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숙'에 해당되는 글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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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0 '넝쿨째굴러온당신' 장용, 눈물로 부른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2)
- 2012.07.15 넝쿨째 굴러온 당신: 천재용, 곰팅이 두근거리게 한 경고 (2)
- 2012.07.01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의 입양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2012.06.18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장용-김남주, 이유있는 국민드라마의 주역 (6)
윤희가 지환이를 입양할 결심을 굳힐 듯 합니다. "나 이 아이의 엄마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지환이도 놀랐고, 누구보다 윤희 자신이 놀랐을 겁니다. 보호자, 이모, 고모, 후원자 등등 많은 단어가 있었을텐데, 잠시 멈칫했다가 '엄마'라고 힘을 주어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봉사점수때문에 형식적으로 인증사진만 찍어대는 학생의 어머니 정말 짜증 제대로더군요. 지환을 보고 표정이 어둡다느니, 웃으라며 얼굴을 만지는데, 저런 몰상식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마음에서 우러 나오지도 않는 봉사를 하러 온 학생이나 그 엄마나,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백화점에서 산 옷을 주고 돌아가는 길에 지환이에게 줄 홍삼을 깜빡했던 윤희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지환이를 밀쳐내고는, 초콜렛을 주겠다며 다른 아이를 부르는 모습에 윤희의 눈에 불꽃이 일었지요. 봉사나왔다는 학생 어머니인듯 한 여편네들(죄송합니다, 화가나니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 뭘 모르나 본데, 시설에 있는 아이에게도 초상권이 있고, 특히나 인권을 보호해 줘야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본인이나, 아이가 어린 경우는 임시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지환에게 일고 있는 감정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윤희도 알게 될 듯 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거나, 엄마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그립고 눈물나고 서러운 말일까요? 지환에게도 그랬을 겁니다. 지환이 앞에서 이 아이의 엄마라는 말을 한 윤희, 그 말에 책임을 졌으면 싶네요.
결말을 남겨두고 관계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방귀남은 진심으로 작은어머니 장양실을 용서하면서 용서쿠폰을 쓰라고 하지요. 장양실은 누구때문도 아닌, 자기의 잘못이라고 귀남에게 사과했습니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세광에게 말숙이 결혼하자며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하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빈이 일숙에게 키스로 사심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천회장님, 체면도 사회적 지위도 다 잊고, 말끔한 양복입고 그네에 앉아 예비며느리 방이숙 면접을 봤는데, 방이숙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말은 "이 결혼 반대한다"고 대구로 내려갔지만, 애 다섯 낳겠다는 방이숙의 말에 벌써부터 손주 손녀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상상하고,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비행기를 탔을 듯 합니다. 천재용과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말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더랍니다.
차막히는 서울의 도심, 천회장 짜증 제대로 올랐습니다. 얼른 임신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도로를 열심히 뛰어가는 방이숙을 보게 되었지요. 어라, 입사지원서에 붙어있는 방이숙입니다. 천재용이 눈썹 휘날리게 레스토랑으로 뛰어가 이숙이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먼저 만나고 말았지요. 역시 이숙이 답더군요. 편안한 장소에서 이야기 좀 하자니, 헐! 천회장을 모시고 간 곳이 놀이터입니다. 참 소탈하고 순수한 이숙, 이러니 재용이 이숙에게 뻑이 간 것이겠죠.
"죄송합니다. 아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점장님 선보는 게 싫어서 거짓말 한 겁니다", 그 순간 실망하는 천회장의 표정을 이숙이 봤어야 하는데, 곰팅이라 눈치가 있을 리가 없지요. 이 결혼 반대한다는 천회장의 말에, 속사포처럼 튀어나오는 이숙의 대답에 당황한 것은 천회장이었지요. "네, 저도 결혼 안합니다.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연한 의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천회장 기가 차지요. 뭐야, 이 아가씨???
시골에서 텃밭 가꾸고 마당에 강아지 키우면서 가구공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숙, 이어지는 말에 천회장 눈이 번쩍 뜨이지요. "애도 한 다섯쯤 낳아서 키우면서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다섯씩이나? '하이고야, 손주들이 넝쿨째 굴러오겠구나'. 다섯이나 낳는다고 하니 손이 귀한 천씨집안 경사로다입니다.
