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30 'MBC연예대상' 최악의 블랙코미디 시상식, 유재석이 울먹인 이유 (25)
  2. 2009.08.28 개그계의 대모 이성미, 그녀가 돌아온다. (51)
2010.12.30 09:20




예상대로 올해도 MBC연예대상 수상자는 유재석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선전한 세바퀴의 박미선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유재석이 대상의 영예를 받음으로써 올해 유재석이 수상을 하나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불식시켰네요. 무한도전이라는 MBC를 대표하는 주말 버라이어티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놀러와에서 편안하고 고급스럽기까지 한 유재석의 진행감각은, 그가 최고의 MC라는 타이틀을 받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죠. 유재석의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축하받을 일임에도 수상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의 방송사고와 예능인들이 홀대받은 느낌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최악의 시상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줌마테이너의 선두주자 박미선의 활약도 대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유재석의 이번 MBC대상수상은 예년과는 다른 의미였다는 생각에 저는 그 수상의 의미를 더 높게 평가하고 싶더군요. 유재석이 무한도전으로 대상을 받았느냐, 놀러와의 평가가 더 컸느냐를 논의할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유재석은 있어야 할 자리에 섰을 뿐이고, 마땅히 받을만한 사람에게 트로피가 안겨졌던 것뿐이니까요. 유재석의 수상에 가장 기뻐해 주는 놀러와 짝궁 김원희와 무도멤버들, 그리고 강호동, 특히 유재석과 강호동의 뜨거운 포옹은 매년 감동적입니다. 용호상박, 최고의 국민MC 유재석과 강호동은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사실 무의미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맡은 프로그램을 최고로 만드는 마이더스의 진행능력을 가진 독보적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대상 수상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황희만 부사장의 방송사고는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지만, 저는 진짜 방송사고는 대상수상자 발표를 성급하게 해버린 부분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송사고는 MBC연예대상 3시간 방송 과정 모두가 방송사고였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상 개표결과의 조작에서도 나타났듯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에 시청자만 뻘쭘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개표조작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는 세바퀴는 베스트 프로그램상에 뽑힐만한 프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투표연령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저를 비롯해서 무한도전 팬들의 강한 팬심은 무한도전을 응원했지만,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이고, 또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투표과정의 선명성이 배제된 결과를 내놓았다는 겁니다. 투표와 개표에서 이기고, 발표에서 진 황당한 결과는 그래서 더 오점으로 다가옵니다. 만약 네티즌과 기자, 혹은 PD들이 투표를 함께 하고,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이해될 수도 있지만, 명백하게 나온 득표수를 뒤집는 결과는 득표에서는 이긴 무한도전이나, 수상을 한 세바퀴 모든 프로를 어색하게 만들어 버렸네요.이런 식으로 정해두고 시상을 할 거였으면, 애초에 네티즌 투표를 왜 했던 건지, 불필요한 투표과정만 요란하게 보여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연예대상이 그 어느 해보다 초라하게 보였던 것은 비단 저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겁니다. 시간에 쫓겨 진행을 끊어버리는 불쾌한 장면도 많았고, 1부를 마치고 2부에서 썰렁하게 빈자리가 늘어난 공개홀의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최우수상을 발표하러 나온 이홍렬씨가 임하룡 선배에게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을까 싶습니다.
아이돌 그룹 가수들이 총총히 빠져 나가 버린 자리, 예능인들의 잔치가 되어야 할 연예대상 시상식장은 정작 예능인들은 초대조차 받지 못하고, 집에서 TV를 봐야만 했겠지요. 폐지된 개그야 팀이 왜 시상식에 올 수 조차 없었는지, 저는 행사를 주관한 주최측에게 화가 나더군요. 시상을 하러 나온 황희만 부사장에게 이경실과 박미선이, 내년에는 개그맨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까지 했지요.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는 개그맨과 코미디언들을 대신한 부탁이었지만, 얼마나 상황이 열악하면 시상식 자리에서 그런 말을 꺼냈을까 싶었습니다. KBS연예대상에서 달인 김병만이 SBS와 MBC 방송사에게 코미디에 투자해 달라는 수상소감을 말한 것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예능인들에게 밥줄을 좀 달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었어요.
