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엄마'에 해당되는 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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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09 '바보엄마' 화병돋구는 짜증캐릭터들, 막장종결자 집합드라마 (7)
- 2012.03.26 '바보엄마' 김태우, 참을 수 없는 캐릭터의 가벼움이 짜증난다 (8)
- 2012.03.19 '바보엄마' 하희라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이유, 알고보면 슬픈 이유 (8)
특히 김영주와 김선영이 만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짜증지수가 내려간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김영주의 "김선영 너..." 이 대사 정말 듣기 싫었는데, 속 박박 긁는 장면을 줄이고, 분위기를 밝게 변화를 준 것은 정말 잘한 가지치기인 듯합니다. 이제하와 김영주의 훈훈한 연애가 시작되어 맨날 징징거리던 김영주를 덜보니 한결 낫고,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하고 말이지요.
이름 불러가며 대화하는 인물들, 거부감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김영주라는 캐릭터는 점점 비호감으로 변해갔는데, 김현주의 특이한 발성이 울음과 섞이니 감정선이 우울일색이라 답답스럽고, 매회 쥐어짜는 눈물이 보기 불편해지더군요. 매회 비슷한 일들로 우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그 연기가 그 연기 같고, 그 눈물이 그 눈물같은, 연기한다는 느낌이 나기도 했거든요.
닻별이와의 감정선에서도 엄마라는 느낌보다는 딸이 있다고 설정된 여자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오히려 하희라와 안서현(박닻별)이 함께 있을때 모녀같은 느낌이 더 들었던 것은, 뭔가 어색한 듯 부족한 김현주의 엄마연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김현주 팬들 거품물지 마시와요. 개인적인 느낌이니까요;;).
특히 김선영(하희라)에게 독설을 퍼붓는 장면은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번회는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아 오히려 보기 좋았던 이 아이러니한 감정은 뭘까 싶네요. 바보엄마의 중심이 되는 두 여주인공인데, 엄마와 딸은 커녕 언니와 동생이라는 느낌도 살지 못해서 말이죠.
김영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기 위한 설정들, 이혼가지고 끝도 없이 싸워대는 김영주와 박정도의 이혼공방 대신 닻별이를 누가 데리고 있느냐, 오채린이 가진 아이가 박정도의 아이가 아니라는 반전으로 싸움의 방향은 틀었지만, 김영주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네요. 닻별이가 아빠 박정도와 오채린과의 관계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불륜커플 집으로 아이를 들여보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죠. 몸이 힘들고, 닻별이가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박정도의 불임을 알게 된 김영주가, 그의 아이가 아니라는 오채린의 약점을 가지고 협박하는 것도 김영주다워 보이지도 않았고요.
분위기 살리는 신현준의 코믹연기, 호감캐릭터 개장수의 매력
이 드라마에 개장수 최고만(신현준)과 김집사(조덕현) 커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칠 조연급이라고 생각했던 개장수 최고만(신현준)은 드라마 주인공들을 제치고 최고 호감캐릭터로 등극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솔직히 바보엄마를 보는 이유 중 신현준의 빵빵터지는 코믹연기와 최고만이라는 특이한 캐릭터의 매력때문이라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최고만과 김집사, 김선영의 장면이 가장 기다려지고 말이죠. 신현준이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데요, 신현준 특이한 말투를 요즘 집에서 따라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어눌한 말투인데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게 이상하게 중독성도 있고 재미있더랍니다.
신현준이 작정하고 웃기고자 하는 것도 아닌데, 애드립인지 대사인지 구분이 모호한 깨알같은 대사와 몸개그는 동작이 크지 않은데도 애잔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웃음도 나게 하고 묘한 매력이 있지요. 첫 데이트에 긴장해서 엉덩이에 손을 닦는 모습은 최고만이라는 캐릭터의 순수함은 물론, 몸개그 까지 무리없이 연결을 짓더군요.
멋진 수트로 빼입고 나선 최고만, 양손에 보따리 보따리를 든 짐꾼으로 전락(?)해 웃음도 주었지만, 수줍은 그의 손연기에 빵빵 터졌던 시장데이트였지요. 선영의 손을 잡기 위해 엉덩이에 손에 난 식은 땀을 닦고, 선영의 손을 조심스레 잡았지만,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힘차게 최고만의 손을 잡고 흔드는 천진난만 선영이었지요.
