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방울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0.05 '아랑사또전' 신민아 죽인 진범, 서씨부인이 아닌 이유 (25)
  2. 2012.08.23 '아랑사또전' 이준기 가슴에 불질러놓고 영감탱이 만나러 간 신민아 (8)
2012.10.05 09:11




드디어 이서림의 죽음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연모하던 주왈도령을 살리기 위해 대신 칼을 맞은 이서림, 이서림을 찌른 이는 무연을 거부하던 서씨부인이었습니다. 아랑이 기억실조증에 걸린 이유도 밝혀졌지요. 무연이 폐가에서 인간의 몸을 갈아타는 장면을 목격한 이서림의 기억을 지워버렸기 때문이었죠. 주왈에게서 살인의 기억을 지웠던 것처럼 말이죠.

그토록 자신을 연모했던 이서림 낭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는 주왈, 괴로움을 가눌 수 없는 주왈입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오를까 골묘를 간 주왈도령, 뜻밖에 아랑낭자와 마주치게 되지요. 아랑도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폐가가 있던 골묘에 와본 것이었고요. 

주왈의 기억을 지우는 장면에서는 옥에 티가 보이더군요. 주왈의 살인은 윤달 보름마다 있어왔고, 주왈에게 마지막 살인은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 아랑을 칼로 찌른 것이었죠. 그런데 주왈에게 아랑을 찌른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죠. 아랑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고 경악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폐가의 제단에 한 소녀를 죽이고 와서 방구석에서 떨고 있는 주왈에게 홍련이 와서 "여전히 괴롭니?"하며 기억을 지워주고 갔는데, 이때는 3년전 이전의 살인이었으니 홍련은 서씨부인의 몸이 아닌, 그 전 여자의 몸과 얼굴이어야 맞는 것이죠. 그런데 서씨부인(강문영)의 모습이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혼란을 일으켰네요.  

살려달라는 주왈의 말이 가슴 짠해오더군요.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굶주림은 면하게 되었지만, 혼사냥꾼이 돼버린 주왈, 차라리 쇠죽을 훔쳐먹던 시절이 나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때는 그렇게 사는 게 괴롭고 두렵지는 않았으니까요. 그저 배가 고팠을 뿐이었죠.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 않았다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는 주왈을 보면서 잠시 그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주왈이 홍련을 폐가로 숨겨주고 여전히 홍련을 두려워하며 공손한 이유가, 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괴로움을 지워줄 사람이기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아랑의 한마디가 주왈의 심장을 쿵 낭떠러지로 떨어뜨리지요. "도령, 이서림이 죽을 때 그곳에 있었소?", 몸이 들썩일 정도로 가쁜 숨을 내쉬는 주왈, 아무말도 할 수가 없는 주왈입니다.

주왈도령 역의 연우진의 연기가 참 좋더군요. 대사의 호흡조절도 좋고,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주왈도령의 불안하고 초조하고 설레이는 마음을 그 때마다 잘 전달하고 있고요. 주왈도령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말이죠. 연우진의 연기는 드라마에서는 처음봤는데, 아랑사또전 캐릭터중 가장 애정과 눈길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모두가 큰 상처 하나씩은 안고 있는 주인공들이라 연민이 느껴지지만, 유독 주왈에게는 모정을 주고 싶더군요. 아랑과의 캐미도 은오보다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연기가 참 매력적이네요. 연우진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랑사또전이 건진 수확입니다.    

 

주왈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고 있는 것 같던데, 눈을 감기전 "도령"이라고 부르던 이서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면 감당하기 힘들만큼 괴로울텐데 걱정이네요. 아직 자신이 이서림을 죽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랑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듯이 주왈도 기억해낼 날이 오겠지요. 아랑과 주왈의 봉인된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 것도 무연의 기운이 쇠해지고 있음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더군요. 

 

어머니가 왜 밀양에 왔는지 그 연유를 알게 된 은오, 집안을 몰살한 원수 최대감을 죽이고 모든 것을 안고 떠나려함이었습니다. 그것이 은오를 위한 길이기도 했고 말이죠. 서얼얼자 출신이라는 신분때문에, 어린 시절 서당에서 울고 돌아올 때마다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서씨부인이었습니다. 은오가 커가는 것을 보면서는 더 견디기 힘들었겠지요.

