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5 '무한도전' 유재석 어색한 발연기, 판 엎어버린 악마본성? (1)
  2. 2011.10.09 '무한도전' 유재석의 망원경, 풍자와 해학의 결정판 (15)
2012.01.15 09:36




무한도전 무한상사 3탄, 2011년을 정리하고 2012년의 각오를 보여주는 첫단추라고도 볼 수있었는데요, 달라진 유재석의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버럭 재석의 모습이 많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사람좋은 유재석도 화를 내니 쪼금(?) 무섭기도 하던데요?ㅎ

 

무한상사의 시작은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은 연말회식장면으로 시작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있던 무한상사 직원들, 희망2012 불우이웃돕기 성금뉴스를 보면서 즉석에서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기로 하지요. 5만원을 선뜻 내는 통큰 유부장(유재석)의 뒤를 이어 각각 비공개로 섭섭치 않은 성의들을 보였지요(무한도전이 해마다 거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간첩! 유재석과 박명수의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데 나중에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니 5만4천2백원으로 무한상사 이름으로 기부가 되었더군요. 유부장의 5만원을 제외하면 꼴랑 4천2백원을 6명 직원이 냈다는 의미인데, 비공개다보니 누가 얼마를 넣었는지 알 수가 없더라죠.

종무식이 있는 날, 언제나 1등으로 출근해 부하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유부장이었죠. 박차장에 이어 무한상사 딸랑이 노홍철이 출근을 해서 화려한 아부멘트 날려주는 동안, 가지가지 핑계로 지각한 사원들 하나둘 출근을 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역시 지난 번 사내노래경연대회, 일명 나름가수다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고, 1등을 한 정준하와 꼴찌를 한 하하를 두고 한마디씩 주고 받죠.
그리고 사외활동(손바닥 TV)을 하며 바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차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쁜 박차장에게 유부장 세븐잡스(7JOBS)라며 밥까지 잡수시니 십잡스라고 던져 분위기가 묘해졌지요. 유부장도 당황했는지 손사래를 쳐가며 열가지의 일을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을 하는데, 십잡스(10JOBS)라는 새 별명을 마음에 들어하는 박차장이었죠. 십잡스! (열가지 일을 하는 남자), 올해 밀고 갈 박명수의 새별명되겠습니다. 유재석 막 던져놓고도 그걸 또 살리네~~~ 십잡스, 은근 웃음나오는 별명이네요.ㅎ
어딘가에 전화를 걸려는 유재석, 눈치없는 정부장 선도 없는 전화기를 들고 지금 뭐하셈?, 으이구 이러니 만년과장이죠. 뿔난 유재석 급기야 사무실을 나가버리고, 직원들 유부장 달래서 들어오느라 진땀 꽤나 쏟지요. 눈치없는 준하에게는 '욕잡수' 별명추가입니다.
올해의 자랑스런 무한인을 뽑겠다고 후보들을 생각해 두라고 미리 지시를 내렸던 유부장, 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면담을 하지요. 면담이라기 보다는 투표였죠. 정과장(정준하)과 유부장을 제외하고는 본인을 추천하는 뻔뻔함의 극치, 심지어 정형돈은 드러누워 유부장의 관심을 구걸하기도 했지요. 자기에게도 캐릭터를 만들어 달라고 땡깡을 피우고 진상이 따로없었지요. 무한상사 진상캐릭터가 정형돈의 캐릭터인데 뭘 또 바래!! 준하에게 질질 끌려가고 홍철의 구둣발 세례까지, 뒷모습이 처참했더라지요. 운동화의 역습, 그 미친패션감각을 콕 집어 지적을 하는 유부장, 부하들 패션에 가방까지 세세히 살피고 꼼꼼히 모니터링해서 꼭 지적질을 해주시는 까칠 부장입니다.
