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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대물' 맹물된 고현정과 괴물된 차인표, 관심 좀 끊어주세요 (49)
  2. 2010.10.16 '대물' 작가교체보다 서혜림이 중요한 이유 (25)
  3. 2010.10.07 '대물'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30)
2010.10.21 09:04




남해, 해송지역 보궐선거에 뛰어든 서혜림의 국회진출기, 정치하는 서혜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교체에다 피디교체까지 대물이 안팎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드라마에서 나타나더군요. 1, 2회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대물이 3,4회 들어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흐름이 바뀌더니, 5회 들어서는 뜨뜨 미지근한 맹물이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대본의 힘은 약화되었고, 오직 연기자들의 연기력만으로 드라마의 부실한 내용을 커버해 가는 듯한 인상이 짙었습니다. 내부 진통과정에서 대본이나 연출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역력하게 느껴지더라는 말이죠. 한 두마디의 촌철살인 정치 풍자만으로도 대물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심리적 카타르시스, 그 환호했던 감정선들이 실종된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흐름끊긴 대물, 맹물될까 걱정된다
아무래도 작가는 작가대로 소신있게 대사를 쓰지 못하고, 오종록 감독은 감독대로 소신있는 연출을 하기 벅찼나 봅니다. 6회분까지는 오종록 감독과 황은경 작가가 손을 댄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5회가 오종록 피디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 새로 교체된 김철규 피디의 연출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지만, 4회까지의 연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종록 감독이 대물에서 완전히 하차한다는 기사를 읽고, 대본피디로 좌천(?)된 기분이 오죽했을까 싶어서, 제가 오종록 감독이었다 하더라도 완전 하차를 택했을 것 같아 십분 이해하면서도, 오종록감독의 재치넘쳤던 정치풍자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대물이 제대로 된 정치드라마가 아닌 여영부영 로맨스 코믹정치물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 불안감은 5회에서 뜬금없는 레인보우의 까메오 등장에서부터 감지가 되었습니다. 들판 천지가 화장실이라는 하도야 검사의 말에 산개해서 화장실을 찾는 모습은 예능 청춘불패에서도 나오지 않은 설정입니다. 군데군데 속으로만 환호했던 주옥같은 대사와 장면들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는 움츠러들고 위축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 속에서도 돋보였던 것은 차인표의 분노장면과 새로 등장한 왕중기 실장(장영남)의 대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가 이딴 쓰레기같은 인간들 뒷치닥거리나 하려고 정치 시작한 줄 알아!". "아름다운 패배가 얼마나 비참한 지 알아요? 아름다운 패배보다, 더러운 승리가 백번 천번 더 위대한 겁니다". 우리 정치사가 쓰레기들의 더러운 승리가 더 많았기에, 그래서 그 위대한(?) 결과들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기에 말이지요.
왕중기 실장의 정치공약에 서혜림은 수긍을 못하지요. 1년짜리 보궐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지키지 못할 거짓 약속으로 표를 얻고 싶지 않다는 서혜림입니다. 예전 시티홀에서 신미래가 시장선거에서 조국(차승원)이 만들어 준 허무맹랑한 선거공약들을 거부하는 모습과도 겹쳐지더군요. 겹쳐지는 설정이었든 아니든, 국회의원들 선거철만 되면, 비현실적으로 남발하는 선거공약들을 하도 많이 봐왔기에, 언제 들어도 공감가는 서혜림과 신미래의 자세이기는 합니다. 정치인들, 국회의원이 되었든 대통령이 되었든 그들이 내 건 공약만 다 지켜졌다면, 사실 대물이라는 드라마를 만들 필요도 없는 사회가 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이 점 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 대물에 환호했던 것입니다. 어떤 바보가 드라마와 정치현실을 구분 못하겠습니까?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드라마로 즐기면서 그 통렬함에 환호하고,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숨이라도 쉬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이제는 이런 시청자들의 즐길거리마저, 감정선마저 정치적으로 혹은 방송사의 입장에 의해 무참히 빼앗기고 있는 것 같아, 서운하고 화도 납니다.
선거유세 보다가 누구때문에 웃었다
강태산(차인표)의 신임공천에 불만인 조배호(박근형), 강태산의 야심마저도 읽는 모습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철처하게 보여주려는 조배호, 그는 닳을대로 닳아빠진 정치 8.5단입니다. 조배호가 김태봉의 텃밭인 남해 해송지역에서 미는 인물은 김태봉 라인의 김현갑이라는 인물이었고, 남해 해송지역의 민우당 선거위원회 운동원들마저 김현갑의 선거캠프로 합류해 버리고 말지요.
김현갑의 선거캠프를 보니 참 재미있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김현갑을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의 소리가 어째 제 귀에는 2mb로 들리더군요. 김현갑의 슬로건은 "경제! 내 손안에 있소이다" 라나 뭐라나요. 어떤 인물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데, 이번 회에는 화끈하게 걸그룹이 오줌까지 싸줬으니, 장면 자체는 엉뚱스러웠지만 속으로는 웃음도 나왔네요. 잘했으면 이런 드라마적인 표현에 발끈했겠습니까?  불편한 심기는 이해하지만, 작가교체, 감독교체에 이은 하차, 고현정의 일시적인 촬영거부까지 누가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시청자들은 문제를 확대시킬수록 외압에 대한 색안경을 낄 수 밖에 없고, 이런 내외적인 문제는 작품의 질과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선거 참모로 서혜림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전문가 왕중기가 서혜림과 소주를 마시며 물었지요.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뭐냐고요. 서혜림의 대답은 현실적이었지요. "우리 동하에게 고등어만한 은어를 먹일려고요. 바다로 들어가는 하구를 막고 있는 간척지가 사람도 못사는 모기떼 구덩이가 돼 버렸어요. 간척지를 이대로 두자니 사람이 못 살겠고, 무조건 개발을 하자니 완전히 썩어버릴 거고, 사람도 살고 은어떼도 돌아오게 할 수 없을까?"라는 이유때문이었다고 말이지요.