3대독자 재용이는 서른이 넘도록 장가도 안가고 회사경영에도 관심없고, 믿었던 딸래미들도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고 있으니, 애가 타는 천회장이었죠. 자식 효도한다는 게 별거 아닌데 이 불효막심한 자식들은 그리도 바라는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는데, 이리 기특한 아가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천회장입니다. 점수 90점은 따 버린 방이숙입니다.
결혼도 안하고 애를 다섯이나 낳을 생각이냐고 하니, 결혼을 해야 애를 낳는 것 아니냐고 결혼의사를 밝히는 방이숙이었지요. "우리 재용이 하고는..", 어떻게라도 재용이와 연결시켜 보려는 천회장의 애타하는 눈치도 모르고, 이숙은 천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약속을 하지요. "걱정마십시오, 점장님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헉, 이 아가씨 점점 마음에 드는데 "와?"만 반복하게 합니다. 천회장 이재용, 왜 왜 왜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점장님 부모님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이숙의 부모님도 싫어하실 거라고, 한 술 더떠 못을 박아버리는 이숙입니다. 부자라 부담스러워 하실거라고 말이죠. 천회장, 살다살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는 처음입니다. 어째 아쉬운 사람이 뒤바뀐 꼴입니다. 하마터면 '우리 재용이랑 경혼해달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한 것을, 간신히 참은 천회장같더랍니다.
뒤늦게 놀이터로 달려온 천재용, 어디 맞은 데 없냐고 걱정부터 하지요(천회장님, 다 큰 아들 머리통 때리는 건 좀;;). 이놈이 내를 뭘로 보고, 처음 본 아가씨를 설마 팼을까? 노여워 하는 천회장 속을 박박 긁어대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집안끼리 한다는 말에도 천재용, 개념있게 옳은 소리를 하더군요.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거죠. 전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 못하면 혼자 살 겁니다. 아니면 종교단체에 귀의할 겁니다".
종교단체에 귀의를 하든, 혼자 살든 이 아가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잖냐? "말했잖아요. 제가 이 여자 좋다고 매달리는 거라고! 이렇게 매달려 본 여자가 있다는 게 자랑입니다. 제 인생의 자랑입니다".
이숙바보 천재용, "이뻐. 살다살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본 적이 없어", 살다살다 이렇게 여자에게 콩커플이 단단히 씌워진 재용씨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없어~ 부디 그 마음 그대로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행복하쇼^^
손주 생겼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건만, 궁뎅이 반도 못 걸칠 손바닥만한 그네 판대기에 앉으라 하고는, 생과일 주스도 탐탁치 않을 판에 쭈쭈바 하나 달랑 손에 쥐어주고는, 손주는 커녕 부잣집 아들과는 결혼 안한다며 먼저 퇴짜를 놓는 방이숙때문에 본전도 못 건진 천회장입니다. 본전 건지러 금방 다시 올라오셔야겠네요ㅎㅎㅎ. 다섯 낳겠다는 것 하나는 마음에 들더라며 대구로 내려 간 천회장, 다시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방이숙의 치명적인 매력을 겪어보면, 천회장님도 방이숙에게 쏙 빠질테니 말입니다. 날도 선선해졌는데 후딱후딱 날잡아야죠. 아이 다섯 낳으려면 서둘러야지요! 보자... 지금 결혼하면 내년 추석 즈음에는 손주자랑하러 친구들 모임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지 그거야! 이숙씨 받아줄 거죠!!! 대구 내려간 천회장, 벌써부터 손주 안아보는 생각에 부풀어 있을텐데, 이숙씨, 어르신 서운하게 하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이숙바보 천재용 놓치면 후회막심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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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는, 처음 발표가 되었을 때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최백호가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버렸다가 돌아온 이후라, 당시 최백호는 대중들에게 잊혀지고 있던 가수였었기도 했고요.
외모가 빼어난 미남도 아니고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장용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기가 쉬웠겠지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투영시킨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드라마 속 연기자를 자기모습, 혹은 누군가(아버지)의 모습으로 대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장용이라는 배우는 이게 되는 배우입니다. 소탈한 외모, 연기한다는 냄새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정도니 말입니다.
