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에 해당되는 글 58건

  1. 2009.08.12 '선덕여왕' 천명공주, 그녀는 끝까지 여인이었다. (35)
  2. 2009.08.11 '선덕여왕' 유신, 알천, 비담 3인방시대 열리다 (67)
  3. 2009.08.04 '선덕여왕' 시청자 사로잡은 비담 김남길로 무협지쓰다 (18)
  4. 2009.07.29 선덕여왕: 실속없는 출생의 비밀,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6)
  5. 2009.07.16 선덕여왕: 웃기는 과학이야기로 본 미실의 두려움 (2)
2009.08.12 08:26




선덕여왕 24회분에서는 아마도 안방 시청자들의 눈시울이 꽤나 붉어졌으리라 봅니다. 다음주 서라벌로 돌아온 천명공주의 시신을 두고 애간장을 끊는 통곡으로 피눈물을 흘릴 마야황후를 생각하니 이번주는 슬픔의 전주곡 정도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명공주는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동생 덕만에게 언니라는 소리도 못 들어보고 용수공 이후 마음에 품었던 유신랑에게서도 고백도 듣지 못하고 말입니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이번회로 모습을 싹 감추지는 않겠지요. 수나라로 조기유학을 떠난 춘추(유승호)가 돌아오면 한 두번 회상신으로 천명공주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24회의 하이라이트는 미생공과 상천관의 명령으로 대남보랑에게 독화살을 맞고 쓰러진 천명공주의 죽음이었지요. 천명은 마야황후가 다른 한 쌍둥이를 생각하며 지어 감추어둔 덕만의 공주옷을 들고 나와 결국은 공주옷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덕만은 극중에서 여러번 옷을 바꿔입었습니다. 저도 헷갈렸으니 대남보랑에게는 이를 말이겠습니까? 6백만불 사나이를 능가하는 칠숙의 초능력 시력을 갖추지 못한 대남보의 평범한 시력탓이지요.

죽음을 앞두고 천명공주 참 말씀 많이 하고 가셨습니다. 덕만이에 대한 당부, 유신랑에 대한 자신의 마음, 수나라에 가있는 아들 춘추공까지..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한 유언은 덕만이의 행복만을 빌은 언니로서의 마음이 다였습니다. 굳이 임종을 지킨 유신랑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덕만이 비담이 대놓은 배에 오르려고 할 때 천명공주는 덕만에게 "떠나가서 신라에 대한 기억 모두 잊고 유신랑이랑 행복하게 살아"라고 했지요.
두사람 안타까운 포옹을 끝으로 덕만이 배에 오르려 하고 천명이 돌아서는 순간, 대남보랑의 독화살이 천명공주의 오른쪽 가슴 위쯤을 맞춰버립니다. 그리고 동굴로 피신 한 다섯 사람은 사람은 또 각자 할일을 찾아 떠나지요. 덕만은 비담과 함께 감초와 방풍을 구하러 마을로, 알천랑은 전두초(제비꽃)를 캐러 인근 산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두려워 하는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그리 가지말라 하건만 언니 말도 안듣고 비담과 약초를 구하러 가버렸습니다. 참으로 고집도 센 덕만입니다. 천명을 살리는 해독제를 구하고자 하는 덕만의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겠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비담한테만 맡겨도 될 일이었건만 덕만 가슴에 깊은 회한 남기려고 연출진이 일부러 보냈나 봅니다. 뒤이어 알천랑 역시 제비꽃을 캐러 나가 버렸지요.
그녀 곁에 남은 이는 유신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왜 유신랑을 남겼을까? 덕만을 남겨두지" 하는 미련을 떨치지 못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작가는 끝까지 천명공주를 여인으로 살게 하고 싶었나봅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천명공주는 천상 여자였습니다. 온몸에 독기운이 퍼져 세포 하나하나 죽어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천명공주, 그녀는 여인이었습니다.
천명이 죽어가면서 생각했던 사람은 세사람이었지요. 바로 유신랑, 덕만, 그리고 춘추였습니다. 여인으로서 마음에 품은 남자, 뒤늦게 알게 된 쌍동이 여동생, 그녀의 아들..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그녀는 정인에 대한 마음, 여동생에 대한 연민, 그리고 모성이 가득차 있었던 천상 여자였던 게지요. 
 
동굴에 홀로 남아 그녀의 곁을 지키는 유신랑에게 자신이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 안 천명공주. 그녀는 용수공 이후 마음에 담아왔던 남자 유신랑에게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다시는 고백할 수 없을 것임을 알기에 공주의 체면도 다 버리고 말이지요.
" 너랑 국혼이 결정되었었다. 국혼이라는 게 정략적인, 가야세력과 황실의 연대를 위한 국혼이었는데도 좋았어. 마음에 오랫동안 널 품어왔었는데도 오래도록 몰랐어. 이제야 알았는데 늦었다." 
그리고 이어 덕만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지요.
"덕만이는 불쌍한 애야, 그 아이는 진짜 그아이의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어. 덕만이한테 잘해줘. 덕만일 여자로 살게해줘. 신라든 미실이든 다 잊고 그냥 사람으로 살아"
유신이 못 미더웠던지 대답까지 하라며 확인까지 하지요. 그리고는 덕만에게 주라며 빗을 유신에게 건넵니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가운데 천명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아들 춘추를 언급했습니다. 사실 조금 뜬금없었지만 어미가 자기 속으로 낳은 자식을 어찌 잊겠습니까? 출생이후 그동안 한번도 언급이 되지 않았던 춘추는 수나라에 조기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가 있었더군요.
"춘추, 우리 아들 춘추를 어쩌지. 몸도 마음도 약하고 재주도 없어서 모두 그 아이를 이용하려 할텐데..."
이 대목은 춘추(유승호)의 성격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암시지요. 강력한 차기 황실 후계자 제1순위로 떠오른 춘추를 누가 먼저 자기편으로 만드느냐? 유약한 춘추공 유승호를 두고 진평왕을 중심으로 한 황실측과 미실측의 세력다툼이 앞으로 숨가쁘게 그려지겠네요. 물론 독자적으로 덕만은 꽃남 3인방과 함께 새로운 구상으로 황실과 미실에게 정면 도전장을 낼 것이구요. 예고를 통해 보았듯이 덕만은 이제 예전의 덕만이 아닌 듯 합니다. 고뇌하는 미래의 여왕이 아니라 행동하고 분노하는 덕만공주 환골탈태할 것임이 예고되었으니까요.  