'간척지를 살리자'는 서혜림의 주 선거공약이 되고, 주민들의 반응도 높아졌지요. 지지율이 12%에서 24%로 껑충 뛰어 올라 서혜림의 선거갬프 분위기는 업되었고 말이지요. 김현갑 진영에서는 서혜림을 잡기 위해, 요즘도 선거판에서 이런 추잡하고, 구시대적인 스캔들을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마타도어, 즉 흑색선전을 이용하려고 하지요. 하도야 검사와 함께 있는 서혜림의 사진을 유포해서 염문설과 함께 검찰의 정치개입이라는 흑색선전을 한 것이지요. 
조배호는 클린 선거라는 명분을 들어 서혜림 선거캠프에 중앙당에서의 선거자금 지원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며, 강태산의 뒷통수를 쳐버렸지요. 분노한 강태산은 서혜림의 당선에 자신의 정치목숨을 걸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왕중기 실장에게 이런 결심을 전하는 강태산, 차인표의 분노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곁길로 빠져서, 제가 개인적으로 차인표는 좋아하는 연예인 중의 한 분인데, 연기력마저 좋아져서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네요. 물오른 차인표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간척지 개발을 둘러싼 강태산과 조배호의 줄다리기는 표면적으로는 조배호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강태산의 장인인 산호그룹 김회장이 조배호의 손을 들어 주었고, 이는 서혜림의 경쟁후보 김현갑 후보의 무조건적인 간척지 개발 공약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질적인 민우당 후보인 김현갑이 돈과 조직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서혜림과 강태산이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지요. 산호그룹과 조배호의 결탁에 대한 강태산의 분노, "내가 이딴 쓰레기들 뒷치닥거리 하려고 정치 시작한 줄 알아!!!"라는 대사가 통쾌했네요. 이런 정치인을 보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쓰레기라는 강태산의 발언에 움찔할 정치인들 많았을 듯 합니다. 그나마 움찔이라도 했으면 다행이겠지만, 아마도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 앞섰을 것 같군요. 
맹물된 고현정과 괴물된 차인표, 누구때문에?
5회 들어서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맹물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 박민구의 목숨값을 선거 자금으로 내놓으며 잘 써달라고 했던 서혜림, 아프간에 피랍되어 유골로 돌아왔던 남편 박민구의 목숨값을 포함한 돈 1억5천만원을 사무장이 도박으로 날려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지요. 도박판 검거에 나선 하도야(권상우) 검사의 맹활약으로 잡혔지만, 남편 목숨값이 그렇게 헛되이 써졌는데도, 서혜림은 인간의 배신에 대한 실망만으로 감정표출도 안해버리더군요. 작가나 연출가가 서혜림의 상황을 그렇게 담백하게 묘사해 버려도 되는 일이었느냐는 말이에요.
국회 앞에서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내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라던 서혜림의 모습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순진한 아줌마 서혜림, 순수한 정치인 서혜림, 다 좋습니다. 하지만 서혜림의 기본 캐릭터만은 변질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괴물로 변한 차인표의 강태산 캐릭터는 지키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차기 대권주자 조배호라는 권력과 장인이면서 정치에 없어서는 안될 돈, 즉 금력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강태산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괴물일 지도 모릅니다. 하도야라는 꼴통검사가 천연기념물처럼 희소성을 가지듯이 말이지요.
도대체 시청자까지 정치권의 입김에 보고 싶은 드라마 하나 마음대로 보지 못해야 하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물이 그딴 쓰레기같은 인간들 띄워주려고, 혹은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시작한 줄 아십니까? 라고 되묻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되었을 때는 국민들의 소리에, 민심에 귀를 귀울여 보라고, 그리고 정치에 뜻을 품은 예비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드라마를 정치인들도 시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발 관심 좀 끊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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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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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r늘빛 2010.10.2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내내 상대후보의 이름이 이명박으로 들려서 애들이랑 함께 "여기서 왜 이명박이 나오지???" 했답니다. 10살짜리 아들이 물어보더군요,,,"엄마, 왜 이명박이 나와?"
    나중에 보니 그 후보 이름이 김현갑.....참,,,,잘 지었다...싶더군요,,,
    결국,,,,'서헤림이 김현갑을 따돌리고 당선이 되면,,,ㅇㅁㅂ은 물먹는게 되는건가??'하며 위안을 삼아보기도 했습니다.
    원작 만화도 안봤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혜림이 당선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니깐 ㅇㅁㅂ으로 헷깔렸던 김현갑이는 뭣되는거겠져?
    당찬 서혜림이 갑자기 바보팅이 아줌마가 된 회였지만, 그나마 제가 본 최고의 명연기를 보여준 차인표씨 덕분에 나름 시간 아까운 회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좀 더 생기있는 [대물]을 기대합니다.