아버지 김응부 대감을 통해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은오, 어머니의 원한을 갚는 것이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최대감의 악행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응징하는 것만이 어머니와 고을민들의 원한을 푸는 것이겠죠. 더불어 어머니를 구하고 요물을 처치하는 것이고 말이죠.  

원귀들을 통해 홍련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낸 은오와 아랑은 산속 폐가에서 홍련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어머니의 형상을 한 요물의 심장에 칼을 꽂을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어머니의 몸에 칼을 꽂으면 어머니를 살릴 수 없을테니 말입니다.

 

은오의 어머니가 자신을 찌른 범인이라는 것을 기억해 낸 아랑, 은오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사또의 어머니가 자신을 죽였다는 기억에 눈물을 떨구지요. 아랑의 죽음이 어머니가 관계되어있다는 사실에 이도저도 못하는 은오, 이서림을 죽인 것이 자신이라고 알고 있는 주왈, 이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진행될 듯 합니다. 서씨부인의 몸속에 함께 있는 서씨부인과 무연의 영의 싸움도 변수가 될 듯하고 말이죠.  

염라대왕과 옥황상제의 대화에 서씨부인의 힘이 그렇게 강한 줄 몰랐다며, 변수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도 나왔지요. 귀신들도 범접하기 힘들어 하는 무연의 기와 싸울 정도이니, 서씨부인의 모정이 변수가 되겠군요.  

 

무연이 자신의 몸에 무연이 들어오자 "이게 아니었다"며 칼로 스스로를 찌르려 했던 서씨부인, 무연을 거부하다 결국 아랑을 찌르게 된 결과로 이어졌지만, 의도적이 아니었음은 분명해 보였지요. 자해하려는 서씨부인을 막으려는 주왈에게 칼을 휘둘렀는데, 주왈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아랑이 대신 칼을 맞은 것이었고요. 쓰러진 아랑을 보고 놀란 서씨부인이 비틀거리는 틈을 타, 무연은 서씨부인의 영을 제압하고 몸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아랑을 찌른 것은 주왈이 아니었습니다. 주왈이 이서림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행입니다. 문제는 이서림을 찌른 진범이 서씨부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죠. 아랑이 이 사실을 기억해냈는데 은오에게 말할 수도 없고, 이서림은 죽어서도 참 괴로운 일 투성이네요.

 

그런데 서씨부인이 아랑을 죽였을까는 몇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칼에 맞은 이서림을 폐가로 옮기고, 서씨부인의 몸을 완벽하게 장악한 무연은 "모든 것을 이 아이가 봤으니 지워야겠다"며 이서림의 기억을 지워버렸지요. 아랑이 기억상실증이 된 것은 이때문이었고요. 그리고 주왈에게 "처리하거라"라며 나가버립니다.

뒤에 주왈이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서림의 목에 손을 대보더군요. 맥이 뛰는지를 확인했던 것이죠. 이후 장면은 주왈도령이 이서림을 안고 폐가를 나가는 장면으로 이어졌는데요, 이때 이서림이 쥐고 있던 은오어머니 비녀가 폐가 구석에 떨어졌죠.  

제 추측으로는 주왈이 이서림의 맥을 살피는 장면에서 또다른 반전이 있을 듯 하더군요. 분명한 것은 이서림은 죽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왈은 이서림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무연도 알았겠죠. 처리하라는 것은 이서림을 죽이라는 말과 같았으니 말이죠.

결정적으로 이서림이 죽었다면 혼도 나왔어야 했는데 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승사자가 폐가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서림이 당시에는 죽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승사자 무영이 그랬지요. 죽음보다 저승사자가 빠르지는 않다고요.

즉 이서림은 최주왈이 안고 나갈 때까지는 살아있었다는 말이 되지요. 이는 서씨부인이 이서림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도 되는 것이고요. 설사 죽었다고 해도 의도적인 살인은 아니었고 말이죠.

 

이서림을 죽이라고 한 것은 무연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연의 명령대로 주왈이 이서림을 죽였을까요? 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범은 최대감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를 살리기 위해 뛰어든 낭자를 금수가 아닌 다음에야 죽일 수는 없었을 거예요. 주왈은 이서림을 살리려고 했지만, 최대감이 막았을 듯합니다.

