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에 해당되는 글 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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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08.18 선덕여왕 25회를 빛낸 명장면 베스트 5 (22)
2009.08.27 07:55




이번 '선덕여왕' 28회에서 비담에 대해 진패인가, 허패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담은 버린 카드였다, 즉 허패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비담은 덕만공주가 내민 패 중 최고의 진패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올린 글에서도 비담에 대해서는 진패였다는 의견을 올렸는데, 글 속에서만 잠깐 언급했던 것이라 뭔가 개운치가 않아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담카드가 진패였다는 생각만 밝히려고 합니다.
덕만공주가 미실에게 내민 카드는 총 3패였습니다. 일식예정일, 정광력, 비담이었지요. 덕만공주가 현재 풀어야 할 숙제는 일단 신분회복입니다. 여전히 황실이나 미실 측에서는 덕만공주를 공주로 인정하는 상황은 아니지요. 어출쌍생 성골남진이라는 계시록 때문입니다. 쌍생을 인정하면 황실의 대가 끊어지고 성골남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는 계시가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딸이 나타났는데도 황실도 덕만공주를 딸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던 게지요.

그러던 차에 천명공주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천명공주의 죽음은 미실측에 있어서는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는 희소식이었지요. 후계문제를 정식으로 담론으로 끌어내서 미실측의 인물(극중 세종이 최우선 서열이지요)을 후계로 내세움으로써 미실은 정식으로 황후가 될 부푼 꿈을 꿉니다. 
마침 미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터집니다. 시키지 않았지만 세종(독고영재) 측에서 소문을 내 준 것이지요. 황실에 쌍생이 있었고 나머지 한쪽이 살아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세상에 공표를 한 것이었지요. 황실입장에서는 어출쌩생이면 성골남진의 책임을 지고 황후에게 폐위하라는 압력이 드세질 것이니 덕만공주의 출생에 배한 비밀이 밝혀진 것이 달갑지는 않은 일이었지요.
이때부터 잉꼬부부 진평왕과 마야황후는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마야황후는 끝까지 모성애를 놓지 못하지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낳자마자 젖 한 번 못 물리고 버려진 불쌍하고 가련한 자식 덕만공주를 이제서야 만났는데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이 황실의 안위에 앞서는 것이 당연한 거 겠지요.
마야황후는 폐위를 당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으로 덕만공주를 자식으로 인정하려고 하지만, 진평왕은 마음은 끊어지도록 아프지만 신국의 황제로서 어떠한 용단을 내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찌보면 가장 불쌍한 아버지자 힘없는 황제입니다. 거의 이혼 일보 직전에 와 있는 부부지요.
일이 이쯤으로 진행시켜 두고 미실은 본격적으로 황후가 될 채비를 합니다. 그전에 죽은 새를 이용하고 나정의 우물에서 피가 솟구치게 하는 등의 황실의 변고를 알리는 술수도 부려서 황실과 신국의 변고로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작전도 펼쳤구요. 그리도 다음 단계, 즉 하늘의 계시로 하늘이 점지해 준 후계자만 발표를 하면 되는 순간에 덕만공주의 반격을 받게 됩니다. 형광조와 나정에서 솟아난 깨진 비석의 사라진 나머지 계시를 통해서 말이지요. "개앙귀천 일유식지, 개양자립 계림천명 신천도래" 라는 문구가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판이 덕만공주로 넘어 오게 됩니다. 이 싸움판은 덕만공주가 마련한 판이거든요. 미실도 여차하면 무시하고 싶은데 이게 자신의 판돈은 물론이거니와 영업장까지 집어삼키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실에게 덕만공주가 내민 카드는 3패, 일식, 정광력, 비담이었습니다. 덕만공주의 패를 보였으니 여기서 그동안 한번도 짚고 넘어가지 않았던 미실의 패도 봐야지요. 덕만공주가 미실의 무엇을 먹어버리려고 하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미실의 3패는 "나는 신국의 신령스런 황실신녀다", "내 사람으로 후계자를 세워야 신국의 하늘이 영원토록 밝으리라", "쌍생은 황실의 흉조다" 이 세가지 였습니다.
덕만공주와 미실은 각자 3패를 걸고 투전을 합니다. 사실 이게 투전과 비유되어 비하되는 느낌은 있지만 덕만공주와 미실이 투전판이라고 하니 저도 그에 따를 수 밖에요. 어찌 제가 감히 언론플레이라고 입에 담겠어요.

투전이 심리전이라고 하네요. 타짜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먼저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덕만공주였지요. '난 이런 패를 가졌으니 너는 관심있으면 위에 말한 세가지 패를 가지고 와서 붙어봐'라고 말이지요. 미실은 독심술의 대가로 미실과 붙었다하면 이길 자가 없는 노련한 타짜였는데, 모처럼 자기패를 확실하게 알고 나타난 덕만공주가 한번 붙어보자 하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지요. 게다가 덕만은 비밀스런 하우스같은 곳에 투전판을 차린 것도 아니고, 실시간 중계되는 생방송현장에다 판을 벌여버렸거든요. 그것도 누구나 공짜로 볼 수 있도록 야외를 이용해서 말이지요. 그러니 미실도 거부하지는 못했겠지요.

그럼 덕만이 가진 패가 진패였다는 이유를 알아보기로 하지요. 
우선 일식예정일. 알다시피 이것은 진패였습니다. 비록 덕만공주와 월천대사만이 알고 있었지만 일식은 오차범위내에서 일어날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정광력입니다. 이것 역시 진패였지요. 덕만공주가 정광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정광력의 일부를 복사해서 보낸 사본이기는 했지만 정광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진짜로 알려준 것이었거든요.
다음으로는 문제의 비담인데.. 여기서부터 조금 복잡해져요. 왜냐하면 다른 것은 다 종이 쪼가리인데 비담은 살아있는 닭도령, 여자들이 요즘 푹 빠져있어서 만약 장작구이로 만들어 죽여버리면 선덕여왕 작가분에게 엄청난 항의가 쏟아질 인기급승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덕만공주는 우리 닭도령 비담을 말 한번 잘못해도 그 자리에서 목을 댕강 잘라버리고, 마시면 3초내에 죽어버리는 독약을 눈 하나 까딱않고 건네는 미실에게 보냈습니다. 목숨이 보장되지 않은 최전방 적지로 말이지요 '네 인생 네가 책임져'라면서요. 
비담은 덕만이 국외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만난 생명의 은인이며 언니 천명의 죽음을 함께 봤던 덕만에게는 유신랑, 알천랑 버금가는 팔다리 중의 한사람입니다. 유신랑에게는 정광력 사본 하나 전해주고 오라는 안전한 임무를 맡겼으면서, 비담에게는 얼굴에 분장까지 해주고 불 쇼에 비석들어올리기까지, 게다가 예전 미실과 나눴던 말과 유신랑이 기억하는 말들까지 대본으로 만들어 달달 외워서 미실과 대면까지 하고 오라는 명령을 합니다. 비담이 워낙 감정연기에 탁월하니 적재적소에 인물배치를 한 덕만공주는 이 시대에 태어났으면 탁월한 연출가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헛소리는 여기서 관두고..
그럼 왜 비담이 진패라고 생각했는지 말할게요. 비담이 덕만공주의 진패였다는 것은 그전에 비담과의 대화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거사를 두고 덕만공주는 비담과 대화를 가장 많이 합니다. "너 연기 진짜 잘 할 수 있어? 미실을 만나면 떨지 않을 자신있어? 미실을 만나면 눈을 똑바로 보지마, 미실은 너의 마음을 읽을거야. 무엇보다 네가 위험에 처하면 난 도와줄 수가 없어. 그러니 죽을 힘을 다해 살아와" 등등의 말로 말이지요.
처음에는 비담에게 '너는 뛰어난 연기자니까 잘 할 거야'라는 식의 말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덕만은 비담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실이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냐고 비담이 물었을때도 덕만은 미실은 마음을 다 들여다 보는 무서운 사람이니 절대로 감정을 들키지 말라고 합니다. 만약 비담이 자신없다고 했다면 덕만공주도 비담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덕만공주의 혜안을 보여주는 말이 있었는데요. 비담이 막 화형에 처해지려고 할 때 일식이 일어났지요. 그때 덕만공주의 처소에서는 유신랑과 알천랑을 앞에 두고 덕만이 말합니다. 너희들을 속여서 미안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누구보다 비담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말합니다. "저는 비담을 믿습니다. 아니 제가 믿는 것은 비담이 아니라 미실입니다. 미실은 반드시 비담의 거짓을 통찰할 것입니다"라고요.
처음에 미실은 덕만공주가 내민 마지막 진패인 비담을 파악하기 힘들어 했지요. 비담의 표정, 눈빛에서 미실이 알 수 있는 것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비담이 탈출을 시도하려는 것을 보고 그를 허패라고 최종결정을 내리면서 일식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공표를 해버립니다. 일식이 일어난다면 가면을 쓴 괴짜 예언가가 탈출할 이유는 없었거든요. 오히려 새로운 예언가가 신라에 나타났다고 난리법석이었을 테니까요.
비담이 탈출을 시도하기전에 생각한 것은 덕만공주의 말이었습니다. "널 도울 수 없어, 그러니 알아서 살아와" 라는 말입니다. 덕만공주는 비담이 잡힐 것도 미실이 죽이려 할 것이라는 것도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미실이 비담의 속을 읽을 거라는 것도요. 그런데 비담이 한가지 덕만공주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을 해버렸지요. 탈을 벗고 얼굴분장을 미실 앞에서 떼어버린 것이지요. 미실은 더욱이나 비담을 읽어내기가 어려워졌지요. 
비담은 덕만공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뛰어난 연기자 였던 겁니다. 이때 미실은 비담의 괴이함에 일식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바꾸고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가지 실험이 필요했지요. 생각은 읽을 수 없으니 행동을 지켜보기로 한것이지요. 손을 묶어 옥사로 가는 도중 비담이 탈출감행을 하거든요. 이를 보고 미실은 일식이 없다고 바로 선언해버리고요. 생각은 읽을 수 없고 생명의 위험에 처해있을 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보고 판단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비담이 어머니 보다는 한 수 위라는 생각도 드는데...
마음을 읽히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읽혔을 경우에는 너의 공중날기 제비차기를 실력껏 보여줘라. 덕만은 비담의 출중한 무예를 알고 있었거든요. 비담덕에 일식은 없다라고 공표를 해주니 덕만은 비담마저 속여버린 최고 타짜로 등극했네요. 덕만공주는 자신이 가진 패를 미실이 확실하게 허패로 여길 수 있도록 역으로 모두 진패만을 내놓으면서 교란전에 성공한 셈이지요. 만약 덕만이 진패와 허패를 섞어서 던졌다면 덕만은 미실을 이길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미실은 덕만이 설마 진패를 다 던졌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지요. 그래서 미실은 덕만의 패가 진패인지 허패인지에 골몰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진패마저 놓쳐버렸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실을 교란시킨 비담은 덕만이 던진 최고의 진패였던 것이였지요.
그럼 여기서 미실의 최고 판단 실책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지요.
우선은 미실은 설원공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못했습니다. 설원공은 미실에게 새주의 판으로 덕만공주를 끌어들이라고 했는데 미실은 정작 덕만공주를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자신이 덕만공주의 판으로 들어간 실책을 했지요. 다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 미실은 덕만공주가 패 3개를 보여줄 때부터 이 패를 허패로 두고 허패인 이유만을 찾으려고 합니다. 상대가 진패를 다 들이밀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허패찾기에 골몰한 나머지 진패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월천대사가 미실에게도 24시간의 오차는 있다고 분명하게 말해줬던 것을 기억했지만 월천은 격물하는 사람으로서 단언하지 않는다는 말에 집중한 나머지 월천이 말했던 오차를 잠시 깜빡해버립니다. 정광력 역시 진패였는데도 정광력을 들고간 유신랑의 마음을 읽다가 정광력 자체에는 관심을 꺼버렸지요. 마지막 실책은, 이것은 실책이라고 하기보다는 실패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비담의 경우는 덕만공주가 가진 최고패로 이 비담패에 미실이 진 것이었구요. 그런 의미에서 비담은 덕만이 가진 3패 중 최고의 진패였다고 보여집니다.

