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아이돌특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01 '무한도전' 뻔뻔한 도전, 아이돌 특집을 한 이유 (25)
  2. 2010.07.25 '무한도전' 통쾌하고 위험했던 바캉스특집 방송사고 두가지 (41)
  3. 2010.07.18 '무한도전' 바캉스특집, 짝퉁 1박2일? NO! 응원이었다 (40)
2010.08.01 07:52




기대하고 있었던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오디션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이돌 가수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평균나이 35.7세인 그들에게 아이돌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가당치 않은 도전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겠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무한도전이 이유없이, 의미없이 도전하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바닥인 노래와 춤실력에 심사위원들의 가혹한 평이 이어졌지만, 오디션 과정에서 보여주 멤버들의 대책없는(?) 장기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특히 길과 정형돈의 뚱'S 댄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재미를 주었어요. 길의 빵 터진 바지가 이번 방송에서는 길 보다도 더 웃겼습니다. 게다가 대미를 장식한 노홍철의 내맘대로 디스코는 오디션의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뜬금없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노래방으로 집결을 시키고, 한시간동안 노래방에서 사전연습을 시킵니다. 이때까지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들이 가수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것은 모르는 상태였지요. 그리고 제작진이 무도멤버들을 데려 간 곳은 아이돌의 원조격인 H.O.T.,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샤이니를 배출한 SM기획사입니다.
얼떨결에 아이돌 오디션 응모 원서를 쓰는 멤버들, 일사천리로 오디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무한도전 빽으로 된 것이겠죠? 이렇게 쉽게 대형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방송이니 그냥 패스! 강타와 슈퍼주니어의 동해, 안무가 황상훈(이 분 제가 알기로는 블랙비트 멤버였는데, 요즘은 안무가로만 활동하나 봐요), 이정아(아티스트 기획실장)가 무한도전 멤버들을 평가할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요, 봐주는 것도 없고 심사평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첫째번 도전자는 정준하였어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진지하게 불렀지만, 부담스러운 큰바위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것만으로도 웃겨 버렸지요. 열심히 춘 로봇춤은 리듬감과 센스는 있었지만, 근본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정준하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춤에 근본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이었는지, 기본이라면 몰라도;;;
다음 지원자로 나온 박명수가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를 불렀는데, 전직(?) 가수라는 점을 인정해주고 싶은 안정적인 음정이었지만 고음에서 무너져 버리고 말았지요. 다른 재능으로 춤을 선보였는데, 일명 복고댄스로 유재석의 춤과 멤버들의 춤을 마구마구 섞어서 보여 주었지요. 유재석이 "여기저기서 다 갖다쓰면 어떻게 해"라고 한마디 했는데, 역시나 무한도전의 표절에 대한 촌철살인 일침 한 방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마구 갖다붙인 박명수의 춤사위 역시 근본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가수출신 하하 역시 심사위원들 앞에서 못볼꼴 보여주고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개그보다는 선글라스 벗은 라면먹고 불은 천명훈 판박이 얼굴이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소울댄스를 보여주겠다더니, 옷을 훌러덩 제끼고 옆구리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뭔가 싶었네요. 오디션 대기자들 속에 멤버들과 앉아 있으면서 하하의 오버액션이 상당히 거슬렸네요. 상꼬맹이 겁없는 막내라는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때도 없이 형들 오디션보는데 툭툭 끼어들어, 혼자 반응없는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영 어색스러운 하하입니다. 그래도 심사위원들로부터는 가장 좋은 평을 받았지요. 댄스감도 있다며 지금까지 참가자들 중에는 10년안에 데뷔할 수 있겠다는 황상훈의 심사평을 듣고, 이분에게 감춰진 개그감때문에 웃음 빵 터졌답니다.
다음으로 나선 유재석, 안경벗은 메뚜기는 언제봐도 웃음 작렬입니다. "심사위원 여러분들, 오늘 저를 놓치면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라고 유재석 가치알리기에 나섰는데, 허걱! 싶었습니다. 김미화의 말이 생각나서 말이지요. 소녀시대의 '별별별'을 소녀스럽게 부르는 유재석의 가증스러운(?) 귀여움에 배꼽 잡았습니다. 이어진 춤은 그야말로 막춤이었는데, 박명수의 막춤보다는 쬐금 낫더라는.ㅎㅎㅎ
유재석의 오디션이 끝나고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방문했지요. 연습중이던 f(x)가 오디션장에 감짝 방문해서 예쁜 얼굴들을 보여주고, 연습과정도 조금 보여주었는데, 아이돌 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의 피나는 노력으로 3분간의 무대가 만들어진다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재수가 없는 일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f(x)가 함께 한 바로 다음 순서가 길과 형돈의 뚱's 오디션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 최고로 재미있었던 길의 찢어진 바지가 주인공이 된 장면이었어요. 조만간 댄스 듀엣가수로 데뷔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정형돈이 한쪽에서 미친 평범함을 쏟아내며, 걸레질 춤을 추며 심사위원석으로 미끄러져갔지요.
형돈 다음에 길의 걸레질춤이 이어졌는데, 쫙!!! 저런, 길의 바지가 사정없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얼핏 지나가는 화면을 보니 제대로 뜯어져 버렸더라고요. 응급처치로 옷으로 묶어 오디션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흘러 내려버리고 수습불가입니다. 임시방편으로 테이프 수선에 들어갔지만 찢어진 바지때문에 화끈하게 춤을 추지도 못하고, 결국은 박자도 춤사위도 정체불명의 몸부림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다이어트 중이었던 두 사람의 의욕넘쳤던 댄스로 기진맥진 쓰러졌지만, 시청자들은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태어나서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은 처음 본다"는 평가를 받은 뚱's의 듀엣 댄스, 길의 터진 바지가 보여준 개그폭탄이었습니다. 이런게 각본없는 개그잖아요. 몸개그보다는 터진 바지 개그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그렇다고 재미들려서 남발하면 안될 듯 싶어요.ㅎ
이번 아이돌 오디션의 정점을 찍은 멤버는 노홍철이었어요. 집에서 SM기획사와 5분거리에 있다고 시작한 노홍철의 지원동기, "매일 촐퇴근을 하며 이 회사를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응시분야는 가수라며 가수로 꼭 이름을 날려보고 싶다네요. 가수를 하려면 수염을 밀어야 한다니 노홍철의 혀짧은 특기 나옵니다 "밀쑤 있씁니다". 'ㅅ'발음 안되는 노홍철의 발음한계 때문에도 웃음 나왔네요. 자기관리의 상징이라며 소식 없는 복근을 보여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f(x)앞에서 무안만 당하고(괜찮아요, 식스팩있는 남자들만 매력있는 것은 아니니까), 노홍철만 이해하는 박자따로 몸따로 동작따로의 디스코춤에 오디션장은 웃음바다로 변하고 맙니다. 복근, 춤에 이어 말도 안되는 연기까지 아무튼 노홍철 끈기 대단합니다. 추노의 장혁, 파스타의 이선균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노홍철의 연기를 끝으로,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치뤄진 오디션은 끝났습니다.
4개월 후, 오디션을 치뤘다는 것마저 잊고 있었던 멤버들, 결과는 당연히 전원탈락이랍니다. 대개 일주일 후면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하는데 오디션을 본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니 떨어진 게지요. 여기서 박명수의 깜짝 과거가 밝혀졌는데요, SM 1기 출신이랍니다. 사장님 몰래 행사 몰래 다니다가 걸려서 짤렸다네요.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른 제작자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이승철, 이승환, 윤종신, 유희열 모두 거절했다는군요. 구준엽을 섭외하고 싶다는 유재석의 바람이 있었는데, 구준엽이 참가할 지 모르겠네요. 아이돌 오디션에서 좌절했지만, 여기서 포기할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지요. 멤버들이 직접 연습실을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연습실에 냉장고를 기부했다는 김제동, 역시 의리있는 남자에요.

