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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8 '무한도전' 바캉스특집, 짝퉁 1박2일? NO! 응원이었다 (40)
가장 늦게 도착한 재석과 준하의 벌금레이스는 길의 활약 덕분으로 재석의 승리로 돌아갔고, 경비 40만원은 정준하가 쿨하게 내기로 합니다. 준하가 나타나고 바로 등장한 재석의 차로 쏜살같이 달려가 "빨리 뛰라"고 한 길, 충성맨으로 거듭났다는 느낌.ㅎ. 길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본인이 활약했다기 보다는 두 번에 걸쳐 멤버들이 길을 낚는 방법으로 배신때리기 명수인 길을 잘도 응징해 주더라고요.
춘천으로 가는 기차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여사님'의 행운의 카트였습니다. 기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식, 배고프다고 아우성하는 멤버들, 마음대로 여행이니 간식을 먹는 룰도 즉흥적으로 정해집니다. '간식비는 후불, 게임에 진 사람이 모두 낸다'. 제작진들이 앉아있는 자리부터 카트가 오니 당연히 멤버들 앞에 선 카트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달랑 스낵 하나 먹고 145,000원을 기부한 박명수, 기부천사로 으쓱해지는 것도 좋은데 무한도전만 찍으면 적자라는 말도 웃음 빵터졌네요.
2차로 희망카트를 밀고 오는 그분, 이 와중에 명수 신발 한짝이 없어지고, 멤버들과 공모해서 길이 명수옹의 신 한 짝을 안전한 곳에 꽁꽁 숨겨둡니다. 이 일로 춘천에 도착한 명수옹, 빈 상자를 이용해 새 패션리더가 되어 웃음도 선사했지요. 춘천에 도착한 멤버들과 제작진이 명수 낙오시키기를 시도했지만, 눈치 빠른 박명수 걸려들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는데, 낙오되어서 기차에 뎅그라니 남아 자고 있는 모습도 큰 웃음 주었을텐데, 진짜 월척을 놓친 느낌이었네요.
우선은 저도 느끼지만 많은 분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조차 광적인 팬덤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즐겨 보고 있기에, 거의 빠짐없이 방송리뷰글을 올리고 있는데, 가끔은 언짢은 댓글때문에 기분이 나빠질 때도 많았어요. 소위 누가 누구를 배꼈느니, 아이디어가 어느 프로그램의 것이었느니 하는 글들입니다. 저는 이번 기차여행에서 그런 팬덤문화에 대해 무한도전이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기차여행에서의 간식을 건 복불복 게임, 낙오 등을 보고 혹자는 1박2일 것이다, 혹자는 무한도전이 오리지널이다 라고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진행방식을 꼼꼼히 분석하면 전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가장 정확한 예로 무한도전은 간식이 걸린 복불복 게임에서 기부라는 예능속의 무한도전 특성을 이끌어 냈던 것을 보면 알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행을 떠나기 전 오프닝을 위한 집결지로 타 방송사 앞에서 모인 것, 단순히 길의 무리수라고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글 서두에서던 제가 텐트에서 자는 길을 두고 "예능, 여기에 잠들다"라는 제작진의 자막을 보며 놀라면서도 웃었던 이유는 제 나름대로의 속의미를 파악했기 때문이었어요.
길이 새벽에 텐트를 치고 잔 날이 공교롭게도 7월 1일, KBS의 파업이 시작된 날이었거든요. 그 이전부터 파업결의로 K본부는 술렁이고 있었고요. 한 때 MBC의 파업으로 MBC의 모든 예능프로들이 잠들어 버렸던 것을 상기하면서, 역쉬! 무한도전의 대단한 센스였고, 마음으로부터의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경쟁 예능프로를 제작하는 입장이겠지만(물론 방영 시간대가 다르니 엄밀하게 경쟁프로는 아니지요), 누구보다 해피선데이 제작진, 그리고 파업을 하고 있는 KBS노조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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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을 말아야지 2010.07.18 10:17
뭐 잘나가는 프로그램 좀 따라 할 수도 있죠...아이디어 고갈이라도 오면요..
1박 2일과 같은 여행과 게임방식의 컨셉이라든가..또 도전만 하면 무도따라 어쩌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아이러니 하네요...표절이니 따라했다느니하는
오만한 사고방식에 댓글들은 누가 먼저 시작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어 놨는지..
언제든 일이 터지면 그들은 발뺌하기 바쁘다는 겁니다...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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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0.07.18 13:32
KBS 노조원들 중에 1박2일 나영석 PD도 있죠. 1박2일 오리지날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은.. 땜빵 제작진이 참여해서 만든 1박2일에 대해서.. 나영석 PD는 불쾌감과 함께 슬픔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이미 파업 선배인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식의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7월 1일.. 예능 여기에 잠들다.
그 말 보면서 참 슬프더라구요.
무한도전이든 1박2일이든.. 똑같이 방송국에 근무하는 노조원으로서, 둘이 느끼는 동질감은 일반인들의 동질감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양쪽 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 -
우리는 음모론 세대닷! 2010.07.18 14:01
참 사람들.. 생각이 너무 많아..
원래 1박2일이 무한도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간건데 뭐가 짝퉁이고 오리지널??
무한도전에서 패러디하거나 도전한게 어디 한둘입니까?
그냥 1박2일 도전했다고 하면 될걸 파업지지니 하며 말을 만들고..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 그냥 그런 정치적 해석은 좀생이뒤끝대마왕 패거리 넘들에게 빌미를 줘서 그런거죠
요즘 무도 자막이 유난히 싱겁다는 생각 안 드세요?
