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의 화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1.09 '선덕여왕' 미리보는 미실의 최후 (38)
  2. 2009.11.08 '선덕여왕' 미실과 덕만이 나눈 마지막 대화, 내용은? (15)
  3. 2009.11.04 '선덕여왕' 미실이 쏜 화살, 비담에게로? (38)
2009.11.09 13:49




뜨거운 관심과 궁금증이 더해가는 미실의 최후에 대해 자살로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말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기사를 보니 미실이 유리잔 연주를 하면서 깨뜨린 장면이 미실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유리잔이 부숴지듯이 옥처럼 찬란하게 부숴지고 싶어하는 미실의 바램을 들어주려나 봅니다. 저 역시 미실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미실의 강한 자존심으로 보아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태껏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머리카락 한올 흐트러짐이 없었던 미실이 사약을 받아 피를 토하며 눈을 부릅뜬채로 죽어가는 모습도 상상하기 싫고, 더더욱이나 화살이나 칼에 맞아 피를 철철 흘리는 모습 역시 보고 싶지는 않네요. 미실에 대한 드라마에서의 애정이 커서인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최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50회에서 미실의 최후 장면이 나오겠지만, 궁금해서 저의 호기심을 못이기고 미실의 죽음을 상상해 봤어요. 작가님의 생각도 엿보고 싶었구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상상으로 그려보는 미실의 마지막 모습이에요. 사실 미실의 죽음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보니 오전에 산책을 나갔다가 잠시 떠올려 본 생각입니다. 화살의 행방에 대해서는 <미실이 쏜 화살, 비담에게로?> 라는 글에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폈었는데 내일이면 밝혀지겠지요. 