미실과의 싸움에서 덕만공주는 미실의 세가지 패를 잡아버렸습니다. 미실의 세 패에 맞서 ① 미실의 황관신녀로서의 권위를 실추시켰고, ② 미실에 대항해 자신이 황실공주로 신분회복을 함으로써 새로운 후계자로 등극했으며, ③ 쌍생이 흉조라는 계시를 뒤엎고 일식과 함께 등장한 나머지 쌍생, 즉 자신은 새로운 신라를 열 길조다 라는 강한 패를 손에 쥐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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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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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웅전쟁 2009.08.27 09: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숙독해야 함...흠...
    옆지기에게 아는 척해야
    사랑 받으니 ㅋ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27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옆지기님과 진패, 허패를 가지고 토론해 보셔도 재미있을 거에요^^
      여자들은 남편이 자기가 보는 드라마에 대해서 아는 척해줄 때 '아, 내남편이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하고 느끼기도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 건강한 하루 되세요~

  3. 야인62 2009.08.27 1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뉴스에 선덕여왕과 드림의 시청률 차이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왔더군요. ~~

    • 초록누리 2009.08.27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런 기사가 났군요.
      저는 보지 못했는데 찾아서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드림이 시청률 낮은 것은 좀 안타까워요.
      드림도 나쁘지 않은 내용인데..

  4. pennpenn 2009.08.27 1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28 01:3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펜펜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5. labyrint 2009.08.27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리한 분석이예요...
    저는 비담의 난을 생각하면서 비담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못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8 01:4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이게 맞는 생각인지는 사실 저도 몰라요.
      그저 투전하는 사람들 심리 좀 생각해봤어요~

  6. 카타리나^^ 2009.08.27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은 덕만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패...
    아마 비담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미실은 반대의 의견을 내 놓았을지도 모르는..아주 결정적인 패라는...

    에고...불쌍한 모자... ㅠㅠ

    • 초록누리 2009.08.28 01:4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 모자간의 운명적인 만남과 끝내 서로 함께 할 수 없음을 미리 복선을 깔려고 그랬다는 생각도 들어요.
      비담,,,정말 불쌍한 남자에요.
      그러니 저라도 애정을 팍팍!!^^

  7. 36.5˚C 몽상가 2009.08.27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매력남이군요. ^^

    • 초록누리 2009.08.28 01:4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가장 알 기 힘든 남자이기도 해요^^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8. 홍E 2009.08.27 12: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은 보지못하고 어제 저녁때 밥먹으면서 컴퓨터를 통해 봤는데, 진패.허패 이야기가 나오니 예전에 게임장에서 체스하고 비슷한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그 게임이름 잘 모르겠는데...유령뒤에 빨간점이 있어서 그게 진짜 인지 가짜인기 맞추는 게임인데 ;;; 아 이놈의 기억력은 소주로 인하여 점점 사라지는것 같습니다 ㅠ.ㅠ

    • 초록누리 2009.08.28 01:4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소주 좋아하세요?
      소주 말고 다른 걸로 바꾸면 기억력도 돌아오지 않알까요?
      쐬주는 어떠세요?ㅎㅎ
      오늘은 소주 반만 드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9. 모과 2009.08.27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은 [모던 보이],[쌍화점]에서 좀 독특한 인상이 오래 기억 된 배우입니다.
    자기만의 색깔이라고 할까요.
    좋은 배우가 되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8 01:49 신고 address edit & del

      김남길이 비담 역할 맡으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캐릭터가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겠지요.
      자기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노력의 결과지요.
      앞으로도 김남길을 좋은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더라구요^^
      기대되는 연기자입니다.

  10. haRu 2009.08.27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진 이유는 허패냐 진패냐의 문제가 아닌 페러다임에서 진거죠.
    절대 미실이 일식이 없다고 공표해서는 안되는 문제였습니다.
    미실은 하늘이 일정한 원리에서 각종 자연재해(일식이나 월식등...)가 일어 난다고 믿는 이였습니다. 즉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연현상에서 사람들이 하늘의 뜻을 찾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죠.

    월천대사가 사라지기 전 대명력의 부정확한 산법으로, 또 대략적인 계산과 관측으로 곧 일식이 있음을 전달 받은 그녀라면, 반드시 일식이 발생하지만 언제 일어나는지를 관심가어야 했습니다.

    즉, 작가가 미실과 시청자를 일식이 존재 여부로만 관심을 몰아가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졸작이였죠.
    굳이 드라마를 보고 짜마추자면, 비담이 미실과 대면에서 일식날짜를 던지면서 이것이 진짜냐 뻥카냐 물어보면 사고의 틀을 좁혔다 할 수 있지만....
    일식은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거기에 그 일식이 없다는 공표는 멍청하고, 바보같은 말이였죠. 하늘의 뜻이 없다고 한 그녀가(즉 미실은 사실주위자죠.)...

    뭐 사실 노골적인 뻥카 티내는 경우는 바로 진패를 잡을 때 자주 쓰는 거죠. 상대방이 레이스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사실 확인을 들어오게 만드는....(종종 친구들과 포커나 섯다 할때 쓰죠, 뻥카 의심되면 한명이 책임지고 확인사살들어 오게 만드는...)

    • 초록누리 2009.08.28 01: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는 말씀이십니다.
      드라마는 항상 극적인 장치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것이다보니..
      미실이 일식이 있었다고 했더라도 미실은 진 결과적으로는 지지요.
      일식이 있으면 새로운 개양자를 인정하는 꼴이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지요.
      미실이 덕만의 게임판에 뛰어든 자체가 실책이지만 하늘의 뜻을 아라보라는 주위의 요구를 물리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모 아니면 도 어떤 것이든 미실은 진 게임이었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주셔서..
      오늘도 좋은 시간되세요^^

  11. hans 2009.08.27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
    미실이 "최소극대화"전략을 택하지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도박판에서 판돈이 많은 사람이 유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밑천이 작은 사람은 작은 손해도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안전빵 위주로 플레이하다가는 가랑비에 옷이 젖어 오링되게 마련이죠. 반면, 밑천이 넉넉한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안전하게 플레이하고, 확실한 기회에만 베팅을 해도 됩니다.

    미실은 판 돈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반면, 덕만공주는 판 돈이 별로 없죠. 그런데 미실이 "이실이 없다"는 위험한 베팅을 해야했을까요?

    1. 진짜로 일식이 있을 때
    (1-1)일식이 있다고 예견하면, 비석의 예언을 긍정하게 되어 덕만공주의 지위를 인정하게 되지만, 자신의 신통력도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1-2)일식이 없다고 예견하면, 신통력에도 금이 가고, 덕만공주의 지위도 인정해야합니다.

    2.실제 일식이 없을 경우
    (2-1) 일식이 있다고 예견하면, 신통력에는 금이 가지만 덕만도 공주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2-2) 일식이 없다고 예견하면, 최고죠.

    미실공주는 "일식이 없다"는 예견을 했습니다. 맞으면 대박이지만 틀리면 쪽박인 전략이죠.

    반대로 일식이 있다고 예견을 했으면 맞으나 틀리나 중간은 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한판의 승부가 아니고 장기전이라고 봤을 때 미실에게 유리한 전략은 분명 두번째 전략입니다.

    자신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과신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게임의 구조를 분석했더라면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 초록누리 2009.08.28 02: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일식이 있다고 했으면 황실신녀 체통은 구겨지지 않았겠지만 덕만을 인정해야 겠지요.
      일식이 없다고 했으니 황실신녀 체면도 떨어지고 덕만도 인정해야하고..
      문제는 덕만의 전략이었지요. 덕만의 진짜 의도는 미실이 일식이 없다라고 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야 덕만이 둘다 얻을 수 있으니까요.
      덕만이 진패를 다 던진 것도 덕만의 심리전이 미실보다 한 수 위였지요.
      미실은 남의 수를 분석하느라 자기 머리가 읽히는 것은 간과했고, 덕만이 미실의 머리를 한 수 앞서 읽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잘 분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샤럽 2009.08.28 09:03 address edit & del

      오~ 이 분석도 좋네요.

  12. 빛무리~ 2009.08.27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점점... 드라마 평론 전문가가 되어가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분석을 하시는지... 놀라워라..^^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28 02:12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공..감사해요.
      전 평론보다는 그저 감상 쪽에 머물러 있을래요..
      평론하려고 들면 드라마가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감상하는 기분으로 봐야 의외로 재미있는 곳이 쉽게 보인답니다.ㅎㅎ
      빛무리님도 은총 충만한 하루되세요~

  13. 털보아찌 2009.08.27 2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선덕여왕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다음주를 기대하면서~~

    • 초록누리 2009.08.28 02:1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도 오실거죠?ㅎㅎ
      다음 주는 공주의 궁생활이 시작될 것 같은데 부모님과 어떻게 해후를 할지 궁금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14. 달려라꼴찌 2009.08.27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고싶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8 02:20 신고 address edit & del

      언제 귀국하세요?
      다음주까지도 미국에 계셔야 하면 제가 사이트 알려드릴까요? 공짜로 볼 수 있으실텐데..ㅎㅎ
      드라마는 당분간 저에게 맡기시고 여행 즐겁게 하세요~

  15. 탐진강 2009.08.27 2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을 지난번 처음 봤습니다.
    이제 조금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8 02:25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담이 이번에도 멋있었지만 첫 등장도 꽤 화려했답니다.ㅎㅎ
      항상 가슴 적시는 글 올려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문무대이야기는 아련한 향수에 젖게 했답니다^^

  16. 권선자 2009.08.27 21:54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분석 잘 읽고 갑니다. 재밌었어요^^

    • 초록누리 2009.08.28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17.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8.27 2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에게는 좋은 카드들이 많네요.
    좋은 하루 되셨나요. 시차가 있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여기는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네요.

    • 초록누리 2009.08.28 03:5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권력을 잡은 자들이 힘은 강하지만 그만큼 수세에 몰리기 쉬운 약점들이 많잖아요...예나 지금이나..
      덕만이는 주위에 근사한 남자들도 많고..참 복도 많아요^^
      여기는 한국과 13시간 차이가 납니다. 낮과 밤이 딱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겠네요.편안한 밤 보내세요^^

  18. 보링보링 2009.08.28 01: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공주가되는 덕만을..ㅠ.ㅠ저는 개인사정으로 못보게되었네요..아~슬퍼요..ㅠ.ㅠ

    • 초록누리 2009.08.28 02:46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디 가세요? 여행? 공부?
      못 보시는 동안 제가 잘 포스팅해서 올릴테니 여기서라도 눈요기 하고 가세요ㅎㅎ
      그런데 어디 가시는지 궁금하당~
      참, 저번에 보링님이 글씨좀 바꿔 달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 후에도 몇분이 더 그런 말씀하셔서 어제밤에는 포스팅도 안하고 스킨만 손대고 있었답니다. 글씨색깔 이제 좀 진하게 변했지요?