중간 중간 이야기가 길어졌듯 천명도 꽤 장시간 몸속에 퍼진 독과 사투를 했지요. 그리고는 "덕만아, 보고싶다"라는 말을 끝으로 천명의 생명의 불꽃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천명공주는 여인으로 살다  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로서 살아왔던 천명공주는 동생 덕만에게도 여인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천명공주를 마지막까지 여인의 모습으로 보내 준 이유는 앞으로 덕만이 천명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왜 유신랑에게 천명공주의 마지막을 지키게 했는지에 대한 답이지요. 천명공주에게 유신랑은 처음부터 정인으로서 남자였으니까요. 
여인으로서 살다간 천명공주와는 대조적으로 덕만은 다른 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천명의 죽음을 보고 덕만은 달라졌지요. 덕만이 천명의 유언대로 여인으로서 꽃처럼 고운 인생을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가장 큰 암시는 바로 천명의 유품 빗으로 보여줍니다. 
빗이라는 것은 거울과 함께 여인의 상징적인 애장품입니다. 덕만은 천명공주, 즉 언니가 마지막 유품으로 남긴 빗을 두동강으로 내서 계곡물에 던져버렸지요(아니 저런, 덕만이 성질머리 하고는...그래도 언니 유품인데...). 그리고는 당황한 유신에게  언니가 남긴 유언 그거 못 지키겠다고 합니다.
덕만이 여인네의 애장품 빗을 두동강이로 분질러서 물에 던져버린 것은 덕만이 앞으로 꽃처럼 고운 여인으로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것이지요. 다음주 예고를 보니 진평왕에게 덕만은 친서를 올리더군요. "폐하의 둘째여식 공주 덕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긴 방황과 출생의 비밀에서 빠져나온 덕만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워나갈지, 절대권력 미실과 어떻게 대적해 갈지, 그리고 출생과 더불어 버려진 자신의 신분을 어떻게 복권해 갈지가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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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5
  1. 광제 2009.08.12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초록누리님..멋진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오늘 여러가지 뉴스가 터져서 그것 보느라 답장이 늦었네요..감사합니다. 파르르님도 편한 하루 되세요^^*

    • 월산명박 2009.08.12 17:33 address edit & del

      너무 잘 편집하셨어요 ^^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이제 한류는 없을 겁니다.

      이런 창작활동도 제한될겁니다.

      언론악법, 언론통제시대 개막,

      숭미 친일파당의 전체주의 영구독재가 ...


      현재국사책은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것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 50%가짜입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아래 까페 피라밋방)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위 제필명 누르시면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 유쾌한 인문학 2009.08.12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째... 덕만이가 여장하고 잇으면 영 이상해요. 꼭 남자가 여자옷 입은것 같은 느낌..

    • 초록누리 2009.08.12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분칠 곱게 하고 나오면 좀 달라질려나요? 다음회 예고 보니 여전히 섬머슴 같은 모습이기는 하더이다만 말투나 좀 고쳤으면 좋겠어요.ㅋ

  3. *저녁노을* 2009.08.12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v 잘 안 보는 터라...ㅎㅎ
    늘 블로그에서 설명 듣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시골에 다녀오시라, 주중에는 또 나름대로 바쁘시고 드라마 보실 시간이 없으시지요. 당연히..안보셔도 블로그에서 얘기 들으면 그것도 재미인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보지 않은 프로는 블로그를 통해서 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4. labyrint 2009.08.1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는 천명을 다하셨다는데... 비명횡사로 하다니...
    쪼금 어의가 없었어요...
    근데... 저도 덕만이 여장을 하면 남자가 여자옷을 입은 느낌이...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조정우님의소설 선덕여왕이 더 재미있다는 생각도 해요. 천명공주는 정말로 오래 사셨다네요. 저도 갓쉰동님 글에서 읽고 알았답니다.

  5. pennpenn 2009.08.1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포스팅이 많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으니 쇠귀에 경읽기입니다.
    ㅠ ㅠ

    • 초록누리 2009.08.1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죄송해요. 보시는 드라마를 말씀해주시와요. 그러면 제가 정성껏 포장해서 글 올릴게요^^

  6. 어신려울 2009.08.12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티스토리한지가 얼마 안돼서 코멘트 찾는것도 한참 걸리네요 ㅎㅎ
    버벅거려도 이해 해주세요 ㅎㅎ

    • 초록누리 2009.08.12 13:2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랍니다. 저는 버벅 수준도 아니고 엉금 수준이랍니다.^^

  7. 살짝태클 2009.08.12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가 덕만에게 준 공주옷은 천명이 황후의 옷장에서 몰래 꺼내온 것입니다.
    황후가 천명이 무언가를 가지고 궁을 나갔다고 했으니까요..

    • 초록누리 2009.08.12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감사..손 봤어요.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2009.08.12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참 잘쓰시네요~^^ 천명공주가 죽을때 하던 유언들이 잘 안들렸었는데...
    이제 다 이해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ㅋㅋ

    • 초록누리 2009.08.12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암기하느라 입으로 중얼중얼 했답니다. 사실 어려운 대사하면서 죽었으면 저도 못알아들었을 거에요ㅎㅎ. 감사합니다. 들려주셔서.

  9. PinkWink 2009.08.12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떡만이... 언니를 보내고야 말았어요...
    냠~~~~
    잘읽어용~~~~

    • 초록누리 2009.08.12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떡만이...네, 그렇게 맥없이 이승을 하직하고야 말았네요.엉엉ㅜㅜ
      감사합니다~~~~~~~~

  10. 카르페디엠^^* 2009.08.12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아름다운 천명공주. 여자가 봐도 매력적^^
    초록누리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일한 젊은 여자 덕만이가 성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니...천명공주님. 명복을 빕니다.ㅎㅎ
      카르페디엠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11. 미자라지 2009.08.12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포스트를 보게되면 난감해요..;;ㅋ
    보질않아서..;;

    • 초록누리 2009.08.12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저도 대략난감;;
      그래도 포스팅한 것이라도 보면 줄거리가 이해되실 거에요^^포스팅은 살짝 재미를 가미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답니다. 저도 안 보는 드라마인데도 다른 분들 포스팅한 글만으로도 재미있을 때가 많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12. 영웅전쟁 2009.08.12 15: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기 프로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궂은 날씨이지만
    마음은 밝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12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여기도 천둥번개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하늘도 천명공주를 무심히 떠나보내지 않는군요ㅎㅎ^^영웅님도 마음뿐만아니라 몸도 밝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3. 테리우스원 2009.08.12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 작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나 봅니다
    해설까지 더욱 아름다운 쉼을 얻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5: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해설만 그저 포장하고 있답니다..비밀이지만 초반까지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님도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지금 님 방에 갔다가 완전 @@
      작품들 너무 훌륭하고 멋있습니다.
      정신없이 꽃에 취했다가 왔어요^^

  14. 모과 2009.08.12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송으로 챙겨봐야겠습니다.
    시청률이 40%를 넘겼더군요.^^

    • 초록누리 2009.08.13 05:35 신고 address edit & del

      40%가 넘었어요? 대단하네요...시청자들 정서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또 몇십년 만의 모녀, 부녀상봉이 이뤄지겠지요..그걸 시청자들은 또 기다릴테고..
      오늘도 건강한 시간 되세요.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8.12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 답글을 보니
    초록누리, 그녀는 끝까지 여인이었다 ㅎㅎㅎ

    • 초록누리 2009.08.13 05:3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까지 댓글 중, 가장 대박입니다.ㅎㅎㅎㅎ
      천명공주를 위한 '님의 침묵' 또 생각납니다. 아예 외워둘까봐요..