댄스연습실, DJ믹싱이 가능한 음향시설, 회의실까지 마련하고 멤버들의 아이돌 도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모양입니다. 제작자가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의 말처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데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예전 강변가요제에서 큰 화제와 인기를 얻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수도전기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꼭 성공했으면 합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의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는 뻔뻔함의 극치에 뻔뻔한 도전입니다. 나이 뻔뻔, 몸매 뻔뻔(유재석은 빼고), 얼굴 뻔뻔(모든 멤버 해당), 춤 뻔뻔, 노래 뻔뻔(리쌍의 길 빼고) 입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아이돌 가수 데뷔를 기획한 김태호 피디의 의도는 무한도전의 상징인 기부를 위한 또 하나의 준비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상이 어긋나면 제가 앞서 간 것이겠지만요;;).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도전,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가 대박나면, 무한도전의 사회환원 기부액도 커질 것 같아서 저는 많이 기대가 되네요.
차세대 아이돌을 꿈꾸는 무한도전 연습실에서 늙은(?) 아이돌 스타가 탄생될 지 기대됩니다. 노래하고 춤추는데 나이가 무슨 필요있겠어요? 열정적으로 부르는 노래와 주체할 수 없는 댄스본능, 그리고 남의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만의 색깔에 맞춰서 발산하면, 그게 무한아이돌이지요. 카피와 표절이 난무하는 가요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평균연령 35.7세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뻔뻔하고(?ㅎㅎ) 무모한 아이돌 데뷔 도전이 꼭 성공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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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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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스터브랜드 2010.08.01 08: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요..정말 그들의 도전은 끝이 없군요..
    잘 보고 갑니다.

  3. DDing 2010.08.01 0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만으로도 재밌는데 정작 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ㅎㅎ
    이번편 꼭 챙겨봐야겠어요~ ^^

  4. *저녁노을* 2010.08.01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잘 보고 가요. 리뷰로 대신하는 노을임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5. 소소한 일상1 2010.08.01 0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많이 웃어 정말 기분좋은 주말이었어요.ㅎㅎ 트랙 걸게요, 늘 감사드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6. 다소미아 2010.08.0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홍철의 디스코는 아무리봐도 웃기더군요...
    그들의 무리, 무모 아니....무한도전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지후니74 2010.08.0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의 매력은 그들의 도전이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진지함이 묻어난다는 것이겠지요? 이번 도전도 멋진 결과물로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

  8. 2010.08.01 08: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안다★ 2010.08.01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초록누리님~^^
    처음 뵙겠습니다~저는 안다라고 합니다^^
    오~무한도전...깔끔한 해설과 정확히 맥을 짚어 주시는 리뷰에 티비보다 더 큰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 보았습니다~^^
    참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즐거운 휴일 보내세요~자주 들리겠습니다^^

  10. ★입질의 추억★ 2010.08.01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안보다가 봤는데 프로레슬링편을 하더라구요~ 이게 요즘것인지 예전것인지도 햇갈리데요^^; (채널이 공중파인지 유선인지 확인을 못했다는..) 잘 보고 갑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11. secret 2010.08.01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슈퍼쥬니어가 아닌 슈퍼주니어라고 본문을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08.01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죄송..태그는 제대로 썼는데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2010.08.01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니자드 2010.08.01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는 정말 재미있는 도전이네요. 평균나이 37세가 넘는 분들이 아이돌 가수라.. 쉽지 않은 결단이지만 본래 무한도전은 바로 이렇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더 재미있네요. 거침없이 심사하시는 분도 그렇고 그 앞에서 노력하는 멤버들도 그렇고... 뭐든 하려면 열심히 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4. 인도여자아이돌 2010.08.01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소녀시대가 나왔지만 망한 여성의 날 특집처럼
    '인도여자좀비'를 '인도여자 아이돌'로 바꿔야 할 정도로 망작이었는데..--;
    뭐..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

  15. killerich 2010.08.01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지금부터 볼려고합니다^^..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겠군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ㅎㅎㅎ;;
    날시가 많이 더워요~ 초록누리님~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ㅡ^

