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6.19 '반짝반짝 빛나는' 한정원, 종로백곰도 두손들게 한 빛나는 보석 (14)
  2. 2011.05.24 '반짝반짝 빛나는' 송승준 모친 종로백곰, 치떨리게 무서운 이유 (14)
  3. 2011.03.27 '반짝반짝 빛나는' 가난한 엄마와 부자엄마 눈물, 비교할 수 있을까 (15)
2011.06.19 09:01




황금란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자신을 지옥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그만 그곳에서 걸어나오라는 한정원의 진심어린 충고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황금란이 망가져 가는 것이 뒤바껴온 인생에 대한 억울함과 보상심리때문에 그럴 수 있으려니 하고 이해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편집증적인 병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나 야누스적인 이중성이 있다고 하지만, 황금란은 자격지심에 찌들어 추악하게만 변해가는 모습에 혀만 차게 합니다. 황금란의 공감가지 않는 악행을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리마저도 미워하고 싶게 만드는 연기는, 작가의 극단적인 대본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순수하고 착한 캐릭터의 한정원 역의 김현주는 듣기 거북스러운 코맹맹이 어리광 목소리도, 그 캐릭터의 맑음 때문에 보석처럼 빛납니다.
드라마 작가는 초반 두 사람의 바뀐 상황에 다르게 처신할 수 밖에 없는 애매모호함의 경계를,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너무나 분명하게 선악 캐릭터로 양분해서 갈등구조를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착한 애는 더 착하게 나쁜 애는 더 나쁘게, 콩쥐팥쥐가 따로 없지요. 드라마에서는 하다못해 한 줄짜리 대사만 하는 조연들도, 감정표현이 노골적이고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18살 한서우(박유환)보다 못한 찌질한 어른들이 대부분이지요. 그 속에서 두 사람을 적절하게 조율하고 있는 인물은, 왕자님 송편집장과 아버지 한지웅입니다. 송승준과 한지웅은 두 사람의 갈등을, 아니 정확하게는 한정원에게 열폭하는 황금란을 사람답게 만들어 줄 인물들이지요.

필름을 빼돌린 것이 황금란이었다는 사실에 졸도한 한지웅, 스트레스성 쇼크로 다행히 아무 이상없이 깨어났지만, 금란이 정원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에 상심이 큽니다. 병원에 오지 말게 해달라며, 한지웅이 정원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아버지의 큰 사랑을 보는 것같아 뭉클하더군요. "잘 지켜주게, 우리 정원이...내가 믿는 자네, 내가 본 자네만 보겠네. 내 목숨같은 아이네. 내 목숨 맡기는 거야. 만일 내 목숨(정원)에게 위협이 오면 가차없이 내 딸한테서 자넬 쳐낼 거야".
한지웅은 교제를 허락한 사실을 두 사람만이 알고 있으라며, 부인 진나희와 금란에게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요. 한지웅은 쑥대밭이 돼가고 있는 집안꼴을 제대로 살피고 싶었던 겁니다. 아내 진나희가 망치고 있는 금란이,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금란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낳았다고 부모가 자식을 다 아는 것도 아닐진대, 하물며 29년을 남남으로 살았던 금란을 한지웅은 이제서야 제대로 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비뚫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금란이 바르게 걸어갈 수 있도록, 아버지의 역할을 재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금란이에게 신림동 집 부모님 안부를 묻고, 식사초대를 하자고 의중을 떠보는 한지웅, 금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요. 신림동 어머니의 녹내장 사실을 알면서도,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말하는 금란이 실망스러운 한지웅입니다. 무엇때문에 이 아이가 그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원이의 무엇을 빼앗고 싶은 것인지, 묻지 못하는 아버지 한지웅은 가슴이 답답해져 올 뿐이지요.
금란은 금란이 대로 아버지에게 여전히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에 슬퍼하지요. 금란에게 송편집장에 대한 마음을 접으라는 아버지에게 누가 친딸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금란은 아버지는 정원이 아버지일 뿐이라고 서운해 하지만, 금란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책만드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송편집장에게, 자신의 행동이 낯부끄럽고 창피해서라도 마음을 접어야 하는데도, 금란은 송편집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듯하더군요. 지독한 편집증입니다. 상대가 한정원이기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금란, 결혼관도 사랑관도 엉망입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갈 때까지 가보자는 황금란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 황금란이 못된 이유는 모든 이유를 정원이때문이라고, 아버지가 자기보다 정원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만 탓하기 때문이에요. 금란이도 때때로 자신의 역겨운 모습이 싫어서 흔들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생글생글 웃을 수 있는 한정원이 얄미워, 흔들리는 마음도 정원이만 보면 사라져 버립니다.
지하창고로 쫓겨난 정원에게 필름일을 사과하러 왔으면서도, 신나게 페인트칠을 하는 정원을 보고는 심사가 뒤틀려 버리는 금란입니다. "너때문에 내가 먼지같고 벌레같아서 죽으려고 했어. 다음 생에는 꼭 너처럼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죽을 걸 그랬어. 지옥이야. 다시 태어난대도 지옥이라고...". 황금란은 가난한 고시식당집 딸이 아니라, 지혜의 숲 사장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정원의 자리에 들어갔으면서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정원이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금란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마저도 불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먹을 복 타고 난다는 말도 있지만, 주어진 복도 개밥으로 만들어 버리는 금란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못남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금란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치환하고 싶은 못된 심보때문이에요. 행복은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의 비교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금란입니다.  

