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3.01.01 'SBS연기대상' 이민호, 시청률은 부끄러워도 연기는 부끄러워 마라 (286)
  2. 2012.11.15 '보고싶다' 끔찍한 고통이 돼버린 비와 첫 눈의 기다림 (4)
  3. 2012.11.09 '보고싶다' 여진구-김소현,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던 가로등 로맨스 (11)
  4. 2012.11.08 '보고싶다' 여진구, 첫사랑 종결자 첫회부터 강렬한 감성자극 (14)
  5. 2012.05.25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 재회, 미스터리 남긴 해피엔딩 (39)
2013.01.01 12:02




MBC연기대상 결과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아서 연기대상에 대한 글은 일절 쓰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더킹투하츠' 이승기와 하지원을 속된 말로 '버린' 밴댕이 소갈딱지 속내를 깊이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을 버리는 순간, 이미 무너져버린 드라마 왕국 MBC의 실상을 재확인했을 뿐이니까요.

그에 반해 SBS는 연기자와 시청자들 모두가 윈-윈의 즐거움을 누렸던 시상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상한 작품들과 배우들 모두가 제가 애정으로 본 작품들이었고(다섯손가락은 전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탈만한 배우들이 수상했습니다.  

 

특히 손현주의 연기대상 대상수상은 정말 기쁘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는 그의 수상소감에 울컥해버린 시청자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아이돌도 스타도 없었지만, 박근형 선배님이 있었다는 그의 정중한 인사에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손현주의 깍듯한 인사에 맞춰 저 역시도 박근형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손현주씨! 진심 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상식 전부터, 그리고 추적자 방송내내 큰 상 타기를 응원했습니다^^. 프로듀서들이 뽑은 연기자상을 수상하신 박근형님께도 축하인사 드립니다. 추적자의 서회장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해주신 박근형님, 욕봤습니다^^ 

추적자, 유령, 옥탑방 왕세자, 신사의 품격, 신의 등 제가 애정했던 이유들이 확인된 시상식이었기에 방송진행 자체는 큰 재미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흐뭇하더군요.

 

손현주의 수상소감에 함께 눈물을 쏟으면서, 한편으로는 이민호의 수상소감에 내내 마음이 짠하고 불편하더군요.

"평소에 존경하고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후보에 올라 영광이었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많이 부끄럽고... 신의라는 작품이 시작전부터 말도 많았고 문제도 많았는데, 무사히 끝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올 여름 무더웠는데 많은 땀을 흘리신 스텝분들, 배우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작년에 같은 상을 받으면서 다음 작품은 개인이 아닌, 드라마를 함께 찍은 팀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올해도 잘 안된 것 같아 아쉽고, 쓸쓸하기도 하고... 늘 사랑주시는 국내외 팬들, 만날 때마다 좋은 에너지, 눈빛을 보면 계속해서 책임감이 더 생기는데, 쉬지 않고 부지런히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출연료 미지급 등 드라마 내외적으로 시작전부터 지금까지 문제들이 많은 신의, 쓸쓸하고 아쉽다며 함께 했던 분들이 보고싶다며, 다 잊고 술한잔 하자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모든 드라마 리뷰들을 제껴두고 신의 재리뷰를 해왔습니다. 드라마에서 풀어내지 못한 담론들을 신의 임자방을 개설해 결론(?)을 도출해 보고, 신의가 던져놓은 함축적인 의미들을 함께 풀어보면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했던 두 달여의 시간들... 제가 신의를 재리뷰하면서 최고의 수확이라면 드라마 신의가 다 풀어내지 못한 묵직한 주제 믿음(기다림으로 완성한 사랑, 믿음의 무게와 의미)과 이민호라는 배우의 재발견이었습니다.

팬심을 떠나 작품을 끌어가는 그의 캐릭터의 진화과정은 흥미로운 연구대상이었거든요. 이전 글 <신의를 통해 본 이민호의 눈빛연기의 비결과 그 매력탐구(http://lovetree0602.tistory.com/1353)> 글을 참조하시면, 이민호가 최영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성장시켜 갔는지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전 이민호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승기의 오래된 팬이기도 하고, 박유천과 송중기도 심하게 애정합니다. 왜냐? 이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그가 아니면 안되게 작품들을 통해 증명하고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타고난 천재형 연기자보다는 노력형의 연기자를 좋아합니다. 이민호나 이승기, 박유천, 송중기는 천재형의 연기자들은 아니에요. 어딘가 하나씩은 부족한 점들이 있는 배우들이죠. 그럼에도 그 부족한 점들을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고민과 노력을 통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온 친구들입니다.

 

이민호가 최우수 남자 연기상(미니시리즈 부문, 10대스타상도 수상했습니다)을 수상하면서 부끄럽다는데, 자신의 연기에 대한 겸손한 표현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큰 기대를 모았던 대작 신의가 초라한 시청률을 거둔 때문이기도 했겠지요.  

 

신의가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나 스토리 전개, 캐릭터 부분에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영앓이, 임자커플 폐인들을 양산한 이유는 최영이라는 인물을 너무나 잘 그려준 이민호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민호 혼자서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민호라는 배우의 역할이 컸던 게 사실이니까요. 초반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공민왕의 각성과정의 미흡함(역사적 인물로서도 한계를 가지는 공민왕이기에)으로 인해 주춤거릴 때 치고 나와 준 인물이 최영이었습니다. 

 

은수라는 인물과 고려를 짊어진 무사 최영의 고뇌, 검의 무게를 극복하는 각성과정, 은수를 지키고 바라보는 최영 이민호의 우직하고 정직한 눈빛은 신의의 큰 주제를 끌고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이민호가 극중 최영이라는 인물과 하나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더킹투하츠의 이승기나(이승기와 하지원에게 제 개인적으로 상을 줍니다. 트로피는 없지만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화가 날 정도로 찬밥을 준 안재욱에게도),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중 인물을 그 배우가 아니면 상상하기 힘들게 하는 캐릭터와의 일치, 좋은 연기란 이런 것이라고 봅니다. 언제부터 시청률이 배우의 연기력의 척도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물론 시상식에서만 왕왕 이런 일이 빚어지죠), 진짜 부끄러운 트로피를 받고 웃는 배우들을 보면 어이없는 한숨만 나오죠. 

 

거의 일년 중 반을 신의에 미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의앓이, 최영앓이를 하게 한 이민호,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를 통해 다져 온 그의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때문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제 경우는 도대체 저런 눈빛연기가 어떻게 가능할까를 보기 위해 역으로 과거 작품들까지 찾아본 케이스였습니다.

이민호의 전작들 속의 캐릭터 구준표(꽃보다 남자), 전진호(개인의 취향), 이윤성(시티헌터), 그리고 신의의 최영에 이르기까지 이민호의 연기를 분석하면서 얻은 결론은 변신에 대한 노력이었습니다. 지고지순, 우직하게 한 여자만을 향하는 공통점이 있는 캐릭터들인데도, 각각의 느낌이 다 달랐습니다. 최영을 보다보면 구준표나 전진호, 이윤성이 어색하고, 구준표를 보면 다른 캐릭터들이 구준표와 매치가 안되는 그런 느낌말입니다. 여자 바라기만을 하는 촉촉한 감성의 눈빛은 구준표, 전진호, 이윤성, 최영에 이르면서 한층 깊이있고 성숙해 있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연기 필모그라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이민호, 최영이라는 인물은 이민호의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과정이었습니다. 첫 사극임에도 부자연스러운 사극의 발성도 보이지 않았고(물론 발음이 군데군데 새는 부분은 있지만, 초반작품보다 많이 고쳐졌더군요), 감정절제를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감정들을 전달할 줄 아는 연기자 이민호, 그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어떤 기사에서 읽었는데 이민호를 노안이라는 표현을 했더군요. 전 그 기사를 보고 갸우뚱했습니다. 연상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나이차를 느끼지 못하게 한 것을 빗대 한 말이겠지만, 그게 이민호의 선굵은 마스크의 특징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민호는 극중 캐릭터의 나이를 스스로 만들 줄 아는 배우입니다. 연기라는 것, 그 캐릭터가 된다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요? 연기의 깊이! 배우의 실제 나이를 잊게 만드는 것, 즉 캐릭터와의 일치! 이민호가 고려와 그의 여인을 목숨으로 지키고 사랑한 최영이었듯이 말입니다.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연기자들 모두,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새해맞이 임자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자 숙제(ㅎㅎㅎ)드립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전 김광석 버전의 '광야에서'를 들었습니다. 임자팬들과 함께 고려의 마지막 무사 최영의 심정으로 함께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故 김광석이 부른 광야에서를 좋아하는데, 노찾사와 안치환의 광야에서 버전도 기분에 따라 바꿔가며 듣습니다. 취향에 맞는 버전으로 들어보세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 희망을 꿈꾸며.... 

 

 

임자팬들과 독자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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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8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자작나무 2013.01.02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잠깐 휴일로 아직도 꿈나라 중인 아그들 깨워 아침을 먹일겁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갈비와 떡볶이를 준비하고나면
    곱게 변장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40킬로미터 걸리는 소도시에 사는 중국친구를 만나서 함께 준비한 음식을 곁들여 점심을 먹고 집에 올겁니다.
    남편은 자꾸만 그 다음 일정을 잡기원하지만....전 무조건 올겁니다...ㅠㅠ
    하지만....늦은 오후에도 제가 안 보이면.....남편에게 끌려간 것으로 생각하시고..ㅠ
    저를 기억해주세요...ㅠㅠ 저두 마음은 여기에 있을테니까....
    오늘도 화이팅!!! 날이 엄청 춥다네요...한국이요..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 빨강머리Anne 2013.01.02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나무님
      오늘 일정 잘 보내시구요... 틈내서 카톡 확인좀 부탁드려요^^

    • 지니짱 2013.01.02 11:58 address edit & del

      즐거운시간되세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2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갈비 냠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추운 겨울이라 자작나무가 가진 쓸쓸함이 더 그리운 날입니다. ^^

    • 아꼬운아이 2013.01.02 14:07 address edit & del

      갈비와 떡볶이에만 눈길이 가는 저는 뭡니까?
      점심으로 중식당 가서 망고마요네즈새우, 누룽지탕, 깐풍기, 짬뽕을
      무자비하게 먹고 와서 말이요...ㅋㅋㅋㅋ
      기냥 그 시간을 즐기고 오세요^^

    • 자작나무 2013.01.02 17:40 address edit & del

      오늘 일정 잘 마치구 무사귀환했습니다..
      지금 저녁 준비 중....^^
      추운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전 겨울을 좋아해요...
      쓸쓸함도 한 때는 제 얼굴이었구요...멋진 수피를 자랑하는 자작나무를 이번 한국행에서 꼭 볼 겁니다..
      근데...짬뽕 정말 먹고싶다....것도 해물 듬뿍 들어간 시원하고 얼큰한..ㅠㅠㅠㅠ
      한국 가면 꼭 먹을겁니다...서울 명동 뒷골목 어디에 짬뽕만 파는 집에서요....^^;;;

    • 만두만두 2013.01.02 18:20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자작나무님 중국에서 사시나요? 왠지 부럽네요~~(중국에서는 외국인이시네요)자작나무님 2월달 모임 가시지요? 저는 못가네요 저도 신의 좋아하는데.....12월달에 이민호씨가 중국에 갔다고 하던데 진짠가요?팬미팅 갔다고 하던데 중국에서 신의 방송나오면 다시 신의와 함께네요 자작나무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3. 빨강머리Anne 2013.01.02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댓글방 만남의 공지를 하겠습니다. ㅋ ㅋ
    초록누리님^^ 허락하신 것으로 알고 저희들의 만남을 공지합니다^^
    지금은 저희들만의 만남이 되겠지만 초록누리님께서 여름에 오시면 그때는 모두 함께 뵐 수 있을 것이고 그 때도 역시 만남의 공지를 하겠습니다^^

    자, 수우언니님의 조언에 따라서 이 댓글방에 오시는 모든 분들은 다 오실 수 있도록 이곳에 공지를 드립니다....
    다만, 제가 제 멜로 연락을 주십사 했던 것은 우리가 서로 얼굴도 모르고 아무리 날짜와 장소를
    알고 만난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변경사항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 연락처를 알려드리고자 메일을 보내주십사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날짜와 장소를 조율할 수 는 없기 때문이기도 했구요...

    이 댓글방에 한 번을 오셨던, 여러번 오셨던 상관없으니 만나시고 싶으신 분은 이 공지아래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몇 분 정도 가능하신지 알아야 제가 장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배려를 해주셨으면.....^^
    그리고 제 멜은 방명록에 있으니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멜로 연락을 주셔도 되구요^^

    자...... 일단 날짜 입니다.
    서울, 수도권, 인천, 경기등은 2월 2일 토요일 강남에서 모입니다.
    수도권이나 강원에서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교통이 그나마 편한 강남으로 하려고 합니다.
    대충의 인원이라도 알게 되면 제가 장소를 예약하고 그 때 장소를 알려드릴게요^^
    시간은 점심부터~~~~~입니다. 저녁이 되시는 분은 저녁때 오셔도 되요^^
    자작나무님께 양해를 구해서 그 날 하루종일 비워두시라고 했으니까요^^
    그러면 그 날 가능하신 분 밑에 댓글 달아주세요^^ 간단하게 '저요' 하셔도 됩니다^^

    • 수우언니 2013.01.02 11:11 address edit & del

      저요~~일등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2 12:44 신고 address edit & del

      2월2일의 강남모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 통통배 2013.01.02 13:26 address edit & del

      2월 2일 강남~~
      토욜이군요.
      날비워두겠습니다.
      두근두근....

