 냄새가 분명한데도, 그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멍청해 보이더라고요. 꼭 이렇게 자동차에 치일 뻔하고 용태무가 죽이러 덤벼들었어야만 알게 되는 건 지, 세자저하 머리는 장식용이 아니랍니다;;
드라마에서 다룰지 그냥 언급만하고 넘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용태무의 전생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대충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각의 모티브가 경종이라는 것을 정리하면서, 용태무를 연잉군(훗날 영조)과 연결짓기가 애매했던 것은 연잉군이 경종보다 어린 동생이었다는 점, 얼굴을 몰랐을 리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은 드라마에서 그리지 않을 수도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인물을 한 사람 발견했습니다. 다음(내일쯤) 글은 용태무의 전생으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글을 올릴게요. 드라마 결말에 대한 글도 정리중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박하의 사고를 보고 이각은 모든 것을 깨닫겠지요. 부용이 곶감에 비상이 뿌려졌다는 것을, 세자 시해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다 변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에 더 큰 슬픔과 박하와의 이별을 준비하겠지요. 그렇지만 너무 슬퍼말아요, 이 부분에 대한 희망적인 결말을 제가 글로 위로해 드릴테니까요!!
이미 읽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부용이 세자의 처소를 찾았던 날 곶감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지난 글(2012/04/08 - '옥탑방 왕세자' 손수건의 나비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에서 가상장면으로 썼으니, 참고해서 드라마와 비슷한 것들만 추려서 맞추시면 될 듯합니다.
***17회 리뷰를 올리지 못했는데요, 할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시쳇말로 멘붕상태였답니다. 더 큰 이유는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 집을 방문했다가, 알러지로 재채기를 동반한 이상증상이 나타나 하루종일 누워있었어요.ㅠㅠ 눈도 붓고 목도 붓고 온몸에 발열감도 있으면서 기운이 떨어지더군요. 우리 세자저하 간장게장 알러지를 체험했답니다. 세자저하, 우리는 알러지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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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2012.05.18 10:07
등장인물에게 진짜 답답했던 몇가지요.
첫번째, 저하는 그 블랙박스영상을 보여주지 말았어야죠. 걔네들이 어떤애들인지 한두번
당해본것도 아니고, 자기가 가진 패를 그렇게 다 보여주며 반격할 기회를 주면 안됐던 겁니다.
확실한 카드가 있는데 뒤통수를 쳐야지요. 답답..패를 오픈할수록, 궁지에 몰수록,
더 위험해지는걸 왜 모를까요.
두번째, 박하는 핸드폰없어도 거실에 떡하니 집전화있두만..저하한테 당장 전화해서
그건 함정이다. 일단 무조건 피하라고 말했어야죠. 당장 돌아오라든가...
뭘 어쩌자고 전화도 없이 지가 달려가나요. 남자들을 데려가면 모를까. 혼자 달려갔다가는
쌍으로 처치될 위험상황이구만...정말 답답했어요. 어떻게 정리될지 무지 궁금합니다. -
규규 2012.05.18 10:20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글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2회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걱정되는게 있는데.....새드엔딩은 아니겠죠????ㅠㅠ
갑자기 예전에 봤던 장면이 생각나서요 .. 박하하고 이각이 둘이 얘기하는 장면있잖아요..
자세히는 생각 안나는데.... 이각이 "기억이 있으면 어쩌구 기억만 있다면 ...함께 할 수있는거라고 하는 장면이었던거 같은데요......혹시 세드엔딩으로 끝나면서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이 현실셰계에서의 박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걸로 끝나지 않을까요??....
