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형 이서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7 '1박2일' 미대형 이서진-버럭셰프 이선균, 인기폭발한 이유 (16)
  2. 2012.01.16 '1박2일' 이동국 위력슛에 쓰러진 황제, 승기에게 무슨 일이? (20)
2012. 1. 17. 09:13




3주에 걸쳐 방송된 절친특집은 대박행진이었습니다. 절친들 모두의 활약이 빛났지만 미대형 이서진은 폭발적 관심을 받았고, 방송이 나갈 때마다 화제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는데, 그 이유는 허를 찌르는 특유의 독설때문이었을 겁니다. 시종일관 시크했던 미대형, 그의 발언은 과격하기 까지 했죠.
나영석 피디의 멱살을 잡을 뻔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이수근에게는 너무 시끄럽다고, 니가 제일 싫다며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려든다는 속담이 이런 경우에 해당될 정도로, 그의 독설은 예능이라는 옷을 입자 날개를 달기 시작했죠. 
드라마 외에는 한 프로를 보고 두 번의 리뷰를 쓰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선균과 이서진의 캐릭터를 보며 1박2일의 앞으로 충원될 멤버의 캐릭터에 대한 보완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더군요. 워낙 애착이 많은 프로라서 말이죠.
이번에 출연한 절친들은 묘하게 현재의 1박2일 멤버들과 닮은 꼴들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즐겁게 웃으며 촬영을 하면서, 지치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고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이선균은 국민일꾼 이수근의 캐릭터와 겹친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고의 맏형 이서진에게 깐족일 수 있었던 유일한 인물도 이선균이었지요. 라면을 먹다가 타이밍을 놓쳐 이도저도 못하고 누워있는 이서진에게, "저 형 낄 타이밍을 놓쳤어"라고 무안을 준 이도 이선균이었죠. 이선균이 마음만 있다면 새롭게 편성될 1박2일에 고정출연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더랍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재치있는 입담에 운동감각까지 예능의 최적조건을 갖춘 캐릭터였죠. 게다가 멤버들을 휘어잡는 버럭셰프의 카리스마까지, 이서진이라는 연장자가 있어서 이선균이 행동과 말을 어느정도 수위조절을 했겠지만, 리더십은 절친특집 친구들 중 최고였습니다. 솔선수범하고 성실한 모습까지 다재다능한 캐릭터로 욕심나더군요. 뿅뿅 반했어요^^.
뭐를 해도 안되는 열심맨 장우혁은 승기의 캐릭터와 비슷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하는 막내의 이미지에 열심히 해도 빗나가버린 운은, 다 잘하는데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승기의 허당끼와도 닮았고요. 이동국 선수는 엄태웅과 은지원의 합작캐릭터 정도, 순진한 미소로 일관했던 이근호 선수는 김종민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이 비슷했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의 모습입니다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예측불허였던 복병 이서진은 현재의 멤버보다는 잠정하차로 1박2일에서 하차한 강호동을 연상하게 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이승기가 1박2일 출연소감을 묻자 "할 짓이 못된다"는 독설로 응수하고, 그래도 촬영이 끝나면 1박2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는 말에도, "바로 잊어버리고 싶다"며, 정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말로 쐐기를 박아 버리기도 했죠.
잠자리에 예민한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마저 눕자마자 코를 골며 나가 떨어졌다는 말에, "좋은 프로는 아닌 것 같애"라는 말로 멤버들을 초토화시켜 버린 이서진, 까면 깔 수록 드러나는 마성의 매력에 나피디마저도 "저 형 정체를 모르겠다"며, 그의 정체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ㅎㅎ) 했습니다.