반면 한정원은 어느 곳에서도 행복합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허름한 창고에 내려와서도 페인트칠을 하며 웃을 수 있는 정원에게는 늘 새로운 꿈이 생겨납니다. 편집팀이 아니면 새로운 인터넷 판매팀에서 또 시작하면 되니까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정원은, 자신이 되고 싶은 꿈을 한 번도 손에서 놔본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보며 키운 꿈, 아버지가 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정원입니다. 커리어는 아버지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고 있는 정원이지요.
친아버지를 도박혐의로 고발한 정원이 뒤늦게 아버지에 대해 무심했던 것을 고백하고, 아버지에게 다가서는 모습은 정원의 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버지 옷 사이즈도 모르고, 생신도 모르고, 무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몰랐던 것은,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내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지요. 그런 정원에게 아버지 황남봉도 마음을 열지요. "배운 자식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며, 네가 무섭다고 악담을 퍼부었던 황남봉, 친딸이 아버지를 고발했다는 것에 충격받은 황남봉도 마음을 열더군요.

사랑하는 사람 대신 아버지를 택하겠다고, 종로백곰 고은혜의 협박에 무릎 끓으려는 한정원은 드라마 제목에서 생략된 보석입니다. 종로백곰 승준어머니도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녹일 수 있는 인물이 한정원이지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종로백곰도, 정원이 어머니의 다른 모습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약해지더군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머니 돈만 보이지만, 제 눈에는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정성껏 가꾼 정원이 보여요. 아들이 좋아하는 하늘을 고스란히 보게 하기 위해, 정원 한가운데에 나무도 안 심어 둔 걸 알죠. 아들이 좋아하는 가자미 식혜를 만들고 매일 아들을 기다리는 것을 알죠. 그리고 험악한 광수씨가 어머니를 한결같이 지키는 것이 두려움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괄량이 천방지축 한정원이 사람을 보는 깊은 눈을 가졌다는 것을 본 종로백곰이 노기를 누그릴 줄 알았는데, 전화를 가로챈 아들의 말에 광분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승준어머니가 싸움을 끝낼 것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결말까지 가기에는 아직 많은 분량이 남았기에, 예고편에 종로백곰이 정원을 보고 웃은 것이 속임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종로백곰과 한정원의 티격태격이 상당히 재미있답니다. 정원의 엉뚱함에 당황하는 승준모친이 잠시 잠깐씩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번회 가장 훈훈한 장면은 황남봉과 정원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장면이었고, 한정원이 보는 승준어머니의 모습을 말하는 장면이었답니다. 아버지 황남봉이 정원이 사이즈도 모르고 전해준 옷을 입고 경찰서에서 나오는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와이셔츠는 미어터지게 작고, 바지는 흘러내릴 정도로 커서 허리띠로 졸라 매고, 그래도 딸 정원이 가져다 준 옷을 스타일 완전 구겨주시고 입고 나왔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송승준의 식판 프로포즈는 참으로 무드없는 프로포즈였지만, 왠지 송승준다워서 웃음도 나왔다지요. 잔멸치 볶음 옆에 반지를 두고 식판을 바꾸는 송승준, 무릎을 꿇으라고 하니 무릎까지 꿇고 프로포즈를 하지요. 끊임없이 터지는 역경에도 정원의 왕자님이 되어주는 송승준, 정원 앞에서는 유치찬란 어린애가 돼버리지만, 정원의 가장 믿음직한 그루터기입니다. 종로백곰의 간악한 다음 수가 터질 것같아 걱정은 되지만, 정원을 지키는 영원한 그루터기가 돼주었으면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정원이라는 인물이 왜 사랑을 받을까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표면적으로 정원의 캐릭터는 작정하고 착한 콩쥐로, 황금란은 못된 팥쥐로만 그려가고 있어서, 황금란의 이해되지 않은 악행은, 점점 설득력도 공감도 잃어가지만, 한정원이라는 캐릭터는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드라마 제목이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말하다 말고 끝났다 했는데, 생략된 뒷말은 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석은 한정원이라는 캐릭터이고 말이지요.  
한정원은 평창동에 있을 때도, 신림동으로 가서도 빛을 잃기는 커녕 더 빛나는 보석이 되고 있지요. 심지어는 종로백곰의 집에 가서도 윤기가 납니다. 무뚝뚝한 광수가 승준에게 "요즘 한정원씨가 드나들면서 집이 환해졌다"고 말할 정도지요. 돈비린 내와 피비린 내가 진동하는 종로백곰의 집에 사람냄새을 불어넣고 있는 정원이지요. 신림동 집에서는 웃음이 많아졌고, 가족들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가장 큰 변화는 어머니 이권양과 황남봉입니다. 실명을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이권양에게, 아흔아홉살 할머니도 사랑을 꿈꾼다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아버지의 도박중독을 끊기 위해서는 패륜아가 된다 할지라도 고발했어야 했다는 한정원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반듯함을 잃지 않는 보석입니다. 그리고 정말 큰 변화는 종로백곰을 돈쓰는 세련된 백장미(ㅎ)로 만들 것같아, 가장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환경이 바껴도, 장소가 바뀌어도 보석은 제 빛을 잃지 않고 빛이 나지요. 어둠속에 스며드는 한줄기 빛이 더 환하게 느껴지듯, 어둠속에서도 보석은 빛을 잃지 않습니다. 평창동 부잣집 딸로 자라서 빛났던 것이 아니라, 한정원의 마음이 그녀를 빛나게 했던 것이지요. 황금란이 여전히 보지 못하는 것, 황금란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든 것은, 정원이 걸친 명품옷이나 가방이 아니었다는 것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요? 다시 태어나면 한정원처럼 되고 싶다는 황금란은 명품옷, 명품가방, 보석을 주렁주렁 걸고도 한정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정원이 사랑받는 이유가 겉모습이 아니라, 속때문이었다는 것을 황금란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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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garden0817 2011.06.19 09: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잘보고갑니다 김현주너무좋아요 ㅎㅎ