화살을 쏜 후 미실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곁에 있던 설원공 혹은 칠숙이 미실을 호위하며 미실새주는 궁을 탈출합니다. 미실은 자신의 피난처를 근거지로 배수진을 치고 덕만공주와 격전을 준비하겠지요. 참, 문제의 빨간서첩이 공개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대로 진흥왕이 설원공에게 내린 밀지임이 밝혀졌습니다. "신라의 적 미실을 척살하고 대의를 세우라" 는 내용이었지요. 그리고 예고편에서 덕만공주가 비담에게 임무를 맡기는데 숨겨둔 밀지를 찾아 행하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덕만공주가 비담에게 미실을 죽이라는 명을 내린 것은 비담의 출중한 무예를 믿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유신랑이나 알천랑은 공주를 호위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임무를 맡아야 하니 딱히 비담밖에는 인물이 없었을 거고요. 소화는 죽으면서 끝내 비담이 미실의 아들임을 밝히지는 않고 죽었나봅니다. 극적 상황을 위해서 입 꼭 다물고 가셔야 했겠지만요.
비담이 덕만의 명에 따라 밀지가 숨긴 곳을 파보니 놀랍게도 미실을 척살하라는 진흥제의 명령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자신을 버린 어머니라고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죽여야 하는 비담은 충격에 휩싸이고 고민합니다. 주군으로 모시겠다는 덕만공주의 명을 어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죽일 수도 없을테고, 비담의 운명은 너무 가혹해 보입니다. 황후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지만, 비담은 미실과 청유를 갔을때 칠숙의 부축을 거부하고 팔짱을 끼던 그 따스한 손길을 잊을 수 없습니다. 목숨을 다해 지켜주라던 마음속의 정인 덕만공주의 명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덕만공주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겠다는 말도 못하겠지요. 미실이 어머니임을 밝혀야 할테니까요.
저는 비담이 결국 미실을 암살하기 위해 미실의 은신처로 갈거라고 생각해요. 직접 죽이고자 했든, 아니든 어쨌든 비담과 미실의 마지막이 될 만남을 제작진이 마련해 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비담은 숨은 잔재주가 많은 인물이에요. 예전에 문노가 염종을 만나러 노름장에 갔을때도, 발소리 하나 내지않고 잠입해서 문노와 염종의 이야기를 들었던 비담이잖아요. 담을 타든 벽을 기어 오르던 비담은 미실의 은신처에 잠입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때 미실은 비장하면서도 생각에 찬 모습으로 테이블에 앉아 있을 거에요. 미실은 침입자가 있음을 한눈에 눈치채겠지요.
미실은 비담이 자객으로 왔음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미실이 바라는 바였기도 했지요. 지난 번 글 <비담에게 남기는 미실의 유언>에 미실이 빨간서첩을 가져오라고 한 이유에 대해 두가지 정도를 언급했었는데요. 하나는 미실이 비담에게 자신을 죽여 공을 세우고 비담의 지지기반을 다져주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목슴을 바쳐 지켜온 신라가 결국은 자신을 토사구팽하려 했음을 충고해 주려고 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글에는 자신을 버리려 한 신라와 황실을 기억하라는 데에 무게를 더 실었었는데요, 오전에 산책하면서 퍼뜩 스치는 생각이 설원랑에게 "예, 비담입니다" 라고 했던 말이 설원랑에게 내려졌던 명을 비담에게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밀지는 소화에게 도둑맞아 버렸고, 비담이 자객으로 와줘서 미실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자신의 뜻을 어떤 방식으로든 전하고 갈 수 있게 되었을 테니까요. 미실은 결국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나고 자신 역시 죽게 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비담이 미실의 목에 칼끝을 겨냥하는 장면이 49회 엔딩장면이 될 수도 있겠지요. 미실은 50회에 죽어야 하니까요.
미실은 비담의 방문에도 초연하고 담담합니다. 오히려 어느 때보다 자애롭고 부드러운 미소로 비담을 바라 봅니다. 비담은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여야 한다는 갈등과 난을 일으킨 수괴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신을 버렸던 비정한 어머니에 대한 모든 감정을 폭발하면서, 눈은 이글거리고, 마슴은 슬프고, 손은 부르르 떨겠지요. 비담은 미실을 죽이는 것을 주저합니다. 아무리 냉혈한이라 할지라도 어머니를 단칼에 베어 버릴 패륜아는 아닐테지요. 선덕여왕에서 그런 패륜적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 같지도 않고요.
미실은 담담하게 웃으며 비담과 미지막 대화를 나눕니다. 비담의 야망에 대한 당부일 거라고 생각해요. 미실은 조금만 더 일찍 꿈을 꾸었었더라면, 조금만 일찍 혈통과 여인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왔더라면 시대의 주인이 될 수도 있었음을, 그리고 자식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회한과 미안함을 표현하겠지요.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가 될 정면이기에 대화내용도 상상하고 싶지만, 작가님의 화려한 언변을 따라갈 수 없어서 그대로 옮기기에는 정말 제 머리로는 무리네요. 한가지 미실이 비담에게 '미안하구나'라는 말은 하지 않을까 싶은데, 미실 성격상 그 말마저도 삼켜버릴 수도 있겠지요. 그저 눈빛으로 말할지도요. 아마 비담은 미실에게 이런 말을 할지 모르겠어요.
"미실새주님, 초라한 꿈따위는 그만 내려놓으시라고 했잖습니까?" 그런 비담에게 미실은 "그럴 수 없었다. 그게 이 미실이니까. 그리고... 너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 네 손에 죽게 되어 다행이구나" 라는 말을 할 지 몰라요. 하지만 비담은 주저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비담은 잽싸게 몸을 피해 버립니다. 설원공 혹은 칠숙이 들어와 미실새주에게 "누구와 함께 있었습니까?" 라고 묻지만 미실은 "아닙니다" 라며 비담이 사라진 방향을 한번 돌아볼 뿐 발설은 하지 않습니다.
다음 장면으로는 미실의 산보가 이어질 것 같아요. 안개가 자욱한 새벽길에 혼자 나선 미실은 상복을 입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아주 천천히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서 말이지요. 미리 본 미실의 마지막 의상이 공개되었는데 상복을 입고 있더라고요. 까만 상복은 미실이 직접 입었을 것입니다. 자살을 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요. 상복을 입은 미실은 천천히 치마자락을 사그락 거리며 산길을 올라갑니다. 비담이 미실을 몰래 따를테고요. 