  16. 예삐댁 2010.08.01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 짱,짱,짱,최고예여~^^~

  17. 마른 장작 2010.08.01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기체후일양만강하시온지요^^ㅋㅋㅋ 저도 이번 무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멤버 개개인을 보면 어쩜 저렇게 잘 놀까? 이런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감탄도 많이 했구요.^^

  18. SM빠 피디의 2010.08.01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기획사 홍보용 방송..

    • ㅋㅋ 2010.08.01 22:19 address edit & del

      공감하는 바입니다.ㅋㅋ

  19. skagns 2010.08.01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아이돌 데뷔를 통해 수입으로 또 기부를 하겠죠?
    무한도전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시작하시구요! ^^

  20. 임현철 2010.08.02 05:01 address edit & del reply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21. 다른견해 2010.08.05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노래와 춤이었죠. 전 그걸 보면서 현 아이돌 그룹들의 무능함을 비아냥 대는 의도로 봤습니다. 제 생각일 뿐일수도 있겠지만. 얼마전 스타킹에서도 춤꾼이라고 하던 은혁이 개발렸죠.

    • 아이돌의 노력 2010.08.15 20:32 address edit & del

      아이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지 모르시면 그런 말 못 하십니다. 아침 8시에 연습실에 가서 새벽 2시에 돌아옵니다. 무한도전에도 그런 말이 나왔고요.

2010.07.25 06:44




지난 주에 이은 바캉스특집 2탄 춘천여행에서 두 개의 방송사고가 있었습니다. 노홍철이 바캉스 이벤트로 준비한 '친한친구' 라디오 생방송과정에서 일어났어요. 여기서 두 가지 사고는 한자 뜻이 전혀 다른 사고였는데, 한 사고는 아찔했고, 다른 한 사고는 씁쓸하면서도 통쾌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인간미와 방송에 대한 프로의식을 보여준 장면이 있었는데요,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고 길이 숨겨버린 유재석의 신발 한 짝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지요. 기차에서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길이 숨겼지요) 박명수와 같은 신세가 되어서 대용 비닐봉지 신발이 등장했는데요, 신발 몰아주기 가위바위보에서 유재석이 이겨버렸지요. 명수의 맨 발이 안타까웠던 유재석이 중도를 가는 배 위에서 박명수에게 슬리퍼를 구해서 신겨주더라고요.
그리고 유재석이 아찔했던 사고를 당했었는데요, 노홍철이 이벤트로 준비한 생방송 라디오 '친한친구' 이동 스튜디오에 난입한 말벌에 유재석이 쏘인 일입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라 멤버들도 제작진도 당황했지만, 사고를 유발한 하하가 많이 당황했겠더군요. 그럼에도 의연하게 방송을 계속한 유재석의 부상투혼은 그가 왜 국민MC인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지요. 유재석이 방송을 계속했기 때문에 멋졌던 것만은 아니었고, 걱정하지 말라며 "제 다리에요" 라고 주위 동료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이 유재석을 프로로 만드는 자세라고 보여졌기 때문이에요.
하하가 친 사고(事故)에 유재석 말벌에 쏘이다
사실 말벌이 위험한 곤충이기에 이를 가방으로 죽이겠다고 눌러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버린 하하에게 문제가 컸었죠. 그 장면을 보며 하하에게 또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섰는데, 하하 본인이 고의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필이면 유재석이 다리에 떨어진 게 문제였지요. 말벌을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쯤은 한 번쯤 들어봤을텐데, 무리수였던 것같습니다. 방송 중에 벌을 죽이는 모습도 썩 좋지는 않았을테고, 쫓아냈으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일을 하하가 긁어 부스럼을 낸 것같더군요.  테이블에 떨어졌더라면 이런 사고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위험천만한 일이었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것은 그게 유재석이나 혹은 다른 멤버들 머리 정수리에라도 떨어졌다면 어떡할뻔 했냐 싶어 가슴을 쓸어 내렸어요. 말벌한테 정수리를 쏘이면 죽는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말벌이 있는 야산에 가면 꼭 모자를 써야한다는 주의사항이 기억나서 말이지요. 휴우... 다행...
아무튼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막내 하하 손이 방정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하하를 심하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생방송 중이라 멤버들이 우왕좌왕 스튜디오를 돌아다닐 상황도 아니었기에, 하하가 가방으로 조심스럽게 눌러 죽이려고 했던 것이 사단이었지만, 방송을 위한 하하의 의도적인 설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시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싶네요. 방송중에도 실제에서도요.
춘천의 유명한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닭갈비와 춘천 막국수로 포식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캠핑지로 중도를 택하고  배에 올랐지요. 총무를 맡은 정준하의 안색이 굳어지는데, 배값이 35만원이 나왔어요. 이미 100만원을 초과한 사비가 걱정돼 죽는 표정입니다. 쿨가이가 되겠다고 자처한 정준하가 어색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경비와 식비까지 다 부담해야 하는 정준하 속으로는 애가 타는 모양입니다.
총 70명의 바캉스 경비를 후에 환산하니 200만원이 넘었는데, 제작진이 경비를 걷어줬지만, 쿨(?)하게 정준하가 돈봉투를 거절하더라고요. 마지못헤 등떠밀려 쿨가이가 되는 듯한 설정은 했지만, 정준하도 속으로는 경비를 본인이 내겠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아요. 연초에 정준하에게 멤버들이 바라는 것들을 썼을 때, 얻어 먹기만 하지 말라는 부탁도 했는데, 이럴 때 한 번 화끈하게 쓰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절대 헤퍼 보이지도 않았고 과소비 아니었습니다. 준하씨! 쿨가이로 이미지 변신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으니, 지각대장의 오명도 벗으시길.ㅎ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 1시간, 멤버들은 형돈의 은갈치 양복을 벗고, 형돈의 평상복 패션인 목 늘어난 티셔츠에 아무 거나 주워 입은 듯한 반바지, 그리고 빠지지 않는 형돈의 크로스백을 매고 나타났지요. 역시나 좌중을 압도하는 원조 도니패션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넘사벽입니다. "버릴 것도 도니에게는 패션이 된다, 도니를 도니답게", 형돈의 패션은 절대적 미친존재감입니다. 
한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멤버들은 자전거도 타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배드민턴으로 시간을 즐기는 등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바캉스 이벤트로 의견을 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방송으로 내 보냈지요. 노홍철의 생방송 라디오, 박명수의 댄스나이트, 일명 천막나이트, 깜짝 등장한 형돈이의 잃어버린 형찾기 즉석 상황극까지, 무도멤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까지 마음 편하게 웃고, 즐기는 말 그대로 '이 밤을 불태워 보자' 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바캉스 특집에 던져진 또 다른 사고(思考)
무한도전 바캉스 특집 속의 또 하나의 사고는 박명수의 스튜디오 난입사고였어요. 무한도전이 보여 주는 사고 속의 사고였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무한도전입니다.
서두에 무한도전이 이번 바캉스편에서 두 가지 사고를 냈다고 했는데, 하나는 하하가 사고를 쳤고, 또 하나는 사고할 거리를 던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유시간이 끝나고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낸 이벤트를 시작해야 하는데, 노홍철이 유재석과 박명수에게 기다리라고 하고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노홍철로부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캠핑장 입구로 멤버들 모두를 오라고 하지요. 노홍철이 준비한 깜짝이벤트는 이동생방송 '친한친구' 라디오 프로에 무한도전멤버들을 즉석 게스트로 초빙한 것이었어요. 어이없어 하는 멤버들 중 박명수가 스튜디오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박명수는 다짜고짜 노홍철이 진행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들어갔고, 뜨악... 여기서 무한도전의 미친존재감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스튜디오 난입, 대본검열?"이라는 자막이 짧은 순간에 떴습니다. 무한도전을 오랜 시간 시청해 온 분들이라면 자막의 의미가 무한도전의 통쾌한 한 방이었음을 눈치채셨을 거예요.
KBS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던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경찰이 들어와서 대본 사전검열 논란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길게 말하지 않아도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것을 아실 거에요. 통쾌하게 속풀이를 해 준 무한도전의 풍자였는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씁쓸해서 현실이 80년대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무한도전은 더 단단하게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프로레슬러들로 변신하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를 말해주고, 단 한 줄의 자막으로도 멋지게 응수하는 무한도전은 침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한도전 바캉스특집 박명수의 스튜디오 난입사건을 통해 보여 준 사고(事故) 속의 사고(思考)는 무한도전의 무한존재감을 보여 준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역시 한 방으로 보여주는 무한도전 자막풍자로 답답한 속을 조금이나마 속풀이 할 수 있었네요.