  19. 검도쉐프 2009.08.28 04: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는 정말 최고더군요~~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가 풀어져서 다음주부터는 조금 덜 흥미진진하지도 모르겠어요. ^^
    선덕여왕 정말.. 요즘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8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주는 저도 조금 늘어질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마 유승호를 등장시키면서 또다시 긴장감을 주겠지요..
      아무튼 공주로 변화된 덕만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20. PinkWink 2009.08.30 2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 내일이 또 기다려지지요...ㅎㅎ^^ 잘읽고갑니다^^

  21. ЁрЙ 2009.09.02 04: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역할이 참 맘에 들지만, 나중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라는 것을 알 때가 오겠죠? 그때가 더 궁금해집니다. 비담이 진패였다는 것을 어머니인 미실이 지금은 인정한다고 봤을 때, 더욱 그 모자간 확인 순간이 궁금해집니다.^^

2009.08.26 10:21




선덕여왕 28회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펼치는 숨막히는 심리전과 두뇌전 싸움이었습니다. 결과는 덕만공주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덕만공주의 황실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이번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은 덕만에게도 미실에게도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월천대사를 확보한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맞불 작전으로 나갔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실이 죽은 새를 이용해 황실에 변고가 생길 것이라 흉조를 퍼뜨리자, 덕만공주는 살아있는 형광새를 이용하여 황실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길조로 받아치면서 말이지요.
그동안 당하고만 있었던 덕만은 이제 미실에게 '이제 당신차례'라며 싸움을 겁니다. 그런데 덕만이 미실과 싸우려면 미실을 이길만한 강한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일식예정일 입니다.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왜냐하면 이게 작전이 필요했거든요. 일급비밀은 역시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상책인지라... 
그리고 덕만공주는 미실을 상대로 치밀한 심리전을 펼칩니다. 덕만이 쥐고 있던 패는 '일식이 일어난다'였습니다. 일식이 일어난다가 이 싸움의 진패였던 것이지요. 그럼 미실을 꺾기 위해서는 미실의 입에서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하게 해야되는데, 자신의 머리 속까지 훤하게 꿰뚫는 미실을 속이기 위해서는 큰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지요. 그것이 월천대사가 계산해 준 날짜가 적힌 서찰과 비담이었습니다. 대놓고 진패를 들이밀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해보라고 통크게도 자신의 패를 보여줘 버립니다. 덕만공주가 노린 것은 미실이 일식이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진패를 내밀고 이를 구분하라는 심리전에 말린 미실은 이 진패를 허패로 여겨 진 것이었구요. 미실은 덕만공주가 설마 진패를 들이밀 줄을 생각을 못했던 것이지요.

그럼 덕만공주가 어떤 판을 벌여 미실을 끌어들이는지 보기로 하지요. 월천대사의 일식 계산을 손에 넣은 덕만공주는 비담을 시켜 사라진 예시 나머지 부분이 새겨진 비석을 나정에서 솟아오르게 합니다. "개양 하나가 하늘로 돌아가면 일식이 있으리라. 개양자가 서야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리리라"이런 내용이 새겨졌다는 위조품으로 말이지요.
이때부터 미실과 덕만은 '타짜'도 울고 갔다는 투전판을 차리고 치열한 심리전에 들어갑니다. 저는 다른 노름은 못하지만 고스톱은 가끔 즐기는지라(?)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더라구요. 일종의 3고를 눈앞에 두고 판에는 누가 시원하게 X을 싸놨는데 나한테는 없고, 상대방도 없는 것 같은데 고냐 스톱이냐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정도.. 덕만과 미실의 투전판이 워낙 크니 비유가 적절치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분실되었던 예시록 뒷부분은 황실과 미실측, 그리고 백성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미실을 궁지에 몰아넣었지요. "천신황녀라며? 그러니까 얼른 맞춰봐. 일식이 일어나는 거야 아닌거야. 하늘과 소통한다니 하늘에게 얼른 물어보라"고 말이지요. 그동안 하늘의 뜻을 물어보겠다고 할때마다 언짢아 하던 황실에서 조차 얼른 물어봐 달라고 재촉하니 미실도 하늘의 뜻을 알아보려고는 해야지요. 그런데 미실이 하늘과 그동안 상천관에게 조금 얻어듣고, 월천대사에게 조금씩 귀동냥으로 얻어들었던 지라 알 길이 없지요. 하늘도 직접대화는 거부하겠다는 듯이 쨍쨍 밝기만 하고 말입니다.
모든 이들이 목이 빠져라 미실의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 미실도 어쩔 수 없지요. 일식의 유무에 대한 대답을 해줘야지요. 사실 비석에 새겨진 계시가 가짜라는 것을 비담에게 들었지만, 그게 불린 콩으로 만든 조작극이었음을 알리면 그간 미실이 받았다는 하늘의 계시 역시 다 거짓으로 들통날테니 오도가도 못하게 된 거지요. 그러니 미실은 덕만이 마련한 투전판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요. 어차피 확률 반반게임인데 미실이 누굽니까. 사람의 눈만 들여다봐도 그 사람 생각까지, 벽장에 숨겨놓은 꿀단지가 토종꿀인지 양봉꿀인지 까지 안다는 사람이지요. 
상대 패만 알면 승률 99%를 자랑하는 노련한 승부사 미실은 주특기 독심술로 일식의 진위 파악에 들어갑니다. 미실과 덕만의 숨막히는 씨름 한판이 시작된 것이지요. 유신랑을 통해 덕만이 정광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낸 것도 덕만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간파합니다. 덕만이 유신랑을 보낸 것은 거짓말을 못하는 고지식한 유신랑을 이용해 일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실 자신을 믿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요. 
비담을 통해 받은 월천의 일식 예정일이 적힌 서찰을 두고 미실은 일단은 아니다에 한표를 겁니다. 씨름판에서 오른 발 한발을 내밀어 덕만의 다리를 먼저 건 상황이라 보면 되겠지요. 본디 격물(과학)을 한다는 월천대사는 월식이나 일식이나 어디까지 확률에 근거한 계산법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모일 모시에 일식이 일어난다고 월천대사가 단정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이때 황실에서는 미실에게 또다시 확신을 줍니다. 그동안 콧방귀도 뀌지 않던 황실에서 어서 하늘의 뜻을 알아보라고 무선전화기까지 가져다 주니 미실도 어리둥절했겠지요. 미실이야 오래동안 상대해 왔던 황실측을 꿰뚫어 보는 일이야 쉬운 일이었을 거고요. 미실은 이로써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에 두표를 줍니다. 이제 상대방에게 한발을 내밀었으니 어깨로도 공격하고 들어가 줘야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허리에 힘을 실어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걸리는 인물이 있지요. 바로 미실의 아들 비담말입니다. 미실과의 독대에 실실 웃어가며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비담이라는 인물은 지금까지 미실이 만난 인물 중 최고로 심중을 꿰뚫기 어려운 자였지요. 그럼, 누가 낳은 자식인데 그 어미에 그 자식이지요. 가면을 쓰나 벗으나 생각이 잡히지 않는 비담을 두고 미실은 미실다운 묘책을 냅니다. 비담을 통닭구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겁니다. 비담이 얼마나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더구나 기름기 쫙 빠진 장작구이 닭고기를 말이지요.
화형장으로 끌려나가는 비담은 덕만의 말을 생각합니다. 위험에 빠져서 구해주지 못하니까 알아서 재주껏 빠져나오든지 그것으로 인생 끝이니 알아서 살아나오라고 했던 말을요. 이제서야 모진 스승님의 구박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더구나 뭔가 꿍꿍이 있어보이는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었는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 비담인지라 탈출을 시도 합니다. 비담의 멋진 무술묘기는 수준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비담 혼자서는 무리였는지 잡히고 맙니다. 쇠사슬 그물이 덮쳐버렸거든요. 독수리도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그물을 비담이라고 별수 없었겠지요. 
비담의 탈출시도로 미실은 드디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하려는 비담을 보고 일식이 정말로 일어날 거라면 도망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게지요. 그리고 미실은 자신있게 외칩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월천대사가 적어준 모일모시에 정말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고, 개미다리 만한 구름도 태양의 주위를 얼씬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미실은 마지막 힘쓰기에 들어갑니다. 허리에 온 힘을 주고 온몸으로 덕만을 모래판에 패대기를 치면 끝나는 것이었지요. 마지막 매다꽂을 본보기는 너무 총명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내 사람으로 취하기는 위험스러워 보이는 비담이었지요. 불쌍한 비담은 어머니와 형제, 삼촌이 보는 앞에서 화형장 위에 묶여 장작구이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하늘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거짓말처럼 일식이 진짜로 일어나 버린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한 진실 게임의 배후에는 오직 한 사람, 덕만공주만의 뛰어난 계책이 있었지요. 철저하게 유신랑, 비담까지 속였던 덕만은 미실의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순간 미실의 왼쪽 다리를 걸어 한판승으로 꺾어버린 것입니다. 씨름에서 말하자면 밭다리 걸기로 보기좋게 한판승을 해버린 것입니다. 밭다리 기술은 상대방이 오른쪽 다리를 먼저 앞으로 내밀고 힘이 한쪽으로 쏠릴 때 반대 쪽, 즉 왼쪽 다리를 걸어 가슴으로 밀치면서 상대방을 무너뜨려 버리는 기술이지요.(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강호동씨 댓글 좀 달아주세요^^).

월천대사의 일식이 있을 거라는 계산은 24시간의 오차를 가지지만 사실이었지요. 사실 월천은 일식이 일어날 보름 오시(햇볕 쨍쨍한 11~1시 사이)에서 오차가 하루 정도 있을 거라 말해줬지요. 사실 덕만은 보름에 일식이 일어나든 다음날에 일어나든 진패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지요. 미실이 덕만이 가진 진패를 허패로 여겨 일식이 없을 것이라 믿을 거라는 것을 덕만은 읽어냈거든요. 월천대사가 덕만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은 격물을 정치, 즉 힘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덕만의 진심어린 밑그림 때문이었네요. 그 밑그림은 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하는 첨성대의 설계도였고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싸움에서 우선은 덕만공주가 한판승을 거뒀네요. 오늘 선덕여왕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점을 생각해봐야 할까 한번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덕만공주와 미실의 심리를 이용한 숨막히는 두뇌싸움도 멋졌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덕만의 혜안이라고 보여집니다. 갑자기 너무도 뛰어난 박학다식의 대가로 보여지는 것이 다소 어색하지만 덕만이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이번 선덕여왕 28회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병법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싸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 덕만공주와 미실은 한치의 차이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상대의 패를 서로 예리하게 꿰뚫어 보았습니다. 덕만공주는 끊임없이 미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덕만공주는 미실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 막판 뒤집기를 성공한 것이었구요.