아니겠죠??ㅠㅠㅠ 아니라고 해주세요...너무 슬프잖아요그럼..ㅠㅠ -
지나가는 과객 2012.05.18 13:11
초록누리님이 혹시 옥탑방의 작가는 아닐까 생각해봤어요...ㅋㅋ 넘 그럴듯 재밌게 읽고 있어요..근데 저는 어제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던데... 박하가 자동차에 치이는건 맞고, 그래서 그 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거죠...그래서 이각과의 추억을 잃어버리는 거예요....그래야 이각과의 이별이 슬프지 않고, 용태용과도 연결도 자연스러울것 같다는 생각!!...ㅋㅋ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그게 아니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해도 박하가 이각과의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것 같겠다 싶던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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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18 14:10
박유천이 확실히 연기를 잘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에 감정이입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유천은 잘될 겁니다.
제가 응원하는 배우는 다 잘됐답니다.
김수현이 그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이젠 막내 아들이 박유천으로 다시 돌아 갔습니다.
이런 제마음이 팬심이지요.
왓다 갔다 하는마음이요.
물론 연기 잘하고 착한 배우에게 그럽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 얼굴에서 자주 박유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것은
다 사주었다는 유천 군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좋아지면 인터뷰기사 다 찾아 읽는 습관 때문에 알게 된 겁니다 .
박유천군의 승승장구를 빌며 자만하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
fognrain 2012.05.19 10:53
옥탑방이 끝나게 되면 초록누리님이 어떻게 보셨을지가 더 궁금해진다는 ㅋㅋㅋ 알러지는 괜챦아지셨나요? 저희 동네는 산에 가까운데 들고양이가 엄청 많거든요. 조카가 알러지가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반경 200 미터이내에 고양이가 있을 때 알러지가 생긴다니, 그렇다구 그 많은 고양이를 어쩔 수두 없구 영 난감하더라구요.
박 유천씨에 대해 아는 건 동방신기 멤버였다는 것, 연기를 한다는 것정도였죠. 옥탑방을 보기 시작한 건 KBS나 MBC의 드라마에 썩 끌리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4,5회쯤 보구나니 "어, 가수 출신인데 연기 꽤 하네?"였다가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게 되면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한 지민씬 대장금에 나왔을 때 참 귀엽다란 생각을 했었구 그 후 별 관심이 없었다가 옥탑방에서 너무 사랑스럽게 연기를 해서 같은 여자이면서두 점점 끌리게 되더라구요. 환생을 해두 전생과 똑같은 식으로 전개가 된다면 환생이란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두 하구, 전생에서 만나구 싶지 않은 인연을 계속 만나야만 된다면 그것두 끔찍하겠다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나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구 싶지 않은 박하나 맘 아프긴 마찬가지겠지만, 바로 옆에 있으면서두 이별을 생각해야 되는 각사탕 커플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두 편치 않은 밤을 보냈을 것 같네요. 드라마가 2회 남았다는 건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간두 얼마 남지 않았단 건데, 앞으로 다른 드라마를 볼 때두 초록누리님이 어떤 리뷰를 남기시는지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네요.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
초록누리 2012.05.19 11:16 신고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것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전혀 몰랐거든요.
이상하게 재채기가 나고 눈물이 나고 온몸에 발열감이 나서 처음에는 감기기운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더라고요.
저는 호흡곤란 증상은 오지 않았는데, 알러지 겪어보니 단순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렇게 말씀 남겨주시고 마음 한자락 내려주시고 가시니 항상 감사해요.
옥세자 결말은 몇가지 변수때문에(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각을 보내고 싶지 않은 욕심), 이랬다 저랬다 하루에도 수천번을 여러가지 상황들을 놓고 생각해 본답니다.
글로 다 풀어놓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이제 2회밖에 안남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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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2012.05.19 14:00
제가 생각하는결말은 ..... 이각과 진짜 용태용의 육신을 바꿔치기해서 식물인간인 용태용은 3인방과 함께 조선으로 보내지고 이각은 박하와 현대에 남을듯 보이네요......물에 빠진 박하를 뒤따라온 용술이 구해내고 태무와 세나는 살인 미수에 공금횡령에 죄값을 치를듯합니다.....3인방이 맘에 걸리지만 조선으로 돌아가길 원했기때문에 기꺼이 갈듯..... 식물인간 태용이 가야 역사속 경종의 죽음과도 일치되고......조선시대가 그려질지는 모르겠네요... 2회분량에선 부족할듯 보이내요~ 아프신데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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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zone 2012.05.19 14:08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9회와 마지막회 이렇게 2회분 남아 있는 상황에서... 18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런 결말을 생각해 보며 웃었습니다.