  2. 2011.06.19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1.06.19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써니랑 2011.06.19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의 리뷰, 고개를 끄덕이게 하네요.
    항상 긍정적이면서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원.
    항상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금란.
    누가 더 세상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누가 더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은 감출 수가 없네요.

  5. 몬난인형 2011.06.19 1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정말 잘쓰시네요. 반짝반짝이는 .. 제목이 그런거 였군요. 담 포스팅이
    드라마 만큼 기대됩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초록누리님

  6. 2011.06.19 19: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1.06.19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대범이가 금란이 찾아와서 커피숍에서 대화를 나눌 때,
    이미 제목을 보여줬었죠

    '과거 네가 울고 힘들어할 때, 너는 반짝반짝 빛났다. 지금이 아니라'면서
    why?

    험한 고통속에서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려는 모습.....을 대범은 말하고 싶었죠.

    이 드라마는 '욕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실현해가는 '방법'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송편의 입을 통해 그 '방법'이 틀렸다면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원은 아버지에게 인정과 사과를 하지만, 금란은 못하지요.
    정원이 울며 사과하는 장면은 기대 이상의 울림을 주며 아버지를 녹아내리더군요.
    저도 TV를 보면서 무릎을 쳤던 장면이었습니다.

  8. 푸름이 2011.06.19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감상평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쓰실 수 있을까요? 너무나 안타까운 건 생각없이 쓰레기같은 댓글을 다는 분이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글에 그런 댓글을 달고 싶은지 참 안타까운 분이네요

  9. 안나푸르나516 2011.06.20 0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정원의 포스를 느낄수가 있었던 오늘이었습니다. 금란의 복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10. 보리아씨 2011.06.20 07:01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가는 글이네요~어떤 환경에서도 밝은 정원이때문에 금란이의 억지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꼭 드라마를 챙겨보게 되더라구요~~하루빨리 지옥에 빠진 금란이가 자신을 구해주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한지웅의 존재를 깨닫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11. 가만보면 2011.06.20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탓을 하더군요. 소소한 경험이지만 저두 억울하고 나만피해자고... 어쩌구하면서 훌쩍거릴때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나에게 피해가 된상황을 그저 나 아닌 남이 원인란 피해의식에 혼자 열낼때가 있더군요. 한번 진정시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안보이고 안들리고 모르고 .... 그래요. 결론은 좋은쪽으로 나오면 좋겠어요. 근데 예고보니 금란이 친아버지가 오히려 이해안될 상황이 오는게 아닌가 싶은 은근한 걱정? 그런게 있는듯합니다.

  12. 너무더워용 2011.06.20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김현주씨 너무좋아요. 보고 있노라면 행복해집니다.

  13. 화랑이 2011.06.20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송편과 정원 볼 때마다 흐뭇한 커플입니다.
    정원이 하는 것을 보니, 왠지 승준의 어머니인
    종로백곰도 마음을 여실듯 하지요. 리뷰 잘봤습니다^^

  14. 아자아자 2011.06.21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공감갑니다..정원이처럼 세상을바라보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행복할거같습니다.
    실제로도 힘들때 어떻게생각하느냐에따라 그길이 지옥도되고 천국도되고..
    이드라마를보면서 참 생각을많이하게됩니다.긍정의힘!! 백곰엄마나 금란이한테도 본인은
    누구와도싸우고있지않다는 정원이...그래서 무섭지않다라고햇나??
    그나저나 금란이가 더 악해져 요즘보기힘들지만 정원이말처럼 금란이가 얼른 지옥에서 걸어나왓으면합니다...포스팅잘읽고갑니다

2011.05.24 12:37




모일수록 더러운 것이 재떨이와 부자라고 하지요. 송편집장 어머니와 황금란을 보면,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듯 잘못된 욕심만 내세우고, 더더구나 의기투합해서 사람마음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을 보니, 이 말이 참으로 공감갑니다. 특히 두 사람이 있을 때는 심한 악취까지 나려고 합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성격(좋게 말해 무난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이렇게 흥분 잘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마는 드라마가 '반짝반짝 빛나는' 입니다. 
캐릭터 설정상 비현실적으로 과장해서 그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하지만, 계속되는 황금란과 송편집장 어머니 종로백곰의 비정상적인 악행, 그리고 짜증유발 스트레스성 캐릭터들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너그럽게 봐주기가 어렵네요. 
황금란과 송편집장 어머니 종로백곰으로도 모자라, 무개념 비매너의 끝을 보여주는 정원의 철딱서니 없는 언니와 동생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된 집구석인지 엄마 이권양 성격은 하나도 안닮고, 뺀질이 아버지만 닮았는지 화딱지가 치솟습니다. 제 딸들이라면 아주 머리채를 휘어잡고 싶을 정도랍니다. 성격나오는 초록누리ㅜㅜ;;