덕만공주는 미실에게 먹잇감을 던지면 절대로 미실이 놓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백성에게는 두려움의 존재, 천신황녀, 병권의 최우두머리, 황실 위에 선 실세 등등 어느 하나 덕만이 미실을 이기기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 강자를 자신의 싸움판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공주라는 신분도 있었지만, 미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민심이었고 정통성입니다. 미실이 지금까지 황후자리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정통성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성골이 아니라는... 신라가 골품사회였기에 가능했던 권력쟁탈전이기는 하지만 미실도 정통성을 권력으로 쟁취할 수는 없었던 것이었지요. 정통성은 바로 당시 귀족들의 지지와 백성들의 민심이었으니까요. 미실이 더 강해지려고 하는 것은 그런 지지기반의 취약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입니다. 이제 정통성을 내세워 두번째 판이 시작되겠지요.
두번째 판은 아마도 정통성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춘추공 유승호를 누구 편에 세울지가 정통성의 싸움에서 종지부를 찍게 되겠지요. 하늘의 뜻을 악용해서 민심을 장악하고 1인 절대권력체제를 만들어 온 미실과 황실로 공주 신분을 회복하고 들어간 덕만공주의 2회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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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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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통찰력이 뛰어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미실이 어제는 너무 어이없이 당했다는 기분이..
    따지고보면 덕만이 황실에 들어오기 위함이라는것이 눈에 뻔하고
    그런걸로 따지면 비문대로 일식이 있어야만이 가능한일이였는데 말이죠..
    왜 비문을 조작해서 올렸나를 생각했다면 답은 너무 뻔했다지요

    미실이 일식은 일어난다~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ㅎㅎㅎ (전 미실 편애모드가 여전해서 ㅋ)
    전 처음부터 일식은 있을꺼야..라고 생각해서인지
    좀 다른 획기적인 방법으로 미실을 꺽어주길 바랬다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미실을 더 좋아합니다. 고현정이라서..ㅎ
      그래도 일단 드라마는 드라마니 덕만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요.
      미실도 어제 보니 머리 터져라 고민하는 것 같은데, 일식이 일어난다고 해도 고현정에게는 불리하지요. 왜냐하면 새로운 인물이 올거라는 계시가 들어 맞을 거니까..
      결국은 덕만이 판돈 큰 투전판에 미실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끌어들인 거죠^^

    • 카타리나^^ 2009.08.26 1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물론 일식이 일어나도 역시 미실에게 불리한
      상황이였지만 천실황녀로써의 위상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수 있었죠...그럼 백성들의 우러름은
      여전히 미실이 쥐고 있을수 있는 상황이였다는...ㅋㅋㅋ

      뭐 제목도 그렇고 역사적으로 승자인 선덕의 얘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니 어쩔수 없다지만..좀 너무 뻔한
      스토리로 등장하는 덕만이 ㅡㅡ;; 포스가 안 느껴진다는 거죠뭐.....아..공주옷을 입혀도 별루라는
      생각만 들어요...흑..난 너무 미실에 빠졌어 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예고 편 보니까 공주옷이 얼마나 뻘쭘스럽던지..
      천명공주는 괜찮았는데..
      역시 고현정의 옷자태는 죽이지요. 너무 아름다워서@@

    • 덕만 2009.08.27 02:52 address edit & del

      사람의 마음을 읽는것보다 중요한건,
      진실을 꿰뚫어보는 힘 아닐까요 ㅎㅎㅎ
      미실은 사람의 마음만 알지 진실은 모르니..
      갸는 통찰력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눈치가 빠른거임.ㅎ

    • chtqnf 2009.08.29 01:19 address edit & del

      제발 이 글들 좀 보고
      이요원씨 연기력을 향상시키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씁니다.

      저는 고현정님 편도 아니고,
      이요원님 편도 아니고,
      아까운 시간 내서 보는 드라마가
      제발 좀 보기에 좋기를 바라는 시청자일 뿐입니다.

  3. Sun'A 2009.08.26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숨죽여가면서 봤어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어제는 전개가 빨라서 호흡 가다듬을 시간도 없었답니다^^
      지금 점심시간이겠네요. 맛있는 거 드세요~

  4. 빛무리~ 2009.08.26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방송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네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어제 일이 많이 있었지요. 저도 놓치면 뭐가 어찌 돌아가는줄 모를 것 같아 긴장하고 봤답니다.
      결론은 덕만이 미실을 유인해서 덕만의 투전판에 앉혀놓은 것 그것 하나였는데...^^

  5. labyrint 2009.08.26 1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헛패는 바둑 용어인 줄 알았어요...

    아무튼 재미있었네요...

    반전이 멋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우연하게 맞은 줄 알았어요.

    비담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가 궁금했는데...

    바로 그거였군요.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악...거짓 허, 패 패..갑자기 한자 찾기가 싫어져서ㅋ
      역시 건전한 생활을 하고 계시니 투전이나 노름은 잘 모르시지요?

      저도 나름 건전합니다.
      그래서 투전판 대신 비유는 씨름판에다...^^

    • chtqnf 2009.08.29 01:20 address edit & del

      이런 대결구도에서는
      예전부터 바둑 용어가 많이 쓰였지요.

    • 초록누리 2009.08.29 0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는 저도 바둑판에 비유해서 글을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 뉴웨이브 2009.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과 미실의 1차 지략 싸움에서 덕만이 먼저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네요 ~~~. 권모술수와 계략의 귀재 미실이 보잘것 없는 덕만에 패한 것은 권선징악이라는 측면에서 사필귀정의 의미가 있지만, 지적하신 대로 민심과 정통성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올바른 지적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역사속 선덕여왕은 실제로 지혜가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화려한 꽃 그림을 선물받았는데, "아름답기는 한데, 향기는 없는 꽃"이라고 말해 신하들이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 꽃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선덕여왕은 벌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지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일화인데,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적 책에서 읽었던 이런 얘기가 문득 기억이 나는군요. ㅋㅋㅋ.

    아무튼 앞으로 이어질 덕만과 미실의 2 라운드 싸움이 더 볼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덕만의 무기력한 모습에 다소 실망했던 시청자들은 악의 상징인 미실을 향해 던지는 덕만의 박력있는 승부수에 더욱 열광할 것 같네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드라마 초반 이요원이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이런 극적 반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늘상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은 항상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악은 강한 힘으로 선을 압도하는 구도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흥부전이나 홍길동전 장화홍련전 등등 그런 예는 너무 많지요~~~.

    다소 논란이 됐던 이요원의 연기도 앞으로 확연하게 달라져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챙기시는 것 잊지 마세요. 이렇게 많는 양의 글을 소화하려면 에너지 소모가 많으싵 테니까.ㅎㅎㅎ. 괜한 걱정까지 했나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걱정해주시니 저야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꾸벅..
      그게 업어치기였나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한판승입니다!

    • 뉴웨이브 2009.08.26 13:37 address edit & del

      업어치나 메치나 만찬가지지요.ㅋㅋㅋ.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고현정보다는 이요원이 이상형에 가까운데, 덕만공주가 힘을 받으니 기분은 좋은데요.ㅎㅎㅎ. 너무 티냈나요. ^^^

    • chtqnf 2009.08.29 01:22 address edit & del

      이요원씨 생명없는 인형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차라리 고현정씨가 낫고도 훨씬 낫네요.

      제발 이요원씨 연기력 좀 올려 주세요.

      인형 같은 여자 좋아하는 사람이야 좋으시겠지만,
      저는 정말 드라마가 아깝습니다.

      다른 배역들이 정말 잘해 주어서
      그나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7. 영웅전쟁 2009.08.26 1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시간에...
    제가 기침만 해도
    앙칼진 소프라노 소리....
    "여보 좀 조용히 하셔" ㅎㅎㅎ
    그래도 큰소리 칩니다.
    초록누리님과 갓쉰동님등 이웃 포스팅보고
    제가 평가하는 말에 옆지기 귀가 솔깃 하는지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 초록누리 2009.08.2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두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십니다.
      원래 드라마 볼때는 그래야지요.
      대신 남자분들 뉴스할 때는 여자들한테 조용하라고들 하시잖아요^^

  8. *저녁노을* 2009.08.26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질 않아도 여기오면 선덕여왕 스토리 쪼ㅏ악~ 꽤고 갑니더.ㅎㅎㅎ

  9. 유쾌한 인문학 2009.08.26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보면서.. 어째 전부 다속여버린 포스가 느껴진다 싶었어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틱하게 덕만의 지략을 포장해준 거죠. 작가선생님께서..
      사실은 파고들어 따져보면 속이 다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이에 덕만이 와서 먼저 선방!!
      아마 미실이 다른 묘수를 생각했더라면 덕만이 이기지는 못했을 걸요..
      미실이 민심때문에 우왕좌왕하고 닭도령까지 나타나 미실 눈을 산란하게 한거지요ㅎㅎㅎㅎ

  10.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26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고민 때문에 못 보았다는...
    다음주 부터는 좀 더 똑바로 정신 차리고 세상에 임하기...
    글로 때우고 요번주 내 밀린 두볓 봐야겠습니다 ㅋ
    화이팅 ^^

    • 초록누리 2009.08.26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셔도 될 거에요.
      제가 이번주는 조금 나레이션 깔듯이 드라마 줄거리를 줄줄이 순차적으로 포스팅 했거든요..ㅎㅎ
      고민 같이 나눠도 되요?
      그 녀석이 여전히 황대장님을 괴롭히지요? gd. 아닌가요?
      황대장님 고민있다니까 갑자기..저도 같이 고민해야 할 것같아요;;.

  11. ♡ 아로마 ♡ 2009.08.26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덕만이 아군도 속인다고 생각했었어요~
    우훗~
    갈수록 재밌어지고~
    담주부턴 공주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네요~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는 귀여운 비담이랑 우직한 유신, 멋쟁이 알천만 몰랐지 시청자들은 거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12. 모과 2009.08.2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 누리님의 감상평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보기해서 보고 싶어 졌습니다.
    K B S는 공짜, 타방송은 500~1000원입니다. 한회분이지요.
    저는 다시보기 잘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7 03:5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런데 처음 4부정도까지 다운 받으시고 다음에는 20회정도로 훌쩍 건너 뛰셔도 좋을 거에요.
      그 사이에는 출생얘기로 너무 진을 빠지게 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요. 한회분이 굉장히 비싸네요. 좀 싼데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13. labyrint 2009.08.26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저 오늘 트랙백 대박 맞았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제 소설 '선덕여왕'을 트랙백 걸어놓으니 방문자가 급증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7 0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축하드려요..
      워낙 님글이 재미있으니까 그런 거지요^^

  14. 악랄가츠 2009.08.26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랫만에 제대로 시청하였는데~! 하앍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후훗 저는 바로 눈치채었지만 ㅋㅋㅋ
    알고 봐도 재밌다능~! ㅎㅎㅎ
    얼른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어요~! >.<

    • 초록누리 2009.08.27 04:0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디어 귀로 듣는 드라마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드라마에 합류하셨군요.
      가츠님이야 귀로만 들어도 다 눈치 채셨을걸요!ㅎㅎ

  15. 달려라꼴찌 2009.08.26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카나다에서도 어째 이렇게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한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인터넷으로 시청하시는 건가요?
    편안한 밤 되쇼~!!

    • 초록누리 2009.08.27 04:02 신고 address edit & del

      인터넷으로 주로 보고 있어요. 한국방송을 달아서도 보는데 실시간 방송도 있고 조금 늦게 방영되는 프로도 있어서..
      아직도 여행 중이시죠? 지금이 3시(캐나다 시간)니까 밖에 계실 것 같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6. 끝없는 수다 2009.08.27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엄청 재미있어졌다고 하더니... 재밌겠군요~~~

    • 초록누리 2009.08.27 04:03 신고 address edit & del

      반전에 반전..
      이야기 보따리가 한꺼번에 풀어져 나와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17. 좋은사람들 2009.08.27 0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은근히 매력있어요.
    특히 썩소지을때;ㅋ

    • 초록누리 2009.08.27 04:0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저도 요즘 비담 매력에@@
      비담은 캐릭터 하나는 잘 잡았어요.
      김남길이 무지 연구하고 비담 캐릭터를 잡은 것 같아요.

  18. 덕만공주 2009.08.27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헌데, 애시당초 덕만이 이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소. 미실이 덕만의 수를 알아차리든, 아니든,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이 뿌려놓은 떡밥은, 갑의 상황이 되든, 을의 상황이 되는 미실에겐 진퇴양난 딜레마의 상황이었고, 덕만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죠.
    "계양자립 계림천명"이란 말 자체가 등장한 시기부터, 그 수법이나 말에 담긴 의미 모두 일식이 일어나든 아니든 덕만에게 유리한 영향력, 미실에게 불리한 영향을 끼치는건 사실이니까요. 애시당초 부정한 방법, 거짓으로 권력을 쟁취한것 자체가 미실에게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던 것이죠.