    • 생머리 2013.01.02 13:46 address edit & del

      저도 될듯합니다 지금부터 밥 굶고 주사 좀 맞고 옷 사고 머리하고.. 그럴 필요 없는거죠? ㅎㅎ

    • 쪼매난이쁜이 2013.01.02 14:04 address edit & del

      손 살포시 들어봅니다~
      근데...앤님 메일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컴맹을 용서하셔요~T.T

    • 아꼬운아이 2013.01.02 14:09 address edit & del

      2월2일 일정에 등록 완료..
      1월은 기다림의 시간^^
      콩닥콩닥....

    • 빨강머리Anne 2013.01.02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쪼매난 이쁜이님
      제목 위에 방명록이 있습니다
      컴이라면 영어로 Guest book이라고 써있어요
      거길 클릭하셔서 들어가시면 제가 멜 남겨놨습니다^^

    • 자작나무 2013.01.02 17:41 address edit & del

      저요~~!!!
      저도 설레임으로 기다립니다...^^

    • 지나주 2013.01.02 20:56 address edit & del

      저요 저요..저두요...!
      2월 2일 강남요..
      기대합니다.

    • 지나주 2013.01.02 20:59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네 그래서 방금 고쳤습니다.
      제가 흥분했나봐요.ㅎㅎ

      메일 주소 보내주세요.
      소중한 인연 , 잘 간직하게요...

    • 수우언니 2013.01.02 21:01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저도 지적질 한 댓글 삭제했어요.
      혹시 강남역으로 나오실까봐 노파심에서 한 지적질입니다.ㅎㅎㅎ

    • 온누리사랑 2013.01.02 23:57 address edit & del

      2월2일 접수했습니다.
      모니카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반가워요

    • 이타카 2013.01.03 22:39 address edit & del

      음... 저도 소심하게... 님들도 궁금하고... 진도도 따라가고싶고....

  4. 빨강머리Anne 2013.01.02 1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경남쪽으로 만남을 한 번 더 가지려고 합니다.
    날짜는 위의 2월 2일 빼고 다시 조율을 할 거구요....
    경남쪽에서의 만남이 되시는 분 역시 이 글 밑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리고 방명록의 제 멜을 찾아서 보내주시면... 아니면 방명록에 멜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멜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일단 몇 명이 가능한지 어디 정도까지 가능한 지 알아야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어서요^^
    최대한 많은 분을 뵙고 싶습니다^^
    신의를 통해서 우리들이 나눈 사랑이 적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 지니짱 2013.01.02 11:50 address edit & del

      시간과여건이허락된다면저두참석하고싶네용~

    • 빨강머리Anne 2013.01.02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니짱님 멜 보냈습니다 확인하시고 연락주세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2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니짱님 경남? ㅋㅋ

    • 레드 나이젤 2013.01.02 13:49 address edit & del

      저요! 저도 그 날 시간 비워 두겠읍니다
      계사년의 시작은 큰 눈 내린 것으로 일 년 시작을 알리더니
      저는 오늘 그 눈에 미끄러져서 앞 부분이 반파? 좀 많이 망가졌어요!
      이제 당분간 차 없이 다녀야 해서 대중교통 편안한 곳이 좋아요! 콜!
      올 해 소통은 어제 다시 하게된 댓글 달기로 잘 되겠구나 하면서 너무
      좋아했나봐요
      임자방 식구들 모두 차조심! 운전 조심! 길 조심!
      참고로 저는 말짱! 차만! 험악한 주인 덕에 마니 고장!ㅎㅎ

    • 아꼬운아이 2013.01.02 14:12 address edit & del

      날짜만 맞는다면 갈 수 있지 싶은데....ㅎㅎㅎ

    • 레드 나이젤 2013.01.02 14:16 address edit & del

      앤님 폰으로 하는 것은 확실히 어려워요
      저는 강남쪽인데 경남 쪽에서 손 들었어요 바꿔 주세요! ㅎ ㅎ 지금 댓글 네 번째 입력 중!

    • Monica 2013.01.02 15:28 address edit & del

      저두 고향내려가지만 않는다면 무조건 콜!!입니다. 27일 미국서 남동생이 휴가나와서요. 애니웨이 전 오케이입니닷. 그리고 얜 언니 너무 고생많으세요. 이렇게 하시는게 보통 어렵고 번거로운게 아닌데.. 감솨합니다.♥

    • Monica 2013.01.02 15:30 address edit & del

      강남모임에 달았어야 했는데,, 전 강남모임임닷!~ 헤헤헷~~~ㅎㅎ

    • 자작나무 2013.01.02 17:42 address edit & del

      저요~!! 저도 갑니다..^^

    • 수우언니 2013.01.02 21:08 address edit & del

      왜들 강남과 경남을 혼동하시는 겁니까?
      정신차리시오~~~~
      부산에서 하면 갈 수도 있는데...
      부산에 찜질방 진짜 좋은데 생겼는데....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2 22:3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ㅠ.ㅠ 이시스 여신이 분노할 뻔 했다는 사실만 알아주세요 ㅋㅋㅋ

    • 이타카 2013.01.03 22:35 address edit & del

      헛~~ 진짜 찜질방가요? 뱃살 어쩔~~ㅋ

  5. 멋진걸 2013.01.02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강을 흐르게 했고요
    (푸른곰팡이 부제:산책시)

    인연이라는 글자를 참 좋아라 하는 제게

    뜻밖의 멋진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신 초록누리님과

    신의를 통해서 만난 여러분의 멋진 분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팠습니다.

    그래서 31일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열두시가 시작되는 자정에 적을까,

    아님 새해아침에 적을까 하다

    많은 새해글을 그시간대에 다 받았을것 같아

    실제적인 일을 시작하는 오늘에 인사를 드립니다.

    조.금.이.라.도.제.생.각.더.나.라.고. 히히


    어렸을때부터 저는

    편지쓰는걸 참 좋아라했습니다.

    혼자서 사나흘을 걸어가던, 그 발효의 시간

    그건...설레임이었고.

    돌아올 회신에 대한 기대감이었습니다.

    또 혹은 오지 않은 답신에 대한 실망감으로도 왔었지요

    그 발효의 시간은 그 자체가 멋진 긴장감 이었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핸펀이 편지를 대신한 그 어느 순간부터

    글을 주고 받는 것은 아주 오래된 아련한 추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신의를 통해서 저는 온라인상의 우체국을 하나 만든것 같아

    그것이 너무나 행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적었던 제 댓글에 달리는 글을 은근히 기대하곤 했었지요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 사이에서 흐르는 우리들만의 푸른강이 마냥 좋았습니다.


    그푸른강이 때로는 하루가 걸리고

    또 때로는 사나흘을 혼자 걸어가던 그 발효의 시간,

    너무나 행복했었다고...

    이 글을 통해서 인사드립니다.

    제게 이런 우체국을 만들어주신 분,

    초록누리님...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 제 우체국은 오늘도 저를 산책하게 만듬을...

    그 설레임으로 사랑한다고 2013년의 엽서에 글을 띄웁니다.

    • 빨강머리Anne 2013.01.02 12:01 신고 address edit & del

      멋진걸님
      보내주신 편지 가슴에 잘 받았습니다^^
      닉네임도 멋지시고 마음도 멋지시고~~~^^
      편지라는 것이.... 글이라는 것이....IT시대의 우리에게 참 아련한 추억과 함께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에서의 만남이 특별한 의미를 자꾸만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지니짱 2013.01.02 12:06 address edit & del

      애키운다는핑계로 파트지만 일도 겸한다는핑계로 참으로..짜증많은..피곤한 하루하루를....재미없게 살았던..... 일상에 신의와의 만남은....초록누리방은
      너무도 큰 활력소가 되어줍니다...그래서 너무소중하고 감사하네요...
      이방에 들어오고 부터는 늘 새로운공부를하며살아가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두 이곳이 정말 좋답니다...멋진걸님~~새해건강잘챙기시고 행복하세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2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멋진걸님! 닉네임처럼 멋진글입니다. 저도 발효의 시간을 그리워하고 좋아해서 친구에게 편지도 보내고 걷는걸 선호합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레드 나이젤 2013.01.02 13:56 address edit & del

      멋진 걸님
      정말 멋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손 편지가., 맘을 전할 수 있는 엽서가 사라졌음에 많이 아쉬워하연서도 제 마음을 쉽게 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너무 게을러져서 그것 조차도 인터넷이나 톡이 대신 해주는 것을 반가워했었는데 ...부끄럽네요!^^

    • 엘리스블루 2013.01.02 14:38 address edit & del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
      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 우울한 샹송, 이수익 >

      그래요~~
      편지를 가슴에 품고 우체국으로 향하던 발길
      이젠 아련한 옛 일이 돼버렸네요
      그래도 가끔은 부치치 않는 기념우표를 사러가곤 한답니다
      우표를 좋아해서 수집도 좀 했었는데....

      편하게 산책하며
      맘 속의 말 할 수 있는
      여기...
      참 좋 아 요~~~~

      멋진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갑습니당


    • 자작나무 2013.01.02 17:47 address edit & del

      멋진걸님^^
      정말 멋지십니다..!!
      저두 손편지 엄청 좋아하고...
      그리움으로 설레임으로 편지를 기다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편지지 회사(?) 중에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 편지지를 젤 많이 애용했었더랬죠...
      자작나무와의 인연은 아마 그 때부터지...싶네요..멋진 설원에 즐비하게 서 있는 흰 자작나무 사진을 본 것도 그 때 쯤...^^
      멋진걸님의 감성도 참 멋지실거라 믿습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 수우언니 2013.01.02 19:48 address edit & del

      멋진걸님^^
      "오는 년 막지않고 가는 년 안붙잡는다."
      이런 살벌한 문자메세지를 우스개 소리라고 보내는 요즘에 ...
      님이 보내신 신년 메세지는 정말 멋진~걸
      새해 첫날
      "그대가 가는 곳 어디서나 주인이 되고
      서는 곳 어디서나 진리의 땅이 되게하라"고 하신
      임제선사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퇴근합니다.
      또 뵙지요~





    • 15tuki 2013.01.02 22:32 address edit & del

      손편지...엽서...멋진걸님의 글을 읽으니
      새삼 제가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네요.

      연말이면 늘 인연이 닿아 있는 지인들에게
      제가 디자인한 연하엽서를 띄웁니다.
      일본에서 배운 좋은 습관이라는 확신에
      지금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죠.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글귀를 찾고
      뒷면에 실을 작은 사진도 찾아
      (사진찍기 싫어하는 제게는 가장 큰 숙제~)
      디자인하여 인쇄를 맡기죠.
      한사람 한사람 짧더라도 인사를 전하고
      미리 준비해 둔 우표를 붙입니다.
      (꼭 우표로! 그 해 발행된 것 중 가장 맘에 드는 걸로~)

      100여장을 보내도 손글씨로 답이 오는 건
      해를 거듭할수록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전....아마도 수를 늘려갈 듯 합니다.
      인연이 많아지는 만큼... (≧▽≦)ゞ

      이런 제가 새삼 행복한 사람이란 걸 깨닫네요.
      멋진걸님의 글 덕분에... (*´∇`)ノ

    • 초록누리 2013.01.03 02:15 신고 address edit & del

      멋진걸님^^
      감사합니다.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몽글몽글 올라오는 감정....
      그게 우리들의 인연이 만들어온 따뜻하고 서로 기대고 싶은 감성들일 겁니다.

      댓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일일이 다 답글을 달지 못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합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그냥 글로도 느껴지는 텔레파시 같은 것....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통통배 2013.01.03 09:38 address edit & del

      연하장이라는 개념 보다는 잊지않고 있노라는
      그리고 늘 생각하고 있었노라는 당부...
      저는 2~3년에 한번씩 그동안 인연 맺고 지냈던 분들에게
      자작 엽서나 달력이나 책이나 그런걸 만들어 보냈더랬습니다.
      직책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근무처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
      그럴때 마다 축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때 마다 답장편지 보내는 것이 형식적인듯 싶어 시작한 건데
      그게 내 트레이드가 되어 버렸답니다.

      올해 쯤 보내드릴 타임인데
      작년 제 몸이 시원치 않아지는 바람에 그만 놓쳤습니다.
      해서 멋진님이 적어주신 손연하장 사연을 보면서 마구 찔리고 있습니다.
      2014년엔 꼬옥 달력이든 엽서든 만들어 보내드려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꼬옥~~

  6. 진유2 2013.01.02 13:05 address edit & del reply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영 장군으로 인해 근 몇달을, 설레면서 보낸 한해가 되었고,
    리뷰글로 인해...이렇게 감동적으로 다시보기를 한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김 광석님의 광야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노래도 감사합니다.

    • 자작나무 2013.01.02 17:48 address edit & del

      진유2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자주 놀러 오세요..^^

    • 아꼬운아이 2013.01.02 18:03 address edit & del

      진유2님.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자주늘러오세요.
      혹한에 감기 조심하시고 올 한해 행복하세요^^

  7. 율하당 2013.01.02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읽어보는 허락 주신 누리님의 올해 여전한 건필도 소망합니다. 또 여길 찾으시는 모든 분께 행복한 한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누리님 . 혹 한국에 오시게 되면 대구에 가시면 김광석 거리가 있습니다. 한번 걸어보심도 좋을 것 같아 말씀드려요. 광야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이어서 더욱 반갑고, 기쁘게 듣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작나무 2013.01.02 17:49 address edit & del

      율하당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행복하세요..
      대구 김광석거리라...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접수해 놓겠습니다..^^

    • 아꼬운아이 2013.01.02 18:05 address edit & del

      율하당님.
      김광석거리 티비에서 본 거 같아요.
      그의 노래늘 들으며 걷는 느낌은 어떨까요.
      함 걸어보고 싶네요.