즉, 18회 마지막 장면, 이각을 밀쳐내며 박하 자신이 용태무의 차에 치일 위기에서... 갑자기 홍세나가 박하를 밀치며 대신 차에 치여 저수지에 빠져 죽게 됩니다. 세나가 나쁜 년(?) 이기는 하나 이번 거사뿐만 아니라 이전까지의 태용과 관련된 모든 악행은 태무의 지시에 의한 것이 대부분 이였다. 진짜 친동생을 죽일만큼 악녀는 아닙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세나를 차로 받아버려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태무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게 되고 죄책감에 고통을 받게 됩니다. 물론 표택수사장이 태무부자를 회사에서 당장 몰아내고 그 동안의 범행이 들어나 쇠고랑을 차더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은 이각의 말했던 바와 같이 태무를 뼈속까지 아프게하는 일이겠지요.
이제 현재의 문제는 해결되고 이각외 3인이 300년 전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현생의 진짜 용태용이 깨어나게 되겠죠. 표택수사장은 그 동안의 이야기를 진짜 용태용에게 해주게되나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용태용. 박하와 진짜 용태용은 다시 인연이 이어질 것 같고......
조선시대로 돌아온 이각외 3인은 현생의 사실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실제 죽은 것이 화용이 즉 세자빈이였고 반란을 꿈꾸던 태무의 전생과 부용 아버지(길용우)외 무리들에 의해 원래는 부용이가 죽임을 당할 위기였으나 태무전생이 현생과 비슷하게 행동하여 화용이가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ㅋㅋ
암튼. 2회 남아있는 시점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빨리 다음 주 나머지 회를 보고싶네요.
"그냥 어항에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살면 안돼?", 원래 옮겨 심으려고 했었다는 무심한 이각의 말에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기는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박하입니다. 이각이 없는 옥탑방은 상상하기 힘든 박하입니다.
박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 왕세자 이각의 닭살작렬 애교와 뻔뻔함이 극에 다르고 있습니다. 볼꽃놀이를 박하와 단둘이 보고 싶은 이각, "아으", 어디서 그런 애교를 배웠는지 꽉 깨물어주고 싶은 몸 흔들기 애교까지, 어흠...왕세자가 현대에서 이러고 놀았다고 소문내면 곤란하니 비밀로 하겠사와요~
곤비하다며 일찍 자리에 드는 이각, 그래도 미심쩍었는지 송만보에게는 전화번호부, 우용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독서를, 도치산에게는 자수를 놓으라는 숙제까지 내주고는 박하와 몰래데이트를 나가버리지요.
그런데 불꽃처럼 이각의 모습이 깜빡 거립니다. 희미해져 가는 이각, 다행히 박하는 보지 못했지만 이각의 모습이 화면에서 희미해졌다가 잠시 사라지는 것만봐도 먹먹해져 오는 이 아픔의 정체가 뭘까요? 아무래도 왕세자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박하씨 미안, 나도 왕세자를 좋아한다우;;
박하의 속도 모르고 박하의 격한 애정표현에 그저 좋아웃는 이각때문에, 이별의 슬픔이 배가 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찌나 먹먹해지던지요. 시청자들에게서도 이각이 그렇게 홀연히 떠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정신차려 아줌마!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드라마에 몰입하다보니 진짜 이각이 환생해서 서울 어딘가에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더라는..;; 저같이 생각했던 분 또 있겠죠?