귀남의 실종사건 전말을 알아가는 장수빌라 가족들의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엄청애까지 알게 돼 동생 보애(유지인)네로 가버렸지요. 시어머니 전막례나 남편 방장수가 미워서라기 보다는, 지나온 30년의 세월이 억울하고 서럽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부주의때문으로 알고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눈뜬 장님 3년으로도 다 채울 수 없었던, 평생 아들버린 애미라는, 주홍글씨를 낙인찍고 살아야 했던 세월에 대한 설움이었지요.
시어머니의 호된 시집살이는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생 살을 맞대고 살아온 남편 방장수에 대한 원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던 엄청애였지요. 문득문득 남편이 따뜻한 눈길 한 번만 보내줘도,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말 한 마디만 건넸더라도, 이렇게 억울하고 서럽지는 않았을 겁니다.
엄청애와 방장수의 화해는 보이스 피싱때문에 이뤄졌지만, 중요한 것은 엄청애의 존재가 장수빌라 가족들에게는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는 것이겠지요. 미안하다는 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시어머니 전막례(강부자)가 한 걸음에 달려와 무사한 엄청애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지요. "미안하다 소리도 못했는데 니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내가 너한테 잘못한게 많다. 저 세상에서 날 만나거든 갚아줘라, 내가 다 당할게...".
"형수님 무사하시답니다"라는 방정배의 말에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린 방장수, 얼마나 놀랐었는지 방장수(장용)의 표정만봐도 그 절박하고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지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하는 이런 삐리리 같은 놈들, 귀신은 안잡아가고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이 문자는 친구의 진짜 휴대폰으로 전송되었고, 친구가 전화를 했더랍니다. 뭘 처리했다는 거냐고 말이죠. 아차! 싶었던 남편은 바로 은행으로 전화를 했고, 은행 측에서는 일단 계좌지급정지 조치를 취해 주더랍니다. 간발의 차로 막았던 것이죠. 돈은 일주일 후쯤에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데, 그냥 돌려주는 것은 아니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범죄신고 접수증'을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범죄에 이용되었던 계좌 주인이 은행에 와서 돈을 인출해서 주는 형식으로 처리를 했다네요. 계좌주인은 통장을 빌려주는 댓가로 돈을 준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하더랍니다. 이런 종류의 문자피싱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엄청애를 부둥켜 안은 방장수가 "고마워, 고마워 여보"하는데, 그 순간 방장수를 위해 대신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전 이상하게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곤 했습니다. 故하수영님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외삼촌 중에 한 분이 사람들이 모이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어머니 생신에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한 자리에서 삼촌이 노래 한곡을 누님께 바친다며 불렀지요. 매형이 부르고 싶은 노래일텐데 점잖은 샌님이라 쑥스러워 못 부를 것이라고 대신 부르겠다며, 아버지 손을 엄마 손에 포개주시면서 부른 노래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였습니다. 노래를 듣는데 울컥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아버지는 겸연쩍어서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허공에 눈길을 고정하고 계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오래된 노래이기는 하지만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우체국에서 일하는 엄청애를 보고 한 눈에 반한 방장수, 청애를 보기 위해 매일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을 들락거리고, 자전거 한가득 빵을 구워 나르기도 했었지요. 방장수와 엄청애에게도 그런 낭만이 있었습니다. 청애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 밤새 단팥빵을 구웠지만, 빵굽는 것보다 편지쓰는 것이 더 힘들었던 방장수였지요. 구겨진 편지지가 빵보다 더 수북히 쌓여갔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청애씨', 한마디를 쓰기 위해 편지지 한통을 다 썼던 시절이 말입니다. 우체국의 아름다운 청애씨가 장수단팥빵 방장수의 아내가 되었고, 일숙의 엄마가 되었고, 귀남의 엄마가 되었고, 이숙과 말숙의 엄마가 되는 동안, 손은 거칠어 갔고, 얼굴에는 주름이 늘어갔지요.
