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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1 '신의' 김희선이 화타일까? 수첩에 숨겨 둔 또 다른 비밀 (6)
2012.09.11 11:28




"두 개가 더 있습니다", 기철이 은수에게 의료기구를 내밀면서 했던 말이었지요. 단순히 의료기구 중의 일부를 가지고 있겠거니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은수의 다이어리였다는 것에 은수보다 시청자가 더 멘붕이었습니다.

골치아프게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 공부하느라 땀 뻘뻘 흘렸네요. 덕분에 흑점에 대해 공부많이 했습니다. 흑점의 폭발은 세기에 따라 일반,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5단계로 A, B, C, M, X로 표기하더군요. 그중 형광펜으로도 덧칠해졌던 X 등급은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폭발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조배(헉~)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칸으로 나뉘어진 숫자는 년도와 날짜, 그리고 시간을 써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흑점폭발이 있었던 날짜와 시간대를 정리해 가장 큰 폭발시간에 노란 형광펜으로 색칠을 한 것같고요.  

중요한 것은 왜 유은수가 다이어리에 흑점에 대한 기록을 정리했는가?입니다. 유은수는 화타와 어떤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해답도 여기에 들어있을 것 같고요. 확실해 진 것은 기철이 가지고 있는 화타의 유물이라는 것이 유은수의 물건이며, 유은수가 한 번 더 타임슬립을 했었다는 것이겠죠. 이부분은 뒤에 다시 정리할게요.

 

통쾌했던 공민왕의 역습

 

최영을 역모죄로 처단하라는 대신을 향해 일갈하는 공민왕, ""중랑장 최영이 선왕과 손을 잡고 나를 대적했다는 겁니까? 아니면, 나를 대적하려는 선왕을 죽였다는 죽였다는 얘깁니까? 그동안 우달치 대장이 해온 일은 하나하나 과인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그러니 과인에게 과인에게 역모를 했다는 얘깁니까?", 공민왕의 논리적 반격에 입도 뻥긋 모사는 기철과 대신들이었지요. 여기서 말 잘못했다간 현왕에 대한 역모가 되는데, 천하의 기철이라고 해도 간을 배밖으로 낼 바보는 아니었지요.

기철의 한 방먹이고 유은수를 기철에게서 빼내 온 공민왕과 최영의 한 수는 절묘했습니다. 당장은 힘이 약해 기철을 칠 수 없었지만, 강화군수를 잡아 기철의 뒤통수를 친 전략은 통쾌했지요. 호복을 벗고 고려 왕비복으로 갈아입어 준 노국공주, 고마움의 표시를 직접 하지는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대신 유은수를 구하는 것으로 무능한 군주가 아니라, 진정 왕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합니다.

노국공주의 병을 핑계로 유은수와 기철을 궁으로 불러들인 공민왕, 기철은 의선이 기철의 사람이 아니냐는 말에 의심없이 궁으로 향했지요. 그러나 기철이 간 곳은 공민왕이 기다리고 있던 대전이었습니다. 사실상 기철의 친국장이나 다름없었지요.

최영의 친국을 받는 유은수, 기철의 집에 와서는 자기 칼 찾으러 왔다고 쌩 가버려서 분했는데, 한 술 더떠 거짓말을 해야 할 것이라는 알송달송한 말만 던지고 가버린 최영이었지요. 유은수에게 경창군을 데리고 나와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려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유은수,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지요.

누가 경창군을 치료하라고 했느냐고 묻는 최영, 넌즈시 답을 알려줍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최영의 신호를 유은수가 영리하게도 알아챘더군요. 바닥으로 눈을 향하는 최영의 힌트를 알아들었던 유은수였지요. 기철이 아닌 강화군수를 지목하는 유은수, 고려의 정보통을 쥐고 있다는 수리방 정보원에게서 받은 강화군수의 재산목록이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기철의 재산이었지만 말이죠. 기철을 꼼짝못하게 만든 공민왕, 자칫하다가는 경창군을 왕위에 옹립하려 했다는 역모죄에 몰릴 것이기에 꼬랑지 내리는 기철이었죠.