강한 한 방으로 투덜대면서도 시키면 고분고분 말도 없이 다 따라하고, 게다가 숨겨진 운동실력까지 드러낸 마성의 미대인, 심지어 그 시크함속에 따뜻하고 반듯한 예의범절까지 갖추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캐릭터였죠. 잠든 동생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제작진들 독하다면서도 추위에 고생하는 스태프 걱정해 주고, 족구시합을 하는 중에는 본인이 걷어내 버린 볼을 얌전히 주워오는 모습까지, 동전의 양면처럼 전혀 다른 모습이 주는 의외성은 예능에서 두 팔벌여 환영하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강호동의 1박2일에서의 캐릭터와 많이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강호동은 제작진에게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거나 제작진에게 맞섰던 유일한 멤버였지요. 동생들을 구박하면서도 궂은 일은 도맡아 했고, 동생들을 가장 챙겨주는 형이기도 했습니다. 어린시청자에게는 눈높이로 다가가고, 어르신들께는 어머님, 아버님이라며 곰살스럽게 다가 간 멤버도 강호동이었죠.
강호동이 하차한 후의 1박2일은 착한 멤버와 나쁜 제작진의 승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순응하는 착한 멤버들이 돼버렸습니다. 간혹 승기가 제작진에게 이의를 제기해서 흐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줄다리기를 한다는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대개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평화로운 협상으로 진행되었지요.
절친특집에서 없어진 큰형의 캐릭터가 나타났으니, 시청자들은 반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외성, 도발성, 그리고 제작진에 대한 속풀이를 이서진이 절묘한 타임에 터뜨려 준 것이죠. 1박2일은 다른 예능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제작진이 방송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나영석 피디와 몇 스태프들은 1박2일 열외의 멤버들로 인식되어 있을 정도로, 필요할 때마다 카메라 안에서 멤버들과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이제는 제작진의 방송출연이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1박2일 멤버들끼리 팀대 팀의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멤버들에게는 늘 보이진 않은 또 다른 적(?)이 있다는 것이죠. 바로 제작진입니다. 제작진에게 멤버들은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구도였고, 좋으나 싫으나 제작진이 준 미션을 수행해야 밥이라도 챙겨 먹을 수 있고, 야외복불복, 입수 등의 벌칙 등을 피할 수도 있으니, 1박2일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미션들은 제작진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것들이 방송내용으로 재미를 극대화시키기도 한 것이 제작진과 멤버들의 밥차를 놓고 벌인 대결과 제작진 전원의 야외취침을 걸고 한 대결이었고요.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대립에 첨예화되면(?) 재미 또한 극대화되는 이상한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에서 보자면 제작진은 강자일 수 밖에 없고,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멤버들은 약자입니다. 미션을 수행하고 멤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숙제를 내 준 선생님께 합격여부를 확인하는 것처럼 검사를 맡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구도에서 강호동의 떼쓰기(이런 표현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협상이 다른 재미를 만들기도 했고, 제작진에 대한 불만과 항의를 도맡아 했던 것도 강호동이었죠. 큰 형님이 바람막이를 해주니 동생들은 큰형님의 존재는 든든한 빽같기도 했을 겁니다. 절친특집에서 이서진의 제작진을 향한 거침없는 독설에 멤버들과 시청자들이 박수를 치며 웃었던 이유는, 그동안 1박2일에서 강호동이라는 캐릭터가 대신해 주었던 반항(?)과 큰형님으로서의 무게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일 겁니다. 보이지 않은 적 제작진과의 기싸움을 즐기는 묘한 유대감같은... 물론 제작진이 정말 꼴보기 싫은 적은 아닙니다^^. 
2월로 1박2일이 종영되고 새로운 1박2일이 시작될 거라고 기사에 나왔고, 출연멤버도 대강은 윤곽이 잡힌 모양입니다. 나영석 피디를 대신해 최재형 피디가 메가폰을 잡는다고 하는데, 저는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자 주의입니다. 일단 방송을 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절친특집을 통해 부각된 이서진의 까칠마왕 캐릭터와 이선균의 리더십을 갖춘 호탕한 캐릭터는 제작진도 고려를 했으면 싶군요. 이서진이 예능에 관심이 있다면 제작진이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이서진의 1박2일 고정희망은 시청자의 바람일 뿐이겠지요.
이서진의 까칠한 독설과 망가진 스타의 면모 이면에는 이서진이 대중에게 비춰진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파격적 모습까지 더해져 폭발적 반응을 가져왔던 듯합니다. 깔끔병 왕자에다, 영 예능에 녹아들지 못하는 듯한 이서진이 아침기상에서 부스스한 몰골로 고구마를 먹는 모습은 대박이었죠. 
예능에서 스타의 망가짐이 추세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린 멍때린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으니까요. 주위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고구마를 먹는 표정은 무념무상 자체였고, 그런 이서진의 모습이 시청자에게는 거리감을 좁히는 이유가 되기도 했고요.