어느 지점에 와서 미실새주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없이 허공을 향해 바라봅니다. 저 멀리에는 그토록 사모했던 사다함이 손짓을 하고, 그 뒤에는 자애로운 표정의 진흥제, 그리고 문노공이 웃으며 오라는 손짓을 합니다. 꿈에도 그리운 얼굴 사다함을 본 미실은 한 발자욱 발을 내딛습니다. 그때 비담이 "미실새주, 안됩니다" 라며 비호처럼 나타나 미실을 붙잡지요. 비담에게 미실은 가까이 다가섭니다. 예전 천명공주나 춘추공을 안을 때 처럼 자애로우면서도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아니 한없이 미안해 하는 자책감을 실어 비담을 쳐다보고는 비담을 안아주지 않을까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니로 돌아가서 말이에요. 아, 눈물 나네요. 
그리고 비담의 귀에 속삭이듯 "비담아, 내 아들... 널 버린.... 이... 어미를 ...미안하구나. 너는 나처럼 초라한 꿈을 꾸지 말고 큰 꿈을 꾸거라" 라며 등을 한번 쓸어줍니다. 그리고 비담을 안았던 손을 풀고 순식간에 사다함이 손짓하는 곳을 향해 몸을 날립니다. (사실 이 장면은 예전 대장금에서 악녀역을 했던 최상궁이 어린 시절 댕기를 잡기위해 손을 내밀면서, 실족사했던 장면을 떠올려서 상상해 본 것이기도 해요. 대장금을 집필했던 작가셨으니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어 비담의 멍한 표정이 이어지고, 비담은 정신없이 산비탈을 굴러 내려가 쓰러진 미실을 안아 세웁니다. "안 돼요, 어머니"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그 이름, 어머니를 비담은 애타게 부르며 울고, 미실은 숨이 넘어가면서 "비담아, 내 아들... 어미를 ...용서...꿈을 이루거라" 라며 미실은 조용히 눈을 감고 손을 떨구지요.
이어 흐느껴 우는 비담의 오열이 이어지면서 미실의 불꽃같았던 대서사시 막이 내립니다. 비담은 미실새주의 주검을 혼자서 처리합니다. 스승 문노의 돌무덤처럼 소박하고 간소하게 말이지요. 누구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 무덤도 비석도 흔적도 없이 미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마야황후의 저주처럼요.
"네 이년! 네 년이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지내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네 년의 이름은 역사에 단 한줄도 남지 않으리라"

찬란히 옥처럼 부숴져 버린 미실의 죽음을 보고 비담은 후일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것이 앞으로 선덕여왕을 보는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너무 궁금해서 써 본 상상이니 그저 재미로 읽어 주세요. 미실의 죽음은 우리 함께 본방송에서 확인하시자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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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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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ristian,park 2009.11.09 18: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봤습니다~~!!
    오늘 내일 선덕여왕~~ 기대가 크네요~~!!!

  3. 음.... 2009.11.09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머하시는 분인지.... 작가분과 친분이 있으신분인지~
    아니면 작가분이신지 ㅎㅎ 지망생이신지~ ㅎㅎ 전 줄거리를 읽는줄알앗더니..
    예상이엇다니 ㅎㅎ

  4.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1.09 1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업하시라니깐요.
    얼른얼른 준비하고 이력서도 내고 하세요 ㅎㅎㅎㅎ

  5. skagns 2009.11.09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정말 저와는 차원이 다르시군요~
    전 상상을 해도 수학 레포트 쓰듯이 딱딱한데
    정말 전 진짜인줄 알고 봤어요~ ㅋㅋ
    정말 미실다운 최후를 맞이했으면 좋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자살은 정말 싫어요~ ^^
    잘 보고 갑니다.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인데
    항상 조심하시구요~!

  6. 이렇게 2009.11.09 19: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여왕이 우리나라에 실제존재하면

    얼마나좋을까요!

    ㅎㅎㅎㅎ

  7. Reignman 2009.11.09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드디어 하차하는군요.
    섭섭합니다.
    마지막 사진 배우 윤유선인가요?
    정말 대단한 표정연기네요..

  8. 엘고 2009.11.09 2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하차라 더욱 긴장감있게 볼거같아요
    명쾨한글 잘보고갑니다~즐거운 한주되세요^^

  9. 국경민 2009.11.09 20: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어느 예고편보다 사람을 설레고 기다리게 만드는 글인것 같습니다. 선덕여왕 작가만큼 이 드라마를 보는 혜안이 있으시군요, 부럽습니다 ㅋㅋ

  10. 체리블로거 2009.11.09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궁 미실이 가네요.... 쩝.... 어떻게 죽든 미실이 없는 선덕여왕은 허전할 듯...
    이제 덕만의 라이벌은 누가될까요?

  11. 표고아빠 2009.11.09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오늘 이걸 못보고 마는군요.
    대신 더 재밌는 아리툰님댁에서 초록누리님 뵐 수 있었답니다.
    정말 아름 다우시던데요 ㅎㅎ
    많은 분들이 하시는 고민들 비슷하시더라구요
    지난번 말씀 드렸던 부분도 그곳에서 봤구요
    아무쪼록 가족분들 모두 그곳에서의 좋은 시간들 되시구
    잘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12. 라니 2009.11.09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방금 49회가 끝나고 이제야 포스팅을 봤는데, 오늘까지의 내용은 님의 예상대로 되진 않았네요.
    조금 냉정하게 제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님이 쓰신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면 전 선덕여왕 제작진에게 실망할 것 같아요.
    님의 상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제가 평하는 게 우스울 순 있지만,
    비방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요.
    님의 예상은... 너무 뻔한 드라마 스토리같은 전개라 미실답지 않네요.
    비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도, 평생 살아온 날들을 돌아봐도
    조금 더 냉정하고 담담하게, 군말없이 깔끔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어요.
    절벽에서 문노가 웃고, 진흥제가 웃고...
    특히나 "네 손에 죽을 수 있어서 좋구나." 이런 건 전혀전혀 미실답지 않은 것 같아요.ㅎㅎ