박하가 세자빈 동생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 이각은 도치산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지요. 참 드라마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홍세나 역의 정유미, 발음에 신경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용태무, 용태용, 자꾸 범벅이 되는데 정 씹히면 성을 빼고 이름만 말한다던지, 본부장님, 혹은 팀장님이라고 말해도 될 듯... 15, 16회에서 몇군데에서 이름이 뒤범벅이 되어 들리더군요.
여튼 도치산으로 부터 들은 세자빈 괴담에 경악하는 세자였지요. 세자빈에 간택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을 인두로 지졌다는 괴담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세자, 그 심경이 어떠했을까요? 소문이라는데도 마치 부도덕하고 말버릇이 좋지 않은 세나와 세자빈을 같은 인물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는 듯해서 제가 놀랐네요;; 세자저하 쫌 너무 하심! 세자빈을 잃고 그렇게 서럽게 목매여 울던 그 왕세자 맞사옵니까? 하루 아침에 태도가 돌변하는 것에 심히 놀랐사옵니다. 아무리 박하에게 뿅 갔다지만, 홍세나의 실체를 보고 조선의 세자빈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나 봅니다. 그건 어찌되었든 좋은 일이긴 하지만요ㅎ.
그래서 말인데요, 혹 조선에 돌아가서 세자빈이 살아있다는 것을 혹여 안다해도 절대 인정에 휘둘리지는 마시와요. 만약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가 맞다면, 화용이는 살아있을 것이고, 제 생각에는 부용이 행세를 하며 가리개를 하고 숨어있을 듯 하답니다. 사가에서 말이죠. 세자빈은 죽은 것으로 되어 있으니 부용이 행세를 하며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용태무도 조선에 있었던 인물이라면 모종의 음모도 함께 꾸미면서 말이죠. 현대에서 박하 대신 장회장의 친딸 행세를 한 홍세나를 보면, 부용이 행세를 하는 그런 추측도 가능할 듯해요.
조선으로 돌아가 세자빈 사가를 급습해서 용술이 멋진 칼솜씨로 가리개를 싹뚝하고, 기겁하는 화용의 얼굴과 마주한다? 전 이런 상상을 하며 혼자 통쾌해 하기도 한답니다ㅎ.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알고 시카고에서 용태용을 데리고 들어온 용태무, 그러나 표택수와 이각 3인방이 한 발 빨랐지요.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용태용 빼돌리기 작전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긴박감까지 주었지요. 간발의 차로 용태용의 병실로 들어간 이각이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장면에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이각은 팔방미인이네요. 환자연기까지 놀라워라!였다지요. 실상황으로 모니터에 연결되어 홈쇼핑 이사회에 용태용의 생존을 알린 용태무, 이전에 용태용 행세를 했던 인물은 가짜이며, 진짜 용태용은 의식불명 상태로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그런데 용태무의 말보다 더 놀라운 일이 진행되고 있었지요. 의기양양한 용태무의 뒤에서 스르륵 일어나는 용태용(정확하게는 이각)의 모습이었죠. "태무형!", 귀신을 본 듯한 용태무의 경악해 하는 표정에 한 번 놀라고, 우리 귀요미 왕세자의 완벽한 환자연기에 또 한 번 깜놀하고, 작가가 숨겨둔 결말복선에 더 놀랐던 장면이었습니다.
용태용이 살아있는 것은 결말에 대한 복선인데,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정리할게요. 어제 여기까지 쓰고 너무 곤비하여 올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어서 16회 리뷰 들어갑니다.
전생과 환생의 만남, 가슴이 매우 아프다
약속장소에 이각이 나타나지 않자 박하는 조선으로 떠나버렸다고 생각하지요. 옥탑방에도, 회사에도 이각과 3인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휑하니, 아무말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손수건과 자켓하나 덜렁 남기고 말이지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저하, 가슴에 웅덩이처럼 깊게 패인 그리움을 어찌 삭히고 살라고ㅠㅠ
3인방은 표택수의 집에 은신해 있기로 하고, 용태무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이각은 용태용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병실에서 마주한 용태용,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원한을 풀어달라고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용태용, 마치 자신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이각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달되더군요. 똑같은 모습의 자신이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는 이각의 심정이 얼마나 착잡하고, 가슴 한켠이 미어지게 아팠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힘내라, 용태용".