    • chtqnf 2009.08.29 00:49 address edit & del

      극의 역할이었겠지요.
      천하를 누르는 공주의 기품은
      완전 명품이었습니다.

  16. 봄봄 2009.08.23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이 하도 재밌다고 해도 관심조차 갖지 않다가
    마야부인의 '네 이년!!!!!!!!!' 대사가 끌리길래 4일만에 선덕여왕 이번주것까지 마스터했답니다ㅎㅎ
    그러다 우연히 초록누리님 티스토리까지 오게됐는데 글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드네요..
    글을 참 예쁘게 잘쓰시네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올게요~ㅎㅎ

    선덕여왕 참 여러모로 명품드라마인것 같아요..
    이렇게 대형 드라마면 명품이기가 힘들텐데 말이죠..
    장면들 대사들 하나하나가 그냥 하는게 없는것같아요.. 보면서 어찌나 놀랐는지;;
    미실이를 보면 꼭 누가 연상되고 말이지요..ㅋㅋㅋ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아직 반이나 남았으니~ㅎㅎㅎ 이런 드라마가 있다니 요새 정말 행복해요ㅋㅋ

    • chtqnf 2009.08.29 00:48 address edit & del

      다 좋아요...
      근데, 정작 두 주인공님께서
      연기에 더 혼신의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해요...
      조연들이 너무 잘해서인지 몰라도,
      두 분은 물에 기름이 겉도는거 같아요...ㅜㅜㅜㅜ

2009.08.11 10:10




선덕여왕 23회는 어느회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회에서는 무엇보다 덕만을 중심으로 한 훈남 세남자의 활약이 두드러졌지요.
우선 무협소설 주인공처럼 등장한 비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담역의 김남길은 하루아침에 폭풍간지남으로 뜨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지요. 세신과 덕만을 바꾸고 의기양양하게 돌아 온 비담은 스승 문노로부터 "어찌 사람의 못숨을 저울질하려 드느냐"는 호된 꾸지람에 덕만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지요. 그리고는 설원랑의 길을 가로막고 천연덕스럽게 마음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화려한 무술 장면을 또 한번 선사함으로써 그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지요.
그리고 또 한사람, 유신의 변화입니다. 비담에 의해 옥사에 억류되어 있는 유신은 눈앞에서 사지로 끌려가는 덕만을 보며 마치 짐승처럼 포효합니다. 그리고는 오랜 수련을 통해 보여준 '한곳만 집중적으로 내려치기' 도법으로 옥사 나무기둥 하나를 부수고 나왔지요. 그리고는 바람의 보법으로 달려가 1차로 덕만을 확보한 비담과 합류합니다.
고수의 권법으로 제압하는 비담과 항우장사가 자랑하는 도의 힘으로 설원랑의 부하들 제압한 유신은 무사히 덕만을 안전지대 동굴에 피신 시킵니다.
마지막 한 남자 알천랑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천명공주의 부름으로 유신과 덕만이 처하게 된 상황과 덕만의 출생비밀까지 알게 된 알천랑은 역시 멋있는 남자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덕만의 신분에 대한 것은 못들은 것으로 하고 그저 덕만에게 목숨 신세진 일과 유신랑과의 우정만으로도 덕만을 구출하기 위한 미션에 참가할 명분은 충분하다면서 덕만을 구출하러 달려 갔으니까요.
덕만 주위에 모인 이 세남자는 앞으로 덕만이 미실과 대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덕만의 힘과 지략이 되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까지 비담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지만 당분간은 비담도 덕만의 한팔이 되어줄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유신, 비담, 알천을 얻은 덕만이 다음회에 천명의 죽음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신라에 남게 되겠지요. 이제 천명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니 진평왕의 유일한 핏줄인 덕만의 입지는 확고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천명의 목숨과 맞 바꾼 덕만의 입장에 연출진의 의도가 매끄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덕만을 대하는 진평왕이나 을제, 미실의 입장이 크게 달라져 버렸지요. 즉 어떤 식으로든지 덕만을 신라에서 사라지게 하려 했던 세력과 어떻게든 덕만을 쌍음의 증자(증거)로 확보하려 했던 측의 입장이 바뀐 셈이지요.

이제 덕만을 중심으로 한 3인방의 시대가 개막될 징후가 보입니다. 이들 3인방이 가진 내재력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가진 기는 색깔이 다릅니다. 여기서 앞으로 덕만을 중심으로 덕만의 3인방이 되어줄 이들의 캐릭터를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되서 세 사람의 타입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먼저 김유신의 경우는 마음가는 데로 몸이 움직이는 타입입니다. 자아가 강하고 외골수적인 성향의 사람이지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려는 직선적인 타입이지요. 자신의 몸안에서 분출구를 찾지 못했던 유신은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됩니다. 보종의 칼을 두동강이로 내버릴 만큼 그의 도에는 힘이 끓고 있었던 것이지요.
유신의 기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과 궤를 같이 합니다. 유신이 알천랑에게 말한 것을 보면 그의 성정이 어느 색깔인지가 분명해지지요."난 마음과 다른 일은 하지 못하는 사람이네" 김유신의 경우는 한가지 일에 깊이 몰두하는 타입입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그는 오로지 그 소중한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파지요. 유신이 아버지, 신라, 자신의 용화향도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덕만을 택하겠다는 것은 그의 우직한 순정파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담의 경우는 유신과 반대입니다. 그의 피는 너무 끓어서 스승 문노는 그의 넘치는 혈기를 제지하려고 합니다. 육식을 금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 보여집니다. 그의 기에는 사기와 살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사기와 살기가 끓어 넘치면 걷잡을 수 없이 포악한 사람으로 변해버리지요. 무협소설에서는 이런 기를 가진 사람이 무술의 경지에 이를때 잘못된 기가 폭주하게 되면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비담의 경우는 잘못 그의 성정을 건드리면 곧바로 단순 무식하게 힘을 분출해 버리는 타입이지요.
뭉개진 닭고기에 바로 잔인한 살육자로 변신해 버리는 이유도 그의 몸에 흐르는 사기와 살기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세상돌아가는 것 전혀 관심없는 수수방관주의자이지만 자신과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폭발해버리는 전형적인 자기중심적 냉소주의자이지요.