  13. 보링보링 2009.11.09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정말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면 어떨까~싶기도하네요~ㅎㅎ
    전 오늘도 선덕여왕을 못봐서..^^;;;재방으로라도 미실의 죽음은 봐야겠죠ㅎㅎ

  14. 높새 2009.11.10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나중에 비담의 난이 일어나는건가? ㅋㅋㅋ

  15. gemlove 2009.11.10 01: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힝... 오늘 집에 늦게 들어와서 선덕 여왕 못봤어요 ㅠㅜ 재방송 보자니 담주까지 기달려야 하고 ㅠㅜ

  16. montreal florist 2009.11.10 03: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기대됩니당. 재밌겠어여

  17. 라라윈 2009.11.10 0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제대로 못 봤는데... 벌썬 끝나다니.. 아쉬워요..
    담에 재방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보고 싶은 드라마에요...

  18. 니메리아 2009.11.10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이님 글만 보고 눈물나올뻔 ;ㅁ; 아 미실 정말 안타까워요 ..

  19. pennpenn 2009.11.10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독자들이 엄청 많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 2009.11.10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날아라뽀 2009.11.12 0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미실이가 드디어 죽음을 맞이 했군요.ㅠ

2009.11.08 15:27




선덕여왕 48회에서 덕만공주가 공개추국을 받기 전날 미실과 덕만공주가 독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두 사람이 입도 뻥긋하지 않고 마주하는 장면만 보여주고 말았지요. 공개추국을 요구하며 제발로 미실을 찾아 온 덕만공주와 미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던 걸까요? 이 장면은 후일 덕만공주나 미실의 회상장면으로 나오겠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추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마 미실과 덕만공주와의 마지막이 될 정치논쟁 혹은 탐색전이 되겠지요. 이미 미실의 최후가 예견된 상황이니 화살을 날린 미실과 덕만공주가 이렇게 비공개 대화를 할 일은 없어 보이니까요.
덕만공주와 미실이 독대하는 장면은 비록 짧게 지나가버렸지만, 그 장면은 두 사람이 매우 의미심장한 정치적 논쟁 혹은 협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실이나 덕만공주가 독대를 나누눈 싯점은 누가 승기를 잡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지요. 
미실의 입장에서는 덕만공주를 사고사로 위장해서 죽이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고, 더구나 공개추국을 요구하는 발언으로 정국은 혼란에 빠지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요. 또한 귀족들의 입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덕만공주가 가진 군사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덕만공주의 입장 역시 모 아니면 도의 입장이지요. 거사를 위해 유신랑과 세운 작전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미실의 힘이 월등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덕만공주는 자신이 주사위가 되어 스스로 호랑이 굴로 들어왔습니다. 장기판의 말로서요.
덕만공주나 미실이나 둘 중 한 사람은 죽어야 이 전쟁이 끝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미실새주에게는 덕만공주가 궁에 나타난 바람에 명분이 춘추에게 기울어질 거라는 정치적 부담도 가지게 되었지만, 그것은 차후의 문제겠지요. 두 사람 중 누군가는 끝이 날거라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덕만공주나 미실은 공개추국전에 분명 정치적 협상을 했을 것입니다.
미실은 정변이 실패할 경우 세종공을 비롯해서 설원공, 하종, 미생공, 그리고 자신을 따른 화랑들과 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덕만공주 역시 연금상태에 있는 황제와 황후, 그리고 춘추, 유신랑, 비담, 알천랑, 용춘공, 서현공과 자신을 지지한 화랑들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테고요. 미실역시 반란에 실패할 경우 반란의 주모자와 그 수하들은 참수당하고 9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것임을 모를 턱이 없겠지요. 덕만공주 역시 같은 입장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미실과 덕만공주는 모종의 정치적 협상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덕만공주의 공개추국일 전날 두사람이 가진 회동에서 어떤 대화가 있었을까요? 저는 크게 두가지 주제가 오고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치에 관한 논쟁이었을 것이고, 두번째는 자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덕만공주는 미실새주에게 이렇게 따졌을 것입니다.
"미실새주답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미실 새주는 코웃음을 치며 물었겠지요.
"저답지 않았다?"
"미실새주는 대의를 거스리지 않았습니다. 헌데 이 방법은 미실새주 답지 않았습니다". 
"예, 인정합니다. 이 미실답지 않은 방법이었어요. 허나 이 미실도 공주님 덕분에 깨우쳤습니다. 시대는,, 대의는 기다린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요. 저는 황후가 되겠다는 작은 꿈을 깨지 못해 큰 꿈을 꿀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헌데 공주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미실새주는 신국을 위한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그런 새주에게 대의가 있겠습니까?"