홈쇼핑 로비에서 박하를 본 용태무, 혹시나 그 놈이 아닌가 훔쳐 보았지만, 이각은 지나가는 박하를 흘낏 한 번 보고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태무를 향해 손을 들지요. 박하를 보고도 쌩까는 이각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 죽여주더구만요.
할머니 집으로는 강아지 사진을 택배로 보내 용태무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지요. 택배포장을 자기가 뜯겠다고 안하던 짓을 하는 태무, 간이 콩알콩알해져서 저러다 심장마비로 죽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그나저나 여회장 할머니 쿨해도 너무 쿨하신 분이시더군요. 가짜 용태용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또 가짜 용태용을 너무나 쉽게 손자로 받아들이는 할머니, 이 집식구들은 참 정리가 빨라요. 지난 번 홍세나와의 파혼도 쿨하게 넘기더니 말이죠.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패스!
다시 나타난 용태용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도, 일이 그르치게 될까봐 알려주지도 못하고 속만 태웠던 이각을 알아본 것은 박하였지요. 회사 로비에서 쌩까고 가버렸던 이각, 박하 눈에는 저하였어요. 용태용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이각이 누군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이각, 무심결에 나온 뒷짐지는 이각의 습관, 또르르 굴러오는 소원반지, 그럼 그렇지.... 하루가 천년처럼 길었던 박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 이각의 손목을 낚아 챈 박하, 죽을 때까지 패주고 싶었습니다. 가버린줄 알았다고... 그런데 눈물부터 흐릅니다. 이각이 조선으로 가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박하지요.
그리고 계단에서 꺄악~ 눈이 호강하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 이각입니다. 계단키스에 가슴이 벌러덩하더랍니다. 지난 번 키스는 적중률 제로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살포시^^. 한 번 더 해줬으면 싶더구만 짧게 끝난 아쉬움은 있었지만요. 네, 저 대놓고 응큼해요ㅎㅎ.
눈돌아간 용태무가 옥탑방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두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눈 앞에서 박하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다가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두 주먹 불끈 쥐고 저 놈을 두 동강이로 내주겠다고, 펄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을 뿐인 이각이었지요. 미행하는 용태무를 따돌리고 박하를 만난 이각, "그 전에는 남자처럼 힘센 여자로 보이던 니가, 이제는 한없이 여린 여자로만 보이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태무의 난동질을 당한 박하를 위로하지요. 후라이팬으로 겁을 주고, 용술의 진검 앞에서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할말 따박따박하던 무서운 박하는 더 이상 그 박하가 아니었어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간 줄 알았다고 눈물을 쏟고, 이각의 눈에서 한시라도 떼어놓고 싶지 않은, 지켜줘야 할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거든요.
박하의 돌사진을 확인하는 이각, 태무방에서 본 같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요. 박하의 친엄마 얼굴을 확인하지 못해 아직 장회장이 생모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박하는 태용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요. 그런데 이건 또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박하가 용태무를 만나 왜 자기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따지더랍니다. 순간 박하가 멍충이로 보이더라고요. 여튼 박하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덕분에(?) 박하는 용태무에게 납치돼 냉동트럭에 갇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지요.
박하가 냉동트럭에 갇힌 이유는 이각에게 박하의 위험을 통해 조선에서 세자빈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품게 하고, 동시에 박하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함입니다. 박하는 아홉살 이전의 기억을 트럭사고때문에 잃어버렸지요. 냉동창고에서 패닉에 빠지는 박하, 이 때문에 박하가 기억을 찾을 거라는 것이지요. 박하가 기억하게 될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의 본명에 관한 기억일 겁니다. 초등학교때 분명 박인주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중간에 박하의 아버지가 어떠한 이유인지 박하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박하지요. 장선주가 세나 친구 중에 박인주라는 사람이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박하가 장회장이 찾는 친딸임을 알게되는 사고가 될 거라는 거죠.
