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02 '무릎팍도사' 미국시민권 거절한 추신수,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 (34)
  2. 2010.06.10 '무릎팍도사' 거침없는 생말여왕 김연아, 방송사고도 금메달 (14)
2010.12.02 07:37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금메달의 우승 주역 폭주기관차 추신수선수가 무릎팍 도사에 납치(?)되어 나왔습니다. 침착하고 조용조용하게 얘기를 풀어 나가는데, 야구에 못지않게 말도 재미있게 잘하더라고요.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대포알처럼 쭉쭉 뻗어나가 가슴을 뻥 뚫어주던 경기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동장에서 타석에 들어서던 추신수 선수를 무릎팍도사에서 다시 보니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고민을 전하기 전에 우선 추신수 선수를 비롯한 모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수고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박찬호 선수, 추신수 선수는 세계 한국야구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스포츠 외교관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김연아 선수도 마찬가지고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꼬리표처럼 부담감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병역의무일 겁니다. 작년부터 추신수 선수의 병역문제가 불거져 나와 추신수 선수를 괴롭혔던 것도 사실이고, 클리블랜드 감독이 추신수 선수가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한 수속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에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추신수 선수의 메이저 리그 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을 병역문제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면제가 확정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신수 선수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부담감없이 활동할 수 있게도 되었고, 구단의 불안감도 해소된 듯해서, 추선수가 선수생활하는데 더 자유스러워 졌다고 보입니다.
추신수 선수가 무릎팍에 가져 온 고민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 되고 싶은데 함께 할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1년중 3개월정도만 가족들과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는데요, 아이들 행사에 아빠가 늘 함께 하지 못해서 싱글맘으로도 비쳐진다고 하더라고요. 어려보이는 추선수의 아내에게 고등학생들이 프로포즈를 해온다며 웃음도 주었지요. 큰 아들 무빈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더군요. 7살 어린 나이에도 아빠가 없는 동안에는 엄마와 어린 동생을 지켜주는 아빠역할을 하려는 의젓함으로 일찍 성숙하게도 했지만,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어리광 부려보고 싶은 아이로 돌아간다지요. 몇달간 보지 못하다가 아빠가 오는 날이면 달려와 안겨서 운다는 말이, 찡하게 하더라고요.
2년 연속 동앙인 최초로 3할타율에 홈런 20개 도루 20개 기록을 달성한 추신수 선수, 화려한 경력만큼 그동안 잠못이루고 고민도 많이 했다는 미국시민권 제안설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솔직하게 밝혀주었는데요, 이미 언론에 기사가 되어 나왔지만,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들으니 그가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겨지더군요.
추신수 선수라고 고민과 갈등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요. 고민과 갈등도 했다는 말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솔직하게 들리더군요. 추신수 선수가 미국시민권을 거절한 이유는 가슴 뭉클하게도 했고, 추신수 선수의 말에 부끄러워야 할 사람들이 꼭 들었으면 싶었습니다. "나라가 있기에 아버지도 있고 나도 있는 것이고, 내 아이들도 있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에게 부끄러운 자식, 아버지로 남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거절한 가장 큰 이유라고 했지요.
전쟁나면 자원입대해서 싸우겠다는 씨도 안먹히는 거짓말을 하며,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하는 블랙코미디 주인공 안상수의원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 국민을 위한 정치 운운하는 말에는 비교되지 못할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치아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MC몽 대중의 심판을 받겠다, 우울증으로 면제를 받았다는 박해진이 언제고 재검 소환이 이뤄지면 병역의무를 하겠다는 말보다는 진심이 느껴지더군요. 만에 하나 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병역의무를 하겠다는 추선수의 의지까지 내포된 것이었기에, 더 자랑스럽게 여겨지기도 했고요. 알려져있다시피 추신수 선수는 야구방망이에 태극마크를 새기고 항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강호동이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때 병역면제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추신수 선수는 솔직하게 대답하더군요. "그런 마음도 솔직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야구선수로서 상대팀과 투수를 이기는 것, 그래서 우승하는 것이 먼저 목표였다".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일 겁니다. 항간에 추신수 선수가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웃지 못할 비아냥을 하는 네티즌들도 봤지만, 운동선수에게 있어 경기란 일차적으로 이기는 것이 목표일 거라고 생각해요. 돈이나 명예, 병역혜택 등은 2차적인 목표이고, 부수적으로 따르는 행운이기도 할테고요. 동네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은 이기겠다는 목표가 가장 크겠지요. 더구나 국가대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갔을 때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과 목표가 더 강해질 것이고요. 