독종같은 금란이 모습에 치떨리게 분노하다가도, 그렇게 모질게 행동할 정도로 인생을 도둑질당하고(병원의 실수였지만), 바닥인생을 살았던 것에 동정이 가기도 해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며, 신림동집을 떠나 친부모집을 찾아간 금란이가 다르게 살고 싶었던 인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가정형편상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고, 고졸에 도박중독자 아버지를 가진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천박한 귀족주의에 사로잡힌 윤승재에게 버림받고, 산속 구덩이 속에 뛰어내려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금란이었기에, 그 맺힌 응어리를 쉽게 풀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도 십분이해는 됩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신간 초판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인쇄사고를 내고도, 된통 당하는 정원의 모습에 고소해 하는 황금란은 닭대가리 두뇌를 가졌나 봅니다. 정원이를 챙기는 아버지가 야속했다는 말로 눈물 펑펑 쏟고, 서러움을 이해받으려 해도 저는 용서불가, 싸대기 왕복입니다. 자식같은 책을 서점과 독자들에게가 아닌, 폐지처리장으로 가는 수만권의 책을 보며, 정원이 흘리는 눈물과는 대조적입니다.
작가들은 작품이 손에서 떠나는 순간을 시집보낸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 심정일 겁니다. 그런데 시집이 아니라 쓰레기장으로 보내지는 책들을 한정원이 가슴아파하는 것을,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싶은데, 금란이 하는 행동을 보니 너무 얄밉습니다. 나쁜 짓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악행의 끝장을 보려는 것같아 금란이 계속해서 미워지고 있답니다.  

바리바리 명품선물을 싸들고 신림동집에 간 황금란, 어머니가 평창동으로 보내려고 담가둔 오이소박이에 눈물이 흐릅니다. 엄마의 오이소박이를 먹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보니, 아직은 예전의 황금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송편집장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라는 이권양의 이야기를 듣고는 눈이 도끼눈이 되는 것을 보니, 더 악랄하게 변할 것 같아 살떨립니다. 송편집장을 향한 짝사랑이 편집증적인 오기와 광적 소유욕으로 변할 것 같아서 말이지요.
황금란의 활활 타오르는 질투와 욕심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인물이 송편집장의 어머니 종로 백곰입니다. 이 양반은 처음에는 평창동 대저택에 살면서도 순대국밥집을 하며 소박하게 사는 것을 보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사회사업가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알고보니 앉은 자리에 풀도 자라지 않을, 아니 반경 수백킬로미터 내에는 생명이 자라지 않을 방사능 오염물질을 방사하는 악질 고리대금 사채업자였더군요. 이름하여 지하경제 큰 손입니다. 대통령도 그 이름 앞에 오금을 저릴 것 같은 권력 위에 군림하는 돈을 가진 인물입니다. 
돈을 일컬어 흔히 '더러운 것, 무서운 것,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저는 돈이 가진 속성보다는 돈을 가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무섭습니다. 특히 송편집장 어머니를 보니, 그녀의 돈에 사람을 죽이는 칼을 품고 있어 더 치떨리게 무섭더군요.
아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정원을 떼어놓기 위해 목줄을 죄려고 음모를 꾸미는 종로백곰 송편 어머니, 한정원 아버지 황금봉의 사채업자를 불러 돈을 주고 시킬 일이 이권양의 고시식당을 가로채서 거리에 알거지로 나앉게 하려는 것 같아, 그녀가 세상에서 지은 업보를 어찌 다 지고 가려고 하는지.... 
송승준의 모친이 무서운 것은 그녀가 믿는 돈의 힘에 대한 과신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의 며느리감에 대한 비인격적이고, 아들이 아닌 자신을 위한 조건때문입니다. 송승준의 어머니는 자기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강한 여자가 아들의 배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인간의 감정을 버린 댓가로 모은 그녀의 피눈물이기도 한 돈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고지식할 정도로 순수하고 올곧게 살아가는 송승준은 그녀의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돈을 관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남편 잡아먹었다는 소리에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지키고 불렸던 그녀의 피눈물나는 돈을 말이지요.
송승준 어머니는 한마디로 송승준의 아내감으로 황금란을 점찍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지켜주고 사업을 이을 믿을만한 후계자를 찾는 것이에요. 얼마나 잔인한 며느리 고르기인지, 재벌가에서 흔히 조건 맞는 여자와 끼리끼리 정략결혼시키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무시무시한 간택법입니다. 돼지 생내장을 먹는 황금란을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졸지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모자를 냉정하게 대하는 금란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 광경을 목도한 아들에게 자기가 고른 너의 아내감이라고 정식으로 금란을 송편집장에게 소개까지 합니다.

의기양양하게 송승준을 바라보는 황금란과 송승준의 모친(김지영)을 보니, 너무 무서운 여자들이라 뒷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황금란이 누구입니까? 악덕 사채업자에게 눈썹을 밀린 아버지때문에 사채업자 깡패들에게 따귀를 맞고, 산속 구덩이에 끌려가 죽을 뻔하기 까지 했어요. 자신의 인생을 바닥까지 경험하게 한 사채업자와 한치도 다르지 않게 변해가는 금란입니다. 매도 맞아본 놈이 잘맞는 법이라고, 금란을 보니 매맞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반대로 매를 들게 된 경우가 되니 아픈 급소만 콕콕 찔러대는 업그레이든 된 독기만을 뿜어냅니다. 정원이를 물먹이려고 필름을 빼내 수만권의 새책을 파기처분하게 하는 것에, 금란은 그저 고소해할 뿐입니다.
언제부터 금란이가 이렇게 양심과 인간적인 고뇌마저 출장을 보내버렸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이제는 그 원인을 찾는 것도 힘드네요. 평창동에 온 날부터, 아니 출생의 비밀을 안 순간부터 그녀는 악녀가 되기로 작심한 것 같아요. 작가가 인간성의 바닥을 어디까지 악랄하고 모질게 그려갈지, 작가의 상상력이 궁금해질 정도랍니다. 그래서 아무나 작가 하는 것이 아닌가 봐요. 이런 상상을 저희처럼 평범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고요.