셜록이각은 무엇을 알아냈을까요? 차를 세운 이유
용태무의 전화를 받기 전 이각은 용태용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컴에 옮겨 보고 있었지요. 용태무 이건 몰랐지! 이각은 컴도사란다! 휴대폰만 없앤다고 증거를 인멸할 수는 없는 거란 말이다. 여튼 레스토랑에서 용태용의 뒤에 박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용태무가 보낸 박하의 사진을 보고 용태무와 통화를 한 후 차를 몰고 가고 있었죠. 용태무 비겁한 놈, 냉동차를 잠궈버리면 어떡하냐고! 약속장소도 냉동트럭과는 다른 곳인듯 한데, 진짜 얼려 죽일 셈이었던 게로군요.
'내가 조선에서 온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세자빈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용태용 역시 억울한 일을 당했다,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다.
용태무는 용태용을 죽이려 했고, 이번에는 박하를 납치했다. 왜 박하인가? 용태무가 박하의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박하의 생모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태무는 박하가 생모와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왜?
용태무는 박하를 알고 있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 박하가 있었고, 그 레스토랑에서 용태용과 용태무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용태용은 박하를 엽서에 그렸고, 그 엽서에 약속장소와 시간을 적어 남겼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전날 실종되었다, 고로 뉴욕에서 용태무와 용태용이 만난 것을 박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애려고 한다, 박하는 증인이었다.
왜 박하가 위험에 처했을까? 죽은 것은 세자빈이었는데.... 그렇다면 부용지에서 죽은 세자빈이 세자빈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누구란 말인가, 부용지, 부용, 박하... 헉! 이 때문이었느냐? 부용이 너의 억울한 넋이 나를 보낸 것이냐? 잠들어 있는 용태용, 나의 환생인 용태용,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
관련글: 2012/05/12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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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11 16:06
저는 동방신기 때부터 미키유천이 제일 눈이 갔습니다.
저는 사극은 안봅니다. 그래서 성균관 스캔들도 해품달도 안봤습니다.
미스 리플리 에서 박유천을 보고 품위 있는 자세가 눈이 갔습니다.
다른 본부장들과 좀 다른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부친상을 당한 것을 알게 됐어요.
25살에 모친상을 당했던 저는 박유천에게 애잔한 마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옥탑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연기를 참 잘해서 좋습니다.
아마도 선친이 돌봐주실 겁니다.
저는 박유천 유환형제가 승승장구하길 기도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귀국해서 외로움과 싸우고
현재의 자리까지 자수성가한 장한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기관지가 약한 것 까지 저와 비슷하네요.
심정적으로는 박유천은 제 막내 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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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gnrain 2012.05.11 16:35
드라마 끝나면 초록누리님이 이번엔 어떻게 쓰셨는지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제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추리해내시는데 정말 감탄하게 됐죠 ^^ 엄마가 만 9년 식물인간 상태라 딴 건 신경 쓰지 못 했는데 몇 년 전에 부군이 8년반 식물인간 상태인 지인이 성균관 스캔들을 너무 열심히 보셔서 한심하다 싶었거든요. 박 유천씨는 가수란 것만 알구 있을 뿐이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 유천씨의 섬세한 연기를 보니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서 박 유천씨가 멋있다던 다른 사람을 한심하다 생각했던 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박 유천씨가 드라마 직전 부친상을 당했다구 하구, 한 지민씨나 박 유천씨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구 인터뷰했던데, 요즘 옥탑방에 푹 빠져사는 저로선 DVD가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릴 것 같네요. 한 지민씨 나오는 드라마를 자세히 본 것두 처음인데 같은 여자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어서 오늘두 다시 보기를 하구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