아무 일 없이 무사해서 고맙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는데도, 아들잃어버린 죄인이라는 낙인을 감수하면서, 그 모진 세월을 참고 살아준 아내가 너무 고맙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인지, 30년을 못해줬던 말들이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아내 엄청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 노래에 들어있는 듯 싶습니다.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 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 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
여민 옷 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미운 투정 고운 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삶의 연륜을 고스란히 표정으로 간직하고 있는 장용의 연기는 깊은 주름들마저 대사가 되고, 인생을 느끼게 하고, 감정으로 살아납니다. 호방하면서도 사람 마음을 금세 무장해제시키는 넉넉한 장용의 웃음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였다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아버지의 웃음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장용의 넉넉한 웃음처럼, 장용의 명품연기는 눈물도 명품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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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녀 2012.08.20 08:18 신고
초록누리님의 사진과 글로만 봐도 왠지 눈물이 울컥하는데요? 아이고 주책~ㅠㅠ ;;;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인데다가 장용 배우님의 명품 연기가 사진한장한장에서 느껴집니다~*
아침부터 완전 몰캉몰캉해지네여~ ㅠㅠ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8.20 08:43
장용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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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2012.08.20 10:08
저는 이장면도 그러했지만..귀남이가 엄마를 찾아가서
"엄마"하고 불러주고 한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어요. 엄마엄마하면서 어릴땐 그랬다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웠다고. 어릴때는 엄마없이는 한순간도 못살것 같았는데 말이죠.
저는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그장면이 더 슬프더라구요.
엄마엄마 저도 한번 외쳐 불러보고 싶네요. -
심평원 2012.08.20 11:06
캡쳐만봐도 눈물이 ㅠ_ㅠ 저희 아버지도 제 동생이 쓰러졌다고 보이스 피싱을 당하실뻔 하셨는데... 애를 바꾸라고 하니까 막 성질을 내면서 머리 다친애가 어떻게 전화를 받냐며 그러길래 그냥 무시하고 끊으시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절차가 많이 생략되어있고 급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ㅠ_ㅠ 넝쿨당은 보면 현실을 잘 대변해주는 내용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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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마을 2012.08.20 13:04
장용..이분 연기내공인거 같아요~
귀남이가 아들인거 처음 알게되었을때도 그렇고
어제 부인 납치인줄알고 마음졸이다 만났을때도 그렇고
대사도 없이 표정과 눈물만으로 최고의 연기가 나오네요~
함께 출연한 다른 중견연기자들의 연기와 비교해도 걸출한..
대단한 연기력인거 같아요~
특히 쉽지만은 않은 입양문제를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듯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윤희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라 온 지환, 침대에 누워 잠결에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게 하는 것이, 다분히 의도적인 설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불편지기도 했습니다. 자폐증세가 있다는 말에는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저런 아이를 나 몰라라 하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전막례 할머니(강부자)가 사진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고 다니는 것도 불안불안하기는 마찬가지에요. 나이들면 여기저기 참견하기를 좋아한다는데, 작은며느리 집에 가서 서랍을 뒤져서는 사단이 나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일숙의 이혼사실에 충격을 받고 몸져누운 엄청애를 보니, 할머니보다 엄청애가 받을 충격이 더 크겠더군요. 저혈압까지 있다는데, 넘어야 할 산이 태산이네요.
쉬쉬하고 있었던 일숙의 이혼이 제때 잘 터졌지요. 남남구의 뻔뻔함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짜고짜 일숙의 뺨을 때리는 엄청애, 친정어머니의 심정은 모두가 같았을 겁니다. 딸래미가 스타 오빠 쫓아다니다 바람나서 이혼을 당했다고 지레짐작을 해버렸으니 말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요즘은 두 집 걸러 한 집이 이혼가정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일숙과 남남구의 경우는 한 순간의 바람기가 아니라, 살림까지 차리고 살고 있는데 이혼이 답이었지요. 장수빌라 여자들이 총출동해서 남남구를 만나러 간 장면은 짜릿한 쾌감까지 느껴졌답니다. 이혼은 했을 망정, 일숙이 당한 설움과 억울함 정도는 분풀이를 해줬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남남구를 보니 언제 사장한테 쫓겨나 지하도에서 신문지를 깔고 자는 노숙자 신세로 변할지 모르겠더군요. 생계형 바람이라는 우습지도 않은 핑계를 대가며 일숙을 기만했던 남남구가 제대로 벌을 받았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비를 맞아 몸살 기운이 있었던 천재용에게 죽을 전해주고 도망치듯 가버렸던 이숙, 눈치 꽝인 이숙과 재용에게 사랑의 오작교가 된 태영의 작전은 천재용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어 줬지요. 연애코치 태영, 천재용에게 2단계 작전까지 짜줬지요. 몸이 펄펄 끓는다고 출근저지 작전을 만든 것이죠.