죽으면 동전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는 돈을 사람의 목숨보다 중하게 여기고,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는 줄도 모르는 악덕사채업자, 송승준이 그런 어머니를 놓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한 손을 내밀지만, 자식 눈에서 수치스러운 피눈물을 쏟게 하는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이에게 가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면 강해지라고, 모진 말을 하는 금란을 본 송편집장은 어머니때문에 이중으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금란은 주어진 환경과 짧은 배움에도 강해지고 싶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봐달라고 했던 여자였습니다. 편집일을 배우겠다는 황금란이 새로운 꿈으로 인생을 힘차게 시작하기를 바랐지요. 그런데 송승준이 증오하는 어머니의 독함을 그녀가 닮아가는 것이 끔찍합니다. 어디서부터 뒤죽박죽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황금란은 송승준이 응원해 주려했던 모습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싫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송승준을 보니 어머니가 세상을 호령하는 떵떵거리는 돈을 가졌으면 뭐하나 싶더군요. 자식을 무간지옥에서 살게 하는 돈일 뿐인데 말입니다.
한 어머니는 눈 멀어가는 자신이 자식의 짐이 되는 것이 싫어 기른 엄마에게 데려가 달라고 무릎을 꿇고 사정하고, 어떤 어머니는 자식을 생지옥에 살게 하고,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너무나 다른 어머니의 모습에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속이 상합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자식에게는 세상 어떤 것보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말이지만, 한정원과 송승준에게는 가슴이 아파오는 이름입니다. 잠못들고 눈물을 흘리는 불쌍한 연인들, 그렇게 상처받은 가슴을 달래지 못하고 두 사람은 하얗게 밤을 지새웁니다.
드라마 속의 세 어머니가 자식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아니 자식들이 어머니들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더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그 결말을 보고 싶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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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름이 2011.05.24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순간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일요일에는 아예 보지 못했는데
    내용이 이렇게 까지 가다니 송편 어머니도 금란이도 무섭네요.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를 쓰신
    작가님 이라 기댄하지만 그래도 금란이 캐릭터는 갈수록
    극을 달리니 마무리를 어떻게 하실지 글 잘 읽고 갑니다.

  2. 징징이 2011.05.24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해주셨어요... 박정수 씨가 바뀔 거 같아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다음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언니와 동생의 모습은... 저도 이해하기 힘든 진상짓들이라 뭐.. 그래도 어머니들 마음 때문에 열심히 보고 있어요.

  3. 안나푸르나516 2011.05.24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암튼 항상 돈과 욕심이 문제지요....ㅅㅅ;;;
    덕분에 더 자세하게 이해하고 갑니다.~~~~~~~

  4. 푸른소 2011.05.24 15:1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통해서 대리만족하는 사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보다 더 나쁜 지하 세상이 있나 봅니다...
    베니스의 상인처럼 남의 신체 일부라도 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못난 심성의 사람들이 간혹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상처받아도 오뚝이처럼 제 가진 희망을 회복하려는 정원을 보면 힘이 나네요...
    승준이가 떡~하니 사법고시 합격해서 사모님 만들어 주는 것도 괜찮겠지만...
    송편 상처 어루만져 줄 이는 역시 정원이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아직 편집장님 손 놓지 않고 있거든요....'하면서 말이죠...

    깊은 어둠도 어스름이나마 밝아오는 새벽빛을 이기지 못하지요...
    승준과 정원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누리님도 건강하세요...^^;

  5. 반짝 2011.05.24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극으로선 넘 무서운 어머니였습니다 금란이도 첨엔 정말 안돼보이고 가슴아파 평창동 가선 행복하고 그동안 못해왔던 자신을 위해 살리라 생각했는데 초음파 사진을 가져가 중절수술을 하라는 승재에게 돈때문에 네 영혼 네 자식 모든걸 다 버리냐며 말할땐 금란이가 이런 인물이 될거란 상상도 못했어요 어쩜 승재보단 더 나쁜것 같아요 승재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 검사가 되었지만 금란은 노력은 커녕 그저 남의 것만 탐하는 것 같아요 물질적인것도 모지라 이젠 사람까지도...근데 사람마음은 얻을수 없을것 같네여
    정원송편이 어려운 난관을 잘 헤쳐 나가으면 정말 좋겠어요
    짜증나는 드라마는 넘 싫어요....

  6. 국토지킴이 2011.05.2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드라마가 갈수록 무서워지네요.. 그래도 그 맛에 드라마를 보는것 같아요.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기대가 되네요.

    누리님의 이 포스트를 보고 나니 뭔가 드라마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ㅋ

    글 잘보고 갑니다 ^^

  7. 백두서방 2011.05.24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필력 이전에 진심으로 쓰셨군요.