작년 WBC에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치룰 때도, 구단에서는 그에게 병역혜택도 없는데 왜 뛰려고 하느냐고 만류를 했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병역면제가 아니라 "나라의 부름을 받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 것이 먼저였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그에게 국가대표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이에 응하는 자체가 병역의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까지 했습니다.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와 태극마크를 달고 뛰겠다는 추신수 선수, 미국시민권 제안을 거절하고 그는 한국인을 택했습니다. 그에게 태극마크는 병역의무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더구요.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스티븐 유(유승준)도 있었고, 고위층 자제들 가운데도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도 많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부유층들 중에 출생지 국적취득을 이용해 해외원정 출산을 하는 개념없는 사람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추신수 선수를 보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추신수 선수 정도라면 메이저리그에서 편하게 활동할 수 있게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는 것도 나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솔직히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추신수 선수는 멋지게 거절했어요.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보다 시민권 거절의사를 먼저 밝혔기에, 추신수 선수가 더 당당하게 보였습니다. 그에게서 대한민국이라는 가슴떨리는 조국의 이름, 부끄럽지 않은 자식과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추신수의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추신수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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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08:42




선거개표로 지난회 김연아의 눈물에 이어 한 주 건너 무릎팍 도사 김연아편 2부가 방송되었는데요, 방송을 보는 내내 편하게 웃을 수 있었고, 담백하고 솔직하고, 너무도 당당한 스물 한 살의 김연아를 만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김연아의 호탕한 웃음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기분 좋았을 듯 합니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벅찬 감동을 안겨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는 해맑은 젊은 대학생같은 모습이었어요. 감정표현도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강호동이 당황해 할 정도였는데, 강호동과의 대화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강호동이 스캔들 문제를 들고 나와도 당황하기는 커녕, "제 일인데 다 알고 있죠" 라며, 그중에 1%의 호감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는 말도 시원스럽게 답해 버립니다. 미적미적 고민도 해볼텐데 싶었던 강호동이 오히려 놀라는 눈치를 보일 정도로요.
무릎팍도사에 나온 김연아를 보고 왜 김연아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연아의 매력은 당당함, 꾸밈없는 솔직함, 그리고 스물 한살의 청춘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벤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치뤄진 토리노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데뷔 이후 최저의 성적인 7위에 그쳐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그에 대해 김연아가 당시의 감정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왜 나왔을까?"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내가 안 나온다고 했잖아" 라고 했다지요. 이렇게 솔직하게 막말로 표현하자면, 까발리는 세계스타를 저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마지막 경기는 벤쿠버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선수생활을 했다는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자신의 꿈을 손에 쥐고는 허탈감을 느꼈다고 고백하더군요. '금메달. 이 작은 것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힘들어 했었나' 그런 허탈감이 있었다고요. 
김연아가 올림픽이 끝나고 금메달을 손에 쥐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습도 상상이 되고, 김연아가 느꼈을 그 허탈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었을지 짐작도 됩니다. 최정상까지 오기까지 흘렸던 땀과 노력,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그 작은 메달에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금메달이라는 물체를 보고 그런 생각이 충분히 들었을 것 같더라고요.