 

경창군을 빼냈다는 죄를 물어 궁에서 노국공주의 치료를 담당하라는 죄값을 받게 한다는 것으로 유은수는 자연스럽게 전의시로 돌아올 수있었죠. 이런 계책을 몰랐던 유은수가 분해서 최영 정강이를 냅다 차버렸는데, 정강이보다 최영의 마음이 더 아파보이는 이유는 뭘까요?ㅠㅠ

최영의 심장이 돼 버린 여자 유은수, 적월대의 그 아이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에서 최영의 가슴에 누가 들어가 버렸는지 알 수 있었지요. 유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눈길이 갈 수록 아련함을 더하네요. 언젠가는 떠나야 할 사람, 돌려 보내야 할 사람, 그래서 마음에 담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안되는 최영입니다.

 

은수도 그간 몰랐던 최영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최영의 가슴팍에 안겨서 울고 싶었는데, 자존심에 정강이만 냅다 걷어차 버리고는 장빈의 품에서 엉엉 눈물을 터뜨리고만 은수입니다. "나 정말 못살겠어요. 여기 세상 너무 끔찍해서... 내가 왜 이래야 되냐고요. 엄마도 보고 싶고 아버지도 보고 싶고...".

어린 경창군을 살리지 못한 의사 유은수로서의 괴로움도 엉엉 울었던 이유이기도 했지요. 눈 앞에서 조금전까지도 하늘나라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하고, "너 이름이 모니?"를 따라하며 고통을 이기려 했던 어린 마마를 살리지 못한 것에 유은수는 자책하고 있었지요. 화고독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찾고 싶었던 유은수였습니다. 그런데 물 뜨러 간 사이에 최영의 칼에 목숨을 잃은 경창군이었으니, 유은수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한의사 선생도 살릴 수 없었던 거죠? 내가 모자라서 죽인 거 아니죠?", 경창군의 고통과 죽음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자책감을 위로받고 싶었던 유은수였지요. 장빈의 말을 듣고서야 왜 최영이 경창군을 칼로 찔러 목숨을 앞당겨줘야 했는지 이해하는 유은수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최영대장이 칼을 쓰게는 안했을 겁니다. 최영대장은 주군을 지키는 무사입니다. 그런 자가 자기 손으로 주군이었던 자를 죽였습니다. 최영 장군이 죽인 건 자기 마음입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대장이 궁을 나가겠다는 마음을 접은 걸로 압니다. 그게 유일한 희망이었거든요, 궁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  피냄새 나는 살인마라고 모진말로 최영에게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해지는 유은수였습니다.

 

소름끼쳤던 유은수의 정체, 다이어리에 적힌 숫자의 비밀

 

다이어리에 적인 앞 네 개의 숫자는 연도 아니면 흑점의 번호일 듯한데, 타임슬립이 소재이다 보니 연도가 맞겠죠. 1171로 시작된 세로 숫자들은 흑점폭발이 있었던 해였고, 그 옆의 숫자는 날짜를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숫자는 폭발이 있었던 시간대를 기록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폭발의 강도를 정리한 것일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왜 유은수가 흑점폭발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으며, 다이어리는 어떻게 기철의 손에 들어가 보관되고 있었는가 입니다.

우선 유은수가 고려로 타임슬립해 오기 전에 한 번의 타임슬립을 한 것은 분명해 졌는데요, 그 시기가 고려로 오기 전인지, 후인지가 관건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되네요. 즉 유은수는 이번 일이 끝나면 하늘문(천혈)을 통해 현대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앙앙, 슬퍼요. 새드엔딩니니까.ㅠㅠ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는 말아요. 송지나 작가가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해피엔딩에 대한 복선을 은수의 다이어리를 통해 깔아뒀으니까요(사정, 애걸, 협박!!).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최영과 유은수가 서로 사랑하는 단계로 진행될 것은 정해진 일이고, 이별 또한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수순이지요. 최영과 유은수는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야 하고, 떠나고 싶지 않지만 떠나야 합니다. 유은수가 현대로 돌아와서 과연 최영을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한 여자를 잃고 7년을 잠만 퍼잤다는 남자, 죽은 것도 아니요, 산 것도 아닌 다른 세계로 떠난 여인을, 최영의 성격이라면 지우지 못할 겁니다. 은수도 그럴 것이고요.