"허허, 대의라... 이 미실은 대의를 알았으나 여인이었기에... 성골이라는 혈통에 가로막혀 대의를 품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허나 공주님께서, 그리고 춘추공께서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까? 이 미실은 꽃다운 나이에 궁에 들어와 진흥제를 보필하며 무수한 전쟁을 치뤘고,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신국을 지켜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목숨을 바쳐 지켜온 신국은 저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그깟 황후자리가 뭐라고 황후자리에도 앉혀주지 않았습니다."
"허나, 미실새주 뜻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미실새주와 싸울 것입니다"
"그러셔야지요. 저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누가 죽을지는 내일이면 알겠지요"
"하여, 미실새주께 청이 있습니다. 미실새주께서 들어주셔야 겠습니다. 이 싸움은 저와 미실새주의 싸움입니다. 해서 미실새주가 이기고 제가 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기고 미실새주가 질 수도 있겠고요. 하여 희생자는 미실새주와 저 둘중에 한 사람으로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진흥대제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을 얻는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호기만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미실도 진정 사람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공주님께서도 혹여라도 이기신다면 제 사람들을 거둬 주시겠다고 약조해 주시지요"
"네, 약조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긴다면요"
이런 대화를 한 후 덕만공주는 자리에서 일어서 나가려고 하겠지요. 이때 미실새주가 "공주님, 이기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을테지요. 그러면 덕만공주 뒤돌아서서 90도 각도로 올려준 속눈썹이 강조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정 미실새주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나가지 않았을까요?
대화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의 처소에서 실로 길고 긴 밤을 보냅니다. 덕만공주는 천명공주가 남겨준 두동강난 옥빗을 꺼내 보며 "언니, 내일이야. 지켜봐줄거지" 라며 앞으로 다가올 운명을 결연히 맞이하겠다는 장면이 이어졌고, 미실도 깊은 생각으로 뜬눈을 지샙니다. 그리고 운명의 날이 다가왔지요. 공개추국일.
대의는 덕만공주의 편이었고 계획이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음을 알게 된 미실은 결국 실패를 인정하며 활을 들었는데요, 활시위를 떠난 화살의 행방에 여전히 짐작하기 힘듭니다. 덕만공주를 향하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지만, 아무튼 화살의 행방과 미실의 최후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깁니다. 미실이 진흥제를 독살하려 했던 그날 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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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5
  1. Maldon J 2009.11.08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낼모레에 고미실이 죽네요ㅠ

  2. gemlove 2009.11.08 15: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듣고보니 그럴 것도 같네요.... 낼 너무 기대되는데... 일단 화살 떡밥 하나는 내일 확실히 해결되니까요 ㅎ

  3. 영웅전쟁 2009.11.08 16: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활시위를 떠난 화살의 행방과
    미실의 최후를 기다리는 시간 ㅎㅎㅎ
    많이 공감합니다.
    내일 밤이 기다려 진다는 ㅋ
    건강하시게 잘 지내시길 바라면서...

  4. 탐진강 2009.11.08 2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화살의 행방이 궁금하겠군요.
    이번에는 본방을 봐야 겠어요.^^;

  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1.08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의 들어 맞을듯한데요
    언제 들어오세요?
    작가로 취직하셔도 될 듯합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캐나다가 빠른가요? 느린가요?ㅎㅎㅎ

  6. 태아는 소우주 2009.11.08 22:36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정말 어찌 또 이런 글을 ..
    언제 쓰셨나용.
    대단하세요,.
    누리님 부지런하시고, 항상 너무 대단하셔서 할 말을 잃습니다.
    덧글 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랍니다.
    내일 꼭 보고 또 얘기하기로 해요.
    저도 이제 7탄 썼답니당

  7. 아르테미스 2009.11.08 23:3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드뎌 낼밤 하는군요~
    기대됩니다~^^

    오늘은 수상한 삼형제를 봤구요~
    웃어요??? 뭐 것두 쪼매 봤네요~
    이상하게 오늘은 바빴는데, 볼 시간은 생겼네요 ^^;;;
    저에게 드라마 리뷰는 넘 힘든작업 같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그래서 부러워용~ㅎㅎ

  8. 핑구야 날자 2009.11.08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을 얻는자가 천하를 얻는다... 늦은밤이지만 드라마를 다시 찝어주어 감사드립니다,.