하늘로 두둥실 날아갈 것같고, 가슴이 찌릿찌릿 저려오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최고만입니다. "이상한데...나 이상한데...", (음 그랬을 것이요. 그게 찌리리 사랑이라는 것이라오^^). 최고만 진짜 김선영에게 푹 빠져버렸네요. 이젠 바보라는 말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김여사, 오 마이 갓! 건방진 궁뎅이가 김여사가 될 줄이야!!
이 커플 결혼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애도 한 번 못해 본 최고만, 그 괴팍한 성격을 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김선영이 딱이네요. 닻별이를 위해서도 좋을 듯하고요. 김대영은 제발 빈대붙지 말았으면 싶은데, 누부누부 하면서 돈 뜯어내러 험한 몰골로 자꾸 찾아올까 걱정이지만요.
이상하게 저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김영주의 아픔보다는 김선영의 아픔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바보라고 놀림받고, 바보라서 딸자식까지 동생으로 키워야 했던 김선영, 지능은 낮을 지 모르지만, 딸 영주에 대한 사랑만큼은 어느 어머니와 같았던 선영이었지요.
선영에게 영주는 평생 선영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입니다. 엄마를 언니라고 불러야 했던 영주만 불행했을까요? 딸아이에게 젖도 먹일 수 없었고, 내동생 영주야 라고 불러야 했던 선영도 불행하고 아팠습니다. 지금까지도 아니,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요.
배꽃피면 오겠다는 영주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선영, 선영은 영주보다 더 아팠을 겁니다. 그게 엄마니까요. 영주가 닻별이를 생각하면 심장에 가시가 수백 개가 꽂혀있는 것처럼 아파오듯이, 선영은 영주를 생각하면 대못 수백개가 찌르듯 그렇게 아팠으니까요. 그래서 영주도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영주 못지않게 아팠던 선영에게도 짧은 시간이나마 그녀만을 위한 배꽃피는 따스한 봄날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장수 아저씨랑요^^
신현준의 말투 아무리 들어도 대박입니다. '나 웃길게요'라고 대놓고 개그를 하는데도, 최고만의 캐릭터는 오버스럽지가 않습니다. 신현준의 코믹과 순수를 버무린 연기에 매회 놀라고, 다음회는 어떤 모습으로 웃겨줄까 기대된답니다.
최고만이 퀵서비스 배달맨으로도 깜짝 변신해 김선영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하고 있는데요, 영주가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김선영에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김선영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최고만,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순수할까 싶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용감해진다더니, 천하의 최고만이 김선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돈계산은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하는 최고만이지만, 김선영처럼 지고지순 순수한 바보엄마의 마음을 가진 최고만. 김영주에게 심장을 이식해 줄 사람이 김선영이 될 것임을 짐작하니, 순수한 영혼 최고만이 받을 상처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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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최고만(신현준)과 김집사(조덕현)가 나오는 장면만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드라마속 캐릭터들이 워낙 짜증을 유발하는 막장급들이라, 보고 나면 속이 뒤집어져서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들을 왜 보고 있나 싶다가도, 신현준과 김집사가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며 기분을 업시키네요. 이 분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징글징글한 가뭄날의 단비처럼, 오랜 장맛비 속의 한줌 햇살처럼, 주인공보다 이 분들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쓰러진 김영주, 딸 닻별이를 통해 엄마 선영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김영주는 이혼소송을 준비하는 박정도에게 닻별이에게만은 상처주지 말라며, 원하는 것을 다 해주겠다고 하지요. 협의이혼을 반대할 의사도 없고, 숙려기간이 끝나면 즉시 구청에 가서 이혼신고하겠다는 각서를 쓰는 도중,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가버린 김영주였죠. 두 사람이 이혼가지고 밀고당기기를 하는 것 정말이지 징글징글하네요. 김영주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으니,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혼공방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싶군요.
그런 엄마가 죽어도 자기는 김영주의 언니 김선영이라며, 엄마이기를 포기(거부)하면서, 어린 영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김영주가 선영을 언니로 강요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했지요. 곱단엄마, 대영, 그리고 엄마대신 언니를 택한 김선영이 열 살의 영주에게 준 상처였습니다. 못난 바보라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엄마를 영주에게서 빼앗아 간 것은 그들이었다고 말이지요.
그런 영주에게 대영이 모진말로 가슴을 헤집어 놓습니다. "곱단엄마는 요양원에 쳐박아 두고, 니를 낳아준 선영엄마는 서울에 불러다 남의 집 찬모살이시키면서, 니만 잘먹고 잘살면 돼? 니를 낳아준 선영엄마, 니를 키워 준 곱단엄마, 니 뒷바라지 해 준 오래비도 잊느냐"면서 말이지요. 이 말을 닻별이가 듣게 되어 영주가 그리도 막고 싶었던 비밀을 알아버렸지요.