투표결과 2표씩을 얻은 하하와 정형돈 후보를 두고 재투표에 들어갔지요. 개표가 실시되었는데, 후보명단에도 없는 정준하가 득표를 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죠. 정준하와 정형돈으로 압축해다시 투표를 했는데, 또 무슨 일이래요? 이번에는 유부장이 표를 얻은 것이었죠. 그것도 압도적으로 승리를 해버렸지요. 자랑스런 무한인상은 유부장으로 선정되었고, 유부장은 정과장(정준하)에게 그 영광을 돌리면서, 상은 명단에 없었던 유재석이 실제 무한인상의 주인공이 되었죠. 별 의미가 없어진(ㅎ 연말연예대상이 이렇게 별 의미가 없이 진행되었죠) 무한인상은 유부장의 양보로 정준하 과장이 받았습니다.
시상식 무대도 씁쓸하기 그지없었지요.  무한인상을 받은 정준하에게는 병아리 오줌만큼,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유재석 부장에게 쏠리는 일이 벌어졌지요. 이런 모습도 참 많은 일들을 또올리게 하더군요. 연말연예대상 시상삭에서 후보에도 없었고 자리에도 없었던 강호동에 대한 인사들이 줄을 이었던 것도 그렇고, 특히 mbc연예대상을 받은 나는가수다에 칭찬이나 호감기사를 본 적이 거의 없고, 찬밥으로 홀대한 무한도전에 대한 응원이 붓물을 이뤘던 것을 보면 말이죠. 유부장 원샷만 가득했던 무한상사 사내방송 장면은 연예대상 후의 그런 뒷말에 대한 속 시원한 위로였습니다^^.
무한인 시상식이 끝나고 무한상사 직원들 회식자리를 마련하는 유부장, 환사폭탄주(?)로 거나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회식자리에 꼭 한 사람씩은 나오는 진상, 무한상사 회식자리 진상은 오늘도 변함없이 박차장입니다. 당근 오렌쥐(?ㅎㅎ) 주스로 환사칵테일을 만드는 센쑤쟁이 유부장. 
박차장의 술주정은 야자타임에서 절정을 이뤘지요. 속 시원하게 유부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는 박차장, 소주를 연거푸 들이킨 탓인지, 아니면 술기운을 빈 진담인지(? 설마 아니겠죵) 정신줄 놓은지 오래입니다. "메뚜기도 한철이야. 나이도 어리면서...". 컥! 말문막힌 유부장, 이쯤되니 직원들도 유부장 눈치 힐끔힐끔 살피고, 회식분위기 엉망이 돼버리지요. 박차장 그 말을 어찌 수습할지, 백만안티를 부르는 위험발언(물론 농담이겠지만, 잘못하면 지난번 유재석에게 친구없다고 떠들었던 하하꼴됩니다;;).
분위기는 엉망이 돼버렸지만 유부장 새해 첫날 집에 오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특히 선물들고 오지말라고(대놓고 손벌리는 말보다 무섭더라죠)... 요런 상사들 없어져야 하는데, 요즘은 물론 이런 간댕이 큰 상사들이나 고위공직자들 없겠죠? 아직도 몰래 주고 받나?
여튼 새해 첫날, 먼지 하나 없는 유부장의 집이 북적북적하죠. 앞치마 차려입은 박차장, 술이 일찍 깼는지 앞치마 입고 가사도우미를 자처하고 있죠. '니 죄를 니가 알렷다!'. 그런데 유부장, 부하직원들이 신의 집으로 출근할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한복까지 곱게 차려입고 기다리고 있더라죠. 속물 유부장의 두얼굴이었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유부장의 두 얼굴, 선물에 입도 벌어지더라죠.
그런데 성질도 보기와 다르게 욱하는 성질까지 있더라고요. 윷놀이 한 판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무한상사직원들, 이런 여기서 또 눈치없는 정준하가 말썽 제대로 부립니다. 유부장의 회심의 준비작 '흥부가 기가막혀' 쇼타임까지 망쳐버리고, 유부장 팀의 말이 나가기 무섭게 잡아버리는 얄미운 짓이 계속되죠. 유부장이 윷을 던지려고 하니, 낙낙낙 낙되라고 미운 짓은 골라가며 하는 정과장이었지요. 계급장 떼고 놀아보자는 유부장의 쿨한(?) 제의를 냉큼 받아 발로 말판을 윷판을 휘저어 가며 유부장 약을 야무지게 올리는 준하였지요.
열 제대로 받은 유부장은 옆에서 깐족 촐싹대는 준하의 눈치제로 입방정 발망정에 분노폭발하고 맙니다. 급기야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김이 나고 터져 버려지죠. 뻥!