이숙이 온다는 말에 청소기 돌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청소를 하고는, 옷을 죄다 꺼내놓고 패션쇼까지 하더라죠. 아차차차, 아픈 몸이라는 것을 깜빡했던 재용, 잔머리 기막히게 돌리더라죠. 핫팩으로 몸을 데울 깜찍한 생각을 할 줄이야~
감기약에 수면제 성분도 포함되어 있기에, 노곤하게 풀어져서 잠이 든 재용, 이숙이 재용의 방을 둘러보다 첫월급타서 선물한 곰돌이 인형을 발견했지요. 무슨 소리가 나길래, 너무 많이 눌러서 배터리가 다 닳았다고 했을까? 살포시 눌러보니, 허걱 민망해라 "아이 러브 유"라네요.
이숙의 표정을 보니 가슴이 콩닥콩닥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곰팅이 이숙에게도 그게 왔습니다. 규현에게는 느껴지지 않은 것, 이것때문에 규현의 청혼반지를 거절했었나 봅니다. 자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있었던 점장님이, 남자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디서 여자가, 아무 집에서나 잠을 자고 그래요, 우리집은 괜찮지만 딴 남자집은 안됩니다. 내 무릎은 괜찮지만 딴 남자 무릎은 안됩니다", 그동안 천재용이 이숙에게 울지 말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고, 힘든 일 혼자 하지 말라고 경고를 주기도 했지만, 이번 경고는 나만 보라는 직접 고백이었지요. 천재용의 프로포즈에 설레였던 것은 이숙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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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여자에요. 정말로 좋아해요. 내가 잠도 못자, 소화도 안돼 이 여자때문에", 물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들어버린 이숙이 때문에 천재용 애간장이 타틀어갔지만 말이죠.
천재용의 고백을 받고도 농담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숙, 정말이지 신경줄이 그 정도면 중증으로 심각하게 무디더군요. 이숙에게 고백할 방법을 고민하는 천재용,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크릿 가든의 거품키스 패러디는 더 빵 터졌습니다. 물론 천재용의 상상이었지만, 빤짝이 츄리닝 반갑더라고요. 현빈과는 같은 옷 다른 느낌(?)이었지만, 재용씨도 멋졌어용!
천재용의 고백이 이숙에게도 전달이 되었겠죠. 이숙도 뭔가 삐리리 전달된 느낌이기는 했지만, 이 커플 진도 정말 더뎌서 환장하겠네요. 이희준이 키스신을 대비해서 칫솔질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던데, 소원 좀 빨리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이희준이 사귀고 있는 분이 있다고 기사가 나서 살짝 김빠진 느낌이기는 하지만(물론 악의는 없습니다^^), 요즘 이 커플 보는 재미가 넝쿨당을 보는 이유 반이랍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는 해외입양도 안된다는 말이 참 가슴 아프더군요.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우리 아이들을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품는다는 것이겠지만요.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도 입양이 많은데, 입양이 그렇게 간단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부모의 교육수준, 직업, 연수입, 정신병력과 법위반 경력까지 심사기준이 까다롭더군요. 입양을 하게 되면 세금공제는 물론 육아비용도 지급해주는 등, 국가에서 주는 혜택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입양의 모범케이스는 배우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를 들 수 있는데, 공개적으로 입양해서 가슴으로 품고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분들이죠. 실천하는 사랑을 하는 아름다운 부부지요. 차인표 신애라 부부처럼 공개입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입양사실을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받을 상처나 주위의 시선때문이기도 하고, 친자식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이유로 지완이 또래처럼 큰 아이가 아니라, 갓난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가 많을 듯 하고요.