대상 수상소감을 말하는 유재석 역시도 같은 말로 씁쓸함을 전달했지요. 유재석이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유재석이 대상을 타서 울먹였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경쟁후보였던 박미선, 강호동, 김구라 그 누가 수상을 했더라도, 유재석은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해주었을 것이고, 수상에 크게 연연했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는 이미 시청자에게 벅찬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 대상 버금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해 보다 죄송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한 유재석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는데, 수상을 한 유재석이 미안한 마음을 전한 강호동, 박미선, 김구라 모두 진심으로 축하박수를 보내 주었습니다.
유재석이 한 말중에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부분은 김병만과 같은 마음이 읽혀졌기 때문일 겁니다. "내년에 연예대상은 많은 후배들이 함께 이 자리를 지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 깜짝 팬미팅에서 유재석이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하루하루 맡겨진 일을 하기에도 바빴고, 개인기도 없고 울렁증에 컴플렉스도 많았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방송이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어긋날 때 간절히 기도를 했다. 개그맨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졌을때, 초심을 잃고 만약에 이 모든 것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가혹하게 하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기에,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대한민국 예능인의 정상에 선 유재석이나 강호동은 누구보다 개그와 코미디, 예능을 아끼는 사람들이지요. 강호동이 "우리는 코미디언 아이가"라며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최고인 이유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예능이라는 분야의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 때문일 겁니다.

늘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 예능인들에게 있어서는 일년에 하루밖에 없는 축제이고, 흥에 겨운 잔치여야 하는데, 그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한 자리가 되어버려서, 내내 마음이 불편해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유재석의 울먹이는 수상소감은, 방송편성 과정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는 동료들과 선후배에 대한 걱정의 마음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C연예대상 시상식을 보니 코미디언이나 개그맨들은 초대받지도 못하고, 객 식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 유재석이 느끼는 만큼이나 마음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정말 제가 본 최악의 블랙코미디 연예시상식이었습니다.
참, 꼭 해야 할 말을 흥분해서 잊고 있었는데요, 수상을 한 모든 분들 축하하고, 특히 무한도전 폐지설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씨, 진심으로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무한도전 빙고특집때 홍대에서 쇼핑한 옷을 입고 연예대상에 출연하자는 약속을 지킨 유재석과 정형돈, 제가 뽑은 베스트드레서였습니다. 또한 엽기드레스룩을 선보인 정준하, 워스트드레서였지만 웃음은 베스트였어요. 그리고 KBS와 MBC에서 대상을 타지 못한 강호동, 그러나 그 호탕한 웃음으로 진정으로 이경규와 유재석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은 강호동씨, SBS에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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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06:14




개그계의 대모로 불리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7년간의 이민생활을 접고 9월에 영구귀국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 2002년 갑자기 세아이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던 이성미는 방송복귀에 대한 의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방송계에서는 그녀를 잡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2005년 <아들아, 너는 세상을 크게 살아라>라는 짠순이 이성미의 조기유학 성공기 책을 발간하면서 그녀의 소식을 전해듣기는 했지만, 영구복귀해 연예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 역시 그녀의 톡톡 튀는 입담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연예인으로서는 꽤 긴 7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되는데 이성미의 방송복귀가 성공적일지는 사실 두고 봐야할 문제다. 예전이 화려한 입담이 녹슬지는 않았겠지만 이성미의 입장에서는 각오도 단단히 해야할 거라는 생각이다.