    곁가지로,,,,왕실장으로 나오시는분.....[나는 전설이다]에서부터 눈여겨 보고있는데
    대물에서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10.10.21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들었나 봅니다.
      저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돌려보기로 들어보기도 했답니다. 이런 센스가 오감독의 힘인데 하차라니 정말.ㅠㅠㅠㅠ

    • 초록누리 2010.10.21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왕중기 실장으로 나오는 장영남씨, 저도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 봤던 인물이라 반갑더라고요. 왕중기 실장 캐릭터도 매력적인데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해요.
      댓글 감사해요^^*

  3. 2010.10.2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HJ 2010.10.21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시작된 드라마인 만큼, 용두사미로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5. 차본좌 2010.10.21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대박 포스팅이네요. 감탄 또 감탄입니다. 너무 진지해지는 분위기라서,
    차인표님의 어제 분노연기 중심으로 포스팅 했어요.
    한번씩 들러서 추천 해주세요^^
    http://blog.naver.com/kwanyong/30095764807

  6. 꽃기린 2010.10.21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가 바뀌어 그런지 왠지 느낌이 많이 다른것 같았어요.

  7. 체리블로거 2010.10.21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이나 드라마나... 그저 정치를 조금만 비판하거나 풍자하면 다 날라가게 되어있네요.
    말로는 "언론의 자유" 를 떠들면서 실제로는 자기 맘에 안드는 연예인은 (김제동, 윤도현)
    밖으로 내쫓지를 않나, 프로그램에 압력을 넣지를 않나, 작가와 PD를 바꾸지 않나....
    한국은 이런면에서는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 같습니다.
    눈부시게 성장하는 경제만큼이나 정치인들의 인식이 바뀌면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될텐데요.
    쿨하지 못하게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8. wanso 2010.10.21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2mb로 들은게 저뿐만이 아니네요 ㅎ
    근데 수정할 부분이 있으세요.
    시티홀에서 차승원씨의 극중 이름은 조국이였답니다 ㅎ 두개다 잘못 적어놓으셨어요 ㅠ
    시티홀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 대물이랑 겹치는 부분이 많이 떠오르네요.

    • 초록누리 2010.10.21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조국이에요. 축구선수 이름을 써 버렸네요.;;;
      차승원씨는 진짜 오타...
      저 역시 시티홀을 재미있게 봤었어요. 드라마 리뷰를 시작할 즈음이라 시티홀 드라마 리뷰글도 올렸었거든요.

  9. 사자비 2010.10.21 1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이 이토록 분개하는거 첨 보네요.ㅎㅎ 제가 분개한 심정을 적어 보려다가도 초록님이 다하셔서 할말이 없어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10. RJ 2010.10.21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
    저도 대물 애청자로 어젠 좀 많이 실망했어요. 그치만 최대한 이해를 해보니 약간 맹~ 했던
    서혜림 캐릭터가 이해되더라구요. 아무리 자신만만하고 당찬 혜림씨지만 난생 처음 뛰어든
    "정치" 첫날부터 당차게 나왔으면 오히려 오버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
    게다가 긴장감에 아나운서도 그렇게 실수하는 모습도 일전에 나온바있었고 ...

    그래도 역시 걸그룹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T ^ T

    • 초록누리 2010.10.21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역시 서혜림의 강한 면은 다 죽여 버린 듯해서 함께 멍했답니다. 정말 나아지길 바래요.
      레인보우 출연은 이건 뭐.;;;;

  11. 비춤 2010.10.21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순간인가봅니다..
    이제 예전 서혜림의 케릭터를 지켜주는 것은 여론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씁쓸하네요

  12. 가으리 2010.10.21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김현갑이 mb로 들린 건 나뿐이 아니었구나...

  13. 민들레의 자세 2010.10.21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정말 멋지네요.^^
    전 차인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 배역이 너무 매력적이고 차인표와
    너무 잘 어울리거든요.

    괴물 차인표? 전 차인표는 괜찮은데
    초록누리님이 지적한대로 고현정이
    너무 맹물이라 참 허합니다.

  14. pennpenn 2010.10.21 16: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소득이라면 소득이지요~

  15. 소울마스터준 2010.10.21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왕중기로 나오는 분...
    과거에 장진 감독님 작품에 꼭! 나오시던 배우지요..
    연기경력도 꽤 되신 배태랑 조연입니다.....

    예) "아는여자" 마지막에 확 깨는 장면을 기억하신다면......

  16. 차인표는 아직... 2010.10.21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차인표의 연기력은 평범보다는 약간 나은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사를 할때나 표정연기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았죠. 지난 kbs에서 했던 명가에서도 조금 불편하고 1-4화까지도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현정에게 보궐선거 나가라고 권유하는 장면은 조금 오글거리더군요.
    그러다가 어제 분노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멋있더군요.
    하지만 아직 괴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특정 장면에서만 잘 하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잘 해야 괴물이 될듯합니다. 조금더 지켜봐야 할 듯.

  17. 둔필승총 2010.10.21 2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배에 올라탔더니 선장을 바꿨다'며 고현정도 열 받은 거 같은데 아무쪼록 잘 진행해 멋진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18. 사주카페 2010.10.21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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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skagns 2010.10.21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는데 얼른 봐야 겠어요. ^^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볼 때 더 재밌게 볼 수 있을듯~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 시청자 2010.10.22 06:52 address edit & del reply

    - 초록누리님 본문 수정해주셔야 겠어요 -


    1-4회 황은경작가 오종록pd (총여섯회본을 집필했으나 4부이내로 짜깁기됨)
    5-6회 유동윤작가 오종록pd
    7-8회 유동윤작가 오종록pd 김규철pd
    9 ~ 유동윤작가 김규절pd


    흔히들 쥐새끼대사를 오종록pd가 썼다고, 1-4회 재밌던 게 그 때문이라고 하는데 ...