강호동 하차 이후 사실상 메인MC를 도맡아 했던 승기, 막내였기에 형님들을 넘지 못하는 장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수근은 메인MC로서 부족한 리더십이었고, 제작진과의 대립구도에서도 살짝 강도 센 깐족거림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근래에는 승기가 제작진에게 반항하는 모습으로까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승기의 기본적인 이미지의 한계때문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예의바르고 공손한 승기에게 나쁜 남자의 이미지 덧씌우기는, 물이 기름으로 바뀌지 않는한 불가능한 일이기에 말이죠. 현재의 1박2일을 마치고 새로운 1박2일을 짜느라 고심이 많을 제작진이겠지만, 오랜 1박2일 애청자로서 한마디 보탠다면, 이번 절친특집에서 좋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이선균, 그리고 대박난 까칠마왕 이서진과 같은 큰형님 캐릭터가 새로운 1박2일에도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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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2012.01.17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별.. 2012.01.17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하는것도 없이 1박제작진이랑 멤버들이
    띄워줄려고 난리니 방송분량이 많을수밖에

    • fght 2012.01.18 07:36 address edit & del

      아따 심보한번 더럽게 꼬인양반 이구만~ㅉㅉㅉ

  3. 김천령 2012.01.17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두 사람의 활약에 재미있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4. 모과 2012.01.17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은 좋은 프로그램임에 틀림없습니다 .
    그냥 재미있어요.유치하지도 않고요.^^

  5. 2012.01.17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시엘 2012.01.17 23:15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강호동이 나간 이후로 이서진 같은 캐릭터는 없었죠.
    멤버들은 강호동이 없는 프로를 살리기 위해서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서진은 본인 성격도 있지만, 잠깐 나오는 게스트라 그런 부담이 없으니까요.

  7. 2012.01.17 23: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서진씨가 이수근씨에게 막말하는건 보기좋지는 않더군요 ^^;
    이수근씨는 분위기좀 띄어보고 예능답게 해보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고 그게 원래 수근씨가 하던 역활인데 이서진씨가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것을 보고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 안드로 2012.01.18 07:37 address edit & del

      오히려 보는사람이 다 속이 시원하더구만요~ 이수근은 그넘의 입을 정말 필요할깨 서야 될것인데~ㅋㅋㅋ

  8. 라떼향 가득히 2012.01.18 07:44 address edit & del reply

    확정된 것은 없지만 요즘 시즌2의 멤버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참 답이 안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선균이나 이서진이 시즌2의 고정 멤버로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번에 빵빵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이 빛날 수 있도록 옆에서 리액션 해 주고 도움을 준
    멤버들이 있었기에 더 효과가 났던 것이죠.

    그런데 이서진이 시즌2에 이승기도 없는 상황에서 그 효과가 나타날 지도 미지수이고
    이선균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또한 상관없이 이선균이 잘 해 준다고 하면 그 또한 문제 될 수 있는게
    이선균은 그렇게 되면 늘 존재감 논란에 시달리던 엄태웅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는데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절친을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게다가 그들은 배우입니다.
    1박 합류 후 엄태웅도 영화 두 편 외에 드라마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승기처럼 드라마까지 병행하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들이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구요.
    아마도 시즌2 고정은 여러 모로 힘든 우리만의 바램으로 끝날 가망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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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16. 10:07