현대로 돌아간 은수는 최영에게 납치되었던 날이 태양의 흑점폭발이 있었던 날이고, 은수가 천혈로 들어간 시간이 흑점폭발 강도가 가장 높았던 X단계 시간이었음을 찾아낼 거라는 거죠. 흑점폭발이 있는 그 시간에 하늘문이 열렸다는 것을 연결시킬 머리는 되는 유은수니까요. 그런데 왜 과거의 기록까지 유은수가 정리를 했을까요?

 

일종의 보험입니다^^. 흑점폭발시간에 봉은사에 잠깐 열린 천혈로 들어간다고 해도, 그 시대가 고려시대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미래를 알고 싶어한 기철이지만 정작 은수의 미래를 스포한 것이라는 말이죠. 기철이 보여준 다이어리를 통해(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른 한가지도 큰 열쇠입니다), 은수는 자신이 몇백년전으로 혹은 천년전 화타의 시대로 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리해보면요, 은수가 미래로 돌아가면 지금의 은수 기억은 가져가겠죠? 즉 은수가 고려가 아닌, 다른 시대에도 타임슬립을 했었다는 것을 알고 갔다는 것입니다. 은수도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다른 시대로 갈 것을 우려했는데, 역시나 은수가 현대로 돌아 간 이후 타임슬립은 다른 시대로 가게 되었죠. 기철의 스승이라는 분의 시대, 혹은 그 이전으로말이죠. 그곳으로 간 은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겠지요. 즉 기철에게 자신의 다이어리와 의료기구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 알고 갔던 것이죠. 

 

화타의 유물은 거기서 나온 은수의 센스였습니다. 은수는 자신의 물건을 전해주면서(그것들이 훗날 기철에게 전해질 것임을 안상태였기에), 훗날 이런 물건(현대 의료기구)을 가지고 오는 자는 화타의 제자 하늘의원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오지요. 유은수의 담력이라면, 자신을 화타라고 뻥을 쳤을 수도 있죠. 그래서 기철이 은수의 의료기구를 보고 화타의 제자, 하늘의원이라고 믿었던 것이고요.

다이어리에 정리헤 둔 흑점폭발 시간에 맞춰 하늘문으로 간 은수는 다시 현대로 돌아가고, 다시 흑점폭발 시간을 기다리죠. 천번이 된다 할지라도 최영 그 사람이 있는 고려로 가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결국은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철이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말에 유은수가 기겁했는데요, 미래를 알고 있는 유은수가 고려로 돌아온다면 많은 일들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은수가 모를리 없습니다. 혹이라도 이성계를 만나게 된다면, 유은수가 사랑하는 최영의 훗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러나 유은수는 기철을 통해 알게 될 겁니다. 한 사람의 야심이나 사랑으로 역사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말이죠. 작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비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피엔딩을 계획하고 있다면 말이죠. 미래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다는 방법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이루는 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나온 상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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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2012.09.11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9.11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솔샘물 2012.09.11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까지 리뷰중 젤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숫자들이 맨앞 년도밖에는 알지 못해 참 답답했었거든요.
    초록누리님 혹시 과학도신가요?

  4. 쪽빛 2012.09.11 16:18 address edit & del reply

    고려의 기억을 안고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다시 과거로 타임슬립 했을 것이란 추측이 젤 타당성 있어 보여요. 역시. 그런데 들어보니까..태양흑점의 폭발 주기가 11년인가? 12년인가? 그렇던데.. 은수에게 타임슬립의 기회가 몇번 밖에 없다는 뜻일테고.. 시간여행속에 갇혀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최영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현대로 돌아왔다는, 혹은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는 극한의 상황이 주어졌다는 의미일테니...그게 뭘지.... 아..결론은 모르겠어요. 새드든 해피든 저는 상관은 없는데.. 타당성 있는 결말이기를 바랍니다. ^^

  5. 와우 2012.09.11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한 리뷰예요!!
    저는 제발 최영장군과은수의 사랑이 이뤄지길... ㅠㅜㅠㅜ
    그러면 안되겠죠..ㅠㅜ

  6. 가을길 2012.09.11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엔딩부분, 은수의 타임슬립에 대한 추측글은
    '감자꿈'님의 글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