    • 초록누리 2013.01.03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대구에 갈 일있으면 꼭 가고 싶네요.
      율하당님, 전 말만 들었지 아직 김광석 거리 한 번도 못가봤어요.
      율하당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좋은 드라마로 계속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8. 진규맘 2013.01.02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누리님 글 넘무 반가워요 푹쉬셨죠 ? 누리님 애정하는 이들이 저랑 많이 비슷 해요 한군데 빈듯한 점이 그들의 매력이겠죠 애정하는 이들이 나오면 바빠지실거니까 기다려요 힘내시구요 오늘은 새글이 있을라나 ... 넘 좋네요^^^

    • 자작나무 2013.01.02 23:10 address edit & del

      진규맘님^^
      오랜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9. @@ 2013.01.02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은수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ㅎㅎ
    초록누리방 면역력 증가해서 건강해지겠습니다. ^^
    너무들 여리서서 건강해지시라고 새해부터 예방백신이 들어오네요 ^^

    • 수우언니 2013.01.02 20:27 address edit & del

      저는 재리뷰 4회로 갑니다.
      거기서 최영대장 첫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려합니다.
      첫사랑~~

    • 통통배 2013.01.03 09:45 address edit & del

      면역력~~~
      그렇게 생각하고 웃고 넘어갑니다.

      사람의 한면만 보면서 판단하는 것~~
      그 사람이 한 말 한문장만 떼어 놓고 판단하는 것~`
      그 것 부터가 편협이라는...
      길게 넓게, 깊게 판단할때 까지 지켜봐 주는 것
      이것이 인간사 첫 덕목인텐데....

      예방접종 맞았습니다.

  10. 솔누리 2013.01.03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방에서 같은 생각이나 느낌은 가진 분들은 뵙고 너무 들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은 역시 조금씩이나마 다 다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이 사회가 건강해지는 거 겠죠.. 예방백신 ㅋㅋ
    저는 은수의 대사를 좋아하는데.. 특히, 손유와의 대사를.. 그런데 그것을 또 '역사의식의 부재' 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최근에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사람들마다 감정이입되는 인물이 다른 걸 보면서 다른 포인트에서 감동받는 걸 보면서.. 사람은 참 다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는 초록누리님이 기분 상하셨을까봐 걱정되는데 ㅎㅎ 문닫으실 까봐.. ^^

    오늘 아침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들으며 출근했습니다. 음색과 리듬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사랑한단 말로는 사랑할 수 없군요..
    그대 상처 주네요 나의 뻔한 그말이
    너무 쉽게 뱉은 말 너무 쉬운 사랑은
    다 거짓말이죠, 그래 다 거짓말이죠
    무엇을 원하는지 얼마나 힘든 건지
    신경쓰지 않죠, 또 쉽게 넘어 갔나요
    많이 힘들었나요, 그대가 오늘은 헤어지자 말해요

    정말로 사랑한담 기다려 주세요
    사랑한단 그 말들도
    당신의 행동하나 진심만을 원하죠
    정말로 사랑한담 기다려 주세요
    그댈 위해 참아줘요
    당신의 행동하나 아픈추억 되가요
    정말로 사랑한다면
    정말로 사랑한다면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3 17:30 신고 address edit & del

      솔누리님 저도 최근에 처음으로 버스커버스커 노랠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

    • dream 2013.01.03 23:28 address edit & del

      손유와의 대면장면...전 은수가 좋기만 하던데요
      역사의식 부재 어쩌고 하시는 분들
      얼마나 평소에,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역사의식에 맞게 행동하는지 묻고 싶네요
      사람들마다 감정이입의 인물이 다른건 알지만,
      그렇다고 다르다고 뭐라하면 안될텐데요... ㅠ.ㅠ

      정말로 사랑한다면 믿어주는 센스
      기다려주는 센스~로 오늘 하루도 평안히..^^

      솔누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엘리스블루 2013.01.04 00:04 address edit & del

      버스커버스커 정말 매력있죠
      슈스케3 때부터 응원했었는데....
      벚꽃엔딩
      여수밤바다
      꽃송이가
      향수
      ......

      연주곡도 좋고요

  11. 브렛만세 2013.01.03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도대체...송작가는 2권을 언제 내놓을 건가요?? 2권..기다려요..기다리는데...죽을것 같아요...지금...나...빨랑 2권을 내놓으시오..ㅠㅠ 빨랑 폐인 한 명 살려 놓으시오..신의 2권 언제쯤 나오는지 아는 분 계시나요?? 1월 15일 이라는 말도 있고...2월이라는 말도 있는데..2월이몀...헐..한 권 나오는데 2개월...ㅠㅠ

    • 브렛만세 2013.01.03 16:48 address edit & del

      이런 다른 얘기지만...난 배우 이민호보단 이민호가 연기한 최영이라는 캐릭터에 빠진것 같아요...신의 끝나자마자 머리 싹둑 자르고 영이의 흔적을 지운 민호군에게 서운함 마저 드는 나...뭐가 그리 급하다고 머리를 싹둑...ㅠㅠ다음 작품에서 다른 여주인공이랑 러브씬 찍으면 은수 놔두고 바람피는 영이를 목격하는 기분이 들까봐 살짝 걱정 중입니다...암튼 신의의 최영은 진짜...상남자 캐릭터였어요...ㅠㅠ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3 17:02 신고 address edit & del

      브렛만세님 저도 민호보다 영이었습니다. 지금도 민호와 영이 둘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영이구요^^ 님과 같은 생각 살짝 했어요. 난 이렇게 헤어져나오지못하고 늪에 빠진 마냥 더 깊이 빠져드는데 민호는 빨리도 영이를 잊는구나ㅠㅠ. 근데 이민호군 입장에선 그게 살길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우리 계속 영이 사랑합시다. 참 멋진 캐릭터죠? 황보윤을 넘어서는 울 영아! 격하게 사랑해. 브렛만세님보다 내가 더 너 사랑해 ㅎㅎ 혼나기전에 도망갑니다 휘리릭ㅡㅡㅡ

    • 평생임자 2013.01.03 21:27 address edit & del

      ㄴ 룩소르님은 다모폐인 이셨구료. 반갑소~

    • dream 2013.01.03 23:24 address edit & del

      황보윤을 넘어서는 영장군...저도 격하게 동의하고요~ ㅎㅎ

      브렛만세님 안녕하세요
      2권 나오면 1권 다시 읽고 2권 읽어야 할거 같아요~
      이어서...쭈욱...그래야겠어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4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평생임자님도 반갑습니다^^ 황보윤도 참 쓸쓸한 캐릭터였죠ㅜㅜ.

    • 용지 2013.01.06 14:18 address edit & del

      저도 황보윤 좋아했어요.(과거형임)
      황보윤을 넘어선 최영에 격하게 동감요!!!!

    • 두넝이 2013.01.14 14:51 address edit & del

      예전에 듣기론 2월중에 나온다고 들은 것같네요.^^
      얼른 2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12. 뗏목 2013.01.08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계시죠 초록누리방 가족분들
    최영장군께서 상을 받았군요
    암요 당연한 결과네요 시청률시청률때문에 기대느 안했었는데 축하해요 이 민호군
    저리 곱디고운 소년같은 외모의 젊은 청년이 나의 영이 였다니.....
    스타는그저 멀리서바라봐야 더 반짝반짝 빛나는것 같아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왠지 옆집사는 친한이웃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경험으로 ㅎㅎㅎ

    전 아직도 신의속 영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짐마 입니다
    추적자 손현주님 대상 정말 속이 다 시원한 결과이네요 내속이 뻥 ~
    인터넷과 tv와 대중매체 다 끈고 애들과 여행을 잠깐 다녀왔네요 다들 잘 계셨죠?ㅎㅎ
    인터넷뉴스에 또 아픈 일이 있었네요 휴 ~

    어젠 라이프 오브 파이영화를 봤습니다 이안감독
    파이 이야기 책을 읽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영상이었습니다
    또 보러가자네요 애들이.... 이번엔 3d로 예매 했어요
    낼 개봉될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보고싶네요
    지금부터 글과 댓글 정독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리님

    • 빨강머리Anne 2013.01.09 11:03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뗏목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죠?
      추운 겨울에 건강하시고 우리가 아끼는 민호군의 시상을 함께 축하하도록 해요^^

  13. 2013.01.08 21: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반야 2013.01.10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늦었지만새해복많이받으세요^^ 좋은글..아주많이공감하면서 읽었어요. 꽃보다남자때의 이민호는왠지차가웠는데..신의에서는 정이 가더라고요. 노력한다는건 호감을 일으키나봐요. 누리님...근데 정말대단하신것같아요. 정말 공부도많이하시고 안목도 있으시고...멋져요^^

    • 초록누리 2013.01.10 01:42 신고 address edit & del

      반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과찬의 말씀에...저 공부 많이 안해요 ㅠㅠ
      관심이 많고 애정이 큰 거에요^^

  15. 헤일로 2013.01.10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나 초록누리님이 리뷰 쓰셨었군요!^^

  16. 2013.01.12 06:2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다에서 이름 본것 같아요. 신의 본후 이민호 작품 전부리뷰하고, sns에 떠도는 이민호 시진 수집하고. 반년을 이민호랑 살고 있는 민호 앓이 팬입니다, 정확히 민호에대해 분석해 놓으셨네요. 지고지순하게 한여자만 보는데 전혀 다른 매력. 전혀 다른 인물. 주위사람들은 이 배우의 매력을 모르더라구요. 어쨌던 좋은글 고마워요.

  17. 두넝이 2013.01.14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리도 임자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리뷰를 쓰셨는지!! 역시 초록누리님답습니다^^
    저도 이민호씨가 수상소감중에 '지난 해와 같은 상을 탔지만 올해는 좀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절대 그런 생각할 필요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 누구보다도 올 해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은 수고를 했고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가졌을 20대 중반의 젊은 배우가 표현해낸 드라마 신의의 '최영'은 여태까지의 수많은 드라마와 그 중의 캐릭터중에서도 단연 빛나고 독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되니까요. 만약 다른 배우가 같은 역을 맡았다면 이정도로까지 캐릭터를 살릴 수 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다른 이의 최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를 표현해낸 이민호씨의 수상은 누구보다도 상받을만한, 아니 꼭 받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SBS연기대상에서도 타방송국에서처럼 시청률이나 다른 외압때문에 상받을만한 사람이 받지못하고 끝날까 걱정했는데. 다들 받을만한 분들이 받으셨고 저 역시 손현주씨가 대상을 받으셔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원래는 이민호씨를 좋아하지 않았다..기 보단 관심이 없었지만 신의라는 드라마를 보며 배우 이민호를 재발견하였고 그의 전작들을 찾아보았죠. 확실히 처음엔 발성이라던지 연기에 부족함이 있어보였지만 여전히 그의 눈빛만은 살아있더군요. 이민호씬 평소 악플이나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평들이 달릴땐 그것을 참고해서 더욱 더 노력하는 성격이라고 하던데 이전작품부터 최근작품까지 순대로 그의 연기를 보면 정말 그것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얼른 차기작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배우 '이민호'씨를 응원합니다!

    • 초록누리 2013.01.14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두넝이님^^
      이민호,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도 성숙하네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텐데도 겸손한 배우입니다^^

      신의에서 이민호를 떼놓고는 최영이라는 인물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신의를 꿀고 나간 이민호였어요^^

  18. 두넝이 2013.01.14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팬들의 사랑의 소중함과 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겸손함을 아는 착한 배우라서 더 애정이 가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배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만두만두 2013.01.15 22:34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두덩이님 한동안 신의방에 못온 임자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 아직도 임자들 신의를 지키고 있었네요
      저도 이민호씨 별로 관심 없었는데 이 작품으로 이민호씨 다시 보겠됐어요 제 바램은 신의2가 배우 그대로 나오는 건데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거겠죠?
      두덩이님 자주 신의 방에서 만나요~~~

  19. 만두만두 2013.02.22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중에 좋아하는 리뷰입니다 이 글은 신의나 이민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할 글 같아요 아직도 신의를 좋아하는 사람들 잊지 않고 어딘선가 이민호를 기다리고 있겠죠? 시청률은 부끄러워해도 연기를 부끄러워말라는 제목은 이민호팬들 마음같아요 이민호씨도 팬들의 마음을 알기에 작품으로 보답할꺼라 믿습니다 드라마 함께한 팀과 하고 싶다는 이민호씨의 말을 보면서 이 바램 꼭 이뤄지면 좋겠어요 누리님 신의 이 리뷰 보면서 또 감동하고 있네요 누리님 글은 드라마 작품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입니다 힘드신데도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누리님 글 아주 오래오래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20. 향기로운 2013.10.18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이어요^^ 마땅히 글을 남길 때가 없어서.. 어디다 남길까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여기에 살짝 흔적을 남깁니다. 신의가 방송할 때 매일 들락거리고.. 재리뷰 쓰실 때도 글이 올라오길 목 빼고 기다리던 날들이.. 더욱 그리운 요즘입니다^^ 이민호군의 새로운 드라마를 보면서.. 은수와 대장이 너무 그리워.. 요즘은 신의를 다시 보고 있답니다. 신의를 생각하면 항상 초록누리님이 세트로 생각나서^^... 신의를 보고, 리뷰를 보고,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고.. 혼자 울고 웃었던...참 행복한 날들이었어요 그리고 요즘 다음뷰에도 리뷰글이 뜸하셔서(물 속에서 나오질 않아서 그렇지 언제나 초록누리님의 글은 감사한 마음과, 감동으로 보고 있었요 ㅎㅎ) 잘 지내시는지 궁금도하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잘 지내시죠? 얼른 다시 돌아오세요 ㅎㅎㅎ 다시 뵙게 되는 날 버선발로 달려 나가 환영해드릴게요^^ .. 또 놀러와도 돼죠?? 또 놀러올게요^^

  21. 아이 2013.11.26 23:56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지나도 한참 지나 쓴 댓글 지웠다 다시 쓰네요 부끄럽다는 그 말..저 또한 불편했어요 맥락상 선배님들께 부끄럽다는 걸론 해석되지 않았어요 훌륭한 연기와 작품이 왜 부끄럽다는 건지.. 고맙고 미안할 수는 있어도 부끄러워 해선 안되죠 결코~ 여튼 민호군 항상 진솔하게 소감 밝히는 모습.. 보기 좋아요

2012.11.15 11:16




풋풋한 설렘도 잠시, 끔찍한 고통이 그들에게 닥쳐오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사랑을 시작한 정우와 수연은, 봉오리를 채 피우기 전에 짓밟히고 꺾여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친구,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순수해서, 사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벌렁대는 나이 열다섯, 소년은 소녀가 짓밟히는 장면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너 구하려고", 이보다 아픈 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수연을 보고 뒷걸음쳤던 정우, 비오는 날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우산을 빌려주기 위해 뛰어왔던 수연, "내가 아냐, 난 아무도 안죽여". 외면했던 정우에게 또 우산을 내밀었던 수연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아버지 외에는 정붙이지 못한 정우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였습니다. 수연을 괴롭히는 아이들과 피터지게 싸우고 맞는 정우에게 수연이 말했지요. "더 이상 싸우지마, 내가 싸울게. 친구하자는 사람 처음이야. 앞으로도 없을지 몰라. 내가 지킬거야". 정우는 수연에게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모른척하지 않겠다고. 진짜로 겁나면 그 때 너 모른척할 거라고... 