  8. 박씨아저씨 2011.05.24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조만간 반전이 기대됩니다~ㅎㅎㅎ

  9. 드라마라고 이해하면서 2011.05.24 18:19 address edit & del reply

    볼려고 하지만 도저히 짜증나서 안 보는 드라마 입니다.....

  10. 2011.05.24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그러게요 2011.05.24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 저번 주말은 너무 무서웟고 징글징글해보이더라구요 ;;;;

  12. ㅠㅠ 2011.05.25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처음에 기대하면서 봤던 드라마인데 날이갈수록 울화통 터지고 보는 제가 짜증나서 드라마를 못보겠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내용은 궁금하고ㅠㅠ 이것참........ 예고편 보니 정원이 아버지도 금란이한테 마음 여는것 같고 정원이 너무 불쌍하네요 ㅠㅠ

  13. 잘 읽었습니다. 2011.05.25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금란이는 복선이 있었어요. 첫회에서 약혼자(윤승재)한테 수모를 당한 날, 배즙을 대범이랑 먹으면서 말했었죠. 대범이 네가 고백했을때 거절했지만 사실 너를 좋아했었다고, 그런데 윤승재가 먼저 1차(인지 2차인지) 합격해서 사귀었다고요. 자신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려줄 가능성이 대범이보다 높아져서 선택했다고 하길래 속물이긴한데 정말 불쌍하고 처절해보였죠. 그땐 이게 복선인줄을 몰랐어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정말 무섭게 변하네요. 그걸 흡족해하는 송편집장 엄마는 더 무섭고요.

  14. 2011.06.14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1.03.27 09:17




주말만 되면 저는 손수건을 준비합니다. 제목만 보면 눈물 한방울 흘릴 일 없을 것같은 드라마인데, 첫회부터 지금까지 울지 않은 회가 없어서 반짝반짝 드라마를 보기전에는 아예 손수건부터 준비하고 있답니다. 고두심과 박정수의 엄마연기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작가가 감정을 읽어 그대로 활자로 찍어내는 리더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을 대사 하나하나로 옮기는 것이 직설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운명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 한정원과 황금란은 또 어떻고요. 어느 누구를 욕할 수 없는 상황, 두 사람의 선택은 너무 솔직합니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금란, 나도 뭔가가 되고 싶다는 금란을 이권양(고두심)은 차마 잡지를 못하고, 관악산에 봄나물을 캐러 가자는 말로 헛헛한 심정을 드러내지요.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모든 것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같은 악몽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 가서 너 하고 싶은 것 하고 살아. 좋은 데로 시집보냈다 생각할거야. 그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참말로 봄인가 보다, 바람이 솔찬히 따습다"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고두심, 28년을 기른 하늘이고 부처님이었던 금란을 보내는 이권양의 마음에는 봄바람이 아니라, 삭풍이 불고 있습니다.
 
"잘 마셨어요, 커피...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셨어요. 컵도 안 버렸어요". 처음으로 자신의 품에 안기는 친딸 정원은 가시가 되어 이권양을 아프게 찌릅니다. 가난한 엄마라서 미안한 마음, 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 것인지를 알기에, 친딸임에도 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가난한 엄마는 미안할 뿐입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이름조차도 불러주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는 엄마지요.
"난 빼앗은 것이 아니라 내 자식들을 지킨거야. 난 그 여자 상처보다 내 새끼들이 더 걱정되고 소중하다". 자신의 친딸이 사채업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한번도 품어주지 못하고 28년간을 가난한 집에서 고생만 하고 자랐는데, 그동안 해주지 못한 것을 다해 주고 싶은 엄마 진나희(박정수)입니다. 28년을 애지중지 길러온 딸 정원이도 보낼 수 없고, 친딸을 남의 집에 맡기지도 못하는 진나희는, 정원에게 이기적인 엄마라는 말을 들어도 마음을 굽힐 수가 없습니다. 친딸을 단 하루라도 데리고 살아보고 싶은 심정을 왜 모르겠어요. 두 아이를 고생시키고 싶어하지 않은 부자엄마는 부자라서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에요. 엄마이기 때문에 두 아이의 상처를 거두고 싶은 것이지요.
금쪽같이 키운 금란이, 금란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 낼 자신이 없는 이권양(고두심)이 금란을 보내기 힘들어 하는 것도, 친딸 정원이를 달라고 하지 못하는 것도 엄마이기 때문이에요. 남의 집 자식을 고생만하고 키웠는데, 비록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지만, 내 죄 아닌 내 죄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부잣집에 보내 호강하며 살게 해야 하는데, 하늘이 두쪽으로 갈라져도 금란이가 자신의 딸인데, 보낼 수 없는 이권양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요. 하늘이 무심할 뿐입니다.
기른 정 낳은 정, 천륜과 인륜같은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권양입니다. 차라리 몰랐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난한 엄마는 가난해서 두 아이를 붙잡지 못하는 것이 아니에요. 정원이 자기보다 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살아왔더래도, 이권양은 정원을 쉽게 달라고 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원이가 가족이라고 믿었던 28년의 모든 생활을 한 순간에 다 잊어버리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두 아이의 상처를 보고싶지 않은 엄마 이권양의 눈물은 시청자를 더 가슴이 미어지게 합니다. 