그게 다 보이지 않는 억압과 통제와 자기검열에서 나오는겁니다..
차라리 어제 바캉스특집은 무려 6년동안 같이 하면서 맨날 웃기지 못한다, 어색하다고
구박하는 항돈이에 대한 TEO의 간만에 밀어주기입니다
작년 뉴욕특집에서 항돈이가 속내를 보인적이 있죠 "이제 무도에서 나 좀 밀어줄때 됐어'
바로 그겁니다! 자리특집도 그렇고 딱 봐도 항돈이 밀어주기구만 -
흠 2010.07.20 16:59
글쎄요. 총성없는 예능전쟁터에서 총을 내려놓고 있는 심정이지만 그래도 짖지않는 개가 되기 위해서 파업에 참여했다고 한 일박의 피디는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는데요..
만약 파업에 참여하는 일박 피디들이 무한도전을 보았다면 고마와했을까요?
현재 대체편집을 하는 것에 대해서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불쾌해했는데 그건 이해가 확실히 갑니다. 무한도전은 잘 모르겠네요.
그분들이나 일박 출연진 입장에서 무한도전을 보고 고맙다는 생각할 만 했다면 응원일테고 그분들이나 일박출연진이 보고 기분이 씁쓰름 할 만하다면 응원으로 보기 힘든 것이겠지요. 하긴 파업에 참여하시는 피디님들은 무한도전을 볼 사이도 없이 열심히 파업에 매진하고 계시겠지만요.
나피디가 캐사 파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제발 무사히 복귀하셔서 다시 일박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태호 짱!! 2010.07.21 11:00
태호야!
명박이 청와대 특집을 만들려고 했던 민주투사 태호야!
인제는 4대강 특집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
KBS 파업은 kbs 조합원들에게 맡기고,
1박2일이 뭔 짓을 벌이든 눈길을 주지말고,
태호 너는 큰일에 영혼을 다 바치면 어떻겠냐??
4대강 반대특집 말이야 어떠냐??
그게 어렵다면 4대강을 반대한다는 자막이라도 응?
누구처럼 나중에 숟가락 들지 말고 잉? ㅋㅋ
손가락이 오그라든다 잉~ ㅎㅎ -
웃기지도 않는 규제 2010.07.24 18:17
글을 읽다보니까 작년 이맘 때쯤에 통과된 미디어법이 생각납니다.
왜 생각이 난 건지는 확실하지않지만 아마 '무한도전-김태호PD/1박2일-나영석PD'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가졌던 나영석PD에 대한 생각과 며칠 전 KBS 제2노조원으로 파업에 참여한 느낌을 밝히던 나영석PD에 대한 저의 생각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미디어법에 '이런 것도 규제랄 수 있나?' 싶은 규제(?)가 2가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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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 가구 수 대비 유료 구독가구 수가 20%를 넘는 신문은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진입이 금지된다.
2. 한 방송사의 시청점유율이 30%를 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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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규제 *
현재 '30% 유료구독률' 제한 때문에 지상파TV등에 진출할 수 없는 신문사는 어디디일까요?
"어디.. 어디.." 어디 한 군데라도 생각나셨다면 '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 유료구독률을 가진 신문사가 단 한 군데 없답니다.
(참고-가장 높다는 J일보가 10% 넘을까 말까 하다니까 다른 신문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 2번 규제 *
한 방송사 시청점유율 30% 제한 규정..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방송사는 어디일까요?
"어디.." "어디.." 어디 한 군데라도 생각나셨다면 이번에도 '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방송사가 5개 있는데, 그 5개사의 시청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50%가 안되는 상황이라, 만약 한 방송사가 30%면 엄청난 독점입니다.
물론, 특정 인기드라마나 해피선데이 같은 인기 연예오락프로라면 30%는 훌쩍 넘기겠지만 대개는 15%만 넘겨도 소위 '대박'이라고 하죠?
무한도전도 전에는 30% 넘기곤 했었는데, 요즘은 컨셉이 좋았을 때에도 25% 정도입니다.
하다못해 '일정정도의 시청률은 보장한다'는 김연아가 나왔을 때에도 조금 높은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신문구독률을 TV시청률로 환산할 때에는 50%(1/2) 정도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신문구독률 10%면 TV시청률로 환산해서 5%가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 국내의 일반 가정 유료 신문구독률은 높아봐야 10% 정도입니다.
그냥 10%라고 잡고.. 시청률로 환산하면 5%.. 가능한 방송사 시청점유율은 30%.. 30-5=25..
그러니까 현재 10%의 구독률을 가진 신문사는 25% 시청점유률의 TV방송엔 진출할 수 없습니다.
<15%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지상파TV 방송시장에 시청점유율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사는 진출할 수 없다.> <- 이런 규제가, 그냥 문구로서라면 몰라도 실제로 무슨 효력이 있을까요?
혹시, 인기드라마, <1박2일>이나 <무한도전> 같은 인기 오락프로그램만 제작하겠다고 공언하는 신문사가 있다면, 그런 규제조항을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종편채널을 소유하려는 신문사가 미치기 전에야 그런 식으로 제 발등 찍을까요??? -
역시 1박 2일이 최고임 2010.07.24 18:52
하도 말이 많길래 첨으로 것도 오늘 재방보니 1박 2일생각난 건 사실임..
진심 근데 잼었었고 단순하고 무의미했으며 무도답게 말장난과 자막빨만 여전했음
역시 1박 2일 컨셉은1박 2일밖에 없다는.. 비교도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