정우의 말이 가슴께에 얹혀 있었는데, 진짜 겁나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는 몰랐습니다. 몹쓸짓을 당한 수연을 모른척하고 혼자 도망쳐 버렸던 정우, 열다섯 소년은 정말 겁이 나고 무서웠습니다. 지켜주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정우를 지켜주러 납치범 차를 향해 뛰어왔던 수연이를 말입니다.

 

정우의 할아버지 비자금을 차지하기 위한 준(유승호)의 엄마 차화연과 한태준(한진희)의 싸움은 죄없는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했습니다. 정우를 납치해 한태준을 협박하려던 차화연,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런 정우를 구하기 위해 납치범 차를 따라간 수연, 그렇게 두 사람의 눈이 시리게 예뻤던 첫사랑은 아픈 상처로 남게 되었지요. 두 아이들이 기다리던 첫눈과 비는 잔인한 고통이 되고 맙니다. 환각상태에서 수연이에게 몹쓸짓을 했던 놈, 이런 놈은 어떻게 죽여줘야 속이 시원할까요.   

빨래집게 선물에 대한 수연의 선물, 비가 오면 준다고 했는데 결국 주지못하고 말았지요. 첫눈이 오면 하고 싶은 것(?)이 있었던 정우는 하염없이 슬픈 눈으로 첫눈을 맞아야 했습니다. "정우는 비를 기다립니다. 나는 첫눈을 기다립니다", 수줍게 적어내려 가던 수연의 일기장은 그로부터 긴 세월 그 뒷이야기를 적어내려 가지 못할 듯 합니다. 

끌려갔던 창고에 입술이 터진 수연이 힘겹게 정우의 이름을 부르지만, 정우는 정말 겁이 나서 혼자 도망나오고 말았습니다. 너 구하려고 따라왔다는 수연의 말이 정우의 발길을 멈칫하게 합니다. 슬프게도, 너무나 야속하게도 하늘에서는 첫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하늘에서 차갑고 날카로운 송곳바늘들이 쏟아져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쓰러져 있는 수연의 머리에도 첫눈은 슬프게, 아프게 내립니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 112에 신고를 했지만, 다시 납치범에게 잡혀버린 정우였지요.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버지는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김형사님의 말, 김형사(전광렬)가 그랬지요. "이대로만 커라. 아저씨가 못다 이룬 꿈 네가 이룰 것 같애", 김형사 아저씨의 꿈은 제대로 된 어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연이 잘 지켜주라는 부탁도 했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기대고 싶었던 아버지는 제대로 된 어른이 아니었고, 정우는 수연이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정신을 차린 정우가 수연이가 함께 오지 않은 모습에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에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요. 여진구의 눈물연기는 맨정신으로 드라마를 보기 힘들게 하더군요. "수연이 어딨어요, 아버지 약속했잖아요. 데려온댔잖아요", 목놓아 부르는 수연이의 이름... 어린 정우가 성인이 되어서도 오래도록 수연이를 찾아 헤매고 기다리는 이유, 그 처절한 상처를 그리기 위한 사건이었는데 오래도록 수연이를 부르며 오열하는 모습이 남을 것 같습니다.  

골목길 담벼락, 수연이 쓴 "보고싶다" 글귀를 보며 수연을 기다리는 정우의 눈이 시려오는 슬픔을 알 것도 같습니다.

그후로 오래동안 수연을 기다리는 정우의 마음에는 그리움이 빗물이 되어 내리고, 그토록 수줍고 들떠서 기다리던 눈은 슬픔이 되어 차곡차곡 쌓일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동안... 

"정우는 비를 기다린다. 나는 첫 눈을 기다린다. 한 번도 무언가를 기다린 적 없었는데, 늘 도망칠 궁리만 했었는데, 이제 난 기다리는 게 좋다. 그리고 또 정우가 좋다, 정말 좋다...정우야 너는?...".

수연의 일기는 정우의 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수연이 앉았던 골목길 그 자리에서 수연을 기다리는 정우를 앞으로 보게 될 듯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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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잠 2012.11.15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글로 보니 조금 순화가 되는 기분이에요. 어제는 ..수연이가 112에 신고하지 않고 봉고차를 따라가는 장면은 그냥 드라마전개상이라고 생각했지만....마지막에 성폭력당하는 장면은 정말 끔찍했어요. 약간 애매해서 미수일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인터넷기사를 보니 성폭력이 사실인가보다하는 생각이들더라고요. 사실은 전 화가나서 시청자게시판에 의견적고 왔어요. 시청자게시판도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직장다니고 힘들어서 그런지 드라마보면서 기분전환하기때문에 왠만하면 어두운걸 안보려고 해요. 보고싶다는 주인공때문에 애정이 가는 드라마이지만..고민이 되네요. 누리님 리뷰만으로 만족하고 가볍게 전우치나 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아역배우 연기 참 잘하네요. 전광렬씨 연기도 참 편하고요. 어제 그 장면 아니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속상해요ㅠ.ㅠ

  2. 보니 2012.11.15 12: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이런 내용은 정말 슬프네요..사회적 이슈를 다룬것이라지만 3회는 그냥 리뷰글로만 보고 재방송을 패스하려고 합니다. 리뷰글만 봐도 마음이 아픕니다.

  3. 애셋엄마 2012.11.15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 성폭행장면 너무 심했죠? 아무리 연기라 하지만 그런 연기를 해야하는 아이들이 너무 힘겨워보이더군요.... 오늘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좀 밝은 모습이 많았으면 하네요...

  4. 솔샘물 2012.11.20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우리누리방 식구들 반가워요^*^
    신의 리리뷰 올리시면서
    이렇게 보고싶다 리뷰 올려주신 누리님 진짜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드실까요?

    진구와 소현의 연기가 한층 돋보인 너무나 가슴아픈 회였어요.
    하지만 지난 1,2회에 비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회차였죠. 물음표 열두개정도요ㅠㅠ
    그렇찮아도 어려서부터 상상하기도 힘든 상처를 가진 수연인데
    꼭 그렇게까지 끔찍하게 자극적으로 그렸어야 하나,
    15살 유일한 친구 이며 첫사랑 정우가 지켜보는데서 말이죠.
    가족과 함께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차로 죽이려는 장면까지...
    시청자를 울린 진구와 소현의 연기가 돋보였고
    정우가 소현에게 끝까지 올인할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을
    주기 위함이라 해도
    안타까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단순한 멜로극보다는 사회적 이슈를 담은 드라마 만들겠단
    제작진의 말로 보아
    착한 문작가님 생각보다는 이재동 감독님 생각이었겠단 추측은 되지만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합니다.
    또하나의 걱정은
    정우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따라와 잡힌 수연이
    성폭행까지 당하는 걸 보고도 도망친 정우를
    나중에 다시 만난 수연이 어떻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입니다.

    아쉬움만 토로하다보니
    정우와 수연, 누리님과 우리누리방 식구들께 미안한 맘이 드네요.
    하지만, 같이 보고있는 '보고싶다'를 아끼는 마음이니까
    모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정우의 울부짖음은 해품달에서 연우를 보내며 울부짖던 이훤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죠.
    전광렬의 가슴에 와 닿는 연기도 좋았고요.

    정우가 기다리던 비와
    수연이 기다리던 첫눈은
    절묘하게도 둘에게 아픔과 이별을 안겼습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났고요.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버린 그들의 첫사랑이지만
    당연히 기대하고 기다려보렵니다.
    너무 처절해 가슴을 에이게 될 수정커플의 더 큰 사랑을요...

2012.11.09 12:15




"첫 눈 오는 날 뽀뽀하면 이뤄진다는데 해봤니?".

처음이라 설레이는 나이입니다. 구름 한 점없는 맑은 하늘처럼 순수하기만 한 나이 열다섯, 쉽게 상처받고 쉽게 아물기도 하는 나이지요. 하지만 상처가 영 아물지 못하고 불에 데인 화상처럼 마음에 상흔이 생기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 혼자서는 감당이 되지 않을 상처도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면, 눈 녹듯 녹아내릴 것 같아서, 사랑이라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감정을 동경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찾아왔을 때,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온몸이 얼어붙고 멀미가 나는 듯 어질어질해 오기도 합니다. 정우와 수연의 갑작스런 첫 입맞춤, 수연의 흉터를 감싸주는 정우의 따뜻한 손처럼 말이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비극을 알지 못한 채로 말입니다. 

친구하자고 했을 때부터 서로가 예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우정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죠.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기도 수줍은 나이 열다섯, 그들의 순수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잊을 수 없고, 그 자리를 배회하게 만드는... 골목길 계단에서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성인 정우의 수연에 대한 그리움처럼 말입니다. 

 

한밤중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빨래집게에 가슴 한 쪽 귀퉁이를 꼭 집힌 듯 오히려 아프게 합니다. 그 짧은 행복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이죠.

 

진범이 잡혔다는 말에 수연의 엄마는 분통이 터져옵니다. 웬수같은 남편을 저세상에 보냈지만, 지워지지 않을 화상자국처럼 남은 살인자의 처, 살인자의 딸이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가기에 세상의 시선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벌레보듯 하는 사람들, 야반도주로 지긋지긋했던 동네를 떠나버린 것은 딸 수연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작정 김형사(전광렬)의 집에 짐을 싸고 밀고 들어가는 수연이 엄마(송옥숙), 진범으로 오해한 잘못이 있으니 이왕지사 죽어버린 남편은 돌아오지 못할 것이고, 그것으로 퉁치자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불안하고 불길한 예감이 드는게 아무래도 김형사에게 무슨 일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마 죽는 것? 김형사 전광렬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 좋은데ㅠㅠ 

학교에서 따돌림받는 수연의 흑기사가 되기를 자처하는 정우, 그런 정우를 수연은 말리고 싶어합니다. 자기때문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것이 겁나는 수연이었지요. 아이들 시선을 피하고 어떤 짓을 해도 묵묵히 당하기만 했던 수연, 더이상 피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것이 처음으로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어 준 정우를 지키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어른들보다 나은 아이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은 정우처럼 수연의 흑기사가 되기를 자처하기도 하고, 수연처럼 용기를 내게도 합니다.  

수연에게 다가온 정우는 골목길에 깜빡이는 가로등의 전구와도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던 수연에게 다가온 따스하고 환한 빛과도 같았습니다. 발에 난 상처를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렸던 아픔, 아버지에게 매를 맞을 때마다 죽고 싶었던 비참한 기억들이 환한 불빛에 다 쫒겨가버리는 듯 합니다. 정우는 수연의 마음 구석에서 어둠을 몰아내 준 빛이었습니다. 이번회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기도 했고, 수연에게 정우의 의미를 영상적으로 전달한 세련된 기법이기도 해서 가장 좋은 장면으로 꼽고 싶더군요. 

보고싶다 2회는 수연과 정우에게 중요한 감정선의 한 축을 담당할 사건들을 많이 엮었습니다. 사고처럼 이뤄진 버스에서의 첫입맞춤, 동네 골목의 짧은 행복, 준이 숨어있는 집에서의 화재사건과 정우와 준의 만남(그것이 악연인지 혈연의 이끌림인지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그리고 짝사랑의 시작 등등...

준이라는 아이는 썩 좋은 성격의 캐릭터는 아닌 듯 하더군요. 유승호로 교체될 것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음산하고 어두운 성격의 아이같아서 식겁했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섬뜩할 정도의 차갑고 반항적인 성격인 듯 싶어서 말입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이의 불안증이려니 싶었는데, 수연이 정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변해가는 차갑고 무서운 눈빛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잊혀지지 않은 것이 첫만남, 첫사랑, 첫키스 등등 처음이라는 단어속에 이뤄지는 행위, 혹은 기억이나 감정들이라고 하지요. 첫사랑이 드라마나 소설 등 대개의 로맨스물의 단골소재가 되는 이유도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 설렘, 열병과도 같은 신열을 동반한 두근거림때문일 겁니다. 

성인 정우가 계단에서 수연을 기다리는 마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수연을 잊지못하는 정우의 마음을 밑그림으로 그려주는 작업이었는데, 여진구와 김소현의 캐미가 어린 나이인데도 성인연기자 못지않게 좋더군요.

