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자리분양 특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27 '무한도전' 자리배치의 의미와 가장 피해 볼 멤버는? (52)
2010.06.27 09:15




무한도전 자리분양 특집의 이변은 메인MC의 고정석이라 할 수 있는 중앙자리에서 유재석이 맨끝으로 밀려났다는 겁니다.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에서 무한도전다운 파격적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자리분양 특집이 담고 있었던 메시지 또한 의미심장했기에 흥미롭게 지켜봤는데요,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지만, 새로운 자리배정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1인자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리라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자리에 걸맞는 역할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메인자리의 의미라는 것이겠지요.
무한도전 자리분양특집은 공익해제 후 복귀한 하하의 5대계획 중의 하나였는데요, 그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이 자리때문에 불만이 간간히 터져나왔던 게 사실이지요. 문제는 덩치 큰 정준하로 인해 일조권(유재석의 호응)을 받지 못했던 형돈이의 불만에서, 형돈의 자리를 대신 한 길까지 정준하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원성이 자자했었지요. 2인자 붙박이 박명수의 고정석 또한 멤버들이 군침흘리는 특혜자리였고요. 결국은 유재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리가 최고 프리미엄이 붙은 자리인데, 유재석의 영향권에 가까이 있고 싶은 멤버들의 불만을 미션을 통해 민주적으로 원하는 것에 서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어요.
이번 자리배정은 무한도전이 멤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고육지책으로 내놓았는 생각도 들고, 멤버들에 대한 검증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도 숨어있다고 생각되더군요. 무한도전이 겉절이를 아끼는 진심이 과연 통할지, 살려준 겉절이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어째 불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되기도 합니다. 유재석의 단독 옆자리라는 행운을 거머 쥔 형돈이 요즘 치고 올라오는 기세이니, 이 분위기를 잘 살려낼까 기대가 크거든요.
솔직히 이번회를 보면서 형돈의 옆자리만 고수하는 정준하의 막무가내 고집때문에 내내 답답스러웠어요;;; 마지막 하하의 선택 역시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한 막내의 반란편이었기에 재미는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아니 곧바로 하하의 선택이 하하 발등을 찍게 해버렸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자리배치를 위한 미션은 게임에서 우승한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선택하고 나머지 멤버에게 다음 미션을 주고, 그 미션에서 성공한 멤버가 자기 번호를 선택하고, 다시 나머지 멤버에게 미션을 주는 방식입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자리는 기존 유재석의 자리는 4번과 그 옆자리입니다. 사다리타기에서 1등을 차지한 형돈부터 자리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지요. 형돈이 선택한 자리는 6번입니다. 형돈이 6번자리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인간적이고 멤버들의 위치, 그리고 연령까지 배려하는 형돈의 마음씀씀이가 느껴져서 역시 '형돈이 착해' 이러면서 봤답니다. 그래도 조금 욕심내서 5번정도는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형돈이는 3번자리와 5번자리 중 하나는 박명수가 배정되어야 한다는 계산을 했었던 듯 싶더라고요.
형돈이 지시한 미션인 가위바위보는 정준하가 승리했지요. 정준하는 부득불 오지 말라는 형돈의 옆자리 5번을 선택해 버리지요. 이곳은 일명 2인자의 자리 중 한자리이지요. 그 순간 정준하가 얄밉기도 했습니다. 형돈의 반대편이나 7번을 선택하면 형돈이 그 큰 덩치에 가린다는 불만을 터뜨리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준하의 미션은 뿅망치였는데 노홍철의 일방적인 승리였고, 노홍철이 선택한 자리는 2번입니다. 홍철이 역시 형돈과 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택했지요. 홍철이 역시 남아 있는 박명수를 배려한 선택같아 보이더라고요.
홍철의 미션은 실내를 벗어나 야외로 넓혀졌지요. '단 것을 입에 넣어달라'. 초콜렛 좋아하는 홍철다운 미션이었는데, 6분을 기록한 박명수의 승리로 돌아갔고, 박명수는 3번 2인자 자리를 무사히 지켜냈지요. 물론 동생들의 양보와 배려때문이었지만요. 아직까지 자리배정을 받지 못한 멤버는 유재석, 길, 하하 세사람입니다. 여기서 박명수의 독한 미션이 나왔지요. '월세 250만원 이하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가게에서 콩국수를 4그릇 사오라'.