빽도로 유부장 말을 잡아버린 정과장(준하), 유부장의 기분을 읽을 리 없는 정과장이 한번 더 윷을 던지겠다고 윷을 정리하죠. "한 번 더? 왜! 왜!!" "말판에 우리 게 하나도 없잖아", 급기야 말판을 엎어버리는 과격함까지 유부장 숨겨진 악마본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들 눈치보느라 분위기 싸~해지고, 대마침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죠. 아무에게도 떨지 않는 무한상사의 1인자, 그를 떨게 한 사람은 가족. 밖에서 큰소리는 다 쳐도 집에서는 한 마리 순한 양인 가장의 모습으로 상황정리되었네요.
악마본성 드러난 유재석이라는 새로운 컨셉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도 유재석의 진짜 본성은 숨길 수 없나 보더라고요. 유재석의 어색한 발연기가 보는 내내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유재석이 버럭 화를 내는데도 억지로 참고 있는 듯한 웃음은, 멤버들 중 한 사람이 지적해 주면 바로 무장해제되어 얼굴가득 번지는 주름을 만들며 특유의 웃음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이었죠. 멤버들은 오히려 유재석의 화내는 발연기를 얼마나 잘하나 구경하는 듯해 보였고 말이지요.
말판을 엎는 것이 의도된 설정이라 유재석 표정관리하느라 애쓰는 모습까지 보여서, 화내면서 본인이 민망해 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화를 내는 것이 보여야 하는데 화를 내는 척만하는 유재석의 발연기, 착한 유재석에게 악마캐릭터는 무리인가 봅니다.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 버럭하는 연기도 금방 티가 나는 발연기라 말이지요. 
그럼에도 못된 상사 유부장이라는 설정은 신선해서 좋았는데요, 유재석이 화내는 표정을 보는데 마흔 넘은 애아빠인가 싶은 표정이 잡혔네요. 폼잡고 화내려는 꼬마같은 표정같기도 해서, 귀엽더랍니다. 
버럭하는 나쁜 유재석을 살려준 캐릭터는 눈치없는 형,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준하캐릭터였습니다. 준하와 명수옹의 티격태격 못지않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명수나 홍철의 깐족거림도 간간히 터질 때도 있지만, 준하가 재석에게 깐족이는 모습은 명수에게 하는 것과 다른 재미를 만들었습니다. 정준하가 바보형의 착한 캐릭터이다 보니, 깐족대는 준하에게 윷을 던지는 척하며서 뺨을 때려주는 응징도 준하형이니 재석도 편하게 시도할 수 있었을 듯 싶고요. 진짜 눈치라고는 하나도 없나 싶은 깐족이 준하형의 캐릭터와 버럭 재석의 캐릭터도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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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9 09:17




군부대를 방문한 신세경 여신강림편에 이어 유쾌함과 통쾌함의 결정판 무한상사편이 방송되었는데요, 그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풍자와 해학을 세련되게 연출해왔던 김태호 피디의 센스 결정판이었죠. 말과 글은 인간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표현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면, 그 해석이 하늘과 땅이 돼버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과 글(방송상의 표현과 자막)을 이해하고 때로는 박장대소를 하고 짜릿한 쾌감마저 느끼지만, 사람들의 성격과 얼굴이 모두 같을 수는 없듯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떨떠름하고, 때로는 불쾌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무한도전 폐지설과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프로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시정권고조치는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뭐 저런 것까지 생트집을 잡나 싶은 것도 있고, 어린왕자의 그림을 해석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하게 반응하고 해석하지요. 이에 대해 '고운 말쓰기 특강'과 '그랬구나 동료야!'를 통해 김태호 피디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리얼이라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재미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호 피디의 속터지는 심정을 '그랬구나'라는 단어로 대변하며, 오히려 그 반어적인 표현들때문에 깨알같은 재미가 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박명수의 사표를 끝내는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유재석의 음흉스런 표정은 눈엣가시 무한도전을 잡아잡수시겠다는 일부의 시각을 표현한 듯해서 통쾌하기도 했다지요.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한 고운 말 쓰기 특강은 김태호 피디의 재치가 빛났던 방송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메시지가 있었지만, 리얼예능의 상황극에 태클을 거는 지나치게 진지하고 품위있는 시청자들(?)에게 리얼이라는 상황과, 깔끔하게 갈무리되어 나오는 뉴스와는 그 표현이 다를 수 밖에 없음에 공손한(?) 이해를 구했지요. '에라이, 이씨'라는 비속어적인 표현대신에 '에잇'으로, '빡빡이'라는 표현대신에 표준어 '대머리'로, 그리고 고운말 쓰기의 결정판이었던 '멍청아' 대신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친구야'라는 대목에서 정말 뿜었습니다.
박명수의 머리채를 잡는 하하의 시건방진 무례함은 박명수의 허락이 있었다는 설정극이라는 강변에도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에도 정도라는 선은 지키겠다는 김피디의 트위터글이 와닿는 대목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리얼상황극에서 보고서 형식처럼 정제된 말과 행동을 머리속에 그려놓고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리얼예능이라는 상황이 잘 다듬어진 뉴스데스크 기사나 다큐멘터리와 다른 장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은 무한상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설명이 되었지요. 수작업으로 공들여 그림을 그리고 표를 만든 정준하가 1등을 차지해, 어른패드를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보고서를 작성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에 따라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 했고, 보고서라는 형식을 갖추느라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말처럼 표현이 부드럽다고 웃기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말, 많이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데스크에 앉아있지만 말고 현장에서 좀 보세요"라는 박명수의 반격은, 서면에 작성된 보고서와 돌발상황들의 연속이었던 사무실 분위기와 다름을 얘기합니다. 물론 고운 표현은 아니지만, 멍청이라는 짧고 간결한 대사 대신,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라는 장황한 대사가 주는 전달과정의 웃음포인트 차이점이겠지요.
특강이 끝나고 입장바꿔 생각해 보는 시간, 초고속 승진의 신화 유부장역(유재석)을 한 사람씩 역할을 바꿔해 보기로 하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엉망진창 난장판이 되고 말았지요. 유재석이 "이렇게 유치하게 만들거야? 중요한 위치에 앉았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라"는 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큰 일갈이었습니다. 시시탐탐 망원경으로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쫌팽이 상사, 뭐 대단한 반역자라도 되는 양 예능까지 감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비꼬는 것같아서 말이지요.
국회에서의 몸싸움, 박명수는 사전허락이라도 했다지만, 그들이야 말로 진정 리얼몸개그를 보여주는 분들이죠. 얼마전에는 나경원의원이 장애아동의 알몸 목욕 퍼포먼스까지 해가며, 언어폭력, 신체폭력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권폭력을 자행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언어정화, 행동정화라는 잣대를 일개 예능프로에 표적질을 할 것이 아니라, 진짜 비순화적인 폭력을 고매한 표정과 언어 속에 감춘 분들을 먼저 정화시켜야 할 듯 싶네요.