그래서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박유천의 나레이션 한 장면만으로 정우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도 했고요.

준의 생모 차화연과 정간호사(김선경), 준의 목걸이에 달린 스위스 비밀금고의 거액의 비자금을 지키고 빼앗으려 하는 한태준과의 싸움은 정우와 수연을 예기치 못한 운명 속에 던지게 될 듯합니다. 

다가오는 불행을 알지 못해서 마냥 행복한 아이들, 수연의 선물을 받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을 기다리는 정우, 첫 눈 오는 날 뽀뽀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동화같은 말을 믿고 싶은 수연, 그들에게 비와 눈은 내려줄까요? 

슬픔이 많아서, 아픔이 많아서,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눈이 시린 아이들, 이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비와 눈이 눈물이 되어 내릴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 한구석이 눌려옵니다.

 

***여진구의 미소는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연기자의 길을 서두르지 않고 잘 걷고 있는 배우라 격하게 아끼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유천, 짧은 장면만으로도 기대만빵입니다. 여진구도 오래보고 싶지만, 박유천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도 함께 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마 훤칠하게 내놓는 것이 요즘 유행 헤어스타일인가 봅니다. 이마 살짝 가려주면 안될까 하는 소심한 바람이;;...

***신의 리뷰글은 오늘은 안올라 갑니다. 전체적인 글 방향 잡고 있는 중입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있으면 신의 관련방에 남겨 주시고요^^. 참 찾아오시는 것 어렵지 않고, 제 방 들어오셔서 신의 관련글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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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소 2012.11.09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부활'이라는 드라마에서 하은과 은하의 어릴적 모습이 생각났어요.
    은하는 버스만 타면 졸리운 기운에 흔들리는 머리를 창문에 콩콩 부딪쳤지요.
    하은은 은하의 머리가 닿는 창문에 제 손바닥을 대어 은하의 머리를 보호해 주었답니다.
    어쩔수 없이 어깨를 감싸게 된 두 아이... 하은의 떨리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과
    정우와 수연의 모습이 겹쳐 떠오르더군요...

    행복이 별거아닌데...싶은게...따뜻한 식사...사람끼리 부딪끼는 장난들...
    가진 자들의 욕심 때문에 이쁜 아이들 피어나는 사랑도 눈물이 되겠구나 싶어서...
    이유 물문 가슴이 먹먹했더랍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인데 연기가 참 좋더군요. 그들에게 이리 마음이 동요되는것을 보면 말이죠...
    누리님의 글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큰 감동입니다...건강하세요....^^

    • 초록누리 2012.11.09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부활을 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한국에서 온 이후에 나온 것 같아서...

      정우와 수연을 보면서 드라마에서 많이 보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소년 소녀의 감수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해요. 특히 여진구의 연기는 참 좋아요.

      보고싶다도 눈물 꽤나 흘리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은 되는데, 성인연기자들 등장하면 지금보다 더 반응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푸른소님과 함께 보는 드라마라 더 좋습니다.

  2. 나비잠 2012.11.09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한편의 순정만화같은 장면이 정말 많았던것 같아요. 저도 첫회보다 2회에서 남녀아역주인공한테 폭 빠졌어요. 그리고..누리님 의견대로 박유천은..형사역이여서 머리를 짧게 한것 같긴한데..약간 긴머리가 더 좋은것 같아요 ㅋㅋ..옥탑방이미지와 겹칠까봐..머리모양을 달리 한것 같기도 하고요..근데..1회에서 박유천이 총으로 죽는장면이 나오는데..그부분은 꿈일까요? 왜 앞부분에 그내용을 넣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미 결말을 처음에 보여주는것인지..반전이 있는것인지 궁금하더라고요.

    • 초록누리 2012.11.09 17: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 부분 보면서 충격받았어요.
      설마 결말은 아니겠지? 이러면서...
      이제 시작이니 조각들을 맞춰봐야지요.
      죽으면 진짜 싫은데....전 요즘 죽는 결말이 좀 그래요.
      드라마지만 애정을 가진 캐릭터의 죽음을 보는 것은 늘 유쾌한 결말은 아니라서....

      나비잠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3. dream 2012.11.09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출석체크 하고요~ ㅎㅎ
    어제 퇴근하자마자 1회를 냉큼 봤더랬지요. 오늘도 그럴거고요~

    저는 웬지 두 아이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고...
    그 장면이 다음주쯤 나올거 같은데 본방으로 보는게 두려울 정도에요
    왜...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교체가 있는 드라마는 처절하리만치 아픈 기억이나,
    사건 사고는 아역들의 시간대에 일어나야하는지....
    물론 그래야만 드라마가 살겠지만.....그걸 보는게 영 마음이 불편하고 안타깝고 슬프네요

    수연이나 정우, 준이는 어렸을적의 치명적인 아픔과 함께
    첫사랑도 그렇게 뼈에 뇌에 사무쳤을 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억들...
    저는 보는게 참 너무 힘드네요 ^^

    그저 연기만 보기에는 저 아이들의 삶이 너무나 아파보여서 말이지요.

    • 초록누리 2012.11.09 17:24 신고 address edit & del

      첫사랑이라는 화두는 언제나 가슴 울렁거리게 하면서도 슬픔같은 것을 느끼게 해요.
      이뤄지지 않고 끝나거나 긴 이별을 겪어야 하기 때문인가 봐요.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이별의 시간, 더구나 잊지못하는 첫사랑이라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고...

      순수한 시기라서 그 마음이 더 오래가고, 상처도 오래도록 남기도 하고...
      열다섯 나이, 흔히 낙엽 떨어지는 모습에도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 예민한 시기가 10대 그즈음 같기도 하고...

      드림님, 갑자기 시간이 많이 나시니 무료하시기도 하겠지만, 가벼운 운동도 하시고, 늘 기분 좋은 생각만 하시기를^^...

  4. 2012.11.10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11.13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우치전 저는 하는지도 몰랐는데 동영상 말미에 예고편이 나와서 아 그런가 보다 했답니다.
      요즘 제가 드라마 정보에 관심을 끊고 있었더니...차태현이 나오나 보더라고요.
      근데 예고장면보고는 쫌 실망;;

  5. 자작나무 2012.11.11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잘 지내세요? 아픈 허리랑 집안 공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다만 넘 무리하지는 마시라구요..^^
    신의때매 공허한 마음에 다른 드라마에 빠져볼까 싶기도 하지만.. 왠지 이 '보고싶다'는 슬플 것 같아서 보고싶지가 않네요..여기서 더 슬프면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ㅡ.ㅡ
    하지만 이 드라마 리뷰도 잘 보고 있어요..드라마는 안 봐도 내용은 님 글 통해서 알고 있으니 본거나 마찬가지...ㅎㅎ
    화창한 주일 오후 전 신의 다시보기를 합니다. 누리님 리뷰 기다리면서요...^^
    얼른 집안 일 끝나고 허리 쾌차하셔서 돌아오세요...

  6. 솔샘물 2012.11.13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리뷰 공감하면서 잘 봤습니다^*^
    감사요^*^
    그 유명한 천국의 계단과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그대 웃어요, 내마음이 들리니에 이은 보고싶다. 문희정 작가.
    중간중간 보았던 그대 웃어요 빼고는 재밌고 좋았던 드라마들입니다.
    그중에서 이번 보고싶다가 가장 비극적이고 처절한 드라마가 될 듯 싶어요.
    그래서 전 이미 각오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한가지 재밌는 점은 문작가님이 '신의' 송지나님에게 드라마쓰기를 배우고
    드라마 카이스트의 보조작가부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인연이라면 큰 인연이죠? ㅎㅎ
    더 좋은 점은 문작가님 드라마엔 막장은 없다는 거에요.
    우린 드라마 시작전에 손수건, 티슈등등을 챙겨 tv앞에 앉으면 되겠죠?

    2회는 미래의 수정커플이 큰 아픔과 시련이 닥칠때마다 떠올리게 될
    아름답고 청초한 추억을 쌓아놓은 보물창고 같은 회차였죠.
    우리 시청자도 짜릿하면서도 간간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회 같기도 했구요.
    누리님께선 가로등 로멘스라고 콕 집어 주셨어요.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제게 단연 으뜸은 "빨래집게"였어요.
    그래서 보면서 소리쳤죠, '수정커플 빨래집게 로맨스'다 라구요.
    너무나 소소한 소품 빨래집게 하나로 정우의 맘이 드러났고
    예쁜 수연의 얼굴이 드러났고
    정우도 수연도 단 한 번도 느켜보지 못한 가족의 웃음과 행복을 맛보았으니까요.
    아마도 빨래집게는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ㅎㅎㅎ
    박유천, 예전 훤한 이마가 컴플렉스라고 했는데
    그 이마를 드러낸 걸 보면 단단히 맘먹은 듯해서
    저도 기다려집니다. 박유천의 한정우.
    그리고 준이 유승호도요.

    • 초록누리 2012.11.13 13:32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솔샘물님 이렇게 좋은 정보들을 주시다니 많은 것들을 알았습니다.
      전 작가들은 작품 외에는 경력등의 소상한 것들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요즘 드라마에 치이다 보니 막장소재를 아름답게 포장하려는 것에 좀 지쳐가고 있었나 봐요.
      보고싶다는 드라마 제목부터 보고싶게 만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박유천의 차기작이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성인연기자들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괜찮을 듯 싶어요.
      유승호도 준이 역에 잘 어울릴 듯해요. 유승호에게는 묘하게 눈길이 닿게 하는 특유의 눈빛이 있는데, 그 서늘하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가끔은 차갑기도 한 신비스런 눈빛을 전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빨래집게는 저도 인상깊게 봤던 소품입니다. 훗날 수연이 빨래집게를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으리라는 예상도 되고, 빨래집게야 말로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순수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소품이죠.
      빨래집게는 실제 경험이 맞을 듯해요.
      저 여려서도 빨래집게로 머리도 찝어보기도 했고, 이웃집 언니가 코가 낮아서 빨래집게를 찝었다는 이야기에 웃기도 했었던 기억도 있답니다.
      저도 한 번 따라했다가 코 빨개 지고 점점 아파와서 뺐던 기억도 나고,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도 있어요.ㅎㅎ
      수목은 보고싶다로 눈물 꽤나 흘리게 될 듯한데, 너무 가슴 아픈 슬픔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2012.11.08 12:36




해를 품은 달을 빛낸 명품 아역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의 등장은 첫회부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가정폭력, 살인누명, 복잡한 가족관계,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재벌가의 재산싸움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비중있는 중견배우들의 열연과 여진구의 명품연기는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마지막 한 장면만으로도 감성몰이를 제대로 한 박유천의 눈물과 나레이션은 한정우라는 인물에 깊은 사랑과 슬픔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첫회부터 빠른 속도감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보고싶다는 드라마의 제목만큼이나 굵게 내리는 한여름 장대비에 흠씬 젖어들게 만들더군요. 여진구와 박유천의 차기작이라 관심있게 기다리고 있던 작품인데, 첫회를 본 소감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드네요.

전광렬, 차화연, 김선경, 한진희, 송옥숙, 도지원 등등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의 총집결소가 따로없는 화려한 출연진, 게다가 초반몰입 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의 뒤를 이어 박유천, 윤은혜, 그리고 유승호의 성인연기자로의 교체는 방송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싱크로율이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만남,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허름한 주택가, 한 소녀가 대문을 열며 들어가는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살인누명을 쓰고 도피중인 아버지로부터 무차별 구타를 당하는 그 소녀의 이름은 이수연(김소현, 윤은혜)입니다.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고 딸아이가 아버지에게 맞는 것을 몰라라 하는 어머니 송옥숙, 그들의 가족관계는 이렇듯 잔인할 정도로 무섭고 매정하기 까지 합니다. 오래도록 남편의 손찌검에 이골이 난 어머니는 그렇게 딸아이를 아버지의 발길질 속에 던져놓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아버지는 한 가장과 아이를 죽인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결국 아버지의 전과 8범이라는 꼬리표는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어야 했습니다. 죄책감에 이수연의 주위를 배회하는 형사 전광렬이 이수연으로부터 살인자의 딸이라는 낙인을 떼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동안 깔끔한 수트차림의 냉철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던 전광렬이 수더분한 형사모습으로 변신해 무게감을 더해줘 깜짝 놀랐습니다.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고뇌가 물씬 풍기는 모습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지켜봤네요. 

 

1998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풋볼 중이던 한 소년은 상대팀의 공격에 헐리웃 액션을 하다가 아버지가 왔다는 말에 환한 미소로 툴툴 털고 일어나 달려갑니다. 기다렸던 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비서가 대신 아이비리그 투어 참가서를 내밀지요. 한국에 있는 새어머니(도지원)의 신청서를 전달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소년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전부, 세상에 유일한 자신의 울타리였습니다. 정에 굶주린 아이, 어려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도 늘 그리운 것은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자, 소년은 아버지를 한 번 보기 위해 무작정 한국으로 옵니다. 아버지가 아무일 없다는 것만, 아버지 얼굴을 한 번만 보고 나면, 향수병도 치료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소년의 이름은 한정우(여진구, 박유천).

 

비극의 잉태, 그 아이들은 그렇게 상처받았다

그러나 한정우가 그리워하는 아버지는 없었습니다. 비자금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나,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정한 아버지(한진희)였습니다. 돈을 지키기 위해, 할아버지의 돈을 독차지 하기 위해, 아버지의 목숨도 그의 배다른 피붙이도 위협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있을 때만 자신을 엄마라 칭하는 새어머니의 이중적인 모습, 한정우는 그런 위선을 떠는 새어머니(도지원)로부터 사랑이라는 것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눈앞에서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인 새어머니였죠. 