금란이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평창동 부자집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은 언니 태란(이아현)에게 충격입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28년을 동생으로 지내왔던 금란에게 돈에 팔려간다는 악담을 뱉고, 따귀를 때렸지만, 금란이 밉기 때문이 아니에요. 28년간이나 내동생이었는데, 이 애가 내동생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충격이고, 속상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부자집 딸아이가 운명이 바뀐 것도 모르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고생고생하며 살아왔는데, 여상을 졸업하고 돈 버는 족족 아버지 노름빚을 갚느라 치장 한 번 못하고 산 것이, 왜 미안하고 불쌍하지 않겠어요. 태란이도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가난한 집 딸이라고 검사되자마자, 결혼식 날짜까지 잡은 여자를 헌신짝처럼 팽개쳐버린 난장이 똥자루 윤승재같은 년이라고 있는대로 욕을 퍼부었지만, 태란은 28년의 가족을 쉽게 버리려는 금란이 밉습니다. 그것보다 금란이와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란입니다. 내딸이 내딸이 아니라고 보내야 하고, 내딸을 내딸이라고 말못하는 가난한 엄마 이권양, 이딸도 내딸 저딸도 내딸인 부자엄마 진나희, 평창동 집으로 가겠다는 금란에게 따귀를 때린 태란도, 다 같은 마음입니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을 묻는다기 보다는,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드라마는 주인공들의 환경이 극과 극이라서 더 대조적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막막하고, 내안의 이기심과 욕심을 거울처럼 투명하게 드러낼 수밖에 없는 눈물드라마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빼앗는다는 것보다 뺏긴다는 것에 감정을 더 실어 보고 있습니다. 황금란이 한정원의 것을 빼앗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죠. 원래 자기 것이었으니까요. 한정원이 황금란의 것을 빼앗았던 것도 또 아니지요. 몰랐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한정원은 황금란에게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빼앗겨야 합니다. 예고편에 나오기도 했지만 황금란은 한정원과 자기 것을 나눌 생각이 없기때문이죠. 황금란은 모든 것이 온전히 자기 것이어야 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삼촌도 출판사도, 정원이 가진 모든 것이 자기 것이어야 합니다. 원래 자기 것이었으니까요.
혼란스럽기는 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28년 아무 의심없이 자기 것이었는데 내놓으라고 합니다. 이권양과 진나희가 두 아이를 내놓지 않으려는 마음과, 정원이 자기집이라고 주저없이 말하는 것은 같은 생각에서 나오는 무조건 반사입니다. "니 것이 아니야, 그러니 내놓고 나가" 라고, 단순하게 핏줄로 네 것 내 것에 대한 선을 그을 수 없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 철학, 사고방식, 성격까지 만들어 준 환경이라는 것이잖아요. 그 안에서 켜켜이 쌓여 화석처럼 굳어진 '정'과 '소유의식'은, 세상 어느 뛰어난 석공의 손이라도 깔끔이 떼어낼 수는 없을 겁니다. 한정원에게는 그 정을 빼앗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혼란입니다.

물질적인 것과 감정적인 정을 빼앗고 뺏기고 해야 하는, 이 정리되지도 정리할 수도 없는 뒤바뀐 출생이라는 교통혼잡에서, 작가가 빼든 카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정원과 부정적인 눈으로 살아와야 했던 황금란은 표면적으로는 선과 악의 캐릭터로 보이기도 하지만, 선악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당사자가 아니면 뭐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한정원이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 28년을 살아왔던 가족이라면, 황금란은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물질적 정신적 풍요에 대한 가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을 담아 전해주는 인물이 대범이와 송편집장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일이 날아가 버릴까봐 조바심내는 자신이 비참하다는 황금란에게 송편집장(김석훈)이 이런 말을 해주었지요. "비참함 본인이 만드는 것 아닐까요.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강인하게 만들어 보시죠. 둘다 드는 힘은 똑 같습니다". 황금란은 갑자기 난데없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기적과 행운에 비유합니다. 절대로 뺏기지 않겠다는 독기마저 서려있지요. 행복과 행운에 익숙지 못했던 황금란은 자기 것을 찾으려는 욕심에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대범이가 금란을 걱정하며 옆도, 뒤도 돌아보라고 충고를 해주어도 금란의 귀에는 들리지가 않아요. 황금에 눈먼 사람처럼 말이지요.
매정하게 28년간 가족으로 살았던 사람들과의 정까지 떼놓으며, 앞만보고 달려가겠다는 금란이 처절하게 맞닥뜨려야 하는 것은 평창동 가족입니다. 금란은 28년간 한정원의 울타리였던 낯선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그런 금란이를 보면서 금란이가 더 상처입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란 자신도 무자르듯 떼지 못하는 28년간 가족이었던 관계가, 한정원의 울타리에서는 더 견고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정원이 28년 동안 받아왔던 사랑마저 시기하고, 질투하고, 송두리째 도려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금란은, 스스로를 비참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비참해지지 말고 스스로를 강인하게 하라는 송편집장의 말이 드라마 복선같기도 하고 가슴에 와닿더군요.
정원에게 대범이 들려준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처참하고 암담하겠지만, 눈물과 아우성만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거기엔 감동도 있고, 사랑도 있고, 기적도 있을 거예요. 커피처럼...". 정원은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여자에요. 아버지의 출판사를 물려받고 싶은 이유가 출판사의 경제적 가치때문은 아니었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열정, 그리고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인물입니다. 평창동 아버지는 자식이라는 이유로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마인드가 없는 인물입니다.
정웅의 기업마인드를 드라마 초반부터 강조한 이유는 금란과 정원의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한 평가를 위함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무조건 내 것이라고 돌려받겠다는 금란과 자신이 물려받을 만한 자질과 능력,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고자 했던 정원의 마인드를 대조적으로 그린 것도, 유산이라는 것에 편협된 마인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라고 여겨지더군요.