한글날, 세종대왕은 나랏말이 중국의 것(한자)와 달라 글을 모르는 백성이 뜻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것을 가엽게 여겨 창제하셨다고 했지요.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업적 한글, 세종대왕의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바른 말 고운 말을 써야겠지요. 한글을 창제한 동기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면, 말과 글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 오해를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나는 '아'라고 했는데 상대는 '어'라고 듣고 받아들이는, 때로는 제대로 듣고도 못들은 척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언어는 솔직한 감정표현 수단입니다. 물론 폭력적이고 비속어적인 방송용어가 남발해서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위해감을 조성한다면 반드시 교정되어야 마땅할 일입니다. 예능은 드라마나 뉴스와는 달리 즉흥적인 감정 표현이 예사로 나오는 장르지요. 특히 웃음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웃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상황에 따라 눈살을 찌푸릴 상황이 나오기도 하고, 정화되지 않은 언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런 역기능을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잣대와 규정의 애매모호함입니다. 일부 고매한 분들 듣기 싫은 말이라고 쫀쫀한 고속승진신화의 주인공 유재석 부장(?)의 망원경이 상징하듯 쌍심지를 켜고 보니, 어떻게 더 품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까요? 모든 상황을 '그랬구나'로 꾸며 이해시키고 웃으라고 할수도 없고 말이지요. 리얼예능, 리얼웃음을 만드는 것이 책상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쉬워 보이겠지만, 박명수의 말대로 한 번 웃기기가 얼마나 어려운대 말입니다. 구구절절 보고서로 작성해서 상소문으로 올려야 할까요? 혹은 신문고라도 두드리고 허락받고 얘기해야 할까요?
징계에 대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김태호피디의 쿨한 대답, 그러나 그 잣대의 쫀쫀하고 옹졸함에 대해서는 망원경을 이용해 일침을 날렸네요. 그 자잘자잘한 상황에 담은 풍자와 해학적인 재미에 실컷 웃었던 무한상사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뿌리깊은 나무 1,2회를 보고 리뷰글을 올렸는데 저작권 침해라며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습니다. 사진캡쳐때문이라 사진을 빼고 글만이라도 남겨두려고 했는데, 해당 기관에서 페이지 자체를 날려버렸네요. 사진은 SBS측에 있다고 하지만, 리뷰글은 제글 아닌가요? 제 글에 대한 저작권은 없는 것인가 묻고 싶습니다. 블로거의 글은 저작권 보호도 받지 못하나 봅니다. 블로그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이다.ㅜㅜ
몇시간을 걸쳐 정리해서 쓴 글들인데 제방 게시물로 글만이라도 정리해 두고 싶은데, 통째로 없애버리다니...혹이라도 제글을 퍼가신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서는 누군가 제글을 펌해가셨다면, 그 자료밖에는 없어서요. 해당기관(티스토리 혹은 저작권 신고 담당부서)이 글 엑세스 권한만이라도 풀어주었으면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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