한태준은 자신의 아버지가 차화연(준의 생모)에게 준 거액의 비자금을 빼앗기 위해 그의 배다른 형제 준(유승호)을 도사견들을 풀어 위협하고, 새어머니 차화연를 정신병동에 가두기 까지 한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그가 저지른 악행은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한태준의 아들 한정우의 신변에 위험이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준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하고, 피투성이가 되어 도망치다 할아버지 주치간호사 정간호사(김선경)의 구조를 받습니다. 정간호사의 허름한 집에 몸을 숨기고 있던 준은 창문을 통해 안부를 물어보는 예쁜 누나(이수연)를 봅니다. 괜찮느냐고 물어주는 누나. 혹시 제가 잘못 본 것 아니죠? 머리가 길던데 개에 물렸던 준이라는 아이, 간호사가 숨기고 있는 차화연의 아들(?) 맞죠?

 

소년과 소녀가 만났다, 상처투성이의 사랑에 굶주린 아프고 여린 가슴으로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동네를 산책하던 정우는 한 밤에 나는 삐걱이는 쇳소리를 따라 가보지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소녀, 교도소 앞에서 긴머리를 흩날리며 서성대고 있던 그 소녀, 교복 명찰에 이수연이라는 이름이 들어옵니다.

처음으로 이수연에게 말을 붙여주는 또래아이였습니다. 살인자의 딸, 학교에서고 동네에서고, 수연이 뒤에서 앞에서 수근대고 전염병환자, 살인범 취급하는 아이들과는 다르게 말이죠. "나 몰라? 이 동네 산다면서...".  

갑자기 내린 소낙비, 미끄럼틀 밑으로 비를 피하러 들어간 정우, 그런 그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는 수연이었죠. 비를 쫄딱 다 맞고서 말이죠. 급하게 집으로 뛰어가 우산을 들고 나와 전해주는 수연, 나를 27번이 아니라 이수연이라고 불러준 그 아이, 처음으로 사람 취급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은 수연이었습니다. 수의복에 붙여진 수감번호처럼, 살인자의 딸이라는 낙인번호 27번이 아닌, 이수연으로 불러준 아이... 그런 친구가 생겼습니다. 감히 친구가 되고 싶다면 욕심이겠지요.  

 

 

비겁했던 모습, 비는 그런 내 모습을 씻겨주었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다음날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놀이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정우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주가 되어 장례를 치뤄야 했기 때문이었지요. 늦은 밤까지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수연이 돌아간 뒤에야 놀이터로 달려왔지만, 수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버지의 죽음은 정우의 인생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죠. 수연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정우는 노란 우산을 들고 수연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에 경악합니다. 동네에서 유명했던 이유, 교도소 주변에서 수연을 보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두 사람을 죽인 살인자의 딸, 학교 아이들은 모두가 수연을 피하고 수근거리고, 가사실습실에서 수연이 칼을 들고 찌르면 어떡하냐고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웅성거리는 것을 듣습니다. 수연과 눈이 마주친 정우는 시선을 피하고, 뒷걸음질을 쳐버리지요.   

 

비겁했습니다. 수연을 보고 뒷걸음질치고, 외면했던 자신을 때려주고 싶습니다. 알 수 없는 분노와 싸우는 정우, 거친 농구게임으로 아이들에게 몰매를 맞아야 했지요. 아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이 후련해지는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 수연을 보고 뒷걸음질쳤던 비겁한 정우는 그렇게 맞는 것으로 자신을 용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은 비를 다 맞았으면서도 다 망가진 우산을 들고 뛰어와준 아이, 그런 여자아이를 살인범 취급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견딜수 없었던 정우였기에 말이지요.  

 

남학생들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정우를 이번에도 이수연이 구해 주었지요. 공바구니를 엎어 주의를 분산시키는 이수연, "그냥있어, 그럼 재미없어서 안때려". 수연이 터득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유없는 아버지의 구타가 이어질 때마다, 수연이 입을 열거나 반항하면 더 맞았을 뿐이었으니까요. 죽은 듯이 분이 다 풀릴 때까지 맞다보면 제풀에 지쳐 그만 때린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알았던 수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살인자의 딸이라고 눈에 가시를 달고 보는 그 눈들이 무서워서 늘 수연은 고개를 떨구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편했습니다.  

 

하굣길 억수같이 비가 내립니다. 막막하게 비만 쳐다보고 있는 정우에게 수연이 우산을 또 내밀지요.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하는 정우를 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수연이 말합니다. "내가 아냐, 난 아무도 안죽여".

정우는 또 부끄럽습니다. 늘 손을 먼저 내밀었던 그 아이에게 다시 상처를 입힌 것 같아서 말이지요. 비를 흠뻑맞고 고장난 우산을 빌려주기 위해 빗속을 뛰어왔던 아이, 아이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아이, 아무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은 그 아이를, 아버지가 살인자라고 동급취급했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혹시나 그 놀이터에 수연이 와줄까 기다려봅니다. 수연은 오지 않고, 한참이나 그네를 타며 빗속에 자신을 방치해 보는 정우입니다. 수연을 외면하고 뒷걸음질 쳤던 못난 마음이 비에 다 씻겨가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수연을 만나기 위해 수연의 집 근처를 왔던 정우는 피해자 가족이 수연 모녀에게 분을 토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지요. 수연의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사실은 그렇게 정우의 눈 앞에서 인증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연의 두 손을 보게 되지요. 아무 잘못도 없는 수연이 피해자에게 잘못했다고 두 손을 싹싹 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살인자의 딸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아무 죄없는 수연이 그렇게 빌고 또 빕니다. 정우와 눈이 마주친 수연, 자신의 모든 치부를 들켜버린 수연은 정우의 눈을 피해 도망가 버리죠.

벗겨진 운동화 한 짝을 들고 수연을 찾아헤매는 정우, 수연은 놀이터 미끄럼틀 뒤에 숨어있었지요. 상처난 수연의 맨발, "찾았다, 얼굴만 가리면 다냐? 발만 가리면 다냐? 꽃무늬 치마, 유명한 애, 이수연", 이제 한정우의 차례입니다. 수연이 내밀어 준 손에 답례할 차례.

"살인자의 딸 이수연, 나랑 친구하자". 그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도...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은 여진구의 연기는 시청자를 홀리는군요. 어린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감정선을 소화해 내는 여진구, 해품달에서도 격하게 아낀 여진구인데, 어떻게 이렇게 어린 소년이 아줌마 가슴까지 설레게 하는 감정선을 소화하는지 이해불가할 정도로 연기가 좋습니다.

뒤를 이을 박유천은 예고장면 한 장면만으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아련함을 느끼게 하더군요. "나 오늘만 기다린다... 오늘만... 나 이러다 정말 돌겠다", 여진구에 이어 박유천으로 넘어가는 나레이션과 함께 뚝 떨어지는 눈물 한줄기, 가슴이 철렁하게 만들더군요. 그것이 이별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해후하기 까지 긴 기다림의 시간들이 지속될 듯해서 말이죠.

 

 

****개인적 공지, 드라마 신의 관련****

제가 사정이 있어서 제 방을 며칠 비웠습니다. 특히 매일 안부를 남겨주시고 아직도 신의를 내려놓지 못하는 신의 임자팬들은 다음 페이지로 이동해 주세요.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의 관련 글은 발행하지 않는 공개글이라 찾아오시기 힘들까 여기에 알려 드립니다. 의견을 듣고 싶으니 댓글에 남겨주시고요.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많은 팬들, 수우언니님를 비롯해서 자작나무님, 클라우디아님, 엘리스블루님, 쪽빛님, 푸른소님, 하은지민맘님(메일 남겨놓겠습니다. 필히 들려주세요^^), 지니짱님, 또비야님, 드림님, 루나님, 샹그릴라님, 시실리님, 초록별 공주님, 최영사랑님, 지민맘님, 흐르는 강물처럼님, 신의하는 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카톡질 한 두 시간은 기본에 전화통화로도 할 말을 다 나누지 못한 친구, 그리고 언급해 드리지 못한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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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푸른소 2012.11.08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싶다'는 제가 처음 팬을 자처한 연기자가 출연하고 있어서 정말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믿어주고 싶은 드라마랍니다. 거기에 누리님의 글까지 볼수 있다니 제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연기 잘 하시는 중년 연기자들이 함께 하셔서 더욱 믿음직스럽기도 하구요...
    자식 시험보는 마음으로 끝까지 잘 마무리되기를 첫회부터 기도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촉촉한 글 감사합니다...^^

    보태기 : 헉~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를 황송스럽게 받았어요~^^ 근데 다음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ㅠㅠ 누리님 어떻게 가야하나요?ㅠㅠ

    • 초록누리 2012.11.08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소님, 우리 통했다!!! 기뻐요.
      지금 읽으신 '보고싶다'가 2페이지에 있잖아요, 1페이지로 이동하시면 신의와 관련해서 의견 달라는 글로 넘어갈 거예요.
      다음뷰에는 발행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올리게 되면 신의 카테고리에 함께 묶어둘 생각이에요^^

  2. 수우언니 2012.11.08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착한 남자를 보고
    오늘 아침에 "보고싶다"를 보았습니다.(올레 티비에 찬사를 ~~)
    어제는 박시연이 불쌍해서 서은기가 송중기가 불쌍해서
    그리고
    이경희 작가가 미워서 울었어요.
    " 보고싶다 "
    가슴이 저릿저릿합니다.
    가슴 저 밑 어디엔가 넣어두었던 옛 상처들이 그리움으로 고개를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이해 배려가 커져야하는데
    감성만 새록새록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귿이 변명을 하자면
    인간에 대한 상처의 이해가 지평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

    인지치료의 아버지 아론 벡은 "상처는 인간 생존의 유산이다"라고 했습니다.
    제 은사님은 "상처는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에게 상처는 무었일까요?
    저는 그것이 그리움이면 좋겠습니다.

    p.s)초록누리님 고맙습니다. 신의 폐인들 한번 다시 뭉치지요. 아자~아자`화이팅^^



    • 초록누리 2012.11.09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많은 감정들을 내포하는 단어입니다.
      슬픔, 두근거림, 아픔, 추억 등등....

      수우언니님의 심오한 댓글 숙제같아서 한참동안 답글 달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상처는 인간의 정체성.... 제게 상처는 뭘까요? 그거 고민하면서 잠들어야 겠네요. 여긴 지금 새벽시간이라....

      딸이 프로젝트하느라 지금 밤을 새우고 있는중이라 야식만들어 주고 하다보니 저도 잠시간을 놓쳤어요.

    • 수우언니 2012.11.10 22:36 address edit & del

      상처가 그사람의 정체성이라는 의미는
      상처를 인식하고 치유하고 자기화하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에릭 프롬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사람은 오직 자기자신"이라고 했듯이
      우리가 상처에 쓰러지지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지요

  3. dream 2012.11.08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글 어떻게 이동해야 하지요?
    저 다음밖에 아이디가 없는데요....

    저 아직은 착한남자 본방중이라 보고싶다를 본방으로 못보고 있어요
    하지만, 누리님 보고싶다 리뷰 들락 거리면서 기다렸네요
    누리님 리뷰 보고나서 보고싶다를 볼려고요~~~ ㅎㅎㅎ
    저 잘했지요 누리님 ^^

    • dream 2012.11.08 15:53 address edit & del

      앗 찾았다. ㅎㅎㅎㅎ
      바로 다음페이지 갑니다요~

  4. 지나주 2012.11.09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글로 어떻게 이동하나요? 신의의 새 글이 궁금하네요.

    • 초록누리 2012.11.09 17:26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직 새글은 올리지 않았고요, 신의 카테고리로 가시면 됩니다.
      신의 카테고리를 아직 만들지 않았는데 신의 관련 최신글 클릭하시면 아마 거기 관련글 목록은 뜰거에요. 거기서 보시면 될 듯합니다.

  5. 나비잠 2012.11.09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고 누리님 글 또 보는 재미로 지내고있어요. 49일 이후로 ㅋㅋ 뭐랄까..누리님 글은 드라마보다 더 감성적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에 오시는분들도 저같은 아줌마분들이 많아서 더 친근감이 가고..언제부터인가 일일이 댓글 달아주시는 초록누리님께 더 감동하고 있어요. 올해는 정말 드라마에 폭 빠져살고 있어요. 해품달,옥탑방,더킹투하츠,빅,아랑사또전,신의...지금은 울라라와 드라마의 제왕, 보고싶다를 보는데.....모두 재미있네요. 복잡한것이 싫어서 재미있고..조금 특이한걸 보는데..이번에 보고싶다는 단지 박유천과 윤은혜 두 연기자가 나온다는 이유로 보고 있는데..아역배우 정말 멋지네요. 정통멜로는 왠지 마음에 부담을 줄 것 같아서 잘 안보는데....괜히 봤나 후회스러워요. 드라마보고 잠을 못 잘것 같다는 ㅋㅋ

    • 초록누리 2012.11.09 17:32 신고 address edit & del

      나비잠님..
      저랑 드라마 보시는 것 거의 일치...울랄라만 빼고;;
      드라마의 제왕 저도 보고 있어요.
      이번주는 마음이 허전해서 리뷰글은 결국 올리지 못했지만...

      49일도 좋은 드라마였어요. 결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깊이도 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철학적인 질문들도 있었고....

      답글은 앞으로 최대한 달아드리려고 노력하려고요.
      가끔 댓글에 상처받기도 하고, 의기소침해 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좋은 독자님들과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된답니다.
      소통의 의미라기 보다는 저도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그런 마음...