김연아의 솔직함은 방송내내 기탄없이 이어졌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7위라는 참담한 경기를 치루고, 다음날 프리 경기에서는 경기 직전까지 기권을 생각했었다는 말에 그만 목이 막혀 오더라고요. 브라이언 코치에게 울면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장면까지 상상했다며 김연아는 웃고 들려줬지만, 얼마나 그 순간까지 심리적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컸으면, 그런 상황을 상상까지 했을까 싶었어요.
김연아가 당당하고 멋진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사다 마오 선수와의 오랜 경쟁자로서의 우정을 말하는 대목이었어요. 그 전에 늘 우승을 했던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는데, 습관처럼 우승자의 자리인 중앙에 서서 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일화를 들려주는데 귀엽기도 하고,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미안함을 표하는 장면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아사다 마오와 경쟁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며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고는 김연아 선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있었기에 더 노력할 수 있었고, 경쟁 선수가 더 나은 모습을 보며 서로 도움이 되었고, 그런 경쟁자로 아사다 마오와 경쟁한 게 행운이었다고 말하더라고요. 세계에서 어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성적을 내고도, 자신이 아사다 마오와 경쟁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하는 김연아는 정말 대인배였습니다. 제가 글에서 대인배니 하는 표현을 좀처럼 하지 않는데, 김연아 선수에게 마구마구 해주고 싶네요. 
김연아 선수의 꿈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쌓아 온 경력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꿈에 두가지를 함축적으로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이 이뤄낸 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욕심과 자신이 받은 사랑에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최정상의 스타선수라는 것을 김연아 선수라고 느끼지 못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사랑에 결코 자만하고,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렸어요. 결코 많다고는 볼 수 없는 스물 한 살의 꽃다운 소녀같은 김연아 선수, 최고의 여왕 자리에 있는 그녀에게서 겸손하고 성숙한 생각을 전달받았기에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고 감탄하고, 환호하고, 열광하고, 사랑하지 않은 국민은 없었을 겁니다. 제가 캐나다에 사는데 이곳 캐네디언들도 김연아 선수팬이 상당히 많답니다. 벤쿠버 올림픽때에는 "연아 김"을 외치며, 마치 캐나다 선수에게 응원을 보내듯이 경기를 숨죽여 지켜보고, 점수가 나올 때는 환호를 했었어요. 뉴스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 모습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 주었고,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뉴스 중간에 보여 주기도 했었어요.
물론 김연아 선수가 이곳 토론토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도 친숙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그 황홀한 연기에 감탄하지 않은 사람들은 없었겠지요. 제 이웃 중에 한분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데, "살아 생전에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뛰어넘을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김연아 선수보다 더 뛰어난 경기를 다시는 못볼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외국인도 있었답니다. 아마 제가 한국인이어서 더욱 김연아 선수에 대해 흥분해서 칭찬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연아 김, 원더풀" 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더라고요. 얼마나 그때 제 기분이 좋았는지,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사주고 싶더라고요. 근데 제 영어가 짧아서 오래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서운할 지경이었네요.;;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보고 "돈연아"라는 악플을 단 분들도 있었다고 웃으며 고백하고, 에어컨 광고에서 손사래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는 "쪽팔려"라고 말해 버리는 김연아, 저는 이런 김연아의 솔직함이 좋습니다. 스물 한 살 김연아는 내숭을 떨지도 못하는 순수한 우리들의 여왕이었고, 스타였고, 당당했고,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또 너무 예뻐요!!! 혹시 누가 김연아 선수가 "쪽팔려"라는 말을 했다고 악플다는 사람있으면 저한테 알려주세요. 제가 꼭 그 사람 욕 해줄게요.ㅎ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가 토론토로 출국하기 전에 했던 향후 계획에 대한 인터뷰도 잠시 나왔는데, 당분간 은퇴라는 말은 안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13년간 눈물과 감동과 땀과 고통, 그리고 행복을 주었던 무대인 은반 위를 아직은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언제 어떤 결정을 또 내리더라도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해 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에게 행복을 선물한 김연아 선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결정도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니까요. 대민국의 자랑스러운 딸, 국민여동생 김연아 선수,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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