  9. labyrint 2009.11.08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드자이너김군 2009.11.09 0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정말 저 화살.. 저화살 때문에 어찌나 궁금하던지.. 드디어 내일 입니다. 내일! ㅋ

  11. 빨간來福 2009.11.09 0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을 선덕여왕 작가로 보냅시다...... 와 와 와!!!!

  12. 좋은사람들 2009.11.09 0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승기 때문에 복창 터지는 줄 알았어요;ㅋ
    똥고집도 그런 똥고집일줄이야.ㅋㅋ
    뭐 맛나긴 했으니 다행입니다만.^^

    초록누리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3. PinkWink 2009.11.09 0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네요....
    정말... 기다려집니다.. ^^

  14. 하결사랑 2009.11.09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오늘 정말 기대됩니다.
    끝날날이 얼마 남지 않아 너무 아쉬워요.

  15. 한수지 2009.11.09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 죽으면 거의 끝나겠네요...

2009.11.04 06:48




어제 글에 <덕만공주가 호랑이 굴로 들어간 이유>에 대한 분석글을 올렸었는데요, 작가님 생각과 같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선덕여왕을 분석하는 재미도 크네요. 진흥제가 호랑이 잡은 무용담과 덕만공주가 호랑이 굴을 제발로 찾아 간 것을 보고 피는 못 속이나보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손에 땀을 쥐었던 이번 48회는 아쉽게도 예고편이 없어서 미실이 쏜 화살의 행방은 귀띔도 없이 궁금증만 더해가고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겠네요. 재미삼아 미실이 쏜 화살이 어디에 가서 꽂혔을까 추측해 볼까해요. 잠깐 화살이 꽂힌 곳으로 가기전에 미실이 비장한 각오로 활을 들기 전까지 어떤 일들이 진행되었는지 드라마 줄거리 간추리고 가도록 하지요.
홀홀단신으로 얼굴에 웃음까지 띄며 등장한 덕만공주를 본 미실은 당황합니다. "네가 어쩐일이냐"고 묻기도 전에 덕만공주는 어서 잡으라며 대신 공개적인 추국을 해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이제는 덕만공주를 쉽게 죽이지도 못하게 된 상황이 이르렀지요. 추포 중에 죽였다면 사고사로 위장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미실은 더 바빠집니다. 덕만공주가 제발로 궁에 들어왔다는 것은 덕만공주가 은밀히 진행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뜻인데, 이는 무력충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더구나 황실혈통 춘추공이 남아 있으니 덕만공주 하나 쳐낸다고 성공할 수는 없으니 미실 역시 군사를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길이 없지요. 