이서림이 어떻게 폐가까지 따라왔으며, 서씨부인에게 가지말라고 비녀를 빼냈을까요? 이는 서씨부인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이서림은 주왈도령을 보고 따라가려다가 최대감과 무연의 이야기를 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최대감이 홍련에게 했던 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아랑이 죽은 이부사의 딸 이서림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며 무병 완치부적을 받은 날이었지요. 주왈에게 정혼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테고, 그 이부사의 딸이 실종되었다는 것까지는 부인도 알고 있을 거라며 말을 꺼냈죠. "부인은 모르겠지만 내 통인과 정분이 나 야반도주를 했다 덮었었소. 부인은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덧붙였지요. "이것도 기억나시오? 3년전 윤달 보름, 어둠이 만월을 삼킨 달이라 하셨지. 그 산에서, 그 폐가에서 잘못된 아이, 그 아이가 주왈의 정혼자이자 아랑이란 계집이오. 얼마전에 시신도 발견됐었지". 최대감의 말을 상기하면 그 날 그 자리에 최대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결국 이서림을 못속에 넣어 죽여버린 것은 최대감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이서림의 실종으로 밀양 전체가 수색에 나서자, 시신을 더이상 찾지 못하게 야반도주했다는 소문을 냈었던 것이고요.  

 

종합해보면 서씨부인과 주왈은 이서림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서림을 죽음으로 이끈 자의 죽음만이 종을 울릴 수 있다고 했지요. 서씨부인이나 주왈 두 사람이 죽어도 진실의 종은 울리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최대감과 무연이 진범이니 말이죠. 아랑의 기억은 서씨부인의 칼에 찔린 것까지가 다겠지요. 이후는 정신을 잃었으니 다음 상황은 모를 가능성이 크고 말이죠. 진실은 최주왈의 기억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서림의 마지막 죽음을 목도한 이가 주왈이었을테니 말이죠. 봉인된 주왈의 기억이 이서림 죽음의 비밀 열쇠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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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3 10:13




아랑이 원귀가 된 단서들이 던져지고 있습니다. 추귀 무영이 묶은 오라가 풀린 이유가 옥황상제때문이라는 암시가 나오기도 했지만, 옥황상제가 아랑을 이승에 원귀로 남겨둔 이유가 400년전의 모종의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염라가 말한 '사라진 혼들'이 아랑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도 관련이 있을 듯 하고 말이죠.
주왈(연우진)과 최대감(김용건)이 두려워 하는 그분에 대한 정체의 실마리를 던져준 셈입니다. 미스테리, 판타지, 액션, 멜로, 인연으로 얽힌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까지 무겁지 않게 아기자기하게 풀어가고 있는 아랑사또전, 추리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판이 세월아 네월아 단순한 신선놀음이 아니라는 것은, 첫 회부터 암시되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 한 수에 따라 원귀들의 운명과 사람들의 운명까지 걸려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미색의 옥황상제 유승호를 볼 때마다 가슴이 콩콩 뛰네요. 염라대왕하면 무서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도, 박준규의 염라대왕은 귀엽기 까지 합니다. 한 수 물러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도 재미있고 말이죠.