    쥐새끼를 제외한 정상적인 비판대사는 황은경작가가 쓴 것입니다.

    그로써 5회부터 황은경 작가가 하차하면서, 드라마가 환타지적인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입니다.





    재미있고, 비판적인 내용을 쓰던 황작가에게 계속 압력을 넣던 오종록pd는 결국 황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대본 연습에 나오지 말라고 하였고, 황작가의 집필본은 4부를 끝으로 끝났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그렇게 재미없어졌다고 말하는 5회와 6회는 황은경 작가가 빠지고, 오종록pd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오종록pd가 돌아오길 바란다는 말은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작가에게서 빼앗아 망쳐놓은 게 오종록 pd 란 말입니다. 5,6회가 바로 오종록pd가 만든 것이라구요. 이미 기사를 통해 나간 사실인데도, 답답하게 오종록pd가 없어서 5,6화가 그랬다는 일부의 글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 글세요 2010.10.22 08:59 address edit & del

      하차하니 안하니 말이 많았는데
      그상황에서 제대로 만들수가 있었을까요?
      6회부터는 김pd가 들어오지 않았나요?

  21. 이제 별로 2010.10.22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대본이 영.. 고현정 스스로가 정책승부를 하겠다고 하더니
    마지막 연설에서는 일산상의 사유를 들어서 동정표를 구하더군요
    정책선거와는 전혀 관계없는 감정에 대한 호소..

    그리고 어제 그장면이 감동적이었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엄밀히 말하면 감동이 아니라 감정적인거겠죠
    우리나라사람들의 고유의 약한부분을 찔렀으니.. 예로 들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어린아기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예비군아저씨들이 우산접는 부분은 너무 낯뜨겁더군요
    도대체 선거전 마지막밤에 몇십명 모아놓고 한 이야기가 그다음날에 어떻게 바로
    선거에 나오는지..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불법일텐데..

    초반의 전개에 비해서 정말 많이 아쉽더군요
    정치같은 사회성을 다루는 드라마는 현실과의 공감성이 제일 우선되어야 할텐데
    작년에 시티홀보다 못한 드라마가 될거 같네요
    그래도 시티홀은 어느정도 개연성을 있었거든요 드라마내에서는요 갑자기 뭐가 탁 튀어나오고
    그런건 없었는데