알천랑에게는 정제된 피가 흐릅니다. 그는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신의와 의리를 중시하는 한마디로 대의명분형 인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판단을 신중하게 하고 행동에 옮기는 타입입니다. 이런 인물은 비유하자면 대의명분형 사대부 타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천랑같은 경우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대의명분이 중요한 인물입니다. 대개 사대부들에게서 이런 성향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유형의 인물에게 명분은 목숨을 버리고서도 지켜야 하는 신념이지요. 알천랑은 시류나 대세에 편승해서 자신의 이득을 저울질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대의와 명분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까지 오랜 숙고의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옳다고 확신하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는 절개를 갖춘 선비형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덕만을 중심으로 모인 유신, 비담, 알천랑은 바햐흐로 3인방 시대를 열었습니다. 덕만의 수호천사들이기도 하지만 이들 각기 다른 성향의 훈남들이 어떤 식으로 덕만을 군주로 세워갈 지. 또한 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어갈지 앞으로 이들 3인방의 활약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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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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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ururu 2009.08.11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이3人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어요 맙소사!

    • 초록누리 2009.08.11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유신은 살짝 문밖에다 보초세우고 비담이랑 알천랑만 들이고 있답니다.ㅎㅎㅎ그런데 님 방은 누가 보초를 서기에 진입이 안되나요? 님 방에 진입 세번이나 시도했는데 다 인터넷에 문제가 있다네요..ㅜㅜ

  3. 그렇다면... 2009.08.11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면 직선적인 김유신은 O형이고, 자기중심적인 비담은 B형이고, 판단을 신중하게 하는 알천랑은 A형인가요? ^^

    • 초록누리 2009.08.11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앗 혈액형도 글 속에 넣었으면 좋았을 걸...정말 딱 들어맞는 혈액형 같아요...님 뉘신지 혈액형 분석 퍼팩트해요.^^

  4. 둔필승총 2009.08.11 12: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3인방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1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넵! 3인방의 무술도 점점 더 수준급이 되어가겠지요. 둔필승총님도 활기찬 오후 되세요~

  5. labyrint 2009.08.11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김춘추까지 합치면 4명이네요... 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1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다음편 이야기 기대하고 있을게요..그런데 김춘추 이녀석은 코빼기도 안비쳐서 제가 요즘 삐졌어요.ㅎㅎ 김춘추는 아무래도 덕만이와 패밀리라서 애정관계나 호위무사 대열에서는 전 열외시켜버릴 겁니다.

  6. 시본연 2009.08.11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포스팅 하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1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3인방중에 누구누구한테 꽂혀서리...좀 사심이 있는 포스팅이랍니다 ㅎㅎ

  7. 하얀 비 2009.08.11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삼총사를 보는 듯했어요. ^^ 비담이 나중에 자신의 생모인 미실을 자신의 손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작가분의 지인으로부터 전해 듣기도 했는데. 설마 그런 패륜을 방송에서 내보일지 궁금해서 더욱 계속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역사적 사실인 '비담의 난'도 기대가 되고.
    비담의 경우도 아버지가 왕인데다 족보로 따지면 선덕여왕의 사촌오빠이기도 하니, 권력욕에 사로잡혀 선덕여왕과 맞짱(?)을 뜨게 될 거라고도 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도 같아요.

    • 초록누리 2009.08.11 15:28 신고 address edit & del

      우와,,이렇게 큰 정보를 주시다니 망극하옵니다. 비담 그녀석 천성이라는 게 있어서 나중에는 덕만이 목에 칼을 들이대겠군요. 그런데 드라마가 작가의 펜끝에 달렸으니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갈지...비담이 사회생활적응이 힘든 캐릭터라 덕만 옆에 계속 붙여두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머니를 치는 비담의 모습,,,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ㄳ

  8. ♡ 아로마 ♡ 2009.08.11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에
    뭔 작업 좀 하면서 볼려다가~
    저~ 남정네들이 자꾸 저를 불러서~^^:;
    시선을 뗄수가 없었어용 ㅎㅎ

    • 초록누리 2009.08.11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침받침용 대접 두개 가지고 와서 봤답니다ㅋㅋ. 예상대로 침이 좔좔..ㅎㅎㅎ

  9. 朱雀 2009.08.11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다음뷰 베스트 선정 축하드립니다. ^^/

    • 초록누리 2009.08.11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앗! 그랬어요. 확인해볼게요. 저는 지금껏 다른데 정신 팔고 있다가 못봤어요. 감사합니다.꾸벅.

  10. 멋진3인방 2009.08.11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 삼인방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이제투터 더욱 흥미진진...ㅋㅋ

    • 초록누리 2009.08.11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재미있어 지겠지요? 앞으로 더욱..감사합니다.

  11. 졸려 2009.08.11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졸립단 말이다!

  12. 애플여우 2009.08.11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주인공인 유신보다는 알천과 비담이 돋보이는 캐릭터인것같아요. 유신은 뭔가 부족해서 눈에 잘 안들오게 되는것같아서 아쉽네요~ 무튼 요즘은 닭담.비닭이 대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11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치킨보이 좋아요~ ㅋㅋ 유신도 이제 활약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무공에 눈 떴거든요.ㅎㅎ

  13. 김군과함께 2009.08.11 17: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냥 유신이랑 덕만이만 안나왔으면 해요.ㅎㅎㅎ
    둘이 나오면 맨날 질질짜고 울고 좀 지루해져서.ㅎㅎ
    비담이랑 알천만 나오면 좋을텐데.ㅎㅎ

    • 초록누리 2009.08.11 23:37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이제 다른 사람도 좀 낑겼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유신이 고백까지 한마당에 끓는 청춘 유신은 자꾸 덕만과만 있으려고 할텐데 걱정입니다..

  14. 36.5˚C 몽상가 2009.08.11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삼각관계의 시작인가요? 그러면 재미없는데... ㅡㅡ;
    권력투쟁중심으로 가면 좋겠지만, 여성분들을 위한 장치가 조금은 필요할 것도 같네요. ^^
    재밌게 읽고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1 23:39 신고 address edit & del

      삼각관계가 좀 애매해서..이제 권력투쟁으로 옮겨가겠지요. 아무래도 미실을 그대로 궁에만 둘 수 는 없으니까..요즘 미실 분량이 적어서 안방 노인네 되고 있는 느낌!ㅎ

  15. 카멜론 2009.08.11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여,,이게60부자인거 같은데... 미실이는 언제 죽나염???선덕여왕이 즉위하구 그뒤에 죽나여?

    • 초록누리 2009.08.11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모르지요. 드라마를 봐야 알지요. 언제 죽는지 지켜보자구요~

  16. 탐진강 2009.08.11 2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안봤는데 좀 봐야 겠네요.
    잘 만든 사극인가 봅니다.

    • 초록누리 2009.08.11 23:48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부터 보셔도 충분히 내용 다 이해되실 겁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될 모양이니까요. 그전에는 출생의 비밀에서 지나치게 끌어서...

  17. 바람을가르다 2009.08.12 0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을 안 보는 지라,
    인물들이 워낙 많고, 그들만의 캐릭터가 확실한 듯 보여요.
    사극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는 것 같군요.
    좋은 밤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01:37 신고 address edit & del

      인물들은 사극답게 많이 나오지만 비중은 너무 극과 극이라서..방문 감사합니다. 저도 드림과 선덕여왕 줄다리기 하면서 보고 있답니다.^^편안한 밤 되세요.