절친들의 활약은 3탄에서도 위력적이었습니다. 비록 그곳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지만,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환호하고 긴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이 1박2일 역사상 가장 피말렸던 세기의 대결이었다고 자랑할만한 족구대회, 살이 에이는 한겨울의 추위도 열명의 남자들이 열정에 녹아버린 시간이었지요. 그동안 1박2일에서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펼쳐졌는데, 개인적으로 백령도 해병들과의 씨름, 그리고 이만기 교수와 강호동의 씨름 이후, 오랜만에 긴장하면서 봤던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지난 1,2탄에 이어 미대형 이서진의 제작진을 당황시킨 독설은 지칠 줄을 모르고 터져 나왔습니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미대형, 대본없는 솔직함이라 한마디씩 툭 던지는 솔직함이 4차원 매력이더라고요. 추위에 고생하는 제작진들을 걱정하는 따뜻함에, 식사를 한 후에는 잘 배운 매너남처럼 뒷정리도 깔끔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서진이었지요. 
승기가 직접 1박2일을 체험한 소감을 물으니, 너무 힘들다고 독한 제작진들 때문에 생기려던 정도 떨어진다고 푸념입니다. 밥차식사권을 획득한 이서진이 식반이 넘칠 정도로 먹을 것을 챙겨왔더군요. 군대보다 심하다는 1박2일의 혹독한 야생버라이어티,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가 동서 은지원이 이런 프로를 6년이나 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을까, 아무튼 1박2일을 경험하지 않고는 힘듦을 논하지 말라입니다. 
이선균과 장우혁이 선보인 정체불명의 감자전을 맛본 멤버들과 절친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까칠한 미대형도 마지못해 한 입 받아먹었는데, 맛이 좋았는지 오물오물 잘 먹더군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강원도 감자 한박스로 찐감자, 감자튀김, 감자전까지, 역시 실력 뛰어난 셰프가 있으니 주방이 질서정연하더라고요. 버럭 셰프 이선균의 솜씨야 드라마를 통해서도 없던 요리실력도 배웠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장우혁의 섬세함에 새삼 놀랐습니다. 장우혁 참 열심히 하는 친구였습니다. 주방에서도 족구대회에서도 묵묵히 할 일 다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절친특집 3탄 하이라이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잠자리배 족구시합이었지요. 이동국 선수와 이근호 선수가 양팀의 주장으로 배치되어 말 그대로 박빙의 매치였는데요, 은지원이 동서 이동국 선수에게 족구에서 마저 지면 족보에서 파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다행스럽게 그런 불상사는 면했습니다. 어김없이 등장해 주시는 1박2일 심판 권기종 스태프, 이분때문에 족구경기 중간중간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애매한 상황만 되면, "그러면 그냥 무효로 할게요", 깔끔한(?) 판정에 다들 웃겨 죽습니다.
이동국의 위력슛, 쓰러진 승기에게 무슨 일이?
쓰러진 승기1세트에서 경기에서 웃을 수 없는 돌발사고가 나오기도 했지요. 이동국의 강한 위력슛에 그만 승기가 복부트래핑 자세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그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지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승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저런 중요한 부위에 맞고 말았나 봅니다. 그것도 국가대표의 볼이었으니 그 위력이 대단했을텐데, 이근호 선수가 승기의 엉덩이를 때려 응급처치를 서둘렀지요. 다행히 곧 일어나서 민망한 미소를 지었지만, 승기의 몸은 곧바로 회복되지 못한 듯 보였지요. 패스로 온 공을 가슴으로 허둥지둥 트래핑을 하더니 그만 놓쳐버리고 맙니다. 쉽게 돌아오지 못한 하체감각, 공이 무서워진 승기라는 제작진의 자막에 빵터지기는 했는데, 남자들 이런 경우 참 힘들겠어요;;.
미안해 하는 이동국 선수, 1박2일에서의 이동국 선수는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이 많더군요. 이근호 선수 역시 순수한 매력이 넘쳤고요. 이동국 선수가 장우혁의 편지를 보며, 나 욕 안한 사람 없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저도 예전에 경기보다가 욕했어요;; 똥볼찼다고.ㅜㅜ 미안해요;;. 그나저나 승기 괜찮은거지? 방송을 보면서 웃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걱정 많이 했단다.
1세트 경기는 동국팀(이동국, 은지원, 엄태웅, 이선균, 장우혁, 김종민)의 승리로 돌아가고, 아낌없는 웃음을 선사한 분은 권기종 심판이었죠. 그에게 신이 내린 선물은 이승기 버금가는 허당끼, 그러나 심판에게 필수요소인 매의 눈은 허락하지 않았지요. 물론 귀도 얇고 마음도 약합니다. 심판의 판정에 항의나오면 간단하게 정리해 버리지요. "그냥 무효로 할게요". 심판의 고무줄 판정에 멤버들 그저 웃지요ㅎ. "일단은 마음대로 한 번 해보세요!!". 무한방임룰을 적용하는 심판때문에 뒤집어졌네요. 2세트는 동국팀의 구멍 태웅과 지원의 선전(?)으로 근호팀이 승리를 했지요.
진짜 경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1:1 상황에서 마지막 3라운드의 계속되는 듀스는 숨죽이게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야외취침을 떠나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국가대표들도 한 치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긴장했고, 조금 과장하면 프리미어 리그급이었죠^^. 
네번의 듀스까지 이어진 3세트는 한치의 양보없는 진검승부였습니다. 근호팀의 승리가 우세한 듯하기도 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도 뒤집히는 예측불허의 상황이었지요. 동국팀은 인원은 많았지만 종민, 태웅, 지원이라는 막강한 구멍이 버티고 있었으니, 실제로는 이동국, 이선균, 장우혁 3명의 선수가 뛴 것과 다름없었고요. 동국팀의 이선균, 장우혁 정말 놀라운 기량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는데요, 탁구게임에서 굴욕을 맛보았던 장우혁, 사력을 다해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카메라에 얼굴이 많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정말 구석진 곳에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근호팀(이근호, 이수근, 이승기, 이서진)의 막강 수비와 절묘한 공격, 잘 짜여진 콤비플레이, 동국팀(이동국, 이선균, 장우혁, 김종민)의 이동국의 날카로운 공격과 철통같은 수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승부였고, 피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랠리,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었던 멤버들과 절친들이었습니다.
듀스 접전끝에 역전을 허용한 근호팀, 그만 승기의 아까운 실책으로 14: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동국팀의 기쁨에 겨운 환화와는 반대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마는 근호팀, 지원과 우혁이 네트를 넘어와 승기를 위로하는 모습은 남자들의 우정 그 이상의 뭉클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지요. 최선을 다했기에 함께 기뻐하고, 패배의 쓰라림마저도 즐거운 경기였기에 다 녹아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패배팀에게 다가 온 공포의 야외취침이 즐거운 상황은 아니었겠지만 말입니다.
예의바른 승기의 감사인사, 시청자도 즐거웠습니다
족구경기가 끝나고서도 뭔가 아쉬웠던 승기, 번외게임으로 통나무 쓰러뜨리기를 제안하고 동국과 근호도 기꺼이 수락을 해서 국가대표와 멤버들의 통나무 맞추기 경기가 이어지기도 했지요. 국가대표들과 함께 했다는 것에 영광이었다고, 90도로 숙여 감사인사를 하는 승기의 모습은 입이 닳도록 칭찬해 주고 싶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연예인들끼리는 방송국에서나 프로그램에서 마주할 수 있을 기회가 많을테지만, 국가대표 운동선수들과는 함께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절친특집에 나온 이서진이나 이선균, 장우혁은 예능이기는 하지만 카메라에 익숙한 편이었기에 낯설음을 덜했을 것이고요. 
프로그램을 끌고 가면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 게스트에 대한 배려일 겁니다. 뭐니뭐니 해도 족구시합을 빛낸 일등공신들은 두 국가대표선수의 황금발이었는데, 승기가 따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형들이 놓쳐버린 중요한 것을 챙기는 승기에게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이동국 선수나 이근호 선수에게 예능프로는 운동장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떨리는 곳이었을텐데, 승기는 1박2일 주인으로서 귀빈들에게 그런 식으로 정중하게 감사인사를 했던 것이지요. 