2010.10.16 08:41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리를 굳히면서 돌풍을 몰고 온 정치드라마 대물, 제빵왕 김탁구의 후광을 입은 도망자를 제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고현정이라는 거물을 정지훈(비)과 이나영이 상대가 되느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일이지요. 첫 여성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소재도 신선했거니와 정치를 다룬다는 자체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지요. 방송 전부터 박근혜 띄워주는 정책성 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으로 시끌했고,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권상우에 대한 비호감 시선과 맞물려 악재를 안고 출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서혜림은 오히려 故노무현 대통령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물 첫회부터 이 드라마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윗분들이 보기에는, 딱히 윗분들이라기 보다는 구린내 나는 정치인들의 심기가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정치적 입김이 대물을 잡으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정치적 통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근래들어 너무나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오죽했으면 공안정국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한데 어찌 풍년을 바라겠는가? 풍년을 바란다면 쥐약을 풀어서라도 쥐새끼들을 다 박멸해야 한다"와 같은 대사를 두고, 그 은유적인 표현을 문제삼으려 했다면, 유신정권이나 5공시절이라면 방송사 사장부터 줄줄이 모기관으로 끌려갔을 수도 있을 위험수위였지요. 그런데 이 대사가 뭐가 잘못되었나요?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하지 토끼떼나 양떼들이 득실하겠습니까? 서혜림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는 해프닝을 만들어 준 모기떼 사건도 4대강 사업의 득과 실을 따져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었기에, 은유적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었고요. 개발과 친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지극히 당연한 말 아니겠어요?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물려 줄 국토와 강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그 은유적인 의미속에 통렬함을 느끼게 됩니다. 정치드라마의 풍자와 해학의 절대적인 묘미가 이런 것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대물에 드라마가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기사가 터졌습니다. 처음에는 올게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 하나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는 나라인가 싶어서 화도 나고, 드라마의 방향이 기획의도와 다르게 전개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황은경 작가와 오종록 피디의 의견이 맞지 않았다는 해명기사도 읽었고, 황은경 작가의 인터뷰도 읽어보니 외압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수산 필화사건, 황작가의 불안감 이해된다
황은경 작가의 교체에 정치적 외압은 없었고, 드라마 방송 전인 7월에 이미 하차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정치드라마로 방향을 잡아가려는 오감독과 그 보다는 가벼운 아줌마 서혜림의 좌충우돌 대통령만들기로 컨셉을 잡은 황작가의 견해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황은경 작가가 국정원에 불려가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는 말처럼, 개인적인(?) 걱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부분에 대해서 황은경 작가가 소심하다느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하고, 수년간 방송출연이 정지당한 개그맨과 연기자가 있었음을 상기해 보면, 황작의 불안감도 십분이해 되는 대목입니다. 더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었을테니, 황작가에게 일부 비난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황은경 작가가 구체적으로 오감독과의 이견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감독과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국가관, 정치관 등이 충돌했다고 했습니다. 강태산(차인표)의 캐릭터를 둘러싼 시각차,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 모든 부분에서 엇갈렸다고 했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감독이 대본을 대폭 수정했고, 자신이 쓴 대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서 짜집기가 되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충분히 작가의 자존심을 걸고 분노하고 서운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들판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린다"라는 대사도 오감독이 넣었다고 밝혔는데, 사실이라면 저는 오감독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ㅎ.;; 
황은경 작가는 전작 '뉴하트'처럼, "저런 의사가 있는 병원이라면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정치인의 음모계략 중심이 아닌 일반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본인이 쓴 내용이 다르게 변질돼서 나가니까 겁이 나서, 대검중수부나 국정원에 불려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심경이니,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난만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겁을 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지요.
하긴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수산 필화사건을 떠올려 보면 말입니다. 과거 중앙일보에 '욕망의 거리'를 연재하고 있던 한수산 작가가 영문도 모른체 서빙고로 끌려갔던 유명한 필화사건은, 제 기억에 아직도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80년대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분노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몇줄의 글이 당시 집권자를 빗댄 것이라 해석하고, 잡아들인 사건이었는데, 이때 故 박정만 시인 역시 한수산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끌려가 물고문, 전기고문에 거꾸로 매달린채 몽둥이 찜질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기억할 수 없어서 소설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검열에 걸렸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월남전 참전용사라는 걸 황금빛 훈장처럼 닦으며 사는 수위는 키가 크고 건장했다. 그는 지금도 그 수위 복장에 남모를 긍지를 가지고 있은 듯 싶었다"
"그는 자신의 그 꼴같지 않게 교통순경의 제복을 닮은 수위 제복을 여간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여튼 세상에 남자 놈 치고 시원치 않은 게 몇 종류가 있지. 그 첫째가 제복 좋아하는 자들이라니까. 그런 자들 중에는 군대갔다 온 얘기 빼놓으면 할 얘기가 없는 자들이 또 있게 마련이지"
당시 최고의 감성작가로 인기를 누렸던 한수산 작가, 얼토당토않은 글 몇줄로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대공수사실로 끌려가야 했으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험난하고 서글픈 현대사입니다. 5, 6공시절의 얘기입니다만...소위 빙고 하우스에서 나온 이후 故 박정만 시인은 매일 소주 두병을 마셔야 잠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돼버린 고통을 겪다 운명했습니다. 한수산 작가는 이후 잘 아시다시피 일본으로 갔고, 군부정권 시절이 끝날때까지 한국으로 오지 않았지요. 같은 하늘을 이고 살고 싶지 않았던 한수산 작가의 항의였던 셈이지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스토리를 쓰는 작가라면 한수산 필화사건의 끔찍한 과거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 시국이 이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저 황작가가 느꼈던 불안감이 어떤 것이었으리라는 것은 짐작되고, 충분히 이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종록 감독이 드라마 대물을 끌고 가고 싶은 작품 방향에는 뭐랄까 용기있어 보이고, 응원도 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황작가의 마음처럼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치를 다루는 작품은 현실비판과 함께 희망적인 메시지를 말해야 하기에 이중 삼중으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겠지요. 부디 오감독님, 초심잃지 말고 시원하게 드라마 만들어 주시길...
황작가의 감성과 오감독의 현실비판의 시각이 잘 어우러졌다면, 더 바랄나위 없는 작품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이 불협화음을 안고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여인천하', '왕과 나'의 유동윤 작가의 필력 또한 믿기에 대물이 지금과 판이하게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서혜림이 중요한 이유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충분히 훙미롭고 기대되는 스토리입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서혜림, 드라마 대물은 사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첫 여성대통령 서혜림에 초점을 맞추느냐, 정치가 서혜림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말에 우려되었던 것은 외압에 의해 작품 자체가 곡해되고, 이에 편승해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권의 관심도 싫었고, 뒷통수 따가운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가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었어요. 그로인해 대물의 애초의 기회의도에서 방향을 잃고, 자신감을 잃을까 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오종록 감독이 더 뚝심있게 밀고 나갈 것 같은 믿음이 생기네요.
드라마 대물을 두고 일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용 방송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동의하고 싶지도, 그런 드라마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4회까지 방송된 대물은 서혜림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그렸는데, 큰 줄기를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혜림이 생각하는 정치, 대통령, 국가관, 국민에 대한 생각이 드라마 대물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겠지요. 시청자가 환호하는 정치인의 모습, 통렬한 현실비판을 시원하게 해 줄 정치가 서혜림을 어떻게 그려가느냐가 대물의 완성도를 가름할 겁니다.
그런데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혹여라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대물은 실패작으로 남을 것입니다. 시청자는 첫 여성대통령에 환호하고, 여자대통령 서혜림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혜림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것입니다.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남자였다고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리당략과 집권만이 목표가 아닌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 국민을 지켜주는 대통령,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첫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말입니다. 앞으로 서혜림을 어떻게 그려가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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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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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옥이(김진옥) 2010.10.16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예요...
    그래서 글을 하나하나 다 정독했습니다.
    작가교체로 본질이 흐려지는 드라마가 아닌...더 좋은 작품으로 나오길...기대합니다..

  3. DDing 2010.10.16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씨가 인터뷰에서 얘기했다죠.
    왜들 그러시냐구... ㅎㅎ
    드라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인들
    얼굴이 화끈거리면 부끄러운 행동을 말아야 겠죠. ^^

  4. 친구세라 2010.10.16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같은 대통령을 원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5. 너돌양 2010.10.16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역시 황은경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작가교체가 더 반갑네요 ㅡ0ㅡ 황은경작가는 앞으로 더더욱 감성적이고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에서 뵙길...