방송은 뷔페와도 같습니다. 뷔페에 가면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지요. 그런데 뷔페 주인에게 단골고객 몇 사람이 고기만 내 놓아라, 혹은 생선회만 메뉴로 내놓으라고 하면, 누가 그 뷔페에 가려고 할까요? 아마 뷔페라고 간판을 내건 주인과 메뉴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단골고객에게 욕만 바가지로 하게 될 것입니다. 
방송은 장악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과의 소통창구입니다. 이 소통창구를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입맛대로만 바꾸려는 편식주의, 이런 것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밥상에서 아이들에게 늘 편식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방송을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편식입맛을 가진 분들, 방송 프로그램 편식습관도 고쳤으면 좋겠어요. 시청자들은 이런 반찬 저런 반찬 골고루 올라있는 밥상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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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5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5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총물..고쳤어요.
      우리집 자판이 영문자판이라 제가 오타를 자주내요. ㅎ

  3. 와 누리님.. 2010.07.25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누리님 정말 잘 쓰셧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4. 니자드 2010.07.25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유재석이네요. 어째서 안티가 거의 없는 국민 MC인지 알 것 같네요^^ 한편으로 박명수의 위용은 여전하군요. 스튜디오 난입에 대본 검열... 단순 코미디가 아닌 사회비판의식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통쾌함을 느낍니다.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5. 탐진강 2010.07.25 11: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은 소통의 수단이지요.
    통제의 대상이 아니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6. 말벌 2010.07.25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수리에 쏘인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알레르기죠...다행히 큰사고는 아니었기 망정이지 만약 유재석씨가 특이체질이었다면 정말 큰일날뻔 한거죠.

    • 초록누리 2010.07.25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런가요? 제가 잘못 알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애들이 예전에 자연캠프를 다녔는데 그때 유창희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났어요. 유재석씨에게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네요.

  7. 부르조아들 방송 2010.07.25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하긴 한번 출연료가 몇백씩 돼니 200만원 쏘는건 그냥 기분이겠찌..

  8. 돛새치는 명마 2010.07.25 16: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말벌에 쏘여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유재석씨는 프로임에 분명하네요 ㅋㅋ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잘 견디기는 쉽지 않을 것인데...^^

  9. 2010.07.25 16: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이거 걱정되는데 2010.07.25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도 강력한 풍자로 인해 김태호가 쫓겨날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말이야.
    명박이 청와대 특집을 만들려고 했던 김태호가 말이야 말이야. ㅋㅋ
    기왕 저지를거면 낙동강 댐공사장에서 4대강 반대특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ㅋㅋ

  11. 총 맞은줄 알았네 2010.07.25 23:31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 들으면 애국투사 총 맞은줄 알겠네. 오바스럽기는.

    말벌이 무섭기는 하지만 목이나 얼굴이 아니고
    다리에 쏘일 경우 통증이나 붓기도 별로 없다.

    • 오호라 2010.07.26 16:18 address edit & del

      말벌에 많이 쏘여보셨나봐요???
      그렇지 않은데 이렇게 댓글 다신건 아니겠죠?