'마성의 미대형' 이서진의 4차원 매력, 까칠마왕 망가져도 스타!
미대형에 이어 체대형이라는 별명까지 추가로 얻은 이서진, 이수근의 지시에 뛰라면 뛰고 시키는 대로 다하는 의외로 고분고분한 모습으로 웃겨주셨죠. 까칠하게 할말은 다하면서 시키는 것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미대형 캐릭터였습니다. 엉뚱한 매력에 나영석 피디도 반한 모양이더라죠. 1박2일이 좋은 프로는 아닌 것같다는 독설까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미대형의 독설. 그 매력을 제작진이 업그레이드시켜 '마성의 미대형'이라는 자막까지 아낌없는 애정으로 답해줬지요.
미대형 이서진의 의외의 모습은 기상미션에서 생으로 나타났는데요, 완전 날 것 그대로의 모습, 헝크러진 머리에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귀마개를 하고 군고구마를 먹는 모습은 피난민이 따로 없더랍니다. 스타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 베스트를 뽑는다면, 이서진의 망가진 모습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네요.
1박2일 절친특집을 빛내 준 일등공신은 멤버들의 절친들이었습니다. 외외의 모습으로 까칠마왕 미친매력의 소유자 미대형 이서진, 특유의 친화력과 요리솜씨, 그리고 뛰어난 운동실력까지 갖춘 웃음이 매력적인 남자 이선균, 지지리도 운없었던 한류스타, 그럼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장우혁, 스스로 욕많이 먹었다고 고백하고, 점퍼선물까지 챙겨와서 멤버들과 절친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이동국 선수, 선배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순진순수한 이근호 선수,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캐릭터들처럼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었던 절친들이었습니다.
이서진의 인터뷰가 1박2일의 매력을 정리해 준 듯합니다. "왜 사람들이 1박2일을 좋아하는지, 승기가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하는지, 직접 체험해 보니 알 것같아요".
1박2일에는 가식을 드리운 연기가 없습니다. 스타도 국가대표의 모습도 다 벗어버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을 뿐입니다. 우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그 안에는 챙겨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리얼 야생버라이어티는 대충해서는 안되는 승부욕을 생기게 합니다. 그리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이서진이 농담으로 얼른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지만, 아마 이서진에게도 다른 절친들에게도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1박2일과 함께 했던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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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0
  1. 아빠소 2012.01.16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예능프로를 안본답니다. 그냥 유일하게 나가수 정도?
    1박2일, 무한도전, 정말 오래하는 프로인데도 팬들이 많더군요~