    • 초록누리 2009.08.27 04:1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어차피 일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월천에게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미실이 잘못 예언하게 해야 황실신녀라는 것도 꺾어버릴 수가 있었거든요.
      잘못 판단해서 덕만의 판으로 나온 것 자체가 미실의 실수였지요.

  19. 라라윈 2009.08.27 04: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본격적으로 덕만과 미실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나봐요~ +_+
    흥미진진해지는데요~ ^^

    • 초록누리 2009.08.29 03:2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다음주가 무지 기다려집니다.
      너무 늦은 답글 죄송;;

  20. 핑구야 날자 2009.08.27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분석과 Posting 역시 이래서 사랑받으시나봐요..

    • 초록누리 2009.08.29 03:22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이쿠, 너무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1. kartu kredit bca online 2013.05.24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일식은 일어날까? 일어나지 않을까?' 모두가 궁금해 했는데 덕만공주는 얄밉게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네요

2009.08.25 12:54




천군만마를 얻은 덕만공주가 미실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미실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회 복야회의 수장 월야와의 동맹성공으로 덕만공주는 가야인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지요. 가야민의 지지는 덕만공주에게는 알천, 유신, 비담을 자기 사람으로 만든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비록 한 나라로 통일되지 못하고 6가야라는 부족국가 연합으로 결국은 신라에 흡수 병합되었지만, 가야민은 우수한 철기문명을 자랑하는 민족으로도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철제 갑옷과 투구, 칼 등의 우수한 철제무기 제조기술을 보유한 가야민의 흡수는 그런 의미에서 덕만공주가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후일 삼국통일을 이룩하게 하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 보입니다.
역사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드라마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주는 한마디로 덕만공주와 미실의 민심을 이용한 한판 대결을 통해 '여론조작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 김유신인데요.저는 이번주 선덕여왕을 보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지난주 선덕여왕에 관한 리뷰글 <유신랑의 변화, 엄태웅 살아날까?>에서 유신랑 엄태웅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때 유신랑이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왕이십니다"라는 말을 하며 예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을 끊어냈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게 유신랑이 사랑을 끊어내는 모습이었다고 말이지요. 
오늘 그장면이 다시 이어지면서 유신랑은 제게 더 큰 감동을 주면서 더욱 큰 인물로 다가오더군요. 유신랑은 앞으로 덕만은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참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하인 자신은 '앞으로 항상 왕인 덕만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것이고, 지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그런 말이었는데요, 절대적 충성과 함께 입바른 소리도 꼭꼭 잊지 않고 할테니 '너 조심해'라는 경고성 충성맹세를 한 것이지요.
이런 정치참모들이 지도자 주위에 많이 있어야 하는데 덕만공주는 반드시 필요한 충신을 얻은 것이지요. 그리고는 눈물의 포옹을 했는데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남자와 여자로서 처음으로 안는 것이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는 두사람의 눈물이 옷깃까지는 아니고 살짝 촉촉하게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신랑은 계속해서 덕만에게 정치의 핵심을 깨우쳐 줍니다. 정광력까지 주었는데 고집불통 월천대사가 일식을 계산해주지 않으니 덕만공주는 속이 탑니다. 왜냐면 일식이 이번에 미실을 칠 가장 강력한 핵폭탄이거든요.(아마 후에는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은 정광력을 볼까말까 고민만 하고있으니 정광력 괜히 줬나 본전 생각도 날지 모르겠습니다).
월천의 대답이 없자 덕만도 기운이 쭉 빠진 모습인데 유신랑 정치를 함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할 지도자의 길에 대해 깨우쳐 줍니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물으려 하지말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라. 자식이 무엇을 말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자식의 마음을 읽어내는 어머니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봐라. 그것이 앞으로 공주께서 할일이다"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지적해 주니 어찌 유신랑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물론 역사 속의 인물 김유신 장군을 말이지요.(엄태웅에 대한 존경은 아닙니다. 요즘 이런 것을 상세하게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자꾸 제게 항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회 덕만공주와 미실의 팽팽한 대결이 되었던 민심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덕만이 쌍생 중 한 쪽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지고, 사다함의 매화 근원지인 월천이 덕만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미실은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작전에 들어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조작하여 황실의 후계자를 정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신관 설매를 이용하여 민심선동작전에 들어갑니다. 죽은 새와 떨어진 현판을 이용하여 황실의 불길함을 예언하고, 신성스러운 나정(혁거세의 알이 나왔다는 우물로 지난번 미생이 콩을 이용해서 부처상을 번쩍 들어올렸던 그곳 기억하시죠?)에서 피가 솟아오르게 하는 일을 꾸미게 하지요.
황실과 백성들이 불안에 떨자 미실에게 천심과 민심을 달래주라는 원성을 방방곡곡에서 들끓고 일어나도록 한 미실은 자연스럽게 하늘의 계시를 받기 위해 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신당에 들어가 7일 정성기도를 바칩니다. 100일 기도 정도는 해야 하늘도 움직일 수 있었을텐데 너무 기도가 짧았는지 미실의 기도는 효과가 없게 돼버리지요. 대전에서 막 하늘의 계시를 말하려고 하는데 신관 설매가 들어와 막아버렸거든요.
그때 나정 앞에서는 비담이 얼굴에 끔찍한 화상분장을 하고 하얀 탈을 쓴채 작전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지요. 밤에는 광조들이 반짝거리며 날아다니더니 나정에서는 또다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200 여년전에 분실되었던 혁거세거서간 비석의 나머지 반토막이 솟아오른 게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의 비급 "어출쌍생 성골남진"의 뒷부분이 공개된 것입니다. "개양귀천 일유식지 개양자립 계림천명 신천도래"랍니다. 해석하자면 "개양 하나가 하늘로 돌아가면 일식이 있고, 개양자가 서야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고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내용이라네요. 아시다시피 이것은 모필의 대가 죽방의 작품이었겠지만요.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 수세에 몰리게 된 미실은 나정에서 괴이한 짓을 하고 있는 비담들 잡으라 하여 실로 20년이 넘은 세월만에 버렸던 자식과 대면하게 됩니다.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애끓는(?) 모자상봉은 이렇게 피바람을 예고하며 27회는 끝났네요. 설마 비담이 미실의 손에 쉽게 죽지는 않겠지만 예고편을 보니 멋진 무술신이 준비된 걸로 보아 시청자들은 공중을 휙휙 날아다니는 열혈강호 한비광의 현신 비담의 눈부신 활약을 볼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는 이번에 민심을 조작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무엇이 다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덕만공주와 미실은 이번회에서 공통적으로 민심의 조작을 이용하는데요. 두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속임수를 보여주었지요. 미실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 그대로 말이지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말입니다.
저는 그런데 두사람이 다 민심이라는 것은 이용하지만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 점이 한가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새입니다. 천관신녀를 통해 미실은 죽은 새를 이용해 황실의 변고와 민심을 동요하게 했다면, 덕만은 살아있는 새를 이용하여 민심을 동요시킵니다. 사람의 뼈와 고양이 오줌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뼈와 고양이 오줌에는 인 성분이 많아 밤에는 빛을 낸다고 하는데, 새를 잡아 깃털에 묻혀서 날림으로써 형광새 즉, 광조를 만드는 데 성공을 한 것이지요. 
이것이 미실과 덕만공주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실이 권력을 위해서라면 동물이 되었던 사람이 되었든 가차없는 학살과 죽음을 취했다면, 덕만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살아있는 새를 이용해서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월천이 '당신은 다릅니까?' 라고 물었을때 덕만의 대답은 가야민을 살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덕만이 지켜야 할 백성은 덕만공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들어 온 가야민입니다. 월천이 자기 손에 있다는 것을 알려 준것도 복야회의 소굴을 가짜로 알려준 가야인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을 막기 위해서였구요. 덕만이 여왕으로 성장해가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이 사람에 있습니다. 산 새와 죽은 새는 덕만공주와 미실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잡고 지키는 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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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2
  1. 카르페디엠^^* 2009.08.25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늘도 너무 보고 싶어요^^
    잘보고갑니다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8.25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넘 기다리고 있답니다. 비담 휘리릭 휙휙.
      꺄아악~ㅎㅎㅎ마지막은 제 소리입니다^^

  2. Sun'A 2009.08.25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밌죠~~^^
    잘 봤습니다..
    오후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5 15:10 신고 address edit & del

      선아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오늘 하루도 시원한 시원한 시간 되세요^^
      시원한 사이다 한잔 마음으로 보냅니다. 아무래도 사진 찍으시러 다니느라 목마르실 것 같아서..

  3. PinkWink 2009.08.25 14: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덕만이를 볼수있습니다.^^
    요즘은 선덕여왕때문에...
    월요일이 살짝 기다려지기도합니다..^^

    • 초록누리 2009.08.25 15: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답니다.
      전 토요일 탐나는 도다부터 시작해서 선덕여왕이 끝나는 화요일까지 쭉~

  4. 빛무리~ 2009.08.25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를 이용하되 살려서 이용하는가 죽여서 이용하는가... 산 새와 죽은 새... 에서 차이를 느끼긴 했는데, 그것을 미실과 덕만의 차이점으로 연결시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지를 못했네요. 요즘은 집중하기가 왜케 힘든지 ㅎㅎ 덕만은 어려서부터 사람을 위하는 인자(仁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갑작스레 너무 뛰어난 지략을 보여주니 당황스럽긴 하지만, 하여튼 그런 지혜와 인의를 겸비하고 있는 덕만은 좋은 임금이 될 것 같습니다. (이요원은 여전히 별로 맘에 안들지만;;)

    • 초록누리 2009.08.26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덕만은 인의 정치, 미실은 독재...
      이 드라마가 방법적인 차이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5. ♡ 아로마 ♡ 2009.08.25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님아~
    글 읽을때마다 느낀거지만
    정말 대단해요~
    발꼬락 하나만큼만 따라가도 좋겠단 생각 햇어요~^^

    • 초록누리 2009.08.26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게 일으셨다면 저야 완전 땡큐지요~

  6. 뉴웨이브 2009.08.25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냥 흥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누리님 글을 읽고 나니 무언가 보이지 않던 드라마의 큰 동선이 확연하게 그려지면서 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더해집니다. 분석의 틀이 탁월하다고나 할까요. 정리하면서 드라마에 접근하게 되는군요.

    고래로부터 정치에서 민심조작이나 여론조작은 아주 흔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이런 통치기법을 현대 정치학에선 대중조작이라고 하는데, 합리적인 생각들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대에는 왕조나 권력의 앞날을 예견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늘의 뜻을 받드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는 천명(天命)사상이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늘의 뜻을 받드는 자 천하를 얻는다, 뭐 이런 뜻인데요. 지금이나 그때나 하늘은 어떤 징후를 통해 사람들에게 길흉의 시그널을 보여준다고 믿었던 거죠.

    이때문에 권력을 쟁취하려는 세력이나 집단은 예외없이 천명이 자기 편이라는 해석을 낳을 아전인수식 징조들을 조작하는데 운명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유교를 정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데 공헌한 맹자의 영향이 큽니다. 맹자는 하늘과 백성의 뜻에 따라 선정을 베푸는 왕도정치를 가장 바람직한 정치체제로 봤는데, 그렇지 못하고 패도정치로 나아갈 경우 역성혁명이라는 장치(쿠데타)를 통해 언제든지 하늘의 뜻을 관철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천명 사상을 이용해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한국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10원 짜리 동전에 조그만 부처상을 다보탑 옆에 그려넣어 발행케 했는데, 이는 불교를 믿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대중조작의 한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또 92년 선거에서는 국민당 후보로 나온 현대 정주영 회장을 조선시대 새로운 왕조출현을 예견한 정도령 사상과 연결시켜 민심을 파고든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얼마전에는 남대문이 불탔던 사건을 두고 민심을 흉흉하게 하는 여러 얘기가 나온 것도 이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ㅎ ㅎㅎ. 너무 삼천포로 빠졌나요.