콩국수 미션에서는 유재석을 배신하고 도주한 하하때문에 유재석은 마두역에 고립되었고, 6천원밖에 없다고 애걸하는 모습때문에 빵터졌습니다. 주문했던 콩국수를 들고, 차까지 몰래 타고 튀어버린 하하, 아무래도 원성 꽤나 자자하게 들을 듯 싶네요. 하하가 예전에도 보여주던 배신컨셉이었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얄미웠네요.
하하의 배신과 도주에도 콩국수 미션은 길이 승리했고, 길은 원래 자기 자리 1번을 선택합니다. 남은 유재석과 하하가 문제의 4번자리와 우측 끝자리 7번을 두고 경합을 벌여야 했는데요, 높은 음 올리기에서 하하가 우승을 했지요. 과연 하하의 선택은? 겁 없이도 4번 유재석의 자리를 선택합니다. 막내의 반란이 가져올 뒷감당을 어찌하려고...걱정되는 하하입니다.

막내의 반란, 자기 도끼에 발등 찍힌 하하?
자리배정특집의 결과는 길, 노홍철, 박명수, 하하, 정준하, 정형돈, 유재석의 순으로 'ㄱ'자 형태를 이루며, 버라이어티 처음으로 메인 MC가 가장 끝자리에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여하튼 이런 모습 자체는 신선하기는 한데, 과연 이 자리 형태가 멤버들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게임에서 가장 밉상스러웠던 하하가 최대 피해를 볼 거라는 생각이 드는 'ㄱ'자 자리배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름대로 이런 구도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는 되지만, 새로운 자리배치 구도상 아무래도 시선이 두 방향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메인 MC인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형돈, 준하 그리고 운 좋으면 짤린 하하까지, 다른 한 구도는 아무래도 2인자 박명수를 중심으로 한 좌측멤버들인데, 노홍철의 쉬지 않는 입을 카메라가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길, 노홍철, 박명수 그리고 역시 운좋으면 반으로 짤려 나올 하하 이런 포멧으로 카메라가 돌게 될 것 같습니다. 중앙에서 카메라가 돌때는 노홍철, 박명수, 하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문제는 엉거주츰 뻘쭘거리고 있는 하하가 박명수의 버럭질과 노홍철의 수다를 받아주기에는 아직 예능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또한 하하의 왼쪽에 정준하가 있다는 것도 하하에게는 좋은 자리는 아닐 것이고요.
이번 자리배치를 보면서 느낀 점은 유재석은 역시 최고 1인자일 수 밖에 없는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 와중에도 관광가이드용 마이크를 가지고 분위기를 살려내는 진행의 묘미를 보여 주었고, 자리에 상관없이 유재석을 향해 카메라는 돌기 시작합니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화면이 잡히니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 멤버는 아무래도 유재석을 독점한 정형돈이 되겠네요. 준하의 인간그늘을 완벽하게 피할 수도 있게 되었고요. 또한 그 동안 유재석의 은총(?)에서 멀었던 길이 유재석의 얼굴을 마주보고 서게 되었다는 것도 길에게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자리만 좋다고 유재석의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예능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이 빵빵 터뜨려주는 것일테니까요.
제가 보기에 가장 피해를 보게 될 멤버는 무리한 욕심으로 결과적으로 자기 발등에 발을 찍히게 된 하하가 아닌가 싶습니다. 벌써부터 하하가 시선을 어디에 둘 지 모르고, 우왕좌왕 뻘쭘해져 버리는 것을 보면서 걱정도 앞서고, 잘못하다가는 유재석을 중심으로한 우측 한 팀, 박명수와 노홍철을 중심으로 한 좌측 한 팀 구도로 카메라가 하하를 외면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하는 새로 자리배정을 할 때까지 중심의 부담감에서 더 위축될 것 같은데, 이 분위기를 살려내는 것이 하하의 예능감에 대한 새로운 숙제가 되겠지요.
이번 자리배치를 보면서 혼자 곱씹어 생각한 것이 있었어요. 1인자의 자리가 결코 그 자리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기를 누린다는 것, 대중이 좋아해 준다는 것, 그것은 유재석이 가운데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능력, 분위기를 살리는 힘, 그리고 함께 하는 멤버들을 아우르는 메인 MC의 자질때문에 유재석이 빛났던 것이지요. 잘 생각해 보면 1인자 혹은 메인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이것이 이번 무한도전이 담고 싶었던 메시지였다는 생각에 의미심장하게 그 속뜻을 곱씹어 봤던 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