  18.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8.12 04:14 address edit & del reply

    셋다 멋저염

    • 초록누리 2009.08.12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한사람은 살짝 덜 애정, 두사람은 무한애정 팍팍..아!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감사합니다.

  19. 미자라지 2009.08.12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글이군요..^^
    저야 선덕여왕을 안봐서..;;ㅋ

    • 초록누리 2009.08.12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꽃돌이들이 대세인가봐요.ㅎㅎㅎ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0. 어신려울 2009.08.12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인데 제대로 한번 못보네요..
    즐거운 날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8.12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특별히 감사드려야 할 분이 오셨네요. 제가 님 황금두꺼비 사진을 본 이후에 이글이 인기글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사진덕 톡톡이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거듭 감사합니다.꾸벅.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21. 비코프BICOF 2009.08.13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신랑 &알천랑!!!!
    진자요즘 잘보고있는 드라마랍니다.

    글 정말 잘보고갑니다^^


    오늘 말복이랍니다^^
    몸보신 꼭하세요!

2009.08.04 08:29




그간 출생의 비밀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던 선덕여왕이 덕만의 존재가 미실을 비롯해 진평왕까지 알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급물살을 만나기는 했는데 이게 아직 방향은 안보입니다.
덕만의 비밀이 활짝(아, 시원합니다. 여기까지 오기 장장 20회가 걸렸습니다) 드러나면서 급물살에 드디어 오랜 궁금증을 깨고 시청자들을 위한 깜짝 비밀병기 두가지가  등장했습니다. 오랜 출타를 마치고 돌아 온 문노와 미실의 버려진 아들 비담의 등장입니다.

덕만의 행방을 쫓아 미실과 을제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숨겨진 쌍동이를 찾는 미실과 세상밖으로 덕만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을제의 추격전이 숨막히게 전개되었지요. 그런데 덕만을 찾는 미실과 을제를 보니 왜 미실이 덕만을 찾으려하는지, 그리고 을제의 황실을 위한 명분이라는 게 납득이 가지않아서 덕만이 왜 숨겨져야 하고 왜 드러나야 하는지 이유조차 혼란스러워졌다는 생각입니다. 진평왕의 춘추로 짐작건데 진평왕과 왕비는 더이상 후손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이라는 예언이 맞았는데 이제서야 쌍둥이 출생을 감춘다고 달라질 것도 없어보이니 말입니다. 어차피 천명이나 덕만이 혼례를 함으로써 누군가는 황실을 계승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말이지요.

21회는 덕만이 나머지 한쪽 쌍둥이였음이 밝혀지면서 한마디로 이쪽저쪽 모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라 바빴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비담이었습니다. 동굴에서 어기적 거리며 나오다가 덕만에게 윙크를 날려줄 때 벌써 눈치챘는데 비담의 역할이 앞으로 비중있게 다뤄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무래도 어정쩡하게 캐릭터설정에 실패하고만 유신랑 엄태웅을 대체할 만한 강한 포스가 필요했겠지요. 알천랑도 있지만 알천랑의 배역을 크게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으니 비담의 역할이 중요한 게지요. 비담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슬쩍 묻혀 나온이가 문노였습니다. 문노의 등장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맥빠진 등장이었지만 문노는 역질이 도는 민가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었군요. 덕만이 앞으로 백성과 소통해야 할 무대를 문노를 통해서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회 선덕여왕의 화제는 단연 비담 김남길입니다. 화랑 꽃남들의 뒤를 이어 비담의 등장은 강렬함 자체였습니다. 야성이 뚝뚝 묻어나는 원초적인 야성남의 등장에 구멍 술술 뚫린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채널을 고정하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으니까요.
비담의 등장은 한편의 무협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동굴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나타나 덕만에게 윙크 한방 날려주고 사라지는 예의없는 이 청년은 사실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입니다. 기연에 의해 무공을 전수받으며 괴짜사부(물론 여기서는 문노가 되겠지요) 밑에서 별별 잔심부름을 해가며 무공을 연마해 왔지요. 괴짜사부는 무예뿐만 아니라 의술에도 뛰어난 숨은 화타이지요. 비담은 천둥벌거숭이처럼 자라면서 어느날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은둔한 절대무공의 소유자 문노를 만나 그 수하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비담은 괴짜 스승의 채식명령에도 슬쩍슬쩍 동네 똘마니들을 통해 고기를 얻어오라고 시키지요. 몰래 먹은 것도 문노 귀신은 다 알고 매질을 하니 그의 후각은 신의 경지이지요. 하긴 절대 무공을 감춘 은자이니 십리를 떨어져서도 육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비담은 고기 특히 닭고기를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혈기왕성한 청년이니 단백질 보충은 필수이지요.
그런데 어느날 낯선 사내들이 비담의 닭고기를 뭉개버립니다. 바로 덕만을 잡으러 온 김서현 장군의 수하들입니다. 뭉개진 닭고기를 본 비담은 뚜껑이 열려버리고 내친김에 그 사내들을 아작을 내버립니다. 사부가 함부로 쓰지말라고 했을 법한 무공을 동원해서 볏짚단 가지고 놀 듯 가벼이 쓰러뜨려 버리지요. 절대고수의 내공을 전수받은 숨은 고수니까요. 그리고 본의아니게 덕만을 구해내고 이런 과정에서 덕만과 유신과 자연스레 엮이면서 그는 강호, 여기서는 신라의 정치무대에 등장하는 것이지요. 무협지에서 흔히 보는 숨은 절대고수들이 본의아니게 강호에 입성하게 되는 세속과의 인연이 늘 이런 식으로 이뤄지거든요.

그런데 선덕여왕은 왜 이런 무협소설의 주인공처럼 비담을 등장시켰을까? 그것은 딜레마에 빠져있는 주인공 김유신의 캐릭터 공백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김유신의 포스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덕만과 애정라인으로 엮어볼려 해도 무리가 있고, 천명과의 삼각관계 또한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는 설정이다 보니 새로운 히로인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다음편에 등장한다는 유승호는 정 반대의 세련된 귀공자의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아무래도 거친 야성미를 가진 꽃남도 필요했던 것이지요.
'어머니 미실로부터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축복받지 못한 인물', '진지왕이라는 신라 황족의 피가 흐르는 인물', '스승은 문노' . 이런 극적이고 화려한 배경을 가진 비담이 자신처럼 축복받지 못한 운명을 가진 덕만을 만나면서 그 동질감과 어머니 미실에 대한 분노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비담(김남길)이 덕만, 김유신과 엮이면서 향후 미실을 압박해 갈 미실의 트라우마가 되어갈 것으로 보이니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등장한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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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8
  1. 사자의새벽 2009.08.04 08: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선덕글 많네요 ...
    글 재밌게 보고 갑니다.추천 드리고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유쾌한 인문학 2009.08.04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애가 너무 웃겼어요.. 닭고기 때문에 급 분노해서 다잡아죽일려고 달려드는 모습이라니..ㅋㅋ