닻별이에게 엄마는 자랑하고 싶은 엄마였습니다. 회사에서 기자언니 오빠들이 엄마를 존경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본 닻별은 그런 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레스토랑에 가서도 엄마의 잡지를 알아주고, 음식도 서비스로 받고 쿠폰까지 얻었던 닻별, 엄마가 그동안 열심히 일해 만든 잡지는 김영주 편집장이라는 엄마의 얼굴이었어요. 엄마를 이해하고 존경하고 싶었던 닻별은 선영이모가 엄마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에게 확인을 하고 싶었지요. 닻별이가 알고 있는 엄마가, 바보라고 자신의 친엄마를 언니라고 부른 그 김영주가 맞는지 말이지요. 마지막까지 진실을 말해주지 않은 엄마, 엄마는 나쁜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바보라고 언니라고 부르며, 끝까지 엄마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 어린 닻별의 눈에 엄마 김영주는 잔인한 사람이었어요. 영주가 열살때 "나는 김영주 언니다"라던 김선영이처럼 말이지요.
영주도 그랬어요. 엄마를 언니라 부른 못난 엄마라는 것을 닻별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딸 닻별이의 피에 그 잔인한 상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를 언니라고 부른 못난 엄마가 사랑하는 딸 닻별이의 엄마라는 것을 감추고 싶었어요.
아무리 부정을 해도 영주는 선영의 딸이었어요. 자식을 위해 바보같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사람에게는 다 손가락질을 받아도 자식에게만은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않은 것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니까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 그 이상의 것과 바꾼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막장캐릭터들의 총집합소, 시청자가 더 숨이 막힐 지경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영주의 상황을 극단으로만 몰고 가려다 보니, 김영주를 둘러싼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막장급들 성격이상자들만 나오고 있어서, 보는 이가 다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영주가 열살때 시집간 선영을 찾아가 "김선영는 내게 누꼬?"라고 물은 것이나, 이모 선영이 영주를 낳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의 엄마는 누구야. 내눈을 보고 얘기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슬프기 보다는 어린 영주나 닻별이가 너무 조숙해서, 감성적으로 억지스럽게 여겨지더군요. 훗날 영주가 그 혼란스러웠던 감정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었다는 것으로 정리를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죠. 영주나 닻별이나 열살 때 이미 사춘기 소녀의 감성도 뛰어넘어 어른같은 정신세계를 가진 것은 모전자전인지...
김영주라는 인물을 벼랑 끝으로 내몰기에만 작정하고 캐릭터들을 막장급으로 그려가다 보니, 김영주가 사는 세상이 지옥이 따로없습니다. 열살 천재소녀 박닻별은 무늬만 어린아이이지, 하는 행동과 말은 징그러울 정도로 애늙은이이고, 아무리 천재라지만 열살 아이가 맞나? 싶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바보라고는 하나, 정상인보다 똑똑한 행동을 하는 김선영은 지적장애를 가졌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차반 김대영과 개막장 남편 박정도, 열살 아이보다 덜떨어져 보이는 오채린이 열살짜리 애들같고 지적장애를 가진 바보들 같습니다.
김영주를 짝사랑해 온 이제하가 마음을 드러내면서, 김영주를 지옥에서 구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한줄기 빛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마음같아서는 김영주와 박정도의 협의이혼이 조속히 처리되고, 김영주에게도 행복이 허락되었으면 좋겠군요.
영주의 등골을 빼먹은 이는 대영이 같더구만,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적반하장도 유분수더군요. 최고만이 김대영을 보고는 김선영이 피빨아 먹는 인간빨대라고 하던데, 어쩜 그렇게 콕 집어 맞는 말을 하던지, 돗자리 깔아도 되겠더라고요.
영주가 호적에 동생으로 올랐기 때문에 대학도 못가고, 농고를 졸업하고 흙만 파먹고 살아야 했다는 원망을 했지만, '그래, 네 인생도 영주때문에 심하게 꼬였구나'라고 안타깝기 보다는, '네가 그따위니 그것밖에 안되는 거다'라는 말이 나오게 합니다. 박철민의 연기도 과한 애드립이 많다보니, 캐릭터의 현실성을 떨어지는 역효과도 보이고 있어서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김영주의 힘든 상황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캐릭터들이지만, 드라마를 보고 나면 뒷맛이 씁쓸합니다. 내리사랑 바보같은 엄마의 사랑이라는 순애보 가슴저림을 담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덜떨어진 개차반 캐릭터들의 막장짓이 하도 상식이하이다 보니, 개장수 최고만의 말대로 하자들로만 가득찬 드라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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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tuki 2012.04.09 13:45
저도 어제는 보다보다 도저히 짜증을 참지 못하고 채널을 돌려 버렸더랬죠.