  12. pennpenn 2010.07.26 0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도 여전히 유재석이 무도를 주름잡나 봅니다.
    재미 있겠어요~

  13. ESSM MK.Ⅱ 2010.07.26 00:12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가 사고친건 그건 좀... 보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명수옹의 행동에 붙여진 통쾌한 자막은 큰 임팩트와 후련함을 가져다준 웃음인 것 같습니다.

  14. 사자비 2010.07.26 0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 봤는데 재밌었어요.ㅎㅎ

  15. 악랄가츠 2010.07.26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미친 존재감! ㅋㅋㅋ
    대본검열! ㅋㅋㅋ
    역시 통쾌한 무한도전!
    그나저나 하하는 조심해야겠어요!
    안그래도 요즘 이미지가 안좋던데 ㄷㄷ
    재석님을 다치게 하다니! ㄷㄷㄷ

  16. 카타리나 2010.07.26 09:48 address edit & del reply

    악...보고 싶었는데...보고 싶었는데.....흑흑

  17. 둔필승총 2010.07.26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쉬 유재석이네요. 부상투혼~~
    정준하 가게 가서 좀 팔아줘야겠네요. ^^ 다음 취중토크를 정준하 가게에서?? ^^;;;

  18.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7.26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9. 미노 2010.07.26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사진 넘 귀엽게 나왔당^^
    전.. 지난 토욜방송보면서 하하랑
    길이랑 이미지가 좀 겹친다는 느낌이....ㅡ_ㅡ;;
    그래서 예전처럼 하하가 오버해서 웃지도 못하고..
    그래서 더 조용해지는 느낌이...
    막무가내 상꼬맹이 하하로 돌아오길~~~

  20. ㅋㅋㅋ 2010.07.27 19:39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글입니다 ^^ 추천하고 갑니다 ㅎㅎ

  21. 늘 궁금해 2010.07.27 22:00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에 찬양글을 써대는 사람들이 몇 되던데
    그들의 정체가 늘 궁금하다.
    예능에 생계가 걸린 것인지 뭔지...

2010.07.18 08:04




무한도전 바캉스 특집을 보면서 아마 1박2일이 연상되었다는 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맷도, 게임방식도, 1박2일의 여행이라는 방식이 흡사했기 때문이죠. 거의 빠짐없이 무한도전을 봐왔고, 무한도전 관련글을 올리면서 한 번도 1박2일과 같은 진행이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은 제가 보기에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며 방송을 지켜봤고, 무한도전답게 전한 메시지에 감동받았습니다. 이번 시크릿 바캉스 특집에는 말 그대로 시크릿, 무한도전다운 날카로운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현재 파업중인 KBS에 대한 소리없는 응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방송을 보고 난 소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겠지만, 제 느낌은 즉흥적인 그들의 여행을 통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쏟아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년만에 처음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주어진 휴가, 그들에게 주어진 1박2일은 자유였습니다. 목적지, 교통편, 숙박 등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친채 무작정 떠나는 것입니다. 목적지는 춘천, 유재석의 제안으로 드레스코드는 정형돈의 은갈치 양복에 크로스 백, 거기에 신발 뒷축을 꺾어 신고 모이자는 겁니다. 1명의 오리지날 정형돈과 짝퉁 정형돈 6명으로 이루어진 일곱명의 도니여행단입니다. 멤버들이 비슷하게는 흉내냈지만, 오리지날 정형돈의 등장으로 모두 꽁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지요. 자막의 센스가 돋보였던 형돈이의 미친존재감, 게다가 가방에 낀 곰팡이까지 멤버들이 흉내낼 수 없는 형돈의 오리지널 지저분함이었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고요.
그런데 출발 전일 '놀러와' 녹화 대기실을 찾은 제작진이 집결지를 결정하라고 카메라를 들이댔지요. 여기서 길이 무리수를 던집니다. 집결지는 KBS(허걱, 역시 대단한 무한도전!!!) 앞 여의도 공원 8시랍니다. 한 술 더 떠 가장 늦은 사람이 1인당 회비 5만원씩에 벌금까지 40만원을 부담하자는 제의를 하지요. 벌금 부담과 지각이 걱정된 길이 KBS 간판이 보이는 마당에 새벽부터 도착해 텐트를 치고, 라면 끓여먹고 자버리는 모습이 오히려 웃겼습니다. 본인은 웃겨주지 못하고 실종된 예능감이었지만, 자막으로 나온, "번지점프 감동 그대로... 예능, 여기에 잠들다" 라는 자막은 센스만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감동을 받았었는데, 뒷부분에서 언급할게요.