  6. 조띵 2010.10.16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권상우 때문에 안보려 했다가 그냥 한번 1편을 봐버린 후, 빠져버려서
    계속 보고 있는데, 이거 정말 재밌더군요. ㅋㅋ
    권상우의 비호감도 고현정과 차인표의 연기에 묻혀버리는 것 같구요.
    권상우로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ㅋㅋ

    요즘같은 때에 타이밍 좋게 정치적인 드라마가 나와서노선만
    이상하게 바뀌어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김탁구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7. 펨께 2010.10.16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어 보니 작가교체 반갑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모두가 바라는게 서혜림 같은 대통령이 아닐까요.
    대물이라는 드라마 한 번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네요.ㅎ

  8. 모과 2010.10.16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재미가 있어요.
    배우의 선정이 왜 중요한 지 알겟어요.
    권상우도 겸손해진 눈빛으로 자연스레 연기를 잘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박드라마 확신합니다.^^

  9. 할말은 한다 2010.10.16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림님은 포커스를 잘 맞추는 것 같아요.
    비슷한 글이라 트랙백 하나만 걸고 가겠습니다 ^^

  10. 사주카페 2010.10.16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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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하늘엔별 2010.10.16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든 여자든 소신껏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을 모두가 원할 겁니다.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드라마가 좋은 방향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

  12. 니자드 2010.10.16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이 정말 정치드라마 다운 정치드라마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요즘 보고 있는 대물은 나름 용기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더군요. 저는 작가교체가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웨스트윙이나 그런 정치드라마처럼 과연 제대로 된 정치 묘사가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시트콤 형식에 머물지 가를 중대한 고비였군요. 잘 되길 바랍니다^^

  13. *저녁노을* 2010.10.1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드라마...
    작가교체...
    외압...
    모두가 우리의 현실에서 오는 비운입니다.

    잘 풀어갔음 하는 맘 간절해집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4. 데이원 2010.10.1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이 드라마 보면서 느낀건 이 드라마 끝까지 갈수 있을까였습니다만...

    작가가 하차된게 상방의 의견불일치 때문이였군요.

  15. WelcomeEyeContact 2010.10.16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에 공감합니다 ㅎ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기에 작가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별반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pd와 작가가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한심하네요 ㅠ-ㅠ 이휴 ㅠㅠㅠ 그리고 한수산 필화사건 모르고 있었는데.. 예까지 들어주시니,, 더 와닿는 글인것 같습니다 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16. 탐진강 2010.10.16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처음엔 작가가 잘린 것에 문제가 있나 했더니 PD가 추구하는 방향이더군요.
    뚝심있게 PD가 대물을 완성해 갔으면 합니다.

  17. HJ 2010.10.16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가 어렵고 어수선하다보니, 드라마에서 라도 대리만족 하려는 사람들이 정치 구심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같습니다. 드라마일 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결말과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18. 마른 장작 2010.10.16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독 잘 하고 갑니다.^^ 대물을 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 요즘입니다.^^

  19. 2010.10.16 20: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지나가다 2010.10.16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1. 빨간來福 2010.10.18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내홍을 겪으면서도 드라마는 승승장구네요. 역시 고현정씨와 다른 배우들의 힘일까요?