    • 초록누리 2012.01.16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은 제 경우 첫회부터 봤던 프로라 항상 챙겨보게 됩니다.
      나가수도 자주 챙겨보지만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2. 라이너스™ 2012.01.16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이동국씨가 1박2일에.^^
    재미있었겠는걸요.ㅎㅎ

    • 초록누리 2012.01.16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동국 선수도 재미있었고, 족구게임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기회되시면 봐보세요^^

  3. 박씨아저씨 2012.01.16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요거 재미 있었다고 하던데 아쉽게못보았습니다.
    오늘 몇분이 리뷰 올리셨던데 더욱 더 아쉽습니다.ㅎㅎㅎ

  4. ♡ 아로마 ♡ 2012.01.16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전 중간중간 봤거든요.
    이동국 마지막에 대부분 욕했을거란 말에 웬지 맘이 짠...;;
    이서진 수줍은듯 하면서 할말 하는 모습 정말 대박이었어요 ^^

    • 초록누리 2012.01.16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예전에 이동국 선수, 경기보면서 욕한 적있어요ㅎ.
      이동국 선수도 이해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줘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ㅎ
      이서진 완전 대박!

  5. 모과 2012.01.16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이 국민 프로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었습니다.
    참 절친들 골고루 잘 선택해 왔더군요.
    프로를 보면서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

    • 초록누리 2012.01.1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절친들, 멤버들처럼 다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모과님, 날씨가 추운데 얼른 감기 나으시고 글로 소식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6. 푸른별 2012.01.16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1,2,3편 모두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동국선수 슛에 맞은 승기의 국부트래핑 ㅎㅎ
    절친과의 여행은 그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줬어요^^
    행복한 1박2일 보고 행복하게 초록누리님 글 읽는 즐거움은 저에겐 소중한 일상이 되었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12.01.16 13:04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 리뷰글 올리고 늘 푸른별님 만나는 것도 제게는 소중한 기쁨이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푸른별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7. 에바흐 2012.01.16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축구선수와 하는 족구라니..

    이동국선수 현시점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만큼
    앞으로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8. 2012.01.16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승줌마들 2012.01.16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리얼 야생? ㅋㅋㅋㅋㅋ 우정? ㅋㅋㅋㅋㅋㅋ 우정이 넘쳐서 멤버들은 그따위로 나가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박이 우정이 넘친다고? 강돼지가 서럽겠다 ..........

    • 정신나간 인생 2012.01.16 23:51 address edit & del

      도대체 이런 인간들은 뭘 먹고 살까..어떤 걸 먹으면 이런 글을 쓰고 다니는지 연구대상이다..글도 이런데 입은 더 험하겠지 ㅉㅉ..보아하니 모프로 빠같은데 다 자기가 뿌린대로 거둔단다..안 그럴 거 같지? 넌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인생이 잘될 일은 없을거야 ㅋㅋ

  10. 승줌마들 2012.01.1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정글의법칙에 비교하면 일박 따위는 초등학생들 장난에 불과 하지.................................... 야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지 않니?

  11. 펨께 2012.01.16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를 제외하고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안 보는지라 자세히는
    모르겠지지만 이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사랑 많이 받는 것 같더군요.
    이 번 한 주도 멋지게 보내세요.

  12. 쿤다다다 2012.01.16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동국 선수가 좀 살살했어야 했는뎅... 근데 막상 기회가 왔다~ 하면 힘이 들어가게 되죠..
    찾아서 봐야겠는데요..

  13. *저녁노을* 2012.01.17 06: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가요.ㅎㅎ
    노을인 강호동 빠지고 나니 영 안 봐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