가장 늦게 도착한 재석과 준하의 벌금레이스는 길의 활약 덕분으로 재석의 승리로 돌아갔고, 경비 40만원은 정준하가 쿨하게 내기로 합니다. 준하가 나타나고 바로 등장한 재석의 차로 쏜살같이 달려가 "빨리 뛰라"고 한 길, 충성맨으로 거듭났다는 느낌.ㅎ. 길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본인이 활약했다기 보다는 두 번에 걸쳐 멤버들이 길을 낚는 방법으로 배신때리기 명수인 길을 잘도 응징해 주더라고요.
길이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여러번 배신을 하다보니 이번 낚시는 조금 통쾌하기도 했어요. 낙오되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듯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전날 텐트를 치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고 잠든 모습을 떠올리니, 열차에 태워서 제작진과 같이 가는게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했네요. 새벽부터 제작진들 출동시켜놓고 생고생만 시킨 길이라서 말이지요. 2차 길 속이기에는 제작진까지 80명 모두 동참하는 것을 보니 보복성 낚시였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춘천으로 가는 기차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여사님'의 행운의 카트였습니다. 기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식, 배고프다고 아우성하는 멤버들, 마음대로 여행이니 간식을 먹는 룰도 즉흥적으로 정해집니다. '간식비는 후불, 게임에 진 사람이 모두 낸다'. 제작진들이 앉아있는 자리부터 카트가 오니 당연히 멤버들 앞에 선 카트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달랑 스낵 하나 먹고 145,000원을 기부한 박명수, 기부천사로 으쓱해지는 것도 좋은데 무한도전만 찍으면 적자라는 말도 웃음 빵터졌네요.
2차로 희망카트를 밀고 오는 그분, 이 와중에 명수 신발 한짝이 없어지고, 멤버들과 공모해서 길이 명수옹의 신 한 짝을 안전한 곳에 꽁꽁 숨겨둡니다. 이 일로 춘천에 도착한 명수옹, 빈 상자를 이용해 새 패션리더가 되어 웃음도 선사했지요. 춘천에 도착한 멤버들과 제작진이 명수 낙오시키기를 시도했지만, 눈치 빠른 박명수 걸려들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는데, 낙오되어서 기차에 뎅그라니 남아 자고 있는 모습도 큰 웃음 주었을텐데, 진짜 월척을 놓친 느낌이었네요. 
열차라는 공간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사실 큰 재미보다는 기차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두에서 1박2일과 흡사했지만, 하고 싶은 말들을 날카롭게 던졌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저는 두가지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어요.
우선은 저도 느끼지만 많은 분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조차 광적인 팬덤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즐겨 보고 있기에, 거의 빠짐없이 방송리뷰글을 올리고 있는데, 가끔은 언짢은 댓글때문에 기분이 나빠질 때도 많았어요. 소위 누가 누구를 배꼈느니, 아이디어가 어느 프로그램의 것이었느니 하는 글들입니다. 저는 이번 기차여행에서 그런 팬덤문화에 대해 무한도전이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명수가 악플러가 되어 게시판에 댓글(여기서는 악플) 다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었는데, 그 이면에는 이런 극단적인 비교성 악플러들, 혹은 광적인 팬덤문화의 폐단에 대해 지적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차 안에서의 게임이나 방송에서 '1박2일, 복불복, 입수, 주세요' 등등의 1박2일을 상징하는 듯한 멘트들이 나왔는데, 제 나름대로는 의미있었다고 생각해요. 파업중인 1박2일 제작진에 대한 응원을 보냄과 동시에, 비교 악플러들에게 프로그램에서 중복되기도 하는 소재들로 "제발 비교하고 편가르기 좀 하지말라"고 하는 것같이 들렸습니다. 소재는 같아도 각각의 프로에 맞는 차별성이 있기때문이죠.
이번 기차여행에서의 간식을 건 복불복 게임, 낙오 등을 보고 혹자는 1박2일 것이다, 혹자는 무한도전이 오리지널이다 라고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진행방식을 꼼꼼히 분석하면 전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가장 정확한 예로 무한도전은 간식이 걸린 복불복 게임에서 기부라는 예능속의 무한도전 특성을 이끌어 냈던 것을 보면 알겁니다.
KBS앞에 모인 무도멤버들이 정형돈의 코스프레로 나타났지만, 아무도 정형돈의 오리지널 미친존재감을 그대로 흉내냈던 멤버는 없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바캉스편도 1박2일 비슷했지만, 1박2일과는 소재들만 비슷했지 변할 수 없는 무한도전만의 색깔이 넘쳤지요. 1박2일을 보면서도 저는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소재나 게임방식이 비슷할 지는 모르지만, 흉내내지 못하는 1박2일만의 코드가 있거든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형돈의 코스프레를 흉내냈지만 아무도 정형돈이 되지 못한 것 처럼 말이지요.
제작진이나 멤버들이 매주 방송 후 게시판에 쏟아지는 글들을 보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편가르기식 악플들, 도를 지나친 팬덤문화에,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행을 떠나기 전 오프닝을 위한 집결지로 타 방송사 앞에서 모인 것, 단순히 길의 무리수라고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글 서두에서던 제가 텐트에서 자는 길을 두고 "예능, 여기에 잠들다"라는 제작진의 자막을 보며 놀라면서도 웃었던 이유는 제 나름대로의 속의미를 파악했기 때문이었어요.
길이 새벽에 텐트를 치고 잔 날이 공교롭게도 7월 1일, KBS의 파업이 시작된 날이었거든요. 그 이전부터 파업결의로 K본부는 술렁이고 있었고요. 한 때 MBC의 파업으로 MBC의 모든 예능프로들이 잠들어 버렸던 것을 상기하면서, 역쉬! 무한도전의 대단한 센스였고, 마음으로부터의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경쟁 예능프로를 제작하는 입장이겠지만(물론 방영 시간대가 다르니 엄밀하게 경쟁프로는 아니지요), 누구보다 해피선데이 제작진, 그리고 파업을 하고 있는 KBS노조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의의 경쟁, 서로의 색깔과 특색을 인정해 주는 방송, 그리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같은 일을 하는 타방송 제작진과 멤버들까지 응원하는 마음을 저는 보았는데, 이를 두고 1박2일 표절이라느니, 베꼈다느니, 짝퉁이었다느니 하는 말을 한다면, 제작진으로서 더 난감하고 섭섭해 할 듯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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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먼저 시작을 말아야지 2010.07.18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뭐 잘나가는 프로그램 좀 따라 할 수도 있죠...아이디어 고갈이라도 오면요..
    1박 2일과 같은 여행과 게임방식의 컨셉이라든가..또 도전만 하면 무도따라 어쩌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아이러니 하네요...표절이니 따라했다느니하는
    오만한 사고방식에 댓글들은 누가 먼저 시작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어 놨는지..
    언제든 일이 터지면 그들은 발뺌하기 바쁘다는 겁니다...ㅋㅋㅋ

    • 난독증이 있으시던지 2010.07.18 10:39 address edit & del

      아니면 마음에 평정심을 더 기르세요 ^^
      제가 난독이라 댓글을 잘 이해 못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댓글은 좀 안어울리네요 ㅎㅎ

    • 알아들었으니 반문 했겟죠?~ㅋ 2010.07.18 12:44 address edit & del

      난독증이고 뭐고 표절이니 따라했느니 하면서
      싸우고들 있으니까 모두 그냥 예능으로 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먼저 시작한 건 딴 무리들이 있었다는 거죠..
      님이야 말로 무슨 말인지 알아 듣고도 못들은 척
      하지말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마음부터 가져 보세요