하지만 윤희와의 충분한 상의와 협의를 한 후에 입양을 결정해도 될텐데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뜩이나 임산부라고 전염병자 취급을 받는 윤희가 스트레스도 심하고, 임신을 앞날을 막는 사고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윤희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 않았던 직장여성이었고, 일때문에 임신사실조차 숨기려 했지요. 그녀에게 일은 아이 못지않게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완이를 입양하면 누가 키우나요? 방귀남이 병원을 그만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윤희에게 직장을 그만두라는 것도 말이 안되고, 딜레마입니다. 물론 장수빌라에는 놀고 있는 할머니가 둘 이나 있고, 일숙이도 있으니 지완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윤희가 자신없어 하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양이 단순히 감정적으로 결정될 문제도 아니고 강요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윤희가 입양을 거절한다고 해도 윤희를 비난할 생각도 없고요.
물론 마지못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는 윤희의 결정이라면, 어떤 부부보다 찬성해 주고 싶군요. 대가족 속에서 지완이 웃음도 되찾고, 일숙의 딸 민지도 있으니 함께 크면 외롭지도 않을 듯하고요.
지완이를 입양하면 누가 키울 것이냐고 위에서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는 지완이를 자식이 아니라 보살핌의 대상으로 생각했을 때 하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윤희도 귀남의 의견에 동의하고 두 사람이 지완의 엄마 아빠가 되리라 결심하면, 이 질문은 전혀 필요치 않을 듯합니다. 보통의 맞벌이 부부처럼 키우면 됩니다. 직장에 갔을 때는 할머니 집에 맡기기도 하고, 유치원에도 보내고, 대부분의 아이들과 똑같이 키우면 됩니다. 입양아라고 특별하게 24시간을 붙어있어야 잘 키우는 것이 아니죠. 다시는 버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심리적 안정을 찾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저는 혹이라도 장양실부부가 지완이를 입양한다고 해도 속죄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 장양실 부부에게 주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싶기에 말입니다. 자식이 생긴다는 것은 입양아가 되었든, 내 배 아파 낳았든 속죄의 대상이 아니라,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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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선물로 시어머니 전막례에게 일주일을 휴가로 달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무엇을 하며 일주일을 보낼지, 노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엄청애의 고민은 대부분의 주부들,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집을 비우려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마음편하게 여행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어머니, 혹은 주부들의 모습입니다.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는데, 엄청애를 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되고 말이지요. 어른 모시는 며느리의 고충이 십분 이해도 되고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식탁용 할머니나 부모, 가끔 감초처럼 웃음이나 주는 주변가족들도 없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은 그들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가족이라는 큰 줄기에서 이탈을 하지 않지요. 무식의 대명사로 그려지고 있는 방장군마저도 진지하게 자기만의 세계관(?)을 어필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방장군의 말도 안되는 논리에도 시청자가 말려 들기도 합니다.
천만원 보증금에 월 30만원 옥탑방에 살고 있는 과거의 스타 윤빈을,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켓팅으로 이용만 하고 버리는 악마의 편집을 통해, 작가는 방송의 폭력적인 기능에 대해 고발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앞뒤 정황 다 자르고 방송에 나온 얘기들만을 토대로, 한 연예인을 비호감 시건방 가수로 전락시켜 버리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찌라시성 기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일단 뱉어놓고 아님 말고 식의... 인터뷰 전과정을 휴대폰으로 찍었으니, 일숙이 유투브에 올려 그 얍삽한 피디 뒷통수를 후려갈겨 줬으면 싶군요. 그래도 엄마 환갑인데 식사는 하고 갔어야지~
30년을 부모님이 누구일까, 왜 버려져야 했는지 이유도 모른채 자기존재에 대해 회의해야 했던 귀남의 상처보다는, 하루도 마음 편하지 않았다며 긴 시간 지옥에서 살아왔다는 자기변명만을 하는 장양실을 쉽게 용서하지 못하게 합니다. 용서는 자신의 지옥이 아니라, 귀남의 불행에 대해 속죄의 눈물을 흘릴 때라야 가능하겠지요. 아직 장양실은 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있기에 말입니다.
터뜨려도 지옥, 덮어도 지옥, 방귀남에게 이 끔찍한 지옥이 얼른 다 지나갔으면 싶습니다. 용서밖에는 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용서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볼 때마다 불편한 방귀남과 작은 어머니 장양실을 보니, 그동안 밉상 시누이 방말숙에게서 받았던 스트레스 대신, 가슴 묵직하게 짓누르는 답답함이 차오르고 있네요.