이성미가 절정에 있을 때의 연예오락프로그램과 현재는 너무도 달라져 있다. 우선은 진행방식에 있어 구성원들의 특징이다. 현재 시청률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오락연예프로그램의 특징을 보면 강호동, 유재석을 중심으로 남성천하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부분이 남자들그룹이 독식하고 있다. 1박2일과 무한도전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두 프로 외에도 남자의 자격, 오빠밴드, 라디오 스타, 무릎팍도사 등도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골미다 정도를 제외하고는 남자들만으로 혹은 혼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나마 혼성인 프로도 주 메인은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프로의 성격이 예전과는 달라져 있음도 생각해 봐야할 할 것이다. 이성미가 활동하던 시절은 개그맨들이 보여주는 거침없는 입담과 개그 소재들이 살아남는 시대였다. 이후 화려한 게스트들 가수, 연기자 등의 개인기 감상으로 흐르다가 요즘은 방송의도 자체가 무엇인지가 인기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1박2일의 경우에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자는 취지이고, 무한도전은 정치, 경제, 사회의 구석구석 문제점들을 비꼬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웃음 속에 고도의 복선을 까는 형식이다.
또 하나는 요즘 인기 오락프로의 무대가 대부분이 야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1박2일, 무한도전, 패밀리가 떳다, 골미다 등등의 대부분이 세트가 아닌 야외를 택하고 있을 때 세트장, 혹은 방송국에서 익숙했던 이성미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야외 프로그램에 출연할 그녀가 아니지만...
방송복귀에 앞서 이성미는 분위기, 웃음코드, 진행방식 등 많은 면에서 달라진 방송의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시청자들도 제작진도 그녀가 외국생활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그녀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 거리들을 찾으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이성미의 녹록치 않은 입담과 저력이 발휘되어 빵빵 터뜨려주면 아마도 이성미를 여자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프로의 메인자리에 앉히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이경실이 함께하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이런면에서 이성미의 방송복귀 최대 수혜자는 이경실이나 박미선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점쳐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뚜껑을 연 이후의 문제일 것이고..
이성미가  활동할 당시에는 현재의 집단 진행방식, 특히 남자들이 중심이 요즘의 진행방식과는 거의 반대였다. 이성미, 이경실, 김미화, 이영자 등의 여성 1인체제에 남자들이 보조하고 있는 모습이었거나 공동진행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강호동이나 유재석 등의 메인 MC이기는 하지만 서로 쳐주고 받아주는 Win-Win 형태의 진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혼자 톡톡 튀어도, 존재감없이 있어도 따가운 비난을 면치 못한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요구가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일인독식하는 진행에도, 집단체제에서 존재감이 없는 것에도 시청자들은 따가은 시선을 보낸다. 이성미의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녀가 과거 출연했던 토크쇼나 오락프로 대부분에서 그녀의 거침없는 속사포 입담에 감히 맞설 사람이 없이 나가떨어지곤 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것이 통할 거라는 것은 불투명하다. 
이성미의 복귀는 그녀의 화려하고 거침없는 속사포 입담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이성미 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것이다. 최근에 공백을 깨고 돌아 온 여성 개그우먼들이 방송에 복귀하고 성공한 예는 별로 없어 보인다. 박경림, 이영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과거 개그계의 여성 1인자였던 시절이 있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빛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연예오락 프로에서 그나마 잘나가는 중년 개그우먼들은 이경실, 박미선 정도인데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 왔음에도 남성들의 파워에 밀려 한때는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대부분의 인기 오락프로들을 남자들이 점령하고 있는 시점에서 개그계의 대모로 불리는 이성미가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그녀의 화려한 입담의 부활을 기대하는 나로서는 반갑고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중년에 접어드는 개그우먼들을 통해 진솔한 모습과 변화를 보는 것은 반갑다. 더구나 과거 개그계의 전설 이경규, 김구라, 최양락, 이봉원 등 중년 개그맨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성미의 복귀소식까지 이어지니 개그계에 새로운 중년 바람이 불거라는 예측도 해본다.
이성미가 어떤 프로를 시작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로는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10년간을 진행했던 라디오프로그램 교통방송 9595쇼가 부활되기를 바란다), 이성미의 방송복귀로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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