  6. 솔샘물 2012.11.09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여진구 진짜 진국이지요?
    아마 5-6년 후면 드라마 영화를 휘저을 연기잘하는 배우가 될거 같아요.
    박유천 유승호 진짜 기대되고요.
    신의에 이어 수정커플(정우 수연인데 정수커플보단 예쁜 수정커플로 ㅎㅎ)이
    또 얼마나 눈물 콧물, 가슴 시린 아련함을 줄것인지
    고대하고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보고싶다랍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참 안좋은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윤은혜는 도대체 정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도 많습니다.
    또 한가지
    진구 소현 연기가 월권인것에 비해 너무나 식상한 소재인데다
    쏠쏠한 재미가 없었다는 아쉬움입니다.
    가장좋은 점은
    신의로 인해 신의로 똘똘뭉친 초록누리님 방 식구들과
    쭈욱 함께할 수 있다는 거죠^*^
    누리님,
    꼭 건강 챙기셔서
    즐겁게 리뷰 올려주세요 재미나고 길~~게요 ㅎㅎ

    • 초록누리 2012.11.09 17:54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정커플 이름 예쁘네요.
      전 박유천 보고 그냥 가보려고요.
      윤은혜의 발음은;;
      개인적으로 윤은혜 출연작은 커피프린세스가 가장 종았어요.
      다른 작품은 별로;;

      그래도 마음 가는 배우가 있어서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반 구도와 소재는 식상한 면이 없지 않지만 성인들도 교체되면 어떤 이야기로 꼬아갈지 기대해봐야죠.

      재미나고 길게...전 짧게 가려고 했는데ㅎ...
      제글이 워낙에 길어서 싫어하는 분들은 무지 싫어할 거에요.
      신의는 자유스럽게 올릴려고요. 줄거리 리뷰는 이미 했으니까 다른 부분으로 심층접근하는 식으로...

      오늘도 좋은 하루!!

  7. 화랑이 2012.11.11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보고싶다' 포스팅을 오늘에야 보면서 이 드라마 봐야지 싶습니다.^^

2012.05.25 10:33




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는 용태용인지, 이각인지,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용태용인지, 확실한 해답을 주지않은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작가는 상상력을 동원하는 로코추리물로 끝내는군요. 뒷짐 진 박유천을 어떻게 생각하든, 곤룡포를 입은 이각과 박하의 눈물, 그 오버랩의 의미를 시청자의 상상에 맡긴 작가의 선물, 용태용과 이각, 박하와 부용 모두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았던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과 3인방, 하필 닭장이라니 이희명 작가는 끝까지 센스를 잃지 않으시는군요. 옥탑방에 닭이 달린 풍향계가 이상하더라 했더니만... 표택수의 전생(포졸)까지 막간을 이용해 등장시켜 주시는 센스에 빵 터졌습니다. 용태무의 전생도 밝혀졌는데, 어미가 폐위되면서 함께 출궁을 당한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라고 하죠. 세자의 어머니(장희빈으로 추정) 역시 폐비되고, 사사당했다는 것으로 이각의 전생이 경종이라는 것을 희망복선으로 깔아두기도 했지요. 경종이 재위 4년 2개월만에 요절을 했으니, 그의 기억이 되었든, 감정이 되었든, 의식이 되었든 현대로 타임슬립했을 수도 있다는 열린 복선인 셈입니다.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 곶감의 비밀과 수수께끼의 정답도 밝혀졌는데요, 연꽃(씨)=부용이라는 답이었지요. 나비, 기억, 연꽃, 저는 끝으로 숯일 가능성도 제시했는데, 부용이 불교에서는 윤회의 의미도 있다는 말에 환생이라는 환타지에 들어맞는 생각이 들더군요.
곶감과 비상가루는 세자빈 화용의 아버지와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 도모한 역모사건이었습니다. 세자의 어머니를 폐하고 사사시킨 죄를 물어, 훗날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복수할 것을 염려했던 세자빈의 아버지 홍대감이, 왕좌를 찬탈하려는 무창군과 함께 벌인 일이었지요. 세자빈 화용은 아버지와 집안을 위해 남편도 버린 여자였고 말이죠. 지난 글에서 화용이 혜경궁 홍씨가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살짝 비슷하더군요.
비상이 담긴 분통을 전하러 궁에 다녀온 부용, 집에서 무창군과 아버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고 있음을 짐작하지요. 세자빈에게 전하고 다시 받아오라고 했던 아버지의 서찰을 뜯어 본 부용은 경악하여 궁으로 뛰어갑니다. 곶감에 비상가루를 뿌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죠. 서찰을 태우라고 할 일이지 왜 도로 회수를 하려했는지, 홍대감의 의중을 읽기는 어려웠지만, 그냥 패스~. 홍대감의 여식들 화용이나 부용이나 머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닌듯ㅎ. 읽은 서찰을 숨겨두고나 갈일이지 방에 철퍼덕 펼쳐두고, '나 읽었음' 이렇게 칠칠맞게 뒷마무리를 못하고 가면 어떡하냐고? 부용아!
수수께끼 정답을 맞추고는 부용은 상으로 곶감을 달라고 하지요. 죽을 것을 알면서도 곶감을 먹는 부용이, 그녀의 말할 수 없는 깊은 설움과 슬픔을 느끼면서 함께 눈물을 줄줄 흘렸네요. 온몸에 독기가 퍼져 비틀거리면서도 부용은 언니 화용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언니와 집안을 지키고, 세자저하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화용에게 옷을 바꿔입자고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극구라는 권력을 아버지가 더 이상 부리지 못하게, 화용이 남아 아버지로부터 세자저하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언니의 옷을 입고 마지막 사력을 다해 세자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부용, 처음으로 고백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늘 바라만 봐야 했던 사람, 숨어서 홀로 봐야 했던 사람, 죽어서 좋은 것은 평생 가슴에 품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였습니다. "저하를 사모했습니다. 저하를 평생 좋아했습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도 죽어 몇 백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부용의 편지가 가슴시리고 애틋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자신의 죽음을 비밀리에 밝혔는지 부용의 생각이 이해는 안되더군요. 고백은 해야 겠고, 세자가 세자빈이 죽은 것이 아니라 부용이 죽은 것이라는 것을 몰라야 하니, 병풍 뒤에 꼭꼭 숨겨둔 것같기는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용의 편지이기는 했답니다. 독이 퍼져 판단력을 상실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부용이 비상 독에 상당히 강한 체질이더라는 것? 그냥 웃고 넘어가시와요^^
이 대목에서 세자에게 들었던 의구심은 세자도 별명처럼 멍충이가 맞다는 것이었답니다. 조선에서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을 먹고 세자빈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약주를 과하게 한 탓인지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가 곶감을 꾸역꾸역 먹었다는 것을 기억 못하다니 싶어서 말이죠. 작가가 많은 부분을 놓쳐버리고, 허술하게 처리한 것은 불만스럽더이다.
조선에서 부용이 세자를 한 번 구했다면(곶감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현대에서의 박하가 또 이각을 구하는 기적이 일어났지요. 박하의 결혼예물이 무창군(용태무)이 쏜 화살을 막아낸 것이죠.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있었는데, 세자가 화살을 맞았다는 기록을 읽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결국 세자빈 의문사는 세자시해 역모사건이었던 것이고, 관련자들을 모두를 참수에 처하고, 세자빈과 친정어머니는 남해로 유배를 가는 것으로 종결지어졌습니다.
부용이 남긴 서찰을 읽고서야 처제 부용이 자신을 연모했었음을 알게 된 이각, 죽음으로 부용이 자신을 살렸음을 알지요. 죽어서도 살고 살아서도 죽어 몇백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부용은, 박하로 환생해서 또 자신을 살렸던 것이었어요. 죽어서도 박하로 살아서 말이지요.
박하에게 옥관자를 주었던 돌기둥을 생각해 낸 이각은 박하에게 편지를 남기지요. "박하야, 나는 무사히 도착했다. 혹시 네가 이 편지를 볼 수 있다면 300년이 지나 보는 편지겠구나. 내가 너를 멍청이로 불렀던 것 취소한다. 취소! 과일주스 장사는 잘 되느냐? 손이 닿지 않아 널 만질 수가 없구나. 미치고 죽도록 박하 니가 보고 싶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너를 만지고 싶다.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하고 올 걸 그랬다. 박하야 사랑한다. 너의 웃는 얼굴이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부디 잘 지내거라. 부디 안녕하거라".
사랑하는 박하에게 닿지못하는 이각의 절절함에 또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죽어서 만날 수 있으면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리움으로 숯검뎅이가 되어갔을 이각때문에 한참동안 이각의 슬픈 눈동자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제 마음으로요.
멍충이로부터 300년전에 온 편지를 읽는 박하, 그렇게 이각은 박하와 30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헷갈리는 작가의 복선과 결말이 마구마구 던져집니다. 아직도 솔직히 어떤 결말이었다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어요. 이 글을 올리고, 다른 결말을 또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 저도 무지 혼란스럽습니다. 작가는 시청자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라는 결말을 던져준 것 같아, 결말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용태용도 이각도 박하도, 300년전의 부용도 행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해피엔딩이었다는 것에만 만족하고 싶습니다.  
이각은 현대에 두고 온 박하를 그리며 독수공방 외로운 시간, 괴로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합시다. 박하가 없는 이각이 오래 살아봐야 괴롭기만 했을 것이니 말이죠. 비글 3인방이 배달해 오는 오무라이수를 먹는 것으로, 그들만이 아는 기억으로 잠시잠깐씩 행복했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려고요. 어차피 지금은 흙이 돼버린 과거의 인물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매정하죠;;
그런데 저 그렇게 매정하지 않아요. 이각의 감정, 이각의 못다한 사랑만은 현대로 가져 올 것이니까요. 용태용이 이각은 아니지만, 이각의 환생이잖아요. 저는 편하게 그의 감정이 용태용에게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각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용태용으로 환생했다는 것도, 몸만 용태용, 머리는 이각으로 환생했다는 것도 용태용에게는 못할 짓(?) 같고, 조선의 이각이 현대에서 사는 것도 천기를 흐리는 일이고... 여튼 결론을 내리기는 힘든 부분이에요.
그런데 드라마라는 장르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작가와 감독도 알아서 해석하라고 교차편집으로 이각을 느끼게 하는 장면을 내보낸 듯합니다.
박하네 주스가게에 용태용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왔지요. 뉴욕에서 박하의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사과아가씨라는 말로 박하를 지칭했었지요. 박하네 쥬스가게에서 사과주스를 시켰던 것은 그가 용태용이라는 것을 의미하죠. 사과로 사고 전 용태용과 사고 후 용태용을 통일시키는 작가의 센스.
그런데 문제는 이각의 편지내용 중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했다는 점이에요. "박하야 사랑한다"는 이각의 말과 함께 그윽한 눈빛으로(마치 이각처럼) 박하를 바라보는 용태용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기도 했지요. 사과주스를 시키고는 박하에게 또 꽂힌 용태용은 엽서에 박하를 그린 그림엽서와 함께 만나자는 메모를 남기지요. 뉴욕에서 보냈던 엽서처럼 말이죠.
서울타워로 나가는 박하, 박하는 누구를 만나러 갔을까요? 용태용? 용태용으로 환생한 이각? 아니면 이각?
먼저 말을 건낸 이는 용태용이었지요. "왜 이렇게 늦었어요? 오래 전부터 기다렸는데....", 박하야, 약속시간이 5시였는데 설마 늦게 나간 거니? 박하가 그러지는 않았겠죠. 일찍 나갔으면 나갔지... 아무튼 여기서는 하는 말투는 이각이 아닌 용태용인 듯하죠? "어디 있었어요? 나는 계속 여기 있었는데...", 박하의 대답은 마치 용태용이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죠?
두 사람의 대화는 용태용과 박하, 이각과 박하의 대화 모두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이 헷갈립니다. 진짜 멘붕은 이런 경우같아요. 뒤집어 보면 용태용은 뉴욕에서부터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박하를 첫눈에 보고 알아봤는데, 왜 이제서야 알아 보느냐는 말처럼 들립니다. 박하는 저하가 떠난 뒤에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처럼 들리고 말이죠.
그리고 용태용이 박하에게 손을 내미는데, 헉 이건 또 뭡니까? 뒷짐을 지고 있는 폼새는 딱 세자저하였지요. 박하는 뭔가에 이끌리듯 용태용에게 손을 주지요. 그리고.... 박하의 손을 꽉 잡는 용태용, 그런데 그 손길은 용태용의 손길이 아니었어요. 박하는 기억합니다. 세자와 손을 잡은 그 느낌을 말이죠.
그리고 마치 세자가 타임슬립을 다시 한 것처럼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화면이 바뀌지요. 이는 시청자에게 알아서 생각하라는 연출의 이중적인 결론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박하와 이각이 눈물을 흘리고 서 있었다는 겁니다. 박하가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용태용에게서 이각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용태용을 통해 이각을 보고 있던 것이 아니라, 용태용이 진짜 이각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박하의 마음을,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보여준 것이지요. 손을 잡은 순간 이각이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왔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고요. 용태용은 이각이었고, 이각은 용태용이고,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인 것이죠. 저는 그렇게 해석하려고요. 따로 떼놓고 생각하면 답이 안나와요.
마찬가지로 곤룡포를 입은 이각도 눈물을 흘리며 박하를 바라봅니다. 이는 이각이 300년을 뛰어넘어 박하를 만나러 왔음을 말합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박하, 죽어서 만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고 싶다던 이각, 박하에 대한 사랑,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위해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온 것이었던 것이죠. 300년이 지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용태용은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용태용은 2년간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2년간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그는 그의 전생인 이각의 꿈을 꾸었고, 그가 일어나라는 말도 들었지요. 그래서 일정부분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깨어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용태용이자 이각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말이죠. 환생을 믿느냐?고 이각이 물었지요. 넵, 세자저하, 용태용으로 환생했다는 것 믿사옵니다! 이게 답이네요.
그런데 왜 마지막 장면에서 곤룡포를 입은 세자와 박하의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이는 작가가 이각과 부용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각은 조선 왕세자로서 현대인물 박하를 사랑했지요. 박하는 현대인물로 과거의 왕세자 이각을 사랑했고요. 그래서 두 사람의 의상도 세자는 곤룡포를, 박하는 현대옷을 입고 있었던 게지요.  300년전 이각이 시간의 벽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박하와의 사랑을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이룬 것이고, 300년전 부용이 세자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은 박하로 환생해서 현대로 온 이각과 이루었으니, 이각과 부용의 사랑도 완성된 것이죠. 
상상력과 추리를 끝까지 놓지않게 했던 옥탑방 왕세자가 끝났는데, 가슴이 허전해서 자꾸 발길이 옥탑방 계단으로 향하고 있네요. 비록 작가의 상상 속에서 튀어나온 인물 이각과 박하, 그리고 비글3인방이었지만, 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 잔망스러운 드라마,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특히 연기자로 거듭난 박유천과 한지민의 열연은 옥탑방 왕세자가 건진 최고의 수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커플로 추천 한 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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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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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5.25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fantavii 2012.05.25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상상의 여지가 큰 엔딩같진 않던데..