2010.10.07 08:48




올 하반기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중 하나였던 대물이 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방송을 보신 시청자들도 함께 공감했겠지만,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요.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연상케 했던 서혜림대통령 탄핵소추안,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 이들을 바다에 수장했던 천안함 사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되어 처형되는 장면을 그대로 봐야만 했던 고 김선일씨 사건까지, 너무나 닮은 사건들때문에 많은 생각에 잠겼고, 특히 천안함 사태를 연상케 했던 장면에서는 울고 말았습니다. 승조원들이 산화를 결심하고 손에 손을 잡고 '해군가'를 부르는 장면은,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해병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듯 해서 가슴이 저려 오더군요.
슬픈 역사,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듯, 대한민국 최초 여대통령 서혜림의 입을 빌어 일갈합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을 지켜야 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은 국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좌초된 잠수함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한미회담 중에 급히 중국으로 간 서혜림 대통령, 국가 원수가 상대국의 허가도 없이 불쑥 방문한 것에 대해 중국측의 반응은 냉소적이었고, 더구나 서혜림은 국가원수들의 의전에도 어긋나는 행동까지도 불사합니다.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중국의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정을 한 것이지요. 그리고 중국측의 협조가 없으면 전쟁까지 불사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서혜림은 동승한 함참의장에게 구조함과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내가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었든 인질이 되든 전범이 되든 우리 승조원 모두 구조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굽히지 않은 서혜림 대통령의 요구에 중국측은 합동구조를 결정하고, 승조원 20명은 무사히 구조되었지요. 수행원들과 비서들, 경비병들에게 늘 고개 숙이고 인사하던 고 노무현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악수만 하던 모습도 생각났네요. 고개를 숙여야 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알았던 분이어서 말이지요. 기사를 보니 박근혜를 모델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도 보이던데,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더 오버랩되었어요. 서민적이고, 인간적이고, 탈 권위라는 모습에서 말이지요. 미국순방길에 나서면서 양산을 씌워주는 비서에게 "뙤약볕에서 기다리고 서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치워달라"는 모습만으로도 서혜림의 캐릭터가 권위주의 대통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승조원을 구조하고 대통령이 귀국하는 날, 서혜림대통령은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혜림 대통령은 영웅심리와 즉흥적 행동으로 대 중국 국치외교를 벌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채, 전쟁상황까지 몰고 갔습니다. 민우당은 이런 위험천만한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혜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합니다".
서혜림 대통령의 탄핵,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저버렸는지, 대통령으로서 그 책무를 다 했던 것인지, 하도야 검사의 서혜림 지키기와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 서혜림이 대통령에 오르기까지의 과거스토리에서 돌아와서 전개될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왜 서혜림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겠지요. 그리고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인 지를 설명하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는 몇년을 거슬러 서혜림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왜 그녀가 대통령이 되려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치기 위해 서울행 버스를 타러 가던 서혜림,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그녀를 보고 증인으로 함께 경찰서에 간 날라리 고등학생 하도야, 그들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버스에서부터 서혜림을 보고 첫눈에 반한 하도야는 서혜림이라는 이름을 그로부터 오래도록 간직합니다. 서혜림은 장래 촉망받는 아나운서로 좋은 성적으로 방송국에 입사를 하고, 좌충우돌 방송사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하지요. 그리고 카메라 기자 김민구(김태우)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는 직장여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녀의 운명을 바꿀 남편의 피랍소식과 사망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꼴통검사 하도야로 돌아온 권상우
훗날 서부지검 형사부 꼴통검사로 악명(?)을 높이게 될 하도야는 우연히 만난 서혜림의 버스성추행 사건을 목격하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로 역시 새로운 운명과 맞딱뜨리게 되었지요. 버스성추행범이 국회의원 아들이었고, 그 일로 싸움이 벌어져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됩니다. 극에 나온 오의원, 지새끼 폭행했다고 하도야와 아버지에게 하는 행태를 보니 쇠파이프 휘둘렀다는 모그룹 회장도 생각나더군요.  
금뱃지라는 권력앞에 아들을 용서해 달라고 국회의원의 구두를 핥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하도야는 검사가 되기로 결심,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지요. 합격통지서를 받고 하도야가 찾아간 곳은 서혜림이 있는 방송국이었지요. 어린 녀석이 상당히 조숙해요. 나이도 한참이나 위인 누나한테 꽂혀서리....
그러나 서혜림의 곁에 서있는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라는 김민구, 하도야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이 나고 하도야는 서부지검 소문난 꼴통검사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하도야는 여당 민우당의 눈밖에 나게 된 사건을 기소해 버리고 마는데요, 민우당 국회의원 부인의 호스트바 출입 사건을 기소해 버린 것이죠. 무마하라는 지시도 무시해 버리면서 말이지요. "사회지도층 이미지답게 살자는 의미에서 한 번 때려 봤습니다". 삐딱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이 꼴통검사가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골칫거리로 인식될 것이라는 짐작도 하게 합니다. 하도야라는 캐릭터는 권상우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미친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권상우에 대한 약간의 면죄부가 될 듯도 싶은데, 첫방송에서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30대의 권상우가 고등학생 역할을 청소년 대역없이 그대로 했다는 것이 옥의 티같더군요. 첫회 한 두 장면으로 고등학생 권상우를 보는 것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캐스팅같아 보였습니다. 과거 스토리가 길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요.
한 주 먼저 방송한 도망자와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그 승부결과는 다음주 정도에 판가름나게 되겠지요. 물의를 빚어 미운털 박힌 공통점이 있는 권상우와 정지훈(비)의 대결이라고도 불리우는 수목극 전쟁, 두 배우의 연기력을 비교하는 것을 떠나, 극중 캐릭터는 권상우가 맡은 하도야 검사가 개인적으로는 더 끌립니다. 성격 괴팍한 꼴통검사 하도야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타락에 대해 시원하게 일갈해 주는 대리만족을 맛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은꼴인 드라마 대물은 우리 국민이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큽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할 말을 소신있게 뱉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침서로 쓰게 말이지요.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라는 바른 말, 할 말 시원하게 해주는 대박드라마가 되길 응원도 하고 싶고요.
기대되는 차인표의 연기변신
대물 첫방송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는 고현정과 차인표였습니다. 특히 한미군사동맹이라는 이유로 피랍된 방송기자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 "우린 특공대라도 보내야죠" 라며 손가락을 들며 분노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차인표의 표정연기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면이었습니다. 차인표는 빠르게 변신에 성공하는 배우는 아니지요. 여전히 연기와 대사에는 힘이 들어가 있고, 표정연기도 경직돼 있는 것이 눈에 띄지만, 매 작품을 할때마다 아주 조금씩 힘과 경직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배우에요. 대물에서 특히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평소의 건전한 생활태도 때문에도 차인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연기자로서의 보기 좋은 변신은 늘 그렇듯이 반갑습니다.
또한 차인표가 맡은 배역이 서혜림(고현정)대통령을 견제하는 인물이라고 하니, 서혜림 대통령의 인간적이고 따스한 성품과는 대조적으로 차갑고 계산적이고, 다소 냉혈적인 정치인의 모습도 차인표의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대물의 진짜 주인공 서혜림, 고현정에게서 태어난 서혜림은 우아하면서도 지적이고, 한편으로는 소탈해 보이기까지 한 평범함이었습니다. 고현정의 오랜 팬으로 이번 작품에서 고현정에게서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 될까봐 염려스러웠어요. 워낙 미실이라는 캐릭터가 카리스마 자체였기에,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 역시 그런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될까 우려되었거든요. 그런데 대물에서 서혜림을 보고는 그런 우려는 가시더군요.
선덕여왕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자체였지요. 미실에게서 권력이 나왔고, 권력이 곧 미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권력지향적인 인물 미실과 서혜림이라는 첫 여성대통령이 가진 권력이라는 것은 그 의미와 기반이 다르지요. 서혜림의 권력은 그녀 스스로가 만들어 간 권력이 아니라 주어진 권력, 맡겨진 권력이라는 의미에요. 우리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게 권력을 주지 않았고, 다만 맡겼을 뿐이둣이요. 아쉽게도 권력을 가졌다는 그릇된 생각이 권력을 휘둘러도 된다는 것마냥 착각하는 분들이 부지기수라서 문제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현정이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어떤 권력의 색깔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었는데, 한미정상회담과 중국주석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으로서의 그녀를 보고는 무릎을 쳤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모습을 고현정은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우선 고현정은 미실의 눈빛을 버렸더군요. 서혜림에게서는 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비서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두려움을 보이는 대통령, 특히 중국 주석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면서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시에는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할 때 완벽하게 미실을 버렸더군요.
고현정이 미실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염두에 두었다면 아마 화면이 터져나갈 정도의 카리스마를 품었겠지만,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왜냐? 서혜림은 정치적으로 길러진 인물이 아닌 너무나 평범했던 여자에서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인간 서혜림, 어리숙하고 실수도 잘하고 소탈했던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안고 가야했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이라는 뱃지를 달고 하루 아침에 성격개조라도 한 듯, 목에 힘주고 쓸데없는 카리스마만 남발한다면,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해요. 역시 고현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대목이었어요.
고현정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누리는 자라기 보다는, 권력을 위임받은 자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 권력을 가졌고 누렸던 미실과 차별화된 카리스마가 서혜림이라는 인물에게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주석 앞에서 고현정이 미실에게서 보였던 카리스마를 반정도는 감추더군요. 고현정이 표현한 서혜림 대통령의 카리스마는 상대를 협박하기 위함이 아니었지요. 그보다는 승조원을 구조해야 한다는 절박함이었어요.
선덕여왕에서 중국의 사신을 만났을 때, 미실이 절대적 카리스마로 사신의 기를 죽였다면, 서혜림의 고현정에게서는 절박함의 카리스마로 중국주석을 설득합니다. 서혜림에게 절대권력자 미실의 카리스마는 없었어요. 고현정은 인간적인 대통령,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대통령 서혜림으로 돌아왔을 뿐이에요.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받드는 대통령, 그녀에 의해 보여질 서혜림의 모습입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볼모를 자처하는 최고통치자, 촌각을 다투는 1초, 협상하고 회의할 여유는 없었어요. 그 절박함을 호소하는 대통령,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함, 국민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는 최고 권력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카리스마가 아니어도, 절박한 눈빛이 전하는 진심만으로도 서혜림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야 할 이유를 느끼게 해버렸지요. 미실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서혜림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변신만으로도 드라마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 여우 고현정의 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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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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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0.07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민들레의 자세 2010.10.07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 컴이 이상한 것인지 추천평이 클릭이 안 되네요.
    여러번 시도했는데..