정혼자였다는 최주왈을 만나러 가기 위해 분단장 꽃단장에 새옷을 입고 나타난 아랑, 헉 이게 뉘신겨? 귀신인데도 너무 예쁩니다. 아랑의 본모습을 본 은오사또 말까지 버벅대는 것이, 은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나 봅니다ㅎ. 생전의 아랑이 참으로 조신하고 아리따운 규수였었나 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아랑은, 은오가 왜 쌩하니 혼자 가버렸는지 알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진심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질투때문인 듯 보였지만, 정혼자 그 녀석 썩 좋은놈 같지 않던데 보일 수 없는데도 굳이 새옷을 고집하는 아랑 뒷담화를 하기도 했던 은오, 아랑을 무당집에 두고 혼자 나가버렸지요. 주왈과의 약속장소랑 시간만 말해주고 말이죠. 기억을 찾을 때까지는 싫어도 같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억지 이유를 만들어 되돌아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내 이래서 아랑을 혼자 두지 못하는 거라니까', 아랑을 공격하는 원귀들과 혼신을 다해 빠샤빠샤 싸워 아랑을 구해내기도 했지요. 은오도령 무술솜씨 감탄^^이었다우. 이준기 못하는 게 대체 뭐시여?
목숨을 걸고 구해줬더니만, 새옷이 망가졌다고 슬퍼하는 아랑에게 또 삐지는 은오입니다. 만나기로 한 주왈은 은오와 아랑이 귀신들과 싸우느라 좀 늦게 왔는데 휑하니 가버렸더군요. 짜식, 사또가 보자고 불렀는데 고새를 못참고 가버리다니 버르장머리하고는...
정혼자를 만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었던 아랑, 결국 정혼자도 만나지 못하고, 곱게 빚은 머리는 헝클어지고 새옷도 누더기가 돼버렸지요.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귀신이 되어서도 재수 옴붙었는지 아랑은 속이 상하지요. "그러게 말이다. 그 나이에 객사를 하지 않나, 귀신이 되어서는 기억을 잃지 않나, 새옷을 입혀놔도 하루를 못가니.. 정혼자를 만나고 가겠다는데 그것도 안되겠네, ㅉㅉ".
영감탱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아랑의 볼멘소리가 옥황상제에게도 들려오지요. 영감탱이란다고 나는 모르쇠 하는 옥황상제 완전 귀여워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낚시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에도 삶의 깊이가 들어있더군요. 염라대왕이 급노화한 이유가 조급증때문이라고 진단을 해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천상세계 인물들도 그런가 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사는 게 노화예방책같습니다. 염라대왕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조로증을 앓고 있다네요ㅎㅎ. 어떻게 임시방편으로 보톡스 한 병 보내드릴까요?
영감탱이를 부르는 아랑의 말에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는지 옥황상제 한 수를 던집니다. 순간 비가 그치고 이서림의 시체가 발견되었지요. 땅속에서 나왔다는데, 썩지도 않은채로 발견되어 사람들 기겁합니다. 침모가 이서림이 맞다고 증언해 이서림 시신은 그녀의 방에 눕혀 놓았는데요, 주왈은 이서림의 시신을 보고도 별반응이 없더군요.
통인과 눈이 맞아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에도 시큰둥, 정략혼을 한 관계라 미움도 원망도 깃들지 않았다고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주왈, 네놈 정체가 정말 수상해! 이준기의 가늘게 떨리는 눈에는 주왈에 대한 의심으로 반짝였지요. 음,,뭔가 냄새가 난다, 비릿한 냄새가... 
이런 놈에게 잘보이고 싶다고 여자마음이 어떻느니 해가며, 분단장 꽃단장으로 곱게 차려입기까지 한 아랑이 바보같아 보이는 은오였지요. 주왈이 시신을 가져가지 못하자 최대감이 사람을 시켜 이서림 시체를 가져가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돌쇠(권오중)가 지킬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너의 힘을 보여줘, 돌쇠! 
은오가 보지말라고 막았는데도 아랑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생전에 기거했던 방에 눕혀진 시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귀신아랑, 기억을 잃어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누군지도 몰랐던 아랑이었지요.
"이리 생겼었니? 고왔구나. 헌데 왜 그렇게 춥고 더러운 곳에 들어가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그런거니?", 이서림이 왜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꼭 그 사연을 알아내겠다고 약속하는 아랑입니다.
그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잘못했다고 옥황상제에게 두 손 싹싹 비비고 빌어도 보고, 영감탱이라고 했던 것도 사과했지만, 옥황상제는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이판사판 무당 방울이의 무기를 이용해 옥황상제와 직접 담판을 지으려는 아랑이었지요. 