과연 이 드라마에서 기적은 누구에게 일어난 것이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행운이 무엇일까요? 저는 진짜 기적은 정원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평창동 아버지 정웅의 기업마인드, 가난한 엄마가 딸에게 28년만에 처음으로 건넨 비싼 원두커피에 담긴 모정, 아마 정원은 금란이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란이 애써 외면하려한 28년 가족을 정원은 얻을 모양이니까요. 물론 좌충우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원은 평창동 가족도 버리지 않을 거예요. 가족은 가족이니까 말입니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가족의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은 핏줄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정원이 모르지 않을 성품같아 보여서 말이지요. 가난한 엄마를 버리지 않았듯이 말입니다.

상처를 보듬고 싶은 진나희(박정수)나 두 아이가 받을 상처 앞에 어쩌지 못하고 눈물만 쏟아내는 이권양(고두심)을 보며, 어느 엄마가 진짜 엄마냐고 묻는 것처럼 우문도 없을 겁니다. 그 대조적인 환경도 이유조차 되지 못하는 엄마라는 이유, 부모라는 이유를 고두심과 박정수의 명품연기에 눈물로 녹여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식때문에 흘리는 엄마의 눈물을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가난한 엄마나 부자엄마나 어머니의 눈물은 저울 한 눈금의 차이도 없이, 똑같은 눈물이라는 것을, 두 중년 연기자의 명품연기로 보는 것은 주말을 행복하게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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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7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미스터브랜드 2011.03.27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두 딸을 세워 놓고 본인이 고르라고 했을 때는 정말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라구요.
    그런데 한 맺힌 금란이 앞으로 어떻게 독기를 뿜어낼 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3. 2011.03.27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둘다 기른정이 있으니 기른딸도 불쌍하고
    각자 친딸도 불쌍하니... 참 난감할 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4. 박씨아저씨 2011.03.27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식 보기는 하는데 기른정이 클지 낳은정이 클지...
    참 가늠하기 힘들던데 아마도 기른정이 더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자분의 입장에서는 어떨지~~~

  5. 꽃집아가씨 2011.03.27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저런문제라면 고민할껏도 없이 키워준 엄마를 선택하고 싶지만
    솔직히.. 고민은 될꺼같아요.
    근데..부자엄마 가난한엄마가 어디있겠어요 절 키워준 사람이 엄마이지..
    요즘 반짝반짝이 인기가 많군요^^

  6. 하결사랑 2011.03.27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회부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어제도 너무 슬퍼서 정말 많이 울었네요.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연기들을 잘 하는 배우들이라 너무 실감이 나 가슴이 자꾸 메어지더라구요.

  7. 햇살아이의 연예리뷰 2011.03.27 12: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니가 웃어요 엄마를 보는 바람에 보지 못하는 드라마 중 1순위로 보고 싶은 드라마인데, 곧 웃어요 엄마가 끝나면 보게 될 것 같아요. 어머니가 보신다면 제가 그간 초록누리님이 포스팅해준 글을 바탕으로 줄거리를 얘기해드릴 예정입니다. - 햇살아이 So Incredible 1215225 -

  8. Shain 2011.03.27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상황이 너무 그럴듯해서 양쪽 모두에 보자마자 공감이 가더군요
    황금란이 악역이 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분노하게 되는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9. Rui 2011.03.27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매회 두 엄마들의 명품연기에 감탄은 하면서도 그 눈물에 담긴 자식을 위한 마음이 어떨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였는데...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읽고나니 뒤늦게 가슴 한켠이 먹먹해 지네요...
    비참해지지 말고 스스로를 강인하게 하라는 송편집장의 말의 의의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구요..
    초록누리님~
    이번 명품 리뷰도 감사히 잘 읽고 가요 ^^

  10. 안나푸르나516 2011.03.28 0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두심님의 연기는 정말 현실의 어머니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11. 웅크린 감자 2011.03.28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밤이면 밤마다'에서 장진감독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고두심씨는 예쁜옷 입고싶다는 욕심에 캐스팅하기 쉬웠다고 말이죠. 그리고보면 언젠가부터 고두심씨는 가난하고 고생만 하는 엄마로 나오는군요. '잘났어! 정말!'이란 유행어를 만들때만 해도 럭셔리의 상징이었는데 말이죠. ^^

  12. goodwell 2011.03.28 1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근데. 8살 짜리 제 조카는요..
    아줌마들처럼 드라마를 줄줄 꿰고 다녀요..
    갸 한테 물아봐야 겠어요 ^^

  13. 화랑이 2011.03.30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 초록누리님의 드라마를 보고 해석해 글로 풀어내는 재능은 참 탁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고 같은 느낌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글로 풀어낼 재능도 없고 약한 저질체력에 쓸려고 하니 엄두도 안나고 두려움부터 앞서는 화랑이입니다. 잘읽었습니다.^^
    하동균 - After the Love 라는 ost가 잔잔하면서 깊이있는 애절함이 넘 좋더라구요.

  14. callicarpa 2011.04.11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처음 18회를 봤습니다.
    폭풍눈물 흘렸습니다.
    님의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15. 어쩜 이리도... 2011.05.15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내 마음이 들리니
    정말 아름다운 고운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