    결론적으로 정치 공부에도 좋은 소재가 되는 드라마네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공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극이 정치 이야기가 들어가야 현실도 꼬집고 그런 재미가 있지요^^

  7.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25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보았는데 오늘은 꼭 보아야 겠다는요
    힘찬 하루 ^^

    • 초록누리 2009.08.26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을 늦게 다는 바람에...

      오늘편은 보셨지요?

  8. *저녁노을* 2009.08.25 18: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V를 잘 안 봐서 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저 한편의 주절주절 이야기 듣고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제 글 읽어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게요^^
      에고 너무 직접적으로 자주 와 주십사 하고 부탁했나요?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비코프BICOF 2009.08.25 1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 선덕여왕
    오늘 편도 너무 기대되요^^
    글 너무너무잘보고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재미야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지요.
      저도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10. 악랄가츠 2009.08.25 2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블로그 만지작 거리는라.. 항상
    거실에서 들리는 TV소리로만 청취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흑...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듣고 있어요 ㅜㅜ

  11. labyrint 2009.08.26 0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일식의 반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6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이번주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주 기대되요.
      님 소설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12. 미자라지 2009.08.26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정말 텔레비전 프로그램 얘기가 나올때마다 난감해지네요..ㅋ
    무도나 1박2일은 좀 낫지만...ㅋ

    • 초록누리 2009.08.26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그러게 저도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하는데 다른 곳에 재주가 없네요^^

  13. 36.5˚C 몽상가 2009.08.26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과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로 나가는군요. 흥미진진하겠는걸요. ^^

    • 초록누리 2009.08.26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점점 흥미있겠지요.
      앞으로 유승호도 나올 것 같으니 말이에요^^

  14. Cantata 2009.08.26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잠시 봤는데 ㅎ 일식이 하루 늦게 일어나는 ㅎ
    덕만이는 미실이 머리위에 올라가있더군요 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6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 일식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미실에게 일식이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다는 점이었지요.
      덕만이 너무 영리해져서 급부담;;

  15. ^^ 2009.08.26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핵심내용은 마지막 단문인가요?
    드라마도 글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내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사람이 권력인 이 드라마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인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6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넵. 마지막 말은 제가 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16. 영웅전쟁 2009.08.26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보고 갑니다.
    좀 심하게 와인을 마신 관계로 영...

    • 초록누리 2009.08.26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인 많이 드셔서 머리 아프지는 않으세요?
      해장 와인은 없는지 궁금ㅎㅎ.

2009.08.20 07:56





드라마 선덕여왕이 꿈의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유아독존 고공행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월화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의 아성을 무너뜨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종영될 때까지 없어 보입니다. 덕만공주의 출생과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덕만을 중심으로 한 역전의 한판승이 준비되고 있으니 본격적인 스토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선덕여왕 25회는 덕만의 뼈대를, 26회는 유신랑의 뼈대를 완성함으로써 덕만이 미실을 무너뜨리고 선덕여왕으로 등극하는 살을 붙여가는 작업만 남은 셈이지요. 
그런데 이제 뼈대가 다 완성되었으니 살만 잘 붙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건드려주지 않으면 안될 인물때문에 찜찜해지는데요, 바로 미실 역의 고현정입니다.
선덕여왕의 인기비결에 대한 분석글들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초반부의 선덕여왕의 중심에는 미실, 즉 고현정이 있었는데 요즘은 고현정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현정의 최초 사극 출연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녀가 선덕여왕역을 버리고 신라 최고의 요부에다 악역인 미실의 카드를 집었다는 것부터 고현정은 화제의 중심에 있었지요. 일단 미실역을 선택한 것은 고현정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역 덕만에서 성인 이요원의 덕만으로 넘어갔을 때, 그리고 어린 유신랑이 엄태웅의 나이 든 모습으로 바뀌었을 때의 어색함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보면, 고현정이 덕만역을 맡았다면 더 불편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지금의 미실이 많이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도무지 나이를 종잡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잘 잊어버린다는 인간의 편리한 사고구조때문인지, 변하지 않은 미실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지금은 나이논란도 무의미해 보이기는 합니다. 하긴 고현정이 극중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아주 안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가채의 장식도 나이에 맞게 화려함에서 우아함으로 조금씩 바뀌었고, 화장도 한결 연해졌으니까요. 입술도 이제는 거의 투명에 가까운 색으로 칠하고 나오니 과거 요염하고 젊은 미실의 모습에서 쬐금은 나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작 심각한 문제는 고현정의 극중 나이에 맞지않는 모습이 아니라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연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면서 저는 제 의견에 무수한 반발이 있을 거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워낙  '모래시계'를 비롯한 화제작들에서 청순연기의 독보적 존재로 연기력 인정을 받았고, '봄날'이나 '여우야, 뭐하니' 등의 작품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니까요. 아름다운 미모에 주어진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 왔으니 고현정의 연기력에 딴지를 거는 것이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즘 선덕여왕을 보면 고현정의 연기가 거의 그림처럼 정형화되어 있는데도 지적이 많지 않은 것을 보면, 고현정의 연기력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불문률에 부쳐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미녀배우, 워낙 연기력도 훌륭한 배우이다보니 의도적으로 보호하기에 나선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얼마전에 지인과 고현정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은 미실역의 고현정이 너무 연기를 잘한다고 찬양일색이더라구요. 표정이며 눈빛이 너무 카리스마 넘친다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대부분 고현정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선덕여왕의 보도자료로 나온 기사들에서 본 것들을 나열하고 있더라구요. 카리스마가 어떻고 어린 천명에게 "너 때문이다"라고 했을 때의 미실표정이라든지, 소화와 아기를 궁밖으로 내보낸 병사의 목을 쳐버린 장면 등등... 이게 다 언제적 이야기입니까. 
문제는 몇회를 지나고 나서의 고현정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더라구요. 요즘은 고현정의 카리스마 띄우기 보도자료들이 거의 없으니까요. 미실보다는 덕만의 출생과 다른 인물들이 워낙 환영을 받으면서 관심이 그 쪽으로 가고 있으니 고현정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게도 했지요.
 
 
 
 
 

그렇다면 초반부터 선덕여왕의 시청률을 끌어 온 일등공신 고현정이 이렇게 화제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이유가 단지 스토리전개에서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거나 알천랑이나 비담, 문노, 춘추, 월야 등의 복병들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유는 고현정에게 있다는 생각입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 첫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나왔던 원년멤버 중 최고로 많이 등장한 인물입니다. 선덕여왕 출연자들 가운데 토박이 중의 토박이라는 게지요. 게다가 드라마 줄거리의 양대산맥 중 한 축이고요. 그런데도 요즘은 미실의 카리스마라든지 고현정의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고현정의 사극에서의 연기력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덕여왕이 시작되면서 감히 고현정 연기력에 대해 다른 의견을 들이대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정도로 고현정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포장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포장지를 벗겨보니 이 포장지가 사이즈만 작지 다 같은 포장지더라구요. 다른 색깔, 다른 문양, 다른 재질의 포장지가 나와야 또 뜯어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는데, 지겹도록 같은 포장지만 나오니 딱 두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 그냥 몇장씩 한꺼번에 풀고 싶다. 둘, 더이상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지 않다.

고현정은 한마디로 그림같습니다. 입술과 눈만 그때 그때 움직여주는.. 너무 심한 평일지 모르지만 매회 거듭될수록 고현정의 연기에 대해 저는 아무런 변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두려우냐, 나 미실이다", 이 대사도 이제는 지겹지요. 미실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것임에도 미실은 공포스러운 인물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악녀? 그런 이미지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혹자는 악녀의 이미지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도 하던데, 제가 부족하여 내면을 읽지 못해서인지 고현정의 아름다운 얼굴외에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매번 똑같은 서늘한 표정이며, 한결같은 미소, 어린 천명을 마주했을 때의 아리까리한 표정도 매번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고 있고, 눈썹 위로 치켜주는 것외에는 다른 것을 보지 못했으니말입니다.  
사극은 어떤 드라마보다 의미전달에 있어 얼굴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동안 사극에서 악역을 했던 연기자들을 떠올릴 때 그 역할이 상궁이었든 후궁이었든 왕비, 혹은 태후였든지 간에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악녀기'가 있었거든요. 역대 장희빈들, 왕과 비에서의 최명길, 대장금에서의 최상궁 견미리, 그외 사극에서 많은 여자연기자들의 서릿발 같았던 다양한 표정들을 떠올려보면 고현정의 표정연기는 한참이나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그것도 연기 중의 하나라고 두둔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고현정이 디테일한 표정연기에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톤에서도 사극스럽지 못한 점도 많이 보이고요. 예를들어 고현정은 왕앞에서(왕앞에서도 빠른 속사포를 할때도 있지만), 혹은 몇몇 대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빠른 속사포입니다. 천천히 "두려우냐"라고 대사를 할 때는 힘이 느껴지다가도, 그의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남자들과 있을 때의 속사포들은 대부분 신경질적인 모습만으로 느껴지거든요. 공포와 두려움의 상징이 되어야 할 미실이 신경질적인 후궁의 한사람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동안 엄태웅과 이요원에 대한 논란은 한마디로 디테일하지 않은 표정연기와 무게감이었습니다. 엄태웅은 감정도 대사도 경직 그 자체, 이요원은 눈만 동그랗게 뜨고 벌벌떨거나 눈물 그렁그렁, 혹은 멍때리기... 이 틈새를 이용해서 폭발적인 인기남으로 등극한 사람이 알천랑과 비담이었지요.
그런데 엄태웅과 이요원이 극중 무게감이 없다는 질책을 받을 때 고현정은 묘하게도 빠져나가 버립니다. 고현정보다는 사다함의 매화나 월식소동에 집중했고, 무엇보다 이요원이 집중포격을 받음으로써 고현정의 화살받이가 돼줬거든요. 이요원이 어정정한 캐릭터로 지겹다는 지적을 너무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사실 고현정에게는 지적을 심하게 하지 못해왔지요. 만약 이요원이 일찍 어정쩡한 캐릭터를 버렸다면 고현정의 연기는 일지감치 지겹다는 평을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표정이 그표정이고 같은 대사만 반복하고 있는 고현정에게 더 일찍 싫증이 났어야 하는데 이요원이 막아주고 있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이제 고현정은 방패막이가 없어졌습니다. 무게감없던 이요원이 투사같은 덕만공주로 변해버렸거든요. 그러니 이제는 고현정 역시 변화를 줘야 합니다. 고현정이 나오는 장면은 항상 보릿자루같은 남자들 속에서 영양가 없는 얘기만 하고 있는 미실의 회의실에서 거의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같은 인물, 같은 장소, 같은 분위기 속에 있다 보니 고현정도 매번 그림같이 비슷한 표정입니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랑방 토론이나 하는 모습을 계속한다면 이제는 고현정의 사극연기의 한계가 도마위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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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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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ㅇㅇ 2009.08.20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 일부러 댓글 글씨이리 흐릿흐릿 하게하신건지 다른사람들의 내용을 못보겠잖어!!!!!!!!!!!!!!!!