    • 난독증맞네 ㅋㅋㅋ 2010.07.19 09:30 address edit & del

      님아, 똑똑한척하지말고 글 한번 더읽어봐요.
      멍청한건지 아니면 멍청한척 하는건지 ㅋㅋㅋ

    • 웃기는 인간이네 2010.07.19 10:47 address edit & del

      바로위..개인적인 생각을 좀 더 보태서 적지도 못함?
      뭔 난독증 그러고 있어? 어디 자격지심있나?
      지야 말로 있는 척 까기는..시덥잖게 별걸 다 ..ㅉㅉ

    • 이상하다... 2010.07.19 13:10 address edit & del

      도대체 먼저시작을 말아야지님의 말은 이글을 보고 어떤 해석을 하신거지?? ㅋㅋㅋ

  3.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7.18 1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4. 서울비 2010.07.18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5. 니자드 2010.07.18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타 방송사의 파업에까지 예능프로가 찾아가는 건 대단하네요. 원래 우린 그냥 오락프로니까, 시사프로가 아니잖아. 라고 외면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할텐데 말이죠. 멋진 무한도전입니다^^

  6. 언제부터 2010.07.18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이 9시뉴스데스크보다 신뢰 할수 있는 프로가 됐는지.... 무한도전...

  7. 말도 안돼는 소리 2010.07.18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김태호가 길이 한테 시켰다는 이야기네??
    그럼 무도는 완전 짜고치는 패떳하고 똑같다는 얘기??

    • 2010.07.18 19:34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시켰는지 어쨌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다만, 이 글에서 글쓰신 분이 하고싶은 말은 무도가 짜고치는 예능이라는 게 아니라, 저 상황에서 모른체 해도 될 kbs의 파업을 응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자막이 대단하다. 는 거 아니었을까요.?

  8. 광적인 팬덤문화??? 2010.07.18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광적인 팬덤이라.. 태호가 무도빠들 욕했다는 건가? 지금 현재 예능 광적팬덤은 무도뿐이니...

    • 에이~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2010.07.24 11:39 address edit & del

      전 우선
      무도빠든
      일박이일빠든
      여튼 "빠"들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여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둘다 심합니다 =-=
      다들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뭐
      HOT가 좋은지 젝스키스가 좋은지 싸우는
      중고딩들도 아니고..
      너무 유치해요

  9. 돛새치는 명마 2010.07.18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무한도전이 왜 강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하는 한 부분이죠..
    정말 타 방송사의 파업에 찾아가고.. 저런 문구까지 넣는걸보면..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 ㅋ

  10. ㅋㅋㅋ 2010.07.18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KBS 노조원들 중에 1박2일 나영석 PD도 있죠. 1박2일 오리지날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은.. 땜빵 제작진이 참여해서 만든 1박2일에 대해서.. 나영석 PD는 불쾌감과 함께 슬픔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이미 파업 선배인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식의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7월 1일.. 예능 여기에 잠들다.

    그 말 보면서 참 슬프더라구요.

    무한도전이든 1박2일이든.. 똑같이 방송국에 근무하는 노조원으로서, 둘이 느끼는 동질감은 일반인들의 동질감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양쪽 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

  11. 우리는 음모론 세대닷! 2010.07.18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사람들.. 생각이 너무 많아..
    원래 1박2일이 무한도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간건데 뭐가 짝퉁이고 오리지널??
    무한도전에서 패러디하거나 도전한게 어디 한둘입니까?
    그냥 1박2일 도전했다고 하면 될걸 파업지지니 하며 말을 만들고..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 그냥 그런 정치적 해석은 좀생이뒤끝대마왕 패거리 넘들에게 빌미를 줘서 그런거죠
    요즘 무도 자막이 유난히 싱겁다는 생각 안 드세요?
    그게 다 보이지 않는 억압과 통제와 자기검열에서 나오는겁니다..

    차라리 어제 바캉스특집은 무려 6년동안 같이 하면서 맨날 웃기지 못한다, 어색하다고
    구박하는 항돈이에 대한 TEO의 간만에 밀어주기입니다
    작년 뉴욕특집에서 항돈이가 속내를 보인적이 있죠 "이제 무도에서 나 좀 밀어줄때 됐어'
    바로 그겁니다! 자리특집도 그렇고 딱 봐도 항돈이 밀어주기구만

  12. 푸른별 2010.07.18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가에선 1박2일 나영석,이명한피디 복수 퇴출설이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측은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하며 대체인력까지 투입해가면서
    파업에 참여 중인 예능프로 피디들을 압박하고 있구요..
    그런 상황에서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옵니다.
    모두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3. 2010.07.20 16:5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총성없는 예능전쟁터에서 총을 내려놓고 있는 심정이지만 그래도 짖지않는 개가 되기 위해서 파업에 참여했다고 한 일박의 피디는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는데요..
    만약 파업에 참여하는 일박 피디들이 무한도전을 보았다면 고마와했을까요?
    현재 대체편집을 하는 것에 대해서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불쾌해했는데 그건 이해가 확실히 갑니다. 무한도전은 잘 모르겠네요.

    그분들이나 일박 출연진 입장에서 무한도전을 보고 고맙다는 생각할 만 했다면 응원일테고 그분들이나 일박출연진이 보고 기분이 씁쓰름 할 만하다면 응원으로 보기 힘든 것이겠지요. 하긴 파업에 참여하시는 피디님들은 무한도전을 볼 사이도 없이 열심히 파업에 매진하고 계시겠지만요.