귀신 아랑도 귀여운데 무당 방울이까지 귀여워 죽겠습니다. 은오사또도 두말 하면 입아프고 말이죠. 하물며 염라대왕까지 귀요미들 총집합이더라고요. 주왈과 최대감만 빼고 말이죠.
어쩌다가 방울이가 아랑과 엮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울이 황보라의 코믹넘치는 연기를 보는 것도 아랑사또전의 재미가 되고 있답니다. 무당이라는 캐릭터가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황보라가 신개념 무당캐릭터를 만드는 바람에, 급친숙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연기도 잘하고 말이죠.
원귀가 되어 떠돌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아랑, 추귀 무영과 딜을 하기 위해 방울이의 무당책을 이용해 유인했지요. 무영을 부르기 위해서 방울이에게 숨을 불어넣어 피부부작용을 일으키게 해서 '나 잡아가쇼' 한 것이지요. 사람에게 해코지를 했으니 무영은 득달같이 달려왔고, 아랑은 어쩐 일로 곱게 저승사자를 따라 가겠다고 합니다.
추귀들의 세계도 원칙이 있고, 지엄한 하늘세계에서 옥황상제를 죽은 혼령이 만나는 것은 어긋나는 일인가 봅니다. "네가 만날 분은 염라대왕이야!", 그런데도 아랑은 꼭 영감탱이 옥황상제를 만나야 한다고 버팅기지요. 영감탱이라는 말은 방울과 미리 한 신호였습니다. 영감탱이라는 말이 나오면 방울에게 귀신을 빨아들이는 문을 열게 했던 것이죠. 판타지적인 요소였지만, 이 부분은 신선했답니다. 살았었다는 흔적조차 없애 버리는 또 다른 저승세계가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죽은 것도 서러운데 이승에 살았었다는 기억조차 아무도 해주지 못하는, 아예 없는 존재가 돼버린다면 얼마나 허망할까 싶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혼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팅기는 무영, "일났다 일났어" 옥황상제가 계속 염라대왕에게 좀 어떻게 해보라고 하는데도, 염라대왕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어림없어". 에고 결국 옥황상제 신의 한 수를 던지고 맙니다.
다 잡았은 판을 놓친 염라대왕, 헉! 럴수럴수 이럴 수가~ 염라대왕 체면이고 뭐고, 한 수만 물러달라고 사정하지요. "너무 아까워서 그래", 한 수 물러주는 대신 아랑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딜을 한 옥황상제였죠. 얼핏 들리는 "무영!"소리는 무영이 하늘의 두 영감탱이들과 교신하는 소리였겠죠? 그 소리를 듣고 무영이 아랑의 말대로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휴~우, 하마터면 아랑은 물론, 무영까지 존재자체가 있었다는 것까지 싸그리 지워질 뻔했습니다.
옥황상제를 만나러 가는 아랑, 황천강을 건너면 다시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데, 배를 타고 무영과 함께 강을 건너는 모습이 예고로 나오기도 했지요. 아랑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만나기도 했고 말이죠. 천방지축 돌격 귀신 아랑이 옥황상제에게 무엇을 원했을지 엄청 궁금하네요. 이서림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알 때까지 저승으로 가는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부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은오도령 진짜로 아랑한테 마음을 홀라당 빼앗긴겨? 은오 가슴에 불질러 놓고 아랑이 영감탱이를 만나러 떠났다는 것을 알 리없는 은오는 애가 탑니다. 불을 언제 지폈냐고요? 은오가 아랑과 입맞춤을 하는 꿈, 혹은 상상을 했던 것이나, 꽃단장한 아랑을 보고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고, 척 알아봤다구요. 정혼자 주왈을 만나기 위해 꽃단장하겠다는 말에도 은근 질투작렬했던 은오였고 말이죠.
온다간다 말없이 사라진 아랑을 찾아 헤매는 눈이 촉촉하게 젖었더군요. 자신의 시체를 보게 된 아랑이 충격에 사라져 버린 것이 마음 쓰이는 은오입니다. 아무리 귀신이라지만, 막상 죽어있는 자신의 시체를 본 충격이 컸겠지요. "그러게 보지 말랬는데..." 충격받은 아랑의 눈물맺힌 눈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게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겠지? 아니지, 이미 죽었는데 그럴 일도 없을테고...아 진짜 미춰버리겠네', 비녀사연도 꼭 알아야 하는데 이렇게 말없이 사라져 버리다니, 아랑이 없어진 것이 왜 이리 찜찜스럽고, 허전한지 모르겠는 은오입니다. 

'그 해괴한 꿈은 왜 꾼거야? 상상이었나? 지금 귀신하고 뭐하자는 건지, 진짜 귀신한테 홀렸나봐. 대체 어딜 간거냐고???? 돌아오면 진짜 잘해줄게, 새옷도 다시 해주고, 그러니 와라 제발... 이상하다, 네가 안보이니까 걱정되고.... 보고 싶단 말이다. 왜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알고 싶대매, 내가 알아봐준다고, 그러니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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