무슨 드라마가 보고 있으면 불쾌하고 찜찜한 기분만 들게 하는지...에효~
이걸 왜 보고 있나...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고 그나마 닻별이를 조금은 용서(?), 이해하게 되기는 했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에... (필요할 때만 천재가 되는 듯한) 공감은 안되네요.
뭐, 나머지 영주를 둘러싼 캐릭터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요..에효에효~
어제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옥탑방 왕세자]를 보면 판타지가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럽거나
얼굴찡그리는 일 없이... 보는 내내 유쾌해지는 것과 너무 비교되더군요.
드라마 리뷰도 어떤 분 것을 읽으면 시종일관 비난과 핀잔으로 가득해 찜찜한
기분만 들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 비판과 지적이 있더라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내용이기에
그리고 대부분의 분석은 긍정적인 내용이기에 다음 리뷰가 기다려지곤 하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디, [바보엄마]도 고비를 극대화하기 위한 억지스러운 전개는 이제 좀 그만하고
처음처럼 가슴 짠하게 남는 모정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로 돌아와줬으면 하네요. -
진짜 짜증나는 드라마 2012.05.13 23:16
아무리 자극적인 드라마가 시청률을 높인다고는 하지만...도저히 이런 말도 안돼는 설정이며 어설픈 케릭터연기는 보는내내 짜증만 유발합니다. 시청자 수준을 뭘로보는 건지...안보면 그만인데...신현준때문에 보내요. 저렇게 막쓰는 작가들은 좀...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들더군요. 도대체 왜 똑똑한 여자가 야비하기 그지없는 못된 남편과 이혼하지 않고 버팅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에요. 물론 닻별이때문에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었죠. 남편의 내연녀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알고는, 닻별이가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만이라도 결혼생활을 유지해 달라고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요.
선영을 집으로 데리고 간 영주, 오빠 대영의 합의금을 마련할 때까지만 함께 있기로 하지요. 하지만 명품백을 가지러 온 시누이를 도둑으로 오인하고, 코뼈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언니의 존재가 시댁에 알려지고야 맙니다. 가난한 친정집이라고 무시당했던 시어머니와 시누이, 지적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었다는 것에 거품을 물고, 기세등등 영주를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니 똥물을 퍼다가 퍼부어주고 싶더군요.
시청자와 마음이 통했는지 귀싸대기 두 대를 시원하게 올려주는 영주였지요. "우리집이 아무리 후져도 우리 엄마 너같은 자식한테 맞고 살라고 낳아준 것 아니거든. 이혼하자, 원하는 대로 해줄게", 결국 영주도 이혼하자며 법원에서 만나자고 병원을 나가버리죠.
그런데 감정선은 진지함보다는 장난스러운 가벼움이 더 느껴집니다. 깐족거림이 심하다 보니 박정도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인디언 텐트를 만들고는 닻별인줄 알고 엉덩이 춤을 추는 모습, 내연녀 오채린 앞에서,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비굴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캐릭터의 비호감을 떠나, 김영주라는 캐릭터와 조화롭지가 않아요. 남편이라기 보다는 철딱서니없는 남동생같아서, 복잡한 내면을 가진 김영주가 이런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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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비 2012.03.26 14:29
아이쿠. 이거 바보엄마라는 드라마가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ㅎㅎ 가벼움도 그렇지만 주인공간의 어울리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겠지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같습니다. 너무 늦으면 시청율에 영향 있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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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 2012.03.26 19:25
제 생각에는 김태우의 배역 같은 경우
얘 보고 짜증나세요~~조만간 박살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테니까~~그대신 우리 드라마 본방사수 해주셔야됨^^ 알았죠?
의 용도로 쓰이는 캐릭터라서 가벼운 게 딱히 문제는 안 될것 같네요. 그리고 엄격히 말하자면 김태우는 악역에 가까운지라 굳이 김현주랑 하모니를 이뤄야만 할 필요는 없을듯.