    나피디가 캐사 파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제발 무사히 복귀하셔서 다시 일박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2010.07.24 11:36 address edit & del

      비뚤어진 사람이라면 비뚤어지게 볼 것이고
      마음이 바른 사람이라면 바르게 보겠죠

  14. 태호 짱!! 2010.07.21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태호야!
    명박이 청와대 특집을 만들려고 했던 민주투사 태호야!
    인제는 4대강 특집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
    KBS 파업은 kbs 조합원들에게 맡기고,
    1박2일이 뭔 짓을 벌이든 눈길을 주지말고,
    태호 너는 큰일에 영혼을 다 바치면 어떻겠냐??
    4대강 반대특집 말이야 어떠냐??
    그게 어렵다면 4대강을 반대한다는 자막이라도 응?
    누구처럼 나중에 숟가락 들지 말고 잉? ㅋㅋ
    손가락이 오그라든다 잉~ ㅎㅎ

    • 그러면 아마 2010.07.24 11:38 address edit & del

      정부에서 무도를 어떻게든 끝내버릴텐데요 ㅠㅡㅠ
      전 그건 싫어요 흑...

    • 미친 ㅋㅋ 2010.07.24 22:10 address edit & del

      그럼 왜 정부가 무한도전을 없애려고 할까 ㅄ난독증개티즌새키

  15. 광팬 2010.07.22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 사수 못하고 항상 빅파일에서 최신오락물은 다운받아 보는 편인데..
    어찌됐건... 근래엔 무한도전 정말 재미있네요.
    빅파일에 가서 이번주 방송분 다운받아봐야겠네요.. ㅋㅋ

  16. 카타리나^^ 2010.07.24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의의 경쟁...좋아요..악플없는 세상이 오겠지요...ㅎㅎㅎ

  17. 오 감동 2010.07.24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읽고 갑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그런 깊은 뜻이 있다는것이 놀라우면서도 왠지 감동스러운데요...
    무한도전도 좋아하고 1박2일도 좋아하는 저로써는...왠지 너무 뿌듯한 ^^
    매번 느끼지만 무한도전의 센스는...정말 최고인듯...

  18. 고은아 2010.07.24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고 갑니다^^

  19. 호빵 2010.07.24 16:1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읽고 가요 정리도 잘하셨고 공감도 많이 가는 글인네요 ㅎ
    손가락 하나 누르고 갑니다~

  20. 웃기지도 않는 규제 2010.07.24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다보니까 작년 이맘 때쯤에 통과된 미디어법이 생각납니다.
    왜 생각이 난 건지는 확실하지않지만 아마 '무한도전-김태호PD/1박2일-나영석PD'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가졌던 나영석PD에 대한 생각과 며칠 전 KBS 제2노조원으로 파업에 참여한 느낌을 밝히던 나영석PD에 대한 저의 생각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미디어법에 '이런 것도 규제랄 수 있나?' 싶은 규제(?)가 2가지 있는데요..
    ---------------------------
    1. 전체 가구 수 대비 유료 구독가구 수가 20%를 넘는 신문은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진입이 금지된다.
    2. 한 방송사의 시청점유율이 30%를 넘을 수 없다.
    ---------------------------
    * 1번 규제 *
    현재 '30% 유료구독률' 제한 때문에 지상파TV등에 진출할 수 없는 신문사는 어디디일까요?
    "어디.. 어디.." 어디 한 군데라도 생각나셨다면 '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 유료구독률을 가진 신문사가 단 한 군데 없답니다.
    (참고-가장 높다는 J일보가 10% 넘을까 말까 하다니까 다른 신문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 2번 규제 *
    한 방송사 시청점유율 30% 제한 규정..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방송사는 어디일까요?
    "어디.." "어디.." 어디 한 군데라도 생각나셨다면 이번에도 '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방송사가 5개 있는데, 그 5개사의 시청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50%가 안되는 상황이라, 만약 한 방송사가 30%면 엄청난 독점입니다.
    물론, 특정 인기드라마나 해피선데이 같은 인기 연예오락프로라면 30%는 훌쩍 넘기겠지만 대개는 15%만 넘겨도 소위 '대박'이라고 하죠?
    무한도전도 전에는 30% 넘기곤 했었는데, 요즘은 컨셉이 좋았을 때에도 25% 정도입니다.
    하다못해 '일정정도의 시청률은 보장한다'는 김연아가 나왔을 때에도 조금 높은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신문구독률을 TV시청률로 환산할 때에는 50%(1/2) 정도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신문구독률 10%면 TV시청률로 환산해서 5%가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 국내의 일반 가정 유료 신문구독률은 높아봐야 10% 정도입니다.
    그냥 10%라고 잡고.. 시청률로 환산하면 5%.. 가능한 방송사 시청점유율은 30%.. 30-5=25..
    그러니까 현재 10%의 구독률을 가진 신문사는 25% 시청점유률의 TV방송엔 진출할 수 없습니다.
    <15%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지상파TV 방송시장에 시청점유율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사는 진출할 수 없다.> <- 이런 규제가, 그냥 문구로서라면 몰라도 실제로 무슨 효력이 있을까요?
    혹시, 인기드라마, <1박2일>이나 <무한도전> 같은 인기 오락프로그램만 제작하겠다고 공언하는 신문사가 있다면, 그런 규제조항을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종편채널을 소유하려는 신문사가 미치기 전에야 그런 식으로 제 발등 찍을까요???

  21. 역시 1박 2일이 최고임 2010.07.24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하도 말이 많길래 첨으로 것도 오늘 재방보니 1박 2일생각난 건 사실임..
    진심 근데 잼었었고 단순하고 무의미했으며 무도답게 말장난과 자막빨만 여전했음
    역시 1박 2일 컨셉은1박 2일밖에 없다는.. 비교도 됐음..^^

    • 2010.07.24 21:12 address edit & del

      자막과 말장난이 무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뭘 모르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1박2일 컨셉은 1박2일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컨셉은 널렸음..ㅇㅇ..;

    • 그러세요?~ㅎ 2010.07.25 13:34 address edit & del

      위에 님..님말대로 무도는 자막과 말장난 맞아요
      그이상도 아닌..컨셉속에 큰덩어리 님이야 말로 못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