    • 초록누리 2009.08.20 14:24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글씨가 흐릿한가요?
      이거 원래 이렇게 나오던데..제가 사용하는 스킨이 이런 식으로 제공하나봐요;;

  3. 뉴웨이브 2009.08.20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바로 지적하셨네요. 하지만 저로선 왠지 씁쓸... 고현정 남모르게 흠모하는 광팬인지라 ㅋ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0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대놓고 흠모합니다.
      저역시 고현정 오래된 팬이거든요..
      여자인 제가 봐도 아름다운데..ㅎㅎㅎ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 모과 2009.08.20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40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곱고 귀티가 나는 자태입니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드라마를 계속 보기 어렵지만 일억원 고료 당선작 [미실]이 원작인 만큼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0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정말 곱고 귀티나지요.
      너무 아름다운 여자지요.
      고현정을 좋아하다보니 더 기대를 하게 됩니다.

  5. 고현정.. 2009.08.20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중년아줌마의 티가 완연한듯;;;

  6. 스튜디오 아작 2009.08.20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크...정말 예리하십니다.... 전 최근에서야 보기 시작했는데 그림같이 앉아 그림같은 표정뿐인 미실에 좀 답답했었거든요...^^

    • 초록누리 2009.08.20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서 좀 변했으면 싶은 생각에 이런 글을 올렸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미실팬 2009.08.20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랑방 토론~ <---- 이 부분에서 뿜었습니다
    좋은 지적이셧습니다 ^^

    • 초록누리 2009.08.20 14:3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가장 싫어하는 장면이 거기거든요.
      미실이 늘 거기에만 고정석을 끊어놓고 앉아있으니...;;

  8. 반대자. 2009.08.20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태클은 아니옵지만 이글은 지극히 개인적관점에서 쓰신거같군요.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지극히 개인적 관점인 생각을 마치 절대적 의견인거 같이 서술하여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이해시키 못하는 점이 있네요~어째든 님 관점은 잘 봤습니다.^_^
    안티적 글이 아니라 님이 고현정님을 비판과 판단하셧듯 저또한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수고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20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개인적인 관점이 맞을 수 있지요. 개인블로그에 올린 글이니까요.누구를 설득시키려 쓴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고현정의 안티는 아닙니다. 더욱 멋진 연기를 바라는 오래된 팬입니다.

  9. 2009.08.20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네요.
    개인적으로 선덕여왕을 안 봅니다. 저는 덕만같은 캐릭터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가끔 포스팅을 보는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글은 또 오랜만이네요.
    주장을 하려면 정확한 논거, 혹은 정확하지 않더라도 개연성이 있는 논거가 있어야죠. 쭉 읽어보다 '고현정의 연기가 그림같다'라는 것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한 문장을 찾아냈습니다.

    "요즘 선덕여왕을 보면 고현정의 연기가 거의 그림처럼 정형화되어 있는데도 지적이 많지 않은 것을 보면, 고현정의 연기력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불문률에 부쳐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현정의 연기가 그림처럼 정형화 되어 있다 -> 아무리 포스팅을 뒤져봐도 이런 글은 찾기 힘든 개인적인 의견을 마치 객관화된 것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없는 건 불문률인거 같다 -> 본인께서 글에 쓰신 것처럼 극의 중심이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점은 너무 쉽게 제쳐버리시네요. 그렇다면 왜 불문률일까요. 고현정의 힘이 막강해서 누구처럼 개인 블로거까지 막아버린다는 건지. 아니면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용감하게 말한다는것을 말씀하시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은 이렇다..라고 하셨으면 추천 100개라도 날리고 싶은 글인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단정이 묘~하게 반감을 갖게 하는 글입니다.

    • 하얀종이 2009.08.20 14:45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엔 언제나 고정석에 앉아서 똑같은 표정으로 대사 읊어대는데 정형화된 그림 딱 맞는 표현인것 같아요.
      오죽하면 일곱살짜리 제 조카가 맨날 같은 표정으로
      나 ~ 미실입니다! 하면서 똑같은 표정을 흉내낼까요?
      ㅋㅋㅋ 일곱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늘 같은 표정이란걸
      들켰는데 말 다 했죠.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0 15: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고현정의 연기가 거의 그림처럼 정형화되어 있다'라고 분명히 썼습니다,
      음 님께서는 이 문장을 객관화되어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고 하시는데요.
      잘 읽어보세요. 만약 제가 객관화된 자료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저역시 같은 생각을 가져서 이런 글을 썼다면 이런식으로 썼겠지요.
      "고현정의 연기가 거의 그림처럼 정형화 되어있다고들 하는데도.."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문장 끝부분에 분명히 "생각이 듭니다"라고 썼고요. 제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지요.

      만약 일반화된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면 이런식으로 썼겠지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고현정의 힘이 막강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고현정에게 무슨 힘이 있는지..
      그리고 개인블로거까지 막아버린다? 그말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고요.
      단정이라고 생각하셨다니 저도 유감입니다. 그리고 일반화시키고자 의도해서 쓴 글은 더더욱 아닙니다.

    • 2009.08.20 15:21 address edit & del

      개인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전제 하에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10. 맞아요 2009.08.20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동안 선덕여왕 보면서 그런 느낌 있었습니다. 이 미실 할때마다 눈썹 치켜올리면서
    어설프고 똑같은 표정ㅋㅋ
    아무리 고현정이라해도 청순연기만 해오다보니 악녀역엔 부작용이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선덕여왕역도 당연히 고현정이여야한다는 모 그런 인식이 없지않아 있었죠. 전 이요원이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랑복장하고 머슴아처럼 뛰는 상상을 해보세요 왠지 고현정은 맞지 않는듯해요.

    • 초록누리 2009.08.20 15:1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화랑복장하고 머슴아처럼 뛰는 고현정? 정말 상상해보니 그렇네요. 고현정은 역 선택을 잘했다고 봅니다.
      악녀 연기는... 앞으로 뭔가가 나오겠지요.
      저도 그 뭔가를 기대하면서 이런 글을 올렸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김군과함께 2009.08.20 1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극중에서 나이가 들어서 움직이기 힘드니
    계속 앉아있는건 아닐까요?ㅎㅎ

    • 초록누리 2009.08.21 01:5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ㅎㅎ 극중나이 혹시 알고 계세요? 저 계산하다가 포기했답니다..

  12. labyrint 2009.08.20 2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예리한 분석이시네요... ㅋㅋ

    미실의 캐릭터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늙지 않는 미실... 고현정이 늙지 않겠다고 한 것은 아닐까요? 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1 01:5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중심축중의 한 인물이니 캐릭터도 더 강하게 나타나겠지요. 그게 기대됩니다 ^^

  13. 엘고 2009.08.20 21: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 회의실에서의 연기만 본거같네요~~새로운 변화가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8.21 01: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실 캐리커쳐 한번 더 해주세요~!

  14. 탐진강 2009.08.20 2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 분석이 탁월합니다.
    이제 저도 이 드라마를 봐야 겠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1 01:55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디어 대화에 합류하시려고 결정하셨군요!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 얼릉 보러 오세요.

  15. 36.5˚C 몽상가 2009.08.21 07: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악역의 어려움이라고나 할까요? ^^ 점점 지루해지는 캐릭터죠.
    점점 악랄해지거나 하면 조금이나마 눈에 띄일까... 어려워요. ^^

  16. 나간타 2009.08.21 08:2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지난주 방영분 보면서도 '아 고현정 진짜 연기잘한다' 했었는데 ㅎㅎㅎㅎ
    연기력이라는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늘 의견이 분분하니까요 (김유신의 엄태웅처럼)
    미실이 표정을 울궈먹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저는 보면서 '저 표정은 고현정밖에 못지을거 같아' 싶은적들이 많아서요.

    색다른 해석 독특하네요 :)

  17. 오홋 2009.08.22 16:50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젊게 보이고 싶은 외모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덕만이 태어나기 전부터 성인이 될 때 까지 전혀 변한 게 없으니

    미실은 분명 진시황도 얻지 못했던 불로초를 통으로 씹어먹은 게 틀림없습니다.

    여배우가 화면에서 젊고 이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극의 흐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홀로 독야청청하니 보는 입장에선 난감하기만 합니다.

    • chtqnf 2009.08.29 01:00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ㅋㅋㅋ

  18. zz 2009.08.24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요..시놉에보면 정적인 인물이라고 되어있어요..제생각엔계속 병풍처럼 나올거같아요
    이런글 공홈이나 디씨갤에 남겨보세요 작가들 제작진들이 보는곳에요~
    다 이렇게느끼는데 정작 제작진들은 뭘하는지..고현정 병풍만들지마세요 ㅠㅠ

  19. ff 2009.08.24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 고현정씨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연출과 대본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만...
    도대체 작가들은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건지,
    요즘 선덕여왕보면 미실이란 캐릭터를 작가들이 너무 못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20. chtqnf 2009.08.29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으로..
    이요원은 절대로 아직도 모자랍니다.
    저는 그나마 고현정이 낫다는 생각이지요.
    휴우...
    이요원의 눈빛 연기하며...
    공주는 타고난 기품이라는게 있습니다.
    이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거지요.
    근데...박예진은 공주의 기품을 잘 그려 주었다고 생각해요.
    근데...이요원은 아직도 헤매고 있어요.
    할 말인지 몰라도...
    배우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도 극에 적응도 못하고 있습니다.

  21. 도로시  2009.11.29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

    고현정이 1회에서 보여준 연기는 부족함이 거의 없었다고 보여져요.
    대본의 문제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예를 들어 (표정에 미세한 변화를 주며) 라던지 이런 설명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1회 이후 미실의 난이 있을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덕만이 미실보다
    나았던 것은 사실 인 것 같아요. 1회와 50회의 연기가 워낙 강한 인상을
    주었지만 그 사이의 기간동안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도 미소를 짓는다던지
    계속 같은 목소리 톤으로 "예. 시작합니다." 이런 말투로 일관한 건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언젠가부터 누가 악역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딱히 고현정파보다 이요원파가 선해보이지도 않았고 (꿈과 관련된 몇가지 장면을
    제외하고는) / 현대정치랑 연관지어 작가가 좌파적으로 글을 썼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나니 이상하게도 맞아떨어지는 턱에 보기가 좀 불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고현정의 대상 수상 자체를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현정의 연기력
    자체의 문제보다는 노력이라던지 대본의 문제등 복합적인 것이 작용한 것 같아요.

    답글 달아주세요 -

2009.08.18 14:56




선덕여왕 25회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랜 향해 끝에 고래를 건져올리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우선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계림으로 온 이후 긴 휴식을 취하고 있던 덕만이 어린 시절의 패기넘치고 재기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천명공주의 죽음 이후 덕만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런 경우 큰일 당하고 사람이 180도로 달라졌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어쨌든 덕만이 달라진 것은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덕만은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천명공주 곁에서는 철저하게 그림자가 되어야 했었기에 지금까지는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달라진 눈빛을 보니 다시는 울보 덕만이로는 돌아가지 않을 듯하니 다소 안심입니다.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이번회에 천명공주의 모습이 안보이니 빈자리가 커보이더군요. 상여행렬에 백성들이 통곡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천명공주의 죽음이 슬퍼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길게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 덕만이가 떡하니 들어와 버렸습니다. 울보공주가 아니라 깃발을 휘두르며 전쟁을 독려하는 잔다르크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선덕여왕 25회는 어느 때보다 숨돌릴 틈도 없이 빠르게 긴장감있게 전개되었는데요. 그런만큼 강렬했던 명장면, 명연기가 많았습니다. 놓치기 아까운 이번회 최고의 명장면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 장면들은 단순히 연기를 잘하고 못했고를 떠나 앞으로 선덕여왕이 가지고 갈 스토리가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드라마 선덕여왕 25회의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를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명장면 베스트 1: 나는 신라의 공주다
천명과 함께 머물렀던 동굴에서 유신이 말합니다. 공주님은 끝까지 네 걱정만 하다가 죽었다면서 떠나자고 말이지요. 유신랑은 여전히 천명공주의 유언을 받드는 것이 화랑의 주인 천명공주에게 마지막으로 바칠 수 있는 충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런 유신에게 덕만은 이대로 죽지 않겠다며 죽지않기 위해 신라에 남아 방법을 찾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덕만의 대사 중 최고의 명대사를 뱉었습니다.
"신라를 먹을 거에요. 신라를 뒤집어 버릴 거라구. 미실을 무너뜨리면 되겠지"
지금까지 덕만의 대사와는 톤도 달랐습니다. 배꼽아래 단전에서 끌어올리는 듯한 강한 힘이 느껴졌으니까요.잠시 저는 심은하의 명대사 "부숴버릴거야"를 듯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던 이 장면을 선덕영왕 25회의 명장면 명대사 하나로 뽑고 싶습니다.