물론 남편 박정도가 보낸 것이 아니라 내연녀 오채린이 보낸 사진이었지만, 되돌릴 수 없는 관계임을 알면서도 영주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나 애정이 남아서는 아니었어요. 딸 닻별에게 충격과 상처, 아빠에 대한 실망을 주고 싶지 않은 이유였지요. 스탠퍼드로 조기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이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닻별이에게는 엄마 혼자만 나쁜엄마이고 싶은 영주입니다.
연주는 뒤늦은 생일케잌으로 인감도장을 받으러 온 박정도에게, 닻별이가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 닻별이랑 지내달라는 조건으로 결국 인감도장을 던져버리고 말지요.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절대로 들키지 말라는 조건과 함께 말이지요.
이런 인간이 "정의란 강요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자유의지에 의한 자발적인 선택이다"며 정의에 대한 강의를 하는 모습은 한 마디로 꼴값싸고 있는 거죠.
드러나는 신현준의 정체, 까탈스런 이 남자의 매력
의뭉스러운 회장님의 정체가 어느 정도 잡혔는데요, 극중 신현준은 주식시장의 큰 손같더군요. 천재 박닻별 못지 않은 투자천재에 모든 동선을 계산까지 할 줄 아는 괴짜 수학천재이기도 했습니다. 미역국 남비의 위치가 조금만 달랐더라도 한그릇은 남았을 거라며, 먹지못한 미역국을 못내 아쉬워 하는 모습, 상당히 엽기적(?)이더군요.
그런데 이 양반 손은 큰데 엄청 짠돌이인가 봅니다. 선영이 요리를 하면서 쓴 물값이며, 가스비, 주방용품을 사용한 감가삼각비까지 계산해서 청구를 하라는 것을 보면 말이죠.
괴짜 신현준에게 김선영(하희라)은 까다로운 입맛 이상의 의미있는 인물이 될 듯한 예감도 들어서 이 커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천재와 바보의 만남이라... 천재와 바보는 어떤 면에서는 정반대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 커플이 그럴 것 같거든요. 숫자천재 신현준과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 김선영이지만, 감성바보와 감성천재의 만남이랄까 그런 물컹함이 전해져서 말이지요.
집달리가 빨간 딱지를 붙이며, 빨간딱지가 붙은 것은 아무도 못가져간다고 말하자, 그녀는 서울에 다녀오는 동안 없어진 부엌에 걸어둔 채와 참기름만 생각하지요. 딱지를 붙이면 아무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말을 도둑이 들어와서 못가져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버지의 바둑판, 도자기, 심지어 강아지까지 딱지를 붙여달라고 자진신고를 할 정도로 단순하고, 물정을 모르는 여자입니다.
갑작스럽게 김선영(하희라)이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드라마가 급격히 우울모드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지적장애를 가진 김선영을 보면서 울컥해진 장면이 있었습니다. 하희라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온 이유를 분석하면서, 개인적으로 하희라가 표현하고 싶었던 김선영의 마음이 전해져서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사무실에서 박정도에게 전화를 걸고는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영주를 본 선영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유리창을 쓸어내리는 장면에서 였습니다.
첫회 장독에 빠져 항아리와 데굴데굴 구르던 선영이 대영(박철민)의 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 장면에서, 하희라의 입술이 너무 새빨갛게 선명해서 놀란 분들도 있었을 거예요. 하희라가 입술이 작은배우가 아니기에, 촌스러운(?) 빨간루즈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에 띄었지요.
사실 전 그 빨간 입술이 슬프게 느껴졌는데요, 하희라가 김선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컨셉을 잘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극중 김선영에게 김영주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김선영의 정신연령을 빨간 립스틱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예쁘게 치장을 하고 영주에게 갔지만, 무슨 일인지 가슴을 치며 우는 모습을 보고 말지요. 다가서지도 못하고 영주의 등을 쓰다듬듯, 영주의 얼굴을 쓰다듬듯 유리창만 쓸어내리며 우는 선영이었습니다. 좋아하는 호박오가리 나물을 얹어주면서도, 왜 울었느냐고 한마디도 묻지못하고 쫓겨나온 선영, 아무 것도 모르는 선영이지만, 선영은 압니다. 영주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래서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영주가 슬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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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2012.03.19 09:55
한번도 저런 빨강 맆스틱은 발라 보지 못했는데..ㅎㅎ
초록 누리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또 새로운 드라마 인가봐요
바보 엄마..
전 초록 누리님 글로 대신 봅니다 -
이게 원작에는 2012.03.20 02:31
김현주가 하희라의 딸이고 영주가 심장병이고 선영은 뇌종양인가 그래서 결국 딸에게 심장주고 가는 엄마라고 하는데 원작하고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나가 포인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