그런데도 이 답답함이 이 분들의 포근한 미소를 보면 달래집니다. 장용과 윤여정, 할머니 강부자의 넉넉한 웃음입니다. 그래서 극중 캐릭터이지만 그 웃음을 다시는 잃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크게 법을 어기며 살지도 않았고, 자식잃은 상처에 30년이나 힘들게 살아왔던 세 사람이, 새로 찾은 웃음을 다시는 잃지 말았으면 싶은 마음, 그게 귀남과 윤희의 마음일테지요.
흔히 멜로드라마에서 젊은 남녀주인공의 미소는 사랑에 빠지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장용의 미소는 그 안에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가장의 바람이 담겨있더군요. 그런 시아버지의 뜻을 읽는 김남주의 동의의 미소는 이 드라마를 국민드라마로 만들어 가는 이유가 되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만 있어도 되나 싶어서 가끔은 불안하다", 방장수와 엄청애가 그런 행복한 고민만 쭉하고 살았으면 싶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이 사람들에게서 다시는 사람으로 인한 상처로 눈물을 흘리지 말았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폭탄터진 말세커플 vs 답답한 천방커플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윤희가 세광을 불러 세광과 말숙이 사돈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좀 오래 끌기는 했지만, 드디어 터진 비밀에 꺅~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답니다. 세광이 마음에 들기 위해 명품백도 버리고 에코백에 수수한 티셔츠와 민낯으로 변신한 방말숙, 세광의 무섭다는 누나가 올케 차윤희라니, 이런 기절초풍할 일이 있을까요. 방말숙이 윤희에게 좀 버릇없이 굴었어야죠.
사돈이라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인데, 윤희는 그야말로 높고 험준한 태산입니다. 말세커플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 특히 오만방자에게 굴었던 말숙이 윤희에게 어떻게 꼬랑지를 내릴지 그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넘쳐날 듯하네요. 상상만해도 웃음이 납니다ㅎ. 물론 이 커플이 넘어야 할 산은 윤희 뿐만아니라, 겹사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양가 집안에서 받아들이는 과정이겠죠. 드라마가 빨리 진행된다면 말숙이 한만희와 형님이 될 선생며느리 진경과 겪는 에피소드도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상상만으로도 많은 에피소드가 벌어질 듯해서 말이죠.
만만하고 쉬운 여자라고 했던 말을 사과를 던져 사과하는 센스쟁이 천재용, 이숙에게 드디어 좋아한다는 고백을 시도하지요. "살면서 이렇게 안만만하고 안쉬운 여자는 처음이야. 방이숙씨 눈치없는 것맞죠. 그러니까 10년전에 그 친구가 좋아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지. 그니까 지금 현재도 누군가가 방이숙씨를 좋아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고 있는 거죠. 자기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방이숙씨는 누군가에게 충분히 사랑일 수 있는 사람이니까...". 이쯤했으면 좀 알아들어야지 눈치없는 방이숙,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냐랍니다. 아놔, 이런 답답 송서방이 따로없습니다. 천재용 홧병생기겠어요. "널 좋아한다는 거잖아 이런 미련곰탱아!!!ㅎ".
그래도 요즘 이 커플만 보면 미소가 절로 납니다. 10년 짝사랑이라는,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울 수도 있을 지독한 짝사랑이지만, 삼각관계를 풀어가는 작가의 시원시원함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요. 천재용이 이숙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남자는 지가 좋아하는 여자 10년 동안 냅둘 수가 없어요. 남자는 그런 종족이에요. 남자에게 여자는 사귀고 싶은 여자, 아닌 여자 딱 두 종류지. 연애는 이쁜 여자와 하다가 결혼은 편한 여자랑 하고 싶은 것"이라고, 이숙에 대한 규현의 마음을 쉽게 정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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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카페 2012.06.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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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2012.06.20 03:47
이번 리뷰 완전 시원합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분이랄까?
요즘에 천방 커플 답답해 죽는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그래도 엄마 환갑인데 식사는 하고 갔어야지~ 이 말에 공감합니다.ㅎㅎ~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뭐랄까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참.. 차윤희가 드라마 작가(왠지 작가 자신을 빙의시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에게
이 사건에 대해이야기를 하니.. 그거 터트려야 한다면서 몇 장면 또는 몇 회를 우려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 게 재미있었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담긴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 볼 거리가 많은 드라마입니다.