    • 초록누리 2009.08.04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그러게요. 오늘만큼은 비담때문에 선덕여왕이 호감이었답니다. 완전 응큼한 아줌마^^

  3. 카르페디엠^^* 2009.08.04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그러셨군요^^ 저두 비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오늘 선덕여왕이야기는 온통 비담이야기 뿐이네요^^

    • 초록누리 2009.08.0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그런가요? 저도 비담 얘기 더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님 글 읽고 김남길 배우에 대해 많이 알았답니다. 근데 저는 그 작품 중에서 김남길이 기억이 안나요. 역시 배역에 따라 사람도 보이고 안보이고 하나봐요^^

  4. 빛무리~ 2009.08.04 1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드림 보느라고 선덕여왕 놓쳤어요. 이제 다운받아서 봐야겠네요(저는 유료 다운로드 이용해요. 드라마 한편당 60원 정도밖에 안하더라구요. 무료는 너무 오래걸리고 바이러스도 많고 해서 ㅎㅎ) 아침에 여러 분들의 선덕 관련 포스팅을 읽었는데, 제 의견은 주인공들이 빛을 잃은 상태에서 비담이 너무 빛나게 되면 드라마의 중심축이 기울어진다 쪽이예요. 결과적으로는 드라마에 좋은 영향이 아닐지도 몰라서 우려되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토록 질질 끌던 내용이 이렇게나마 시원하게 전개가 된다는게 어딘가요. 그것만으로도 반갑네요^^

    • 초록누리 2009.08.04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비담이 인기 끌었지요. 내일 유승호가 나온다고 하는데..그래도 주인공들이 너무 안 살아주니까 비담이나 유승호에게 기대를 거는 측면도 있구요. 문제는 주인공들이라기 보다는 스토리에 문제가 크지만 일단 지긋한 출생얘기는 이제 안녕~인가봐요. 그런데 또 출생의 비밀 복병이 있죠? 바로 비담!이거 가지고 또 스토리라인 질질 끌어가지는 않겠죠?

  5. 시스엘르 2009.08.04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지도 않은 드라마지만, 초록누리님 때문에.. 보고싶어지는걸요.. 요새 드라마를 통 못봐서;;^^!

    • 초록누리 2009.08.04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그다지 영양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세를 따라 가느라 보고 있답니다. ㅎㅎ 솔직하게 말해 버렸나요? 방문 감사합니다.

  6. 영웅전쟁 2009.08.04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04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참참참! 돌아오셔서 너무 좋습니다.

  7. 2009.08.0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8.04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런거구나,새로운게 너무 많아서 잠시 머리가 어질어질,,한번씩만 열심히 했는데..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제가 찾아가 인사드릴게요...

  8. labyrint 2009.08.04 1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갑자기 사극이 무협 드라마로 바뀐 거 같아요...

    혼자서 막 날라대니네요... ㅋㅋ

    무협사극으로 드라마가 나가는 거 같아서 조금 진지함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06 02:24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면서 긴박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스토리보다는 비담의 캐릭터에 너무 치중했다는 느낌. 뭐 그래도 새로웠습니다 ㅎㅎ

  9. 갓쉰동 2009.08.05 0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잼있는 접근이군요..

    사극은 무협을 동반함.. ㅋㅋ 다만 유신만 빼고.. 그 우직스럽게 한방에 보내는 포스..

    • 초록누리 2009.08.06 02:2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사극에서는 절대무림고수들이 항상 출연하지요 ㅋㅋ 그런데 이번 비담은 유독 무협소설 주인공 같더라구요.

2009.07.29 11:56




월화 드라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선덕여왕에 동시간대 새로이 출발한 sbs '드림'이 도전장을 내놓았습니다. 드림은 시청률 한자리수로 출발을 함으로써 선덕여왕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무리이니 선덕여왕으로서는 일단 한시름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드림의 추격에 선덕여왕이 안전선을 유지하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제 출생의 비밀이 아닌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선덕여왕은 이번주 덕만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모녀상봉과 자매상봉을 동시에 했는데요, 생모와의 상봉에도 언니와의 상봉에도 그저 멍한 표정만 보여주는 덕만의 심리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밝히러 왔다면서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나서도, 그저 버려져야만 했던 사실에 멍해져 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소화를 엄마로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생모와 친언니 앞에서 천륜으로 맺어진 핏줄의 강한 이끌림마저 아무런 감정없이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있었지요. 차라리 단 1분이라도 생모와 언니를 만난 감정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충격이 크다는 부분만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덕만이 혼자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생모나 친언니를 만난 벅찬 감정은 전혀 보여주지 않더군요. 친어머니, 친언니를 만난 혼란스러운 감정은 생략된 채 자신이 버려져야 했던 운명 앞에 고뇌하고 슬퍼하는 모습은 공감이 가지 않은 감정처리였다고 보여집니다.