명장면 베스트 2: 알천랑의 낭장결의
지난회 천명공주의 시신을 구르마에 끌고 왔던 알천랑(이승효)은 유신에게 서라벌로 가서 할일이 있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그가 이끄는 비천지도를 이끌고 대전앞에서 낭장결의를 합니다. 얼굴에 붉은 화장을 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천명공주의 승하에 대한 배후를 색출해 주십시오"고 외치는 알천랑은 역시 멋진 화랑입니다.
제가 지난번 선덕여왕 관련글 <'선덕여왕' 유신, 알천, 비담 3인방 시대 열리다>에서 알천랑을 대의 명분을 위해서라면 죽음을 불사하는 사대부형 인물이라는 글을 썼었는데 알천랑은 역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목숨을 거는 남자였습니다.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준 알천랑의 낭장결의 역시 이번회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명장면 베스트 3: 자결하려는 알천과 이를 막는 덕만
천명공주의 죽음은 사고였다는 황제의 판결이 났다는 말에 낭장결의가 무위로 돌아가자 알천은 자결을 결심합니다. 그가 목숨을 걸고 밝히려는 천명공주 죽음에 관한 진상이 사고로 은폐되어 버리자 알천랑은 세상을 하직하려고 한 것입니다. 대의가 사라지고, 진실이 묻혀버리고, 소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이때 덕만이 알천랑을 가로막고 나타납니다(오, 덕만공주 어찌 알았을까요? 하지만 드라마 전개를 위해 언급자제!)
네가 나설 일이 아니라며 비키라는 알천랑의 말에 덕만이 눈에 힘주고 말합니다.
"무례하다, 너 또한 나를 인정치 않느냐. 나는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살아서 신국의 공주가 될 것이고 너희들의 주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살아라"
급변한 덕만의 말투와 위엄에 기선제압 당한 소신남 알천랑도 예를 갖춥니다. 그리고는 "공주님을 지켜주지 못한 저는 더이상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입니다"라며 고집을 꺾지 않지요.
덕만공주 한번 더 발끈하지요.(아니, 이게 공주로서 명한다는데도 말을 안들어. 좋아 최후의 방법이다!)
"버텨라.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버텨라, 화랑의 주인으로서 명한다"
알천랑(화..화랑의 주인! 에고 얼른 꼬랑지 내려야지)은 "비천지도의 화랑 알천, 공주님을 뵈옵니다" 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장면은 사람(충신)을 얻는 덕만과 평생을 섬길 주인을 만난 알천랑이 군신의 관계를 맺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라 하겠습니다.


명장면 베스트 4: 상천관의 죽음
덕만은 알천랑을 통해 마야황후에게 신당에서 만날 것을 제의합니다. 덕만이 신당에서 상천관 서리(송옥숙)을 만나 책력을 해석한 자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지요. 
미생과 상천관이 덕만을 죽이려 했다가 천명을 죽여버린 실수로 곤경에 빠진 미실은 상천관에게 최후의 결단을 하라고 협박합니다. 이에 상천관은 하늘의 뜻을 부정하고 스스로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미실에게 더 이상 천기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천관의 마음을 읽은 미실은 목숨이냐, 하늘의 뜻를 택하라며 독약을 주고 갔지요.
죽음을 택하려는 상천관 앞에 신궁의 비밀통로를 통해 덕만이 나타납니다. "하늘을 섬겨야 하는 자가 하늘을 이용하여 백성을 속이고 그 공포를 이용한 너는 천관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하는 덕만을 보고 상천관은 미실을 이길 자, 즉 시대의 주인이 될 계양성 주인임을 알아보지요. 책력을 해석한 자가 누구냐고 묻는 중에 인기척이 들리자 덕만을 숨기고, 상천관은 미실을 맞이합니다. 상천관은 미실에게 마지막으로 하늘의 뜻을 전합니다. 
"궁주님께서는 절대로 황후가 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쌍둥이 한쪽을 보면 그 자리에서 죽이십시오. 이제 이제 궁주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화덕사에 있는 월천대사뿐입니다" 사실 화덕사의 월천대사는 덕만에게 해 준 말이었지요. 그리고는 독약을 마셔버립니다. 
그동안 상천관은 시청자들에게는 미운털이었는데요, 그녀는 진정 하늘의 뜻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은 끝까지 미실에게 충성을 했지만, 하늘의 뜻은 거역하지를 못했으니까요. 하늘의 뜻을 거역하려 했다면 병풍 뒤의 덕만을 미실에게 고했을 테지요. 상천관은 이미 천운이 미실에게서 떠난 것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천기를 누설한 자신의 죄를 지고 죽음을 택했지요.
끝까지 미실에게 충성했고, 끝까지 하늘의 뜻을 따른 상천관의 죽음, 이 역시 이번회 명장면이었습니다.


명장면 베스트 5: 마야의 저주
사실 이 장면은 25회 전반부에 나왔던 장면입니다. 앞에서 마야황후의 저주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이 장면을 이번회 최고 명장면이라 생각해서 마지막으로 밀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쌍둥이 중 한쪽은 품에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멀리 떠나보내야 했고(이때까지는 덕만이 계림에 남아있는 줄은 몰랐었지요), 남은 천명공주마저 잃어버린 마야황후는 피를 토하며 미실에게 서슬 시퍼런 저주를 퍼붓습니다. 마야황후을 연기하는 윤유선의 눈에서 불꽃이 활활 타오를 정도였으니 이번회 최고의 명장면이라 하겠습니다.
"네 이년, 니년이 죽을 것이다. 니년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송장처럼 지내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않게 죽을 것이다. 비석도, 무덤도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니년의 이름은 단 한 글자도 남지 않으리라"
마야의 서슬시 퍼런 저주 앞에 미실의 얼굴도 백짓장이 되어버리는 것을 보니 미실도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석도, 무덤도, 이름도 남기지 않고 죽으리라는 마야의 저주는 미실의 최후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곱씹어볼수록 정말 무서운 저주입니다. 

너무 급격하게 변해버린 덕만이 낯설지만 덕만은 앞으로 여왕이 될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이제 덕만은 사람을 모아갈 것입니다. 덕만이 어떻게 사람을 얻어갈 지를 보는것이 앞으로 선덕여왕을 보는 재미이지요. 드라마 선덕여왕은 이제 '사람을 얻는 덕만'과, '사람을 잃어가는 미실'의 대조적인 모습을 그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에서 덕만은 충신 알천을 얻었고, 미실은 상천관을 잃었습니다. 신라의 공주가 되고, 신라를 가지겠다는 덕만이 어떻게 미실을 쓰러뜨리고 시대의 주인이 되어가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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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2
  1. 달려라꼴찌 2009.08.18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딱 한번 봤을뿐인데..
    흠뻑 빠져들더군요...
    오늘밤이 기대됩니다. ^^

    • 초록누리 2009.08.18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지금부터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어요. 지금부터가 시작이거든요.

  2. 카타리나^^ 2009.08.18 15: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솔직히 천명의 죽음에 미실은 연관이 없지요
    미실의 동생과 상천관이 꾸민일이니까요...ㅎㅎㅎ

    뭐 그래도 역시 이요원이 역에 별로 어울리지를 않아서
    극 몰입에 저는 좀 방해를 받고 있다는.....(역시 전 미실 편애모드입니당)

    • 초록누리 2009.08.18 16:0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읽어보니 상천관이 누락이 돼버렸네요. 역시 교정을 잘보고 올려야 하는데ㅜㅜ
      저도 지금까지는 "덕만 완전싫어 짱나"모드였답니다. 그런데 미실도 요즘은 별로에요. 다음에 미실 관련 포스팅 한번 올릴게요..감사합니다.

    • -_- 2009.08.18 17:58 address edit & del

      저도 완전 미실 편애에요
      앞으로 미실이 무너질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요

      보고 싶지 않은데도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네요 ㅋㅋ

    • chtqnf 2009.08.29 01:11 address edit & del

      저도 개인적으로 제발 이요원을 배역에서
      빼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냥 행복한 아내요 엄마로 남아 계셨으면
      더 좋으셨을거 같습니다.

  3. 쿨잼 2009.08.18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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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나가다 2009.08.18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놀라운 것은 윤유선씨의 이번 마야 황후 오열씬이 앤지 없이 한큐에 끝났다는 거였습니다. 역시 대단한 연기자라는 생각밖에 ㄷ

    • 초록누리 2009.08.19 01:15 신고 address edit & del

      윤유선씨 정말 열연해주셨어요..댓글 감사합니다.

    • chtqnf 2009.08.29 01:08 address edit & del

      저도 마야부인의 이 "미실을 저주하는 장면"
      선덕여왕에서 최고의 명장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좋았어요.

  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8.18 1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속으로 뽑은 명장면을 그대로 뽑아주셨네요.
    이심전심이네요

    • 초록누리 2009.08.19 01:17 신고 address edit & del

      윤서아빠랑 마음이 통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6. 김치군 2009.08.19 0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제가 생각했던 장면들이 4개나 되네요..^^;;;

    다들 생각이 비슷한가봐요 ㅎ

    • 초록누리 2009.08.19 01:1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셨나봐요.

    • chtqnf 2009.08.29 01:09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습니다.
      덕만이 알천에게 명하는 장면만 빼고요.

      이요원만 나오면,
      모든 장면이 왜 그렇게 어색해지는지...

  7. labyrint 2009.08.19 0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트랙백 걸고 갈께요... ㅋㅋ

  8. 빛무리~ 2009.08.19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어제 올리신 글 3개가 나란히 베스트 첫 화면에 걸렸더군요. 아, 부럽당 ㅎㅎ
    추카추카 ~~ 뒤늦게나마 방금 올린 포스트를 트랙백 걸면서 기대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9 12:4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트랙백 걸었답니다.
      저는 베스트 화면 못봤어요. 글 올리면 곧 자야할 시간이 돼버려서...
      어제는 종일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기사 읽느라 다른 글은 거의 읽지를 못했어요..기도하고..할 일이 좀 많았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9. 민짜 2009.08.19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참 이번 예고편에서 월천대사가 덕만이에게 하는 대사 보셨어요?

    당신은 다릅니까? 일그러진 표정의 월천대사. 미실에게 실망했던 것이겠죠. 월천은 천문학을 통해 덕만이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 줍니다.

    다음주가 매우 기대되어 애가 탑니다. ㅋ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19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좋은 시간 되세요.

  10. 난이 2009.08.23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25화에서 꼭 좋아하는 부분만 있네요! 특히 덕만의 변화와 마야부인의 저주가 정말로 인상깊었습니다.. 덕만의 변화는 예상했었지만 마야부인의 저주는 정말 미실에게 가장 무서운 저주가 아니었을까요... 또 놀러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