    말그래도 이각은 아련하지만 외롭게 살수밖에 없고
    용태용이 찻집에서부터 박하에게 호감을 보인건 마지막의 말대로 미국에서부터 호감이었기 때문일뿐..

    마지막 이각의 모습은 박하가 용태용을 써서 그냥 투영한 거겠죠..

  4. 달달달달달 2012.05.25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박유천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네요..........본래 연기자출신도 아닌데;;;

    제가 남자이지만 박유천을 다시보게된거 같습니다


    한지민양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눈빛이 어찌 슬픈지 크윽 ㅠㅜ

  5. 찌애 2012.05.25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꼭 결혼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같이 사는 것만 사랑이 이루어 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조건이나 환경,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한 기억만으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ㅋ
    이각이 현세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3개월.
    그 중 둘이 사랑한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평생을 사랑하겠다? 함께하겠다? 한 맹세를 평생 지켜간다면..
    그게 사랑이 이루어 진 것이죠.


    다만.. 유천씨에게 반한 전
    과거로 돌아가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생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다 갔을 이각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제 남동생은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해요;)

    일회용 사랑, 결혼의 조건들~~
    요즘같이 사랑이 메마른 시대를 사는 이십대 후반 녀로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드라마였어요!



    아 그리고!
    초록누리 님 글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되새기며 드라마를 더 알차게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6.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5.25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타임워프라고 해서 코믹소재로 소비하려는 줄 알았는데 오래도록 깊어진 사랑을 위해 시간이 등장했네요. 롬콤이었는데 멜로보다 깊고 깊게 사랑을 표현해낸 연기자, 작가님, 연출진 모두 좋았습니다. 초록누리님 리뷰도 두달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7. 감동 2012.05.25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은 쉽게 사랑을 하고 헤어지면서도 실은 진실한 사랑에 목말라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300년을 뛰어넘은 사랑이라...감동적입니다...

  8. valiente 2012.05.25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쨋든 "각사탕"을 원했던 나에겐 새드 엔딩.
    결국 용태용과 박하의 새로운(?) 사랑 아닌가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지만 부용(전생)을 전혀 기억 못 하듯이,
    드라마상의 지난 몇개월동안에 있었던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는 이는 이각.
    환생한 용태용은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모름(모르는 게 아니라 용태용에겐 있지도 않았던 일).

    이각이 곧 용태용이라며 해피 엔딩이라고들 하는데
    박하는 부용의 기억이 없는데, 용태용은 이각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생각임?

    적어도 방송상 박하가 용태용에게 관심 내지 동정이라도 있던지 해야하는데 온통 20회 방송내내 이각에만 향하다가(별개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행동하고서는...심지어 왜 용태용 행세하느냐고 화도 내죠),
    이각이 조선으로 떠나니 이젠 깨어난 용태용이 곧 이각이다?

    박하를 추억하며 슬프게 살았을 이각. 그리고
    박하와 이각의 사랑이 현세에선 마치 박하의 한여름밤의 꿈이었다(용태용과는 공유할 수 없는)...
    는 생각이 들어 심정적으로 씁쓸하네요.

    • 환생을 전제 2012.05.25 13:43 address edit & del

      박하가 부용의 기억이 없다고 해도 환생한 건 부정 못하시겠죠? 용태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각의 환생인 거죠...300전에 사랑을 이루지 못해서 현세에서 이루는 건데..그걸 전혀 타인으로 보시면 이 드라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신것 같네요...

  9. 모과 2012.05.25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옥세자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착한 마음을 끌어내주고
    스토리는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달달한 코믹로멘스입니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해보기도 처음이네요.
    박유천의 연기와 한지민의 연기가 드라마를 더 살렸습니다.
    제글 하나 트랙백하고 갑니다. 박유천에 대한 글입니다 ^^

    • 2012.05.25 16:06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10. 옥세자 해설 2012.05.25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과 이글을 보실 분들을 위해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대한 몇가지 해설로 이 리뷰를 링크 걸어드립니다. 작가님의 원래 시놉 중에 역모사건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 글이 이 글과 꽤 닮았습니다. 이 리뷰어의 글을 대신 인용해서 될 정도로...드라마 상에는 좀 불친절하게 이부분이 설명되어서(생방촬영 때문에 시간관계상..) 끊기는 것처럼 보일지몰라도 다 풀어서 보충하면 무척 개연성이 있답니다. 참고하세요.
    http://devotionnoath.tistory.com/1014

  11. 2012.05.25 19: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yewon 2012.05.25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초록누리님 글 읽고 감탄했었습니다~!!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열심히 보고 너무나 재밌게 봤던 옥탑방왕세자가 끝나서 무지 슬프네요ㅜㅠ평생 잊지 못할꺼같아요~!근데 저도 1화에 세자가 곶감을 먹은 부용을 생각하지 못한것이 아쉬웠어요...!!그래도 마지막 결말을 이쁘게 담아줘서 위안을 받네요!태용과 박하 과거에 못이룬사랑 현대에 이쁘게 사랑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드라마 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ㅋㅋㅋㅋ잘감상하겠습니당:))

  13. 다강 2012.05.25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이 조선으로 되돌아 왔던 시점이 박하가 죽고 나서 아닌가요?
    박하가 죽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건 어떻게 된 일인지를 추측하는 장면이고..
    그래서 이각이 부용을 구해주지 못한 게 아닌가요?

  14. 2012.05.25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이 아니라 전 세 명(태용,이각,박하)에게 다 비극인 거 같던데요.. 세세한 설명 안 드려도 아실 거라 생각해요..ㅜㅜ 오므라이소 먹고 박하 떠올리며 우는 이각보고 얼마나 슬펐던지..ㅜㅜㅜㅜㅜ

  15. 윈디 2012.05.26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은 박하가아니라 세자빈이 죽은것으로 알고있기에 곶감과 박하를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한거져

  16. 윈디 2012.05.26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그뒤에 궁녀들이 또곶감을 상에 올렸습니다 나중에 보면 몇개 남긴채 상이 물려져잇습니다

    • 초록누리 2012.05.26 03:12 신고 address edit & del

      곶감 세 개는 부용이 먹고 남긴 것이었습니다.
      1회에서도 그 곶감 세 개가 남은 상태로 상이 있었고요.
      다시 주안상을 들인 정황은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요.

    • 윈디 2012.05.26 06:17 address edit & del

      중요한건 죽은사람이 부용이 아니라 세자빈이라 생각했으므로 ...나중에 부용이 익사한걸 깨달았기때문에 마지막회에서 부용과 곶감을 연결 시킨거잖아요

  17. jojo 2012.05.26 01:5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이 이해못하신 부분이 있는듯하네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온 시점은 이각이 현재로 갔던 다음날 즉 하루가 지난 후 입니다. 하지만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은 이각의 회상장면이죠. 그러니 부용이 곶감을 먹는데 이각은 왜 가만히 있느냐 역시 멍충이다.. 그말은 오류같네요. 뭐 드라마니까 당연히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 아니라 초록누리님이 잘못 알고 말씀하신듯.

    • 초록누리 2012.05.26 02:1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각은 현대로 갈때부터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진 것을 알고 갔지요.
      세자빈이 곶감을 먹고 독살당했다고 생각했고요.
      그날 밤 있었던 일을 3인방과 함께 회상하는 장면에서 처제가 늦은 시간에 왔다갔다는 말까지도 했었고요.
      세자는 세자빈이 죽은지 5일 후에 수사중 현대로 떨어졌고, 3인방에게도 그날 있었던 일을 회고해준 장면도 분명 있었습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다는 것도 알고 독상인까지 조사했던 이각이 그 곶감을 누가 먹었는지 기억못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죠. 그래서 멍충이라고 표현한 것이랍니다^^
      작가와 극중 이각의 분명한 실수입니다.
      그 곶감을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 먹은 것을 기억못하는 것이 이상한 거죠.

    • 제생각엔..... 2012.05.29 02:48 address edit & del

      1회에 부용지에 있는 세자에게 두 신하가 곶감에 독이 뿌려졌다는거와 그 독을 판 상인이 칼에 찔려 죽었다는걸 알리고 있었는데 부용이 곶감을 먹었다는걸 생각할 겨를이 없이 도치산이 급하게 저하를 부르면서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했어요~ 세자는 생각할겨를이 없이 말타고 쓩~ 가버렸죠......나중에 현대에 와서 곶감얘기가 다시 나왔는지는 생각이 나질않지만 조선에서 곶감얘기는 멍충이라고 하기엔 아닌것같아요 ㅋㅋㅋㅋ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8. 지나가는길 2012.05.26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지적이 정확한데요. 저도 같은 생각했었습니다. 드라마가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또 허술한 면이 있어요. 그러나 여튼 끝나고 나서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요

  19. 유자쥬스 2012.05.26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과 현대의 시간을 동일한 시각, 다른 공간에 두었을때...
    이각이 박하를 만나게 된 시점은 조선에서 부용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 잖아요.
    박하가 태용을 다시 만나게 된 시점 또한 조선에서 이각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일거라 생각합니다.
    이각이 박하의 부용전생을 상기시켜 주었다면
    이젠 박하가 태용의 이각전생을 상기시켜 주겠지요.
    둘은 스스로의 엄청난 사랑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한 멋진 커플인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해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드라마 였습니다.
    무엇보다 초록누리님의 글로 더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고마움 전합니다. ^___^

  20. pinkssun 2012.05.29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리뷰에서 본 댓글인데 저랑 생각이 비슷하셔서 몇자 적어요. 그분께서는 이각과 용태용이 두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영혼으로. 그래서 박하,부용과의 인연이 '영혼의 각인'(이라고 표현하셨더라구요. ^^)되어 300년이 흘러 만나도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보고 끌리게 된것이니. 결국에 만나야할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된것이라고 하셨어요. 전 하나의 영혼이라는게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을 추가하자면. 그러니 박하도 부용일테니 마지막에 손을 잡았을때는 둘다 서로의 전생을 알게되었을꺼야라고 결론을..^^; 그나저나 드라마 끝나고 OST 들을때마다 가슴에 팍팍 와닿아서 너무 슬퍼요. 제목도 딱 맞고 정말 처음부터 잘 만드신거 같네요. 시간되시면, OST 들어보시라고 추천이요.(한참지나서,상처,어느 하늘아래 있어도)
    아~ 그리고 여담으로 초록누리님이 세자빈은 혜경궁 홍씨를 모티브 한것 같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그거 아시나욤? 이산에서 한지민이 송연이었구, 견미리씨가 혜경궁 홍씨였답니다.ㅋㅋ 작가님 센스쟁이! 초록누리님도 대단대단~

  21. fognrain 2012.05.29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영혼의 각인"에 한표 ^^ 마지막 장면에 왕세자 눈에서 눈물이 흐르구 그걸 본 박하 눈에서두 눈물이 흐르던데, 조선의 왕세자와 현세의 박하가 만나서 사랑을 나눈 거쟎아요? 작가님이 부인과 사별한 후 처음으로 집필한 드라마라던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환생, 윤회로 표현하셨구나, 집필하는 내내 참 힘드셨겠다 싶더라구요. 드라마에 대해 말두 많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님이 아내에 대해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생각하셨으면 싶네요.

    박 유천씨는 드라마 방영 직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 임종두 지키지 못 하구 장례식 직후 드라마에 복귀했다구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살았다는데, 내내 그리워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미치도록 보구 싶다"라구 했겠죠. 결혼식 전날 박하에게 "고마웠다, 미안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라구 말하는 박 유천씨의 슬프면서두 그윽한 눈빛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여인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가 결혼 서약을 할 때 눈이 굉장히 충혈돼있길래 단순히 "많이 피곤했나보다" 싶었죠. 인터뷰에 보니 왕세자가 사라진 후 박하가 "안녕이라 말 할 걸 그랬어"라며 우는 장면에서 박 유천씨가 카메라 밖에 있었지만 계속 눈물이 나더래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죄송함 등으로 많이 힘들었을 박 유천씨의 슬픔이 곳곳에 베어있는 듯해서 드라마 보는 내내 저두 임종을 지키지 못 한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으로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박 유천씨를 예능에서 보면 더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드라마가 끝났어두 여전히 옥탑방에 빠져있는 제게는 CF에 나오는 박 유천씨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두 좀 적응이 안 되는 느낌??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구 또 보며 감탄을 많이 했는데, 제가 놓친 부분을 어쩜 그렇게 콕콕 찍어서 리뷰를 작성하실 수 있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시청자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돼서 댓글을 남기려구 회원 가입한 걸 보면 초록누리님 팬 맞죠?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