화랑들까지 진평왕이 있는 인강전 앞에 몰려가 공개추국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는 사태까지 이르자 미실은 공개추국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귀족들과 군사들 점검에 나섭니다. 이제는 덕만공주를 죽이고 살리고의 문제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어요. 덕만공주측과 전쟁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미실의 2차난이라 할 수있는 군사정변이 시작된 것이지요. 덕만공주나 미실에게나 가장 중요한 인물이 상주정 당주 주진공입니다. 춘추공과 미실이 주진공에게 물밑교섭을 하지만, 역시 하늘의 뜻은 미실에게 있지 않았나 봅니다. 주진공은 춘추와 염종, 그리고 훈련된 사병을 이끌고 서라벌로 진격해 오고 있으니까요.
미실은 서라벌 일대와 공개추국이 열릴 연무장에 군사를 배치하고, 대의를 위해서는 목숨도 불사한다는 화랑들은 멀찌감치 황제 처소의 외곽 경비를 맡게 하는 등 덕만공주의 발을 묶어버리지만, 덕만공주도 앉아서 당하고 있지는 않았지요. 춘추공이 주진공을 끌어들이는 동안 유신은 화랑들과 긴밀히 접촉을 하며 화랑들의 대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화랑들이나 귀족들 모두 왜들 그렇게 뜸을 들이면서 결심을 안세우는지, 물론 극의 긴장감을 위해서 였겠지만 한대 쥐어패주고 싶더군요.ㅎ 
드디어 덕만공주의 공개 추국일. 귀족들이 속속 등장하고 추국장에는 덕만공주를 비롯하여 알천랑, 서현공, 용춘공 그리고 화랑들까지 끌려나와 공개재판을 받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설원공과 보종랑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개죽음을 당하는 귀족들도 있었지요. 사병을 병부에 귀속시키겠다는 각서에 도장을 안찍은 귀족들이에요. 그러고 보니 보종랑은 지난 편전회의장과 공개추국일에 귀족들 목을 서슴없이 베어버리는데 김유신 다음으로 풍월주에 오를 인물인데, 너무 생각없이 칼에 피를 묻히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드라마니까 그냥 넘어가야 겠지만요.
미실새주도 위풍당당하게 공개추국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리에 앉아 국문을 시작하려 하는데, 보종랑이 허겁지겁 들어옵니다. 귀족들의 참석률이 너무 적다는 보고였지요. 참석해야 할 귀족들이 200여명인데 과반수는 커녕 40~50명 밖에 오지 않았다 하니 미실은 당황하기 시작하지요. 엎친데 덥친격으로 주진공의 암살까지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지요. 주진공의 암살이 실패했다는 것은 주진공이 덕만공주편으로 돌아섰다는 것이고, 또한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진격해 오고 있다는 의미지요. 당황한 미실은 궁문을 잠그라며 병사들을 배치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그런데 또 일이 터져버립니다. 황제를 연금하고 있던 인강전이 화랑들의 습격을 받았다는 설원공의 보고가 들어왔지요. 풍월주 유신랑과 문노로 분장한 비담이 화랑들에게 "화랑들은 의를 따르라" 라는 국선 문노의 이름으로 하달된 명에 화랑들이 의를 위하여 칼을 빼들었지요.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물리친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문노로 변장한 분 비담이 맞나요? 전 비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리고 공중에서 또다시 삐라(유인물)살포가 이어졌지요. 지난회 당사신 행렬에 등장했던 방패연이 이번회에는 "폐하를 구했다" 라는 유인물을 대량 살포하면서 상황은 덕만공주의 승리로 돌아가나 봅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안 미실새주는 활을 들어 덕만공주를 겨냥하고 활시위를 당기는데요, 덕만공주는 일어나 "활아 어서 오너라" 라며 앙팔까지 벌여주었습니다. 활을 떠난 화살은 과연 어디로 향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화살의 향방을 예측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지만 저는 두가지만 생각해 보려구요.

첫째, "그래, 덕만 네가 이겼다" 미실새주의 마지막 꿈을 향한 불꽃은 꺼져버리고, 미실의 손에서 떠난 화살은 "텅 슈르르"소리를 내며 닫힌 궁문에 꽂힙니다. 폐하를 구했다는 유인물 한장과 함께 꽂히면 더할나위 없이 보기좋겠지요. 미실이 쏜 화살은 결국 덕만공주를 향하지 못합니다. 덕만이 이겼다고 인정하면서 "나 혼자 갈 수는 없어, 덕만공주, 나랑 저승길을 함께 가자꾸나" 하면서 덕만공주를 쏘았다면 그것은 미실새주답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물귀신 작전을 쓸만큼 미실은 치졸스럽지는 않았을 거에요. 덕만공주를 죽인다한들 얻을 게 하나도 없는 미실이지요. 마지막 활시위를 놓는 장면에서 미실의 손을 흔들렸어요.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갈 것임을 안 미실은 허망한 자신을 향해 활을 당긴 것이지요. 
"이것으로 끝이구나. 하늘은 이 미실을 택하지 않는구나. 정녕 대의가 이 미실에게는 없었다는 말이던가... 이 미실의 시대는 결국 끝났구나" 라는 독백을 하며 미실은 활을 툭하고 떨어뜨리겠지요.
이후 설원공과 칠숙이 날렵하게 움직여 미실을 피신시키는 장면으로 이어지겠지요. 아마도 궁문 앞에는 춘추공과 주진공이 이끄는 군대가 도착을 할 것이고 유신랑이 이끄는 화랑들도 연무장을 향해 돌진해 올 것이고요.
둘째, 이 상상은 좀더 드라마틱한 상상인데요. 미실이 쏜 화살을 문노로 분장한 비담이 궁궐 담 위에서 화살로 미실의 화살을 쏴버리거나, 혹은 공중제비로 날아와 칼로 쳐내거나 손으로 턱 잡아버린다는 거에요. 신출귀몰한 비담이니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축지법으로 날아와서 화살을 막고 나선 삿갓 비담을 보고, 미실을 비롯해 모든 연무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겠지요.
"저건 국선 문노??" 라며 미생공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공작깃털 부채까지 떨어뜨리고, 미실도 의아하게 삿갓을 쳐다보지요. 비담은 멋지게 활을 쳐내고 폼나게 착지한 다음 미실을 올려다 봅니다. 이 때 비담은 삿갓 한귀퉁이만을 살짝 올려주는 센스도 보여주겠지요. 미실은 비담을 한눈에 알아보고 동공이 확대되고, 비담은 입 한쪽꼬리만 올려주는 썩소를 날리면서 서로 말없이 응시를 하지요. 그리고 
"비담, 너로구나. 활을 쏘는 순간 후회했다. 소용없는 짓임을.. 네가 막아줘서 다행이다"
"어머니, 이제 끝났습니다. 그만 꿈을 버리시지요"
라는 말을 눈빛으로 주고 받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상상으로 한 생각이에요.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여러분은 어느 경우 같으신가요? 어떤 재미있는 상상을 하셨는지 댓글로 달아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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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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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ate 2009.11.04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엔딩장면에 미실의 화살이 시위를 벗어나는 것까지 나온것으로 보았습니다. 화살을 쏘긴 쏘는 모양인데... 저두 비담이 막는것으로 생각이 들더이다. 담주 내용이 아직 촬영안된것으로 보여지므로 비담인 김남길씨의 부상이 얼마나 나았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리란 생각이 듭니다.