출생의 비밀을 풀고 나서도 덕만은 여전히 황실의 한사람으로 당당하게 밝혀지지는 못했지요. 왜냐면 이걸로 선덕여왕은 또 한없이 스토리를 최대한 길게 늘여야 하거든요. 덕만의 신분이 밝혀지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쫓고쫓기는 상황으로 다시 덕만의 신분을 주제로 한없이 길게 끌고 갈 조짐이 보입니다. 미실도 이제 덕만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어떤 식으로 엿가락 늘이듯 지루하게 늘려갈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소화와 칠숙을 적당히 이용하면서 길고 지루하게 숨고 쫓기를 반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선덕여왕은 드라마 전후 10분의 긴장감을 빼면 나머지 방송은 아무런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의 출발이 허무맹랑한 허구에서 출발하다 보니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모든 스토리들 또한 왜곡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과감하게 다른 부분을 건드리지 못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입니다. 결국 중반부에 거의 왔음에도 덕만의 출생비밀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이지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매회 기대했다가 또다시 맥이 빠지는 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덕여왕은 점점 우물안의 개구리 드라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미실의 정치는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성격만을 답습하면서 카리스마의 개인기에만 치중하다보니 정치인 미실이 아니라 악녀가 되고 있고, 유신랑을 비롯한 천명, 알천랑은 덕만의 안전을 위한 경호요원들로 변해버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선덕여왕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드라마인지 기획의도가 빗나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덕만의 출생의 비밀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였다면 이제 드라마는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으니 종영을 앞두고 있어야지요. 그런데 아직도 선덕여왕은 절반도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쯤해서 선덕여왕은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주 그 방향전환의 실마리를 던져주었습니다. 바로 김유신을 통해서 말이지요. 덕만의 신분을 알게 된 유신랑은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려는 덕만을 가로 막고 말합니다. '누구로 태어났는지 누구인지가 뭐가 중요하냐. 중요한 것은 앞으로 만들어 가야할 너의 모습'이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덕만을 앞으로 어떻게 누가 되어야 할지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가자고 합니다. 김유신의 이 말에서 앞으로 드라마 선덕여왕이 변화해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지루하게 끌고 왔던 덕만의 신분에 관한 전개는 이쯤해서 보조스토리로 돌렸으면 합니다. 김유신의 말처럼 이제부터는 덕만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지가 주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는 덕만의 출생스토리에 더이상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어떤식으로 덕만이 황실의 공주 신분을 회복을 해 가는지에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덕만이 공주라는 것은 그녀에게 흐르는 황실의 피가 증명해 주는 것이고, 미실에 맞서 당당히 황실의 공주로 신분회복을 하는 것은 집안 일이지요. 황실 집안일에 시청자가 목을 빼고 선덕여왕을 시청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덕만의 성장을 보고 싶어합니다. 선덕여왕에 대한 출생과 성장을 이토록 왜곡하면서까지 보여주려고 한 것은 왕자가 없었던 진평왕의 뒤를 이어 핏줄 그 하나로 왕위에 등극한 선덕여왕이 아니라, 왕위에 오를만한 기개와 신라 백성들에게 선정을 하려는 의지를 겸비한 선덕여왕, 당시 신라 백성이 원했던 왕의 자질을 갖춘 진정한 군주로서의 선덕여왕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선덕여왕은 이제부터 크게 극의 흐름을 전환하는 시도를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미실은 개인적인 야욕에 집착해 신경질적으로 변모해 가는 인물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장악하고자 하는 정치인으로, 덕만은 미실의 음모에 맞서면서 한편으로는 폭정을 하는 미실에 대항하는 인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덕만의 성장과 함께 천명과 유신랑, 알천랑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가는 인물들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 의지는 단지 영토확장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잦은 전쟁의 불안에서 신라는 신라 백성을 지키기 위해 강한 왕권이 필요했고, 전쟁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삼국통일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으면서 핏줄에 의해, 예언이라는 황당한 설정으로 황실의 핏줄이 흐르는 덕만의 왕위계승 정통성을 주장한다면 선덕여왕은 출생의 비밀을 풀고 왕위에 오른 '세습왕'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선덕여왕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는 우리 역사에서 여성 최초로 왕위에 등극한 선덕여왕의 출생의 비밀 따위도 아니고, 미실이라는 인물에 맞서는 개인적인 투쟁일대기도 아닙니다. 백성들이 원하는 군주로서의 자질과 백성들의 신망을 얻은 아래로부터의 지도자 선덕여왕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덕만은 위로부터의 권력을 장악하는 미실과의 정치차별화를 통해 백성 혹은 귀족들의 신임을 얻어가야 합니다.
"사람을 얻는 자 시대의 주인이 된다"는 말은 바로 믿음과 희망을 주는 사람에게 사람이 모인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덕만이 백성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지도자로 변모해 갈때 진정한 시대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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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한 인문학 2009.07.29 15: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이번주는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저로선 할말도 없구..

    선덕여왕이면 선덕여왕의 치세를 보여줄 생각은 안하고..
    출생의 비밀 하나 가지고.. 아주 그냥.. 몇월달까지 우려먹을건지.... ㅋㅋ

    분위기 보이 한 한달은 갈꺼 같은 그런 느낌..

    • 초록누리 2009.07.31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한달만 가면 그나마 다행이죠. 소화 만나는 것 가지고도 충분히 한달분량은 되보이던데..소화와는 두번이나 스치면서도 못보고, 그놈의 칠숙은 나타날 때마다 서로 알아보고..이번에는 칠숙이 말타고 가는 덕만 알아보기 위한 설정으로 눈을 잠시 반짝 뜨는 설정은 눈뜨고는 못보겠더라구요. 이왕 플어버릴 흰천쪼가리 진즉 풀고 나오지 지팡이 집고 심봉사 흉내는 왜 내고 난리치면서 나오다가 갑자기 천조가리 멋지게 날려버리고 저멀리 다려가는 덕만을 그리 쉽게도 알아보다니..칠숙, 그대를 6백만불 사나이로 인정하노라...ㅋㅋ

  2. 빛무리 2009.07.30 19:01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같은 생각이군요. 저 역시 생모와 언니를 만난 기쁨이나 감격이 더 어울렸을 듯한데 너무 자기 자신의 존재에만 집중하며 여전히 괴로워하기만 하는 히로인이 맘에 안들었어요.
    네이버에서 제가 자주 가는 드라마 리뷰 블로그가 있는데, 그분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셨더라구요. 중간에 빵 터진 부분이 있었는데, 푸른 낭도 옷을 입은 덕만이 언덕에 홀로 앉아서 여전히 인상을 구기고 생각에 잠긴 사진을 올려놓고는 그 밑에 설명으로 "매번 놀라고 덜덜 떠는 것에 이어 출생의 충격이 작렬하자마자 방황해 멍 때리고 있는 히로인" 이라고 써 놓았어요. ㅎㅎ 정말 매력없는 여왕님, 매력없어지는 구성이예요...

    • 초록누리 2009.07.31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이버 드라마 리뷰는 잘 안봐서..다음리뷰도 제대로 못 읽고 있다는....저한테도 그분 가르쳐주세요. 가서 공감 도장이나 팍팍 찍어주게요.ㅎㅎ저 오늘 기분 꿀꿀해서 불로그 하루 접었답니다. 유진박때문에 슬프고, 그전에 제가 포스팅 열심히 했던 글 몇개가 왕창 날라가버렸답니다. 임시저장했던 것들이라. 드림을 포함해서 몇개가 사라져 버렸어요.ㅜㅜ이런 황당한 일이..그래서 오늘은 조용히 마음 다스리고 있었답니다. 그런 연유로 답장도 늦게 하네요.

  3. 빛무리~ 2009.07.31 19: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구, 어쩌다 그런 일이... 안타깝지만 다시 기억해서 천천히 써보시면 금방 될거예요. 저도 가끔 한참 글쓰다가 날려버리면, 숨 한번 몰아쉬고 처음부터 다시 쓰거든요. 그러면 의외로 술술 나와요. 생각이란 게 처음 떠올릴 때가 힘들고 오래걸리지, 일단 한 번 썼던 것은 머릿속에서 금방 복구되더라구요. 타이핑만 좀 수고롭죠^^ 그리고 네이버 검색창에서 '판야' 라고만 치면 그분 블로그가 뜨더라구요. '해왕성에서 지구로 마실나온 판야의 은신처' 던가 이게 블로그 이름인데, 20대의 어린 분 같아요. 글이 귀엽고 재기가 넘쳐요. 언니, 기운빠져 있지 말고 힘내서 일어나세요. 파이팅!!^^

    • 초록누리 2009.07.31 22:19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빛무리님 때문에 아자아자 힘 냅니다. 글은 일단 포기했고,,,그런데 참 웃기는 일은 날려버린 글들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지요. 혼자 생각하기에 ㅋ..어쩐지 글이 술술 잘 풀린다 싶더니만 글을 쓸데없이 많이 써가지고는..이제는 다른 각도로 다시 써봐야지요. 참, 추천해주신 드림 넘 재미있더라구요. 좋은 배우들이 그렇게 많이 투입되어 있는 줄 몰랐어요. 보면서 선덕여왕 눌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는^^;;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가수 바비킴 노래가 OST로 깔려서 더욱 좋았다는...완전 땡큐^^*다음에 판야님께도 한번 가봐야겠다.