  4. 달려라꼴찌 2010.10.07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 예감이죠?
    그래서 지금 막 다운 받아놨습니다 ^^

  5. 2010.10.07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마른 장작 2010.10.07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보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이제 재방을 보려고 합니다.
    저런 대통령 정말 현실에서 보고 싶습니다.^^
    첫방부터 시청률이 막강하더군요.

  7. 이곳간 2010.10.07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정말 역시 대단한 배우더라구요^^ 연기 너무 멋졌구요.. 저도 노무현 전대통령님이 생각났어요..

  8. 최정 2010.10.07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연기력이 김희애에 다음으로 고현정 같습니다~
    그 비슷한 나이대로 보면은~

  9. 2010.10.07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대물 2010.10.07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기대됩니다!!

  11. 역시 2010.10.0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고현정이더군요.. 이만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또있을까 싶었습니다. 진짜 공감 때리고 갑니다ㅜㅜㅜ

  12. 율양 2010.10.07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대통령님이 너무 보고싶어집니다..

  13. 건강천사 2010.10.07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처음이지요?
    멋진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고정된 이미지로 다음 작품에 그 영향을끼쳐
    몰입도를 낮추는 일은 기우였던드 하네요~
    차인표씨도 냉정한 인물의 캐릭을 맡아 변신에 노력하는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ㅎ
    좋은 연기, 스트로 기대해 봅니다 :)

  14. 백전백승 2010.10.07 1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을 것 같은데 권상우때문에 안보게 돼요.
    여러가지 천안함 등 그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5. 와~ 2010.10.07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도망자도 재미있지만 대물은 아주 대박입니다.
    정말 고현정은 독보적입니다. 누가 고현정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나이를 떠나 현존하는 여배우 중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래 시계때의 고현정은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었죠.
    컴백 후 봄비, 여우야 뭐하니 부터 팔색조 같은 연기변신으로 배역마다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거기에 무릎팍에서 아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 더 호감이 가더군요. 고현정씨가 늙는건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ㅜㅜ

  16. 2010.10.07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니자드 2010.10.07 2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에 이어 고현정이 다시금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드라마네요. 과연 권상우가 그걸 어디까지 받쳐줄지 궁금해지면서 오늘부터 이 드라마 꼭 봐야겠습니다^^

  18. 설보라 2010.10.07 2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못 봤네요~
    재미있게 설명 잘 봤어요~
    한번 꼭 봐야겠는데요~
    감사합니다.^^

  19. 실비단안개 2010.10.08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뭘까 하며 조금 봤는데,
    이런 이야기군요.
    고맙습니다.

    저도 (모래시계때 부터)고현정을 좋아하거든요.

  20. ★아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0.10.12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건강지킴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1. jun 2010.10.15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개무현이 왜 나옵니까 지금서혜림과 매치되는 사람은 박대통령이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서혜림보다 더 잘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