  3. 朱雀 2009.11.04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 추측이십니다. 좀 48화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고 나름 추론을 해보았습니다. ^^
    트랙백으로 걸고 갑니다~

  4. pennpenn 2009.11.04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특히 두 번째 상상은 참 재미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5. 마미몽 2009.11.04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전두번째 드라미틱한 상상에 걸겠습니다 하하하 ~~~늘 댓글이많아서,왔다가 그냥갔는데
    오늘은 정말흥미롭습니다

  6. 천장지구 2009.11.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쏜 화살인 덕만을 정확히 맞춘다.
    그러나 덕만공주는 상처만 입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 이유는 덕만은 천명이 준 옥빗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천명이 준 옷 빗이 덕만의 목숨을 구해준다.

  7. 머미 2009.11.04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죽으면 드라마도 사실상 끝이라 그렇다는건 잘 알지만... 너무 질질 끕니다.

  8. 감자꿈 2009.11.04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신출귀몰하기엔 낙마사고로 부상이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다음주가 정말 기대되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9. 영웅전쟁 2009.11.04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 생각과 같다....ㅎㅎ
    초록누리님이 작가의 생각을
    훤히 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ㅋㅋ
    말미의 글을 가슴에 담고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0. labyrint 2009.11.04 1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가 준 옥에 맞을 것 같아요... ㅋ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1. 달려라꼴찌 2009.11.04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칠숙이 날라와 대신 맞아 자결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이제 미실의 파국만 남았다고 생각하니...미실이 은근히 불쌍해집니다. ㅠㅜ

  12. gemlove 2009.11.04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왕.. 저는 단순히 덕만에게 쏠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초록누리님 글 읽어보니 첫번째 시나리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미실이 실망한 자신에게 활을 쏜다 ㅎㅎ확실히 덕만에게 쏘는건 좀 미실답진 않은 것 같아요 ㅎㅎ

  13. 체리블로거 2009.11.04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또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칠숙이 갑자기 뛰어들지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ㅋㅋ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비담이 뛰어들면서 눈빛 날려줄 수도 있겟네요
    그 건 생각못해봤는데.

  14. 하결사랑 2009.11.04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지난 이야기였죠.
    너무 재미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자꾸만 미실이 안타까워지고...전 그저 저 화살을 황후가 막아주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

  15. 테리우스원 2009.11.04 16:2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마에 해설까지 멋집니다
    감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간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6. 므네모시네 2009.11.04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재밌게 보고갑니다,ㅋㅋ
    초록누리님 글만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17. casablanca 2009.11.04 2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보다 더 작가적인 소질이 있으신듯 합니다.
    흥미진지해지네요.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18. 베짱이세실 2009.11.05 0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누리 님의 상상이 너무 구체적이라 멋진데요. 드라마 작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빈말 절대 아니에요) 전 왠지 비담이 막아줄 것 같아요.

  19. montreal florist 2009.11.05 02: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막아주면 더 재밌을거 같네여

  20. 홍콩달팽맘 2009.11.06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담이 막아주면 좋겠는데.. ^^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21. helen,kim 2009.11.06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갔다와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 있더군요.
    초록누리님에 상상 감히 따라갈수 없군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