2009.07.16 01:27





덕만의 신분이 이제 곧 드러나게 될 암시와 함께 미실과 덕만이 정치와 백성에 대해 주고 받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 선덕여왕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데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설정에 재미를 붙였나 봅니다. 덕만이 천명의 첩자로 미실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반전의 미학에 감탄할 틈도 없이 이번에는 미실이 덕만이 천명의 첩자로 접근했음을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또 다시 시청자들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네요. 미실이 이렇게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을 재삼 강조해가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지난회 미실이 위천제를 지낸후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며 우물에서 계시를 공개하는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미실의 동생 미생은 이번에는 과학적 실험을 접목한 깜짝쇼를 준비합니다. 계시가 조각된 불상 부양쇼였습니다. 물론 미생이 시도한 것은 과학적인 실험정신이 뛰어난 발상이기는 합니다. 우물에 콩을 채워두고 물을 흘리면 콩의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높아진 수위로 그 위에 올려놓은 물체가 위로 올라오게 된다는 추론은 분명 설득력이 있지요.
미생이 과학에 조예가 깊다는 대목도 수긍이 갔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우물 위로 떠오른 것은 크기가 꽤 커보이는 불상이었습니다. 작은 불상이나 석판 조각이었다면 오호 하고 탄성이 나올뻔 했는데 부양되는 불상을 보고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신라는 불교국가입니다. 신라시대의 불상들은 지금도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많이 볼 수 있을 정도로 불상이 흔했습니다. 우물에서 불상이 떠올랐다는 설정은 불교가 중흥한 신라에서는 있을법한 하늘의 계시라고 받아들여 질 수 있지요. 민심도 동요가 컸을 것이구요. 문제는 불상이 떠올랐다는 것이 아니라 불상의 크기와 재질입니다. 당시 제작된 불상들은 대개가 무거운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석을 깎아 만들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큰 불상이었다면 그 무게가 꽤 나갔을텐데 조그만 우물에서 불려진 콩의 팽창으로 그 큰 불상이 들어올려졌을까요? 실험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불상의 무게에 콩이 짓이겨져서 오히려 원래 있던 수위보다도 더 깊숙이 가라앉지 않았을까요? 과학적인 드라마라는 세인의 평가가 저에게는 무색하게 여겨졌습니다. 차라리 조그만 불상이나 돌판을 들어올렸다면 모양새가 그럴듯 했을텐데 말입니다. 신라시대에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재질의 인공돌이 개발되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소품으로 등장해 주신 불상은 그냥 보기에도 흔들거릴만큼 가벼워서 작은 아이라도 충분히 들어올릴 수 있어보이더군요. 뭐 드라마가 의도하는 것은 전달되었으니 이 쯤에서 넘어가기로 하죠. 너무 따지고 들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위정자들은 민심을 이용한 협박 수단이 비슷해 보입니다. 바로 사실을 조작한다는 것이지요. 위정자들의 조작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얼마나 사실적이고 아귀가 맞는지 여부에 달려있지만 일단 한번 보여주기만 해도 민심을 휘어잡는데는 성공이 쉽습니다. 미실이 어린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소문까지 믿을 정도의 두려움, 그것이 바로 미실의 힘입니다.
사다함이 전해 준 책력으로 미실은 극심한 가뭄으로 도탄에 빠진 신라에 비를 내리게 합니다. 비는 자연현상이었지만 미실은 그 정확한 때를 예견했던 것이고 비는 결국 미실이 내린 기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미실은 천녀로서의 예우까지 받으며 권력을 장악하게 됩니다. 미실은 하늘의 뜻, 즉 천관을 읽었고 백성에게는 하늘과 통하는 사람으로 각인된 것이지요.

'하늘의 뜻'
이처럼 권위와 무게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말이 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말입니다. 하늘의 뜻을 읽는 미실이 예지만 해주는 신녀였다면 백성들에게 당연히 떠받들여지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지만 미실은 권력을 함께 취했습니다. 떠받들여지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하늘의 뜻을 이용한 미실은 백성들과 관료들에게는 대적하기 힘든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도 미실은 안심하지 못합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미실은 평생을 옥죄어 온 미실만의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북두의 별이 일곱에서 여덟이 되는 날 미실을 대적할 이가 오리라는 하늘의 예지, 그것입니다. 미실이 이 하늘의 뜻을 무시해버렸다면 미실은 지금처럼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겟지요. 미실은 북두의 별에 대한 계시와 싸우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권력을 강화시키면서 강해졌던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실은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하늘의 뜻을 이용합니다. 미실의 두려움이기도 한 그 하늘의 뜻을 말입니다. 여기에는 사다함의 매화, 즉 책력의 공헌이 컸지만 미실에 대한 두려움 조작, 그 힘의 원천은 미실이 두려워하는 그 하늘의 뜻이었지요. 미실의 두려움의 실체는 북두의 별에 담긴 하늘의 뜻이었고 미실도 그 두려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천하의 미실도 하늘 아래 인간인 것입니다. 

미실의 두려운 존재에 정면대적을 하고 나온 이들이 천명, 김유신, 덕만입니다. 미실은 이들 세사람의 기운을 읽습니다. 미실은 이들과의 싸움을 즐기면서도 두려워합니다. 자신이 어겨버린 순리, 즉 하늘의 뜻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래서 덕만에게 하늘의 뜻이라는 것은 없다고 자위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늘의 뜻이 미실의 뜻이라며 두려워 하는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지요.
하늘의 뜻이라는 진실은 미실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실에 의해 철저히 만들어 졌고 미실은 하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합니다. 미실 역시 하늘이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뜻을 이용해서 백성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두려움으로 장악한 미실은 철저하게 정치인이었던 겁니다. 훌륭한 정치인은 아니지만 뛰어난 정치인이지요. 그런데도 미실은 천명과 김유신, 그리고 덕만을 경계하며 쳐내려고 합니다. 미실이 부정하고 싶은 하늘의 기운,  미실이 지금까지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두려움의 기운, 하늘의 뜻이 이들에게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힘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하고, 자신에 대한 두려움도 조장해 온 미실이지만 정작 미실의 두려움에 대한 아킬레스건은 미실의 오늘을 있게 한 하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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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무리~ 2009.07.16 1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블로그에 와주시고 글에 추천도 해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